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567 건 검색)
- 부산 기장군 정관읍 사찰서 화재…소방관 1명 부상
- 2024. 11. 27 09:58사회
- ... 새벽 부산 기장군의 한 사찰에서 화재가 발생,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관 1명이 다쳤다. 부산소방본부 제공 27일 오전 4시 6분쯤 부산 기장군 정관읍의 한 사찰에서 불이 났다. 부산소방본부는 산불 진화...
- 사찰화재
- 국정원 사찰 피해자들 ‘국가배상 청구’ 소송
- 2024. 10. 23 20:41사회
- ... 국정원 민간인 사찰 국가배상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국가정보원 직원에게 사찰을 당한 피해자들이 국가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등 7개 단체로...
- 국정원민간인사찰
- 국정원 민간인 사찰 피해자, 국가 상대로 배상청구 소송 제기
- 2024. 10. 23 14:13사회
- ...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지만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고 불송치했다”며 “법원을 통해 국정원 사찰의 위법성을 확인받고 손해를 배상받고자 한다”고 소 제기 취지를 밝혔다. 국정원 직원 이모씨(46)는...
- 국정원민간인사찰
- “퇴근 후 일정까지 사찰”···KBS, 자사 기술인협회장 사찰 의혹
- 2024. 10. 14 22:20사회
- ... 사찰문건’이라는 문서를 공개하고 있다. 국회방송 제공 KBS가 자사 직원의 퇴근 후 일정까지 사찰했다는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박찬욱 KBS 감사는 “사실이라면 특별감사 대상”이라고 했고,...
스포츠경향(총 99 건 검색)
- ‘더 납작 엎드릴게요’ 사찰 고즈넉함 품은 스페셜 일러스트 포스터 공개···혜인 득도 순간?
- 2024. 07. 23 02:47 연예
- 스페셜 포스터 매일 출근정진해야 대한민국 직장인들을 위한 사찰 오피스 드라마 ‘더 납작 엎드릴게요’가 절찬 상영 중인 가운데,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했다.(감독: 김은영 | 각본: 헤이송 | 출연: 김연교, 장리우, 손예원, 임호준, 김금순 외 | 장르: 사찰 오피스 드라마 | 러닝타임: 63분 | 관람등급: 전체관람가 | 개봉: 2024. 07. 10 | 제작/제공: 고라니북스 | 공동제공/배급: ㈜마노엔터테인먼트) ‘더 납작 엎드릴게요’ 스페셜 포스터는 극 중 ‘혜인’(김연교)이 업무 중 법당 앞에 앉아 잠시 쉬고 있는 장면을 일러스트로 담았다. 이 일러스트 포스터는 정식 개봉 전부터 영화제 등지에서 쓰이며 일찍이 관객들로부터 화제가 된 바, 지난 10일 정식 개봉을 기념하며 공식적으로 공개되었다. 타바코북스(Tabacobooks)의 작가 기탁이 작업한 이 포스터는, 포근하고 따뜻한 색감이 보는 이의 마음에 편안함을 안기며, 쉬고 있는 ‘혜인’처럼 관객의 마음에도 ‘쉼’이 찾아올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공식 포스터가 ‘사찰 출퇴근 5년차’ 주인공의 웃픈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다뤘다면 스페셜 일러스트 포스터는 출판사 입사로 산문에 들어선 것이 구도자가 덧없는 속세로 나온 것과 같은 아이러니한 상황인 주인공 혜인이 득도를 한 찰나를 포착한 듯 평온함이 느껴진다. 영화 ‘더 납작 엎드릴게요’는 법당 옆 출판사 직원들의 ‘보살 라이프’를 그린 현실 공감 초밀착 사찰 오피스 드라마. 입사 5년 차 막내 ‘혜인’(김연교)을 중심으로 한 오피스 드라마로, 대한민국의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를 귀여운 재치로 담아냈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 상영된 ‘더 납작 엎드릴게요’는 정동진영화제에서 관객들의 실제 동전의 개수로 가려지는 관객상인 ‘땡그랑동전상’을 수상, 영화제 기간 3일을 통틀어 최고액 82만 770원을 기록하였고, 서울독립영화제에서는 순식간에 매진을 기록한 화제작이다. 관객들 호평에 힘 입어 정진해 나가고 있는 사찰 오피스 드라마 ‘더 납작 엎드릴게요’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 7월 개봉하는 사찰 오피스 무비 ‘더 납작 엎드릴게요’
- 2024. 06. 27 03:27 연예
- 제작/제공: 고라니북스 | 공동제공/배급: ㈜마노엔터테인먼트 천지가 개벽해도 출근을 해야 하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을 위한 사찰 오피스 드라마 ‘더 납작 엎드릴게요’가 오는 7월 10일로 개봉을 확정하고, 티저 포스터도 선공개했다. (감독: 김은영 | 각본: 헤이송 | 출연: 김연교, 장리우, 손예원, 임호준, 김금순 외 | 장르: 사찰 오피스 드라마 | 러닝타임: 63분 | 관람등급: 전체관람가 | 개봉: 2024. 07 | 제작/제공: 고라니북스 | 공동제공/배급: ㈜마노엔터테인먼트) 영화 ‘더 납작 엎드릴게요’는 법당 옆 출판사 직원들의 ‘보살 라이프’를 그린 현실 공감 초밀착 사찰 오피스 드라마. 입사 5년 차 막내 ‘혜인’(김연교)을 중심으로 한 오피스 드라마로, 대한민국의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를 귀여운 재치로 담아냈다. ‘더 납작 엎드티저 포스터는 “관세음보살, 출판사 송혜인입니다”라는 평범하지 않은 전화응대멘트의 카피로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귀여운 느낌의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들 사이, 배우 김연교의 다부지고 굳센 표정 위로 무언갈 못마땅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손예원, 임호준, 장리우의 상반된 표정이 코믹함을 보여주며 어떤 사찰 오피스 드라마를 보여줄지 기대감을 고조시킨다.릴게요’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제25회 정동진독립영화제와 제13회 충무로 단편, 독립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는 화제작이다. ‘더 납작 엎드릴게요’는 헤이송 작가의 동명 에세이가 원작. 작가가 실제로 불교 서적 출판사에서 보낸 5년의 시간 동안 겪어야 했던 시련과 인내의 체험에 기반하여 완성된 이야기로, 초밀착 직장라이프를 현실적으로 고스란히 반영했다. 김은영 감독은 “출근에서 퇴근까지, 입사에서 퇴사까지 매일 깨지고, 수정하고, 같은 공간에서 같은 업무만 되풀이하는 일상 속, 같은 직장인으로서 사무치게 공감하고, 위로해 주고, 위로받고 싶다. 