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35 건 검색)
- 홈플러스도 배민 장보기·쇼핑 입점
- 2024. 12. 03 11:24경제
- ... 매장 상품을 당일 배송받는 것은 물론 고객이 원하는 날짜나 시간에 맞춤 배송도 가능하다. 배민 장보기·쇼핑에는 지난 6월 이마트에브리데이와 7월 GS더프레시, 8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1월...
- ‘배민’에도 노조 생겼다…‘우아한유니온’ 출범
- 2024. 11. 19 11:43사회
- ... 사장님과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구성원들의 반대에도 배달의 민족 서비스 품질과 ‘배민다움’이라는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 우리의 헌신에도 돌아오는 것은 복지 축소와 일방적인 조직...
- 배민·쿠팡이츠, 최고수수료 2%P 낮추고 점주에 배달비 더 받는다
- 2024. 11. 14 17:38경제
- ... 1900~3100원을 받는다. 하위 20%는 수수료율을 2.0%로 하고 배달비 1900~2900원을 적용한다. 현재 배민과 쿠팡이츠는 중개수수료율 9.8%에 배달비를 1900~2900원 받고 있다. 매출액별 차등 수수료가...
- 배달앱배달비상생안배달의민족쿠팡이츠
- [사설] 배달 상생협의체 결렬, 배민·쿠팡 자영업자 고혈 더 빨지 말라
- 2024. 11. 08 17:41경제
- ... 수정안을 받아보겠다며 불씨를 살려놨지만, 그동안 논의 과정을 봤을 때 타결은 불투명해졌다. 배민과 쿠팡이 제시한 수수료 인하안은 생색내기 수준에 불과했다. 중개 수수료를 마지못해 ‘찔끔’...
스포츠경향(총 56 건 검색)
- 뒤통수 치는 콘텐츠·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들 이대로 둘건가 공정위, ‘배민’ 등 집중조사
- 2024. 09. 29 14:25 생활
- 서민들 뒤통수 치고 배불리는 플랫폼 사업자들, 이대로 둘건가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 등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들을 운영하는 업체들에 대한 시장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 플랫폼 운용사들은 보다 편리하게 서비스, 콘텐츠 제공 등을 이용자에게 지향하고 있지만, 정작 서비스 연결 고리들을 들쳐보면, 최종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들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부 콘텐츠 제공 및 서비스 플랫폼 업체들은 이용자가 ‘주요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음에도 매달 정기결제 이용금액을 꼬박꼬박 수 개월동안 자동결제하는 방식으로 구독 콘텐츠’ 플랫폼을 유지 운영하는가 하면 고객센터도 연락이 안되는 경우도 즐비하다. 이러한 플랫폼 사업자 중 배달앱 부문 시장 점유율 상위 업체인 ‘배민’ 경우엔 입점한 식음매장 점주와 서비스 이용자인 소비자 사이에서 메뉴 가격, 할인 혜택 강요 의혹 등을 벌여 공정위가 플랫폼 사업자들에 대한 집중 조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시장내 마지막 연결고리 끝단에 있는 국민들 즉 소비자들, 이용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29일 프랜차이즈 협회 및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 같은 플랫폼 사업 업체들 중 배달의민족은 음식 가격과 할인 혜택 등을 다른 배달앱과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도록 입점업체 점주들에게 강요했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받아오고 있다. 매장 판매 가격과 앱 판매 가격에 차이를 두는 ‘이중가격’을 사실상 제한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위법 여부를 따져볼 방침이다. 특히 공정위는 배민의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을 이미 조사 중이다. 배민이 무료 배달 구독제 서비스인 ‘배민 클럽’을 도입하면서 점주에게 다른 배달앱에서 판매하는 메뉴 가격보다 낮거나 동일하게 설정하도록 하는 ‘최혜 대우’를 요구했다는 대목이다. 일종의 가격선을 정해두고서 이에 걸맞은 ‘가격경쟁 통일’ 수준을 요구한 것이다. 공정위는 최혜 대우가 배달앱 간 경쟁을 막고 수수료 상승을 초래하는 핵심 원인으로 보고 있다. 최혜 대우 조항이 없는 상황에서 특정 플랫폼이 수수료를 올린다면, 입점업체는 그에 맞춰 해당 플랫폼에 공급하는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 앞 기자회견 예를 들어 모든 배달앱 수수료가 1천원인 상황에서 배민이 수수료를 3천원으로 올린다면, 입점업체는 배민에 판매하는 상품 가격을 1만원에서 1만2천원으로 올리고 나머지 앱에서는 기존과 같이 1만원에 팔면 된다. 이 경우 멀티호밍이 활발한 배달앱 특성상 소비자는 같은 제품을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는 다른 앱을 사용하게 되고, 배민의 이용자 수는 감소한다. 멀티호밍이란 이용자가 플랫폼을 바꾸거나 동시에 여러 개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현상을 뜻한다. 배민이 이용자 수를 유지하거나 늘리려면 결국 다시 수수료를 낮출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나 최혜 대우 조항은 이런 시장의 가격 조정 기능을 무력화한다. 배민이 수수료를 1천원에서 3천원으로 올리더라도, 최혜 대우 조항에 동의한 입점 업체는 기존대로 상품을 ‘1만원’에 판매하거나 모든 앱의 판매 가격을 동일하게 1만2천원으로 올려야 한다. 이는 배민에 입점한 업체들에게 배민이 이익을 올리기 위해 수수료를 올려도, 이에 대응하지 못하게 할 여지가 있어 공정위가 정의한 ‘불공정거래’에 해당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배민 입점을 유도하는 네아버 광고 화면 캡처 결국 수수료 인상으로 인한 부담이 소비자 또는 입점업체 점주들에게 전가되는 것이다. 이런 부작용 때문에 최혜 대우는 공정위가 앞서 추진하던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에서 자사 우대와 끼워팔기, 멀티호밍 제한과 함께 ‘4대 반칙행위’에 포함돼 있다. 공정위는 거듭된 배달앱 플랫폼 운영 시장의 수수료 인상과 소상공인 부담 가중의 원인이 이 같은 불공정행위에 있다고 보고 조사에 나섰다. 