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45 건 검색)
- CJ와 손잡은 SSG닷컴, 충청 지역에도 새벽배송
- 2024. 12. 04 20:39경제
- ... 포함한 경기 화성시와 하남·오산·이천시 등도 서비스 지역에 포함된다. 약 400만가구가 추가로 새벽배송을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SSG닷컴은 추산했다. 해당 지역 고객은 오후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 CJ와 물류협업 성과 가시화···SSG닷컴, 충청권 새벽배송 개시
- 2024. 12. 04 09:53경제
- ... 수 있다. 최대 3일 뒤까지 원하는 배송 일자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일요일에도 배송된다. 이번 새벽배송 권역 확대는 지난 6월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이 맺은 포괄적 사업제휴 합의(MOU) 이후의 물류 협업이...
- 퀵커머스 경쟁 가열··· ‘새벽배송’ 컬리, 강남서도 ‘1시간 내 배달’
- 2024. 10. 17 15:05경제
- ...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퀵커머스 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새벽배송 업계의 강자인 컬리는 17일 ‘컬리나우 도곡점’을 열고 서울 강남권역에서 즉시배송 서비스를...
- ‘주6일·새벽배송’ 쿠팡 퀵플렉스 기사 지난달 사망···노조·유족 “과로사”
- 2024. 06. 27 15:40사회
- ...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제공 지난달 40대 쿠팡 퀵플렉스 새벽배송 노동자가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0월 경기 군포시에서도 비슷한 사망사고가 있었다....
- 과로사새벽배송쿠팡CLS쿠팡퀵플렉스기사
스포츠경향(총 15 건 검색)
- 성시경 ‘경탁주 12도’ 새벽배송 온다
- 2024. 08. 20 08:29 연예
- 성시경. 에스케이재원(주) 오늘부터 공식몰 홈페이지 판매 성인인증 뒤 회원 가입하면 OK 성시경의 막걸리 브랜드 ‘경탁주 12도’가 오늘부터 공식몰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경탁주 12도’는 소비자 편의성 증대를 위해 기존의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판매에서 고객 중심 서비스로 이동 확장해 공식몰 홈페이지를 새롭게 오픈하고 오늘 20일 오전 11시부터 판매 개시에 돌입한다. ‘경탁주 12도’는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맛을 나누고 공감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성시경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내놓은 주류 브랜드인 만큼 이번 새 단장에도 힘을 쏟았다. 브랜드 스토리, 제품 구성 디자인 등 전면 개편해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 ‘경탁주 12도’ 공식몰은 성인 인증 1회를 거친 뒤 회원 가입을 하면 소비자가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결제 시스템을 간편화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일부 지역은 새벽배송도 가능해져 보다 신선하고 빠르게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했다. 성시경의 막걸리 브랜드 ‘경탁주 12도’. 에스케이재원(주) 이에 ‘경탁주 12도’는 공식몰 홈페이지 오픈을 통해 고객 중심의 쇼핑 편의 제공과 혜택은 물론 다양한 정보 전달을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경탁주 12도’는 쌀, 국, 효모, 산도조절제를 사용해 빚은 전통주이자 기존 탁주들과 달리 물에 거의 희석하지 않아 묵직하고 탄산 없는 고도수 막걸리로 지난 2월 론칭 이후 현재까지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으며, 직접 구매한 고객들의 평점은 5점 만점에 4.9점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국내 대표 주류 품평회인 ‘2024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우리술_탁주_생막걸리_전통주류부문 대상에도 선정돼 맛과 품질 그리고 만족도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경탁주 12도’는 오늘 오전 11시부터 공식몰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 가능하다.
