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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행사 18일 골프클럽서 시작…보안 역대급 강화
트럼프 취임행사 18일 골프클럽서 시작…보안 역대급 강화
2025. 01. 14 12:02국제
... 밝혔다. 시위대를 포함해 25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취임식 기간 워싱턴 일대의 보안 조치도 대대적으로 격상된다. 대통령 경호를 전담하는 비밀경호국(SS)은 이번 취임식에 30마일(약 48...
트럼프취임식골프클럽국가기도회트럼프 2기
서안지구 보안 강화하는 PA…“전후 가자지구 맡으려는 의도”
서안지구 보안 강화하는 PA…“전후 가자지구 맡으려는 의도”
2024. 12. 23 15:40국제
... 이달 초 ‘조국 보호 작전’을 개시해 무장단체를 저지하고 대원을 체포했다. 안와르 라잡 자치정부 보안군 대변인은 “무법자, 혼란과 무정부 상태를 퍼뜨리고 주민들의 평화를 해치는 이들은 자치정부의...
가자지구서안지구
‘철통 보안’ 대통령 관저···시민 단체는 “윤석열 구속” [현장 화보]
‘철통 보안’ 대통령 관저···시민 단체는 “윤석열 구속” [현장 화보]
2024. 12. 17 16:12사회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조수사본부(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국방부)의 출석 요구서를 연이어 거절하고 있는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가 적막한 모습이다....
현장 화보관저윤석열대통령관저윤석열 탄핵 정국
[속보]경찰 특수단, 김용현 ‘보안폰 확보’ 압수수색…국방부 조사본부와 첫 공조
[속보]경찰 특수단, 김용현 ‘보안폰 확보’ 압수수색…국방부 조사본부와 첫 공조
2024. 12. 12 14:53사회
... 위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이날 오후부터 김 전 장관의 보안폰관 관련 서버를 확보하기 위해 국방부와 수도방위사령부에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윤석열 탄핵 정국

스포츠경향(총 303 건 검색)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서틱과 중장기 보안 파트너십 형성 위한 협약 체결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서틱과 중장기 보안 파트너십 형성 위한 협약 체결
2025. 01. 15 13:21 생활
글로벌 업무 협력, 기반 확보 등 위한 양해각서 체결 블록체인 보안 분야의 선구자 서틱과 보안 파트너십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대표이사 김상민)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글로벌 스마트계약 보안 감사 업체 서틱(공동 설립자 롱후이 구)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자산 및 RWA 기반 실물 자산 거래의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한 상호 협력을 추진한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김상민 대표이사는 “당사는 서틱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자산 거래의 보안 수준을 글로벌 표준에 맞게 확립하고, 공정하고 신뢰받는 거래소로 자리 잡을 계획”이라며,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지털자산거래소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김상민 대표(왼쪽)와 서틱 롱후이 구 공동설립자. 서틱 공동 설립자 롱후이 구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와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서틱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가 안전하고 투명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틱은 Web3 보안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업계 최고의 기술력과 풍부한 보안 감사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전 생애 주기에 걸친 종합적인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서틱은 Aptos, 바이낸스, Ripple, TON 등 전 세계 4800개 이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총 5154억 달러 이상의 디지털 자산을 보호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틱은 삼성과 애플 시스템에서 여러 차례 주요 취약점을 발견하고 수정하여 공식적인 감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틱은 디지털 자산의 보안 및 신뢰성 강화를 위한 최신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와 공유할 예정이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분권형 디지털 자산 공정 거래소”로서의 비전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신규 플랫폼 ‘Bdan’의 베타 버전을 공개했으며,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정식 버전을 오는 2025년 3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비트고(Bitgo), ADDX, 오사카디지털자산거래소(ODX), 그린엑스(GreenX), 토큰엑스(TokenX), 등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금융 허브로 도약을 준비하고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에버스핀, 인도네시아 철도공사와 보안 솔루션 공급 계약…금융 넘어 공공 인프라까지 진출
에버스핀, 인도네시아 철도공사와 보안 솔루션 공급 계약…금융 넘어 공공 인프라까지 진출
2025. 01. 13 09:19 생활
인도네시아 철도공사 KAI에 에버세이프 모바일 도입 계약 체결 상반기 내 피싱방지 페이크파인더도 추가도입 예정 인도네시아 철도공사 KAI AI 보안기업 에버스핀이 인도네시아 최대 교통 공기업 PT. KERETA API INDONESIA(인도네시아 철도공사 이하 KAI)와 모바일 보안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동남아시아 공공 인프라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에버스핀은 자사의 모바일 해킹방지 솔루션 ‘에버세이프 모바일’을 KAI의 공식 모바일 앱에 공급한다. KAI는 열차 예매, 실시간 운행정보, 모바일 결제, 식사 주문, 여행 패키지 구매 등을 위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앱을 자국 철도 이용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에버세이프 모바일은 해킹방지 보안모듈을 무한대로 생성해 매일 새로운 보안코드가 동작하는 MTD(동적표적방어, Moving Target Defense) 기술이 적용된 솔루션이다. 에버스핀의 MTD 기술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전세계 주요 11개국에서 특허를 취득한 검증된 기술로, 기존 보안 솔루션들이 고정된 보안 코드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실시간으로 보안 코드를 변경해 해커들의 분석을 원천적으로 방지한다. 에버스핀의 피싱방지솔루션 페이크파인더도 KAI에 연내 도입이 예정되었다. 페이크파인더는 국내 점유율 1위로 ▲KB국민은행 ▲카카오뱅크 ▲NH농협은행 ▲삼성카드 ▲삼성화재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SBI저축은행 ▲한화손해보험 등에 도입돼 피싱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고 있다. 에버스핀은 이미 인도네시아 금융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받은 바 있다. 동남아 최대 인터넷은행인 자고(Jago)은행을 비롯해 국영은행 만디리(Mandiri)은행, 자카르타 주정부 DKI은행 등 주요 금융사들이 에버스핀의 보안 솔루션을 도입한 바 있다. 이번 KAI 계약은 에버스핀이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금융권에서 공공 인프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2억 7천만 인구의 핵심 교통수단을 책임지고 있는 KAI와의 협력은 향후 동남아시아 공공 인프라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버스핀은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공 사례는 물론, 지난해 남아공 기업 아프리코(Afriko)와 맺은 파트너십으로 금융, 에너지, 공공기관등 아프리카 대륙 시장까지 적극 공략하기 시작했다. 에버스핀은 이처럼 더욱 탄탄해진 글로벌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해외 사업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Making Indonesia 4.0’ 정책의 일환으로 공공 인프라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있는 KAI는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모바일 앱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보안 SaaS 전문 ‘잉카엔트웍스’, SV인베스트먼트 등에서 111억 투자 유치
