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555 건 검색)
- 다시 달리는 비트코인, 11일 만에 또 최고치…한때 10만5000달러 돌파
- 2024. 12. 16 09:00 경제|국제|경제
- ... ‘비트코인’ 이미지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5일(현지시간) 11일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고점을 높였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6시...
- 코인 불장에 업비트 쏠림 심화···한달 새 점유율 21.7%↑
- 2024. 12. 09 07:35 경제|경제
- ... 21.7%포인트 상승했다. 1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 10만달러 돌파를 목전에 뒀던 지난 4일에는 업비트의 점유율이 80%를 웃돌기도 했다. 같은 기간 2위 거래소인 빗썸의 점유율은 41.2%에서 19.3%로...
- 탄핵, 경제 후폭풍
- 비트코인 10만달러 재돌파
- 2024. 12. 07 08:33 경제
- ... 만에 4000달러 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비트코인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을 다시 한번 넘겼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9개월 만에 4000 달러선을...
- 트럼프 “비트코인 10만달러 돌파 축하”···상승세는 주춤
- 2024. 12. 06 07:41 경제
- ... 우호적인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한 지 몇 시간 만에 비트코인은 10만 달러를 넘어섰다. ‘친비트코인 대통령’을 자임하며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스포츠경향(총 332 건 검색)
- 윤서빈, ‘레디 투 비트’ 비보이 변신
- 2024. 12. 20 10:26 연예
- 배우 윤서빈. 가수 겸 배우 윤서빈이 드라마 ‘레디 투 비트(READY TO BEAT)’에서 비보이(B-BOY)로 캐스팅되어 화려한 브레이킹 댄서 연기를 선보인다. 윤서빈의 소속사 앤드벗 컴퍼니 측은 20일 “윤서빈이 지난 17일 왓챠의 숏드라마 플랫폼 숏챠에서 첫 공개된 드라마 ‘레디 투 비트’에 합류해 열연을 펼친다”라고 밝혔다. ‘레디 투 비트’는 브레이킹 댄스를 소재로 한 드라마로 20대를 태권도와 함께 보내던 주인공 ‘도현’(윤재찬)이 어느날 친구 ‘유정’(류지원)이 속한 댄스팀 ‘나인 크루’의 브레이킹 퍼포먼스를 보고 브레이킹 댄서를 꿈꾸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또한 국내 대표 비보이 팀이자 브레이크 댄스 국가대표 초대 감독을 배출한 ‘라스트포원’이 안무 디렉팅에 참여했으며, 작품을 위해 배우들이 한 달간 직접 브레이킹 댄스를 배우는 등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윤서빈은 극 중 댄스팀 나인 크루 소속 비보이이자 YB의 에이스 은석 역을 맡아 윤재찬, 김지원 등과 호흡을 맞췄으며, 글로벌 K-POP 팬들에게 사랑 받는 솔로 가수다운 면모를 살려 뛰어난 댄스 실력과 매력적인 연기를 대중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윤서빈이 비보이 은석 역으로 활약을 예고한 드라마 ‘레디 투 비트’는 숏챠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 윤재찬, 웹드라마 ‘레디 투 비트’ 출연
- 2024. 12. 19 17:19 연예
- 배우 윤재찬. 배우 윤재찬이 웹드라마 ‘레디 투 비트’에서 눈에 띄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숏폼 세로형 드라마 ‘레디 투 비트(Ready To Beat)’는 브레이킹 댄스와 자유를 소재로 한 청춘 웹드라마로, 꿈과 열정, 사랑의 이야기를 총 53부작으로 담아냈다. 지난 17일 숏폼 드라마 플랫폼 숏차를 통해 공개된 이후 인기 순위 2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도현 역을 맡은 윤재찬은 브레이킹 댄스를 기반으로 한 역동적인 연기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태권도 선수인 도현이 브레이킹 댄스를 우연히 접하고 난 뒤 새로운 열정이 피어나는 과정을 그렸고, 유정 역의 류지원과의 섬세한 호흡, 팀 에이스 은석 역의 윤서빈과의 갈등은 작품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윤재찬은 소속사를 통해 “2년 전에 촬영한 저의 첫 주연작인데 오랜 시간을 기다린 만큼 정말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2년 전 지금보다도 더 부족했던 제 자신을 보는 게 부끄럽지만 재미있게 찍었던 만큼 여러분들도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재찬은 2022년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미라클’을 통해 배우 활동을 시작한 뒤 쇼츠(Shorts) 드라마 ‘셋셋남녀’, tvN X TVING 프로젝트 ‘O‘PENing (오프닝) 2023’ ‘썸머, 러브머신 블루스’, tvN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 디즈니+ 시리즈 ‘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tvN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 봉크 “업비트 상장 통한 성장세 이어간다”
- 2024. 11. 22 11:51 생활
- 글로벌 시장서 Binance US, Coinbase, Gemini, WeBull에 상장···“신뢰성과 규제 준수 능력 입증” ETP 출시 통해 ETF로의 확장 준비, Bithumb, Coinbase, Bybit, OKX 포함한 50개 이상 거래소에 상장 솔라나(Solana) 기반의 밈코인 봉크(BONK)는 지난 20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원화 마켓 상장 이후 가격이 상승했다고 22일 밝혔다. 봉크의 시가총액은 42억 달러를 돌파, 일일 거래량은 27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날 대비 77% 증가했다. 특히, 봉크의 공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봉크는 이미 글로벌 확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Binance US, Gemini, WeBull, 그리고 뉴욕 규제를 준수하는 Coinbase에 상장하며 신뢰성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Ripple(XRP)와 함께 Coinbase에 상장되며 규제 친화적인 이미지를 강화했다. 