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3,142 건 검색)
- 정국 불안 증폭에 환율 금융위기 후 첫 1460원대 마감···증시도 하락
- 2024. 12. 26 16:34경제
- ... 개입에도 원화 약세 요인이 오히려 늘어나면서 치솟는 환율을 방어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정국 불안으로 위축된 경기가 더욱 침체될 것이란 전망도 환율을 밀어올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을...
- 환율증시금융위기달러코스피
- 어른들 땅 분쟁 때문에…등하굣길 컨테이너 ‘불안’
- 2024. 12. 26 06:00지역
- 광주 주월동 도로 위에 설치 학교와 다툼 중인 업체 ‘시위’ 좁은 길 학생·차량 아슬아슬 학부모들 “조속 해결” 항의 지난 17일 오전 광주 남구 대광여고 정문 앞에서 학생들이 한 개발업체가 토지...
- 불안한 청약시장···내년 입주물량 22%줄고, 분양가는 1억 가까이 상승
- 2024. 12. 23 14:10경제
- 아파트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22% 감소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다만 서울은 내년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많다. 주택업계에서는 서울도...
- 부동산 시장은 지금
- 윤석열 수사에 조직 명운 건 공수처…지켜보는 불안한 시선들
- 2024. 12. 19 17:02사회
- 지난 10월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시가행진을 지켜보던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대통령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윤석열...
- 윤석열 탄핵 정국
스포츠경향(총 936 건 검색)
- 득점 1위인데 팀 순위 11위 ‘토트넘의 비극’···수비 불안·경기력 기복 반복 상승세 잇지 못해
- 2024. 12. 23 11:44 축구
- 토트넘 선수들이 23일 리버풀전에서 3-6으로 패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홈팬에게 박수를 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리그 최다 골 팀인데, 순위는 11위다. 수비 불안과 경기력 기복이 반복되는 토트넘의 씁쓸한 현실이다. 토트넘은 2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의 17라운드 홈경기에서 3-6으로 졌다. 이날 대패한 토트넘은 7승 2무 8패(승점 23)를 기록, 리그 11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풀럼, 브라이턴(이상 승점 25)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는 팀들보다 아래다. 토트넘은 EPL 최근 7경기에서 2승 1무 4패 부진에 빠졌다. 반면 선두 리버풀은 리그 12경기(9승 3무)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1위(승점 39)를 굳게 지켰다. 토트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23일 리버풀전 패배 후 고개를 떨구고 있다. AP연합뉴스 토트넘은 이날 리버풀의 힘을 이기지 못했다.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무려 6실점이나 했다. 특히 리버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에게 2골·2도움을 헌납했다. 살라는 이날 15골·11도움을 찍으면서 13골에서 주춤하고 있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두 골 차로 제치고 리그 득점 랭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도움 랭킹에서도 부카요 사카(10개·아스널)를 넘어 단독 1위로 나섰다. 살라와 동갑내기인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무득점에 그쳤다.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가 23일 토트넘전에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EPA연합뉴스 토트넘은 리버풀의 공세에 고전했지만 3골을 뽑아내며 공격력은 나쁘지 않다는 것을보였다. 이날 3골을 보탠 토트넘은 리그 17경기에서 39골로 득점 1위에 올랐다. 이날 6골을 몰아친 리버풀과 리그 2위 첼시(이상 37골)보다 많다. 손흥민(5골)이 올 시즌 다소 주춤하지만 도미닉 솔란케(6골) 제임스 매디슨(8골), 브래넌 존슨(6골), 데얀 쿨루셰브스키(5골) 등 공격진이 골고루 터지면서 득점력에서는 강팀들 못지 않다. 그러나 수비력과 경기력 기복이 큰 문제다. 올시즌 주축 센터백 미키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잦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아 수비진이 전반적으로 불안하다. 리그 25실점은 11위에 해당한다. 실점 순위가 결국 순위표 그대로인 셈이다. 이길 땐 많은 골을 넣으며 대승을 하곤 했지만, 질 땐 고비를 넘지 못하고 1점차 패배가 많았다. 이날 리버풀전처럼 수비진이 완전히 붕괴된 경기도 적지 않았다. 경기력의 기복이 너무 심하다. 수비진에 많은 부상자의 여파가 경기력 불안으로 이어진다. 토트넘 선수들이 23일 리버풀전에서 제임스 매디슨의 첫골 이후 파이팅을 다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많은 골을 넣어 승리하며 분위기를 좀 타려다가 반드시 이겨야할 팀에 의외로 발목이 잡히며 분위기가 꺾이는 롤러코스터 흐름이 이어진다. 이게 곧 팀 전력이 불안하다는 방증이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결과에 정말 실망했고, 6골을 내준 것은 정말 고통스럽다”며 “뭐라고 말해야 할까. 축구 선수로서 항상 경기를 뛰고 싶지만 지금은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야 할 때다. 변명하고 싶지 않다”고 반성했다.
