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78 건 검색)
- 파리 올림픽 기간 ‘빈대 유입’ 경계령···빈대탐지견 시범 도입 등 선제 대응
- 2024. 08. 07 11:14사회
- ... 8일까지 운영한다. 부스에는 빈대를 탐지하기 위해 시범 도입한 빈대 탐지견 한 마리와 10년 이상 빈대 방제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가 배치된다. 빈대가 출몰하는 지역에 있었거나, 빈대에 물린 경험이 있는...
- ‘빈대 잡으려’ 지하철 의자 바꾼다
- 2024. 04. 02 21:07사회
- ... 옷 등에 붙어 있다가 지하철 직물 의자에 옮길 수 있다. 공사 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빈대 관련 민원이 총 66건 들어왔으나 확인 결과 실제 빈대가 발견된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 빈대와의 전쟁
- 빈대 우려 커지자…서울 지하철, 2029년까지 ‘직물 의자’ 전면 교체
- 2024. 04. 02 10:20사회
- ... 빈대가 서식하기 쉬운 환경이 많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빛을 싫어하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빈대는 사람의 옷 등에 붙어있다가 지하철 직물 의자에 옮길 수 있다. 이에 공사 측에는 지난해 10월부터...
- 빈대와의 전쟁
- 필리핀 공항서 빈대·쥐 출몰? “민영화 명분 만들기” 음모론
- 2024. 03. 29 15:30국제
- ... 따르면,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NAIA)에서 최근 빈대와 바퀴벌레, 쥐가 돌아다니는 사진과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되고 있다. 지난달 말 아키노공항...
- 필리핀아키노공항
스포츠경향(총 26 건 검색)
- ‘해충 박사’ 양영철 교수 “빈대 걱정? 이 흔적을 조심해라”(유퀴즈)
- 2023. 11. 29 21:58 연예
- 사진=tvN ‘유퀴즈’ 양영철 교수가 빈대 대처법을 소개했다. 양영철 교수는 2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빈대 때문에 바빠질 줄 몰랐다”라며 “모든 질병을 직간접적으로 전파하는 해충을 연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1934~40년대까지 빈대가 많았다. 살충제가 없어서 횃불로 죽였을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해외여행객들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많아졌다. 2000년도 이후엔 1년에 1건 정도 보고되다 2010년부터 조금씩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빈대는 독특한 흔적을 남긴다. 검은색 액체를 배설하는데 천에 닿으면 사악 번진다”라며 “마치 검은 곰팡이처럼 보이는 흔적이 있다. 침대에 그런 흔적이 있다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빈대는 피를 안 먹고도 150~200일 정도 살 수 있다. 먹으면 장수한다”라며 “빈대는 오래 살면 4~5개월 산다. 흡혈하고 산란하니까 개체수가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빈대에게 물리는 것은 많은 분위를 물리는 게 특징이다. 현관을 따라서 집중적으로 물기 때문에 물린 자국이 일직선으로 나온다”라며 “면역 반응이 개인마다 달라서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 염증 수치가 올라가고 고열이 나기도 한다. 유아의 경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빈대에게 물려 가려울 땐 냉찜질보다 온찜질을 하라고 추천했다. 양 교수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빈대가 걱정될 때 대처법을 소개했다. 그는 “밖에서 여행 가방을 열고 옷가지는 60도 이상의 온수로 세탁한다. 그 정도 온도면 15~20초면 죽는다”라며 “집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면 빈대가 숨어있는 은신처를 천천히 뒤져야 한다. 빨리 뒤지면 빈대가 쏜살같이 도망간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나타나면 청소기로 빨아들여야 한다. 청소기 필터에 살충제를 뿌리고 밀봉해서 버린다”라며 “두 번째는 스팀다리미다. 빈대가 확인됐던 지점이나 흔적이 있는 곳에 스팀을 쬔다. 5초면 죽는다. 빈대가 너무 많이 서식하면 상상을 초월한다. 그럴 땐 전문 방역 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 ‘빈대 공포’에 온라인 직구 급증
- 2023. 11. 22 13:04 생활
- 사진|연합뉴스 ‘빈대 공포’가 한 달째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살충제 등 퇴치용품을 구하기 위한 온라인 쇼핑과 해외 직구가 급증했다. 22일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이달 1∼19일 살충·방충제 온라인쇼핑 매출은 작년 같은 110%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빈대퇴치에 도움을 준다는 스팀청소기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38%, 침구청소기 매출이 83% 각각 늘었다. 이 기간 온라인 최저가 비교사이트 에누리를 통한 살충·방충제 온라인쇼핑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6% 급증했고, 스팀 청소기는 116%, 침구 청소기는 201% 각각 증가했다. 빈대가 기존에 사용하던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저항성을 보이자 소비자들은 더 강력한 퇴치제를 찾아 ‘해외 직구’까지 나섰다. 예를 들어, 피레스로이드 내성 빈대 균주를 죽이기 위해 이미다클로프리드 0.05%가 함유된 ‘레이드 맥스 빈대 퇴치’ 스프레이 제품은 직구 쇼핑몰 비타트라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열흘 만에 350개 넘게 팔렸다. 다나와 관계자는 “빈대가 전염병 등 질병을 유발하진 않지만, 흡혈로 인한 불편함을 초래하기 때문에 물리적, 화학적 방제 수요는 지속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프랑스, 24년 파리올림픽 앞두고 빈대 퇴치에 골머리
- 2023. 11. 17 20:56 연예
- KBS 오는 18일 오후 9시 40분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333회는 프랑스 빈대 공포 확산과 중동의 가자지구 상황을 전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빈대가 출몰하면서 빈대 퇴치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프랑스, 영국, 홍콩 등 전 세계 각지에서 ‘빈대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특히 2024년 파리 올림픽 개최를 앞둔 프랑스는 빈대 출몰 신고가 급증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 않는 곤충이지만, 흡혈을 통해 피부 염증과 불면증을 유발하고 불안감을 촉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빈대에 대한 공포가 프랑스 전역으로 퍼지면서 공공장소나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프랑스 당국은 ‘빈대퇴치위원회’를 운영하여, 빈대가 출몰한 도서관과 학교 7곳을 폐쇄하고 ‘빈대 탐지견’도 출동시키는 등 빈대 박멸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KBS 빈대 퇴치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프랑스 현지 상황을 KBS 글로벌통신원이 취재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최대 규모 의료시설인 알 시파 병원 앞마당까지 탱크가 등장했다. 이스라엘군이 병원 지하에 하마스의 근거지가 있다며 병원 건물 내부에서 작전 수행을 개시한 것이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당국에 따르면, 고립된 병원 내부에서 의료 시스템의 붕괴로 환자들이 위험에 처해 있으며, 전염병 확산까지 우려된다고 한다. KBS 심지어 전력 공급이 끊기고 연료가 고갈돼 인큐베이터가 작동되지 않자, 신생아들을 담요로 감싸 체온을 유지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제작진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는 참상을, KBS 글로벌통신원과 윤재완 PD의 취재를 통해 다각도로 전한다. 레바논 남부와 인접한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역, ‘또 하나의 전쟁’의 전운이 감도는 곳에서 이스라엘 기갑부대 실전훈련 현장을 윤재완 PD가 직접 취재했다. 한편, 인도주의적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 현장에서 탈출한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마이코 씨의 생생한 증언을 임종윤 PD가 전한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333회는 윤수영 아나운서, 김재천 교수(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양영철 교수(을지대학교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 박종훈 기자 출연, 11월 18일 토요일 오후 9시 40분 생방송 예정이다. KBS
