경향신문(총 6,043 건 검색)
-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되돌린다…‘몸속 스위치’ 발견
- 2025. 02. 05 11:56과학·환경
- ...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스위치를 켜고 끄듯 암세포 발생을 통제할 수 있는 몸속 분자를 발견한 것이다. 암세포를 아예 죽이는 것이 핵심인 현재의 치료 방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법이어서...
- 제주 좌초 어선 실종자 1명 발견…나머지 1명 수색 이어가
- 2025. 02. 02 18:14사회
- ... 어선 2척. 제주해경 제공 제주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좌초 사고의 실종자 시신 1구가 발견됐다. 해경은 나머지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은 2일 오후...
- 실종자수색토끼섬어선사고좌초제주선박
- 국립공원에서 ‘탄소저장고’ 내륙습지 18곳 추가 발견
- 2025. 02. 02 14:22과학·환경
- ...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14개 국립공원에서 내륙습지 18곳(총 면적 74만2086㎡)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그간 국립공원에는 54곳의 내륙습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번에 추가...
- 2032년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 1% 넘는 소행성 발견
- 2025. 02. 01 21:24국제
- ... 방송 CNN 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은 최근 ‘2024 YR4’라는 소행성을 발견했다. 이 소행성이 2032년 12월22일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1.2%다. ‘2024 YR4’는 지난해 12월27일...
스포츠경향(총 2,034 건 검색)
- 친구와 도박 계정 공유했던 팻 호버그 심판, 결국 MLB로부터 해고 “도박한 증거는 발견 못했지만···높은 수준 도덕성 갖추지 못해”
- 2025. 02. 04 09:28 야구
- 팻 호버그. 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친구와 도박 계정을 공유하고 이 친구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삭제해 사무국의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심판 팻 호버그를 해고했다. MLB 사무국은 4일 “리그 도박 규칙을 위반한 호버그를 해고한다. 호버그는 2026년 스프링캠프가 시작할 때까지 복직을 신청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호버그는 지난해 2월부터 도박 관련 조사를 받아 2024시즌에는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2024년 5월에 이미 해고 통보를 받은 호버그는 항소했다. MLB는 “호버그가 직접 야구 경기에 베팅하거나 경기 조작을 시도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도 “MLB 구성원은 스포츠 도박 관련 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 호버그는 우리가 심판에게 기대하는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해고 사유를 설명했다. 호버그는 프로 포커 플레이어이자 야구에 베팅한 친구와 합법적인 스포츠 베팅 계정을 공유했다. 호버그와 계정을 공유한 친구는 2021년 4월2일부터 2023년 11월1일까지 야구 종목에 141건, 약 21만4000달러(약 3억1000만원)를 베팅하고 3만5000달러(약 5000만원)의 수익을 냈다. 팻 호버그. 게티이미지코리아 MLB 사무국은 지난해 2월 호버그를 도박 규정 위반 혐의로 조사했다. 조사가 시작되자 호버그는 친구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삭제했다. MLB 사무국은 “호버그가 조사를 방해했다. 호버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호버그는 야구에 베팅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과 베팅 계정을 공유했고 그와 주고받은 메시지도 삭제했다.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호버그를 해고할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MLB 규칙 21조에는 ‘선수, 심판, 관계자들이 소속팀 경기에 베팅하면 영구 제명되고, 다른 야구 경기를 대상으로 한 도박에 돈을 걸면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는다’고 명시되어 있다. MLB 사무국은 이 규정을 근거로 호버그를 해고하고, 1년 뒤에는 복직을 신청할 수 있게 했다. 현역 시절 마이너리그에서 뛴 호버그 심판은 2017년부터 MLB 정규 심판으로 일했고, 2022년 월드시리즈,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심판을 맡았다. 2022년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는 129개의 투구에 대해 볼과 스트라이크를 정확하게 판정해 주목받기도 했다. 호버그는 “내가 한 행동에 책임지겠다. MLB 심판은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받고 있는데, 내 행동은 그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징계를 받아들이면서도 “나는 야구에 베팅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야구 외 종목에 너무 자주 베팅한 게 알려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친구와 나눈 메시지를 삭제했다. 야구 정보를 제공한 게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MLB 심판노조는 “심판이 야구에 베팅했다고 믿는다면, 우리는 결코 그를 변호하지 않을 것이다. 호버그는 야구 경기에 베팅하지 않았다”며 “MLB 사무국도 호버그가 야구 경기에 베팅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호버그는 자신의 실수를 반성하고, MLB 사무국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호버그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코리아
- 초아, 신혼 1년 차에 자궁경부암 발견 “사는 의미 없는 듯” (사랑꾼)
- 2025. 02. 02 14:02 연예
-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 TV CHOSUN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 결혼 5년 차이자 전직 아이돌 ‘크레용팝’ 초아가 남편과 함께 합류한다. 3일 방송될 ‘조선의 사랑꾼’에는 10여 년 전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대한민국을 뒤흔든 아이돌 ‘크레용팝’의 초아가 등장한다. 2021년 웨딩 마치를 울린 뒤, 어느덧 결혼 5년 차가 된 초아는 남편과 함께 “아이를 빨리 가지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다”고 고백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 하지만 초아는 신혼 1년 차, 산전 검사를 받기 위해 찾아갔던 병원에서 청천벽력 같은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다. 초아는 “‘아이를 못 가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사는 의미가 없는 것 같았다”라며 아픈 심경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크레용팝 초아가 전하는 또 다른 ‘사랑의 모든 순간’은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에서 2월 3일(월) 오후 10시 만날 수 있다.