- 연말모임, 과음의 유혹 이겨내야…비만과 노화, 불안 장애 가속화하는 음주습관
- 2024. 12. 22 06:57 생활
- 사진제공!클립아트코리아 연말을 앞두고 송년회 등 평소보다 친목모임이 늘어나면서 음주 기회가 잦아진다. 연말연시 술자리에서 과음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친목을 지키려다 자칫 건강을 지키지 못할 수 있다. 특히 지나친 음주는 비만 뿐만 아니라 뇌건강, 노화를 부추기고 정신건강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주량 1g씩 증가할수록 노화 속도 약 7.5일 빨라져 나이에 비해 인지능력이 떨어진다면 과음이 원인일 수 있다. 일시적 쾌락을 느끼는 사이 뇌건강은 점점 나빠질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젊은 나이에 시작한 음주 습관은 중년 이후 치매와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의대 연구팀이 1만7308명을 대상으로 음주와 뇌 노화 간의 명확한 연관성을 분석한 바 있다. 연구팀은 연구 참가자의 뇌 MRI 영상을 컴퓨터에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시킨 다음 이들의 뇌 나이와 실제 나이를 비교했다. 음주가 잦은 사람은 뇌 MRI 영상에서 뇌의 회색질과 백질 그리고 뇌 용적이 나이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매일 알코올 섭취량이 1g씩 증가할 때마다 뇌 나이가 약 7.5일 빨리 늙는다고 밝혔으며,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은 금주하는 사람에 비해 뇌 나이가 약 5개월 빨리 노화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복부비만의 주범, 술 칼로리 무시 못해 복부비만이 우려된다면 과음은 더욱 멀리해야 한다.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부산365mc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알코올은 간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대사 과정을 교란시키고 복부에 지방이 축적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며 “음주로 인해 체내 염증 수치가 높아지면 복부에 지방이 쉽게 쌓이고, 이는 장기적으로 건강을 크게 위협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복부비만은 단순한 미용적 문제가 아니라 심혈관 질환과 대사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조기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맥주, 칵테일과 같은 고칼로리 알코올은 섭취량에 비례해 복부비만의 위험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 맥주 500ml에 약 250칼로리로, 3~4잔만으로도 1000칼로리를 섭취하게 되며, 칵테일은 평균 약 150~300 kcal 정도로 역시 3잔만 마셔도 고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연말 모임에서 술의 도수가 높거나 주량이 늘어날 경우 복부비만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시적 쾌락 위한 음주, 장기적 정신건강장애 야기 연말 모임과 같이 친목을 위한 술자리뿐 아니라 평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이유로 술을 찾는 이들도 많다. 알코올은 초기에는 쾌감을 주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러한 쾌감의 강도는 줄어들고 불쾌감이 증가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민감도가 낮아지면서 장기적으로 정신건강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만성적으로 음주를 이어갈 경우,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의 정신질환이 동반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건강을 위해 ‘술과의 거리두기’ 습관 필요 한해가 저물어가는 12월, 각종 연말 모임 등으로 술약속이 늘어나는 만큼 과음을 예방하기 위한 건강한 습관을 상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월간 폭음’과 ‘고위험 음주’를 대표적인 위험 음주로 규정하여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월간 폭음’은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 음주한 경우’로 정의되며, ‘고위험 음주’는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자는 7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박 대표병원장은 꼭 마셔야할 상황이 온다면 건강한 음주 방법으로 다음 다섯가지를 지킬 것을 권고했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 종류 선택 ▲식사를 거르지 않고 마시기 ▲물 자주 마시기 ▲날짜를 정해 계획적으로 마시기 ▲본인의 주량을 인지하고 마시기 등이다. 박 대표병원장은 “알코올 섭취는 호르몬 불균형, 탈수, 비타민과 미네랄의 결핍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건강한 연말을 위해 음주는 최소한으로 하고 연말 분위기만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 ‘오징어게임2’ 이정재, 불안감이 기대감으로
- 2024. 12. 19 11:06 연예
- ‘오징어게임’ 시즌2에 출연한 배우 이정재.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게임’ 시즌2에서 열연한 배우 이정재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에 따르면 더 데일리 리스트 뉴스 작가이자 영화평론가인 아유쉬 샤르마는 “‘오징어게임’ 시즌2는 인간의 심리를 더 깊게 파고들면서 위험 수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 시퀸스와 심리 게임들을 매끄럽게 연결한 플롯을 구성했다”며 “이정재는 훌륭하다. 더 커지고 좋아졌다”고 했다. 위씨넷과 온 넷플릭스 작가 애슐리 역시 “‘오징어게임’ 시즌2는 넷플릭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의 화려한 귀환”이라며 “이정재는 또 한 번의 명연기를 펼쳤다. 놀라운 액션 시퀸스가 많다. 기다릴 가치가 있었다. 기대하라”고 했다. MPA 인증 엔터테인먼트 저널리스트 라마는 “‘오징어게임’ 시즌2는 전작보다 훨씬 미쳤다”며 “응징을 기반으로 한 액션이 가득하다. 이정재가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고 했다. 오는 26일 공개를 앞두고 시리즈를 먼저 접한 국내외 언론들의 호평은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 시켰다. 앞서 시즌1은 사회현상에 가까운 인기를 구가해 넷플렉스 사상 가장 큰 수익을 가져다 준 작품으로 기록됐다. 당초 제작진의 계획에 없었던 시즌2가 3년 만에 공개를 앞두고 기대감과 불안감이 뒤섞였다. ‘오징어게임’ 시즌2를 두고 평단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우려 또한 종식된 모습이다. 특히 지난 시즌 극을 이끌었던 이정재는 전편보다 복잡다단한 인물 구조 속에서도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내고 시즌2가 향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이끈 것이다. ‘오징어게임’ 시즌2는 공개 전부터 내달 5일 열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TV드라마 후보로 지명됐다. 지난 2022년 이정재는 시즌1로 에이미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골든글로브에도 노미네이트됐다. 이번 골든글로브에서 이정재가 작품상으로 해외 시상식의 영광을 이어나갈지도 관심사다.