- 크몽, ‘빈대 포비아 해결 서비스’ 출시
- 2023. 11. 10 12:06 생활
- 프리랜서 마켓 플랫폼을 운영하는 크몽이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빈대 피해를 막고자 벌레 예방 및 퇴치 전문가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빈대포비아 해결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크몽의 빈대포비아 해결 서비스는 현재 생활서비스 분야에서 활동 중인 홈케어 전문가를 중심으로 검증된 빈대, 바퀴벌레, 개미 등 벌레 박멸 베테랑들로 구성해 보다 신속한 출동과 해충 박멸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빈대는 살충제 만으로 박멸이 불가하기 때문에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고온의 열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빈대포비아 해결 서비스는 전문가들이 현장 진단 후 매트리스, 소파, 침구류는 물론, 빈대가 유입될 수 있는 경로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매트리스 및 소파 고온 스팀 세척, 침구류 및 오염된 벽지 방역 등을 진행한다. 크몽은 빈대포비아 해결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많은 고객이 빈대 예방 및 퇴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선착순 500명에게 최대 5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주간경향(총 5 건 검색)
- 행정직도 교사도 거부…학교 빈대 누가 잡죠?(2023. 11. 24 16:40)
- 2023. 11. 24 16:40 사회
- 정부, 업무담당 지정도 없이 ‘구제·예방’ 공문만 적은 인원·업무분장 ‘힘겨루기’에 학생들 볼모로 빈대가 출몰한 대구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방역 담당자들이 침대를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의 모든 교육행정공무원은 빈대와 전혀 무관함을 선언한다.” 11월 9일. 한국노총 교육청노동조합연맹에서 성명서가 나왔다. 내용은 이렇다. 빈대 확산 우려에 따라 정부가 합동대응팀을 만들어 확산 방지에 나선 가운데 학교에도 어김없이 ‘빈대 예방 공문’이 내려왔다. 그런데 일부 학교에서 빈대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업무를 교육행정직 공무원에게 시키려는 움직임이 노조에 포착됐다는 것. 이에 엄연히 ‘보건 업무’인 빈대 문제를 절대로 교육행정직 공무원들이 맡지 않겠다는 것이다. 며칠 뒤인 11월 16일. 이번엔 충남교사노동조합에서 성명이 나왔다. “빈대 방제는 학교와 교사의 교육업무가 아닌 상시적 시설관리 업무”라는 주장이다. 충남교사노조는 “빈대는 감염병을 일으키지 않는 모기, 파리, 바퀴벌레와 같은 유해 해충의 일종”이라며 “유해 해충을 잡는 일도 보건 교사의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양측의 성명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학교 행정직 공무원들은 빈대 예방 및 관리 업무가 (보건) 교사의 일이라고 주장한다. 반대로 교사들은 빈대 문제가 시설관리 등 학교 행정업무라고 맞선다. 결과적으로 양측 모두 “빈대 방제를 못 맡겠다”로 압축된다. 빈대 확산 우려를 팬데믹에 빗대 ‘빈대믹’이라고 부르는 요즘이다. 행정공무원도, 교사도 싫다면 학교 빈대는 누가 잡아야 할까. ■‘교통정리’ 안 해준 정부, ‘빈대 싸움’으로 정부는 11월 3일부터 행정안전부 등 10개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빈대 정부합동대책본부’를 꾸려 방제 및 확산 문제에 대응 중이다. 빈대 대응을 위한 행동요령이 발표됐고, 매주 빈대 대응 회의가 열리고 있다. 대책본부에는 교육부도 참여한다. 학교는 학생 다수가 모여 머무르는 곳이라 감염·전염 등 보건 문제에서 취약하다. 코로나19나 신종플루 시기에도 학교는 주요 감염 전파장소였다. 교육부는 정부 지침에 따라 일선 교육청에 빈대 구제 및 예방 등을 위한 활동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교육청은 다시 일선 학교에 이 같은 내용을 공문으로 보냈다. 정부의 대응이 발 빠르게 이뤄졌다. 하지만 학교에 “빈대 업무를 하라”고 지시했을 뿐 ‘누가’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은 없었다. 미흡한 ‘교통정리’ 탓에 행정노조와 교사노조가 각각 성명을 내며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 지역 교육청 관계자는 “애초에 교육부에서 공문이 올 때 업무 담당이 누구인지 정해지지 않아서 우리도 그대로 학교에 전달한 것”이라며 “학교 사정에 맞게 학교장이 업무 담당자를 정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11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빈대 확산방지를 위해 정부합동대책본부 첫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빈대 업무가 어떻길래 서로 “못 하겠다”고 하는 것일까. 지방의 한 교육청에서 제시한 ‘빈대 관리 방안’을 보면 이해가 된다. 우선 빈대 담당자가 되면 학교 환경에 따라 자체 점검 계획을 수립해 이를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교실, 당직실, 통학버스, 교내 휴게실, 학교 기숙사 등 학교 곳곳을 다니며 주기적으로 빈대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 기록하게 돼 있다. 학생이나 교직원 중 빈대에 물린 이가 있는지, 신고는 했는지 등도 파악해 적어야 한다. 빈대가 안 나오도록 예방 방제도 해야 하고, 혹여 빈대가 나오면 사후 방제도 해야 한다. 여기에 빈대 예방교육, 빈대 관련 학부모 안내 및 응대까지. 통상 학교에는 보건 교사가 1명이다. 6학급 이하 소규모 학교에는 보건 교사가 따로 없다. 행정직 공무원도 마찬가지다. 대도시의 큰 학교에야 2~3명이 근무하지만 작은 학교에는 1~2명인 경우도 많다. 보건 교사든, 행정공무원이든 기존의 업무를 하면서 위에 나열된 빈대 업무를 ‘추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왜 양측이 성명서를 내가며 다투는지 한편으론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다만 정부 대책본부가 11월 3일부터 학교 내 빈대 발생 현황을 집계한 결과 의심신고된 곳이 4곳, 이중 빈대가 확인된 곳은 한 곳뿐이다. 빈대 담당자가 되더라도 교사나 행정공무원이 실제 현장에서 빈대를 찾아다닐 상황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무영역 놓고 ‘교사 vs 행정직’ 갈등 반복 이번 빈대 싸움 문제뿐만이 아니다. 일선 학교에서 업무영역이나 분장을 놓고 교사와 교육행정직이 대립하는 일은 수시로 벌어진다. 누구의 업무인지 ‘애매한’ 경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 지방교육청의 장학사는 “예컨대 학교의 정수기 관리, 수돗물(수질) 관리, 공기질 관리 등은 보기에 따라선 (보건) 교사 몫인 보건·환경 업무이기도 하고 행정공무원 몫인 시설관리 업무이기도 하다”며 “교육부나 교육청 입장에서도 담당자가 누군지 지정해 공문을 보내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나 교육청이 공문에서 업무 담당을 특정할 경우 해당 노조 등의 반발이 일 것을 우려해 ‘눈치’를 보는 경우도 있다. 관련 법 규정이나 방역체제 등의 미정립, 정부 차원의 지원 부족이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학교보건미래비전연구회는 “코로나19를 거쳐오고 인플루엔자가 계속 유행하고 있음에도 방역·소독업무 등 학교 감염병 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빈대 문제에 있어 학교 내 부서별 역할과 업무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충남교사노조 관계자는 “보건 교사가 방역 등을 포괄하는 ‘환경’ 관련 업무를 하도록 명시하는 현 교육법 시행령은 1990년대 마련돼 시대 변화를 담지 못하고 있어 개정이 시급하다”며 “적어도 해충 구제나 방제 문제에 있어선 지역 교육지원청 등에서 일괄 관리하는 등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도권 한 초등학교 교장은 “보건교사든, 행정직공무원이든 일단 업무를 맡지 않겠다고 버티고 나서면 강제로 업무를 부여하기가 학교장 입장에서도 쉽지 않다”며 “빈대 문제만 해도 관련 학생 건강이나 위생관리, 교육 등은 교사가 맡고 소독이나 방제 업무는 행정에서 맡는 등 적절하게 서로 업무를 나눠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 집시법 개정,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울라(2022. 06. 24 17:31)