또한 봉크는 상장지수상품(ETP) 출시를 준비 중으로,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BONK 토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ETF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해당 ETP는 비트코인과 솔라나 ETP를 출시한 경력을 가진 뉴욕 기반 디지털 자산 운용사인 오스프리 펀드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 중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봉크가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한국에 봉크 코리아를 설립하며 글로벌 최초로 국가별 지부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같은 달 한국 웹3 아티스트들의 전시회를 열어 하루 500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했으며, 9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기간 동안 여의도 IFC몰에서 대형 봉크 인형 전시 및 솜사탕 증정 이벤트를 포함한 팝업 전시회를 열어 23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들였다. 이를 통해 봉크는 대중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현지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졌다. 특히 KBW 기간 동안 봉크는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봉크의 핵심 기여자인 Nom은 국내 유기견 38마리와 함께 1.2km를 걸어 ‘한 번에 가장 많은 개들과 산책한 사람’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해당 활동은 유기견 입양의 중요성을 알리고, 봉크의 자선 활동 부문인 BONK FOR PAWS의 헌신적인 노력을 조명하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봉크는 한국 대중문화를 활용한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K-POP 걸그룹 에이디야(ADYA)와 협업해 봉크를 가사에 포함한 음원을 출시, K-POP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글로벌 사용자층에도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봉크는 단순한 밈코인을 넘어, 커뮤니티 중심의 탈중앙화 생태계를 구축하며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커뮤니티 이벤트인 BONK DAO BURNmas를 통해 최대 1조 BONK(약 5천만 달러 상당)를 소각하는 활동을 발표하며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관계자는 “업비트 상장을 기점으로 봉크가 글로벌 및 국내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이어갈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그래비트랙스 전국 릴레이 대회’, 국립부산과학관에서 열려
- 2024. 10. 28 19:21 생활
- 국립부산과학관이 코리아보드게임즈와 함께 주관하는 <그래비트랙스 전국 릴레이 대회>의 첫 본선이 부산에서 열렸다. 그래비트랙스는 최근 각급 학교와 교육기관 등 교육현장에서 놀이학습의 새로운 주력 교구로 떠오르고 있는 과학 놀이도구다. 보드게임/퍼즐/교구의 세계적인 명가인 독일 라벤스부르거에서 만들었으며, 보드게임/교육콘텐츠 전문기업 코리아보드게임즈가 국내 공식 유통을 맡고 있다. 워터 슬라이드나 롤러코스터 같은 원리의 무동력 트랙을 어린이가 직접 설계하고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창의 교구로서 각광받고 있으며, 사용자의 재량에 따라 얼마든지 화려한 트랙을 만들 수 있는 모듈식 트랙이라는 점 때문에 직접 만든 개성적인 트랙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마니아도 늘어나고 있다. “그래비트랙스로 과학하자!”라는 슬로건을 건 이번 대회는 부산, 광주, 대전, 대구, 서울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9월부터 시작된 각 지역 예선 통과자들이 참가하는 경진대회다. 그래비트랙스를 사용해 창의적이면서 안정적인 무동력 트랙을 만드는 것이 대회의 목표로, 이번 부산 대회에는 부울경 예선을 통과한 60개 팀이 참가해 창의력을 겨루었다. 대회는 각각 트랙 제작 제한 시간이 다른 120분 부문과 180분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26일 에는 120분 제작 부문 대회가, 27일에는 180분 제작 부문 대회가 열렸다. 120분 부문에서는 ‘우승의팀’(정지운(2014년생), 정지안(2017년생))이 대상을 수상했는데, 120분이라는 다소 짧은 시간 내에 탄탄하면서도 규모 있는 트랙을 완성해 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러 경로를 지나면서도 이탈하는 경우 없이 창의적으로 트랙을 제작했으며, 리프터를 통해 위쪽부터 아래로 내려가는 경로를 잘 설계한 부분도 눈길을 끌었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중론이다. 180분 부문에서는 ‘그래비연구소’팀(손서호(2013년생), 손서준(2016년생))이 대상을 수상했다. 제한 시간이 더 여유로운 만큼 많은 참가팀이 전날보다 화려하고 잘 설계된 트랙들을 선보였지만, 그중에서도 ‘그래비연구소’팀의 트랙이 안정적 설계와 창의적인 퍼포먼스 양면에서 호평을 받아 대상을 거머쥐게 되었다. 대회장 밖에서는 대회 참가자가 아닌 사람들도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는 부대행사가 풍성하게 열렸다. 주제별로 도면을 골라 트랙을 따라 만들어보는 미션 챌린지, 온 가족이 다 같이 그래비트랙스의 기본 원리와 활용 방법을 배우고 함께 트랙을 창작하는 마블런 워크숍 등 초보자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특히 6m 길이의 대형 트랙 시연 부스에서는 시연이 진행될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또한 행사장 곳곳에는 그래비트랙스를 이용해 과학 교과 내용을 쉽게 설명한 책 <그래비트랙스 대백과>가 비치되어 있었는데, 방문객들이 휴식을 겸해 이 책을 읽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한편, 그래비트랙스 전국 릴레이 대회는 이번 부산 대회를 시작으로 서울대학교, 국립중앙과학관, 국립대구과학관, 국립광주과학관에서 지역별로 연달아 열릴 예정이다.
