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2,375 건 검색)
- 尹 체포에 광주 시민사회 “당연지사···국격 회복·정상화 출발점 삼아야”
- 2025. 01. 15 15:08지역
- ... 촉구하고 있다. 고귀한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로 1980년 5월의 트라우마를 상기한 광주 시민사회는 15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 소식에 ‘당연지사’이라고 입을 모았다....
- 탄핵, 국내외 영향
- ‘윤석열 체포’에 전북 시민사회 환호···전북운동본부 “내란 잔당 모두 처벌해야”
- 2025. 01. 15 12:06정치
- ...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체포되자 조속한 체포영장 집행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해온 전북 시민사회는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윤석열 퇴진 전북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33분쯤 윤 대통령이 체포된 후...
- 윤석열체포체포영장내란김관영전북윤석열 체포
- ‘윤석열 체포’ 소식에 시민사회도 환호…비상행동 “주권자의 힘”
- 2025. 01. 15 11:02사회
- ... 체포영장 집행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해온 시민사회는 즉각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윤 대통령이 체포된 후 “마침내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했다. 12·3 비상계엄...
- 시민사회 “윤석열 방어권 보장 안건 통과하면 인권위 붕괴할 것”
- 2025. 01. 13 14:07사회
- ... 인권위 구성원으로서, 법조인으로서 자격 미달”이라며 “당신들의 안건이 통과된다면 시민들은 이 사회의 유일한 인권위의 붕괴를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 尹 탄핵심판 시작
스포츠경향(총 2,427 건 검색)
- 문세윤 “김종민 결혼식 2부 사회 본다…1부는 유재석” 벌써 초호화
- 2025. 01. 13 16:59 연예
- 문세윤(왼쪽)과 김종민. 연합뉴스 코미디언 문세윤이 김종민 결혼식의 사회를 본다. 13일 방송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문세윤과 최성민, 홍윤화가 스페셜DJ로 출연했다. 이날 DJ 김태균은 김종민의 결혼식 2부에 조세호와 사회를 보게 된 문세윤의 소식을 언급했다. 이에 문세윤은 “(김종민과 내가) ‘1박 2일’을 같이 하니까 부탁하길래 ‘좋다’라고 답했다”며 “1부는 유재석이다. 3, 4부로 떨어지지 않는 게 어디냐”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문세윤의 동료인 김종민은 12일 방송한 ‘1박 2일’에서 결혼식 날짜를 발표했다. 그는 KBS 본관 앞 연설대에서 “오늘이 그날이 될 줄 몰랐다. 저 김종민 장가간다. 날짜는 4월 20일 오후 6시”라고 말했다. 수많은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는 김종민이 선택한 결혼식 사회자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1부는 유재석, 2부는 문세윤과 조세호의 공통 사회다. 김종민은 유재석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범인은 바로 너’에서 호흡한 인연이 있고, 조세호와 문세윤은 ‘1박 2일’에 함께 출연한다. 앞서 김종민은 11세 연하인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열애 중이라며 “(여자친구는) 사업을 하고 있다. 대표님이다”라고 밝혔다.
- ‘감독 된’ 오타니 친형 “사회인 야구 붐업” 목표
- 2025. 01. 13 13:45 야구
- 오타니 류타. 일본 풀카운트 캡처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 오나티 쇼헤이(31·LA 다저스)의 친형 오타니 류타(36)가 2025년 일본 사회인 야구 감독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오타니 류타는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야구연맹(JABA)의 새 시즌 감독자 미팅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올해 일본 사회인 야구리그에서 바뀌는 새 규칙이 각 구단 감독들에게 소개됐다. 오타니의 형이 감독으로 처음 참석해 주목받았다. 일본 주니치스포츠에 따르면, 오타니 류타는 “사회인 야구를 조금이라도 북돋을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며 감독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2025년 포부를 밝혔다. 오타니의 친형 오타니 류타는 마에자와 고교 출신으로 토요타 자동차 동일본에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선수 겸 코치를 맡았고, 2022년부터는 코치로 활약했다. 그리고 2025 시즌에 처음 감독으로 선임돼 팀을 이끌게 됐다. 오타니 류타가 11일 일본 사회인야구 감독자 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다. 주니치스포츠 캡처 그는 지난달 감독 선임 후 소감으로 “영광스러운 기회를 줘서 대단히 감사하다. 야구를 통한 지역 활성화, 그리고 도시대항전과 일본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는 강한 팀을 목표로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승을 위한 집념으로 전력으로 플레이하겠다. 행복과 감동을 나눌 수 있게 매진하겠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일본 사회인 야구는 한국 프로못지 않은 실력을 갖춘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사회인 야구 선수를 주축으로 대표팀을 꾸린 일본에 류현진(한화)·오승환(삼성)이 홈런을 맞고 무너지는 ‘도하 참사’를 겪은 바 있다.