- 2022. 06. 24 17:31 정치
- ㆍ전·현직 대통령 사저 시위 대응하려다 사회적 약자 집회까지 제한할 수 있어 지난 5월 25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문 전 대통령 반대단체 집회, 1인 시위에 항의하는 마을 주민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집회로 인하여 노인들 병들어간다.”(평산마을 경로회 일동) “집회 소음으로 아기가 잠을 못 자고 울고 있습니다.”(아크로비스타) 전·현직 대통령 사저 인근 주민들이 계속되는 집회·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정착한 지난 5월 10일 이후부터 극우 성향 유튜버, 극우단체 등의 집회·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매일같이 확성기 소음과 원색적인 욕설에 시달리고 있다. 소음 스트레스 때문에 병원에서 정신과 진료까지 받은 주민들이 있을 정도다. 문 전 대통령 비서실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시위자들은 문 전 대통령을 “간첩”이라며 비난하고, “살인 충동을 느낀다”는 막말까지 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31일 시위자 4명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최근 평산마을을 다녀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월 20일 페이스북에 사저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사저 어느 위치에 있든 길가 시위대의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은 너무 적나라하게 들렸다. 왁자지껄 떠들다가도 2~3초 조용해지기만 하면 그들의 욕설은 우리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7일 서울 용산 집무실 출근길에 평산마을 집회·시위를 두고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 사저 주변 집회·시위의 문제점을 언급하는 대신 현행 집회·시위법에 따라 규율될 것이라는 원론적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는 지난 6월 14일부터 윤 대통령의 자택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맞은편 서울회생법원 정문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의소리는 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극우단체 집회가 중단될 때까지 무기한 맞불집회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의소리는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자사 기자가 통화했던 7시간 분량의 녹음 파일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던 매체다. 서울의소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집회 현장을 생중계하고 있다. 지난 6월 20일 영상을 보면 20명가량이 경찰이 설치한 폴리스라인 안쪽에서 “주가조작범 김건희를 구속하라”, “패륜집회 비호하는 윤석열은 사과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영상의 실시간 접속자 수는 1000명을 웃돌았다. 이들은 방송차량을 활용해 수시로 음악을 틀고, 아크로비스타 쪽을 향해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아크로비스타 주민들은 “조용한 시위를 부탁드립니다. 수험생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붙이는 등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입주자 대표는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지난 6월 22일 서초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15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자택 앞에서 열리는 맞불집회에 대해 “법에 따른 국민의 권리니까 거기에 대해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다만 경찰은 “금지 여부까지 전향적으로 검토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6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집회 소음기준을 규정한 법령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경찰, 법조계, 시민, 언론계가 참여하는 논의기구를 만들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를 엄격히 관리할 수 있는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맞불집회로 촉발된 집시법 개정 논의 헌법재판소는 2018년 5~7월 옥외집회 및 시위금지 장소를 규정한 집시법 제11조 중 국회의사당·각급 법원(제11조1항), 국무총리 공관(제11조3항) 인근 100m 이내 집회·시위 금지 조항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국회의사당 관련 결정문에서 “심판대상 조항은 국회의 헌법적 기능을 무력화시키거나 저해할 우려가 있는 집회를 금지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평화적이고 정당한 집회까지 전면적으로 제한함으로써 구체적 상황을 고려해 상충하는 법익 간의 조화를 이루려는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회는 2020년 6월 예외적 허용 규정을 신설하는 방향으로 집시법 제11조를 개정했다.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집시법 개정 논의가 최근의 전·현직 대통령 사저 인근 맞불집회 때문에 다시 촉발됐다. 최근 국회에 발의된 개정안들은 절대적 집회금지 장소에 전직 대통령 사저, 대통령 집무실 등을 추가하려는 법안과 모욕, 욕설 등 집회 표현 내용을 규제하려는 법안 등으로 나뉜다. 문제는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격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악의적 공격과 정치적 보복 수단으로 남용되고 있는 특수한 집회·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일반적 규제를 만들면 사회적 약자의 집회·시위까지 함께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개정안들을 두고 시민사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우선 전직 대통령 사저나 대통령 집무실을 절대적 집회금지 장소에 추가하는 개정안을 살펴보자.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4월 대통령 집무실도 반경 100m 이내 집회·시위를 금지하는 내용으로 집시법 제11조를 고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같은당 박대출 의원도 지난 6월 10일 유사한 취지의 법안을 발의했다. 현행 집시법은 ‘대통령 관저’ 100m 이내 집회·시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대통령 집무실에 대한 규정은 없다. 기존 청와대 부지에선 관저와 집무실이 붙어 있어 집무실 규정 부재가 이슈로 부각되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 들어 집무실과 관저가 공간적으로 분리되면서 이 문제가 불거졌다. 경찰은 ‘대통령 관저에 집무실이 포함된다’고 유권해석해 용산 집무실 100m 이내 집회에 대해 금지 통고를 해왔다. 법원은 하지만 경찰의 금지 통고에 잇달아 제동을 거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구자근·박대출 의원안은 법 해석이 아니라 입법적으로 이 문제를 정리하려는 시도다. 