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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89 건 검색)

생활고 시달리는 청년…‘연금 체납’ 허덕이는 20대
2024. 10. 14 14:30 사회|사회
서울서부고용복지센터 내 구직상담 창구가 한산하다. 조태형 기자 최근 5년간 국민연금 체납 규모가 줄었지만, 20대와 60대에서는 체납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층이...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 ‘교육수당 체불’···시작부터 ‘생활고
2024. 08. 30 15:06 사회|사회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필리핀 노동자들이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시범사업으로 도입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교육수당을 받지 못한 것으로...
“이대로는 못 산다”…최악 생활고에 나이지리아 민심 폭발
2024. 08. 04 16:32 국제
... 확산세가 계속될지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지난 1일 전국에서 벌어진 나이지리아의 생활고 규탄 시위가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수도 아부자에 모인 시위대는 정부 청사를...
나이지리아시위생활고
생활고 탓 중병 아버지 방치 숨지게 한 ‘간병살인’ 20대 가석방
2024. 07. 25 14:44 지역|사회
... “자립 도움줄 것” 간병 관련 일러스트. 김상민 화백 극심한 생활고 탓에 투병 중인 아버지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복역 중인 20대가 형 집행 종료를 앞두고 가석방된다. 25일 사단법인...
간병살인대구전태일의친구들

스포츠경향(총 119 건 검색)

슬리피, 미모의 ♥아내 덕에 생활고 탈출→새로 마련한 신혼집 공개 (동상이몽)
2024. 12. 02 12:23 연예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가수 슬리피가 “아내 없었으면 죽었을 것”이라며 특별한 일화를 공개한다. 오늘(2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새로운 운명부부로 합류한 ’결혼 3년 차‘ 가수 슬리피 부부의 일상이 최초 공개된다. 이날, 슬리피는 ‘8살 연하’ 아내, 8개월 딸, 임신 4개월 둘째까지 처음으로 온 가족 총출동을 예고해 기대감을 모았다. “10년간 정산을 받지 못한 전 소속사와의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는 반가운 근황까지 전한 슬리피는 신혼 초 ‘처제 집 살이’를 탈피, 어엿한 새로운 신혼집까지 공개해 지켜보던 MC들은 “이제 짠하게 안 봐도 되는 거냐”며 기뻐했다. 이에 슬리피는 “아파트에 살 수 있을 줄 몰랐는데 아내 덕분에 살게 됐다”고 밝혀 ‘경제적 은인’인 아내의 정체에 궁금증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슬리피는 ‘짠내 캐릭터’ 뒤에 숨겨둔 기발한 재테크 비결까지 낱낱이 공개해 ‘건물주 서장훈’도 감탄했다. 과연 ‘생활고의 아이콘’ 슬리피가 가난을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더한다.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슬리피의 ‘8살 연하 아내’는 예사롭지 않은 경제력 뿐 아니라 “내가 죽으면 메모장을 보라”며 육아부터 살림까지 ‘분 단위 메모’를 기록하는 ‘역대급 철두철미함’을 보였다. 이를 본 ‘계획파’ 이지혜는 “나도 저건 못한다, 대단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심지어 매의 눈으로 슬리피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는가 하면, 발톱까지 케어하는 전무후무한 ‘돌봄 서비스’를 자처해 일동 “저 정도면 슬리피 환자 아니냐”며 폭소케 했다. 급기야 아내는 “슬리피가 불쌍해서 결혼했다”고 고백, 슬리피는 “아내 없었으면 죽었을 것”이라고 실제 아내 덕에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긴 일화를 공개해 스튜디오를 대혼란에 빠트리게 했다는 후문이다. 슬리피 부부의 ‘生死를 넘나드는 기묘한 결혼 생활’의 정체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최근 ‘둘째 소식’을 알린 슬리피는 이날 둘째 성별은 물론 향후 가족계획을 최초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첫째 출산 4개월 만에 둘째를 가지게 된 특별한 이유를 고백한 슬리피는 ‘초스피드 셋째 계획’까지 돌발 발언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두 아이의 아빠가 된 후 더욱 허리띠를 졸라맨 ‘가장’ 슬리피는 급기야 둘째 육아템 대리 장만을 계획해 폭소를 자아냈다. 슬리피는 ‘서장훈급 부자’ 물주를 초조하게 기다려 이목이 집중, 곧이어 역대급 큰손 톱스타의 정체가 밝혀지자 스튜디오가 발칵 뒤집혔다. ‘생사’의 기로에 선 슬리피의 결혼 생활은 오늘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되는 ’동상이몽2‘에서 최초 공개된다.