글로벌 보안 SaaS 전문 ‘잉카엔트웍스’, SV인베스트먼트 등에서 111억 투자 유치
2025. 01. 08 10:45 생활
미국·유럽 시장 진출 본격화 “우수 기술 인력을 확보하고 제품 고도화 집중” 글로벌 콘텐츠 보안 전문 기업 잉카엔트웍스가 111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국내 대표 벤처캐피탈 상장사 SV인베스트먼트의 주도로 DSC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이노폴리스파트너스, IBK기업은행이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잉카엔트웍스는 모바일 앱 보안 서비스 ‘앱실링(AppSealing)’과 미디어 콘텐츠 보안 솔루션 ‘팰리컨(PallyCon)’을 클라우드 기반의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식으로 제공한다. 한국 본사를 중심으로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지사를 운영 중인 잉카엔트웍스는 최근 3년간 해외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 43%를 기록하는 등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안정적으로 글로벌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잉카엔트웍스는 △미국 및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국내외 우수 기술 인력 확보를 통한 기술력 강화 △제품 고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잉카엔트웍스는 모바일 앱 보안과 디지털 영상 콘텐츠 보호를 위한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영상 포렌식 워터마킹 등 다양한 보안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국내외 유수 OTT 서비스에서 해당 기술을 채택, 사용 중이다. 현재 네이버, CJ E&M, 티빙, 데브시스터즈 등 국내는 물론, AMC네트워크,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 인도국영은행(SBI), 핀액셀(FinAccel) 등 글로벌 기업을 포함해 400여 개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잉카엔트웍스 안성민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보안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하게 다지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큐브티켓, 최신 보안 시스템 도입으로 안전성 확보
큐브티켓, 최신 보안 시스템 도입으로 안전성 확보
2024. 12. 19 16:09 생활
큐브티켓이 이용자 보호를 위한 보안성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최근 큐브티켓은 ‘공공 암호모듈 검증(KMVP)’ 기준을 충족하는 최신 보안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발표했으며, 이 시스템은 국내외 표준 암호화 알고리즘(AES)을 기반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보안 시스템 구축은 기존의 망 분리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접근 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보안이 중요한 업무 시스템에는 최고 수준의 접근 통제 정책을 적용하고, 다른 등급의 시스템에는 소프트웨어(SW) 기반의 논리적 망 분리와 보안 시스템을 병행 운영하여 데이터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큐브티켓은 이러한 보안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의 소중한 자산과 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관계자는 “새로운 보안 시스템은 큐브티켓의 핵심 가치를 반영한 결과물로, 앞으로도 최상의 보안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간경향(총 24 건 검색)

홍콩보안법 1년, 빛 잃은 ‘동방의 진주’(2021. 07. 19 10:37)
2021. 07. 19 10:37 국제
ㆍ야권과 민주진영 와해… “미래 없다” 탈홍콩 줄이어 “신문이 폐간되고, 시위가 금지됐다. 민주진영 활동가와 정치인은 체포되거나 망명했다. 수만명의 시민이 안전한 곳을 찾아 떠나고 있다.”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이자 홍콩 주권반환 24주년 기념일인 7월 1일 홍콩에서 경찰 의장대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와 홍콩기를 게양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외신이 바라본 2021년 홍콩의 모습이다. ‘동방의 진주’로 불렸던 도시는 지난 1년간 빠르게 빛을 잃었다. 동서양의 정치·경제·문화가 교차된 중국 속의 또 다른 중국이었던 홍콩은 이제 자유로운 도시의 매력을 잃고 중국의 여느 한 도시와 같은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지난해 중국이 밀어붙인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가져온 변화다. 떠나려는 이들은 홍콩이 이제 더 이상 자신들이 알던 그 도시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들은 홍콩에 미래가 없다며 또 다른 기회의 땅을 찾아 떠나고 있다. 숨 가쁘게 돌아간 홍콩의 1년 홍콩의 대표적 반중매체 빈과일보가 폐간한 6월 24일 홍콩 시내 가판대에 마지막 신문을 사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 AFP연합뉴스 지난해 6월 30일 홍콩보안법이 시행된 이후 1년 동안 홍콩의 시계는 숨 가쁘게 돌아갔다. 지난해 5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통과된 홍콩보안법은 홍콩 내 반중국 활동을 처벌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가 분열과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의 파괴력은 생각보다 컸다. 1년 동안 117명이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고, 64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우산혁명’으로 불리는 2014년 민주화 시위를 이끌었던 조슈아 웡(黃之鋒)과 아그네스 차우(周庭), 대표적 반중매체인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 등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들이 모두 보안법의 족쇄에 갇혔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홍콩의 야권과 민주진영은 사실상 와해됐다. 지난해 11월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채택한 입법회 의원 자격요건에 관한 결정을 근거로 홍콩 정부는 야당 의원 4명의 의원직을 박탈했고, 의원 15명이 이에 항의해 동반 사퇴하면서 홍콩 입법회에는 친중 성향 의원들만 남게 됐다. 또 올해 들어 홍콩 정부가 구의원에게까지 충성 서약을 의무화하는 조례안을 밀어붙이자 범야권의 구의원 190여명이 의원직을 사퇴했다. 야당인 신민주동맹은 보안법 시행 1년을 앞둔 지난달 26일 당을 아예 해산해 버렸다. 민주진영 단체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홍콩프리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지난달 이후에만 진보변호사그룹과 진보교사동맹 등 최소 8개의 홍콩 범민주진영 단체가 자진 해산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에서는 집회·시위와 언론의 자유도 사라졌다. 1990년부터 매년 빅토리아파크에서 열리던 ‘6·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추모집회가 경찰의 원천 봉쇄로 올해 처음 열리지 못했다. 