절대적 집회금지 장소를 확대하는 접근은 집회·시위의 자유라는 본질적 내용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 집회의 장소를 선택할 자유는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기본 전제이기 때문이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최근 집시법 제11조를 폐지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는 지난 6월 22일 논평에서 “구자근·박대출 의원안은 특정 장소의 집회를 절대적으로 금지하는 것이 과잉금지원칙에 반한다는 헌재의 일관된 결정 취지에도 위배될 뿐 아니라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지난 5월 “현행법상 대통령 관저, 국무총리 공관, 외교기관 등 국가 주요인사와 관련된 장소에서 집회 및 시위가 금지돼 있으나 전직 대통령 사저 앞은 제외돼 있어 경찰 등에 신고해도 조치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집회·시위 금지 장소에 전직 대통령 사저를 추가하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 사저를 일반 시민의 주거지와 달리 보호하는 것은 특혜라는 비판이 나온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는 “현행 집회금지 장소가 대체로 국가기관의 공적기능 수행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라는 점에 비춰보면 현재 국가 공적기능 수행과 무관한 전직 대통령의 사저는 집회금지 장소로 보호할 공적 목적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집회 ‘내용 규제’ 개정안 민주당 한병도·윤영찬·박광온 의원안은 집회의 표현 내용을 규제하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집회·시위 규제 방식은 크게 시간·장소·표현의 방법을 규제하는 ‘방법 규제’와 표현 내용을 규제하는 ‘내용 규제’로 나뉜다. 방법 규제와 달리 내용 규제는 경찰의 자의적 해석이 개입될 여지가 크기 때문에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게 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병도 의원안은 집회 개최·참여자가 ‘명예훼손, 모욕, 반복된 악의적 표현으로 개인의 인격권을 현저하게 침해하거나 사생활의 평온을 뚜렷하게 해치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공익인권변론센터는 지난 6월 17일 논평에서 “법안의 문언이 매우 추상적이기 때문에 그 규제 범위가 광범위할 수 있다”며 “나아가 법안이 규정하고 있는 명예훼손 및 모욕 등은 이미 형법에 따른 제재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중복적으로 집시법에서 규율하는 것은 과잉 입법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두섭 민주노총 법률원 대표 변호사는 “노동자들이 기업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문제 제기를 하면 사측에선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결국 경찰이 자의적으로 명예훼손 여부를 판단해 집회·시위를 제한할 재량권이 커진다”고 말했다. 윤영찬 의원안은 ‘멸시, 모욕, 위협 등 부정적 편견에 기반한 선동적이고 적대적인 표현 행위’를 통해 공공의 안녕과 질서 유지에 심각한 위해를 끼치는 집회·시위를 열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상업적 목적만을 위해 집회·시위를 주최하거나 이를 중계방송해 후원금 등을 모금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항도 있다. 극우 유튜버 등이 집회·시위 영상을 올리는 방식으로 하는 돈벌이를 겨냥한 내용이다. 이 개정안 역시 규제하려는 표현 행위의 범위가 포괄적이라 경찰이 집회·시위 금지 대상을 자의적으로 판단할 우려가 있다. 상업적 목적의 집회를 금지하려는 조항에 대해서도 “영리적 목적을 위한 집회·시위라 해서 헌법상 보호되지 않은 표현이라고 볼 수도 없고, 상업적 목적만을 위한 집회·시위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가능한지 의문”(참여연대 공익법센터)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광온 의원안은 ‘타인의 인격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모욕 등으로 사생활의 평온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 집회를 사전금지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이 역시 추상적 표현 때문에 집회 규제가 오남용될 여지가 있고, 모욕은 이미 형법에서 규율하고 있다. 이 개정안은 ‘성별, 종교, 장애 또는 정치적 의견 등을 이유로 반복적으로 특정한 대상과 집단에 대한 혐오와 증오를 조장·유발해 국민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을 끼치는 행위’도 금지한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는 “권력자에 대한 정당한 비판이 적대적이거나 증오감정의 표현을 어느 정도 수반하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며 “정치적 의견에 따른 증오와 소수자에 대한 혐오는 구분돼야 하는데 이런 요건들을 묶어서 금지하는 것은 체계적으로도 타당하지 않다”고 짚었다. “법이 아닌 정치가 풀 문제”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 등이 지난 6월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맞은편 서울회생법원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그렇다면 바람직한 집시법 개정 방향은 무엇일까. 시민사회는 절대적 집회·시위금지 장소를 추가하거나 표현 내용을 규제하는 대신 소음 기준 손질 등 방법 규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2018년 대통령 관저 100m 이내 집회·시위 금지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을 대리한 김선휴 변호사(법무법인 이공)의 말이다. “일반 시민들의 가장 큰 불만은 집회·시위 소음으로 사생활의 평온이 보호받지 못하는 것이다. 현행 소음 규제는 개별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안에 대해 적절히 기능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이런 부분의 손질을 위한 사회적 논의는 필요하지만 전·현직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집시법을 개악하려는 시도는 매우 우려스럽다.” 앞으로 집시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한다면 시민사회가 그간 문제 혹은 독소조항이라고 지적한 부분에 대한 종합적 검토도 필요하다. 기자회견을 하면서 구호를 외쳤다는 이유로 경찰이 미신고 집회로 간주한 뒤 기소하는 문제, 교통 소통을 이유로 한 경찰의 자의적 집회·시위 제한 관행, 집회 신고제가 사실상 허가제로 운영되는 현실 등이 대표적이다. ‘원칙적 허용, 예외적 금지’가 아니라 ‘원칙적 금지, 예외적 허용’ 방식으로 개정된 집시법 제11조를 다시 고치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는 “전반적인 내용을 고민해 개정 논의를 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특정 사안을 어떻게 할지에 초점을 맞춰 개정 논의가 이뤄지는 건 곤란하다”고 말했다. 근본적으로 전·현직 대통령 사저 앞 맞불집회는 법이 아니라 정치가 풀어야 할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이 맞불집회는 갈수록 심화하는 한국사회 정치적 양극화의 거울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말이다. “이번 집회는 일종의 사회적 병리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것이 집시법 개정으로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뾰족한 답이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정치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윤 대통령도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는 메시지 대신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내는 게 필요했다. 합법이냐, 불법이냐의 문제가 아닌데 법 문제로 환원시키는 바람에 문제가 복잡해졌다.”
