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666 건 검색)
- [서울25]서초구, 전국 최초 지하주차장 축광 피난유도선 설치
- 2024. 11. 14 14:20지역
- ... 서초구가 설치하려는 지하주차장 축광 피난유도선의 모습. 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가 전국 최초로 지하주차장에 축광(야광물질) 피난유도선을 설치한다. 서초구는 14일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화재...
- 서울25
- 서초구 등 4곳 ‘그린벨트 해제’…5만가구 공급
- 2024. 11. 05 21:02경제
- ... 추가 공급 계획엔 ‘서울 그린벨트’ 없어 정부가 서울 서초구와 경기도 일대 4곳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대거 풀어 689만㎡(208만평)의 신규 택지를 조성한다. 여기엔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 등...
- 그린벨트서리풀아파트신규택지
- 서초구 ‘서리풀지구’ 그린벨트 풀렸다···수도권 신규택지 5만가구 공급
- 2024. 11. 05 15:00경제
- 정부 신규택지 후보지 발표…대부분 그린벨트 서리풀·고양대곡·의왕 오전왕곡·의정부 용현 2029년 첫 입주 목표…“토지보상이 관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 그린벨트서리풀아파트신규택지
- 서울 아파트값 양극화 심화…서초구, 도봉구의 3.57배
- 2024. 09. 18 19:58경제
- ... 등의 순이었다. 서울에서 3.3㎡당 매매가가 가장 낮은 지역은 도봉구로 2179만원이었다. 서초구의 매매가가 도봉구의 3.57배 수준이다. 서울 외곽 지역에 위치한 강북구(2180만원),...
- 부동산 시장은 지금
스포츠경향(총 24 건 검색)
- KCC글라스, 서초구와 ‘Dream홈씨씨’ 사업 자립 준비청년 지원
- 2024. 03. 18 14:35 생활
-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를 운영하는 KCC글라스(케이씨씨글라스, 대표 정몽익)가 서초구와 함께 자립준비청년들의 사회 안착을 돕기 위한 지원을 이어간다. KCC글라스는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서초구, 방배아트유스센터, 반포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2024년 ‘Dream홈씨씨’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명주 KCC글라스 이사, 전성수 서초구청장, 오신일 방배아트유스센터장, 이방미 반포종합사회복지관 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Dream홈씨씨 사업은 지난해부터 운영된 KCC글라스의 사회공헌 사업으로 서초구 내 거주 중인 자립준비청년과 빈곤 대물림 가정 청년, 학교 밖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자립 준비에 필요한 체계적인 교육과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자기이해, 진로 등을 주제로 정서적인 안정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인 △케어(Care) 프로젝트와 온라인쇼핑몰 운영 등 창업을 주제로 경제적인 독립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Creative) 프로젝트 등 2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참여 청년들 간의 유대감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교류 활동도 병행해 이들의 안정적인 홀로서기를 지원한다. 지난해 진행된 Dream홈씨씨 사업에는 40여 명의 청년들이 참여해 다양한 지원이 이뤄졌다. 특히 창업 교육에 참여한 청년들이 운영한 스마트스토어에서 실제 판매가 이뤄지면서 실무경험을 크게 높일 수 있었으며 특정 분야에 재능을 가진 참여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다른 청년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면서 재능기부의 선순환을 이루기도 했다. 이외에도 참여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을 비롯해 금전적 지원이 시급한 청년들에 대한 교육비 및 주거비 지원도 함께 이뤄졌다. KCC글라스는 올해 지원 대상을 45명으로 늘리고 서초구와 협력해 지역사회 내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는 가게가 함께 참여하는 지역자원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청년지원금을 신설해 금전적인 도움이 절실한 청년들을 위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Dream 홈씨씨’ 사업 지원 대상자는 오는 4월 중 모집 예정이며 상세한 선정 기준 및 필요 서류 등은 협력기관 및 서초구청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Dream홈씨씨 사업이 복지 사각지대 놓인 자립준비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성장할 수 있게 돕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 주길 바란다”며 “KCC글라스는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이 건강한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 책마중 ‘찾아가는 달달책방’ 백승자 작가 서초구립 반포르엘어린이집 찾아 특별한 시간 선물
- 2023. 10. 06 07:37 생활
- 책마중 달달책방 X 백승자 작가, 서초구립 반포르엘어린이집에서 동화책 읽어주기 이벤트 진행 사진 왼쪽부터 황정원 대표, 백승자 작가, 조현주 원장. 사진제공|책마중 출판사 책마중의 달달책방 ‘어미새의 눈물’ 백승자 작가가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했다. 방정환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박홍근아동문학상 등 대표적인 한국 아동문학상을 모두 수상하고 초등국어교과서에 동화 ‘마지막 숨바꼭질’을 수록하기도 한 백승자 작가가 지난 18일 서초구립 반포르엘어린이집(조현주 원장)을 찾았다. ‘찾아가는 달달책방’에서 준비한 특별한 시간으로 이뤄진 이번 깜짝 방문에서 백승자 작가는 만 2세반 어린이들을 위해 ‘어미새의 눈물’을 직접 읽어주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또 어린이들의 시선에서 궁금한 질문에 직접 대답해주기도 하며 자연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어미 새의 눈물’은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로 동물들의 피해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주인공 은지와 준이가 산불로 터전을 잃은 어미새를 치료해주는 과정 속에 알을 잃은 어미새의 슬픔과 까맣게 타버린 산의 모습을 비춰주며 산불과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켜준다. 백승자 작가는 아이들을 위해 직접 구연자로 나선 계기에 대해 “작가들은 그림동화 속 짧은 한 문장 한 문장을 쓰기 위해 무척 고심한다. 