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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432 건 검색)

최일도 다일공동체 대표, 보건복지부 ‘긍정양육’ 아동학대예방 릴레이 캠페인 동참
2024. 12. 02 15:45경제
... 예방을 위한 긍정양육 인식을 확산하려고 공동으로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에서 시작한 캠페인으로서, 최일도 대표는 이종현...
백신 불신, 동물 구충제는 맹신···미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의 ‘10가지 음모론’
2024. 11. 16 15:14국제
... 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하면서 사퇴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4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 연합뉴스 로이터 1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트럼프, 보건복지부 장관에 ‘백신 음모론자’ 케네디 주니어 지명
2024. 11. 15 07:51국제
...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하며 사퇴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건복지부(HHS) 장관으로 14일(현지시간) 지명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케네디 주니어를...
트럼프케네디 주니어보건복지부 장관백신 음모론자다시, 트럼프
중랑구 오늘치과 김석범 대표원장,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2024. 06. 07 15:04경제
... 날 기념식에서 오늘치과의원 김석범 대표원장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구강보건의 날은 1946년부터 어린이의 첫...

스포츠경향(총 127 건 검색)

서울 성동구, 보건복지부 지역복지사업 평가 ‘대상’
2024. 12. 10 23:01 생활
서울 성동구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보건복지부 ’2024년 지역복지사업 평가‘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전했다. ‘지역복지사업 평가’는 전국 22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지역복지 우수사례를 발굴 및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외부 전문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성동구는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대상) ▲사회보장 부정수급 관리(대상)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제공(우수상) ▲ 민관협력 및 자원 연계(우수상) 등 4개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개 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8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복지 성동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게 됐다. 구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전문인력 ‘촘촘발굴단’ 운영,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돌봄SOS사업’ 추진하는 한편, 전국 최초 성동형 필수노동자 지원 정책 추진, 경력보유여성 및 사회복지 종사자 등의 처우개선에 선제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 분야 ‘대상’의 결과로 이어졌다. 구는 고립 및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맞춤형 복지서비스와 연계한 것은 물론, 지속가능한 양질의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사회복지 부정수급 관리’ 부문에서는 부정수급 예방 및 적정 관리를 위한 전담반을 구성하는 등 지도점검 방식을 개선하여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대상자별 맞춤형 부정수급 예방교육, 캠페인 실시 등 복지재정 누수 방지를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4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제공’ 부문에서는 복지안전협의체를 활용한 옥탑방 거주 가구 실태조사 등 위기가구 선제적 발굴 및 예방 체계 구축, 복지 접근성을 높이는 ‘원스톱 성동복지종합상담센터’ 신설 등의 성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민관협력 및 자원연계’ 부문에서는 71개 민간 기관이 참여하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대상별, 영역별 민관협력 공동 사업 운영, 복지자원의 총량 확대 및 불균형 해소, 명예 사회복지공무원 활성화를 위한 노력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지역사회복지사업 평가에서 성동구 복지 정책이 우수한 평가를 받게 된 것은 주민들의 일상을 세심하게 보듬는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더욱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여 돌봄 사각지대 없이 주민 모두가 행복한 포용도시 성동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힘찬병원, 노인의료나눔재단 창립 10주년 기념식서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2024. 11. 07 16:03 생활
힘찬병원이 노인의료나눔재단 창립 10주년 기념 나눔대상 시상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우진 힘찬병원 총무기획실장(사진 왼쪽)이 하태길 보건복지부 노인건강과장으로부터 상을 받고 있다. 힘찬병원(대표원장 이수찬)이 6일 재단법인 노인의료나눔재단(이사장 김성환)으로부터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힘찬병원은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린 ‘노인의료나눔재단 2024 사업성과 보고대회 및 창립 10주년 기념 나눔대상 시상식’에서 의료 나눔을 실천하고 사회적 나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이 상을 받았다. 2015년 출범한 노인의료나눔재단은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재단에 따르면 2023년까지 1만 5439명의 환자에게 2만 2984건의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도왔으며 약 208억 원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힘찬병원은 2015년부터 노인의료나눔재단 후원병원으로 선정되어 무릎관절염으로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병원비 부담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치료를 망설이는 노인들을 돕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지원 사업에 꾸준히 동참하고 있다. 이수찬 대표원장은 “어르신들이 무릎 통증이 심해도 경제적 사정 때문에 제때 치료받지 못하다가 병증을 키우는 안타까운 사례가 적지 않은데 노인의료나눔재단과 함께 어르신들의 무릎인공관절수술을 지원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의료사각지대에 놓은 취약계층이 소외받지 않도록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목동 힘찬병원, 보건복지부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