- ‘새벽배송 잘못 들어갔다, 손절이 답’ 롯데 BGF 이어 GS리테일도 발뺀다
- 2022. 07. 26 19:45 생활
- GS리테일 프레시몰 사이트 팝업창 캡처 ‘새벽배송 잘못 들어갔다. 손절이 답.’ 새벽배송 시장에서 잘 나가던 대기업들이 잇따라 철수하면서 유통 업계 내 물류 배송 경쟁력이 재편될 전망이다. 재고매입 및 새벽 운송 인적자원들의 관리나 초기 인프라 구축에 많은 비용이 들어갔음에도 발을 빼고 있는 양상이다. BGF 자회사 헬로네이처는 5월에 새벽배송을 전면 중단했고, 2017년부터 새벽배송을 운영해 온 GS프레시몰 마저 서비스 중단을 이어간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쇼핑몰 롯데온 경우도 지난 18일부터 롯데마트몰의 새벽배송 서비스 ‘새벽에 온(ON)’을 중단했다. 2020년 개시 이후 2년여 만에 중단이다. 또 GS리테일은 온라인몰 GS프레시몰 새벽 배송 서비스를 31일부터 하지 않는다. 수도권에서 오후 11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해온 새벽 배송 서비스에서 발을 빼는 것이다. GS리테일은 3월만 해도 새벽배송 대상 상품군과 서비스 범위를 넓히다가 4개월 만에 돌연 사업을 접는다. 이룰 두고 GS리테일 관계자는 “새벽 배송보다 배송 효율성 및 친환경 중심 센터 운영을 위해 ‘당일 배송’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롯데, BGF, GS리테일이 연이어 새벽배송를 중단한 것은 ‘배송을 통한 이득보다 실리적으로 인건비 및 서비스 유지 비용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2년 전만 해도 배송 비용을 감당할 만큼 주문량, 마진이 좋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며 “시장 자체는 새벽배송 카테고리로만 작년기준 5조원에서 올해 9조원까지 늘었지만 이를 통한 시장을 유지할 만큼의 마진 이득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 G마켓·옥션, ‘새벽배송·휴일배송’으로 물류 경쟁력 UP
- 2022. 07. 01 20:06 생활
- |고객 편의성 높인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승부수 G마켓·옥션이 지난 2월 론칭한 새벽배송과 휴일배송이 꾸준한 상승세다. 식품은 물론, 비식품까지 총망라해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상품을 새벽배송으로 제공한 것이 높게 평가받으며, 3개월만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이다. 실제 최근 3개월 새벽배송 서비스 이용 추이를 살펴보면, 전월 동기 대비 4~5월 거래액이 각각 68%, 81% 증가했고, 주문건수 역시 58%, 47% 늘었다. 구매자수는 모두 51% 올랐다. 최초 강남 4구를 대상으로 시행했던 서비스를 3월말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며 주문과 구매 모두 늘었다. 특히 비교적 고가에 속하는 모바일/전자기기의 구매가 늘며 거래액 성장을 견인한 것이 눈길을 끈다. 기존의 새벽배송이 신선식품 위주였던 것과 달리 휴대폰, 드라이기, 전기면도기 등 소형 디지털기기에 대한 수요가 몰리며 영역을 확장한 것. 이에 4~5월 새벽배송 인기 카테고리에는 ‘모바일/태블릿’이 순위권에 올랐고, 최근 한 달간 G마켓 주문건수와 거래액을 기준으로 한 상위 20개 인기상품에서는 ‘모바일/전자기기’가 12개를 차지하며 6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식품이나 생필품은 물론, 최신 디지털기기 역시 빠르게 배송 받아 소유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휴일배송의 약진도 돋보였다. 최근 한 달간 휴일배송 전체 거래액과 주문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약 29% 증가했고, 구매자는 24% 늘었다. 휴일에도 급하게 필요한 물건이나 갖고 싶었던 물건을 받을 수 있게 된 만큼 이용자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G마켓 관계자는 “유통업계 배송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선보인 새벽배송과 휴일배송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익일배송을 보장하는 스마일배송에 새벽배송, 휴일배송까지 더하며 물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한 만큼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마켓·옥션 새벽배송은 멤버십 서비스 스마일클럽 회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로, 저녁 8시 이전까지 새벽배송 스티커가 붙어 있는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7시 전에 받아 볼 수 있다. 또한 일반 회원도 누릴 수 있는 휴일배송은 일요일이나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날의 하루 전 밤 12시까지만 주문하면 다음날 휴일에 관계없이 제품을 받을 수 있다.
