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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055 건 검색)

“북·러 혼성 부대서 200명 전사”…우크라, “북, 오인 사격” 주장도
2024. 12. 16 20:42 국제
... 14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북한군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손실을 봤고 겁에 질려 아군을 사격했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DIU는 북한군과 러시아군으로 혼성 편성된 공수부대와 해병대가...
북, 러시아 파병
해병대, 9·19 합의 효력 정지 후 세 번째 NLL 일대 포 사격…훈련 정례화
2024. 11. 27 15:22 정치|정치
... 발사됐다. 발사된 포탄은 백령도의 북쪽 방향이 아닌, 남서쪽 해상 가상의 표적을 향했다. 이날 사격훈련은 올해 들어 네 번째이고, 지난 6월 4일 정부가 9·19 군사합의 전체 효력을 정지한 이후 세...
오세훈 “민주당 장외집회는 이재명 방탄용”…윤 대통령 지원사격 나서나
2024. 11. 08 15:51 정치|정치|정치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4 추석 농수특산물 서울장터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말 현 정부를 규탄하는 2차 장외집회를 예고했다. 오세훈...
“육아 전념” 팀 떠난 사격스타 김예지, 진짜 결별 이유 나왔다
2024. 11. 07 19:15 인물|사회|스포츠
... 도중 잠시 호흡을 고르고 있다. 샤토루 | 성동훈 기자 전북 임실군청과 결별한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당분간 총을 내려놓고 쉬면서 육아 등에 전념하기로 했다. 김예지 소속사...
김예지사격육아악플

스포츠경향(총 1,152 건 검색)

獨레전드도 지원사격, 손-케 재결합 현실화?
2024. 12. 19 08:05 축구
2017년 챔피언스리그 당시 토트넘에서 함께 뛰던 손흥민(위)과 해리 케인. AFP연합 SON에 호의적인 마테우스 “뮌헨 윙어 3명 정리 필요” 케인 러브콜과 맞물려 이적 요청 거드는 모양새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팬 초청 행사 중 옛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를 묻는 질문에 “쏘니(Sonny, 손흥민 애칭)”라고 답했다. ‘단짝’ 케인의 러브콜이 뜨거운 이적설로 번지고 있다.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팀 뮌헨과 연결되고 있다. 발롱도르 수상 경험이 있는 독일 축구와 클럽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도 거드는 모양새다. 마테우스는 최근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뮌헨의 윙어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뮌헨에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마이클 올리세를 비롯해 저말 무시알라,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르로이 자네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현재 이름값을 해주는 선수는 무시알라와 올리세 뿐이라는 평가다. 마테우스는 “코망, 그나브리, 자네까지 3명 모두가 내년 뮌헨에 남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스피드를 앞세운 스타일까지 겹치는 선수들이 많다는 분석이다. 손흥민의 이름이 직접 언급되진 않았지만, 마침 손흥민 이적설과 맞물린 상황이라 궁금증을 자아낸다. 마테우스는 “3명은 팀에서 미래가 불확실하다. 적어도 한 명은 떠날 것이다. 새롭게 영입될 선수도 있다”고 했다. ‘독설가’로 유명한 마테우스지만, 항상 손흥민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발언을 해왔다. 현재 손흥민은 수많은 이적설과 연결되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2200만파운드(약 393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손흥민은 2018년 7월과 2021년 7월 두 차례 재계약을 통해 이번 시즌까지 계약돼 있다. 하지만 당장 돌아오는 겨울 이적시장부터 다른 팀들과 협상할 수 있는 신분이 되는 가운데, 토트넘이 적극적인 재계약 의지를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 상황이 이어지면, 당장 이번 겨울 이적시장부터 다른 팀과 협상이 가능해진다. 토트넘 잔류 전망도 꾸준히 나오는 가운데 유럽 최상위 리그에서 꾸준한 득점력을 인정받은 손흥민을 이적료 없이 데려올 수 있게 되면서 관심이 높아져 있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이상 튀르키예) 등에 이어 뮌헨도 차기 행선지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분데스리가 최강팀인 뮌헨은 손흥민의 우승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게다가 이미 독일 무대를 경험한 손흥민에겐 친숙한 무대다. 손흥민과 케인의 재회를 기대하는 팬들도 많다. 둘은 토트넘에서 47골을 합작하며 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듀오다. 한편 앞서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리그 16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18일 EPL 사무국은 ‘앨런 시어러 2024~2025 EPL 16라운드’ 주간 베스트11을 발표하며 손흥민을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전에서 전반만 뛰고도 1골 2도움을 기록, 리그 2경기 연속 골로 시즌 5호 골(공식전 6호 골)을 기록했다. 또 이날 도움 2개를 추가한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이후 EPL 무대에서 68개의 도움을 쌓으며 ‘토트넘 역대 EPL 최다 도움 선수’ 1위가 됐다.