2024. 10. 30 08:47 생활
목동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 목동 힘찬병원(대표원장 이수찬·사진)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지정돼 관련 분야 연구와 치료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첨단재생의료는 사람의 신체 구조 또는 기능을 재생, 회복, 형성하거나 질병을 치료·예방하기 위하여 인체세포 등을 이용하여 실시하는 세포치료, 유전자치료, 조직공학치료 등으로, 중증·희귀·난치 질환의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는 분야다. 치료 중심에서 완치·예방 중심으로 보건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적 변화에 대응하고 기술 경쟁력 확보, 임상연구 활성화 등을 위해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 제도가 도입됐다. 첨단재생의료를 실시하기 위해서 의료기관은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단재생바이오법)’에 따라 임상연구에 필요한 각종 요건들을 갖추고 엄격한 기준에 따라 검증받은 뒤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받게 된다. 목동 힘찬병원은 그동안 첨단재생의료 활동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 인력, 표준작업 지침서 등을 갖추고 지난 9월 보건복지부 평가단의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과정 등을 거쳐 최근 실시기관으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수찬 대표원장은 “오랜 기간 축적된 임상 경험과 첨단 의료 장비를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을 통해 한층 강화된 역량으로 혁신적인 의료기술 개발과 환자 맞춤형 치료에 집중함으로써 환자들의 건강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클로, 제42회 오뚜기 축제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2024. 10. 26 03:31 생활
유니클로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가 자사의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사업이 제42회 오뚜기 축제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뇌성마비복지회가 주최하는 ‘오뚜기 축제’는 뇌성마비인들을 위한 연례 문화예술축제 행사로, 올해는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10월 24일(목) 개최됐다. 본 축제 개회식에서 주최 측은 뇌성마비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다양한 경험을 확대한 기관과 개인에게 표창과 감사패를 수여했고, 유니클로의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사업이 그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유니클로의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사업은 한국뇌성마비복지회와 함께 기성복 이용이 어려운 뇌병변 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을 위해 맞춤형 리폼 의류를 제작하여 무상으로 지원하는 사회 공헌 사업이다. 참여자는 전문성을 보유한 보조공학사, 사회복지사 및 재단사와의 개별 상담을 거쳐 맞춤형 리폼 의류를 제공받는 만큼 높은 만족도를 자랑한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약 3,800명의 장애인이 본 사업에 참여했고 유니클로는 1만 6천 벌 이상의 리폼 의류를 지원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기성복 착용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에게 맞춤 의류를 지원하는 유니클로의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사업이 올해 오뚜기 축제에서 유일한 기업 수상자로 수상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유니클로는 앞으로도 장애인의 의복 선택권을 확장하고 보다 편리한 의복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신동호가 만난 사람]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일왕 방한이 실용주의가 아닙니다”(2009. 11. 12 11:51)
2009. 11. 12 11:51 사회
참 특이한 사람이다. 30대 초반에 반국가단체를 조직한 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7년4개월을 복역한 장기수 출신이다. 50대 초반에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장관을 지냈고, 정부로부터 청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국가의 존립을 위협했던 무시무시한 범죄자에서 대한민국 정부의 최고 공적자로. 이렇게 극과 극을 넘나든 인생은 그리 흔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정치적 격변기를 산 우리 세대에게는 매우 희귀하다고 말할 정도까지는 안 된다. 그의 특별한 점은 다른 데 있다. 출판사와 신문사를 운영한 이력을 보면 그는 언론인처럼 보인다. 10여 권의 저서를 썼으니 저술가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여러 대학에 출강한 경력으로 봐서 교수라고 불러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모두 아니다. 기자도 작가도 교수도 그의 직업이 아니다.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인터뷰한 곳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있는 (사)인간의대지 사무실이었다. 1996년에 그가 만든 사회복지단체다. 보건복지 행정의 수장을 지내고, 대학 강단에서 노인복지학을 가르치고, 이라는 저서도 내고 했으니 이제 그에 대한 수수께끼 같은 설명을 멈춰도 될 것 같지 않은가. 복지전문가가 틀림없다. 속단하지 마시라. 그의 저서를 보면 다시 헷갈린다. 예를 들면 등이다. 왕년에 그는 학생운동가였고, 현장 노동운동가였다. 조직운동가로 일세를 풍미했으며(이 때문에 무기징역형을 받았다), 흥사단을 기반으로 한 민족운동도 벌였다.  1990년대부터는 엉뚱하게도 빈자일등(貧者一燈), 사랑의 동아줄 잡기 등과 같은 복지운동으로 선회했다. 