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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2,980 건 검색)

성남 분당서 신호대기 중이던 BMW 차량 화재
2024. 12. 20 13:02 사회
... 차량 화재 모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BMW 차량에서 불이 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38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궁내동...
성남 정자교 붕괴 사망사고’ 공무원·교량 점검 업체 관계자 기소
2024. 12. 19 17:52 사회
... 관계자를 기소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송준구 부장검사)는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성남시 분당구청 구조물관리과 소속 과장급 A씨 등 7명(과장 2명, 팀장 3명, 팀원 2명)을 불구속...
경기도, 성남 분당구 야탑동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2026년까지
2024. 12. 18 17:00 경제|경제
... 공고했다. 해당 지역에서 기준면적(주거지역 60㎡·녹지지역 200㎡)을 초과해 토지를 거래하려면 성남시장의 허가를 받은 후 매매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단 기준면적 이하로 거래하는 경우는 별도의...
부동산 시장은 지금
‘부천·성남·시흥·이천’ 경기형 과학고 1단계 예비지정
2024. 12. 11 20:31 지역
..., 내년 1월 2단계 심의 경기도교육청은 경기형 과학고 1단계 예비지정 심사 결과 부천·성남·시흥·이천 4개 지역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이뤄진 경기형 과학고 공모에는 총 12개 지역이...

스포츠경향(총 935 건 검색)

분당제생병원, 성남시 분당구에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2024. 12. 09 10:58 생활
분당제생병원, 성남시 분당구에 사랑의 김장김치 230상자 기증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이 지난 12월4일 분당구청을 방문하여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김장김치 230상자를 기증했다. 이번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활동은 분당제생병원 직원들이 모아온 자선진료기금을 통한 2024년 따뜻한 겨울나기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고, 분당구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저소득 230가구에 배포됐다. 분당제생병원 나화엽 병원장은 “지역주민과 관계 기관의 많은 관심과 협조로 분당제생병원이 지역사회 중심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직원의 마음을 모아 지역에 따뜻한 나눔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고, 작은 정성이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정주 분당구청장은 “무더운 8월 중장년층 저소득 가구원을 위한 영양제 후원에 이어 겨울철 관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김장김치 전달까지 지역사회 나눔 정신 함양에 앞장선 분당제생병원 임직원들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웃사랑 마음이 가득 담긴 김치로 분당구가 한층 더 따뜻해지길 바란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분당제생병원 사회사업팀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영양제 후원, 베트남 해외 의료봉사활동, 지역사회 무료 진료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사랑을 실천하고 있고, 이번 김장 김치나눔 활동은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분당제생병원 착한 일터 지정기탁금 배분사업으로 진행됐다.
요르단 원정 넘어선 홍명보호, 이젠 이라크전이다···12일부터 성남서 ‘담금질’ 돌입
2024. 10. 11 13:27 축구
암만 | 연합뉴스 이제는 이라크다. 험난할 것으로 보였던 요르단 원정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챙긴 홍명보호가 이제는 한국으로 돌아와 이라크전을 준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이재성(마인츠)과 오현규(헹크)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한국은 B조에서 2승1무(승점 7점·골득실+4)를 기록, 이날 팔레스타인(승점 1점)을 1-0으로 힘겹게 꺾은 이라크(승점 7점·골득실+2)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에 올랐다.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거두며 불안하게 출발한 홍명보호는 오만과의 2차전에서 3-1 승리로 반전에 성공하더니, 3차전 상대인 요르단까지 물리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요르단전 승리로 지난 겨울 아시안컵 4강에서 당한 굴욕적인 패배를 설욕하는데도 성공했다. 부상으로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는 황희찬. 암만 | 연합뉴스 요르단전을 마친 대표팀은 전세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라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오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라크와 4차전 준비에 나선다. 요르단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직항편이 없는 관계로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들의 피로도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차원에서 전세기를 띄웠다. 대표팀은 11일 휴식을 취한 뒤 12일부터 성남FC 클럽하우스에서 회복 훈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이라크전 대비 담금질에 나선다. 이후 13일에는 용인 인근의 훈련장에서 전술 훈련에 나서고 14일에는 이라크전이 펼쳐질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과 함께 최종 훈련을 펼치게 된다. 지난 팔레스타인과 홈 1차전에서 0-0 무승부로 홈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던 만큼 이번에는 시원한 승리가 절실하다. 홍명보호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쏟아진 부상자들이다. 요르단전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엄지성(스완지시티), 두 측면 공격 자원들이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역시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대신하는 선수들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부상으로 교체되는 엄지성. 암만 | 연합뉴스
성남의 높디높은 눈, 올해 세 번째 감독 찾는 공모는 ‘적격자 없음’
2024. 08. 23 15:59 축구
성남FC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프로축구 성남FC가 올해 사령탑 문제를 좀처럼 풀지 못하고 있다. 본의 아니게 올해 감독을 두 번 교체한 성남이 세 번째 감독을 찾기 위해 공개모집까지 나섰으나 빈 손으로 마쳤다. 성남은 지난 22일 구단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남시민프로축구단 감독 공모 결과 적격자 없음’이라고 밝혔다. 성남은 지난 6일 최철우 감독이 건강을 이유로 상호 합의 아래 계약을 해지한 뒤 감독 공모에 나선 바 있다. 성남은 서류 평가를 마친 뒤 평가위원회를 통해 면접까지 진행했는데, 자체적으로 마련한 기준에 걸맞는 인물을 찾지 못했다. 성남FC를 떠난 최철우 감독. 성남FC 제공 성남의 한 관계자는 “13명의 지도자들이 참여해주셨고, 면접 대상이었던 5명에서 적격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만 말씀드릴 수 있다. 새 감독을 찾는 과정은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부리그 승격을 타진했던 성남은 예상과 달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3일 현재 성적표는 5승7무13패(승점 22). 승격 경쟁을 벌이기는커녕 2부에서도 꼴찌에 머무르고 있다. 2부 승격 마지노선인 5위 충남아산과 승점차가 15점에 달한다는 점에서 올해 농사는 사실상 실패로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K리그2 성남FC 이기형 감독(왼쪽)과 주장 정승용이 26일 미디어데이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성남의 지독한 부진에선 역시 잦은 사령탑 변화를 빼놓을 수 없다. 올해 선수단 구성을 주도했던 이기형 감독이 지난 3월 고작 3경기 만에 경질되더니 감독대행을 거쳐 정식 감독으로 거듭난 최 감독도 건강 문제로 6일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김해운 전력강화실장이 감독대행을 맡아 나름의 성적(2무)를 냈지만 반등과는 거리가 멀었다. 사령탑 부재가 길어진다면 탈꼴찌도 쉽지 않다. 당장 성남의 25일 상대가 1위인 FC안양(승점 46)이다. 축구계에선 성남이 이번 공개 모집의 허들이 너무 높았던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축구에선 이례적인 공개 모집 과정에서 드러난 지도자들의 면면이 결코 허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면접까지 진행했던 5명에 과거 포항 스틸러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도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이 찾고 있는 감독의 기준에 대한 의문이 높아졌지만 이 부분은 공개할 수 없다는 게 구단 입장이다. 꼴찌로 추락한 성남을 구원할 감독상은 새 감독이 발표되는 그 날에나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리그2 성남FC, 건강 문제로 최철우 감독과 계약 해지…시즌 두 번째 감독 교체
2024. 08. 06 16:34 축구|축구
성남FC를 떠난 최철우 감독. 성남FC 제공 프로축구 K리그2 성남FC가 6일 최철우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이로써 성남은 올 시즌 두 번째 감독 교체라는 불안정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구단에 따르면 최 감독은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이끌기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고, 성남은 이를 받아들여 최 감독과 결별을 결정했다. 성남은 2024시즌을 이기형 감독으로 시작했으나, 개막 후 3경기 만에 이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수석코치였던 최철우 감독이 3월부터 감독 대행을 맡았고, 5월에 정식 감독으로 승격했다. 하지만 3개월 만에 건강 문제로 또다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최 감독은 대행과 정식 감독을 맡은 동안 리그에서 20경기를 치르며 5승 4무 11패를 기록했다.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에서 팀을 8강까지 이끄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리그에서의 부진한 성적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즌 초반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던 성남은 현재 K리그2 13개 팀 중 12위에 머물러 있다. 승점 20점(5승 5무 10패)으로 최하위 안산 그리너스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있는 상황이다. 구단은 신속하게 후임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감독 공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사령탑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김해운 전력강화실장이 감독 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 예정이다.

