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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2,242 건 검색)

안테나만 부러지게 만든다?…정부, 로컬라이저 설명 오락가락
안테나만 부러지게 만든다?…정부, 로컬라이저 설명 오락가락
2025. 01. 02 21:44사회
... 설명이다. 로컬라이저와 관련한 규정 위반 논란이 증폭되고 있지만 주무부처인 국토부가 명확한 설명은커녕 오락가락 혹은 상식 밖의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어 정부 책임론이 커지는 분위기다. 주종완...
참사콘크리트여객기제주항공무안공항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설명할경향]검찰이 경찰을 압수수색?···국조본·특수단·공조본·특수본이 다 뭔데?
[설명할경향]검찰이 경찰을 압수수색?···국조본·특수단·공조본·특수본이 다 뭔데?
2024. 12. 21 07:00사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검찰의 기관 심벌. 12·3 비상계엄 사태를 두고 각 수사기관이 경쟁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 때 출범한...
(주)한국아이오티기술원, 행정안전부 주관 설명회 참석.. CAP 기반 재난 예·경보 시스템 구축 사례 발표
(주)한국아이오티기술원, 행정안전부 주관 설명회 참석.. CAP 기반 재난 예·경보 시스템 구축 사례 발표
2024. 12. 18 14:22경제
... 가운데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지자체 재난 예·경보 구축 종합계획 및 사업 시행계획 수립 설명회’에서 통합 예·경보 플랫폼 구축 사업 사례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공통 경보...
[윤석열 탄핵 가결]조태열 장관, 미국대사 접견…탄핵안 가결 등 설명
[윤석열 탄핵 가결]조태열 장관, 미국대사 접견…탄핵안 가결 등 설명
2024. 12. 14 19:25정치
... 일본, 중국 등 주요국 대사들을 만나서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등 국내 상황을 설명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국무총리)...
조태열윤석열탄핵주한미국대사윤석열 탄핵 정국

스포츠경향(총 753 건 검색)

중국 강소성 창저우시, 서울서 문화관광 설명회 성료
중국 강소성 창저우시, 서울서 문화관광 설명회 성료
2024. 11. 20 05:56 생활
창저우시 문화관광국 제공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중국 강소성 창저우시 관광 홍보 설명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중국 비자 면제로 새롭게 여행 환경이 조성 된 열려 관심을 끌었다. 창저우시 문화관광국이 주최하고 중국문화원과 중국주서울관광소사무소가 협력한 설명회는 한국 관광객들이 창저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서울과 창저우 두 도시 간 문화 관광 분야에서 협력의 기반을 강화하며, 협력 성과를 확대하는 데 목적을 두고 양측 관광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에서는 중화 공룡원의 테마파크를 동영상을 통해 특별 홍보했고 롤러코스터 등 오락 시설외에도 공룡 화석 등 교육에 도움을 줄 콘텐츠도 다양하게 마련된 점이 참석한 내빈들이 관심을 끌었다. 또 텐무후 관광리조트 온천 등 힐링 여행 콘텐츠, 천녕사, 홍매공원, 창저우 명원, 동파공원, 췌원 등 풍성한 관광자원들도 지역에 대한 흥미를 더했다. 운하 5호 창의 지구, 문화광장, 싼바오거리 등 핫플레이스도 소개가 됐다. 창저우시 문화관광국 제공 이날 행사에는 창저우 홍보를 위해 만들어진 한중합작곡 ‘창저우, 안 보고 싶을 수 있을까’ 퍼포먼스도 펼쳐저 행사를 풍성하게 했다. 행사 관계자는 “양국의 여행 업체들은 상호 관광객 송출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협력 의사를 명확히 했다”며 “또한 한중 청년 가수들이 함께 부른 ‘창저우, 어떻게 그리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가 행사를 뜨겁게 달궜다”고 그의미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심효강 중국주대사관 참사관 겸 주한중국문화원 원장, 장뤄위 중국주서울관광사무소 소장, 조태숙 서울특별시관광협회 위원장, 서울시 관광체육국 관게자들이 참석했다. 설명회 외에도 창저우 문화 관광청 대표단은 한국 주요 관광 관리 부서와 문화관광 기업들을 방문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문화관광 장면, 신흥 문화 관광 산업, 산업 발전 방향 등 다양한 주제를 조율하고 좌담회를 진행했다. 창저우시 문화관광국
세탁 전문 기업 크린토피아, 2024년 마지막 창업설명회 진행
세탁 전문 기업 크린토피아, 2024년 마지막 창업설명회 진행
2024. 11. 07 14:01 생활
세탁 전문 기업 크린토피아가 예비 창업자를 위해 오는 9일부터 29일까지 전국 7개 도시에서 11월 창업설명회를 진행한다. 크린토피아는 매달 전국에서 창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세탁 창업 관련 정보와 컨설팅 서비스, 설명회 참가자만을 위한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11월 창업설명회는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창업설명회로, 평일 참석이 어려운 예비 창업자들을 위해 주말인 토요일 일정도 추가했다. 오는 11월 9일 부산, 대구를 시작으로, 11월 26일 서울, 11월 28일 충남, 11월 29일 대전, 광주, 대구 부산, 경남까지 총 7개 도시에서 11회 진행된다. 국내 1위 세탁 프랜차이즈 크린토피아는 지난 32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공유하고, 세탁 창업에 필요한 인사이트와 사업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초기 창업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특전도 마련했다. 창업설명회에 참석한 ‘크린토피아’과 ‘크린토피아 Multi’ 창업 희망자에게는 2024년 마지막 프로모션 혜택 제공으로, 임대료를 최대 24개월간 2400만원까지 지원하며, 코인 빨래방 창업 희망자에게는 기계대금을 최대 50% 할인 판매 제공한다. 또한 참가한 모든 가맹점 창업 희망자는 초도 물품 및 고객 증정 사은품 구매비, 마케팅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참석자 특전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창업설명회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크린토피아 창업설명회는 세탁 창업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크린토피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희망하는 장소와 시간을 선택해 접수할 수 있다. 한편, 크린토피아는 최근 리브랜딩을 통해 ‘세탁의 기준, 크린토피아’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한 차원 높은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적의 세탁 서비스를 상징하는 신규 CI를 공개하고, 서비스 명칭도 보다 간결하고 명확하게 변경하고 가맹점 인테리어도 탈바꿈했다. 크린토피아 관계자는 “자영업 폐업률이 높은 상황이나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한 사업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자사의 경우에는 점주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 이라며 “11월 창업 설명회는 올해 마지막 설명회로 예비 창업자들이 창업의 첫 동반자로 크린토피아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년이’ ‘텐트 밖은 유럽’ 라미란 사용설명서
‘정년이’ ‘텐트 밖은 유럽’ 라미란 사용설명
2024. 11. 07 09:22 연예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라미란 배우 라미란이 본업인 연기를 통해서도,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훨훨 나는 중이다. 먼저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연출 정지인 극본 최효비)’에서 라미란은 매란국극단 단장 강소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속으로 완벽하게 침투했다. 특유의 웃음기를 뺀 진정성 넘치는 라미란의 열연은 그가 극의 중심을 뒷받침하는 묵직한 무게감과 힘이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국극 단원들의 연기를 더욱 극대화시키는 데에는 라미란의 열연을 빼놓을 수 없다. 냉철한 카리스마에 따뜻한 인간미까지 지닌 강소복 캐릭터를 통해 때로는 엄격하게, 때로는 자상하게 단원들을 이끌어가며 인생 선배로서 분량 이상의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드러나는 강소복의 진면모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고 있는 것. 라미란의 활약은 연기에만 그치지 않고 tvN ‘텐트 밖은 유럽 - 로맨틱 이탈리아 편’에서도 이어진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서도 초보 캠핑러인 곽선영, 이주빈, 이세영을 이끌며 캠핑전도사를 넘어 힐링전도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식원장답게 텐밖즈에게 맛있는 음식을 뚝딱뚝딱 챙기는가 하면 길을 헤맬 때는 남다른 눈치와 센스로 멤버들에게 도움을 준다. tvN ‘텐트 밖은 유럽 - 로맨틱 이탈리아 편’ 라미란 무엇보다 ‘텐트 밖은 유럽 - 로맨틱 이탈리아 편’에서 라미란의 가장 큰 매력은 ‘라미란만의 바이브’다. 힘들고 지친 상황에서도 라미란은 자신만의 긍정적인 마인드로 텐밖즈 멤버들을 챙기고 독려한다. 일상에서도 그의 남다른 흥과 끼는 함께하는 멤버들도 지켜보는 시청자도 라미란을 따라 춤추게 만들 정도. 이렇듯 종횡무진하며 활약 중인 라미란 인기의 중심엔 그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모가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평이다. 이에 예능은 물론이고 연기에서도 거침없는 행보와 다채로운 매력을 다 보여주고 있는 라미란에 시청자들은 애정할 수밖에 없다. 한편, 라미란이 출연하는 예능 ‘텐트 밖은 유럽 - 로맨틱 이탈리아 편’은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40분에,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매주 토, 일요일 저녁 9시20분에 tvN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베이비몬스터 “GD, 데모만으로 모든 것 설명··· ‘스웨그’ 따라가려 노력”
베이비몬스터 “GD, 데모만으로 모든 것 설명··· ‘스웨그’ 따라가려 노력”
2024. 11. 01 11:57 연예
YG엔터테인먼트 그룹 베이비몬스터가 지드래곤과 협업한 소감을 전했다. 로라는 1일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첫 정규 앨범 ‘드립(DRIP)’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그 소식을 접했을 때는 당연히 엄청 놀랐다. ‘진짜냐’고 계속 여쭤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참여 해주신 만큼 열심히 활동해서 보답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조언을 들었다기보다는 데모(음원) 하나로 모든 것이 설명됐다. 최대한 배우고 그 ‘힙합’을 담으려 했다. 들어보면 우리 노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사 역시 “처음 지디 선배님의 데모를 들었을 때, 최대한 그 스타일과 스웨그 따라가려 노력했다. 일곱 명 다 같이 녹음할 때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베이비몬스터의 ‘드립’은 더블 타이틀곡 ‘드립’과 ‘클릭 클락’을 포함해 총 9곡이 담겼다. 특히 YG 특유의 힙합 바이브를 녹여낸 EDM 댄스 기반의 ‘드립’은 지드래곤이 작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일 오후 1시 발매된다.