최근에는 또 국가발전전략 연구에 열심이다. 이 전 장관의 특별한 점이 바로 이것이다. ‘인간의 대지’ ‘5대거품빼기 범국민운동본부’ ‘점핑코리아연구소’ ‘중국 흑룡강성 밀산 항일유적기념비 건립추진위원회’ 등 그가 주도하는 단체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매우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느 하나만으로도 벅차고, 또 충분한 것일 터이다. 그는 왜 이런 일들을 하고, 무엇을 꿈꾸고 있을까. 최근에 중국 흑룡강성 밀산에 항일투쟁 기념비를 세우고 오셨더군요. 밀산은 그동안 독립운동 근거지로서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곳인데요. “지금까지 해외 항일운동 기념사업은 상해(上海)임시정부나 안중근·윤봉길 의사와 같은 지명도 높은 인사들 중심으로 이뤄지지 않습니까. 연구도 주로 정치적 면에 비중이 두었지 무장투쟁 부분은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점이 있었죠. 밀산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독립전쟁의 근거지를 마련하기 위해 개척한 곳으로, 3500여 명의 무장병력을 가진 대한독립군단 군영이 주둔한 지역이었습니다.” 이 전 장관은 헤이룽장성(黑龍江省) 미산시(蜜山市) 스리와(十里 )라는 지명을 ‘흑룡강성 밀산시 십리와’로 발음하고, 표기도 그렇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우리와 연고가 깊은 지명이고, 당시에 그렇게 불렀으며, 지금도 현지에서 그렇게 말하거나 적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세운 기념비의 비문도 한글 표기를 ‘십리와 항일투쟁 유적지 기념비’라고 했다. 이 글에서도 중국 지명을 같은 취지에 따라 표기하기로 한다. 밀산을 중심으로 이뤄진 한인촌 개척과 독립운동에 대해 좀 설명해 주시죠. “1908년 안창호 선생이 이강 선생을 파견해 독립전쟁 근거지를 물색할 당시 밀산은 한족은 물론 만족도 거의 없는 허허벌판이었습니다. 밀산은 땅이 비옥하고 연해주와 가까워 유사시 쉽게 러시아로 넘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식량 생산은 물론 군사적으로도 유리한 조건이었죠. 그래서 십리와에 500가구 규모의 한인부락을 형성했고, 인근 한흥동(韓興洞) 등지에도 이상설을 중심으로 한 근왕파의 노력으로 한인 집단 거주가 이뤄졌습니다. 그 토대 위에서 대한독립군단의 서일 사령관과 이청천·김좌진 부사령관, 평민 의병 세력을 기반으로 한 홍범도 부대 등의 근거지가 될 수 있었던 것이죠.” 이런 사업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동포 초청 역사 체험, 항일유적지 탐방 등 민족 사업을 하다가 항일독립운동의 주요 근거지였던 밀산에 대해 아는 사람이 국내에 거의 없고, 그 흔적도 희미해져 가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올해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거사 100주년이라고 해서 많은 기념행사가 열렸지만 우리는 안 의사의 유해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지요. 그래서 시범사업으로 밀산의 항일유적을 드러내 놓고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기념비를 세운다면 항일독립운동의 지평을 넓히고 민족의식을 일깨우는 데 보탬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밀산 항일유적 기념비 건립 사업은 지난해 7월 이 전 장관의 밀산 방문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 전 장관은 국내에서 1000만원을 모금해 사업비를 지원했고, 밀산시 인민정부는 사업 승인과 부지 제공, 조경과 진입로 공사 등을 해 주었다. 1년 여 만에 높이 2m, 너비 1m의 백옥돌에 한글과 중국어 비문을 새긴 기념비가 밀산시 십리와 마을 뒷동산 소나무 숲에 세워져 지난 10월17일 제막식을 가졌다. 이 전 장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북만주 밀산 지역의 독립운동에 대한 학술적 재조명과 기념관 건립 등 후속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내년이 한일병합 100주년인 만큼 여러 가지 관련 사업과 행사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감회가 특별할 것 같은데…. “참 부끄럽고 안타깝습니다. 긴 세월이 지났는데…. 일제 치하 징용 피해자는 물론 독립운동가의 유해 발굴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잖습니까.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이 윤동주인데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어떻게 사망했는지에 대해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해명을 들은 적이 없잖아요. 요구하지도 않고요. 생체 실험 얘기도 나왔는데 그건 설이고 주장입니다. 안중근 유해 발굴과 관련해서도 중국 당국에 어떻게 해 달라고 요구해야 하거든요. 정부 차원에서 이런 여러 일을 구체화하고 현실화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일왕 방한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일본과의 우호친선을 강화하고 확대해야 한다는 데는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다만 어떤 상황, 어떤 조건에서 풀어가고 순서를 어떻게 할 거냐가 문제죠. 징용 피해자 문제나 강제로 차출된 조선인 처녀들의 문제. 이걸 위안부라고 표현하는 건 옳지 않다고 봐요. 이런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 차원에서 협조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보상 문제는 계속 일본 재판부에 의해 거부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야 할 노력은 하지 않은 채 일왕 초청으로 한·일 간 우호친선을 강화하겠다는 것은 정치적이고 정략적인 차원의 접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걸 실용주의라고 잘못 이해하는 듯도 한데, 경제적으로도 봅시다. 대일 무역 역조가 1년에 300억 달러입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구조를 20여 년 동안 방치해 왔지 않습니까. 일본뿐 아니라 중국에도 우리가 요구할 것은 당당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이 대목에 이르러 이 전 장관은 국가 발전을 위한 거시적 전략과 실용적 대안을 줄줄이 내놓는다. 그는 이런 주장을 등 저서와 ‘이태복의 새벽편지’라는 이메일 칼럼을 통해 줄기차게 펴고 있다. 2007년부터 시작한 5대거품빼기운동도 이런 활동의 일환으로 매우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담고 있다. 5대 거품은 기름값, 휴대전화 요금, 카드 수수료, 약값, 은행 금리를 말한다. 모두 서민, 영세상인, 소외계층을 위한 운동이다. 지난 4월에 본격화한 ‘노인 틀니 건강보험 적용’ 입법청원 운동이 그 한 예다. “복지 예산을 OECD 기준에 맞게 얼마로 올려야 한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현재의 허술하고 낭비적인 복지시스템을 정비하는 게 더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노인 틀니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이시죠? 