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893 건 검색)
-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선수단 ‘화려한 귀국’
- 2025. 02. 15 21:53스포츠
- ... 마친 우리나라 선수단이 15일 귀국했다. 최홍훈 선수단장을 비롯한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선수단 본진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금메달을 건 여자 컬링 대표팀의...
- 북한 동계 아시안게임 선수단, 중국으로 출발…메달 획득 여부 주목
- 2025. 02. 06 09:51정치
- ...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페어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북한 선수단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위해 중국으로 출발했다. 북한은 이번에 기존보다 적은 3명만...
- 동해시 “전지훈련 선수단에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팀당 최대 400만 원의 체재비 지원
- 2025. 01. 12 10:37사회
- ..., 음료, 간식, 휴게용 천막 등 훈련경비 일부를 지원한다. 4박 5일 이상 체류하는 전지훈련 선수단은 훈련경비와 함께 체재비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동해시는 체류 기간과 인원에 따라 1팀당 최대...
- 전지훈련선수단동해시체재비
- 장애인 스포츠 선수단 운영하며 ‘훈련 버팀목’ 역할
- 2024. 12. 30 20:11 보도자료
- ...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애경케미칼은 장애인 선수들을 직접 고용해 구성한 장애인 스포츠 선수단을 운영하면서 스포츠를 통해 장애인들의 권익 향상과 사회 참여를 돕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소속...
- 애경케미칼
스포츠경향(총 768 건 검색)
- 도쿄로 향한 LA 다저스 선수단, 전세기 안에 특별한 선물이?…오타니 아내와 반려견 데코이가 준비했다
- 2025. 03. 13 12:18 야구
- 오스틴 반스 아내 니콜 반스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 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일본 도쿄로 떠난 LA 다저스 선수단은 비행기에 올라탔다가 깜짝 선물을 발견했다.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13일 “다저스 전세기에 오타니 쇼헤이의 부인 마미코 씨가 서프라이즈 선물을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라고 전했다. 각 좌석에는 마미코와 오타니의 반려견 데코이의 이름이 새겨진 선물이 놓여있었다. 마미코가 다저스 선수들의 아내들에게 전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편지에는 “일본으로 멋진 여행에 함께 할 수 있으면 좋았겠는데, 내가 태어난 나라를 탐험하면서 멋진 시간을 보내주시면 좋겠다”라며 “모두에게 작은 선물 가방을 정리해봤다. 안전한 여행을, 최고의 시간을 보내달라. 사진을 많이 찍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기를 응원한다”라고 적혀있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과자들은 물론 인기 캐릭터 ‘헬로 키티’의 상품들도 들어있었다. 토미 애드먼의 아내 크리스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함께 “우리의 비행을 위해 준비해준 귀엽고 맛있는 것”이라는 문구를 함께 올렸다. 포수 오스틴 반스의 아내도 “기내에서 이런 환영은 얼마나 귀여운가”라며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오타니의 아내 마미코는 이번 도쿄행 비행기에 동행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지난 12월 말 “작은 루키가 우리 가족으로 곧 합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저스는 18~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컵스와 개막시리즈를 치른다.