주간경향(총 11 건 검색)

“일감 배정 알고리즘 설명, 단협에 명시하기까지”(2022. 11. 18 11:20)
2022. 11. 18 11:20 사회
ㆍ모빌리티 플랫폼업체와 첫 단협… 김주환 대리운전노조 위원장 지난 10월 26일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 한국에서 벌어졌다. 승차 호출 서비스를 운영하는 플랫폼업체 카카오모빌리티가 처음으로 노동조합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단체협약은 법으로 다 정할 수 없는 ‘일터의 질서’를 노사가 합의해 결정한 것을 말한다. 노조가 있는 사업장에서는 연례행사처럼 일어나는 일이니 대수로울 게 없다. 노사가 근로계약으로 엮여 있지 않은 플랫폼업계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이번 카카오모빌리티 노사의 단체협약 체결은 한국 전체 플랫폼업계를 통틀어도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한다. 플랫폼 중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모빌리티 서비스로 범위를 좁히면 세계적으로도 노사가 단체협약을 체결한 사례가 거의 없다. 모빌리티 플랫폼이라는 거대 산업의 노사관계에 이정표가 될지도 모를 협약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위원장이 지난 11월 15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효상 기자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이하 대리운전노조)이 카카오모빌리티의 상대방이 됐다. 구조적인 착취,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잘 알려진 대리기사들의 노조다. 기술 발전으로 가장 먼저 회사 밖으로 내몰린, 고용이 유연해질 대로 유연해진 직종이기도 하다. 한때는 한 업체에 고용돼 월급제로 일하는 대리기사들도 있었지만, 자동화시스템 도입 이후에는 뚜렷한 소속 없이 콜을 따내기 위해 여러 업체에 등록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현재는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일감을 따내는 이른바 ‘플랫폼노동자’다. 그 이름이 어떻든 ‘일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에는 틀림이 없지만 한국 법은 이들을 주 52시간 노동과 최저임금, 나아가 노동 3권이 적용되는 ‘법상 근로자’로 보지 않는다. 그런 이들이 노조를 만들고, 교섭을 하고 모빌리티 플랫폼업계에서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단체협약을 이끌어냈다. 고정된 작업장이 없어 노조로 뭉치기도 힘든 현실적 한계, 법의 미비, 정부의 방관을 딛고 플랫폼업체에 사용자로서의 책임을 지웠다. 김주환 대리운전노조 위원장(53)을 지난 11월 15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 대리운전노조 사무실에서 만나 이번 협약의 의미와 한계, 남은 과제를 짚어봤다. -카카오모빌리티와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어떤 의미가 있나. “플랫폼기업들은 기업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각종 리스크를 외부화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고용과 관련한 리스크를 외부화하려고 한다. 채용이나 노무관리는 자회사나 외부의 업체를 통해 하고 자신들은 ‘단순히 일감을 중개한다’는 포지션을 취하려고 한다. 그런 것들을 뛰어넘어 플랫폼사와 직접 단체 협상을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내에서도 거의 보지 못했던 일이다. “국내 플랫폼업계에서는 2020년 ‘배달의민족’과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의 단체협약에 이은 두 번째 노사 단체협약이 맞다. 한가지 차이가 있다면 당시 노조는 ‘배달의민족’ 플랫폼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직접 협상한 것이 아니다. ‘우아한청년들’이라는 자회사와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대리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라는 플랫폼 기업 그 자체와 체결했다. 승차 호출 서비스를 운영하는 모빌리티 기업이 직접 노동조합과 단체교섭을 해 합의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봐도 별로 없다.” 플랫폼기업들은 서비스에 필요한 핵심 노동력을 직접 고용하지 않는다. 음식배달 플랫폼은 배달기사를 고용하지 않고, 승차 호출 플랫폼은 운전기사를 고용하지 않는다. 직접 고용하는 인력이 일부 있어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적다. 대다수 노동력의 고용을 책임지지 않을 뿐 아니라 직장 밖에서 이들 삶의 최소한을 보장하기 위해 기업이 부담하는 4대 보험 등 사회보장비용도 내지 않는다. 고용 책임 또는 사회적 책임의 회피는 플랫폼기업에 단순한 비용 절감 이상의 역할을 한다. 뉴욕타임스의 2015년 조사를 보면, 플랫폼업계 경영진들은 플랫폼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할 경우 20~30%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대표적인 모빌리티 플랫폼인 우버는 2020년 연간 보고서에서 운전기사를 직접 고용할 경우 “사업과 재정 상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사업 모델을) 근본적으로 변경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고용되지 않은 플랫폼노동자는 노동권 사각지대에 놓인다. 법의 보호는 기대하기 어렵다. 기존 노동법들이 노사의 고용관계를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노사 간의 자치협약인 단체협약이 답이 될 수는 있지만, 현실에서는 이마저 쉽지 않다. 실제로 모빌리티 플랫폼 노사가 단체협약을 체결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지난해 5월 영국에서는 우버가 현지 노조 GMB를 협상의 상대방으로 인정하는 기초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분기별로 노사가 협상을 벌이기로 했지만, 핵심인 운전자의 소득 문제는 합의가 아닌 협의 대상으로 남겨 노동계의 비판을 샀다. 대리운전노조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체결한 단체협약은 대리기사가 월 2만2000원을 내면 호출을 우선 배차해주는 프로서비스의 단계적 폐지를 골자로 한다. 대리기사 처우 개선을 위한 고충처리위원회를 설치하고 건강권 보호를 위한 산업안전 지킴이를 선임하기로 했다. 핵심 과제인 대리요금, 수수료, 콜 배정 등과 관련해서는 내년 상반기 추가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의 조합원들(오른쪽)이 대리기사 호출 서비스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사측과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제공 -단체협약 체결까지 과정이 길었다. 단체협약 체결이 중요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플랫폼기업들이 기술혁신을 이야기하지만, 나는 기술혁신만으로 플랫폼산업을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플랫폼은 결국 상당히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나. 그 데이터는 대리기사뿐 아니라 모든 플랫폼노동자가 제공하고, 소비자들이 제공한다. 사실 어떻게 보면 플랫폼기업 자체는 사회 공공성이 굉장히 강한 셈이다. 플랫폼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엄청나게 많이 이야기하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건 노동자를 일정하게 고용하고 사회적으로 최소한 삶의 필요조건을 보장하는 것이다. 사회적 책임의 핵심은 다른 게 아니라 사용자 책임이라는 얘기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체협약이 필요하다.” -그간 카카오모빌리티와 소통할 창구는 없었나. “2016년부터 카카오가 대리운전 시장에 진입했다. 기존 대리운전 업체들은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입이라고 반대했다. 대리기사 대다수는 기존 업체들의 갑질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카카오가 진입해 시장을 정상화시키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카카오도 잘못된 관행을 고치겠다고 했다. 기존에 대리기사들은 업체에 수수료, 보험비, 프로그램 사용비, 출근비까지 내고 있었는데 카카오는 수수료 이외에 다른 것은 대리기사들에게 부담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일부 정상화가 이뤄졌지만, 카카오가 시장을 어느 정도 장악한 뒤에는 얘기했던 만큼 좋은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진 않았다. 기사들로부터 일정 금액을 받는 프로서비스가 대표적으로 약속을 어긴 사례다. 대리기사들과 소통을 통해 여러 문제를 해결하길 바랐지만 전혀 안 됐다. 상생 자문위원회 형식으로 노조가 현장의 요구를 전달하는 창구가 있었는데, 노조가 요구해도 반영이 안 돼 자문위원회를 탈퇴했다. 사측과 협상을 강제할 수 있는 노동조합법상 교섭이 아니고서는 요구를 반영시키기 어려웠다. 이후로는 권한과 의무가 있는 교섭을 만들기 위해 계속 싸웠다.”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이었나. “일단 전국단위노조가 되기까지만 10년 가까이 걸렸다. 노조를 만들 수 있는 노동자로 인정받기까지 그만큼 시간이 걸린 것이다. 노조 설립신고증이 나오고 나서 바로 카카오모빌리티에 교섭을 요구했다. 이번에는 카카오에서 ‘당사가 단체협약을 체결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하더라. 막상 노동자가 되니까 협상할 사용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단체협약 체결까지의 과정은 고용되지 않은 플랫폼노동자들에게 노동 3권의 보장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2005년 대구에서 처음 출범한 대리기사노조는 2012년부터 전국대리운전노조를 설립하고 전국단위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전국단위노조는 고용노동부가 교부하는 노조 설립신고증 없이 활동했다. 정부가 노조 설립신고제를 사실상 허가제로 운영해 왔기에 벌어진 일이다. 2017년에도 대리기사들은 전국단위 노조 설립신고를 냈지만, 행정관청이 법상 3일 이내에 교부해야 하는 설립신고증은 3년이 지난 2020년에야 나왔다. 