- ‘그라운드에서 통제력 잃는 선수들’ 불안한 울버햄프턴, 리그 4연패 수렁···강등권 상대 입스위치에도 후반 추가시간 결승 골 내줘 무릎
- 2024. 12. 15 10:27 축구
- 입스위치가 결승 골을 넣은 장면. 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이 뛰는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잉글랜드)가 좀처럼 부진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팀 내부에서도 잡음이 이어진다. 울버햄프턴은 15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4~2025 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1-1이던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결승골을 내주며 리그 4연패에 빠졌다. 울버햄프턴(승점 9점·2승3무11패)은 똑같이 하위권에 머무는 입스위치(승점 12점)를 상대로도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강등권(18∼20위) 탈출에 실패했다. 경기 직후에는 수비수 라얀 아이트-누리가 상대 공격수 웨슬리 번스와 충돌했다. 아이트-누리는 이 행동으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마테우스 쿠냐와 리암 델랍도 입스위치 스태프와 몸싸움을 벌였다. 울버햄프턴의 불안한 팀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4경기 중 3경기에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냉정함을 잃었다. 울버햄프턴 게리 오닐 감독은 직전 웨스트햄전에서 패배 뒤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벌인 마리오 르미나의 주장직을 박탈했다. 그에 앞서 본머스전에서도 골키퍼 주제 사가 팬과 말다툼을 벌였다. 오닐 감독은 “선수들은 아무리 많은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통제력을 유지해야 한다. 지난주에 주장을 바꾼 상황도 심각하게 봐야 한다. 우리는 이 문제 외에도 고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울버햄프턴은 전반 15분 자책골로 먼저 실점한 뒤 후반 37분 쿠냐의 동점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막판 코너킥 수비에서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울버햄프턴은 이번 시즌 40실점 중 절반을 세트피스 상황에서 내주며 팀워크와 조직력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한편 직전 웨스트햄과 15라운드에서 벤치를 지켰던 황희찬은 이날 후반 37분 교체로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고, 공격포인트 추가에도 실패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아직 골이나 도움이 없다. 부진한 팀 상황에 팀 내 입지까지 크게 줄어든 황희찬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프랑스 리그1 명문 마르세유가 이적설로 자주 언급된다. 프랑스 매체인 ‘르 10 스포르트’는 최근 보도에서 “마르세유가 울버햄프턴의 공격수를 잊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마르세유는 시즌 개막 전에도 황희찬 영입을 시도했던 팀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주가를 높인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영입하고,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선 마르세유(승점 30점)는 리그 2위로 파리 생제르맹(승점 34점), AS모나코(승점 30점) 등과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주간경향(총 83 건 검색)
- [신간] 무엇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까(2024. 12. 11 06:00)
- 2024. 12. 11 06:00 문화/과학
- 불안사회 한병철 지음·최지수 옮김·다산초당·1만6800원 2010년 <피로사회>에서 현대 사회의 성과주의를 신랄하게 분석한 재독 철학자 한병철이 내놓은 신작이다. 책은 안개 속에 갇힌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희생하며 막연한 비상체제에 지쳐가는 사람들을 보여주며 불안의 원인과 해결책을 모색한다. 저자는 사람들이 희망하는 법을 잃어버린 결과 현대 사회가 불안이라는 질병을 얻게 됐다고 진단한다. 미래에 닥칠 위험을 감지하고 우려하는 것은 정당한 불안이다. 문제는 질병처럼 창궐하는 불안이다. 엄습하는 정체 모를 위협감에 대화와 경청, 공감과 화해가 붕괴한 현대 사회는 감옥과 다름없다고 우려한다. 저자는 현대 사회의 불안이 영구적인 재앙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불안의 체제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불안을 체제의 질서유지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회에서 연대가 끊어지고 혐오가 만연하면서 사람들은 실패와 소외, 도태의 불안에 허덕이게 됐다는 것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유행과 전쟁, 기후위기 등으로 국가와 체제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 개인의 고립과 그에 따른 불안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불안사회를 정상화하는 방법은 없을까. 저자는 스피노자와 비트겐슈타인, 하이데거 등의 위대한 철학자들을 인용해 ‘희망’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역설한다. 저자가 말하는 희망은 낙관주의와는 다르다. 절망 속에서도 나아가려 애쓰는 마음인 희망과 달리 낙관주의에는 부정적인 것이 존재하지 않아서다. 희망에 관한 기존의 생각들에 질문을 던지며 희망에 관해 제대로 아는 것에서부터 사회적·개인적 불안이 치유될 수 있다고 한다. 불안의 시대에서 연대와 공감, 희망을 외면하면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설득한다. 투기 자본주의 피에르이브 고메즈 지음·김진식 옮김·민음사·1만8000원 투기를 기반으로 현대 자본주의를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저자는 투자가 끝없는 번영을 가져다줄 것이라 속삭이며 사회가 성과를 정의하고 진보를 인식하는 방식을 변화시켰고 주장한다. 하지만 번영이 일부 실현돼도 사회·경제적 부채는 막대한 규모로 쌓이고 있다. 따라서 미래세대를 위해 투기 자본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도시를 거닐면 일본사가 보인다 박진한 지음·푸른역사·2만5000원 어려운 일본 역사를 친숙한 도시 이야기로 풀어냈다. 왕조 교체가 없었던 일본에서는 실권이 없는 천황을 대신해 여러 무사 정권이 권력을 잡았다. 정권이 교체할 때마다 새 도시가 등장했고, 일본을 대표하는 도시들은 그렇게 탄생했다. 일본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친절한 길라잡이가 되는 책이다. 여자 주인공들 오자은 지음·생각의힘·1만9800원 한국 현대소설이 지난 50년간 어떻게 여성을 상상해왔는지에 대해 분석한 문학 비평집이다. 여성의 성장 서사는 어떻게 가능했고, 어떤 성공과 실패가 있었는지 각 시대 상황을 읽어내며 경로를 추적한다. 책은 시대와 불화하며 극복하고 성장한 여성들을 통해 한국 현대사와 사회를 다시 경험하게 만든다.
