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793 건 검색)
- 청라 벤츠 전기차 화재 “원인 불명” 결론…찜찜한 불씨 남았다
- 2024. 11. 29 06:00 경제
- ...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를 보면 불이 난 배터리는 중국에서 제조한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벤츠가 자체 기술로 배터리 팩을 만들어 차량에 장착한 제품이다. 차량 출고·인도 시 외부 충격과 리콜...
- ‘전기차 포비아’ 확산
- 차량 87대 전소 인천 청라 벤츠 전기차 화재 ‘미궁 속으로’
- 2024. 11. 28 10:30 경제|경제|사회|건강|라이프|라이프
- ...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를 보면 불이 난 배터리는 중국에서 제조한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벤츠가 자체 기술로 배터리 팩을 만들어 차량에 장착한 제품이다. 차량 출고 및 인도 시 외부 충격과 리콜...
- 벤츠전기차청라국제도시인천경찰청폭발소방시설배터리관리장치‘전기차 포비아’ 확산
- ‘운전석 비어있던’ 벤츠 전기차 식당 돌진···보행자 4명 들이받아
- 2024. 11. 22 07:38 사회
- ... 보행차 4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지난 21일 오후 5시17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멈춰있던 벤츠 전기차가 식당 건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22일 보도했다. 이 사고로 보행자...
- 또 아파트 지하주차장 ‘벤츠 전기차 화재’에…주민 수십명 대피
- 2024. 11. 14 08:57 사회|사회|지역
- ... 주차돼 있던 차량 1대가 그을음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차량은 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벤츠 EQC400 4MATIC 모델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전기차대피주차장화재인근‘전기차 포비아’ 확산
스포츠경향(총 387 건 검색)
- [손재철의 이 차] 벤츠 PHEV ‘E 350 e 4MATIC 위드 EQ 하이브리드’ 두 개의 심장
- 2024. 12. 18 17:34 생활
- 모터와 엔진, ‘두 개의 심장’ 을 지닌 메르세데스 벤츠의 ‘E 350 e 4MATIC 위드 EQ 하이브리드 테크놀로지’가 국내에도 공식 출시됐다. 충전 중인 벤츠 PHEV ‘E 350 e 4MATIC 위드 EQ 하이브리드’ 럭셔리 비즈니스 세단 E-클래스(W214)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라고 보면 된다. PHEV이기에 외부에서 별도 충전케이블을 결착해 충전이 가능하다. 물론 엔진도 갖추고 있어 전기와 더불어 가솔린으로도 달릴 수 있다. 이러한 ‘E 350 e 4MATIC 위드 EQ 하이브리드 테크놀로지’는 지난 1월 출시한 11세대 E-클래스의 신규 트림이기도 하다.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주행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지닌 하이엔드 고급형 세단이다. 티맵 기반 차량용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 및 국내 고객 선호 최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자랑인 4세대 PHEV 시스템을 갖췄다. 벤츠 PHEV ‘E 350 e 4MATIC 위드 EQ 하이브리드’ 이 덕에 95㎾ 출력 전기 모터를 통해 내연기관 사용 없이 국내 인증 기준 ‘최대 77㎞’까지 순수 전기만으로 바퀴를 굴린다. 순수배터리 전기차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라고 볼 수 있지만, 이 차가 내연기관을 갖춘 PHEV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수한 구동 효율성이다. 2.0리터 터보 엔진은 9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리고, 최대 440Nm의 전기 모터 토크를 차량 출발 시점부터 발휘한다. ‘일렉트릭’ 모드에서 최대 시속 140㎞/h까지 충전된 전기가 충분하다면 전기로 강력한 고속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저공해차량 2종 인증 획득으로 혼잡 통행료 및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벤츠 PHEV ‘E 350 e 4MATIC 위드 EQ 하이브리드’ 내부. 순수 배터리 전기차와 같은 수준으로 구성된 실내다. 차량 외관은 익스클루시브 디자인을 적용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에 3개의 수평 트윈 루브르와 보닛 위에 수직형 엠블럼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또 주행 중 헤드램프로 도로 위에 차선 유지 등 기호를 투사해 야간 주행 안전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프로젝션 기능이 더해진 편리한 주행을 돕는다.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내장됐다. 특히 한국 시장만 위해 에센셜, 플로, 멜론, 웨이브 등 국내 다양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더해졌다. 고급 럭셔리 세단에서 또 다른 주요 상품성인 ‘감성 드라이빙 극대화’를 위해 현지 음원, 뮤직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 반영한 대목이다. 가격은 1억원에 근접한 9700만원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온라인 라이브 상담’ 서비스 출시
