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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59 건 검색)

9년 만에 사회비평서 펴낸 백낙청 교수 “다음 정부는 촛불정부 2기 돼야”
2021. 11. 23 21:37 문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23일 서울 서교동 창비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신간 <근대의 이중과제와 한반도식 나라만들기> 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철훈 기자 photowoo@kyunghyang.com “현 정부,...
백낙청 “‘촛불정부’ 실망스러운 점도 많아, ‘민주당 정부’가 자동으로 ‘민주 정부’ 되진 않아”
2021. 11. 23 15:37 문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23일 오전 서울 서교동 창비서교빌딩 지하2층 50주년홀에서 신간 <근대의 이중과제와 한반도식 나라만들기> 출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백 교수는 “민주당 정부가...
[한영인의 내 인생의 책]⑤민족문학과 세계문학 1 - 백낙청
2020. 10. 22 21:12 문화
.... 최인훈은 <회색인>에서 “보편과 에고의 황홀한 일치, 그것만이 구원이다”라고 말했지만, 백낙청의 비평은 민족(에고)과 세계(보편)의 관념적인 일치를 추구하는 대신 민족-지역-변방의 시각에서...
김동현의 내 인생의 책백낙청한영인민족문학과 세계문학1
박원순 시장 공동장례위원장에 백낙청·이해찬·서정협
2020. 07. 11 15:18 정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식의 공동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박원순 피해자 기자회견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BOOK]백낙청 회화록 & 친절한 복희씨(2007. 10. 30)
2007. 10. 30 문화/과학
백낙청 회화록 133명의 지성과 나눈 대화·토론 백낙청 회화록 간행위원회 엮음 창비 전 5권 각 권 2만8000원 청사 백낙청. 그는 한국문학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아니, ‘빼놓을 수 없다’는 표현은 어쩌면 그에게 무례를 범하는 것일지 모른다. 그는 현존 인물 중 한국문학사에서 제일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글과 말은 비단 문학에만 국한하지 않고 시민사회를 넘어 통일까지, 우리의 사상계를 대표한다. 그의 글과 말은 단순히 방법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나라의 역사와 현실을 통찰하고 깊이 고민한 후 나온 ‘실천적 이론’이기에 그 가치가 더욱 크다. 문학평론가이자 영남대 명예교수인 염무웅은 “아마 그만큼 자기 시대의 구체적인 현실을 끊임없이 민족사의 커다란 맥락 안에서 통찰하여, 그때그때의 현실이 요구하는 이론적 필요에 최선을 다해 자신의 삶과 사색을 투입한 예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제1권 해설 중)라고 평가한다. 모두 5권의 분량으로 출간한 ‘백낙청 회화록’은 백낙청의 사상의 궤적과 문학에 대한 그의 생각을 통째로 담은 회화록 전집이다. 지면에 발표한 글이 아니라 동·서양을 넘나들며 전 세계 최고의 지성들과 주고받은 대화·토론·논쟁 등 회화만으로 이처럼 방대한 분량이 탄생했다는 것 자체가 백낙청이 한국사회에서 얼마나 치열하고 분주하게 활동해왔는지 증명한다. 그의 활동의 공식적인 출발은 1965년 ‘창작과비평’ 창간호에 발표한 ‘새로운 창작과 비평의 자세’라는 글이다. 군부독재시절, 강제 폐간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지금까지 명성을 이어가는 계간 ‘창작과비평’의 창간과 함께 그의 비평과 사상이 출발하는 것이다. 미국 유학길에 오르고, 한국으로 돌아온 후, 1973년 김종길·김우창과 함께 한 ‘시집 농무의 세계와 한국시의 방향’이라는 좌담을 계기로 ‘리얼리즘과 민족문학론’으로 포괄할 수 있는 그의 비평, 사상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연대순으로 정리·수록한 이번 회화록은 백낙청의 사상의 궤적을 좇아가며 그것을 총체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5권 분량으로 회화록을 펴낸 일은 우리나라 출판계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 회화록이 더욱 값진 이유는 133명의 지성과 나눈 회화라는 데 있다. 