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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316 건 검색)

오늘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투표 오후 8시까지
오늘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투표 오후 8시까지
2024. 10. 16 07:51정치
.... 조 후보의 공약인 초등진단평가 부활에 반대하며 수행평가를 활용하겠다고 했다. 이번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낮은 관심 속에서 처리지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서울시교육감...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16일 실시…“자정쯤 당선자 윤곽”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16일 실시…“자정쯤 당선자 윤곽”
2024. 10. 15 13:43정치
..., 무소속 김병연, 안상수 후보(왼쪽부터).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인천 강화군수를 뽑는 보궐선거가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강화군수 보궐선거가...
인천강화군수보궐선거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한연희박용철안상수김병연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시작했지만…’ 투표소는 한산 [현장 화보]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시작했지만…’ 투표소는 한산 [현장 화보]
2024. 10. 11 16:57정치
... 재선거가 2곳(전남 영광·전남 곡성), 기초단체장 보궐선거 2곳(인천 강화·부산 금정), 광역교육감 보궐선거 1곳(서울)이다. 사전투표는 11일과 12일 이틀 간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2024 하반기...
현장 화보사전투표보궐선거서울시교육감보궐선거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후보 전원참여 첫 토론회 진행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후보 전원참여 첫 토론회 진행
2024. 10. 11 07:51사회
... 투표 안내와 후보자들의 공약을 홍보하는 선거 공보가 배달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1일 후보들이 처음으로 토론회에서 만난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토론회사전투표서울교육감하반기재보궐선거

스포츠경향(총 21 건 검색)

[종합]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최종투표율 48.7%···지방선거보다 3%p 낮아
[종합]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최종투표율 48.7%···지방선거보다 3%p 낮아
2023. 10. 11 21:41 생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날인 11일 서울 강서구 양천초등학교에 마련된 가양1동 제1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이 48.7%로 잠정 집계가 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강서구청장 보선에서 전체 선거인 50만603명 중 총 24만3천665명이 투표했다. 본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됐다. 투표율은 지난 6∼7일 이뤄진 사전투표와 거소투표 투표율을 합산해 반영한 수치다. 보선 사전투표율은 22.64%로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가장 높았지만, 최종투표율은 최근 재·보궐선거에 미치지 못했다. 2021년 4·7 재보선 서울·부산시장 보선 투표율(56.8%)보다는 8.1%포인트(p), 지난 4월 5일 경남 창녕군수 보선 투표율(57.5%)보다는 8.8%p 낮았다. 지난해 6·1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전국평균 50.9%보다 2.2%p, 강서구 51.7%보다 3.0%p 낮았다. 이번 보선은 전국에서 강서구 1곳에서만 이뤄졌다. 당선자는 이날 오후 11시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투표 당시 여야 정치권은 각각 지지층이 결집했다고 해석한 바 있어 부동층이 본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여야 정치권은 본투표날인 이날에도 각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강서구민을 위해 일할 진짜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김태우 후보에게 표를 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만한 권력에 경고를 보내 달라”며 진교훈 후보에 대한 투표를 호소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11일 오후 7시30분 기준 투표율 45.8%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11일 오후 7시30분 기준 투표율 45.8%
2023. 10. 11 19:52 생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날인 11일 오전 서울 강서구 양천초등학교에 마련된 가양1동 제1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서울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일인 11일 오후 7시30분 기준 투표율이 45.8%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강서구 전체 유권자 50만 603명 중 22만9040명(%)이 투표를 마쳤다. 투표율 45.8%는 직전 지방선거(2022년 6월1일)의 동 시간 서울시 전체 투표율 53.2%, 강서구 투표율 51.7%보다 각각 7.4%포인트(p), 5.9%p 낮다. 직전 지방선거 경우 오후 7시30분이 투표 마감시간이었다. 투표율은 현재 지난 6~7일 사전투표를 합산한 수치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역대 지방선거·재보궐선거 통틀어 역대 최고치인 22.64%를 기록한 바 있다. 보궐선거는 서울 강서구 1곳에서 진행이 된다. 사전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지방선거 첫날 사전투표율 10.18%로 마감…보궐선거는 10.62%(종합)
지방선거 첫날 사전투표율 10.18%로 마감…보궐선거는 10.62%(종합)
2022. 05. 27 19:36 생활
스포츠경향 DB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최종 투표율이 10.18%로 집계가 됐다고 전했다. 이날 전국 유권자 4430만3449명 가운데 450만8869명이 투표를 마쳤다.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은 2014년 지방선거(4.75%), 2018년 지방선거(8.77%)보다는 높지만, 지난 20대 대선(17.57%)에는 미치지 못했다. 선관위는 유권자 투표 편의를 높이기 위해 2013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때 사전투표제를 처음 도입했다. 전국 단위로는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때 처음으로 실시됐다. 최종 사전투표율을 지역별로 보면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이 17.26%(27만2706명)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강원(13.32%), 전북(13.31%), 경북(12.21%), 충북(10.89%), 제주(10.84%), 경남(10.71%), 충남(10.36%), 서울(10.09%), 세종(10.05%)에서 투표율이 10%를 넘었다. 그 뒤를 이어 인천(9.64%), 울산(9.55%), 대전(9.42%), 부산(9.36%), 경기(9.00%), 광주(8.60%), 대구(7.02%) 순이다. 전국 7곳 국회의원 보궐선거 첫날 사전투표율은 10.62%(12만7596명)로 나타났다. 지역구별 사전투표율을 보면 보령·서천이 16.38%로 가장 높았고, 인천 계양을이 11.98%로 뒤를 이었다. 제주을(11.25%)과 성남 분당갑(10.16%), 강원 원주갑(10.04%)도 10%를 넘겼다. 최저 투표율 지역은 8.11%를 기록한 대구 수성을이었다. 창원 의창도 8.3%를 기록해 하위권에 속했다.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각각 계양을·분당갑 지역에 출마해 ‘미니 총선’급으로 의미가 확장됐다. 사전투표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인 28일에도 일반 투표는 오전 6시에 시작해 오후 6시 끝난다. 코로나19 확진자는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별도로 투표를 진행한다.