동화 속 이야기가 아이의 귀에서 가슴 속까지 들어가 저장되고, 때로는 한평생 기억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는 까닭”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좋은 책을 많이 읽을수록 아이의 생각주머니는 차곡차곡 채워진다. 어떤 아이가 말을 잘하게 되고, 또 글을 잘 쓰는 능력을 갖게 되는 지의 차이는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며 “오늘의 기억이 아이들의 가슴 속에 조그만 추억으로 남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초구립 반포르엘어린이집 조현주 원장은 이번 특별한 시간에 대해 “평소에도 그림책 읽기를 즐겨하는 영아들에게 매우 의미있는 경험이 되었다. 영아들의 눈높이에 적합한 용어로 풀이하여 그림책 이야기를 들려주시니 영아들의 몰입도도 올라간 거 같다. 이번 방문을 통해 영아들의 그림책에 대한 흥미와 관심도가 한층 올라갔을 것으로 생각된다. 귀한 시간을 마련해주신 책마중 대표님께 감사한다.” 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달달책방은 우리나라 대표 아동문학가들의 아름다운 우리말과 단어로 이뤄진 창작동화전집이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등 유명 도서전에서 수상한 그림작가들의 예술성 높은 그림은 아이들이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 허지웅, 서초구 초등교사 사건에 일침 “학생과 부모가 의무를 방종”
- 2023. 07. 20 13:24 연예
- 허지웅 SNS 캡처 방송인 허지웅이 서초구 초등교사 극단 선택 사건에 일침을 가했다. 허지웅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초구 초등교사 극단 선택 사건과 관련한 글을 올렸다. 허지웅은 “어느 젊은 교사의 삶이 자신이 가르치던 교실에서 영원이 멈춰섰다. 다른 무엇보다 장소가 가장 마음이 아프다”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허지웅은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지난 시간 그 수많은 징후들을 목격하는 동안 우리가 정말 이런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고 말할 수 있을까. 뉴스에서는 교권 추락이라는 말이 나온다. 학생들의 인권이 올라간 탓에 교사의 인권이 떨어졌다는 의미일 것이다. 교권이라는 말 자체에 문제가 있다. 누군가의 인권을 되찾는 일이 다른 누군가의 인권을 위협했다면 그건 애초 인권의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교권이라는 말은 교실에서 학생의 권리와 교사의 권리가 상생할 수 없다는 논리를 전제한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일부 학생과 부모가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방종하고도 아무런 견제를 받을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놓고 그걸 인권의 회복이라고 자랑한 정치인이 있다면, 그는 인권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감각도 관심도 없는 사람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과거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이 당했던 폭력과 부조리를 정상으로 애써 돌려놓았다면, 그간 악습으로 위태롭게 눌러왔던 것들을 원칙과 절차를 통해 규제할 수 있는 엄정한 도구 또한 함께 고민했어야 한다. 하지만 그와 같은 룰은 끝내 만들어지지 않았다“라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끝으로 ”남탓을 하기보다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결과물을 가지고 나올 쪽에 서겠다“라며 조속히 근본적인 해결책을 촉구했다. 한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극닥전 선택을 했다. 아직 정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보도에 따르면 이 교사는 학부모 민원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 [전문] ‘푸에르자 부르타’ 제작사 “서초구 구시대적 문화행정, 공연 연기”
- 2022. 07. 29 17:01 사회
-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공연 모습. 쇼비얀엔터테인먼트 제공 세계 36개국 63개 도시에서 600만명 이상 관람한 퍼포먼스 내한 공연이 지방자치단체 탁상행정으로 불발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 제작사 쇼비얀엔터테인먼트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전 세계 63개 도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구시대적인 문화행정을 겪고 있다”며 적법하게 부지 사용(대관) 계약을 거쳤지만 “서초구청의 탁상행정으로 공연을 연기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제작사에 따르면, 적법하게 부지 사용(대관) 계약 절차를 밟았음에도 코로나19와 교통 방해 등의 이유로 공연 개막 20여일을 앞두고 공연장(가설건축물) 건축신고 불수리 처리를 일방 통보했다며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푸에르자 부르타 서울’은 지난 7월20일부터 10월10일까지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FB씨어터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무대와 객석 경계 없이 벽, 천장 등 모든 공간을 무대로 활용하는 넌버벌 퍼포먼스로, 전세계 36개국 63개 도시에서 공연한 유명 작품이다. 푸에르자 부르타 SNS 제작사는 “제작사는 지난 6월16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19-4 대지 위에 공연을 위한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 그러나 서초구는 6월29일 제작사에 시민들의 지하철 이용에 방해될 것이 우려된다며 공연장(가설건축물) 건축 신고 불수리 처리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 “공청회를 통해 서초구청은 코로나19 긴급 검사소와 관련해 해당 공연장이 문제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코로나 메인 검사소는 고속버스터미널역 1번 출입구 근처에 위치해 있어 본 공연장과는 무관하다. 본 공연장 인근 긴급검사소는 현재 전기시설도 차단된 채 수개월째 방치 중”이라고 전했다. 제작사는 “구청의 주장에 공연장 설계를 수차례 변경하며, 인근 긴급검사소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이미 조치를 취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제작사가 교통방해 관련 일자별 공연장 주변 통행 현황을 조사한 결과, 공연 시간인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이용객 수는 고속버스터미널역 평균 이용객 5만명의 0.