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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885 건 검색)

숙박시설 점검 결과 10곳 중 3곳 이상, 소방·방화시설 불량
숙박시설 점검 결과 10곳 중 3곳 이상, 소방·방화시설 불량
2024. 12. 31 08:27사회
... 화재안전조사 결과 숙박업소 3곳 가운데 1곳 이상은 층별 방화문이나 객실 출입문의 자동개폐장치 등 방화 및 소방 시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숙박업소 3곳 중 1곳 이상, 소방·방화시설 불량
숙박업소 3곳 중 1곳 이상, 소방·방화시설 불량
2024. 12. 31 07:58사회
... 마크. 연합뉴스 숙박업소 3곳 가운데 1곳 이상이 층별 방화문이나 객실 출입문의 자동 개폐 장치 등 방화 및 소방 시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전국 19개 시도소방본부는 전국...
부친 방화에 ‘중화상’ 사경 헤매는…20대 음악 청년 도움 나선 전우들
부친 방화에 ‘중화상’ 사경 헤매는…20대 음악 청년 도움 나선 전우들
2024. 12. 17 06:00인물
...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는 손민혁씨(가명). 김강운씨 제공 최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아파트 방화 사건으로 큰 부상을 입은 20대 음악인을 돕기 위해 지인들이 발 벗고 나섰다. 그러나 치료비가...
부산 천마산 상습 방화범 잡혔다…경찰, 30대 구속 송치
부산 천마산 상습 방화범 잡혔다…경찰, 30대 구속 송치
2024. 10. 11 22:30사회
... 직접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7월 A씨가 지하철에서 강제 추행 혐의로 구속되자 방화 사건도 함께 조사해 자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 과정에서 방화 혐의...
구속부산천마산경찰

스포츠경향(총 190 건 검색)

강제 추행·야산 방화 혐의 30대 유튜버, 법정서 난동까지
강제 추행·야산 방화 혐의 30대 유튜버, 법정서 난동까지
2024. 11. 15 06:22 연예
미성년자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붙잡혔다가 조사 과정에서 산불을 냈다고 자백한 30대 남성이 14일 열린 첫 재판에서 난동을 피우는 등 기행동을 이어 나갔다.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A씨의 첫 공판이 14일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이진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었다. A씨는 재판장에 들어서자마자 특정인의 이름을 언급하며 판사들을 향해 욕설하는 등 소리를 질렀다. A씨는 행동을 제지하는 청사 보안 직원에 대해서도 욕을 하며 손으로 위협하기도 했다. A씨는 이후에 “재판받지 않겠다”며 난동을 이어갔다. 이에 판사가 소란을 계속 피울 경우 감치 재판을 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주자 가까스로 진정했다. A씨는 직업을 묻는 판사의 질문에 유튜버라고 답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당초 알려진 방화 사건과 강제추행 이외에도 경찰관을 폭행한 사실이 새로 드러나기도 했다. A씨는 4월 30일 사하구 천마산에 불을 지른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하러 온 경찰관 얼굴을 때렸다. 이 사건으로 해당 경찰관은 20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었다. A씨는 앞서 4월 13일 라이터를 이용해 사하구 천마산에 불을 여러 차례 질렀다. 이후 7월 17일에는 지하철에서 미성년자에게 다가가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되자 조사받는 과정에서 방화 사건도 자백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5일 A씨에 대한 공판 기일을 열 예정이다.
‘7이닝 1실점’ 하고도 못 챙긴 승리···불펜 방화에 고개 숙인 페디, ‘페크라이’가 되나
‘7이닝 1실점’ 하고도 못 챙긴 승리···불펜 방화에 고개 숙인 페디, ‘페크라이’가 되나
2024. 06. 11 21:33 야구
에릭 페디. 게티이미지코리아 또 다시 호투하고도 불펜 방화 때문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에릭 페디의 불운이 메이저리그에서 이어지고 있다. 페디는 11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을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막아냈으나 팀이 4-8의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면서 또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페디는 이날 7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4-0으로 앞선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 타자 도미닉 칸초네에게 초구 한복판으로 들어가는 89.5마일(약 144㎞) 커터를 던졌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고 마이클 코페치와 교체됐다. 에릭 페디.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코페치가 아웃카운트 2개를 간신히 잡는 동안 무려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허용, 3점이나 내주면서 순식간에 4-4 동점이 됐고, 페디의 승리는 그렇게 또 무산됐다. 여기에 9회말에 올라온 팀의 세 번째 투수 조던 레아슈어가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묶어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칼 롤리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만루홈런을 낟고 고개를 떨궜다. 지난해 KBO리그 NC에서 뛰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고 MVP에 올랐던 페디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06억원)에 계약했다. 이날까지 14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선전하고 있는 페디는 화이트삭스의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하지만 좀처럼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화이트삭스는 17승54패, 승률 0.254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승률이 낮다. 팀 전력이 워낙 약하다보니 패배가 더 익숙한 팀이 됐다. 최근에는 구단 창단 후 한 시즌 최다인 14연패 늪에 빠지기도 했다. 페디는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6차례 기록 중인데, 그 중 절반인 3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조금씩 ‘페크라이’가 될 기미가 보인다. 에릭 페디. 게티이미지코리아
‘용감한 형사들 3’ 지역 불바다로 만든 방화사건 진실은?
‘용감한 형사들 3’ 지역 불바다로 만든 방화사건 진실은?