- 이강인(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또 등장! “맨유, 630억 지불 고려. 선수단 강화 목표”···PSG 방출설 이어 이적설까지 끊이지 않는다
- 2025. 03. 10 04:30 축구
- redtintedviewz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입지가 좁아지며 방출설이 돌고 있는 이강인(24)이 다시 한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연결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스페인 언론 ‘스트라이커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맨유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선수단을 강화하길 원하고 있으며 이강인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선수 중 하나다”라며 “이미 1월에도 영입 가능성이 있었으며, 다른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에게도 알려진 선수다. 현재 PSG는 4,000만 유로(약 630억 원)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고, 맨유는 금액 지불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 Getty Images 최근 불거진 방출설과 맞물려 흥미로운 소식이다. 지난 7일, 프랑스 ‘풋01’은 “올여름, PSG는 이강인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이강인은 PSG에서의 생활을 끝내고,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 아래 이강인은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주로 조커로 활용됐으며 최근 출전 시간이 짧아졌으며 치열한 경쟁에서 밀려났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의 입지가 좁아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올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이강인은 선발 기회를 잡으면서 주전에 가까운 축에 속했다. 하지만 점점 중요한 경기에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아예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이강인. PSG 홈페이지 그런 가운데 맨유와 다시 한번 연결됐다. 이강인은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EPL 빅클럽들과 뜨거운 이적설이 불거졌었고 맨유는 그중 한 팀으로 거론됐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매각을 고려하면서 이들의 대체자로 이강인을 데려오는 데 관심을 보였었다. 물론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었고, PSG 역시 이강인을 절대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실하게 표명하면서 단순한 이적설로 일단락됐었다. 하지만 다시 맨유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EPL 이적설이 불거지고 있다. 물론 아직 공신력 있는 매체나 언론, 기자가 다룬 소식이 등장하진 않으면서 주목할 만한 소식이 아니긴 하지만 어쨌거나 그만큼 이강인의 입지가 매우 불안하다는 얘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강인. Getty Images
- 김승규의 알샤밥, 3개월 치 급여 155억 체납…선수단은 훈련 불참
- 2025. 03. 05 11:07 축구
-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김승규. 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가 소속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클럽 알샤밥이 선수단 급여 3개월 치를 밀렸다. 현지 언론 알리야디야 등에 따르면 체납된 급여 총액은 약 4000만리얄(한화 약 155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사태는 지난 3일(현지시간) 선수단의 훈련 거부로 이어졌다. 구단 경영진이 2월 말까지 임금 체납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않자 선수들이 단체 행동에 나선 것이다. 선수들은 구단 사무국을 방문해 항의했고, 파티흐 테림 감독과 면담 후 훈련장을 떠났다. 무함마드 알만잠 구단주는 최근 둠막과의 경기 전 선수단에 3일까지 급여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지키지 않았다. 알샤밥은 1947년 설립된 명문 구단으로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다. 과거 송종국(2010~2011), 곽태휘(2012), 박주영(2014~2015) 등 한국 선수들이 거쳐 갔으며, 현재는 체코 레전드 파벨 네드베드가 단장을, 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출신 야닉 카라스코가 주장을 맡고 있다. 23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12승 3무 9패, 승점 39점으로 6위를 기록 중이다. 김승규는 2022년 여름 알샤밥과 3년 계약을 맺고 사우디 무대에 진출했다. 첫 시즌에는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34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 4위에 오르며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았다. 두 번째 시즌 도중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해 대표팀 훈련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긴 재활 끝에 지난해 8월 그라운드에 복귀한 김승규는 복귀 약 2개월 만인 10월 알 오로바와의 리그 경기 중 다시 같은 부위를 다쳐 장기간 결장 중이다. 현재까지 알샤밥에서 총 69경기에 출전했다.
- “영원한 것 없다” 낙담한 펩, 맨시티와 결별?···“NO, 남는다” 선수단 대대적 개편 예고
- 2025. 02. 21 11:15 축구