매년 7월 1일 홍콩 주권반환일을 기념해 열리던 가두행진과 집회도 올해는 볼 수 없었다. 대표적 반중매체 빈과일보가 보안법 위반을 이유로 한 압수수색과 관련자 체포, 자산 동결 등 대대적 압박에 직면해 지난 6월 24일 폐간한 것은 홍콩에서 언론 자유의 종말을 고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인식된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난달 홍콩보안법 1년을 맞아 낸 보고서에서 “보안법 시행 1년 만에 홍콩의 자유사회가 해체됐다”며 “중국은 홍콩인들이 오랫동안 누려온 표현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 정보 접근권, 학문적 자유 같은 시민권과 정치적 권리를 체계적으로 지워버렸다”고 지적했다. 홍콩의 대표적 반중매체 빈과일보의 한 기자가 6월 24일 신문사 앞에서 폐간 전 마지막으로 인쇄된 신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 AP연합뉴스 ‘중국화의 완결판’ 선거제 개편 홍콩보안법이 홍콩의 중국화를 알리는 서막이었다면 올해 3월 중국 전인대에서 통과된 홍콩 선거제 개편안은 그 완결판으로 볼 수 있다. 지난 5월 홍콩 입법회에서 최종 확정된 선거제 개편안은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린다’는 원칙에 기반을 둔 것이다. 홍콩 행정장관 선거인단 구성을 친중 인사에 유리하게 바꿨고, 모든 공직 선거 후보자에 대해 사전 심사를 거쳐 출마 자격을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입법회 의석수를 70석에서 90석으로 늘리면서도 주민이 직접 선거를 통해 뽑는 지역구 의석은 35석에서 20석으로 줄였다. 민주진영의 의회 진출을 막고, 중국 정부의 홍콩에 대한 직접적 통제력을 높이려는 조치다.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이자 홍콩 주권반환 24주년 기념일인 7월 1일 홍콩 도심 침사추이 거리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와 홍콩기가 함께 내걸려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이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중국 정부는 최근 홍콩보안법 시행에 앞장선 존 리(李家超) 전 보안장관을 홍콩 정부 2인자인 정무부총리에 임명하고, 그가 공직 선거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의 위원장을 맡도록 했다. 리 부총리는 자격 심사와 관련해 “모든 후보가 홍콩 기본법과 홍콩 정부에 대한 충성을 맹세해야 한다”며 “과거의 모든 행동을 포함해 충성 맹세의 진실성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행적 등을 이유로 민주진영 인사들의 출마가 제한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행정장관 선거인단 선거와 12월 입법회 선거, 내년 3월 행정장관 선거로 이어지는 정치 일정을 거쳐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을 만들겠다는 중국의 밑그림과 홍콩의 중국화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7월 1일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열린 공산당 창당 100주년 경축대회에서 “홍콩·마카오특별행정구에 대한 중앙 정부의 전면 관리와 통치를 실현하고 국가 안전을 수호하는 법률 제도를 통해 전반적인 사회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와 고도 자치 방침을 관철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양제’보다는 ‘일국’에 방점을 찍고 홍콩에 대한 전면 통치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홍콩보안법 제정과 올해 선거제 개편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조치를 2014년 우산혁명과 2019년 ‘범죄인 인도 조례(송환법)’ 반대 시위 등 잇단 소요사태에 따른 안정화 조치라고 강조한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빈과일보 폐간 사태 등으로 서방의 비판이 커지자 “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사회는 정상 궤도를 찾았고, 동방의 진주는 더욱 빛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하지만 홍콩인들이 느끼는 보안법 이후 홍콩의 모습은 사뭇 달라보인다. 보안법 시행 이후 이민 문호를 넓힌 영국과 캐나다 등지로 떠나려는 홍콩인들이 줄을 잇고 있다. 홍콩에 거주하는 브리튼 루스 베니는 “지난 1년간 적어도 20명의 주변 사람이 정치적 변화로 인해 홍콩을 떠났다”며 “2047년이 갑자기 일찍 찾아왔고, 이곳은 더 이상 우리가 살던 도시가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말했다. 2047년은 중국이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 주권을 반환받으며 일국양제와 고도의 자치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50년의 기간이 도래하는 시점이다.
[취재 후]홍콩보안법의 위력
[취재 후]홍콩보안법의 위력(2020. 08. 21 15:22)
2020. 08. 21 15:22 국제
홍콩보안법이 시행된 지난 7월 1일, 홍콩에 사는 다큐멘터리 감독 에이미로부터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홍콩의 청년 정치인들이 홍콩을 탈출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그들이 붙잡히기 전에 떠나야 한다는 걸 알지만, 그 소식을 듣고 나는 잠시 울었다. 요즘 나는 몹시 나쁜 시나리오의 영화 속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이하늬 기자 한 달 뒤인 8월 1일, 홍콩 보안당국은 보안법을 피해 해외로 망명한 6명에 대해 지명수배를 내렸습니다. 지명수배 전단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수배된 이들의 얼굴이 너무 앳되었기 때문입니다. 수배된 6명 중에는 10대도 있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을 했길래? 지난 6월에 이어 다시 홍콩 상황에 대한 기사를 써야겠다고 생각한 계기입니다. 지명수배된 6명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섭외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홍콩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만큼 이들 역시 너무 바빴습니다. 우산혁명을 이끌고 데모시스토당 주석을 역임한 네이선 로는 “인터뷰를 요청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남긴 뒤 좀처럼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할 때 즈음 “지금까지 답을 못해 미안하다. 인터뷰 답을 바로 보내겠다”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홍콩독립연맹’ 창립자 웨인 찬과는 연락이 잘 되다가 갑자기 뚝 끊겼습니다. 메시지를 아예 읽지 않았고,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도 접속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수배자 중 한명인 홍 라우에게 물어보니 “나 역시 웨인 찬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며칠 뒤,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와 우산혁명의 주역 중 한명인 아그네스 차우가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함께 기사를 준비하던 동료들과 걱정했습니다. “설마 중국 공안에 잡혀간 건 아니겠지?” “영국에 있는데 설마….” 설마를 연발하면서도 안심할 수 없었습니다. 이른바 ‘금서’를 판매하던 홍콩 퉁뤄완 서점 관계자 중 한명이 태국 파파야에서 실종된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웨인 찬에게 연락이 올까, 관련된 기사가 외신에 뜰까 싶어 하루에도 몇 번씩 확인했습니다. 그러다 깨달았습니다. 이게 홍콩보안법의 위력이구나. 나와 연락을 주고받던 사람이 어느 날 돌연 사라질 수 있다는 것.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해도 이런 생각을 하게 만다는 것. 다행히 웨인 찬과는 연락이 닿아 걱정에서 해방됐지만, 이 취재 후기를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홍콩의 누군가는 이런 걱정을 하고 있을 겁니다. 많은 이들이 홍콩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으면 합니다.