- 신간
- 윤 대통령 “금투세 폐지 통해 시장 불안 요인 제거”(2024. 10. 15 10:57)
- 2024. 10. 15 10:57 정치
-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0월 15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통해 시장 불안 요인을 제거하고 우리 자본시장을 발전시키는 데 여야가 함께 힘을 모아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기업은 가치를 높이고 투자한 국민은 더 큰 수익과 자산 형성의 기회를 누리는 선순환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한국이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된 사실을 거론하며 “전 세계 2조5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투자 인덱스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우리 자본시장에 폭과 깊이를 더해줄 물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 정부가 펼쳐온 정책들이 올바른 방향이었음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것”이라며 “세계국채지수 편입으로 약 75조 원의 글로벌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의 공매도 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는 “지난 9월 26일 공매도 제도 개선 방안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오늘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된다”며 “내년 3월 말 법이 시행되면 전산시스템을 통해 불법 공매도를 전수 점검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과 기관 간의 ‘기울어진 운동장’이 해소되고 불법 공매도와 불공정 거래에 대한 처벌과 제재도 대폭 강화될 것”이라며 “관계기관에서는 바뀐 제도와 시스템이 조속히 안착하도록 철저히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업 밸류업’ 정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 친화적인 기업들에 대해서는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국채지수 편입과 불법 공매도 근절, 세제개편, 그리고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를 해소해 우리 자본시장의 위상을 높이고 더 많은 투자를 이끌 것”이라며 “정부의 부단한 노력이 실물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져 더 많은 국민께서 민생의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 청년들은 왜 ‘불안’할까(2024. 07. 29 06:00)
- 2024. 07. 29 06:00 사회
- 영화 <인사이드 아웃 2>의 ‘불안이’를 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나 영화 <인사이드 아웃 2>의 감정 캐릭터 ‘불안이’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이 기사는 영화 <인사이드 아웃 2>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시열씨(27)는 지난 6월 말 공인회계사시험을 마친 후 영화 <인사이드 아웃 2>를 봤다. 영화를 보며 ‘나는 불안이 생각보다 높은 편이었구나’라고 생각한 그는 “‘불안이’가 미래를 준비하는 캐릭터로 나오는데 수험생 입장에선 시험장까지 가는 실력을 꾸준히 키우는 건 불안이가 맞겠다. 그런데 불안이는 실수를 하기도 하므로 정작 실력 발휘를 해주는 건 ‘기쁨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수험생들은 비슷한 생각을 할 것 같아요. 마지막에는 기쁨이가 (감정 본부의) 컨트롤러(제어판)를 잡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대, 30대가 되어 점점 책임감이 커지면서 불안이가 기쁨이를 잡아먹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난 6월 12일 개봉한 미국 픽사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가 지난 7월 25일 기준 관객 813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전편 <인사이드 아웃>은 11세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본부를 지키는 다섯 감정(기쁨·슬픔·버럭·까칠·소심)을 의인화했는데 속편에선 13세 사춘기를 맞은 라일리의 감정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 등 새로운 감정들이 찾아와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다. 라일리가 친구관계나 하키 경기 결과에 골몰하면서 감정 본부의 제어판을 통제하는 감정이 ‘기쁨이’에서 ‘불안이’로 넘어간다. 라일리는 낯선 감정들의 영향을 받아 낯선 행동을 한다. 그 행동의 결과가 다시 라일리 감정 본부의 소동을 키운다. 하지현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편에 나오는 감정 4가지는 사춘기 이후에 등장하면서 조금 더 고차원적인 감정들이라 10대 때의 이야기들, 그리고 성인이라도 지금 본인이 느끼고 있는 감정들을 투사할 수 있어서 관객들이 영화에 감정이입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하 교수는 “영화가 좋았던 점은 불안을 ‘빌런(악당)’으로 보지 않았다는 점, 결국 나쁜 감정이라는 건 없고 각 감정이 나름의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뤘다는 점”이라며 “살면서 불안을 느끼고 힘들어하지만 완전히 없애려 하기보다 적절한 수준으로 반응하고 작동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걸 이해했다면 상당한 위안을 줬을 것”이라고 했다. ■청년세대, 미래 준비 ‘불안’에 공감 사춘기를 겪는 10대부터 청년, 중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불안을 안고 산다. <인사이드 아웃 2>를 상영하는 극장 CGV의 연령별 예매율을 보면 40대(28.6%)가 가장 높고 20대(26.9%), 30대(26.1%), 50대(10.2%), 10대(8.3%) 등의 순이다. 물론 20대와 30대는 상대적으로 ‘영화를 자주 보는 세대’일 수 있겠으나, 이 영화의 예매율 기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청년세대는 ‘불안이’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회사원 정경원씨(29)는 “불안이라는 감정이 청소년기에 겪는 감정으로 나오는데, 오히려 그 감정이 어쩌면 사회초년생이 더 겪을 만한 감정일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했다. “제 성격이 그런 면도 있지만, 불안이는 눈앞에 나타나지 않은 상황들을 대비하느라 늘 분주하잖아요. 특히 일하면서 ‘잘못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감들이 있고, 계속 대비책들을 마련해 놓으려 하다 보니 내가 나를 점점 번아웃(소진)으로 몰아넣은 경험을 했던 것 같아요.” 소방관으로 일하는 김현석씨(27)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기쁨이가 오히려 약간 세상 물정을 모르는 느낌이고, 불안이한테 감정이입이 되더라고요. 