주간경향(총 11 건 검색)
- 비트코인 채굴은 어떻게 하나요?(2024. 03. 20 06:00)
- 2024. 03. 20 06:00 경제
- 비트코인 기념주화 / AFP 연합뉴스 비트코인은 일본인으로 알려진 나카모토 사토시가 고안한 암호화폐 시스템이다. 중앙집권적 화폐 시스템에 반기를 들며 2009년 등장한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로 상징성이 크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코인은 ‘알트코인’으로 불리는데, 기술과 목적 등에 따라 10여 개로 분류된다. 비트코인을 얻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거래소에서 사는 것이 가장 손쉽고, 상품·서비스를 제공한 대가로 받을 수도 있다. 새로운 비트코인을 채굴(mining)하는 것도 잘 알려진 방법이다. 비트코인은 분산형 공개 장부인 블록체인 기술로 운영된다. 블록체인은 일종의 거래기록(장부) 묶음이다. 한 묶음이 하나의 디지털 파일이어서 ‘블록’으로 표기된다. 이 블록을 사슬로 연결한다고 해서 블록체인이란 용어가 만들어졌다. 비트코인은 10분간 일어난 모든 전자거래를 하나의 블록으로 만들고, 그 블록을 이전에 만든 블록과 연결한다. 이 연결된 거래 묶음은 누구나 조회하고 저장할 수 있다. 거래 당사자는 익명이지만 어느 지갑에서 어느 지갑으로 얼마가 이동하는지 등에 대한 내역을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가 공유할 수 있다. 채굴은 블록체인을 통해 코인이 정상적인 거래로 만들어졌는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실물 화폐와 비유하면 위조화폐를 거르는 작업인 셈이다. 채굴자들이 컴퓨터로 복잡한 연산 문제를 풀어 가짜 코인을 검증하면 이에 대한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받게 된다. 초기엔 채굴이 쉬웠지만, 지금은 전문 채굴 기업들이 생기면서 개인이 컴퓨터로 채굴하는 건 쉽지 않다. 비트코인은 법정통화와 달리 유통량이 2100만개로 정해져 있는데 이미 1950만개가 채굴됐다. 현재 약 10분마다 6.2개의 새 비트코인이 발행된다. 오는 4월부터 발행량은 3.1개로 줄어든다. 4년 주기로 돌아오는 반감기다. 반감기는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 비트코인의 공급 감소로 이어진다. 학계나 산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을 블록체인 기술로 만들어진 암호화폐로 부른다. 국내에서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대한 법률(특금법)에 따라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를 가상자산으로 규정하고 있다. 화폐의 기본 조건인 ‘가치저장’, ‘교환매개’, ‘회계단위’의 기능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전통적 화폐나 통화의 용어를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견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은 희소성과 개인 과시욕에 가격이 이유 없이 50배가량 치솟은 ‘튤립 버블 사기’라는 비아냥을 받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비트코인에 대한 내재적 가치를 두고 여전히 논쟁이 이어진다. 기업의 수익이나 자산을 근거로 주가가 적정한지 살펴볼 수 있는 주식과 달리 가치 평가 모델이 없어 여전히 비트코인의 성공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이도 적잖다. 전문가들의 논쟁과는 무관하게 세계 곳곳의 자산가들과 유수 자산운영사와 증권사들은 대체투자처로 비트코인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만든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상품을 출시하며 “비트코인은 디지털 차원의 가치 저장 수단인 동시에 지정학적 위기나 통화 정책 차원의 혼란을 회피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소개했다.
- [전성인의 난세직필](22)SEC의 현물 ETF 승인과 비트코인(2024. 01. 22 05:30)
- 2024. 01. 22 05:30 경제
- 사진/픽사베이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 거래를 승인했다. 어떤 의미에서 ‘다크 월드에서만 존재’하던 비트코인이 드디어 명실상부한 금융규제를 받는 금융상품이 됐다고 볼 수도 있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물론 비트코인 자체가 다양한 전문 거래소를 통해 이미 거래 중이어서 별반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는 주장도 있을 수 있고,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현물 ETF는 서로 약간 구별되는 상품이어서 아직 비트코인 그 자체가 금융상품으로 인정받은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관련 금융상품이 명시적인 금융규제의 틀 속에서 둥지를 틀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이번 승인의 역사성을 반영이라도 하듯 비트코인의 가치도 하늘을 날았다. SEC의 승인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한때 대략 4만8900달러 수준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하늘을 나는 기쁨은 잠시였다. 그후 비트코인은 다시 하락해 현재는 뉴스 발표 이전과 거의 유사한 수준인 4만3000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비트코인의 지위 격상이 그 거래가격을 획기적이고 장기적으로 높인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물론 언제든지 변동할 수 있지만) 그렇다면 이번 뉴스와 관련한 다른 질문은 ‘과연 비트코인의 제도권 교두보 확보가 향후 비트코인이 명실상부한 화폐로 기능할 가능성을 높일 것인가?’와 ‘만일 비트코인이 화폐로 기능하게 된다면 그 경제적 효과는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 등이 될 수 있다. 이하에서는 이런 측면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분명히 해둘 것이 있다. 이 글은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안내하는 글이 아니다(필자는 돈 버는 투자 측면에는 ‘젬병’이다). 즉 이 글을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 비트코인 투자로 돈 버는 방법에 더 통달하지는 못한다. 그렇다고 이 글에서 비트코인은 ‘바다이야기와 같은 사행성 도박 상품’이라는 일부의 시각을 대변할 생각도 없다. 이하에서는 비트코인이 다른 가상자산과는 달리 ‘가상화폐’ 또는 ‘암호화폐’를 지향하는 일종의 화폐, 또는 화폐 대체물이라는 측면에서 비트코인의 지위 격상이 과연 비트코인의 화폐성 또는 일반적 통용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비트코인의 화폐적 효과를 알아볼 때 흥미롭게 참고할 만한 나라가 있다. 