- 2024. 12. 09 12:29 생활|생활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차량 구매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라이브 상담(Online Consulting)’ 서비스를 지난 5일 공식 출시했다. ‘온라인 라이브 상담’은 구매 상담 채널을 온라인으로도 확대해 고객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오프라인 전시장에서 제공하는 맞춤화된 구매 컨설팅을 온라인으로도 간편하게 경험할 수 있으며, 개인 선호도와 상황에 따라 가장 적합한 차량 구매 상담 채널을 선택할 수 있다.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및 11개의 딜러사 홈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날짜 및 시간에 온라인 라이브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이후 24시간 이내에 확정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접속 링크가 발송되며, 전문 컨설턴트가 맞춤형 온라인 상담을 제공한다. 온라인 라이브 상담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실시간으로 실제 차량의 내·외관을 영상으로 살펴보며 전문 컨설턴트와 상담을 진행하는 ‘라이브 세션’, 차량 소개 영상 등 고객이 필요한 정보를 전송하는 ‘비디오 메시지’, 온라인 예약 방법 등을 설명하기 위한 ‘화면 공유’ 및 ‘원격 제어’ 기능 등 다양한 기능으로 구성돼 고객에게 더욱 편리하고 직관적인 상담을 제공한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자체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들이 간편하게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으며, 실시간 영상 통화에 최적화된 설정으로 고화질 라이브 세션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시스템에서 고객의 정보를 관리해 안전하게 고객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온라인 라이브 상담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전국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64개 공식 전시장을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및 각 딜러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소비자 평가 기반 ‘2024 KIMA 한국산업주요기업평가’서 수입차 부문 선정
- 2024. 11. 29 14:08 생활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대한소비자협의회가 주최하고 한국소비자평가가 주관하는 소비자 평가 기반 ‘2024 KIMA 한국산업주요기업평가’에서 자동차 분야 수입차 부문 주요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KIMA 한국산업주요기업평가’는 소비생활과 밀접한 핵심 산업군의 성장을 선도하는 주요기업에 대한 소비자 평가로, 실제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의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경험 지표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이번 평가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국내 소비자 약 4천여 명의 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사하고 발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최유미 법인영업, 인증중고차 및 밴 부문 상무는 “국내 고객분들께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노력이 소비자 평가를 통해 입증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삼각별에 대한 소비자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며 최상위 자동차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공고히 다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국내서 ‘1만 번째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차량’ 돌파
- 2024. 11. 22 11:10 생활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이하 마이바흐)’가 국내 누적 판매 1만 대를 돌파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를 기념해 지난 21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브랜드 전용 문화 공간 ‘마이바흐 하우스(MAYBACH HAUS)에서 1만 대 달성 축하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10월 말, 1만 번째 고객이 인도 받은 차량은 지난 7월 출시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다. 차량 인도 행사에는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 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 킬리안 텔렌 부사장이 직접 참석해 1만 번째 마이바흐 고객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 마티아스 바이틀은 “마이바흐 1만 대 달성이라는 이정표를 만들 수 있도록 메르세데스-벤츠에 끊임없는 신뢰와 성원을 보내준 한국 고객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004년 ‘마이바흐 57’과 ‘마이바흐 62’를 시작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 최상위 럭셔리 세단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5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의 최신의 기술력과 마이바흐가 갖춘 최상의 고급스러움을 더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를 출시했고, 2021년에는 SUV 모델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를 선보이며 최상위 럭셔리 세그먼트에 대한 기준을 세웠다. 올해 7월에는 1만 번째 고객 차량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를 출시하며 전동화 모델까지 라인업을 확장했다.