2024. 05. 24 04:13 연예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에서 연쇄 방화 사건의 진실이 밝혀진다. 24일 방송되는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연출 이지선) 38회에는 윤성준, 강이훈 형사가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기를 공개한다. 소개되는 사건은 2층짜리 단독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되며 시작된다. 다행히 피해자는 없었지만 어지러운 방 한가운데에 탄 이불과 옷가지가 산처럼 쌓여 있고, 주변에 빈 식용유 통이 발견됐다. 그리고 5일 후, 단독 주택에서 또 한 번 화재가 발생했다. 의도적으로 어지럽혀 놓은 현장과 이불과 옷가지를 쌓아둔 뒤 식용유를 뿌려 불을 지른 것까지 이전 화재 현장과 같은 상황이었다. 이처럼 지역에 연달아 발생한 유사 절도 방화 사건이 총 20건이나 취합되며 합동수사본부가 차려지고 대대적인 수사를 펼치게 된다. 며칠 후, 또 한 건 화재 신고가 접수되고 이번에는 현관문 손잡이에 또렷한 지문이 발견되지만 지문 일치자가 나오지 않아 의문을 더했다. 지역을 불바다로 만들었던 의문의 범인은 과연 누구일지, 6개월 만에 검거한 범인의 황당한 뒷이야기는 ‘용감한 형사들3’ 본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용감한 형사들3’는 매주 금요일 밤 8시 4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E채널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생생한 소식과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용감한 형사들3’ 다세대주택 방화 살인사건의 전말은?
‘용감한 형사들3’ 다세대주택 방화 살인사건의 전말은?
2024. 01. 05 14:06 연예
E채널 제공 ‘용감한 형사들3’에서 충격적인 범인의 정체를 파헤친다. 5일 방송되는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연출 이지선) 20회에는 김군태, 김용민 형사가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기를 공개한다. 이날 방송에서 소개되는 사건은 다세대주택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되면서 시작된다. 다급하게 돌아가는 현장에서 한 남성이 어머니가 아직 집 안에 있다며 애타게 구조요청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어머니는 사망한 채 발견된다. 수사팀은 사인과 화인을 살펴보던 중 애매한 정황들을 포착한다. 어머니는 불이 나기 전 이미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지만, 상흔 등 타살의 흔적은 없었다. 감식 결과 화재 원인도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을 반드시 밝혀 달라는 아들의 간절한 부탁을 받은 수사팀은 모든 것이 명확하지 않은 데는 숨은 이유가 있다고 판단하고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CCTV도 목격자도 없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의문의 화재 사망 사고에서 수사팀이 찾아낸 것은 과연 무엇일지, 다세대주택 방화 살인사건의 전말은 ’용감한 형사들3’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3’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주간경향(총 4 건 검색)

[배상훈 프로파일러의 범죄도시](10)분노형 방화범은 무엇에 분노한 것일까(2018. 06. 25 15:54)
2018. 06. 25 15:54 사회
10만원을 바가지 씌우는 술집 주인에게 화가 났던 것일까. 정확하게 그가 느낀 감정은 ‘무시’다. 그는 무시당한 것이다. 단순히 술집 주인에게 무시를 당했다는 분노가 아니라 분노의 방향은 자기 자신에게 향해 있다. 종로 여관 화재, 부산 고시텔 화재, 그리고 최근 발생한 군산 주점 화재까지 숱한 화재사건에는 공통점이 있다. 누군가의 분노로 인해 발생한 우발적 또는 계획적 방화라는 점이다. 이는 무고한 생명과 소중한 재산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결과를 낳았다. 계통적으로 볼 때 이러한 방화범죄는 ‘사회성 범죄’에 해당하며, 세간에서 칭하는 일종의 ‘묻지마 범죄’ 범주에 속한다. 방화 역시 다른 유형의 묻지마 범죄와 같이 개인적인 형태로 포장된 가해자의 ‘사회적 분노’가 그 원인이며, 공통적으로 당장 다치거나 목숨을 잃게 되는 피해자의 사회적 지위(피해자의 대부분이 중하층이라는 것은 범죄와 연관성이 없다)나 이들의 행동과는 무관한 범죄라는 특징이 있다. 지난 6월 17일 오후 9시 53분쯤 전북 군산시 장미동 한 유흥주점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가장 최근 발생한 군산 방화범죄를 예로 들어보자. 이 사건의 경우에도 표면적으로는 방화범의 진술대로 술집 주인과의 외상 술값 10만원 다툼이 그 원인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볼 때 실제 이 사건의 근저에는 방화범이 가진 사회적 분노가 원인 가운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방화범의 진술에 따르면 그는 수년 전부터 해당 술집을 드나들었다. 그 과정에서 10여만원가량의 술값 시비가 붙었고, 감정의 앙금이 더 큰 시비로 확대되어 지금의 참화로 진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어찌보면 살면서 너무나 사소하게 벌어질 수 있는 시비가 이토록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큰 방화범죄로 확대되다니. 여기에는 빠진 한 가지 과정이 있다.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투 트랙의 경로가 필요하다. 자신이 생활하는 공간이 범죄 대상 첫째, 방화범의 방화행위 자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방화범은 무엇에 분노했을까? 10만원을 바가지 씌우는 술집 주인에게 화가 났던 것일까. 정확하게 그가 느낀 감정은 ‘무시’다. 그는 무시당한 것이다. 단순히 술집 주인에게 무시를 당했다는 분노가 아니라 분노의 방향은 자기 자신에게 향해 있다. 