지난 7월에는 국내 배달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배민과 쿠팡이츠, 요기요에 조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도 배민 플랫폼 운영사 ‘우아한 형제’들을 공정위에 신고한 상태다. 공정위는 배민의 ‘동일가격 인증제’에 대해 최혜 대우 요구에 해당하는지를 조사한다. 배민은 배달앱 내 음식 가격이 매장 가격보다 비쌀 수 있다는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명목으로 지난 7월 동일 가격 인증제를 도입했다. 매장과 앱의 가격이 동일한 것으로 검증된 업체에 ‘매장과 같은 가격’이라는 표시를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입점업체들은 수수료 부담을 이중 가격으로 만회하려는 것을 막기 위한 배민의 ‘가격 통제’라고 보고 있다. 공정위는 배민의 동일 가격 인증제가 온오프라인 간 같은 가격을 사실상 강제하는 최혜 대우 요구로 볼 수 있는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자들에 대한 엄중 조사가 이어질 것”이라며 “최혜 대우 요구는 시장 내 경쟁 질서를 저해하는 대표적 불공정 행위이고, 특히 배달앱 시장의 최혜 대우 등 위법행위 여부를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정현식·이하 협회)가 지난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배달의민족에 대한 각종 불공정 행위를 한 것에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정현식·이하 협회)는 지난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배달의민족이 독과점적 지위에서 배달앱 이용료를 2차에 걸쳐 대폭 인상한 행위를 비롯, 각종 불공정 행위를 한 것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협회는 법무법인(유) 원의 법률 자문을 바탕으로 배달의민족이 대표적으로 시장지배적사업자의 가격 남용행위를 위반했고, 아울러 자사 우대행위, 최혜 대우 요구행위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신고와 관련해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배달앱 이용료는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결정되는 가격이 아니라 독과점사업자가 정하는 가격을 자영업자들이 그대로 수용할 수밖에 없는 가격으로 보고 있다”며 “공정위에서 이번 신고를 신속하고도 엄정하게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플랫폼 사업자인 배달의 민족에 대해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정현식·이하 협회)가 지난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종 불공정 행위에 대한 내용을 알리고 있다. 이어 “배달의민족이 시장지배적지위를 남용한 행위를 신고하는 것을 계기로 앞으로 배달앱들의 다양한 횡포에 대해 계속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배민 “상생 위해 2030년까지 2000억 사회적 투자”
- 2024. 03. 13 14:12 생활
- 업주와 동방 성장·라이더 안전 =·친환경 배달문화 등 세 가지 약속 배달의민족이 외식업주 성장, 라이더 안전, 친환경 배달문화 조성을 위해 2030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13일 업주, 라이더 등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안을 중심으로 준비된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을 발표했다. 우아한형제들 이국환대표가 13일 오전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피스에서 ‘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을 발표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함께 성장(사장님 가게 성장과 안전망 구축) ▲배달 과정의 안전과 건강(라이더 사고 위험 감소와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 ▲친환경 배달문화(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과 친환경 배달문화 선도) 등 세 가지다. 배민의 이런 약속은 수수료·배달비 체계 개편을 둘러싸고 일부 외식업주들이 반발하는 데다 배달업계 독과점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나왔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지난 14년 동안 배달산업과 함께 성장해온 우리 회사는 외식업 사장님, 라이더,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해왔다”면서 “앞으로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실천해 나가기 위해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배민은 먼저 외식업주 성장과 경영 개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배민아카데미 확대 ▲외식업주 맞춤형 교육 및 컨설팅 ▲외식업 정보 지원 확대 ▲판로 확대 및 안전망 구축 ▲외식업주 정서 케어 등을 제시했다. 배민은 특히 고물가·고임금·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주를 돕도록 자문단을 발족해 외식경영 효율화를 위한 메뉴 경쟁력 강화, 효율적인 마케팅, 식재료 비용 절감, 인건비 절감, 체계적인 손익관리에 관한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역 특산물 직배송 서비스인 전국별미로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온라인 판로를 제공하고 보증 대출을 지원한다. 안전한 배달 환경을 위한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도 힘을 쏟는다. 세부 방안은 ▲배민라이더스쿨 확대 ▲업계 최저 시간제 보험료 제공과 배달서비스공제조합 협업 강화 ▲배달 안전물품 지원 ▲안전 문화 확산 및 인식 개선 캠페인 등이다. 배민은 라이더 안전교육을 위해 내년까지 경기 하남에 배민라이더스쿨을 마련할 계획이다. 배민은 또 친환경 배달문화 확대를 위해 배달업계 최초로 중장기 목표를 설정, 2032년까지 자체 발생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2년 대비 50% 감축할 계획이다.
