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3,339 건 검색)
- 대전시, 청년 부부 최대 500만원 결혼장려금
- 2024. 12. 25 20:13지역
- ... 500만원을 받게 된다. 대전시는 26일 첫 번째 청년부부 결혼장려금을 지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청년부부 결혼장려금은 대전시가 청년들의 결혼 초기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 정착을 유도한다는 취지로...
- 구두수선비 모아 이웃사랑…KT희망나눔인상에 김주술·최영심 부부
- 2024. 12. 23 11:08경제
- ... 부부가 벌어들이는 돈은 한 달에 150만~200만원 남짓이다. 구둣방에 들어서면 붉은 돼지저금통이 부부 곁을 지키고 있다. 부부는 구두 수선비를 받을 때마다 수선비의 10%를 저금통에 넣고 있다고 한다....
- 53억원 초고가 아파트 산 외국인 부부···알고보니 ‘법인 돈?’
- 2024. 12. 22 11:00경제
- ... 제공 #외국인 A씨 부부는 서울의 투기과열지구 내 초고가 아파트를 53억원에 공동명의로 사들였다. 이 과정에서 A씨는 31억5000만원을 아파트 매수금...
- 서울외국인아파트부동산
- 민주당, 윤 대통령 부부·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고발
- 2024. 12. 20 15:54정치
- ... 운영 등 혐의로 고발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윤중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명태균씨를 통해 김영선 전 의원의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 명태균윤석열김건희김영선공천더불어민주당尹-명태균 통화 내용 파장
스포츠경향(총 4,088 건 검색)
- “문재완♥ 성에 안 차” 이지혜, 부부상담 후 반성→일본 여행 中 근황
- 2024. 12. 26 15:28 연예
- 이지혜 SNS 가수 출신 방송인 이지혜가 부부상담 후 근황을 전했다. 26일 이지혜는 자신의 SNS에 “엄청나게 따끔한 댓글들, 정신 바짝 차리게 되네요. 조언 잘 받아들이고 잘 지내볼게요”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이지혜는 남편 문재완, 두 딸과 함께 일본 여행 중인 모습이다. 이지혜는 최근 남편 문재완과 SBS ‘동상이몽2’에 출연해 부부상담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이지혜는 남편에 대해 “성에 안 찬다”며 그의 생활패턴에 불만을 터뜨렸다. 해당 방송 후 누리꾼들의 반응을 확인한 이지혜는 “한 달 전 촬영했고 방송에 다 나오진 않았지만 상담 받고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특기 고치는 거 잘함)”라며 현 상황을 설명했다. 끝으로 이지혜는 “여긴 눈이 많이 내리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여행 잘 마치고 돌아갈게요. 늘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지혜는 지난 2017년 문재완과 결혼해 이듬해 첫딸을 품에 안았다. 이후 2021년 시험관을 통해 둘째 딸을 출산, 최근 셋째 임신을 시도했으나 시험관에 실패했다.
- 황영진, 이혼 예능 섭외에 단호한 거절 “부부·자녀 문제 사절”
- 2024. 12. 24 16:47 연예
- 황영진 아내 인스타그램 캡처 코미디언 황영진이 이혼 섭외 요청에 단호하게 거절했다. 지난 21일 황영진은 자신의 SNS에 이혼 예능 작가로부터 온 섭외 DM 내용을 올렸다. 해당 메시지에서 작가는 “황영진 부부가 생활 습관, 가치관 차이로 서로 투닥투닥하고 답답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 촬영을 하고 전문가 상담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싶다”는 의도를 전하며 출연을 요청했다. 이에 황영진은 “작가님들 섭외하기 힘든 건 알겠지만, 잘살고 있고 ‘올해의 부부상’도 받았는데 왜 자꾸 섭외 메일 보내시나요?”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황영진은 “저희 부부는 죽을 때까지 같이 살 겁니다, 행복하고 재미있게 사는 가족 이야기로 섭외해 주세요, 부부 문제-자녀문제 섭외 사절합니다”라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한편 황영진은 지난 2014년 3월 10살 연하의 아내 김다솜 씨와 결혼한 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 [화보] ‘원경’ 차주영♥이현욱, 부부처럼
- 2024. 12. 24 16:23 연예
- 매거진 <싱글즈> 매거진 <싱글즈>가 내년 6일 방송 예정인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의 주역 차주영, 이현욱의 비주얼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 속 두 사람은 다양한 스타일링을 연출하며 나른하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에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다. 정치적 동반자로 알려져 있는 이들 부부의 서사를 원경의 관점에서 새롭게 창조하고 해석해 흥미를 더한다 드라마 ‘원경’에 대해 이현욱은 “부부라는 관계 속에서 두 사람이 어떻게 꿈을 같이 이루어갔는지에 집중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또 이전 작품들은 이방원의 행동에 집중했다면, 우리 드라마는 심리적인 부분을 보여주는 것이 많아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또 차주영은 “나만의 것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1차원적으로 강인한 모습만을 내비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움 속 강직한 모습을 서서히 표현해 보고 싶었거든. 또 두 사람이 사랑하는 사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모든 감정 연기의 기저에 사랑이라는 전제를 두고 접근했다”라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촬영 중 두 사람의 호흡은 어땠는지도 물었다. 이현욱은 “함께 촬영하는 장면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이야기를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상대 배우와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해본 것도 처음이다.