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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506 건 검색)

[유로2024] 에릭센 ‘선제골’에 얀자 ‘동점골’ 응수···덴마크와 슬로베니아, 본선 첫 판서도 무승부
2024. 06. 17 02:54 국제
... | AP연합뉴스 예선에서도 한 조에 속해 접전을 벌였던 덴마크와 슬로베니아가 유로 2024 본선에서도 같은 조에 속했다. 그리고 첫 판부터 격돌해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덴마크와 슬로베니아는 17일...
[포토뉴스] KT 직원 100명 코딩올림피아드 본선 참가
2024. 05. 12 21:23 경제
코딩 올림피아드 본선에 참가한 KT 직원 100명이 분당사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리 올림픽 D-100] 11회 연속 본선 무대…또 한 번 ‘우생순’을 부탁해
2024. 04. 17 06:00 스포츠
...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 최종전에서 일본을 25-24로 꺾고 일찌감치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여자 핸드볼은 현재까지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유일한 단체 구기 종목이다. 전...
부산 연제·울산 북구 ‘진보당 파란’ 본선서도 쭉?
2024. 03. 26 20:58 정치
... 연제구에서 노정현 진보당 후보는 연제구청장 출신인 이성문 민주당 후보를 단일화 경선에서 이기고 본선에 진출했다. 연제구는 민주당이 180석을 확보했던 4년 전 21대 총선에서 김해영 전 의원이 재선에...
진보당

스포츠경향(총 1,040 건 검색)

‘현역가왕2’ 최우진, 깜놀 대금···본선 2차전행
2024. 12. 18 16:10 연예
MBN ‘현역가왕2’ MBN ‘현역가왕2’ 에서 가수 최우진이 뛰어난 표현력으로 무대를 장악하며, 모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어제(17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2’ 에서는 누가 대결자가 될지 모르는 예측불허 상황과 대결에서 패하면 바로 짐을 싸야 하는 1대1 ‘현장지목전’이 방송됐다. MC인 신동엽에 의해 지목자로 선택되어 무대에 오른 1년차 가수 유민은, 대결 상대로 선배 가수인 최우진을 지목했다. 유민이 최우진을 지목함으로써 감미로운 미성과 정통 보이스의 대결이 성사되며, 결이 다른 두 무대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졌다. “1년차의 위엄을 보이겠다”는 유민의 도발에, 최우진은 자신감에 찬 모습으로 자신의 도포에 새겨진 수복(壽福)이라는 한자를 풀이하면서 “제가 목숨을 걸고 이 무대를 준비했습니다”라고 차분히 응수했다. 이후 경연에 임한 최우진은 전통악기인 대금을 들고 등장하며, 현장에 있던 많은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전미경의 ‘장녹수’를 선곡한 최우진은 대금을 직접 연주하며 무대를 시작하였고, 현장에 있던 출연진과 심사위원진 모두 최우진의 대금실력에 놀라움과 감탄을 금치못했다. 이후 최우진은 오롯이 노래에만 집중해 나갔고, 곡의 감정을 듣는이들에게 자연스럽고 강렬하게 전달하여 새로운 감동을 선사함과 동시에 노래의 비장함과 안정적이고 풍성한 가창력에 대한 찬사를 받으며 최우진표 장녹수를 완성해내었다. 최우진은 이 무대를 통해 관록으로 무장한 베테랑의 저력을 선보였고,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그 결과 최우진은 500점 만점에 368표를 받으며 유민에게 큰 점수차이로 승리하며, 본선 2차전에 바로 진출했다. 대금연주에 대해 최우진은 “경연준비를 시작하면서 우연히 듣게 된 대금소리에 빠져들었고, 나중에 경연곡 중에 하나에 같이 곁들이면 좋은 시너지가 날 것 같아 무작정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막상 시작해보니 대금은 정말 배우기 힘든악기 중 하나여서, 짧은 시간에 공연에 녹이는게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무대를 향한 저의 갈망과 열정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마음 하나로 매일 쉬지 않고 연습하며 준비 하였고, 다행히 실수 없이 해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라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최우진은 타고난 외모와 가창력.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무대 매너로 많은 여심을 사로잡으며 활동하고 있는 숨은 실력자다. KBS1 ‘전국노래자랑’ 최우수상. KBS1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 5연승. SBS ‘트롯신이 떴다2’ TOP6 등의 프로그램들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 왔기에, ‘현역가왕2’에서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된다.