퇴근 후 주고받는 술잔처럼 말이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힌 바 있어 ‘더 납작 엎드릴게요’가 관객들에게 어떤 공감과 위로를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한국 영화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배우진들의 출연도 화제다. 먼저 ‘트레이서 시즌2’, ‘비상선언’ ‘파로호’ ‘영미 사진관’ ‘시민덕희’ 등에 출연해 단역부터 주연까지 맡으며 탄탄히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배우 김연교가 주인공 ‘혜인’으로 분해 극에 사랑스러움을 더했고, 어떤 작품에서든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2009년, 영화 ‘고갈’로 시라큐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장리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 뉴커런츠 배우들” 영화 ‘은미’의 주역으로 표정 하나에 모든 서사를 담아내는 실력파 배우 손예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라임 크라임’ ‘벗어날 탈 脫’등에 출연하며 독립영화계 기둥으로 자리 잡은 배우 임호준, 최근 영화 ‘정순’으로 제24회 부산독립영화제 최우수연기상, 제17회 로마 국제영화제 최고의 여자배우상을 수상한 베테랑 배우 김금순 등이 모여 사찰 안 직장인들 모습을 생생히 연기한다. 법당 옆 출판사 직원 보살들의 우당탕탕 오피스 라이프를 담은 ‘더 납작 엎드릴게요’는 오는 7월 10일 전국 극장으로 탁발에 나선다.
- “하이브, 민희진 불법사찰+언플···임원들 형사처벌 가능성”
- 2024. 06. 08 12:34 연예
- 민희진 어도어 대표(왼쪽)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 권도현·이선명 기자 연예기획사 하이브의 불법 행위가 지적됐다.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대표 변호사는 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상속언박싱’ 영상에서 “많은 변호사들이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 인용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예측이 빗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은 부존재의 존재를 입증하기가 어렵고 주주간계약에 따라 하이브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결국은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의)배임의 사유를 입증해야 한다고 판단하여 입증책임을 전환했다”며 “이는 굉장히 합리적인 판단이고 부존재의 존재를 입증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노종언 변호사는 법원이 민희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 결정하면서 ‘민희진 대표 행위들이 하이브에 대한 배신적 행위가 될 수 있을지언정’이라고 판단한 부분에 대해 “민희진 대표의 배임에 관한 실행의 착수가 있다 없다 이러한 문제가 아니라, 애당초 배임 여부를 판단할 여지가 없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 법원이 명시한 ‘배신적 행위’에 대해선 “법률 용어가 아니다. 배신적 행위는 신뢰관계를 위반하게 하는 행위가 있었느냐, 없었느냐는 것”이라며 “법원이 공인한 배신자라는 이러한 의미가 전혀 아니다”고 했다. 또한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에 제기한 뉴진스 차별 문제, 소속 가수 음반 밀어내기 문제 등이 법원은 일정 부분 근거가 있다고 봤다”며 “선후 관계를 따져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에게 한 행위가 먼저 일어난 일이고 이 것 또한 신뢰관계에 대한 훼손을 야기하는 일들”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하이브가 언론 등에 공개한 무속인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도 짚어봤다. 노종언 변호사는 “몇 만 건에 달하는 카톡을 통해 ‘어도어의 수많은 영업 비밀을 유출했다’며 이 경위에 대해 하이브는 감사를 통해 밝혀졌다고 했는데 굉장히 많은 논의들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희진 대표는 개인적인 카카오톡 자료의 활용에 대해 하이브에 동의를 한 사실이 없기 때문”이라며 “민희진 대표와 부사장간의 대화 내용은 모르겠지만, 민희진 대표의 대화까지 포괄적으로 동의할 권한은 (하이브에게) 없다”고 했다. 노종언 변호사 유튜브 채널 ‘상속언박싱’ 노종언 변호사는 “법원은 하이브가 제출한 카카오톡 내용 등에 대해 영업비밀이 아니라고 봤다. 위법수집 증거 등에 대해 판단조차 않고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가치가 없다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하이브 입장에서는 굉장히 허망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민희진 대표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모두 입수한 다음에 이를 언론 보도할 경우, 이것은 대표이사의 독립적 경영의 중대한 침해행위로 보여질 수 있는 것”이라며 “이는 사적 사찰, 민간인 사찰 등과 관련하여 문제가 되는 사안인데 헌법상 우리는 통신의 자유를 보장 받을 수 있다. 이 통신의 자유와 사생활의 자유 등은 헌법상 가장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라고 했다. 이외에도 노종언 변호사는 “하이브가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을 언론에 유출해 보도하게 하는 것은, 중대한 불법행위이자 계약상 침해사유”라며 “가처분 판결문의 증거로 한정하여 판단하자면 오히려 하이브가 계약을 위반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계 관계자는 “하이브가 언론 등에 공개한 민희진 대표와 무속인과의 개인적인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을 민희진 대표의 동의없이 언론에 공개한 행위는 통신비밀보호법 제3조 위반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9조 위반에 따라 형사처벌 가능성이 있는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했다.