- 김종민, 결혼 날짜 공개 “4월 20일, 사회=유재석” (1박 2일)
- 2025. 01. 12 20:44 연예
- KBS 2TV ‘1박 2일 시즌4’ 방송인 김종민이 결혼식의 날짜와 사회자를 밝혔다. 12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에서 멤버들은 김종민의 결혼에 대해 추궁하기 시작했다. 이날 김종민은 “오늘이 그날일 줄 몰랐다. KBS 앞에서 이걸 발표할 줄 몰랐다. 저 김종민, 장가갑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에 딘딘은 “작년 한 해 동안 한다한다 하더니 드디어”라며 감격했고, 다른 멤버들은 역시 “형수님. 감사합니다”라며 기뻐했다. 김종민은 “결혼 날짜는 4월 20일 오후 6시. 결혼식 1부 사회자는 국민 MC 유재석, 2부는 조세호와 문세윤의 공동 사회를 보기로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문세윤은 “(런닝맨과 1박 2일) 프로그램 대통합이다. 대단하다”고 언급했다. 조세호는 “(김종민이) 결혼에 대한 확신을 하고 나와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카메라 뒤에서 많은 얘기를 나누고. 그렇게 내 웨딩 플래너님을 소개해 드렸다. 서울 모처에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세윤이 “조세호와 플래너가 같다면 장소도 같냐”고 물었고, 김종민은 “굉장히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를 듣던 유선호는 김종민에게 “뽀뽀 매일 하냐. 오늘도 나올 때 했냐”며 장난 섞인 질문을 했다. 김종민은 “나올 땐 안 하지. 주무셔야지”라며 애정을 보였다. 문세윤이 “벌써 같이 사는 거냐”며 놀리자, 김종민은 “아니다. 알아서 주무시겠지”라며 당황했다.
- 국제엘리스연구소, (사)대한수의사회 수의사장터 운영사 ‘㈜AnyDoc.co’와 ‘수의사인증상품’ 사업 독점 계약 체결
- 2025. 01. 12 08:15 생활
- 국제엘리스연구소 황지선 대표(사진 왼쪽) 국제엘리스연구소는 ‘㈜AnyDoc.co’가 인증한 한국의 우수 상품을 해외에 알리는 사업에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국제엘리스연구소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의 첫번째 사업으로 ㈜AnyDoc.co와 함께 한국 우수제품을 세게 시장에 선보인다. 이를 위해 둘은 우수 제품에 새로운 인증마크를 주고, 이를 해외판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프로세스를 만드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AnyDoc.co 측은 “한국의 펫 제품은 이미 세계수준과 맞먹는다고 생각한다”며, “세계에 한번도 공개된 적 없는 상품들을 보면 안타깝다. 이에 펫 전문가인 수의사들이 1:1로 상품을 검증하고 업그레이드한 후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국제엘리스연구소도 이 제안에 동의했다. 제품판매 및 마케팅 등 함께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엘리스연구소 측은 “이 사업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수의사회 등과 함께 진행 할 것이다. 상품화를 원하는 제조사들은 ㈜AnyDoc.co에 문의를 해 양사가 선정한 업체가 정해지면, 국제엘리스연구소가 마케팅 및 상품판매를 시작하고, 이후 해외 사업체들과 함께 아시아 박람회 등을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AnyDoc.co 측은 “새로운 ‘펫 휴머니제이션’의 시대가 도래했지만 한국의 좋은 제품을 제대로 소개할 기회가 없었다. 정체되어 있는 사업 전반을 수정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신약 개발과 운동 치료, 정형 등 수술적인 진료 등을 적극적으로 활성화시켜왔다. 관심있는 수의사들이 전문적으로 상품에 개입하고, 본인 이름을 내세운다는 것이 신선하다”고 전했다. 이??은 사업 모델은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국제엘리스연구소는 예시로 중국은 푸치 트레이딩(Pucci Trading)을 꼽았다. 국제엘리스연구소는 “한국 고가의 펫 용품 전문 유통기업이 생길 만큼,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소형견 위주 한국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중국은 젊은 반려인의 증가로, 반려용품의 소비 단가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디자인 측면과 품질 보증이 확실한 상품을 구매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이어 “우수 상품에 대한 인증절차로 바이어들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해 졌다. 이를 위해 첫번째 사업으로 펫 제품의 업그레이드방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간경향(총 2,373 건 검색)
- [IT 칼럼] 기술 주도 사회의 인간 중심성과 윤리적 설계(2025. 01. 03 15:00)
- 2025. 01. 03 15:00 경제
-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끊임없이 쏟아지는 정보와 알림, 24시간 연결된 온라인 세상은 편리함을 넘어 때로는 숨 막히는 압박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기술 발전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인간은 그 속도에 맞춰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주도 사회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지게 된다. “과연 이 모든 기술 발전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과거에는 컴퓨터가 제공하는 입력 장치와 출력 장치가 명확히 분리돼 있었고, 사용자는 일방적으로 주어진 인터페이스의 규칙에 맞춰 정보를 입력했다. 그러나 이제는 음성, 제스처, 시선 추적,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더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해지고 있다. 이러한 융합의 시대에 ‘인간성(humanity)’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기술이 단순히 효율적인 도구가 아니라 개인의 가치관과 사회 제도를 재편하는 수준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대두되는 윤리적·법적 이슈는 이미 세계 각국에서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생체 인식 기술을 활용한 감시시스템, 편향된 알고리즘으로 인한 차별 발생, AI가 생성한 콘텐츠의 저작권 문제, 가짜 정보 생성 등은 한두 해 지나면 끝날 사안이 아니며, 사회 전반의 합의와 제도 설계를 통해 꾸준히 조정돼야 할 영역이다. 기술적 진보에만 열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존중’이라는 근본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AI의 결정 과정에 대한 투명성과 사용자의 통제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즉 최신 기술이 제아무리 편리하더라도, 인류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개인정보 보호,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 그리고 대중이 기술의 의사결정 구조를 합리적으로 이해하고 감독할 수 있는 체계가 필수적으로 마련돼야 한다. 과거에는 ‘사용자가 컴퓨터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라는 기능적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나, 이제는 ‘기술이 어떻게 인간의 삶에 가치를 더하고, 인간의 문제 해결 방식에 부드럽게 녹아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예컨대 음성 비서나 챗봇이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개인화된 맥락과 정서를 얼마나 세심하게 고려할 수 있는가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됐다. 더불어 기술이 인간의 한계를 보완하는 형태로 계속 발전하면서, 인간의 창의력과 감성이라는 고유의 영역을 침범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잡음과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결국 기술 주도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 중심성과 ‘윤리적 설계(Ethical Design)’ 원칙의 확립이다. 기술은 인간이 그리는 미래를 실현하는 수단에 불과하므로, 인간이 어떤 가치를 세우고 어떤 사회를 만들어가고 싶은지에 따라 기술의 진화 방향도 달라져야 한다. 기업과 정부, 시민사회가 함께 고민하며 제도와 문화를 설계할 때, 인간이 기술에 몰입하면서도 소외되지 않는 지속가능하고 조화로운 디지털 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과 기계가 상생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이미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 거대한 전환의 주도권을 우리 스스로가 쥐고, 인간이 중심에 서는 기술 시대를 만들어나가는 일이다.