현재로서는 방화범의 생애사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군산이라는 지역과 유흥주점이라는 장소, 선원이라는 방화범의 직업은 이 모든 사건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군산은 식민지 시절 미곡 수탈이 빈번하게 일어난 곳이다. 공출에 유리하게 항구와 철도를 만들고 그곳을 중심으로 술집들이 화려하게 번창했다. 그 시점은 1940년대 즈음이다. 화재가 난 주점 건물 역시 당시 지어진 건물이다. 유흥주점(접대부를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주점)이라는 특성상 선원풍의 술 마시러 오는 사람이 돈이 없어 보이면 무시를 당할 수 있고, 그 역시 그런 대접을 처음 받은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물론 돈 없는 손님을 타박하는 것 자체를 술집 주인의 잘못으로 돌릴 수는 없다. 다만 한 번 무시를 당한 방화범으로서는 자존심 회복을 위해 또다시 돈을 들고 주점을 찾지만 인간이 한 번 받은 상처는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돈을 갖고와 술을 사 마셨어도 이전에 자신이 당한 무시는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결국 그 과정에서 또다시 갈등이 생기고 증폭되기를 반복한다. 아마 방화범은 화재가 발생한 주점이 아닌 다른 술집을 가는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갈등이 발생한 주점을 다시 찾고, 또다시 무시당하고, 술이 깨면 후회했다가 또다시 술에 취하면 해당 주점을 찾았을 것이다. 일종의 분노가 누적되는 과정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누구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러 경로로 관계하는 타인들과 다양한 갈등을 겪게 된다. 그렇지만 우리들 중 대부분은 그런 갈등을 잊어버리거나 자연스럽게 다른 일들에 의해 묻혀지기도 한다. 반면 사회적으로 분노가 누적된 사람들이나 사회성이 결여된 사람들의 경우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자신이 모욕당했다는 사실에 집착한다. 마음속에 쌓아두게 되는 것이다. ‘지금은 그냥 넘어가지만 언젠가는 복수를 해야지’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 기회가 오면 분노를 그대로 표출한다. 이 기회 또는 상황을 ‘트리거(trigger·방아쇠)’라고 한다. 둘째, 비교적 개인적인 분노로 인해 발생한 작은 일이 거대한 사건이 되기 위해서는 특정한 상황 혹은 국면이 필요하다. 아무 것도 없는 텅 빈 건물에 불을 지르면 아무도 죽지 않는다. 그러나 군산 주점은 다르다. 사회의 중하층 직장인, 노동자들이 거친 삶의 방식을 풀어놓는 공간이다. 이들은 다소 거친 방식으로라도 하루의 고단함을 해소하는 공간이 필요하다. 이 공간에 들어가면 낯선 사람에게도 화를 내고 다툼을 하지만 사실 진짜 화를 내고 싶은 상대는 자기 자신이 되기도 한다. 과거 좁은 고시텔 등에서 출입구에 불을 질러 사상자를 낸 사건들을 기억할 것이다. 이 사건들은 공통점을 지닌다. 스스로에게 분노하는 행위는 자해행위이다. 예를 들어보자. 어떤 사람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자신보다 나은 처지의 사람에게 분노를 가진다면 방화의 장소는 고시텔이나 군산의 작은 주점이 돼서는 안 된다. 그러나 방화가 벌어지는 공간은 늘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생활하고 거주하는 공간이 대상이 된다. 이상을 정리하면 방화범죄는 대부분 인적 요인과 공간적 요인이 결합돼 발생한다. 이 사건의 범죄자들은 결국 자살, 정확히는 사회적 자살을 하고자 한 것이다. 동기는 각자가 다르더라도 가해자와 피해자들이 사회적으로 연결된 특수한 공간에서 범죄가 폭발한다. 범죄자들은 결국 사회적 자살을 한 것 방화는 매우 독특한 범죄이다. 특히 이런 분노형 방화범이나 성욕이 동기가 되는 방화범 등이 특히 그러하다. 통계적으로 볼 때 방화의 유형 중 40~50% 정도는 경제적인 목적 즉 보험금을 노리거나 타인의 재물을 훼손할 목적으로 범행이 이루어진다. 이 경우 방화는 단지 수단일 뿐이다. 돈이 목적인 범죄다. 반면 방화의 유형 중 20~30%는 분노·원한 등과 같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목적을 가진다. 군산 주점 방화가 바로 그 예이다. 그리고 나머지 15~20% 정도가 성적인 목적을 가진 방화다. 불을 지른 후 성적 쾌감을 느낀다는 의미다. 그런데 방화가 분노의 표현으로 나타나는 형태의 범죄인 경우 내재적인 동기와 함께 대상의 상황성 때문에 나타나는 방식이 매우 독특하다. 즉 방화범에게 불은 수단이지만 대체가 불가능하다. 이는 불 자체가 공포이고, 공포를 만들기 때문이다. 홍수와 같은 재해는 인간이 그 상황을 만들기 쉽지 않다. 반면 불은 매우 작은 노력으로 자기 스스로 혹은 타인을 공포스럽게 만들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다. 일종의 패닉을 만들어서 타인이 죽어가거나 고통받는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수단이다. 그래서 이런 유형의 방화는 대물범죄이기도 하면서 사회성이 낮은 범죄자들의 독특한 시그니처 범죄인 것이다. 분노가 축적된다고 언급한 대로 모든 방화범이 갑자기 불을 지르는 것은 아니다. 이전에 반복되는 전조증상이 존재한다. 아무 이유 없이 쓰레기 봉투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다거나 길거리에 쌓여 있는 종이뭉치 등에 라이터로 장난을 한다는 등의 사소한 행위가 반드시 존재한다. 때문에 경범죄의 경우에도 수사단계에서부터 이런 유형에 대해서는 예비적으로 기록하고 대비해야 한다. 일종의 예비 보안처분으로서 지역사회 보건센터 혹은 정신보건센터에 사례자로서 등록하여 치료를 받게 하는 등의 선제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피해대상에 대한 예방이다. 이런 공간들 이른바 지표공간들이 시각적으로 노출되지 않게 하는 방법을 포함해 기본적인 방화장비, 시설, 소화장비의 구비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특정한 상황이 만들어지게 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피해자와 그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배상훈 프로파일러의 범죄도시