주간경향(총 8 건 검색)
- [IT 칼럼] 중국산 배터리가 벤츠에 장착된 이유(2024. 08. 23 16:00)
- 2024. 08. 23 16:00 경제
- 지난 8월 14일 서울 시내 한 벤츠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 서비스 접수 표지판이 놓여 있다. 인천 청라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이날부터 자사 모든 전기차에 대한 무상점검을 개시했다. 연합뉴스 중국산 배터리를 장작한 벤츠 전기차가 인천 청라아파트에서 불이 난 후, 내 전기차의 배터리는 무엇이 들어 있는지 다들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을 좌우할 만큼 비싼 부품이라고 알려져 왔는데, 고급 외제차의 대명사 벤츠에 처음 듣는 브랜드의 배터리가 들어 있었다는 반전은 뉴스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다. 사실 이미 벤츠는 르노의 엔진도 가져다 장착했다. 급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어느 민감한 소비자가 묻더라도, 공동 개발했다거나 최적화됐다고 설명하면 된다. 한편 르노는 자신들 차에 벤츠 엔진을 탑재했다고 판촉하니 서로 남는 장사다. 브랜드가 글로벌 공급망을 다스리는 시대, 부품이 어디 것인지가 무슨 대수냐고 생각한 듯싶다. 하지만 벤츠로서는 이번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만큼은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이미 그들 자신도 예감하고 있는 거대한 변화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사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변화란 바로 전기차 이행을 포함한 IT화, 그리고 그에 따른 완성차 브랜드의 위상 변화다. BMW와 아우디까지 이들 독일 3사는 대중적인 프리미엄이라는 이율배반적인 개념을 아슬아슬 유지해 오면서 높은 이윤의 비즈니스를 구가할 수 있었다. 승차감이 어떻고 하차감이 어떻고 뭐라도 있을 것 같은 바로 그 느낌의 가격, 이를 부풀릴 수 있어야 웃돈, 그러니까 프리미엄이 붙는다. 그런데 그 프리미엄은 내연기관 시대엔 유용했지만, 유통기한이 있다. 자동차 시장은 변화가 없는 것 같지만, 지나고 나면 변화투성이다. 한때 미국은 압도적인 자동차 1위 생산국이었고, 호주 또한 무시 못 할 브랜드를 지녔던 나라였다. 볼보와 사브로 유명한 스웨덴도 지금은 중국 기업의 연구소 입지가 돼버리고 말았다. 중국도, 한국도 격변의 주체이자 수혜자였다. ‘중국산’이란 말에는 부정적 함축이 많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배터리가 계속 터지고 있다. 중국 검색 엔진에서 ‘突然起火的电动(돌연기화적전동)’이라고 검색해 보기만 해도 다양한 전동제품이 불붙고 있는 풍경이 나열된다. 올 초 난징의 아파트에서는 전기자전거 충전소에서 불이 타올라 15명이 사망하는 대형 인사사고도 발생했다. 마치 사회가 실험실 같은데, 모두가 동참하는 실험을 거쳐 될 때까지 밀어붙이면 세월과 함께 사회도 변화돼 있다. 지난 7월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신차 등록 과반수를 전기차를 포함한 신에너지차가 차지했다. 내수 시장 진작과 자국 기업 부양책의 성과이기도 하다. 우한에서 운영 중인 무인 로보택시는 앱으로 손쉽게 잡아탈 수 있는데, 가격은 일반 택시의 반값이다. 물론 타고 내릴 수 있는 곳이 다소 제한적이라 약간 개인용 버스 같은 느낌도 들지만, 염가와 편리함 덕에 이미 지역 명물이 되고 있다. 택시 운전사의 반발이 없을 리 없지만 이미 결정돼 움직이기 시작한 사회는 일사불란 굴러간다. 과연 중국식이다. 그 방식이 좋은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세계 시장을 그렇게 선도할 수는 없다. 미·중의 첨예한 보호무역주의 속에 중국은 하나의 큰 온실이 돼버렸지만, 앞으로는 어찌 될지 모르는 일이다. 글로벌 밸류 체인(GVC)이 다시 하나가 될 때, 실험을 마친 중국산은 지금까지와 다른 비중의 부품이 될 수도 있다. 중국산 배터리와 손잡은 벤츠도 그러리라 생각했나 보다. 그 결단이 옳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 IT칼럼
- [사회]검찰 도덕성, 이번엔 ‘벤츠’에 깔리다(2011. 12. 06 17:19)
- 2011. 12. 06 17:19 사회
- ㆍ비판 확산되자 특임검사 임명… 부산지역 법조계 비리 수사 확대 가능성 여검사가 변호사로부터 벤츠를 받아 탔다는 ‘벤츠 검사’ 사건으로 세상이 시끄럽다. 검찰은 내사 지휘를 둘러싸고 경찰과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한상대 검찰총장(52)은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자 11월 30일 특임검사를 전격 임명해 진화에 나섰다. 벤츠 검사 사건의 개요는 부장판사 출신 최모 변호사(49)가 이모 검사(36·여)에게 수년간 벤츠 승용차와 법인카드를 제공해주며 스폰서 관계를 맺었고, 자신이 연루된 형사사건이 잘 처리되도록 이 검사를 통해 청탁을 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이 검사가 부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검사로 임용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 변호사는 2002년 부장판사로 퇴직한 후 부산·경남지역에서 법무법인의 대표변호사로 활동했다. 11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형사소송법 개정 토론회 참가자들이 경찰 측이 게시한 ‘벤츠 검사’의 휴대전화 메시지 앞으로 지나가고 있다. /강윤중 기자 법무법인 명의로 수입차 리스 중국에서 아파트 건설사업을 하던 최 변호사는 지난해 5월 중국에서 자신의 일을 돕던 ㄱ씨 등 2명을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10월에 ㄱ씨 등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때부터 이 검사가 최 변호사의 부탁을 받고 사법연수원 동기인 담당 검사에게 청탁을 한다. 