- IT칼럼
- [꼬다리] 비상계엄 위험사회(2024. 12. 06 15:40)
- 2024. 12. 06 15:40 정치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계엄군이 지난 12월 4일 국회 진입을 시도하자 시민들이 서로 손을 잡고 저지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지난 12월 3일 저녁 나는 서울 여의도 국회 근처 음식집에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있었다. 대화 주제는 감사원장·검사 탄핵, 채 상병·김건희 특검 등 정치 현안부터 의원 본인의 인생 철학까지 다양했다. 때로 비판이 오갔지만 대체로 우호적인 분위기였다. 나이 지긋한 여성 점원은 의원에게 “팬”이라며 “정치를 잘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다가 10시 23분 가게 TV에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담화 화면이 떴다. 비상계엄 선포였다. “당 말아먹으려고 작정을 했나.” 의원은 전혀 몰랐다며 분노했고, 곧 긴급회의가 열린다며 자리를 떴다. 점원은 화장실에 가는 나를 복도까지 따라와 “이제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가족이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를 겪었다며 몸을 떨었다. 나는 “지금은 그때와 다를 것”이라고 답했지만, 자신은 없었다. 급히 찾은 국회 정문은 차단돼 있었다. ‘탱크가 간다’는 등 두려움 섞인 소문이 휴대전화를 울렸다. 계엄 해제까지 대략 6시간이 흘렀다. 계엄 해제 전후로 윤 대통령은 웃음거리가 됐다. 어느 ‘짤’(인터넷 이미지)에서 그는 굳은 표정으로 “내가 어제 2차 끝나고 뭘 선포했다고?” 질문한다.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계엄 선포’가 아니라 ‘개헌 선포’”라고 말하는 ‘짤’도 유행이다. 대통령의 음주 풍문과 ‘바이든-날리면’ 해명을 연상시킨다. 상당수 국민이 평소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해 왔는지 이들이 상징한다면 과언일까. 걱정스러운 일도 지나고 나면 무게감이 줄어드는 법이다. 우려한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다면 더욱더 그렇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에는 12·12 군사반란에 참여했던 소위 ‘1공수’가 투입됐다. 계엄군은 총과 야간 투시경을 소지한 완전 무장 상태로 시민들과 대치했다. 무사한 오늘을 두고 어떤 이는 계엄 시나리오마저 서투른 정권의 무능을, 누군가는 현장 군인마저 ‘이건 아니다’ 자체 판단하게 만든 민주화 역사의 교훈을 거론한다. 하지만 어느 쪽이건 돌발이나 실수 하나 벌어지지 않았기에 가능한 결과 아닌가. AP통신, 뉴욕타임스, 아사히신문은 물론 중동 전쟁 보도에 바쁜 알자지라까지 한국 상황을 앞다퉈 보도하는 통에 국제 망신이란 생각도 불현듯 했다. 돌아보니 망신 정도면 다행이다 싶다. 세계 역사는 우연이 큰 비극으로 이어지는 아이러니로 가득하고, 이번과 같은 군의 ‘조용한 퇴각’은 초현실적인 성취에 가깝다. ‘지나갔으니 땡’이라기엔 위험한 시간이었다. 마냥 웃을 일도, 민망할 일도 아니다. 정색하고 나는 알아야겠다. 대통령은 언제, 왜 이런 무서운 결정을 내렸나. 누구와 상의했나. 국무회의에는 누가 참석했고, 누가 어떤 근거로 동의·반대했나. 계엄군 운용 계획은 누가 세웠나. 현장 지침은 어땠나. 계엄 해제까지 몇 시간 동안 대통령은 뭘 했나. 이들을 알기 전까지 나는 대한민국 시스템을 다시금 신뢰하기 어려울 것 같다. 몸을 떠는 누군가에게 멀끔히 “괜찮다”라고 말할 자신이 없다. 대통령실 이전, 의대 증원 같은 그동안의 결정도 몽땅 의심스럽다. 결혼한 지 이제 막 석 달째인 아내는 그날 밤새 끙끙거리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우리는 비상계엄 위험이 상존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 꼬다리
- [렌즈로 본 세상] 공공 돌봄 외면…사회 균열 가속(2024. 11. 05 06:00)
- 2024. 11. 05 06:00 사회
- 사람은 돌봄을 받는다. 태어나면 부모와 가족으로부터 돌봄을 받고 자라면서도 마찬가지. 그리고 태어날 때만큼이나 연약한 나이가 되면 다시 돌봄을 받는 존재가 된다. 미국의 동화 작가 메리 맵스 도지(Mary Mapes Dodge)가 1895년에 쓴 소설 <한스 브링커의 은빛 스케이트>에는 둑의 구멍을 맨손으로 막아 마을을 지켜낸 소년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비록 어린 나이지만 소년은 작은 구멍을 그대로 놓아두면 둑 전체가 무너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소년은 손가락으로, 그리고 손과 팔을 이용해 둑의 구멍을 막았기 때문에 그가 사는 마을이 무사할 수 있었다. 우리 사회의 균열은 몇 군데일까? ‘돌봄의 공공성’에 난 균열은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서울시가 운영했던 공공돌봄서비스인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폐지됐다. 부모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함께 육아에 참여하는 여성가족부의 ‘돌봄공동체 지원 사업’도 폐지됐다. 정부가 균열에 정을 대고 못질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10·29 국제 돌봄의 날 조직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서비스가 전혀 없는 상황에 부닥친 치매 부모를 모시는 자식들, 장애 가족을 돌보는 ‘독박 돌봄’ 중인 사람들이 한 해에 16.4명, 매달 1.4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미국의 한 소설가가 1895년에도 이해하고 있던 ‘균열’의 무서움을 아직 모르는 듯 보인다.