- 표지 이야기
- [캠페인]빈대떡과 부침개의 변신은 무죄(2009. 04. 02)
- 2009. 04. 02 사회
- 식습관을 바꾸자 잔치음식에서 벗어나 외국인이 좋아하는 3대 한국 요리로 한 주방기구 회사직원들과 홍보 도우미가 부침개를 부치고 있다. "별미가 따로 있나/ 때맞게 내린 여우비 맞으며/ 담장 아래 애호박 하나/ 뚝/ 따서/ 밀가루 반죽에다/ 미나리를 집어넣고/ 한 국자 올려 지지면/ 우리내 사랑보다 노릇하다, 익다/ 타지 않으려 속 뒤집어 보이는/ 그 맛에/ 손가락 데이는 줄 모르고/ 입에 넣기 바빠서/ 밖의 어둠조차 깨닫지 못한다/ 미나리전 구수한 내음/ 빗속을 유유히 지나/ 산등성이 하나를/ 꼴딱 넘다.” 지철승 시인의 ‘미나리전 부치는 날’(전문)이다. 시인은 미나리를 부쳐 먹는 소박한 모습을 통해 보통 사람의 큰 행복을 노래하고 있다. 행복은 미나리전 내음만큼 전염성도 강하다. 동네 잔치 소식은 부침개 부치는 고소한 냄새가 먼저 전해준다. ‘가난한 사람이 먹는 떡’에서 유래 과거 밀가루와 기름이 귀하던 시절 부침개는 잔치음식이었다. 은 “고려에는 밀이 적기 때문에 화북에서 수입하고 있다. 밀가루 값이 매우 비싸서 성례 때가 아니면 먹지 못한다”고 기록했다. 그래서 녹두나 메밀로 만든 빈대떡이 부침개의 대명사였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빈대떡은 성례의 중요 음식이 아니라 보조 음식이었다. 제사상이나 교자상에 기름에 지진 고기를 고배(음식을 그릇에 높이 괴어 담음)할 때 받치기 위해 썼던 음식이다. 그것은 당연히 허드렛일을 돕는 일꾼의 몫이 됐다. 어떻든 ‘빈대떡’이라는 요상한 이름도 가난한 사람이 먹는 떡(‘빈자(貧子)떡’)이라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옛날 정동에는 빈대가 많아 빈대골로 불렸는데 그곳에 유난히 빈자떡(부침개) 장수가 많아서 빈대떡이 되었다. 18세기의 서명응이 지은 에서는 녹두로 만든 ‘빙저’라는 부침개가 빙자로, 다시 빈자로 바뀌어 내려왔다고도 기록돼 있다. 어원적인 측면에서 빈대떡은 중국에 그 어원을 두고 있다는 설이 유력한데 중국 콩가루 떡인 알병의 알자가 빈대를 가리키는 갈(蝎)자로 와전되어 빈대떡으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빈대떡이 문헌상 최초로 나타난 것은 (1670)에서다. 여기에는 ‘빈쟈법’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하고 “녹두를 되직하게 갈아서 번철에 기름을 부어 끓으면 조금씩 떠 놓으며 거피한 팥을 꿀로 발라서 소로 넣고 또 그 위에 녹두 간 것을 덮어 빛이 유자빛같이 되게 지져야 한다”고 해설을 붙였다. 지금은 빈대떡과 부침개를 엄연히 구분하고 있다. 빈대떡이 녹두를 주재료로 그 안에 고사리, 쇠고기, 돼지고기, 나물 등을 넣고 부쳐 낸 것이라면 부침개는 기름에 지져낸 음식을 통칭한다. 부침개의 종류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바다향이 물씬 풍기는 해물파전, 노릇노릇한 동태전, 신내음이 상쾌한 김치전, 산뜻한 호박전, 담백한 감자전, 매콤한 고추전과 상큼한 부추전, 향이 짙은 파전, 달콤한 배추전, 향긋한 미나리전…. 얇고 둥그런 모양이 그저 그렇고 재료와 맛도 간단해 보이지만 속맛은 천차만별이다. 어느 하나 별미가 아닌 것이 없다. 그럼에도 최고의 부침개가 빈대떡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빈대떡은 북한에서 명절의 필수 음식이다. 빈대떡에는 돼지기름, 그것도 암퇘지 기름을 쓴다고 한다. 녹두에다 쌀을 조금 넣고, 새콤한 신김치를 다지고 양파와 파를 썰어 넣고 양념으로 후춧가루를 넣어서 맛을 돋운다. 또 고사리나 도라지를 넣어 쌉쌀한 맛을 더한다. 빈대떡은 녹두를 물에 불렸다가 맷돌에 갈아 솥뚜껑에 부친 것으로 황해도에서는 막붙이, 평안도에서는 녹두지짐이라고 한다. 내 몸이 부침개를 원한다 서울 반포동 프랑스 마을에 거주하는 프랑스 어린이들이 빈대떡 등 추석음식을 만드며 즐거워하고 있다. 영양적인 측면에서 빈대떡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이 휼륭한 음식이다. 빈대떡은 녹두로 만든 음식이어서 단백질이 풍부하다. 게다가 고기를 자주 먹지 못하는 민초들에게 영양가를 보충해주는 음식이기도 했다. 특히 녹두는 한방에서 피부병 치료와 해독,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으며 식욕을 돋우기도 한다고 나와 있다. 민초들의 허기를 달래고 건강까지 알뜰하게 챙겨주는 데 빈대떡만한 음식이 없었던 것이다. 빈대떡은 특별한 날에 풍성함을 더하기 위한 음식에 그치지 않았다. 장안의 큰 부자들은 곤궁기에 빈대떡을 부쳐 나와서는 “OOO집의 적선이요”라며 배곯은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눠줬다고 한다. 구황식품이기도 했던 것이다. 가난한 이를 위해 음식을 나누는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부침개를 당기게 만드는 것은 입이 아니라 몸이다. 사람의 몸은 습기가 많고 기온이 떨어지면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기름기 있는 음식을 원하다. 또 우리 몸은 하루라도 햇볕을 보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받아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혈당도 떨어진다. 마음도 특별한 이유 없이 울적해진다. 이런 데이터는 뇌를 자극하고 우리 몸은 따뜻한 밀가루 음식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비오는 날이면 부침개가 당긴다. 비오는 날의 단골메뉴로 부침개가 자리 잡은 게 우연이 아닌 것이다. 거기다가 부침개는 손쉽게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간식이다. 또 대다수 국민이 농사를 짓고 살던 시절에 비라도 오면 논일·밭일을 할 수 없었다. 이런 날이면 부침개를 안주삼아 막걸리 한잔 했을 법하다. 최근 막걸리가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빈대떡과 부침개의 이미지도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있다. 장마철 계절음식, 잔치음식에서 벗어날 뿐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는 음식이 되고 있다. 중앙푸드 박유신 대표는 “한국 사람보다 외국인이 더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면서 “외국인들은 피자보다 우리 부침개가 입에 더 잘 맞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부침개는 김치, 불고기와 더불어 외국인이 좋아하는 3대 기호요리가 되었다. 외국 부인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빈대떡이 선호도 1위였다. 빈대떡의 맛이 우리 전통음식의 국제화에 선도적 역할을 한 셈이다. 사실 부침요리는 나라마다 고유한 것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부침개 문화는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 중국의 전핑(煎甁), 일본의 오코노미야키, 베트남의 반카이(강황을 넣은 쌀가루 부침개), 인도의 도사, 이탈리아의 피자 등은 세계에 잘 알려진 부침요리다. 아직까지 이런 반열에 우리 부침개는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외국산 부침개’ 피자에 밀려 우리 부침개가 우리에게조차 외면당하고 있지만 적어도 부침개가 국제식품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은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부침개의 세계화의 시작은 결국 우리 것에 대한 애정이다. 친한 벗들과 어울려 우리 고유의 전통음식 부침개에 막걸리 한잔 하면 어떨까.