- 배민, 눈물의 베트남 철수 “현지 업체와 경쟁서…”
- 2023. 11. 27 16:22 생활
- 배달의민족이 베트남 진출 4년 만에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27일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현지 언론은 일제히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다음달 8일 배민베트남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배민이 2019년 베트남 현지 배달 플랫폼 비엣남엠엠을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지 4년 만으로, 베트남 언론들은 이 날 민트색 헬멧을 쓴 채 눈물을 흘리며 손을 흔드는 배민 캐릭터와 “안녕히 계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배민베트남의 공지를 전했다. 배민베트남이 게재한 영업 중단 안내문 우아한 형제들은 베트남 음식배달 시장의 극심한 경쟁을 사업 중단 이유로 들었다. 우아한형제들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 사업 중단은 모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 전사 차원의 결정”이라면서 “최근 아시아 시장에서 사업성이 급격히 줄어든 국가들이 몇 있다. 베트남도 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베트남은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며 주요 교통수단인 오토바이의 이동도 제한됐다”면서 “이 과정에서 배달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배민베트남은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와 합작해서 설립한 우아DH아시아에 속해 있다. 앞서 딜리버리히어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니클라스 외스트베르크는 지난 8월 인터뷰에서 아시아 시장에서 베트남만 유독 부진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따라 배민베트남은 지난 9월부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서비스 지역을 축소하고 인력을 줄였지만 결국 문을 닫게 된 것으로, 베트남 현지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남아 배달 시장에서는 현지 업체인 ‘그랩’과 ‘쇼피푸드’의 위세가 대단하다”면서 “대규모 투자는 물론 신규 플랫폼 시장에 대한 확장도 빨라, ‘배달’에만 집중했던 ‘배민’의 확장은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모멘텀워크스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음식배달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그랩과 쇼피푸드가 각각 45%와 41%를 점유하고 있다. 배민베트남의 점유율은 12%에 그쳤다.
- ‘쿠팡과 갈등’ CJ제일제당, 배민 손 잡았다
- 2023. 09. 12 15:39 생활
- 우아한형제들과 파트너십···배달커머스 전용 상품 개발 납품가 등을 놓고 쿠팡과 갈등을 빚어 온 CJ제일제당이 배달의민족과 손을 잡아 눈길을 끈다. CJ제일제당은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배달커머스 전용 상품 개발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이에 대해 배민은 데이터·플랫폼 운영·물류 인프라에서 차별화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배달커머스 시장에서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전용 상품 개발을 넘어 마케팅과 유통 부문에 있어서도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B마트 내 전용관을 신설하고, 햇반, 스팸 등 CJ제일제당의 주요 인기 제품들뿐만 아니라 배달커머스 서비스 특성을 고려해 냉동과 냉장식품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최근 배민에서 새롭게 론칭한 ‘대용량특가’ 입점을 통해 CJ제일제당의 주력상품군인 소스, 오일, 양념류를 선보일 예정이며, 배민에 입점한 소상공인 대상 B2B(기업 간 거래) 제품군도 확대한다. CJ제일제당은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햇반, 비비고 등 CJ제일제당의 다양한 제품들을 배민의 평균 30분 안팎의 배달커머스를 통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품과 이커머스 플랫폼 분야에서 최고 경쟁력 보유하고 있는 두 회사가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기대가 크다”면서 “기업 간 시너지를 통해 혁신 제품을 지속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제휴협약(JBP)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식에는 CJ제일제당 김상익 식품한국총괄, 김현진 디지털사업본부장, 최자은 마케팅본부장, 임현동 이커머스담당과 우아한형제들 이국환 대표, 권재홍 사업부문장, 전성준 커머스센터장, 권혁진 MD실장 등 양사 경영진 및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주간경향(총 3 건 검색)
- 배민·쿠팡이츠 ‘단건 배달 외주화’의 그늘(2022. 04. 22 15:11)