주간경향(총 14 건 검색)

왜 대장동 아닌 ‘성남FC’였을까(2022. 12. 30 14:55)
2022. 12. 30 14:55 정치
ㆍ급선회한 검찰…이재명 1월 중순 출두 승부수 “대통령 가족에 대한 수사는 언제 하는지도 관심을 가져주기 바랍니다.” 지난해 12월 2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검찰 인권침해 수사의 문제점과 제도적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 들어가고 나오면서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의 발언이다. 이날 기자들의 관심은 이 대표가 언제 검찰에 조사받으러 나갈지에 쏠렸다. 이 대표는 쏟아지는 다른 질문엔 거의 답하지 않았다. 특유의 화법이다. 위 언급은 모두 1월 첫째 주 출석, 또는 1월 5~6일 출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검찰 인권침해 수사의 문제점과 제도적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해 12월 29일 국회에서 열리기 전 이재명 당대표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현재로서 정해진 건 1월 중순 이 대표가 직접 출석한다는 것뿐이다. 그러니까 ‘팩트’가 틀린 질문에 답변하는 대신 자신의 수사일정만 관심을 가지지 말고 대통령 가족 수사에 대한 관심도 가져달라고 쏘아붙인 셈이다. “여러분 이재명을 지키자고 말씀하십니까. 왜 이재명을 지킵니까. 제가 여러분을 지켜야지요. 우리가 함께 우리를 지켜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재명을 죽인다고 그들의 무능과 무책임함이 가려지겠습니까.” 전날(12월 28일) 광주 송정매일시장에서 한 이 대표의 발언이다. 송정매일시장이 있는 광주 광산구가 지역구인 민형배 의원(무소속)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이다 이재명’이 돌아왔다고 글을 남겼다. 본격적인 반격의 시작일까. 사이다 이재명의 귀환? “왜 대장동이 아니라 성남FC였을까.” 여의도 민주당 주변 정치권에서 설왕설래가 계속되는 주제다. “처음에는 대선자금을 받아썼다고 1년, (이후) 6개월 동안은 이재명을 아주 부도덕한 사람으로 만들어놓고 고작 소환한 내용은 성남FC 후원 의혹”이라며 12월 2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우상호 의원은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이라고 단언했다. 그동안 이 대표를 나쁜 사람, 돈을 많이 받아먹은 사람으로 만들어놓고 정작 이게 과연 문제가 되는 사안인가를 두고 지루한 법리 논쟁만 계속될 성남FC 후원 건으로 소환하는 건, 여론플레이에 의존하는 전형적인 정치검사들의 야비한 수법이라는 주장이다. 우 의원은 “(성남FC 건에 대한 최종적인 법률판단은) 2024년 총선 지나서야 판결이 날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다 써먹고 못된 짓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닌 게 아니라 여의도 정가에서는 성남FC 건과 관련해 뒷말이 무성하다. 지자체장 또는 지자체가 시와 관련된 행사에 관내 기업들의 협찬을 받는 대신 관련 부지제공 등의 ‘편의’를 봐주는 것은 일상적인 일인데 만약 관내 기업의 성남FC 후원을 두고 이걸 ‘3자 뇌물 제공’과 같은 것으로 건다면 “현 지자체 중 안 걸릴 지자체가 없을 것”이라는 항변이다. “대부분의 지자체엔 ‘기관장협의회’라는 회의체가 있다. 검사나 지역 경찰서장, 지자체장, 관변단체장들의 모임이다. 지역 주재청의 검사는 항상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 검사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내용을 잘 안다. 그래서 거기를 건드렸다고 본다. 핸들링하기 쉬우니까.” 박신용철 더 체인지플랜 선임연구위원의 말이다. “FC 같은 것에 지자체가 관심을 갖는 건 명목은 생활스포츠 육성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조직관리다. 특히 정치인들이 배드민턴, 조기축구회 같은 걸 좋아한다. 조직화돼 있고, 생활스포츠 조직을 지원하면 바로 표로 성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게다가 축구를 하는 인원도 많다. 종합해보면 검찰이 가장 공격하기 쉬운 타깃을 잡은 셈이다. 대장동으로 이재명을 잡으려고 했지만 정황증거 발언밖에 없다. 아무래도 지자체장이나 기관을 잡으면 원하는 대로 줄줄 털기가 쉬우니까.” 결국 FC를 상대적으로 수사하기 쉬운 ‘약한 고리’로 본 검찰의 공격이라는 분석이다. 이재명 측 대응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지역정치인의 말이다. “지자체장으로서는 항상 그런 유혹을 받는다. 예컨대 동네에 있는 어느 컴퓨터 회사가 자기 회사 앞에 비보호 좌회전 신호등을 설치해달라고 한다. 당연히 지자체장으로선 ‘민원’을 업적으로 이으려 한다. 예컨대 ‘대신 관내 보육원에 중고 수거 컴퓨터 16대를 기증하면 안 되냐’는 식이다. 당연히 회사에서는 100대도 가능하다고 답한다. 문제가 안 되게 경찰에 민원을 넣어 경찰이 해주고 마무리할 수 있다. 명목상 시가 개입하진 않았다. 그런데 이건 안 걸리는 줄 아나. 이것도 3자 뇌물이다.” 이 인사에 따르면 그런 것을 검토해 ‘수비’하는 게 보좌하는 비서진이나 측근 그룹의 일이다. 그런데 지금 문제가 되는 여러 사안을 보면 너무 무모하게 일을 벌였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프로필만 그럴듯할 뿐 실전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이 많다. 일을 배운 적 없으니 대충 그렇게 밀어붙여도 된다고 착각하고 있다가 된통 당하고 있는 듯하다.” 대장동, 성남FC 의혹 등을 다룬 책 <맞짱>을 펴낸 김경율 회계사는 “정상적인 광고수익이라면 2015년에서 2018년 이외의 기간들, 예컨대 2019년부터 2021년 기간에도 집행된 것이 있어야 하는데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임한 기간에만 광고 집행이 이뤄졌다는 의혹이다. 김 회계사는 “광고유치를 위해 어떤 노력도 했다는 흔적이 안 보이는 성남FC 직원들이 돈을 받아간다. 그중에는 현금으로 받아간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계사는 “대장동의 경우는 검찰이 많은 것을 준비해 옴짝달싹 못 하게 한 상태에서 해야 하니 지금 당장 소환조사를 하지 않지만, 이것은 혐의 확정이라고 해야 할까, 수사를 마무리하는 차원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프레임을 잘 잡고 가는 건 맞는 것 같다.” 김성순 시사평론가의 말이다. “정진상·김용 건과 관련해 이재명의 소환은 참고인 소환이다. 반면 성남FC는 그냥 ‘소환’이다. 사건의 진상을 잘 모르고 있는 대다수의 ‘중도’ 국민에게는 ‘이재명이 뭐 잘못해서 끌려가나 봐’라는 인상을 준다. 지금 민주당이 전국을 돌고 있는 것도 ‘소환 안 받으려고 도망다니는 것’이라는 프레임의 덫을 검찰이 쳐놓았다고 본다. 민주당은 거기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것이고.” 검찰 프레임, 민주당은 벗어날 수 있을까 엄경영 시대전환연구소 소장은 정치일정에 맞춰 검찰이 적절한 카드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이 지난 국정감사 종합감사 첫날 민주당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나. 이번에도 연말 연초에 저런 카드를 쓰면 여론을 출렁이게 할 수 있으니 시기를 조절하고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1월 초에 이재명이 검찰에 출두하면 이태원 국정조사가 무력화된다.” 그런데 검찰이 이런 의도를 갖고 있다면 민주당 측도 훤히 간파하고 있지 않을까. “당연히 알고 있다. 국회 일정을 보면 1월 10일부터 1월 말까지 공백이 있다. 아마도 1월 10일 임시국회를 소집하면 2월에는 자동으로 국회가 열리니 그사이에 공백을 메울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게 대응을 할 수는 있는데 문제는 명분이 밀린다는 점이다. 예컨대 장외투쟁으로 배수진을 치면 중도 공략이 안 된다. 이런 식으로 가면 총선에서 과반은 뺏길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민주당으로선 어떻게 해야 할까. 엄 소장은 “결집의 함정에서 벗어나서 노동·외교·복지정책 등 국가현안에 대한 확장중심으로 근본적인 정책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100% 경선룰로 시끄럽지만 여당은 다이내믹하다. 반면 야당은 이재명 말고 보이지 않는다. 거기에 대해서는 이재명 당대표의 책임도 있다. 경쟁자들에게 공간을 내줘야 한다. 결국 리더십 문제다. 리더십과 주요 정책현안이 연결돼 있다. 다양성을 통해 민주당 몸집을 키워야 한다. 지금은 너무 꽉 쥐고 본인 의지대로 끌고 가려고 하는 상황이다.” 이 대표와 민주당은 검찰이 놓은 프레임의 ‘덫’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연초 여의도 정가의 관전 포인트다.