이지혜, 2년 공백기→생활고 고백 “좌절감 감당 안 돼” (관종언니)
2024. 10. 25 10:33 연예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 방송인 이지혜가 생활고를 겪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24일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는 ’역대급 아줌마 말빨로 초토화 시켜버린 김원희 (연예계 출연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김원희와 임형준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지혜와 이야기를 나눴다.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 이날 김원희는 “옛날에 지혜 집에서 봉사하기 전에 계획짜는 걸 많이 했다”며 이지혜와 보냈던 과거 시절을 떠올렸다. 당시 이지혜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갖고 있던 것들을 팔아야 했다고. 2014년부터 2년의 공백기를 가진 이지혜는 “초년에 성공을 하면 안 됐을 때의 좌절감이 감당이 안 되더라. 해체하고 얼마 안 돼서 잘 안 되기 시작했을 때 술도 마시고 남자도 만나고 다 해봤다”며 과거를 기억했다. 이어 “이런 카프레제 샐러드는 꿈도 못 꿨다. 항상 부자 언니들을 따라다녔다. 백지영 씨, 채정안 씨처럼”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라미란, 무명 시절 생활고 고백 “만삭으로 시장서 물건 팔아” (유퀴즈)
2024. 10. 02 12:01 연예
tvN 제공 배우 라미란이 무명시절 생활고를 겪은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2일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농사에 청춘을 바친 청년 농부 차정환, 탈모 전문 의사 한상보, 운동을 사랑하는 모임 ‘운사모’의 이건표 회장, 그리고 배우 라미란이 출연한다. 먼저 열정의 청년 농부 차정환이 ‘유퀴즈’를 찾는다. 올해로 4년 차 농부인 그는 한국농수산대 버섯학과에서 표고버섯을 전공했다는 반전 이력과 함께 귀농을 결심한 계기를 공개한다. 또한 연 수익 350만 원을 거두며 좌절한 적도 있지만 오토바이 배달부터 도시락 가게 알바, 필라테스 강사 등 포잡까지 하며 2만 평의 땅에서 농사를 짓기까지, 농사에 청춘을 바친 스토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곧 하와이를 가게 될 것”이라며 성공의 증표를 하와이로 삼는 아버지의 유쾌한 응원과 함께 이제 막 씨앗을 뿌려 천천히 꿈을 수확하는 청년 농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탈모 환자 약 24만 명의 시대, 탈모의 계절 가을을 맞아 탈모 전문의 한상보는 탈모의 모든 것을 공개하며 관심을 모은다. 그는 “주가는 빠져도 소중한 모발은 빠질 수 없죠”라며 탈모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으로, ‘삐끼삐끼’ 등 각종 챌린지를 섭렵한 반전 매력으로 웃음을 전한다. 결혼을 앞둔 조세호의 탈모 고민과 함께 탈모의 전조 증상부터 탈모를 부르는 식습관, 탈모에 대한 오해와 진실도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탈모 유전을 비롯해 탈모 전용 샴푸의 효능 여부 및 검은콩 탈모 예방설 등 22년 차 전문의 탈모 요정이 알려주는 탈모의 모든 것을 이날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운동을 사랑하는 모임 ‘운사모’의 이건표 회장의 이야기도 관심을 모은다. 그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체육 유망주를 16년간 뒷받침해 주고 있는 주역이자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한국 육상에 새 역사를 쓴 우상현 선수의 키다리 아저씨이기도 하다. 한 달의 만 원씩 회원들의 마음 하나하나가 모여 위대한 선수를 탄생시킨 운사모의 ‘만 원의 기적’과 함께 선수들의 희망과 꿈을 지켜주는 운사모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공개된다. 운사모에 대해 “눈물 젖은 초코파이 느낌”이라는 오상욱 선수를 비롯해 우상혁 선수의 특별한 사연도 확인할 수 있다. tvN 제공 20년 만에 만개한 배우 라미란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다. 유재석과 서울예대 동문인 라미란은 탈춤동아리 출신인 반전 이력과 함께 15년 차 캠핑 고수로서 “캠핑은 쉬먹쉬먹”(쉬고 먹고 쉬고 먹고)이라며 캠핑을 즐기는 남다른 자세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올해로 데뷔 30년 차인 라미란의 무명 시절 비하인드도 관심을 모은다.