검찰이 확보한 두 사람의 문자메시지 내역에는 “뜻대로 전달했고 그렇게 하겠대. 영장 청구도 고려해보겠대. 부도협박 등 상황은 다 설명했어”(10월 8일), “○○○검사(사건 담당)한테 말해뒀으니 그리 알아”(11월 22일)라는 이 검사의 메시지가 있다. 검찰은 사건 담당 검사에게 이 검사로부터 청탁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담당 검사는 “예, 예. 알겠습니다”라고 의례적으로 대답했다고 한다. 청탁 후 며칠이 지난 11월 30일부터는 이 검사가 최 변호사에게 샤넬 핸드백 값 540만원을 요구하며 계좌번호를 보냈다. 그리고 12월 5일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 최 변호사의 법무법인 카드로 539만원이 결제된다. 이날 해당 법무법인이 이 백화점에서 쓴 624만원은 지난해 법인카드 하루 사용액에 비추어볼 때 이례적으로 많다. 검찰은 이 검사가 사건 청탁의 대가로 명품 가방을 받은 것이 확인되면 알선수뢰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 검사가 최 변호사의 법무법인 명의로 리스한 벤츠를 사용한 정황은 최 변호사가 올 6월 “벤츠를 돌려달라”며 이 검사에게 보낸 내용증명을 통해 드러난다. 검찰이 확보한 지난해 최 변호사 법인카드 사용내역에는 이 검사가 법인카드를 사용했음을 보여주는 정황증거도 포함돼 있다. 카드는 주중에 주로 광주의 식당과 상점에서 사용됐다. 당시 이 검사는 광주지검에서 근무했다. 금요일 밤과 월요일 아침에는 국내선 항공권이 결제됐다. 주말에는 서울 강남의 백화점과 병원 등에서 사용됐다. 검찰은 주말에 서울로 올라오는 이 검사의 동선과 일치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올 1월 이 검사가 최 변호사에게 “카드 꼭 갖다줘. 다음주에 회식 있어”라고 보낸 문자메시지도 확보했다. 지난해 ‘그랜저 검사’, ‘스폰서 검사’의 내홍이 가라앉기도 전에 또다시 ‘벤츠 검사’ 사건이 터지자 검찰은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망신스럽다. 이렇게 외부로 불거지기 전에 내부에서 자정이 됐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최 변호사는 대학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현직 검사장 ㄴ씨에게 사건을 청탁한 의혹도 받고 있다. 최 변호사는 형사사건을 맡긴 의뢰인 앞에서 이 검사장과 통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친분을 과시하고, 이 검사장에게 청탁해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검찰이 최근 확보한 녹취록에서 드러났다. 최 변호사는 지난해 자신에게 4억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건 친구 ㄷ씨를 공갈 혐의로 진정한 뒤, ㄴ씨가 지검장으로 있던 검찰청이 기소하도록 청탁한 의혹도 받고 있다. ㄷ씨는 기소됐지만 법원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대부분 반박하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최 변호사가 4억원 지급 소송에 대응하려는 목적으로 진정을 제기한 것으로 보았다. 최 변호사는 ㄷ씨와의 민사소송에서도 져 4억원을 지급해야 했다. 진정 접수됐지만 네달 동안 수사 미뤄 12월 1일 ‘벤츠 검사’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임명된 이창재 특임검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부산지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사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혹이 연이어 터지자 검찰이 초기에 사건을 적당히 덮으려 했다는 비판이 고개를 들었다. 이 검사가 최 변호사로부터 벤츠 승용차와 법인카드를 받았다는 진정은 지난 7월 대검찰청에 접수됐다. 대검 감찰본부는 이 검사가 벤츠를 타고 출근하지 않는다는 것만 확인하고, 부산지검으로 진정을 내려보냈다. 진정인은 부산지검에 세 차례나 찾아가 수사를 촉구했지만, 부산지검은 11월까지 넉달 동안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다. 언론의 보도로 문제가 불거진 후에도 검찰은 “기본적으로 최 변호사와 주변 여성들의 특수관계에서 비롯된 문제”라며 사건을 심각하게 보지 않았다. 이 검사의 사표를 수리한 법무부도 도마에 올랐다. 법무부는 검찰이 최 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할 즈음인 11월 18일 이 검사가 사표를 제출하자 며칠 만에 수리했다. 그러나 비위공직자 의원면직 처리제한 규정(대통령훈령)에는 검사를 포함한 공직자에 대해 비위를 내사 중인 때는 사표를 내더라도 수리하지 않고 현직에서 징계절차를 거치도록 돼 있다. 대검 감찰본부는 “(사표 수리) 당시에는 사건을 청탁하고 샤넬 가방을 받았다는 자료를 입수하기 전이었다”고 해명했다. 비판이 확산되자 한상대 검찰총장은 사건을 특임검사에게 맡겼다. 검사를 대상으로 한 수사를 맡는 특임검사는 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다. 지난해 강찬우 특임검사(49·사법연수원 18기)가 ‘그랜저 검사’를 수사해 기소한 바 있다. 특임검사로 임명된 이창재 안산지청장(46·사법연수원 19기)은 “제기된 모든 의혹을 살펴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부산에 온 첫 날인 지난 1일 이 검사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대검 감찰본부도 청탁을 한 이 검사나 청탁을 받은 검사들을 상대로 감찰에 들어갔다. 사건은 부산지역 법조계 비리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최 변호사가 부산의 한 판사에게 상품권(50만원)과 와인을 선물하는 등 지속적으로 판사들을 관리했다는 의혹들이 나오고 있다. 최 변호사는 부산·경남에서 향판(지역법관)을 지내 지역 법조계 인맥이 끈끈한 데다, 주로 민사사건을 수임해온 점을 감안하면 법원 인사에게 청탁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날 개연성은 충분하다.