‘현역가왕2’ 에녹, 열광의 아모르 파티···본선 2차전 직행
2024. 12. 11 16:04 연예
MBN ‘현역가왕2’ 에녹 가수 겸 배우 에녹이 ‘현역가왕2’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에녹(소속사: EMK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지원)은 지난 10일 방송된 MBN 태극마크를 향한 남자들의 혈투 ‘현역가왕2’에 출연해 1대 1 데스매치 현장지목전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준수, 박서진, 황민호 등 쟁쟁한 현역들이 출연, 시청자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찐 고래싸움’이 펼쳐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화려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시선을 사로잡은 에녹은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를 선곡,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였다. 강렬한 일렉 기타 사운드와 비트의 도입부는 에녹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듣는 이의 귀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어, 호쾌한 4단 고음과 바로 연결되는 곡의 하이라이트는 원곡의 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트렌디한 멋을 가미, 색다른 느낌의 ‘아모르 파티’를 선사했다. 에녹은 라스베이거스 무대에 버금가는 대형 소품과 댄서들로 무대를 꽉 채웠다. 에녹의 카리스마 넘치는 가창이 이어진 가운데 지팡이를 들고 댄서들을 리드하던 에녹은 남성미가 넘치는 안무와 함께 관객들을 휘어잡는 퍼포먼스 및 무대 매너로 감탄을 자아냈다. 더불어, 에녹은 중앙 무대를 벗어나 관객석까지 이어진 무대까지 진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며 더할나위 없이 완벽하고 꽉 짜인 공간 활용을 선보여 ‘에녹 클라스’를 입증했다. 폭발적인 고음으로 탄탄한 실력을 뽐낸 에녹은 곡이 절정에 다다르자 “모두 손 머리 위로, 박수 준비”라고 말한 뒤 돌출 무대로 나가 흥을 돋우며 관객들과 패널들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춤추게 만들었다. 에녹의 무대 후 박현빈은 “에녹은 관객을 흡수할 수 있는 힘이 느껴졌다”고 밝혔고, 대성은 “에녹 씨가 ‘아모르 파티’를 선곡했을 때 이 정도 흥을 감당할 수 있을까 했는데 확실히 뮤지컬배우 경험을 살려서 이런 무대를 만들어내는 것 자체가 에녹의 퀄리티, 에녹의 클래스라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에녹은 500표 중 436표를 얻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본선 2차전에 직행했다. 특히 그는 마스터들의 몰표를 받으며 역대급 무대를 인정받았다. 지난 3일 선보였던 ‘진정 난 몰랐네’와는 180도 확 바뀐 모습으로 또 한 번의 레전드 무대를 선사한 에녹이 앞으로 ‘현역가왕2’ 경연 레이스를 이어가며 펼쳐낼 무대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뮤지컬, 트롯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등을 다양한 무대를 통해 매번 색다른 매력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에녹은 매주 화요일 밤 MBN ‘현역가왕2’에서 만날 수 있으며,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남자 주인공 ‘아르망’ 역을 맡아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중국, 월드컵 본선행 꿈 활활···귀화선수 2명 추가 작업 돌입, 내년 3월 3차예선 출전 기대
2024. 12. 05 18:22 축구|축구
창춘 공격수 오스카. 창춘 SNS 중국 축구협회가 귀화선수 추가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새롭게 귀화 선수 2명을 추가해 내년 3월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 합류시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 베이징 청년일보는 5일 “오스카와 세르지뉴의 귀화절차 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내년 3월에 속개되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이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오스카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국적 변경 신청 서류를 제출했고, 이날 중국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오스카는 중국에서 5년 이상 뛰어 귀화 조건을 충족했다. 올 시즌 슈퍼리그 창저우에서 활약한 공격수 오스카는 22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었다.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오스카는 올시즌 갑급리그에서 우승해 슈퍼리그에 승격한 운남과 지난달 말 새롭게 계약을 맺었다. 베이징청년일보는 “오스카는 비교적 일찍 중국에 왔고 현재 25세에 불과하다. 이전 귀화 선수들에 비해 나이가 어린 게 큰 장점이다. 귀화가 완료되면 대표팀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J리그 가시마 시절의 세르지뉴. Getty Images코리아 브라질 출신으로 창춘의 주장으로 활약 중인 세르지뉴 역시 귀화 조건을 채우고 본격적인 귀화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세르지뉴는 과거 J리그 가시마에서 뛴 적이 있으며 올 시즌 슈퍼리그 22경기에서 8골·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맹활약해 귀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중국은 이들을 귀화 선수로 대표팀에 추가해 2025년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린다. 중국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첫 3경기만해도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일본전 0-7패배를 시작으로 사우디 아라비아(1-2), 호주(1-3)에 잇달아 패하며 3연패로 출발했다. C조 최하위로 떨어지며 일찌감치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중국 축구팬들이 지난 9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인도네시아전 승리 후 뜨겁게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그러다 지난달 인도네시아를 2-1로 꺾고, 바레인을 원정에서 1-0으로 잡아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비록 지난 19일 최강 일본과 조별리그 6차전에서 1-3으로 패했지만 2승4패 승점 6점으로 조 2위 호주(승점 7)와 승점 1점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중국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4명의 귀화 선수를 엔트리에 포함시켰는데, 내년에 귀화선수를 더 추가해 3차예선 막판 스퍼트를 노린다.