제가 약간 쓸데없는 것에 괜히 걱정하고 잘하려고 하고 ‘걱정을 사서 하는 스타일’이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일을 하다 보니까 굳이 안 그래도 된다고 느꼈거든요.” 송민경씨(25)는 ‘사춘기 시절의 자신’을 많이 생각했다고 했다. “불안이도 라일리가 잘되게 하려고 생긴 감정이고, 미래를 예측해 대비할 수 있게 해주잖아요. 그런데 저는 사춘기 때부터 불안을 느끼면서 한 번도 잘된 적이 없고, 항상 불안해한 것에 비해 실패했고요. 그래서 불필요한 감정 같다, 이런 걸 느꼈어요.” 최근에 취업했다는 송씨는 이런 말을 했다. “사실 저는 요즘 너무 행복한데요. 행복이 깨질까봐 많이 두려워요. 혹시나 나중에 제가 이직을 할 수도 있잖아요. 취업준비생의 불안을 또 느껴야 하잖아요. 친구들과 비교도 많이 하게 되고 면접 결과를 기다리고, 그 결과를 부모와 친구들에게 어떻게 알릴까 고민하고…. 많이 불안했죠.” 송씨의 말은 안주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지난 7월 24일자 경향신문에 게재한 칼럼 ‘불안과 격변’의 내용과 겹친다. 안 전문의는 “불안한 것이 오히려 덜 불안”하고 “불안하지 않은 것이 어색”하다고 말한 한 출판사 편집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젊은 세대의 만성적인 수행 불안의 괴로움이 생생하게 와닿았”다고 썼다. 지금의 청년세대가, 한국 사람들이 더 불안하다고 생각할까. 이시열씨는 “아무래도 우리 세대가 더 불안한 게 맞는 것 같다”며 “예를 들어 직업을 가지면 그 직업에 대해 가치 판단을 하는 잣대도 다양해지고 눈치 볼 것도 많아지고 집이나 결혼 문제라든가 한 2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선택해야 하는) 경우의 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씨는 “우리는 직장생활이나 인간관계나 남한테 좀 잘 보여야 하고 못 하면 괜히 욕먹을 것 같고 눈치를 많이 보는 분위기가 있어서 불안을 더 느끼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정씨는 “한국사회는 좀더 성과 중심, 결과가 되게 중요하고 속도도 빨라야 하는 압박감이 상대적으로 좀 있어서, 불안을 더 느낄 만한 부분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국 청년, 경쟁·불평등·공정 불안 높아 한국사회 안에서 보면 ‘누가 더 불안한가’는 사실 의미가 큰 질문은 아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보건복지포럼’ 올해 7월호에서 ‘한국의 사회불안 인식과 사회보장의 과제’를 다뤘다. 청년·중년·노년세대별로 사회불안을 분석한 4개의 보고서가 실렸다. 그중 ‘청년의 사회불안과 공정성 불안 인식’ 보고서를 보면 한국 청년의 사회적 불안 수준은 ‘보통 이상’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16일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 취업 서적들이 진열돼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이 졸업 후 첫 취업까지의 기간이 평균 11.5개월로,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가장 긴 기간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이 보고서는 2020년 보사연이 수행한 ‘한국의 사회적 불안과 사회보장의 과제-청·중년의 사회적 불안’ 연구 보고서 자료에서 만 19~34세 청년 1793명의 응답만 따로 분석했다. 5점 척도에서 전체 청년의 불안 수준은 3.68점이었다. 사회적 불안 요인 5개 영역으로 보면 경쟁·불평등 불안(4.14점), 공정성 불안(3.92점), 정부 신뢰 불안(3.54점), 안전 불안(3.48점), 적응·도태 불안(3.33점) 순으로 높았다. 경쟁·불평등, 공정 불안은 청년 전기에서 중기, 중기에서 후기로 넘어갈수록 더 높아졌다. 이 보고서는 제목에 나왔듯 ‘공정 불안’에 주목했다. 공정성 불안 수준에 따른 차이를 살펴봤더니, 공정성 불안이 높은 집단은 부·재산 불평등과 소득 불평등이 우리 사회에서 심각하다고 봤다. 그런데 공정성 불안이 낮은 집단에서도 부·재산 불평등과 소득 불평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이 적지 않았다. 공정성 불안이 높은 집단은 세대 내, 세대 간 사회이동성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사회이동성에 대한 인식은 “기회의 평등 여부”에 관한 인식이라고 할 수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곽윤경 보사연 빈곤불평등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지난 7월 24일 전화 인터뷰에서 “철학서나 대학 교양강의에서 나오던 ‘공정’이라는 개념이 이제는 누구나 쓰는 용어가 됐고 청년들과 공정을 연관 짓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며 “청년들이 공정에 민감한 것은 우리 사회의 양극화·불평등이 심화하면서 계층이동 사다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청년들이 이제 의지하고 믿을 것은 대학 입시나 공무원 시험과 같은 제도로, 이를 마지막 희망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곽 부연구위원이 참여한 ‘사회통합 실태진단 및 대응방안(Ⅹ)-공정성과 갈등 인식’ 연구(보사연·2023. 12)에서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청년세대는 ‘대학 입시가 공정하다’고 인식한 비율이 77.09%로, 중장년(69.98%)·노년(74.66%)세대보다 높았다. “청년들 입장에서는 초·중·고 시절부터 취업, 그리고 직장에서도 무수한 시험을 통한 경쟁에 익숙하고, 이러한 경쟁을 통해 능력 있고 실력 있는 사람이 더 많은 사회적 기회와 보상을 갖는 것은 자연스럽죠. 만약 이런 보상과 자원이 다른 방식으로 배분된다면, 이는 과연 공정한가라는 질문을 다들 던지게 되는 거죠.” ‘사회적 불안’은 개인적이면서 사회적이라 할 수 있다. 보사연의 2020년 연구는 5년 장기 과제로, 최종적으로 지난해 말 ‘한국의 사회적 불안과 사회보장의 과제 -한국인의 사회적 불안 분석 종합과 정책적 함의’란 보고서가 나왔다. 이 연구를 토대로 정리한 보사연 ‘보건복지포럼’ 7월호의 또 다른 보고서 ‘사회 불안과 인식의 코호트 간 비교’ 보고서는 ‘사회불안’을 “사회 구조와 변화 그리고 이에 의미와 해석을 부여하는 개인의 서사가 결합된 구성물”로 풀이했다. 다만 곽 부연구위원은 이 연구가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수행됐다는 점에서 연구 결과 해석에 대한 주의와 더불어 일상회복 후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청년세대의 불안을 낮추기 위해 정부와 사회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사회 불안과 인식의 코호트 간 보고서’는 ‘1986~2001년생’ 연령층은 취업 불황이나 연줄사회에 대한 불안이 높기 때문에 취업 지원과 함께 공정한 고용 규칙이 적용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정부 정책이 일관성이 있게 추진되고 있는지, 정책의 결정에서 객관적인 근거를 확보했는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사회적 공유와 참여가 확보됐는지 따져봐야 한다. 곽 부연구위원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낮추고 격차의 축소를 위한 노력의 하나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정책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35세가 됐다고 34세 때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청소년 정책부터 중장년 정책까지 생애주기를 고려해 정책을 종합적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같은 세대 안에서도 성별이나 소득 수준, 거주지에 따라서도 불안 수준이 다르다. 청년집단 내부의 불안 요인이 되는 특성을 공유하는 각 집단을 대상으로 세분된 정책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 전세사기 구제책에도 피해자는 불안하다(2024. 06. 10 06:00)