트럼프가 넘은 ‘만리방화벽’ 앞으로 장벽 더 높아진다
트럼프가 넘은 ‘만리방화벽’ 앞으로 장벽 더 높아진다(2017. 11. 14 16:41)
2017. 11. 14 16:41 국제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소셜미디어가 금지된 중국에서도 트위터를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특수장치 덕분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가상사설망인 VPN을 이용해 금지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마저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부터 사흘간 베이징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느 황제 못지않은 호사로운 대접을 받았다. 명·청대 황제 24명이 거처했던 역사의 상징 자금성(紫禁城·고궁박물원)을 하루 비운 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에게만 비밀의 공간을 공개하는 ‘황제 의전’을 받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이 열린 인민대회당 앞 톈안먼(天安門) 광장 앞 도로도 환영행사 전후로 통제됐다. 그러나 가장 특별한 경험은 아마도 ‘트위터 자유’일 것이다. 트위터로 북한 핵문제를 비롯해 언론에 대한 불만 등 다양한 의견을 올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가 금지된 중국에서도 ‘트윗 정치’를 계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중국 의장대 환영식 영상과 함께 “매우 인상적이었고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시 주석에게 감사한다”는 글을 올렸다. 방중 첫날인 8일에는 자금성에서 찍은 사진 4장과 감사인사를 게재했다. 한국 방문 일정을 담은 1분짜리 영상과 함께 북한에 대한 경고를 올렸고, 보좌진들과 엄지를 치켜들면서 당선 1주년을 자축하는 사진과 메시지도 게재했다. 중국은 구글 검색이 안 된다. 구글 맵도 쓸 수 없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SNS)도 접근 불가다. 나 (明報) 같은 홍콩 언론도, 혹은 대만 매체 홈페이지에도 들어갈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빈방문 환영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베이징 | AFP연합뉴스 방중 소회와 사진 트위터에 올려 한국에서는 차단된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사이트는 들어갈 수 있다. 중국은 일명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 of China)’에 둘러싸여 있다. 중국 당국이 보여줄 수 있는 것만 보여주고,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은 통제하고 있다. 트위터 자유는 아무나 누릴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소셜미디어가 금지된 중국에서도 트위터를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백악관이 준비한 특수장치 덕분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중국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방화벽을 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특수장비’를 순방 수행단이 가져왔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가상사설망인 VPN을 이용해 금지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마저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달 새 VPN이 속속 차단되고 있다. 지난해 초 기자가 중국 베이징에 부임한 후 VPN 업체를 여러 번 바꾸었다. 처음엔 중국에 있는 한국 업체가 만든 VPN을 썼다. 한 달에 5000원 정도를 내고 VPN 프로그램에 접속한 후 인터넷에 들어가면 새 세상이 열렸다. 그렇게 좋은 시절은 보낸 게 1년 정도. 그 이후에는 점점 더 높아지는 만리방화벽에 맞서 새로운 VPN을 찾고, 막히고, 다시 찾는 상황이 반복됐다. 중국 누리꾼들이 많이 쓰던 ‘그린(Green) VPN’은 몇 달 전 아예 사용이 중단됐다. VPN 피신을 계속 다니다 보니 보통 VPN이 6개월, 1년 단위로 구입하면 할인혜택을 주는데, 6개월짜리로 구매했다가 기간이 남아있는데 차단돼 환불도 못 받는 답답한 경우도 몇 번 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가 금지된 중국에서 만리방화벽을 피해 ‘트윗 정치’를 계속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쳐 중국의 언론 통제는 시진핑 주석의 집권 2기가 시작되는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를 앞두고 극에 달했다. 지난 10월 18일 개막된 19차 당대회에 앞서 중국은 VPN 등의 관리 수위를 높이는 한편, 관영매체를 통해서는 시진핑 주석의 업적 선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관영방송인 CCTV는 10월 초 국경절 연휴 기간 중 시진핑 주석의 지난 5년간 업적을 중점 방영한 ‘초심을 잃지 말고 계속 전진하자’는 제목의 선전물을 TV, 홈페이지를 통해 반복적으로 보여줬다. 지난 7월부터 정치 다큐멘터리 ‘끝없는 개혁 추진(將改革進行到底)’에 이어 ‘대국외교(大國外交)’ 다큐멘터리, 종엄치당(엄격한 당 관리) 성과를 다룬 ‘순시이검(巡視利劍)’을 방영한 것도 모두 분위기 띄우기, 언론 통제의 일환이다. 19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은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을 당장(黨章·당헌)에 삽입시키며 자신의 위치를 마오쩌둥(毛澤東)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당대회가 끝난 지 10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베이징 시내 도로 곳곳에는 ‘초심을 잃지 말고 사명을 마음에 새기자’, ‘시진핑 사상을 학습하자’는 구호가 적힌 붉은 플래카드가 나부끼고 있다. 