- 렌즈로 본 세상
- 사회학과 장례식, 우린 뭘 떠나보내는가(2024. 11. 04 06:00)
- 2024. 11. 04 06:00 사회
- 대구대 사회학과 내년 신입생 모집 중지…기초학문 위기 고조 대구대 사회학과 졸업생이자 사회학과 전일제 조교인 김은서씨가 지난 10월 29일 ‘사회학과 메모리얼 파티’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린 대구대 교정을 걷고 있다. 김씨는 “메모리얼 파티는 사회학과 1학년 때부터 줄기차게 들었던 사회학적 상상력으로 기획된 행사다. 사회학과를 떠나보내고 슬퍼하는 게 아니라 제단에 전공 책들을 올리고 사회학과 함께한 기억을 추모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이효상 기자 사회학자 오찬호 박사가 2015년 내놓은 책 <진격의 대학교>는 2045년 청와대에서 긴급회의가 열리는 가상의 상황을 그리면서 시작한다. 회의 안건은 자살이다. 이 가상 세계에서 국제연합(UN)은 한국 정부에 자살률 감소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는데, 기업가·펀드매니저 출신인 대통령과 장관들, 청와대 수석들은 ‘자살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말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한다. 자살은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가 아니냐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게 이 세계관에는 개인의 행위를 사회와 연관 지어 해석하는 사회학과가 없다. 2022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끝으로 전국 대학의 사회학과가 모두 폐지됐다. 취업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로, 학령인구가 감소했다는 이유로, 더 나아가 사회학도는 사사건건 트집이나 잡는 몽상가들이라는 이유로 한국에서 사회학은 멸종했다. 그 결과 최고위 정책결정권자들도 어떤 현상의 사회구조적 원인을 유추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한국사회의 오늘은 이 비관적인 전망에 현실성을 부여한다. 대구대 사회학과는 오는 11월 7일부터 이틀간 메모리얼 파티(장례식)를 연다. 내년부터 신입생 모집이 중단되면서 사실상 폐과 수순을 밟게 된 학과를 애도하는 행사다. 대학에서 사회학과의 폐과는 이제 더는 놀랄 일도 아니다. 너무나도 익숙한 일이 된 나머지 이렇다 할 저항도 없이 이미 많은 대학에서 사회학과는 자취를 감췄다. 대구대 사회학과를 주목하는 것은 애도라는 형식으로 ‘사회학 멸종’이라는 시대의 거대한 흐름에 저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렇게 사라지지만, 지금이라도 사회학의 위기 신호를 듣지 않으면 더 큰 절망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대 사회학과는 왜 사회학이 우리 사회에 필요한지를 다시 묻고 있다. 사회학이 자취를 감추는 시대, 사회학도들에게 사회학은 무엇인지를 물었다. “야생적 기질을 지닌 학문”, “성찰하는 학문”, “위로의 학문”이라는 저마다의 답변에는 취업률 등 지표로 단순화할 수 없는 사회학의 쓸모, 가치가 담겨 있다. 이는 지역과 대학이, 정부와 사회가 더는 기초학문의 죽음을 방치해선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회학과 없는 사회과학대학 지난 10월 29일 대구대 사회과학대학을 찾았다. 첫눈에 들어온 건 건물 복도 게시판에 붙어 있는 각 학과의 이름이었다. 청소년상담복지학과, 아동가정복지학과, 지역사회개발·복지학과(2025학년도부터는 평생교육실버복지학과로 이름을 바꾼다), 문헌정보학과, 사회복지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사회학과, 심리학과. 상당수 학과가 취업 가능한 직업과 취득 가능한 자격증을 직관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구체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몇 년 사이 학과들의 ‘특성화’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2022학년도에 산업복지학과는 청소년상담복지학과로, 가정복지학과는 아동가정복지학과로 이름을 바꿨다. 2021년 지방대 입학 정원 미달 사태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해 대구대는 신입생 최종 등록률이 80.8%에 그치는 심각한 사태를 겪었고, 그 여파로 총장이 사퇴했다. 직후 신입생 정원을 줄이고 학과를 통폐합하는 한편, 실용적인 학과로 특성화하는 구조조정에 나섰다. 대구대 사회학과 학생회장 김민정씨는 “대학이 직업양성소, 직업사관학교가 된 걸 느낀다. 그렇게 생각하면 지방에 있는 사회학과로서는 버틸 만큼 버텼다는 생각도 든다”라고 했다. 대학 학과 특성화의 시대, 응용학문과 실용학문의 기반이 되는 기초학문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2024학년도 사회학과 신입생 정원이 크게 미달하자, 학교 측은 2025학년도부터 사회학과의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금의 사회학과 재학생들이 전과나 졸업 등으로 모두 학과를 떠나게 되면 대구대 사회과학대학은 ‘사회학과가 없는 사회과학대’가 된다. 이는 대구대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 지역 대학부터 사회학은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는 2022학년도부터, 경남대 사회학과는 2023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을 중지했다. 지역에만 국한된 문제도 아니다. 