(웃음) 감독님까지 세 명이서 촬영 때마다 모여서 의견을 나누고 또 고민하며 촬영에 임했다. 모두 역사 공부도 많이 했고, 그 안에서 우리가 표현할 수 있는 지점을 고민하는 과정을 거쳤다”라며 열정을 드러냈다. 매거진 <싱글즈> 두 사람이 서로에게 다름을 느꼈던 순간은 없었는지 물었다. 차주영은 “나는 보통 작품을 촬영할 때 혼자 작업을 한다. 많이 연습해서 현장에서 보여드리는데, 현욱 오빠는 이야기를 하면서 만들어나가는 스타일이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이현욱은 “사실 내가 많이 귀찮았을 거다. 혼자 준비하고 있는데 자꾸 와서 말을 거니까(웃음)”라고 하자 차주영은 “그렇지 않았다(웃음) 나는 스스로 많이 생각해 보고, 내 생각이 정리가 되면 그제야 의견을 내거든. 생각이 정리되지 않으면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느끼곤 해서. 그런데 이번 작품은 ‘이렇게 같이 공유하면서 만들어나가는 거구나’라고 생각하며 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걸 배웠다”라며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를 기대케 했다. 마지막으로 첫 방송 날은 어디서 누구와 함께 드라마를 보고 있을지 물었다. 이현욱은 “감독님께서 같이 보자고 이야기하셨는데, 성사가 될지는 모르겠다. 내가 알기로는 주영 씨가 본인이 연기한 것을 못 보고 도망간다고 하더라고(웃음)”라고 말했다. 이에 차주영은 “맞다. 나는 하루 종일 산을 타거나 아무 것도 못 한다. 정말 모니터용으로 딱 한 번 보는 것도 심장을 부여잡고 보고 그런다”라고 말했다. 차주영, 이현욱의 비주얼 화보는 <싱글즈> 1월호와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신혼부부 신뢰도 1위 허니문전문여행사 투어민…가성비 톱 몰디브 웨스틴미리안두 리조트 단독 특전
- 2024. 12. 24 08:59 생활
- 한국친화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몰디브 바아톨에 위치한 5성급 럭셔리 리조트 몰디브 웨스틴미리안두는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에 자리하고 있어 최적의 스노클링 및 다이빙 환경을 갖췄다. 총 70개 빌라를 보유한 몰디브 웨스틴미리안두 리조트의 오버워터 빌라의 경우 60평대의 넓은 면적과 모던풍의 인테리어, 전용수영장 및 탁트인 오션뷰 전망, 또 각빌라는 웨스틴의 시그니처인 헤븐리베드와 야외레인샤워시설 등이 한눈에봐도 세련된 럭셔리한 디자인의 객실과 시설로 시선을 붙잡는다. 몰디브 웨스틴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수중환경은 으뜸인데 유네스코가 인정한 청정한 해역답게 250여종 이상의 산호초와 다양한 해양생물 관찰이 가능하다. 객실과 해변에서 스노클링 포인트까지 접근성이 훌륭하고 거의 입수와 동시에 산호초지대가 나타날뿐 아니라 적당한 수심으로 물고기와 산호를 감상하기에 좋다. 몰디브 웨스틴미리안두 리조트의 다이닝옵션은 총4가지로 국제적인 메유, 정통일식 코스요리, 선셋바 등을 경험할수 있다. 음식품질도 높고 특히 한국음식도 상시 준비돼 있는데 신라면, 떡볶이, 보쌈 등 재료상황에 따라 한식메뉴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고 한국호텔 셰프가 직접 교육을 하며 맛을 확실히 보장한다. 음식에 대한 호불호가 거의 없는 리조트다. 한편 투어민 허니문특전으로 4박 이상시 프렌치샴페인 1병, 허니문침대, 욕조작식(1회), 로맨틱어메니티, 체크아웃시 기념품, 무료스냅촬영(1회)이, 투어민 단독 특전으로는 성인 2인 브러더아일랜드스노클링(1인 미화 100달러 상당) 등이 제공된다. 휴양 및 신혼여행전문 투어민은 2025년 창립9주년을 맞이한 휴양 및 신혼여행전문 투어민(대표 민경세)은 천편일률적인 여행이 아닌, 직접 배낭을 짊어진 채 가이드도 모르는 지역을 파헤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개발된 발리 등 휴양섬들의 최저가 리조트, 게스트 하우스, 발리 누사페니다, 문둑, 브두굴, 시드먼 등의 특수한 지역과 숙소들을 최근까지도 소비자들에게 소개를 해오고 있다. 폭넓은 시야로 발리 등 휴양섬들의 숨겨진 보물들을 발견해 고객들에 선보인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하고 검증된 휴양과 허니문에서 단연 1등을 자부하고 있는 투어민은 전문성과 독창성으로 내가 직접 가는 여행이라는 생각으로 고객들을 대하고 있는 고객만족도가 높은 재방문률 1위 여행사다.
주간경향(총 216 건 검색)
- [내 이름 걸고 추천하는 맛집](7)주재천 | 맞벌이 부부 해방시켜준 고향 같은 곳(2023. 06. 09 11:23)
- 2023. 06. 09 11:23 사회
- ㆍ서울 일원동 ‘수타손짜장’ 주재천 원장이 ‘수타손짜장’에서 아내와 함께 식사하고 있다. / 주재천 원장 제공 도시에서 살다 보면 자연이 그리워진다. 녹보수, 행운목, 고무나무 등 여러 식물을 화분에 심어 집안 곳곳 가꾸는 것도 자연을 좀더 가깝게 느끼고 싶어서다. 특히 코로나19라는 기나긴 시간 동안 밖보다는 집안에서 생활하는 일이 늘었다. 많은 사람이 식물을 가꾸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식물을 가꾸는 사람들을 ‘식물집사’ 또는 ‘식집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반려식물’을 가꾸는 이들이 많아진 만큼 걱정거리도 늘었다. 동물과 마찬가지로 식물도 병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처음에는 파릇파릇한 식물들이 신기하고 예쁘기만 하지만, 갑자기 잎이 시들고, 한 장 두 장 잎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집사들은 허둥지둥, 갈팡질팡 어쩔 줄을 몰라한다. 인터넷을 통해 식물들이 아픈 이유를 찾아봐도 시원한 답을 찾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아픈 식물을 치료해주거나 병의 원인을 알려주기 위한 반려식물병원이 최근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문을 열었다. 처음 개원했을 때만 해도 이 외진 곳까지 사람들이 무거운 화분을 들고 과연 찾아올까 싶었다. 착각이었다. 막상 개원하고 보니 의외로 많은 분이 찾아온다. 젊은 분도 상당히 많다. 누구나 마음속에 자연을 향한 동경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 아닐까. 최근의 어려운 경제 상황과 자라나는 외로움 속에서 오롯이 나만의 휴식과 나를 위로해주는 친구가 필요해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친구처럼 편안한 반려식물을 가꾸다 보면 지친 일상을 조금이라도 잊을 수 있을 듯하다. 