“삼촌, 화이팅” 조카들의 응원이 삼촌을 살렸다. 축구 선수 출신 유연수, 장애인 사격 선수 ‘새삶’
2024. 12. 16 16:29 스포츠종합|스포츠종합
유연수가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사격 선수로 BDH 파라스에 입단한 뒤 총을 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삼촌, 화이팅. 연수, 화이팅.” 어린 조카들의 해맑은 응원 소리가 실의에 빠진 삼촌을 움직였다. 프로축구 선수 출신인 삼촌은 2년간 괴로움을 딛고 어엿한 ‘선수’로 거듭났다. 프로축구단 제주 유나이티드 골키퍼 출신 유연수(26)는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사격 선수로 BDH 파라스에 입단했다. 유연수는 제주 시절인 2022년 10월 18일 음주 운전 차량에 치어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지체 장애인이 됐다. 힘든 시기를 이겨낸 유연수는 재활 치료를 마친 뒤 다양한 장애인 스포츠 종목에 도전했고 사격 선수 출신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의 권유로 사격 선수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유연수는 “남들은 제2의 인생이라고 하지만 나에게는 제1의 인생”이라며 “축구 선수로서 얻지 못한 태극마크를 달고 좋은 성적을 내는 등 멋진 사람, 멋진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유연수는 “사격 옷을 입을 때부터 땀이 나고 기본 자세를 오래 잡고 있는 게 지루하고 힘들다”면서도 “빨리 총을 쏘고 싶다는 마음을 누르면서 지금은 오직 자세 연습에만 충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연수는 2028년 LA패럴림픽에서 태극 마크를 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유연수는 ‘선수로 새로운 삶을 사는데 도움을 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누나의 두 딸을 떠올렸다. 유연수는 “백송이(9), 백그루(3)가 ‘삼촌 화이팅’이라며 응원한 소리가 내가 일어서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조카들에게 자랑스러운 삼촌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연수는 프로축구 선수로 3년 동안 8경기에 출전했다. 유연수는 “연습하는 것은 누구보다도 기가 막히게 잘했다”며 “앞으로 장애인 사격 선수라고 하면 유연수가 떠오를 있도록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유연수는 “축구도 실패가 아니라 부상으로 그만둔 것일 뿐”이라며 “장애 뒤로 숨지 말고 장애를 깨부수고 멋진 인생을 살아서 나와 비슷한 중도 장애인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BDH 파라스는 장애인 전문 실업팀으로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 2024년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장을 맡은 배동현 창성그룹 부회장이 설립했다. 배동현 BDH파라스 이사장은 “장애인 선수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완 회장은 “창성그룹과 같이 장애인 선수들에게 희망을 불어넣는 곳이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TBC ‘PROJECT 7’, 3라운드 신곡 매치 음원 발매! 라이언 전 등 유명 프로듀서 지원사격
2024. 12. 14 13:17 연예|연예
SLL, 스튜디오 슬램 제공 JTBC 신개념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PROJECT 7’ 3라운드 ‘신곡 매치’를 수놓은 곡들을 음원으로 만날 수 있다. ‘PROJECT 7 (프로젝트 7)’의 3라운드 신곡 매치 경연곡이 14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음원으로 발매된다. 음원에는 ‘Breaking News’, ‘KOOL-AID’, ‘Merry-Go-Round’, ‘Trigger’, ‘Time After Time’ 등 7명의 참가자가 한 팀이 되어 선보인 다섯 개의 트랙이 실린다. ‘Breaking News’는 드럼 비트와 신스 사운드, 화려한 보컬 하모니가 강력한 임팩트를 전하는 댄스 팝 장르의 곡이다. IVE, 오마이걸, EXO 등과 협업한 라이언 전과 aespa, SHINee, NCT 127 등과 작업한 Dem Jointz가 작곡진에 이름을 올렸으며, 가요계에 한 편의 뉴스 속보처럼 등장해 주목받겠다는 자신감을 담았다. ‘KOOL-AID’는 뉴잭스윙 리듬과 알앤비 감성의 보컬 선율이 시원하고 청량한 그루브를 선사하는 곡으로 달콤하고 중독적인 사랑이라는 강렬한 감정을 Kool-Aid에 빗대어 표현한다. 상대방의 매력에 빠져들어 헤어나올 수 없는 순간들, 마주한 순간 느끼는 심장의 떨림, 사랑에 빠진 소년의 감성을 싱그럽게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RIIZE의 ‘SIREN’을 공동 작업한 Young Chance와 Benjamin 55, 그리고 Stray55, Jacob Aaron이 듀스의 ‘여름 안에서’로부터 영감을 받고 작업했다. ‘Merry-Go-Round’는 신나는 기타 리프가 밝고 청량한 에너지를 전하는 곡으로, 사랑에 빠진 소년의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위트 있게 풀어낸 가사가 매력적이다. 밴드 LUCY 조원상과 최영훈, HIGHBRID 작곡팀의 DINT와 EUGENE이 뭉쳐 신스 팝과 댄스 장르에 밴드 사운드를 입혀 완성했다. ‘Trigger’는 헤어날 수 없는 나쁜 남자의 섹시함을 힙합 기반 하이브리드 장르안에서 감각적으로 풀어낸 곡이다. 박슬기(153/Joombas)가 프로듀서로 참여했으며, 다채로운 파트의 변화를 통해 한 편의 서부극을 연상케 하는 곡의 구성을 완성지으며 강인한 서사를 이끌어냈다. ‘Time After Time’은 청춘의 노스탤지어를 짙게 자극하는 감성 신스팝으로, 아련하면서도 동시에 청량함이 도드라지는 것이 매력적이다. “영원한 건 없대도, 우린 영원하길 기도해”라는 가사에서 느껴지듯 20대 청춘의 치기어린 감성과 낭만이 녹아져 있다. 선미, Stray Kids, 데이식스 등 다수의 걸출한 디스코그라피를 쌓아온 프로듀서 FRANTS를 필두로 가수 박문치, Ryan Lawrie, OLLIPOP 등이 작가진으로 곡 작업에 참여했다. ‘PROJECT 7’은 시청자가 투표로만 참여하는 관찰자 시점에서 벗어나 매 라운드 별로 직접 참가자를 선택, 새로운 팀을 구성하고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최애 참가자를 성장시켜 나간다는 ‘조립, 강화’의 개념을 도입한 대한민국 최초의 인터랙티브 오디션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PROJECT 7’의 3라운드 신곡 매치 음원 다섯 곡은 14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영파씨, 겨울 시즌송 오늘(13일) 발매…존박 지원사격
2024. 12. 13 13:27 연예
알비더블유, DSP미디어, 비츠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영파씨(YOUNG POSSE)가 데뷔 첫 겨울 시즌송을 선보인다. 영파씨(정선혜, 위연정, 지아나, 도은, 한지은)는 오늘(1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ㄱㅓ리에서...(With 존박)’를 발매한다. ‘ㄱㅓ리에서...(With 존박)’는 보이즈 투 맨(Boyz II Men), 조데시(Jodeci) 등 미국 팝씬을 강타한 모타운 시절의 멜로디와 사운드를 만날 수 있는 곡이다. 정통 힙합 기반의 곡들 안에서 주로 강렬한 래핑을 선보였던 영파씨는 이번 시즌송을 통해 짙은 알앤비 색도 완벽히 흡수하며 스펀지 같은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가수 존박이 지원사격에 나서며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존박은 곡의 무드를 배가하는 중후한 내레이션과 소울풀한 코러스로 깊이를 더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두 아티스트의 만남을 통해 예측 불가 시너지를 낸다는 각오다. 지난해 10월 데뷔 이래 발칙하면서도 엉뚱한 음악적 시도로 ‘K-팝씬 청개구리’ 수식어를 꿰찬 영파씨는 곡 제목에서 ‘거’의 자음과 모음을 의도적으로 분리해 나열했다. 리스너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동시에 노랫말 속 화자의 ‘너’를 향한 진심을 더욱 강조하는 장치로 사용돼 듣는 재미를 더한다. ‘ㄱㅓ리에서...(With 존박)’는 영파씨가 데뷔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시즌송이다. 올 한 해 두 개 EP 발매를 비롯해 미주 투어, 팬콘서트 개최까지 가열차게 달려온 영파씨는 연말까지 다방면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오며 팬들과 밀접히 소통하고 있다. 한편, 영파씨는 오늘(1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ㄱㅓ리에서...(With 존박)’를 발매한다. 영파씨는 다음날인 14일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앙코르 팬콘서트 ‘YOUNG POSSE WINTER FAN CONCERT ’HOMECOMING POSSE‘’를 열며 팬들과 함께 연말 마무리를 한다.

