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543 건 검색)
- 국민의힘 김태호 “탄핵보다 빠르게 ‘벚꽃대선’하자”
- 2024. 12. 08 14:32정치
- .... 김 의원은 “질서있는 퇴진의 유일한 방법은 ‘탄핵보다 빠른 조기대선’”이라며 “답은 ‘벚꽃대선’”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가 통과시키더라도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고,...
- 웨딩·벚꽃·화훼 스토리 있는 대구 7개 골목서 ‘골목상권 축제’ 열려
- 2024. 10. 01 09:36지역
- ... 계명대 동아리공연, 듀엣가요제 등 대학생들과 지역민이 함께 즐기는 화합의 장이 펼쳐진다. 매전로벚꽃거리는 마술과 벌룬쇼, 벚꽃팝콘나눔 등의 행사와 점포와 문화시설(구암서원, 대구교육박물관 등)을...
- “아름다운 콩가루 집안”이네요···전도연 주연 ‘벚꽃동산’
- 2024. 06. 05 17:15문화
- ... 가문 이야기였다. 호주 국적의 사이먼 스톤은 고전의 재해석에 재능을 발휘해온 연출가다. 그는 <벚꽃동산>을 2024년의 한국 배경으로 옮겼다. 원작의 귀족 남매는 기업 후계자들로, 농노의 아들로...
- 사이먼스톤체호프LG아트센터서울박해수전도연
- [이기수 칼럼] 윤석열과 지는 벚꽃이 닮았다
- 2024. 04. 16 16:39오피니언
- ... 세상을 당겼다 놓는다. 그새 벚꽃이 졌다. 2년 만에 권력 누수된 대통령과 화려하고 짧게 폈다 지는 벚꽃은 닮았다. 대통령은 흩날리는 벚꽃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식물대통령일까, 부부의 안위일까,...
- 이기수 칼럼총선 오피니언
스포츠경향(총 301 건 검색)
- [스경X이슈] “벚꽃뷰 아파트” 재건축도 맛있다! 장범준 또 연금 드나
- 2024. 11. 14 16:03 연예
- 장범준 ‘아파트’ 앨범 커버. 파인드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축과 구축에 이어 재건축까지 등장했다. 그룹 블랙핑크 로사의 신곡 ‘아파트’ 붐을 타고, 가수 윤수일이 1982년 발표한 동명의 곡 ‘아파트’가 화제가 된 데 이어 가수 장범준이 리메이크곡을 발표하며 한동안 ‘아파트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13일 공개된 장범준의 ‘아파트’는 윤수일의 ‘아파트’를 재해석한 곡이다. 장범준은 앞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알고 지내던 기획사 사장님이 먼저 협업을 제안했다”고 밝히며, 부산에서 공연 중인 윤수일을 직접 만나 ‘아파트’ 바이닐 앨범을 전하기도 했다. 다시 올려진 ‘아파트’는 장범준만의 뚜렷한 색을 제대로 보여주며 호평을 얻고 있다. 원곡의 심플한 록사운드와 달리 펑키한 리듬과 기타 사운드로 ‘뽕끼’를 살려, 원곡과 다른 색깔을 내면서도 중요 포인트인 흥을 놓치지 않았다. 장범준은 앞서 밴드 버스커버스커와 솔로 활동을 통해 독보적인 장르를 구축해왔다. 특유의 보컬과 밴드 사운드로 대표되는 ‘벚꽃엔딩’ ‘여수 밤바다’ ‘꽃송이’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등 몽글몽글한 감성의 창작곡은 물론 ‘동경소녀’(김광진) ‘막걸리나’(윤종신) ‘어쩌다 마주친 그대’(송골매) 등 리메이크곡들도 맞춤옷처럼 ‘장범준화’해 사랑을 받았다. 자신에게 찰떡같이 어울리는 곡을 찾아내는 식견도 있거니와, 원곡의 핵심을 완벽히 살려내면서도 장범준만의 매력을 확실히 녹여내 호응을 이끈 것이다. ‘아파트’ 또한 ‘완벽한 재건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범준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공식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도 안 돼 조회 수 10만 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고, ‘장범준 감성 기다렸다’ ‘구축과 신축을 잇는 재건축 아파트’ ‘막걸리나와 동경소녀 감성 너무 좋다’ ‘이 아파트는 벚꽃뷰가 좋을 것 같다’ ‘구축 아파트 올수리 리모델링’ ‘추억의 바이브에 야무지게 장범준 소리를 넣었네’ ‘아파트를 듣고 자란 세대가 아닌데 정말 명곡이구나 싶네’ ‘재건축 아파트도 너무 좋다’ 등의 극찬을 이어가고 있다. 로제의 ‘아파트’가 미국 빌보드 차트 등 국내외에서 선전 중인 가운데, 장범준의 ‘아파트’도 기류를 타고 ‘벚꽃 연금’을 잇는 또 하나의 스테디셀러 곡이 될지 주목된다.