현재 생활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사람들은 부모님이 계신 곳 또는 어릴 적 동심이 녹아 있는 곳을 찾는다. 나도 그랬다. 고향에 가면 왠지 푸근하고, 마음이 놓였다. 예전의 패기 넘치던 시절로 돌아가 다시금 힘을 내곤 했다.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서울에서의 맞벌이 생활이란 결코 만만한 게 아니었다. 맞벌이 부부가 퇴근하고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일조차 간단치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고향 같은 식당을 발견했다. 집 근처에 있던 ‘수타손짜장’(서울 강남구 개포로 615)이라는 상호의 조그만 중국집이었다. 저렴한 가격에다 푸짐하게 내주는 짜장면 한 그릇이 입에 군침을 돌게 했다. 손으로 직접 만든 울퉁불퉁한 면발이 쫄깃쫄깃한 식감을 자아냈다. 탕수육과 깐풍기도 정말 맛있었다. 초등학교 다니던 애들과 함께 그렇게 다녔다. 내가 면 종류의 음식을 워낙 좋아하기도 했지만, 그날만큼은 저녁 준비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수타손짜장은 그야말로 꿀맛 같은 휴식처였다. 두 아이도 워낙 잘 먹어 한 달에 3~4번씩은 들르곤 했다. 둘째가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에 처음 발을 들였던 듯하다. 어느덧 중학생이 됐다. 첫째는 고등학생이다. 이들에게도 그곳은 많은 추억이 아로새겨진 식당이다. 키가 성큼 자란 아이들이 가끔 찾아가면 지금도 사장님께서 반갑게 알아봐 주신다. 요즘은 많은 이들이 반려식물을 보며 고향을 느낀다고 한다. 너무 애틋한 나머지 식집사들이 많이 하는 실수가 바로 ‘물관리’다. 다들 처음 화분을 살 때 “이 식물엔 며칠마다 한 번씩 물을 주나요?”라고 묻는다. 이 질문의 대답은 참고는 하되, 맹신해서는 안 된다. 식물은 자라는 환경에 따라 필요한 물의 양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정성껏 돌본다고 주기적으로 물을 주게 되면 식물이 상하게 되고, 심하면 고사하기도 한다. 그러면 물은 어떻게 주어야 할까. 해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나는 언제 물을 먹지?” 하고 자문해보면 된다. 식물도 여름처럼 온도가 올라가면 목이 마르다. 겨울처럼 온도가 내려가면 목이 덜 마르다. 여름에는 자주 물을 주고 겨울에는 띄엄띄엄 줘야 하는 까닭이다. 좀더 정확하게 식물에 물이 필요한 시기를 알고 싶다면 화분 흙을 3~4㎝ 깊이로 손가락이나 나무젓가락으로 찔러보면 된다. 수분기가 없다면 물을 줘야 한다. 주재천 반려식물병원장이 병원 입구에서 포즈를 취했다. / 주재천 원장 제공 월드컵이 대한민국을 들뜨게 했던 2002년 꿈에도 그리던 서울시 공무원이 됐다. 2013년부터 농업인을 위한 농업교육과 여러 농업 전문 사업을 하는 서울농업기술센터 소속으로 일했다. 일반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식물병원 사업도 맡아 많은 경험을 쌓았다. 이때의 경험이 이번에 서울농업기술센터 내 반려식물병원을 개원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팔자에도 없는 ‘병원장’ 직함까지 달았다. 2013년 ‘찾아가는 식물병원’ 사업 당시엔 열정이 넘친 만큼 아쉬움도 컸다. 아파트 등 현장에서 주민들이 상태가 좋지 않은 식물을 가져와 이것저것 질문을 하면 성심성의껏 답변하곤 했는데, 정작 내 얘기에 그들이 별로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사람들이 가져온 식물들에 현혹돼 화제가 다른 곳으로 흘러가기 일쑤였다. 지난 4월 문을 연 반려식물병원은 오로지 식집사가 가져온 식물만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 실제 동물병원처럼 꾸몄다. 현미경 등을 갖춘 진단실과 진찰실만 있고, 관상용 다른 식물은 아예 들여놓지도 않았다. 예상대로 식물집사들은 가져온 식물 얘기에만 집중했다. 왜 이렇게 시들고 아프게 됐는지 물었고, 어떤 행위로 인해 생육이 나빠졌는지를 이해하고 배우려고 귀를 쫑긋 세웠다. 반려식물을 더 잘 가꾸겠다는 다짐과 함께 돌아서는 집사들을 보면 나도 덩달아 마음이 행복해진다. 이를 통해 같은 사업이라도 환경에 맞게 끊임없이 내용을 달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또 한 번 깨달았다. 생명체인 식물은 더 그렇다. 열이면 열 사람 모두 다른 것처럼 이들이 가꾸는 식물도 잎이 퉁퉁한 다육식물, 꽃이 예쁜 식물, 잎이 크고 화려한 식물, 향기가 좋은 식물 등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식물을 가꾸는 방식도 다 달라야 한다. 향기가 좋거나, 꽃이 예쁜 식물은 물을 싫어하고, 햇볕은 엄청 좋아한다. 잎이 크고 화려하거나 잎 모양이 예쁜 식물들은 물은 엄청 좋아하고, 강한 햇볕을 싫어한다. 사람들이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해가 뜨면 일어나고 지면 잠자리에 드는 것처럼 식물도 물을 마시고, 필요한 양분을 흙에서 흡수해야 튼튼히 자랄 수 있다. 광합성만으로는 충분히 생장할 수 없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있듯이 식물도 잘 흡수하는 영양분이 있다. 일 년에 두 번 정도는 영양제(비료)도 섭취해야 잘 자란다. 일반병원은 건강을 찾아주지만, 반려식물병원은 행복을 찾아준다. 반려식물을 살뜰히 챙기고픈 마음이 있는데, 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언제든 오시라. 누구든 환영이다. 필자는 서울시 공무원이다. 올해로 공직생활 22년째를 맞았다. 대학에서 자원식물학(농학사)을 전공했다. 현재 서울시농업기술센터 근무 중이다. 도시농업, 원예기술보급, 종합분석실 운영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지금은 지난 4월 문을 연 반려식물병원을 운영하면서 초대 원장 겸 ‘식물 전문 의사’로 활동 중이다.
- 내 이름 걸고 추천하는 맛집
- [이기환의 Hi-story](56)백제 무령왕 부부는 ‘24K 순금’을 온몸에(2022. 10. 28 11:01)
- 2022. 10. 28 11:01 문화/과학