주간경향(총 6 건 검색)

[표지 이야기]한국당의 ‘조준사격’ 총성만 요란(2019. 01. 07 15:17)
2019. 01. 07 15:17 정치
ㆍ여권 특정 유력 인사에 집중 포화 전략 ‘결정적 한 방’ 없어 효과 의문 한국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 나오는 무대포(유오성 분)는 “한 놈만 팬다”고 말하며 한 사람만 줄기차게 쫓아다니면서 괴롭힌다. 한마디로 ‘선택과 집중’이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오른쪽)이 지난해 12월 31일 청와대 특감반 현안보고를 위해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 권호욱 선임기자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패한 뒤 이 같은 전략을 꾸준히 구사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당의 ‘선택과 집중’이 제대로 먹혀들었는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다소 엇갈린다. 한국당의 ‘제1 타깃’은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었다. 지방선거가 끝나자 한국당은 ‘경제와 민생’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나라당이 2004년 총선 완패 이후 ‘민생경제 붕괴’ 이슈를 꺼내든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7월 발표된 통계청의 고용동향 발표는 야당의 공세에 힘을 실어줬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전년 대비 5000명에 그쳐 2010년 이후 최악의 지표가 나타난 것이다. 장 전 실장은 최저임금 인상 등의 효과가 내년에 나타날 것이라는 입장을 펼쳤고, 반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속도조절론을 주장했다. 보수야당은 김 전 부총리 주장에 힘을 실어주며 장 전 실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소득주도성장 정책 자체가 ‘대실패’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지난해 11월 9일 김 전 부총리와 장 전 실장은 모두 교체됐다. 그나마 야당의 한 방이 먹힌 사례로 꼽힌다. 임종석 비서실장의 자기 정치 비판 다음은 임종석 비서실장을 겨냥했다. 정권 출범부터 청와대 실세로 꼽혔다는 상징성 때문이었다. 임 실장은 인수위원회 없이 정부를 출범해야 했던 상황에서 초반 큰 틀을 완성시킨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임 실장에게 한국당은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지난해 10월 17일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 자격으로 철원 육군 5사단 고가초소를 방문한 사실을 문제 삼았다. 김성태 당시 한국당 원내대표는 “임종석 실장이 기고만장하다”며 “맥아더 선글라스를 끼고 그런 정치적 행위를 해서는 안 될 사람 중 한 사람이다. 자중하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비판에 임 실장은 “옷깃을 여미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지만 그 이후 ‘자기 정치’에 대한 이야기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임 실장이 의원 시절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만 6년여 동안 활동하며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쌓아 왔고,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서 핵심 참모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는 방어가 먹혔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빠지지 않았다. 한국당과 서울시의 갈등이 시작된 건 지난해 국정감사 때부터다. 한국당은 서울시교통공사 고용비리 의혹을 제기하면서 배후로 박 시장을 지목했다. 특히 박 시장이 지난해 11월 19일 정부의 노동정책을 규탄하는 집회에 참석한 이후 김성태 당시 한국당 원내대표는 박 시장이 ‘자기 정치’를 한다며 연일 공세를 퍼부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병 환자가 아닌 이상 한때는 서민체험을 한다고 옥탑방 가더니 이제는 노조집회에 나가 문재인 정부와 자기는 다르다고 하는 게 너무 노골적이고 시기상조 아닌가”라고 했다. 일주일 뒤인 26일에는 “항간에는 박 시장이 눈에 뵈는 게 없다더라. 서울시장 8년 하니 서울시 총재, 시장으로서 모든 게 안하무중(자기 밑에 아무도 없다)”이라고 비난했다. 국회 운영위 이후 국정 지지도 올라 박 시장에 대한 한국당의 공세는 어느 정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통공사 고용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를 민주당 지도부가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국정조사 합의 후 “야당은 진실을 밝히는 게 아니라 정치공세의 소재가 필요했던 것일 뿐”이라고 반발했다. 관련 국정조사는 ‘박원순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요즘 한국당이 조준하고 있는 과녁은 조국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이다. 그간 한국당은 청와대가 인사에 실패했다며 조 수석이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14일 경찰과 검찰에서 파견된 특감반 전원이 원대복귀되는 사상 초유의 조치가 내려졌고, 이후 김태우 전 수사관의 폭로가 나왔다. 한국당은 해당 사건에 대해 민정수석실 산하 4개 비서관실 중 3개 비서관실(반부패비서관실·민정비서관실·공직기강비서관실)이 얽혀 있다며 직속상관인 조 수석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추궁했다. 결국 2018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조 수석은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했다.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에 나와 현안 질의응답을 한 건 2006년 전해철 민정수석 이후 12년 만이다. 한국당은 위원들까지 교체하며 ‘총공세’를 예고했지만 오히려 한국당의 빈약한 ‘밑천’만 드러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실제 국회 운영위 이후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 전국 유권자 1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본오차 ±3.1%포인트)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0%포인트 오른 47.9%로 집계됐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리얼미터는 “임 실장과 조 수석이 청와대 특별감찰관 의혹과 관련해 국회 운영위에 출석한 지난달 31일 오히려 부정평가가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의 지지율 역시 1.2%포인트 오른 38.0%를 기록, 다시 30%대 후반을 굳혔다. 반면 한국당 지지율은 1.9%포인트 내린 23.8%에 그쳤다. 일련의 과정을 두고 한국당의 한 초선의원은 “홍준표 전 대표부터 시작해 김성태 전 원내대표, 지금 나경원 원내대표까지 계속 정부·여당 핵심인물을 공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것이 야당의 역할이지만 거기에만 몰두하는 건 한가한 일”이라며 “우리 경쟁력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 중견의원은 “상대를 세게 공격해야 지지자들이 좋아한다. 한나라당이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비판하면서 결국 집권했던 걸 생각해보라”며 “하지만 지금 야당은 헛발질만 하고 있다. 야당은 핵심인물들을 비판했다고 생각하겠지만 별 타격이 없었다. 홍준표 전 대표가 ‘엑스맨’이라 불렸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라고 평가했다.