노동 3권 보장이 온전치도 않았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대리운전노조의 단체교섭 요구를 ‘우리가 사용자가 맞는지 법률 검토가 필요하다’며 회피했다. 노조가 간난신고 끝에 ‘법상 근로자’ 지위를 확보하자 협상의 상대방이 돼야 할 플랫폼기업이 ‘법상 사용자’ 쟁점을 새로이 제기한 것이다. 행정 조치를 통해 양측의 교섭을 촉진했어야 할 정부는 손을 놨다. 노조는 노동위원회에 카카오 측의 교섭 해태를 시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방·중앙노동위원회는 모두 노조의 손을 들어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카카오 등 플랫폼기업의 횡포가 집중 조명된 이후에야 기류가 바뀌었다. 지난해 10월 양측은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중재로 성실 교섭을 벌이기로 하고 소 취하에 합의했다. 지난한 과정을 거쳐 체결된 이번 단체협약은 향후 플랫폼업계의 노사관계에 장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단체협약에 담긴 “회사는 배정정책과 관련해 조합에 주요 내용을 설명한다”는 대목이 대표적이다. 사실상 노조에 알고리즘을 설명할 의무를 회사에 부여한 셈이다.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는 플랫폼기업이라도 효율적인 업무 배분을 위해서는 노동력 관리가 필요하다. 기존 기업의 관리자가 하던 이 일을 플랫폼기업에서는 알고리즘이 한다. 노동자의 업무 완료 속도, 업무 중 동선을 추적하고 콜 수신 정보를 종합해 일감 할당, 가격 책정을 한다. 어떤 노동자들에게는 알고리즘이 일감 배정을 제한하기도 한다. 플랫폼 일터에서 노동자가 해야 하는 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담은 일종의 ‘취업규칙’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취업규칙은 사업장에 비치하고 노동자들에게 공개하는 게 원칙이다. 그런데 플랫폼업계는 알고리즘을 영업비밀로 보고 공개하지 않는다. 노동자로서는 수입·생존과 직결되는 알고리즘을 알지 못한 채 일터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안고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의 조합원들이 2018년 12월 카카오모빌리티 판교 사옥 앞에서 단독배차권 폐지, 요금 정상화, 수수료 인하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제공 -단체협약에 알고리즘 설명 의무가 담겼다고 봐도 될까. “배정정책이라고 담겼지만, 사실상 알고리즘을 의미한다. 노조의 최초 요구안은 노사가 추천한 전문가들로 알고리즘 검증위원회를 꾸리자는 것이었다. 알고리즘을 우리한테 설명한다 한들, 실제 일감 배분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나는지를 분석할 수가 없지 않나. 회사가 여기까지는 수용을 못 했다. 결국 회사가 알고리즘을 노조에 설명하고, 노조는 현장의 요구를 모아 전달해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알고리즘이라는 용어 자체가 친숙하지 않은데 이 복잡하고 전문적인 내용을 노동자들이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알고리즘은 대리기사들의 출퇴근 시간을 파악해 활용하는 아주 세분화된, 그것도 실시간으로 적용되는 취업규칙이다. 알고리즘이 어떻게 설계되느냐에 따라서 일을 하고,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 밥줄이 걸린 문제라는 얘기다. 배차가 어떻게 이뤄지는가에 대해서 알리는 건 플랫폼기업의 당연한 의무다.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서도 알고리즘 공개는 필요하다. 알고리즘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기사들의 비합리적인 선택이 일반화될 수밖에 없다. 예컨대 현장에서는 ‘어디 지역에 가면 콜이 잘 잡히더라’는 확인할 수 없는 소문이 돈다. 그 얘기를 듣고 기사들이 우르르 몰려가면 기사들은 일을 못 잡고,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에도 지장이 생긴다. 투명하게 공개하고 기사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도록 해야 한다. 회사는 고객들이 매기는 대리기사 별점 평가를 일감 배정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그렇지만 알고리즘에 별점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확증이 없으니 심리적인 압박을 받는다. 고객이나 기사의 확신 속에서만 합리적인 관행이 만들어지고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알고리즘은 공개를 넘어 당사자들의 참여 속에 검증하는 과정으로까지 나아가야 한다.” -지금껏 알고리즘 설명 의무를 단체협약에 명시한 선례가 있었나. “해외 사례를 봐도 단체협약에서 언급한 경우는 거의 없다. 스페인 라이더법에 관련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안다(스페인 라이더법은 노조의 알고리즘 설명 요구가 있을 시 회사가 15일 내에 답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협상 결과에는 만족하나. “아쉬움이 크다. 회사는 교섭 초반부터 임금 등은 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걸로 엄청나게 싸웠다. 기사들이 관심이 많고 절박한 사안이 대리기사 몫의 수수료(일종의 임금)였는데 정작 이 문제는 내년 상반기에 구체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일감 배정시스템이나 대리기사 몫의 수수료가 교섭대상임을 분명히 한 점은 성과다.” -열악한 플랫폼노동자는 늘어나는데 노동조건을 규율할 노사관계는 개별 노조의 뼈를 깎는 노력과 기업의 선의에만 기대고 있다. 바람직한 플랫폼 노사관계를 위한 제도적 해법이 있을까. “현재 해외 각국도 플랫폼기업에 책임을 부과하기 위해 노조의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을 보장하는 추세다. 국가는 시민이 사회안전망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보장할 책임이 있지 않나. 국가 입장에서도 플랫폼노동으로 말미암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은 노동자들과 사용자의 직접 교섭이다. 지금 민주노총이 ‘근로자’와 ‘사용자’의 개념을 정의한 노동조합법 제2조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과거에는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이 노조 설립신고증을 받기 어려웠지만, 최근엔 신고증 교부까지는 빠르게 진행되는 양상이다. 문제는 그 이후에 교섭이 잘 안 된다는 점이다. 핵심은 사용자 찾기라고 본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면 실질적으로 많은 이익을 가져가고, 사업에 대한 결정권이 있는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게 맞다. 특수고용직이든, 플랫폼노동자든, 간접고용 비정규직이든 진짜 사용자와 교섭할 수 있게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윤동호의 눈]공수처 사용설명(2020. 07. 24 16:01)
2020. 07. 24 16:01 오피니언
신제품의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제품명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다. 형사 절차에서는 물론 한국사회에서도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검찰이라는 기존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서 올해 초 국회가 여야 합의로 출시하기로 했음에도 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공수처법)의 시행일인 7월 15일을 넘겼다. 공수처의 출범 준비는 모두 마친 상태다. 공수처법에 적힌 ‘제품설명서’를 보면 신제품의 출시 절차는 까다로운데 그 성능은 미약해 보인다. 기존 제품 애용자가 대언론 홍보력을 십분 발휘하여 신제품의 부작용을 부각시키고, 경쟁력을 과대평가해 출시 전부터 지나치게 경계했기 때문이다. 먼저 공수처장 임명절차가 까다롭다. 국회에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가 설치되어야 하는데, 이 위원회에는 야당의 교섭단체가 추천하는 2명이 포함돼야 한다. 다음은 이 위원회가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중 1명을 지명하는데,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친 후에야 임명할 수 있다. 공수처장 임명과정에서 국회의 검증을 두 번이나 받는 셈이다. 공수처장과 공수처 차장을 제외하고 공수처 검사는 23명, 공수처 수사관은 40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공수처의 수사 대상인 고위공직자는 약 7000명이다. 2018년 기준, 검사는 2066명이고 검찰수사관은 5500명이다. 경찰의 수사 인원은 약 1만5000명이다. 또 공수처는 검찰·경찰과 달리 독자적인 디지털포렌식센터도 없고, 범죄정보를 수집하는 기능도 없다.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의 ‘부패범죄와 공직오남용범죄(공직범죄)’에 대해서만 수사할 수 있다. 그래서 기소권은 더욱 제한된다. 사법권력자(대법원장·대법관·판사·검찰총장·검사·경무관급 이상 경찰공무원)의 공직범죄만 기소할 수 있다. 반면 검사는 그 밖의 모든 범죄를 기소할 수 있고, 직접 수사 범위는 매우 넓다. 부패범죄, 경제범죄, 공직자범죄, 선거범죄, 방위산업범죄, 대형참사, 경찰공무원범죄, 경찰이 송치한 범죄, 이들의 관련 범죄를 모두 수사할 수 있다. 공수처에 기소권이 없는 대부분의 사건은 수사만 할 수 있는 경찰과 그 지위가 크게 다르지 않다. 공수처 검사는 피의자를 구속할 수 있는 최대 기간인 20일도 다 쓸 수 없다. 공소제기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검사에게도 시간을 줘야 한다. 공수처에 거는 기대 수준은 높다. 예민한 인권 감수성으로 인권친화적 수사를 해야 한다. 수사 환경도 달라졌다. 대형로펌의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고위공직자만 상대하면서 종전과 달리 알권리를 핑계로 피의사실 공표도 할 수 없고, 언론도 활용할 수 없다. 당분간 사법권력자의 공직범죄 척결에만 집중해 성능을 극대화하자. 그럼 국민이 지지하고 응원할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공수처의 등장 그 자체에 의미가 크다. 그래서 출시가 늦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1996년 11월 참여연대가 공수처 출범을 제안한 후 국회에서 공수처법을 제정하기까지 햇수로 25년이나 걸렸다. 조금만 더 지켜보자.