- 민희진 대표 “무속인이 불가촉천민? 개인 사찰로 고소할 것”
- 2024. 04. 25 16:17 연예
- 경영권 탈취 의혹을 받고 있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25일 서울 강남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관련 사안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25 이준헌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의 ‘주술 경영’ 주장 관련 입장을 밝혔다. 민 대표는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그거 개인 사찰이다. 고소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지인인데 그냥 무속인인 사람이다. 무속인은 지인하면 안 되나. 무속인이 불가촉천민이냐”라며 “하이브 때문에 정신과에 다녔다. 그런데 시원함이 안 풀려서 그 의도로 간 거다. 간 김에 당연히 궁금한 것도 물어봤다. 여러분도 그러지 않나. 니네(하이브)가 한 짓을 봐라(라고 말하고 싶다). 그 사람들이 더 점을 보러 다닌다. 그들이 굿을 하고 다니니까 몰아가는 거다”라고 반박했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 등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해온 정황을 파악했다며 감사에 착수했다. 이어 25일에는 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민 대표의 포렌식을 통해 민 대표가 주요한 회사 경영사항을 여성 무속인에게 코치받아 이행해 온 증거를 확보했다고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 대표와 어도어 측은, 하이브가 하이브의 경영권 탈취 주장을 부인하며, “하이브가 ‘뉴진스 표절’ 문제를 묵과하고 오히려 감사에 착수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논란과 관련해 “이미 ‘마녀 프레임’이 씌워졌다. 배임 혐의를 주장한 하이브의 카톡은 일부만 얘기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법적대리인 또한 “배임을 기도하거나 실행한 어떤 행위도 발견되지 못했다. 고소장이 기대된다”고, 하이브의 주장을 반박했다. 하이브는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주간경향(총 35 건 검색)
- “사실상 사찰”…무차별 통신자료 조회, 이대로 괜찮나(2024. 08. 19 06:00)
- 2024. 08. 19 06:00 사회
- 수사기관 1년에 500만건 통신자료 조회 정보인권 침해 논란에 국회가 입법 나설 듯 언론노조 등 언론현업시민단체가 지난 8월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언론인 대상 대규모 통신 이용자 정보 조회를 규탄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 1월 여러 언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시 대표 등 야권 인사들의 통신이용자정보(통신자료)를 광범위하게 조회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104개 전기통신사업자가 검찰, 경찰, 국정원 등 수사기관에 제공한 통신자료는 총 221만2642건이다. 1년에 500만건가량의 통신자료를 수사기관이 당사자 모르게 수집하고 있다. 언론노조와 시민단체들은 “사실상 사찰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검찰은 “적법하고 정당한 절차”라고 항변한다. 논란이 계속되자 과기부는 조만간 관계기관들과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여야 모두 무차별적 통신자료 조회의 문제점에 공감하는 만큼 어떤 방향으로든 제도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이 어떻게 문제인지 자세히 살펴봤다. 통제 없는 무방비 통신자료 조회 서울중앙지검의 통신자료 조회는 지난 8월 초 다수의 사람이 동시에 검찰로부터 ‘통신이용자정보제공 사실 통지’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를 받으면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2021년부터 2022년 대선 직전까지 보도된 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 관련 기사로 윤 대통령이 명예훼손 피해를 입었다며 대대적으로 수사를 벌이던 중이었다. 지난해 11월 이 사건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탁종열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 소장도 최근 통신자료 조회 메시지를 받은 사람 중 한 명이다. 메시지에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가 지난 1월 4일 수사 목적으로 성명과 전화번호를 조회했다고 나와 있었다. 그런데 통신사에 확인한 결과 실제 조회 건수는 더 많았다. 검찰은 2023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7차례 통신자료를 받아갔다. 제공 정보에는 성명과 전화번호뿐 아니라 주민등록번호, 주소, 가입일도 포함돼 있었다. 기자가 지난 8월 2일 받은 ‘통신 이용자 정보 제공 사실 통지’ 문자메시지. 사건과 특별한 관련이 없는 주변인들도 통신자료 조회 대상이 됐다는 게 탁 소장의 말이다. 그는 지난 8월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내·누나·조카 등 가족들, 학교 친구, 후배, 이쪽(언론계)과 전혀 상관이 없는 한 20년 전에 만났던 사람 등 내가 통화했던 사람들 대부분이 통신자료 조회 메시지를 받았다”며 “검찰에서 내 통화 내역을 본 것 같은데 따로 통지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이 범죄혐의와 어떤 관련이 있어 탁 소장의 주변인들에 대해서까지 통신자료 조회를 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는 “사건과 무관한 사람들까지 나 때문에 피해를 보게 돼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검찰이 이 정보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 수 없는데 당사자 동의도 없이 자료를 가져가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일각에선 이번 통신자료 조회 대상이 3000여명에 이른다고 추정한다. 통신자료 조회를 당한 A씨는 “조회한 곳이 반부패수사부라고 돼 있어서 내가 무슨 부패에 연루됐다는 건가 싶어 기분이 나빴는데, 나는 이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검찰이 광범위하게 마구잡이로 열어본 것 같은데, 이런 조회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위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현직 언론인인 B씨는 “기자에게는 인적 연결망이 중요한데 통신자료가 다른 목적으로 남용될까 우려된다”고 했다. 인권위도 “인권 침해 최소화” 권고 문제는 통신자료 조회와 관련해 법에 정해진 통제 절차가 없다는 것이다. 주거지, 휴대전화 등에 대한 일반적인 압수수색의 경우 수사기관은 법관에게 영장을 발부받아야 하고, 압수수색 대상자와 범죄혐의의 ‘관련성’이 인정돼야 한다. 통신비밀보호법은 수사기관이 통신 내역을 포함하는 통신사실확인자료를 받을 때 법원 허가를 받도록 규정한다. 통신자료는 별다른 절차가 없다. 