표지 이야기
[표지 이야기]“헬기사격 규명” 어떻게 되고있나(2017. 08. 08 14:59)
2017. 08. 08 14:59 사회
ㆍ문 대통령 기념사에서 언급 그 후… ㆍ관련법 통과되면 독자 진상규명위 발족할 듯 “새 정부는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헬기 사격까지 포함하여 발포의 진상과 책임을 반드시 밝혀내겠습니다. 5·18 관련 자료의 폐기와 역사왜곡을 막겠습니다.” 5월 18일, 광주 망월동 묘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5·18 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사’의 한 대목이다. 이날 문 대통령의 기념사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박관현, 표정두, 조성만, 박래전. 문 대통령이 이날 호명한 청년들의 이름이다. 1980년 이후, ‘5·18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죽어간 청년들이다. ‘1980년 광주’가 그해 5월에 그치는 것이 아닌, 80년대 이후 민주화운동의 이정표가 되었다는 것을 알린 것이다. 기념사 초안은 신동호 연설비서관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22일 광주광역시의 요청으로 리모델링될 예정이었던 구 전남도청 앞 전일빌딩 건물을 국과수 직원들이 현장검증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인권평화협력관실 제공 국과수 조사로 드러난 헬기 기총소사 그리고 3개월. 문 대통령의 ‘약속’은 어떻게 이행되고 있을까.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7월 19일 발표한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보면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언급되는 것은 두 군데다. 우선 ‘국민이 주인인 정부’라는 첫 번째 국정 목표의 세 번째 항목으로 제시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과거사 문제 해결(행자부)’이라는 항목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 관련법 제정, 독립적인 진상규명위원회 설치 등의 과제가 나와 있다. 두 번째로 나오는 대목은 지역별 과제 항목이다. ‘광주·전남 상생’ 항목에서 ‘5·18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전문 수록 및 ‘5·18 진상규명위원회’ 구성이 언급돼 있다. 문 대통령의 기념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발포의 진상과 책임’에 ‘헬기 사격까지 포함하여’라고 못 박고 있는 것이다. 5월 광주에서 헬기 기총소사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언제였는지 여부는 현재까지 규명되지 않은 쟁점이다. 진압군의 작전, 더 나아가 항쟁의 성격과 의미 부여까지 달라질 수 있는 중요한 쟁점이다. “헬리콥터의 기체 성능이나 특성을 잘 몰라서 하는 얘기거나 아니면 계엄군의 진압활동을 고의적으로 왜곡하려는 사람들의 악의적인 주장일 뿐이다.” 이미 법정에서 12·12와 5·18에서 반란군의 수괴로 단죄를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최근에 낸 회고록에서 주장한 내용이다. 그는 이어 이렇게 말한다. “그가 제시한 사진도 가짜였다. 그는 목사가 아니라 가면을 쓴 사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인 목사라는 피터슨이나 조비오 신부나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일 뿐이다.”(전두환 회고록, 484쪽) 그가 ‘목사가 아니라 가면을 쓴 사탄’이라고 지칭한 이는 누굴까. 당시 선교를 위해 광주에 체류하던 고 아널드 피터슨 목사다. “헬기 기총소사 문제는 1989년 조비오 신부님이 문제제기해서 방송에 나간 적이 있습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1항공여단 관계자들이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적이 있는데, 전두환이 이번에 책을 내면서 5·18과 관련한 대표적 유언비어 사례로 거론한 거지요.” 김희송 전남대 5·18연구소 연구교수의 말이다. 두 성직자가 헬기 기총소사를 목격한 날짜는 동일하다. 1980년 5월 21일이다. 목격 시간이나 장소는 조금씩 다르다. 조비오 신부는 1995년 광주 5·18 특검에 출석해 헬기가 당시 전남도청 쪽에서 광주공원 쪽으로 가면서 불로교 인근에서 사격을 하고 백운동 방향으로 날아갔다고 증언했다. 시간은 오후 1시30분에서 3시 사이였다. 역시 특검 조사에 출석한 피터슨 목사는 호남 신학대학교와 기독교병원 인근에서 오후 3시15분부터 5시 사이에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의 증언은 서로 상반된 것이 아니라 각각 따로 목격한 내용으로 추정된다. 두 사람이 진술한 장소를 종합해보면 반경 5km 내에 위치한다. 그러니까 오후 1시30분에서 5시까지 당시 현장에 출동한 헬기에서 기총소사가 이뤄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헬기 기총소사를 목격한 사람은 두 성직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실제 1995년 피터슨 목사의 특검 출두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는 역시 같은 장면을 목격한 의사가 참석했다. 전두환, 회고록에서 “대표적 유언비어” 비난 답보를 거듭하던 헬기 기총소사 문제는 지난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도청 인근 전일빌딩 10층에서 기총소사 탄흔을 발견하면서 급진전된다. 관련 쟁점을 천착해온 김 교수는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현재 리모델링 공사 중인데, 천우신조인지 이번에 탄흔이 발견된 10층 전일방송 자리는 1980년 이후 거의 바뀐 곳이 없이 보존되었습니다. 바로 공사를 들어갔으면 발견 못하고 끝났을 텐데 담당공무원이 바로 국과수에 현장검증을 요청했고, 그 결과물이 나오게 된 것이지요.” 이런 의문이 들 수 있다. 등 5·18 기록물을 보면 전남도청에서 직선거리로 1km 정도 떨어진 전남대 병원 옥상에 시민군들이 M60 기관총을 설치했고, 그래서 당시 진압군은 도청을 포기하고 시 외곽으로 빠져나간다. 전남도청 맞은편의 전일빌딩 10층에서 이번에 발견된 탄흔은 시민군 측의 기관총 탄흔은 아닐까. 김 교수의 답. “전남대 병원 옥상에 설치된 M60 기관총이 실제 발사되었는지 여부는 당시 병원에 근무한 의사들 사이에서도 증언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이번에 탄흔이 발견된 곳은 도청과 마주보는 쪽이 아니라 옆면과 뒷면 쪽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전남대 병원 쪽에서 기관총이 발사되었다면 탄흔이 남을 수 없는 위치죠.” 이 입수한 국과수의 ‘법안전감정서’에 따르면 전일빌딩 10층 ‘전일방송(영상 DB사업부)’에서 발견된 탄흔은 총 150여개에 달한다. 같은 문서의 탄도 분석에 따르면 이 건물 10층에서 발견된 탄흔은 ‘수평 또는 하향 각도의 사격’으로 만들어졌으며, 당시 전일빌딩 주위에 10층 이상의 건물이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헬기가 호버링(hovering) 상태에서 고도만 상하로 변화하면서 사격한 상황이 유력하게 추정된다”(위 문서 9쪽)고 결론 내고 있다. 