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만삭인 상태에서 벼룩시장에 직접 물건을 팔러 다닌 사연과 함께 그의 인생을 지탱했던 초긍정 ‘미란적 사고’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라미란은 장원영의 ‘럭키비키’를 언급하며 두 자기에게 자신의 별명을 의뢰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 30세에 영화를 데뷔해 40세에 원탑 주인공이 된 드라마틱한 필모그래피도 관심을 모은다. 30세에 만난 첫 번째 영화 ‘친절한 금자씨’ 캐스팅 비하인드와 연기관을 뒤바꾼 박찬욱 감독의 한 마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라미란을 치타 여사 역할로 섭외한 신원호PD의 반전 비화와 함께 영화 ‘정직한 후보’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된 여정 또한 눈길을 끈다. “10년에 한 번씩 행운이 찾아오나 싶다”고 밝힌 10년 행운의 법칙 스토리가 공개될 예정이다. 본인 스스로를 ‘벤자민 버튼’으로 비유할 정도로 나이가 들수록 드라마틱하게 바뀐 연기 인생과 재주 많고 똑 부러진 배우 라미란의 다채로운 매력을 이날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딩엄빠5’ 유학왔다 미혼모···막막한 생활고 SOS
2024. 09. 18 11:23 연예
MBN ‘고딩엄빠5’ ‘고딩엄빠5’에 출연하는 ‘외국인 싱글맘’ 아농이 한국에서 미혼모가 되어 두 살 된 딸을 키우고 있지만 “비자 문제로 취업이 불가능해 일을 못해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긴다. 18일(오늘) 밤 10시 20분 방송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이하 ‘고딩엄빠5’)’ 14회에서는 ‘외국인 싱글맘’ 아농이 출연해, “한국으로 유학을 왔지만 미혼모가 된 후, 저의 비자 문제와 딸의 국적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백하며 도움을 청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우선 아농은 재연 드라마를 통해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가 이상한 조직에 감금돼 폭행을 당한 것은 물론 임신까지 하게 됐다. 그러다 만삭 상황에서 간신히 탈출해 미혼모 시설에서 아이를 낳았다”는 충격 사연을 전한다. 직후 아농은 두 살 딸의 일상을 공개하는데, 아이가 감기 기운이 있어 병원을 찾아가지만 비싼 진료비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면서 아농은 “딸의 아빠가 한국인이고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딸의 국적이 한국이 아니다”라고 설명해,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토로한다. 아농은 “제가 유학 비자로 들어와서 한국에서 취업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친정 부모님이 유학비로 보내주신 돈을 모아서 겨우 버티고 있다. 하지만 어린이집 비용을 빼면 현재 통장 잔고가 4만원뿐”이라며 막막해한다. 모두의 걱정이 쏠린 가운데, 아농의 친정엄마에게서 문자메시지가 온다. 이를 확인한 아농은 “친정엄마가 제 생일이라고 용돈을 보내주셨다”며 7만1500원의 송금 내역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아농은 “저희 본국에서는 가장 많이 받는 월급이 30만 원 정도다. 한국과는 너무 차이나지만, 그동안 친정에서 학비에 보태라고 월 10만원씩을 보내주셨다”고 울컥해, 미혼모가 된 자신의 처지를 모르는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을 내비친다. 이를 들은 스튜디오 MC 인교진도 “(현지 평균) 월급의 3분의 1을 보내주시는 거네”라며 속상함에 깊은 한숨을 내쉰다. 잠시 후, 아농은 “여기(한국)에서 돈을 벌지 않으면 딸과 살 수가 없다”고 밝힌 뒤, 자신의 비자 상황을 정확히 알기 위해 출입국 관리사무소에 문의 전화를 건다. 이어 “현재 난민 신청을 했다. 혹시 합법적으로 비자를 갖고 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라고 묻는다. 하지만 “취업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된다”는 답변이 돌아와 망연자실한다. 그런데 얼마 후, 반전 상황이 벌어진다. 이에 MC 박미선은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게 이럴 때 쓰는 말 아니겠느냐”며 반색한다. 과연 아농이 비자 및 딸의 국적 문제를 해결하고 극심한 생활고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한국에서 딸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아농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18일(오늘) 밤 10시 20분 방송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14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영화 속 경제]간첩 - 간첩조차 변하는 생활고통지수(2012. 12. 11 14:21)