- 2022. 04. 22 15:11 경제
- ㆍ“다단계로 배달 콜 내려오면 교섭 어려워질 수 있어” 기업과 근로계약을 맺지 않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일감을 구하는 ‘플랫폼 노동’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가 지난해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노동 플랫폼의 수는 2010년 이래 5배가량 증가했다. 배달 라이더들이 지난해 11월 16일 서울 종각 젊음의 거리에서 일하고 있다. / 한수빈 기자 지난해 국내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25조6847억원을 기록하는 등 음식배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플랫폼에서 일감을 받아 배달하는 라이더들의 수도 늘고 있다. 현재 라이더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공식 통계는 없지만 2020년 9월 기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라이더를 10만명 이상으로 추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증가로 현재 라이더 수는 이 추정치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플랫폼 노동자인 배달라이더가 형식상 노동자가 아니라 1인 자영업자이기 때문에 노동법상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유럽에선 배달라이더가 노동자라는 법원 판결이 잇따르고 있지만 한국에선 아직 유사 판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새롭게 등장한 ‘다단계 외주화형’ 최근 배달시장의 ‘핫이슈’는 단건 배달서비스 수수료 체계 개편이었다. 단건 배달은 라이더가 한 번에 하나의 음식만 배달하는 걸 말한다. 라이더가 여러 음식을 모아 배달하는 묶음 배달에 비해 속도가 빨라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라이더가 같은 시간에 배달할 수 있는 건수가 줄기 때문에 배달 단가는 상대적으로 높다.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수수료 1000원+배달비 5000원’ 프로모션(판촉활동)을 진행하던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배민)은 출혈경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2월과 3월에 각각 프로모션을 중단했다. 이후 수수료와 배달비가 인상되자 음식점주와 소비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단건 배달 수수료 체계 개편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주목을 받지 못한 부분이 있다. 바로 배민·쿠팡이츠가 단건 배달 일감 중 일부를 최근 배달대행앱을 통해 외주화한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라이더 풀을 넓혀 단건 배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론 플랫폼 업체들이 라이더에 대한 사용자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시도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국내 배달대행시장 구조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나타난 유형은 주문중개와 배달대행이 나눠진 ‘분리형’이다. 소비자는 배민앱을 켜고 치킨을 주문할 때 배민이 배달까지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치킨을 가지고 온 라이더의 오토바이 배달통에는 부릉·생각대로·바로고 등 배달대행앱의 로고가 붙어 있다. 배민 대신 치킨집 사장이 배달대행앱으로 라이더를 불러 배달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플랫폼 업체인 배달대행앱은 음식점주와 라이더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 배달대행업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분리형 다음에 등장한 유형이 ‘통합형’이다. 통합형은 주문중개와 배달대행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처리한다. 소비자가 배민앱을 켜고 치킨을 주문하면 배민과 위탁계약을 맺은 배민커넥터가 배달까지 맡는다. 배달대행앱이 끼어들지 않는 구조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올해 국회입법조사처에 제출한 ‘배달시장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시장에서 통합형의 비중은 약 10%이며, 분리형은 약 90%다. 드물긴 하지만 플랫폼 업체가 라이더를 ‘직접고용’하는 방식도 있다. 쿠팡이츠가 쿠팡이츠마트의 물품을 전담해서 배달하는 라이더를 직접고용한 게 대표적 사례다. 최근 들어 네 번째 유형이 가시화하고 있다. 배민·쿠팡이츠가 일감을 배달대행앱에 넘기는 ‘다단계 외주화형’이다. 기존에는 배민이나 배달대행앱이 라이더에게 일감을 줬는데 이 유형에선 배민이 배달대행앱이라는 단계를 한 번 더 거쳐 일감을 준다. 우아한형제들의 배달대행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은 지난 4월 8일 자사 앱에서 “제한된 지역에서 ‘배민1’ 주문 중 일부는 배달대행사에 단건 배달 조건으로 위탁하는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라이더들에게 공지했다. 