취재 후
[표지 이야기]홍콩보안법 불똥, 한국경제로 튈까(2020. 06. 05 16:49)
2020. 06. 05 16:49 경제
ㆍ미·중 갈등이 불러올 충격은… 수출시장은 큰 영향 없지만 금융시장은 대비해야 홍콩보안법 제정 이후 미국과 중국이 저강도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29일(현지시간) 관세·투자·무역·비자와 관련해 미국이 홍콩에 부여했던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시기를 못 박지는 않았다. 양국이 한발 물러서 실효성 있는 카드를 고르는 모양새지만 소규모 공방은 계속됐다. 중국이 미국 항공사의 중국취항 재개를 허용하지 않자 미국은 6월 3일 중국 항공사 여객기의 미국 운항을 막기로 하면서 맞불을 놨다. 미국 상무부는 6월 5일부터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광학기술 등 기술기업 18곳을 포함한 33개 중국 기업·기관에 대한 제재를 발효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확대 개편하는 구상을 밝히며 반중 세력 결집에도 나섰다. 한국 수출에 미칠 타격 크지 않아 중국은 미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중국은 향후 2년간 320억 달러의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산 상품·서비스 수입을 2017년 대비 2000억 달러 더 늘리기로 했다. 중국은 무역 합의를 성실히 이행 중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산 농산물 수입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수요에 적합한 수준의 구매를 진행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쳐 향후 수입 규모가 합의 수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미·중 갈등은 패권 다툼이라는 점에서 장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미·중 갈등이 불러올 경제 충격을 다양한 시나리오를 짜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이 1992년부터 홍콩에 부여해온 특별지위를 박탈하면 중계무역과 금융허브로서의 홍콩의 위상 추락은 불가피하다. 홍콩은 전체 교역 중 약 89%가 재수출에 해당하는 중계무역의 거점이다. 특별지위를 잃게 되면 홍콩을 거쳐 미국으로 향하는 품목에 대한 관세는 기존 1.6%에서 중국 본토와 마찬가지인 최대 25%로 뛰게 된다. 이 경우 홍콩을 경유해 무관세 혜택과 낮은 법인세라는 이점을 누린 수출국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지난해 중국 수출의 12%(대미 수출의 77%)가 미국의 관세를 피할 수 있는 홍콩을 거쳐갔다는 점에서 중국이 피해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중국 포위 전략의 핵심 협력국인 대만이 받을 타격도 크다. 대만은 홍콩을 경유한 중국행 재수출 비중이 중국·한국보다 높다. 경제적 측면만 고려하면 미국이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을 선택할 동기는 크지 않다. 미국도 무관세나 비자 등에서 누린 혜택을 잃게 되면 최대 무역흑자 지역인 홍콩시장으로의 접근이 어려워질 수 있다. 중국이 해외 자금의 60%를 홍콩에서 조달하지만, 그 자금의 대다수는 유럽과 일본, 미국계라는 점에서 금융 제재도 쉽지 않다. 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이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지만 관세·무역 측면에서 실효적인 조치가 많지 않다”면서 “투자를 보더라도 미국 자본의 홍콩 유입을 막는다면 결국 월가의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성연주 신영증권 중국전략 담당 애널리스트는 “미국도 현재 무관세로 홍콩을 경유해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는데 홍콩은 달러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혜택을 보고 있다”면서 “미국이 홍콩에 특별지위를 부과한 것은 그만큼 미국이 수혜를 받기 때문이었는데 그걸 포기하는 선택은 신중하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재로 홍콩을 중계무역 거점으로 활용하기 어려워지면 단기적으로 한국의 수출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홍콩을 거쳐 미국으로 재수출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1.7% 정도에 불과하다. 지난해 한국에서 홍콩으로 간 수출품목 중 70%(222억 달러·금액 기준)를 차지한 반도체가 입을 타격도 크지 않다. 홍콩으로 간 한국산 반도체의 90% 이상은 미국이 아닌 중국으로 재수출되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 중국으로의 반도체·정보통신 분야 수출품은 사실상 무관세라는 점에서 중국 직수출로 전환해도 거래선 전환 비용만 늘 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홍콩을 경유한 중국의 대미 수출길이 막히면 석유화학, 가전, 의료·정밀, 광학기기, 철강 제품, 플라스틱 등 수출 경합도가 높은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이익을 볼 가능성도 있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시장 내에서 한·중 간 경합도가 높은 산업, 특히 자동차 부품 산업 같은 경우 중국 제재로 한국의 수출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웨이 등 첨단기술 관련한 제재는 반도체 산업에서 한국이 글로벌 공급망 허브로 부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개미들, ELS 대규모 손실 가능성 고려해야 다만 전문가들은 홍콩 특별지위 박탈 시 금융시장이 큰 타격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중 간 갈등 격화로 홍콩 증시가 폭락하고 홍콩달러와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 그 여파는 위안화와 동조 경향이 강한 한국을 비롯한 주변 아시아 국가의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홍콩의 달러화 페그제 붕괴가 가장 큰 위험 요인이다. 홍콩은 1983년부터 홍콩달러의 가치를 달러화에 연동하는 페그제를 채택해 왔다. 홍콩의 중앙은행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달러·홍콩달러 환율이 페그제 상단인 7.85홍콩달러 선에 근접하면 개입해 홍콩달러를 달러당 7.75~7.85홍콩달러로 유지해왔다. 페그제는 환율 안정을 가져와 홍콩이 국제무역과 국제금융의 중심지로 부상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87년 블랙 먼데이, 2001년 9·11 테러, 2009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등 숱한 충격에도 홍콩 경제를 지켜냈다. 페그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풍부한 외환보유액을 갖춰야 하고, 자본이동이 자유로워야 한다. 홍콩의 외환보유액은 우리보다 조금 많은 4400억 달러 내외로 추정된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브레턴우즈 체제 붕괴나 파운드화의 유로존 이탈을 비롯해 과거의 페그제는 대부분 실패했지만, 홍콩의 달러 페그제는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며 “막대한 달러를 보유해 홍콩달러를 계속 미국달러로 바꿔주면서 환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중 갈등 격화와 홍콩 제재의 수준에 따라 이런 안정성이 무너지는 순간이 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 페그제 붕괴 위기가 가시화할 경우 홍콩 증시가 폭락하면서 홍콩주가지수와 연동된 국내 증시의 손해가 커질 수 있다. 