- 스경X이슈
- ‘인기가요’ 유니코드, 벚꽃 같은 화사한 비주얼 ‘돌아봐줄래’
- 2024. 05. 13 02:43 연예
- SBS ‘인기가요’ 캡처 ‘전원 일본인 K-POP 걸그룹’ 유니코드(UNICODE)가 벚꽃처럼 화사한 비주얼을 선보였다. 12일 SBS ‘인기가요’가 방송된 가운데, 유니코드(에린 유라 하나 미오 수아)는 데뷔곡 ‘돌아봐줄래’로 달달한 음색을 들려줬다. 무대에 오른 유니코드 멤버들은 핑크 톤의 스타일링으로 러블리한 매력을 뿜어내는가 하면, 상큼한 눈웃음으로 두근거리는 설렘을 안겼다. 시작부터 팬들 눈길을 모은 유니코드는 ‘돌아봐줄래’의 청순한 분위기로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시키는 동시에, 맑은 음색과 깔끔한 안무 동선을 선보이며 입덕을 또 한 번 유발했다. ‘인기가요’를 환하게 밝힌 유니코드의 데뷔곡 ‘돌아봐줄래’는 B1A4의 히트곡부터 수많은 아이돌을 프로듀싱한 진영이 작업한 곡이다. 유니코드의 키치함이 돋보이는 시티팝 무드로 편곡돼 그룹의 유니크한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 유니코드는 최근 신인 아이돌 그룹 브랜드 평판에서 15위를 차지하는 등 ‘K팝 루키’로 바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한국마사회, 벚꽃축제와 함께한 상반기 야간경마 결산
- 2024. 05. 02 06:37 생활
- 한국마사회, 올해 최초로 봄·가을 축제와 연계해 年 2회 야간경마 시행 추진 개장 이래 최다 인원 기록하며 야간경마 시너지 확인한 벚꽃축제… 오는 9월 국제경주 주간도 기대 한국마사회가 올해 최초로 계절축제와 연계 시행한 상반기 야간경마가 지난달 21일, 4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봄에는 벚꽃축제, 가을에는 코리아컵 및 가을축제와 연계함으로써 일반 시민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건전하게 즐기는 경마, 축제처럼 즐기는 경마를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모험에 나섰던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말 관련 이미지를 적극 활용한 이색적인 포토존, 마장마술 시연, 먹이주기 체험 등 특화된 콘텐츠로 타 벚꽃축제와의 차별화를 도모해 축제 방문객이 3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한 수치였다. 대형 모니터를 통해 보여지는 다양한 경마 콘텐츠, 벚꽃길 인근에서 관람하기 좋은 ‘1,600m 경주’ 등도 방문객들에게 ‘레저스포츠로서의 경마’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축제기간 동안 초보자용 발매기의 발매건수도 직전 주 대비 대폭 상승하는 등, 응원과 재미를 위해 ‘건전’하게 즐기는 베팅문화의 확대도 엿볼 수 있었다. 야간경마 기간 중 시행되었던 ‘SBS스포츠스프린트(G3)’, ‘YTN배(G3)’ 등 대상경주도 많은 관람객들이 호기심을 갖는 요소였는데, 생애 처음으로 경마를 ‘직관’했다는 한 관람객은 “경마에 대해 막연한 편견이 있었는데, 오늘 직접 경주를 보니 경마가 그 어느 스포츠보다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임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올봄 벚꽃과 경마가 어우러졌던 이색적인 야간경마 현장은, 오는 9월 코리아컵 및 코리아스프린트를 통해 진정한 ‘경마의 축제화’를 선보이며 더욱 화려하게 재현될 예정이다. 해당 경주 우승마가 미국의 ‘2024 브리더스컵 월드 챔피언십’에 자동 출전하는 ‘브리더스컵 챌린지 경주’로 지정된 코리아컵과 스프린트. 뛰어난 기량의 국내외 경주마와 기수가 선보이는 화려한 경주전개와 고즈넉한 가을밤 정취의 조합이 더욱 기대된다.
- [화보] ‘벚꽃 연금’ 10CM 권정열 “봄이 좋냐?는 결핍에서 왔다”
- 2024. 04. 24 10:17 연예
- 아레나 옴므 플러스 가수 10CM 권정열이 ‘아레나 옴므 플러스’를 통해 새로운 패션 화보를 공개했다. 10CM는 타고난 분위기와 매력으로 화보를 멋지게 소화해 현장에 있는 모두를 감탄케 했다. 그는 2010년 10CM 데뷔 이후 독보적인 음색과 음악성으로 가요계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싱어송라이터답게 캐쥬얼 룩, 럭셔리 스타일, 포멀 룩 등 모든 의상도 근사하게 소화했다. 10CM는 인터뷰에서도 놀라운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음악 작업하고, 공연 준비도 하고, 하루하루 성실하게 보내고 있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아레나 옴므 플러스 권정열은 “본격적으로 투어를 가는 건 작년 이후 두 번째다”라며 “멋진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크게 다를 건 없는데, 국내와 해외 공연의 차이라면 제가 부른 OST에 반응이 더 좋다는 거? K-드라마가 워낙 인기가 많아서 그럴 거예요”라고 아시아 투어를 앞둔 소감을 이야기했다. 또 그는 10CM 음악의 근간에 대해 “‘결핍’인 것 같아요. 무언가 부족한 사람의 이야기랄까요. ‘봄이 좋냐??’ 같은 곡으로 예를 들면 다들 벚꽃이나 봄의 화사한 분위기에 취한 걸 보며 어느 정도 까칠한 모습으로 반응하는 거죠. 그 외 행복하고 달콤한 노래도 있는데 모두 마찬가지예요”라고 설명했다. 아레나 옴므 플러스 앞으로 뮤지션으로서 어떤 음악을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자연스럽게 ‘이런 곡이야말로 내가 원하던 10CM의 신곡이야’라고 느낄만한 노래를 만들고 싶어요. 10CM의 이전 곡들과 나란히 들어도 어색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노래”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오는 25일 발표를 앞둔 신곡 ‘너랑 밤새고 싶어’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편하게 듣기 좋은 달콤하고 설레는 무드의 노래예요. 날씨 좋은 날 플레이리스트에 더하고 싶은 곡이랄까? 풋풋하고 설레는 멜로디가 특징이에요”라며 음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0CM 권정열의 더 자세한 화보와 인터뷰는 ‘아레나 옴므 플러스’ 5월호에서 만날 수 있다.