- G마켓·옥션‘새벽배송·휴일배송’으로 물류 경쟁력 UP
- 메쉬코리아 부릉, 중앙해장에 새벽배송·풀필먼트 종합 물류 서비스 확장
- 2022. 03. 24 14:34 생활
- 유통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해장국 맛집 ‘중앙해장’을 대상으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부릉의 새벽배송 및 퀵커머스 서비스를 이용 중인 중앙해장은 이번 풀필먼트 서비스까지 부릉의 솔루션을 확대 도입한다. 부릉은 최신 냉장냉동 식품보관에 최적화된 풀콜드체인 시스템을 완비한 풀필먼트센터를 통해 중앙해장의 냉장 밀키트 상품을 직접 보관 및 관리한다. 또 오후 1시까지 중앙해장 자사몰을 통해 들어온 주문건은 부릉 풀필먼트센터에서 픽패킹이 동시 이뤄지며 익일 오전 부릉 새벽배송으로 최종 소비자 문 앞까지 전달된다. 상품 보관뿐 아니라 배송 과정까지 신선식품에 최적화된 부릉의 풀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한다. 또한 상품 보관과 최종 배송까지 실시간으로 추적 가능한 IT 솔루션까지 동시 제공해 효율적인 재고 및 배송 관리를 통해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중앙해장은 강남구 본점을 시작으로 서울 및 경기 지역에서 매장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매장 방문 없이 수도권 소비자들이 본점 메뉴를 받아볼 수 있도록 온라인 자사몰을 직접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본점 맛을 그대로 재현한 ‘센트럴키친’에서 밀키트 상품을 생산해 판매 중이다. 중앙해장은 지난 1980년에 설립된 유통기업 ‘중앙축산’에서 선보인 첫번째 외식 브랜드다. 메쉬코리아와 중앙해장 양사는 향후 축산시장을 이커머스를 통해 활성화시키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메쉬코리아는 중앙해장을 포함한 다양한 D2C(소비자직접판매) 판매자를 대상으로 새벽배송과 풀필먼트, 퀵커머스 서비스 등 물류서비스와 빅데이터 기반의 물류 솔루션을 동시 제공하고 있다. D2C 셀러들은 큰 비용을 들여 자체 물류 시설 구축이나 배송인력 수급 없이 부릉의 토탈 디지털 유통물류 플랫폼을 통해 대형 유통기업 수준 물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최병준 메쉬코리아 국내 사업부문 대표는 “메쉬코리아는 대기업 고객사뿐 아니라 D2C 셀러들이 제품 및 서비스 등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유통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메쉬코리아는 곤지암과 김포, 남양주 FC와 서울 강남, 송파, 서초 일대에 도심형 물류거점를 비롯한 전국 450여 물류거점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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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총 1 건 검색)
- [표지 이야기]새벽배송의 그늘 ‘위험한 야간 노동’(2020. 11. 06 15:24)
- 2020. 11. 06 15:24 사회
- ㆍ마켓컬리 물류 노동 알바 체험기, 편리함 이면에 부작용과 폐해 존재 “혹시 색맹이에요?”, “네? 아니에요. 그런데 무슨 일을 하는 건지 아직….” 말이 끝나기 전에 바코드 스캐너의 신호음이 들렸다. 마주 서 있던 사내가 바구니에 담긴 상품을 들고 뛰었다. 일이 시작된 것이다. 10월 27일 마켓컬리 서울 송파 물류센터 냉장창고 ‘다스’ 작업장에서 하루짜리 ‘버튼’ 노동자로 일했다. 풀타임 근무 시간은 오후 4시부터 새벽 1시까지. 시급은 최저임금인 8590원으로 일급은 심야 수당을 포함해 8만7623원이다. ‘마켓컬리’ 새벽배송 차량 / 경향DB 일자리 구하기는 쉬웠다. 온라인 구직사이트마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마켓컬리 ‘알바’ 공고가 올라왔다. 첫 근무 시 1만원을 더 얹어준다는 업체를 택했다. 마켓컬리 알바 채용은 마켓컬리가 아닌 채용대행업체(파트너사)가 전담한다. 대행업체 담당자에게 희망 근무 날짜와 시간, 이름, 나이, 성별을 적은 문자 메시지를 보내자 출근 확인문자가 왔다. 근무 당일 업체가 지정한 출근 시간(오후 3시 30분)보다 30분 일찍 물류센터에 도착했다. 대행업체 데스크에 가서 처음 왔다고 하자 전자계약 키오스크 사용법을 알려줬다. 