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제작사는 지난 11일 공연 연기 소식을 알리며 예매된 티켓을 전액 환불한 상태다. 또 공연장 가설 건축도 중단한 상황이라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제작사는 “공연 부지를 무료로 대여해줄 정도로 적극적인 대만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탁상중심의 행정의 면모”라면서 “한국 공연장의 가설건축물 축조는 허가사항이 아니고 신고사항이다. 공연 20일 전 통보 행위는 한국 문화행정의 단편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싶다”고 비판했다. ‘푸에르자 부르타’는 3년 전에도 국내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가진 바 있다. 다음은 ‘2022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 입장문’ 전문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의 제작사 ㈜쇼비얀엔터테인먼트가 공연 연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은 서초구 반포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 위치한 전용극장 FB시어터에서 지난 7월 20일부터 10월 10일까지 개최 예정이었다. 공연에 앞서 제작사 ㈜쇼비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19-4 대지 위에 공연을 위한 가설건축물 축조신고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신고했다. 그러나 서초구는 6월 29일 제작사에 시민들의 지하철 이용에 방해가 될 것이 될 것이 우려된다며 공연장(가설건축물) 건축신고 불수리 처리를 통보했다. 최근 개최된 공청회를 통해 서초구청은 코로나 긴급 검사소와 관련해 해당 공연장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으나, 코로나 메인 검사소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역 1번 출입구 근처에 위치해 있어 본 공연장과는 무관하다. 또한 본 공연장 인근의 긴급검사소는 현재 전기시설도 차단된 채 수개월째 방치 중이다. 제작사는 이러한 서초구청의 주장에 공연장 설계를 수차례 변경하며, 인근 긴급검사소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이미 조치를 취했다. 또한 제작사가 교통방해 관련 일자별 공연장 주변 통행 현황을 조사한 결과, 공연 시간인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는 이용객 수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역 평균 이용객 5만명의 0.1%에도 미치지 못한다. 결국 주최측은 7월 20일에 오픈 예정이었던 푸에르자부르타는 판매중이던 티켓을 전액 환불하고, 공연장 가설 건축도 중단되는 상황을 겪고 있다. 적법한 행정절차를 통해 가설건축물 축조 관할 구청에 신고하는 절차를 밟았음에도 불 구하고 63개 도시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서도 볼 수 없는 구시대적인 문화행정을 겪고 있게 된 것이다. 공연 개최를 위해 공연 부지를 무료로 대여해줄 정도로 적극적인 대만 타이페이와는 확연히 비교되는 탁상중심의 행정의 면모를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의 공연장의 가설건축물축조는 허가 사항이 아니고 신고사항임이다. 주최사는 적법하게 부지 사용(대관) 계약 진행하여 토지사용승낙서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와 교통방해등의 이유로 3년간 기다려온 공연을 오픈 약 20일전에 통보시킨 행위가 현재 대한민국 문화행정의 단편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싶다.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은 도시의 빌딩 숲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모티브로 탄생한 작품으로, 객석의 경계없이 벽, 천장 등 모든 공간을 무대로 활용하는 ‘인터랙티브 퍼포먼스(Interactive performance)’를 내세우며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강렬한 퍼포먼스로 표현한 작품으로 전세계 36개국 63개 도시에서 600만명 이상이 관람한 작품으로, 이번 경우처럼 공연장 부지에 대한 이슈는 작품이 만들어진 2005년 이후 처음 겪는 일이다.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은 7월 20일부터 8월 22일까지의 공연을 판매하며 높은 예매율을 기록했으나, 이러한 사유로 7월 11일 전액 환불 조치했다.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 [신뢰경영CEO 대상]서초구청 박성중 구청장(2007. 12. 18)
- 2007. 12. 18 경제
- 지방자치단체분야 기초자치단체부문 세계명품구, 일류행복구로 새롭게 도약 “지방자치단체장의 경쟁력이 곧 국가경랭력입니다.” 세계 여러 도시를 비교해볼 때 무엇보다 CEO의 역량과 결단력이 중요하며 어떤 분야에서든 최고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세계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박성중 서초구청장의 지론이다. 서울 서초구는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며, 60%가 넘는 풍부한 녹지와 쾌적한 환경, 문화·예술·교육 기반시설을 잘 갖춘 ‘전국 최고의 블루오션을 선도하는 구’로 입지를 다져왔다. ‘세계 명품구, 일류 행복구’ 구현을 목표로 고객행정을 최우선으로 추진해온 서초구는 2006년 12월 26일 전국 최초로 ‘오케이 민원센터’를 개설했다. 이를 통해 기존 27종에 불과하던 처리민원이 402종으로 대폭 확대되는 한편, 처리기간은 최대 30일 줄어들었다. 그 결과, 민원처리 실적이 3배 증가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서초 한가족 맺기사업’을 추진해 저소득 주민 2466명과 후원자 간 100% 1대1 맞춤형 결연을 실시했으며, 새롭게 시도한 ‘저소득 맞춤형 생활지원설계사 제도’는 행자부 혁신 브랜드 사업으로 선정되어 전국으로 벤치마킹되었다. 박 구청장은 서초구를 세계 최고 명품구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8월 ‘자원봉사특별구’ 선포와 함께 68개 팀, 3112명의 전문자원봉사단을 창단했다. 또한 세계 100개 한인회 홈페이지와 ‘월드서초네트워크’ 구축, 12개 언어로 된 외국어 홈페이지 제작, 인사핫라인, 주요 사업관리, 혁신제안 등 12개 프로그램을 통합한 서초한마당시스템을 개통하여 1년 반 동안 2000여 건에 이르는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행정 현장에 반영했다. 특히 고속터미널 지역을 업무·상업·문화·주거가 복합된 ‘서울의 라데팡스’ 개발, 한강물을 끌어들인 반포지역 수변도시 조성, 경부고속도로 덮개공원화, 그린네트워크, 에코 브리지(Eco-Bridge) 조성, 방배권 차세대 녹색 주거타운 개발, 정보사부지 종합문화예술공원화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스탠더드(Global Standard)를 주도하는 세계 최고의 명품구를 실현해가고 있다.