전기통신사업법 제83조 제3항은 “전기통신사업자는 법원, 검사 또는 수사관서의 장, 정보수사기관의 장이 재판, 수사, 형의 집행 또는 국가안전보장에 대한 위해를 방지하기 위한 정보의 열람 또는 제출 요청에 따를 수 있다”고 규정할 뿐이다. 이 때문에 조회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범죄혐의와 관련이 없다고 하더라도 피의자와 통화한 적이 있다면 일단 정보 수집 대상이 되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은 논란이 일자 지난 8월 4일 “통신가입자 확인은 수사 절차에서 당연히 행해지는 적법하고 정당한 절차”라며 “사건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 통화 상대방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수사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2022년 현행법의 통신자료 조회가 헌법상 영장주의 위배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유리문에 검찰 마크가 붙어 있다. 문재원 기자 결과적으로 수사와 무관한 개인정보를 수사기관이 수집하는 셈이고, 수집된 자료가 어떻게 활용될지 외부에서 알기 어렵다는 점에서 수사기관의 선의에만 기댈 게 아니라 제대로 된 통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22년 1월 송두환 위원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수사 목적을 위해 통신자료와 같은 개인정보를 제공할 때는 수사에 필요한 범위 내에서 최소한으로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며 “적절한 통제 절차를 관련 법률에 마련해 기본적 인권 침해가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5년 유엔(UN) 자유권규약위원회, 2019년 유엔 프라이버시 특별보고관도 한국의 통신자료 제공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특히 검찰은 윤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 수사를 하면서 여러 언론인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해왔는데, 이번 통신자료 조회도 그 일환으로 언론자유 침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신사들은 “법령 따를 뿐” 해명 전기통신사업법이 통신사가 통신자료 제공 요청에 ‘따라야 한다’는 의무를 규정한 게 아니라 ‘따를 수 있다’고 규정했기 때문에 통신사가 자체 판단해 요청을 거부할 수 있다는 해석도 있기는 하다. 헌재가 통신자료 제공이 영장주의 위배가 아니라고 판단한 이유도 이 자료 제공이 통신사에 대한 강제가 아니라는 것(임의수사)이었다. 그런데 대법원은 2016년 수사기관이 형식적 요건을 갖춰 요청한 이상 전기통신사업자는 원칙적으로 응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결을 한 적이 있다. 한 네이버 이용자가 통신자료를 경찰에 준 네이버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자 원고 패소 취지로 판단하며 판결문에 쓴 내용이다. 2심 법원은 전기통신사업자가 개별 사안에 따라 구체적으로 심사해 자료를 제공할지 결정하는 등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충분한 조처를 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대법원이 2심 판결을 깼다. 강제는 아니지만 응하는 게 타당하다는 식의 사법기관 판단, 별다른 방침을 제시하지 않는 정부 태도 속에서 통신사들은 수사기관이 요청하는 대로 자료를 제공한다. 통신사가 자체적으로 판단하면 수사기관 반발 등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점도 통신사에 부담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법령 등에서 정해진 기준에 따라 형식적 요건에 맞지 않는 때만 수사기관 요청을 반려한다고 보면 된다”며 “건수가 많아서 통신사가 자체적으로 하나하나 검토할 수도 없다”고 했다. 다른 통신사 관계자도 “우리는 법령에 따라서 할 뿐”이라고 했다. 다만 포털사업자인 네이버는 영장주의 위배 우려를 고려해 현재 수사기관에 통신자료를 제공하지 않는다. 네이버 프라이버시센터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투명성 보고서를 보면 네이버는 2024년 상반기 수사기관으로부터 10건의 통신자료 제공을 요청받았지만 ‘0건’을 제공했다. 2023년 상반기와 하반기에도 각각 21건, 8건의 요청을 받았고 자료를 주지 않았다. 네이버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와야만 통신자료를 넘겨주고 있다. 이와 비교하면 통신사들의 태도는 이용자정보보호에 소극적이라고 볼 수 있다. 논란이 커진 만큼 국회가 제도 개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통신자료 제공 때 법원 허가를 거치게 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지난 8월 9일 황정아 의원 대표발의)을 내놓았다. 일각에선 법원 허가를 도입하면 수사의 신속성·효율성을 저해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선 법원의 사전 허가를 원칙으로 하되 긴급할 때는 자료를 먼저 받고 사후에 바로 허가받도록 예외 규정을 두면 된다는 반박이 있다. 국민의힘도 제도 개선 필요성 자체는 인정한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월 7일 “법원에 의한 통제, 영장주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장동혁 최고위원은 지난 8월 6일 “통신자료 조회라는 성격상 극도로 제한적으로 활용돼야 하고 과도한 수사가 있으면 안 된다”며 “법원을 거치지 않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2021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통신기록 조회 논란 때 야당이던 국민의힘은 “사찰 공화국”이라고 비판했다. 오병일 진보네트워크센터 대표는 “이번 사안에서 표적이 된 기자나 정치인은 제보자나 내부 고발자 등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과 엮여 있을 가능성이 큰데 통신자료 조회로 (신원이) 드러날 우려가 있다”며 “단순히 인적사항 제공이 아니라 여러 사람 간의 사회적 관계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무차별 통신자료 조회는) 악용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오 대표는 이어 “자료를 요청한 수사기관도, 자료를 준 통신사도 문제가 없다는 법원과 헌재 판단 속에서 이용자는 도대체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지 의문”이라며 “어느 쪽에서도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활용된 권리 침해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통신자료 조회 남용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냐는 기자 질문에 “관계기관과 협의를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기자는 대검찰청에 입장을 묻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대검찰청이 응하지 않았다.