- 2024. 06. 10 06:00 사회
- 시행 시점과 소급 여부 불투명…실질 지원에 의구심 한 동짜리 아파트 전체가 전세사기를 당한 인천 미추홀구의 A아파트에서 2023년 6월 29일 오전 한 피해자가 이사를 가고 있다. 이 아파트 입구와 복도에는 입주민들이 제작한 “집을 보러 오신 분께서도 또다른 피해자나 공모자가 될 수 있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김송이 기자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사건이 터진다. 2022년부터 수면 위로 올라온 전세사기 이야기다. 지난 6월 4일에는 경기도 오산에서, 그다음 날에는 서울 관악구와 광주에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는 피해 사례가 전해졌다. 2022년 9월 첫 범정부 대책이 나오고 2년 가까이 지났지만 전세사기 피해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특별법이 시행된 2023년 7월 이후 인정된 피해자만 1만7000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특별법이 일몰되는 2025년 7월까지 인정 피해자 수가 3만6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이쯤 되면 “젊은 분들이 경험이 없다 보니 덜렁덜렁 계약했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라고 볼 수 없는 문제다. 오히려 집값이 내려가는 악조건을 상정하지 않고 전세 시장이라는 풍선에 바람을 넣어왔던 역대 정부에 정책 실패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윤 대통령, 야당 특별법안에 거부권 사회구조적 위기에서 비롯됐다는 점, 피해자금의 성격, 피해 규모 등을 고려하면 대책을 내놓는 건 정부의 권리가 아니라 의무에 가깝다. 그럼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선(先)구제 후(後)회수’를 골자로 하는 야당 주도의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정부는 이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기 하루 전인 지난 5월 27일 새로운 피해자 지원책을 내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세사기 피해 주택을 경매로 사들이고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도록 피해자들에게 임대하는 것이 골자다. LH는 감정가에서 경매 낙찰가를 뺀 금액을, 보증금을 한 푼도 건지기 어려운 후순위 피해자들에게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이사를 원하는 피해자는 이 방식으로 보증금 일부를 받아 이사를 할 수 있다. 정부는 정부안이 ‘선구제 후회수’ 방식보다 피해 구제에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선구제 후회수 방식은 보증금을 회수하기 어려운 피해자들의 채권(전세보증금)을 공공기관이 매입해 보증금의 30%가량을 먼저 돌려주고, 추후 채권 추심·매각 등을 통해 공공기관이 재원을 회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정부는 피해자들의 채권 가치를 평가하는 것부터 쉽지 않다고 본다. 채권 평가를 위한 별도의 인력이 필요해 추가 행정비용이 소요되고, 보증금의 완전한 회수도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정부는 재원 부담에 대한 우려도 몇 차례나 언급했다. 반면 정부의 매입임대 방식은 기존에 편성된 공공임대주택 예산을 활용하기에 예산의 즉시 투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사업과 구조가 유사해 행정비용도 가장 적다. 거부권 행사에 반발했던 피해자들도 정부안에 기대를 하고는 있다. 동시에 불안도 있다.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기존 대책에 대한 불신이다. 정부는 전세사기 피해가 폭증한 2022년 9월부터 여러 차례 대책을 내놨다. 정부가 분류하는 지원방안의 가짓수만 16개다. 지난 4월 말 기준 이들 지원책의 누적 이용 건수는 1만400여건. 피해자가 1만7000명이니 피해자 한 명이 한 건의 지원만 받았다고 해도 약 7000명은 지원을 하나도 받지 못한 셈이 된다. 이번 정부안의 골자인 매입임대도 지난해 시행된 특별법에 기본 틀이 담겨 있다. 그러나 지난 1년간 LH가 피해 주택을 실제 매입한 사례는 단 2건에 그쳤다. 피해 구제를 위해 백방으로 알아봐도 각종 까다로운 조건으로 지원이 거절된 경험이 있는 피해자들은 이번 대책도 실질적인 지원책이 되지 못할 것이라 우려한다. 정부는 그간 매입대상에서 제외했던 불법 증축 등 위반 건축물, 신탁사기 주택도 매입하기로 한 만큼 매입이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본다. 둘째는 정부안에 정교함이 빠져 있어 실제 구제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핵심 중 하나는 대책의 시행 시점과 소급 여부다. 전세사기 피해가 발생하고 이미 상당한 시간이 지나 하루가 다르게 피해자들의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이는 피해자들이 빠른 구제가 가능한 선구제 후회수안을 선호했던 이유기도 하다. 정태운 대구 전세사기피해자대책위원장(33)은 대구 침산동 신탁사기 피해자다. 가짜 임대인은 신탁사 소유의 건물을 자기 것처럼 속여 정 위원장과 전세계약을 맺었다. 신탁사는 모르는 계약이라며 정 위원장의 퇴거를 요구하는 명도 소송을 제기했다. 신탁사기 주택도 매입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뒤늦게 나왔지만 정 위원장의 명도 소송 결과는 코앞인 오는 6월 14일 나온다. 그는 “신탁사들은 재산권 보호를 위해 경매보다 명도 소송을 먼저 진행한다. 명도부터 유예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데 쫓겨나고 대책이 나오면 무슨 소용이냐”고 했다. 거부권에 가로막힌 특별법 개정안에는 명도 소송을 유예하는 방안이 있었지만, 정부안에서는 빠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권리관계가 복잡해질 수 있다. 예컨대 부산의 한 전세사기 피해 건물은 20여 세대가 사는 다세대 주택인데, 세대 전체를 공동담보로 한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 문제는 세대별로 경매가 진행돼 오는 6월 말이면 낙찰되는 세대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 공동담보 건물의 특성상 경매가 모두 마무리돼야 보증금 회수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세대별로 낙찰이 이뤄져 피해 세대와 일반 세대가 뒤섞이면 LH가 매입임대를 하더라도 건물 관리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선구제 후회수안 병행 추진돼야” 피해자들은 정부안과 ‘선구제 후회수’안이 병행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안이 보호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안은 매입임대 후 10년간은 주거 비용을 피해자에게 받지 않아 피해 주택에서 계속 거주를 희망하는 피해자들에게 유리하다. 