- [CAR]메르세데스-벤츠 디젤 모델(2007. 01. 16)
- 2007. 01. 16 경제
- 저소음·저진동·저매연… 파워는 UP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1월 8일부터 본격적으로 차세대 CDI (Common-rail Direct Injection) 디젤 엔진을 탑재한 중형 세단 E220 CDI와 럭셔리 SUV ML280 CDI를 국내시장에 선보인다. 국내시장에서 디젤 엔진을 탑재한 차량에 소홀했던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이번에 두 모델을 함께 출시함으로써 국내 디젤 차량 시장에 뒤늦게 가세한 셈이다. 현재 국내 수입 디젤 차량은 폭스바겐코리아와 한불모터스(푸조 공식판매)가 주도하고 있다. 수입차와 국내차를 막론하고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디젤 승용차의 점유율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고유가 시대’라는 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금 같은 급증 추세는 아니었다. 소음이 크고, 휘발유 승용차에 비해 차고 나가는 힘이 모자라며, 배기가스를 많이 배출해 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디젤 엔진 기술이 발전하면서 소음이 크게 줄어들었고 출력과 토크도 향상돼 파워 면에서도 손색이 없게 되었으며, 무엇보다 배기가스 배출이 현저히 낮아졌다. 선진 각국에서는 배기가스 기준치를 점점 더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디젤 엔진이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면서 디젤 차량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졌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더 많은 사람이 디젤 차량을 찾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젤 엔진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1936년 세계 최초의 디젤 승용차인 ‘260D’를 생산한 역사를 갖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는 1997년에는 세계 최초로 커먼레일 CDI 엔진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엔진은 완전연소에 가깝게 연료를 소모해 유해가스 배출을 최대한 억제하는 등 우수성을 자랑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커먼레일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자동차회사도 많다. 국내시장에 새롭게 출시하는 E220 CDI와 ML280 CDI는 기존 CDI 엔진보다 성능이 한층 강화된 차세대 CDI 엔진을 탑재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측은 “이 엔진에 힘입어 미세한 입자까지 걸러주는 DPF(매연여과장치)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인 전자제어 Cold EGR을 적용해 저소음·저진동·저매연을 실현했으며 이는 휘발유 차량에 근접하는 수준”이라고 자신한다. E220 CDI와 ML280 CDI에 탑재한 차세대 CDI 엔진은 또한 메르세데스-벤츠의 또 다른 강점인 7단 자동변속기와 어울려 최고속도와 가속도 면에서도 휘발유 차량 못지않다. 그럼에도 연비는 휘발유 차량과 비교해 20% 이상 높고 엔진 수명은 길어졌다는 것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측의 자랑이다. 이번 두 모델을 본격 출시하기까지는 약 1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제작 과정 때문이 아니라 테스트 과정 때문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두 모델을 출시하기 전, 메르세데스-벤츠 본사와 공동으로 우리나라 도로에서 최적의 성능이 가능한지에 대한 테스트를 약 1년 동안 실시해 최종점검 후 출시를 결정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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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R]벤츠 뉴 제너레이션 SL 500(2006. 08. 22)
- 2006. 08. 22 경제
- 쿠페에서 로드스터로, 변신 본능 메르세데스-벤츠의 로드스터 하면 SLK가 떠오른다. SLK는 목 뒤에서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에어스카프 덕분에 겨울에도 로드스터만의 멋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표 로드스터로 이름 나 있다. 그러나 메르세데스-벤츠에는 또 다른 로드스터 SL-Class가 있다. SL-Class는 SLK보다 높은 성능을 자랑하는 로드스터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8월 10일 SL 500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뉴 제너레이션 SL 500을 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측은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하드탑 쿠페에서 오픈탑 로드스터로 변환이 가능한 스포츠카”라며 “고성능 쿠페와 2인승 로드스터를 하나로 합친 결정체”라고 말한다. 