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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047 건 검색)

시리아 임시 대통령, 첫 해외 방문지로 사우디행···이란 영향권 벗어나기
시리아 임시 대통령, 첫 해외 방문지로 사우디행···이란 영향권 벗어나기
2025. 02. 03 11:18국제
... 빈살만 왕세자와 회담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리아의 미래를 건설하는 과정을 도우려는 사우디의 진심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의 수장인...
SNT에너지, 사우디 공장 2차 증설…생산능력 3배로 확대
SNT에너지, 사우디 공장 2차 증설…생산능력 3배로 확대
2025. 01. 17 10:22경제
... 계획이다. SNT걸프는 SNT에너지가 2012년 대한민국 석유화학 또는 발전플랜트설비 업체 최초로 사우디 현지에 설립한 해외 자회사이다. SNT걸프는 설립 이래 계속해서 사우디 현지 투자를 진행하며,...
시리아 과도정부, 첫 외교사절단 사우디에 파견
시리아 과도정부, 첫 외교사절단 사우디에 파견
2025. 01. 02 09:09국제
... “자유 시리아 역사상 첫 번째인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는 양국 간의 오랜 역사에 걸맞은 시리아-사우디 관계의 새롭고 밝은 페이지를 열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시리아 국영 SANA 통신도 외교부...
사우디, 이란인 마약사범 6명 사형 집행
사우디, 이란인 마약사범 6명 사형 집행
2025. 01. 02 08:04국제
... 알려진 사우디는 시리아 등지의 친이란 무장세력과 연계된 마약 밀수로 골머리를 앓아 왔다. 사우디는 국제사회의 비판에 따라 한때 마약사범에 대한 사형 집행을 유예했으나, 2022년 11월 이를...

스포츠경향(총 754 건 검색)

사우디 알힐랄 4500억원대 제안, 호드리구엔 안 통했다
사우디 알힐랄 4500억원대 제안, 호드리구엔 안 통했다
2025. 02. 03 14:51 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호드리구와 알힐랄 소속으로 뛸 당시의 네이마르. 게티이미지코리아 레알 마드리드의 브라질 공격수 호드리구(24)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힐랄의 파격적인 제안을 거절했다. 3일까지 나온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제시된 이적료는 3억유로(약 4504억원)로, 2017년 네이마르의 파리 생제르맹 이적(2억2200만유로) 당시 세운 역대 최고 기록을 크게 경신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 스페인 방송 엘치링기토의 에두 아기레 기자에 따르면, 알힐랄은 호드리구 영입을 위해 레알 마드리드에 3억유로 이적료와 함께 선수에게는 연봉 1억유로(약 1501억원)를 제안했다. 현재 사우디리그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억유로) 다음이다. 여기에 2034년 사우디아라비아 월드컵과 2025년 FIFA 클럽 월드컵의 메인 모델로 활용하는 마케팅 계획도 포함됐다. 호드리구는 단칼에 거절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호드리구는 어린 시절부터 팬이었던 레알에서의 성공을 원한다”며 “킬리안 음바페의 영입이나 다른 어떤 변화에도 레알에 대한 그의 헌신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호드리구는 2019년 이적 이후 레알 마드리드에서 챔피언스리그 2회, 라리가 3회 등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고, 이번 시즌에도 리그 18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알힐랄에게는 큰 타격이 됐다.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알힐랄은 지난해 네이마르 영입으로 중동 축구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고 했다. 실상은 기대와 달랐다. 이적료 8000만유로(약 1201억원)를 투자했지만, 네이마르는 브라질 대표팀 경기 중 당한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고, 복귀 후에도 잦은 부상으로 고작 7경기 출전에 그쳤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네이마르가 총 42분 출전하고 1억100만유로(약 1501억원)를 챙겼다”며 “축구계 최악의 ‘먹튀’ 사례”라고 혹평했다. 알힐랄은 호날두, 벤제마, 네이마르와 같은 베테랑 선수 영입에서 전성기의 젊은 선수 영입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하지만 첫 타깃이었던 호드리구마저 거절하며 체면을 구겼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여기 있는 선수들은 매우 행복하고 잔류를 원한다”며 현 전력 유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마르카는 “사우디가 멈추지 않고 호드리구의 뒤를 쫓고 있다”며 추가 영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BBC 나왔다!’ 日 미토마, ‘1,620억’ 초대형 제안→사우디 안 간다···브라이턴 매각 의사 X→알 나스르도 영입 포기
‘BBC 나왔다!’ 日 미토마, ‘1,620억’ 초대형 제안→사우디 안 간다···브라이턴 매각 의사 X→알 나스르도 영입 포기
2025. 02. 01 01:44 축구
SPORT BIBLE 미토마 카오루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뛰는 모습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알 나스르가 미토마의 영입을 포기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1일(한국시간) “알 나스르는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이 미토마를 매각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뒤, 영입 시도를 중단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브라이턴은 알 나스르의 6,500만 유로(약 980억 원) 제안을 거절한 뒤, 새로운 제안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양 측간의 추가적인 대화에서 브라이턴은 어떠한 제안이 오더라도 미토마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강조했다. 미토마 역시 현재 클럽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알려졌다”라며 “결과적으로, 알 나스르는 협상이 더이상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인정했다”라고 전했다. 미토마 카오루.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적시장 막판, 미토마의 사우디 이적설이 갑작스럽게 흘러나왔다. 지난 30일,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사우디 프로리그의 알 나스르는 미토마의 영입을 위해 브라이턴에 공식적인 제안을 보냈다. 브라이턴은 6,500만 유로의 제안을 받았으나 즉각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말 그대로 엄청난 제안이었다. 미토마는 현재 일본 최고 에이스로 브라이턴에서도 핵심 선수로 올라서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기록한 득점으로 인해 프리미어리그 통산 15호 골을 기록, 일본인 역대 최다골 기록을 세우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미토마 카오루.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그런 가운데 알 나스르가 깜짝 제안을 보내며 미토마를 원했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가 뛰고 있는 클럽으로 미토마가 호날두와 함께 뛰는 모습을 보게 될 수도 있기에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특히나 첫 번째 제안이 거절된 뒤, 무려 9,000만 파운드(약 1620억 원)에 달하는 두 번째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나오면서 1월 안에 초대형 이적이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미토마의 이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턴이 이미 알 나스르의 제안을 거절했고, 앞으로도 수락할 의사가 없음을 강하게 밝히면서 알 나스르도 영입전에서 발을 빼기로 결정했다. 미토마 카오루.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부상 먹튀’ 네이마르, 친정 산투스행 임박···“개인 조건 합의, 2034 사우디 월드컵 홍보대사는 계속”
‘부상 먹튀’ 네이마르, 친정 산투스행 임박···“개인 조건 합의, 2034 사우디 월드컵 홍보대사는 계속”
2025. 01. 27 10:16 축구