중남미 국가인 엘살바도르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7일, 전 세계 국가 중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화(법정 통화)로 채택했다. 즉 적어도 엘살바도르에 한정하는 한, 비트코인은 가상자산이 누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제도적 인정을 획득한 것이다. 따라서 엘살바도르의 경험은 비트코인이 과연 화폐로 기능할 수 있는가를 가늠해보는 하나의 실험 사례가 될 수 있다. 엘살바도르는 매우 독특한 화폐적 실험을 한 나라로 유명하다. 이 나라는 과거 콜론(colon)이라는 자체적인 화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가, 2001년 1월부터 미국 달러화에 그 가치를 고정하는 고정환율제를 채택했다. 그러다가 통화정책의 주권을 상실하고 ‘평가절하에 의한 수출가격 경쟁력 확보’라는 정책수단이 사용 불가능해졌다.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2021년 들어 나입 부켈레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비트코인을 법화로 도입하는 획기적인(?) 선택을 하게 됐다. 그럼 그 이후 비트코인은 이 나라 경제 거래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교환의 매개물로 기능했을까? 그리고 엘살바도르 경제는 훨씬 나아졌을까? 애석하게도 위 두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적어도 현재 시점에서는) 모두 ‘아니다’이다. 우선 비트코인을 경제거래에 사용하는 비중인 소위 거래 침투율 수치를 보자. 제도 변화 초기인 2022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그 비중은 24.4%였는데, 2023년의 설문조사에서는 그 비중이 12%로 오히려 하락했다. 즉 초기보다 시간이 흐를수록 비트코인을 실제 거래에서 화폐처럼 사용하는 빈도가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물론 여기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비트코인 가치의 변동성이 크고, 엘살바도르 국민의 정보기기 사용 능력이 높지 않을 수 있고, 인터넷망이 제한적일 수도 있다. 이런 요인들은 그러나 초기 침투율이 낮은 것을 설명하는 요인이 될 수는 있어도 ‘시간이 갈수록 침투율이 하락하는 현상’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아마도 엘살바도르에서 비트코인은 인터넷 활용능력이 상대적으로 출중한 젊은 세대나, 투자 여력이 있고 정보가 풍부한 부유층의 전유물로 굳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이번 SEC의 승인 결정을 계기로 비트코인의 지위가 격상되고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그 가치가 장기적으로 상승 기조에 놓이게 되면 상황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과연 그럴까? 만일 비트코인 가치가 (상당한 진폭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상승추세가 확연하다면 비트코인은 화폐로 정착하게 될 것인가? 그렇지 않다. 최소한 이것은 경제학이 거의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다.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는 소위 ‘그레셤의 법칙’ 때문이다. 편의상 달러화와 비트코인만 존재한다고 하고, 달러화에 비해 비트코인은 향후 뚜렷한 가치상승 추세를 보인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독자들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 후 어떤 지급수단을 써 대금을 지급할 것인가? 앞으로 가치가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비트코인일까, 아니면 상대적으로 가치상승 가능성이 없는 달러화일까? 당연히 달러화일 것이다. 가치가 오를 비트코인은 ‘금이야 옥이야’ 하면서 지갑 속에 고이 모셔둘 것이다. 결국 교환의 매개물로 기능하는 것은 이 사례에서의 달러화처럼 상대적으로 가치가 뒤떨어지는 자산, 즉 악화인 것이다. 이것이 그레셤의 법칙이고 이미 복본위제 운영의 역사적 경험에서 확인된 바다. 악화였던 금화가 양화였던 은화를 제치고 주도적인 화폐가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비트코인의 가치가 달러화 표시로 상승할 것이 확연하다면 비트코인의 화폐적 용도는 더욱더 취약해질 것이다. 그럼 비트코인에서 남는 부분은 무엇인가? 투자대상으로서의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은 매우 큰 변동성을 가지고 있는 위험한 투자자산이다. 따라서 여기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도 있지만 돈을 잃을 수도 있다. 이런 쿨한 마음으로 이번 ETF 거래 승인 뉴스를 접하는 것이 그래도 가장 적절한 태도가 아닐까 한다.
- 전성인의 난세직필
- 물가 잡으려 업계 팔 비트는 정부(2023. 06. 30 11:25)
- 2023. 06. 30 11:25 경제
- ㆍ과도한 시장 개입 우려…무늬만 ‘민간·시장 중심 경제’ 표방 지난 6월 27일 한 대형마트에 농심 신라면이 진열돼 있다. / 연합뉴스 라면, 과자, 빵 등 식품업계가 정부 압박에 못 이겨 판매가격을 일제히 인하했다. 인하폭이 크지 않아 ‘생색내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다른 한편에선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이라며 우려를 나타낸다. 민간·시장 중심 경제를 강조해온 현 정부 기조와도 배치된다. 기업의 팔을 비트는 방법이 전부여서는 안 된다. 전문가들은 통화정책이 물가 대응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권고성 압박’에 일제히 가격 인하 라면 업계의 가격 인하 발표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권고’ 이후 9일 만에 나왔다. 추 부총리는 지난 6월 18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지난해 9~10월에 (라면 판매 기업들이 가격을)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라면의 주원료인 밀 가격이 지금은 크게 내려갔으니, 거기에 맞춰 가격도 낮추라는 압박이다. 추 부총리는 정부의 시장 개입 비판을 의식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정부가 하나하나 원가를 조사하고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다. 이 문제는 소비자단체가 압력을 행사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라면 업계 1위 농심이 지난 6월 27일 가장 먼저 인하 대열에 나섰다. 자사 대표상품인 신라면과 새우깡의 판매가격을 각각 4.5%, 6.9% 낮췄다. 소매점 기준 1000원짜리 신라면 한 봉지는 50원, 1500원인 새우깡은 100원 정도 내렸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 등 12개 제품 가격을 평균 4.7%, 오뚜기는 면류 15개 제품의 가격을 5%, 팔도도 11개 제품의 가격을 5.1% 각각 인하했다. 