단순히 133명이라는, 대화를 나눈 사람의 숫자가 많아서가 아니다. 133명 중에는 이미 작고한 백철, 김동리, 선우휘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인도 있고, 리영희, 강만길 등 이 시대에 내로라하는 지성도 있으며, 이매뉴얼 월러스틴, 카라타니 고진 같은 해외의 유명 지식인도 있다. 그러므로 이 회화록에는 백낙청의 사상 외에도 동·서양의 대표 지성·지식인의 생각이 스며 있는 셈이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지면을 통한 논쟁이 꽤 활발했다. 그러나 인터넷·미디어 시대에 돌입하면서 지면 논쟁이 시들해졌고, 그 대신 TV토론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지면을 통한 논쟁·토론과 TV를 통한 논쟁·토론은 분위기와 맛에 분명 차이가 있다. 글과 말의 분위기와 맛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40여 년에 걸친 그의 사상은 ‘시민사회’ ‘민족문학’ ‘리얼리즘’ ‘분단체제론’ 등으로 대표된다. 그가 이끌어온 사상과 군부독재시절 겪은 그의 고초는 이 나라의 문학사와 현대사에서 핵심 쟁점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나 다름없다. 비록 수십 년이 지난 대화지만 그 안에는 아직 유효한 사상이 있고 지금 읽어도 감탄할 만한 해석이 무수하다. ‘백낙청 회화록’은 분명 출판계에서 올해의 가장 큰 수확이다. 그리고 독자들에게는 가장 큰 선물일 듯하다. 친절한 복희씨 우리 삶의 한토막을 잘라내 보여주다 박완서의 신작 소설집이 나왔다. ‘너무도 쓸쓸한 당신’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2004년 장편 ‘그 남자네 집’을 냈고 올해에 산문집 ‘호미’를 내기도 했지만 작품집을 만나는 것은 굉장히 오랜만이어서 무척 반갑다. 작가는 1931년생이다. 우리 나이로 일흔일곱이지만 젊은 작가 못지않은 필력을 자랑한다. 지금도 꾸준히 문예지 등에 작품을 발표하고 있으며 각종 문학상에 심사위원을 맡기도 한다. 서사가 살아 있는 것은 물론 탄탄한 구성, 탁월한 묘사, 극적 반전, 유머와 재치 등 박완서의 작품에는 소설이 갖춰야 할 요소, 소설에서 맛볼 수 있는 것이 모두 들어 있다. 여기에 삶을 바라보는 시야가 젊은 작가들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만큼 깊고 넓어 작품이 주는 감동은 대단하다. 박완서의 작품을 읽으면 그를 두고 왜 ‘우리 문단의 대작가’라고 표현하는지 알 수 있다. 단지 나이 많은 문단의 원로라는 이유로 ‘대작가’라고 표현할 수는 없다. 9년 만에 펴낸 이번 작품집에는 작가만 갖고 있는 특유의 솜씨가 곳곳에 배어 있다. 몇 편의 장편과 단편을 제외하고 박완서의 작품은 대개 소시민적 삶과 심리를 갖고 있는 여자 주인공이 일상에서 여러 가지 사건과 정황을 거치면서 의식과 행동이 차차 변화해간다는 틀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점은 박완서의 초기작부터 이어져온 것이다. 이번 작품집에서도 표제작 ‘친절한 복희씨’를 비롯해 대부분 작품이 이 틀을 짜고 있다. 이번 작품집에서 거대담론을 논하거나 역사에 남을 만한 굵직한 사건에 개입하는 인물은 찾아볼 수 없다. 인물들은 때로 돈을 밝히기도 하고 시기와 질투에 안달하기도 하는 등 속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할머니가 주책 맞게 소녀 취향에 흠뻑 젖을 때도 있다. 하지만 그들의 가슴은 매우 따뜻하다. 잔혹한 행동을 할 줄 모르며 독한 결심을 해도 그것을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소시민의 삶에 밀착돼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과 동떨어져 있는 얘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삶의 한 토막을 잘라내 글로 표현한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독자들은 박완서의 작품에서 큰 감동을 받는다. 겉으로는 강해 보이고 철딱서니 없을 만큼 청승을 떨지만 그 속은 애틋하고 따뜻한 인물들이 변화해가는 것에 발맞춰 사람과 인생과 사랑에 대한 깨달음을 얻기 때문이다. |박완서 지음 문학과지성사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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