뉴 제너레이션 SL 500의 배기량은 기존 모델보다 495cc 증가한 5462cc이다. 엔진 또한 고성능의 V8 엔진을 장착해 최대출력 388마력에 최대토크가 54㎏.m/2800~ 4800rpm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기존 모델보다 0.8초를 단축시켜 5.4초 만에 주파하는 등 훨씬 강력해진 힘을 자랑한다. 변속기는 자동 7단이다. 뉴 제너레이션 SL 500의 안전시스템으로 가장 눈에 띄는 건 액티브 보디 컨트롤 플러스와 센서트로닉 브레이크 컨트롤이다. 액티브 보디 컨트롤 플러스는 주행조건에 따라 차체 높이가 변화한다. 고속 주행시 차체 높이가 단계적으로 낮아지고 도로 사정이 나쁠 때는 차체의 높이가 높아진다. 단, 차체를 높일 경우에는 수동 조작해야 한다. 센서트로닉 브레이크 컨트롤은 메르세데스-벤츠가 세계 최초로 소개한 전자 유압식 제동시스템으로서 브레이크 작동시 내장된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각 휠에 대한 최적의 브레이크 압력을 계산해 전달한다. 이 시스템은 급제동시에는 유효하다. 볼보코리아 여름철 비수기 마케팅 볼보의 디젤 세단 S60 D5. 자동차업체가 비수기를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하고 있는 가운데 볼보자동차코리아가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8월 한 달간 뉴 S40, V50, S60 D5, 세 가지 모델 중 구입하는 고객에게 전방센서 무상장착, 100만 원 이상 주유권 등을 제공한다. 스타일리시 세단인 뉴 S40 또는 스포츠 에스테이트 V50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전방센서 무상장착과 150만 원 상당의 주유권을, 스포츠 디젤 세단인 S60 D5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전방센서 무상장착+100만 원 상당의 주유권’ 또는 ‘전방센서 무상장착+220만 원 상당의 내비게이션’ 중 고객 요청에 따라 선택 제공한다. 전방센서는 최근 최고급 차량에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제공하는 전방센서는 불빛이 아닌 경고음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으로서 때론 귀찮을 수도 있다. 경고음이 거슬리면 전원을 끄면 된다. 내비게이션 또한 최근 웬만한 차량에는 달려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대부분 선택사양이어서 구입시 내비게이션을 선택하지 않을 고객에게는 도움이 될 듯하다. 볼보자동차코리아측은 “이번 프로모션에서 가격과 관련된 혜택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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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 벤츠社 최초 여성 익스테리어 디자이너 조진영
- 2015. 03. 25 15:43 화제
- 독일 벤츠사 최초의 여성 익스테리어 디자이너 조진영. 그녀가 대중의 시선을 끈 첫 번째 디자인은 홍익대학교 졸업 작품으로 선보인 샤넬의 컨셉트가 ‘CHANEL FIOLE’였다. 이 작품은 명품 브랜드 ‘샤넬’ 특유의 우아함을 자동차에 담아내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남자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제품을, 남자들로 이뤄진 조직에서 능란하게 디자인하는 그녀의 행복 디자인 일기. 자동차 그리는 여자 자동차는 남자들의 평생 로망이다. 남자아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열광하는 장난감도 ‘붕붕카’인 걸 보면 남자에게는 자동차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DNA가 따로 있는 건지 신기할 따름이다. 심리학자 누구라도 남자들의 자동차 사랑이 도대체 어디서 발현되는 것인지 연구해서 논문 발표를 좀 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이유로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진영(29)이라는 동양인 여성 자동차 디자이너가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모습은 여전사 같은 중성적 이미지였다. 그런데 그녀가 최근 발간한 「자동차 그리는 여자」라는 책을 본 순간 당황스러웠다. 가늘고 여린 체형의 동양인 여성. 남자친구가 운전하는 벤츠 카브리올레의 옆자리에 앉아 있을 법한 그녀가 직접 벤츠를 만들고 있다니. 조진영씨는 영국 왕립예술학교(RCA) 대학원 시절에 최초의 동양인이자 또 여성으로 포르쉐에서 인턴십을 하며 ‘PORSCHE 91CX’를 디자인했다. 또 포르쉐가 후원한 RCA 졸업 작품인 ‘Porsche 929’로 사람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졸업과 동시에 재규어, 랜드로버, 르노, 피아트, 마세라티, 롤스로이스, 벤츠, BMW i 등 내로라하는 자동차 기업에서 입사 제의를 받았다. “첫 직장은 BMW i였어요. 그곳에서 학부 시절 롤모델로 삼았던 천재 디자이너들과 함께 일했고, 그들 밑에서 총체적인 자동차 디자인을 배웠지요. 지금은 클래식하고 전통적인 자동차 디자인을 경험하기 위해 독일 벤츠사에서 일하고 있어요.” 그녀의 이력이 조금 남다르긴 하다. 미국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중·고등학교, 대학교까지 다녔다. 대학원은 영국, 현재는 벤츠 본사가 있는 독일에서 살고 있다. 