기간은 4월 12일부터 3개월간이고, 대상지역은 중부센터·남부센터 권역(서울 마포구·서대문구·은평구·종로구·중구·용산구·강남구·서초구)이다. 우아한청년들은 “테스트 결과에 따라 연장 또는 조기 종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민이 음식 단건 배달서비스인 배민1 물량을 외주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배민이 장보기 서비스인 ‘비마트’를 운영하면서 일부 일감을 배달대행앱인 부릉에 외주화한 전례가 있긴 하다. 다만 장보기 배달은 음식이 아닌데다 부피가 크고 배달 단가도 높지 않아 라이더들 사이에서 ‘똥콜(배달이 쉽지 않거나 단가가 낮은 콜)’로 여겨지면서 크게 이슈가 되진 않았다. 쿠팡이츠는 배민보다 먼저 강남 지역에서 배달대행앱에 단건 배달 일감 중 일부를 외주화했다. 현장에선 이 일감을 소화하는 라이더를 ‘강남특공대’라고 부른다. 배민·쿠팡이츠는 그간 실시간 배달요금제를 활용해왔다. 비수기·비피크시간대엔 배달 단가를 낮게, 성수기·피크시간대나 비 오는 날 등은 단가를 높게 책정하는 방식이었다. 주문량이 매우 많을 땐 배달 단가를 높이는 프로모션을 통해 라이더를 끌어모으기도 했다. 이에 반해 외주화된 단건 배달 물량은 실시간 요금제가 아니라 고정단가(기본단가+거리별 할증) 방식을 적용한다. 배민커넥터의 경우 실시간 요금제·프로모션 방식이 지속되면 배민의 일감을 계속 받을 이유가 없다. 단가가 높을 때만 일감을 받고 빠지는 식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쉽게 말해 ‘충성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동네에 기반을 두고 있는 지역 배달대행업체들의 라이더는 ‘유배 배달(장거리 배차)’을 피할 수 있고, 고정단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단건 배달 콜을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 배민·쿠팡이츠가 추이를 살핀 뒤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향후 ‘배달 성지’로 불리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등에선 배민·쿠팡이츠가 일감을 외주화하고 주문량이 안정적이지 않은 지역은 배민커넥터, 쿠팡이츠 파트너를 통해 일감을 소화하는 방향으로 배달시장이 이원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외주화형 확산 시 단체교섭에 적신호 현재 라이더유니온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는 배민·쿠팡이츠와 단체교섭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플랫폼 업체가 근로기준법상 라이더의 사용자인지에 대해선 논란이 있지만 노조법상으로 사용자로 볼 여지가 있어 교섭 틀이 마련됐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자신은 대리운전기사의 노조법상 사용자가 아니라며 교섭을 거부했다. 하지만 중앙노동위원회가 2020년 12월 교섭을 하라는 판정을 내렸다. 문제는 외주화형이 확산할 경우 라이더의 노동자성 인정, 단체교섭 등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점이다. 외주화로 인해 일감이 전달되는 단계가 하나 더 늘면 ‘원청’에 해당하는 배민·쿠팡이츠의 사용자성이 희석될 수 있어서다. 예를 들어 노조가 강남 지역의 단건 배달 콜에 대해 교섭을 요구하면 배민·쿠팡이츠는 ‘외주화한 콜은 교섭 대상이 아니니 배달대행앱과 이야기하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 배달대행앱은 또 지역 배달대행업체와 논의하라며 발을 뺄 수 있다. 박 위원장은 “외주화를 해도 어차피 물량을 지배하는 곳은 배민·쿠팡이츠다. 배달산업 네트워크의 꼭대기에 이들 업체가 있고 나머지는 물량을 받아 하청처럼 먹고사는 구조”라며 “책임질 곳에 책임을 물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에선 라이더 고용 ‘아웃소싱’ 해외에선 배달 플랫폼 업체들이 라이더를 노동자로 직접고용하는 걸 피하려고 제3자에게 고용을 외주화(간접고용)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원래는 한국과 달리 주문중개와 배달대행을 하나로 묶은 통합형이 지배적 사업 모델이었다. 예를 들어 ‘유럽판 배민’으로 불리는 딜리버루는 라이더와 위탁계약을 맺고 배달을 시켜왔다. 하지만 영국·프랑스·스페인 등지에서 음식 배달라이더, 우버 기사 등 플랫폼 종사자를 노동자라고 보는 판결이 잇따르면서 기존 방식을 고수하는 게 쉽지 않아졌다. 스페인은 지난해 8월부터 음식배달 플랫폼 종사자를 임금노동자로 추정하는 이른바 ‘라이더법’을 시행하고 있다. 라이더법 시행 뒤 딜리버루는 스페인 시장에서 철수했고, 우버이츠는 제3자에게 배달대행을 외주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프랑스에서도 플랫폼 종사자를 간접고용 방식으로 다루자는 제안이 나오기 시작했다. 프랑스 대법원은 2018년 11월 테이크잇이지 라이더를, 2020년 3월 우버 기사를 각각 임금노동자라고 판결했다. 이후 플랫폼 종사자의 법적 지위를 두고 논란이 커지자 프랑스 정부는 대법관(노동법 전담)을 지낸 장 이브 프루앵에게 관련 연구를 맡겼다. 프루앵은 2020년 12월 발표한 ‘디지털 노동 플랫폼 규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플랫폼 종사자의 사용자를 플랫폼 기업이 아니라 ‘대리기업’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대리기업은 비임금 노동자를 임금노동자로 고용해 사용자의 역할을 대리하는 업체를 말한다. 