롯데웰푸드, 해태제과, SPC 등 제과·제빵업계도 주요 품목들의 판매가격을 5~10%까지 낮췄다. 라면은 지금의 고물가 흐름을 주도하는 주요 품목 중 하나다. 지난 5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로, 둔화하는 추세다. 반면 가공식품(7.3%)과 외식(6.9%)은 전체 물가상승률의 두 배 이상이다. 그중에서도 라면은 1년 전보다 무려 13.1% 올랐다. 반면 국제 밀 가격은 지난해 정점을 찍은 후 꾸준히 하락세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전 세계 주요 생산국들의 작황 부진, 수급 불안 등 영향으로 5월 1t당 선물가격이 419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해 6월엔 1t당 243달러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5월의 58% 수준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5년에서 2019년의 1t당 160~180달러 수준에 비하면 여전히 높다. 또 다른 라면 원재료인 팜유(식용유)나 옥수수 역시 1년 전에 비해 20% 안팎 낮아진 상태다. 소비자단체는 식품업계의 인하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물가부담 완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6월 28일 성명에서 “정부의 압박과 사회적 여론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하는 생색내기식 가격 인하가 아닌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가격 인하를 결정해달라”고 했다. 농심을 예로 들면 지난해 9월엔 신라면 10.9%, 너구리 9.9% 등 라면 26개 품목을 인상했으면서 이번엔 너구리, 짜파게티 등은 제외하고 신라면만 4.5% 인하하는 데 그쳤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6월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정부 압박은 전방위적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6월 2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 가능성을 더 열심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공정위도 라면 등 주요 식품 가격 추이를 들여다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6월 26일 7개 제분 업체와 간담회에서 가격 인하를 요청했다. 라면 이전엔 소주·맥주였다. 이때도 추 부총리가 나섰다. 추 부총리는 지난 2월 ‘소주 1병 6000원 시대가 열릴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자 “소주 등 국민이 정말 가까이 즐기는 그런 품목(의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기재부는 인상 요인을 집중 점검했고, 주무 관청인 국세청은 주류업체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압박 강도를 높였다.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오비맥주 등 주류업계는 가격 인상 계획을 전면 보류했다. 실효성 없이 부작용 논란 우려도 정부는 라면값을 찍어 누르고 있지만 라면이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2020년 기준·461개 품목)를 보면 10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라면은 2.7에 그친다. 전세(48.9), 휘발유(20.8), 전기요금(15.5) 등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라면을 포함해 과자와 빵의 원재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밀가루의 소비자물가 가중치는 0.1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정부가 라면을 타깃으로 삼은 가장 큰 이유는 대표 서민 식품이기 때문이다. 식품물가는 한 번 오르면 좀처럼 가격을 내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라면 업계가 이번에 가격을 내린 것도 2010년 이후 13년 만이며, 새우깡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라면값, 과잣값에서 50원, 100원 낮춘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물가하락을 체감하거나 가계지출 부담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부 당국은 (이번 조치가) 서민물가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엔 충분하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6월 19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 설명회에서 추 부총리의 가격 인하 발언에 대해 “어느 나라나 물가가 빠르게 오를 땐 생필품, 저소득층 관련 물가를 관리한다. 세계적으로 이번 물가 상승기에 기업 마진이 늘었는데, 기업들도 이제 원자잿값 떨어졌으니 그에 맞춰 고통을 분담해 달라는 정치적 말씀으로 해석한다”고 했다. 불가피한 시장 개입이라는 측면에도 불구하고, 특정 품목 가격을 인위적으로 통제하는 물가 대응은 실효성 없이 부작용 논란만 키울 수 있다. 당장은 가격을 억눌러 안정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제때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하고 미루면 기업은 기업대로 힘들어지고 훗날 한꺼번에 가격 인상에 나섰을 땐 소비자가 더 큰 부담을 감당해야 할 수도 있다. 지금의 정부 대응은 과거 이명박(MB) 정부 때와 여러모로 닮아 있다. MB 정부는 출범 첫해인 2008년 물가상승률이 4.7%에 이르자 물가 안정을 국가적 과제로 설정하고 대대적인 압박에 나섰다. MB 물가지수가 대표적이다. 예컨대 ‘품목별 책임관’제를 도입해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배추·고추·돼지고기·쇠고기 등을 맡는 식으로 각 부처 1급 간부가 서민생활과 밀접한 52개 품목을 집중 관리했다. 공정위도 동원됐다. 조사대상 기업, 동원된 조사반원 숫자 등에서 공정위 창설 이후 최대 규모라는 평가를 받았다. 밀가루, 두유, 치즈, 김치 등 반찬류와 주요 생필품이 이들의 조사대상에 대거 포함됐다.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MB 물가 5년간 상승률이 일반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6배에 달했다. 당시 물가관리 실패는 유동성을 증가시킨 저금리 기조와 수입물가 상승을 부추긴 고환율 정책 등이 원인이었는데, 엉뚱한 생필품 관리만 나섰다는 지적을 받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즈음해 물가가 상승세를 탄 지난해 2월엔 기재부와 농식품부가 외식 물가를 잡겠다며 12개 외식 품목의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 가격과 등락률을 매주 공개하는 외식가격 공표제를 도입했다가, 3개월 만에 폐지한 일도 있었다. 