- 故 오요안나 유서 발견 보도 “특정 2명 캐스터에게 괴롭힘당했다”
- 2025. 01. 27 17:15 연예
- MBC 기상 캐스터로 일하던 당시의 故 오요안나. 사진 스포츠경향DB MBC 기상 캐스터로 최근 유명을 달리한 故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매일신문’은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서에는 특정 기상 캐스터 2명에게 받은 괴롭힘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입사한 동료 기상 캐스터가 오보를 낸 후 고인에게 뒤집어씌우는 일이 있었고, 또 다른 기상 캐스터는 고인과 같은 프리랜서임에도 고인을 가르쳐야 한다는 이유로 퇴근 시간이 지나고 회사로 호출해 1시간 이상 퇴근을 막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유서에는 고인이 지난 2022년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측으로부터 섭외 요청을 받자 동료들이 “나가서 무슨 말을 할 수 있냐”며 비난하기도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고인은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MBC는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MBC 기상 캐스터 5명 중 2명은 고인 장례식장을 찾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는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2명의 따돌림 가해자들에 대해 분노하는 의견이 들끓었다. 1996년생인 故 오요안나는 2021년부터 MBC 평일, 주말 날씨 예보를 맡았으며 2022년에는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충격을 줬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몸에 묻은 흰색 물질, 발견된 약물 주입 도구···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투수의 충격적인 사망 원인 ‘약물 과다복용’
- 2025. 01. 16 00:47 야구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사망한 전 메이저리그(MLB) 투수 브라이언 매터스의 사인이 약물 과다복용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15일 미국 지역지 볼티모어 배너를 인용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경찰 당국이 사망한 매터스의 몸과 입 속에서 흰색 물질을, 자택에서 약물 주입 도구를 발견한 사실을 보고서에 적시했다”고 전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987년 2월생인 왼손 투수 매터스는 2008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에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했다. 최고 유망주였던 매터스는 입단 이듬해인 2009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2016년까지 통산 27승41패, 평균자책점 4.92의 성적을 올렸다. 선발 투수로 활약한 2010년엔 10승12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2013년 불펜으로 변신한 매터스는 18홀드를 거뒀고, 2014년에도 14홀드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5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하며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매터스는 2016시즌 부진을 거듭했고, 결국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됐다. 애틀랜타에서도 방출 통보를 받은 매터스는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재기를 노렸으나 실패했다. 매터스의 모친은 최근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7일 숨진 매터스를 자택에서 발견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주간경향(총 62 건 검색)
- [시사 2판4판]최근 최상류서 발견된다는 ‘신종 어류’(2025. 01. 06 06:00)
- 2025. 01. 06 06:00 정치
- 시사 2판4판
- [박성진의 국방 B컷](13) 잠수함에서 정찰기까지…북에서 ‘장물’로 발견된 군사기밀(2024. 08. 16 16:00)
- 2024. 08. 16 16:00 정치
- 백두체계 능력보강 2차사업 임무항공기의 예상 형상. KAI 제공 “소리 없는 아우성”. 유치환의 시 ‘깃발’에 나오는 이 역설적 표현이 펼쳐지는 공간이 있다. 남북이 온라인에서 365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는 ‘사이버 휴전선’이 그곳이다. ‘제5의 전장’으로 불리는 사이버 공간에서 남북은 컴퓨터를 무기로 24시간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약육강식의 정보전이다. 이곳에서는 정전협정의 교전규칙이 적용되지도 않는다. 사이버 정보전에서 북한보다는 남한이 불리한 환경이다. 남측은 IT 네트워크 기반이 잘 갖춰진 데다 정보화 및 전산화가 북측보다 훨씬 잘돼 있다. 가져올 정보도 많고, 접근도 상대적으로 쉽다는 의미다. 정보당국이 국회에 보고한 자료를 보면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하루평균 129만건이나 된다. 