주간경향(총 11 건 검색)
- [렌즈로 본 세상]바다에서 진 단원고 벚꽃(2022. 04. 22 15:12)
- 2022. 04. 22 15:12 사회
- “학교 벚꽃을 좋아했던 아이들을 위해 출발 전 학교에 들러 준비해왔습니다.” 엄마는 8년째 벚꽃을 못 본 아이들을 위해 경기 안산시 단원고를 찾았다. 그날 이후 “가장 가기 힘든 곳”이었다. 지난 4월 16일 새벽 2시, 안산에서 출발한 버스는 오전 7시가 다 돼서 전남 목포의 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 도착했다. 다시 뱃길로 3시간을 달렸다. 세월호가 가라앉던 10시 30분. 사고지점을 나타내는 노란 부표가 보이자, 세월호 희생자 고 김빛나리양의 어머니 김정화씨가 살뜰히 챙겨온 파란 봉투를 꺼냈다. 봉투에는 옅은 분홍색의 벚꽃이 담겨 있었다. “단원고의 벚꽃은 아이들 누구나 사진을 찍을 만큼 인기가 있었어요. 벚꽃을 그동안 보여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김씨는 챙겨온 벚꽃을 선상추모식 참석자들에게 나눠주었다. 유가족들은 벚꽃과 국화꽃을 들고 경비함 난간에 섰다. 차마 꽃을 바다에 놓지는 못했다. 경비함이 사고지점을 10분여간 선회한 뒤 회항을 알렸다. 유가족들은 찬 바람이 부는 갑판에서 묵묵히 사라지는 노란 부표를 바라보다 그제야 하나둘씩 꽃을 바다에 던졌다. 찬란한 봄날이었다. 서글픈 벚꽃이 진도 앞바다에 ‘후두두’ 떨어졌다.
- 렌즈로 본 세상
- [이기환의 Hi-story](30)“창경궁이 ‘벚꽃놀이 최대명소’ 됐던 사연(2022. 04. 18 13:32)
- 2022. 04. 18 13:32 문화/과학
- 지난 4월 7~8일 답사차 경북 경주에 다녀왔는데요. 깜짝 놀랐습니다. 신라의 천년고도인 경주가 온통 벚꽃 천지더군요. 김유신장군묘 주변이나 보문단지 같은 곳은 물론이고요. 다른 곳도 온 길가에 벚꽃으로 터널을 이루고 있고,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비가 장관을 이루더라고요. 1955년 봄 벚꽃이 활짝 핀 창경궁의 전경 / 경향신문 자료사진 서울로 돌아오니 이번에는 여의도 윤중로 벚꽃이 탐스럽게 피었더라고요. 제가 사는 경기도 파주의 길가 곳곳에도 막 꽃봉오리를 터뜨리기 시작했고요. 요즘 사람들은 반짝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시드는 벚꽃길을 따라 북상(혹은 등산)한다는군요. ‘벚꽃 엔딩’을 즐기며 흐드러진 봄날을 만끽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벚꽃에 열광하는 요즘 세태에서 한가지 잊었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바로 ‘창경궁(원) 벚꽃놀이’였습니다. 그리 먼 이야기도 아닙니다. 1980년대 초까지 ‘창경궁’이 ‘벚꽃놀이의 성지’였으니까요. 여기서 한가지 걸리는 게 있죠. 창경궁이라면 조선의 5대 궁궐 중 하나인데 왜 그곳이 ‘벚꽃놀이의 최대명소’가 됐을까요. 진달래야말로 조선의 대표 명화 우선 전제해야 할 게 있는데요. 벚꽃놀이가 한국 고유의 전통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수필가·시인인 차상찬(1887~1946)이 대중잡지인 ‘별건곤’ 1929년 4월호에 기고한 글을 볼까요. “무궁화를 조선의 명화(名花)라 하지만 실은 진달래(杜鵑花)가 조선을 대표하는 꽃이다…. 색태가 미려하고 향취가 좋으며, 조선 어느 곳에서도 핀다…. 조선인이 외국에서… 진달래를 본다면… 마치 고국에 돌아온 것과 같이 반가운 생각이 난다. 일본 사람의 사쿠라 애착심 못지않다.” 조선에서 벚나무는 화살제조용으로 쓰였지, 감상용으로 여기지 않았답니다. 때문에 일본처럼 많은 벚꽃 명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일본 국화인 벚꽃이 다른 곳도 아닌 조선의 궁궐에 대량으로 심어졌을까요. 원래 서울의 벚꽃놀이 원조 명소는 창경궁이 아니었답니다. 1910년대에는 우이동 계곡이었다는데요. “4000~5000명의 내선인(일본인·조선인)이… 우이동 사쿠라꽃(벚꽃)을 보러 와서… 춤추는 일본 기생 옆에서 술판을 벌이고 맥주병으로 나발을 불고 있던 사람은 ‘좋다! 잘 춘다’고 한다….”(매일신보 1913년 4월 22일) 그런데 점차 벚꽃을 즐기는 상춘객들의 행렬이 창경궁으로 모여듭니다. 이 대목에서 또 한 번 궁금증이 들죠. 왜 하필 조선의 궁궐이었던 창경궁이었을까요. 창경궁은 세종(재위 1418~1450)이 상왕인 태종(재위 1400~1418)을 위해 조성한 궁궐이었습니다. 성종(재위 1469~1494) 때는 대비전의 세 어른, 즉 세조(재위 1455~1468)의 정비인 정희왕후(1418~1483), 덕종비인 소혜왕후(인수대비·1437~1504), 예종의 계비인 안순왕후(1445~1499)를 모시려고 수리했습니다. 이후에도 국왕과 왕가의 출입이 잦았는데요. 그런 신성한 궁궐이 벚꽃놀이터가 된 겁니다. 거기에는 망국의 슬픈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우이동에서 창경궁으로 1907년 고종(재위 1863~1907)이 헤이그 밀사 사건 때문에 강제 퇴위되고 순종(재위 1907~1910)이 즉위하죠. 순종은 고종과 함께 머물고 있던 덕수궁에서 나와 홀로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깁니다(1908년 11월). 