지난 2011년 4월 7일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클럽에서 제82차 국민경제대책회의를 마친 후 하나로클럽 매장을 방문해 물가를 점검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시장 개입보다는 통화정책으로 식품업계 가격 인하 압박은 민간과 시장 중심 경제를 강조해온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와도 배치된다. 추 부총리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 말 3조1000억원 상당의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면서 “정부가 물가를 직접 통제하던 시대는 지났다. 물가를 강제로 끌어내릴 방법이 없고 만약에 그렇게 하면 경제에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고 했다. 당시 민생안정의 주요 대책 내용도 7개 식품원료에 대한 관세를 0%로 적용하는 등 시장 개입이나 가격 통제보다는 원가 부담을 줄여줘 기업이 자율적으로 소비자 가격을 낮추도록 유도하는 방안이었다. 어윤종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쟁 제한적 상황에서 업계 담합으로 라면 가격이 오른 것인지, 아니면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불가피한 요인으로 가격이 오른 것인지는 구별해야 한다. 전자의 경우라면 정부가 당연히 행정적 조치로 개입하는 것이 맞고 후자라면 정부의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장의 자원배분 기능을 왜곡시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는 당연히 적극 관리해야 하는 게 맞지만, 정부가 라면과 같은 상당히 시장에 노출돼 있는 개별 품목의 가격 결정에 직접 개입하면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안 된다. 기업은 가격 인하에 따른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려 할 텐데, 이렇게 되면 제품의 양, 질 등에서 변화가 불가피해진다. 물가 안정이 지향점이라 한다면 근본적으로는 (금리 인상과 같은) 통화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 [우리는 스타트업이다](2)이미징 레이더 기술 기업 ‘비트센싱’(2021. 02. 26 14:19)
- 2021. 02. 26 14:19 경제
- 2015년 2월 11일 오전, 인천시 중구 영종대교에서 106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30명이 부상을 입었다. 갑작스러운 안개로 가시거리가 10m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일어난 사고였다. 사람 대신 안개를 뚫고 볼 수 있는 ‘눈’이 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에서 설립된 회사가 있다. 이미징 레이더 기술 기업 비트센싱이다. 이재은 비트센싱 대표 지난 2월 19일 화상 인터뷰에서 이재은 비트센싱 대표(39)는 “차량용 레이더를 개발한 입장에선 말도 안 되는 사고라고 생각했다. 레이더만 있었다면 일어나지 않을 사고였다”고 말했다. 영종도 추돌사고에 대한 안타까움은 레이더 기술을 사람을 살리는 데 적용해보자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2018년 1월 비트센싱을 창업했다. 이 대표와 함께 만도에서 국내 최초 차량용 레이더를 개발한 핵심인력이 한배를 탔다. 자율주행 시대 앞당긴다 자율주행이 가능하려면 사람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하는 센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한 대표적인 두 기술이 라이더(LIDAR)와 레이더 센서이다. 라이더는 레이저(빛)가 사물에 반사돼 되돌아올 때의 변화를 측정해 거리와 방향, 속도 등을 파악한다. 레이더 역시 라이더와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하지만, 레이저가 아닌 전파를 이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이 차이는 악천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레이저는 직진성이 강해 눈이나 안개를 만나면 산란이 돼 감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라이다는 포인트 클라우딩으로 고해상의 영상 정보를 촘촘히 구현해낼 수 있지만, 유지보수가 쉽지 않고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고 단가도 아직 높은 편”이라면서 “레이더 기술은 장거리 감지가 가능하고, 날씨와 조도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잘 받지 않아 안개나 눈·비가 많은 날에도 감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레이더는 가격도 라이더의 수십분의 1에 불과하다.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에서 레이더가 라이더보다 더 신뢰할 수 있고, 자율주행 기술의 보편화 측면에서도 라이더보다 유리하다는 의미이다. 레이더 센서는 이미 최근 출시 차량에 포함되는 차 간 간격 유지나 차선유지, 스마트 크루즈 등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에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레이더는 가까이 있는 사물을 한덩어리로 인식해 레이더만으로는 사물의 이미지를 그려낼 수 없다. 레이더로 공간의 형상을 구현하려면 카메라를 이용한 센서융합이 필요하다. 비트센싱이 개발한 ‘이미징 레이더’ 기술의 핵심이다. 비트센싱은 창업 3년 사이 이미징 레이더 기술 기반의 제품을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첫 작품인 ‘에어트래픽’은 CES 2020에서 혁신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레이더와 카메라를 결합해 속도와 점유율, 차량을 구분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이다. 에어트래픽은 이미 세종 스마트시티, 판교의 자율주행센터 주변 등에 설치돼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자율주행 시범사업을 하는 지자체와도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출시하는 77㎓(기가헤르츠)의 ADAS 레이더는 해당 기능이 없는 기존 상용차에 장착해 쓸 수 있다. 자율주행 차량용으로 79㎓의 대역을 사용하는 AIR 4D도 올해 상반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서융합,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외부 환경과 상관없이 정확한 감지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통신이 끊겨 다른 정보를 받을 수 없을 땐 모든 걸 자동차의 센서에 의지해 해결해야 한다. 300~500m를 내다보고 폭우 등 악천후에서도 안정적인 센싱을 하려면 결국 이미징 레이더 기술이 필요하다.” 