2012. 12. 11 14:21 경제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는 우리나라에서 암약하는 간첩이 5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5만명이면 경남 하동군 전체 인구와 맞먹는 적지 않은 수다. 그런데 그 많은 간첩들은 도대체 어디에 숨어 있을까. 혹시 옆집 세탁소 아저씨, 우유배달 아줌마, 작은 중소기업 다닌다는 윗집 노총각이 간첩이 아닐까? 우민호 감독의 (2012)은 ‘간첩’이라는 지극히 한국적인 상상력으로 만든 영화다. 사회에 은신해 일반인인 것처럼 살아야 하니 간첩도 생활인을 벗어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팍팍 공작금을 보내주면 될 텐데 최근 북의 경제상황을 보면 별로 그럴 것 같지는 않다. 또 금융실명제여서 공작금을 전달받기도 쉽지 않을 터이다. 4명의 간첩이 있다. 남파 22년차 간첩 암호명 ‘김과장(김명민 분)’은 중국에서 불법 비아그라를 수입해 파는 오퍼상이다. 남파 15년 여간첩인 ‘강대리’(염정아 분)는 동네에서 부동산중개소를 하고 있다. 암호명 ‘윤고문’은 남파 40년된 최장수 간첩. 전직 동사무소 직원이다. 농민도 있다. 남파 13년차 암호명 ‘우대리’는 시골에서 한우를 키운다. 간첩은 자영업자, 공무원, 농민 등 온갖 계층에 숨어 있다. 암호명 ‘모란꽃이 폈다’가 전달된다. 누군가를 암살하라는 뜻이다. 10년 만에 떨어진 작전이다. 하지만 이미 생활인이 된 이들이 암살작전을 잘 수행해낼 수 있을까. 이들의 머릿속에는 온통 먹고사는 고민뿐이다. 김과장은 전셋값을 3000만원 올려달라는 주인 때문에 걱정이다. 그는 ‘서울 전셋값 폭등으로 은신처 붕괴위험. 은신처 확보를 위한 공작금 300만원 지원 요청’이라는 내용의 글을 PC방에서 작성해 이메일로 보낸다. 과거처럼 집안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모르스 부호로 북에 보고하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아이를 키우는 강대리는 복비 10만원 때문에 동네 아줌마와 몸싸움을 벌인다. 우대리는 자유무역협정(FTA) 때문에 걱정이 크다. 그는 말한다 “사룟값이 300만원이에요. 소 한 마리는 50만원인데, (이래 가지고) 되겠소!” 이들은 남으로 넘어온 북한 외무성 부장 리용성을 암살해야 한다. 모두 꺼려하면서 멈칫할 때 김과장은 제안을 한다. 리 부장 방에 있는 금고를 털면 1000만 달러(100억원)의 돈이 있다는 것이다. 김과장은 3명의 간첩들과 함께 금고를 털기로 한다. 4명으로 나누면 1인당 25억원씩 돌아간다. 북에서 온 암살조가 리용성을 암살하려 할 때 자신들은 금고를 털자는 것이다. 완벽한 생계형 간첩들이다. 김과장은 말한다. “어차피 목숨 걸고 하는 거, 남는 게 있어야지.” 간첩들을 변절시킨 것은 남한사회의 생활고다. 폭등하는 물가와 집값에 견디기 어려워졌다. 그런데 수입은 변변찮다. 오퍼상이나 부동산중개업, 소를 키워서는 생활비를 감내하기 힘들다. 이런 고통을 계량화한 것이 경제고통지수(misery index)다. 경제고통지수는 ‘물가상승률+실업률’이다. 물가상승률이 3%이고 실업률이 4%이면 경제고통지수는 7이 된다. 직업은 구하기 힘든데 물가는 치솟는다면 국민들은 대체적으로 살기 어렵다. 따라서 지수가 상승할수록 국민들의 고통은 심해진다. 미국 경제학자 아더 오쿤(Arthur Okun)이 고안했다. 경제고통지수는 미세하게 모델링이 된 게 아니라는 한계도 있다. 상대적 중요성을 감안하지 않고 실업률과 물가인상률을 동등하게 더했다. 하지만 통상 물가인상보다는 실업이 더 고통스럽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실업률이 1%포인트 상승하는 고통은 물가가 1.7%포인트 오르는 고통과 비슷하다고 한다. 가중치를 감안해야 좀 더 체감에 가까운 고통수치가 나온다는 얘기다. 또 실업률과 소비자물가의 산정 기준이 나라마다 조금씩 달라 상대비교를 하기 힘들다는 점도 지적된다. 그렇지만 한 나라 안에서 적용한다면 정부의 경제운용 능력을 가늠해보는 지표로서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는 금융위기 때던 2008~2009년 지수가 크게 치솟았다. 박병률 mypark@kyunghyang.com
영화 속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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