한국 탁구, 혼성 단체 월드컵 본선 2차전에서 중국에 4-8 패
2024. 12. 05 15:47 스포츠종합
응원하는 탁구대표팀 선수들 | 국제탁구연맹 제공 한국 탁구가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5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2024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 단체 월드컵 본선 2차전에서 중국에 4-8로 졌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본선 성적 2승1패로 3위가 됐다. 예선에서 루마니아전 1승을 안고 시작한 한국은 홍콩과 본선 1차전에선 8-2로 승리했다. 반대로 중국은 예선을 포함해 3연승을 질주하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혼성 단체 월드컵은 본선에 오른 8개팀이 풀리그를 벌인다. 매치 점수가 아닌 각 매치의 게임 점수 합계에서 먼저 8점을 따낸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이날 한국은 중국과 첫 경기 혼합 복식에 조대성(삼성생명)과 신유빈(대한항공)을 투입했지만 중국의 린가오윤과 쿠아이만에게 1-2(12-10 7-11 7-11)로 졌다. 두 선수가 첫 게임에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10으로 승리했기에 아쉬운 결과다.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이 출전한 여자 단식에선 세계랭킹 1위 쑨잉사를 상대로 첫 게임을 12-10으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하고도 나머지 2게임(2-11 7-11)을 내리 내주고 말았다. 대표팀 막내인 오준성(미래에셋증권)도 남자 단식에서 역시 세계랭킹 1위인 왕추친에게 0-3(14-16 8-11 11-13)으로 패배하면서 흐름이 넘어갔다. 4번째 남자 복식의 안재현(한국거래소)과 조대성(삼성생명)이 왕추진과 량징쿤에게 2-1(11-8 11-7 7-11)로 이겼으나 중국이 8점에 먼저 도달하면서 게임스코어 4-8 패배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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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본선행 23명은 누가 될까?(2018. 04. 02 15:18)
2018. 04. 02 15:18 스포츠
ㆍ베스트 일레븐은 안정권 신 감독의 ‘복심’이라고 말할 수 있는 주전멤버 11명은 사실상 결정됐다는 분석이다. 신 감독 스스로 ‘플랜 A’라고 언급한 4-4-2 포메이션에서 선발로 뛴 선수들이 그대로 월드컵에서도 주전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태극마크를 달고 ‘꿈의 무대’를 누빌 주인공들이 결정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오는 6월 개막하는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선수는 단 23명. 그 선발권을 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48)은 유럽 원정을 마치고 귀국한 3월 29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실상 80%는 결정했고, 나머지 20%는 채워가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축구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3월 20일(현지시간) 유럽평가전을 앞두고 아일랜드 더블린 아일랜드축구협회 내셔널트레이닝센터에서 첫 훈련을 가지며 선수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월드컵 참가국은 FIFA 규정에 따라 5월 첫째 주에 예비명단(35명)을 발표한 뒤 셋째 주에 최종명단(23명)을 발표해야 한다. 신 감독에게 남은 시간은 2개월 남짓. 새 얼굴을 시험하는 것보다는 북아일랜드(3월 24일·1-2패)와 폴란드(3월 28일·2-3패)와 유럽 원정 2연전에 참가했던 선수들을 그대로 러시아행 비행기에 태울 가능성이 더 높다. 지난해 여름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이 총 6번의 소집에서 ‘옥석가리기’로 발굴한 최정예 멤버인 까닭이다. 신 감독도 “유럽 원정에 데려간 선수들이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강호들과 싸울 전력에 가깝다”고 말했다. 일부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3월 멤버가 베이스’라는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김대길 경향신문 해설위원은 “3월 멤버를 잘 살펴보면 포지션별로 2배수로 선발한 것을 알 수 있다”며 “신 감독이 짜놓은 틀을 유지할 계획이라면 80%가 아닌 90% 이상 확정됐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의 ‘복심’이라고 말할 수 있는 주전멤버 11명은 사실상 결정됐다는 분석이다. 신 감독 스스로 ‘플랜 A’라고 언급한 4-4-2 포메이션에서 선발로 뛴 선수들이 그대로 월드컵에서도 주전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 2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터뜨린 손흥민(26·토트넘)은 특별한 설명이 필요없는 선수다. 전방 공격수나 측면 날개 어느 포지션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다. 투톱에서 손흥민의 파트너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황희찬(22·잘츠부르크)과 이근호(32·강원)도 본선행이 유력하다. 황희찬은 A매치 경험(9경기)은 부족하지만, 특유의 저돌적인 플레이가 매력적인 선수다. 황희찬은 폴란드전에 교체로 출전해 손흥민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2-2 동점골까지 넣었다. 