계약 체결까지 5분도 걸리지 않았다. 모든 항목에 동의하는 것으로 끝이었다. 쉽게 부리고 자르는 노동 안전교육 이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예’라고 체크했다. 이날 안전교육은 없었다. 현장 투입 전 대행업체 직원이 “최근 지게차에 치이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니 지게차 소리가 들리면 한쪽으로 피하라”고 언급한 게 전부다.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일용직 노동자들은 사측이 고지한 시간보다 일찍 출근해 대기한다. 제시간에 꼭 맞춰 왔다가는 일감을 받지 못하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출근 지시를 받고 왔더라도 현장에서 잘리기 일쑤다. 사실상 불안정한 ‘선착순’ 채용이다. 마켓컬리가 인력 수요 예측에 실패한 것일까. 마켓컬리의 핵심 역량 가운데 하나는 데이터 분석을 통한 예측 시스템이다. 고객들의 주문 내역과 시기별 제품 수요, 상품의 가격 변동 추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주문량을 예상하고 재고를 채워넣는다. 당일 주문을 받아 새벽 출고가 가능한 것도 견고한 예측 알고리즘의 힘이다. 예측 실패는 재고 물량 폐기, 회사의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에 회사는 예측과 실수요 사이 격차를 줄이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마켓컬리는 주당 258만건의 데이터 예측을 통해 1% 안팎의 폐기율을 유지한다. 그런데 고도화된 예측 시스템에서 일용직 노동자는 배제된다. 폐기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하는 상품과 달리 인력은 예측에 실패해도 손실이 없다. 인력은 폐기해도 썩지 않고 마켓컬리 일자리를 원하는 노동자는 넘쳐난다. 이 때문에 마켓컬리는 ‘인력 저수지’가 마르지 않는 데 초점을 맞춰 인력 공급 시스템을 운용한다. 채용대행업체를 통해 넉넉히 사람을 모집하고 필요한 만큼만 쓴다. 불필요한 인력은 현장에서 잘라낸다. 졸지에 탈락한 노동자에게 돌아오는 보상은 일절 없다. 마켓컬리 일용직 노동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는 ‘센터에서 대기하다 잘려서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하소연이 매일 올라온다. 마켓컬리 일용직 노동자들이 끼니를 해결하는 편의점. 공간이 부족해 편의점 앞에서 식사를 하기도 한다. / 반기웅 기자 노동자 입장에선 부당하다. 하지만 문제 삼지 못한다. 항의했다가 ‘블랙리스트’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규 노무사(노무법인 한벗)는 “전형적인 사용자 갑질”이라며 “노동자들이 문제를 제기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이후에 일자리를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채용 방식은 법적으로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 박주영 민주노총 법률원 노무사는 “채용대행업체가 보낸 ‘출근 확인문자’는 채용에 대한 구두 합의나 채용 내정으로 볼 수 있다”며 “사실상 ‘선착순’으로 채용하면서 사전에 고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당해고, 적어도 신뢰이익 배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켓컬리 측은 “일부 채용 파트너사들이 과하게 채용을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파트너사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진행하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알바’가 떠받치는 물류 시스템 처음 온 노동자들도 별도의 업무 교육을 받지 않고 현장에 투입된다. 일은 눈치껏 익힌다. ‘알바’가 ‘알바’를 보고 일을 배우는 건데 이 과정에서 감정이 상해 노동자끼리 싸우는 일이 빈번하다. 이 때문에 채용대행업체 담당자들은 업무 투입 전 ‘일터에서 싸우면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수차례 강조한다. ‘초짜’ 노동자들은 주로 다스(Digital Assorting System) 작업 현장에 투입된다. 