다만 이 탄흔이 만들어진 날짜는 논란이 될 수 있다. 앞서 피터슨 목사와 조 신부가 언급한 5월 21일이거나, 진압되던 5월 27일 새벽일 수 있다. 궁금한 것은 이것이다. 벌써 37년이 흘렀다. 실제 기총소사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누가 헬기를 타고 출동했고, 또 총을 쏜 군인은 누구였는지를 규명할 수 있을까. 지난 6월 김 교수가 학술지 에 실은 ‘5·18 민주화운동의 재구성’ 논문에 따르면 당시 5·18 때 광주에 파견된 군대들은 대부분 육군본부 업무규정에 따라 전투(작전)상보와 부대사(部隊史)를 남겼다. 당시 광주 인근에 헬기를 출동시킨 부대는 1항공여단이다. 그런데 1항공여단은 전투상보와 부대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고의 폐기나 은폐의혹이 남는 대목이다. 그런데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부대의 작전상황에 언급된 헬기 투입에 대한 기록이다. 실제 특전사령부의 5월 21일자 작전경과를 보면 “15:00 20사단 병력 헬기로 도청 투입 실패”라는 기록이 나온다. 이날 20사단의 도청 투입 역시 20사단의 전투상보에는 나오지 않는다. 육본이 1981년 발간한 ‘소요 진압과 그 교훈’이라는 문서에 따르면 5·18 기간에 헬기의 총출동횟수는 774회이며, 작전시간은 711시간이었다. 그런데 1989년 조비오 신부에 대한 1항공여단의 명예훼손 사건과 관련해 1980년 광주에 투입된 헬기 조종사들은 “정확한 비행시간과 출격횟수는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기총소사는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 교수는 이들이 “고발장을 내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실제 항공기 조종사들은 비행시간 환산을 위해서 개인의 비행시간을 기록한 ‘개인 비행기록표’를 작성하는데, 군과 각 개인이 관리·보관하기 때문에 이 기록표가 제출된다면 출격횟수나 시기 등은 언제든지 확인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995년 5·18 특검 당시도 마찬가지였다. ‘일단 기억나지 않는다고 발뺌을 하다가도 주장과 반대되는 증거를 제시하면 그제야 마지못해 인정하는 행태가 되풀이되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주장이다. “아널드 피터슨 목사의 경우 자신이 찍은 헬기 사진의 필름 원본까지 제출했어요. 군당국은 그때까지 피터슨 목사가 제시한 사진 속 헬기(500MD)는 최신 기종으로 당시까지 국내에 도입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필름을 확대해보니 꼬리날개 부분에 선명하게 태극마크가 나타난 것입니다. 결국 500MD의 투입을 부인할 수 없게 된 것이죠.” 지난 1995년 5월 10일 한국을 방문한 아널드 A 피터슨 목사가 자신이 찍은 헬기 사진을 제시하며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기총소사를 증언하고 있다./경향자료 사진 만약 이들이 헬기에서 총을 난사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무장한 시민군들에 대한 자위권 차원의 응사(應射)였을까. 김 교수는 이 문제가 여전히 당시 신군부가 은폐한 진실과 직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980년 이후 광주 일원에서는 이른바 ‘학살 5적’의 한 명으로 박준병 20사단장을 꼽았다. 1000~2000명 규모의 공수특전부대와 사단병력 자체가 이동한 것은 차원이 다르다. 당초 기차로 이송된 20사단이 내릴 예정지는 광주역이었다. 하지만 남아있는 작전상보에 이 기록에 대한 언급은 보이지 않는다. 도청 앞 발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광주역 진입에 실패한 20사단은 일단 광주시 인근 송정리역에 내려 상무대로 이동하는데, 이들 병력을 도청 앞으로 이동시키는 작전으로 헬기가 동원되었다는 것이다. 이들이 내릴 기착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발포가 일어났다는 증언이다. 5월 20일 광주역 인근에서의 발포도 마찬가지다. 역시 김 교수의 말이다. “당시 신군부는 시민군들이 몰려와서 어쩔 수 없이 총을 쐈다고 하는데, 특검에서 군 관계자들의 진술을 보면 광주역은 애초 군 집결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20사단이 들어온다고 하여 시내에 있던 병력을 돌려 광주역 쪽으로 보냈고, 그 과정에서 시위대가 따라간 것이 실상입니다. 군인들이 새벽에 물러갔으니 시민들 입장에서는 ‘최초의 승리’로 거론하는데, 실제 군의 시각에서 보면 작전이 있기 때문에 병력이 빠졌다고 보면 그게 더 진실에 가까운 것으로 보입니다.” 작전기록 은폐 1항공여단, 20사단의 역할은 지난해까지 5·18연구소소장을 맡았던 박해광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명예회복과 보상도 진실이 규명된 바탕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1988년 청문회나 특검, 2007년 국방부 과거사위의 조사 등에서 그동안 군이 남긴 자료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지만 모두 개별자료 검토에 그쳤기 때문에 자료가 은폐하고 있는 총체적 진실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진상규명 발언에 대한 후속조치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 질문에 청와대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은 “청와대 내에서는 일할 분들의 발령이 마무리되어 이제 막 일을 시작하는 단계”라며 “현재까지는 행안부 과거사 담당분과에서 주관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의 국정기획위 문서 등에는 행안부 추진업무로 되어 있지만 행안부가 전체를 총괄하는 입장은 아니다.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행안부 사회통합지원과 관계자는 “과거사 문제와 관련 업무를 크게 나눠보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및 보상, 추가적인 지원처리로 나눌 수 있는데 5·18의 경우 진상규명은 국방부가, 예우는 국가보훈처, 그리고 명예회복과 보상은 행안부가 담당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는 ‘헬기 기총소사’ 등은 진상규명에 해당하는데, 관련된 정부 부처는 행안부가 아닌 국방부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국회에 5·18 진상규명과 관련 법이 2건 상정돼 있는데, 법안이 통과되면 독립적인 진상규명위원회가 발족하고 정부기관은 지원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상규명 등 후속조치 계획 여부에 대한 의 질문에 대해 국방부 공보과 측은 “아직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것도 없고, 내부적으로 업무분장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고 답변해 왔다.