- 캠페인
- [커버스토리]나성린 교수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워선 안된다”(2007. 12. 25)
- 2007. 12. 25 사회
- 각계 인사 7인의 쓴소리 “삼성, 환골탈태할 기회다” 나성린 교수는 서울대에서 철학사와 결제학사 등 2개 학위를 받은 뒤 영구 에섹스대와 옥스퍼드대에서 각각 경제학 석사·박사 코스를 거친 경제 전문학자이다. 한국재정·공공경제학회 회장을 비롯해 경실련 정책위원장, 경제정의연구소장을 거쳐 현재 선진화국민회의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신보수 진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삼성 사태에 대한 나성린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의 시각은 ‘음모론’이다. 나 교수는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에서 기인한 것이지만 그 동기가 순수하지 않다고 본다”며 “이번 대선과 맞물려 여권의 기획적인 의도도 읽힌다”고 밝혔다. 폭로의 주역인 김 변호사가 평소 우리 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사람도 아니고, 폭로 시점 또한 대선을 불과 두어 달 앞둔 민감한 시기라는 것이 ‘폭로 의도’에 의구심을 품은 이유다. “정확한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선 구도를 부패 대 반부패로 몰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는 나 교수는 “김 변호사의 폭로가 있자마자 범여권 후보들이 모여 반부패연대를 구성하고 삼성 특검을 논의한 점, 여기에 이용철 전 청와대 비서관의 양심선언이 이어지고, 여권이 이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무언가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 수사의 몫이지만 삼성의 불법과 탈법, 비리의 개연성엔 나 교수도 동의했다. “우리나라 재벌들이 어떻게 비자금을 조성하고 주변을 관리해왔는지는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로, 이번엔 삼성에서 문제가 터졌지만 정도의 차이일 뿐 모든 기업에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한 그는 “그러나 삼성이 우리 경제에 기여한 바도 있기 때문에 이것을 인정해야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단점을 고치되 장점은 강화하는 게 현재 삼성 사태를 대하는 우리 사회의 자세라는 것이다. 삼성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나 교수는 우리 사회의 관행을 문제 삼았다. 경제정책에서 규제가 많고 반재벌 정서, 반기업 정서가 너무 강하다는 것이다. “기업으로서는 이 두 가지를 극복하면서 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부담이 있는데, 이 때문에 규제기관에 있는 공무원들에게 로비를 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좌파 진영에서 요구하는 재벌 해체에 대해선 인적 네트워크를 조성해 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고, 이 과정에서 검은 돈이 오가고 부패의 고리가 형성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교수는 삼성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일정 선에서 타협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 경제에 기여한 기업에 대한 그동안의 수사는 항상 한계점이 있었고, 너무 건드리다보면 나라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에서 타협할 것”으로 진단했다. 나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그 타협의 중심엔 현 정부 등 범여권이 있다. “지난 10년 동안 정권을 잡은 세력이 범여권으로, 부패에 더 연루된 세력이 바로 그들이기 때문에 결국 ‘부메랑’이 두려워 타협을 주도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나 교수는 “삼성 떡값과 관련해서는 검찰도 문제지만 수많은 공무원과 청와대, 정계 모두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만약 이명박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 수사 결과를 활용해 인적 청산과 제도 개선에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범여권에서 움츠러들 수밖에 없고, 그 때문에 어느 정도 선에서 타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향후 삼성의 진로에 대한 나 교수의 지적은 혹독하다. “삼성의 모든 문제는 경영권 승계에서 기인하므로 이 문제를 어떻게든 빨리 마무리 지을 필요가 있다”는 그는 “신정부가 출범하면 삼성 경영권 승계에 대한 수사를 빨리 마무리 지어 세금 부과 등 정리할 것은 정리하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에 대해 “복잡한 선단구조, 문어발식 경영을 간소화하고, 불필요한 기업은 매각을 통해 정리해야 하며, 전략기획실의 역할을 축소하는 등 변화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표지 이야기
레이디경향(총 6 건 검색)
- 여행가방, 호텔 ‘욕실’에 보관해라(Feat. 빈대)
- 2023. 11. 22 17:23 레저/여행
- 여행 중 빈대 발견! 어떻게 해야 할까. 긴 비행 후 호텔 객실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가방을 침대 위에 올려놓고 여행 짐 정리하기? 곤충학자는 가방을 절대 침대 위에 올려두지 말라고 말한다. 침대는 빈대가 가장 선호하는 거주 장소이기 때문이다. 라이프 전문 매체 cubby가 곤충학자의 조언을 통해 여행지에서의 여행 가방 취급법에 대해 전했다. 여행 중 만난 빈대를 우리집까지 데려가지 않으려면 가방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 호텔 바닥이나 침대 위보다는 당장 옷장에 밀어 넣거나, 더 주의한다면 욕실 한쪽에 슈트케이스를 보관하는 것이 좋다. 마치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지만 빈대는 침대, 소파 등에 숨어 있다가 취침 시간이 되면 흡혈을 위해 기어 나온다. 또 빈대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방이나 옷 속으로 들어가 새로운 서식지를 향한 여행을 준비할 수도 있다. 우리가 여행 가방 취급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한 조사에 따르면 빈대 치료를 받은 응답자의 68%가 빈대에 감염된 경로를 호텔이나 모텔로 추정했다. 