스위스 국제개발대학원 박사과정 이태훈씨는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해 9월 발간한 ‘국제노동브리프’에서 “제3의 사용자 도입은 필연적으로 디지털 플랫폼의 노동자에 대한 책임을 감소시킨다”며 “실제로 포르투갈의 경우 프루앵 보고서가 제시한 대리기업들이 플랫폼들을 상대로 플랫폼 노동자들의 계약종료나 노동시간에 대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영주 노동문제연구소 ‘해방’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분리형을 플랫폼 업체 등장 이전부터 음식배달 문화가 발달했던 한국만의 독특한 특성이라고 설명하는 시각이 많았지만 이제는 세계적으로 ‘K-간접고용’이 확산하는 모양새”라며 “혁신이라고 포장해온 플랫폼 노동의 본질이 결국 노동법 적용을 피하려는 꼼수에 불과했다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유럽 시장의 플랫폼 업체들이 간접고용을 시도하려는 건 한국의 배민·쿠팡이츠가 단건 배달 콜을 외주화한 것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다만 유럽에선 라이더가 하청업체에서 일해도 노동자 지위가 인정된다. 한국에선 라이더가 어떤 경로로 일감을 받든 ‘1인 자영업자’ 신분이다.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있다 보니 한국의 라이더들이 더 불안정한 노동조건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국내에선 외주화형 방식에 대한 규제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4월 22일 라이더유니온, 배민·쿠팡이츠 등 플랫폼 업체와 부릉 등 배달대행앱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라이더유니온은 배민·쿠팡이츠의 외주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 최소주문 가격 낮은 배민, 비싸지만 빠른 쿠팡이츠(2021. 01. 17 11:11)
- 2021. 01. 17 11:11 경제
- 코로나19 이후 한국 음식 배달앱 시장은 그 어떤 때보다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많은 업체가 새로 뛰어들면서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각 배달앱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금융정보분석업체인 밸류챔피언코리아 애널리스트팀은 음식 배달앱을 직접 실행해 10곳의 음식점에서 같은 메뉴를 주문할 때 ▲소요되는 배달시간 ▲청구되는 배달비 ▲요구되는 최소 주문금액 ▲열람 가능한 리뷰개수 등에 대한 데이터를 직접 수집·분석해봤다. 대상 배달앱은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카카오, 배달통, 먹깨비 등 6개다. 데이터 수집에 사용된 10곳의 음식점은 BHC, 스쿨푸드, 미스터피자, 원할머니보쌈, 샐러디, 엽기떡볶이, 배스킨라빈스, 맥도날드, 찜닭&닭도리명가, 편의점 등이다. 데이터 수집은 2021년 1월 4~5일 오후 4~7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이뤄졌다. 최소 주문금액은 음식을 주문할 때 결제해야 하는 최소한의 금액이다. 배달 주문의 상당비율이 1인 가구라는 것을 감안하면 최소 주문금액이 너무 높으면 먹지 않는 것을 시켜야 해 부담이 될 수 있다. 동일한 지점의 음식점 10곳에서 동일한 메뉴를 주문해보니 배달의민족이 평균 1만4611원으로 가장 낮은 최소 주문금액을 제시했다. 이어 배달통이 1만5500원으로 낮았고, 요기요(1만5611원), 카카오(1만6080원) 순이었다. 쿠팡이츠(1만7071원)와 먹깨비(2만원)가 가장 높았다. 같은 식당이라도 앱마다 배달비 달라 같은 식당이라도 배달앱마다 안내된 배달비가 다른 경우가 많다. 배달앱이 사용하는 배달대행업체에 따라 배달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쿠팡이츠는 직접 배달원을 고용해 음식점에 공급하고 있어 평균 배달비가 가장 비싸다. 요기요나 배달의민족은 각각 다른 배달대행업체와 계약을 맺어 배달비가 상대적으로 낮다. 배달앱 중 평균 배달비가 가장 높은 앱은 쿠팡이츠(2667원)와 카카오(2500원), 요기요(2056원), 먹깨비(2000원)가 뒤를 이었다. 배달비가 가장 낮은 앱은 배달통(1600원)과 배달의민족(1800원)이다. 하지만 배달비가 많이 들수록 배달시간이 짧았다. 평균 배달 소요 시간이 가장 짧은 배달앱은 쿠팡이츠로 평균 24분이 소요됐다. 한 배달원이 여러 주문을 함께 배달하는 기존 배달앱과 달리 쿠팡이츠는 한 주문만 배달한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카카오, 먹깨비 등은 40분 이상 걸렸다. 일부 업체는 고객에게 안내된 시간 내에 배송을 완료하지 못하면 배달라이더들에게 배송지연으로 인한 페널티를 부과하고 있다. 배달앱을 결정할 때 해당 배달앱 회사가 배달원들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해당 음식점에 달린 고객 평점 및 리뷰는 배달앱 이용자가 주문 시 중요하게 보는 요소 중 하나다. 요기요는 배달앱 중 평균 리뷰수가 가장 많았다. 948개의 리뷰가 달려 있었다. 배달의민족(600개)도 많은 편이었다. 반면 배달통(46개), 카카오(11개), 먹깨비(7개)는 리뷰가 적었다. 다만 마케팅 대행업체에서 작성한 허위 리뷰도 있다고 하니 리뷰 작성자의 작성 이력 및 리뷰 내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 배민의 폭리냐 업주들 오해냐?(2020. 04. 17 15:02)
- 2020. 04. 17 15:02 경제