알 힐랄 네이마르. Getty Images코리아 네이마르(33·알 힐랄)가 사우디 아라비아를 떠나 친정 브라질 산투스행이 임박했다. 그가 사우디를 떠나더라도 2034년 사우디 월드컵 홍보대사로는 계속 활약한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네이마르의 산투스 복귀가 거의 완료됐다. ‘Here we go’가 임박했다”라고 전했다. 기브미스포츠의 이적 전문가 벤 제이콥스도 이날 SNS에 “네이마르는 산투스와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 겨울 복귀가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잇는 세계 최고 스타로 각광받았던 네이마르는 부상 악몽에 시달리다 결국 조국 브라질로 돌아가게 됐다. 네이마르는 월드클래스 스타였다. 브라질 산투스에서 데뷔해 천재적 재능을 발휘하면서 2013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메시와 함께 공격 라인을 구축한 그는 화려한 드리블 능력으로 스페인 무대를 정복했다. 바르셀로나 통산 기록은 186경기 105골 76도움. 그는 2017-18시즌을 앞두고 당시 역대 최고 이적료인 2억 2200만 유로(약 3100억 원)로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었다. 비록 바르셀로나 시절만큼은 아니었으나 나름대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기세를 이어갔다. PSG에서의 통산 기록은 173경기 118골 77도움. 지난해 3월 바레인에서 열린 F1 그랑프리 현장을 관전한 네이마르. Getty Images코리아 그러나 그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이적했다.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한 사우디로 향했다. 그러나 알 힐랄 소속으로 5경기를 소화한 직후 우루과이와의 A매치 경기에서 전방십자인대, 반월판 파열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부상 악령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11월, 1년가량의 재활을 마치고 복귀전을 가졌으나 투입 29분 만에 햄스트링을 붙잡고 쓰러지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후 아직까지 그라운드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알 힐랄은 엄청난 돈을 쓰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네이마르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새로운 거물 선수를 영입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 힐랄에서 입지가 불안해진 네이마르는 새로운 팀을 물색했고, 친정 산투스를 선택했다. 알 힐랄 네이마르가 지난해 11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에스테그랄전에서 허벅지를 만지며 괴로워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로마노는 “모든 당사자 간의 초기 구두 합의가 이뤄졌고, 다음 주에 공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제이콥스는 “계획대로라면 네이마르는 이번주에 브라질로 날아갈 것이다. 네이마르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더라도 2034년 사우디 월드컵 홍보대사로는 계속 활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우디, 월드컵 유치…과연 잘한 것일까 ‘찬반 팽팽’
사우디, 월드컵 유치…과연 잘한 것일까 ‘찬반 팽팽’
2025. 01. 27 08:36 축구
국제앰네스티 활동가들이 지난해 11월 축구 심판 복장을 하고 레드카드를 내밀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월드컵? 인권을 외면하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배너를 들고 네덜란드축구협회(KNVB) 본부 앞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2034년 월드컵 유치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 사우디아라비아가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남자 월드컵 개최국으로 지난해 11월 확정됐다. FIFA는 경쟁 없이 사우디를 개최국으로 선정했다. 사우디월드컵은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서남아시아에서 열리는 두 번째 월드컵이 된다. 인권 문제, 환경 논란, 스포츠워싱 비판 속에서 뜨거운 관심과 논쟁도 여전하다 FIFA는 2023년 도입된 대륙 순환 원칙에 따라 2034년 월드컵 개최국을 아시아(AFC)와 오세아니아(OFC) 지역으로 한정했다. 유력한 경쟁자로 거론된 호주는 준비 시간 부족과 사우디의 압도적 자원을 이유로 도전을 포기했다. 이에 사우디는 단독 입찰로 개최권을 확보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34년 월드컵을 위해 15개 경기장을 사용한다. 이 중 11개는 신규 건설된다. 첨단 조형물 형태로 지어지는 경기장들은 첨단 기술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관심을 끈다. 네옴 경기장은 스마트 도시 ‘더 라인’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상 350m 절벽 위에 건설된다. 킹 살만 국제 스타디움은 무려 9만2760석 규모로 개막전과 결승전이 열린다. FIFA는 사우디의 경기장 설계에 대해 “미래 경기장의 새로운 기준”이라며 찬사를 보냈으나, 대규모 건설로 인한 환경 파괴 우려는 여전하다. 사우디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과거 FIFA의 ‘탄소 중립’ 선언 실패로 신뢰도는 낮다. 11개 신규 경기장 건설은 막대한 탄소 배출과 에너지 소비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냉각 시스템과 담수화 설비는 필수적이지만, 에너지 소모가 클 게 뻔하다. 사우디는 인권 문제와 관련된 국제적 비판을 받아왔다. 여성 억압, 동성애 처벌, 이주 노동자 학대 등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국제앰네스티는 “FIFA가 사우디의 인권 문제를 외면했다”며 비판했다. 사우디 정부는 월드컵은 국가 개혁과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최근 여성 축구 리그 창설과 여성 경기장 입장을 허용하는 등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사우디는 대규모 공항 확장, 고속철도 연결, 대중교통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팬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장 간 거리가 멀어 팬들의 이동이 항공편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 알코올 섭취는 지금까지는 월드컵 기간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성소수자 안전 우려에 사우디 정부는 “모든 팬을 환영한다”고만 말했다. 대회 일정은 여름철 폭염을 피해 카타르월드컵처럼 겨울에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라마단(11월~12월)과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되리라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스포츠를 국가 발전 전략의 핵심으로 삼아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우디 공공투자펀드(PIF)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LIV 골프 시리즈, 사우디 프로 리그 등에 대규모로 투자했다. 포뮬러1, 복싱, e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사우디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사우디는 관광, 문화, 스포츠를 통해 사우디를 글로벌 허브로 발전시키는 계획이다. 2034년 월드컵은 FIFA의 투명성과 인권에 대한 책임을 시험하는 계기가 되리라 전망된다. 찬성 측은 “사우디가 월드컵을 통해 경제와 사회 변화를 이끌 것”이라 평가하는 반면, 비판 측은 “스포츠를 이용한 이미지 세탁”이라며 의문을 제기한다. 결국, 사우디는 월드컵을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세계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주간경향(총 16 건 검색)

모로코·사우디·일본…언더독의 ‘반란’(2022. 12. 23 11:36)
2022. 12. 23 11:36 스포츠