표지 이야기
[사회]99발의 오인사격, 위험한 해프닝?(2011. 06. 29 11:41)
2011. 06. 29 11:41 사회
ㆍ서해상 안보 긴장 높아 발생한 일… 재발 막기 위해 남북관계 개선이 근본 대책 “한국 측이 유효한 조치를 취해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를 바란다.” 지난 6월 17일 새벽 4시. 인천시 강화군 교동도에서 해병대 초병들이 아시아나 민항기를 북한 공군기로 잘못 인식하고 99발의 경고사격을 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정부는 위와 같은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6월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이미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 측에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한국 영공을 지나는 민항기와 승객의 안전을 보장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6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중진의원 회의에서 이경재 의원이 6월 17일 발생한 해병대의 ‘민항기 오인사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중국 반응 과민하다고 할 수 없어 중국 언론들 또한 이번 오인사격을 연달아 보도하고 있다. 인민일보의 국제문제전문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여객기 총격사건이 한국의 체면을 떨어뜨렸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남북대치가 초목마저도 모두 적의 군대로 보이게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 봉황망(鳳凰網)도 만약 항공기가 총을 맞고 격추됐다면 “제2의 천안함 사건이 됐을지도 모른다”며 비아냥조의 기사를 전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중국 언론의 보도와 중국 정부의 우려 표명이 과민한 반응이 아니냐고 지적한다. 당시 해병대원이 경고사격으로 사용한 K-2 소총의 사거리를 생각해볼 때 비행기 승객이 피해를 볼 가능성은 없다는 이유에서다. 민항기는 13㎞ 떨어진 곳에서 1㎞ 고도로 비행하고 있었고, K-2 소총의 사정거리는 최대 3.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기정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이는 지나치게 우리나라 중심으로만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서해상에 안보 민감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서해안 안보는 중국의 중요한 관심사항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군사 긴장도가 높은 지대에서는 작은 오해와 오인들이 큰 사건으로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이 민항기 오인사격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안보적 관심을 표명하는 것은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만약 오인사격한 비행기가 국내 민항기가 아니라 중국 민항기였다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김 교수는 “국내 민항기가 아닌 중국 민항기에 오인사격을 했다면 심각한 외교문제로 번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선조치 후보고’ 체제 오인사격 가능성 높여 민항기에 대한 경고사격은 국제조약에도 저촉될 수도 있다. 민항기에 대해 군사적 공격을 금지하는 것은 보편적인 국제 규칙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ICAO)는 세계 항공업계의 정책과 질서를 총괄하는 기구로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우리나라와 중국 모두 당사국으로 ICAO 규정에 의거해 민항기의 안전 운항과 보장에 대한 의무가 적용된다. 국제법 전문가인 김현수 인하대 법학과 교수는 “우리와 중국 모두 ICAO 가입국인 상황에서 중국이 이번 사건으로 자국의 민항기가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 우리에게 안전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오인사격이 상대국 민항기에 실질적인 피해를 입혔을 경우에는 ICAO 규정에 따라 국제적 소송으로까지 비화될 수 있다. 6월 23일 김관진 국방장관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민주당 신학용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며 ‘민항기 경고사격’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민항기를 적기로 오인할 경우 심각한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역사적 사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1983년 소련 전투기는 KAL 007기를 미국 첩보기로 오인해 공격, 승객과 승무원 269명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1988년 이란 민간 항공기를 적기로 오인한 미 공군의 미사일 발사로 당시 민항기에 탑승했던 승객, 승무원 290명 전원이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모두 냉전시대에 군사적 적대감이 강화된 상태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그러나 군과 정부는 이번 민항기 오인사격 사건을 초병의 착각에 의한 단순한 ‘해프닝’으로 일단락하려는 분위기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초병들은 단지 착각을 했을 뿐이지 교육받은 대로 조치한 것이고, 만약에 그것이 적기였다면 매우 잘한 조치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격을 행하는 방공무기는 해당 물체가 적기인지, 민항기인지를 식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모두 갖추고 있어 민항기가 실제로 공격을 받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경고사격 당시 방공무기를 다루는 관제소 등에서는 해당 물체가 적기가 아니라 민항기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경고사격이 공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었다는 것이다. 외교부 또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 이 사건을 다루고 있는 외교부 평화체제과 관계자는 “아무래도 국내 언론에서 많이 다뤄지다보니 중국 쪽에서도 관심을 표명한 것”이라며 “통상적인 외교 채널을 통해서 중국 측에 사건 경위와 후속조치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심각한 상황으로 번지지 않을 것이므로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계와 시민사회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다. 김기정 교수는 “남북관계가 지나치게 긴장된 상황에서 발생한 사건인 만큼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관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도 “최대한 남북관계의 긴장을 완화하고 관리하는 것이 제일 근본적인 조치”라며 “남북한 포격사건 이후 채택된 ‘선조치 후보고’개념도 완화하거나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남북한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선조치 후보고’ 체제만을 강조할 경우 초병이 느낄 압박과 긴장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사람이 긴장을 많이 하면 할수록 실수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지나친 긴장상황에서 오인사격의 가능성도 커진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인간이 오인할 수 있듯이 기계도 얼마든지 오작동할 수 있다”며 “첨단기계나 시스템도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민항기와 적기를 식별하는 시스템으로 방공무기를 완벽히 통제할 수 있다는 국방부의 설명으로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표지인물]친박계 ‘대권 지원사격’ 시작됐다(2011. 01. 27 14:27)
2011. 01. 27 14:27 정치