반대로 A매치 경험(84경기·19골)이 풍부한 이근호(33·강원)는 가벼운 부상으로 유럽 원정에서 단 1분도 뛰지 않았지만 풍부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 동료를 살려주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근호는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전(2-1승)에서 손흥민의 짝으로 등장해 그가 2골을 터뜨리는 데 큰 도움을 줬다. 미드필드에선 기성용(29·스완지시티)과 이재성(26·전북), 권창훈(24·디종) 등 세 선수가 무난히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이 꾸준히 주장 완장을 맡기고 있는 기성용은 핵심 전력이자 대체 불가 자원이다. 기성용은 유럽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넓은 시야와 정교한 패스로 공격을 이끈다. 이재성과 권창훈은 측면 날개와 중앙 미드필더로 동시에 활약이 가능한 다재다능한 선수들이다. 권창훈은 북아일랜드전에서 날카로운 침투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합격점을 받았다. 기성용의 파트너로 활약할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박주호(31·울산)가 유럽 원정에서만 도움 2개를 기록해 눈도장을 받았다. 박주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왼쪽 풀백으로도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라 주전은 아니더라도 본선 출전의 꿈에는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주호가 왼쪽 풀백으로 간주될 경우에는 이창민(24·제주)과 정우영(29·빗셀 고베)이 경쟁할 전망이다. 수비에선 장현수(27·도쿄)와 김민재(22·전북), 윤영선(30·상주) 등 중앙 수비수 세 명 정도가 본선행이 확실한 선수들이다. 좌우 풀백인 김진수(26·전북)와 김민우(28·상주), 이용(32·전북), 최철순(31·전북) 등은 막판까지 경기력에 따라 승선 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수문장은 김승규(28·빗셀 고베)가 일찌감치 주전을 꿰찬 상황에서 조현우(27·대구), 김진현(31·세레소 오사카)이 마지막까지 경쟁하는 그림이다. 김민우·홍정호·정우영은 위험해 월드컵에 가까워진 선수들이 있다면, 거꾸로 위험한 선수들도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왼쪽 풀백인 김민우와 중앙 수비수 홍정호(29·전북), 중앙 미드필더 정우영 세 선수는 월드컵에 가지 못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민우는 왼쪽 날개로 뛸 수 있을 정도로 공격능력도 뛰어난 수비수다. 그러나 올해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으면서 경기감각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실제 K리그1에서는 교체로 2경기만 출전해 출전시간이 56분에 불과하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대표팀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신 감독도 “아직 군사훈련 영향이 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홍정호는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를 호령했던 기량을 잃은 것이 문제다. 지난해 중국 장쑤 쑤닝에서 반 년가량 경기를 뛰지 못했던 그는 실전경험이 부족하다. 올해 전북 유니폼을 입고 재기를 꿈꿨지만 잦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신 감독이 전북 수비수 5명(김진수·김민재·이용·최철순·홍정호)을 그대로 대표팀에 이식해 조직력의 짜임새를 높이겠다는 구상이 아니었다면 대표팀에 뽑힐 기량이 아니었다. 정우영은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패스 등 기량은 뛰어나지만, 기성용과 역할이 겹치는 게 문제다. 정우영과 기성용이 같이 뛸 경우 중원 전체가 느려지면서 수비에 큰 부담을 준다. 유럽 원정에서도 박주호와 이창민이 중용됐다. 다만, 정우영은 박주호가 왼쪽 풀백으로 기용될 경우에는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신 감독이 아끼는 선수라도 월드컵 본선에 못 뛸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본선 직전에 다친 선수는 아무리 기량이 뛰어나도 데려갈 수 없는 탓이다. 최근 두 차례 월드컵 사례를 살펴보면 부상에 따른 변동폭을 확인할 수 있다. 허정무 감독(63·현 프로축구연맹 부총재)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선 곽태휘(37·서울)가 십자인대 파열로 낙마했다. 홍명보 감독(49·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 이끌었던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선 김진수가 발목 부상으로 탈락한 것을 포함해 무려 5명의 선수가 새 얼굴로 바뀌었다. 러시아월드컵에선 김진수가 재차 부상으로 낙마할 가능성이 있다. 김진수는 북아일랜드전에서 왼쪽 무릎 내측인대가 파열됐다. 경희대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최소한 6주 이상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진수는 4월 1일 일본으로 건너가 교토 사회보험병원 주치의인 하라 박사의 지도 아래 재활에 들어간다. 하라 박사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직전 다쳤던 염기훈(35·수원)의 왼발등뼈 수술을 집도한 재활 전문의로 잘 알려졌다. 염기훈은 당시 재활에 성공해 그해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신 감독이 김진수가 필요하다면 월드컵에 데려갈 것”이라며 “다행히 한국의 월드컵 첫 경기는 6월 18일(스웨덴)에 열린다. 김진수가 부상에서 회복한 뒤 실전무대를 뛸 수 있을지 여부가 대표팀 승선의 관건”이라고 전했다.