주문 들어온 상품을 수량만큼 분배하는 작업이다. 다스를 뛰는 노동자는 색 구분이 필수다. 스캔 작업을 하는 ‘스캐너’ 노동자가 빨강·노랑·초록·파랑 바구니에 각각 상품을 분류하면 ‘버튼’ 노동자는 바구니와 같은 색깔 LED 불이 들어온 바구니에 상품을 집어넣는다. 색깔과 수량에 맞춰 상품을 넣은 뒤 LED 버튼을 눌러 불을 끄는 것까지가 업무의 기본 패턴이다. 분류가 끝난 바구니에 END 표시가 뜨면 ‘엔드’들이 바구니를 빼서 ‘포장’에 넘긴다. 스캔 속도는 버튼의 다리보다 빠르다. 쉴 새 없이 뛰어야 스캔 속도를 맞출 수 있다. 버튼은 보통 둘이 하는데, 한명이 더디면 다른 한명이 더 뛰어야 한다. 냉장창고지만 금방 땀이 났다. 패딩 조끼가 땀으로 젖었다. 5시 50분, 저녁 식사시간이 됐다. 음식은 제공되지 않는다. 주로 구내식당이나 주변 편의점에서 자비로 사먹는다. 어디든 노동자들이 몰리기 때문에 자리가 부족하다. 자리를 놓친 사람들은 편의점 밖 길바닥에 앉아 끼니를 때운다. 70분간의 식사시간이 끝나고 다시 작업장으로 복귀했다. 이번에도 버튼을 맡았다. 일이 손에 익어 제법 속도가 났다. 다만 옷을 여러 겹 껴입은 게 화근이 돼 땀이 많이 났다. 마침 갈증이 나서 회사 조끼를 입고 있는 매니저에게 “어디서 물을 마실 수 있느냐” 물었다. 매니저는 “일하면서 물을 마셔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고 답했다. 짧은 대화를 하는 틈에도 상품이 쌓였다. 다시 뛰었다. 1시간쯤 지나 관리자로 보이는 매니저에게 “물을 마시고 싶다”고 요청했더니 “곧 쉬는 시간이니 그때 마시면 어떻겠냐”는 답이 돌아왔다.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고 있어 개인 생수를 챙겨올 수는 없었다. 결국 휴식시간이 돼서야 정수기를 찾아나섰다. 일터였던 2층 작업장 인근에는 정수기가 없었다. 일단 냉장창고 밖으로 나가서 대기하며 봐둔 정수기로 갔는데 종이컵이 없었다. 지나가는 매니저에게 “종이컵이 없다”고 얘기했더니 창고로 다시 들어가면 1층 작업장 정수기가 있으니 그리 가보라고 했다. 하지만 1층 정수기에도 종이컵이 없었다. 다시 매니저를 찾아 물었더니 또다시 다른 정수기가 있는 위치를 알려줬다. 세 번째로 찾은 정수기에는 종이컵이 있었다. 물 한잔 마셨을 뿐인데 20분 휴식시간의 절반이 지났다.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바닥에 앉았다. 다른 동료들도 바닥과 계단에 앉아 쉬었다. 근로계약서에는 “생산작업 중 근로자의 휴식시간 부여 필요 시 판단에 따라 추가 부여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현실은 물 마실 시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휴식시간이 끝난 뒤 다시 버튼이 됐다. 새벽 1시. 업무가 끝났다. 다시 대행업체 데스크를 찾아 퇴근 명부에 확인 서명을 하고 나왔다. 우르르 몰려나온 노동자들은 심야버스와 택시를 타고 흩어졌다. 버스를 타고 복귀해 잠자리에 누웠다. 새벽 3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다. 마켓컬리의 샛별배송(새벽배송)은 출시 5년 만에 새로운 쇼핑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농장에서 식탁에 이르는 ‘팜 투 테이블’의 소요 시간을 최소화하는 한편 안정적인 콜드 체인(저온유통체계)을 도입해 세상에 없던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을 창출했다. 마켓컬리가 개척한 시장에 쿠팡과 헬로네이처, 신세계(SSG닷컴), 현대백화점 등이 뛰어들면서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가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 우철훈 기자 플랫폼이 만든 야간 노동 시즌2 새벽배송의 선두주자인 마켓컬리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 매출액 29억원에 그쳤던 마켓컬리는 지난해 428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를 내다보고 있다. 시중에는 마켓컬리의 혁신 비결과 인사이트를 분석한 책과 보고서가 쏟아져 나온다. 반면 마켓컬리를 떠받치고 있는 노동은 좀처럼 조명을 받지 못한다. 새벽배송은 쿠팡의 로켓배송이 그랬듯 물류센터 일용직과 배송기사의 노동이 필수다. 새벽배송 시장이 성장할수록 밤에 일하는 물류 노동자와 야간 택배 기사 등 야간 노동자 수도 늘어난다. 