- “신체 발부는 부모에게서 물려받는 건데… 훼손시키지 않는 게 효의 시초다. 그런데 요즘 양반이나 평민 남녀 할 것 없이 귀를 뚫고 귀고리를 달아 중국 사람들의 조롱을 받는다…. 사헌부가 나서 엄벌하라.”(<선조실록> <임하필기>) 1572년(선조 5) 9월 28일 선조가 ‘귀를 뚫고 귀고리를 다는 풍습을 엄단한다’는 비망기(특별담화문)를 발표합니다. 선조는 “이것은 부끄러운 오랑캐의 풍습”이라고 개탄합니다. 삼국 명품 귀고리 총출동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백제 귀엣-고리,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특별전(~2023. 2. 26)을 보았는데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선조가 이 특별전을 보았다면 어땠을까, 세상에 망조가 들었다고 한탄하지 않았을까, 뭐 이렇게요. 이 특별전은 백제 영역에서 출토된 백제산 귀고리 142건 216점을 한자리에 모은 최초의 전시라 하는데요. 비교 전시를 위해 신라 보문동 합장분 귀고리(국보)와 가야 합천 옥전 무덤(M4호와 28호) 출토 귀고리(보물) 등이 출품됐고요. 이밖에 고구려는 물론 조선시대 귀고리까지 국보 8점, 보물 26점을 포함해 모두 354건 1021점의 귀고리가 나왔답니다. 한마디로 우리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명품 귀고리가 총출동했다고 보면 됩니다. 백제·신라·고구려 귀고리의 특징이 구분되는데요. 백제 귀고리는 단아함이 기본입니다. 왕과 왕비의 귀고리에는 세련되고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담았고요. 고구려 귀고리는 선이 굵고 강건하며, 신라 귀고리는 정교하고 화려함의 극치를 보인답니다. 가야 귀고리는 백제의 영향을 받아 간결하지만 여러 줄의 장식을 연결하거나 독특한 끝장식을 매달았답니다. 눈으로 볼 때 백제와 신라 귀고리의 도드라진 차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신라에서는 주로 여성 무덤에서 출토되는 굵은고리 귀고리가 백제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백제에서는 남녀를 막론하고 가는고리 디자인을 선호했다는 뜻이죠. 공통점도 보입니다. 백제 귀고리는 고구려의 특징인 일체형 구조를 받아들였고요. 또 원통형 가운데 장식과 굽은 옥을 매다는 디자인은 신라 귀고리를 닮았습니다. 삼국이 치열한 패권 다툼을 벌이던 시기(6~7세기)인데도 미적 감각은 주고받았던 것 같아요. 패션의 유행은 나라 간, 백성 간 적대감마저 초월하는 것 같습니다. 무령왕릉 출토품 중 무령왕 부부가 직접 착장했을 것으로 보이는 장신구류의 금순도는 99.99%(24K)에 근접했다. 한성 함락과 웅진 천도(475) 이후 쪼그라들었던 국력을 일으켜 세우고 다시 강국임을 선언한 이른바 ‘갱위강국(更爲强國)’을 외친 군주의 위상에 걸맞은 치장이라 할 만하다. / 국립공주박물관 제공 4년 간격으로 묻힌 무령왕 부부 특별전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무령왕과 왕비가 직접 매달았던 명품 귀고리라 할 수 있습니다. 조선조 선조가 봤다면 “아니 한나라를 다스린 임금이 무슨 귀고리를 저렇게 달았을까”라고 의아해했을 것 같아요. 아시다시피 무령왕과 왕비의 합장묘는 1971년 공주 송산로 고분군의 배수로 공사 도중 우연히 발견됐습니다. 고분 안에서 발견된 지석은 놀라움을 안겼죠. “백제 무령왕(재위 501~523)이 523년 5월 7일 서거(崩)했고 525년 8월 12일 안장됐다”는 명문이 나왔고요. 다른 1장의 지석에는 “무령왕비는 526년 12월 서거했고, 529년 2월 12일 다시 대묘로 옮겼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우리가 무령왕 부부요!”라고 손들고 나선 고분이었습니다. 이렇게 4년 간격(525·529)으로 묻힌 부부의 곁에는 그분들의 금제 장신구가 착장한 그대로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금제 관장식과 금귀고리, 금목걸이, 금동신발, 금은제 팔찌, 금반지, 금은제 허리띠 등이었습니다. 사실 발굴 때는 몰려드는 기자들을 통제하지 못해 하룻밤 사이에, 심지어 삽으로 훑어내 쌀자루에 쓸어 담았답니다. 24K 순금을 지향한 무령왕 부부 기막힌 일이죠. 훗날 그렇게 수습한 유물들을 하나하나 정리 분석했는데요. 그중 2007년 무령왕 부부의 장신구 가운데 29건 64점을 대상으로 한 비파괴 분석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바로 상당수 금제 장신구의 금 순도가 24K, 즉 99.99%에 거의 근접한다는 사실입니다. 한번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우선 무령왕의 머리맡에서 확인된 금제 관장식은 어떨까요. 관장식의 세부 재료로 사용된 금판과 달개, 금세선의 금 함유량을 재보니 98~99.07%(23.5~23.8K)로 측정됐습니다. 무령왕의 귀고리는 어떨까요. 몸체에 2줄의 드리개 장식을 한 귀고리인데요. 분석결과 98~99.84%(23.5~24K)의 금 함유량을 보였습니다. 무령왕비의 금제 관장식은 어떨까요. 재료로 쓰인 금판의 금 함유량(99~ 99.22%)이 남편(무령왕·98~99%)과 비슷합니다. 관장식의 끝부분은 순금이 아니라 순동판에 수은을 이용해 도금한 금동제품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왕비의 귀고리를 볼까요. 왕비의 귀고리 1쌍은 몸체에 가는 고리 1개를 연결하고 이 가는 고리에 다시 2줄의 드리개를 연결한 형태인데요. 이 귀고리의 부위별 금 함유량은 98~99.8%(23.5~24K)에 이르렀습니다. 이 귀고리의 동쪽에서 나온 또 하나의 금제 귀고리 1쌍 역시도 97~99.83%(23.3~24K)로 측정됐습니다. 이와 함께 왕비의 목걸이는 98.9~ 99.1%(23.7~23.8K)의 순도를 보였습니다. 아홉마디로 제작한 목걸이는 98.2~98.8%(23.6~23.7K)였고요. 또 왕비의 머리 오른쪽과 가슴 부위에서 출토된 ‘금모자 굽은옥(금모 곡옥)’을 비롯한 금제 모자의 금 함유량은 99.87%, 즉 24K로 밝혀졌습니다. 사비백제 귀고리는 고구려의 특징인 일체형 구조를 받아들였다. 즉 고리 아래의 연결장식과 중간장식, 그리고 가장 밑부분인 드리개를 땜질로 이은 방식이 같다. / 국립공주박물관 제공 착장품은 98~99.9%, 부장품은 91~95% 분석결과 재미있는 착안점이 있다고 합니다. 왕과 왕비의 장신구별 금 함유량은 모두 4개 그룹으로 나눌 수 있는데, 왕과 왕비가 직접 착장한 것으로 보이는 관장식과 그 관장식을 꾸미려고 사용한 부품, 그리고 금귀고리, 금목걸이 등의 금 함유량이 순금(24K)에 근접했거나 24K에 도달했다는 겁니다. 왕이 머리 뒷부분에 꽂은 금뒤꽂이나 머리카락을 흐트러지지 않게 잡아묶는 데 사용한 각종 장식 등은 90.5~96.5% 정도로 제작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금제 관장식과 금귀고리, 금목걸이 등 왕과 왕비가 직접 착용한 물품은 이른바 ‘포 나인’, 즉 99.99% 순금제였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반면 무령왕 부부의 몸에 착장하지 않고 그 부품으로 사용됐거나 단순한 부장품으로 넣은 물품은 상대적으로 금 순도가 낮은 재료(91~95% 내외)를 쓴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거나 순도 99.99%에 근접한 백제의 제련과 정련 공정이 구비돼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합금을 선호한 신라 임금들 그렇다면 비슷한 시기의 신라 고분은 어떨까요. 