왜 노인 틀니 문제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게 됐습니까. “240만명의 노인이 식사 때마다 고통을 겪고 있어요. 참 안타깝습니다. 노인복지회관에 가 보면 노인들이 대개 밥을 말아서 먹는데 예외 없이 이가 문제예요. 어떤 분은 사과를 한번 먹어 봤으면 한이 없겠다고 그래요. 중산층 이상은 임플란트다 뭐다 해서 어떻게든 해결하지만 노후 준비가 안 되고 연금도 없는 영세민은 방법이 없습니다. 원가 20만원 정도인 틀니 가격이 적게는 5배, 많게는 10배 되니까 꿈도 꾸지 못하는 거죠.” 노인 틀니에 건강보험 적용이 잘 안 되는 이유가 뭡니까. “기득권의 벽이 워낙 완강합니다. 노인들의 의견도 은퇴한 분들이라 잘 모아지지 않고요. 대선 때는 다들 당선만 되면 즉시 해 주겠다고 하고선 미적거리고, 국회의원도 보건복지위원만 되면 입장이 싹 바뀌더라고요. 재정 타령에다 ‘핸드백 틀니’ 얘기까지 온갖 이유를 대지만 저는 의지의 문제라고 봅니다. 지금의 폭리 구조를 그대로 가져가는 데서 나온 논리지요. 거품을 빼면 됩니다. 재정은 의사들의 수가를 적절히 인정해 줘도 연 3000억원이면 충분하고, 이는 연간 2조원에 이르는 약값 리베이트와 2조~3조원씩 폭증하는 건강보험료의 일부만 줄여도 해결되는 겁니다.” ‘핸드백 틀니’는 일본에서 노인 틀니에 보험을 적용한 뒤 한 사람이 여러 개의 틀니를 갖고 다닌 것을 비꼰 말이다. 이런 부작용도 핑곗거리에 불과하다는 게 이 전 장관의 주장이다. 제도적 장치를 통해 충분히 막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노인 틀니 건강보험 적용’ 입법청원서는 지난 7월 국회에 제출됐으나 아직 처리되지 않고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복지정책이 후퇴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정부 전체 예산 증가분으로 볼 때는 복지 예산 규모가 그 수준만큼 올라가지 않았다는 것이고, 매년 증가분으로 보면 비슷하게 올라간다고 봐요. 복지 예산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맞게 얼마로 올려야 한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현재의 허술하고 낭비적인 복지시스템을 정비하는 게 더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도 못한 부분이죠. 예를 들어 가장 대표적인 한국의 복지제도라고 할 수 있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봐도 그래요. 현재의 최저생계비 기준이나 부양가족 문제와 같은 부분이 해결되기 전에는 예산을 늘려봐야 소용이 없어요. 가짜들도 괜히 끼어들어 와 있는 거죠. 가짜를 걸러내는 작업이 먼저입니다.” 복지 예산에 끼어 있는 가짜가 구체적으로 어떤 게 있습니까. “실제 점검하고 확인해 보면 그런 게 많아요. 주변에도 멀쩡한 사람이 장애인 차량을 끌고 다니고 있는데 그런 사람에게 주는 혜택이 얼마나 많습니까. 예전에 전문의사가 아니라 아무 의사가 발급한 진단서를 갖고 장애인 등록을 해 줬지요. 문제가 많아서 지금은 제도가 바뀌었지만…. 그래서 장애인 차량을 끌고 사냥하러 다니는 일이 공공연하게 벌어졌죠. 이런 것이 복지제도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거죠.” 이 전 장관은 김대중 정부가 의약분업 강행으로 극심한 후유증을 겪던 2001년 3월 청와대 복지노동수석비서관을 맡았다. 그전에 그는 의약분업 유보를 강력히 주장했고,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 정책에도 매우 비판자적 입장에 있었다. 당시 그는 전력 시비와 ‘색깔론’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가 김대중 정부 후반기 복지 정책과 행정을 책임지게 된 배경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김대중 정부에 참여하면서 복지 분야를 맡은 배경이 궁금합니다. “국민의 정부는 민주화 진영의 일부가 정권을 담당했던 것이고, 정책의 성공과 실패는 민주화 진영 모두의 책임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문제잖아요. 그래서 계속 문제 제기를 하고 얘기를 했는데도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강요한 초긴축 고금리 정책은 우리 경제를 무너뜨리는 것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자금난에 빠져 있는 기업을 죽이는 정책이었거든요.  그래서 얼마나 헐값에 국부 유출이 있었습니까. 의약분업도 똑같습니다. 2년 동안 철저히 준비하고 시행해야 하는데 그냥 강행해 대파탄이 난 것이죠. 그때 정부 내부의 분위기는 어땠느냐 하면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5년 동안 아무 문제가 없다’는 엉뚱한 판단을 하고 있었어요. 제가 그때 경고했어요. ‘이건 생활의 문제이고, 남북정상회담은 꿈의 문제다. 국민들에게 꿈을 주는 건 굉장히 필요하고 좋은 일이지만 생활의 문제가 생길 경우 즉각적인 이반이 생긴다’라고요. 일이 터진 뒤에야 ‘잘못했다, 도와달라’고 하더군요.” 그동안의 이력으로 볼 때는 노동전문가인데 뒤늦게 복지전문가로 ‘전공’을 바꾼 셈이 아닙니까. 복지 문제에 관심을 가진 까닭이 무엇입니까. “1990년대 들어 대규모 사업장에서는 임금협상이나 단체협약 같은 제도가 정착하고 노동자들의 생활도 어느 정도 안정이 되기 시작했지요. 그러나 영세기업이나 아예 노조가 없는 곳처럼 그 틀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소외되는 노동자가 많아졌습니다. 1993년에 노동계 안에서 유명한 ‘밥그릇 논쟁’이라는 게 있었죠. 나는 개별 노동조합의 밥그릇도 소중하고 지켜나갈 필요가 있지만 동시에 국민 전체의 밥그릇, 즉 개별 국민의 어려움과 고통도 함께 풀어갈 줄 아는 문제의식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역할을 노동조합이 할 것을 주장하고 또 강력히 요구했던 거죠. 그걸 구체화한 것이 사랑의 동아줄 잡기 운동, 빈자일등 캠페인입니다.” 복지와 노동은 함께 갈 수 있는 운동입니까. “참 어렵더라고요. 노조 내부에 전투적 분위기가 여전히 남아 있고, 그게 마치 노조운동의 올바른 길인 양 착각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죠. 나는 우리가 싸워야 될 때 싸우더라도 그렇지 않을 때에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도 더 가져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했죠. 그런 작업을 하면서 노동운동의 일부로 복지 문제를 바라봐서는 안 되겠더군요. 복지는 복지 영역대로 틀을 잡아서 따로 갈 필요가 있더라고요.” 노동, 복지, 국가, 민족…. 이 전 장관의 말과 행동에서 가장 많이 묻어나는 이런 주제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가장 높은 데서 바라보고 한없이 낮은 곳으로 다가가도록 그를 조종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을 법하다. 도산이 5만 달러의 기금을 모아 밀산에 한인 정착촌을 세운 의도를 물었을 때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3·1운동 직후 도산은 ‘세계모범공화국을 세우고 싶다’고 했습니다. 도산은 꿈을 갖고 있었습니다. 저는 어떤 일에 부닥쳤을 때 ‘도산이라면 어떻게 판단했을까’라는 생각을 늘 합니다.”