ㆍ원로·공직자·의원·보좌진 그룹 등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사실상 대권행보에 나섬에 따라 그의 지지그룹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소위 ‘친박(박근혜)계’ 의원이 그들이다. 친박계 의원들은 국회 등록 연구단체인 선진사회연구포럼과 지난 총선에서 ‘친박 무소속연대’를 표방하고 당선된 의원 모임인 여의포럼에 속해 있다. 회원이 50명인 선진사회연구포럼은 원래 유정복 의원(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대표의원이었으며, 이학재 의원이 책임연구의원을 맡고 있다. 하지만 유 의원이 농림부 장관직을 맡으면서, 이경재 의원이 대신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여의포럼에는 21명의 의원이 가입돼 있으며, 유기준 의원이 간사를 맡고 있다. 이 두 포럼에 중복 가입한 의원들도 꽤 있다. 친박계 의원들은 50여명이다. 2인자를 두지 않는 정치 스타일 하지만 이들 중 박근혜 전 대표 직계가 누구냐, 또는 좌장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친박계 의원들조차도 머뭇거린다. 이는 박 전 대표가 계파정치를 혐오할 정도로 싫어하는 데다 2인자를 두지 않는 그의 독특한 정치스타일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와 친박계 의원들 간의 소통은 개별적으로 이뤄진다. 박 전 대표가 의원들에게 자문을 한다든가, 아니면 친박계 의원들이 현안과 관련해 박 전 대표에게 보고서를 작성해 보고하는 형식이다. 보고서가 채택되면 비로소 그 의원은 박 전 대표와 마주앉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와 관련해 친박계의 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는 국회의원 선수를 따지거나 경륜을 중요시하기보다는 항상 신중하고 입이 무겁고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사람과 소통한다”고 밝혔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친박 인맥을 ▲원로그룹으로 홍사덕·이해봉·이경재 의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인 서병수 의원, 박성효 전 대전시장 ▲국회 상임위원장인 허태열(정무)·김성조(기획재정)·송광호(국토해양)·권영세(정보위) 의원 ▲ 유정복 의원(농림부 장관) 등 공직자 ▲김영선·유승민 의원 등 의원그룹 ▲김재원씨 등 전 의원 그룹 ▲박 전 대표와 함께해온 보좌진으로 분류한다. 최근에는 한나라당 내 중도파로 분류되는 의원들과 친이계 일부에서도 박 전 대표 측에 합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 이경재 의원은 “현재는 친박계가 늘었다기보다는 이쪽을 만나게 해달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앞으로 박근혜 전 대표로 대세가 굳어지면 막판에는 대거 몰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친박계 의원들은 ‘박근혜 캠프’가 차려지면 홍보·조직·재정 등 각 분야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또한 개헌, 복지, 공천문제 등 한나라당 내 이슈를 놓고 이상득·이재오계로 대표되는 친이계와 양보 없는 싸움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캠프’가 올 8월쯤 정식으로 가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근혜 캠프’가 출범하면 좌장으로 중진인 홍사덕 의원(6선), 친박몫 최고위원을 지냈던 허태열 의원(3선), 현 최고위원인 서병수 의원(3선)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대선 경선 때는 홍사덕 의원과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하지만 지금은 잠잠하다. 특히 친박계 의원들에게는 “입조심 하라”는 박 전 대표 측의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에서 박 전 대표와 정기적으로 소통하는 의원들은 손에 꼽을 정도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박 전 대표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 대회와 관련해 사전에 이를 알고 있었던 의원은 5~6명에 지나지 않았다. 우선 친박계로 분류되는 서병수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지도부 회의에서 박 전 대표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친박계의 유일한 선출직 최고위원인 서 의원은 박 전 대표와 서강대 동문인 ‘서강 라인’이다. 이정현 의원이 대변인 역할 박 전 대표의 공식적인 입은 이정현 의원(비례대표)이다. 지난 경선 때부터 박 전 대표의 대변인을 해오고 있다. 이 의원은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박 전 대표의 생각을 들어 기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004년 총선 때 광주에 출마하자 당시 박 대표가 직접 격려전화를 해와 인연이 됐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불모지’인 광주 서구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총선에서 장렬히 산화하더라도 박 전 대표의 대선가도에서 호남표를 조금이라도 더 보태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책통인 이한구 의원도 박 전 대표의 신임이 두텁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에 참여한 유일한 현역의원이다. 그는 대우경제연구소장 출신으로 박 전 대표의 경제분야 가정교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구제역으로 혼쭐이 난 유정복 농림부 장관도 박 전 대표와 상시 소통이 가능한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재선인 유 장관은 그동안 박 전 대표의 ‘그림자’ 역할을 해왔다. 유 의원은 지난 2005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당시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2007년 대선 경선 때도 박근혜 후보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린다. 유 장관이 내각에 입각함에 따라 비서실장 자리는 이학재 의원에게 넘어가 박 전 대표의 공식일정을 수행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의원도 본격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07년 대선 경선 때는 ‘박근혜 캠프’ 상황실장으로 활약했다. 서울이 지역구인 이성헌(서울 서대문갑)·구상찬(서울 강서갑) 의원도 영남이 기반인 박 전 대표에게는 ‘희소가치’가 있는 의원들이다. 박 전 대표 비서실장 출신인 이성헌 의원은 2007년 ‘박근혜 캠프’에서 조직을 담당했으며, 구상찬 의원은 공보특보 역할을 했다. 유승민 의원도 여전히 박 전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다. 특히 유 의원은 정책부문에서 박 전 대표에게 자문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경선 때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살아 돌아온 한선교 의원(용인 수지)도 박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외에 이혜훈(경제), 윤상현(통일·외교) 의원 등도 정책분야에서 박 전 대표를 보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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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 지창욱, 이적 신곡 ‘술이 싫다’ 뮤직비디오 출연 지원 사격
2024. 09. 23 12:30 연예
오는 27일(수) 오후 6시 발매되는 이적의 신곡 ‘술이 싫다’ 뮤직비디오에 배우 지창욱이 출연한다. 뮤직팜 제공 이적의 신곡 뮤직비디오에 배우 지창욱이 출연한다. 오는 27일(수) 오후 6시 발매되는 이적의 신곡 ‘술이 싫다’ 뮤직비디오에 배우 지창욱이 출연한다. 신곡 ‘술이 싫다’는 이적 특유의 짙은 감성과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노래로, 다가오는 신선한 가을과 잘 어울리는 발라드 곡이다. 이번 신보는 지난 2020년 발매된 정규앨범 ‘Trace’이후 4년 만이다. 지창욱이 그간 출중한 연기 실력을 통해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한 만큼, 이번에도 곡의 서사를 표현한 연기로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믿고 듣는 가수’ 이적과 ‘믿고 보는 배우’ 지창욱의 만남에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지창욱은 지난 2022년 KBS2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이적 편에 출연해 이적의 ’빨래‘를 열창했으며, 평소 이적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적은 같은 해 지창욱의 팬미팅에 깜짝 출연하며 두터운 친분을 자랑했다. 한편, 이적은 오는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 공연은 티켓 오픈 동시에 1만 2천석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3백98점 명중! 다크호스로 떠오른 여고생 사격선수 권지나