경주 보문리 합장묘 중 굴식돌방무덤에서 출토된 국보 순금제 귀고리 1쌍은 금 함유량이 92.3~97.76% 정도입니다. 무령왕릉의 순도보다는 약간 낮죠. 이외에 신라 고분에서 출토되는 장신구는 대부분 금·은 합금으로 이뤄졌습니다. 예컨대 보문리 합장묘 중 돌무지덧널무덤에서 나온 귀고리는 금은 합금(금 71%·은 28%)입니다. 신라의 대표 유물인 금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금관의 세움장식을 기준으로 보면 금관 6점의 금 함유량은 80~89% 선이었습니다. 교동(89.2%)-황남대총 북분(86.2%)-금관총(85.4%)-천마총(83.5%)-금령총(82.8%)-서봉총(80.3%) 순이었어요. 은 함유량은 10.9(교동)~18.8%(서봉총) 사이였죠. 관테(둥근 밑동)의 금 함유량 역시 88.1(교동)~81.4%(서봉총) 사이였습니다. 금관과 함께 출토된 관장식(새날개형)의 경우 82.9(천마총)~87.1%(금관총)였고요. 허리띠와 허리띠 장식의 경우 대략 75~85%의 금 함유량을 보였습니다. 목걸이 역시 71.4~98.3%까지 다양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백제 무령왕 부부는 24K를, 신라 왕들은 금은 합금을 선호했다는 겁니다. 1572년(선조 5) 조선조 선조 임금이 ‘귀 뚫고 귀고리 다는’ 풍습을 엄금하자 새로운 형태의 귀고리가 등장했다. 귀를 뚫지 않고 귓바퀴에 거는 귓바퀴 걸이, 즉 명실상부한 귀걸이가 등장한 것이다. / 아모레 퍼시픽 미술관 소장 순금의 합금의 차이는? 여기서 의문이 들죠. 신라 왕과 왕족은 왜 백제 무령왕 부부처럼 순금을 지향하지 않은 걸까요 물론 단순히 금의 함유량으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금은 부드러운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순금만 사용했을 경우 연성이 강해 굽어지거나 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금에 은을 섞으면 광택을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라의 경우 더 강하고, 더 반짝거리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금관 등에 은을 적절하게 섞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100% 확언할 수는 없습니다. 예컨대 신라 금관의 경우 은을 적게 섞었든, 많이 섞었든 무척 약하거든요. 2개의 금못으로만 고정된 관테 역시 조금만 움직여도 세움장식이 꺾여 내려앉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강도를 높이려고 은을 섞은 것으로 볼 수는 없다는 해석도 있어요. 5세기 초반~6세기 초반 황금 문화의 유행으로 금 소비량이 급증했는데요. 그에 따라 금 부족 현상을 빚게 돼 불가피하게 금은 합금 제품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백제의 명품 디자이너는 ‘다리’ 백제 역시도 황금 생산이 용이하지는 않았겠죠. 하지만 갱위강국(更爲强國), 즉 한성 함락과 웅진 천도(475) 이후 쪼그라든 국력을 추스르고 다시 강국이 됐음을 선언한 무령왕과 그 부인이 아니겠습니까. 생전에 당대 최고의 장인이 만든 명품으로 치장했을 것이고, 두분이 서거하자 그 유품을 그대로 묻어주었을 겁니다. 방증자료가 있습니다. 무령왕의 귀고리 한쌍 중 한점을 보면 끊어진 부위를 금실로 꿰맨 흔적이 있는데요. 이렇게 꿰매지 않으면 부품 자체를 완전히 교체해야 했거든요. 무령왕이 생전에 이 귀고리를 달고 다니다가 끊어지자 보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무령왕비가 찼던 용무늬 은팔찌’(국보)의 안쪽에 새겨진 명문은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팔찌에는 “다리라는 장인이 경자년 2월(520) 대부인(왕비)을 위해 230주이(主耳·단위)를 들여 만들었다”(庚子年二月多利作大夫人分二百?主耳)는 내용이 새겨져 있는데요. 520년이면 무령왕비가 서거하기 6년 전의 일이죠. 백제 최고의 장인이었을 ‘다리’가 왕비, 한 분을 위한 팔찌를 제작한 뒤 자신의 사인을 새겨넣은 게 아닐까요. 무령왕비를 위한 한정판 명품이었겠죠.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이 있어요. 각 한쌍씩 출토된 무령왕과 왕비의 금제 관장식, 왕비의 은제 팔찌 등을 보면 한사람 작품이 아닌 것 같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한쌍이라도 조금씩 다른 개인 작가 양식을 보여주는 부분이 확인된다는 겁니다. 솔직히 말해 한쪽이 다른 한쪽보다 더 숙련된 장인이 만들었다는 느낌이라 할까요. 무령왕비가 찼던 용무늬 은팔찌(국보)의 안쪽에는 “다리라는 장인이 520년 대부인(왕비)에게 230주이(主耳·단위)를 들여 만들었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520년은 무령왕비가 서거하기 6년 전이다. 그러니까 두 사람의 장인이 동시에 하나씩 만들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무령왕릉 왕비의 목제 두침(베개)에서 ‘갑’과 ‘을’의 명문이 확인됐는데요. 이것은 두 마리의 봉황을 각각 만들었다는 방증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무령왕과 왕비의 장신구를 제작한 것은 ‘다리’와 같은 장인을 책임자로 둔 명품 제조업체였을 수도 있습니다. 귀고리와 귀걸이의 차이 국립공주박물관 특별전의 전시설명을 들으면서 제가 평소 이해가 부족했던 부분을 찾아냈는데요. 바로 ‘귀고리’와 ‘귀걸이’ 용어였습니다. 우선 특별전 제목이 ‘귀엣-고리’잖아요. 이 ‘귀엣고리’가 ‘귀고리’의 옛말이랍니다. 제 기억으로는 얼마전까지 귀걸이가 아니라 귀고리가 표준어였다고 알고 있는데요. 요즘은 귀고리와 귀걸이 모두 표준어랍니다. 두 용어에 미묘한 차이가 있답니다. ‘귀고리’는 ‘귓불에 다는 장식품’의 의미로 더 오랫동안 사용해왔답니다. 예전부터 귀고리(귀걸이)는 둥근 고리 모양으로 만들어 착용했는데요. 귓불에 구멍을 뚫고 안정적으로 고정하려면 고리 모양이 가장 알맞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조선조 선조 임금은 바로 ‘남자들까지 귀를 뚫고 귀고리를 다는 풍습’을 개탄했습니다. 선조 같은 군주가 귓불을 뚫는 것을 금하면서 고리 모양은 점차 사라지고 귓바퀴에 거는 걸이 모양으로 바뀌었다는 겁니다. ‘귀고리’가 ‘귀걸이’로 바뀐 거죠. 그럼에도 최근까지 ‘귀고리’가 표준어였는데요. 그만큼 귓불을 뚫고 고리를 매다는 ‘귀고리’가 ‘귀걸이’보다 역사가 더 뿌리 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1500년 전의 명품 귀고리를 보고 싶으면 지금 공주로 ‘오픈런’ 해보면 어떨까요.