[골목 내시경]성남 모란장-도심 속 5일마다 열리는 흥겨운 장마당(2022. 05. 13 14:17)
2022. 05. 13 14:17 사회
4일과 9일에는 장이 열린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모란장으로 알려진 전통시장의 장날이다. 지하철 8호선과 수인·분당선 모란역엔 아침부터 저녁까지 장을 보러온 이들로 붐빈다. 돌아가는 이들은 손에 가득 무엇인가를 사들고 가고, 장을 향하는 이들은 바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모란은 부귀를 상징하는 꽃들의 여왕이다. 하나 모란장의 이름은 평양 출신의 어느 재향군인이 고향인 모란봉에서 이름을 따 재향군인을 위한 공동체 모란 개척단과 시장을 만든 데서 유래했단다. 1962년부터의 일이니 모란장의 역사는 그다지 길지 않은 편이다. 그렇다 해도 오일장이 사라져 가는 추세에서 모란장의 위세는 지금도 여전하다. 4일과 9일 경기도 성남 모란장이 열리는 날이면 인근 골목부터 인파로 가득하다. 모란장은 몇차례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길바닥에 난장을 펼치던 시절을 지나 지금은 한구역에 정비된 모습으로 장을 연다. 평일에는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장날에는 공터에 길이 만들어져 골목길이 생기고 좌판이 들어선다. 모란시장 입구에 ‘골목형 전통시장’이란 현수막이 눈에 띄니, 한나절 생겼다 사라지는 길목도 골목으로 인정되는 시절이다. 전철역에서 내려 모란장으로 향하는 골목길은 초입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장터는 저 멀리 자리 잡고 있지만, 이곳까지 번져 골목길 곳곳에 좌판이 보인다. 이 골목에 전을 펼치는 노점들은 장날이 아닐 때도 종종 판을 벌인다고 한다. 먹을거리에 채소며 나물, 반찬과 주전부리를 비롯해 옷가지도 널려 있다. 참기름보다 비싼 들기름? 역에서 가까이 있는 장으로 향하는 골목의 이름은 기름골목. 40여곳의 기름가게가 진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참기름과 들기름, 피마자유와 낙화생유는 물론이고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동백기름이며 고추씨기름도 볼 수 있다. 기름가게가 왜 이리 많냐고 묻자 “이 골목 기름 짜는 기술이 좋다. 입소문 나면서 가게들이 한둘 늘어선 것이 지금처럼 됐다”라고 가게주인은 말했다. 값을 흥정하던 손님이 한마디 퉁을 놓는다. “세상에 들기름이 참기름보다 비싸다는 게 말이 되냐. 내가 살다가 처음 본다. 내년엔 밭에다 들깨나 잔뜩 심어야겠다”라고 하자 상인은 “들기름 비싸진 지가 언제 적인데 그러느냐. 지금 가격도 내린 것이다. 앞으로도 이대로 갈 것 같다”라고 답한다. 들깨를 심겠다는 언약이 내년 봄까지도 살아 있을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들깨 값은 당분간 내릴 사정이 아니라는 게 기름집 주인의 명백한 전망이다. 참깨는 수입산이 넉넉해 중국산 참깨로 짠 참기름 8000원, 인도산 참깨로 짠 것은 7000원이다. 그밖에 나이지리아산 참깨도 들어온다고 했다. 중국산 들깨로 짠 기름은 1만2000원이다. 국산은 그때그때 시세가 요동친단다. 귀천은 늘 바뀌는 일이고, 높고 낮음을 못 박아 가늠하는 것은 편견일 수 있다. 어제 장바닥과 주막집 뒷방을 굴러다니던 신세가 오늘 고귀해질 줄 누가 알겠는가. 모란장은 1962년부터 열려 60년의 역사를 지녔다. 좁은 골목길 사람과 사람 사이를 용케 피하면서 수레 하나가 굴러간다. 기름집 앞에서 보온병을 열고 익숙한 손놀림으로 차를 탄다. 가게 주인과 손님에게 커피를 전해주고 장부에 잔 수를 기록한다. 굴러다니는 찻집 길 다방 손수레의 모습이다. 얼마나 파냐고 묻자 “장날이면 100~200잔은 쉽게 판다. 장이 끝날 때쯤 한꺼번에 계산한다”고 했다. 그도 장날 대목을 단단히 보는 중이다. 오래전부터 들려온 “뻥이요!” 모란장으로 들어서면 장터 어귀에서 뻥튀기 노점을 만날 수 있다. 아주 오래전부터 장마당을 지켜온 증인이다 싶은 “뻥이요!” 소리를 듣게 된다. 폭음이 터지자 쌀 튀밥도 아닌 둥굴레 뿌리들이 튀어나왔다. 잘 볶아진 둥굴레를 살피던 아주머니는 “가족들 먹으려고 가락시장에서 국산으로 사다가 집에서 볶아 보려 했는데, 연기 나고 난리가 났다. 옛날처럼 마당에 가마솥 놓고 볶지 않을 바엔 여기가 최고다”라고 한다. 그 옆 노인은 “가루 내서 미숫가루 만들려고 서리태 콩 튀기러 왔다”라는데 아침 출근하는 자식의 요기를 위한 것이란다.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이들의 표정은 거의 비슷해 자식과 가족을 위해 무엇인가를 주섬주섬 싸들고 와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기름솥에서 막 튀겨낸 도넛이며 꽈배기에 사로잡혀 가던 길을 멈춘 남편에게 “그렇게 먹고 싶으면 먹어라. 먹어”라고 채근하지만, 그의 살찐 몸을 흘겨보는 아내의 눈길이 아파 사내는 줄곧 머뭇거린다. 상인은 약을 올리듯 꽈배기에 설탕을 버무려 좌판에 이리저리 굴려 냄새를 피우고, 남자는 더욱 눈을 떼지 못한다. 장마당 대부분은 먹을거리와 반찬거리로 가득 차 있다. 즉석에서 김을 구워 파는 좌판 앞에서 사내가 “홀아비 반찬은 구운 김이 최고”라며 맛을 보고 엄지를 든다. 그는 김 두톳을 산다. 과일가게 주인은 동료에게 방울토마토를 잘 보이는 곳에 놓으라고 얘기한다. “요즘 토마토가 제철이다. 손님들은 짭잘이를 주로 찾는데 방울토마토도 맛있다”라고 한다. 상품 하나 놓는데도 전략과 전술이 있다는 것이 새삼스럽다. 한나절 반짝 골목길이 생기고 골목을 따라 장이 펼쳐진다. 