반면 폐쇄사회인 북한은 사이버전을 펼치기에는 불편한 곳이다. 가져올 만한 정보나 자료도 상대적으로 적다. 그런데도 북한의 내부 사이버망에서는 놀랄 만한 정보가 발견되기도 한다. ■탈탈 털린 기밀자료 그동안 북한 해커들이 털어간 한국군 정보는 주요 무기 자료만 해도 바닷속 잠수함에서부터 공중을 나는 정찰기까지 총 망라돼 있다. 최근에는 북 해커조직이 군의 핵심 대북 공중정찰자산인 백두 정찰기와 금강 정찰기 관련 기술자료를 빼내 간 것으로 확인됐다. 백두 정찰기는 북한 전역의 통신 정보, 금강 정찰기는 전방 일대 북한군 영상 정보를 수집하며 대북 감시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자산이다. 백두 정찰기는 북의 미사일 발사 추정 신호까지 포착할 수 있다. 금강 정찰기는 북한의 남포와 함흥을 연결하는 지역까지 고성능카메라를 활용해 전천후 영상 수집이 가능하다. 2016년 9월에는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한 해커조직에 의해 ‘사이버 휴전선’이 22일간이나 무방비로 뚫렸다. 북 해커들은 한국군 국방망(내부 인터넷)을 ‘놀이터’ 삼아 아무 때나 수시로 들락날락했다. 이 과정에서 ‘작전 계획 5015’를 비롯한 2~3급 군 기밀이 대거 북으로 빠져나갔다. 미군이 한국군에 제공해준 기밀 자료와 사진까지 유출됐다. 북 해커는 방산업체를 해킹해 해군의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급의 설계도와 콜드론치(Cold Launch) 기술도 빼내 갔다. 콜드론치는 고압 압축공기 시스템으로 미사일을 사출시킨 뒤 공중에서 점화하는 고난도 기술이다. 북한은 해킹한 기술을 신포급 잠수함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사용했다. 잠수함 전투체계 프로그램의 알고리즘 유출은 한국 잠수함의 무기체계 특성과 작전반경 등이 그대로 노출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잠수함뿐만이 아니다. 이지스함인 율곡이이함, 차기 호위함인 울산급 배치(Batch)-II, 수상함 구조함인 통영함, 대형수송함인 독도함 등의 설계도, 건조기술 자료, 무기체계 자료 등 60여건의 군사기밀이 절취당했다. 설계도 유출은 북이 마음만 먹으면 한국군의 최신 함정과 같은 군함을 제조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나마 북한이 HY-100과 같은 잠수함 전용 특수강을 제강하는 고난도 기술이 없어 한국 해군의 최신 잠수함과 같은 수준의 함정을 건조하기는 힘들다는 게 전직 군 정보 고위당국자의 설명이다. HY-100 강재는 탄소강에 망간, 니켈, 구리 등을 첨가해 까다로운 조건에서 만들어지고, 1㎡당 7t의 압력을 견딜 수 있다. 현대 최신 무기는 플랫폼에 전자 시스템을 장착하는 게 일반적이다. 가령 해군의 이지스 전투체계 프로그램은 ‘함정의 전투 두뇌’ 역할을 한다. 함정에 탑재된 모든 탐지체계와 무장체계, 항해 지원 장비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통합된 하나의 전술 상황 정보를 만들어 공유한다. 사이버 전문가들은 이지스함과 F-15K도 얼마든지 해킹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모의 해킹을 통해 취약점을 미리 찾아내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군의 사이버망 체계 ■다물부대 후예들 북의 해킹에 대한 군 당국의 대응은 한결같다. 처음엔 해킹 자체를 부인한다. 주로 내부망과 외부망이 단절돼 있다는 이유를 든다. 그러나 국회 등에서 강하게 추궁하면 “해킹당한 자료는 대부분 공개된 수준”이라며 해킹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빠져나간 정보는 별 게 아니라는 식으로 해명한다. ‘부인→시인→해명’을 반복하는 것이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백두·금강 정찰기’ 관련 자료 유출을 두고도 “정비·운용 교범 등 일반 자료가 해킹된 것은 확인됐으나, 핵심 기술 해킹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핵심 자료’ 유출은 아직 모르니 별일 아니라는 식이다. 그러나 해커들은 핵심 자료를 빼간 것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정보 가치가 적은 자료를 해킹한 것처럼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 국방부 장관을 겸하고 있는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역시 국군정보사령부 ‘블랙 요원’ 명단 유출 사건에 대해서 “정보 업무에 큰 공백은 없다”고 국회에서 답변했다. 일반인의 상식과는 배치되는 발언이다. 이처럼 군 당국이 해킹으로 인한 구체적 피해를 밝히지 않는 것은 피해 사실을 확인해줄 경우 군의 사이버 역량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미국, 러시아, 중국 같은 강대국들도 적성국들의 사이버 공격을 받고도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밝힌 사례가 거의 없다. 또 모든 국가의 정보기관은 수비만 하는 게 아니라 거꾸로 사이버 공격으로 상대국의 정보를 빼내는 일이 다반사다. 피장파장이라는 얘기다. 한국군 정보를 빼낸 북 해커 조직으로는 라자루스와 ‘김수키’가 거론된다. 한국군과 국가정보원 역시 사이버 공격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정보사의 블랙요원 명단 유출도 국내 정보기관 해커가 북한 정보기관의 네트워크를 해킹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3000t급 잠수함 설계도를 포함한 군사기밀 역시 북한 기관의 네트워크 파일에서 발견됐다. 