이희영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학과가 문을 닫으면 이제는 체념하는, ‘해봤자 소용없다’는 분위기 속에서 메모리얼 파티를 알리는 목소리를 냈다. 예상외로 이미 폐과를 경험한 대학과 당사자들, 위험에 처한 연구자와 학교들이 전국에서 연락해 왔다. 한 스카이 대학(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교수님은 ‘서울에 있고 소위 메이저 대학이라 하지만 사회학 교수는 충원을 안 한다’고 했다. 대구대에서 먼저 나타난 문제이지, 전국의 사회학과가 닥친 공통의 문제다”라고 했다. 사회학과를 잃으면, 동료시민을 잃는다 신입생 모집 중지 통보에 대구대 사회학과 졸업생들과 재학생들의 대응은 메모리얼 파티였다. 추모와 애도를 하는 자리지만, 어렵게 찾아온 조문객들이 돌아갈 때는 즐거움과 뿌듯함을 안고 가길 바라며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대구대 사회학과는 퇴장하더라도 사회학은 어떤 식으로든 이어져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회학은 이들에게 세상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오목렌즈이자, 삶의 방향을 일러주는 나침반이었다. 재학생 이동현씨(2020학번)는 사회학과에서의 지난 3년을 “재밌게 공부한 시간”으로 기억한다. 고교 시절 궁금해하던 것들, 예컨대 ‘공부는 왜 해야 하나’, ‘한국의 교육제도는 왜 이런가’ 같은 질문에 사회학은 답변을 줬다. 그는 “사회학은 일상생활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측면에서 판단한다. 저는 한쪽으로만 생각하고 살던 사람인데 사회학을 배우면서 다양하게 배우고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전장연(전국장애인철폐연대) 시위에 대해서도 ‘출근길에 뭐 하는 거냐’ 이렇게만 생각했는데 그들의 이동권이 오랫동안 실현되지 않은 현실을 배우면서 입장을 이해하게 됐다. 학과가 이렇게 된 상황에서도 더 배우고 싶다”고 했다. 메모리얼 파티를 기획 중인 졸업생 권민조씨(2015학번)는 사회학이 “다음 세대를 위해 존재해야 할 학문”이라고 했다. 그는 졸업 후 교육회사에서 일하며 많은 지역의 학교들을 방문했는데, 사회학도인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학교별로 불평등한 교육현실과 지역격차였다.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현재는 성공회대 사회과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대구대 사회학과처럼 살아 있는 따끈따끈한 사회학을 공부하는 데가 별로 없다. 교수님들이 교과서 위주의 공부가 아니고 눈높이에 맞춰 현장 실습이나 토론 방식으로 강의를 이끌어 왔다. (사회학과 폐과는) 지방대가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라지만 대학 입장에서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철학과나 역사학과가 없는 대구대에서 사회학과는 인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강의를 도맡아 하던 학과였다. 그런 과를 없애는 것”이라고 했다. 함께 이번 행사를 기획 중인 대구대 사회학과 졸업생 박재범씨(13학번)는 점수 맞춰 들어간 사회학과에서 “인생이 크게 바뀌었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대학교 3학년 때 사회적기업을 창업해 10년간 일했고, 학부 때의 관심이 이어져 여성학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지금은 다른 분야의 직장인이 됐다. 그는 “학부 때 사회학적 상상력, 비판적 사고, 토론, 글을 쓰는 힘, 논문을 찾아보는 습관을 배웠다. 저는 사회학이 취업에 불리하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기업들이 예전보다 조직이나 문화에 대한 소양을 더 많이 요구하고 있다. 모든 수업을 토론과 팀을 만들어서 했던 사회학도들은 현장에 더 적응된 인재들”이라고 했다. 사회학과는 직업인 이전에 동료시민을 길러냈다. 사회학과가 사라진 뒤에야 우리 사회는 사회학의 쓸모와 가치를 과소평가했음을 깨닫게 될지 모른다. 메모리얼 파티 온라인 페이지에 메시지를 남긴 한 졸업생은 이희영 교수가 한 강의에서 했던 말이라며 “사회학은 야생적 기질을 지닌 학문”이라고 했다. 이희영 교수에게 무슨 뜻인지를 물었다. 이 교수는 “사회학은 공동체에 의미 있는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서 무엇을 반성해야 하는지 돌아보는 학문이다. 성찰성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야생이라는 말을 썼다.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사회학과는 서울의 일부 대학에만 남게 될 것이다. 권력과 문화가 집중된 곳에서 개인들은 사회를 구조적으로 바라보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반면, 지역에 사는 개인들은 그 기회를 잃게 된다. 기능적이고 부수적인 역할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진다”고 했다. 2022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이 중단되면서 사회학과에서 문화콘텐츠학과로 소속이 바뀐 김동일 가톨릭대 교수는 “사회학이 사라지면 사회가 올바르다, 잘못됐다 조망할 수 있는 시각 자체가 사라진다고 생각한다. 젊은 학생들에게 ‘성찰하지 말고 살아라’, ‘궁금해하지 말아라’, ‘그냥 살아라’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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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고령사회 접어든 2025 ‘시니어 산업 뭐가 뜨나?’