새로운 서비스에 따른 새로운 유형의 야간 노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과로 사회>의 저자 김영선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은 90년대 대형 유통 자본이 365일·24시간 영업을 통해 밤을 ‘노동의 시간’으로 편입시켰다면 지금은 플랫폼 자본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김 연구위원은 “이전 유통 자본이 만든 야간 노동은 기존 법과 제도로도 어느 정도 규제가 가능했지만 플랫폼의 야간 노동은 새로운 형태여서 통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박제성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새벽배송을 위한 야간 노동을 ‘규제 완화와 기술의 발전이 결합해 초래한 이윤추구를 향한 무한경쟁의 부산물’이라고 정의한다. 박 연구위원은 “새벽배송은 이제껏 편리하고 유용한 서비스로만 인식돼 왔지 이면의 부작용은 알려지지 않았다”며 “새벽배송처럼 기업의 이윤 극대화를 위한 야간 노동이 정말 필요한 노동인지 사회적 논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야간 노동을 2급 발암물질(Group 2A)로 규정한다. 한국의 산업안전보건법도 야간 노동을 ‘유해 요인’으로 간주한다. 그렇다면 플랫폼 자본은 야간 노동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마켓컬리는 물류센터 노동은 야간 노동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새벽 배송기사의 경우 회사에서도 야간 노동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밤샘 노동을 하지 않는 마켓컬리의 물류센터 노동은 야간 노동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켓컬리 측은 “오전부터 새벽 1시까지 계속 일하는 게 아니라 오후에 일을 시작하는데다 충분한 수면 시간을 보장한다”며 “노동 강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열악한 노동 환경이라고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노동계는 야간 노동에 대한 마켓컬리의 인식이 플랫폼 자본의 전형적인 시각이라고 설명한다. 박주영 노무사(민주노총 법률원)는 “몇시에 업무를 시작했든 밤 10시부터 1시까지는 야간 노동에 해당한다”며 “야간 노동자라는 개념이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야간 시간대 근무하면 그게 야간 노동”이라고 말했다. 2급 발암물질 ‘야간 노동’ 지난달 소셜미디어에서는 ‘위험한 마켓컬리 작업 현장’의 실태를 고발한 게시글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해당 게시글은 수백건 넘게 공유됐고, ‘마켓컬리 작업장은 위험한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마켓컬리 측은 해당 게시글이 사실과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게시글에서 언급한 안전모·안전화 미지급 등은 사실이지만 그 자체가 산업안전보건법과 안전수칙을 위반한 것이 아니어서 법적인 책임이 없다고 해명했다. 산업안전 전문가의 견해는 다르다. 강태선 세명대 보건안전공학과 교수는 새벽배송이 ‘위험한 노동’을 담보로 돌아가는 물류 시스템이라고 설명한다. 강 교수는 “야간 노동의 사고 유발 가능성이 주간 노동보다 높다는 것은 이미 통용되는 상식”이라며 “현행 산안법은 물류 관련 안전보건 규정이 허술하다. 특히 새벽배송과 같은 새로운 산업을 관리 감독할 근거 규정이 턱없이 부족하다. 현행법상 위법 사항이 없다고 해서 ‘안전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마켓컬리 일용직 노동자 김성배씨(가명·44세·면목동 거주)는 4년째 대리운전과 쿠팡 플렉스, 택배 상하차 등 야간 노동을 해왔다. 낮에는 원 직장에서 근무하고 퇴근 후 또 일하는 ‘투잡’이다. 밤낮으로 일하는 날 김씨의 노동 시간은 하루 15시간에 달한다. 김씨는 “택배 상하차는 몸이 버티질 못해 그만뒀고, 쿠팡 플렉스는 단가가 너무 낮아져 마켓컬리로 넘어왔다”며 “힘들지만 애들 키우려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플랫폼이 만든 일자리에는 김씨와 같은 장시간 야간 노동자들이 몰린다. 