본선 확정지은 이란, 월드컵 못갈 수도 있다(2017. 08. 28 18:52)
2017. 08. 28 18:52 스포츠
이란 축구대표팀 선수 2명이 이스라엘과의 경기에 뛴 이유로 퇴출 위기에 놓였다. 이란 정부의 뜻대로 두 선수를 퇴출한다면 본선행을 확정지은 월드컵 티켓이 날아가게 생겼다. 중동 강호 이란이 요즈음 축구계 이슈의 중심에 섰다. 러시아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고도 스스로 퇴출위기를 자초한 까닭이다. 포르투갈 출신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은 8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8월 31일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 한국과의 원정경기에 나설 출전명단을 발표했다. 이란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6월 13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EPA연합뉴스 그리스 팀 소속으로 이스라엘 팀과 경기 이날 발표는 최근 이란 정부에서 정치·종교적인 문제로 영구제명된 마수드 쇼자에이(33)와 에산 하지사피(27·이상 파니오니스)가 포함되느냐로 눈길을 끌었다. 케이로스 감독은 국내파 11명만 발표하고 해외파 12명은 28일로 미루면서 시간을 벌었다. 이란 내 이슬람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거센 상황이라 두 선수가 실제 퇴출될 경우 월드컵 티켓도 날아갈 수 있는 상황이다. 쇼자에이와 하지사피가 퇴출된 것은 이스라엘 프로팀과의 경기에 나섰다는 황당한 이유 때문이다. 이란은 올림픽을 비롯해 각종 스포츠 무대에서 1급 적성국가로 분류된 미국과 이스라엘 등과는 어떠한 형태의 교류도 일절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 엄중하게 처벌하며, 스포츠에도 같은 규정을 예외 없이 적용하고 있다. 그리스 파니오니오스에 소속된 두 선수는 지난 3일 아테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예선 2차전에서 이스라엘의 마카비 텔아비브와 맞붙었다. 쇼자에이와 하지사피는 1차 원정(0-1패)에는 이란 정부의 방침을 이유로 출전을 거절했다. 그러자 소속팀이 벌금을 두 선수에게 매겼고, 결국 홈에서 열린 2차전(0-1패)에 뛰면서 퇴출이라는 황당한 징계를 받게 됐다. 쇼자에이는 이번 사건 직후 SNS를 통해 “이란은 나에게 늘 최우선이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란에 모욕감을 줄 의도는 없었다”고 사과했지만 퇴출이란 결과를 바꾸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란 현지 언론에서는 쇼자에이가 국가대표 자격 박탈을 넘어 축구선수로 활동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모하마드 레자 다바르자니 이란 체육부 차관은 8월 11일 방송에서 “쇼자에이와 사피 두 사람은 레드라인을 넘었다. 앞으로 대표팀에 초청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축구팬들은 이번 사태에 분노하고 있다. 수많은 팬들이 ‘우리 선수들을 징계하지 말라’는 뜻을 담은 #NoBan4ourplayer 해시태그를 달아 지지 성명을 보냈다.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6승2무 8골 무실점으로 당당히 본선행 티켓을 따낸 선수들을 지키겠다는 의지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이번 사태를 확인한 뒤 조사에 착수하면서 사태는 다소 진정되는 듯했다. 퇴출 땐 FIFA의 ‘정치적 중립’ 위반 그러나 이란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여론에 상관없이 두 선수의 퇴출을 확정하겠다는 태도다. 이란 정부의 친위대로 유명한 혁명수비대와 그 견제세력이어야 하는 의회까지 쇼자에이 퇴출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란 내에서 권력을 잡고 있는 실세들이 모두 두 선수를 용서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혁명수비대는 “시온주의자들이 강토를 빼앗은 상태에서는 운동경기에서도 마주하지 말라는 오랜 규칙을 부정했다. 두 선수는 이제 어린이들을 죽이면서 지속적으로 부당한 주장을 하고 있는 이들과 함께 하는 부끄러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비판했고, 이란 의회는 “점령과 암살, 침공과 배신의 정권 선수들을 상대로 경기를 한다는 것은 수천의 순교자와 시오니스트 정부에 의해 집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불경”이라고 말했다. 사실 이란은 과거에도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이스라엘을 만날 때마다 논란을 일으킨 적이 많다. 이스라엘과 경기를 치를 때면 선수들을 철수시키거나 선수가 이를 거부하면 퇴출해 왔다. 이란 정부가 올해 2월 지브롤터에서 열린 체스대회에서 여성 체스 기사인 보르나 데라카샤니가 이스라엘 선수와 맞붙었을 때 철수 권고를 내린 것이 대표적이다. 보르나의 자매도 이 대회에 참가했는데, 그녀는 이를 거부하고 히잡을 벗고 대국에 임했다는 이유로 아예 선수 자격을 박탈당했다. 문제는 이란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이 월드컵 퇴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는 FIFA는 2015년 10월 쿠웨이트 정부가 축구협회 등 체육단체에 행정 개입이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하자 자격정지 징계를 내려 쿠웨이트 축구대표팀이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도록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FIFA처럼 쿠웨이트의 자격을 박탈했다. 이란축구협회는 진퇴양난이 따로 없다. 정부의 뜻대로 두 선수를 퇴출한다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이 날아가게 생겼고, 그 티켓을 지키려고 두 선수를 보호하려면 엄혹한 세월이 뻔히 보이는 까닭이다. 