- 특집
- 사찰 피해자 김종익씨 ‘끝나지 않은 악몽’(2020. 07. 31 15:54)
- 2020. 07. 31 15:54 정치
- ㆍ총리실 사과는커녕 “소송비용 분담액 2500만원 내라” “그 공문을 받고 며칠 동안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울화가 터져서….” 지난 7월 중순 통화한 민간인 사찰 피해자 김종익씨(66·전 케이비한마음 대표)의 하소연이다. 국무조정실이 발송한 것으로 되어 있는 한 장짜리 공문엔 ‘소송비용액 확정결정에 따라 소송비용액의 상환을 요청한다’며 김씨와 김씨 가족 이름이 나열되어 있고, 총 2521만921원을 납부하라고 안내되어 있었다. 기한은 8월 8일까지다. 2008년 이명박 정부의 비선라인에 의한 민간인 불법사찰 피해를 받은 김종익 전 케이비한마음 대표 / 경향DB 국가권력이 감사 대상도 아닌 민간인의 주변을 뒤져 한 사람의 인생을 풍비박산 낸 사건이다. MB 정부 때 일이다. 주간경향이 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해 다룬 것도 2010년이다. 10년이 지났지만 김씨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며칠 지나 공문을 보낸 것으로 되어 있는 총리실 감사담당관실에 전화해서 물었어요. ‘이걸 안 내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라고 물으니 판결문을 근거로 강제집행·가압류를 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10년 지났지만 계속되는 사찰 피해 ‘악몽’ ‘총리실 민간인 사찰 사건’이 벌어진 것은 2008년이다. 당시 총리실 산하의 공직윤리지원관실이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과 정치인을 불법으로 사찰한 사실이 폭로된 것은 2년 뒤인 2010년 6월.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 당시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MB 정부를 풍자한 동영상을 올렸던 김씨를 ‘요주의 인물’로 찍어 사찰하고, 결국 그가 재직하던 직장 대표직을 강제로 내려놓게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름은 총리실 민간인 사찰 사건이지만 실제로는 이른바 ‘영포라인’으로 불리던 MB 정부 비선권력 주도의 불법행위였다. 박근혜에게 최순실이 있었다면 이명박 정부의 불법적인 권력남용 배후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있었다. 2012년 박영준 전 차관, 이영호 전 비서관 등 사건관계자 등은 징역 2년~2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6년 대법원은 국가를 상대로 한 배상 판결에서 사찰 피해자 김종익씨에게 4억원대의 배상을 확정했다. 그러나 그걸로 모든 게 마무리된 것은 아니었다. 김씨가 보내온 이후 판결문, 그리고 국무조정실 등의 말을 종합하면 형사사건은 2013년 12월 불법행위에 대한 형사책임이 확정되면서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현직이 아닌 불법행위 공무원들에 대한 구상권 청구 소송과 역시 이들 공무원과 국가가 연대해 피해자에게 배상하라는 김씨가 제기한 민사소송이 아직 남아 있었다. 법원이 김씨와 가족에게 인정한 손해배상금은 1억여원이었다. 김씨의 민사손해배상 소송 및 소송비용액과 관련, 지난해 9월 당시 서울중앙지법은 소송비용을 김씨가 80%, 국가가 20%를 부담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미 손해배상금이 확정되었다는 이유다. 원고 측인 김씨와 김씨 가족이 피고이자 항소인인 국가의 변호사 보수와 송달료까지 포함해 전체 소송비용의 5분의 4를 부담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당시 김씨는 항고를 포기했다. 김씨는 “인지대만 1000만원 이상 이미 나간 상태이고, 대법원으로 가더라도 이긴다는 보장이 없어서 그냥 그만둔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을 대리하던 법무법인 청맥의 최강욱 대표가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으로 들어가 있어 애써 부탁하기도 어려웠던 사정도 있었다. 김씨의 말이다. “제가 정말 화가 났던 것은 불법행위를 한 것도 국가였고, 저는 그 사건의 피해자라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불법행위로 인한 피해에 대한 소송비용까지 저에게 내라고 한다면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국무총리 산하 국무조정실 측은 “자신들로서는 어떻게 할 도리는 없다”고 말한다. 총리실 법무감사담당관실 관계자는 “법원에서 결정한 뒤 확정한 금액과 관련해서 김종익씨가 국가에 지급하라는 납부안내를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보냈을 뿐 우리가 자의적으로 액수를 감면하거나 개입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소송에 대한 법률을 보면 소송에 대한 지휘는 법무부 장관이 검찰청에 위임해 검찰청이 소송을 지휘하도록 되어 있다”라며 “해당 법률에 따라 김씨와 국가 사이의 배상 관련 소송은 서울고등검찰청의 지휘를 받아 진행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에서 안내공문을 보냈지만, 실제로 총리의 지휘를 받은 것도 아니고 보고사항도 아니라는 얘기다. 