마치 북한 정보기관의 ‘금고’에서 도난당한 한국군과 방위산업체의 ‘귀중품’이 발견된 거나 마찬가지다. 장물이지만 군사기밀을 회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한국군의 사이버 공격부대의 존재는 2015년 진성준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거론하면서 외부에 노출됐다. 그가 국감에서 언급한 사이버 공격부대(해킹부대)는 정보 수집과 사이버 공격을 하는 사이버사령부 예하 ‘900연구소’였다. 900연구소의 원조는 다물부대로 불리는 정보기술연단이다. 정보기술연단은 3·1센터(550단)로 명칭이 바뀌었다가 다시 900연구소로 개칭된다. 900연구소 역시 지금은 조직을 개편한 후 다른 위장 명칭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물부대는 김대중 정부 때 조성태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창설됐다. 다물(多勿)은 고구려어를 한자로 음차해서 쓴 단어로 ‘옛 땅을 회복한다’는 의미다. 창설 당시에는 국방부 장관이 직보를 받는 조직이었다. 또 계약직 민간인 해커가 서울 시내 오피스텔에 틀어박혀 북한의 컴퓨터 시설과 네트워크 체계에 접근하는 임무를 수행하다가 간첩으로 오인돼 경찰이 출동한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 박성진의 국방 B컷
- [시사 2판4판]민주당의 또 다른 봉투발견!(2023. 04. 21 13:55)
- 2023. 04. 21 13:55 정치
- 시사 2판4판
-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3)암울한 기후재앙 속 희망을 발견하다(2023. 01. 27 14:35)
- 2023. 01. 27 14:35 사회
- 겨울 폭풍이 캐나다 온타리오주 대부분 지역을 휩쓸고 간 이후인 지난해 12월 27일(현지시간) 포트 이리의 호수 근처 마을 건물들이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 / AP연합뉴스 작년 연말 추위는 매서웠다. 북극에서부터 내려온 북극 한파가 한반도를 덮쳤다. 지난해 12월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평균기온은 영하 4.2도로 1973년 이래 최저였다. 서울의 한강은 크리스마스날 결빙됐다. 이는 평년보다 16일 빠른 현상이다. 12월 23일 광주에는 39㎝ 적설량을 보이며 관측 이래 세 번째로 많은 눈 폭탄이 쏟아졌다. 제주도는 87㎝ 적설량을 돌파했다. 강한 눈보라로 당일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한 항공기는 없었다. 연말에 추위와 눈 폭탄으로 몸살을 앓은 곳은 한국만이 아니었다. 옆 나라 일본도 최고 적설량 1m를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14명이 사망했다. 야마가타현 오쿠라무라는 223㎝, 니가타현 아오모리현에는 180㎝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다. 홋카이도의 몬베츠시는 한때 2만4000가구 전부가 정전됐다. 크리스마스 시즌 미국과 캐나다를 강타한 겨울 폭풍은 심각했다.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사건으로 묘사됐던 눈 폭풍, 시계의 원근감이 없어지는 화이트아웃(whiteout) 상태가 미국 대평원에서 중서부로 이어지며 최소 22명이 숨지고 18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대기압이 24시간 이내에 24밀리바(mb) 이상 떨어져 급속도로 심해지는 폭풍을 나타내는 ‘폭탄 사이클론 (bomb cyclone)’이란 신조어도 생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온이 영하 46도까지 떨어지는 것을 경고하며 “당신이 어렸을 때 본 그런 눈 내리는 날이 아니다”라고 심각성을 전했다. 뉴욕주 버펄로에서는 60㎝ 이상 폭설과 시속 112㎞ 이상의 강풍이 몰아쳤다. 응급 구조대의 발이 묶이면서 2명이 숨졌다. 뉴욕주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오하이오에서는 폭설로 46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 캔자스에서도 3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뉴욕주를 포함해 노스캐롤라이나와 켄터키, 펜실베이니아, 테네시 등에서는 180만 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미 전역에서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겨울철 따뜻한 날씨로 유명한 미국 남부의 조지아 브라이언 캠프(Brian Kemp) 주지사는 역사적인 저온으로 인해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남부의 따뜻한 텍사스 역시 전력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이들에겐 2021년 2월 텍사스에 몰아친 기록적인 겨울 폭풍으로 대규모의 정전사태와 246명이 사망했던 악몽이 아직 생생했다. 폭탄 사이클론은 캐나다에도 피해를 안겼다. 인구가 가장 많은 온타리오주와 퀘벡주에 집중됐다. 수십만 가구가 정전됐다. 이번 폭설은 토론토와 오타와, 몬트리올을 운행하는 열차도 멈춰 세워 크리스마스 당일 시민의 발을 묶었다. 지구의 열은 보존되기에 한쪽이 극단적으로 추우면 다른 쪽은 극단적으로 더워진다. 겨울 폭풍이 북미를 강타하면서 크리스마스 연휴에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불어나는 가운데, 대부분의 유럽은 온화한 날씨의 연말을 경험했다. 프랑스 남부에 있는 대부분의 기상관측소가 20도 이상을 기록했다. 동부 스페인은 25도 이상을 기록했다. 