한국 축구는 맞대결의 상대인 이란이 쇼자에이 논란에 빠지자 표정 관리에 바쁘다. 당장 이란이 월드컵에서 퇴출되지 않더라도 ‘이란의 박지성’이라 불린 자바드 네쿠남의 은퇴 이후 구심점 노릇을 했던 쇼자에이가 빠진다는 것만으로 긍정적이다. 한국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승점 13점으로 본선 직행이 보장되는 조 2위에 올랐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과의 승점차가 1점에 불과해 이란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47)은 “이란이 스스로 월드컵 본선 티켓을 잃어버릴 만한 일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 징계는 없다는 판단 하에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유로 본선에서 폭발한 ‘웨일스의 별’ 베일(2016. 06. 27 16:32)
2016. 06. 27 16:32 스포츠
베일은 그동안 긱스처럼 웨일스 대표팀에서 고군분투해야 했다. 한때 웨일스 축구대표팀은 ‘웨일스’가 아닌 ‘베일스’라는 평가까지 들었다. 베일의 ‘원맨팀’이란 평가였다. 하얀색과 초록색 바탕의 웨일스 국기에는 커다란 붉은 용이 그려져 있다. ‘붉은 용의 심장’ 가레스 베일(27·레알 마드리드)이 웨일스 축구대표팀의 돌풍을 이끌었다. 웨일스축구협회는 1876년 창립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래됐다. 하지만 웨일스 축구는 오랫동안 ‘축구 변방’이었다. 영국연방 4개국 중 하나인 잉글랜드의 그늘에 가려 있었다. 웨일스 축구 유망주들은 자신의 가치를 더욱 빛낼 수 있는 잉글랜드로 떠났다. 웨일스의 월드컵 마지막 출전은 1958년 스웨덴 월드컵. 2011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17위에 불과했다. 만년 약체였던 웨일스가 6월 10일 프랑스에서 개막한 유로2016에 깜짝 출전했다. 사상 첫 유로 본선 출전. 그런데 1958 스웨덴 월드컵 이후 58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 출전해 돌풍을 일으켰다. 웨일스는 16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공격수 가레스 베일이 조별리그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기적을 이끌었다. 1989년 웨일스 수도 카디프에서 태어난 베일은 9살 때 축구를 시작했다. 롤모델은 라이언 긱스(43·웨일스)였다. 6월 20일 프랑스 툴루즈에서 열린 유로 2016 B조 웨일스 대 러시아 경기에서 웨일스의 가레스 베일(오른쪽)이 수비를 제치고 공을 패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 마다한 애국자 긱스는 선수 시절 박지성(35) 등과 함께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맹활약했다. 긱스는 1990년부터 24시즌 동안 맨유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 13회 우승, 유럽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등을 이끌었다. 긱스는 잉글랜드인 아버지와 웨일스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잉글랜드 대표팀이 긱스에게 몇 차례 귀화 제의를 했다. 잉글랜드는 오른쪽 측면에 데이비드 베컴(41), 왼쪽에 긱스라면 세계를 제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꿈꿨다. 하지만 긱스는 단호하게 거절하며 어머니의 나라 웨일스를 택했다. 긱스는 웨일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자랑스럽게 A매치 64경기(12골)에 뛰었다. 하지만 긱스는 유로, 월드컵 등 메이저대회 무대를 밟지 못한 채 결국 2007년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할머니가 잉글랜드 출신인 베일 역시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을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베일은 긱스처럼 조국 웨일스를 위해 뛰고 있다. 부모님의 나라이자 자기가 자란 곳을 택했다. ‘애국자’ 베일은 “어린 시절 잉글랜드 대표팀 얘기가 나왔지만 1초 만에 거절했다. 잉글랜드 대표로 뛸 일이 없으니 얘기를 그만두라고 했다. 난 웨일스 출신이고 웨일스 사람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웨일스인들은 과거부터 자신의 땅을 침략한 잉글랜드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 베일은 17세이던 2007년 당시 웨일스 최연소 A매치 출전 기록(16세 315일)을 세웠다. 베일은 웨일스 대표팀에서 긱스와 2년간 함께 뛰었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 출전에 실패했다. 베일은 프로축구에서 특별한 재능을 폭발시켰다. 2006년 잉글랜드 사우샘프턴에 입단한 베일은 이듬해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초창기에는 왼쪽 수비수 이영표(39)의 백업 멤버였다. 하지만 2010년 측면 공격수로 변신한 뒤 승승장구했다. 그해 인터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세계인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토트넘에서 6시즌 동안 활약하며 특급선수로 성장한 베일은 2013년 이적료 1억 유로(1311억원)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했다. 팀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웠다. 베일은 ‘왼발의 마법사’라 불린 긱스처럼 왼발을 연마했다. 또 다른 우상인 호날두를 보며 무회전 프리킥을 연습했다. 여기에 엄청난 ‘치고 달리기’를 장착했다. 베일은 국제축구연맹(FIFA) 인증 드리블이 가장 빠른 선수다. 순간 최고 속도가 시속 36.9㎞다. ‘총알탄 사나이’ 베일이 59.1m를 달려 득점까지 걸린 시간은 7.09초에 불과했다.