레이디경향(총 3 건 검색)
- ‘명품 서초’를 만들기까지…서초구청장 박성중·김미화 부부
- 2009. 11. 03 17:01 화제
- ㆍ“창조적이고 긍정적이며 늘 에너지가 넘치는 ㆍ남편의 서초 사랑은 아무도 못 말려요”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다. ‘명품 서초’를 만든다는 박성중 서초구청장을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은 파워, 에너지, 터보 엔진 등이었다. 첫 만남 후 한 달여 만에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두 번째 만남에서도 느낌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서초 사랑을 피력하는 그의 모습에서 남다른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생애 처음으로 부인과 함께 인터뷰에 나섰다는 박성중 서초구청장·김미화씨 부부의 훈훈한 서초 사랑 이야기. 서초구와의 인연에 대하여 “21년 전 첫 인연, 그 후 서초구와 끈끈한 인연으로 맺어진 사이” 박성중 서초구청장이 서초구와 인연을 맺은 때는 지난 1988년이다. 당시 서울시 행정과 계장이던 박 구청장은 강남과 서초를 분리하는 업무를 맡은 실무 책임자였다. 때문에 그는 서초의 탄생부터 현재까지를 함께하고 있는 셈이다. “서초구가 첫 출발할 때는 강남에 비해 조금 모자라는, 조금 열악한 지역이었어요. 당시에는 서초동뿐 아니라 양재동에도 논밭이 많았죠. 반포동 정도만 조금 부각되었을까 나머지는 전부 열악했습니다. 오죽했으면 당시 강남구민 일부가 서초구로 가는 것을 반대하는 데모를 했겠습니까. 현재 타워팰리스 자리도 서초구에 속해 있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다시 강남구로 돌아가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죠.” 21년 전의 일이다. 당시에는 21년 후 서초가 서울의 중심으로, ‘명품 서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실무를 담당한 박성중 구청장 역시 “서울에서 중간쯤 가는 구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한다. 박성중 구청장이 서초구와 직접적으로 인연을 맺은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다. 당시 박 구청장은 서울시 4개년 로드맵을 만드는 실무 책임자로 변화무쌍한 서울시를 구상했다. 대중교통 전면 개편뿐 아니라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만드는 것,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 건설, 시청 앞 광장과 광화문 광장 설립 등 서울시에 관한 크고 작은 일들을 계획했다. 그 후 2003년부터 3년 동안 서초구 부구청장으로 재직하며 서초구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박성중 구청장은 현재 구청장 3년 차다. 그러나 서초구의 탄생부터 함께한 그이기에 관내 행정에 대한 모든 것은 박 구청장의 머릿속에 이미 로드맵되어 있었다. 경상남도 남해 출신인 박성중 구청장은 대학에 진학하면서 상경했다. 벌써 30년 전의 일이다. 그동안 서울은 말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변했고 그 변화의 중심에서 박성중 구청장은 실무 행정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가 만들어낸 여러 가지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버스중앙차선제 실시와 청계천 복원 사업일 것이다. 사실 행정 업무를 보다 보면 반대에 부딪히는 일이 많다. 크고작은 사업 모두 찬반양론이 있게 마련이지만 반대 의견이 극히 일부라 하더라도 강도가 세다. 찬성하는 이들은 조용한 반면 반대하는 이들은 목소리를 높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반대 의견을 무시할 수는 없다. 무슨 일이든지 완충과 설득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 박성중 구청장의 생각이다. 국내 최초의 덮개공원 조성에 대하여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서 먼저 추진한 녹색성장 사업” 현재 박성중 구청장은 대규모 사업 추진을 눈앞에 두고 큰 반대에 부딪혀 있다. 이것은 언론에도 몇 번 공개된 적이 있는 서초구 덮개공원 사업이다. 서초구에서 계획하고 있는 덮개공원 사업은 국내 최초로 기획된 것으로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경부고속도로 위에 대규모 덮개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덮개공원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사업입니다. 그런 만큼 여러 의견들이 있는데 이 중에는 반대 의견도 많습니다. 또 덮개공원에 대한 오해와 우려의 목소리도 높죠. 사실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갖고 사업을 한다고 해도 안 믿으려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른 것은 다 차치하고 덮개공원 중에서 1만3천 평에 달하는 센트럴 파크에 대해서만 설명하겠습니다. 현실적으로 서초구에서 이렇게 넓은 땅을 어떻게 구해서 녹지공간을 만들겠습니까?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덮개공원을 조성하면 이 넓은 땅에 서초구민뿐 아니라 서울시민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녹지공간이 조성되는 겁니다. 차량 소통이나 터널 내 공기 오염 등은 이미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박성중 구청장은 지난 9월 독일과 스웨덴, 일본 등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그때 올 9월에 완성된 독일 뮌헨의 페투엘 파크는 추진부터 완성까지 10년이 걸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서초구의 덮개공원도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중 구청장은 덮개공원이 완성되면 젊은이들을 위한 데이트 코스뿐 아니라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체험 공간, 영어 문화 단지 등도 만들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한다. 독일의 경우 기획부터 완성까지 10년이 걸린 만큼 서초구의 덮개공원도 점점 구체화되면서 더 힘든 일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뚫고 해결하는 것이 구청장의 임무라고 생각하기에 앞으로 더욱더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의 모습에 대하여 “남편의 권유로 유치원 경영 시작한 지 올해로 22년째” 이처럼 서초구는 ‘명품 서초’라는 슬로건에 맞게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박성중 구청장이 서초구를 경영한 지 올해로 3년째. 박 구청장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오죽하면 3년 동안 전국에서 최초로 실시한 것이 56가지라고 한다. 이 중에서도 OK민원센터는 일주일씩 걸리던 민원을 2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게 했다. 