북극 온난화와 북미 겨울 폭풍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에 게재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이스라엘 히브리대학의 공동연구는 지구온난화, 특히 북극에서 더 급격하게 진행되는 온난화와 미국의 추운 겨울 날씨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혔다. 연구팀은 수치 모델링 실험과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북극 온난화로 인한 북극 성층권 극소용돌이가 약해지면서 주변을 돌고 있는 제트기류가 물결 모양처럼 구불구불해져 남쪽으로 퍼진다는 점을 밝혔다. 극소용돌이와 제트기류는 빠르게 회전하는 팽이와 비슷하다. 북극이 온난화될수록 팽이의 회전력이 힘을 잃고, 팽이의 회전 궤적이 움직이고 흔들리면서 주변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같다. 로키산맥 동쪽의 북미지역에서 발생한 극한의 겨울 날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2021년 2월 텍사스에 발생한 기록적인 겨울 폭풍도 늘어진 제트기류가 원인임을 찾아냈다. 산업혁명 이후 지구는 꾸준히 따뜻해졌지만, 지구 전체의 온도가 균일하게 상승한 것은 아니다. 북극해의 영향을 받는 시베리아, 알래스카, 캐나다 등의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뜨거워졌다. 핀란드 기상연구소는 최근 과학 전문지 ‘네이처’에 1974~2021년 관측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43년 동안 북극의 온난화 속도가 전 지구 평균의 4배에 이른다는 내용이다. 이는 북극이 지구 평균보다 2배 빨리 온난화되고 있다는 기존 통념을 뛰어넘는다. 북극 증폭(Arctic amplification)으로 알려진 북극의 온난화는 북극 지역 내부 요인에 크게 기여한다. 온도가 상승해 눈이 녹으면, 햇빛이 반사되지 않고 그대로 토양 표면에 도달하므로 온난화를 가속한다. 빙하가 녹으면서 바다와 대기 사이의 물리적 장벽이 제거되고 개방 수역이 늘어나면서 수온은 더 따뜻해진다. 개방된 바다에서 수증기 증발이 더욱 발생해 수증기에 의한 온실효과를 증폭시킨다. 이런 극지방의 특성이 북극 증폭의 대표적인 원인이었다. 여름 평균기온이 3~7도를 유지하던 북극권의 스발바르제도도 2022년 19도의 따뜻한 온도로 바뀌었다. 따뜻한 기온과 빙하가 녹아 생긴 물웅덩이는 모기 번식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했고, 천적도 없는 모기떼로 인한 북극 생태계에 이변을 초래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 30년 사이에 북극해 해빙 부피의 75%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세계 대부분 지역서 오존층 회복세 최근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기상기구(WMO), 국립해양대기국(NOAA),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공동 발간 보고서를 통해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오존층이 2040년까지 1980년대 수준으로 회복되리라 예측했다. 훼손이 심했던 극 지역은 조금 늦어 북극은 2045년, 남극은 2066년에 이르면 기존의 수준으로 돌아올 것을 예상했다. 세계 각국이 오존층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였다. 오존층은 상공의 성층권에 존재한다. 비교적 고농도의 오존이 존재하는 층이다. 지구 외부에서 오는 단파 자외선을 흡수해 지구생태계를 지켜주는 방패 역할을 한다. 과거 에어컨과 냉장고를 작동시키는 냉매제로 프레온가스(CFC·염화불화탄소)를 사용했다. 이것이 오존층을 파괴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지구촌은 프레온가스를 대체하는 노력을 시작했다. 남극 상공의 오존 구멍 위성사진이 공개돼 큰 파문이 일었다. 염화불화탄소, 할론 등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에 대한 사용 금지 및 규제를 담은, 1989년 발효된 몬트리올의정서로 이어졌다. 이는 CFC를 수소불화탄소(HFC)로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오존층 회복의 주된 기여 요인으로 평가된다. 현재 HFC는 지구 열의 외부 방출을 막아 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 효과가 큰 물질로 밝혀지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HFC는 1987년 몬트리올의정서 및 1997년 교토의정서를 통해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이후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강력한 온실가스 효과를 불러오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몬트리올의정서를 수정한 2016년 키갈리 수정협약을 통해 HFC의 사용을 미국·유럽은 2036년까지 85% 감축, 중국과 100여 개발도상국은 2045년까지 80% 감축에 합의했다. 오존층 회복에 대한 소식은 환경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범지구적인 기후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는 인류의 공동 노력이 가시적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는 나아가 지구온난화라는 인류의 난제를 풀어가는 데 긍정적인 선례가 됐다. 기후재앙이 뛰쳐나오는 판도라의 상자 속에 숨어 있는 희망이 보인다.