숫자로 설명 안 되는 류현진의 ‘머리로 하는 야구’(2019. 06. 10 10:01)
2019. 06. 10 10:01 스포츠
류현진의 속구 회전수는 메이저리그 투수들 중 하위 12%에 속한다. 구속은 더 낮아서, 류현진의 공 빠르기는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하위 10%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다. 류현진이 6월 5일(현지시간) 미국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원정 애리조나전에 선발 등판해 7회말 공을 던지고 있다. 7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시즌 9승을 따내며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 AP연합뉴스 카일 짐머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유망주 투수였다. 샌디에이고 인근의 라호야 고교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샌프란시스코 대학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지명됐다.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짐머를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뽑았다. 캔자스시티가 오랜 어둠의 터널을 지나 막 전력을 비축해나가던 때였다. 유망주 선택에 신중하던 시절이기도 했다. 짐머는 아주 큰 기대를 받던 투수였다. 마이너리그에서 실력을 쌓는 동안에도 언제나 유망주 순위 상위에 올라 있었다. 2016년 MLB.com의 유망주 순위에서 짐머는 팀내 2위로 평가됐다. 94마일(약 150㎞) 언저리의 속구는 구단과 팬들이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2016시즌 초반 짐머의 구속이 88~89마일 수준(약 141~143㎞)으로 줄어들었다. 경기 결과는 나쁘지 않았지만 빠르지 않은 공을 던지는 젊은 투수의 가치는 급락했다. 선수의 효율을 나타내는 각종 숫자들 메이저리그 30개 구장에 ‘스탯캐스트’라는 측정장비가 설치된 게 2015년이었다. 야구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에 대해 어마어마한 데이터가 쌓이기 시작했다. 사람의 눈으로는 구별할 수 없는 작은 움직임, 투구의 회전수, 회전각, 타구의 속도와 발사각 등이 모두 숫자로 바뀌어 눈앞에 나타났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직접 눈으로 선수를 보고 평가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그 선수를 통해 수집된 숫자들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투수가 던지는 공이 나타내는 숫자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됐다. 구속과 함께 투구의 회전수는 해당 선수의 ‘효율’을 나타내는 지표가 됐다. 카일 짐머도 새로운 길을 찾아야 했다. 캔자스시티는 성장이 더딘 짐머를 2018시즌 40인 로스터에서 제외시켰다. 구단이 짐머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는 대신 사설학원에 등록시켰다. 시애틀 인근의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은 데이터로 무장해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떠오르고 있는 사설 야구 교육기관이다. 슈퍼슬로모션 카메라와 레이더 측정장치가 투구의 세밀한 부분을 꼼꼼히 체크한다. 짐머는 지난해 이곳에서 자신의 투구를 하나하나 수정해나갔다. 숫자와 싸워가며, 그 숫자가 보여주는 방향을 향해 자신의 투구를 고쳤다. 결국 성공했다. 짐머의 구속이 한창나이 때보다 더 빠른 96마일(약 155㎞)까지 올라왔다. 데이터가 보여주는 커브의 각도도 예리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서 결과가 나왔다. 12.1이닝 동안 1점만 내줬다.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선수는 지명 뒤 7년 만에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며 캔자스시티 불펜진에 합류했다. 빅리그 생활이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짐머는 개막 후 겨우 3경기만 나섰고 2이닝만 던졌다. 2점을 내줘 평균자책은 9.00이다. 마이너리그에 내려가서도 여전히 유망주라는 꼬리표와 싸우고 있는 중이다. 2019년 메이저리그 투수에게 구속과 회전수는 과거의 승리, 평균자책점만큼이나 중요한 기록이다. 팀 전체의 결과에 영향을 받는 승리 숫자나 평균자책점보다 오히려 더 투수의 객관적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으로 여겨진다. 마이너리그 투수들은 ‘인정’받기 위해 그 숫자들과 싸운다. 투수코치 앞에서 공을 던지는 게 아니라 휴대용 측정장비를 세워두고 불펜 피칭 훈련을 한다. 기계가 알려주는 숫자가 갖는 의미가 투수코치의 ‘잘했어’라는 한마디보다 더 크다. 류현진(32)은 2019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다. 6월 5일 애리조나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9승(1패)째를 따냈다. 이날 현재 평균자책점 1.35, 이닝당 출루허용(WHIP) 0.78 등이 모두 메이저리그 1위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6월 6일 소속 기자 38명을 대상으로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후보 모의투표를 실시했다. 내셔널리그 부문에서 류현진은 38명 중 35표를 얻어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류현진은 명실상부 2019시즌 전반기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다. 그리고 류현진은 지금 메이저리그의 ‘야구’를 바꿔놓고 있다. 사이영상 모의 투표서 압도적 1위 메이저리그는 류현진의 호투를 설명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최첨단 장비로 측정한 여러 가지 숫자들은 류현진의 뛰어남을 설명하지 못한다. 류현진의 구속은 92마일(약 148㎞)이 안 된다. 평균구속이 90.5마일(약 145㎞)밖에 되지 않는다. 88~89마일짜리 속구를 마치 100마일(약 161㎞)짜리 속구처럼 자신있게 스트라이크 높은 존에 던진다. 그렇다고 ‘회전수’에 비밀이 있는 것도 아니다. 메이저리그 스탯캐스트가 측정한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 분당 회전수는 2092회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평균 회전수 2285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류현진의 속구 회전수는 메이저리그 투수들 중 하위 12%에 속한다. 구속은 더 낮아서, 류현진의 공 빠르기는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하위 10%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다. 류현진의 야구는 힘이 아니라 머리로 하는 야구다. ‘야구의 본질’에 가까운 야구다. LA다저스의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은 ‘월 스트리트’ 출신이다. 툴레인 대학에 야구 특기생으로 입학한 외야수 출신이지만 연이은 부상 때문에 선수생활을 접고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졸업 뒤 ‘베어 스턴스’라는 유명 회사에서 잘나가던 애널리스트였다. 업계 선배인 스튜어트 스턴버그를 만나 탬파베이에서 일하면서 다시 야구로 돌아왔다. 1998년 창단 뒤 2007년까지 연평균 100패를 하던 만년 꼴찌 팀 탬파베이를 2008년 월드시리즈에 진출시킨 기적의 주인공 중 한 명이었다. 탁월한 데이터 분석 능력을 통해 팀 전력을 바꿔놓았다. 2014년 다저스 사장으로 온 뒤 다저스를 새로운 스타일의 팀으로 바꿔서 성공시키는 중이다. 데이터를 통한 선수 능력 파악에 탁월한 프리드먼 사장이지만, 류현진의 호투 비결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한다. 프리드먼 사장은 류현진이 5월 31일 뉴욕 메츠전을 승리한 뒤 “류현진은 마치 흔들의자에서 공을 던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주 편안한 상태에서 투구 리듬을 잃지 않은 채 모든 공을 던진다는 뜻이다. 프리드먼 사장은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존 주변 모든 곳에 정확하게 던진다”면서 “타자들의 약점을 잘 알고 있고, 그 약점 코스에 정확하게 여러 구종을 집어넣으니까 타자들의 밸런스가 무너진다”고 설명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우리는 지금, 사이영상을 받을 수 있는 레벨의 투구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숫자로 설명될 수 없는, 탁월한 기술의 야구다. 류현진은 포심, 투심(싱커),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5가지 구종을 완벽하게 제구할 수 있다. 베이스볼사반트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은 올 시즌 이들 5가지 구종을 적절하게 섞어 던진다. 포심의 비율은 31.9%, 체인지업이 24.6%로 뒤를 잇는다. 커터 20.9%, 싱커 12.3%, 커브 10.2% 순이다. 상대 약점을 공략하는 데도 능하다. 우타자 상대로는 포심을 몸쪽 높은 곳에 찔러넣고, 싱커와 체인지업을 바깥쪽 낮은 코스에 집중시킨다. 커터는 몸쪽 낮은 곳을 향한다. 투구 궤적을 고려하면 알고도 치기 어려운 코스다. 좌타자 상대로는 커터를 좀 더 먼 쪽으로 빼면서 포심과 싱커를 몸쪽으로 붙이는 방식으로 패턴에 변화를 준다. “모든 이들에게 ‘투수 수업’ 하는 것 같다” 류현진은 6월 5일 애리조나전에서 9승째를 따낸 뒤 “나는 힘으로 압도하는 투수가 아니다. 공 한 개 한 개를 조심스러우면서도 타자들로 하여금 어렵게 느끼도록 하려고 집중해서 던진다”고 말했다. 애리조나 타자들이 류현진의 제구를 의식해 적극적으로 스윙을 하자, 그 스윙에 자신의 공을 적응시키면서 여러 개의 땅볼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땅볼을 유도했다기보다는 좀 더 스트라이크존 주변으로 가깝게 던졌고, 애리조나 타자들이 그 공을 때려서 땅볼이 많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공,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자신의 스타일을 변화시킨다. KBO리그 현대 유니콘스에서 투수로 뛰었던 뉴욕 메츠의 미키 캘러웨이 감독은 아예 류현진을 가리켜 “왼손 매덕스”라고 말하면서 “패턴을 읽을 수가 없다. 지켜보는 모든 이들에게는 일종의 ‘투수 수업’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01년 스즈키 이치로는 ‘진자 타격’으로 메이저리그에 충격을 안겼다. 체중 이동 타법으로는 메이저리그의 강속구에 대처할 수 없다는 게 정설이었다. 배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 등 거포들이 모두 제자리에서 회전을 중심으로 하는 타격을 했고, 그게 주류였다. 이치로의 새로운 타법은 메이저리그를 바꿨다. 세월이 지났고, 메이저리그의 많은 타자들은 힘을 싣기 위해 ‘레그 킥’을 사용한다. 덜 회전하고 느린 공으로도 메이저리그를 압도하는 류현진의 ‘머리로 하는 야구’가 메이저리그를 바꾸고 있는 중이다.