이 무렵 대한제국은 ‘정미7조약’에 따라 각 부처에 일본인 차관을 두게 되는데요. 이때 궁내부 차관으로 임명된 자가 고미야 미호마쓰(小宮三保松·1859~1935)였습니다. 매국노 형제인 이완용(1858~1926·총리대신)·이윤용(1854~1939·궁내부 대신)이 고미야를 만납니다. 일제가 심은 벚나무를 없앤 창경궁. 잠깐 화려한 꽃을 피우는 벚꽃 대신 사철 다양한 모습으로 자라는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순종이 부왕(고종)과 떨어져 살아야 할 운명이어서 매우 우울해하고 있으니 소일거리를 찾아주면 어떠냐”고 운을 뗀 겁니다. 고미야는 “그러면 창경궁 안에 동물원과 식물원, 박물관을 조성하면 어떠냐”고 제안했는데요. 이후 일사천리로 창경궁에 동물원과 식물원이 들어서는 작업이 마무리되었고요. 순종은 “진기한 동식물과 문화유물을 백성과 함께 즐기고 싶다”고 개방을 선언했고요. (<순종실록> 1909년 11월 1일) 이어 1911년 4월 26일부터는 ‘창경궁’이 아니라 ‘창경원’으로 일컬어집니다. 사쿠라가 너무 그리워서… 그사이 일제가 한술 더 뜬 게 있었는데요. 창경궁(원)에 벚꽃을 심은 거죠(1907~1909). 그럴 이유가 있었습니다. 한반도로 건너온 일본인 수가 급증했거든요. 1900년에 1만6000여명에서 1910년에는 17만명을 넘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해마다 봄만 되면 일본에서 즐겼던 벚꽃놀이 생각이 간절했던 건데요. 1939년 4월 16일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의 기사를 볼까요. “30여년 전(1908~1909) 구한국(대한제국)에 머물던 내지인(일본인)들이 일본 국화(國花)인 사쿠라(벚꽃)를 그리워했다. 이때 창경원, 창덕궁, 경복궁 등에 5~6년 된 사쿠라나무를 내지(일본)에서 갖다가 심은 것이 조선 사쿠라의 시초다.” 이때 일본에서 가져온 벚꽃나무가 ‘소메이요시노(染井吉野)’ 300그루였습니다. 이후 매년 보·증식을 계속해 2000그루 이상이 됐다네요. 창경궁은 1908~1909년 사이에 심은 벚꽃이 10년 정도 자란 1918년부터 ‘놀이동산’으로 전락하게 된 겁니다. 1924년 봄부터는 ‘창경원 밤벚꽃놀이(야앵·夜櫻)’가 시작됩니다. “창경원 동물원의 울타리를 이룬 벚꽃 가지에… 꽃봉오리가 맺기 시작… 해마다 꽃이 필 때마다 밤에도 열어달라는 여론이 많았다…. 금년 봄 벚꽃이 만발하는 2~3주 야간개장하고 수천개의 전등을 장식할 계획….”(동아일보 1924년 3월 11일) 특히 요즘의 여의도 윤중로 조명발이 부럽지 않을 정도였답니다. “경기도 수원의 전체 수요전등이 18만와트라는데… 창경원에 20만와트 조명이 불야성을 이뤘다…. 춘당지 연못가의 네온탑은 오색찬란한데 연못 가운데 장치한 분수는 하늘 높이… 네온 위로 안개같이 내려 몽환경을 이뤄….”(매일신보 1936년 4월 29일) 일본은 벚꽃이 자국의 용사를 상징한다고 여겼다. 태평양전쟁 와중에 자살특공대인 가미카제(神風)의 출격 때 벚꽃가지를 흔들며 전송했다(왼쪽). 오른쪽은 만 18세인 가미카제 특공대원이 출전 직전 사쿠라(벚꽃)가지를 꽂고 찍은 사진이다. / 오오누키 에미코 지음 밤벚꽃놀이가 일탈의 장으로 그러나 야간개장을 허용하자 숱한 부작용이 연출됩니다. “장안의 사람이라 생긴 사람은… 모두 마음이 들떠서 야앵! 야앵! 말하느니 야앵이요, 가느니 야앵이라.”(‘별건곤’·박우석) 또 “분을 한껏 바르고 향수를 뿌린 모던 걸에게 양복 친구들이 장난을 걸 때 남성들의 시선은 으슥한 곳으로 혹은 젊은 여자들의 다리로 꽂혔다”는 기사도 보입니다.(‘별건곤’ 1930년 5월) “창경원의 ‘밤벚꽃’은 꽃구경보다 사람구경이요…. 창경원을 휩쓸고 다니다가 좀 인적이 드문 데서 여자만 만나면 그저 ‘히야까시’(희롱)이다.”(동아일보 1935년 4월 20일) 밤벚꽃놀이가 일탈의 무대로 전락하고 만 겁니다. “밤벚꽃의 짧은 시간을 흥에 겨워 뛰놀자는 풍류객(?)들이 삐루(맥주)와 월계관(정종)을 몰래 들여와 ‘부어라 먹자’ 하며 창경원이 좁다 하고 떠든다….”(동아일보 1935년 4월 12일) 창경원 벚꽃놀이를 즐기는 자들의 반 이상이 일본인들이라는 기사도 보이네요. “…이게 웬일인가? 창경원이면 조선 창경원일 텐데… 아무리 봐도 조선 같지 않아! 그도 그렇겠지. 입장자의 반 이상은 게다(일본인) 친구요, 나머지 반 중 반은 조선사람, 그 나머지는 양복 신사인가.”(‘별건곤’ 1930년 5월) “술에 취한 게다(ゲタ·일본인) 친구들이 ‘꽃은 사쿠라, 사람은 무사(花は櫻 人は武士)’를 외치며 돌아다닌다. 칼이 없어서 그렇지 혹여 ‘기리스테(キリステ·무사에게 무례한 짓을 한 평민을 칼로 쳐 죽이던 일)’가 나오지 않을지….”(‘별건곤’ 1930년 5월) 벚꽃잎처럼 떨어지는 창경원 야간 벚꽃놀이는 만주사변(1931)-중일전쟁(1937)-태평양전쟁(1941)을 거치며 전시체제에 돌입한 와중에도 중단되지 않습니다. 일제는 오히려 ‘한송이 두송이 연연하게 피는 벚꽃은… 우리 일선의 용사”(매일신보 1942년 4월 19일)라고 선전했는데요. 벚꽃잎처럼 화려하게 폈다가 단번에 떨어지는 벚꽃의 이미지를 사무라이 정신에 대입시킨 겁니다. ‘떨어지는 벚꽃잎’을 일왕과 국가를 위한 희생으로 여긴 겁니다. 