-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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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코니 추락사’ 리암 페인 부검 결과…코카인 등 여러 마약 발견
- 2024. 10. 22 13:52 화제
- 예비 부검 보고서에는 ‘다발성 외상’과 ‘내부 및 외부 출혈’ 등 언급 원 디렉션 멤버인 리아마 페인이 지난 10월 1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호텔 3층 발코니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게티이미지 밴드 원 디렉션의 멤버 리암 페인(31)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에 대한 원인이 다양한 마약성 약물이라는 부검 소견이 발표됐다. 리암 페인은 지난 10월 1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호텔 3층 발코니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미국 ABC 뉴스에 따르면, 부분 부검 결과 페인의 체내에서 여러 물질이 발견되었다. 그 물질에는 ‘핑크 코카인’이라고 불리는 향정신성 약물, 코카인, 벤조디아제핀, 크랙 등과 같은 약물이 포함되어 있다. 핑크 코카인은 주로 메스암페타민, 케타민, MDMA 등이 혼합된 기분 전환용 약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마약을 복용하기 위한 급조된 알루미늄 파이프도 그의 호텔 방에서 발견됐다. 페인의 사망 전, 호텔 관계자들은 당국에 전화를 걸어 “마약과 술에 취해 있는 손님이 있으니 긴급하게 출동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응급 구조대에 “발코니가 있는 방에 있기 때문에 손님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며 긴급 출동을 요청했다. 당국이 도착하고 약 7분 뒤 페인의 시신이 호텔 안뜰에서 발견됐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응급 의료 서비스의 알베르토 크레센티 책임자는 복수의 언론에 현장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검찰청의 예비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페인은 ‘다발성 외상’과 ‘내부 및 외부 출혈’로 사망했으며, 25곳의 부상이 보고됐다. 한편, 부에노스아이레스 보안부는 페인의 호텔 방에서 여러 물질과 부서진 물체가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페인이 사망한 날 그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로 호텔 직원을 조사했지만, 현재까지 체포나 기소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페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원 디렉션 멤버인 루이 톰린슨은 10월 17일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페인의 아들 베어에게 “베어가 나를 필요로 한다면 그의 인생에서 삼촌 역할을 할 것이며, 그의 아버지가 얼마나 놀라운 사람이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리암 페인은 2017년 전 파트너이자 가수인 셰릴 콜과의 사이에서 현재 7세인 아들 베어를 두고 있다.
- 2492캐럿 다이아몬드 발견…100여 년 만에 최대 사이즈
- 2024. 08. 24 12:00 화제
- 보츠와나 모크위치 마시시 대통령이 2492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살펴보고 있다. 게티이미지 보츠와나에서 무려 2492캐럿의 다이아몬드가 발견됐다. 지난 1905년 이래 119년 만에 발굴된 최대 규모의 다이아몬드다.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보츠와나 정부는 주먹 크기보다 큰 다이아몬드 원석을 현지 광산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자신의 자택에서 다이아몬드를 살펴본 보츠와나 모크위치 마시시 대통령은 “정말 압도적이다. 내 임기에 볼 수 있어서 행운”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이 거대 다이아몬드의 무게는 약 500g(1.1파운드)으로 1905년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컬리넌 다이아몬드에 이어 광산에서 발굴된 두 번째로 큰 다이아몬드이다. 컬리넌은 3106캐럿이었으며 이후 보석으로 가공되어 그중 일부는 영국 왕실 보석으로 자리 잡았다. 폭스뉴스는 이 보석의 가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어떻게 팔릴지도 미정이라고 보도했다. 참고로 지난 2016년 동일한 보츠와나 광산에서 채취된 더 작은 다이아몬드는 6800만 달러(약 910억)에 거래됐다. 보츠와나는 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천연 다이아몬드 생산량을 자랑하는 국가다. 이번 다이아몬드를 살펴본 지질학자들은 적어도 10억 년 이상 된 것이며 그 일부는 30억 년 이상 된 광물이라고 밝혔다.