신동호가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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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불어난 체중 어쩌나…보건복지부 ‘저염·저당·저지방’ 캠페인
2024. 03. 04 14:33 화제
코로나19 거치며 국내 비만율 급증 4일 ‘비만 예방의 날’ 맞아 보건복지부·전국 지자체, 건강 식생활 합동 캠페인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 채소와 과일, 견과류. 성큼 봄이 다가온 3월, 높아진 기온만큼 겨우내 불어난 뱃살이 신경 쓰이는 시기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3월 4일 ‘비만 예방의 날’을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비만을 줄이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한다.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염, 저당, 저지방 식생활을 인증할 수 있는 사진과 요리법을 공유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가볍게캠페인, #덜짜게캠페인, #덜달게캠페인, #덜기름지게캠페인 등 해시태그와 함께 1주 차는 저염, 2주 차는 저당, 3주 차는 저지방 식단과 조리법을 공유하면 된다. 캠페인은 다음 달 24일까지 진행되며 추첨을 통해 스마트워치를 비롯해 블루투스, 드럭스토어 상품권 5만원권, 네이버페이 1만원권이 제공된다. 전국 각 지자체에서도 4월30일까지 비만 예방을 위한 온·오프라인 합동 캠페인을 운영한다. 222개 기관이 참여해 지역 주민에게 건강 식생활 메시지 확산을 위한 홍보자료를 나눠주고 퀴즈 이벤트 등을 마련한다. 출처-한국건강증진개발원 <2024 한눈에 보는 신비영 통계자료집>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비만율은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며 급상승했다. 성인 비만율은 2019년 33.8%에서 2022년 37.1%로 3.3%포인트 상승했고 같은 기간 아동·청소년 비만율(학생건강검사)도 15.1%에서 18.7%로 3.6%포인트 높아졌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국민의 식생활도 비만율을 높이는 쪽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청소년들의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는 2019년 25.5%에서 2022년 27.3%로 증가한 반면 우유, 채소, 과일의 매일 섭취는 모두 줄어들었다. 성인의 경우 아침 식사 결식률과 지방 과잉섭취는 증가했고, 과일·채소 섭취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한국건강증진개발원 <2024 한눈에 보는 신비영 통계자료집> 보건복지부는 최근 5년간의 국내 비만 실태와 관련 현황을 담은 ‘한눈에 보는 신비영(신체활동ˑ비만ˑ영양) 통계자료집’을 발간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공식 홈페이지(www.khepi.or.kr/kp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만비만예방의날보건복지부한국건강증진개발원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한 아름다운 나라 이상준 원장
2008. 03. 12 화제
‘한류’ 열풍으로 우리나라 드라마, 가요 등의 대중문화가 해외에 널리 퍼지면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은 ‘대중문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의료 분야에도 ‘한류’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 최근 강남에 위치한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는 ‘의료 분야 한류’의 주역으로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상준 대표원장을 만나 국내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을 들었다.‘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지난해 말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가 의원급 병원으로는 최초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해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정부에서 일반 병원에 장관상을 주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월 중순,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이상준 대표원장을 만나 그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이 원장은 “수상을 축하한다”는 인사에 “최근 몇 년 사이 한류 바람을 타고 해외 환자들이 급격히 늘었다”면서 “우리 병원이 외국인 환자 비중이 커서 ‘한국 의료를 세계에 널리 알린 공’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수상 배경을 밝혔다. 지난 1년 동안 병원을 찾은 외국인 수가 무려 1천 명이 넘는다고 하니, 외국인들에게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언어와 문화가 다른 외국인을 진료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 이에 따른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을까. “외국인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기본적인 의사소통 문제와 예약, 병원을 찾아오는 과정, 진료, 사후 서비스까지 전 과정에 걸쳐 전담 직원이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즉, 외국인을 위해서 ‘동시통역’을 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배치하고, 치료 후 다시 병원을 찾기 힘든 외국인 환자들은 호텔 등 숙소까지 찾아가서 직접 치료해주기도 했다는 것. 이 때문인지 단순히 관광 목적으로 왔다가 치료를 받고 돌아간 외국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이제는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더 많아졌다는 것. 해마다 30%씩 외국인 환자의 비율이 늘고 있는 것도 이런 ‘입소문’때문. 이 원장은 환자들이 의사에게 신뢰를 갖고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자들에게는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해주는 병원이나 의사가 최고죠. 