밤벚꽃놀이가 전쟁 부상병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펼쳐지는데요. “용산 육군병원에서 입원 중인 용사들을 위로하기 위해 비원(창덕궁 후원)에서 다과를 베푼 뒤 창경원 밤벚꽃놀이 행사를 벌였다”(매일신보 1941년 4월 23일)고 했습니다. 벚나무가 웬만큼 자란 1918년부터 창경원은 벚꽃명소가 됐다. 교통이 불편한 우의동을 대신한 것으로 1924년 벚꽃철부터는 해마다 야간에도 개장했다. / 서울역사박물관 더욱이 이런 행사는 “잠시나마 위안할 기회를 만들어주라 하시는 이왕 전하(영친왕)의 황송하신 분부를 받자와 해마다 진행됐다”(조선일보 1939년 4월 21일)고 했습니다. 이왕가가 태평양전쟁을 지지하고 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겁니다. 심지어 “(전쟁 동맹국인) 이탈리아 사절단도 벚꽃을 구경한 뒤 ‘교태 많은’ 기생들의 접대를 받으며 조선요리를 먹고, 하룻밤을 즐겼다”는 기사까지 등장합니다.(매일신보 1938년 4월 24일) 사쿠라로 창씨개명된 벚꽃 물론 벚꽃의 원산지가 한반도, 그것도 제주도산이라는 게 일제강점기에 연구·발표됐습니다. 즉 1932년 고이즈미 겐이치(小泉源一·1883~1953) 일본 교토대(京都大) 교수가 한라산의 해발고도 약 600m 되는 곳에서 왕벚나무의 자생지를 발견한 건데요. 일제강점기에 경성사범 생물교사였던 우에다 츠네카즈(上田常一)의 경성일보 기고문(1933년 4월 27일)에 나옵니다. “경성에 심은 벚나무는 일본 묘목을 이식한 것이다. 원래 그 원산지는 제주도인데 그 옛날 물고기를 잡으러온 어부 등이 일본으로 전파했을 것이다. 이것이 온난한 일본에서 엄청난 기세로 번식해 그 자손이 조선땅을 다시 밟은 것….” 또 시인·수필가인 차상찬은 조선일보 1933년 5월 2일자에 비슷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사쿠라라 하면 흔히 일본에서 온 것으로만 알고 재래 조선에도 많이 있다는 것을 잘 모른다. 근래 각 도시에 새로 이식한 벚나무는 일본산이지만 각 지방의 산지에 있는 꽃은 재래 조선 것이다. 어떤 식물학자는 일본의 사쿠라도 조선(특히 제주지방)에서 이식한 것이라 했다. 그러고 보면 일본 사쿠라가 조선에 온 것은 마치 시집간 딸이 친정에 온 격이다.” 차상찬은 “이렇게 당당한 이름(벚꽃)이 있는데 사쿠라로 일컫는 것은 ‘김서방’을 ‘김태랑(金太郞)’으로, 명동을 ‘명치정(明治町)’으로 각각 개명한 것이나 다름없다”(‘별건곤’ 1929년 4월호)고 개탄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창씨개명’이 1940년 초부터 본격 시행됐지만, 벚꽃의 경우엔 이미 최소한 1920년대부터 조선인도 모르는 사이에 ‘사쿠라’로 개명됐다는 뜻이 아닌가요. 일제에 의해 이식된 문화 이후 창경원 벚꽃놀이는 봄을 알리는 전령사의 동원령이 돼 조선인들의 마음을 마비시켰습니다. “서울 사람들은 창경원에 꽃소동이 나야 봄을 깨닫고 봄에 취하는 버릇이 있다”(조선일보 1938년 4월 7일)든가, “시민들의 발길이 절로 반응하니 벚꽃은 마음의 흥분제냐, 마취제냐”(동아일보 1940년 4월 12일)라든가 하는 이야기가 있죠. 일제는 어쩌면 1년 365일 가운데 벚꽃이 피었다 지는 그 며칠만 식민지 백성들에게 마음껏 놀 자리를 제공했던 게 아닐까요. 그 기간에 새로운 통치자인 일본의 아량을 베풀면서 말입니다. 그사이 우리는 창경원이 한때는 궁궐이었다는 사실도, 벚꽃놀이 문화가 일제에 의해 이식된 문화라는 사실도 잊어버렸고요. 그랬으니 제가 20대가 될 때까지인 1983년까지 창경원 벚꽃놀이가 꾸준히 이어진 거죠. ‘창경원’의 벚꽃놀이 문화는 ‘창경궁’이라는 이름을 회복하면서 사라졌죠. ‘사쿠라(櫻)’라는 이름도 완전히 떨쳐버리고 ‘벚꽃’이라는 멋진 이름도 되찾았고요. 지금은 창경원 벚꽃놀이와는 전혀 다른 벚꽃 문화를 누리고 있답니다. 어떤 연구자는 그것을 한국식 벚꽃 문화라 하더군요. 그럼에도 지금 우리가 해마다 즐기고 있는 벚꽃 문화가 어떤 과정을 거쳐 이식·변모했고, 결국은 사라지게 됐는지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새삼 벚꽃 이야기를 들추는 이유입니다.
- 이기환의 Hi-story
- [렌즈로 본 세상]활짝 핀 봄, 참아야 하는 벚꽃길(2021. 04. 05 15:36)
- 2021. 04. 05 15:36 사회
- 봄이 한창이다. 서울에도 봄이 흐드러졌다. 서울 벚꽃은 관측 이래 100년 만에 가장 빨리 개화했다. 지난 3월 28일 여의도 윤중로에서 아빠의 목말을 탄 아이가 활짝 핀 꽃을 향해 손을 뻗고 있다. 보행통제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이날, 봄 정취를 느끼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올해 서울의 가장 대표적인 봄축제인 ‘영등포여의도봄꽃축제’는 코로나19로 온라인과 제한적인 오프라인 관람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신청과 추첨을 통해 선정된 관람객들은 4월 5일부터 4월 11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 사이에 1시간 30분 간격으로 봄꽃 산책을 할 수 있다. 그리고 4월 30일까지 온라인 가상 축제장에 입장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도 있다. 꽃이 절정이지만 윤중로벚꽃길 도로와 보행로는 4월 12일까지 통제된다.