나아가 올해부터는 e-OK민원센터를 개통해 구청까지 오지 않고서도 모든 것을 인터넷으로 해결할 수 있게 했다. CCTV와 센서를 통해 서초구 구석구석을 볼 수 있는 25시센터 역시 국내 최초로 실시했으며, 무엇보다 구청 앞마당에 육중하게 서 있던 현관문을 없애고 분위기 물씬 풍기는 폭포수로 교체한 것은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박성중 구청장만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소산이다. “저는 서초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7월 방배동 노인문화복지관을 열었는데 현재 대기 인원이 1,500 명에 달합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에 주민들이 몰리는 거죠. 오는 11월에는 160억원을 투입한 장애인 정보문화센터가 문을 엽니다. 장애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며 내년 4월에는 치매센터를 오픈할 계획입니다.” 이야기를 거듭할수록 박성중 구청장의 ‘서초 사랑’은 그칠 줄을 모른다. 그렇다면 그는 어떤 가장이며 남편일까? 부인 김미화씨에게 물었다. “남편은 운동을 정말 좋아하세요. 주로 즐기는 운동은 테니스, 등산, 스크린 골프인데 하루에 한 가지는 꼭 할 만큼 운동 마니아세요. 주말에는 새벽에 테니스를 치고 아침식사 후 잠시 쉬었다가 등산을 가실 때도 있어요. 그리고 오후에는 스크린 골프를 하러 가시기도 해요. 하루에 세 가지를 다 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아무튼 운동 마니아인 것만은 확실해요. 그래서인지 남편은 항상 에너지가 넘쳐요. 행정 부문에서도 늘 창의적이고 열정적이시죠. 예를 들면 거리를 걷다가 뭔가 새로운 게 눈에 띄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것을 꼭 행정에 적용하곤 하세요. 가끔은 부인인 저도 깜짝깜짝 놀랄 만큼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많은 분이세요. 그리고 남편은 늘 긍정적이에요. 사실 구청장 업무라는 게 스트레스가 많을 텐데도 집에서는 업무에 관한 이야기를 일절 하지 않으세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집에서는 내색을 하지 않으시죠.” 부인 김미화씨는 양천구 목동에서 22년째 유치원을 경영하고 있다. 박 구청장과는 대학 때 만나 결혼한 사이로 올해가 결혼 27주년이다. 김미화씨는 결혼 후 두 딸을 낳고 아이들 키우는 재미에 푹 빠졌다가 남편의 권유로 유치원 경영에 나섰다고 한다. 숙명여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그녀가 유치원 경영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몇 년쯤 하니까 유치원 경영에 대해 길이 보이시던가요?”라고 묻자 “한 20년!”이라고 말한다. “처음 유치원을 경영할 때는 너무 힘들었어요. 대학 졸업하고 결혼해서 살림하고 아이들만 돌보다가 경영에 나서니까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공부를 참 많이 했어요. 지금은 직원이 20명 정도 되고 경영한 지 22년째인데 이제서야 뭘 좀 알겠더라고요.” 그래도 유치원을 경영한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은 없다고 한다. 오히려 대학에서 심리학과 디자인을 전공한 두 딸이 유치원 경영에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고 ‘내가 딸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나 보다’라고 생각했다고. 현재 두 딸은 모두 유치원에서 파트타임 영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두 딸에게는 각자 직업이 있다. 하지만 유치원 원장인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레 유아교육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고. “딸들이 유아교육에 관심을 갖는 것을 보면서 제가 아이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딸들이 유아교육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아요. 유아교육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기본 학문이에요. 사람으로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학문이라고 생각해요. 딸들도 언젠가는 어머니가 될 것이고, 자녀를 키울 것이기 때문에 배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글로벌 ‘명품 서초’ 만들기 위한 노력에 대하여 “영국 ‘덜위치 칼리지’ 분교 유치 계기로 학생 교류도 이룰 예정” 김미화 원장은 22년째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사와 육아까지 겸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슈퍼우먼이 됐다고 한다. 그러자 박성중 구청장이 은근히 아내 자랑을 한다. “직원이 20명 정도 되는 유치원이면 큰 사업장이죠. 그런데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아내는 지금까지 한 번도 가사 도우미를 쓴 적이 없어요. 청소, 빨래 등 모든 집안일과 육아를 혼자서 했습니다. 아마도 사회생활하면서 가정에 소홀해질까봐 일부러 집안일에 더 열심이었던 것 같아요. 전 아내한테 그런 점이 늘 고맙습니다.” 김미화 원장은 22년 동안 유치원을 경영하면서 유아교육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고 한다. 그 중에서 최근 10년 전부터의 변화는 영어교육의 중요성이 많이 강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유치원마다 영어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서초구는 얼마전 자매결연을 맺은 영국의 써덕구(런던의 남동쪽으로 City of London과 밀접해 있음)에 위치한 ‘덜위치 칼리지’의 서울 분교를 유치했다. 서초구 내에 ‘덜위치 칼리지’의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생기는 것이다. 이것을 시작으로 서초구는 영국의 학생들과 교환학생을 교류하며 서로의 문화와 정서를 자연스레 배울 수 있는 홈스테이도 할 계획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중·고등학교까지 유치할 예정이다. 이렇게 서초구는 대한민국의 다른 구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한 지자체로 발전하고 있다. 박성중 구청장 부부는 4년 전부터 서초구에 살고 있다. 그런 부부에게 서초의 장점과 단점을 짚어달라고 했다. “서초구는 양재천과 우면산 등 자연과 인간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여러 시설들이 많아서 스포츠와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고 예술의 전당, 구민회관 등에서 여유롭게 문화를 즐길 수 있죠. 또 구민들의 의식이 높아서 세계적으로 도덕성을 갖춘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얼마 전에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하고 쇼핑백을 두고 왔는데 한 시간 이상이 지난 후에 생각나서 갔더니 쇼핑백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어요. 그때 왠지 모를 고마움을 느꼈어요.” 하지만 단점도 있다고 한다. 