자기 돈 내고 치료를 하면서도 의사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게 ‘환자’ 입장이잖아요. 우리는 그런 부분을 최소화하고 환자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의료진의 이 같은 정성은 종종 외국 환자들을 감동시키기도 한다. 얼마 전에는 카자흐스탄에서 부모와 두 딸이 방문한 적이 있다. 의사인 큰딸은 치료 계획 없이 동행했는데, 가족들의 진료를 지켜보면서 의사에 대한 신뢰가 생겨 본인도 치료를 받고 돌아갔다는 것. 이들은 “의료진의 치료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며 치료를 위해 다시 한국을 방문하기로 일정을 잡았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의료 관광’ 활성화해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고 있는 이상준 대표원장‘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의 진료 분야는 각종 주름, 주근깨, 검버섯, 점, 색소 질환, 지방 이식, 비만, 흉터, 쌍커풀, 제모까지 다양하며, 각 분야별로 세분화된 전문의를 두고 있다. 의료진의 세분화는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뿐 아니라, 연구 성과 면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각 분야별 전문의들이 연구 활동을 활발히 하기 때문에 각종 학회 활동이나 논문 발표 수가 굉장히 많은 편이에요. 특히 세계적인 학회지나 미국과 유럽 등의 국제학술대회에도 지속적으로 논문을 발표하면서 병원 의료진들이 끊임없이 연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2000년 명동에 처음 개원한 병원이 지금은 강남, 잠실, 신촌, 분당 등 여러 지점을 운영 중이며, 특히 중국에도 북경점과 스마오점 두 군데가 진출해 있는 상태다. 치료를 받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 층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20~70대까지 다양하다. 그렇다면, 이곳이 이처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원장은 “피부과, 성형외과 등 20명의 의료진과 2백여 명의 스태프들이 만들어내는 협진 시스템이 다른 병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우리 병원에는 피부과, 성형외과 두 개 분야의 선생님들이 모두 있거든요. 그래서 환자가 각 분야에서 적절히 도움을 받아 최고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물론, 환자들의 반응도 매우 좋습니다.” 이 원장은 앞으로는 해외에서 환자들이 많이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나 태국 등이 의료 허브 전략을 택하면서 세계적인 의료 관광지가 되어가고 있는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그런 노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 “우리나라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심장 수술, 척추 수술 등을 자랑할 정도로 앞선 의료 기술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 것들을 통해 새로운 한국의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의료 허브 도시가 되는 거죠. 이에 대해 서울시나 정부에서 적극 나서서 의료 관광에 대한 인식을 높여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의료 관광이 활성화 되면 외국 의사들과 교류도 많아지고, 국가 이미지도 향상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렇다면, 이 원장은 ‘의사로서의 꿈’과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의 청사진을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 “의사라는 직업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늘 감사해요. 환자들이 저를 신뢰한다고 느낄 때 큰 보람을 느끼죠. 앞으로도 환자가 믿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들고 싶어요. 그런 게 상이나 유명세보다 훨씬 중요한 부분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의료진들이 학문적으로도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겠죠. 매순간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는 저절로 따라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환자에게 최선을 다할 겁니다.”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이성훈
[손숙이 만난사람]①보건복지부 장관 김근태·인재근 부부
2005. 12. 01 화제
고단한 삶이지만 품을 수 있는 세상이 있어 살 만합니다. 아름다운 세상에 ‘그 사람’과 함께 가고 싶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일까요. 궁금합니다. 그 사람의 생각이 알고 싶고, 그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들도 궁금합니다. 이달부터 연극배우이자 전 환경부 장관인 손숙씨가 매달 ‘그 사람’을 만나러 갑니다. 레이디경향 독자들을 대신해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납니다. 첫 번째 ‘그 사람’은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 부부입니다. 누군가 말했다. 사람(人) 사이를 ‘터’서 내면을 바라보는(view) 것이 ‘인터뷰’라고. 일견 말장난 같지만 일리가 있다. 그래서 아름다운 사람끼리 만나는 자리엔 진솔한 웃음과 따뜻한 눈물꽃이 피어난다. 인터뷰하는 이와 인터뷰당하는 이의 진심이 만난 자리에는 ‘믿음’이라는 열매가 맺힌다. 연극배우 손숙씨가 아름다운 열매 맺기에 나섰다. “내조, 외조가 따로 있나요? 부부라기보다는 동지입니다” 손숙이 만난 첫 번째 사람은 최근 화제가 된 ‘숟가락 연하장’의 주인공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부부다. 김근태 장관은 ‘정치계의 신사’라는 별명답게 ‘클린 지수’(청렴도) 수위를 달리는 공직자다. 그러나 고문의 어두운 그림자, ‘김 진지’로 대변되는 딱딱한 이미지가 자신에게나 대중에게나 적잖은 부담이 되어 왔다. 편견은 실효성 없는 의견이라고 했던가. 고생한 사람 같지 않게 말갛고 하얀 얼굴, 점잖은 말씨에 배인 따뜻함, 아내의 이름을 친구처럼 불러대는 개구쟁이 같은 모습도 분명 그의 모습이다. 모 방송 출연 이후 미니홈피 방문객이 부쩍 늘었다며 흐뭇해 하는 부부. 