[북리뷰]과학이 설명 못하는 마음의 우주
[북리뷰]과학이 설명 못하는 마음의 우주(2016. 07. 18 15:16)
2016. 07. 18 15:16 문화/과학
엑시덴탈 유니버스 앨런 라이트먼 지음·김성훈 옮김 다산초당·1만4000원 원래도 비관적인 편인데 요즘 들어 부쩍 더하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절감케 하는 때 이른 폭염, 원자력발전소 밀집지역 인근에서 발생한 강도 높은 지진,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사드 배치, 여기에 몇 달째 계속된 병까지 겹쳐 몸도 마음도 심란하다. 지구 걱정 나라 걱정을 하며 이 책 저 책 들춰보지만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그저 이 괴로운 현실을 벗어나고 싶을 뿐. 그 마음이 가리키는 대로 책 한 권을 꺼내 펼친다. “하나의 우주 안에도 일부는 보이고 일부는 보이지 않는 여러 개의 다른 우주가 존재한다.” 짧은 머리글을 읽는 사이 소란하던 안팎이 고요해진다. 눈앞에 펼쳐진 다른 우주, 제목처럼 우연히 만난 다. 책을 쓴 앨런 라이트먼은 오전에는 물리학, 오후에는 문학창작을 가르치는 이론물리학자 겸 소설가로, 이 책은 그의 남다른 능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200쪽에 불과한 얇은 책에 다중우주, 암흑에너지, 힉스 보손 같은 어려운 물리학 개념부터 푸코의 진자, 파울리의 중성미자, 맥스웰의 방정식 등 과학사의 주요 성과들이 두루 언급되었으니 머리에 쥐가 날 만도 하건만 천만에! 나 같은 과학 지진아가 책장 넘어가는 걸 아쉬워할 만큼 문장은 유려하고 고민은 깊으며 생각은 자유롭다. 과학자로서 라이트먼은 이 세계를 최대한 과학적으로 설명하지만, 인문학자로서 그는 이 설명이 담아내지 못하는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세상엔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물리적 우주만이 아니라 과학이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의 우주도 함께 존재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리처드 도킨스가 과학적 논증으로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데 반대하면서, “우리 우주를 창조한 것이 무엇인지 과학은 결코 알아낼 수 없다”고 확언한다. 신앙고백이냐고? 오해하지 마시라. 그는 무신론자다. 그는 우리 우주가 지금처럼 생명이 살기 좋게끔 만들어진 것이야말로 신이 있다는 증거라는 종교인들의 ‘지적 설계론’에 대해, 최신 물리학의 다중우주 개념을 들어 반박한다. 다중우주론에 따르면 우리 우주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우주 중 하나이며 우리가 존재하는 것은 순전히 우연으로서, “우리 우주가 지금의 모습이 된 것은 그저 우리가 지금 여기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데 이 우연성은 신의 설계만이 아니라, 우주의 모든 속성을 기본원리로 설명하려는 물리학의 오랜 꿈도 부정한다. 이제 물리학자들은 “이 우주가 우연의 결과물이며 계산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나아가 “우리에겐 다른 우주를 관찰할 방법도, 그 존재를 입증할 방법도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많은 물리학자들에겐 심란한 일이지만 라이트먼은 크게 개의치 않는 듯하다. 과학자인 그는 물리적 우주의 모든 속성과 사건은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는 과학의 핵심교리를 지지하고 인간이 물리적 세상의 모든 지식을 탐구할 수 있다고 믿지만, “과학이 지식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아니며 세상엔 답할 수 없는 질문이 있다”면서 기꺼이 그 한계를 인정한다. 살아갈수록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많아서 막막했는데 “모든 해답을 알지 못하는 세상에 사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해준 이 덕분에 힘이 난다. 자신의 답만이 정답이라 믿는 자들은 짐작도 못하리라. “잠긴 문처럼 질문 그 자체를 사랑”하며 사는 기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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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16 건 검색)

여행만 떠나면 E가 된다…요즘 애들 여행 사용 설명서
여행만 떠나면 E가 된다…요즘 애들 여행 사용 설명
2023. 12. 05 09:48 레저/여행
여행업계는 흔히 ‘MZ 세대’, ‘잘파세대’ 등으로 불리는 젊은 여행객들에 주목하고 있다. 2023년은 단연 ‘보복 여행’의 해였다. 팬데믹으로 오랜 기간 억눌려왔던 여행 욕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다양한 문화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동시에 여행업계는 ‘MZ 세대’, ‘잘파세대’ 등으로 불리는 젊은 여행객들에 주목하고 있다. 다양한 유행을 선도하고 있는 젊은 여행객들의 개인화되고 다변화된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글로벌 여행 마켓플레이스 스카이스캐너는 한국인 여행객 1천 명(20~39세)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2030 한국인 여행객의 여행 특성 및 트렌드를 발표했다. 건강한 일상과 특별한 여행 경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여행을 떠나는 2030 세대의 여행 모습은 어떠할까. 여행 중에는 나도 대문자 ‘E(외향형)’ 인간! 응답자의 91%는 여행지에서 파티가 열린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으며 그중 37%는 주저하지 않고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27%는 유명 커뮤니티 또는 온라인 카페를 이용해 여행을 위한 동행자를 구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40%는 아직 경험해 본 적은 없지만 추후 동행자를 구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10명 중 8명은 만약 여행 중 현지인이 말을 건넨다면 번역기를 사용해서라도 소통하거나 친해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여행지에서도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태어난 김에 세계 일주 시즌 3> 방영에 앞서 유튜브 공식 채널 ‘태계일주 베이스 캠프’는 기안84 여행 버킷 리스트에 관한 영상을 사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기안84는 마다가스카르에서 하고 싶은 것을 묻는 말에 ‘아프리카 헬스장에서 운동하기’를 꼽은 바 있다. 실제로 2023세대 사이에서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고 실천하는 ‘갓생살기’가 유행하면서 많은 젊은 세대가 균형 잡힌 건강한 생활을 위해 ‘운동’을 택하고 있다. 운동에 관한 관심과 트렌드는 여행지에서도 계속된다. 응답자의 54%는 여행 중에 피트니스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비용을 지출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56%는 멋진 경관을 자랑하는 피트니스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여행지나 호텔을 선택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추억하는 것도 여행의 일부!” 2030 세대는 단순히 여행을 떠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행 기록가’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여행 경험을 기록한다. 응답자의 40%는 여행지에서의 특별한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그림 그리기나 일기 쓰기와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을 남긴다고 답했다. 아울러 36%가 여행지에서의 다양한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필름 카메라나 캠코더 같은 아날로그 방식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트렌드세터로서 다양한 유행을 선도하는 2030 세대의 역할을 증명하듯 ‘아날로그 여행’ 트렌드는 모든 연령대로 확대되고 있다. 스카이스캐너는 ‘트래블 트렌드 2024’에서 주요 여행 트렌드 중 하나로 ‘아날로그 여행’이 성행하리라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응답자의 77%는 여행지에서 향수, 인형 또는 책과 같은 기념품을 구입, 자신만의 여행 컬렉션을 만든다고 답했다. 20대와 30대 여행객들은 창의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여행 경험을 더욱 기억에 남는 특별한 콘텐츠로 기록하고 공유한다. 스카이스캐너의 여행 트렌드 및 데스티네이션 전문가 제시카 민(Jessica Min)은 “TV 프로그램과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콘텐츠가 한국인 여행객들의 여행 욕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20~30대 한국인 여행객들은 트렌드에 민감할 뿐 아니라 자신만의 취향과 선택을 추구하는 데 매우 솔직하고 적극적”이라고 분석했다.