세상은 온통 쓸모 있는 것들이 주인으로 행세하지만, 가끔 모자라고 알 수 없는 것들도 한귀퉁이를 차지한다. ‘투르말린’이라는 낯선 이름의 금속이 박힌 반지. 뭔가 복잡하게 생겼지만 허술한 기기를 손가락에 갖다 대면 ‘삐’ 소리가 나고 상인은 손님의 간이 나쁜지 폐가 안 좋은지를 즉석에서 판별한다. “허리가 안 좋고 아프지 않나?”라고 묻자 그렇다는 손님에게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고 한 달 보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한다. 가격을 묻고서 남편이 머뭇거리자 아내가 돈 걱정하지 말라고 애써 권한다. 남자는 슬그머니 반지를 빼어놓고 일어선다. 신장이 안 좋다는 아내의 손가락에 낀 반지 값만 치르며 분주하게 뒤돌아서서 장을 보러 나선다. 자기보다 더 귀한 자신의 사람. 우리는 누군가에게 다 귀하고 소중한 사람일 텐데 가끔 그것을 잊고 산다. 모란역에서 모란장 사이에 기름집 40여곳이 있는 기름골목이 있다. 장마당 한편은 온통 꽃천지다. 모란장의 꽃 시장은 이름이 났다고 한다. 난이며 선인장이며 구근식물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1000원만 깎자”는 손님 말에 주인은 “안 판다”고 단호히 선을 긋는다. 색이 곱다며 알덩이뿌리를 자꾸만 만지는 손님에게 “예쁘면 사가라”고 하자 “같은 게 있다”는 말에 “그럼 욕심이에요. 꽃 욕심도 부질없으니 그냥 가시라”고 답한다. 주인은 파는 일에만 사로잡혀 있지 않고, 손님은 구경도 일이라 한가롭게 시장마당을 거닌다. 대부분의 손님은 주인이 부르는 가격에 수긍하는 형국이라 흥정의 칼바람은 이 바닥에서 별로 보이지 않는다. “꽃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도 고와요. 모진 사람 못 봤고 다 여리고 좋은 사람뿐이더라”라는 게 야생화를 팔던 상인의 말이다. “천엽 하고 거시기가 만원이다. 거기다가 국수 한그릇씩 먹으면 된다.” 먹거리 장터 앞에서 중년의 일행이 뭘 먹을까 골라 셈을 따지고 있다. 거시기는 아마도 탁주이거나 소주가 아닐까 싶다. 먹는 것도 장마당의 큰일 중 하나라 모란장 먹거리 장터는 판이 크다. 장마당의 4분의 1은 차지하고 있는 듯, 한편은 온통 먹을거리 좌판이 펼쳐져 있다. 늙수그레한 이들은 대개 요기도 되고 얼큰히 취할 거리를 찾는데, 손님 중엔 갓 스물 어린 축에 속하는 이들도 있어 튀김이며 군것질거리를 고르고 있다. 이가 부실한 이는 국수를 술술 삼키고, 건장한 이는 요즘 철에 맛이 들은 열무비빔밥을 꼭꼭 씹어 먹는다. 국밥을 앞에 둔 이들은 대개 반주를 하느라 소주병이 보이고 여럿이 모인 자리엔 막걸리병을 흔드는 일이 흔하다. 장마당 한편으로 널찍한 장막이 쳐 있다. 장단 가락이 흘러나오는 곳은 각설이 상설공연장. 각설이가 구성지게 ‘불효자는 웁니다’를 부르고 막을 가득 채운 불효자들과 불효자를 둔 부모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간간이 엿가락을 파는 각설이 동료들이 오가며 “사주세요. 만원” 외치자 불효자들은 순순히 지갑을 연다. “세상에 공짜 구경이 없는 법인데, 저렇게 열심히 부르는데 어찌 입 닦을 수 있나”라는 것이 엿 한뭉치를 건네받은 손님의 이야기다. 공연장은 상설인 듯 장막은 붙박이로 쳐져 있고, 공연을 보러 장날을 기다리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정오를 지나서인지 장터는 시들해지는데 그래도 손님들은 줄을 잇는다. “예전만 못하다. 정비되기 전에는 진짜 장돌뱅이들이 많았다. 지금은 근처 상인들이 자리를 펴는 곳도 많다”라는 것이 모란장 20년 경력의 장꾼 이야기다. 이곳에도 보이지 않는 질서가 있어서 아무나 자리를 펴고 장사를 할 수 없다고 한다. 아마도 밀려난 이들은 기름골목 근처에 눈치를 보며 전을 펼치지 않나 싶다. 모란장 인근 골목길도 노점으로 장이 열린다. “사러 나온 게 아닌 놀러 나온 것” 모란장에서 오명을 날리던 가축시장은 사라졌다. 모란장에서 가끔 볼 수 있다는 시골 잡종 강아지를 파는 이들도 눈에 띄지 않는다. 오늘의 모란장은 깔끔해졌으나 장터의 다양함과 난장 분위기는 사라졌다. 어쩌면 그저 그런 전통시장 한곳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사람들의 기대는 그렇지 않아보인다. 비닐봉지 여럿을 들고 귀가하던 노인은 “장 구경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르겠다. 장바닥을 헤매고 다니다 보면 살 것도 있고 볼 것도 있다. 가끔 치밀어 오는, 사는 게 지겹다는 생각도 사라진다”라고 했다. 무엇인가 잔뜩 사들고 “뭐 사러나온 게 아니라 놀러 나온 것이다”라고 강변하는 그의 말이 맞을 것이다. 도시 한복판에서 열리는 오일장은 새롭고 위태롭다. 어느 시골의 장터가 아니라 주변에 쭉쭉 올라선 아파트에 포위된 난감한 공터에서 열리는 장날은 그래도 장바닥 인생들이 축제를 벌이는 날인 듯싶다. 별달리 살 것이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향수를 되새기기 위해, 혹은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평범함이 지겨워서 장을 찾는 이들도 있다. 필요한 것이야 대형마트 한곳만 들러도 차고 넘치게 구할 수 있겠지만, 야바위처럼 사람을 홀리는 것은 장마당이 제맛이다. 어떤 때 상인이 물건을 팔기보다 손님을 위로하는 일도 볼 수 있다. 손님은 장사꾼에게 힘내라고 용기를 준다. 서로의 사연을 몰라도 모두가 힘든 세상에서 잘 살 수 있기를 바라며 응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에 기대서서 5일마다 축제를 여는 곳이 모란장 골목시장과 장마당이다. 사는 게 답답하게 여겨지고, 세상사 복잡할 때 그곳을 찾아 살아서 퍼덕이는 활기를 맛볼 수 있다.