장시간 야간 노동이 일상의 확대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전문가들은 야간 노동의 확대는 기업이 강물에 폐수를 무단 방류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한다. 야간 노동의 폐해는 쿠팡·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사고처럼 즉각 나타나기도 하지만 당장 보이지 않더라도 위험 요소가 축적되면 심각한 부작용을 낳는다는 것이다. 류현철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장(직업환경의학 전문의)은 “배송시장에 편입되는 단기 알바 노동자는 건강관리를 할 제도적 틀이 없고 건강상태를 추적할 방법이 없다”며 “장시간 야간 노동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 사회 전체가 부담해야 할 비용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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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 [퇴근뉴스] 이제 전통시장 상품도 새벽배송으로
- 2023. 01. 12 17:29 화제
-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명절 상품 온라인 주문, 서둘러요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과 농수축산물을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108개 전통시장에서 할인 판매와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참여 시장은 광장시장(종로)·신평화패션타운(중구)·용문시장(용산)·뚝도시장(성동)·경동시장(동대문)·방학동도깨비시장(도봉)·고척근린시장(구로)·영신상가(영등포)·마천중앙시장(송파) 등이다.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도 구매한 물건을 ‘새벽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일단 가능한 시장은 청량리종합시장과 암사종합시장, 노량진수산시장 3곳이다. 시장을 직접 방문해 구입하는 경우 ‘빠른배송’ 스티커가 부착된 점포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된다. 온라인은 청량마켓(청량마켓.com)과 네이버 동네시장장보기(노량진수산시장), 당근마켓(암사종합시장, 강동구 한정) 등을 이용하면 된다. 청량리종합시장은 시장 내 오픈 스튜디오에서 상품을 방송할 때 사면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청량리·암사종합시장은 오는 16일 오전 주문까지 무료 배송을 실시한다. 명절 상품은 온라인은 17일, 오프라인은 18일까지 주문해야 설 전에 받아볼 수 있다. 서울 종로5가 복권방 앞에 길게 늘어선 줄. 경향신문 자료사진 ■내 덕인가 2022년, 드디어 연간 복권 판매액이 6조원을 넘어섰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2년 복권 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 판매액은 6조4천292억원으로 전년(5조9천753억원)보다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권 판매액은 2017년 4조2천억원, 2018년 4조4천억원, 2019년 4조8천억원으로 늘어나다가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 5조4천억원으로 뛴 데 이어 2021년과 2022년까지 잇달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로또복권은 5조4천468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늘었으며 즉석복권 판매액(5천679억원)은 1년 새 28.6% 상승했다. 연금복권(2천930억원), 전자복권(1천216억원)의 판매액도 증가했다. 만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최근 1년 이내 복권 구매 경험이 있는 사람은 56.5%로 성인의 절반 이상이 복권 당첨의 꿈을 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 퇴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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