가장 큰 단점은 서초구의 자녀 출산율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다는 것이다. 현재 서초구에서는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고 출산장려정책에 기여하기 위해 ‘서초구 신생아 출산 지원에 관한 조례’를 공포했다. 이에 따라 2008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영아 중 첫째 아이는 10만원, 둘째 아이는 50만원, 셋째 아이는 100만원의 출산지원금을 지원한다. 하지만 저출산 문제는 현재 지구촌 어디에서나 겪고 있는 문제이기에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처리해 나갈 예정이다. 인터뷰 내내 ‘서초 사랑’을 강조한 박성중 구청장. 그의 머릿속에는 서초구를 위한 마르지 않는 샘물이 있는 듯 보였다. ‘명품 서초’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박 구청장을 위해 부인 김미화씨는 어떤 내조를 하는 것일까? “특별한 내조는 없어요. 굳이 내조라고 하면 잔소리를 하지 않는 것 정도. 사실 27년을 함께 살다 보면 서로 눈빛만 봐도 알기 때문에 굳이 잔소리할 것도 없죠. 대신 운동은 하루에 한 경기만 했으면 좋겠어요. 얼마 전에는 새벽에 테니스로 시작해 등산, 스크린 골프까지 3종 경기를 뛰었다니까요. 그럴 때는 건강이 걱정돼요.” 30년 전 대학 진학을 위해 상경한 박성중 구청장에게 서초구는 제2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서초구와의 인연은 이미 2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만큼 박 구청장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인터뷰를 마치며 박 구청장이 평소 좋아한다는 ‘하늘의 그물은 넓고 크지만 결코 새는 법이 없다(노자의 「도덕경」 중에서)’라는 글귀가 떠올랐다. 이 말은 ‘선행을 하면 반드시 복이 오고, 악을 행하면 재앙이 돌아온다는 것은 하늘의 법이다’라는 뜻이다. ‘명품 서초’를 만드는 박성중 서초구청장의 마음은 분명 그의 좌우명을 닮아가는 듯했다. ■글 / 경영오 기자 ■사진 / 이주석
- 명품 도시를 향한 쉼 없는 혁신 박성중 서초구청장
- 2007. 07. 11 화제
- 서초구가 달라지고 있다는 소식은 익히 들었다. 구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행정 서비스의 질적 개선은 성공적이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서초구를, 그리고 서울을 세계적으로 손색없는 명품 도시로 만드는 꿈이다. 달라진 도시, 서초구 지난 6월 18일 오후 3시, 박성중 서초구청장(49)을 만났다. 서초구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은 그간의 보도를 통해 익히 알려졌다. 청계산을 새롭게 꾸며 등산객들의 편의를 도모한 것도, OK민원센터를 만들어 민원 처리 속도를 개선한 것도 그의 구청장 부임 이후다. 눈으로 확인한 서초구청은 상상했던 관공서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구청 앞마당에 조성된 작은 휴식 공간 그늘 아래에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구청사 로비에는 야생화 전시가 진행 중이었다. 왼쪽에는 OK민원센터가 있었다. “네, 편리하죠, 아무래도 전에 비해 시간이 절약되니까 좋습니다. 민원 거리가 있어도 부담이 없어요.” - 강병길씨(48) 서초구청의 OK민원센터는 종전에 구청사 곳곳에 흩어져있던 부서들을 1층으로 내려 민원 처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예를 들어 이전에 건축 민원을 내려면 토목과와 공원과 등 서너 부서를 민원인이 직접 찾아다니며 도움을 구해야 했다. 민원이 처리되기까지는 빨라야 일주일이 걸렸다. OK민원센터에는 각 부서의 대표들이 상주한다. 민원 접수 즉시 다양한 부서의 협조가 가능하다. 창구 직원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책임을 지게 한 것도 처리 시간을 줄이는 데 한몫했다. 절차에 따라 차장, 과장까지 올라가며 결제에 소요되던 시간을 최소화한 것이다. 이전에 일주일씩 걸리던 민원 처리 소요 시간은 2시간으로 줄었다. “예전에 1층 민원실에는 27종의 민원 처리만 가능했습니다. 지금은 3백 종의 민원을 취급하죠. 담당자도 30명에서 60명으로 늘었습니다. 창구 직원에게 처리부터 책임까지의 권한을 위임했죠. 각 부서의 주요 대표선수들을 모아놓은 곳입니다.” OK민원센터는 고객 행정 개선의 일환이다. 서초구는 경영 행정, 세계 행정에도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경영 행정이란 간단히 말해서 ‘돈을 아끼는 것’입니다. 대회의실을 비롯해 업무 절차상 문서를 없애고 영상을 이용해 회의를 진행하는 것도 대표적인 예죠.” 서초구청의 대회의실은 현대적으로 리모델링됐다. 화이트 스크린과 프로젝터를 이용, 문서 없는 회의가 가능하다. 각각의 자리에는 LCD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다. 문서 생산을 최소화해서 경비를 절감한다는 것은 이해가 갔지만, 장비를 갖추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보였다. “대회의실 정비 이후 1년에 1억의 경비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장비를 갖추는 데 쓴 비용은 1년 만에 충당됐죠.” 서초구청의 자원봉사제도도 주목할 만하다. 변호사, 법무사, 세무사, 건축사 등의 전문가가 각 요일을 담당해 구민을 대상으로 무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월요일은 법률, 화요일은 세무, 수요일은 건축, 목요일은 부동산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세계 행정은 ‘함께 가자’는 의미입니다. 자원봉사가 대표적이죠. 프로골퍼를 섭외해서 강사단을 구성해 무료로 강습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체육, 예술, 의학 등의 분야도 마찬가지로 진행하고 있죠. 10개 분야 68개팀, 3천1백 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반인이 프로선수에게 강습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강습에 참여한 구민들은 자발적으로 강습비를 걷어 구청에 전달했다. 이렇게 모인 1천7백만원을 불우이웃 돕기에 썼다. 다른 자원봉사도 마찬가지다. 자원봉사로 생긴 수익금은 관내 불우이웃 돕기에 쓰이고 있다.국제 명품 도시로의 도약 서초구청은 전 세계 40개국 1백 개 도시의 한인회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한인회에서는 현지 자료를 서초구에 보내주고, 서초구에서도 한국의 정보나 서적 등을 지원한다. 서초구 홈페이지는 최근 20개국 언어로 번역됐다. 한인회에서 자발적으로 번역 작업을 도왔다. 현지 2세들의 교육과 정보 공유를 위한 작업이다. “그제는 터키 한인회장이 한국을 다녀갔습니다. 공책을 선물로 보내드렸어요. 최근에는 터키 이스탄불과 자매결연을 맺었습니다. 해외 한인회가 현지에서 힘도 있고, 정보력도 빨라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뉴욕의 맨해튼과 동경 스기나미구와도 결언을 맺었습니다.” 해외 한인회와 각 도시들과의 자매결연과 더불어, 구청장이 직접 해외를 둘러보며 느낀 점도 행정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 연말과 올 초까지 유럽 7개국을 돌아본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한국에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또 지켜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이탈리아 두오모 성당을 보고 놀랐습니다. 