- 2025. 01. 15 06:00 건강
- 본격 초고령사회 진입하는 올해, 시니어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는 중요한 시점이다. 픽셀즈 올해는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첫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2월 23일 기준으로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가 1024만4550명으로 전체의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를 시니어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는 중요한 전환점이자, 혁신적이고 지속적인 비즈니스 생태계가 구축되는 출발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시니어 토탈 케어 기업 케어닥은 2025년 국내 시니어 산업을 관통하는 주요 이슈 키워드로 ‘G.R.A.N.D.S’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케어닥이 2025년 핵심 이슈로 주목한 것은 시니어 하우징 시장의 성장(Growth of Housing), 시니어자산관리 시장(Retirement Finance), 장기요양보험의 진화(Advanced Care), 해외 인력 영입(New System for Global Workers), 옥석가리기 본격화 (Distinguish the Best), 사회복지일자리 관심 증대(Social Care Jobs) 등 크게 6가지 키워드다. 우선 첫 번째 키워드인 ‘시니어 하우징 시장의 성장(Growth of Housing)’은 올해 더 뚜렷하게 가시화될 전망이다. 2025년 입주 예정인 시니어 하우징 상품은 총 3곳 1461세대 규모로, 2023년 노인복지주택 입소 정원(9006명)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다. 또한 작년 발표된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이 단계적으로 시행되며 공급과 수요 모두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시니어 하우징 전문 운영사의 등장, 외국계 자본의 유입, 해외 기업의 국내 진출 등 다양한 변화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케어닥은 현재 운영 중인 케어형 실버타운 케어닥 케어홈 지점을 10개까지 확대하고, 제휴점 확대를 위한 설명회 및 컨설팅 등을 적극 진행할 계획이다. ‘시니어자산관리 시장(Retirement Finance)’도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는 전체 세대 중 가구당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집단으로, 초고령화에 따른 이들의 경제적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들은 과거 노인들보다 안정된 노후를 위한 투자와 자산 관리에도 관심이 높다. 이에 따라 이미 지난해부터 하나금융 ‘하나 더 넥스트 연금플래너’, 신영증권 ‘APEX 패밀리서비스’ 등 시니어 특화 금융 상품이 잇따르는 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다양한 정책 변화에 힘입어 시니어 간병 및 돌봄 시장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케어닥은 ‘장기요양보험의 진화(Advanced Care)’와 ‘해외 인력 영입(New System for Global Workers)’을 각각 3번째와 4번째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우선 2025년부터는 장기요양보험에 수가 인상, 재가서비스 이용 한도 확대 및 서비스 다양화 등이 적용된다. 동시에 만성적인 간병 인력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한 해외 간병 인력 영입 방안도 적극 논의 중이다. 방문취업비자(H-2), 재외동포 비자(F-4)에만 제한되던 외국인 간병 취업을 비자 확대를 통해 폭넓게 허용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간병과 돌봄이 필요한 시니어들이 향후 양질의 서비스를 더욱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케어닥은 이 같은 시장 상황 속에서 시니어 산업계 내 ‘옥석가리기 본격화(Distinguish the Best)’도 함께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거, 금융, 케어 등 시니어의 생활 전반에 걸쳐 다양한 변화와 혁신이 진행됨에 따라, 전문 기반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두드러지게 성장하며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사회복지일자리(Social Care Jobs)’에 대한 관심도 점차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등 사회복지 분야 내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관련 일자리에 대한 정책 지원 및 사회적 관심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고령층의 사회 참여가 확대됨에 따라 노노케어 및 노인맞춤돌봄지원 사업 등 노인 일자리 분야 내에도 사회복지 일자리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일자리 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케어닥은 이에 대비해 올해 중 에듀윌과 함께 시니어 케어 직무 교육 및 자격증 취득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에 나설 예정이다. 케어닥은 이 같은 6가지 이슈에 대응하는 혁신적 사업 전략을 수립, 연내 성장에 박차를 가하며 시장 내 경쟁력과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동안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니어 하우징 사업 및 해외 영입을 비롯한 간병 인력 분야를 특화하며 시니어 관련 산업계의 성장에 적극 기여할 계획이다. 케어닥 박재병 대표는 “2025년은 국내 시니어 산업의 새로운 도약점이자 전환점이 되는 해로, 시장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케어닥은 올 한해 국내 대표 시니어 토탈 케어 기업으로서 시장의 혁신적인 성장을 주도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니어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영국 보건사회복지부가 발표한 ‘치매 예방 생활습관 십계명’
- 2023. 07. 17 06:38 건강