- 국내 암 사망률 1위 ‘폐암’…조기 발견 방법은?
- 2024. 04. 20 06:30 건강
-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암사망률 1위는 ‘폐암’이다. 폐암의 유형과 최신 치료법을 서울대병원에 전한다. 픽셀이미지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암사망률 1위는 ‘폐암’이다. 2000년대 초반 10%에 불과했던 폐암 생존율은 신약개발 등 치료 방법의 발전으로 최근 30~40%까지 개선됐지만, 5년간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생존하는 위암·대장암에 비하면 여전히 예후가 좋지 않다. 병기에 따라 생존율이 달라지므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폐암, 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박샘이나 교수와 함께 폐암의 진단부터 병기별 치료 방법까지 알아봤다. 폐암의 유형은? 폐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폐 자체에 생긴 ‘원발성 폐암’, 다른 부위의 암이 옮겨진 ‘전이성 폐암’으로 구분한다. 원발성 폐암은 암세포 형태에 따라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다시 구분하는데, 전체 폐암 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이 비소세포폐암이다. 비소세포폐암은 성장 속도가 느려 초기에 수술로 완치될 수 있다. 다만 조기 진단이 어려워 많아야 전체 환자의 3분의 1 정도만 진단 당시 수술 가능하다. 진행이 많이 된 경우 초치료에 성공하더라도 절반 이상은 재발을 경험한다. 보통 수술 후 2년 전후로 재발이 나타날 수 있다. 소세포폐암은 공격성이 높기 때문에 비소세포폐암에 비해 생존 기간이 훨씬 짧다. 수술보다는 항암치료를 주된 치료로서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위험인자 및 조기 발견 방법은? 폐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흡연’이다. 직접흡연 시 폐암 발생위험이 13배까지 높아지며, 장기간의 간접흡연도 위험을 1.5배가량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발암물질에 대한 직업적 노출이나 기저폐질환도 폐암의 위험요소다. ‘가족력’의 중요도는 상대적으로 다른 암에 비해 적기 때문에 폐암 환자의 가족들에게 반드시 검사를 권고하지는 않는다. 최근 흡연자가 감소함에도 폐암 환자는 증가 중이라는 국내 통계가 있는데, 이는 비흡연 폐암 환자나 저선량 흉부CT 검사의 도입으로 조기 발견된 환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선량 흉부CT 검사는 2017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한 ‘폐암 검진 시범사업’에 활용되는 검사 방법이다. 검진 대상은 55세 이상, 20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흡연자로, 대한폐암학회에 따르면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율은 68.4%다. 저선량 흉부CT의 가장 큰 장점은 흉부X-선 촬영으로 발견이 어려운 3~5mm 크기의 작은 결절까지 발견할 수 있고, 심장·혈관·뼈 등에 가려진 부위까지 확인 가능하다는 것이다. 폐암의 대표 증상은? 폐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어느 정도 암이 진행되면서부터 기침, 객혈, 흉통, 호흡곤란 등이 발생한다. 다만 기침, 객혈은 진행 여부와 관계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뼈에 전이된 경우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런 증상들은 폐암뿐 아니라 다른 악성 종양에서도 동반될 수 있으므로 검진을 추천한다. 한편, 폐암은 잦은 기침과 객혈, 폐결절을 동반하는 다른 폐질환과 혼동될 수 있다. 특히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이 가장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결핵과 폐암이 오인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폐암과 결핵으로 인한 폐결절 양상이 비슷하여 정확히 감별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치료되지 않는 폐렴의 경우에도 폐암을 의심할 수 있어서 폐렴에 대한 치료반응이 좋지 않은 경우 흉부 CT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폐암의 수술 치료법은? 폐암 치료법은 수술, 방사선치료 등 종양을 직접적으로 타겟하는 ‘국소치료’와 항암화학요법,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 등 약제를 사용한 ‘전신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그중 수술로는 폐암 병변과 전이된 주변부를 절제하는데 폐암 초기라면 완치율이 매우 높다. 그러나 병기가 낮아도 모두 수술하는 것은 아니다. 연령, 폐기능, 신체 능력(계단 오르기, 등산 가능 여부 등), 기저질환(심장, 콩팥 등) 등 환자의 컨디션을 사전에 평가하여 선별적으로 수술을 실시하게 된다. 다행히 폐암 수술은 보존적인 방향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과거보다 절제 부위를 최소화하여 폐를 많이 보존하고 있고, 최소침습수술(흉강경 수술, 로봇 수술)을 통해 절개 부위가 줄어들어 환자들의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따라서 전신상태가 좋지 못한 환자들도 점차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식 수술의 경우 말기폐질환 환자에게는 시행할 수 있으나 폐암의 일차 치료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폐암 환자 중 선별된 일부만을 대상으로 아주 드물게 이식 수술을 실시하는 경우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폐 이식은 암이 없는 상태거나, 암 과거력이 있는 경우 최소 3년 이상의 무병기간을 충족할 때 실시한다. 