멋지게 말하자면 글로벌 인재이고, 구수하게 말하자면 팔자에 역마살 3개쯤은 기본으로 있어 보인다. “저랑 잘 맞는 장소는 딱히 이야기할 수 없어요. 각기 장단점이 뚜렷하거든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전 빌딩 숲과 도시의 소음에 마음이 안정되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서울이 좋고요. 다양한 민족이 섞여 있는 영국도 아직까지 제 두 번째 고향이라고 느껴질 만큼 편안해요. 다채로운 디자인 전시회와 예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이 참 행복했어요. 그래서 지금도 틈이 날 때마다 런던을 자주 방문해요. 반면 독일은 지금 제가 있는 곳이 동양인이 적은 편이라 외국인으로서 편안하지는 않아요. 대신 복지가 잘돼 있고 사람들이 솔직해요. 자연경관이 좋아 여가 즐기기에는 여기도 괜찮아요.” 타국에서, 그것도 남성 중심의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당차 보인다. 더욱이 그녀는 일의 특성상 때로는 손위 남성에게 지시해야해 ‘베이비 보스’라는 애칭도 얻었다. “제가 하는 일만 보고 굉장히 터프하고 강한 성격의 소유자인 줄 알았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 사실은 외로움을 많이 타고 투정도 잘 부리는 여성스러운 면이 강해요. 일도 똑 부러지게 할 거 같지만 어리바리한 면도 많고, 작은 일에 전전긍긍하고 이래저래 허당이에요(웃음).” 그녀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여느 20대 평범한 여성과 다르지 않다. 사람들을 만나 수다를 떠는 것을 좋아하고 쇼핑은 더더욱 좋아한다. 취미는 피아노 연주와 요리다. 그녀가 특별한 이유 기사 초반에 언급한 것을 다시 끄집어내자면, 그녀는 남성들이 추구하는 최고의 여자친구상일지도 모른다. 남자들은 2명만 모이면 자동차 이야기에 여념이 없으니 공감 능력에서는 그녀를 따라올 자가 없다. 게다가 동양에서 온 미녀! 1 홍익대 졸업 작품으로 선보인 일명 ‘샤넬카’의 모습이다. 유려하고도 날렵한 곡선은 샤넬의 자신감 넘치는 우아함을 꼭 닮았다. 2 독일에 살고 있는 그녀는 쉬는 날이면 훌쩍 여행을 떠났다. 디자이너 조진영에게 영감을 주는 것은 정보로 넘치는 인터넷 공간이 아닌 숨 쉬고 느끼는 여행 같은 일상이다.“최고의 여자친구요?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오히려 남성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이라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우선 매일 차 이야기만 하는 남성에게는 제가 끌리지 않을 것 같아요. 안 그래도 내내 차 이야기만 하는 동료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니까요(웃음). 동양 여성이어서 회사에서 눈에 띄는 건 사실이긴 해요. 인기까지는 모르겠고 관심을 많이 받아요. 외국인 관점에서 신기하기도 하겠죠. 한국인 남성 90% 이상의 남초 직장에 금발 외국인 여성 직원이 홀로 있는 상황이라면 이해가 되실 거예요.” ‘동양 여성 조진영’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디자이너 조진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디자인을 선보일 때마다 떨리고 긴장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녀만의 강점이 있다. 무엇보다 대중의 취향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샤넬 컨셉트카라든지 포르쉐 929의 공통점은 대중이 선호하고 필요로 하는 컨셉트를 잡았다는 점이에요. 때로는 디자이너가 완벽한 컨셉트와 조형으로 자동차를 만들었다고 해도 사람들의 눈에 낯설게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래서 제 디자인이 일반 대중에게 먼저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저는 매우 만족해요. 앞으로도 그 점을 중시하며 노력할 거고요.” 조진영씨는 다른 직업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디자인이 천직이라고 말한다. 물론 세계적인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늘 긴장도 높은 업무는 때로는 그녀를 지치고 힘들게 한다. “상업예술을 하는 디자이너로서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작업을 계속하기 때문에 지루하거나 싫증이 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저 ‘왜 더 새로운 생각을 하지 못할까’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하는데, 그건 오히려 직업을 지속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 원동력과 열정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그녀는 영국왕립예술학교 대학원 졸업 당시 최고 명예상(Conran Award)을 비롯해 자동차 디자이너 거장인 주지아로가 수여하는 상(Guigiaro Award), 영국 차세대 디자이너상(British Centenary Award)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그러나 늘 탄탄대로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다. 