내년부터 VPN 통힌 우회접근 봉쇄 시진핑 주석 체제가 더 공고해지기 위해서 인터넷 통제, 사상 통합은 필수적이다. VPN을 통한 인터넷 사이트 우회 접근도 앞으로는 완전히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3대 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차이나텔레콤에 명령을 내려 내년 2월 1일부터 개인의 VPN 사용을 전면 금지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전용회선을 이용해 금지된 사이트에 접속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당국에 등록해야 한다. 최근 애플도 VPN 상품들을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IT기업들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검열정책을 일부 수용했으나, 애플은 VPN 애플리케이션의 판매를 허용하며 암묵적인 저항을 해왔다. 그러던 애플마저 중국 당국의 정책에 따르고 있다. 앱스토어 내 VPN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올 초 등 중국 정부의 기조와 다른 미디어 애플리케이션도 삭제했다.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해 3월 톈안먼 광장에서 조깅하고 있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중국에서 근무하는 외신매체 특파원들은 요즘 모일 때마다 VPN 정보를 교환한다. 어떤 건 이제 막혔고, 다른 게 된다는 식이다. 점점 작은 회사의 VPN, 미국이나 한국이 아닌 북유럽같이 멀리 떨어진 국가의 상품이 연결되고 있다. 그렇지만 이마저도 언제 금지될지 알 수 없다. 중국 당국의 감시망이 점점 좁혀지기 때문이다. 베이징에서 근무하는 한 홍콩 매체 기자는 본사에서 홍콩 휴대전화를 지급해줬다고 했다. 홍콩 휴대전화로 데이터로밍을 한 후 사용한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쓰는 로밍 인터넷에 대해서는 구글, 트위터 등을 막지 않는다. 그러나 하루에 1만원 안팎의 높은 가격이 문제다. 인터넷 규제 언론 차단 세계 최하위 수준 지난해 3월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달리기 하는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중국 진출에 공을 들여온 그는 스모그가 자욱한 베이징에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달리면서 구애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1년이 지나도록 중국 내 트위터가 허용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더 장벽이 높아졌을 뿐이다. 중국 내 인터넷 규제를 통한 정보, 언론 차단은 이미 최악의 수준이다. 프리덤하우스가 발표한 ‘언론자유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은 전체 199개국 중 176위로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꼴찌인 북한과 비슷하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앞으로도 얼마나 더 하락할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언더그라운드. 넷]실수로 방화, 글로벌 조롱 대상 된 일본 누리꾼
[언더그라운드. 넷]실수로 방화, 글로벌 조롱 대상 된 일본 누리꾼(2015. 10. 13 11:07)
2015. 10. 13 11:07 사회
“내 생각엔… 이제 세상사람 모두 다 이 바보를 알게 되어버린 것 같아. 독일로부터.” 한 유튜브 영상에 붙은 댓글의 하나다. 이 영상의 댓글들은 영어·일본어·스페인어·러시아어·중국어 등 온갖 외국어로 돼 있으며, 동영상에 등장한 주인공을 조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0월 9일 현재 조회 수는 837만회를 돌파하고 있다. 영상은 11분42초짜리다. 한 남자가 주인공이다. 이 남자는 오일 성냥(서바이벌 키트에 흔히 등장하는 야외에서 불 피우는 용도의 캠핑용품)을 들고 있다. “일본 돈으로 100엔을 주고 샀는데, 자신은 사용법을 잘 모른다”며 대화방에 참여한 사람들의 코치를 받아 켜는 것을 시도하고 있었다.(전 세계 누리꾼은 ‘사건’ 후 그가 갖고 있는 것과 똑같은 종류의 오일 성냥을 일본 아마존에서 찾아냈다) 라이터 기름을 몇 차례 부었는데도 불은 잘 붙지 않았다. 동영상 생중계 중 실화사건을 일으킨 닉네임 ‘다-스케’씨. 일본 에이메현 니이하마시에 거주 중인 40세 남성으로 밝혀졌다. / 유튜브 사실 결정적인 실수는 여러 차례 기름을 닦아낸 휴지들을 옆의 비닐봉지에 차곡차곡 담아둔 것이었다. 마침내 오일 성냥에 불이 붙었는데, 생각 외로 불이 크게 붙자 그는 불이 붙은 성냥을 별 생각 없이 옆의 비닐봉지에 버렸다. 그런데 이건 슬랩스틱 코미디도 아니고, 대화방에 참여한 사람들이 “뒤를 보라고!”고 주의를 주는데도 그의 관심은 다른 데 쏠려 있다. 불이 크게 번지자 대처하는 그의 태도도 ‘슬랩스틱 코미디’처럼 보였는데, 일단 불 붙은 비닐봉지를 방구석으로 가져간 뒤 종이상자 등으로 눌러 끄려고 했다. 당연지사 불은 더 크게 번졌다. 이 남자는 도대체 누굴까. 이 사건이 애초에 벌어진 곳은 ‘kukulu 라이브’라는 인터넷 중계사이트다. 한국으로 치면 아프리카TV 같은 곳이다. 이 남성의 실명은 알려지지 않았고, ‘다-스케’라는 닉네임으로 방송을 하던 양반이다. 주로 마인크래프트 게임 중계가 주제였다고 한다. 동영상이 알려진 직후, 일본 도쿄 미나토구의 시나가와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이 주목을 받았다. 그 사건으로 사망자까지 발생했기 때문에 “이 남자도 죽은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한국에서도 2~3개 매체가 ‘인터넷 화제’로 이 사건을 보도했는데, 시나가와 설(說)에 기초해 “사망자가 나왔다”고 썼다. 오보였다. 사건 하루 뒤 트위터에는 한 지역신문 단신 보도사진이 공유됐다. 보도에는 이렇게 돼 있다. “10월 4일 0시45분쯤, 에이메현 니이하마시의 요코이 코우조우씨(68) 소유의 2층 목조 집에서 실화. 경찰은 요코이씨의 장남(40)이 ‘오일 성냥’을 잘못 휴지통에 버려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생중계되던 시간과 결정적으로 경찰이 ‘오일 성냥’을 거론한 데서 문제의 ‘다-스케’씨는 이 ‘장남’으로 확정되었다. 다-스케씨는 어떻게 되었을까. 위의 신문 보도는 이 실화사건으로 “그와 어머니(73), 근처의 친척 여성(62)이 화상 등의 부상을 당했다”고 한다. 신드롬은 이어졌다. 보도를 바탕으로 화재현장에 찾아가 화재가 난 방을 보여주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 해당 관할 소방서는 일본 언론들의 사건현장에 대한 확인 요청에 “동영상과 일치하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언더그라운드. 넷