주류수입 관심있다면…22일 코엑스서 제도 설명회 개최
주류수입 관심있다면…22일 코엑스서 제도 설명회 개최
2023. 06. 19 10:43 화제
한국주류수입협회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3 주류산업 관련 제도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위스키, 와인 등 수입 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기업과 개인이 주류수입업을 검토하고 있지만 국세청, 식약처 등 10개 부처의 관련 법률을 준수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아 이에 대한 가이드 라인 제시 및 질의응답을 갖는 자리다. 설명회는 △국세청 주류거래 관련 제도 설명회 △관세청 주류수입 관련 관세 실무 △환경부 과대포장 및 재포장 금지 제도 △식약처 해외제조업소 등록 제도 및 사례 △보건복지부 주류광고 규제 및 사례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설명회 참가는 누구나 가능하다. 신청은 한국주류수입협회나 2023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설명회는 코엑스 컨퍼런스룸 300호에서 개최되며 오전 10시30분에 시작한다. 서울 국제 주류 & 와인 박람회
[천지수의 책 읽는 아틀리에] 쪽팔리기 싫은 의사의 삐딱한 생존 설명서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
[천지수의 책 읽는 아틀리에] 쪽팔리기 싫은 의사의 삐딱한 생존 설명서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
2020. 05. 18 15:09 문화/생활
intro 천지수는 화가다. 로마국립미술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2003년에는 ‘지오반니 페리코네’ 이탈리아미술대전(La pittura 4 edizione ‘Giovanni Pericone’)에서 대상을 받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온 후 그녀는 아티스트로서 갈증을 느낀다. 그러던 2008년, 그녀는 혈혈단신 아프리카로 떠난다. 그리고 탄자니아에서 암석벽화 복원작업에 참여한다. 사자처럼 지낸 그 2년간의 아프리카 생활은 천지수가 예술가로서 자기정체성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된다. 천지수에게 아프리카는 ‘맹렬한 생명’ 그 자체였다. ‘천지수의 책 읽는 아틀리에’는 사자의 영혼을 가슴에 새긴 화가 천지수가 ‘책의 밀림’ 속에서 매일매일 미술적 영감을 사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마흔일곱 번째 책은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곽경훈 지음 / 원더박스)이다. “인간은 어디에 속하나? 인간은 포유류에 속하잖아. 그리고 포유류는 폐호흡을 하지. 양서류처럼 피부호흡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처음엔 이 대목을 읽으며 무슨 소린지 몰라 당황스러웠다. ‘드물다고? 그럼 피부호흡을 하는 인간도 있긴 하단 건가? 정말?’ 순간 내 머리엔 수많은 물음표가 주렁주렁 열렸다. 물론 이어지는 문장을 읽으며 내 머리 위 물음표들이 ‘ㅋㅋㅋㅋㅋㅋ’로 바뀌었지만 말이다. “오늘 밤늦게 돌아왔을 때 기관내관이 막혀 있거나 분비물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아 환자 상태가 나빠져 있으면 아마도 너는 피부호흡으로 살 수 있는 특별한 인류라서 환자에게도 그랬다고 생각하고 너한테 기관내삽관한 다음 기관내관 끝을 밀봉할 거야.” 조폭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똑바로 해라! 확 죽여벌랑께…’라며 부하를 으르는 험악한 두목의 얼굴이 말이다. ‘활극’은 싸움이나 도망, 모험 따위를 주로 하여 연출한 영화나 연극을 이르는 단어다. 그런데 활극이 책으로, 그것도 소설이 아닌 에세이로 구현된 것을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The Mission Possible, 65×53㎝, Acrylic On Canvas, 2020‘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를 굳이 분류하자면 ‘메디컬 활극 에세이’로 명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응급실에서 이제 막 병원생활을 시작한 인턴에게 인공호흡기로 숨 쉬고 있는 환자의 호흡기 관리를 강조하며 저자는 저런 어법을 구사하고 있었다. 나는 저런 말을 듣고 있는 인턴의 입장이 돼 보았다. 최소한 환자의 호흡기 관리만은 죽을 때까지 절대로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화가인 내가 후배를 가르치며 저런 어법을 구사한다면 어떨까 한 번 상상해 보았다. ‘네 눈알에 물감을 찍어 넣어 그린다고 생각해!’ 이런 식으로 말해 볼까? 순간 폭소가 터져 나왔다. 내 입장이 돼 생각해 보니, 과연 저런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어법이 아니었다. 상대가 나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내가 그 전적인 신뢰에 대해 신뢰할 수 있을 때만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뭉클한 감정이 들었다. 한편으론 저토록 거칠게 몰아붙일 수 있을 만큼의 상호신뢰라는 것이 가능하려면 대체 얼마나 큰 책임감으로 살아야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 쓴 곽경훈 씨의 말과 행동은 거침이 없어서 정말이지 속이 후련하다. 그는 병원에서 싸움꾼으로 통한다. 하지만 삐뚤어지거나 마냥 호전적인 그런 인물이 아니다. 그가 싸우는 대상과 이유는 뚜렷하다. 병원은 생명을 지키는 곳이고, 의사는 환자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 당연함을 위해 끝없이 싸운다. 병원의 나태한 책임회피와 경직된 의사결정 구조, 가식과 위선으로 가득 찬 상급자 등의 부조리와 병폐들이 그가 맞서 싸우는 대상이다. 곽경훈(울산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모습에서 얼핏 ‘로보트 태권브이’가 연상된다. 그에게 무척 잘 어울리는 이미지다.저자는 병원을 ‘괴물의 뱃속’이라고 표현한다. 그가 비판하는 대상은 병원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나아가 오늘날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거대기업, 관료조직, 전문가 단체도 괴물처럼 개인을 삼키고 일부가 되기를 강요하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나는 ‘환자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목적은 없고 ‘이윤’만이 목적인 병원에서 소중한 사람을 잃은 경험이 있다. 그래서인지 저자의 이야기에 더욱 깊이 공감하고 빠져들었다. 나는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를 읽으며, 자꾸 슈퍼맨을 떠올렸다. 물론 의사가 슈퍼맨처럼 전능할 수는 없다. 현대의학의 한계라는 것도 분명히 있다. 슈퍼맨을 떠올리긴 했지만,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나는 의사가 ‘공감의 슈퍼맨’은 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우린 언젠가는 의사에게 사랑하는 사람의 생명이나 나의 생명을 믿고 맡겨야 한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어떤 의사로부터 내 생의 마지막을 선고받고 싶은지 계속 물었다. 그 결론이 바로 ‘공감의 슈퍼맨’이었다.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는 의학적 지식이나 기술에 앞서 의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책이기도 했다. 슈퍼맨처럼 좋은 의사가 되는 법 말이다. 이는 비단 의사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좋은 기업인, 좋은 엔지니어, 좋은 화가…. 나의 직업이 왜 존재하는지, 그 원칙을 늘 알고 새기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필요하다.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를 읽고 나는 슈퍼맨을 그렸다. 나의 슈퍼맨은 의료용 고글을 착용하고 있다. 이 고글은 환자들의 마음을 읽는다. 나의 슈퍼맨은 이제 이 책 속의 악당들이 모두 뭉쳐진 괴물을 응징하러 날아간다. 괴물은 악당들을 삼키거나 끌어안고 몸집이 커진다. 그런데 나의 슈퍼맨이 뚫고 나오는 것은 벽돌이나 강철이 아니라 종이다. 달랑 종이 한 장으로도 세상을 크게 어지럽히게 된 현대판 괴물을 물리친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림 속 글씨들은 작년에 돌아가신 할머니의 실제 응급실 기록의 일부다. 해독할 수 없는 그 글자들은 내 눈에는 일반인을 배제하려는 공고한 성벽처럼 느껴졌다.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에는 응급실에서의 기본처치 매뉴얼도 설명하는 대목도 있다. 의사가 쓴 책이니 얼핏 당연해 보이기도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이 역시 가장 공고한 성벽을 부수겠다는 ‘곽경훈 슈퍼맨’의 정의로운 파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면 ‘천지수 슈퍼맨’은 이제 무엇을 부수며 날아가야 할까?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는 책을 읽는 것보다 훨씬 긴 시간 동안 생각하도록 만든 책이다. 어쩌면 남은 평생 생각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화가는 무엇을 통해 정의로울 것인가?’