이재명,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까
이재명,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까
2022. 03. 29 16:21 생활
|이재명,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여부 정가 관심사 |조정식 의원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하며 싹 틔워 |조의원 경기도지사 후보되면 시흥을 선거구 가능성 이재명 상임고문의 민주당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여부가 정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발단은 친이재명계의 좌장인 조정식 의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밝힌 내용에서 비롯된다. 조의원은 지난 28일(월)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출마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민주당의 경기도시자 후보로 결정되면 국회의원직을 내놓아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시흥을 지역구가 공석이 되고 바로 이 지역에서 이재명 고문이 출마를 해서 의원직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내의 전반적인 기류는 이재명 상임고문이 돌아오는 8월에 당 대표에 출마하거나 추대형식을 빌어 민주당의 대표를 맡는게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당 대표가 의원직이 없어도 가능은 하지만, 그래도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 대표가 되어야 금상첨화다. 그렇게 해서 의원직을 가진 채 당 대표가 되면 당내의 일체감을 조성하고 차기 대선을 준비해 나가는데 로드맵이 원활하리라는 얘기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고문이 6월1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가야 하는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와 함께 경기도는 물론 서울 인천 등 수도권 판세에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게 조정식 의원의 복안이다. 현재 이재명 후보의 네임밸류를 이용한 이른바 ‘이재명 마케팅’이 여러 민주당 후보자들 간의 주요 전략중 하나가 되고 있는 바, 이재명 상임 고문의 거취가 궁금하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아직 입장을 밝힐 상황이 아니다”라고 하지만,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이고문의 출마권유가 이어지고 있어, 당내 의견수렴을 거치면서 정리된 입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식

주간경향(총 10 건 검색)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윤 vs 이 3차 대리전?(2023. 09. 08 11:24)
2023. 09. 08 11:24 정치
ㆍ무공천 기류 뒤집고 김태우 재공천한 까닭…민주당 전략공천에 실린 李心? 10월 11일 치러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5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은 여야 후보를 확정하는 등 분주하지만 거리는 아직 선거분위기가 달아오르는 모습은 아니다. 9월 3일 발산사거리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 위에 강서지역 여야 지역위원장들이 지역현안을 두고 내건 현수막이 눈에 띈다. / 정용인 기자 9월 3일 일요일 오후, 10·11 구청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강서구를 찾았다. 사전 선거가 치러지는 10월 6일, 7일까지 남은 기간은 5주. 거리엔 가족 단위로 휴일을 만끽하러 나온 젊은 사람들만 간혹 눈에 띌 뿐 보궐선거 분위기가 거의 없었다. 이날 강서구를 찾은 이유는 녹색당 김유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취재를 위해서였다.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는 화곡사거리에 있었다. 개소식 당일까지 아무런 표식도 내걸지 않아 찾는 데 살짝 애를 먹었다. 사무실 입주 건물 입구에서 노란색 정의당 선거 운동복을 입은 사람들 덕분에(?) 겨우 사무실을 찾을 수 있었다. 권수정 정의당 후보가 경쟁 후보의 사무실 개소를 축하하러 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권혜인 진보당 후보 사무실도 바로 옆 건물에 있었다. 이날 거리에서 만난 사람 중 10·11 지방선거 관련 활동으로 눈에 띄는 것은 정당을 상징하는 하늘색 옷을 입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 서명운동을 받는 진보당 측 사람들이 거의 유일했다. “아무래도 본격적으로 장이 서는 건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공천이 마무리된 이후 아니겠습니까.” 9월 4일 기자가 접촉해본 지역정치권 인사의 말이다. 일정은 이미 나와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3월 1일부터 8월 31일 사이에 보궐선거 실시 사유가 확정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그해 10월 첫 번째 수요일에 치러진다. 그런데 단서 조항으로 선거일 전일이 공휴일일 경우엔 그다음 주 수요일에 치러지게 된다. 투표율이 저조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조항이다. 원래대로라면 10월 4일 치러져야 하지만 10월 3일 개천절이 공휴일이므로 10월 11일이 선거일이다. 후보등록일은 9월 21일과 22일 양일에 이뤄지며 공식선거 운동기간은 선거일 기준으로 2주이므로 9월 28일 목요일부터 시작된다. 물론 선거전은 그 이전부터 불붙는다. 후보등록일 훨씬 이전, 늦어도 9월 중순엔 전열을 갖춰야 한다.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예비후보 명부엔 9월 3일 녹색당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만난 김유리 녹색당, 권수정 정의당, 권혜인 진보당 후보 이외에도 김영숙 민생당, 이명호 우리공화당, 고영일 자유통일당, 안성현 무소속 후보 등 12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이중 후보가 확정된 민주당이나 확정 예정인 국민의힘 쪽 예비후보들을 제외하고 앞으로 출마할 ‘제3지대 정당’ 후보를 더하면 10·11 보궐선거엔 11명의 후보가 나와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 사면 후 재출마’를 둘러싼 논란 “이번 보궐선거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수도권 민심의 가늠자, 바로미터다.”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해선 여야 모두 비슷한 의미부여를 하고 있다.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태우 전 구청장의 대법원 형 확정에 따른 피선거권 상실로 치러지게 됐다. 당초 선거는 보궐의 원인 제공자인 여권 없이 치러질 예정이었다. 그런데 지난 8·15 대통령 특별사면에 김 전 구청장이 포함되면서 양상이 달라졌다. 사면된 직후부터 김 전 구청장은 구청장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발산사거리에 선거사무소도 열었다. 9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으리라는 기류가 강했다. “당의 귀책사유로 재보궐선거가 발생하면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있다”는 당규 제39조가 근거였다. 