총리가 조율할 수 있는 여지는 없는지 문의에 대한 답이다. 공익소송 가로막는 패소자부담주의 김종익씨는 “국가를 당사자로 한 소송이라고 하지만 총리실에서 소송비용 소송을 따로 낸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그는 “자신들로 인해 발생한 피해자와 관련한 소송인데 이 소송을 진행하는 것이 마땅한 것인지 먼저 검토했어야 한다”라며 “소송은 소송대로 진행하고 나서 마치 자신들은 아무런 작위(作爲)가 없고 법원에서 행정적인 처리만 한 것처럼 말하는 것이 정말 부들부들 떨린다”고 덧붙였다. 한상희 건국대 교수는 “소송비용은 본안판단이 내려지면 대부분 기계적으로 나누는 식으로 결정된다”며 “애초에 국가가 잘못한 것을 밝혀달라는 공익적 성격의 소송은 패소 여부와 상관없이 소송 제기자가 비용을 부담하지 않도록 입법 조치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오랫동안 계속되어왔다. 차제에 이런 사례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9일 양정숙 의원은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공익소송 패소비용을 감면하는 내용의 ‘민사소송법’과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소송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지은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간사는 “소송을 남발하는 걸 막겠다는 취지로 패소자가 소송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제도가 도입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부작용에도 전혀 손질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개인이나 단체가 공익목적의 소송에서 패소할 때 부담이 예상되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포기하게 되는 사례가 많다”며 “21대 국회에서 의원실을 통해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익씨는 “사건 후 현재까지 역대 총리는 물론, 그 누구도 나에게 공식 사과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2010년 김종익씨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며 기자가 한 인터뷰 기사의 제목은 ‘국가는 나에게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였다. 그 후 정권이 두 차례 바뀌었고, 특히 촛불혁명으로 진보 정권이 들어섰다. 그러나 지금까지 피해는 온전히 그가 홀로 감당해야 하는 몫이 돼버렸다. 김씨는 “국가권력 사찰 피해자에게 소송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것이 옳은지 국민권익위의 판단을 받거나 위헌소송을 내는 등의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주간 舌전]“문재인 정부의 유전자에는 애초에 민간인 사찰이 존재하지 않는다.”(2018. 12. 24 14:10)
- 2018. 12. 24 14:10 정치
- 전직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수사관 김모씨의 청와대 ‘민간인 사찰’ 주장으로 논란이 일자 청와대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2월 18일 브리핑에서 민간인 사찰이란 “청와대 등 권력기관의 지시에 따라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특정 민간인을 목표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특감반 수사관이었던 김씨가 문제 삼은 정보수집은 가상통화 열풍이 불 때 대책 마련을 위해 전직 고위공직자 실태조사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이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에 앞서 특별감찰반이 가상통화 보유 정보를 수집하는 등 민간인을 사찰하는 범위의 업무를 해왔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정부에서 실제 ‘민간인 사찰’이 있었느냐를 두고 벌어진 논란은 정치권의 공방으로 직결됐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본격적인 공세에 들어갔다. 김모 수사관이 작성했다는 ‘첩보문건 리스트’를 공개하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한 것이다. 열흘 전까지 한국당 원내대표였던 김성태 의원은 자신의 딸이 KT에 특혜채용됐다는 의혹까지도 “청와대 특별감찰반 민간인 사찰문제가 터지자 물타기 수단으로 벌인 정치공작”이라며 반발했다. 이러한 야당의 공세에 맞서 더불어민주당도 홍영표 원내대표가 “사건의 본질은 수사관이 자신의 비리와 불법 의혹을 은폐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것”이라며 개인의 일탈로 선을 긋는 등 강경하게 맞서는 상황이다.