- 렌즈로 본 세상
- [이 한권의 책] 과도기 러시아 사회 지배계급의 교체(2019. 10. 14 16:29)
- 2019. 10. 14 16:29 문화/과학
- 새로운 시대, 새로운 삶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낡은 시대, 낡은 삶과의 작별을 통해서다. 그렇지만 이 작별은 순간의 의식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낡은 것에서 새로운 것으로의 교체, 혹은 이행은 일련의 과정을 필요로 한다. 안톤 체호프의 마지막 장막극 <벚꽃동산>(1904)이 이러한 이행기의 문제와 과제를 다룬 대표적인 작품이다. 처음 무대에 올려진 시기가 러시아 역사의 과도기였고 작품의 줄거리도 벚꽃동산의 주인이 바뀌는 이야기다. 어떤 교훈을 음미해볼 수 있을까.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오종우 옮김·열린책들 작가가 ‘4막 코미디’로 부른 이 작품에서 주요 배역은 각각 두 계급을 대표한다. 지주 계급의 대표로는 라네프스카야와 그녀의 오빠 가예프가 있다. 선량하지만 세상의 물정에는 너무 둔감하며 게다가 게으른 사람들이다. 이들은 상속받은 영지를 바탕으로 무위와 허영의 삶을 살아왔다. 점차 재산을 탕진하고 채무가 늘어가는 바람에 가장 아끼던 벚꽃동산이 경매로 넘어가게 되었지만 문제를 직시하기보다는 막연히 친척의 도움만을 기대한다. 연극은 아들을 잃고 5년간 외국생활을 하던 라네프스카야가 영지로 돌아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 이들 가운데 상인 로파힌이 또 다른 계급의 대표자다. 아버지가 라네프스카야 집안의 농노였기에 스스로 농부라고 칭하지만 로파힌은 수완을 발휘해 재력가가 되었다. 전통적인 지주 귀족계급과 대비해 새롭게 부상한 중간계급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서 책을 읽어도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푸념하지만 현실의 물정에 대해서는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로파힌이 라네프스카야를 기다린 것은 그녀에게 벚꽃동산의 경매와 관련한 조언을 해주기 위해서다. 비록 가예프에게는 “천박한 구두쇠”라고 조롱받지만 로파힌은 어린 시절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어준 라네프스카야를 곤경에서 구해주고자 한다. 그의 제안은 벚꽃동산은 별장지로 분할하여 임대하면 꽤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채무도 정리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벚꽃동산은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긴 하지만 경제적인 이익을 낳지는 못한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버찌는 판로도 없다. 파산 직전에 놓인 라네프스카야 남매로서는 귀담아 들어볼 만한 제안이지만 이들은 수용하지 않는다. 임대사업을 위해 아름다운 동산의 벚나무를 베어내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생각할 따름이다. 로파힌이 보기에 이들은 “경솔하고 비현실적이고 기이한 사람들”이다. 결국 아무런 방책도 세우지 않아 라네프스카야 남매의 벚꽃동산은 경매에 부쳐지고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른 로파힌이 새 주인이 된다. 벚꽃동산의 주인이 바뀐다는 것은 확장해서 보면 러시아 사회의 지배계급이 교체된다는 상징적 의미도 갖는다. 그렇지만 이 과정을 체호프는 다소 특이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로파힌은 벚꽃동산의 주인이 되었다는 사실에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 ‘가련하고 착한 부인’ 라네프스카야가 자신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은 것을 원망한다. 그래서 희희낙락하기보다는 모든 일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란다. 로파힌은 새벽부터 저녁까지 일하는 성실한 인물이지만 한편으론 교양이 부족하고 사랑에는 숙맥인 인물로 그려진다. 아직 제대로 된 주인이 되기에는 부족한 것이다. 이러한 과도기의 사회적 풍경을 ‘코미디’로 감싸고자 한 작가가 체호프였다.
- 이 한권의 책
레이디경향(총 21 건 검색)
- [주말&] 벚꽃이 진 자리, ‘튤립’ 폈어요
- 2024. 04. 12 12:52 레저/여행
- 벌써 ‘벚꽃엔딩’. 서울식물원과 서울숲에는 튤립이 활짝 피었다. 서울시 제공 벌써 ‘벚꽃엔딩’이다. 벚꽃이 미련 없이 떨어진 자리를 튤립이 올망졸망 채우고 꽃망울을 터뜨린다. 이번 주말 수만 송이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튤립 명소’ 서울식물원과 서울숲 나들이 어떨까? 서울식물원에 15만 송이 튤립·수선화 활짝 서울식물원에 튤립과 수선화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지난겨울 심었던 튤립, 수선화, 히아신스, 무스카리, 알리움 등 총 15만 송이의 구근식물이 연달아 피어나고 있다. 튤립은 서울식물원 산책로를 따라 카펫처럼 펼쳐져 있으며, 수선화꽃도 지나는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튤립과 수선화 외에도 아네모네, 샤스타데이지 등 다양한 꽃이 피어나고 있다. 서울식물원에는 이번 주부터 수선화, 튤립을 시작으로 붓꽃, 꽃양귀비, 수국, 장미 등 연중 꽃들의 퍼레이드가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시 제공 앞으로 수선화, 튤립을 시작으로 붓꽃, 꽃양귀비, 수국, 장미, 빅토리아 수련, 코스모스, 가우라 등 연중 끊이지 않는 꽃들의 퍼레이드가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식물원은 ‘정원도시 서울’ 조성에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자 계절별 꽃 정원 조성 외에도 양묘장에서 생산한 다채롭고 아름다운 수목과 꽃모들을 서울시 공원여가센터 등 사업소와 자치구에 공급하고 있다. 서울숲에도 10만여 본의 튤립과 봄꽃이 활짝 폈다. 서울시 제공 서울숲 산책로에 튤립·살구꽃 등 봄꽃 개화 서울숲에도 10만여 본의 튤립과 봄꽃이 활짝 폈다. 성큼 다가온 봄을 알리듯 살구꽃 등을 비롯해 산수유, 벚꽃 등 다양한 봄꽃들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서울시는 작년 겨울, 서울숲 내에 총 30종의 튤립 10만7885본을 식재했다. 서울숲의 상징인 군마상을 시작으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알록달록 화사하게 피어있는 수많은 튤립을 만날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도록 서울숲에 변화와 다채로움이 있는 ‘매력가든’을 조성한다. 군마상 주변으로 서부해당화, 애기배롱나무 같은 화관목과 톱풀, 호스타 등 다양한 야생화를 함께 심어 ‘맞이정원(웰컴정원)’을 조성한다. 또, 서울숲 곳곳에 테마를 가진 작은 정원들을 만들 계획이다.