- ㆍ배민 측 “소규모 업체에 유리한 방식… 한 달간 데이터 분석 후 공개” 디지털 플랫폼 업체는 초창기에 수익보다는 이용자 늘리기에 중점을 둔다. 이용자 간 상호작용과 데이터가 쌓여야 플랫폼이 생존할 수 있어서다. 규모를 키운 뒤에는 수익에 눈을 돌린다. 그러면서 이용자가 다른 플랫폼으로 갈아타지 않도록 이익 배분을 조정하거나 거래를 효율화하는 등 플랫폼을 관리해야 한다. 배달의 민족 어플리케이션 아이콘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플랫폼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의 수수료 모델 개편이 ‘10일 천하’로 끝났다. 독점력을 얻은 배민의 지나친 수익추구를 막아낸 것일까. 아니면 플랫폼 내 생태계를 건강하게 하려는 배민의 노력이 좌절된 것일까. 플랫폼 업체의 수입은 광고와 수수료에서 나온다. 지난 10년간 배민은 이를 적절하게 구사했다. 2010년 시작 때는 수수료 모델을 택했다. 2014년 5월 9.5%였던 수수료는 이듬해 7월 6.47%까지 낮아졌다. 소상공인연합회 “부담 커진다” 반발 그러다가 2015년 8월 광고 모델로 전환했다. ‘수수료 0% 정책’을 도입하는 대신 입찰경쟁 방식의 광고인 ‘슈퍼리스트’와 정액제 광고인 ‘울트라콜’을 도입한 것이다. 결과는 사상 첫 흑자로 이어질 만큼 성공적이었다. 2016년 상반기 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그해 7월 500만 건이었던 월 주문 건수도 이듬해 8월 830만 건으로 올랐다. 그러다 배민은 지난해 5월부터 입찰경쟁식 광고를 폐지했다. 입찰경쟁식 광고가 음식점 업주 간 과당경쟁을 부추겨 광고비를 올렸기 때문이다. 이를 폐지해달라는 한국외식업중앙회의 요청도 있었다. 당시 배민은 해당 광고가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매출 대신 플랫폼 생태계의 건강함을 택한 셈이다. ‘10일 천하’가 시작된 지난 4월 1일, 배민은 수수료 모델로의 전환을 단행했다. 주문이 성사되는 건에 5.8% 수수료를 받고, 기존 정액 광고인 ‘울트라콜’은 3개 이내로 제한해 앱 하단에 노출키로 한 것이다. 기존 방식이 자금력이 있는 업주에게만 유리한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배민 측은 설명했다. 울트라콜의 사실상 폐지와 5.8% 수수료 모델 도입에 대한 평가는 크게 엇갈렸다. 배민 측은 광고를 많이 하지 못하는 소규모 업체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음식점 내부(홀) 매출을 제외하고 배민앱을 통해서 들어오는 매출만 따졌을 때, 월 465만원 이하인 업체는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14만 업주 중 47.2%(약 6만6000곳)는 기존보다 부담이 늘어나지만, 52.8%(약 7만3900곳)는 기존보다 비용이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반면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수수료 모델이 배민 측의 이익을 늘리기 위한 조치라고 봤다. 매출이 커질수록 수수료도 늘어나 소상공인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월 매출 1000만원 업체가 정액 광고 3~4건을 이용하면 월 26만~35만원을 내면 됐지만, 수수료 모델에선 월 58만원을 내야 한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정치권의 반발이 더해지자 배민 측은 4월 10일 “이전 체제로 돌아간다”고 백기를 들었다.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는 수수료 모델이 시행된 4월 한 달간의 데이터를 보고 따지는 게 가장 정확하다. 배민 측은 5일간 수수료 모델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용 부담이 늘어난 업주와 줄어드는 업주가 비슷했다고 밝혔다. 배민 측은 “데이터가 축적되면 향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 달 뒤 데이터 분석 결과 소상공인연합회 측 주장이 맞다면 현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반면 배민 측 주장이 맞다면 수수료 모델 도입을 다시 검토해야 할지도 모른다. 연 매출 1억원 이하 음식점이 전체 음식점의 41.6%인 반면 5억원 이상 음식점이 13.7%(2018년 통계청 서비스업 조사)일 정도로, 음식점업은 양극화가 심하다. ‘게르만 민족’과 독과점 논란 배민이 수수료 모델을 변경하면서 플랫폼 구성원인 업주들의 의견을 사전에 고려하지 않은 건 비판받을 대목이다. 지난해 입찰경쟁식 광고를 없애기 전 업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까지 진행했던 것과도 비교가 된다. 그럼에도 배민을 ‘악덕 기업’으로 몰아세운 건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수료 모델로 전환한 효과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민의 수수료가 10%대 이상인 다른 업체보다 적은 것도 부정할 수 없다. 배민이 뭇매를 맞은 이유 중 하나는 일종의 ‘괘씸죄’가 작용해서다. 지난해 12월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자사가 2·3위 업체인 ‘요기요’와 ‘배달통’의 모회사인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DH)에 인수된다고 밝혔다. 이후 “같은 민족이라고 키워줬더니 게르만 민족이 됐다”거나 “배민이 ‘먹튀’했다”는 반감이 커졌다. 하지만 IT업계에선 다르게 본다. 