홍콩H지수를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잔액은 지난달 5월 31일 기준 약 29조원에 이른다. 2018년 초고점에 발행된 상품들의 경우 지수가 7000대까지 떨어지면 원금손실구간(녹인·knock in)에 들어가는데 현재 지수는 10000대 내외를 유지하고 있어 아직 여유가 있다. 하지만 규모가 큰 만큼 독일 국채 금리연계 상품인 DLS 사태와 같은 투자자 손실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김소영 교수는 “홍콩H지수와 연계된 ELS는 독일 국채 연계 상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대중적으로 팔린 상품이다”면서 “홍콩 증시가 기준선 이하로 폭락하면 폭락한 만큼 손해를 입는 구조인데 리스크를 알고 투자한 상품이라 투자자 보호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홍콩의 친중파 시위대가 5월 30일(현지시간) 미국의 홍콩 영사관 주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꼭두각시와 그를 비난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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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이야기]"중국 정부의 국가보안법 제정 논란"(2020. 06. 05 16:48)
2020. 06. 05 16:48 국제
ㆍ장정아 인천대 중국·화교문화연구소장이 말하는 홍콩 사회 전망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범죄인인도개정법안(송환법)을 막아낸 홍콩 시민은 국가보안법 철회를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장정아 인천대 중국·화교문화연구소장(중어중국학과 교수)에게 홍콩 국가보안법의 의미와 전망을 들었다. 인터뷰는 e메일과 전화로 이뤄졌다. -중국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밀어붙이고 있다. 왜 지금인가. “2003년 7월에 국가보안법 제정 반대를 위한 시위행진이 있었다. 홍콩 시민 50만 명이 참여했는데 중국 정부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시위였다. 시위를 통해 홍콩 시민은 법 제정을 막아냈다. 2003년 시위는 홍콩 시민사회를 형성한 중요한 사건이자 ‘성공’ 사례로 남았다. 시위를 계기로 홍콩 시민사회는 네트워크와 조직을 갖추게 됐다. 반면 중국 정부는 위기의식을 느꼈다. 홍콩에 좀 더 강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중국 정부와 홍콩의 친정부파 의원들은 국가보안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추진되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에 지난해 송환법 이슈가 터졌다. 중국 정부는 다시 한 번 홍콩 통제의 필요성을 체감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해 법 제정을 결정하는, 예상치 못한 방법까지 동원한 이유다. -이런 방식으로 법 제정이 가능한가. “국가안전(보안) 관련 법은 홍콩이 자체 입법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홍콩 기본법 제23조에 명시돼 있다. 홍콩이 자체적으로 홍콩 의회를 통해 입법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중국 정부는 다른 법 조항을 내세워 국가보안법을 추진한다. 기본법 제18조다. 기본법 제18조에 따르면 부칙3을 제외하고는 중국 전국의 성(省) 법률을 홍콩에 적용하지 않게 돼 있다. 달리 말하면 부칙3에 있는 중앙정부의 ‘전국성 법률’은 홍콩에 적용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기본법 제18조 3항은 ‘전인대 상무위가 부칙3의 법률을 증감할 수 있다’고 명시한다. 중국 정부는 전인대가 부칙3에 법률조항을 추가하기로 결정하고 상무위가 제정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중국 정부 말대로 법적 문제는 없는 건가. “논란의 소지가 있다. 중국이 근거로 내세운 기본법 제18조 3항에는 이런 내용도 있다. ‘부칙3에 포함되는 법률은 국방, 외교, 그리고 홍콩 자치범위가 아닌 법률에 한한다’는 이 조항을 근거로 홍콩변호사협회를 비롯한 상당수 법학자는 중국 정부의 방식이 기본법 위반이라고 본다. ‘중국 전인대가 제정하는 방식은 매우 특수한 경우’에만 해당되는데 이번 국가보안법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홍콩 시민은 사실상 일국양제가 끝났다고 말한다. “이번 보안법은 중국 국가 기관이나 지방 정부, 홍콩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을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테러활동’ 처벌도 가능하다. 정부는 그간 홍콩 시위대의 행동을 ‘테러활동’으로 규정해왔다. 비판 통로를 봉쇄한 셈인데 홍콩 시민의 자유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보안법이 시행되면 중국의 국가안전 관련 기관들이 홍콩에 직접 기구를 설치할 수 있다. 법 집행도 가능하다. 홍콩 반환 후 홍콩에 보장된 ‘고도 자치’의 핵심은 홍콩이 최종 심판권을 가진다는 데 있다. 그런데 중국 기관이 홍콩에 기구를 설치하고 법을 집행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중국 본토의 법체계를 홍콩에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본토의 체계가 홍콩의 법체계와 인권 기준과 충돌할 수도 있다. 두 체계가 부딪쳤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답을 하지 않는다.” -이미 중국은 홍콩에 대한 통제 수위를 높여오지 않았나. “2014년 우산운동 이후 홍콩에 대한 ‘통제’ 흐름은 전방위적으로 이어져 왔다. 2016년에는 의회 의원선서를 조금 다른 형식으로 했다는 이유로, 선거에서 선출된 의원 6명의 자격이 박탈된 일이 있었다. 이미 선출된 의원의 자격을 박탈한 것은 처음이다. 선거 후보자에 대한 사상검증도 정도가 심해졌다. 홍콩 독립에 대한 생각을 밝히도록 요구하고 원하는 수준의 답변을 하지 않으면 후보 자격도 주지 않는다.” -앞으로 홍콩 시위는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나. “홍콩 시민이 최근 1년 시위과정에서 많은 일을 겪으면서 중국에 대한 반감과 분노가 커진 것은 사실이다. 이런 반발심은 특히 홍콩 청년층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체포 위험도 감수하면서 계속 시위에 나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다만 작년처럼 200만 명이 나오기는 불가능하다. 이미 대규모 체포와 기소·수감 위험이 현실로 다가온 상황에서 수백만 명 규모의 집회는 더 이상 어려울 것이다. 나오려는 의지가 있다 하더라도 집회·시위 현장이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작년처럼 가족 단위, 노인과 아이들이 많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 -홍콩 시민운동도 동력을 잃는 것 아닌가. “홍콩에는 꼭 중국을 반대하는 것도 아니고, 다시 영국 식민시절로 돌아가야 한다는 이전 관념에서 벗어나 지역에서 주민들과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려는 사람들도 있다. 지역 자치와 자결을 통해 일상의 변화를 이끌어가겠다는 취지의 시민운동이다. 지난 몇 년간 축적된 지역 커뮤니티의 경험은 ‘민간의 힘’을 만들어냈고, 지난해 시위부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거주지역 길거리에 포스트잇과 포스터를 붙이며 지역 주민들에게 시위를 알리는 활동을 해왔다. 운동이 꼭 ‘중심부’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정부 건물을 포위하는 것만이 아니라 내 이웃에서 평생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는 인식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비록 주류는 아니지만 지난 몇 년 사이 사람들 사이에서는 ‘중국과 홍콩의 관계와 같은 거시적 정치를 내 손으로 바꾸기 어렵다면 일상 속에서 변화를 만들어 나가자’는 인식이 생겨났다. 