그러다 바뀌었다. “대통령이 보궐선거를 앞두고 사면을 했다면 김태우가 다시 선거에 나가라는 뜻이 아니냐”는 논리다. 요컨대 김태우 재출마에 윤심(尹心)이 실려 있다는 논리다. 강서구청장 공천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던 김기현 대표도 결국 태세 전환했다. 9월 7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난 김 대표는 “유재수와 조국이 감찰 무마한 것이 유죄면 김태우는 무죄”라며 “거짓말쟁이 김명수 대법원장 사법부의 횡포에 대해 많은 사람이 깨닫고 있다”고 거친 말을 쏟아냈다. 그는 ‘보궐선거 원인 제공자를 또 공천해도 되냐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의 언급에 “우리 당헌 당규상 무공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김 전 구청장을 포함해 김진선·김용성 등 3인의 후보가 등록돼 있지만 사실상 ‘윤심이 실린 후보’로 김 전 구청장을 추인한 셈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9월 6일 국회 본청 앞 천막 단식투쟁장에서 열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장 수여식에서 진교훈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박민규 선임기자 ‘본인의 귀책사유로 치러지게 된 선거에서 재출마’는 국민의힘 측 김태우 후보의 아킬레스건이다. 민주당이나 출마를 준비 중인 다른 정당은 이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지난 5월 31일 보궐확정 이후 구정 공백과 보궐선거 비용 40억 ‘혈세 낭비’를 집중 비판하고 있다. 9월 4일 민주당 후보로 전략공천이 확정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둘러싸고도 잡음이 없지 않다. 민주당은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출마희망자를 모집했다. 모두 13명이 응모했다. 여러 후보가 지원했는데도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당 공관위는 후보자 추가공모를 했다. 첫 공모 때 신청자격을 ‘기준일(6월 1일)로부터 6개월 이전까지 입당하고 12개월 이내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으로 제한했지만, 추가공모에서는 ‘신청일 현재 권리당원’으로 자격요건을 변경했다. 민주당 주변에서는 ‘당 지도부가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를 전략공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말은 곧 현실이 됐다. 추가공모 마지막 날인 8월 23일 진교훈 후보가 국회 소통관에서 공식출마 선언을 했다. 출마 선언 자리엔 경찰대 출신 선배인 황운하(경찰대 1기), 임호선(2기) 의원이 함께했다(진 후보는 경찰대 5기로 표창원 전 의원, 그리고 현재 경기도 용인에서 출마 준비 중인 이상식 김대중재단 용인지회장이 그의 동기다). 진 후보는 경찰청장 다음으로 ‘조직 내 2인자’라는 말을 듣는 차장(치안정감)을 역임하고 2022년 6월 퇴임했다. 선거에 뛰어들면서 그는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경찰청 차장’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웠다. 민주당 ‘전략공천’을 두고 불거진 뒷말 그런데 진 후보의 전략공천을 두고도 뒷말이 나온다. “전북경찰청장 출신으로 경찰청 차장까지 역임한 분인데 성함이 좀 독특합니다. 좀 외워두셔야 합니다. 진교훈 차장님인데 여기에 오면서 어떻게 소개할까 고민했어요. 진짜 교훈을 많이 주시는 분입니다. 강서구에서 활동하시는 분입니다.” 출마 선언 사흘 전인 8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전국혁신회의 전국대회’에서 청중석에 앉은 진 후보를 가리키며 이 단체의 강위원 사무총장이 한 발언이다. 그는 “진교훈 후보를 전국혁신위의 간판스타로 모시고 싶어서 삼고초려 중”이라고 소개하며 불러일으켜 세운 뒤 “(진 후보를) 상임운영위원 또는 운영위원으로 모시고 싶으면 손에 들고 있는 녹색 부표를 들어달라”고 부탁했다. 문제는 이 단체의 성격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혁신은 “이재명 당대표 중심의 혁신”이다. 이날 참석자들의 주요 발언도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의 등가성을 주장한 김은경 혁신위의 혁신안에 대한 지지와 동시에 ‘공천룰 혁신’으로 당내 기득권을 혁신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수렴된다. 다시 말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기 기득권을 버리지 않으려고 버티는 현역 의원들의 대폭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강 사무총장은 이날 행사의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 시대의 거목 이재명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이재명 시대 개막을 준비하는 전국대회를 만들자”라고 했다. 내년 총선에서 이재명 당대표가 주도하는 공천개혁이 곧 혁신이라는 주장이다. 보궐선거에 다시 출마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9월 3일 발산사거리에 마련한 선거사무소에 찾아온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 정용인 기자 결국 친명 성향 더민주 전국혁신회의 전국대회에 참여한 인사가 기존 공천신청자를 제치고 ‘내년 총선의 바로미터’인 강서구청장 당 후보로 공천된 것은 ‘내년 총선 공천 역시 결국 이 대표의 의중에 따른 ‘친명공천’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다시 말해 지난 대선과 지선에 이어 전국 유일로 치러지게 되는 이번 보궐선거 역시 ‘윤석열 대 이재명’으로 치러지는 세 번째 리턴매치라는 뜻이다. 재출마가 유력한 김태우 후보 쪽도 이 부분을 파고드는 모양새다. 9월 6일 채널A에 출연한 김태우 후보는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경찰 출신이 왜 나와?’라고 되묻곤 한다”라며 “나는 (이번 선거가) 이재명이 아는 사람과 강서구민이 아는 사람으로 뚜렷이 구분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즉 비록 1년여 기간밖에 하지 못했지만, 강서구청장을 한 자신과 이심(李心)을 얻고 낙하산으로 내려온 인사의 대결이라는 프레임 설정이다. ‘윤심(尹心)을 업은 검찰수사관 출신 시사유튜버 대 경찰 고위직 출신의 치안행정전문가’라는 프레임 설정을 깨려는 시도다. “6만7000여 득표에서 승패 나뉜다” “이번 보궐선거가 내년 총선의 바로미터라는 말은 어떻게 보면 맞다. 지난 대선 때 강서구만 놓고 보면 이재명이 약 2% 정도 앞섰다.” 앞의 지역정치권 인사의 말이다. 강서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초강세’를 보여온 지역이었다. 2020년 총선에서 갑·을·병 모두 민주당-강선우·진성준·한정애 의원이 당선된 지역이다. 직전 구청장이었던 민주당 쪽 노현송 전 구청장은 국회의원(17대)과 민선 2기(1998년)를 포함하면 4선 구청장이라는 유례없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22년 대선 당시 전국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지만, 강서구로만 한정한다면 이재명 후보가 2% 정도 더 득표했다. 대통령 취임 후 1개월 뒤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강원도 양양 출신으로 강서구와 아무런 지역 연고가 없는 시사유튜버 출신’ 김태우의 구청장 당선은 지역정치권에서는 이변으로 인식됐다. “당시 민주당의 패인은 복합적이었다. 