[표지이야기]경합주 집중공략 ‘방화벽 전략’의 승리(2012. 11. 13 14:53)
2012. 11. 13 14:53 국제
미국 국민들은 7일(현지시간) 대선에서 결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51)에게 ‘4년 더’ 기회를 줬다.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65)와 선거 직전 지지율 격차는 0.4%포인트까지 좁혀져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1936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민주당 후보와 앨프 랜든 공화당 후보 간 대결 이후 최대 접전이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정치전문 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8일 내놓은 집계를 보면 오바마 대통령의 전국 득표율은 50.4%로 48.0%의 롬니를 불과 2.4%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실제 판세를 가르는 선거인단 수에서는 격차가 컸다. 오바마는 332명(플로리다주 포함)을 확보해 206명인 롬니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11월 6일 대표적인 경합주 플로리다주의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 AFP연합뉴스 오바마의 승인(勝因)으로는 경합주(스윙스테이트) 다수를 선점한 점이 꼽힌다. 미국은 주별로 1표라도 더 많이 얻는 정당이 선거인단 전부를 가져가는 승자독식제로 선거를 치른다. 민주·공화당은 각각 우위를 점하는 전통적인 ‘텃밭’이 있다. 민주당의 캘리포니아주, 공화당의 텍사스주 등이 대표적이다. 경합주는 이 같은 색깔이 나타나지 않는 곳이다. 선거 전 RCP가 최종 경합주로 분류한 주는 11개다. 지지율 차이가 5% 미만인 곳이다. 이 중 ‘롬니 우세’로 분석된 곳은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두 곳뿐이었다. 실제 이번 선거를 봐도 롬니(50.6%)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만 오바마(48.4%)를 이겼을 뿐, 나머지 경합주는 모두 내줬다. 경합주 11곳 중 10곳에서 오바마가 이겨 이는 오바마 진영의 ‘방화벽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초박빙 예상 지역 중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곳은 플로리다주(29명)다. 그래서 오바마팀은 이곳을 잃어도 선거에서 이길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오하이오, 아이오와, 위스콘신 등 중부의 다른 경합주를 완벽하게 가져오자는 목표를 세웠다. ‘방화벽’만 지키면 플로리다를 잃어도 더 많은 선거인단 수 확보가 가능하다는 전략이 나왔다. 이 지역에 광고와 유세 등을 집중했다. 롬니팀은 이 전략에서 밀리자 선거 막바지에 펜실베이니아를 공략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4년 전 대선에서 오바마의 버팀목이 돼준 여성과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 표를 지키려던 노력도 통했다. 이번 대선은 백인과 나머지 인종 간 구분이 특히 뚜렷해졌다. 미 방송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흑인 유권자의 93%가 오바마를 찍었다. 히스패닉, 유대인, 아시아 유권자 득표율도 70~73%에 달했다. 반면 백인 유권자는 경합주인 오하이오·플로리다주에서 절반 이상이 롬니를 찍었다. 그러나 오바마에게 몰린 비(非)백인 표는 롬니의 백인표를 만회하기에 충분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내 최대 소수인종이 된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그들에게 유리한 이민과 사회보장 정책을 공약한 오바마에게 표를 몰아줬다”고 분석했다. 오바마 캠프의 ‘비방전’(네거티브) 도박도 일부 효과를 봤다는 평이다. 오바마 측은 롬니가 개인의 이익만 추구하고 일자리를 해외로 빼가는 악덕 기업인으로 묘사한 광고를 내보냈고 일반 대중에게 크게 각인됐다. 롬니가 운영하는 투자사 베인캐피털의 과거 사건들도 맞물리면서 이는 고정된 이미지로 남았다. 공화당 전략가인 찰리 블랙은 “현직 대통령이 이번처럼 부정적이고 편파적인 선거운동을 한 적은 없다”면서 “그렇지만 그들은 이겼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유색인종 표 잘 지켜 롬니의 백인표 눌러 빌 클린턴 전 대통령(66)도 오바마 재선의 일등공신이다. 9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48분간 오바마가 다시 대통령이 돼야 하는 당위성을 주장하는 연설로 힘을 실어줬다. 막판 경합주 유세전에도 직접 나서 발로 도왔다.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 다음날인 7일 롬니의 패배 시인 전화를 받고 바로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감사의 전화를 걸었던 것은 그가 얼마나 큰 지원군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준다.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경제’에 방점을 찍었음에도 롬니가 판세를 가져오지 못한 것은 공화당 전략의 실패로 보인다. 뉴욕타임스와 CBS가 6일 실시한 공동 출구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60%가 대선 최대 이슈로 경제를 꼽았다. 