ㆍ카타르월드컵 결산···모로코 포르투갈전 승리 등 이변 사상 최초로 중동에서 열린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이 예상을 깨고 꽤 성공적으로 끝났다. 사상 최초 겨울 개최, 성소수자 차별, 노동자 인권·여성 권리 무시, 환경 훼손, 에너지 과다 사용 등 숱한 논란이 있었지만, 과정과 마무리가 비교적 깔끔했다. 다음 월드컵(2026년)은 캐나다, 멕시코, 미국에서 열린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24년 만의 공동 개최다. 본선진출국이 현재 32개에서 무려 48개 국가로 늘어난다. 여러 면에서 역대 월드컵 최대 규모가 되리라 예상된다. 리오넬 메시가 지난 12월 19일 프랑스를 꺾고 카타르월드컵에서 우승한 기쁨을 동료, 팬들과 함께 만끽하고 있다. / 타스연합뉴스 리오넬 메시, ‘축구의 신’ 아르헨티나 메시가 4전5기 끝에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디에고 마라도나, 펠레와 함께 세계 최고 선수 반열에 올랐다. 올림픽 금메달, 월드컵 우승, 발롱도르 수상,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거머쥔 건 메시가 사상 최초다. 메시는 세계 최고 축구 선수를 상징하는 발롱도르를 일곱 차례나 받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회, 프랑스 1부리그 1회, 유럽챔피언스리그 4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모았다. 국가대표로는 2005년 20세 이하 FIFA 월드컵,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21년 남미축구국가대항전 우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월드컵 최우수 선수임을 뜻하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7골(3도움)로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8골)에 이은 득점 2위다. 단일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6강전, 8강전, 준결승전, 결승전에서 모두 골을 넣은 건 메시가 유일하다. 메시는 “딱 하나 부족한 월드컵 우승까지 이뤘으니 더 바랄 게 없다”며 “대표팀에서 몇 경기 더 뛰고 싶다”고 말했다.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지난 12월 5일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폴란드를 꺾고 8강행을 확정한 뒤 손뼉을 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차기 황제는 음바페?’ 8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56년 만에 ‘결승전 해트트릭’도 기록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4골로 프랑스 우승에 기여한 음바페는 성숙하면서도 경이로운 골 결정력을 뽐내며 차기 황제로 손색없음을 알렸다. 폭발적인 드리블, 엄청난 스피드, 다각도 슈팅, 확실한 마무리와 어시스트 능력까지 겸비한 음바페는 티에리 앙리(프랑스), 호나우두(브라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를 합체한 느낌마저 준다. 그는 1998년 파리 근교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카메룬 출신 축구 선수, 어머니는 알제리 출신 핸드볼 선수다. 음바페는 2013년 AS모나코에 입단했다. 2017~2018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임대로 한 시즌을 뛴 뒤 곧바로 이적했다. 몸값은 1억6000만유로(2196억원)였다. 언론은 “가난뱅이에서 부자가 된 스토리”라고 전했다. 언더독의 ‘반란’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주요 스포츠 베팅업체 정보를 모아 제공하는 ‘오즈포털’ 베팅 자료 분석에 따르면,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카타르 대회까지 6차례 월드컵에서 나온 10대 이변 중 5개가 카타르에서 나왔다. 이 매체는 모로코의 포르투갈전 승리,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르헨티나전 승리, 호주의 덴마크전 승리, 일본의 독일 및 스페인전 승리를 카타르의 이변으로 꼽았다. 최고 돌풍팀은 모로코였다. 크로아티아, 벨기에, 캐나다와 조별리그를 치른 모로코는 자책골로만 1골을 내주는 탄탄한 수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 3-0으로 이겨 아랍 국가 최초로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포르투갈을 1-0으로 눌러 아프리카 국가 최초 4강 신화를 썼다. 스페인, 포르투갈은 과거 모로코를 식민지배한 국가들이다. 모로코는 중동·북아프리카(MENA·Middle East North Africa) 지역에 사우디,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등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또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모로코 이주자들이 많다. 모로코가 아프리카, 중동 국가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등 세계 각지의 엄청난 지지를 받은 이유다. 아시아는 역대 최다인 3개국이 16강에 동시에 진출하는 역사를 썼다. 일본은 독일과 스페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호주는 프랑스에 1-4로 대패하고도 튀니지, 덴마크를 연파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1월 28일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조규성과 뒤엉켜 기뻐하고 있다. / 알라이얀|권도현 기자 한국, 2002년·2010년에 이어 16강 한국은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긴 뒤 가나에 2-3으로 패했다.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투혼과 체력 축구로 16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안와골절에도 마스크를 쓰고 출전했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다른 선수들도 진통제 투혼을 발휘했다. ‘융통성 없는 고집쟁이’ 평가까지 받았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일약 ‘명장’ 대열에 합류했다. 갑자기 그의 모든 게 미화됐다. 흥분이 가라앉고 나면 벤투 감독에 대한 냉정한 분석을 시작해야 한다.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월드컵 기간 대표팀 의무팀과 선수 개인 트레이너들 사이 곪은 감정이 표출됐다. 16강 진출이 드러난 문제마저 잊게 만드는 마취제여서는 안 된다. 독일, 벨기에 등 노쇠한 강국 퇴장 벨기에, 멕시코, 우루과이, 독일 등 강국들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벨기에는 모로코에 패했다. 멕시코는 폴란드에 무릎을 꿇었다. 우루과이는 한국과 비겼다. 독일은 일본에 졌다. 벨기에, 멕시코, 우루과이는 평균 연령이 높았고 노장에 대한 의존도도 컸다. 벨기에 주장 케빈 데 브루인은 “우리는 너무 늙어서 카타르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없다”고 대회 전부터 말했다. 멕시코는 평균 28.5세로 32개 출전국 중 두 번째 고령이었다. 40대 1명, 30대 9명으로 구성됐다. 22세 이하는 아예 없었다. 우루과이도 27.8세로 본선 진출국 중 공동 5위로 노쇠했다. 30대가 7명이었다. 주전 공격수 에디손 카바니, 루이스 수아레스 모두 35세다. 주장 디에고 고딘 36세, 수비수 마틴 카세레스 역시 35세다. 독일은 평균 연령은 공동 20위(26.8세)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활력이 없다. 30대가 7명인 반면, 22세 이하는 3명뿐이다. 잉글랜드, 프랑스, 네덜란드는 ‘젊은 피’들이 잘했다. 부카요 사카, 필 포든, 주드 벨링엄, 음바페, 코디 학포 등 20세 초중반 선수들이 제 몫 이상을 했다. 두 번째(평균 25.2세)로 젊은 미국, 네 번째(26.2세)로 젊은 모로코가 16강에 오른 비결 역시 ‘영파워’였다. 침대 축구, 어림없다…공정한 시간 보장 인저리타임이 크게 늘었다. 보통 2~3분에 그치던 인저리타임이 10분 안팎으로 증가했다. 고의적인 시간 지연, 부상 치료, 선수 교체, 골 세리머니 등으로 흘려보낸 시간을 인저리타임에 거의 그대로 반영했다. 고의적인 시간 끌기로 인한 상대팀 피해, 긴장 반감, 관중 불만 등 부작용을 확 줄였다. 시간에 쫓겨 자칫 소홀해질 수도 있는 선수 치료 시간도 확보했다. 인저리타임 증가는 모든 불만과 잔꾀를 한꺼번에 해결하면서 팬들의 만족도까지 높인 이번 대회 ‘신의 한 수’였다. 국제축구연맹이 카타르월드컵 기간 중 구현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 / 국제축구연맹 제공 인공지능(AI) 월드컵 FIFA가 본격 도입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이 호평을 받았다. 12개 카메라가 공, 그라운드 위 모든 선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읽어내며, 오프사이드 상황 때 곧바로 비디오판독(VAR) 심판에게 알렸다. 카타르와 에콰도르 간 개막전에서 킥오프 3분 만에 결정적인 오프사이드를 잡아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2-1로 꺾는 경기에서는 아르헨티나 3골을 취소시켰다. 공 안에 칩을 넣어 아웃 여부를 판독하는 시스템도 가동했다. 월드컵뿐만 아니라 프로리그에서도 전자 퍼포먼스 트래킹 시스템(EPTS), 위성항법시스템(GPS) 수신기, 심장박동 측정기 등을 널리 사용 중이다. 경기 중 선수 주행거리, 최고 속도, 스프린트 횟수와 구간, 커버 영역(히트맵), 심박수 변화 등 각종 데이터도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워싱턴포스트는 카타르월드컵을 ‘인공지능에 의한 월드컵’이라고 표현했다. 이란 축구팬들이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국민 인권을 탄압하는 정부에 항의하는 뜻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 외신종합 이란, 축구보다 더 큰 싸움을 벌이다 이란 대표팀은 조별리그 1차전 잉글랜드전에 앞선 국가 연주에서 침묵했다. 이란 국가(國歌)에는 이슬람 혁명과 이슬람 공화국이 영원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란에서는 1979년 이슬람 혁명을 계기로 입헌군주제 왕조가 무너졌다. 이슬람 종교 지도자가 최고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 해외 언론은 “선수들이 반정부 시위를 탄압하는 정부에 반대 뜻을 전했다”고 해석했다. 