짓는 데만 4백 년이 걸렸죠. 5백 년이나 된 건물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러 오는 관광 상품이 됐습니다. 바로 그런 것이 명품이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비싸고 겉모양새가 화려하다고 해서 명품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역사의식과 철학은 명품의 필수 조건이다. 그는, 지금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서초구의 여러 계획들, 즉 방배동과 고속터미널의 개선 계획이 단순한 재개발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1백 년이 지나도 가치가 있는 곳으로 만들 겁니다. 40년, 50년이 걸리더라도 역사와 철학을 담아낼 수 있는 ‘명품’으로 만들 계획이에요. 제 임기와는 관계없습니다. 다음 구청장이 오더라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기반 사업을 튼실히 해야죠. 한강과 어우러지는, 서울시 전체와 조화되는 명품이 될 겁니다.” 청계천 개발 프로젝트의 핵심이었던 그는 청계천 프로젝트가 행정상, 그리고 경영상으로는 성공했지만 문화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한다. “환경 복원, 교통, 비용 절약 측면에서는 성공입니다. 주변 상권도 활발해졌죠. 세계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명품이라고 하기엔 모자라는 점이 있어요. 너무 빨랐죠.” 1%의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 그 1%에 담겨 있는 것은 역사에 대한 이해와 철학이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의 비전은 그 1%에 있다. 한국에서만이 가능한, 서울이기에 할 수 있는 명품 도시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다.가족에게는 미안한 점이 많은 아버지 ‘불도저’라는 별명답게 그는 취임 1년 만에 많은 것을 개선했다. 그의 리더십은 결심한 일은 과감하게 추진하면서도 구민과 구청직원에 대한 사려 깊음을 잊지 않는다. 하지만 가정에는 미안한 점이 많다. “집에서는 그렇게 못합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행사로 지쳐 들어가는 데다 주말에도 행사가 많아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요. 가족들에게는 미안하죠.” 박성중 구청장의 아내는 유치원 원장이다. 1백50여 명의 어린이와 17명의 식솔과 함께 유치원을 꾸리고 있다. “가정일은 집사람이 거의 맡고 있어요. 아무래도 경영을 하다 보니 빨라요. 집도 아내 앞으로 돼 있죠. ‘나중에라도 차이면 큰일인데, 내 이름으로 바꿔야지’하고 농담을 하죠. 하하.” 짬이 나면 등산을 한다. 검도와 테니스도 그의 체력을 유지시켜주는 중요한 취미 생활이다. 지난 91년부터 96년까지 검도를 배워 지금은 공인 2단이다. 기억하고 싶은 일이 있는 날은 일기를 쓴다. 그는 지난 2006년 가을 한국수필가협회가 발간하는 「한국수필」에 두 편의 수필로 등단한 수필가이기도 하다. 일기뿐 아니라 메모도 습관이 됐다. 특히 여행을 할 때는 현지와 비교해서 행정상 개선할 점이 떠오르거나 배워야 할 점이 있으면 수첩을 펼쳐 메모를 한다. 그의 수첩에는 검정 글씨로 빼곡하게 여행을 하며 느낀 점과 잊어서는 안 될 정보들이 적혀 있었다. “두바이에 가니까 공항에서 짐이 엄청 빨리 나오더라고요, 공항 면세점도 24시간 열고, 출구에도 면세점이 있는 공항은 처음 봤어요.” 시간이 없어 공식적인 업무가 아니면 외국에 나가는 일은 거의 없지만, 그는 항상 공부하는 마음으로 여행한다. 책을 읽는 것도 견문을 넓히는 좋은 방법이지만 눈으로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영감이다. 마지막으로 ‘명품’을 강조하는 그에게 물었다. 서초구는 다른 구에 비해 세수가 높은 자치단체다. 한마디로 돈이 많은 부자 자치단체라는 뜻이다. 다른 자치단체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우려는 없을까. “발전 격차는 있게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쪽은 먼저 진행이 되어야지요. 하지만 서초구가 많은 돈을 쓰고 있지는 않습니다. 세수의 97%는 다른 곳으로 보내고 있죠.” 서초구가 직접 집행하는 예산은 전체 세수의 3%라고 한다. 1년 세금 5조2천억원 중 서초구에서 쓰는 세금은 1천3백억원이다. 4조2천억원은 국가에, 8천7백억원은 서울시에 보내 예산이 부족한 다른 자치단체에서 쓰도록 하고 있다. 부자 구청 서초구라서 명품 운운할 수 있다는 것은 편견이라는 뜻이다. “지방자치 12년입니다. 하지만 아직 뿌리가 내렸다고는 할 수 없어요. 더 발전되고 뭔가 선도할 수 있는 서초구로 만들고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제도, 관습, 법에 묶여 발전이 더딘 측면이 있어요. 흐르지 못하고 있죠. 타성에 젖어 있으면 안 됩니다. 과감한 혁신을 실천해야 해요.”인터뷰를 마치고 사진 촬영이 이어지자 그는 어색해했다. 포토그래퍼의 카메라 앞에서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인터뷰에서 거침없던 언변과 ‘불도저’라는 그의 별명을 생각하니 그의 어색한 포즈가 인간적으로 느껴졌다. 그와 함께 나온 언론홍보과 직원들은 ‘구청장님, 좀 자연스럽게 웃으세요’라며 어색해하는 그를 보고 신나게 웃었다. 하지만 박성중 구청장의 얼굴은 내내 어색하게 미소 짓고 있었다. “아이디어는 1의 노력, 구체적인 계획은 10, 실천은 100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금 이뤄진 성과들은 얼마든지 말할 수 있지만 앞으로의 계획은 말을 아낍니다. 실적을 가지고 말해야죠.” 서울을, 서초구를 세계적인 명품 도시로 만들고 싶은 그의 꿈, 하나하나 실천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믿는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같이 만들어가면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바쳐서 만들고 싶어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할 수 있어요.” ■ 글 / 정우성 기자 ■사진 / 박형주
- 워킹 운동 펼치는 서초구청장 조남호
- 2004. 04. 01 화제