- 주간 舌전
- 사찰음식, 호기심 넘어 주류의 맛으로 승화(2018. 04. 23 14:42)
- 2018. 04. 23 14:42 문화/과학
- ㆍ조계종 발우공양, 미슐랭 1스타 1세대 사찰음식 전문가로 꼽히는 ‘스타급’ 스님들의 활약은 사찰음식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 톡톡한 기여를 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같은 노력을 해외에서 먼저 알아봤다는 점이다. 사찰음식 전문가로 잘 알려진 선재 스님이 최근 신임 한식진흥원 이사장에 취임했다. 전임 이사장의 국정농단세력 연루의혹이 제기됐던 데다 기관의 갑질 및 채용비리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독배’가 될 수 있는 직무를 수락한 데는 스님 나름의 고민과 판단이 있었다. 한식을 수출상품이 아닌 생활과 문화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평소 스님은 “건강한 먹거리를 사랑하고 음식을 소중히 다루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삶의 바탕이자 문화가 되어야 한다”면서 “한식을 진흥하는 것은 전시성 행사를 통한 수출 증진이 아니라 문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파하는 일이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2017년 미국 뉴욕 아스토센터에서 열린 사찰음식 홍보 행사. 법송 스님이 준비한 만찬에 현지의 요리 및 미디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불교문화사업단 제공 스님이 이사장으로 선임된 것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사찰음식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무관하지 않다. 오랫동안 특정 종교의 수행방편에 머물렀던 사찰음식은 최근 몇 년 사이 급속히 인지도를 높이면서 주류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그동안 한식은 궁중음식, 혹은 종가(반가)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현재는 사찰음식 역시 궁중음식 못지않은 한식의 대표 격으로 받아들여진다. 조계종 산하 불교문화사업단이 운영하는 사찰음식 교육센터 ‘향적세계’는 매년 수강생이 10%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2016년에는 전년 대비 10%, 지난해엔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강의 요청이 늘어나면서 올해 5월에는 장소를 목동에서 종로로 확대 이전하고 강좌 수도 늘리기로 했다. 서울 안국동에 있는 사찰음식 체험관 역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일반인들의 방문은 물론이고 초·중·고생의 단체견학, 외국인들의 방문도 줄을 잇는다. 서울 진관사를 비롯해 전남 장성 백양사, 경기 남양주 봉선사, 대전 영선사, 경남 양산 통도사, 대구 동화사 등 사찰음식 특화 사찰로 지정된 곳들 역시 음식을 맛보고 배우려는 문의가 늘고 있다. 사찰음식의 가치가 주류무대에서 인정 받게 된 것은 사찰음식 전문점인 ‘발우공양’이 미슐랭 스타 식당에 선정되면서다. 세계 최고 권위 레스토랑 평가안내서인 ‘미슐랭 가이드’는 2016년부터 국내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미슐랭 스타 식당을 선정했다. 조계종이 운영하는 발우공양은 2년 연속 미슐랭 1스타에 선정됐다. 상당히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약이 좀처럼 쉽지 않을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외국인에게 음식을 가르치는 정관 스님./경향신문 자료사진 사찰음식이란 말 그대로 절에서 스님들이 수행하는 데 필요한 섭생을 위해 먹던 음식이다. 수행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오신채(마늘, 파, 달래, 부추, 흥거)와 육류를 사용하지 않는다. 침샘을 자극하는 화려하고 자극적인 맛과는 거리가 멀다. 탐식을 부추기는 시대에 사찰음식이 인기를 얻는 것은 역설적이다.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건강과 웰빙에 대한 욕구 때문이다. 물론 불교계의 노력도 컸다. 특히 1세대 사찰음식 전문가로 꼽히는 ‘스타급’ 스님들의 활약은 사찰음식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 톡톡한 기여를 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같은 노력을 해외에서 먼저 알아봤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 선재 스님은 조계종에서 선정한 사찰음식 명장 1호다. 오랫동안 대중강연과 저술활동을 하며 높은 지명도를 쌓아온 스님은 프랑스 르 코르동 블루 등 세계 3대 요리학교에 초청 받아 강연하는 등 한식과 사찰음식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 왔다. 사찰음식으로 유명한 진관사는 국내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미국 배우 리처드 기어를 비롯해 세계 최고 레스토랑으로 꼽히는 덴마크 노마의 수석 셰프 르네 레드제피, 오바마 대통령 시절 백악관 부주방장 샘 카스, 뉴욕의 미슐랭 3스타 셰프 에릭 리퍼트 등 글로벌 스타들이 진관사를 찾아 음식을 맛보고 배워갔다. 진관사 주지 계호 스님은 사찰음식 명장 2호다. 세계적 호텔 체인인 포시즌스가 판매하는 럭셔리 패키지 여행상품 ‘프라이빗 제트 투어’에는 한국 여행 시 방문해야 할 곳으로 진관사가 포함됐을 정도다. 2014년 진관사를 찾아 음식을 맛보는 르네 레드제피(사진 오른쪽)./강윤중 기자 불교문화사업단, 전문조리사 양성 전남 장성 백양사 천진암 주지 정관 스님은 사찰음식 인지도를 국내·외에 수직상승시킨 계기를 제공했다. 2015년 <뉴욕타임스>는 정관 스님의 음식 세계를 조명하는 기사를 다루며 ‘세계에서 가장 진귀한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미국의 다큐멘터리 전문 감독 데이비드 겔브는 정관 스님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셰프의 테이블>을 제작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이 작품은 베를린 영화제에도 초청됐다. 자연 속에서 식재료를 채취해 음식을 만드는 스님의 일상을 종교적 수행의 관점에서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이후에는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취재 요청이 쇄도했으며 지금도 스님에게 요리법을 배우려는 셰프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홍승 스님, 우관 스님, 정문 스님, 대안 스님 등도 활발한 출판과 대중강연으로 사찰음식의 기틀을 다져온 1세대 전문가들이다. 최근에는 사찰음식을 각 가정에서도 먹을 수 있도록 한 배달서비스도 나와 눈길을 끈다. 조계종 포교원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동국대에서 오랫동안 강의해온 홍승 스님에게 사찰음식을 배운 재가자들이 설립한 ‘도반 F&B’는 사찰음식을 가정에서 맛볼 수 있는 프리미엄 반찬 서비스를 내놨다. 홍승 스님은 이 회사의 레시피 개발을 돕고 있다. 