곤충학자 브리태리 캠벨 박사는 “빈대는 일반적으로 매트리스, 가구 틈새, 실내 장식품 내부에서 발견된다”며 “여행자가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침대에는 되도록 가방이나 옷가지 등을 놓아두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캠벨 박사는 숙박지에서 가장 전파 위험이 적은 곳을 욕실로 지목했다. 숙박 기간 내내 욕실에 물건을 두거나, 더 걱정된다면 욕조에 넣어두라고 권고한다. 아니면 빈대가 침입하지 못하도록 여행 가방을 큰 비닐봉지에 싸놓는 것도 방법이다. 캠벨 박사는 “빈대는 개인 수하물이나 자동차, 버스, 기차 좌석 밑 임시 서식지에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매우 숙련된 히치하이커”라고 말하며 “호텔이나 공유 임대 숙소 같은 장소에 들어가자마자 빈대 유무를 확인해야 빈대를 집으로 데려오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곤충학자는 여행 숙박지에서 만난 빈대가 여행 가방을 통해 전파될 위험성에 대해 전했다. 5성급 호텔도 예외는 아니다. 호텔 방에서 빈대를 확인하는 방법은 이렇다. 1 시트를 담아 당겨본다. 먼저 침대 시트를 뒤로 당겨 매트리스 이음새와 스프링 모서리 부분에 잉크 같은 얼룩이나 벗겨진 빈대 껍데기가 있는지 찾는다(빈대는 생애 총 다섯 번의 껍질을 벗고 털갈이를 한다). 2 방 전체도 샅샅이 검사한다. 침대에 이상이 없다면 방 전체를 살펴보자. 침대 헤드 뒤, 화장대 안을 들여다보고 소파 쿠션과 책상 의자를 살펴본다. 빈대 징후가 발견된다면 즉시 호텔 측에 알리고 객실 변경을 요청해야 한다. 단 빈대는 벽면 콘 센트를 통해 이동해 퍼질 수 있으니 옆방으로 옮기는 것은 소용 없을 수 있다. 3 여행지에서 돌아와서도 체크! 여행 중 빈대에 물렸다면 모든 여행 짐을 집에 들이기 전에 외부에서 검사해야 한다. 외부에서 빠르게 진공청소기로 청소를 하고 옷가지는 곧바로 뜨거운 물로 세탁해 고온 건조한다.
- 빈대, 어떻게 예방하지? 다이슨, 미생물학자의 생활 팁 공개
- 2023. 11. 16 18:10 리빙
- 빈대 확산 예방을 위해서는 집안 및 침실 곳곳에 빈대 및 미세한 크기의 작은 벌레가 발견될 징후가 있는지 주의를 기울여 철저하게 살펴봐야 한다. 최근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빈대 발생 사례가 접수하고 있다. 빈대는 일반적으로 침실의 가구, 침구에서 발견되며 사람의 피를 먹으며 번식한다. 빈대에 물리게 되면 가려움, 발진, 물집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침대뿐 아니라 대중교통 등의 외부 시설에서부터 사람의 몸과 옷, 짐을 통해 쉽게 이동해 집안으로 옮겨져 올 가능성이 크다. 실내 위생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의 미생물학자 데니스 메튜스가 빈대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집먼지진드기 등의 유해 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침실 환경을 관리할 수 있는 생활 팁을 소개했다. 육안으로 철저히 확인하라 무엇보다 집안 및 침실 곳곳에 빈대 및 미세한 크기의 작은 벌레가 발견될 징후가 있는지 주의를 기울여 철저하게 살펴봐야 한다. 빈대와 같은 벌레는 빠르게 번식해 확산하므로 반드시 초기에 발견해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대에 핏자국, 작은 갈색의 잔해 등이 묻었는지 확인해야 하며 침대 아래를 살펴보고 달콤한 냄새나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자주 난다면 빈대가 서식하고 있는 징후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실내 침구를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세탁하라 침대 시트와 이불을 약 60도에서 90도의 온도로 세탁하면 알레르기 유발 물질뿐만 아니라 빈대, 집먼지 진드기와 같은 살아 있는 벌레나 곤충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미세한 크기의 피부 각질과 먼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시트와 이불 등의 침구류를 반드시 세탁하고 교체하는 것이 좋다. 침대 매트리스는 진공청소기를 통해 정기적으로 청소해야 매트리스에는 집먼지 진드기 뿐만 아니라 미세하게 작은 벌레들 또한 함께 서식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피부 각질 및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흡입할 수 있는 강력한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매트리스를 청소할 때에는 겉면을 손상하지 않으면서도 먼지와 잔해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단단한 강모를 가진 스크류 툴 등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아울러 사용하고 있는 진공청소기가 완벽하게 밀봉된 필터레이션 시스템을 갖추었는지 확인해 청소 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나 잔해물이 청소기 밖으로 다시 배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먼지 연구 중인 다이슨 미생물학자 손이 닿기 어려운 장소를 꼼꼼하게 신경 써라 침대 매트리스와 침구류를 깔끔히 청소했다면 먼지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쉽게 쌓일 수 있는 좁은 틈새나 가장자리 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빈대나 집먼지 진드기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어두운 곳에서 쉽게 번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진공청소기를 사용해 평소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숨은 장소들을 정기적으로 청소한다면 깨끗한 실내 환경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다. 침대 매트리스의 반대편도 청소하라 눈에 보이지 않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줄이기 위해서는 침대 매트리스를 뒤집어 사용하지 않는 매트리스 반대편도 진공청소기로 깔끔히 청소하는 것을 권장한다. 몸에서 배출되는 과도한 땀을 흡수하고 미세한 먼지들도 더욱더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매트리스 보호 커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편 다이슨 Gen5 디텍트 무선 청소기는 강력한 헤파(HEPA) 무선 청소기로 새로운 5세대 하이퍼디미엄 모터를 탑재해 강력한 흡입력을 갖고 있다.