- 주말&
- 이번 주말 벚꽃놀이 놓치지 마세요···벚꽃명소 메이필드호텔 서울 ‘꽃캉스’
- 2024. 04. 05 10:25 레저/여행
- 메이필드호텔 서울 전경 본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메이필드호텔 서울이 꽃놀이, 산책, 예술, 호텔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소개했다. 메이필드호텔은 조경전문 기업인 정림조경을 전신으로 탄생한 만큼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호텔이다. 3만여 평 부지 위에 벚나무, 생강나무, 화살나무 등 다양한 수목이 우거져 있으며, 봄을 상징하는 베고니아와 장미를 포함해 70여 종의 식물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특히 봄이면 호텔 곳곳에서 만개하는 벚꽃 풍경이 아름답다. 메이필드호텔 서울 전경 벨타워가든 이국적인 정취의 유럽 건축 양식 종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벨타워가든’은 넓은 잔디정원으로 구성돼 있어 봄 피크닉을 즐기기 좋다. 전통 한옥 양식의 한식당 낙원과 봉래헌, 전통혼례를 위한 초례청은 활짝 핀 벚꽃과 푸르게 자란 나무와 만나 고풍스러우면서도 싱그러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메이필드호텔 서울 전경 초례청 메이필드호텔에서는 휴식과 예술이 결합된 ‘아트캉스’도 즐길 수 있다. 로비와 복도 등 내부뿐만 아니라 야외 산책로까지 호텔 곳곳에 다양한 예술 작품이 있다. 아트리움에는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인 필립 콜버트의 랍스터 조각품이, 로비에는 이왈종 화백이 메이필드호텔 풍경을 그린 대형 미술 작품이, 연회장인 메이필드 볼룸에는 김창열 화백의 작품이 있으며 야외에는 박은선 작가의 조각품이 있다. 이 외에도 수많은 국내외 예술가들의 다양한 예술 작품이 있어 찾아보는 재미 또한 느낄 수 있다. 메이필드호텔 서울 전경 메이필드호텔 홈페이지에는 일반 객실 요금 대비 5~10% 할인된 요금으로 객실 예약이 가능하다. 또 특별한 날을 맞이한 연인을 위한 ‘클라우디 드림 패키지’, 아이와 함께 하는 행복한 시간을 위한 ‘에디 키즈 패키지’와 ‘컬러풀 드림 패키지’, 건강한 하루는 물론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웰니스 포레스트 패키지’까지 다양한 패키지도 이용 가능하다. 메이필드호텔 서울 전경 메이필드호텔 서울 홍보 담당자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봄을 맞이해 벚꽃 명소로 봄나들이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서울 도심에서도 멋진 풍경과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메이필드호텔 서울을 추천한다”라며 “객실을 꼭 이용하지 않더라도 부담 없이 방문하셔서 봄날의 화사함과 푸르름을 즐기고 모처럼의 휴식을 만끽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벚꽃 보며 와인 한잔 어때? 와인나라, 4월 ‘이달의 와인’ 할인전
- 2024. 04. 04 12:02 화제
- 종합주류기업 아영FBC의 리테일 브랜드 와인나라가 4월 한 달간 ‘이달의 와인’ 6종을 선정하고 최대 51% 할인행사를 펼친다. 와인나라가 선정한 이달의 와인은 엔젤린 멘도치노 피노누아(750㎖), 디오라 피노누아(750㎖), 루이라뚜르 피노누아(750㎖), 폴 당장 뀌베 카르트 누와(750㎖), 안티노리 피노네로(750㎖), 발레 프레레 제브리 샹베르땡 ‘클로 드 라 저스티스’(750㎖)다. 따뜻한 봄과 어울리는 산뜻한 피노누아 품종으로, 각각 다른 생산지에서 생산돼 비교하며 즐길 수 있다. 이중 디오라 피노누아는 미국 Top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4월 한달간 3만원대로 구매 가능하다. 우아한 블루베리의 뉘앙스와 바닐라, 구운 오크의 여운이 이어지며 치즈 플래터나 허브로 요리한 돼지고기, 야채를 곁들인 오리요리와 잘 어울리는 와인이다. 4월 5일 일산점에서는 ‘더 페데럴리스트’ 브랜드 데이 행사가 열린다. 더 페데럴리스트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자민 프랭클린, 조지 워싱턴, 아브라함 링컨을 오마주한 와인이다. 와인나라 소속의 26년 와인 경력의 김룡 소믈리에가 진행을 맡았다. 와인나라 직영 매장에서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와인 시음회도 열린다. 매월 색다른 콘셉트로 진행되는 ‘거점 시음회’의 이번 주제는 ‘소비뇽 블랑’으로 미국, 뉴질랜드,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의 소비뇽 블랑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맨딩 월 나파밸리 스톤 온 스톤(’18), 리틀뷰티 소비뇽 블랑(’23), 샤또 라루비에르 화이트(’12), 에릭 루이즈 푸이 퓌메(’21), 베니카 소비뇽 론꼬 델 메레(’22), 쇼앤스미스 소비뇽 블랑(’22)이 준비되었으며 18일, 22일, 29일, 5월3일 차례대로 성수점, 서래점, 송도점, 일산점에서 진행된다. 스페인 미식그룹 아르테비노의 ‘이자디 와인 시음회’도 진행한다. 스페인 왕실의 대관식 와인으로 유명한 ‘이자디 크리안자’와 ‘이자디 엘 레갈로 비네도 싱귤라‘, 생선과 잘 어울리는 ‘이자디 셀렉시옹 블랑코’와 ‘이자디 라로사 로제’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자디 와인 시음회는 4월26일을 시작으로 5월2일, 5월16일 차례대로 일산점, 성수점, 서래점에서 진행된다. 와인나라 마케팅팀 강승연 팀장은 “지난 3월 열린 봄 장터에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어, 요즘 날씨에 알맞은 소비뇽 블랑으로 구성된 ‘4월 이달의 와인 6종’과 매장별 다채로운 테이스팅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고객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으로 더 좋은 리스트의 와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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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루즈, 정원, 온천··· 일본에서 즐기는 오감 벚꽃 체험