이 대표는 안전성과 편의성에서 우위에 있는 레이더 센서가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는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센싱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과 함께 개발한 차량 모니터링 솔류션 ‘MOD620’은 뒷자석 탑승자 알림 서비스 등이 가능하다. / 비트센싱 스마트한 생활의 민주화 비트센싱은 레이더 기술을 자율주행만이 아니라 헬스케어, 모빌리티,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계획이다. 일상의 기술로 변모한 레이더의 미래를 올해 CES에서 선보인 미니H에서 엿볼 수 있다. 미니H는 가정의 벽면에 부착해 쓰는 헬스케어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60㎓의 고해상도 레이더 센서로 호흡과 맥박 수를 파악해 사람의 움직임을 실시간 감지할 수 있다. 병원 신생아실에서 영유아 무호흡을 감지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흉곽의 미세한 움직임이나 심장 박동의 떨림까지 잡을 수 있는데 어둡고 습한 환경에서도 작동하고 옷과 담요도 투과할 수 있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니H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지 않다. 이 대표는 그 이유에 대해 “사생활 유출 문제를 덜고, 불이 나거나 습한 곳에서의 시야 확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최근 이 기술을 이용해 차량용 센싱 솔류션인 ‘MOD620’도 개발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과 협업해 만들었다. 자동차 뒷좌석 탑승자의 생체 신호를 감지해 예기치 못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탑승자가 운전자 없이 방치됐을 경우 경보를 울려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비트센싱은 퓨처플레이에서 초기 투자를 받은 이후 지난해 6월, 7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누적 투자 규모는 85억원이다. SKT 5GX 트루이노베이션에 발탁되고, 삼성전자의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18곳 중 하나로 선정되는 등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대기업,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MOD620은 인피니언과 함께 글로벌 완성차, 전자업체와 기술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3월 초까지 베트남에 머물 계획이다. ADAS를 갖춘 차량이 많지 않은 베트남에서 충돌 경보형 레이더를 버스나 트럭에 다는 시범사업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MOD620이나 ADAS 보급 사업은 모두 이 대표의 철학인 안전을 위한 기술의 보편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대표는 “레이더 기술을 이용해 자율주행 기술을 앞당기고,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 라이프를 경험하도록 하자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런 생각을 함축적으로 담은 표현이 미니H의 소개 영상에 나오는 “스마트한 생활의 민주화(Democratization of Smart Life)”이다. 이 대표는 “레이더 기술이 보편화돼 누구나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우리는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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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철이 온다 ‘비트’…천연 혈관 확장제
- 2024. 02. 06 18:24 요리|건강
- 비트는 항산화제,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건강 식재료다. 픽셀 이미지 특유의 흙맛, 무엇이듯 물들일 기세인 선홍색 채즙… 비트가 체절이 다가오며 저렴해지고 있다. 따뜻한 겨울 음식, 차가운 여름 음식 모두 잘 어울리는 비트는 항산화제,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건강 식재료다. 특히 염증과 혈압을 낮춘다. 비트를 매일 먹으면 생기는 일은? 잘게 자른 비트 한 컵은 열량 59cal, 단백질 2g, 탄수화물 13g, 섬유질 4g이 들어있다. 그 외에도 칼슘, 비타민 C, 철분, 칼륨 및 마그네슘도 함유하고 있다. 또 염증과 싸우는 두 가지 성분인 질산염과 베타리안(betalian)이 풍부하다. 주목할 점은 이런 비트 속 성분이 심혈관 질환 및 암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1년 Food Science & Nutrition 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트의 식이 질산염이 혈압을 조절하는 데 탁월하다. 질산염은 체내에서 산화질소로 전환되어 몸 전체의 혈류를 촉진하는 강력한 혈관 확장제다. 이러한 혈류의 증가는 동맥의 압력을 감소 시켜 혈압을 떨어뜨린다. 그 외에도 많은 연구에서 질산염이 풍부한 비트 주스가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입증했다. 비트 잎에는 비타민 K가 풍부하다. 픽셀 이미지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비트의 항산화 효과가 암 종양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소루비신이라는 약물은 종양 치료에 자주 사용되지만 너무 많이 섭취하면 심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독소루비신과 비트 주스를 함께 섭취하면 심장 손상이 완화되고 약의 효능이 높아진다. 단 비트를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할 사람도 있다. 비트는 특정 유형의 신장 결석(옥살산 칼슘 결석에 걸리기 쉬운 유형) 발병의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트 속 옥살산염 때문이다. 비트를 섭취하기 전에 신장 결석이 걱정된다면 의사에 상의해야 한다. 또한 비트를 너무 섭취하면 소변이나 대변이 붉은 색조를 띨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비트 속 베타리안 색소 때문으로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며 부작용은 아니다. 우리는 비트를 뿌리채소로 알고 있지만 비트 잎도 먹을 수 있다. 비타민 K가 풍부해 버리기 아까운 부분이다. 씁쓸한 맛이 나지만 갈아서 먹을 수 있고 오일과 마늘, 소금을 넣어 볶아 먹어도 건강한 반찬이 된다. 비트 잎 한 컵에는 일일 비타민 C 권장량의 12%, 일일 비타민 K 권장량 100%가 들어있다. 면역 체계, 혈액 응고 및 뼈 건강에 좋다.