다만 전세사기 피해자 중 2030세대가 73.7%를 차지해 취업, 결혼, 출산 등 생애주기에 따라 이사가 불가피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보증금을 최대한 회수하는 것이 중요한데, 일부 피해 사례에서 정부안은 선구제 후회수안보다 보증금 회수에 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경기도 화성의 한 오피스텔 전세사기 사례는 보증금이 1억원인데 감정가에서 경매 낙찰가를 뺀 금액은 1000만원이다. 정부안대로면 피해자는 보증금의 10%인 1000만원만 회수할 수 있다. 30% 회수를 보장한 선구제 후회수안이 더 유리하다. 장선훈 대전 전세사기피해자대책위원장은 “피해 구제를 정부만 고민할 것이 아니라 선순위 채권자인 금융사들도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 무분별한 전세 대출이 피해 규모를 키우는 데 일조했다. 금융사들이 이자 징수를 중지하고 원금 배당만 신청하는 것으로도 후순위 피해자들이 보증금을 더 회수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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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이은 화재, 불안해…’ 전기차 안전하게 관리하려면?
- 2024. 08. 06 14:44 화제
- 전기차 운전자는 배터리 상태와 관련된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기록하는 안전 다이어리를 작성하는 것이 안전관리법이다. 지난 7월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8월 1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주변 차량이 검게 그을리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계속되는 화재로 인한 불안감에 안양시의 한 아파트는 입주민들의 불안을 반영해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 출입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 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의결을 통해 2023년 2월부터 지하 주차장 전기차 출입 금지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차 앞 유리에 경고장을 붙이는 조치를 하고 있다. 미국 코네티컷주의 밀포드 시는 2024년 초에 전기차 충전소를 지하 주차장에 설치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호주 NSW 소방구조청은 전기차 주차 및 충전을 가능한 한 야외에서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독일의 여러 지하 주차장에서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주차를 금지한 사례가 있다. 쿨름바흐와 레온베르크 같은 도시는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주차를 금지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이런 조치는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진압이 어렵고, 제한된 공간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큰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취해졌다. 한국의 전체 가구 중 약 60%가 아파트를 포함한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하 주차장은 많은 주민에게 필수적인 시설이다. 전기차 화재로 인한 위험성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지하 주차장 대신 지상 주차장을 이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지상 주차장은 화재 발생 시 보다 쉽게 대응할 수 있으며,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는 전기차 소유주와 다른 주민들 모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 저하는 단순한 성능 문제가 아니라, 치명적인 고장과 화재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배터리 용량이 초기 용량의 20% 이상 감소하면 주행거리도 비례해서 감소한다. 이는 배터리 내부 저항 증가, 셀 불균형, 열 관리 실패 등으로 이어져 화재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충전 시간이 20% 이상 증가하면 이는 배터리 내부 문제의 신호일 수 있음으로 주의 깊게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즉시 보증수리나 정비를 받아야 한다. 전기차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5년에서 8년 사이에 성능 저하가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고속 충전이나 높은 주행거리, 과도한 열 등으로 인해 신차일 때부터도 배터리 성능 저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전기차 운전자는 배터리 상태와 관련된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기록하는 안전 다이어리를 작성하는 것이 안전관리법이다. 매번 완충 후 주행거리와 충전 시간을 기록하고 배터리 온도, 이상한 소리, 타는 냄새 등의 이상 징후를 주의 깊게 기록하면, 배터리 성능 저하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이런 기록은 전문가의 점검 시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경유 차량은 DPF(매연저감장치)는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관리해야 한다. DPF가 막히면 배기 온도가 3~5백 도까지 상승해 엔진 과열과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DPF는 약 1년에 한 번 또는 1천 시간 운행 후 청소가 필요하다. 경유차는 높은 압축비로 인해 휘발유차보다 열을 더 많이 발생시키며 여름철 특히 과열 위험이 크다. 휘발유 차량은 주행 중 연료 냄새와 온도 게이지를 주의해야 하며, 강한 연료 냄새가 나면 즉시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안전한 곳에 정차한다. 온도 게이지가 평소보다 높고 레드존 부근이면 엔진이 과열되고 있다는 신호이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전기차는 5년에서 8년 사이에 성능 저하가 주로 나타나며, 고속 충전이나 높은 주행거리, 과도한 열 등으로 인해 초기에 배터리 성능 저하가 진행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 청소년 92% 환경 문제 불안해…비싸도 친환경에 지갑 열어
- 2024. 04. 16 09:59 육아/교육