- 규조토? NO!…빈대 관련한 9가지 팩트체크
- 2023. 11. 13 16:13 건강
- 팬데믹이 아닌 ‘빈대믹’? 빈대 퇴치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알아본다. 서울시 제공 팬데믹이 아닌 빈대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빈대’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인터넷에는 다양한 빈대 예방법과 대응 방법이 올라오고 있으나 워낙 많은 정보가 쏟아지다 보니 어떤 정보가 맞는지 확인하기 쉽지 않다.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양영철 교수가 직접 답하는 ‘빈대 퇴치 팩트체크 8문 8답’ 그리고 신고 방법까지. Q1 규조토가 빈대 퇴치한다? 아니요. 규조토 가루가 오히려 폐에 상처를 낼 수 있어요! Q2 집 안 불을 켜두면 빈대 없어진다? 아니요. 빈대는 계속적으로 흡혈 충동을 느끼므로 밝기에 상관없어요! Q3 바퀴벌레가 빈대 천적인가요? 아니요. 바퀴벌레와 빈대는 서로 경쟁하지 않아요. Q4 일광 소독이 빈대퇴치에 도움이 되나요? 반반. 뜨거운 한여름에만 효과 있어요. 적어도 다섯 시간 정도의 소독 필요합니다. Q5 좀약, 베이킹소다, 에센셜 오일이 효과 있나요? 없습니다. 검증되지 않았어요. Q6 가정용 살충제(피레스로이드계) 효과는? 반반. 네오니코티노이드계열 살충제의 효과가 더 강해요! 네오니코티노이드계열 살충제는 방역용으로 환경부 승인 예정입니다. 자치구 보건소에 사용 문의가 필요합니다. Q7 빈대는 침대에서만 산다? 아니요. 콘센트, 천장 모퉁이, 액자, 커튼 등 다양한 장소에서 서식해요. Q8 지하철에 빈대가 서식하나요? 아니요. 빈대가 안정적으로 흡혈할 대상이 없어 주요 증식 수단이 아니에요(빈대 발견여부와 관계없이 주기적인 지하철 고온살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9 빈대 예방 수칙은? ✓ 빈대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물품 주의 해외 직배송 상품과 포장재는 빠르게 외부로 배출해주세요. 또 해외 여행자의 옷과 용품의 빈대 및 빈대 흔적을 꼭 확인하세요. 수입 중고가구나 침구에도 빈대가 남긴 흔적이 있을 수 있어요. ✓ 빈대 은신처와 외출 후 예방법 집안의 갈라진 틈이나 손상된 부분을 수리해주면 빈대 예방에 좋습니다. 외출에서 귀가할 때는 외투 등을 털고 들어가 주세요. 또한 빈대 의심 정황이 있거나 또는 발견 즉시 신고해 주세요. 11월 8일부터 빈대 발생 시 서울시 누리집 ‘빈대발생 신고센터’(서울시 감염병연구센터 누리집)에서 시민들이 손쉽게 신고할 수 있습니다.
- 질병관리청이 알려주는 빈대 방제법
- 2023. 11. 02 06:56 화제
- 질병관리청이 빈대의 생태적 특징, 발견 시 방제 방법 등을 전합니다. 번잡한 지하철을 탔습니다. 여행 배낭을 맨, 누가 봐도 여행객인 프랑스 커플이 이야기를 나눕니다. 해외여행이 빈번해지면서 ‘빈대(Bed Bug) 비상’이 걸렸다는 뉴스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그들과 자연스레 거리를 두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빈대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질병관리청이 ‘빈대 정보집’을 내놓았습니다. 빈대의 생태적 특징, 발견 시 방제 방법 등을 전합니다. 빈대는 성충은 약 5~6㎜, 상하로 납작하게 눌린 난형이며 진한 갈색을 띱니다. 현재까지 질병을 매개한 기록은 없으나 가려움증을 유발하여 이차적 피부감염 생기기도 합니다. 여름 한 철 활동하다 홀연히 떠나는 모기보다 더 지독한 놈입니다. 주로 야간에 흡혈해 수면을 방해하는 것은 모기와 같지만 소리도 없이 흡혈 욕구가 아주 강한 녀석들입니다. 빈대는 주로 어디에 있을까? 빈대는 야간에 수면 중인 사람을 흡혈하기 때문에 침대 등 사람이 잠을 자는 위치와 가까운 곳에 주로 서식하고 있습니다. 흡혈할 때만 잠시 나타나고 흡혈 후 어두운 곳에 숨어버리죠. 빛을 싫어해서 불을 켜면 숨어버리기 때문에 찾기 힘듭니다. 캄캄한 방에 조용히 들어가 갑자기 손전등을 비추면 어두운 곳으로 숨기 위해 바삐 움직이는 녀석들입니다. 특히 침대 모서리나 매트리스 사이를 집중하세요. 빈대 발견 시 방제 방법 빈대는 물리적 방제와 화학적 방제를 병행해야지 사라지는 독한 놈들입니다. 일단 오염된 매트리스나 가구를 발견하면 방제 후 이를 재사용할지 여부를 판단해야니다. 폐기를 결정했다 하더라도 방제 후 폐기해야 새로운 장소로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물리적 방제란? 스팀 고열을 빈대가 서식하는 가구 틈과 벽 틈에 분사하여 방제합니다. 카페트는 살충제 처리 전 스팀 청소, 벽에 맞닿아 있는 카펫(특히, 침대의 머리맡 부분)은 반드시 방제합니다. 또 청소기의 흡입력을 이용하여 침대 내부, 매트리스, 소파, 가구, 벽지, 책 등 오염된 모든 장소 주변의 알, 자충, 성충을 포집하여 제거합니다. 진공 청소가 끝난 후에는 내용물을 진공 봉투에 버려주세요. 섭씨 50~60도면 빈대가 살 수 없으니 오염 직물(의류, 커튼, 침대커버 등)은 건조기에 약 30분 이상 처리하여 방제해주세요 화학적 방제란? 빈대 서식처 확인 후에는 살충제(환경부 허가제품) 처리합니다. 서식처 틈새에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제품 라벨에 표기된 용법·용량 사용 권장)를 뿌리고 벽 틈(시멘트, 나무)에는 액상수화제나 마이크로캡슐제를 사용합니다. 페인트 바른 시멘트벽이나 합판인 경우, 잔류분무용 유제를 사용합니다. 가열 연막 또는 훈증(일명 연막탄)은 이용하지 않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빈대퇴치에 효과가 적으며, 숨어 있던 빈대가 약제를 피해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빈대를 예방하려면? 숙박업소 방문 즉시, 빈대가 숨어 있는 공간을 확인하세요. 특히 침대 매트리스, 머리판(headboard, 벽에 밀착된 경우 뒷면 확인), 카펫, 침구류, 소파, 가구 등 틈새(이음새 포함)를 봐주세요. 빈대가 보이지 않는 경우에도 방바닥 또는 침대에 짐 보관을 하지 마세요. 여행 중 빈대를 접한 경험이 있으면, 여행용품에 대한 철저한 소독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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