- 영국 보건사회복지부가 발표한 치매를 예방하는 생활 습관 ‘십계명’은? 치매만큼 나 자신과 주변 사람의 삶을 파괴하는 슬픈 질병은 없다고 한다. 치매의 시작인 인지장애의 징후는 치매 진단을 받기 수십 년 전에 처음 나타나는 것에 주목하자.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으로 어느 정도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다는 말이다. 영국 보건사회복지부가 발표한 치매를 예방하는 생활 습관 ‘십계명’을 눈여겨보자. 치매를 예방하는 생활 습관 십계명 1 충분한 수면은 뇌 수축을 막는다 최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연구진은 질 좋은 수면 시간과 인지 능력이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50세 이상 9천 명의 수면 패턴을 10년 동안 추적했다. 평균 6시간에서 8시간의 잠을 잔 50·60대가 6시간 이하로 잠을 잔 사람에 비해 인지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추적 관찰 결과 긴 수면을 취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짧은 낮잠’도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일과 육아의 압박으로 매일 밤 적정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중년에게 30분 정도 낮잠을 자라고 권한다. 연구진은 약 30분간의 낮잠은 정상적인 수면 주기를 방해하지 않고 뇌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수면이 뇌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한다. “중년 이후 성인이 하루 7시간에서 8시간 사이를 자는 수면 패턴은 뇌에 매우 좋다. 최근 몇 년간 연구에서 꾸준히 입증된 사안이다. 수면은 뇌의 처리 속도, 반응 시간, 시각적 기억과 인과관계가 있다. 모두 뇌 수축을 멈추는 생활 습관이다.” 2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자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은 뇌 건강에 매우 해로운 요소 중 하나다. 2022년 신경학 저널의 한 연구는 외로운 60세에서 79세 사이의 사람들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3배 더 높다고 밝혔다. 사회적 참여의 부족이 뇌의 크기를 정상보다 훨씬 더 큰 비율로 축소시켜 지시를 계획하고 기억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영국 캠브리지대학 신경과학 교수 바바라 사하키안은 “사회적으로 연결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대화와 자극을 통해 뇌의 신경망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이는 뇌를 손상시킬 수 있는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라고 언급했다. 3 초가공 식품을 피하자 초가공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치매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2022년 발표된 미국의학협회 저널에 따르면 비만은 치매의 주요 위험 요소로 지정됐다. 비만은 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고 뇌의 연약한 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4 음주는 초기 치매를 부른다 알코올 섭취는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뇌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통계에 따르면 초기 치매 환자의 약 10%가 음주와 관련이 있다. 규칙적인 음주는 뇌의 뉴런과 혈관에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한다. 5 노년까지 일하자 50대와 60대에 걸쳐 꾸준히 일하는 사람은 일찍 은퇴한 사람보다 인지 저하가 늦다. 인지 예비력이 늘기 때문이다. 인지 예비력이란 평생 쌓은 경험으로 생긴 뇌세포들 사이의 네트워크로 이것이 높을수록 치매 위험에 노출되어도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어떤 일이든 상관없이 노년까지 꾸준히 일할수록 뇌의 인지 예비력은 늘어난다고 말한다. 악기 연주는 운전할 때와 같은 빠른 판단력이 필요하다 보니 뇌에 큰 자극이 된다. 6 새로운 것에 도전하자 새로운 악기를 배우거나 어렸을 때 연주했던 악기를 다시 해보는 것만으로 뇌는 자극이 된다. 올해 발표된 연구에서 6개월 동안 피아노 레슨을 받은 60대와 70대 성인이 기억 저장과 의사 결정을 돕는 뇌 부분인 소뇌의 부피가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악기 연주는 운전할 때와 같은 빠른 판단력이 필요하다 보니 뇌에 큰 자극이 된다. 7 규칙적으로 운동하자 뇌의 크기는 40세 이후부터 10년 간격으로 약 5%씩 줄어들고 70세가 넘으면 급격히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뇌에 산소를 불어 넣는 규칙적인 운동은 뇌 크기가 줄어드는 것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산소는 새로운 뇌세포의 생성 속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걷기, 달리기, 수영, 자전거 모든 신체 활동이 좋다. 적극적인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뿐만 아니라 근력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영국 바이오뱅크의 통계 연구에 의하면 근육량이 더 높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12% 낮다. 8 운동 중 헤딩은 금물 2023년 3월 스웨덴 남자 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축구선수가 비선수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1.5배 더 높았다. 공을 헤딩하는 동작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외상성 뇌 손상 또한 인지능력 저하의 위험 요소로 알려져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축구선수의 치매를 산업재해로 인정받도록 하자는 캠페인을 지지했다. 9 난청이 시작됐다면 빠른 치료를 다양한 연구에서 중년 이후 청각 능력은 뇌 건강과 연결되어있다. 난청이 치매를 부른다는 이야기다. 일부 과학자는 뇌를 손상하는 요소들이 달팽이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추측했으며 또 다른 과학자들은 청력 손실로 인해 자극이 부족해지면 청각 피질(소리를 처리하는 뇌의 부분)이 줄어들고 서서히 퇴화한다는 주장을 편다. 청각이 약해졌다고 느껴진다면 보청기 등 보조기구를 이용해 적응하는 등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시각과 마찬가지로 약해진 청각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청각 자극을 받아 사회적으로 덜 고립됨으로써 인지 능력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10 치매 시작됐다면? 초기 단계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자 미국 식품의약처는 알츠하이머 초기 단계에 있는 사람을 위한 새로운 약, 레카네맙이라고 불리는 약을 승인했다. 치료제는 아니며 일시적으로 인지 능력의 저하를 막는 약이다. 유전자 정보를 이용한 알츠하이머와 다양한 치매 약물 연구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한 치매의 한 형태인 자가면역성 치매는 현재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5~6년 안에 새로운 치매약이 속속 나올 것이라 예견하고 있다. 치매의 조기 진단과 원인 분석이 빠를수록 치료나 예방도 빨라지는 시대가 오고 있다.