대통령 취임일이 5월 10일이었고, 선거는 6월 1일이었다. 선거 때는 비록 약간의 격차로 당선됐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국민은 새로 당선된 대통령이 일을 잘하라는 뜻에서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였다. 당시는 대통령 지지율도 좋고, 여당 지지율도 좋을 때였다.” 그는 김태우 구청장 당선엔 같이 치러진 서울시장 선거의 영향도 있었다고 봤다. “강서구만 한정해 보면 오세훈 시장이 송영길 후보를 14% 차로 이겼다. 지자체 선거는 줄투표를 하는 경우가 많다. 김태우라는 사람을 잘 알아서가 아니라 오세훈 인기의 덕을 봤다. 여기에 인천시장까지 한 사람(송영길)이 지역구까지 바꿔가며 서울시장으로 출마하니 그 명분 역시 설득력이 약했다.” 지난해 강서구청장 선거는 사실상 양자 대결로 치러진 선거였다. 최종결과는 13만2121표(51.3%)를 받은 김태우의 승. 당시 낙선한 김승현 민주당 후보도 12만5408표(48.69%)를 받았다. 그렇다면 이번 보궐선거는 어떨까. 50%대 초반이었던 지방선거 참여율에 비해 보궐선거는 참여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 예년의 보궐선거 참여율에 비춰본다면 투표율은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점쳐진다. 만약 이번 보궐선거도 사실상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양 후보가 받은 득표수의 절반 정도 수준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치권에서는 6만7000~6만9000표 사이에서 당락의 선이 그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다시 말해 어느 쪽이든 지난해 자신이 받은 지지표를 얼마나 지켜낼 수 있느냐, 말하자면 기존 지지자들을 투표장에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정치·선거전문가들의 보궐선거 전망은 “결국 민주당이 이길 것이다. 지표상으로는 상당히 불리하게 나오는데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뒤집힐 것이다. 예컨대 2021년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선거의 경우 민주당 내부데이터를 보면 3주 만에 뒤집혔다. 서울시장의 경우 처음엔 박영선이 압도적으로 이긴다고 나오니 당원투표를 해서 불출마원칙을 뒤집고 출마했다. 그런데 LH 땅투기 사건이 벌어지면서 불과 2~3주 만에 확 뒤집혔다. 김태우 공천도 그 맥락으로 갈 것이다. 지금이야 일반 국민이 정치에 신물이 나 있으니 조용하지만, 막상 선거 분위기가 잡히기 시작하면 달라질 것으로 본다. 총선도 그렇게 갈 것으로 본다.” 하헌기 새로운소통연구소 소장의 말이다. ‘윤심’에 따른 사면공천에 대한 심판여론이 번져 결국 민주당 쪽이 이기리라는 관측이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의 전망도 엇비슷하다. “김태우가 낙선하는 경우 선거결과 책임론이 나올 수 있다. 김기현은 당대표직을 내놔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망설였던 것이다. 대통령이 사면으로 도덕성 문제를 지워줬는데, 당 지도부가 거기에 따르지 않으면 항명이 된다. 결국 김태우를 다시 공천한 것은 무조건 된다고 보고 밀어붙이는 것인데, 결과가 윤석열 정권에 그리 호의적이진 않을 것이다. 대통령실이 여의도는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국민 표는 그렇게 하기 힘들다. 문제는 이게 내년 총선까지 가능하냐는 점이다. 구청장 선거는 설혹 지더라도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총선은 국회의원한테 살고 죽는 문제이기 때문에 마냥 대통령만 쳐다보진 않을 것이다. 지금 대통령이 이념전쟁으로 치고 나가는데,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가세했다가는 죽는다는 걸 모르는 바보가 어디 있겠는가.” 9월 3일 강서구 화곡동 김유리 녹색당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여한 진보정당 후보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정용인 기자 시사평론가·선거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박신용철 더체인지플랜 선임연구위원은 “이재명 당대표 체제의 민주당이 ‘검·경 대결구도 프레임’으로 이번 보궐선거를 치르는 것은 잘못된 전략적 판단”이라고 말했다. “지금 상황에서 호남·경찰 출신 인사를 전략공천을 한다는 것이 무슨 생각인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강서구가 전체적으로 호남사람들, 젊은 층이 많으니 민주당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듯하지만, 관성적으로 예전에도 그랬으니 지금도 그럴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 ‘경찰 대 검찰수사관’이라는 구도가 자신들이 보기엔 그럴듯한 그림일지 모르지만, 과거의 그림을 바탕으로 선거를 치르자는 과거회귀적인 공천과 다름없다. 당대표가 검찰 사법리스크에 발목 잡혀 있으니 일종의 터널 비전에 사로잡혀 주변을 못 보는 것 아닌가. 굉장히 안 좋은 수다.” 그럼에도 그는 “민주당이 불리하게 출발하지만 이번에 승기를 못 잡으면 내년 총선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쳐 신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김태우 전 청장을 사면복권한 것은 나가서 정면 승부하라는 의미”라며 “사면복권할 때부터 국민의힘 공천 방향은 이미 결정돼 있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기긴 쉽지 않으리라 본다”면서 “과거 민주당의 강세지역이었던 것은 맞지만 투표율이 떨어지고 고령층 중심으로 판이 짜이게 되면 국민의힘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결국 내년 총선을 앞둔 국민의힘·민주당, 그리고 대선과 지선에 이어 세 번째 치러지는 윤석열·이재명의 미니대리전으로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귀결될까. 진보정당·제3지대 출마 후보도 변수 “57만 주민의 보금자리인 강서는 청년 인구가 많은 가능성의 도시입니다. 그리고 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야트막한 산이 어우러진 생태도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6개의 지하철 노선이 지나는 공공교통의 도시여야 합니다. 저는 동네에서부터 변화를 만들고, 또 일상에서 녹색정치를 실현해온 그런 주민들과 함께 강서를 안전하고 평등한 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 9월 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김유리 녹색당 후보가 내놓은 출사표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김누리 중앙대 독문과 교수는 “지금 한국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녹색당이 대표하는 기후위기, 진보당이 대표하는 평화의 문제, 그리고 정의당이 대표하는 사회적 정의, 노동당이 대표하는 복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 와서 ‘미래의 집권당은 다 여기에 와 있구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덕담했다. “국민의힘이나 민주당과 같은 기존 정치권이 한국사회를 너무나 오랫동안 왜곡해왔다. 그 과정에서 이익을 많이 취했다면 이제는 됐다고 내려놓을 필요도 있다. 