하지만 최근에 정부 통제가 강화되고 보안법까지 추진되면서 이런 일상적 운동은 진행하기 어렵게 됐다.”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홍콩은 국제도시다. 홍콩에서 일어나는 일은 다른 국가와 사회와도 관련이 있다는 의미다. 홍콩인은 지금도 결코 완전한 자유나 민주를 누리지 못하지만, 현재 누리고 있는 정도의 자유나 민주·인권도 침해를 받는다면, 그것은 다른 사회에서도 언제든지 자유와 민주·인권이 정치적 상황에 따라 침해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도 시민은 서로 무관하다 여기지 말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현재 한국의 시민단체들은 홍콩의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만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한국을 포함해 어떤 나라에서든 시민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는 보안법 자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국 보안법의 역사와 문제점에 대해서도 다시 성찰해보고 국가와 시민, 보안과 인권의 관계에 대해 토론하자고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중국과 홍콩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여러 사회의 시민이 함께 논의하는 중요한 장(場)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게릴라식 시위를 벌이고 있다. / AP연합뉴스 장정아 인천대 중국·화교문화연구소장(중어중국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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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사이버 범죄’ 당신을 노린다…체크해야 할 9가지 보안 수칙
추석 연휴 ‘사이버 범죄’ 당신을 노린다…체크해야 할 9가지 보안 수칙
2024. 09. 05 11:40 레저/여행
연휴, 사이버 공격이 급증…오는 추석 연휴 전에 해야 할 사이버 보안책은? 픽셀이미지 추석 연휴는 가족들과 정을 나누며 마음이 느슨해지는 기간으로, 사이버 공격이 급증해 보안담당자들의 강력한 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특히 올해는 휴가를 이틀만 더 내면 무려 9일이나 쉴 수 있는 ‘황금연휴’여서 여느 때 보다 사이버 공격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네트워크 위협헌팅 보안기업 ‘씨큐비스타’(대표 전덕조)는 안전한 추석 명절을 보내기 위해 보안관제담당자가 지켜야 할 ‘사이버 보안수칙 9가지’를 발표했다. ■ 명절 연휴 노리는 사이버 공격자 올해 추석 연휴는 연차 이틀(19, 20일)을 더하면 주말을 포함해 최장 9일간 쉴 수 있는 황금연휴여서 국내외 여행객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인천공항 이용객은 121만 명 내외로, 올해는 작년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큐비스타는 매년 추석 연휴에 발생한 보안사고들의 공통점이 기업·기관 보안담당자들이 기본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보안관리자 부재 등 보안 공백이 생기는 시기를 틈타 침해사고 증가가 예상되므로 철저한 보안 점검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안전한 추석 위한 9가지 보안수칙 1. 랜섬웨어 및 피싱 메일 경계 강화 추석 관련 키워드를 활용한 피싱 메일이 증가할 수 있다. 사내외 이메일로 발송될 수 있으며, 특히 완벽한 한국어를 사용한 피싱 메일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메일에 포함된 첨부파일이나 링크를 클릭하기 전, 신뢰할 수 있는 출처인지 확인하고, 계정 정보 입력 전에 URL을 확인해야 한다. 2. 시스템 취약점 점검 및 보안 업데이트 관리 악성코드 공격은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노리기 때문에 모든 프로그램과 운영체제가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됐는지 확인하고, 오래된 버전의 소프트웨어일 경우 보안 취약점을 제거해야 한다. 서버 보안 상태도 철저히 점검해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 3. 비상 연락망의 최신화 및 점검 연휴 동안 대부분의 직원이 자리를 비우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연락망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전사적으로 공유하는 것을 권장한다. 4. 데이터 백업 주기 및 상태 점검 보안담당자가 휴가 중일 때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 장애나 외부 공격에 대비해 중요 데이터 및 로그 백업 상태를 점검하고 주기적인 백업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하며 보안 패치와 시스템 백업을 완료해 보안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5. 원격 근무 보안 관리 강화 명절 기간 일부 직원들이 원격으로 업무를 수행할 경우 VPN 사용, 2단계 인증을 거치고, 또한 개인기기 사용 시 보안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지침을 강화해야 한다. 6. 이상 징후 모니터링 및 자동화 도구 활용 시스템 접근이나 네트워크 트래픽에서 발생하는 이상 징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보안 사고를 빠르게 탐지할 수 있는 자동화된 보안 도구를 통해 실시간 알림을 설정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7. 출입 통제 등 물리적 보안 시스템 강화 비어 있는 사무실이나 데이터센터 등의 물리적 보안도 강화해야 한다. 출입 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비인가자의 접근을 방지하기 위한 추가적인 보안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8. 비상 대응 계획 수립 및 모의 훈련 보안 사고에 대비해 비상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전사적으로 공유해야 한다. 연휴 전 모의 훈련을 실시해 실제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9. 추석 연휴 기간의 로그 관리 강화 연휴 동안 발생한 시스템 접근과 네트워크 활동에 대한 로그를 철저히 관리하고, 의심스러운 활동이 감지되면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로그 분석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전덕조 씨큐비스타 대표는 “모처럼 가족과 보내는 행복한 추석 명절을 망치지 않으려면, 사이버 범죄자들이 보안 공백과 빈틈을 노리지 못하게 최소한 연휴 일주일 전부터 기업·기관 보안담당자들이 기본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평상시보다 보안관제센터의 관리·감독을 크게 강화해야 한다”면서 “씨큐비스타의 ‘사이버 보안수칙 9가지’를 철저히 준수해 사고 없는 추석 연휴를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씨큐비스타는 NDR·FDR 원천기술 기반으로 실시간 네트워크 위협헌팅 시스템 ‘패킷사이버’를 개발 및 보급하고 있는 독보적인 사이버 보안기업이다. NDR 업계 최초로 최상위 보안관리기관의 ‘보안기능확인서’를 취득, 한국 및 일본의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국가기관 등에 채택돼 최고 보안솔루션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보안보고서 ‘씨큐리포트’(CQ Report) 발행하고 있다.