이란 주장 에산 하지사피는 “이란 상황이 옳지 않고 국민도 기쁘지 않다”며 “우리가 카타르에 있지만 국민 목소리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관중도 ‘이란에 자유를’. ‘여성 생명 자유’ 등이 적힌 손팻말을 내걸었다. 이란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은 오랜 ‘앙숙’ 미국 팬들도 경기 후 이란 팬들을 격려했다. 논란, 또 논란 카타르는 이슬람 원리주의 성향이 강한 사실상 전제 군주국이다. 인권 문제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성소수자 탄압이 초반 이슈였다. 잉글랜드, 네덜란드 등 유럽 몇몇 대표팀은 성소수자 권리 등을 강조하기 위해 무지개 바탕에 ‘하나의 사랑(One Love)’이라고 적은 암밴드를 착용하려고 했다. FIFA가 월드컵 개막 직전 이 밴드를 착용하면 옐로카드를 주겠다고 하자 각국 대표팀은 착용을 포기했다. FIFA는 대신 ‘차별금지(No Discrimination)’ 암밴드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몇몇 국가가 이를 수용했다. 독일은 ‘손으로 입 가리기’, 잉글랜드는 ‘무릎 꿇기’ 등으로 항의했다. ‘원 러브’ 캠페인은 지난 9월 네덜란드축구협회가 제안했다. 잉글랜드, 스웨덴, 독일, 벨기에, 스위스, 웨일스 등 모두 7개국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월드컵 개최지 투표에서 카타르를 지지한 프랑스는 처음에는 동참하겠다고 했다가 발을 뺐다. “정치적 표현을 하지 말아달라”는 FIFA의 거듭된 강조에도 불구하고 선수와 팬들은 인권이 정치의 영역이 아닌 보편적 권리이자 상식임을 널리 알리고자 했다. 숱한 논란에도 어쨌든 성공 카타르는 전라남도 정도 크기다. 도하 등에 경기장이 집중됐다. 이동이 부담스럽지 않다. 물리적 규모 면에서는 역대로 가장 압축된 대회였다. 경기장에 에어컨이 가동돼 더위도 느낄 수 없었다. 카타르는 음주를 엄격하게 금지한다. 경기 전 도시 곳곳에서 열린 ‘팬 페스트’가 ‘해방구’가 됐다. 36년 동안 월드컵 공식 맥주 후원사인 버드와이저는 ‘금주의 땅’ 카타르에서 맥주를 마시는 경험을 카타르월드컵 취재진 및 스태프들에게 제공했다. FIFA는 얼마나 벌었나 FIFA 수입의 90%가 월드컵에서 나온다. 중계권 및 스폰서 계약 등으로 지난 4년간 FIFA가 카타르월드컵과 관련해 얻은 수입은 75억달러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보다 11억달러가 늘었다. AP통신은 “2026년 월드컵은 100억달러 흑자를 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FIFA가 카타르월드컵을 위해 부담한 총비용은 17억달러 선이다. 그중 상금이 4억4000만달러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상금보다 4000만달러 늘었다. 우승국은 4200만달러를 받았고, 16강에 오른 한국도 1300만달러를 챙겼다. FIFA는 또 월드컵에 소속 선수를 내준 프로팀에도 총 2억900만달러를 지급한다. 카타르는 얼마나 썼나 포브스에 따르면, 카타르는 2010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된 이후 12년 동안 모두 2200억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2017년 카타르 재무장관이 월드컵 프로젝트에 주당 5억달러가 지출되고 있다고 말한 게 근거다. 7개 경기장 신축에만 65억~100억달러를 썼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의 총비용은 142억달러였다. ‘슈퍼 사이즈’ 차기 대회 4년 뒤 대회는 캐나다, 미국, 멕시코에서 열린다. 국토 총면적 순위에서 캐나다 세계 2위, 미국 3위, 멕시코 13위다. 한 나라에서만 움직인다 해도 항공편 이용이 불가피한 대국들이다. 기간은 6∼7월이다. 개최도시는 미국 11곳, 캐나다 2곳, 멕시코 3곳 등 16개다. 개최도시가 많아진 건 진출국 수 증가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 티켓이 4.5장에서 8⅓장으로 늘었다. 유럽 13→16장, 아프리카 5→9⅓장, 북중미 3.5→6⅔장(3개 개최국 포함), 남미 4.5→6⅓장, 오세아니아 0.5→1⅓장이다. 본선 진출국 확대로 금전적 소득은 올라가겠지만 출전만으로도 영예가 따르는 월드컵의 희소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본선 대회 방식은 미정이다. FIFA는 조별리그를 3개국씩 16개 조로 치르고 조 1·2위가 32강에 올라 단판 승부로 우승 경쟁을 이어가는 방식을 택하려고 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가 성공적이었다”며 “2026년 대회 방식을 재검토하겠다”고 말해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다.
사우디 김’ 코인사기극 ‘급’이 달랐다(2022. 08. 19 11:58)
2022. 08. 19 11:58 사회
ㆍ유명 벤처사업가도 감쪽같이 속은 사건 전말 추적기 지인의 추천으로 넷플릭스 드라마 <애나만들기(inventing Anna)>(2022)를 보는 중이다. 미국 뉴욕 상류층 사교계 인사들을 감쪽같이 속여 사기행각을 벌인 20대 여인이 주인공인 드라마다. 회를 거듭할수록 주인공 애나 델비의 대담한 수법과 임기응변 능력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뉴욕 사교계 인사들은 어떻게 넘어갔을까. 애나가 언뜻언뜻 내비치는 진짜 고급 취향을 알아보는 ‘심미안’, 그리고 거침없고 당당한 태도에 압도돼 그를 ‘진짜 러시아 부호의 상속녀’라고 믿게 된다. 약간의 ‘귀동냥’과 구글 검색만으로 나오는 정보라는 건 까마득히 모르는 채로. 알 헤르메스그룹 코리아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회사 소개 페이지.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왕자 사진을 올려놓고 사우디 왕가와 관련이 있는 회사인 것처럼 소개하고 있으나, 회사 도메인이나 홈페이지 운영은 한국에서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 alhermasgroup.com 캡처 이 이야기는 실제 사건이다. 심지어 등장하는 인물도 대부분 실존인물이다. 사건의 실체가 드러난 건 2018년 언론보도를 통해서인데, 넷플릭스는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애나에게 이 이야기 판권을 32만달러에 샀다. 우리 돈으로 약 4억원이다. 한국판 애나 소로킨 사건 있었다 지난해 출소한 애나 델비(본명 애나 소로킨)는 당당하다. 심지어 사기사건의 발판이었던 SNS 활동도 재개했다. 드라마 덕분에 애나의 유명세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인스타그램엔 자신이 그린 그림을 NFT(대체불가능토큰)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바다 건너 한국. 애나 사건이 알려진 2018년 시점에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애나 사건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제 막 기소돼 재판이 열릴 예정이라는 점이다. “나 역시 처음 들었을 때는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저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에 어떻게 속냐’고 생각했다.” 관련 피해자 측 변호사의 말이다. “사건을 수임한 뒤 여러 자료를 검토하면서 이 사람이 오로지 허황된 이야기만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나중에 들었다. 뭔가 실적으로 보여주긴 했다. 혹할 만도 했다. ‘아, 이 사람은 진짜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정통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할 만한 것을 보여줬으니.” 기자가 업계에서 이른바 ‘사우디 김’이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김○○씨와 관련한 제보를 받은 것은 지난 4월 즈음이다. 사우디 왕가와 친분을 과시하며 왕자회사의 한국지사 회장 직함으로 여러 이권에 개입해 사기사건을 벌였다는 제보였다. 언론보도에 나온 김씨 활동을 보면 2021년까지 모 언론사가 주최한 금융포럼 행사에서 ‘암호화폐의 미래’ 토크쇼에 참석했다던가, 이 회사가 만든 암호화폐가 글로벌 가상화폐거래소에 상장됐다는 소식 같은 것들이다. 김씨의 ‘행적’ 중 압도적으로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아랍이나 동남아, 아프리카 관련 투자 협약식을 가졌다는 보도들이다. 그중 집중적으로 거론되는 것은 사우디 파하드 왕자가 만든 회사의 한국 자회사와 관련한 활동이다. 과거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 출신으로 대학 졸업·장교 전역 후 한 보험회사의 팀장으로 회사의 투·융자 자금을 운용했다. 벤처열풍이 불던 2000년대 초반, 바이오벤처 분야에 뛰어들면서 보험업계를 떠났다. 제보받은 김씨의 이력서에는 과거 보험회사 경력은 언급돼 있지 않다. 대신 사우디 왕자가 설립했다는 알 헤르마스글로벌 그룹의 고위 고문 및 에이전트(2014년), 그리고 이 알 헤르마스그룹 코리아 유한회사 알헤르마스 RM(왕족 관리), 알헤르마스 CJ(자선 공의) 회장을 2015년경부터 맡아온 것으로 돼 있다. 아직도 남아 있는 ‘알 헤르마스그룹 코리아’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이 회사가 파하드 왕자라는 사우디 왕가에서 설립한 글로벌그룹의 자회사라며, 왕가 계보도와 최신 왕가 소식 유튜브 뉴스 자료 등을 링크로 걸어놓고 있다. 뜯어보면 이상한 점이 있다. 본사에 해당할 알헤르마스글로벌그룹의 도메인은 한국에서 유지하고 있다. 