국민의힘이나 민주당과 같은 정당은 정치무대에서 퇴장하는 것이 이들이 마지막으로 애국하는 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정의당과 녹색당·진보당 등 진보정당만 이번 보궐선거를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 강서갑이 지역구였던 금태섭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도 후보를 낸다. 곽대중 새로운선택 대변인은 “아직 창당을 안 했으니 무소속으로 출마하겠지만 늦어도 9월 11일까지는 기자회견을 하거나 보도자료를 내는 식으로 새로운선택의 후보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양향자 의원, 최진석 교수 주도로 8월 28일 창당한 한국의희망도 후보를 낼 계획이다. 김진수 한국의희망 대변인은 “이번 보궐선거를 치르도록 원인을 제공한 국민의힘이 다시 김태우 후보를 공천하는 것도 명분이 없지만, 검·경 구도로 끌고 가려는 민주당의 모습도 강서구민의 민생 대신 정치선거로 치닫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라며 “아직 후보를 물색 중이지만 강서 주민의 민생을 기본에 놓는 인물을 공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당대표와 당 공관위가 기존 정치권 인사를 배제하고 친명 조직 인사인 진교훈 후보를 전략공천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오성규 서울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장은 “경선할지 단수공천을 할지에 대해서는 당에서 판단했을 텐데 상대편이 김태우로 거의 확정되는 분위기이니까 구도를 만들기 위해 정무적으로 결정하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출마 선언 전 혁신회의 대회에서 소개가 됐다는 것도) 이런저런 인사들이 왔다고 알리면서 지역에서 준비하는 사람 중의 하나로 소개한 것이고, 본인이 강서에서 준비한다고 이야기했으니 본인 말을 전달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혁신회의가 결국 공천 때문에 ‘친명’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혁신회의는 회원 1만명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국조직”이라고 답했다. 그는 “현재 운영위원만 3000명인데, 그런 사람들이 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며 “당 혁신 없이 공천만으로 선거승리가 어떻게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여는 ‘예열’ 야는 ‘과열’(2021. 02. 05 14:53)
2021. 02. 05 14:53 정치
ㆍ민주당 3명 출사표… 국민의힘 9명 신청 치열한 경선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막이 올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일제히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거대 양당의 후보만 있는 건 아니다. 진보당은 처음으로 부산시장 후보를 냈다. 후보 등록까지 마쳤던 정의당은 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월 1일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지지 의미로 서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월 4일 현재 4·7 부산시장 보선의 링에 오른 후보는 총 11명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박인영·변성완 후보와 국민의힘 박민식·박성훈·박형준·이언주·이진복·전성하 후보, 진보당 노정현 후보, 무소속 정규재 후보 등이다. 국민의힘이 먼저 경선을 시작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월 26일 예비경선 신청자 9명 중 3명을 컷오프했다. 이어 3~4일 예비경선(당원 투표 20%·일반 시민 여론조사 80%)을 통해 2월 5일 본 경선 진출자 4명을 추린다. 국민의힘은 일 대 일 토론회와 합동 토론회 등을 거친 뒤 3월 2~3일 본 경선(일반 시민 여론조사 100%), 3월 4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민주당은 결선 투표 진행 시 3월 11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만약 경선(당원 투표 50%·일반 시민 여론조사 50%)에서 과반 득표한 후보가 있다면 민주당은 결선 투표를 진행하지 않고 최종 후보 선정을 3월 초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여 김영춘, 야 박형준 지지율 선두 민주당 경선 대진표는 최근에서야 확정됐다. 김영춘 후보가 1월 12일 출마 선언한 데 이어 박인영 후보는 1월 18일, 변성완 후보가 1월 28일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후보들이 지난해 11월부터 속속 선거판에 뛰어든 상황과 비교하면 늦다.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보선이 발생하면서 당의 후보 공천 여부가 뒤늦게 결정된 탓이다. 민주당 지지율 1위는 김영춘 후보다. 김 후보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로 나머지 두 후보를 멀찍이 따돌렸다. 두 후보는 지지율 한 자릿수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선 안정권에 든 김 후보는 본선 승리를 위한 전략을 펼친다. 그는 출마 후 자신의 호(號)를 ‘가덕’으로 짓는 등 가덕도 신공항 이슈 선점에 공들이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2월 국회에서 처리되면 우호적인 여론을 흡수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박인영·변성완 후보의 추격을 주목하는 시선은 여전하다. 두 후보가 각각 여성·정치신인 가산점을 받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득표를 얻으면 역전의 가능성도 나온다. 50%의 당원 투표가 핵심 변수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정체성이 강한 박 후보에게 당심이 쏠릴 수 있다. 박 후보는 노무현재단 등에서 일해 친노·친문 세력과 인연이 깊다. 박 후보의 남편 이한인씨는 현재 노무현재단 사무차장이다. 여기에 박 후보는 지난 2월 1일 페이스북에 “‘현재의’ 김영춘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고 김 후보를 향한 맹공을 예고했다. 잠잠했던 경선이 달아오르면 표심이 요동칠 수 있다. 변 후보는 최근 조사에서 지지율이 오르며 본선행 가능성을 보였다. 부산일보·YTN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1월 31일~2월 1일 실시한 조사(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변 후보가 10%로 두 자릿수 지지율에 올랐다. 변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지 5일 만이다. 출마 직전까지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지낸 변 후보의 안정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1일 민주당 ‘국민면접’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얻은 후보도 변 후보였다. 정책 대결이 고조될수록 변 후보가 주목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과열되는 국민의힘 경선 국민의힘 경선은 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도마 위에 오른 건 ‘도덕성 검증’이다. 대부분 지지율 1위 박형준 후보를 향한 공세다. 