[개정판] 뷰티 오일 사용 설명서
[개정판] 뷰티 오일 사용 설명
2015. 10. 02 16:35 뷰티
‘최강의 보습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며 끊임없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오일 화장품. 그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제형의 오일과 새로운 종류의 오일 화장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코코넛 오일 열풍까지 불고 있는 중. 대세로 떠오른 뷰티 푸드, 코코넛 오일 ‘기적의 오일’이라 불리며 해외에서 슈퍼 푸드로 각광받는 코코넛 오일 열풍이 국내에도 불고 있다. 코코넛 오일은 다른 오일과 달리 중사슬 지방산(MCFA)으로 이뤄져 체내에서 쉽게 분해되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는다. 또 식전에 섭취하면 포만감을 줘 다이어트 식품으로 그만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피부나 모발 관리에도 탁월한 효능을 발휘해 할리우드 스타들의 뷰티 케어 묘약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신이 내린 몸매’를 자랑하는 미란다 커의 경우 코코넛 오일 없이는 밖에 나가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 그녀는 매일 4스푼의 코코넛 오일을 먹을 뿐만 아니라 피부와 모발 관리시 코코넛 오일을 듬뿍 바르며 메이크업을 지울 때도 사용한다고 말한다. 웃을 때 건강한 치아가 돋보이는 기네스 팰트로는 코코넛 오일 풀링을 그 비결로 꼽았다. 이 밖에도 안젤리나 졸리, 엠마 스톤, 지젤 번천 등 많은 셀럽들이 코코넛 오일을 다이어트 식품으로 섭취하거나 메이크업 리무버로 사용하기도 하고, 광택 있는 피부 메이크업을 연출할 때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코코넛 오일은 피부 각질층의 수분 손실을 막고 피부 장벽을 유지해 보습 효과가 탁월합니다. 또 자외선 차단 기능도 있어 피부 노화 방지에도 좋지요. 샤워 후 몸에 적당량 바른 다음 흡수시키면 피부 수분 공급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한양대병원 피부과 김정은 교수는 최근 뷰티 푸드의 개념이 발전함에 따라 코코넛 열매와 같은 천연 식품을 이용한 피부 관리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하며, 그 중심에 있는 코코넛 오일의 효능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브루스 파이프 의학박사 또한 자신의 저서 「코코넛 오일의 기적」에서 ‘코코넛 오일은 분자 구조가 작아서 피부나 모발에 쉽게 흡수되며 부드럽고 매끄러운 느낌을 주는 최고의 보습제’라고 예찬했다. 이처럼 탁월한 효능을 지닌 코코넛 오일, 과연 어떻게 활용할까? 코코넛 오일 활용한 뷰티 케어 하루 2~4스푼 섭취로 다이어트 효과 코코넛 오일은 다른 오일에 비해 칼로리가 낮으며 식전에 1스푼 먹으면 포만감이 들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코코넛 오일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2~4스푼으로 순수하게 코코넛 오일만 먹거나 샐러드, 차 혹은 요리할 때 넣어서 섭취한다. 코코넛 오일만 먹을 경우 느끼할 수 있는데, 평소 즐기는 음료에 넣어 마시면 고소한 풍미가 더해져 쉽게 섭취할 수 있다. 촉촉하게! 피부 보습 효과 코코넛 오일은 분자 구조가 작아 피부에 바르면 쉽게 흡수되는데, 로션이나 보디크림 대신 사용하면 건조하고 거친 피부를 촉촉하고 매끈하게 가꿀 수 있다. 너무 많이 바르면 잘 흡수되지 않으니 필요할 때마다 소량씩 자주 바르는 것이 제일 좋다. 처음 바를 때는 미끈미끈한 느낌이 들지만 금세 흡수된다. 매끈하고 윤기 있는 머릿결 자기 전에 코코넛 오일 2스푼 분량을 모발에 바르고 아침에 씻어내거나, 목욕 전 코코넛 오일을 모발에 듬뿍 바르고 샤워 캡을 쓴 다음 1시간쯤 뒤에 씻어내면 윤기 있는 머릿결로 가꿀 수 있다. 추천! 먹고 바르는 코코넛 오일 1 태국 남부의 청정 지역에 위치한 유기농 농장에서 재배한 코코넛 열매로 만들었으며, 8시간 내에 저온 압착 방식으로 오일을 생산해 더욱 신선한 맛과 풍미를 지닌다. 1만5천4백원, 어니스트 by SSG 푸드마켓. 2 코코넛 속껍질을 그대로 압착해 풍부한 영양소, 깊은 맛과 향을 자랑한다. 정제·탈색·탈취 과정을 거치치 않은 순수한 비정제 버진 오일이다. 2만3천원, 닥터 브로너스. 3 뉴질랜드에서 가공된 품질 좋은 코코넛 열매에서 추출한 100% 순수 코코넛 오일. 코코넛 특유의 향이 없어 향에 민감한 이들이 사용하기에 좋다. 1만2천원, 블루 코코넛 by SSG 푸드마켓. 4 열대 지역에서 재배된 신선한 코코넛을 저온 압착 방식으로 짜낸 순수 코코넛 오일. 면역력을 높이는 라우르산이 48% 정도 함유됐다. 가격미정, 비타코코. 5 최상의 상태일 때 수확한 필리핀 코코넛을 사용해 저온 압착 방식으로 짜낸 버진 코코넛 오일. 1만4천원, 프란시스코 by SSG 푸드마켓. 6 유기농 코코넛 오일 진액으로 만들었으며 청정 지역 피지 섬에서 자란 코코넛 열매의 풍부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4만8천원, 코코넛 피지 by SSG 푸드마켓. 7 코코넛의 주요 원산지인 필리핀에서 기른 유기농 코코넛 열매를 냉압착 방식으로 짜내 신선한 제품. 3만5천원, 코코엘. 멀티 제형으로 효과 Up! 겨울철 탁월한 보습 효과를 전하는 제품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오일 화장품은 점차 끈적임 없는 텍스처로 발전하면서 사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는 ‘보습 강자’ 아이템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보디 오일 제품이 주를 이루다가 얼굴, 모발 등 신체 부위 모든 곳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오일로 진화하더니 요즘에는 기능 또한 보습뿐만 아니라 피부 재생과 영양 공급, 안티에이징 효능까지 갖춘 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오일 제품에서 눈에 띄는 점은 보다 과학적인 멀티 제형을 갖췄다는 것. 오일을 젤라틴 캡슐로 감싸거나 세럼 속에 오일 성분을 안정화시키는 등 최신 기술로 개발한 다양한 제형의 오일 화장품이 선보이고 있다. 바르는 순간 제형이 변하는 오일 화장품도 눈길을 끈다. 크림 제형이 오일로 바뀌거나 겔에서 수분, 오일까지 3단계로 바뀌는 등 트랜스포머 제형의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제형이 변하는 트랜스포머 오일 아이템 1 진저 오일 세럼 피부에 바를 때 겔, 수분, 오일 3단계로 제형이 변한다. 제주 생강 성분이 지친 피부에 힘을 부여하고 건강하게 가꾼다. 2만8천원, 이니스프리. 2 핑거라임 비타민 오일 폼 오일이 물과 만나 거품으로 변하는 클렌징 폼. 부드러운 거품이 모공 속 노폐물과 블랙헤드를 말끔히 제거한다. 5만2천원, 맥스클리닉. 3 엑소메가 윌 네뜨와이양뜨 식물성 오일이 물과 만나 부드러운 거품으로 변하는 폼 클렌저. 계면 활성 성분이 적게 포함돼 연약하고 민감한 피부에 사용하기 좋다. 2만8천원, 아더마. 4 8-플라워 넥타 오일크림 가벼운 텍스처의 크림이 피부에 닿으면 부드러운 오일로 변하면서 흡수되는 나이트 크림. 8가지 꽃 추출물이 밤사이 풍부한 영양과 수분을 선사한다. 14만원대, 달팡. 5 두 카인드 클렌징 샤베트 고체 밤이 피부에 닿는 순간 오일로 변해 짙은 메이크업을 지우는 우수한 세정력의 클렌징 아이템. 2만9천원, 시에로 코스메틱. 6 에그무스 바디오일 생크림처럼 부드러운 무스 질감이 피부에 닿는 순간 오일로 변한다. 5가지 식물성 오일이 함유돼 피부를 오랫동안 촉촉하고 매끈하게 유지시킨다. 