한식진흥원 이사장에 취임한 선재 스님./정지윤 기자 1세대 스님들이 각개전투 형태로 사찰음식 보급에 힘써 왔다면, 2세대 스님들은 불교문화사업단이 사찰음식 체계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 2010년 이후부터 대중교육과 해외 홍보활동에 뛰어들고 있다. 사찰음식 2세대로 꼽히는 스님들은 대전 영선사 법송 스님, 남양주 덕암사 도림 스님, 경북 울진 불영사 여몽 스님, 한국사찰음식체험관 지도법사 형민 스님 등이다. 경기지역의 사찰음식 본가로 불렸던 수원 봉녕사에서 살림을 책임졌던 동원 스님도 최근 활발한 대중강의를 하고 있다. 불교문화사업단은 사찰음식 대중화를 위해 전문인력도 양성하고 있다. 2014년부터 전문조리사 자격시험을 실시해 현재 180여명의 전문조리사를 배출했다. 사업단이 해외 한국문화원과 협력해 진행하고 있는 사찰음식 홍보행사도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찰음식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해외에서 역으로 사찰음식 홍보를 요청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불교문화사업단 김영일 사무차장은 “사찰음식 시연회와 강좌, 템플스테이에 관한 안내 등으로 구성된 현지 행사는 불교문화 전반은 물론이고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교문화사업단은 올해 홍콩,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를 찾아 사찰음식을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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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찰음식 정규강좌 수강생 모집
- 2024. 01. 18 14:47 요리
-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운영하는 사찰음식 교육관 향적세계가 2024년 사찰음식 정규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초·중·고급 과정, 스님을 위한 승가 초급과정으로 나뉘어 있다. 강좌당 정원은 24명이며 주 1회 3시간씩 모두 12주간 수업이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다음 달 20일 고급과정부터 시작된다. 향적세계 초·중·고급 과정을 모두 수료하고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사찰음식 전문조리사 자격증이 수여된다. 문화사업단은 지난해까지 모두 420명의 사찰음식 전문조리사를 배출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신도증 소지자는 수강료를 10% 할인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시간표와 내용은 향적세계 홈페이지(class.koreatempl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찰음식 교육관 향적세계가 정규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 사찰음식 명장 정관스님 뉴욕서 특강
- 2023. 12. 12 11:24 레저/여행
- 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을 통해 세계적 명성을 얻은 정관스님이 미국 뉴욕에서 사찰음식 특강을 실시했다. ‘사찰음식에서 발견한 한식의 철학’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특강은 7, 8일 이틀간 이뤄졌다. 7일 강의는 세계 3대 요리학교로 꼽히는 CIA에서 교수진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8일은 미국조리사협회 소속 요리사 등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스님은 이 자리에서 표고버섯 조청 조림, 두부장 겉절이, 감말랭이 복분자청 무침 등 다양한 사찰음식을 시연했다. 스님이 소개한 20년 된 간장은 특히 많은 관심을 끌었다. CIA 학과장 브랜든 웰시 교수는 “이번 강의를 통해 나와 생태계를 존중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관스님이 학생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 사찰음식 대가 정관스님 ‘뉴욕’에 가다
- 2023. 12. 04 13:05 요리
- 사찰음식의 대가인 조계종 정관 스님이 뉴욕에서 한식 교육을 전한다. 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에 출연했던 사찰음식의 대가인 조계종 정관 스님이 미식 도시 뉴욕에서 12월 7일부터 8일까지 2일간 특별한 한식 교육을 운영한다. ‘지속 가능한 한식문화’를 주제로 한 이번 강의는, 한국의 다양한 식문화와 사찰 음식 이론 강연, 오미자청과 간장 등을 활용한 채식 기반 한식을 시연할 예정이다. 이번 강연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함께 한다. 7일에는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뉴욕 캠퍼스의 교수진 및 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8일에는 뉴욕한국문화원(원장 김천수)과 함께 샘표 연두 컬리너리 스튜디오(Yondu Culinary Studio)에서 음식업계, 미디어, 현지 외국인 등 60여 명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강연이 진행된다. C.I.A.는 츠지(Tsuji, 일본), 르 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 프랑스)와 함께 세계 3대 요리학교라고 평가받는 곳으로, 발효와 채식을 바탕으로 한 친환경적인 한국의 사찰음식을 통해 예비 셰프들에게 색다른 영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식진흥원 임경숙 이사장은 “최근 미식 업계는 음식을 만들고 소비하는 환경의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채식을 대표하는 사찰음식의 건강한 매력이 세계적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오신채 없는 ‘사찰 만두’ 출시
- 2023. 05. 26 14:12 화제
- CJ제일제당이 다양한 만두에 이어 이번엔 ‘사찰식 왕교자’를 출시한다. 이 만두에는 불교에서 금지하는 고기와 오신채(달래, 마늘, 부추, 파, 흥거)가 들어가지 않았다. 대신 양배추와 숙주나물, 무, 청양고추 등 채소를 큼직하게 썰어 넣어 식감을 살렸으며 채즙과 소금, 후추, 참기름을 사용했다. CJ제일제당은 불교 전통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2년간 스님들의 음식을 연구하며 사찰음식 전문가 스님들의 조언을 받았다. 오는 27일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서울 조계사 인근에 있는 ‘도반 승소’에서 사찰식 왕교자 시식 행사를 연다. 또 현장 판매도 실시한다. 온라인 쇼핑몰인 승소몰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사찰식 왕교자’를 필두로 잡채, 죽, 콩고기, 공양밥 등을 추가로 내놓고 구매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사찰식 왕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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