당 공천관리위원회 산하 시민검증특별위원회에 제출된 후보 관련 제보는 익명 10여건, 실명 1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이 네거티브전으로 번져가자 당 공관위가 진화에 나섰다. 정점식 국민의힘 시민검증특위 위원장은 지난 2월 2일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시민검증특위가 지금까지 위원회에 제출된 우리 당 후보들에 대한 의혹들이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 29일 부산 중구 부평시장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과 함께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 연합뉴스 다른 후보들의 맹공에도 박형준 후보의 지지율은 여전히 가장 앞선다. 지금까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박형준 후보는 1위를 내어준 적 없다. 여야 전체 후보, 국민의힘 후보만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박형준 후보는 모두 선두를 달린다. 박 후보는 후보들의 공격에 무반응 전략으로 일관한다. 괜히 방어에 나섰다가 되레 흑색선전에 휘말릴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일자리, 청년, 복지 공약 발표만 이어가고 있다. 판세가 뒤집힐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당 시민검증특위의 검증 결과에도 불구하고 후보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진복 후보는 당 시민검증특위 발표 후 부산시의회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후보 검증으로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깊은 회의를 느낀다”며 “좀 더 철저한 재검증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언주 후보도 페이스북에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나중에 낭패를 보게 되면 당에 리스크”라고 비판했다. 앞으로 약 한달간의 경선 과정에서 ‘도덕성 검증’의 뇌관이 터질 수 있는 대목이다. ‘정치 신인’ 박성훈 후보는 네거티브전에서 뒤로 물러섰다. 거친 설전에 뛰어들면 정치신인으로서 참신함이 퇴색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 게다가 친박(친박근혜)계가 박성훈 후보의 지지 대열에 동참하면서 세 규합에 절박하지 않은 이유도 있다. 박 후보는 친박계가 아니다. 친박계는 “박형준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동조했다”며 박성훈 후보에 힘 싣는 모습이다. 박 후보는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경력을 부각할 수 있는 경제 공약 발표에 집중한다. 다만 경선 화두에서 동떨어진 탓에 오르지 않는 지지율은 시급한 과제다. ‘가덕도 신공항 논란’이 정리된 부산시장 보선에 ‘한일 해저터널’이 떠올랐다. 지난 2월 1일 부산을 찾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한일 해저터널 공약을 꺼내 든 것이 발단이다. 한일 해저터널 건설은 30년 넘은 오랜 이슈다. 대통령선거, 지방선거마다 터져 나온 한일 해저터널 공약이 이번 보선을 앞두고 또 급부상한 것이다. 앞서 가덕도 신공항 공방은 국민의힘 당 지도부가 찬성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일단락됐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친일 행위’라며 화력을 집중한다. 일본에 이득인 한일 해저터널 공약 자체가 친일이라는 주장이다.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월 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해저터널로 우리가 얻는 수익이 5라면, 일본이 얻는 수익은 500 이상이 될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김 위원장이 말하는 이적행위에 가까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지난 2월 3일 “이명박 정부에서도 경제 타당성이 없다고 결론 낸 해저터널 공약으로 다시 부산시민들에게 희망고문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곧장 역공에 나섰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한일 해저터널을 검토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지난 2월 2일 라디오에서 “그분들도 친일DNA가 있고 대륙 발판 진출 교두보를 만들어주려고 한 거냐”며 맞섰다. 김 위원장도 지난 2월 3일 비상대책위 회의 직후 “해저터널과 친일은 관계가 없다”며 “우리 경제력이 일본에 대항해 충분한 여력이 있을 때 일본을 우리 목적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도 있어요” 소수당 후보들 다만 한일 해저터널에 대한 국민의힘 후보들의 입장이 나뉘면서 논란이 인다. 이언주·박성훈·전성하 후보는 찬성하고 박형준·박민식 후보는 유보, 이진복 후보는 반대 입장이다. 한일 해저터널 공약 관련 당내 이견 조율이 없었던 셈이다. 당내 이견이 남아 있는 만큼 한일 해저터널 논란은 이번 보선에서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진보당 노정현 후보의 등판에 이목이 쏠린다. 이번 보선에 출사표를 던진 유일한 진보정당 후보다. 그는 공약을 매주 공개하고 있다. 노 후보는 1월 28일 ‘택배노동자 전담 지원센터 설립’ 등을 공약한 데 이어 2월 3일 여야 후보들에게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를 공동 공약으로 제안했다. 노 후보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부산 내 진보정당 후보 중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한 기초의원이다. 그는 6~7대 부산시 연제구의원을 거쳤다. 무소속 정규재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한목소리 낸 가덕신공항에 공개 반대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정 후보는 1월 13일 부산에서 “가덕도 신공항 추진은 현 정권이 선거를 앞두고 벌이는 대시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부산 감사원·규제시민회의 설치 ▲건설 관련 인허가 완전 공개 ▲사적 로비 금지 등 부산 행정의 원칙을 공약했다. 그는 한국경제신문 주필, 펜앤드마이크 주필 겸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정의당은 지난 2월 3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무공천 방침을 확정했다.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당초 정의당은 민주당과 단일화 없이 서울·부산시장 보선을 치를 계획이었다. 부산시장 보선에는 김영진 부산시당위원장이 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였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결과적으로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것이 책임정치의 대원칙을 지키는 것이자, 공당으로서 분골쇄신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포커스]서울시장 보궐선거 ‘어게인 2011’(2021. 01. 18 11:10)
2021. 01. 18 11:10 정치