지금 경제는 10명 중 7명 이상(75%)이 좋지 않은 상황으로 봤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정치성향에 따라 다르게 인식했다. 오바마 지지자(88%)의 상당수는 “좋아지고 있다”고 봤고, 롬니 지지자(91%) 대부분은 “나빠지고 있다”고 답했다. 유권자들은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경제정책 운용에 있어서는 오바마(45%)보다 롬니(51%)를 더 신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선택은 오바마였다. 이는 경제를 어렵게 한 ‘원흉’이 현 정부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조사 응답자의 절반은 경제가 어려워진 책임이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에 있다고 했다. 오바마가 잘못한 탓이라는 응답은 10명 중 4명 수준이었다. 11월 4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맨 오른쪽)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맨 왼쪽)이 경합주인 뉴햄프셔주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오바마 행정부가 개선된 고용지표를 만든 점도 한 번 더 기회를 얻는 데 효과를 봤다. 선거 나흘 전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고용통계를 보면 실업률은 7.9%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0.1%포인트 늘어나긴 했으나 두 달 연속 7%대를 유지했다. 미국 실업률은 올 9월 44개월 만에 7%대로 떨어졌다. 표면상 실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관건은 신규 취업자다. 10월 한 달간 새로 생긴 일자리 수는 17만1000개로 예상치(12만5000명 수준)를 웃돌며 9월(14만8000개)보다 2만3000개 많아졌다. 특히 신규 고용과 실업률이 함께 높아진 것은 구직을 단념해 기존에는 아예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지 않았던 실업자들이 다시 직업을 찾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노동시장이 신뢰를 찾는 신호로,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허리케인 샌디, 생각보다 영향 적어 반면 100년 만에 큰 규모로 미 동부를 강타해 막판 변수로 예상됐던 허리케인 샌디는 생각보다 당락에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54%가 샌디가 후보 선택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 영향을 받은 투표자(42%)보다 10%포인트 이상 많았다. 지난해 말 샌디 상륙으로 뉴욕, 뉴저지 등지의 피해가 커지자 오바마 대통령은 마지막 유세전을 접고 재난 상황에 국가를 이끄는 사령관이 됐다. 상대적으로 롬니의 노출은 줄었다. 공화당 선거고문 칼 로브는 “롬니가 샌디만 아니었으면 재정적자, 부채 등 경제 관련 이야기를 할 기회가 더 많았을 것”이라고 불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대의견도 있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보수층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어 궂은 날씨에도 자가용을 몰고 투표장으로 갈 수 있지만 저소득층이 많은 민주당 지지들은 버스를 타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을 수 있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샌디가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면 오히려 공화당에 유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바마와 롬니는 반 년간 선거운동을 치르며 각각 반전 기회를 여러 번 맞았다. 롬니는 지난 8월 젊은 공화당 강경파 폴 라이언 하원의원(42)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정부의 예산 삭감을 주장해 현 오바마 행정부와 대립해온 라이언은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카드’가 됐다. 지지율까지 변화시키지는 못했으나 중도파인 롬니의 이미지 쇄신에는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칼이 됐다. 오바마 캠프를 이끈 데이비드 액설로드 전 백악관 고문은 “롬니가 지지기반을 다지고 당내 경선에서 이기기 위해 짜낸 구상으로 보이나 이는 실수였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라이언이 보수층 외 일반 유권자와 롬니가 멀어지게 한 요인도 됐다는 것이다. 10월 초 열린 1차 대선후보 TV토론은 오바마의 위기였다. ‘달변가’로 알려진 그는 이례적으로 무기력한 토론을 이어갔다. 유권자를 실망시켰고 롬니는 빈틈을 거침없이 공격했다. 4%포인트까지 앞섰던 오바마의 지지율은 토론 후 2%포인트 뒤처지는 상황으로 역전됐다. 그러나 바로 다음주 열린 부통령 후보 간 토론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민주당 백전노장 조 바이든 부통령(69)은 공화당 라이언 후보를 몰아붙였고, 대선후보의 2·3차 토론에서 오바마도 ‘평심’을 되찾으며 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롬니는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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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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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으로 쓰러진 방실이 간호하는 남동생 방화섭씨 인터뷰
2007. 07. 18 연예