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벤제마(29·프랑스)-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BBC 트리오’를 이뤘다. 2013-14시즌과 2015-16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또 2013-14시즌엔 스페인 국왕컵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열일곱 살이던 2006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베일은 10년이 흐른 2016년 웨일스를 이끌고 있다. 베일은 유로 2016 예선 10경기에서 팀의 11골 중 7골을 책임졌다. 웨일스는 6승3무1패 조 2위를 기록해 유로 본선에 첫 출전하게 됐다. 긱스가 이루진 못한 꿈을 베일이 이뤄낸 것이다. 베일은 2010년, 2011년, 2013년, 2014년에 이어 2015년 웨일스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긱스는 자신의 후계자 베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 시절 호날두와 함께 뛰었던 긱스는 “베일은 호날두 같은 선수다. 프리킥이면 프리킥, 헤딩이면 헤딩, 슛이면 슛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골을 넣는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또 긱스는 “베일은 내 선수 시절보다 위대한 커리어를 밟고 있다. 날 뛰어넘어 웨일스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보장했다. 긱스의 믿음처럼 베일은 유로 본선에서 폭발했다. 베일은 슬로바키아와의 조별리그 B조 1차전 전반 10분 왼발 프리킥골을 터트렸다. 웨일스의 유로 사상 첫 골이다. 웨일스는 2-1로 승리했다. 베일은 웨일스의 58년 만의 메이저대회 첫 승리를 이끌었다. 베일은 잉글랜드와 2차전에서도 32m짜리 무회전 왼발 프리킥골을 뿜어냈다. 비록 팀은 1-2로 졌지만 그림 같은 골이었다. 베일은 러시아와의 3차전 후반 22분에 쐐기골을 터트렸다.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2승1패(승점6)를 기록한 웨일스는 잉글랜드(1승2무·승점5)를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잉글랜드보다 순위표에서 높은 곳에 위치했다. 베일은 러시아전을 앞두고 영하 161도의 냉동치료기에 들어간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영하 150도 이하의 냉동치료기에 들어가 2분 정도 있으면 소염과 진통 효과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만큼 베일은 절실했다. 베일은 “웨일스는 유로에 놀러온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5년 전 FIFA 랭킹 117위서 26위로 껑충 베일은 그동안 긱스처럼 웨일스 대표팀에서 고군분투해야 했다. 한때 웨일스 축구대표팀은 ‘웨일스’가 아닌 ‘베일스’라는 평가까지 들었다. 베일의 ‘원맨팀’이란 평가였다. 하지만 베일은 애런 램지(26·아스널), 조 앨런(23·리버풀) 등을 이끌고 역사를 써내려갔다. 상투를 튼 듯한 헤어스타일을 지닌 베일은 ‘상남자’처럼 팀을 이끌었다. 베일은 잉글랜드전을 앞두고는 “웨일스가 잉글랜드보다 더 높은 열정과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비장한 출사표를 밝히기도 했다.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117위에 불과했던 웨일스의 FIFA 랭킹은 현재 26위까지 올랐다. 웨일스는 6월 26일 북아일랜드와 유로2016 16강전을 치른다. 비록 패하더라도 도전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베일이 이끄는 웨일스는 더 이상 약팀이 아니다.
[부산 사하구 갑]새누리 공천·본선 경쟁 ‘산 너머 산’(2016. 02. 29 18:17)
2016. 02. 29 18:17 정치
ㆍ김장실·김척수·허남식 경선 3파전… 본선 오르면 더민주 최인호와 격돌 새누리당 내부의 공천경쟁이 어느 곳보다 치열하다. 게다가 본선에서 맞서야 할 야당 후보 또한 만만치 않다. 부산 사하구 갑은 당내 경선에서부터 총선 본 대결에 이르기까지 어느 쪽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선거구다. 현역 의원인 문대성 의원은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번복한 뒤 인천 남동구 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문 의원에게 석패했던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지역위원장은 물론 새누리당의 김장실 의원(비례대표), 김척수 부산시 정책고문, 허남식 전 부산시장이 의석에 도전한다. 새누리당 내부의 공천경쟁부터가 격전이다. 그간 표밭을 다져오던 김장실 의원과 김척수 고문에 이어 허남식 전 시장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누가 본선에 나오게 될지 예측하기 더욱 어렵게 됐다. 가장 오랜 기간 지역구에서 활동해온 김척수 고문은 현 의원인 문 의원이 박사학위 논문 표절문제로 탈당하면서 당협위원장 자리를 맡게 됐으나 문 의원이 다시 당으로 돌아오면서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준 바 있다. 김장실 의원도 1년 전부터 사하 갑을 염두에 두고 20대 총선을 준비해 왔다. 여기에 허남식 전 시장이 사하 갑 출마를 결정지으며 당내 3파전 양상이 벌어진 것이다. 허 전 시장이 사하 갑으로 마음을 굳힌 데에는 옆 지역구인 사하 을의 상황 변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조경태 의원에 맞서 허 전 시장이 사하 을에 출마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허 전 시장도 사하 을 출마를 검토하고 있었지만, 조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당을 옮기면서 허 전 시장은 결국 사하 갑 출마를 선언하게 된 것이다. 