골목 내시경
왜, 성남·천안·용인·청주가 승부처일까(2022. 04. 18 13:33)
2022. 04. 18 13:33 정치
ㆍ지난 지방선거 민주당 압승 후 이번 대선서 바뀐 도시들 “아직도 한국의 선거는 막걸리·고무신 선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3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거버넌스센터·주민주권자치분권혁신후보연대 주최 ‘지방선거캠페인 토론회’에 참석한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의 말이다. 왜 그렇게 보는 걸까. “입후보자들의 공약을 보면 너무 민원 중심이다. 지방행정 민원 대부분이 부동산 관계 민원이다. 민원을 수용하겠다는 공약이 선거 때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당선 후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보려는 연구나 조사도 없다.” 이번 지방선거는 박빙의 승부를 보인 지난 대선의 연장선에서 치러지게 될까. 3월 7일 경기도 안양시 평촌중앙공원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기 안양 유세장을 찾은 시민들이 연설을 듣고 있다. / 권호욱 선임기자 여촌야도, 여전히 유효할까 한국 정치에서 오래된 속설 중 하나가 여촌야도(與村野都)였다. 지방 내지 시골 유권자들은 여당을 찍고 도시지역에서는 야당을 찍는다는 말이다. 그런데 현재의, 5월 9일까지 남은 기간의 법적 여당은 더불어민주당이다. 대략 여촌야도에서 여는 보수성향당, 유신시대의 공화당에서 현재의 국민의힘까지 이어져온 ‘집권정당’들을 지칭하고, 야당은 현재는 집권당이지만 곧 야당으로 돌아갈 진보개혁성향의 민주당 계열의 정당을 일컫는 것으로 보면 된다. 두차례의 정권교체 결과 여촌야도(與村野都) 구도가 많이 약해졌다. 1987년 이후 초창기에는 지역변수가, 2000년대 이후에는 세대구도가 뚜렷해졌다. 그렇다면 2018년 지방선거 이후 민심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40여일 남은 지방선거에서 언론은 서울시장·경기도지사처럼 수도권에서 누가 공천을 받고 누구와 대진표가 짜일 것이냐와 같은 정치적 공방에 주목한다. 모두 지난 대선에 이은 중앙정치의 대리전 내지는 연장전으로 이번 지방선거가 치러질 것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움직인다. 그런데 ‘대도시 민심’이라는 프레임으로 읽으면 전혀 다른 승부처가 떠오른다. 경기도와 충청도라는 광의의 수도권 민심이다. 주간경향은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24곳에서 2018년 지방선거 1·2위 표 격차와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표 격차를 비교·분석했다(표 참조). 수치가 보여주는 지난 지방선거 결과의 의미와 이번 대선 결과를 대입해 유추할 수 있는 6·1지방선거의 전망은 다음과 같다. 1)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24곳 중 22곳에서 승리했다.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다시 실시된 1991년 이래 초유의 결과였다. 민주당의 대승은 국민의힘(2018년 지방선거 당시는 미래통합당)으로선 대패를 뜻한다. 당시 미래통합당이 승리를 거둔 곳은 대구, 포항 두군데밖에 없었다. 2) 2018년 선거 당시 그 전 지방선거, 2014년 선거 때 현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으로부터 민주당이 지방권력을 빼앗아온 곳은 울산, 용인, 창원, 청주, 남양주, 평택, 안양의 일곱군데였다. 여기에다 울산, 창원 등 전통적으로 현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여온 지역에서도 민주당 지방권력이 만들어진 것 역시 초유의 일이었다. 그렇다면 다시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한 이번 대선 결과와 비교한다면? 3) 이들 일곱개 대도시의 이번 대선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이 윤석열 당선인보다 앞선 결과를 보인 곳은 남양주, 평택, 안양시 등 세군데였다. 경북 울산이나 경남 창원은 원래대로 돌아갔으며, 용인은 약간 열세를 보였다. 4) 윤석열 지지세가 지속된다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시장이 탄생한 곳 중 울산, 용인, 창원, 청주는 민주당으로서는 불리한 구도에서 이번 지방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된다. 5) 대선 투표를 기준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도시 접전지는 성남(75표차), 천안(476표차), 용인(3078표차), 청주(8443표차), 평택(9402표차)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 성남과 평택은 이재명 후보가 더 많은 표를 받았다. 결론은 이렇다. 서울·경기도 광역단체장만 승부처가 아니다. 대도시 기준으로 재편해보면 성남, 천안, 용인, 청주도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2018년 지방선거 때 압도적인 표차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던 이들 지역에서, 이번 대선 민심이 극적으로 뒤집힌 이유는 뭘까. 표차 4년 만에 뒤바뀐 까닭은 경기도 성남은 2006년 이대엽 시장을 마지막으로 이재명 시장(재선)에서 은수미 현 시장까지 민주당 시장이 3선을 기록했다. 은수미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 불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은수미 후보가 시장이 될 때 표차는 12만표였으나 이번 대선에서 그 표차는 불과 75표 차이(0.01%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왜일까. 지역인사들의 설명에 따르면 과거 역대선거에서 분당은 서울 강남권과 조응해 국민의힘 계열을 지지하는 경우가 많았고, 구시가지(본 시가지) 쪽은 주로 민주당 쪽에 투표했다. 구시가지에 호남 출신 인구가 많았고, 분당 등에는 영남-강남권에서 이사를 온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백찬홍 성남사회단체연대회의 전 대표는 “지난 총선까지는 분당이 지역구인 이재명 전 지사가 인기몰이하면서 분당에서도 민주당 표가 나름 나왔지만 이번 대선에서 분당은 완전히 국민의힘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지방선거에 민주당 쪽에서 경쟁력이 센 후보가 나오지 않는 한 성남시장도 국민의힘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지역시민사회에서는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1기 신도시 건설지역이었던 분당에 이어 동판교·서판교 등 판교신도시 지역에 ‘거의 강남급으로 비싼 아파트들’이 많이 지어지면서 성남의 보수색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예전 같으면 기흥구·처인구·수지 지구는 민주당이 지는 구도였을 것이다. 수지는 부동산 민심 때문에 여전히 민주당에 조금 불리한데, 처인구에는 하이닉스가 들어오면서 신규 아파트촌(村)이 형성돼 그나마 민주당에 조금 유리한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출마설이 나돌았던 현근택 변호사의 말이다. 그는 용인경전철 주민소송단 대표로 풀뿌리 경력을 쌓았지만, 이번에는 용인시에서 출마하지 않는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백군기 현 시장은 전임 정찬민 시장을 제치고 당선됐다. 당시 표차는 6만1013표. 이번 대선에서는 3078표 차로 결과가 뒤집혔다. 수치를 뜯어보면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백군기 시장 득표수보다 이재명 후보는 약 7만표를 더 얻었다. 그런데 상대방인 국민의힘 측은 약 14만표를 더 획득해 역전시켰다. 이유가 무엇일까. 현 변호사는 이렇게 덧붙였다. “정당 지지가 엎어진 건 용인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용인은 수원처럼 민주당이 항상 이기는 동네가 아니다. 과거 선거결과를 보면 민주당 한 번, 국민의힘 한 번 식으로 항상 바뀌었다. 유권자들이 정권의 흐름에 민감하다는 이야기다.” 극적인 사례는 또 있다. 충북 청주다. 2018년 한범덕 현 시장이 당선될 때 표차는 10만8700여표 차였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 때보다 3만2000여표를 더 얻었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2018년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가 받은 표(10만4654표)보다 15만여표가 늘어난 득표(25만4237표)를 해 전체적으로 8443표를 앞섰다. 이건 왜일까. 김영식 서원대 교수는 “일단 청주의 경우는 부동산 급등으로 조정지역에 포함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 또 지역사회에 대학이 많은데 20대 남성이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현상의 영향도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조정지역에 선정되고 아파트값이 올라가면서 중산층 이하는 상대적 박탈감이 큰데, 유권자들은 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현 정부의 부정적 이미지가 아직 남아 있으니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남 천안의 경우 서울·부산처럼 2021년 보궐선거를 치렀다. 민주당 소속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확정받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소속인 박상돈 현 시장이 보궐로 당선돼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전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조사를 주장했던 오수균 천안아산경실련 집행위원장(전 강동대학교 창업경영학과 교수)은 “지방에서 정권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새로 바뀐 정권이 시스템을 보완해나가는 게 그나마 발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각 정당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잡은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신규 아파트단지들 표심의 향방은 한가지 궁금한 건 ‘부동산 계급투표’의 실재 여부다. 