- 형지엘리트의 학생복 브랜드 엘리트학생복이 지난달 11일부터 24일까지 중고등학생 431명을 대상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대다수인 92%가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청소년 대부분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며 불안감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지엘리트의 학생복 브랜드 엘리트학생복이 지난달 11일부터 24일까지 중고등학생 431명을 대상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대다수인 92%가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또한 78%에 이르는 청소년들이 ‘환경 문제로 인해 불안감까지 느낀다’고 답했다. ‘어떤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느끼냐’는 질문에 과반수 이상인 54%가 ‘기후변화’를 꼽았다. 이어 ‘대기오염’(23%), ‘쓰레기 포화 상태’(14%), ‘해양 오염’(6%), ‘동식물 멸종’(4%)이 뒤를 이었다. 환경 문제의 심각성 인지와 불안감은 실생활에서 친환경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제적인 부담이나 다소의 불편함까지도 감수하겠다는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75%는 ‘일반 제품보다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살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88%는 ‘불편함이 따르더라도 친환경적인 생활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평소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응답률이 74%인 가운데 청소년들은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나 다회용기 사용’(20%)과 ‘쓰레기 분리배출’(20%)을 가장 많이 실천한다고 답했다. ‘장바구니나 에코백 사용’(19%), ‘음식물 남기지 않기’(17%), ‘미사용 전자제품 플러그 뽑기’(13%) 등의 의견도 있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설문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환경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환경을 지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 ‘집 없는 것도 서러운데’ 주거불안, 흡연보다 큰 스트레스
- 2023. 10. 17 09:56 건강
- 호주 에식스 대학교와 애들레이드 대학교 연구팀은 임대 주택에 사는 것이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잦은 이사와 주거 불안 등이 노화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BC는 17일 호주 에식스 대학교와 애들레이드 대학교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전하며 “임대 주택에 사는 것이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생물학적 노화는 실제 나이와 상관없이 신체의 조직과 세포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말한다. 연구팀은 영국 가구 패널 조사에 참여한 1420명의 거주환경과 건강정보를 바탕으로 대상자의 혈액표본 DNA를 분석,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임대 거주가 비만보다 2배, 흡연보다 50%, 실업보다 한 주일가량 노화 속도가 빠르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주택연구센터의 에이미 클레어는 “이는 주택 비용과 임대 기간, 주거 환경이 개인의 건강에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생물학적 노화 속도는 건강 악화와 만성질환 위험도 증가, 사망과도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노화는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가속화되고, 스트레스가 멈추면 그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역학 및 지역사회 건강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발표됐다.
- ‘불안 유발’ 인테리어로 피해야 할 세 가지 색상은?
- 2023. 10. 01 07:56 리빙
- 아늑하고 편안한 집 안 인테리어에 피해야 할 불안을 유발하는 색조가 있다. 색상이 우리 감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명백한 과학적 연구 결과는 없다. 그러나 실제로 일부 색들을 오래 접하고 있으면 눈의 피로에서 감정 과부하를 느낀 적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일부의 경우 색상과 감정(심박 수의 변화)에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라이프 매체 Ideal Home은 인테리어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불안을 유발하는 3가지 색을 전한다. 2020년 심리학 연구 ‘Feeling Blue or Seeing Red?’의 색상 심리학 조사에서 피실험자가 색상 견본과 연결된 감정을 식별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가장 강력한 반응은 빨간색이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빨간색은 긍정적, 부정적 감정을 모두 갖고 있었다. 68%는 분노, 51%는 사랑, 39% 증오 감정이라고 표현했다. <The Little Book of Color>의 저자이자 색상 전문가인 카렌 할러는 “너무 많은 빨간색은 압도, 불안, 투쟁의 반응을 이끈다”며 “동기 부여나 에너지 부스트가 필요할 때는 빨간색이 좋다. 운동하는 곳이나 늦은 오후에도 동기 부여가 필요한 홈 오피스 같은 곳이면 적당하다”라고 말했다. 반면 편안한 분위기가 필요한 침실이나 거실 공간은 빨간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노란색과 회색의 조합은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전문가는 노란색 자체로는 자신감과 낙천적인 성격의 색이지만 다른 톤과 조합을 이룰 때 오히려 두렵고 불안한 감정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카렌 할러는 “노란색을 쓰려면 흰색이나 부드러운 회색을 함께 사용하면 편안함을 느끼지만 경고 게시판에 쓰듯 빨간색과 조합하면 오히려 볼 때마다 불안한 감정이 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 ‘Feeling Blue or Seeing Red?’ 연구는 검은색은 정교함과 우아함의 대명사지만 ‘흑마술’ ‘협박’ 같은 부정적인 감정으로도 연결된다고 말한다. 색상 전문가 안젤라 라이트는 “검은색은 빛을 반사하는 양이 적어 본능적으로 위협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많은 사람은 어둠을 두려워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검은색을 다른 색과 조합하면 세련미를 발산할 수 있다. 특히 흰색이 잘 어울린다. 검은색과 흰색의 조합은 빛의 흡수와 방출이 적절히 이뤄져 보다 아늑한 느낌을 준다. 세련미와 밝음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주방에 많이 쓰이는 조합이다. 참고로 가장 스트레스와 불안을 유발하는 색의 조합은 빨간색과 노란색이다. 사람의 감정을 평화롭게 만드는 색은 대표적으로 식물, 바다, 하늘 등 자연과 연결되는 녹색과 파란색이다. 실내를 고요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고 싶다면 이 색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침실은 흰색이나 테라코타(황토색) 그리고 부드러운 분홍색으로 조합하면 차분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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