지금도 직장에서 여러 디자이너들과 경쟁하며 때로는 시행착오도 겪고 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분명 있죠. 그때는 억지로 ‘잘될 거야, 잘될 거야’ 하면 그걸로 인해 더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저 ‘일은 일이고 내 운명은 아니야’라고 가볍게 넘기는 편이 정신 건강에 좋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럴 때는 그냥 그런 시기인가 보다, 해요.” 그녀는 실패라는 정의를 내리지 않는다. 힘든 순간을 수긍하고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하다 보면 어느 순간 다시 기쁘고 행복한 시기가 찾아온다는 것을 경험으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그리고 그녀의 미래 최근 벤츠에서 개발한 무인 자동차 컨셉트 카가 공개되면서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무인차는 이미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그 진화의 중심 한가운데 그녀가 있다. “요즘 자동차 업계에 가장 큰 이슈는 자동으로 운전하는 무인차와 새로운 플랫폼의 전기 자동차예요. 제 첫 직장이던 BMW i는 새로운 전기차를 디자인하는 브랜드였죠. 그곳에서 출시한 i3와 i8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어요. 미국의 테슬라(Tesla)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정말 빠른 전기차를 출시해서 이슈를 불러일으켰고요.” 그녀가 내다보는 미래의 자동차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오는 장면처럼 인간이 운전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정말 올까.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무인 전기 자동차를 출시할 날이 올 거라 믿어요. 단지 지금 풀어나가야 할 문제는 무인차와 기존의 자동차들이 공존할 때 사고가 나면 누구의 책임인지, 그것을 어떻게 합의하고 보편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것이겠죠. 또 전기차 같은 경우 너무 조용해서 오히려 보행자들에게 사고의 위험이 있을 텐데, 그것을 어떤 인위적인 소리로 디자인하느냐도 관건이고요.” 조진영씨가 일하는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사. 작지만 아담한 그녀만의 공간. 디자이너의 감각이 살아 넘치는 소품들로 가득 차 있다. 조진영씨는 날아다니는 자동차의 출시마저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업계 사람’인 그녀가 하는 말이 허황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자동차의 미래가 이 정도라면 이제 그녀의 개인적인 미래도 궁금해진다. 그녀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다. 예비신랑은 대학교 동창으로 현재 스위스 로잔 예술대학교(ECAL) 대학원에서 제품 디자인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제 예비신랑은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 동기예요. 처음 만난 것은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이네요. 그때부터 서로 좋아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각자 해외에 체류하다 보니 계속 엇갈렸어요. 정식으로 사귀기 시작한 것은 1년 반 전이에요.” 예비신랑 설동인씨(29)는 어린 시절 중국 및 인도네시아에서 자라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한 덕에 열린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조진영씨가 영국에 있는 동안 그는 미국 시카고나 중국 상하이에 있었다고. 하늘이 두 사람이 결혼 적령기가 될 때까지 일부러 떼어놓은 것 같다. “예비신랑은 군대 문제 때문에 자연스럽게 제가 먼저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됐지만 그가 자리 잡아가는 과정에 제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행복해요. 저희는 결혼 뒤 유럽에서 함께 일하다가 언젠가 미국이나 한국에서 디자인 스튜디오를 열 계획을 갖고 있어요. 제 꿈에 그가 함께 있게 돼 무척이나 든든하고 좋아요.” 조진영씨는 유럽에서 쌓고 있는 경험과 지식으로 한국 자동차 디자인 산업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꿈도 갖고 있다. 또 자동차 디자인에서 더 나아가 다른 디자인 분야에 대한 도전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대중들은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당찬 포부를 키우고 있는 젊고 아름다운 그녀에게 무심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다. 이제 그녀를 ‘건강하게’ 질투를 할 수 있는 권한을 10대, 20대들에게 주려 한다. 받을 텐가!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제공 / 조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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