도메인 등록자도 한국거주자다. ‘al hermas group’ 등의 단어로 검색하면 캄보디아지사 등 해외 지사가 나오기는 하는데 대부분 알헤르마스 코리아와 관련된 활동들이다. 실제 사우디 왕가가 저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맞을까. “김씨가 보내준 회사 소개 문서자료를 보면 정의화 전 국회의장하고도 같이 사진을 찍었고, 파하드 왕자와 같이 찍은 사진도 있다. 또 김씨가 파하드 왕자를 수행했다는 기사도 있었다. 그래서 ‘아, 이 사람이 진짜 중동에서 영향력이 있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김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한 한 회사 임원의 말이다. 계속되는 이 인사의 말이다. “처음에는 회사 내에서도 반반이었다. 1조원 이야기를 했다가 정유회사에 80조원, 차명으로 미국회사에 묻어둔 돈이 또 얼마라고 하는데 무턱대고 믿을 사람이 어디 있나. 이 사람의 수법이 문건을 들고 오는데, 프린트해서 직접 넘겨주지 않고 살짝 보여주기만 했다. 또 유명한 사람이랑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 식이었다.” 이 회사에서 피해를 본 뒤 조사를 해보니 알헤르마스글로벌이라는 회사는 실체가 없는 유령회사였다. 사우디 왕가가 묻어놨다는 돈도 다 허상이었다. 2019년 8월 22일 김씨 회사의 싱가포르지사가 콩고민주공화국의 광산회사 자산과 관련해서 블록체인으로 보증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앞줄 왼쪽이 김씨) / alhermasgroup.com 캡처 사우디 왕가 한국지사, 진짜일까 사실 김씨가 ‘중동인맥’을 과시하며 사기사건을 일으킨 게 2018년이 처음은 아니었다. 김씨의 과거행적을 검색해보면 2009년 6월에 새만금 일대인 전북 비응도에 3000억원을 들여 당시까지 국내 최고층인 47층 호텔을 건립하겠다는 계획과 관련한 보도에서 김씨의 이름이 나온다. ‘계획’에 따르면 김씨는 사우디에 본사를 둔 호텔 운영과 건설·무역 사업을 하는 ‘S&C그룹’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데 호텔건설 사업을 통해 아시아 지역 진출을 모색하는 차원의 투자로 3000억 규모의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돼 있다. 특히 “중국 관광객의 수요에 맞춰 운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후 실제로 그 사업이 추진됐다는 소식은 없다. 어떻게 된 걸까. 실마리는 그해 11월과 이듬해 군산시 의회 회의록에서 발견된다. 당시 군산시 의회에서 사업추진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던 채경석 전 군산시 의원과 8월 10일 통화했다. “그게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온 이야기였다. 시장이나 지사로서는 투자유치 성과로 홍보하기 딱 좋은 아이템이었다. 사우디에서 투자한다고 하는데 대표이사는 한국 사람인 김씨였다. 그 사우디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모르기 때문에 알아보라고 질의했는데, 마침 건국대 중동연구소라는 곳이 있어 사우디가 어떤 나라이며 어떤 경우에 그 사람들이 사업을 하는가 쭉 물어보니 안 맞았다.” 채 전 의원이 중동 사정에 밝은 전문가들로부터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실제 3000억원 정도 투자를 한다면 반드시 왕실이 개입돼 있을 것이고, 둘째로 그 사람들에 있어서 사업성은 두 번째고 자신들의 종교와 부합돼야 한다. “거기다 그 회사(S&C그룹)에 대해 알아보니 자본금이 2억7000만원밖에 되지 않았다. 3000억원을 투자하는 사업이면 3억원만으로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다. 게다가 펀드를 모집한다고 하는데 펀드는 사우디 방식이 아니라 미국 방식이다. 사우디는 돈이 많기 때문에 MOU(양해각서) 같은 복잡한 방식이 아니라 현금으로 계약한다. 3000억원 펀드라 해놓고 2000억원만 모집해도 김씨 쪽에선 어마어마한 수익을 챙기는 셈이다. 사우디 본사와 맺은 3억원 정도의 계약금을 날리는 건 일도 아니다. 다분히 ‘먹튀’ 냄새가 났다.” 결국 계약은 성사되지 못했다. 중동투자 사기행각, 과거에도 있었다 의문은 당장 뉴스만 검색해도 중동인맥을 내세우며 지자체 등에 접근해 사기를 친 전력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김씨의 수법이 최근까지 어떻게 통할 수 있었냐는 점이다. “아랍 쪽 돈을 끌어오겠다는 건 군산에서 호텔을 짓겠다고 했을 때부터다. 사우디 왕자 이름까지 팔아먹으리라곤 당시만 해도 다들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사우디의 무슨 건설회사와 호텔 하는 회사가 군산에 호텔을 짓는다고 했는데, 당시 김씨는 사우디의 사업가 정도를 이야기했다. 유명한 사람이면 정보가 확인되지만 건설회사·호텔을 운영하는 사람을 어떻게 다 확인하겠는가.” 건너 건너 연결된 김씨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인사의 말이다. 그는 김씨가 본격적인 사기의 길에 접어들기 전 여의도 증권가에서 투자전문가로 이름을 날릴 당시 상황부터 알던 인물이다. “김씨가 군산에 호텔을 짓는다는 게 당시 경제지 1면 머리기사로 났다. 2008년경의 일이다. 그때는 정보를 휴대전화로 안 보고 종이신문으로 볼 때니까. 당시는 사우디의 일개 건설사 수준이었고, 사우디 왕자 이야기는 2019년 코인이 터지고 난 다음에야 나오는 이야기였다. 김씨가 정말 사우디 왕자하고 아는 사이였다면 벌써 다른 일을 했겠지, 왜 이상윤을 소개해주겠는가.” 지난 2009년 사우디 S&C 인터내셔널 그룹이 2012년도까지 군산 비응도에 사업비 3000억원을 투자해 지하 4층, 지상 47층의 5성급 특급호텔을 건설하겠다며 내놨던 조감도. 추진 주체 및 자금 조달계획에 대해 군산시 의회 등이 문제 제기하면서 사업은 무산되었다. / 군산시 홈페이지 이상윤 블룸테크놀로지 대표(52)는 김씨 사건의 피해자로 김씨를 검찰에 고발한 당사자다. 그와 그의 회사가 개발한 ‘로커스체인’이라는 암호화폐를 정식 상장 전 중동왕가에 선판매해주겠다고 김씨가 약 1억개를 가져가 반환하지 않고 일부를 편취한 혐의다. 이 대표는 IT업계에서는 2000년대 초반 국산전략시뮬레이션게임 ‘킹덤 언더 파이어’ 시리즈를 낸 판타그램사의 대표로 유명하다. 부인 김세정 블루사이드 대표와 함께 한국 IT산업의 역사를 이끈 대표적인 ‘1세대 개발자’로 인식되고 있다. 블록체인 붐이 일어나면서 그도 가상화폐 개발에 뛰어들었다. 2017년 사명을 ‘블룸테크놀로지’로 변경하고 로커스체인이라는 가상화폐를 개발해 내놨다. 게임에서 동시접속자가 많을 때 로드가 걸리지 않도록 하는 기술을 블록체인과 접목해 ‘병목현상’을 없앤 게 로커스체인의 특장점이다. 김씨, 어떻게 청와대 사칭할 수 있었나 김씨와 이 대표를 연결해준 것은 IT업계에서 ‘마당발’로 통하는 또 다른 유명인사 A씨로, 2014년 여름경의 일이었다. A씨는 이 대표 부인에게 김씨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동생인 파하드 왕자의 보좌관으로 사우디에서 근무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A씨는 이와 함께 “김씨가 청와대 경호실과 국정원에서 근무한 적이 있어 국내외 정치권 및 해외지도층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김씨의 경력엔 청와대나 국정원 근무 관련 내용이 없다. 그런데 왜 A씨는 그렇게 소개했을까. A씨를 접촉해봤다. “내가 소개해준 것은 맞다. 사실 나도 피해자인데 김씨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만나는 사람은 다 당할 것이다. 지금에 와서 보면 허술해보이는데, 아무리 나는 속지 않을 자신이 있다, 라고 장담하는 사람도 막상 만나면 다 당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천재다.” A씨가 김씨를 만난 건 15년 정도 됐다고 했다. 어떻게 보면 검증에 충분한 시간인데 대통령 경호실이나 국정원 근무 이야기는 어떻게 나오게 된 것일까. “실제 누구를 만났다고 하는데 사진을 보면 진짜로 만난 건 사실이다. 청와대 누구와 여의도 식당에서 만나는 자리가 있었는데 나는 옆방에 있었다. 나중에 김씨가 보여주는 명함을 보니 청와대 명함이었다. 이상윤 대표를 소개시켜주기 몇년 전에는 그 누구냐, 공항에 들어오면서 가방을 던진 사람, 현 여권의 김무성하고도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 그런 정치인을 아무나 만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냐. 아랍사람하고 단체로 사진도 찍고, 말로만 그랬으면 모르는데 만났다는 사진이 있으니. 한번은 모 건설회사를 인수한다고 여의도 산업은행을 함께 갔는데 실제로 서류를 내는 것도 봤다.” 그는 결과적으로 자신도 20억원 정도 김씨에게 뜯겼다고 말했다. “금전적 피해를 봤다. 결과적으로 내가 바보 맞다. 출장을 가야 하는데 ‘출장비가 없다’ 그러면 안 빌려줄 수가 없었다. 몇백일 때도 있고 몇천일 때도 있었다. 나중에 모두 다 더해보니 20억원 정도 된다. 돈을 준 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어리석은 짓인데 이 사람이 신용불량자라고 해서 본인 통장이 아닌 다른 사람의 통장으로 입금했었다.” A씨는 스타트업·벤처업계에서 “깐깐한 검증으로 알려진 투자자”로 유명한 인사다. 그런 그도 바보 같이 당한 셈이다. “그를 알고 지내는 사람들은 ‘사우디 김’이라고 불렀다. 파하드 왕자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 운전수행을 했다는 이야기도 들리던데 사실이 아니다. 김씨는 운전을 못 한다. 그래서 항상 택시를 타고 다닌다. 게다가 아랍어도 못 한다. 영어는 잘하는 편인데, 신기하게 김씨가 만나는 아랍사람들이 영어는 잘한다. 비즈니스는 영어를 할 줄 알아야 하니까.” 