-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20일 유럽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탈락에 크게 낙담했다. “영원한 것은 없다”며 현재 맨시티의 전력 약화를 인정했다. 일각에서는 올 시즌 뒤 그가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왔으나, 그는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 뒤 대대적인 팀 개편이 예상된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0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4-25 UCL 1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27)에게 세 골을 내주며 1-3으로 졌다. PO 1차전 안방경기에서 2-3으로 졌던 맨시티는 1, 2차전 합계 3-6으로 밀려 PO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군 사령탑 생활을 시작한 FC 바르셀로나(스페인·2008∼2012년)와 바이에른 뮌헨(독일·2013∼2016년)을 거쳐 2016년 7월부터 맨시티를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지휘봉을 잡은 모든 팀을 정규리그 정상으로 이끈 그는 UCL에선 매번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세 차례 우승을 기록했다. 2022-23시즌엔 맨시티의 창단 첫 챔스리그 우승을 이뤄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합쳐 3관왕을 달성했다.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20일 유럽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패한 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하지만 이번 시즌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추락하고 있다. 5연패를 노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이날 현재 4위에 자리해 있고, UCL,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에선 중도에 탈락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 로드리가 장기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핵심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등이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면서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를 겪으면서 팀 전력이 떨어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우리는 아주 뛰어난 팀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후 팬들 사이에선 과르디올라 감독이 시즌 뒤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왔다.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2년간 재계약했지만, 올 시즌 성적에 낙담한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이며 맨시티와 결별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20일 유럽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고개를 떨구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네, 네, 저는 맨체스터 시티에 남을 것”이라며 중도 사퇴설에 선을 그었다. 맨시티 경영진도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한 신임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시즌 뒤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은 “더 브라위너, 잭 그릴리시, 실바, 코바치치, 귄도안, 에데르송 등 7명을 내보내고 물갈이를 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임대를 떠난 카일 워커도 복귀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등 대대적인 개편에 대해 ‘맨시티의 새로운 5.0 버전’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주간경향(총 3 건 검색)
- [북한읽기]베이징 올림픽 선수단 ‘사상 최대’(2008. 05. 14)
- 2008. 05. 14 정치
- 메달 10개 이상 획득 목표… 유도 계순희에 금메달 기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베이징 올림픽 해외 성화 봉송이 끝났다. 남한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도중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중국 당국의 티베트 사태 유혈 진압으로 인해 성화가 중도에 꺼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남한에서도 일부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행사로 인해 양국의 정부 관계자들을 당혹케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구 상에서 유일하게 성화 봉송 행사가 아무 탈 없이 끝난 나라가 있는데, 바로 북한이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평양에서 성화 봉송 행사가 이뤄졌다. 평양에서의 성화 봉송은 양국 국기가 게양되고 국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성화 봉송 출발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장인 주체사상탑 광장에는 북한의 인공기와 중국의 오성홍기, 베이징 올림픽기를 든 평양 시민, 중국 유학생, 화교 등 1만여 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형제의 나라’ 답게 북한 수뇌부도 총출동했다. 헌법상 최고 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박학선 조선올림픽위원장, 박병종 평양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모습을 보였다. 평양 시민 열렬한 환호 속 성화 봉송 남한의 인천공항에서 공수된 성화는 평양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봉송됐다. 성화 봉송의 첫 주자는 1966년 런던 월드컵 주역인 박두익이었다. 성화는 주체사상탑을 출발해 조중 우의탑→중국대사관→김일성 광장→천리마 동상→개선문을 거쳐 김일성 경기장에 도착했다. 1999년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마라톤 우승자인 정성옥이 대미를 장식했다. 성화 봉송로 주변으로 환영을 나온 평양 시민들은 꽃술을 흔들며 성화 봉송 주자들을 응원했다. 성화 봉송이 성공리에 끝난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각별한 관심 덕분이었다. 김 위원장은 성화 봉송로를 아스팔트로 새로 포장하고 물청소까지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 여세를 몰아 베이징 올림픽에 역대 올림픽 중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리경일 북한 체육지도위원회 국장은 “현재 50여 명의 선수가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고 5월 말이면 60명 이상이 출전 자격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북한이 가장 많은 선수단을 내보낸 것은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으로 선수 65명이 참가했다. 리 국장은 “평양과 베이징의 시차가 1시간밖에 나지 않아 유리하지만 33℃ 이상 높은 기온이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메달 10개 이상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여자 유도 57㎏급의 계순희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에 가장 가까이 가 있다. 