방송을 통해 김장관 부부가 좋은 뜻을 위해 기증한 숟가락 연하장은 천만 원에 낙찰됐다고 한다. 첫아들 낳고 결혼식 다시 올린 사연 손숙(이하 손) 와, 이게 얼마 만이에요. 바쁘실 텐데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감사해요. 김근태(이하 김) 오랜만에 손숙 선배를 만났는데 포옹이라도 한 번 해야지요. 손 하긴 요즘 연상의 여자가 인기라면서요. 사모님도 계신데 괜찮으신가 모르겠네.(웃음) 인재근(이하 인) (웃음) 신경 쓰지 마시고 하세요. 손 두 분은 어떻게 만나서 결혼하신 거예요? 인 지금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이신 최영희 선배가 저희 과 선배거든요. 그 선배 부부가 중매쟁이였죠. 학교 다닐 때부터 그 선배가 “너 연애하지 마라, 연애하지 마라” 그랬어요. 신랑감 있다고. 손 김장관님 처음 만났을 때 인상이 어떻던가요? 인 도피 중이던 시절이었어요. 첫인상이 좀 우울해 보여서 퇴짜를 놓을까 말까 하다가 같이 (민주화)운동하는 입장에서 측은지심으로 살려준 거죠.(웃음) 술도 잘 못하는 이가 매운탕 한 그릇을 시키더니 소주를 벌컥 벌컥 몇 잔 마시고는 “나랑 결혼하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디든 도끼 들고 쫓아가겠다”고 하더라구요. 손 결혼을 두 번이나 하셨다면서요. 김 1978년 당시 도피 중이었기 때문에 처가 식구들만 모여서 식사하는 정도로 결혼을 했지요. 10·26이 일어난 다음 1880년에 세상으로 나와서 정식으로 결혼식을 했습니다. 저 같은 사람들은 그래서 다들 결혼을 두 번씩 했어요.(웃음) 손 옆에 누군가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됐겠어요. 결혼을 하니 뭐가 좋던가요? 김 대화 상대가 있다는 게 용기를 갖게 만들더군요. 다른 한편으로는 ‘야, 이제는 먹고 살아야 하는구나’ 하는 게 굉장한 부담으로 다가왔어요. 그런데 10·26 이후 취직 좀 해보려고 의료보험연합회에 면접하러 갔다가 싸움만 하고 돌아왔어요. 면접관이 유신을 찬양하는 발언을 하기에 꾹 참았는데, 또 긁더군요. 그래서 폭발했죠. 집에 돌아와 보니 몇 달 전 태어난 아들아이가 자고 있어요. 그 앨 보면서 자신이 참 한심하더군요. 손 ‘좀 참을 걸’했겠어요? 김 참을 걸은 아니고… 참을 수는 없었구요. ‘이제 어떡하나’ 하는 거였지요. 손 그래서 뭐 먹고 사셨어요? 인 여사님이 돈을 버셨나요? 김 제가 피신할 때는 인재근씨가 도시산업선교회에 나갔습니다. 옥살이를 마치고 80년대 후반기부터 그곳에 제가 나가면서 역할을 바꿨죠. 손 아내를 인재근씨라고 호칭하세요? 김 기분이 나면 ‘재근아’ 그러고, 보통은 ‘인재근’ 그러죠. 인 저는 김근태씨라고도 하고 누구 아빠 하기도 하고. 화나면 ‘김꼰대’ 그래요.(웃음) 애들도 어려서부터 그렇게 들어서인지 그냥 엄마라고 안하고 인재근 엄마 그래요. 맏이인 아들은 지금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고 딸애는 대학 졸업하고 얼마 전에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났어요. (남편이) 딸을 어찌나 예뻐하는지 꼭 자기만 딸 있는 거 같아요. 시집도 안 보낼 거래요. 딸애도 아빠 앞에서는 듣기 좋으라고 시집 안 간다고 하는데 제가 슬쩍 “너 어느 날 갑자기 뒤통수 치고 갈 거지?” 했더니 “물론이죠!” 하더라구요. 한 박자 느린 남편이 불러준 ‘사랑의 미로’ 손 감옥에 계실 때 ‘사랑의 미로’를 생일 선물로 불러주셨다면서요? 인 1985년 남영동(전 안기부 대공분실)에서 혹독하게 고문당하고 서울구치소로 옮겨졌는데, 그해 겨울 제 생일을 맞았어요. 면회실에서 저한테 생일선물로 노래를 불러줬죠. 김 당시 이근안씨한테 고문을 받고 굉장히 충격을 받았어요. 윤동주가 이렇게 해서 옥사를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는 시인도 아니고 여기서 옥사하면 안 되겠다 하는 마음을 가지며 중심을 잡았지요. 아내에게 ‘나 지금 괜찮다, 흔들리지 않는다’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 노래를 연습했습니다. 그 노래가 약간 트로트 비슷해서 나한테는 통 안 맞는데 그땐 그게 기분이 또 맞더라구요. 인재근은 깔깔대고 웃고…. 인 그때는 울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억지로 참았어요. 노래도 못하면서 노래 선물을 한다고 그러냐면서…. 손 아빠 없이 혼자서 아이들 키우면서 많이 힘드셨지요? 인 아이들에게 늘 미안했죠. 그래도 아이들이 그래요. 아빠 없었어도 그 역할을 엄마가 확실히 해줬기 때문에 행복했다고. 한 달에 한 번씩 기차 타고 아빠 만나러 갈 때면 꼭 소풍 가는 것 같았대요. 아이들 만날 때는 특별 면회가 됐거든요. 아빠도 아이들 만나는 날이면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멋을 다 내고 나오는 거예요. 목욕도 하고 머리도 곱게 빗고… 그 안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랑 딸기우유, 초콜릿 같은 걸 사서 보따리에 담아서 나오죠. 아들은 노래를 워낙 잘해서 아빠한테 노래 불러드리고 우리 딸은 고무줄의 여왕이라 아빠 앞에서 고무줄 묶어놓고 고무줄놀이도 하고 그랬어요. 손 완전히 영화네. 그림이 그려지네요. 인 애들이 착하게 잘 커주었어요. 사춘기도 잘 넘어가고. 엄마 아빠가 얼마나 열심히 사느냐, 얼마나 사이좋게 지내느냐 하는 것이 가장 큰 교육인 것 같아요. 손 정치인으로서 김장관님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요? 인 동전의 양면 같은 구석이 있어요. 김장관은 항상 한 박자 느려요. 그런데 그걸 뒤집어 보면 굉장히 신중하고 진지하고 겸손한 면을 볼 수 있거든요. 손 부부싸움 할 때도 한 박자 늦으세요? 인 부부싸움 할 때는 저한테 공격을 받으니까 일단 방어부터 하지요. 우리도 남들처럼 사소한 일로 잘 싸우곤 해요. 저번에 MBC-TV ‘일요일 일요일 밤에’ 찍고 나서도 한판 싸웠어요. 그날 ‘어머나’하고 ‘찬찬찬’을 같이 불렀는데 잘 모르는 노래를 정했다고 나무라더군요. 저도 몇 번 들어보기만 했지 잘 모르는 노래였는데 비서관들이 정해주기에 그러마 한 거였어요. ‘인재근이는 매사에 그렇게 얼렁뚱땅 넘어가다가 대형사고 칠 거’라고 공격하대요. 거기서 제가 화가 났어요. 내가 대형사고 친 게 뭐 있냐고, 그까짓 노래 좀 못 부르면 어떠냐고, 이날 이때까지 대형사고 친 사람이 누구냐 그랬죠. 마누라 눈에 눈물 빼고 그런 사람이 누구냐 그랬더니 그냥 거기서 깨갱 하더라구요.(웃음) 손 화해는 어떻게 하세요? 인 보통 화해는 남편이 먼저 해요. 만약 제가 골난 상태로 남편을 출근시키면 다시 뛰어들어와요. 인재근, 나를 이렇게 내보내도 되는 거냐고 막 항의해요. 그럼 저는 너무 우스워서 막 웃어버려요. 손 정치인들 부인 중에 큰손도 적잖은데, 인여사님 혹시 재테크 해본 적 있으세요? 인 제가 돈하고 별로 인연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나는 돈하고 인연이 없는데 괜히 돈 따라 다니다가 추한 꼴 보이지 말고 그냥 오는 돈이나 잘 붙잡고 잘 먹고 잘 살자.(웃음) 손 오는 돈은 좀 있으시구요? 인 (남편을 가리키며) 나이 들어서도 이렇게 월급 타오잖아요.(웃음) 고문기술자 이근안을 용서하기까지 손 이근안씨 잡힌 직후에 장관님을 제 방송에 모셔다가 인터뷰를 했었는데 기억나세요? 그때 용서가 되냐고 했더니 용서가 안 된다고 하셨어요. 