김씨가 과거 대통령실이나 정치권 관계를 사기에 이용했다는 건 기자가 입수한 김씨와 이 대표 부부 사이의 대화록에서도 확인된다. “한국 귀빈이 문제인데, 청ㅇ대 초청할까요? 초청하면 외국인에게 폼 잡는 것은 확실하니! 단, 하나 걱정! 초청하면, 신상 다 털림 A to Z….” 2018년 3월 30일 김씨가 이 대표 측에 보낸 텔레그램 문자다. 여기서 ‘청ㅇ대’는 청와대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로커스체인 행사에 자신이 청와대 인사를 초청할 수 있다고 과시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 부연 설명한다. “청와대는 내가 경험해봐서 아는데, 내 와이프가 금감원 부원장 후보가 돼 청와대에서 마지막으로 검색하는데 30년 전 본인 활동 및 사촌들까지 뒤지더라고!” 본인의 부인이 금감원 부원장 후보까지 올라갔는데 청와대의 공직검증을 받았다는 이야기다. 그해 9월에는 아프리카 말라위 수상을 만나 “말라위의 다음 선거를 한국정부가 도와달라고 했고, 대통령에게도 그렇게 말해달라고 해서 자신이 ‘I said ok’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는 기록도 눈에 띈다. 기자가 입수한 김씨 이력서. 알 헤르메스 글로벌 그룹 관련 한국 내 회사들의 회장을 맡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취재를 하면서 흥미로운 대목은 김씨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모종의 관련이 있다는 식으로 말하고 다닌 것이 여기저기서 확인된다는 점이다. 김씨가 각종 행사에서 대동했던 외국인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는 한 인사의 전언이다. “두바이에 거주하는 인도 사람으로 알고 있다. 김씨가 이 사람을 초대해 한국방문을 주선했는데, ‘아랍의 전통복장을 하고 와달라’는 부탁을 건넸다고 한다. 이 사람은 한국에 와서는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 묵었고, 국회의원실에도 초청받아 갔다. 지방의 한 기관도 방문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인상적이었던 건 그 사람은 한국말을 잘 몰랐는데 대체적으로 그 내용은 기관이 소재한 지자체에 해외 자금을 유치해주겠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 사람 말이 유치 이야기를 하니 오히려 그쪽에서 화를 내면서 ‘우리도 자금을 운용하는데 무슨 소리냐’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거절을 당한 뒤 호텔에 돌아왔는데 김씨가 그다음 날 와서 하는 말이 “브라더에게 이야기해서 화를 낸 그 담당자를 잘라버리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 브라더가 누구냐고 이야기하니 ‘프레지던트 문’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나는 라스트네임이 다른데 어떻게 형제냐고 반문했다. 김씨가 두바이에 갔을 땐 이런 일도 있었다. 체류비용은 다른 사람이 냈는데, 그걸 달라고 하니 김씨가 한국의 외교부, 포린어페어 부서의 멤버이니 정부가 지불할 것이라고 둘러댔다는 이야기도 들은 기억이 난다.” 이상윤 대표 측에서 정리한 문서를 보면 김씨가 친분을 과시하며 제시한 문재인 정부 당시 국회의원과 청와대 선임행정관들의 명함사진도 있다. 8월 1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 당시 선임행정관을 지낸 인사는 “김○○이라는 이름이 내 휴대폰에 저장돼 있지도 않고, 실제 기억나는 인물도 없다”라며 “명함만 놓고 보면 지역구(서울 양천구 목동) 모임 관련이었을 것 같은데 중동에서 관련 사업한다는 사람을 만난 기억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일부 비용 지급한 ‘고단수’ 사실 취재를 하다 보면 권력 주변부에서 김씨와 같이 중동 왕가와의 친분을 과시한다든가, 조선조 구 황실재산의 관리인 행세, 재벌가나 정치인의 차명재산 처분 등을 내세워 접근하는 건 종종 접하게 되는 전형적인 사기수법이다. 김씨 사건의 피해자들은 만에 하나 그럴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기자와 마찬가지로 변호사 역시 여러 부류의 사람을 만난다. 김씨 사건을 들여다본 것이 2~3년은 되는데 김씨는 상당한 고단수다. 수단이 낮은 사기꾼은 자기 돈을 안 쓰면서 하는데 김씨는 실제 비용을 지급한다. 말하자면 거짓과 진실이 혼재돼 있는 상태다. 피해를 입은 회사는 김씨 말이 맞는지 조사도 하고 검증도 하는데, 하다 보면 그럴듯한 이야기로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피해 회사의 변호사가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털어놓은 김씨의 사기 행각에 대한 소회다. “코인 관련으로도 자신이 중동 쪽에 5억개를 판매한다고 가져갔는데 실제 2500만개 정도는 팔았다. 말하자면 이쪽저쪽에서 호가호위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사우디에 가서는 실제로 이런저런 사람들과 친분을 가졌고. 이번에는 코인으로, 예전에는 지자체 건설 그런 관련으로 관계를 맺었다. 그쪽 사람들에게는 한국의 권력과 연결돼 있는 건실한 사업가인 양 행동해 뭔가를 얻어내고, 그 친분을 이용해 한국에 와서는 ‘사우디 돈을 끌어올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식이다.” 앞서 언급한 피해 회사 임원의 말이다. “실제 인도에 있다는 10억954만달러 가치의 채석장 소유권 증서와 감정평가서를 담보재원으로 투자하겠다는 말을 듣고 우리 재무 쪽에서 그쪽 은행에 연락했다. 규정이 바뀌기 전에 작성한 문서로 판명 났다. 혹시 사기 아닐까 의심을 품은 계기였다. 그전까진 뭐에 홀린 듯 다들 ‘우리 기술이 이제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구나’ 하고 떠받들었다. 김씨에게 회장님, 회장님 하면서 별별짓을 다했다. 심지어는 우리 회사에 방문하고 자기 목도리를 놓고 갔다고 자기가 묵고 있는 호텔에 가져다 달라고 해서 직접 가져다주는 개인 심부름도 했다. 당해본 사람들만 안다. 그나마 나는 조금 거리를 두면서 객관성을 유지하는 편이었다. 진실을 몰랐던 당시는 그가 하는 걸 보면 우와~ 하고 입이 딱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기사 마감을 하루 앞둔 8월 17일 심야, 김씨를 검찰에 고발한 이상윤 대표와 통화했다. “우리가 당한 뒤 조사하면서 알게 됐는데, 우리가 몰랐던 더 많은 악행을 벌인 사기꾼이었다. 물론 우리가 피해를 크게 본 것은 사실이다. 우리 이후에도 다른 피해를 입은 회사들이 있는데, 우리 수사가 빨리 진행돼 먼저 기소됐다면 다른 회사의 피해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동안 굉장히 힘들게 억울함을 당해왔다. 제3의 피해자가 더 안 나왔으면 좋겠고, 중형을 받아 이렇게 사기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앞으론 사라지면 좋겠다.” 기자는 취재 내용에 대한 김씨의 반론을 듣고자 여러 경로로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김씨의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사기혐의로 기소된 김씨 사건은 오는 9월 중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표지 이야기]사우디, 내외국인 구분 없이 접종(2021. 01. 08 15:46)
2021. 01. 08 15:46 국제
ㆍ발 빠르게 백신 승인 방역 낙제국에서 방역 선진국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어나던 지난해 여름은 정말 두려웠다. 확진돼도 입원은 고사하고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하루 수천명씩 확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에 가면 확진되더라도 살 수는 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국경이 막힌 상태에서 특별기가 언제 뜰지 모르고, 돌아오는 건 더 기약이 없으니 섣불리 삶의 터전을 박차고 떠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리야드의 리야드국제전시장에 마련된 접종소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 본인 제공 지난해 6월에는 하루 확진자가 5000명에 육박했지만, 다행히 계속 줄어들어 12월에 들어서면서부터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던 중에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곧 백신을 승인할 거라는 보도가 나왔다. 놀랍게도 FDA 자문위원회에서 화이자 백신 승인을 권고한 12월 10일, 사우디 식품의약청은 한발 빠르게 화이자 백신을 승인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인 12월 17일 보건부 장관이 백신을 맞는 것으로 사우디에서 접종이 시작되었다. 확진자가 36만명에 이르도록 변변히 대응 한번 해보지 못했던 방역 낙제국이 하루아침에 방역 선진국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보건부는 백신 사용을 승인하던 날 내외국인 구분 없이 모두 접종 신청을 하라고 요청했다. 우선 기저질환자, 의료관계자, 65세 이상,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이후 50세 이상, 그리고 전체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아내는 해당 나이에 몇달이 모자랐지만, 함께 신청해 승인받았다. 그때 이미 신청자가 40만명을 넘었다고 했고, 접종은 리야드 한곳에서만 하는데 1순위 대상자도 아닌 사람이 일찌감치 승인받은 것이다. 