- 2024. 04. 02 12:56 레저/여행
- 벚꽃이 만개한 아만 교토 전경. 아만 제공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일본 전역은 핑크빛 벚꽃으로 물든다. 고급리조트 아만이 일본에서 핑크빛 벚꽃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프라이빗 크루즈를 타고 도쿄 도심 벚꽃놀이 아만은 화려한 도심에서 로맨틱한 벚꽃 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아만도쿄를 추천했다. 아만 도쿄는 세계적 수준의 다이닝과 스파 시설을 갖춘 아만 최초의 도시 콘셉트 호텔이다. 도심 속 오아시스라고 불리는 오테마치 숲 기슭에 위치해 있으며, 탁 트인 창을 통해 후지산을 비롯한 도쿄의 대표 랜드마크를 한눈에 즐길 수 있어 도시와 자연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일본 전통 건축 양식을 모던하게 재해석해서 전통과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아만 도쿄 프라이빗 벚꽃 크루즈 . 아만 제공 아만 도쿄에서는 벚꽃 시즌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아만도쿄는 봄을 맞아 벚꽃이 가득한 스미다 강을 따라 프라이빗 크루즈를 타고 로맨틱한 도쿄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크루즈에서는 벚꽃 리미티드 에디션 샴페인과 피크닉 세트가 별도로 준비되며 크루즈 노선은 두 가지 중 선택이 가능하다. 두 노선 모두 강변에 촘촘히 벚나무로 채워져 프라이빗 피크닉을 즐기며 다른 사람의 방해 없이 여유롭게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해 질 녘에는 붉게 물들어 가는 하늘 아래 도시의 낮이 밤으로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사랑하는 사람과 더욱 달콤한 낭만을 누릴 수 있다 . 33층에 위치해 약 30m의 압도적인 층고와 통창으로 도쿄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오는 더 라운지 바이 아만은 벚꽃 시즌 한정 세 가지 특별한 칵테일을 선보인다. 아만 도쿄 사쿠라 칵테일 교토 숨은 명소에서 여유롭고 호젓하게 즐기는 꽃놀이 교토는 일본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 지역으로, 매해 벚꽃 시즌이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아만 교토는 교토 중심부에서 도보 거리에 위치해 도쿄의 주요 벚꽃 명소와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아만 교토는 섬유 박물관의 정원으로 처음 고안된 만큼 계절마다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을 선사한다. 봄에는 초록이 우거진 숲과 다양한 꽃이 피어난 풍경을 호젓하게 즐길 수 있다. 아만 교토 파빌리온의 인테리어 또한 여유롭고 호젓하게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최적화되어 있다. 각각의 파빌리온은 계절의 기운이 가득한 숲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큰 창이 나 있어 자연의 품에서 평화롭게 휴식할 수 있다. 아만 교토에서는 3 월부터 투숙객 대상 아만 교토의 비밀 정원에서 시작해 리조트 인근의 벚꽃 명소를 자전거를 타고 누빌 수 있는 액티비티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아만 교토 팀이 추천하는 벚꽃 루트로 인적이 드문 숨은 벚꽃 명소를 보는 프로그램이다. 벚꽃이 휘날리는 온천 스테이, 아만네무 프라이빗한 야외 벚꽃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아만네무 츠키 빌라 객실. 아만 제공 벚꽃잎이 휘날리는 야외 온천에서 특별하게 벚꽃을 감상하고 싶다면 아만네무가 제격이다. 일본 미에현 아고만 기슭 이세시마 국립공원 내에 있는 아만네무는 평화를 의미하는 아만과 일본어로 ‘기쁨을 나누다’라는 의미인 네무가 합쳐져 이름 그대로 평화와 기쁨을 나누는 공간을 추구한다. 아만네무는 아만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온천 리조트로 일본 전통 온천 료칸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되어 두 개의 큰 야외 공용 온천 파빌리온과 더불어 전 객실 온천수가 공급되는 전용 욕조를 갖췄다. 츠키 빌라에서는 객실 내 야외 온천 욕조에서 프라이빗하게 야외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아만네무는 국립공원 내에 위치해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머무는 동안 자연 그 자체 내에서 머무르는 느낌을 준다. 산책길에 마주하는 귀여운 야생동물과 머리가 개운해지는 맑은 공기, 쏟아질 듯 촘촘한 밤하늘 별들이 때 묻지 않은 자연을 보여준다. 그중 야외 온천은 아만네무를 대표하는 자랑거리로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그고 시원한 바람에 하늘 위 구름이 천천히 떠가는 모습을 바라보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특히 완연한 봄 야외 온천 가에 심어진 벚나무에서 흩날리는 벚꽃잎이 낭만을 더한다. 리조트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에는 이 지역 대표 벚꽃 명소인 요코야마 전망대가 위치한다.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길부터 벚나무가 늘어서 있고, 전망대 꼭대기에 도착하면 오직 봄에만 볼 수 있는 핑크빛으로 물든 이세시마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만네무에서는 전담 가이드와 함께 요코야마 전망대를 쾌적하게 둘러볼 수 있는 액티비티 또한 갖추고 있어 리조트 안팎으로 벚꽃을 특별하게 즐기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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