ㆍ여야가 바뀌어 무소속 아우르는 야권 단일후보 대 여당후보 대결 구도로 “독하게 섬세하게.” 1월 13일 이태원 골목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이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다. “14분의 선언문에 자신의 비전, 각오, 다짐을 꾹꾹 눌러담았다”는 출마선언문을 읽다 보면 출마를 뒷받침하고 있는 선거전문가들의 솜씨가 느껴진다. ‘코로나19 위기 속 전임 시장의 성범죄’를 언급하는 한편, “서울 전역에 백신 접종 셔틀버스를 운행해 집앞 골목,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백신을 맞게 해드리겠다”고 거론하고 있다. 추상적이지 않고 그림이 그려지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선언문이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만약 그가 이번 보궐선거에서 야권 측 유력주자로 부상하게 된다면 ‘신의 한수’는 종편채널에서 방영한 <아내의 맛> 출연으로 기록될 것이다. 나 전 의원이 남편과 딸과 함께 보낸 ‘어느 평범한 하루’라는 콘셉트로 연출돼 있지만 시퀀스마다 그동안 자신에게 제기됐던 의혹을 반박하는 형식으로 돼 있다. 아침에 세안 뒤 민얼굴을 노출하고, 머릿결에 남아 있는 비누거품을 포커싱하는 것은 2011년 선거 당시 제기됐던 ‘1억 피부과 의혹’에 대한 반박이다. 딸 유나씨가 BTS의 ‘다이너마이트’를 드럼으로 연주하는 장면은 성신여대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 ‘드럼 치는 실력이 진짜 있다’고 반박하는 것이다. 이날 방영분엔 아들 현조씨가 나오지 않았는데, 입대를 앞두고 나 전 의원은 인터넷고무신카페에 가입해 준비물을 알아보는 ‘입대를 앞둔 자식 걱정에 잠 못 드는 평범한 엄마’ 역할을 충실히 했다. 만약 민주당 후보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결정된다면 한주 텀으로 나란히 방영된 이 종편 예능방송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될 것이다. 박영선 대 야권 슈퍼스타K? “결국 2011년 박원순 게임과 비슷하게 간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을 것이다. 박영선과 야권 슈퍼스타K, 월드리그를 통해 결정된 후보의 싸움이다.” 선거컨설턴트 출신인 신철우 시사평론가의 말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이 막 시작된 지난해 11월, 기자는 이번 선거는 10년 전 서울시장 재보궐의 미러링, 그러니까 공수만 교대해 거의 비슷하게 치러지는 양상이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무소속 후보까지를 아우르는 야권 단일후보가 집권 여당 후보에 대결하는 구도가 된다는 얘기다. 게다가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 선언하면서 당시 등장인물까지 거의 고스란히 갈 가능성이 커졌다. “당시 한나라당에서는 그 누구도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기대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보궐선거가 치러진 이유를 제공한 주체가 바로 한나라당이 배출한 시장이었으니 시민의 선택을 바라기는 어려웠다. 실제 우리 당 어느 후보를 넣고 여론조사를 해봐도, 박원순 후보에 20%포인트 넘게 뒤처졌다. 그러니 아무도 선거에 나서지 않으려 했다. 그런 상황에서 당시 당대표가 저에게 출마를 요청했고 저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출마했다.” 1월 5일, 나 전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10년 전 출마의 비하인드였다. 그는 당시 여권후보로 야권 단일후보가 된 박원순 시민후보에게 졌다. 나 전 의원이 당시 뒷사정을 밝힌 것은 같은 당의 오신환 후보가 “10년 전 박원순 시장 등장에 조연을 한 사람”으로 그와 오세훈 전 시장 등을 싸잡아 거론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자신은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신으로 불리한 조건에도 나가 꿋꿋이 싸웠는데, 그게 매도되는 것이 억울하다는 언급이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선거의 4대 변수를 구도와 인물 그리고 명분과 정책으로 꼽는다. “분명 그런 면이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여권후보가 된다면 구도와 인물, 비슷하다. 명분은 똑같다. 정책은 물론 시간이 흘렀으니 이슈가 되는 정책은 다를 수밖에 없는데 여야 모두 부동산 주거안정 위주로 공약이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은 구도싸움이다. 야권에서 단일후보가 되냐 안 되냐, 여당이 얼마나 자신의 집토끼를 지켜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2011년 보궐과 공통점과 차이가 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월 14일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도깨비시장 한 식당에서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집행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듣던 중 밀린 임대료 얘기가 나오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연합 안철수 지지율 지금이 정점일까 그러나 그는 2021년의 안철수는 2011년의 최종승자, 박원순이 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철수가 말하는 야권단일화의 속뜻은 국민의힘 바깥에 있는 자신으로 단일화해야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야권단일화를 외치지만, 나를 만들어달라, 내가 나가야 이긴다는 건 얼마나 정치력 없는 발언인가. 또 하나의 차이는 정치인 9년 차를 바라보는 안철수는 2011년 시민운동가에서 이제 막 정치권으로 건너온 박원순과 다르다는 것이다. 과거 그와 함께한 사람 중 돌아선 사람들이 이미 너무 많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현재 받고 있는 높은 서울시장 지지는 인지도이며, 국민의힘이 자기 후보를 확정하면 바람 빠진 풍선처럼 가라앉을 것이라는 게 기자가 접촉한 선거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지금이 안철수 대표 지지율이 피크라는 것이다. 장 소장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형태든 어떤 형태든 야권 단일후보가 만들어질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의 야권이 그만큼 승리에 대해 간절하고 절실하다는 것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1년 뒤 치를 대선의 전초전이다. 여기서 패배한 쪽은 남은 1년간 책임공방으로 자멸할 가능성도 있다. 의문은 여권은 절실하지 않냐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는 보수 정부 10년간 진보진영과 진보적 시민단체의 방패막이였다. 많은 인사가 박원순 서울시에 들어가 행정 경험을 쌓았고, 정치역량을 쌓았다. 서울시장의 교체는 박원순 시장 10년 시기 만들어진 정책과 거버넌스체제의 청산을 의미한다. 당장 선거 직후부터 열릴 대선국면에서 ‘박원순 서울시에서 벌어지던 권력형 비리’라며 공격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박원순 10년은 ‘진보의 위선과 무능, 부패와 욕심’이 권력의 비호를 받았던 시기로 공격당할 것이다. 그러나 여권에서 서울시장 선거의 ‘절박함’은 그리 감지되지 않는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박영선 장관은 출마 선언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자신이 결단을 내릴 시점을 1월 말 정도로 이야기하며 “고민하고 있다. 