- 이기환의 Hi-story
- [톡톡TV]발칙한 부부의 세계, 예능을 달구다(2020. 09. 21 12:22)
- 2020. 09. 21 12:22 문화/과학
- 요즘 예능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부부’다. 연예인 부부의 사적인 생활 이야기는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하는 아침 정보 프로그램의 단골 소재였다. 그러나 SBS <동상이몽 2- 너는 내 운명>, TV조선 <아내의 맛> 등 예능이 본격적으로 연예인 부부들의 생활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에 뛰어들면서 스타 버전 부부의 세계는 예능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동상이몽 2>와 <아내의 맛>은 반복되는 포맷과 자극적인 억지 설정으로 피로감을 안기며 화제성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지만, JTBC <1호가 될 순 없어>가 다시금 부부 예능의 화력을 살려냈다. 지난 5월 첫 방송된 <1호가 될 순 없어>는 ‘가장 먼저 이혼할 1호 개그맨 커플은?’이라는 기획의도로 구성됐다. 코미디언 부부 중 이혼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 착안했다. JTBC 앞선 부부 관찰 예능과 같이 개그맨 부부의 일상이 담긴 영상을 보고 스튜디오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영상 속 부부들의 모습도 일반 부부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1호가 될 순 없어>의 차별점은 중년 부부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페이소스 웃음’이라는 정서적 공감에 있다. 이전 부부 예능이 매번 되풀이되는 극적인 갈등이나 싸움으로 주로 ‘부부의 세계’를 다뤘다면 <1호가 될 순 없어>는 희로애락을 함께해 이제 친구 같은 존재가 된 부부의 일상을 솔직하게 담아낸다. 제작진은 공감이라는 부부 예능의 새로운 관전포인트를 찾은 셈이다. 팽현숙은 최양락을 향해 욕설과 쪽파를 날리고 최양락은 특유의 깐족거림으로 무마하려고 한다. 김지혜는 박준형과 부부관계가 원활하지 않음을 밝히며 ‘부부 예약제’라는 단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임미숙·김학래 부부가 합류하면서는 2%대를 유지하던 시청률이 5.5%로 치솟았다. 임미숙은 “바람을 피우는 것도 성실하고, 도박도 성실하고, 성실의 왕자야”라고 비꼬며 김학래의 과거사를 과감히 공개하거나 속앓이를 시원히 털어놓는 ‘웃픈(웃기면서 슬픈)’ 모습에 시청자는 호응을 보냈다. 솔직한 매력이 사랑받다 보니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는 한발 더 나아가 아슬아슬 선을 넘는다. 지난 7월 첫 방송된 <애로부부>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란 콘셉트를 내건 만큼 은밀한 사생활을 낱낱이 드러내고 있다. <애로부부>는 실화를 드라마로 재연한 콘텐츠 ‘애로드라마’와 부부의 침실 고민을 털어놓는 ‘속터뷰’ 코너로 구성된다. 불륜 상황에서 증거 수집법, 내연남을 집 안에 숨기고 산 여자 등이 등장하는 드라마도 자극적이지만, 속터뷰는 부부들이 얼굴을 드러내고 출연해 ‘섹스리스 부부다’, ‘32시간마다 부부관계를 요구한다’ 등 고민을 털어놔 시선을 끌었다. 최근 자체 최고시청률인 3.6%를 기록했다. 일부에서는 “연예인 부부의 성생활까지 알아야 하냐”며 불편해하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유튜브나 OTT 등과 극심한 경쟁을 해야 하는 방송계 입장에서는 물불을 가릴 처지가 아니다. 시청률 보증수표로 떠오른 부부 예능을 쉽게 놓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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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 이 사람]부천국제만화축제 대상작 심흥아·우영민 부부 작가(2020. 09. 11 14:31)
- 2020. 09. 11 14:31 사회
- ㆍ“치매 돌봄, 관계회복이 중요” 치매를 앓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서랍 안에는 막내딸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던 날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종이 한 장엔 마지막까지 딸들의 이름을 잊지 않으려는 듯 두 딸의 이름이 여러 번 되풀이해 적혀 있었다. 올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한 해 동안 가장 주목받은 만화를 선정, 시상하는 ‘2020 부천만화대상’ 대상작으로 선정된 웹툰 <우두커니> 마지막화의 한 장면이다. 그리고 작품을 만든 작가 본인의 기억이기도 하다. 심흥아·우영민 작가는 부부이자 ‘심우도’라는 팀명으로 활동하는 동료 작가다. 딸인 심 작가와 사위인 우 작가는 치매로 고통받는 늙은 아버지와 그를 돌보는 가족의 현실적인 애환, 그리고 지난 시간 행복했던 순간들을 반추하는 모습도 함께 담아 <우두커니>를 그렸다. 연재 중에는 특히 가족이 투병하고 있다는 독자들의 댓글이 많이 달려 아픔을 공유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던 작품이다. “저희는 그렇게 잘하지 못했는데, 미리 가족 간의 관계를 회복하고 응어리가 있으면 풀어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작품을 쓴 심 작가는 가족이 치매를 앓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무엇부터 준비하면 좋을지를 묻자 ‘관계회복’이란 답을 먼저 꺼냈다. 치매 돌봄에서 가족이 느끼는 가장 큰 고통 중 하나가 다정했던 가족이 한순간에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변해 떼를 쓰거나 폭언을 하는 등 알아볼 수 없게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 작가 역시 “미리 많은 대화를 나눠야 치매의 징후가 되는 변화를 포착하기도 쉽고, 초기에 알아차리면 대처할 수 있는 방법도 더 많아진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와중에도 딸의 임신 소식을 듣자 환한 웃음을 보인다. 안타깝게도 손주가 태어나고 이 만화로 대상까지 받는 모습은 보지 못한 채 아버지는 가족과 작별한다. 아픈 아버지를 돌보다 상을 치르고 아이가 태어나는 과정 모두 연재 중에 있었던 일이다. 게다가 따로 작업실을 차리지도 않은 상황이라 부부에 아기까지 세 가족이 한 집에서 작업과 육아, 일상생활 전부를 이어가기가 쉽지만은 않았지만 부부 작가는 서로에 대한 신뢰로 어려움을 이겨냈다. 심 작가는 “24시간을 붙어 있었지만 남편이 배우는 입장으로 맞춰줬고, 서로 감정도 쌓아두지 않고 바로바로 풀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대부분의 장면을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그렸어도 만화로 그리지 못할 정도로 힘겹고 민감한 현실도 없지 않았다. 심 작가는 “나 자신에게 실망할 정도로 힘들었던 장면들은 최대한 절제해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 작가의 간결한 그림이 이렇듯 담담하게 진행하는 이야기와 잘 어울려 더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두 작가의 이런 차분한 성격은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시상식이 열리는 제23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비대면 행사로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드러난다. 심 작가는 조용히 웃으며 말했다. “떠들썩하게 축하받는 것도 좋지만 역시 우리 성격에는 이렇게 조용한 시상식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상금은 전셋집 이사하는 데도 보태고, 조금이나마 아기 이름으로 좋은 일하는 데도 쓸까 합니다.”
- 주목! 이 사람
레이디경향(총 436 건 검색)
- [주말&]서현진·공유가 기간제 부부가 된다?