분홍빛으로 물든 화담숲, 어린이 보안관이 출동한다
분홍빛으로 물든 화담숲, 어린이 보안관이 출동한다
2022. 04. 27 14:15 육아/교육
‘키즈 포레스트 레인저’ 프로그램. 화담숲 제공 싱그러운 봄을 만끽하며 자연으로 나설 시간이다. 생태수목원 화담숲은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키즈 포레스트 레인저’를 운영한다. 키즈 포레스트 레인저는 숲을 사랑하고 자연을 보호하는 어린이 보안관 콘셉트의 가드닝 직업 체험 프로그램이다. 가드너의 설명으로 다양한 나무, 꽃과 열매, 이끼 등 숲 속 자연 생태를 이해하고, 머그컵 화분 꾸미기와 친환경 배양토에 씨앗 심기 등의 경험을 통해 식물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다. 이외에도 흙과 씨앗으로 씨드볼을 직접 만들어보고 낱말 퍼즐과 빙고, 숲 관찰 일지를 작성하는 미션북 수행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마련됐다. 화담숲 관계자는 “5월은 전역이 철쭉과 영산홍 등 분홍빛으로 짙게 물드는 시기다. 다채로운 자연 생태 관찰과 체험 활동을 즐기며 숲이 전하는 봄 기운을 완연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화담숲은 LG상록재단이 우리 숲의 생태계를 복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조성된 테마원으로, 약 5만평 대지에 4천 3백여종의 국내외 자생 및 도입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키즈 포레스트 레인저’ 체험 프로그램은 곤지암리조트 홈페이지에서 4월 29일부터 사전예약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10명 한정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되고, 보호자 동반 없이 만 5세부터 만 8세까지 참여 가능하다. 체험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비용은 1인 6만원이다. 관찰경 및 가방, 체험 활동 미션북, 식물 심기 키트 등 각종 용품이 제공되고, 체험 종료시 수료증과 배지가 수여된다.
화담숲
아파트 출입문, 보안 리모델링이 필요할 때
2015. 11. 05 16:00 리빙
화재경보기에 몰래카메라를 장착해 도어록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지능형 범죄까지 등장하는 세상. 집을 비우기 걱정된다면 얼굴인식으로 출입문을 여는 보안 리모델링에 주목하자. 며칠 전 퇴근길, 아이를 데리고 집에 들어서는 순간 잠겨 있지 않은 현관문을 열며 가슴이 철렁했다. 그리 늦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이미 해는 기울었고 남편이 없는 컴컴한 집에 혹시 누가 숨어 있지는 않을까 불안한 마음에 심장이 요동쳤다. 불을 켜고 방문은 물론 베란다, 창고까지 일일이 열어보는 그 짧은 순간, 온갖 나쁜 생각이 머릿속에 스쳐갔다. 혹시 강도가 숨어 있으면 나는 아이를 데리고 어떻게 해야 할까. 무조건 안고 밖으로 나갈까, 아니면 방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는 게 나을까. 사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다. 아침에 급히 나가면서 문을 제대로 닫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제대로 잠겨 있어도 남편보다 먼저 퇴근하는 날이면 현관문을 열 때마다 누가 뒤에 숨어서 비밀번호 누르는 걸 지켜보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다. 요즘처럼 무서운 세상, 좀 더 안전한 건 없을까 고민하던 중 반가운 제품을 만났다. 바로 얼굴인식으로 문을 여는 시스템이다. ㈜파이브지티가 개발한 얼굴인식 유페이스키(Ufacekey)는 현관문 앞에서 카메라 화면을 1초간 쳐다보기만 해도 얼굴을 인식해 문을 열어주는 편리한 시스템이다. 얼굴을 4만여 개의 포인트로 인식하기 때문에 쌍둥이도 구분 가능하며, 안경을 착용했을 때와 안했을 때 모두 인식하고 적외선 카메라로 야간에도 얼굴을 인식하는 스마트한 보안 수단이다. 얼굴이 곧 열쇠이기 때문에 분실, 복제 등의 우려가 없는 것이 장점. 지문인식처럼 손에 물이 묻었을 때나 추운 겨울날 지문 인식이 되지 않거나 오래 걸리는 불편함도 없다. 매일 저녁마다 아이를 안고 아이 어린이집 가방과 내 가방, 퇴근길에 장을 본 쇼핑백, 친정 엄마가 싸준 반찬까지 들고 현관문 번호키를 눌러야 하는 기자는 유페이스키 설명을 듣고 몹시도 탐이 났다. 손을 대지 않고 문이 열리는 비접촉 방식이라 편리하고 위생적인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연동을 통해 밖에서도 문을 열어주거나 집에 누가 왔다 갔는지 알 수 있다는 게 좋았다. 나중에 아이가 자라서 집에 혼자 있게 되도 안심할 수 있을 것 같고, 매일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아이를 봐주시는 혼자 계신 친정 엄마 생각도 났다. 미리 등록해두면 문을 열 때 음성과 문자메시지를 전송해주는 기능이 있어 마감에 새벽에 퇴근할 때는 먼저 잠든 아이의 목소리를 들으며 기분 좋게 집에 들어갈 수도 있을 듯. 낯선 사람이 문을 열려고 시도할 때는 사진을 촬영해 전송해준다니 범죄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겠다. 기자처럼 우리 집 보안이 걱정된다면 얼굴인식 유페이스키로 보안 리모델링하길 추천한다. 독자 1명에게 파이브지티의 얼굴인식 유페이스키를 설치해드립니다! 설치를 희망하는 독자는 사연과 함께 현관문 사진을 찍어 이메일(ladykh@khan.kr)로 보내주세요. 나이, 주소,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를 반드시 기재해주세요. 얼굴인식 유페이스키 사용 후기는 「레이디경향」 12월호에 게재됩니다. ● 체험 상품 ㈜파이브지티 얼굴인식 유페이스키 GTFR-5000C(소비자가 265만원) ● 유페이스키는 계단식 아파트나 빌라처럼 출입문이 비에 젖지 않는 실내에만 설치 가능합니다. 스마트폰 연동 기술은 현관문에 인터넷 선 설치가 필요하며, 인터넷 연결 비용 및 인터넷 서비스 비용은 고객 부담입니다. <■글 / 이은선 기자 ■사진 제공 / 파이브지티(www.fivegt.com, 02-6264-1150)>
아이들 안전 지키는 학교 보안관 오용석
2011. 12. 07 16:42 화제