지켜봐 달라”는 메시지만 내고 있다. 한때 출마 여부에 대한 고뇌를 거듭했던 박주민 의원은 사실상 접은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권과 여권 주변에서 출마 선언을 한 인사는 현재까지 우상호 의원과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밖에 없다. 당원들을 대상으로 적합 후보를 조사하고 출마 의사 여부를 확인해 후보를 확정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갖춘 열린민주당에서는 정봉주 전 의원이 당내 경선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전 의원은 정확히 말해 출마 선언이라기보다 ‘출마권유를 거절하지 않았다’는 것이 사실에 가깝다. 우 의원과 김진애 의원은 1월 12일 만나 각자가 당의 최종후보로 결정되는 경우 후보단일화를 하겠다는 합의안을 만들었다. 우 의원 측은 “당 차원이 아닌 개인 결정”이라며 “후보 간의 세력연대가 아니라 가치연대”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12년 자신의 대선후보 자진사퇴를 맹비난했던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1월 9일 만나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사진액자를 선물받았다고 1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 안철수 페이스북 세세한 상황 차이를 지우고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보면 나 전 의원이 밝힌 2011년 한나라당, 당시 여권의 상황과 비슷하다. 막상 선거전이 시작되자 여권에서 적임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유력주자로 거론되는 박영선 장관이 망설이는 사이 선거국면의 주요 모멘텀과 스포트라이트는 야권으로 넘어갔다. 1월 12일 결과적으로 해프닝성 오보가 되어버린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이승현 한국외국기업 명예회장 영입설은 야권 단일후보 국면에서도 하나의 분기점으로 될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야권으로선 더 이상의 깜짝 후보는 없다. 현재까지 자천타천으로 출마 선언을 했거나 거론된 인사들 사이로 각축전의 범위는 좁혀졌다. 여권은 왜 절실하지 않을까 “오세훈, 나경원, 안철수, 박영선. 모두 10년 전에 거론되던 사람이다. 이번 선거의 의미는 박원순 시장의 죽음과 책임 그리고 여러 가지 실망 등이 뒤섞인 것인데 그런 기대에 부응 못 하는 판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유창선 시사평론가의 말이다. “어찌 됐든 심판선거가 될 가능성이 큰 선거인데, 안철수의 등장으로 국민의힘에서 오히려 새로운 인물이 부상할 기회를 눌러버렸다는 것이 아쉽다. 안철수는 쉽게 말하자면 메이저리그에서 안 풀리니까 마이너리그로 내려와 자기가 먹겠다는 것 아닌가. 국민의힘으로서 바람직한 것은 새로운 인물이 치고 올라가면서 나경원, 오세훈 등을 꺾어버리고 대선을 내다보며 안철수까지 꺾고 달라진 정당의 모습이었다. 사실 나경원이나 오세훈, 안철수 등 몇 번씩 출마했지 않나. 새로운 인물이 나오도록 비켜줘야 하지 않았을까.” 박신용철 더체인지플랜 선임연구위원은 여권의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구도가 명확히 그려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선거는 얼마 안 남았는데 지금 여권 유력주자(박영선 등)는 아직도 대통령 지지율 추이에 따라 출마 여부를 판단하려 한다. 대통령 지지율 35~40%가 여권이 그나마 서울시장 선거에 여권주자가 희망을 걸 수 있는 박스권으로 봤는데 지금은 역설적으로 그 박스권이 안 나가겠다고 버티는 힘이 되고 있다. 이 지지율마저 붕괴되면 결국 다른 대안을 찾아 나설지 모른다. 현재는 출마 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박주민이나, 아니면 아예 당 밖에서 여권성향 인사를 찾을 수도 있다.” 박 위원이 당 밖에서 ‘도전 가능성 있는 인사’로 거론한 인사는 교육평론가 이범, 다음 창업자 이재웅 등이다.
특집
[주간 여적]홍준표의 ‘보궐선거 저지 작전’
[주간 여적]홍준표의 ‘보궐선거 저지 작전’(2017. 04. 11 14:36)
2017. 04. 11 14:36 오피니언
대선이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나를 뽑아 달라”고 말하지 못하는 후보가 있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경남도지사다. 홍 지사는 7일 경기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인천지역 선대위 발대식에서 단 한마디도 하지 못한 채 깃발만 흔들다 단상에서 내려왔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경기ㆍ인천 선대위 발대식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 연합뉴스 선거법 때문이다. 그는 현직 공무원 신분이기 때문에 선거운동도 할 수 없고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못했다. 대선에 출마하려면 지사직을 사퇴하면 되는데, 그는 “도지사직 사퇴는 4월 9일에 할 것”이라며 이날까지도 버티고 있다. 대선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선거일 30일 전까지 물러나야 한다. 그가 이 안에 사퇴하면 대선과 동시에 경남지사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다. 공직선거법상 보궐선거 실시 사유는 관할 선거관리위원회가 그 사유를 통지받은 날 확정된다. 그런데 여기 법의 허점을 활용한 꼼수가 도사리고 있다. 홍 지사는 공공연히 사퇴시한인 9일 밤 늦게 사퇴할 것이라고 밝혀 왔다. 사퇴는 9일 안에 해 자신은 대선에 출마하되, 선관위 통보는 9일을 넘기는 방법으로 보궐선거를 막는 안을 계획한 것이다. 애꿎은 선관위 직원들만 야간 비상근무에 돌입하게 됐다. 이미 선관위는 “지자체장의 잔여임기가 1년 이상 남아있을 때에는 보궐선거를 실시하는 것이 공직선거법의 정신”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홍 지사의 ‘계획’대로라면 경남도정은 그가 임명한 행정부지사에 의해 내년까지 운영된다. 340만 경남도민의 참정권은 박탈된다. 보궐선거를 치르면 돈이 많이 든다는 게 홍 지사의 주장이지만, 홍 지사 본인 역시 2012년 대선과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오히려 이런 ‘보궐선거 저지 작전’의 속내는 추락할대로 추락한 지지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금 상황이라면 보궐선거가 열리더라도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홍 지사 자신의 대선주자 지지율도 선거비용을 보전 받느냐 마느냐를 먼저 고민해야 할 수준이다. 그가 내년에 돌아갈 곳으로 다시 경남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나오는 이유다. 그게 아니라면, 이 역시 ‘노이즈 마케팅’일까. 최근 한층 업그레이드 된 전방위 독설로 그에겐 ‘홍키오테’에서 ‘홍트럼프’라는 별명까지 추가됐다. 원내 제2정당의 대선후보 자격으로 출연한 TV 뉴스에서 앵커와 민망한 신경전까지 벌여놓고 “정치는 결국 국민 즐겁게 하는 것”이라며 태연하다. 본인은 즐거울 수 있지만 시청자는 낯 뜨겁고 피곤하다. 홍 지사는 45년 전 한 방송사 개그맨 공채에 응시했다고 한다. 그의 개그가 ‘본능’이었다고 이해해주기엔, 개그의 질이 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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