지난 대선 직후, SNS 등에서는 윤석열 후보 지지율과 아파트 평수·가격 사이의 상관관계 그래프가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확실히 그래프는 우상향 곡선으로 수렴하는 경향성을 보였다. 그러나 “서울 강남 3구의 자가소유비율은 40% 남짓에 불과한데 강남에서 투표한 사람의 60%는 자기 집의 소유가 아니라고 추론할 수 있기 때문에 ‘부동산 계급투표 성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결론 내기는 성급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사회의 부동산 문제에 천착해온 남기업 토지+자유 연구소 소장은 “지난 대선에서 노골적인 자산투표 흐름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부동산 자산소유와 특정후보 투표의 상관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볼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대선 출구조사에서 주택소유 여부도 물었는데 1주택 소유자 중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비율이 47%나 나왔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흔히 이번 대선 평가에서 문재인 정부가 섣부른 부동산 정책으로 대중의 집 소유 욕망을 이길 수 있다고 착각해 진 선거라고 분석하는데, 그 욕망도 뜯어보면 주거안정성 욕구와 시세차익 욕구로 나눌 수 있다. 시세차익이 줄어들면 주거안정성 욕구가 커지는데, 이 욕구는 존중받아야 한다. 반면 불로소득-시세차익 욕구까지 존중하기 시작하면 시장경제가 버텨낼 수 없다. 따라서 정확히 말하면 시세차익이 덜 발생하도록 시장을 유도하는 데 실패했다고 보는 게 맞다.” 앞으로 보다 정교한 진단과 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표지 이야기
노동자의 범위 넓힌 성남(2021. 12. 03 15:13)
2021. 12. 03 15:13 사회
지난 12월 1일 경기 수정구의 한 상점가에서 만난 배달노동자 안준우씨(47). 오전 11시쯤 되자 휴대전화가 정신없이 울리기 시작했다. 휴대전화 화면에는 4~5개의 ‘콜’이 동시에 떴다가 사라지길 반복했다. 안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업무량이 더 많아졌다고 했다. 점심시간대(오전 11~2시)의 경우 1000개 수준이었던 콜이 2000개까지 늘었다. 배달이 많을 때는 동시에 100개까지 콜이 울릴 때도 있다고 했다. 그는 하루에 12시간씩 일한다. 차들로 꽉 막힌 도로를 누비고, 정신없이 움직이는 안씨와 같은 배달노동자들은 늘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안씨는 “가을에는 낙엽, 겨울에는 빙판을 밟고 미끄러지기도 한다”면서 “어두운 주택가에서 앞을 잘 살피지 못해 넘어지는 일도 있다. 주변에서 일하는 배달노동자들이 자잘한 사고를 겪는 건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의 한 상점가에서 지난 12월 1일 만난 안준우씨가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 김태희 기자 안씨는 지난해 큰 사고를 겪었다. 오토바이를 타다 미끄러운 맨홀 뚜껑 위에서 넘어지는 사고로 갈비뼈 3개와 쇄골이 부러졌다. 6개월간 일을 쉬어야만 했고 그동안 수입은 없었다. 그는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아찔하다. 안씨는 “만약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였으면 아직도 치료비와 생활비에 허덕이고 있었을 것”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날 이후로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다른 배달노동자들에게도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면서 “성남시는 보험료의 90%를 지원해주고 있기 때문에 비용에 대한 부담도 덜한 편”이라고 말했다. 병가비 지원 없었으면 아찔할 뻔 박은영씨(가명·59)는 성남 하대원동에서 9평 남짓의 작은 식당을 혼자 운영 중이다. 박씨 혼자만 일하는 외벌이 가정이라 가게 문을 잠시라도 닫는다면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월세와 전기세 등 매월 꼬박꼬박 나가고 있는 약 120만원의 고정비 역시 박씨가 가게 문을 닫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8년간 홀로 식당을 운영한 박씨는 지난달 교통사고를 당해 15일간 병원에 입원해야만 했다. 보험이 없는 1인 자영업자인 탓에 치료비와 생계비 부담을 오롯이 홀로 감당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성남시로부터 병가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 박씨는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게 빠듯한 상황인데, 성남시의 유급병가비 지원이 없었다면 입원도 제대로 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성남시 지원 덕분에 무사히 치료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준우씨의 휴대전화에 콜 알림이 뜨고 있다. / 김태희 기자 전국 최초의 사회안전망 3종 사업 배달노동자 안씨와 자영업자 박씨는 모두 성남시 ‘노동취약계층 사회안전망 지원사업’(이하 사회안전망 구축 3종 사업)의 수혜자다. 노동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성남시가 만든 이 지원사업은 특수고용직 산재보험료, 노동취약계층 유급병가비, 플랫폼노동자 상해보험 등 3가지다. 서울시와 경기도 등 다른 지자체에서 각각의 지원사업을 운영한 경우는 있었지만, 3가지 사업을 동시에 지원하는 경우는 성남시가 전국 최초다. 기초지자체만 놓고 보면 성남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산재보험료와 상해보험료를 지원하고 있다. 특수고용직 산재보험료 지원사업은 노동자가 부담하는 산재보험료(1인당 평균 1만940원)의 90%를 성남시가 대신 납부한다. 올해 2억3650만원의 예산이 편성됐으며, 내년에는 4억7300만원으로 확대된다. 성남시에 거주하거나 성남시내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특수고용노동자를 대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보험설계사, 건설기계운전자, 학습지교사, 골프장 캐디, 택배원 등이 혜택을 받는다. 올해 들어 1차 지원(7월 19일~8월 13일)을 통해 136명이 혜택을 봤고, 2차 지원(10월 18일~11월 12일)에는 973명이 신청해 현재 심사를 받고 있다. 노동취약계층 유급병가 지원사업은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는 시민이 질병이나 부상으로 의료기관에 입원하는 경우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생계비를 준다. 성남시 생활임금을 적용해 1일 8만4000원, 연간 최대 13일 기간 내에서 생계비를 지원한다. 특수고용직, 단시간 일용직 노동자, 영세자영업자 등으로, 중위소득 120% 이하이면서 재산이 2억5700만원 이하인 성남시 거주자면 받을 수 있다. 지난 11월 25일 사업 시작 이후 현재까지 11명이 신청했으며, 현재 3명(총 243만6000원)이 지원받았다. 플랫폼노동자 상해보험 지원사업은 성남시가 보험사와 계약을 체결해 상해를 입은 플랫폼노동자에게 보험금 지급한다. 산재보험 가입률은 낮지만 교통사고와 골절상을 포함해 업무상 재해위험에 노출된 배달노동자, 퀵서비스 기사, 대리운전기사 등이 지원을 받는다. 성남시는 12월 중 보험사와 단체상해보험(연간 2억4600만원)을 계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플랫폼노동자 5000여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상해보험 보장 범위는 상해사망·후유장애 2500만원, 정신질환 위로금 100만원, 화상진단금·수술비 20만원, 골절 진단비·수술비 15만원 등이다. 성남시는 사회안전망 구축 3종 사업 외에도 노동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내년부터 건설현장 일용노동자를 위한 ‘파상풍 예방접종’ 사업을 시행한다. 또 업무 특성상 프리랜서나 파견근로자 형태로 근무하는 사례가 많은 IT 노동자들의 어려움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성남시가 이런 사업을 하게 된 배경에는 노동취약계층이 겪는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보자는 뜻이 담겨 있다. 성남시가 실시한 ‘플랫폼노동자 실태조사’를 보면 이들의 경우 제도적인 공백 탓에 사회보험에 제대로 가입하지 못하거나, 사고를 당하고도 일을 계속해야 하는 등의 부당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결과에서 성남지역 플랫폼노동자 규모는 1만명으로 추산된다. 배달노동자 58.4%가 사고를 경험한 적이 있었지만, 산재보험 가입률은 14.9%에 그쳤다. 보험이 없다 보니 치료비 자부담 분도 자연스럽게 많아졌다. 배달노동자 본인 치료비 부담률은 84.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퀵서비스 기사도 59.2%가 사고를 경험했지만, 산재보험 가입률은 20.4%였고 본인 치료비 부담률은 75.3%였다. 박은영씨가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자신의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다. / 김태희 기자 ‘성남시 10인 미만 영세업체 노동실태조사’에서도 10인 미만 영세업체 노동자들은 산재보험 및 고용보험 등의 가입률이 낮아 산업재해로부터 취약한 상태였다. 10인 미만 영세업체 노동자 중 3년간 업무로 인해 아프거나 사고를 당한 경험은 18.4%였지만, 이들 중 치료를 위해 업무를 중단하지 못한 비율은 76.2%에 달했다. 중단하지 못한 이유로는 ‘유급병가가 없어서’(63.3%)가 가장 많았다.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사회보험과 같은 기본적인 권리보장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별 사회보험 가입률을 보면 5~9인 사업장의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가입률은 각각 64.1%, 66.3%, 72.1%였다. 1~4인 사업장의 경우 각각 43.5%, 45.4%, 50.0%로, 모든 분야에서 약 20%포인트 떨어졌다. 