그 처절했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는데 그후에 직접 면회를 가셨잖아요?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김 (잠시 한숨) 뭐… 복잡합니다. 여주교도소에 있던 동지 두 명을 작년 추석에 면회하러 가기로 돼 있었어요. 근데 그 전날 거기 이근안씨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거길 갔다가 그냥 돌아오면 가십거리 되기 딱 좋은데 그렇다고 면회하고픈 마음은 안 들고, 괴롭더군요. 감옥에서 맞는 명절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기에 약속을 취소할 수도 없었어요. 그래서 가기 전에 이근안씨한테 면회할 용의가 있는지 물어봐 달라고 했더니 면회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다음날 장영달 의원이 저처럼 그곳에 면회를 갔다가 전날 제가 이근안씨 만나고 간 이야기를 들은 거예요. 그래서 언론에 알려진 거고…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는데 착잡하더군요. 그때는 내게 그렇게 군림했는데 신세가 역전되니 무척 작아 보여요. 그 전에는 항공모함처럼 커 보였는데… 용서를 구한다고 말은 하는데 제 상처가 커서 그랬는지 마음에 와닿질 않더군요. 진실한 마음이라면 눈물이라도 한 방울 흘려야 하는 게 아닌가, 단순히 가석방 때문에 그런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들고… 손 저라도 용서하기 참 어려울 것 같아요. 김 마음을 달랬지요. 사람의 마음이 진실하냐 아니냐 하는 걸 판단하는 건 내 권리는 아닌 것 같다, 그걸 따질 권리는 신한테만 있는 것 같다, 신의 권리에 개입하기보다는 용서를 구하는 그 말이라도 받아들이자 하고. 심정이 하도 복잡해서 그날 밤 잠을 잘 못 이뤘습니다. 손 현실 정치에서 ‘아, 정말 이건 아니다, 정치하기 싫다’ 싶은 적도 있으셨죠? 김 그럼요. 정치하는 데 떳떳하지 않은 돈을 쓰고 받고 거래하고 하는 게 전 좀 감당하기 어려웠어요. 지난 민주당 경선에서 돈이 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걸 보면서 돈과 조직, 지역연고 같은 것이 여전히 힘을 발휘하는 걸 실감했죠. 그걸 막을 수는 없었고, 그래서 양심선언이라는 방법으로 자해를 했던 겁니다. 손 그랬죠. 참 용감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대권 주자로 회자되는 입장에서 그런 마음가짐으로 현실정치에서 선거가 가능할까요? 김 쉽진 않지만요. 한국에서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 정권 재창출도 불가능하다 하는 걸 뒤집었잖아요. 그런 기적 같은 일이 두 번이나 이뤄졌으니 세 번째 기적도 가능하지 않나 하는 기대를 갖습니다. 손 언제쯤 당으로 돌아가실 계획이신가요? 김 장관으로서 국민연금법 개정 문제라든지 식품안전 문제라든지 현안이 많습니다. 김치 때문에 전국민이 불안해 하기 때문에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식품안전체계를 확실히 좀 정리하고 싶습니다. 그것까지는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손 1년 4개월의 장관 재임 기간 동안 스스로 잘했다 생각하시는 건 어떤 게 있으신지요? 김 건강보험료를 얼마나 올리고 의료수가를 얼마나 올릴 건지를 둘러싸고 협상이 늘 결렬돼 왔어요. 왜 결렬됐냐 하면 (협상 당사자가) 협상을 결렬시키고 선명하게 주장해야 자기 조직으로 돌아가서 뽐낼 수가 있거든요. 타협하자고 그랬어요. 결국 세 번의 타협에 성공했어요. 최저생계비도 두 번 합의했구요. 이걸 국민들이 기억해주시면 공무원들이 더 잘할 수 있는데… 격려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손 국민들도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잘하는 일에는 박수도 쳐주셔야죠. 김 손숙씨가 박수치라고 하시면 박수 좀 많이 쳐주실 것 같은데요.(웃음) 손 저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언제 만나도 항상 ‘내 자리’를 지켜가시는 두 분의 모습이 부럽습니다. 오늘 레이디경향 독자들에게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김근태(58) 경기도 부천 출생. 중3 되던 해에 5·16 군사쿠데타로 교직을 그만두신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신 후 집안 형편이 급격히 기울었다.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하며 소위 ‘KS’(경기고 서울대) 마크를 달았다. 대학 시절 고(故) 조영래 변호사, 손학규 경기지사와 함께 서울대 운동권 삼총사로 꼽히며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다. 국가 내란 음모사건 혐의로 유신 정권이 끝날 때까지 7년 동안 수배자 생활. 이후 80년대 신군부 정권에 맞서 민청련을 결성, 고문과 투옥으로 점철된 혹독한 세월을 보냈다.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 수상, 독일의 함부르크 재단이 선정한 세계의 양심수. 1992년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 지지활동을 시작으로 1995년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중앙언론사 정치부 기자들이 정직성, 언행일치, 품성, 지성 등을 기준으로 투표·선정하는 ‘백봉신사상’ 4회 수상. 현재 거론되는 대권주자들 가운데 가장 높은 ‘클린 지수’를 자랑하지만 낮은 대중성이 최대 약점이다. 인재근(52) 이화여대 사회학과 재학 당시 학생운동에 참여하다 졸업 후 노동운동을 하기 위해 부평의 봉제공장에 취직했다. 이후 인천도시산업선교회에서 노동상담 간사, 민가협 총무,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 등을 역임하며 옥에 있는 남편을 ‘외조’했다. 남편의 고문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려 뉴욕타임즈 등 외신을 통해 진실을 폭로하고 세계인권단체의 관심과 지원을 끌어냈다. 이를 계기로 1987년, 남편과 함께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공동 수상. 특유의 포용력과 친근함으로 재야 인사들 사이에서 남편보다 더 인기가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사단법인 사랑의친구들 운영위원, 밝은청소년지원센터 이사,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 고문,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연합회 고문, 한반도재단 이웃사랑나누기자원봉사단장 등 왕성한 대외 활동중. 정리 / 박연정 기자 사진 / 손경현
손숙이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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