2003. 07. 01 화제
“한번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는 일, 그저 과녁을 향해 내 영혼을 던질 뿐이예요” 성남여고 1학년 권지나는 나이에 비해 실력은 프로 사격선수 못지않다. 국내 사격대회에서 크고 작은 상을 모조리 휩쓴 것. 사격만 잘하는 게 아니라 외모도 출중하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영화 ‘레옹’의 여주인공 ‘마틸다’로 통하는 그녀를 만났다. 중학생때부터 선수생활하며 두각 경기도 성남여고 사격장, 1학년 권지나(16)가 사격 연습을 하고 있다. 2kg은 족히 나갈 사격복을 입고 정신집중을 하고 있는 그녀. 얼핏 석고상같기도 한 눈매가 무척 매섭다. 아는 체를 하려하자 그녀는 ‘몇 발 안 남았으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라며 마지막 조준을 한다. 마지막 방아쇠가 당겨진 이후 기자에게 내민 점수표. 점수표엔 연지탄의 흔적이 가운데로 모여있다. 100% 명중. 연습 이후 달콤한 휴식시간, 그녀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천천이 걸어나온다. 이유를 물으니 사격복때문이란다. 사격복은 일반 의류보다 열배 이상 딱딱해서 마음대로 무릎을 구부리거나 쉽게 이동할 수 없었던 것이다. “사격할 때 총의 흔들림이나 어깨의 진동을 방지하려 입는건데 선수인 저희들도 입을 때 아주 곤욕을 치러요. 특히 여름철엔 더 답답하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어요. ” 사격복을 벗고 마주 앉았을 때는 그녀는 총을 손에서 떨어뜨려 놓지않는다. 제일 아끼는 물건이 무엇이냐고 물으니까 그녀는 총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녀의 총은 알루미늄 공기소총. 2백5십만원이나 하는 그녀의 총은 다른 총에 비해 무겁다. “막연한 말 같긴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총이 무작정 좋았어요. 멋있기도 했구요. 상원여중 1학년 때였나! 당시 안희철 체육선생님께서 저를 보시더니 사격을 하면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사격을 배우기 전엔 태권도선수가 될까 생각했었는데 사격을 하다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까 하는 인생의 목표가 분명하게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 상원여중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 해 9월 육군참모총장기 공기소총 부문에서 4백점 만점에 3백95점을 기록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 또 올 4월엔 경기도 학생 체육대회에서 3백97점, 19회 회장기 전국사격대회에서 398점을 받는 등 기염을 토해냈다. 이런 화려한 입상 경력을 갖고 있지만 그녀는 아직도 실수투성이라며 겸손해 한다. “사격은 개인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단체전일 경우는 동료들과 호흡이 잘 맞아야 해요. 특히 사격은 심리적인 컨트롤이 아주 중요하죠. 안좋은 일이 있다거나 힘든 일이 생기면 사격점수가 엉망으로 나와요.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하거나 대회에 나가 상대 선수들과의 심리전에서 밀리면 사격선수로서의 생명은 끝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선수 생활뒤엔 체육교사되고 싶어 그런 까닭에 이들을 교육하는 서상필 감독은 감독이기 앞서 선수들의 정신과의사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자칫 개인의 작은 실수와 미묘한 감정으로 사격인으로서의 자세가 흐뜨러지면 대p회를 준비할 때 패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옛말에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했던가. 그녀는 사격솜씨뿐만 아니라 외모도 출중하다. 흰 피부에 여고 1학년으로 여겨지지않을만큼 신장도 167Cm. 늘씬하다. 그녀의 외모가 여느 학생과 다른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지난 87년 미국에서 직업군인인 아버지(빌 데이비스)와 한국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여덟살까지 자란 그녀는 94년 부모가 이혼하는 바람에 다시 한국으로 와야했다. 그녀의 미국이름은 ‘레지나 데이비스’. 지나라는 이름은 미국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이후 그녀는 한국에서 새 아버지를 만났고 지난 2000년부터 사격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친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많지 않아요. 나중에 미국에 갈일이 생긴다면 한번쯤 보고 싶긴 하지만 그 외에 다른 감정은 없어요. 지금 제 곁에서 부모님이 잘해주시고 늘 저를 응원해주시기 때문에 부러울 것 없어요. 또 제가 운동하는데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셔서 마음속으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효도하는 일은 좋은 성적으로 학교를 빛내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곧 있을 전국체전 선발전에서도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중학생 때부터 사격을 해온 터라 그녀는 학교의 명물로 통한다. ‘작은탤런트 이유진’이라는 애칭으로 학교에서는 인기스타다. 프로 사격선수가 아니고 학생선수이기 때문에 대회에 입상했을 경우라도 포상금을 받진 못하지만 1년에 120만원 정도 학비를 받고 있으니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있는 셈이다. “교장 선생님을 위시해 학교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사격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도와준 분들이니까요. 특히 학비를 보조받기 때문에 학교생활하는데 지장이 없어요. 또 무엇보다 사격이 저의 적성에 맞아서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사격선수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녀는 다른 학생들보다는 수업을 덜 듣는다. 4교시만 마치면 되는 것. 4교시 마치면 그녀는 체육관을 찾아 조깅과 스트레칭을 한 후 사격장에서 2시간 꼬박 연습에 돌입한다. 사격은 유연성이 중요해 사격을 하기전의 운동은 기본. 특히 권지나는 사격을 할 때 허리를 뒤로 젖히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매일 운동을 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한다. “제가 어리기 때문에 함부로 말씀은 못드리지만 사격은 자신과의 싸움이 맞는 말 같아요.저는 사격을 할 때 ‘내가 사격을 하고 있다’라는 최면을 걸어요. 사격을 하다보면 무아지경속으로 빠지기 때문에 자칫 자신을 잃어버리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거든요. 또 저는 속전속결로 총을 쏘는 버릇이 있어요.(웃음) 제가 잘 쏴서가 아니라 숨을 멈춘 뒤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하면 과녁이 눈에 크게 들어와요. 그 순간을 놓치기 싫어서죠. 총을 쏘는 제 스타일인데 코치님께 지적을 많이 받아요. 앞으로 제가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녀의 나이 열여섯. 앞으로의 진로를 묻자 그녀는 한번도 생각해본 일 없다고 잘라 말한다. 현재는 어느 대학이 실업팀으로 간다거나 하는 생각보다는 좋은 점수를 내는 일이 급선무라는 것이다. “아직 어리고 학생선수로서 해야 할 일도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사적인 생각을 할 틈은 없어요. 실력이 뛰어나다면 대학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올것은 자명한 일이고 프로선수로 뛰다보면 기회가 오는것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욕심을 부릴 마음은 없습니다.다만 저는 이 다음에 성인이 되면 체육선생님이 되고싶어요.지금 저를 가르쳐 주시는 백영숙 코치님도 제겐 부러움의 대상중 한분이거든요. 이 다음에 제게 기회가 닿는다면 체육 교사를 하며 어린학생들과 함께 고락을 함께 하고 싶어요. 이게 바로 저의 소박한 꿈이랍니다.(웃음)” 글/연주흠 기자  사진/ 한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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