모든 일이 노동이란 전제로 권익 확대 정부와 다른 지자체들은 그동안 ‘노동’ 관련 대책과 정책을 수없이 발표하고 시행해왔다. 하지만 근로기준법이 정하는 근로자에 한정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전통적인 사무실과 공장, 매장 등 공간과 근로 형태에 따라 지원 대상을 별도로 분류해왔다. 성남시의 정책은 이러한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새로운 노동자’를 위한 것이다. 근로 공간과 시간, 형태를 떠나 ‘모든 일’이 ‘노동’이라는 전제가 바탕이 된다. 고용 여부나 직종에 상관없이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노동자로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안전망 구축 3종 사업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프리랜서와 플랫폼노동자에 대한 선제 지원의 목적도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현재 프리랜서와 플랫폼노동자들은 근로형태상 법적인 보호를 받기 어렵다”면서 “중앙정부의 입법 과정과 제도 시행에는 많은 절차와 시간이 소요되는데, 현장의 상황은 이를 기다릴 여유가 없다. 지자체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성남시에서 시행하는 이런 정책은 모두 ‘일하는 시민을 위한 성남시 조례’를 근거로 이뤄진다.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이 조례는 전국 최초로 노동의 대상을 ‘노동관계법상 근로자’가 아닌 ‘일하는 시민’으로 확대했다. 상위법이 없고 개념 자체를 새로 정립해야 하다 보니 조례를 준비하는 데만 2년이 걸렸다. 성남시는 2018년부터 노동포럼과 전문가 포럼을 실시하는 한편 노동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요구들을 담아냈으며, 연구 용역도 수차례 진행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이 일하는 시민을 위한 성남시 조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성남시 제공 이렇게 만들어진 ‘일하는 시민’이라는 개념은 “노동관계법에 따른 근로자를 비롯해 고용상의 지위 또는 계약의 형태에 상관없이 일터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으로 정의됐다. 제조업 중심에서 디지털 중심으로 시대가 바뀌면서 새로운 형태로 일하는 노동자들이 등장하고 있으니, 단순히 고용계약의 형태로 제약을 두지 말자는 의미다. 조례로 정하는 노동자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성남시는 다양한 형태로 종사하고 있는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었다. 조례는 불공정한 계약관계 방지에 관한 내용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조례 적용 대상이 기존의 근로자에서 일하는 시민으로 확장되면서 통상적인 ‘근로계약’이 아닌 다양한 형태의 계약으로 일하는 사람들도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일하는 시민 지원기금’을 설치하고 시장이 위원장을 맡는 기금 운용 심의위원회도 두도록 했다.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상황이나 급변하는 고용 노동 등 긴급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재원을 미리 마련해 신속하게 대응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성남시는 지난 2016년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노동과를 신설한 이후 노동자 권익실현을 위한 다양한 노동정책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조례 제정을 계기로 중장기 노동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체계적이고 폭넓은 노동정책을 수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남시정에 반영된 은수미 시장의 노동관 일하는 시민을 위한 성남시 조례에는 지난 40년간 노동운동을 해온 은수미 성남시장의 노동관이 반영돼 있다. 은 시장은 1984년 서울 구로의 한 봉제공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공장에서 미싱을 돌리다가 잠깐 졸아 바늘이 손톱을 관통하는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당시 그에게 돌아온 건 ‘옷감에 피가 묻어 망쳤다’는 작업반장의 질책뿐이었다. 동료 노동자들을 향한 숱한 인권 유린도 지켜봐야만 했다. 그는 그렇게 인권과 노동권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은 시장은 한국노동연구원에 재직하던 2010년 이 조례의 기본 틀을 구상했다. 은 시장은 “연구원에서 일하면서 어려운 처지에 놓인 다수의 노동자를 만났고 그들의 어려움을 들어왔다”면서 “그때는 비정규직 사회안전망 구축이 핵심 쟁점이었는데, 지금의 문제도 다르지 않다. 결국은 노동자들을 어떻게 보호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은 시장은 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조례를 만들면서 시대상 변화를 어떻게 반영할지에 주력했다. ‘일하는 시민’이라는 개념은 그 과정에서 탄생했다. 그는 “제조업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세상이 바뀌었고, 이로 인해 사람이 사는 모습도 달라졌다”면서 “제조업 시대의 고용계약은 사장과 노동자 사이의 계약이었다면, 디지털 시대의 고용계약에는 플랫폼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체계로는 특정하기 힘든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새로 등장한 이 관계를 해석하기 위해선 ‘일하는 시민’이라는 개념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은 시장은 해외 사례를 들며 한국사회가 아직까지 플랫폼노동자에 대한 문제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서구에서는 이미 ‘긱워커’라는 이름으로 플랫폼노동자에 대한 문제가 1980~1990년대에 공론화됐지만, 한국은 최근 들어서야 사회적 이슈로 부상했다”며 “한국은 아직 이들의 고용에 제도적 근거를 만드는 것에 대한 사회적 동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은 시장은 영화 <설국열차>에 등장하는 ‘꼬리칸’을 우리 사회 노동취약계층의 현실에 비유한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한국사회의 단면과 비슷하다고 했다. 은 시장은 “위기상황에 놓인 시민들의 현실은 영화 속 극단적인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부족하지만 노동문제에 헌신했던 사람으로서 최소한 성남에서만큼은 ‘일하는 시민’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아동수당의 사례처럼 전국적으로 확산돼 국가 정책으로 반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동자의 권익 확대를 위한 지자체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은 시장은 “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사업자에게 의무를 강제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누가 사업자인지 경계 자체도 모호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자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직접 하면 된다. 사업자하고는 소통하고 문제 해결에는 지자체가 직접 개입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매년 산재로 2000여명이 목숨을 잃고 있는데 모든 관리·감독을 고용노동부에서 홀로 감당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은 시장은 산업재해 문제를 예로 들며 노동문제에 대한 지자체의 관리·감독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권한을 나누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위탁하고 협업하자는 것인데 사실 잘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지휘관리는 정부가 하되 노동현장을 잘 아는 지자체에 사무를 위탁하면 지금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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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준상, 성남 중원구청장배 테니스대회 우승
2023. 04. 25 10:39 화제|연예
배우 유준상이 <제22회 중원구청장배 테니스대회> 은배부에서 우승했다. 나무엑터스 제공 남다른 테니스 사랑을 보여왔던 배우 유준상이 한 지역 테니스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23일 열린 ‘제22회 중원구청장배 테니스대회’에서 배우 유준상이 은배부(입상경력이 없는 순수동호인들만 참석하는 부) 경기의 승리를 이끌며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성남시테니스협회에서 주최 및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총 90팀이 출전한 가운데, 유준상은 이연우 파트너와 최상의 파트너십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최초의 ‘금배(은배부 입상자)부’에 진출한 연예인이 됐다. 유준상은 과거 인터뷰에서도 남다른 테니스 사랑을 보일 정도로 꾸준히 테니스를 배워오며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왔다. 지난해에도 ‘2022 NH농협은행 올원 아마추어 테니스오픈’ 대회에 출전해 수준급 경기를 보여줬던 그는 끝내 이번 은배부 경기에서 우승을 거두며 실력을 입증했다. 이처럼 배우 활동 외에도 다양한 모습을 통해 멀티 플레이어다운 행보를 펼치고 있는 유준상은 최근 tvN 하반기 토일드라마로 편성 확정 소식을 알린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를 통해 컴백을 알렸다. 시즌1 당시에도 ‘카운터 최강의 괴력 소유자’라는 가모탁의 캐릭터 설정에 맞춰 탄탄한 근육과 카리스마 넘치는 포스로 나타났던 유준상이 보여줄 새로운 가모탁의 모습은 어떨지 이목이 집중된다.