- 가부장제 사회에 시원하게 킥, ‘2023 페스티벌 킥’
- 2023. 05. 23 07:38 화제
- 한국여성의전화가 오는 6월 1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야외공연장에서 ‘2023 페스티벌 킥’을 개최한다 페스티벌의 시즌, 한국여성의전화도 여성주의 문화축제 ‘2023 페스티벌 킥’을 개최한다. 오는 6월 10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서울 반포한강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가부장제 사회에 킥(kick)을 날리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약 2천 명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여성주의 모임 및 단체가 운영하는 부스와 함께 미끄럼틀, 트램펄린 등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놀이터가 마련된다. 페미니스트의 고민을 속 시원하게 나눌 수 있는 본격 토크쇼에는 한국여성의전화 송란희 상임대표,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나임윤경 교수, 시사IN의 장일호 기자가 함께 한다. 지난 ‘2019 페스티벌킥’ 행사 당시 사진. 한국여성의전화 제공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연도 있다. 여성아티스트 신승은, 슬릭, 이랑, 한영애와 DJ 전승원이 무대를 채운다. 이번 ‘2023 페스티벌 킥’은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진행되는 만큼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한국 사회 최초로 폭력 피해 여성을 위한 상담을 도입하고 쉼터를 운영해온 한국여성의전화의 창립 40주년의 의미도 되짚어볼 수 있는 자리다. 이번 행사의 입장권은 한국여성의전화 40주년 추진위원으로 등록하거나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해 받을 수 있다.
- ‘불안 사회’ 우울감 높이는 음식 vs. 줄이는 음식
- 2023. 03. 28 07:10 건강
- 봄철 불안감에 좋은 음식은? 코로나 팬데믹, 물가 폭등, 경제 위기…여러모로 불안한 사회다. 게다가 우울감은 겨울철에 낮았다가 봄철(3~5월)은 새 출발의 기운과 함께 우울감이 다시 샘솟는 시기다. 일조량, 꽃가루, 미세먼지, 불면증, 졸업·구직 등 봄철 여러 요인이 불안감을 조성한다. 불안감을 줄이는 음식, 미국 매체 퍼레이드(Parade)가 클리블랜드 클리닉 휴먼영향센터 줄리아 줌페노 박사의 말을 빌려 전했다. 불안은 걱정스러운 생각, 긴장, 반복되는 우려의 감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신체적 징후로는 현기증, 빠른 심장 박동, 발한, 떨림, 혈압 상승이 있다. 줌페노 박사는 생활 속 불안에 이바지하는 수많은 요인이 있지만 그중 하나는 음식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은 우리의 전반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기분에도 영향을 줍니다.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불안을 증가시키는 음식은 프렌차이즈 패스트 푸드와 냉동식품 그리고 짭짤한 스낵이다. 세 음식의 공통점은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과도한 소금 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킨다. 불안감의 신체적 징후인 혈압 상승이 더욱 불안감을 가중한다는 것. 또한 탄산음료, 과일주스, 에너지 음료 같은 과당이 함유된 음식은 혈당 수치를 급증시킨 다음 폭락시킨다. 이런 급격한 혈당 변화가 불안감에 기여할 수 있다. 과도한 가공 탄수화물도 마찬가지다. 줌페노 박사는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탄수화물 섭취를 줄일 때 감정 기복은 줄어들고 안정감을 느낀다. 탄수화물의 과부하, 특히 흰 빵과 흰 쌀 같은 고도로 정제된 가공 탄수화물은 기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연어, 참치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은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억제한다. 그렇다면 우울감과 불안을 잠재우는 음식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연어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참치, 정어리, 고등어)을 꼽는다. 연어는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억제하고 인기 기능을 지원하는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한 천연 스트레스 완화 식품이다. 설렁탕, 곰탕, 치킨 수프 등 뼈로 우려낸 국물도 불안을 완화하고 깊은 잠을 자는 데 도움을 준다. 박사는 “뼈 국물의 글리신은 노르에피네프린 효과를 막아 불안을 낮출 수 있다. 또한 뼈 국물은 강력한 진정 효과가 있는 마그네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라고 말한다. 그 외에도 영양 전문가들은 항산화제가 스트레스에서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전한다. 녹차, 홍차, 우롱차, 말차 등 차를 마시는 것으로 기분을 안정시킬 수 있다. 또 행복하고 건강한 뇌에 좋은 영양소 엽산이 많은 채소(브로콜리, 순무, 시금치, 양상추, 아보카도 등)를 섭취하도록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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