계순희는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여자 48㎏급 결승에서 당시 84연승을 달리던 일본의 유도 영웅 다무라 료코를 꺾고 북한 유도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57㎏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북한이 올림픽에 최초로 출전한 것은 1964년 도쿄 올림픽이지만 국가올림픽위원회(IOC)의 출전권 박탈로 실질적으로는 1972년 독일 뮌헨 올림픽부터 출전했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은 뮌헨 올림픽 사격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지금까지 많은 올림픽 영웅을 배출해왔다. 계순희를 비롯해 체조 안마의 배길수(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의 김일(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등이 그들이다. 북한이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체육을 통해 집단주의 정신을 함양하고 신체 발전을 통해 노동력과 국방력을 강화시킨다는 독특한 사회주의 논리에서 비롯했다. 하지만 지금은 점점 더 궁핍해지는 경제력 때문에 북한 체육의 위상이 많이 떨어져 있다. 남한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종합 10위권 이내를 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 북한읽기
- [커버스토리]은메달 따고도 우는 한국선수단(2007. 05. 29)
- 2007. 05. 29 사회
- 승자독식의 나라 | 스포츠·대중문화 ‘아무도 2등은 기억하지 않습니다.’ ‘1등이 아니면 살아남지 못하잖아요.’ 오래전 광고지만 이 비정상적인 카피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와 같은 1등 독식, 1등 지상주의가 가장 판치는 곳이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의 세계다. 올림픽에서는 은메달 숫자가 아무리 많아도 금메달 하나를 이기지 못하고 등수에서 밀린다. 그동안 올림픽 결승전에서 분패한 한국선수단이 통곡하는 모습은 외국인들에게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동메달을 받고도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르는 다른 나라 선수들과는 너무나도 다른 부끄럽고 안타까운 모습. 외국인들은 휘둥그레진 눈으로 말한다. “은메달도 소중한데 왜들 저러지?” 이는 1등만 살아남는다는 인식이 지나치게 확산된 결과이며, 금메달 수상자에게 주는 엄청난 특혜 때문이다. 특히 1등의 이미지가 확고해지면 얼마간의 부침은 이 이미지를 깨뜨리지 못하고 특혜를 유지시킨다. 그 예는 최근 빙상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피겨스케이팅의 ‘공주’로 통하는 김연아(17)와 스피드스케이팅의 이강석(23). 두 선수는 지난 3월 나란히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와 세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참가해 각각 동메달과 금메달을 땄다. 이강석은 남자 5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지만 지난해부터 ‘국민여동생’ 신드롬을 이어온 김연아의 그늘에 가리고 말았다. 최근엔 이 두 선수에 대한 대한빙상연맹의 편파 지원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연맹이 김연아에게 지원한 금액은 총 1억1350만 원에 달했고, 올해에도 지난 3월까지 2000만 원을 지원했다. 또한 이번 캐나다 전지훈련 후에 50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반해 이강석에 대한 올해 지원은 무일푼이다. “세계신기록을 세워도 여전히 나는 찬밥”이라는 그의 볼멘소리는 당연했다. “한국을 열광시키고 국민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어 특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빙상여맹이 밝힌 김연아는 최근 매니지먼트사를 IB스포츠로 바꾸면서 계약금 5억 원을 받았고, 앞으로 광고를 통해 스폰서를 많이 확보할 전망이다. 체육계나 광고계나 1등 독식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스포츠계의 1등은 그 이미지 탓에 피곤하기도 하다. 지난 3일 끝난 제41회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고교야구 스타 서울고 이형종(18) 투수가 그 예다. 서울고가 9-8로 앞선 9회 말, 동점타를 허용한 직후부터 울기 시작한 이형종은 끝내기 안타를 맞기까지 계속 울먹이며 공을 던졌고,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TV 화면에 비친 그의 모습은 야구팬과 시청자들에겐 감동이었다. 하지만 그의 눈물은 왼쪽 골반뼈 부상으로 인한 통증과 에이스로서의 책임감, 그로 인한 부담감이 한데 섞인 통곡이었다. 잠실학생수영장에서 훈련을 했던 수영 영웅 박태환이 수시로 찾아오는 방송 카메라와 팬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훈련지를 경기 성남의 국군체육부대로 옮긴 것이나, 승률 5할 아래로 떨어져 ‘에이스’ 이미지를 구기고 있는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의 선동렬 감독이 인터뷰를 피하는 것도 1등에 몰려 있는 관심의 반증이다. 승자독식의 구조는 방송(연예)에서도 확고하다. 브라운관에서는 아침부터 심야까지 인기와 관심을 독점한 스타들이 종횡무진한다. 승자 독식의 구조는 방송(연예)에서도 확실하게 구축되고 있다. 지상파, 위성, 케이블TV는 아침부터 심야시간까지 인기와 관심을 독점한 스타들이 종횡무진한다. 대중문화전문가 배국남씨는 “소수 스타들의 브라운관 독점 속에 다수 들러리들의 처절한 생존 몸부림이 우스꽝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곳이 바로 방송”이라고 지적한다. 한 연기자가 연기의 특색과 차별화 없이 방송 3사의 드라마에 얼굴을 내미는 것이나, 영화의 작품성과 완성도와 상관없이 스타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오락·교양 프로그램들이 앞다투어 출연 스타를 불러 광고와 홍보의 장을 마련해주는 것 모두 1등이나 승자에 대한 특혜라는 지적이다. “지나친 스타 공화국의 폐해는 독창성과 실험성의 존립 기반을 무너뜨려 방송을 획일화하고, 방송 프로그램과 대중문화의 하향 평준화를 가속화한다”고 비판한 그는 “무엇보다 실력 있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연예인(지망생)들의 대중문화계 진입을 봉쇄하는 불공정의 극치”라고 혹평했다. 결국 수요층인 대중들에게는 질 낮은 대중문화의 소비 강요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림픽에는 금, 은, 동이 있고, 각종 경기에도 1, 2, 3등이 있다. 또한 연말 각종 연예대상은 다양한 분야를 만들어 많은 수상자가 나오도록 장치해두고 있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금메달과 1등, 대상에만 집중한다. 규칙을 어긴 선수는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퇴장을 당하는 것이 스포츠이지만, 현실에서는 1등에게 ‘봐주기’ 등의 특혜를 주고 있는 것이다.