가수 방실이가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지난 6월 7일 새벽 의식을 잃고 쓰러진 직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현재는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어느 정도 의식을 회복하는 등 병세가 호전된 상태. 지극 정성으로 누나 간호하는 남동생 방화섭씨를 만났다. “신곡 홍보 때문에 한 달 내내 하루도 못 쉬었어요” 3인조 여성 그룹 ‘서울 시스터즈’ 출신으로 ‘서울탱고’, ‘첫차’ 등 히트곡을 냈으며, 최근에는 신곡 ‘괜찮아요’로 활발한 활동을 해오던 방실이. 평소 건강미를 자랑하던 그녀가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져 연예계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쓰러지기 직전, 방실이의 상황을 그녀의 남동생 방화섭씨(이하 방씨)에게 들을 수 있었다. “7일 새벽 누나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진짜 많이 놀랐죠. 원래 신림동 병원에 있었는데, 쓰러진 뒤 서둘러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옮겼어요.” 형과 교대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방실이의 옆을 지키고 있다는 그는 피곤한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누나에게 너무 신경을 안 써서 이렇게 된 것 같다면서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신곡 ‘괜찮아요’의 반응이 좋았어요. 올 3월부터 음반 발매와 관련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방송과 행사 등 스케줄이 많았거든요. 한 달 내내 거의 하루도 못 쉬었죠. 지방 방송도 많았고요.” 남동생 옆에 있던 방실이의 소속사 현준섭 대표 역시 방실이가 쓰러지던 상황을 자세히 알고 있었다. “방 선생님이 5월 25일 몸이 안 좋아서 생방송을 펑크냈어요. 그런데 ‘도저히 안 되겠다’고 말씀을 하시고는 26일 신림동에 있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어요. 원래 혈압이 좀 안 좋아서 혈압 약을 드셨거든요. 그런데 과로와 피로가 쌓이면서 혈압이 올라간 것 같아요.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아지고, 당뇨까지 생겼더라고요.”“혈압도 높고, 심장과 신장까지 안 좋았다” 그렇게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방실이는 지난 6월 6일 현 대표에게 다음날 있을 방송(MBC 라디오 ‘지상렬·노사연의 2시 만세’)에 대해 물어보다가 “어제 새벽에 큰일날 뻔했다”며 “침대 밑에 있는 슬리퍼를 꺼내려고 하다가 온몸에 힘이 빠져 꽈당 넘어졌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현 대표는 뒤늦게 생각해보니 그게 안 좋은 징후였다고 말한다. 그날 새벽 방실이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기 때문. 그 뒤 방실이는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고, MRI 등 정밀 검사를 받았다. 그녀의 병명은 뇌경색. 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연수’ 부분이 손상됐다는 것. 때문에 처음에는 위험한 ‘고비’를 맞기도 했다. 방씨는 “누나가 혈압이 매우 높은 편이었고, 심장도 약한 편인 데다가 신장까지 안 좋았다”면서 “그런데 병원에도 안 가고, 집에서 쉬면 괜찮다고 말했다. 평소 자기 몸을 돌보지 않아 병을 키웠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당뇨와 동맥경화까지 겹쳐서 뇌경색으로 쓰러지게 됐다는 설명. 다행히 그녀는 현재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6월 하순에는 병실도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길 예정이다. 그래도 지금으로서는 정상인처럼 건강해 지는 것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물론, 남동생 방씨 역시 누나의 병세가 호전돼서 한시름 놓았다고. 그래도 당뇨 때문에 제대로 식사도 못하고 있는 누나를 보면 가슴이 아프다. “지금은 죽을 끓여서 코로 넣어주고 있어요. 위험한 고비는 지나갔지만, 본인이 스스로 밥을 먹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고 하네요. 몸에 힘이 없어서 가래도 기계로 빼고 있으니까 밥 먹을 힘조차 없는 거예요.” 동료 연예인들 모금 소식에 ‘울컥’ 현재 방실이는 오른쪽 팔과 다리에 마비 증상이 있으나, 의식은 있는 상태다. 물론 사람들도 모두 알아본다. 조영남, 송대관, 김국환, 한혜진, 남궁옥분, 김혜림, 윤항기 목사, 태진아 등 수십여 명의 연예인이 방문해 그녀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 특히 가요계에서는 송대관, 태진아, 현숙 등을 중심으로 방실이를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동료 가수 30여 명이 며칠 새 1~2백만원씩을 내놓아 모금액이 벌써 5천만원 가까이 된다고 한다. 방실이 역시 이 소식을 전해 듣고는 주위의 온정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비록 움직이지도, 말도 못하지만, 입모양을 통해 ‘고맙다’ 등의 간단한 의사를 전하기도 한다고. 그리고 그동안 누가 왔다 갔는지 다 기억할 정도로 의식이 또렷한 상태라고 한다. 방씨는 누나의 병세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7년간 방실이 옆에서 매니지먼트 일을 도와주고 있으면서도 누나의 건강을 돌보지 못한 게 계속 한이 된다. “7년을 함께 다녔는데도 몰랐다는 게 너무 미안하고 안타까워요. 누나가 너무 자기 자신을 돌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무리 일도 중요하지만 자기 몸이 제일 중요한 거잖아요. 앞으로는 자신도 돌아보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누나한테 뭐든지 다 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꼭 정상적으로 돌아오리라 믿어요.”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이성원·테마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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