- 英 새연구 “비트 주스 하루 한 잔으로 협심증 막는다”
- 2023. 06. 12 07:02 건강
- 비트 주스 한 잔 속 질산염이 심장마비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트 주스 속 질산염이 심장마비 위험성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영국심혈관 학회에서 발표된 국립 보건 의료 연구소(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Research)와 영국 심장 재단(British Heart Foundation, BHF) 연구에 따르면 비트 주스를 하루에 한 잔 마시면 협심증 위험군의 심장마비나 다른 합병증의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해당 연구는 심장 근육의 혈류 감소로 인한 흉통 치료 수술의 일종인 심장 스텐트 시술(심장 동맥 확장술)을 한 3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년간 이뤄졌다. 영국 조사에 따르면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의 약 16%가 스텐트 장착 후 7년 이내 혈관이 다시 좁아지고 심장병 증상이 재발하는 재협착을 겪을 수 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6개월 동안 매일 비트주스 70㎖를 마시도록 했다. 2년 후 결과에 따르면 비트주스를 마신 환자의 협심증 재발 위험은 7.5%로 낮아졌다. 연구진은 환자들이 매일 비트 주스를 마시는 것으로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험을 이끈 윌리엄 하비 연구소의 임상 수석 크리스나라즈 라토드 박사는 “비트 주스 속 무기 질산염이 이런 효과를 가진 것이며 협심증 환자들을 위한 임상에서 큰 개선을 보였다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다. 환자들은 큰 부작용이 없는 자연 음식 재료에서 효과를 봤다는 점을 제일 좋아했다”라고 밝혔다. 실험에 참여한 300명의 환자에게 나타난 부작용은 분홍색 소변이 유일했으며 이외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고 전해진다. 비트 속 무기 질산염은 입안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는 박테리아에 의해 아질산염으로 전환된 다음 체내의 효소에 의해 산화질소(NO)로 전환된다. 산화질소는 환자의 혈관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이어 라토드 박사는 “이제 연구진은 환자들의 증상 완화를 위해 비트를 적극적으로 쓸 수 있도록 다음 단계의 실험을 준비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 루스한 비트 속에 숨겨진 발칙한 상상 Sexy Knit
- 2008. 04. 24 패션
- 니트가 편안함의 상징이라지만, 올 시즌 니트 스타일링은 좀 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롱 니트는 레깅스나 스타킹과 매치해 미니 원피스로 연출하고, 오프숄더 등 개성 있는 디자인의 니트는 핫팬츠나 미니스커트와 코디해 니트 자체가 주는 멋스러움을 강조할 것. 올 시즌 핫 아이템인 넉넉한 핏의 니트에는 스키니한 디자인의 하의를 코디할 것. 핫팬츠에 오버니 스타킹으로 섹시함을 더한 스타일링. 블랙과 그레이, 옐로가 매치된 스트라이프 롱 니트 상의와 핫팬츠 가격미정, 이상봉. 팔찌 3만원대, 악세서라이즈. 핑크 플랫폼 샌들 가격미정, 라튤. 스팽글 목걸이 9만8천원, 제시뉴욕. 귀고리 2만7천원, 도니아. 손뜨개 느낌의 기모노 스타일 니트는 페미닌한 아이템이지만, 쇼트 팬츠에 비비드 액세서리를 더하면 시크하게 코디할 수 있다. 화이트 니트 가격미정, 라튤. 펄 핫팬츠 가격미정, 기센 by 곽현주. 구두 20만원대, 더슈. 뱅글 10만원대, J.J.Queen. 목걸이 가격미정, HR. 클러치백 6만9천원, 올리비아로렌. 올 시즌에는 펄감이 느껴지는 니트에 주목하자. 길이가 긴 롱 니트 원피스는 데님 팬츠와도 매치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골드 펄 니트 원피스·호피 클러치백 가격미정, 기센 by 곽현주. 호피 샌들 20만8천원, 에스콰이어. 진주 목걸이 개당 4만9천원, 올리비아로렌. 나비 반지 1만7천원·큐빅반지 2만2천원, 악세서라이즈. 니트에 시폰이나 오간자 등의 소재를 덧댄 로맨틱한 디자인이 독특하다. 질감이 제각기 다른 니트를 여러겹 레이어드하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니트 브라 톱 가격미정, 김동순. 레드 홀터 니트 원피스 D\'데무, 가격미정. 후드 벌키 니트 가격미정, 데무. 큐빅 블랙 초커 8만8천원, 엘르. 큐빅 뱅글 2만8천원, 도니아. 가늘고 시원한 실로 짜인 얇은 니트는 다른 소재보다 오히려 시원해 보인다. 몸에 흐르듯 감기는 루스 디자인이 섹시한 느낌을 배가시켰다. 상반되는 이미지의 페미닌한 망사 부츠를 믹스 매치하면 더욱 멋스럽다. 그레이 펄 니트 원피스·핫팬츠 가격미정, 김동순. 서머 부츠 가격미정, 라튤. 목걸이 3만8천원·뱅글 2만8천원, 도니아. 올 시즌 니트는 밋밋하거나 심플한 것보다는 오프숄더나 언밸런스드 등 개성 있는 라인에 비즈 장식이나 레이스 등으로 화려함을 더한 디자인이 많다. 볼드한 목걸이 하나만 더하면 파티 의상으로도 손색없을 정도. 블랙 비즈 트리밍 원피스 16만8천원, 골드 뱅글 3만8천원, 달 펜던트 목걸이 5만8천원, 제시뉴욕. 골드 클러치 30만원대, 앤클라인 뉴욕. 액세서리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로 변신이 가능한 독특한 디자인의 니트 원피스. 빅 벨트로 포인트를 주어 볼륨감 있는 스타일로 연출했다. 그레이 터틀 니트 원피스 가격미정, 데무. T 스트랩 샌들 가격미정, 이상봉. 비즈 토트백 5만4천원·헤어밴드로 연출한 실크 머플러 1만9천원, 악세서라이즈. 블랙 큐빅 벨트 7만8천원, 제시뉴욕. ■제품 협찬 / 이상봉(02-553-3380), 라튤 by 조성경(02-511-7682), 기센 by 곽현주(02-518-3704), 김동순(02-547-9790), 데무·D’데무(02-3404-5273), 제시뉴욕·에스콰이어(02-3442-0151), 올리비아로렌·엘르(02-548-3956), HR·J.J. Queen·더슈(02-511-8158)·악세서라이즈(02-3446-3092)·도니아(02-6243-7888, www.donya.co.kr), 앤클라인 뉴욕(02-3447-7703) ■헤어&메이크업 / 이아름, 석지현(뷰티살롱 0809, 02-512-3001) ■모델 / 김태연 ■스타일리스트 / MIO ■세트 스타일리스트 / 권순복(마젠타, 031-715-1157) ■진행 / 강주일 기자 ■사진 / 이명헌(Pien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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