ㆍ낯선 사람 출입 금지, 초등학교 범죄 물렀거라! 지난 3월, 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이색 풍경이 펼쳐졌다. 누가 됐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던 종전과는 달리 “어디서 오셨나요?”라고 묻는 ‘학교 보안관’이 등장해 ‘방문 목적과 이름’을 밝히지 않으면 운동장에 발도 들여놓을 수 없게 한 것이다. 멋진 보안관 모자를 쓰고 아이들을 보호하는 오용석 학교 보안관을 만나 ‘학교 보안관’ 출범 후 초등학교 범죄 실태를 물었다. 오용석 학교 보안관의 하루는 오전 11시에 시작된다. 서울의 한 학교당 두 명씩 배치된 학교 보안관은 오전 8시에 출근해 오후 4시에 퇴근하는 오전 근무자와, 오전 11시에 출근해 오후 7시에 퇴근하는 오후 근무자로 구성된다. 각 학교마다 상황은 조금씩 다르지만 오용석 보안관이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두 보안관이 정문과 후문에서 각각 하교를 지도한다. 학교 앞 교통정리도 하고, 외부인을 차단하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나설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들의 대부분이 하교를 한 후에는 방과 후 학교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학교 보안관의 주된 업무다. 하루에도 네다섯 번씩 학교 안팎을 순찰하며 낯선 사람은 없는지, 싸움을 하는 아이는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학교 보안관의 하루는 바쁘기만 하다. 김수철 사건에 충격받고 학교 보안관이 되다 28년간 직업군인으로 근무하다 육군 중령으로 예편한 오용석 보안관은 올해 나이 65세다. “학교를 지키기는 것이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냐”라고 묻자 “아직도 달리기 하나는 자신 있다”라며 웃는다. 실제로 지난 9월에는 학교 내부로 몰래 잠입했던 ‘성추행 전과자’를 붙잡은 전력도 있다. 학교 보안관은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제복을 입는다. 이 제복만으로도 범죄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오후 5시쯤 학교 내부를 순찰하고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듯 6학년 교실이 있는 층에서 계단을 내려오는 낯선 남자를 발견했어요. 정문 앞에서 확인하지 못했던 방문자라 ‘누구냐’라고 물으니 ‘볼일이 있어서 왔다’라며 횡설수설하더라고요. 의심스러운 마음에 교무실에 붙잡아놓고 경찰이 오기를 기다렸죠. 결국 경찰이 와서 몸수색을 해보니 주머니에서 사용한 여자 생리대가 나오더라고요. 6학년 여자 화장실에서 주웠다고 하니 어이가 없었죠.” 성범죄자가 버젓이 학교 내부를 활보하고 다닌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오싹한 일이다. 오용석 보안관에게 붙잡혔기에 망정이지 설마 하는 마음에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다면 제2의 ‘김수철 사건’이 벌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군대 예편 후 한 회사에서 예비군 대대장으로 근무하다가 강남구청에서 계약직 공무원으로 있던 중에 ‘김수철 사건’을 접하게 됐어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하던 차에 ‘학교 보안관’을 모집한다는 말에 지원하게 됐죠. 설마 이런 일이 있을까 싶었지만 막상 성범죄자를 붙잡고 보니 ‘이게 현실이구나’ 싶더라고요. 지금도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얼마나 극악무도한 범죄인지 더 절실히 깨닫게 되죠.” 학교 보안관이 학교 출입을 차단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의외로 중·고등학생이 출입 금지 1순위다. 그래도 담장 넘어 학교에 들어온 중·고등학생들이 초등학생들을 때리거나 금품을 갈취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특히 이제 막 초등학교를 졸업한 중학교 1학년들이 모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학교는 재학생과 학부모에게만 개방된다는 원칙이 있어요. 처음에는 배송업체에서 오토바이를 진입시키지 않는다고 항의를 하기도 하고, 간혹 학부모들 중에도 ‘왜 이름을 적으라고 하느냐’라며 따지기도 했죠. 때론 차를 몰고 와서 운동장에 주차를 하겠다는 인근 주민도 있었고요. 하지만 이제는 학교에 출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인식이 어느 정도 자리 잡은 것 같아요.” 폭력에 무감각한 아이들, 선생님도 꼼짝 못하게 하는 아이들 학교 보안관이 순찰 중 가장 많이 마주치는 사건은 아이들끼리의 싸움이다. 그나마 서로 치고 박고 싸우는 것은 순수한 편에 속한다. 금품을 갈취하고 집단 따돌림을 하는 현장에서, 학교 보안관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단지 싸움을 말리고 지도부장에게 인계해주는 것이 할 수 있는 것의 전부다. 하지만 그마저도 큰 효과는 없는 듯 보인다며 오용석 보안관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조금 전에도 한 아이를 지도부장에게 인도해주었는데 금세 나와서 집으로 가더라고요. 간단한 훈계만 들었던 모양이에요. 사실 고학년의 경우 선생님의 말씀도 큰 효과가 없어요. 아이들이 싸우다가 적발되어도 도망가기는커녕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라고 말하거든요. 오히려 선생님한테 가서 잘잘못을 따져보자고 나오죠. 선생님도 무섭지 않은데, 학교 보안관 말인들 듣겠어요? 친구를 때리고도 떳떳한 아이들이 너무 많아요.” 이제 막 두 살이 된 손주를 생각하면 학교에서 마주치는 아이들이 남의 아이 같지 않다. 밝고 건강하게 자라야 할 아이들이 폭력을 무서워하지도 않을 만큼 범죄와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가끔 ‘경비원’이라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있고, 월급도 최저임금 수준이지만 대한민국의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오용석 보안관은 오늘도 어김없이 학교를 철통같이 지키고 있다. <■글 / 진혜린(객원기자) ■사진 / 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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