폐암 병기에 따른 치료법은? 폐암은 병기와 종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 방침이 달라진다. 최적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심장혈관흉부외과 뿐 아니라 호흡기내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등 다양한 의료진 협력이 필요하다. 폐암 병기는 1~4기로 구분되며 병기에 따라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 1기부터 3기 초반이면 수술을 실시하는데, 특히 1기 폐암은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다. 수술로 폐 병변과 림프절 일부를 절제하면 병리학적으로 전이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을 거쳐 폐암 병기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2, 3기 폐암은 주로 항암화학요법 및 면역치료를 실시하여 암의 크기를 줄인 후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재발 가능성은 낮추고 생존율을 높인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이 같은 ‘선행항암요법’을 3회 가량 먼저 실시한 후 수술 받는 환자가 최근 늘어나고 있다. 다만 환자의 전신상태에 따라 선행항암요법 적용 가능 여부는 달라진다. 수술 후 표적치료제를 장기 복용하는 것 또한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폐암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4기 폐암’의 경우 항암화학요법이 주 치료가 된다. 방사선치료를 병합하여 실시하기도 한다. 한편, 이식 수술을 흔히 실시하는 말기 간암과 달리 말기 폐암은 이식을 통해 치료하지 않는다. 병변 부위만 교체한다고 타 장기로의 전이를 해결할 수 없고, 이식 수술 후 복용하는 면역억제제가 재발을 높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 알츠하이머 신약 곧 나온다…‘조기발견’ 중요성↑
- 2023. 07. 07 06:23 건강
- 곧 출시된다는 알츠하이머 신약이 화제다. 향후 알츠하이머나 치매의 조기 진단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알츠하이머의 종말이 시작된다.” 미국 알츠하이머 학회(Alzheimer’s Society)가 최근 의학계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알츠하이머 및 치매 신약 개발 소식을 두고 한 말이다. 미국에서는 다수의 알츠하이머 신약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예를 들어 도나네맵이라는 신약은 임상시험에서 질병 증상의 악화를 35% 지연시켰고 실험 참가자의 절반에서 정신적 쇠퇴가 1년 이상 중단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들은 신약이 개발되더라도 알츠하이머의 미묘한 전조 증상을 조기 진단해 빨리 치료받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알츠하이머의 전조 증상은 미미하고 조용해 식별하기 어렵다. 전조 증상에는 건망증도 있지만 우리의 감각이 뇌에 연결되어 있어 시력이나 청력으로 징후가 나타날 수도 있다. 알츠하이머 연구진은 노년의 일상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알츠하이머나 치매의 조기 증상 몇 가지를 알렸다. 첫 번째 시력과 청력 상실이다. 2021년 영국 바이오 뱅크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눈에 특정 문제가 발생하는 사람에게서 치매 위험이 증가한다. 중년에 황반변성이 있는 사람들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25% 높았다. 백내장 환자는 치매 위험이 11% 증가하고, 당뇨병 관련 안과 질환을 앓는 사람의 치매 위험은 61% 높았다. 옥스퍼드대에서 진행한 2021년 연구에서는 시끄러운 식당에서 상대방의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클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연구 자료는 노년기 청력 손실이 알츠하이머 및 치매 발병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청력이 알츠하이머와 관련이 있는 근거는 두 가지다. 청력 손실이 뇌세포 변화에 관련성이 있으며. 주변의 대화에 끼지 못하는 사회적 고립 때문에 질환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벼운 전조 증상은 치매가 발병하기 전 15~20년 전에 이미 시작될 수 있다. 조기에 발견하면 의사가 추가 검사를 통해 빠른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 잇몸 질환이 치매를 일으킬 수도 있다. ‘진지발리스’라는 치주질환의 주원인으로 알려진 잇몸 세균이 알츠하이머병과 상당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청결하고 체계적인 구강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우울증은 인지 장애 위험을 두 배로 증가시켜 알츠하이머의 전조가 될 수 있다. 하버드 의과 대학 정신과 조교수 코넬리아 크레멘스 박사는 “치매 초기 우울증을 함께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우울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한다. 그 외에도 기존에 즐겨 웃던 풍자나 유머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늘 쓰던 사물의 이름이나 전화번호를 잊어버리는 것도 전조 증상일 수 있다. 단, 이름이나 약속을 잊어버리지만 나중에 기억이 나거나, TV 리모컨을 자주 잃어버리는 것, 물건을 깜박 잊고 외출하는 것 등은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건망증이라 걱정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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