- 2024. 11. 29 17:40 문화/생활
- ‘기간제 결혼’이라는 독특한 소재 속 인물들의 관계와 믿고 보는 공유와 서현진의 시너지로 기대를 모으는 <트렁크>가 29일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 중년이 되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린제이 로한의 새 ‘로코물’ <우리만의 작은 비밀>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기 적격이다. 진짜와 가짜, 모든 것이 뒤얽힌 비밀스러운 결혼 이야기 <트렁크> 트렁크 The Trunk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다. 결혼이 역겹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를 직업으로 선택한 기간제 결혼 매칭 업체 NM(New Marriage) 소속 ‘노인지’는 새로운 결혼을 준비한다. 상대는 과거의 아픔으로 인해 불안과 외로움에 잠식된 음악 프로듀서 ‘한정원’. 이혼한 전처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그가 요구한 기간제 결혼에 마지못해 응한다. 그렇게 두 사람의 불편한 동거는 시작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서로에게 스며들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호숫가에 트렁크가 떠오르고, 비밀스러운 결혼 뒤 숨겨진 진실이 드러난다.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뷰티 인사이드>, <또 오해영> 등의 서현진은 노인지 역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고요의 바다>, 영화 <부산행>, 드라마 <도깨비> 등의 공유가 한정원 역을 맡아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인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괜찮아, 사랑이야> 등을 연출한 김규태 감독과 드라마 <화랑>을 집필한 박은영 작가가 의기투합해 파격적이고 감각적인 미스터리 멜로를 완성한다. (11월 29일 공개 예정, 로맨스·드라마·미스터리, 한국, 2024) 꽃가마에 태워진 노비의 운명은? <옥씨부인전> 옥씨부인전 The Tale of Lady Ok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조선시대의 법률전문가로 일종의 변호사) ‘옥태영’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다. 노비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타고난 영민함을 지닌 ‘구덕이’는 글쓰기, 일머리, 손재주까지 뛰어나지만, 고약한 주인의 미움을 살까 봐 재능을 숨긴다. 사람답게 살기 위해 도망친 구덕이는 양반댁 아씨 ‘옥태영’으로 위장해 제2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한편, 우연히 구덕이를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진 이야기꾼 ‘천승휘’는 도망친 그를 잊지 못해 방방곡곡 찾아 헤맨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영화 <리볼버>,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등의 임지연이 자신만의 삶을 개척하는 옥태영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드라마 <오아시스>, <어쩌다 전원일기>, <O’PENing(오프닝) 2022 - 바벨 신드롬> 등의 추영우가 천승휘 역을 맡아 옥태영을 향한 순애보를 그려낼 예정이다. 여기에 김재원, 연우, 성동일, 김미숙 등 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진 배우들이 합류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보여줄 전망이다. (12월 1일 공개 예정, 로맨스·드라마, 한국, 2024) 린제이 로한의 또 하나의 로맨틱 코미디 <우리만의 작은 비밀> 우리만의 작은 비밀 Our Little Secret 넷플릭스 영화 <우리만의 작은 비밀>은 헤어진 커플이 각자 새로운 연인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방문한 파티에서 우연히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10년 전, 서로를 원망하며 헤어진 ‘에이버리’와 ‘로건’. 시간이 흘러 각자 새로운 연인을 만나 행복한 일상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연인의 가족 모임에 초대된다. 하지만, 그곳에서 각자 새로 사귄 연인이 남매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고, 에이버리와 로건은 철저히 과거의 비밀을 숨긴 채 한 지붕 아래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된다. 넷플릭스 영화 <아이리시 위시>, <폴링 포 크리스마스>,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 등의 린제이 로한이 에이버리 역을, 드라마 <프리티 리틀 라이어스> 시리즈, 영화 <아 유 스틸 씽잉?>, <러브 인 뉴욕> 등의 이언 하딩이 로건 역을 맡아 우연히 재회하게 된 옛 연인 간의 독특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넷플릭스 영화 <홀리데이트>, 영화 <하드 셀>, <내 생애 가장 징글징글한 크리스마스> 등의 크리스틴 체노웨스가 남매의 엄마 역을 맡아 극의 재미를 더한다.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로맨스와 코미디까지 그린 <우리만의 작은 비밀>은 오직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로맨스·코미디, 미국, 2024) 전설이 된 레이서, F1 영웅의 이야기 <세나> 세나 Senna 넷플릭스 시리즈 <세나>는 브라질 출신의 전설적인 F1 레이서 ‘아일톤 세나’의 일생을 다룬다. 어린 시절부터 자동차에 깊이 빠져들었던 아일톤 세나. F1에서 굵직한 한 획을 그을 만큼 스포츠계 레전드로 이름을 날리던 그는 경기 중 비운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아일톤 세나의 일생을 담은 <세나>는 F1 챔피언을 세 차례나 거머쥔 그가 포뮬러 포드에 출전하기 위해 잉글랜드로 이주한 선수 시절 초기에서 시작해 이탈리아 이몰라에서 열린 산마리노 그랑프리 경기 중 발생한 비극적 사건까지 세심하게 보여준다. 경기장 위의 아일톤 세나뿐만 아니라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가족과 친구들과의 관계까지 조명한 <세나>는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러 장애물을 극복하고 거둔 승리와 좌절, 기쁨과 슬픔의 순간들이 생생하게 펼쳐질 <세나>의 여정을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나보자. (11월 29일 공개 예정, 드라마·액션·스포츠, 브라질, 2024) 달콤한 크리스마스 시즌 베이킹 경쟁 <이즈 잇 케이크? 홀리데이> 이즈 잇 케이크? 홀리데이 Is it Cake? Holiday 재능 넘치는 제빵사들이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케이크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던 넷플릭스 시리즈 <이즈 잇 케이크>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다시 찾아온다. <이즈 잇 케이크? 홀리데이>에서는 지난 시즌의 올스타 제빵사 9명이 돌아와 크리스마스 시즌을 위한 최후의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4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제빵사들은 아이스 스케이트, 크리스마스 화환, 호두까기 인형 등을 그대로 재현해 놀라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극사실주의로 만들어진 이들의 케이크는 완벽한 눈속임으로 심사위원들마저 또 한 번 놀라게 할 것을 예고하며, 이들 가운데 단 한 명. 영광의 승자가 누가 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동심을 자극하는 창의적인 베이킹 경쟁 속 연말의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환상적인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눈을 현혹할 <이즈 잇 케이크? 홀리데이>를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나보자. (11월 28일 공개, 리얼리티, 미국, 2024) MUST-SEE 또 다른 신작들 그린치(12월 1일 공개 예정, 애니메이션·코미디, 미국, 2018),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12월 1일 공개 예정, SF·액션·어드벤처, 미국, 2017), 로맨틱 홀리데이(12월 1일 공개 예정, 로맨스·코미디, 미국, 2006)
- 주말&
- [책읽는 레이디] 폐교에 사는 부부 이야기
- 2024. 11. 11 11:06 문화/생활