- 표지 이야기
- [초점]북한 선수단 평양 회항(2003. 08. 28)
- 2003. 08. 28 정치
-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북한의 돌발적인 불참 시사로 또 하나의 악재를 만났다. 지하철 참사-홍보 부족으로 가라앉아 있던 대회 분위기는 8월 21일 개최를 앞두고 서서히 달아올랐으나 다시 차갑게 식고 말았다. 개막 5일 전까지만 해도 예상하지 못한 악재였다. 북한은 당초 8월 17일과 18일 민항기를 이용, 선수단과 응원단을 보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첫날인 17일 아침 북한측은 출발 연기를 알려왔다. 김해공항 도착시간인 10시 10분을 불과 2시간 정도 앞둔 시점이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이 이날 오전 7시 50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기술상의 이유로 고려항공편 여객기 운항이 취소됐다'는 전통문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이날의 선수단 출발 연기 통보가 '연기'가 아닌 '불참 시사'로 이어진 것은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17일자 대변인 성명을 통해서였다. 8월 18일 북한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조평통은 남한 보수단체의 8-15행사를 비난하면서 "위험한 지역으로 우리 선수들이 가게 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조평통이 물고 늘어진 것은 서울시청 앞에서 보수우익단체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초상화와 인공기를 찢고 불태운 사건이다. 조평통은 "남조선 경찰당국은 (...) 극우 파쇼분자들의 반공화국 난동에 대해서는 일체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남한 보수 세력 길들이기' 의도인 듯 정부측은 보수우익단체의 극단 행동에 대해 북한측에 공식적으로 사과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라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은 "보수층이 친북시위에 대한 반응으로 그러는 것인데 북한이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위 중 성조기와 같이 상징물을 불태우는 과격행위가 많다는 상황을 북한이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고려대 아세아연구소 김연철 교수는 "북한측이 과거에도 자신들의 지도자 문제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해오긴 했으나 그것이 새삼스럽게 불참 이유가 될 만한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러 상황을 감안해볼 때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보수단체의 8-15시위를 핑계로 남한 보수화 세력의 발목을 잡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투신 자살 후 북한 아-태평화위가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을 비난한 데 이어 8월 17일 조평통이 또다시 한나라당을 비난한 대목은 주목할 만하다. 이날 성명에서 조평통은 "한나라당을 비롯한 극우보수 세력의 책동이 미국의 조종과 당국의 묵인하에 극히 무모하고 위험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북한이 대구U대회 불참 이유를 자신들 탓이라고 주장하자, '남남갈등을 위한 선전선동술'이라고 성토했다. 박진 대변인은 "책임전가를 위한 상투적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아직 공식적인 불참 여부를 통보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든 남측 보수단체의 시위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연철 교수는 "북한이 남한의 정치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8월 18일 남측은 판문점에서 접촉을 시도했으나 북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예정된 4대경협 합의서 발효 통지문의 교환도 이루어지지 못했다. 윤호우 기자 ho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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