- “자연 개발한다고 훼손하면 복원 비용만 더 들어요” 환경운동은 시민운동가만 한다? 아니다. 관료도 한다. 할 수는 있겠지만 설마…. 정말 환경운동을 구 행정의 1순위로 여기는 구청장이 있다. 서초구 조남호 구청장이 그다. 산책 코스를 개발하고 산의 무분별한 훼손을 막기 위해 직접 땅을 매입하는 트러스트 운동까지 벌인다. 별난 구청장, 아니 정말 멋진 남자 조남호 구청장을 만나봤다. 지자체의 환경운동 모범 사례 환경은 생명이다. 생명을 지키는 일은 결국 우리를 살리는 일임에도 개발 공약에 치이고 우선 순위에 밀려난다. 지금까지 우리의 정책은 그러했다. 더군다나 중앙집권에서 지방자치로 행정 체계가 바뀌면서 ‘난개발’로 대별되는 제멋대로 개발이 우리 환경을 최악으로 ‘리미트’시키고 있다. 우리의 산은 천공되고 관통되면서 치유 불가능의 장애를 입었고, 우리 하천은 각종 오염과 개발로 동맥경화 증상을 보이고 있다. 결국 개발 이익은 한때의 편의가 될 뿐, 영원으로 이어져야할 생명들에게 불치의 한만 남기고 있다. 이런 때, 환경과 생명을 구 행정에 연결시킨 지방자치의 수장이 있다. 조남호 서초구청장이 그다. 특별시에서도 잘 사는 구로 손꼽히는 그곳에서는 개발 정책보다는 환경 정책을 우선시한다. “아일랜드의 더블린과 같은 주민 건강형 워킹코스(Walking Course)를 개발하려고요. 한마디로 구청이 주민들에게 건강을 파는 회사로 여겨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한강과 우면산, 예술의 전당 등 관내 산과 강, 역사 문화 명소를 연결하는 ‘워킹프로젝트’를 3월 시작했습니다. 워킹 프로젝트를 내실 있게 추진해 올해를 건강 원년의 해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이런 사업은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 서울 서초구에서 처음 개발되고 시행되는 것이다. 조성되는 걷기 코스는 ▲서초구 전역을 관통하는 중·장거리 코스(4∼8㎞) ▲동 단위의 단거리 생활형 코스(2∼3㎞) 18곳 ▲주요 문화유적지를 잇는 역사 문화 탐방코스(15㎞) 1곳 등 모두 24개 코스로 돼 있다. 구는 코스의 노면을 우레탄 등 탄성제 포장제로 교체해 걸을 때 무릎·허리의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코스마다 맨발로 걷는 거리 등 테마구간도 조성된다. 버려지는 전력 케이블 포장 바닥판을 보도에 설치해 방향, 위치, 거리, 소요 시간 등을 써 넣을 예정이다. 도중에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나무 벤치 등 시설물을 곳곳에 설치할 것이다. 구는 주민은 물론 교육청과 기타 관공서,기업체 등의 걷기 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학생들이 역사 탐방로를 걸은 후 탁본을 제출하면 도서·문화상품권이나 기념 배지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만 65세 이상 노인들이 걷기 프로그램에 참가할 경우, 만보기를 나눠주고 구 보건소에서 실시 중인 건강 진단과 치아 관리 등도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지역 내 자연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트러스트’ 운동을 펼치고 있다. ‘내셔널 트러스트’운동을 원용한 것인데, ‘토지공유화운동’으로 이해하면 된다. 한마디로 개발 위험에 처한 자연과 문화유산을 시민 또는 국민 모두의 자산으로 공유·보존해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자는 운동이다. 영국의 경우 이 운동이 이미 100여 년 전부터 시작되어 현재 전 국토의 1.5%와 해안지역의 17%를 내셔널 트러스트가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운동을 시민단체나 환경단체가 주도하는 자연보전운동으로만 인식하고 있을 뿐이다. 서초구는 이를 특화하여 지자체가 직접 주도하고 나섰다. 우면산 트러스트 운동으로 불리는 이 운동을 벌인 직접적인 이유는 지역 내 대표적 자연환경지역인 우면산의 훼손 위기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우면산 산자락에 아파트 건립 움직임이 일고 있어 이 산을 주민 공동의 재산으로 만들어 개발과 훼손을 막아야겠다는 것이다. “왜 구청장이 직접 나서서 하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러나 행정기관이 구심점이 되어야 주민들도 신뢰감을 갖고 동참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여전히 우리 사회는 개발 이익을 목적으로 자연을 훼손하고 이를 복원하기 위해 다시 재원을 투자하는 모순이 이어지고 있어요. 앞으로 자연 경관을 훼손하는 어떠한 개발 행위도 주민과 힘을 모아 대처할 작정입니다. 자연을 보전하는 일은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 먼저 생각할 일이거든요. 이는 곧 지역 사랑이며 국가를 위해 우리 가 행해야 할 의무인 거죠.” 지역 주민과 단체, 기업체 인사 등과 함께 이미 ‘우면산 트러스트 창립준비위원회’를 발족했고, 지금은 우면산 땅 매입을 위한 기금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말만 거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도 다부지게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위원회는 기금이 모이면 우선 개발업자들이 아파트 건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우면산 자락(남부순환도로 예술의 전당~서울시교육원 입구)의 도로와 접한 약 9천 평 규모의 땅을 매입할 작정이다. 산자락에 아파트를 지으려면 도로 주변을 진입로로 확보해야 하므로 미리 이 일대의 땅을 매입하면 진입로 확보가 어려워 아파트 등 대형 건물의 신축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이 운동에는 창립준비위원회 공동상임대표인 송정숙(전 보사부 장관)·김기수(전 검찰 총장)·유상옥(코리아나화장품 회장)씨를 비롯해 재계와 학계, 종교계, 언론계 지도자 19명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회원은 700명에 이른다. 이 운동이 성과를 거두면 초등학교 아이들이 30분만 걸으면 소풍 장소인 우면산에 도착할 수 있고, 새소리가 들리는 숲속에서 가재도 잡을 수 있게 된다. 건강한 구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여기에만 머물지 않는다. 병원의 사각 시간대를 보건센터를 이용해 야간진료센터로 만들었다. 적어도 서초구에서는 동네 병원문이 닫힌 시간, 아이 몸이 불덩어리가 됐을 때 전전긍긍하는 부모들을 찾을 수 없게 됐다. 지난해 3월 개설됐는데, 진료 사각 시간대인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또한 외국인 노동자에게 서초보건소는 외국인 노동자 진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동포를 비롯해, 필리핀·방글라데시·말레이시아·베트남 등지에서 온 노동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일요일 오후 2∼5시에 운영되며 매주 80여 명이 무료 진료를 받고 있다. 이런 관심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서초구청장으로 새롭게 벌인 일 중 하나가 서초구 내에 프랑스 마을인 서래마을을 조성한 것이다. 한불정보센터를 설치한 것은 물론 등산 프로그램, 프랑스 영화제, 불어 강좌를 진행해 프랑스인과 서초구민 간의 교류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런 점이 인정되어서인지 프랑수아 데스쿠엣 주한 프랑스 대사로부터 그 나라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았다. ‘레지옹 도뇌르’는 1802년 나폴레옹 1세가 제정한 것으로 국가에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주는 훈장이다.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조남호 서초구청장을 ‘우리 프랑스 마을의 시장님’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최초와 최선의 구 행정은 오비이락(烏飛梨落)의 횡재는 아니다. 구청이 주식회사로 거듭나려는 노력은 행정의 중심을 구청장이나 간부가 아닌 구민으로 환원하려는 21세기 시민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글 / 강석봉 기자 사진 / 전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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