며칠 뒤 왕세자가 백신을 맞았다는 기사가 신문에 실리고 나서 신청자가 다섯 배 늘었다. 그래도 1순위에 들지 않은 이들이 백신을 맞았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리야드에서만 접종이 이루어진 첫 일주일은 하루 접종자가 1000여명 남짓했고, 세곳으로 늘어난 지금도 3000여명 남짓하니 지금까지 접종받은 사람은 전체 3500만 인구 중 채 2만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도 2순위 사람들이 접종받는다는 건 결국 많은 사람이 승인을 받고 예약을 망설인다는 말이 아닌가 싶다. 우리에겐 이곳의 모든 행정절차가 느슨해 보인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접종소 입구에서부터 안내가 시작돼 접종을 마치고 나올 때까지 모든 과정이 물 흐르듯 진행되었다. 외국인도 비용 하나 내지 않고 QR코드에 신분증만 보여주면 됐다. 놀랍게도 진행요원 대부분이 여성이었다. 10여년 전만 해도 여성과 함께 일한다는 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나라였고, 여성 운전이 허용된 것도 불과 2년 전 일이다. 게다가 외국인도 차별을 두지 않은 것 또한 낯선 모습이었다. 비록 그것이 방역목표를 이루기 위한 것이기는 해도 말이다. 물 흐르듯 진행되는 절차와 여성에 의해 움직이는 시스템 그리고 외국인을 같은 주민으로 받아들이는 모습. 그동안 가졌던 사우디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일거에 털어버릴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변화였다.
표지 이야기
국영석유기업 상장, 사우디 ‘탈석유 시대’ 시험대(2019. 11. 25 14:01)
2019. 11. 25 14:01 국제
‘왕관의 보석’,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기업 아람코를 가리키는 말이다. 아람코의 기업가치는 무려 1조6000억~1조7100억 달러(약 1900조~2000조원). 아람코가 드디어 시장에 나온다. 아람코는 12월 5일 사우디 증시(타다울)를 통해 기업공개(IPO)에 들어간다.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아람코 기업공개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기업가치 때문만은 아니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탈석유 시대’ 비전을 평가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에서 미국을 상대해 중국·러시아가 힘을 키우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0월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도심의 한 광고판에 아람코 광고가 게시돼 있다. / AFP연합뉴스 사우디의 보물 아람코의 값어치는 아람코는 세계 산유량의 12.6%(2018년 기준)를 차지하는 대형 석유기업이다. 1933년 사우디가 미국의 석유회사 소칼(Socal)과 손잡고 설립한 회사가 아람코의 전신이다. 1944년부터 ‘아람코(Arabian American Oil Company)’란 이름을 썼다. 1973년 아랍과 이스라엘 사이에서 일어난 욤 키푸르 전쟁에서 미국이 이스라엘 편을 들자, 사우디는 아람코 지분을 60%까지 늘렸다. 이후 1980년 사우디 정부가 아람코 지분을 완전히 사들이면서 국영기업이 됐다. 이후 아람코는 줄곧 ‘사우디 경제의 주축’이었다. 아람코는 11월 17일(현지시간) 기업공개에 앞서 목표 공모 범위를 1주당 30~32리얄(약 9360~9980원)로 제시했다. 기업가치에 따라 추산해보면 아람코는 타다울을 통해 240억~256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초기 공모액이 기업가치의 상한선으로 책정되면 역대 최고 공모액을 기록한 2014년 알리바바의 공모액(250억3000만 달러)을 뛰어넘는다. 아람코의 1~9월 순이익은 680억 달러로, 애플(353억 달러)의 2배에 가깝다. 다만 아람코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이 212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0% 줄어들었다. 유가 변동으로 인해 매출이 떨어지고, 지난 9월엔 동부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석유시설이 외부세력에 공습을 받아 비용 지출도 늘었다. 기업공개를 앞두고 악재가 겹친 것이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아람코의 기업가치를 2조 달러로 희망해왔다. 하지만 서방 투자기관은 이보다 낮게 평가했고, 실제 아람코의 공식 발표도 하향조정됐다. 이는 아람코가 운영이나 지배구조 리스크를 인정한 것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1월 13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혁신 기술에 관한 포럼인 ‘미스크 글로벌 포럼’. / AFP연합뉴스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무함마드 왕세자는 아람코를 내놓고 ‘탈석유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2016년 4월 사회·경제 개혁 계획인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아람코 국부펀드 조성을 핵심사업으로 제시했다. 사우디 정부는 기업공개로 확보한 자금을 관광업과 사회기반 시설 정비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아람코의 기업공개는 3년 넘게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9월 무함마드 왕세자는 에너지장관과 아람코 회장을 최측근으로 각각 교체했다. 아람코 상장에 속도감을 불어넣으려는 조치로 해석됐다. 왕권을 차지하기 전 입지를 다져야 하는 무함마드 왕세자는 앞서 여성 운전 허용 등 일부 사회개혁을 시도해 젊은층으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경제 성적표는 저조했다. 사우디의 실업률은 12.9%로 최근 1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 투자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무함마드 왕세자는 사우디인들이 더 잘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게끔 뭔가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석유시장 사정이 좋지 못한 것도 기업공개를 서두르게 된 배경이다. 아람코는 최근 투자설명회에서 원유 수요가 2035년쯤 정점을 찍고 단계적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 시장조사 업체 IHS 마킷의 분석 자료를 인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원유 수요 감소에 ‘논리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던 사우디 측의 견해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2011∼2014년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넘은 유가는 이후로 40∼70달러에 묶여 있다. 저유가 시대에 사우디가 부족한 현금을 채우기 위해 아람코 상장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사우디는 사회안정을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집행해야 하고 예멘 내전에도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에너지애스펙츠의 석유 부문 수석 애널리스트 암리타 센은 “무함마드 왕세자는 현금을 절실하게 필요로 한다”며 “내 예상에 아람코 공모는 수입을 올리려는 의도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러시아에 기댈 수밖에” 아람코 임원들은 최근 미국·아시아·유럽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대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쿠웨이트·바레인·오만 등 걸프국가들에서만 투자유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사우디 ‘왕관의 보석’ 공개 잔치는 크게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났고 (실제로는) 지역 행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FP>는 아람코의 원유 생산량, 유전 개발 예산, 비축 매장량 등에 관한 결정이 명확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주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숙적 이란과 계속되는 충돌, 왕실 비판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 등도 투자자들을 고민하게 만든다. 미 CNN 방송은 아람코가 사우디 부유한 가문이나 자국에 호의적인 외국 국부펀드에 손을 벌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가 대외적으로 기댈 곳은 결국 중국과 러시아뿐이다. 앞서 러시아·중국 투자펀드(RCIF)가 아람코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들이 50억 달러에서 최대 1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중국은 지난해 아랍국들과 2443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거래를 했다. 러시아는 미군의 시리아 철수를 계기로 중동의 중재자로 급부상했다. 유럽연합(EU) 관련 전문매체인 유랙티브닷컴 칼럼니스트 조셉 다나는 “중국과 러시아가 석유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미국과의 패권 싸움, 특히 달러의 지배력에 도전하는 계획 중 일부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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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왕세자·사우디 재벌家 여성 ‘세기의 결혼식’ 열렸다