- <폐교생활백서-아주 많이 부족한 희망찬 하루, 어두운 숲을 지나는 방법> 프로개, 김주희 저. 드루이드아일랜드 제공 ‘드루이드(게임 속 대자연의 균형을 수호하는 캐릭터)’라 불리는 가드너, ‘우리 강산 프로개 프로개’ 블로그 운영자 프로개(본명 김형기)씨와 자칭 은둔형 작가 김주희 씨 부부가 5년간 함께 쓴 <폐교생활백서>가 책으로 나왔다. 프로개 씨는 이미 망고스틴, 용과, 아보카도 등 과일을 먹고 나온 씨앗을 심어 나무로 키우는 모습을 공개해 주목을 받은 가드너다. 그는 심지어 마트에서 구매한 건조 페페론치노를 싹을 틔워 크리스마스 트리로 만들어버렸다. 최근에는 사탕수수를 키워 원당을 뽑아내는 인내력을 보여 누리꾼들을 놀라게 했다. 과연 대자연의 균형을 수호하는 드루이드답다. 그가 폐교를 빌려 생활하기 시작한 이유에도 식물이 있다. 4,900개의 식물을 다양한 환경에서 키워보고 기록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폐교를 물색해 망설임 없이 짐을 챙겨 떠났다. 폐교에서 식물뿐 아니라 동물들과 살아가는, 작가 말 그대로 ‘아주 많이 부족한 희망찬 하루’를 기록했다. 남편이 전지적 노동 시점으로 폐교 생활을 써 내려갔다면 아내의 글에는 시골 폐교에서 사는 힐링이 담겨있다. <폐교생활백서-어두운 숲을 지나는 방법> 중에서 김주희 씨는 산 좋고 물 좋은 폐교에서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설가다. 출간작으로는 <우리 베란다에서 만나요> <수학특성화중학교> <잊혀진 황녀는 평화롭게 살고 싶어> <녹음> <고스트 티처의 말착 과외> 등이 있다. 그들은 언제나 “여기 사람이 사는 줄 몰랐어요”라는 말과 함께 늘 택배를 받는다. 김 작가 역시 폐교에 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마트도, 식당도, 편의점도, 그리고 가로등도 없는 폐교지만 그는 대신 ‘오후 2시의 하늘’이 있다고 말한다. 그들이 말하는, 도시인은 상상도 못 할 폐교의 일상이 꾸밈없이 수수한 글귀를 타고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 책 읽는 레이디
- 조정석·거미 부부, 듀엣한다
- 2024. 08. 22 07:00 연예
- <신인가수 조정석> 은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음악에 진심’인 20년 차 배우 조정석의 신인 가수 데뷔 프로젝트다. 아내 거미도 지원사격에 나선다. 넷플릭스 제공 ‘데뷔 전부터 인맥 서포트가 너무 심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신인가수 조정석 이야기다. 오는 8월 30일 공개되는 <신인가수 조정석> 은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음악에 진심’인 20년 차 배우 조정석의 신인 가수 데뷔 프로젝트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까지 섭렵하며 대중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배우 조정석의 오랜 꿈을 향한 도전이 유쾌한 웃음 속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에서 정상훈, 문상훈, 아이유, 박효신, 다이나믹듀오, 김이나, 정경호, 유연석, 전미도, 김대명, 공효진 등 조정석의 배우 생활 20년 인맥과 공력을 총동원한 드림메이커 라인업이 공개돼 설렘 지수를 높였다. 신인가수 조정석이 음악적 색채를 찾아가는 100일간의 치열하고도 감동적인 여정에 힘을 더할 ‘드림메이커’들의 활약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거미의 지원사격은 공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모두가 기다린 조정석과 거미의 첫 동반 예능 출연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것. 조정석의 꿈을 향한 도전에 그 누구보다 진심으로 응원하는 거미. 음악계 선배이자 조정석의 ‘원앤온리’ 뮤즈인 그가 신인가수 조정석에게 어떤 음악적 영감을 선사했을지 궁금해진다. 조정석 역시 “저의 작업들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자신감을 갖고 더 열심히 해봐’라고 한 거미 씨의 조언이 가장 큰 힘이 되었다”라고 전해 기대를 더했다. 넷플릭스 제공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무대에 함께 오른 조정석과 거미의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신인가수 조정석의 기타 연주에 맞춰 열창하는 신(神)인 가수 거미. 보기만 해도 설레는 두 사람의 색다른 듀엣 무대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서로에게 얼굴을 맞대고 카메라를 향해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해 보이는 두 사람의 다정한 인증사진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신인가수 조정석>에서는 조정석과 거미의 러브스토리 비하인드, 음악으로 교감하는 일상부터 첫 듀엣 무대까지 담길 예정이다. ‘온 우주가 돕는’ 신인가수 조정석의 데뷔 프로젝트 <신인가수 조정석>은 오는 8월 3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 총상 입고 낙오된 고니 부부 ‘늦둥이’ 새끼들, 야생으로 돌아간다
- 2024. 06. 27 10:40 레저/여행
- 에버랜드 큰고니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조류생태환경연구소와 손잡고 천연기념물 제 201-2호인 겨울 철새 큰고니 세쌍둥이의 야생 방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세 기관은 ‘멸종위기종 보전 및 생태계 복원 업무협약’을 맺고, 큰고니 야생 방사 프로젝트와 더불어 국내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상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에버랜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에버랜드의 멸종위기종 번식 역량,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을숙도 철새공원을 보유한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조류생태의 학문적 전문성과 데이터 분석 능력을 갖춘 조류생태환경연구소가 시너지를 발휘해 효과적인 종보전 활동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3개 기관은 지난해 6월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큰 고니 세쌍둥이 봄·여름·가을을 을숙도 철새공원에서 보호 관리하며, GPS를 부착하고 이동 경로를 분석해 이번 겨울 야생 큰고니 무리와 동행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에버랜드 큰고니 이번 프로젝트의 주인공 큰고니 세쌍둥이는 특별한 사연을 갖고 있다. 부상으로 무리에서 낙오된 ‘날개·낙동’ 부부의 새끼들을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것. 일명 백조로 불리는 큰고니는 겨울철에만 우리나라에 머물고 여름엔 러시아 북구 툰드라와 시베리아 등에서 살면서 번식을 한다. 부모인 아빠 날개와 엄마 낙동은 원래 야생 철새였으나, 지난 1996년 아빠 날개가 총에 맞은 채 경기도 남양주시 인근에서 부부가 함께 발견됐다. 한 번 정해진 짝과 평생을 함께하는 큰고니의 특성상 엄마 낙동은 아빠 날개 곁을 지키다가 부부가 함께 무리에서 낙오됐는데 조류보호협회 관계자들로부터 극적으로 구조돼 에버랜드에서 새로운 생을 살게 됐다. 더 이상 날지 못하게 된 날개와 낙동 부부는 에버랜드에서 건강하게 지냈지만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20여 년간 새끼를 낳지 못했으나, 2020년 수의사와 주키퍼(사육사)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서 첫째 ‘미오’를 부화시킨 바 있다. 큰고니는 야생에서 수명이 25년 정도로 날개와 낙동 부부는 사람 나이로 치면 70대에 첫 새끼를 보았으며, 2023년 봄·여름·가을·겨울 네쌍둥이 부화에도 성공했다. 에버랜드 큰고니 에버랜드와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조류생태환경연구소는 지난해 7월부터 큰고니 가족들에게 최선의 방안을 모색한 결과 선천적으로 건강이 완전치 않은 겨울을 제외한 나머지 세쌍둥이를 야생 철새 무리와 동행시키기로 했다. 야생에서 다쳐 동물원으로 오게 된 날개, 낙동이는 나이가 많아 힘들지만 그들의 새끼들을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낸다는 것이다. 지난 10월부터 을숙도 철새공원에서 지내고 있는 세쌍둥이는 최대 60여km 떨어진 곳까지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게 적응해 나가고 있으며, 11월경 돌아오는 야생 큰고니 무리를 기다리고 있다. 에버랜드 정동희 주토피아 팀장(동물원장)은 “동물원에서 태어난 큰고니들이 야생 무리와 섞여 번식까지 할 수 있다면 큰고니 보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면서 “GPS로 상세한 이동 경로를 확인 할 수 있다면 큰고니 생태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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