허 전 시장은 출마 기자회견 자리에서 김장실·김척수 예비후보 지지자들의 시위 때문에 출마선언조차 제대로 못한 채 쫓겨날 정도로 견제를 받았다. 부산 사하구 괴정사거리에 여야 예비후보들의 홍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장실·김척수, 수년간 표밭 다져와 허 전 시장이 이렇게 강한 견제를 받는 이유는 시장을 역임해 지명도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지역 주민들 가운데서도 수년간 지역에서 활동하며 표밭을 다져온 다른 예비후보들의 이름은 몰라도 허 전 시장의 이름을 아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다른 예비후보들까지 알고 있다는 유권자들 중에서도 허 전 시장의 이름값 때문에 공천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경우가 많았다. 하단시장에서 만난 주민 김종태씨(53)는 “문대성 의원이 안 나온다고 해서 김척수씨 하고 최인호씨가 붙겠구나 싶었는데, 허남식 (전) 시장이 나온다고 하니 다들 그쪽이 제일 가능성 높겠다고 안 합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허 전 시장의 높은 인지도가 곧바로 지지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허 전 시장의 부산시장 재임 시기에 해운대구와 수영구 등 동부산 중심의 지역 발전 정책이 시행됐다. 하지만 서부산 일대에서도 가장 낙후된 사하구 지역은 별다른 혜택을 보지 못해 지역 간 격차가 커졌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북쪽과 남쪽의 공단과 항만으로든 동쪽의 도심 방면으로든, 교통량은 많지만 산이 많은 지리적 특성 탓에 도로 확충이 쉽지 않아 만성적 교통체증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국제영화제 열린다 카는 부산에서 영화관이 하나도 없는 유일한 구라는 게 말이 됩니까. 허남식은 다른 데 나오면 나왔지 사하 갑에 나오면 안 돼요.” 당리동에서 만난 직장인 고광우씨(42)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낙후된 지역의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인물을 뽑겠다고 말했다. 괴정동 골목시장에서 만난 상인 이모씨(56)도 “물건 떼오고 배달하러 갈 때 길 막히는 거 보면 속에 천불이 난다”며 “선거 때마다 교통문제 해결해준다 캐놓고 하나도 안 바뀌더라”고 말했다. 허 전 시장과 경쟁하고 있는 김척수 고문은 당협위원장을 2년간 맡으면서 축적한 조직과 인맥이 강점이다. 김장실 의원은 청와대 비서관을 거쳐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역임하는 등 경력이 화려하다. 둘 다 경남 남해 출신인 김 고문과 김 의원이 허 전 시장에 맞서 단일화를 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사하 갑에 남해 출신 유권자들의 비중이 높아 단일화할 경우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현재로서 단일화 여부는 불투명하다. 새누리당에서는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더라도 더민주의 최인호 지역위원장과 또 한 번 격전을 치러야 한다. 19대 총선에서 최 위원장은 문대성 의원에게 불과 3.5%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최 위원장은 여당의 예비후보들보다 더 오랜 시간 지역에서 조직을 꾸려왔기 때문에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다. 허남식 전 시장 전격 출마에 초긴장 낙동강 벨트의 다른 선거구에서처럼 비교적 강한 야권 지지세는 최 위원장의 버팀목이다. 인근의 공단과 경제자유구역 등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과 청장년층이 최 위원장의 주된 지지층이다. 직장인 장주훈씨(32)는 “저번 선거에서 표절에다가 이것저것 말 많았던 문대성을 당선시켜 주는 걸 보고 이 동네는 답이 없구나 싶었지만, 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니 이번에 다시 한 번 더 야당 밀어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신영훈씨(48)도 “최인호씨는 전에 대학 다닐 때 운동하면서 줄곧 봐왔던 사람이라 야당으로 정치하기 힘든 부산 바닥에서 이번에는 한 번 해보라고 밀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각 예비후보들은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우며 지역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김장실 의원은 “문체부 차관 경력을 살려 지역의 문화산업도 살리고 부산 전체를 수도권에 맞먹는 중심지역으로 세우려는 계획을 구상 중”이라며 “무엇보다 지역의 낙후성을 고치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척수 고문은 “지역정서에 기반을 둔 섬김의 리더십으로 사하구에 복합상업지역을 조성하여 서부산의 중심 상권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허남식 전 시장은 “지역의 교육여건이 취약하기 때문에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며 “사하 지역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산업인 로봇 산업을 단계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인호 위원장은 “교통체증 문제가 심각한데, 도시철도 착공 시기를 2017년으로 앞당겨 상습 정체구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사하 갑에는 이들 외에도 국민의당에서 전창섭 자유광장 부산본부 대표, 최민호 한국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무소속 박경민 쌈지휴게소 대표와 자영업자 박태원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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