성남대군’ 문상민, 버커루 앰배서더 발탁
2023. 03. 04 09:27 연예|패션
배우 문상민이 버커루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배우 문상민이 패션 브랜드 버커루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패션기업 한세엠케이는 “문상민의 자유롭고 젊은 모습이 버커루가 지향하는 브랜드 이미지와 부합했다”라며 “향후 그와 함께 획일화된 시장에서 독보적인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오프라인 행사, 온라인 기획전 등 다양한 활동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첫 행보는 화보다. 문상민은 빈티지한 느낌이 가미된 세련된 무드의 버커루 스타일링을 완벽 소화하며 카리스마 있는 섹시미를 뽐냈다. 또한 캐주얼하면서도 디테일이 돋보이는 데님 팬츠를 활용하여 봄·여름 시즌에 걸맞은 룩을 선보이기도 했다. 버커루는 이번 시즌 새로운 핏의 데님 팬츠를 출시하며 한국인의 체형에 가장 최적화된 캐주얼 의류를 제작했던 브랜드의 가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문상민은 tvN 드라마 <슈룹>에서 성남대군 역을 맡아 훤칠한 키와 외모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1월에는 ‘2023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남자 배우 신인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화보] 성남대군은 잊어주세요…문상민의 시간
2023. 01. 17 07:20 패션
‘로만손’의 모델 문상민. 아레나 옴므 플러스 제공 배우 문상민이 남성 패션 매거진 <아레나 옴므 플러스>와 함께 한 화보를 공개했다. ‘문상민의 시간’이라는 타이틀로 기획된 화보는 그의 일상을 엿보는 비밀스러운 콘셉트로 진행됐다. 카메라 앞에 선 그는 맑고 청초한 소년의 눈빛부터 슈트룩으로 무장한 절대 카리스마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뿜어냈다. ‘로만손’의 모델 문상민. 아레나 옴므 플러스 제공 ‘로만손’의 모델 문상민. 아레나 옴므 플러스 제공 특히 시간대 별로 여러 가지 콘셉트의 룩을 연출한 그의 손목에 더해진 로만손의 신제품 시계를 구경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올해 35주년을 맞은 로만손의 클래식 드레스 워치인 카이로스 컬렉션부터 블루 컬러의 다이얼을 적용한 오디에 컬렉션, GMT 스포츠 워치 악티우스 컬렉션 등 시계들이 그의 순간을 빛냈다. 그는 최근 로만손의 모델로 발탁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화보와 영상은 16일, 17일, 18일 정오 <아레나 옴므 플러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2019년 웹드라마 <크리스마스가 싫은 네 가지 이유>로 데뷔한 문상민은 지난해 tvN 드라마 <슈룹>에서 김혜수가 맡은 중전 화령의 둘째 아들 성남대군 이강 역을 맡아 큰 인기를 얻었다.
[지자체장에게 듣는다] 은수미 시장 "‘성남 너머 성남’ 열어가는 2021년 만들겠다"
2021. 01. 17 09:16 화제
은수미 시장.다사다난하던 2020년이 지나고 새해를 맞았다. 지구촌 전체가 코로나19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가운데 대한민국도 극심한 몸살을 앓았다.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심각한 경영난에 휘청거렸고, 적잖은 노동자가 일터를 잃었다. 바늘구멍 같던 일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희망의 빛은 보인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금도 밤을 낮 삼아 일하는 사람들 덕분이다. 공무원도 그들 중 일부다. 특히 지역방역체제를 빈틈없이 유지하면서 소외되고 힘겨운 이들을 살뜰히 돌보는 시·군 공무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여전히 ‘사회적 건강함’을 지키고 있다. 이에 지방자치단체 행정을 이끄는 시장·군수들에게서 2021년의 희망을 들어본다. 그 세 번째 순서는 은수미 성남시장이다. 1968년부터 서울시내 무허가 판잣집 정리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 광주군에 위성도시 ‘광주대단지’(지금의 성남시)를 조성하는 계획이 세워진다. 당시 서울시는 강제 이주시킨 철거민들에게 행정적·금전적 혜택을 주기로 했다가 나중에 약속을 묵살했다. 이에 주민들은 1971년 8월 10일 ‘배가 고파 못살겠다’ ‘일자리를 달라’ 등의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경찰과 충돌해 출장소는 물론 관용차·경찰차를 불태우고 6시간여 동안 광주대단지 전역을 장악했다. 정부의 무계획적인 도시정책과 졸속행정에 반발해 일어난, 광복 이후 최초의 대규모 도시빈민투쟁이었다. 당시 양택식 서울시장이 주민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로부터 반백년이 흘렀다. 그렇게 광주대단지사건 50주년이 되는 새해를 맞으며 은수미 성남시장은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멈췄고, 앞이 보이지 않는 예측불허인 현실이지만 당장 눈앞의 과제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더 크게 보면서 단 한 명의 시민도 소외되는 일 없이 모두가 함께 가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시정 방향을 전했다. ‘성남 너머 성남’을 위해 멀리 내다보고 밝게 살피겠다고 각오를 전한 은 시장이 새해에 무엇보다 강조한 것은 ‘미래를 먼저 볼 수 있는, 창조도시 성남’의 건설이다. 지난 4일 은수미 성남시장이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아시아실리콘밸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성남시는 이를 위해 판교 삼환하이펙스부터 넥슨까지의 중앙 보행통로 750m 구간을 리모델링하고, 특화 시설물 등을 조성하는 ‘판교 콘텐츠 거리’ 사업을 하반기에 착수한다. 연면적 8500㎡에 총 450석 규모의 ‘e-스포츠전용경기장’ 건립도 원활히 추진 중이다. 경기장 외에도 PC룸과 스튜디오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마련하고, 시민을 위한 녹지공간도 충분히 확보할 계획이다. e-스포츠전용경기장과 판교 콘텐츠 거리 그리고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게임콘텐츠 특구 지정’은 성남을 게임 콘텐츠의 메카로 자리매김케 할 전망이다. 은 시장은 성남시가 게임은 물론 바이오와 IT의 핵심거점으로도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월 문을 여는 산학연병관 혁신네트워크 성남형 C&D 플랫폼 지원센터는 병원, 대학, 연구소, 바이오 관련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한다. 이에 앞서 제조업 분야 하이테크밸리 메이커스페이스도 3월에 문을 연다. 또 올해 말 준공 예정인 금토동의 성남글로벌 ICT 융합플래닛에는 창업기업과 글로벌 선도기업을 유치하고, 시민과 기업 간 소통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은 시장의 구상이다. ‘교통 복지’에도 바짝 신경 쓴다. 우선 판교역~모란역~성남산단을 경유하는 성남도시철도 1호선 트램사업이 ‘성남도시철도 현행화 등 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갔다. 운중동~판교테크노밸리~판교원마을·정자역을 경유하는 성남도시철도 2호선도 추진된다. 특히 8호선 모란~판교역 연장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최종 통과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성남형 버스 준공영제 13개 노선 104대 운행을 유지하고, 45개 노선 524대 광역버스 준공영제도 확대 추진한다. 또한 마을버스 49개 노선 287대를 대상으로 인센티브 정책을 도입해 노선별 통행 특성에 맞는 준공영제를 확대함으로써 출퇴근 대중교통에 공공성을 강화한다. 원도심과 주택가의 주차난 해소에도 힘쓸 계획이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지난 7일 도시정보 종합상황실과 생활안전 CCTV 상황실을 방문해 운영상황 등을 점검했다.은 시장은 ‘경제방역의 골든타임’도 놓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성남시는 올해 지역화폐(성남사랑상품권) 일반발행액 2000억 시대를 열고 가맹점 확대를 통해 사용자의 편의를 돕는다. 지난해 10월 말 1만 4752곳이던 지류 상품권 가맹점을 연말까지 2만 곳으로, 모바일상품권 가맹점도 1만 5657곳에서 2만 5000곳으로 늘리겠다는 것. 74개 상인회 6298개 점포 등 골목형 상점가 소상공인 지원에 발벗고 나서고, 청년·여성·노인 일자리 발굴에도 힘쓴다. 이 밖에 성남시는 △깨끗하고 안정된 수돗물 공급 △미세먼지 걱정 없는 성남 만들기 △신규 소각장 건립 △감염병 대응 전담조직 기능 강화 △다양한 문화공간 개소 △아동의 건강권과 생명권 보호 △세계보건기구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올해 역점사업으로 정했다. 이와 관련해 은 시장은 “지금은 제조업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기로, 코로나 전과 코로나 후의 사회변화를 예측하며 새로운 공동체를 고민할 때”라며 “노동자와 일반시민 모두의 권리 보호·증진을 위한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남은수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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