1만7천원, 투쿨포스쿨. 끈적임 걱정 없는 스마트 제형의 오일 1 오일 세럼 매직 포뮬라 초미세 입자로 쪼갠 일랑일랑 블렌딩 오일을 세럼 속에 격자 구조로 담았다. 겔세럼, 워터, 오일 3단계로 변화하는 제형으로, 안티에이징과 피부 탄력 개선 기능까지 선사한다. 8만5천원대, 헤라. 2 더블세럼 워터와 오일이 분리돼 있다가 펌핑시 황금 비율로 섞여서 나오는 제품. 우엉 뿌리, 마카다미아 오일, 로즈힙 등의 추출물이 피부에 강력한 안티에이징 효과를 전한다. 12만원, 클라란스. 3 세럼 속 탱탱 오일 세럼과 오일의 장점을 결합해 부드럽게 발리고 빨리 흡수된다. 마이크로 고압 추출법을 이용한 미세한 오일 입자가 피부 깊숙이 스며들어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영양 성분을 효과적으로 전한다. 8만5천원대, 비오템. 4 레드진 매직 오일 에센스 제형의 오일로 홍삼에서 추출한 오일과 응축수 성분 등이 칙칙한 피부를 촉촉하고 화사하게 가꿔준다. 3만5천원, 랑. 5 백화고 영양 활력 앰플 세럼 안에 오일 성분을 안정화시켰으며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지닌 백화고 성분이 지친 피부에 활력을 더한다. 9만원대, 한율. 6 프리미엄 바이탈라이저 화이트닝 앰플 팩 오일 성분을 젤라틴 캡슐로 감싸 피부에 영양을 효과적으로 전한다. 10가지 비타민 성분이 잠자는 동안 피부를 환하게 가꾼다. 6만9천원, BRTC. 이렇게 다양해진 스마트 오일 제형뿐 아니라 사용 부위와 방법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보디 오일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얼굴과 모발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오일이 등장하더니 최근에는 입술 전용, 메이크업 수정용, 보디 샤워용 등 보다 다양하고 전문적인 용도의 신개념 오일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두드려 쓰는 오일 제품에서 벗어나 뿌려 쓰는 스프레이 타입과 미스트 타입의 제품도 눈길을 끈다. 다양한 용도의 오일 아이템 1 인스턴트 라이트 립 컴포트 오일 립글로스 포뮬러의 오일 제형 트리트먼트. 농축된 3가지 식물성 오일이 입술에 바르는 즉시 부드럽게 스며들어 영양을 공급하고 매끄럽게 가꿔준다. 2만8천원, 클라란스. 2 울트라 하이드레이팅 비페이직 케어 오일과 워터가 분리돼 있어 흔들어 사용하는 스프레이 타입의 멀티 오일. 피부에 촉촉함과 활력을 부여한다. 12만9천원, 아이젠버그. 3 리지스트 바디 오일 스프레이 샤워 후 몸에 분사해 흡수시키는 오일 스프레이. 호호바씨, 달맞이꽃, 로즈힙 열매 등 순한 식물성 오일이 건조한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한다. 3만5천원, 폴라초이스. 4 샤워 오일 보습막을 형성해 부드럽고 매끈한 피부로 가꿔주는 오일 타입 보디 클렌저. 6만8천원, 조말론 런던. 5 16 프레쉬 원더 에이드 워터와 오일이 이상적인 비율로 구성돼 가벼운 사용감을 자랑하는 미스트. 피부에 얇은 오일막을 형성해 수분 증발을 막는다. 1만9천원, 16브랜드. 6 NG 코렉터 메이크업 수정시 유용한 오일 스틱. 번진 마스카라와 아이섀도, 아이라인 등을 감쪽같이 지워주고 립밤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2만5천원, 슈퍼페이스. 7 오일 립 트리트먼트 건조하고 갈라진 입술을 촉촉하고 부드럽게 가꿔주는 아이템. 오일이 입술에 즉각적인 보습 효과를 전하고 윤기 나는 입술로 가꿔준다. 1만1천원, 쏘내추럴. 시너지 효과 높이는 활용 레시피 오일 아이템은 그 자체로 모발부터 발끝까지 훌륭한 보습 효과를 내지만 크림이나 세럼, 아이섀도 등 다양한 화장품과 섞어 쓰면 또 다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오일 + 아이섀도 = 하이라이터 페이스 오일에 미세한 펄이 함유된 골드나 아이보리 컬러의 아이섀도를 섞으면 하이라이터가 완성된다. 콧대나 광대 아래 살짝 바르면 피부에 은은한 광택이 감도는 피붓결이 연출된다. 오일 + 파운데이션 = 광채 피부 메이크업 단계시 오일 한두 방울을 손가락에 묻혀 볼과 이마를 중심으로 피부에 흡수시킨 뒤 파운데이션을 펴 바르면 윤기가 나는 광채 피부가 연출된다. 너무 많이 바르면 자칫 기름져 보일 수 있으니 주의. 가장 좋은 비율은 파운데이션과 오일을 7:3 비율로 섞는 것이다. 같은 방법으로 틴트 제품에 오일을 섞으면 윤기 나는 립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다. 오일 + 시트 마스크 = 보습 팩 피부에 오일을 펴 바른 뒤 촉촉한 시트 마스크를 붙이면 보습 효과가 배가된다. 피부의 유·수분 균형을 맞추는 데도 효과적. 시트 마스크 대신 화장솜에 오일을 듬뿍 적셔 이마와 양 볼, 입가 주변에 올려놓아도 된다. 클렌징 오일 + 흑설탕 = 필링제 흑설탕 2큰술에 클렌징 오일을 적당량 섞어 흑설탕이 걸쭉한 상태가 되도록 만들면 필링제가 완성된다. 이를 T존과 입가 주변 등 각질이 쌓이기 쉬운 부위에 살살 문지른 뒤 따뜻한 물로 씻어낸다. 입술 스크럽제로도 활용할 수 있는데 보습 크림을 섞으면 보다 촉촉하게 관리할 수 있다. 다용도로 활용하기 좋은 오일 1 아르간 플러스 오일 세럼 오메가 6·9과 유기농 아르간 오일이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고 천연 아미노산 성분이 피부를 탄력 있게 가꿔준다. 향긋한 천연 플라워 향도 매력적. 6만2천원, 멜비타. 2·3 비노수르스 오버나이트 리커버리 오일 & 폴리페놀 C15 오버나이트 오일 지친 피부를 건강하게 가꾸고 피부 장벽을 강화시켜주는 오일 듀오 세트. 천연 식물 유래 성분이 밤 동안 피부 재생을 촉진시킨다. 각 6만원, 꼬달리. 4 레노 어센틱 오일 올리브, 스위트 아몬드, 아르간 블렌딩 오일이 피부는 물론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고 윤기를 선사한다. 가벼운 질감이 특징. 4만원, 벨포트. 5 리퀴드 글로우 만능 오일 비타민 A·E가 함유된 살구씨 오일, 비타민 C가 함유된 오렌지 껍질과 로즈힙 오일 등 8가지 에센셜 오일을 블렌딩한 멀티 오일. 피부에 가볍게 스며들면서 피부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4만9천원대, 비오템. 6 리-뉴트리브 얼티미트 리프트 럭셔리 오일 자연에서 얻은 성분이 피부 깊숙이 스며들어 영양을 공급하고 수분막을 형성한다. 36만5천원대, 에스티 로더. <■진행 / 장인화 기자 ■사진 / 원준희 ■도움말 / 김정은(한양대병원 피부과 교수) ■참고 서적 / 「코코넛 오일의 기적」(브루스 파이프 저, 미메시스) ■제품 협찬 / 꼬달리(02-546-7424), 닥터 브로너스(02-3414-1109), 달팡(02-3440-2706), 랑(080-710-2304), 맥스클리닉(1566-2945), 멜비타(02-3014-2950), 벨포트(080-508-6631), 비오템(080-022-3332), 비타코코(02-2236-2266), 슈퍼페이스(080-548-5505), 시에로 코스메틱(080-020-5393), 쏘내추럴(02-573-6769), 아더마(1899-4802), 아이젠버그(070-7713-0819), 에스티 로더(02-3440-2772), 이니스프리(080-380-0114), 조말론 런던(02-3440-2750), 코코엘(070-4706-8866), 클라란스(02-3014-2913), 투쿨포스쿨(070-4619-3232), 폴라초이스(1661-6656), 한율·헤라(080-023-5454), BRTC(080-332-3885), SSG 푸드마켓(1588-1234), 16브랜드(02-6483-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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