글로벌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열세에 놓인 국내 플랫폼 업체가 새로운 방식으로 해외에 진출했다고 보는 것이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은 배민이 진출한 베트남 사업 외에 DH가 진출한 홍콩·필리핀·싱가포르·대만 등 아시아 11개국 사업 경영을 맡는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국내 플랫폼 업체는 해외 진출을 포기하거나 해외기업에 단순매각을 고려한다”며 “하지만 배민은 글로벌 플랫폼 업체에 일부분을 양보하는 방식으로, 아시아 시장으로 발을 뻗는 시도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수료 모델 개편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진행하고 있는 배민과 요기요의 기업결합 심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쟁자나 고객의 눈치를 보지 않고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시장지배력을 판단하는 척도로 쓰일 수 있어서다. 배달앱 시장을 기준으로 하면 배민(55.7%)과 요기요(33.5%)의 결합으로 89.2%를 차지하게 된다. DH가 배달통(10.8%)도 같이 운영하므로 사실상 배달앱 시장을 독점한다. 반면 20조원 규모의 전체 모바일 배달시장을 기준으로 하면 결합 시 점유율은 15%에 그친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배민이 시도했던 개편을 독과점적 지위를 통한 수익추구 행위로 판단할 경우, 기업결합 심사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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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시장 장보기, 앱으로 해볼까…배민, 전통시장 서비스 오픈
- 2024. 01. 30 17:15 화제
-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전통시장 상품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30일 ‘배민스토어’에 전통시장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통시장 점포 상품을 앱으로 주문하고 2시간 안에 주소지로 받아볼 수 있다. 입점 시장은 서울 강북구 수유전통시장, 서울 용산구 용산용문시장 두 곳이다. 음식점을 비롯해 정육, 청과, 수산물, 반찬 등을 판매하는 총 45개 점포가 배민스토어에 문을 연다. 향후 배민은 입점 시장을 전국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장에서 장보기를 하는 듯한 색다른 경험은 물론, 2시간 안에 상품을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어 고객 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배민은 시장 대표 상품을 발굴해 밀키트로 개발,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배민과 전통시장이 함께 개발한 밀키트는 올 상반기 중 지역 특산물·먹거리 주문배송 서비스인 ‘배민 전국별미’를 통해 판매된다. 배민은 이번 서비스 오픈을 맞아 다음 달 6일까지 배민스토어 전통시장 이용 시 배달비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 해당 기간 사용할 수 있는 4000원, 6000원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변화하는 유통 시장 환경에 맞춰 소상공인이 지속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전통시장배달의민족
- '다 져도 괜찮아' 배민신춘문예 당선작 공개
- 2022. 04. 28 14:26 화제
- 음식에 얽힌 기발한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배달의민족 ‘2022 배민신춘문예’ 당선작이 공개됐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이번 신춘문예 대상은 ‘다 져도 괜찮아-마늘’이 선정됐다. 중의적인 표현으로 웃음을 주는 동시에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평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365일 배민 자유이용권’이 증정된다. 최우수상으로는 ‘보란듯이 문어줬어-타코야끼 사장님-’, ‘맞았는데 틀렸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동그랑땡-’이, 우수상에는 ‘떡상하면 안되는데-떡집사장’, ‘반이반이반이반이당근당근-엄마표 카레’, ‘이 둘은 만나기 전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민트초코-’ 등 10편이 뽑혔다. 이들에게는 각각 ‘한달 배민자유이용권’과 ‘일주일 배민자유이용권’이 수여된다. 3년 만에 개최된 이번 배민신춘문예에는 역대 최다 53만 편이 응모됐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특히 코로나19 극복을 응원, 격려하는 작품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 이슈가 됐던 음식을 소재로 한 응모작도 다수였다. 수상작들은 배민신춘문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배달의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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