요르단 왕세자·사우디 재벌家 여성 ‘세기의 결혼식’ 열렸다
2023. 06. 02 17:31 화제
알 후세인 빈 압둘라 요르단 왕세자가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유력 가문의 여성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Royal Hashemite Court 공식 SNS 알 후세인 빈 압둘라 요르단 왕세자(28)가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유력 가문의 여성 라즈와 알사이프(29)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일 오후 암만의 자흐란 궁전에서 후세인 왕세자와 그의 약혼녀가 결혼 예식이 열렸다. 화려한 장식으로 유명한 자흐란 궁전은 1993년 국왕 압둘라 2세와 라니아 왕비가 결혼식을 올린 장소이기도 하다. 알 후세인 빈 압둘라 요르단 왕세자와 신부 라즈와 알사이프. 이날 예식에는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 존 케리 미 기후변화 특사 등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구가 1천100만명 규모인 요르단은 이날을 공휴일로 선포하고, 주요 거리를 국기와 현수막 등으로 장식했다. 암만 주요 광장과 거리에는 결혼식 중계를 위한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다. 요르단의 수도 암만 거리가 왕사자의 결혼을 축하하는 퍼레이드가 열렸다. Royal Hashemite Court 공식 홈페이지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역사를 전공한 후세인 왕세자는 영국 샌드허스트 왕립 육군사관학교에서 교육받았다. 그는 요르단 육군의 헬기 조종사로 복무했고 2015년에는 최연소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주재해 이목을 끌었다. Royal Hashemite Court 공식 홈페이지 신부 알사이프의 아버지는 사우디 주요 건설회사를 소유한 억만장자로 알려졌다. 그의 어머니는 사우디 알사우드 왕가의 핵심세력인 ‘수다이리 세븐’(압둘아지즈 현 국왕의 8번째 부인 후사 알수다이리의 친아들 7명) 혈통이다. 그는 뉴욕 시러큐스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한 알사이프는 미국과 사우디에서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Royal Hashemite Court 공식 홈페이지 Royal Hashemite Court 공식 홈페이지 다수의 외신은 두 사람의 결혼은 자원이 부족한 요르단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와 전략적 유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중동 전문가들은 왕실 결혼식이 화려하게 치장한 이유도 현재 요르단 왕실이 품고 있는 경제적, 외교적(시리아, 이라크 난민 문제와 이스라엘과의 갈등 등)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자국민과 서방 세계에 알리는 국제적 이벤트라 분석하기도 했다.
“티켓이 곧 비자” 사우디아항공 ‘Your Ticket Your Visa’ 서비스 출시
“티켓이 곧 비자” 사우디아항공 ‘Your Ticket Your Visa’ 서비스 출시
2023. 02. 01 13:48 레저/여행
Your Ticket Your Visa는 사우디아라비아를 경유하는 고객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모든 국제 공항에서 최대 96시간 동안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적 항공사인 사우디아항공이 ‘Your Ticket Your Visa’ 서비스 출시를 발표했다. 공식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사우디아항공의 새로운 서비스 중 하나로 외교부, 내무부, 무슬림 성지순례행사인 하지(Hajj) 및 움라(Umrah), 순례자 서비스 프로그램, 사우디 관광청과 협력을 통해 도입됐으며, 스톱오버 환승 비자(stopover transit visa)와 항공권을 연결하는 디지털 통합 시스템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환승 고객에게 뛰어난 접근성과 편리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Your Ticket Your Visa 서비스는 사우디아라비아를 경유하는 고객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모든 국제 공항에서 최대 96시간 동안 머물 수 있으며, 그 기간 동안 고객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여행이나 움라 참여가 가능하다. 또한 외교부와의 협력으로 스톱오버 환승 비자 발급이 쉬워지고 3분 이내 항공권과 연결된다. 이 새로운 서비스는 제다(Jeddah)에 위치한 킹 압둘아지즈 국제공항을 홍보하고 역내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와 맞물려 있다. 공항 관계 부서와의 협력을 통해 여행 절차를 좀 더 빠르고 간편하게 하는 한편 사우디 관광청과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 이용객에게 다양한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우디아항공의 이브라힘 코시 CEO는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스톱오버 환승 비자 서비스 출시는 사우디아항공의 디지털 혁신 프로그램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 신규 서비스는2030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객 1억 명을 달성하겠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략적 목표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며, 움라를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 국내 행사에 더 많은 사람의 참여를 이끌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우디아항공, 국내 정기 항공편 첫 취항
사우디아항공, 국내 정기 항공편 첫 취항
2022. 08. 12 10:18 레저/여행
사우디아항공이 오는 16일부터 서울에 정기 항공편을 취항한다. 사우디아항공(SAUDIA)은 오는 16일부터 서울로 정기 항공편을 취항한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아항공은 24개의 플랫베드로 구성된 비즈니스 클래스와 274개의 좌석으로 구성된 이코노미 클래스를 포함하여 모든 좌석의 기내 TV 화면을 통해 최대 5천 시간의 엔터테인먼트 타임을 누릴 수 있는 최신식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사우디아항공 최고운영책임자인 아흐메드 알와시아(Ahmed Alwassiah)는 “올여름 서울을 오가는 항공편에 많은 고객들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우디아항공의 한국 진출은 자사의 강점인 열렬한 환대와 많은 수상 경력에 빛나는 기내 서비스 경험과 더불어, 양국을 비롯한 전세계 여행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우디아항공은 비즈니스와 관광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한민국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양한 고객층의 만족을 목표로 만들어진 이 직행 노선은 관광 부문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물류, 투자, 제조 부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첫 항공편 SV898는 현지 시각 8월 16일 새벽 1시에 제다에서 출발해 리야드에서 짧은 경유 후 한국 시간으로 저녁 7시 5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귀국편 SV899는 밤 9시 40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여 다음날 리야드에 새벽 2시 10분, 제다에 새벽 4시 45분 도착할 예정이다. 사우디아항공의 항공 스케줄은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으로의 편리한 접근과 더불어 중동, 아프리카 및 유럽으로의 최적 항로를 제공하기 위해 조정된 일정이다. 사우디아항공의 관광 운영 부문인 사우디아 홀리데이스(SAUDIA Holidays)는 “고객의 요구에 맞는 호텔과 경험을 엄선해 주는 여행 컨설턴트와 협력해 서울 등 다양한 여행지로 떠나는 여행객들에게 맞춤 휴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아항공은 2022년에 방콕, 바르셀로나, 말라가, 마라케시, 미코노스, 엔테베, 취리히 등을 글로벌 네트워크에 새로운 목적지로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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