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28 건 검색)
- 성신여대 학생·동문과 방통대 교수들도 “윤 대통령 물러나야” 시국선언 동참
- 2024. 11. 26 13:14사회
- ... 교수들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정부를 비판했다. 2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에서 성신여대 민주동문회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율은 10%로 주저앉고 탄핵 여론이 70%에 육박하는 윤석열...
- 성신여대에서도 “공학 전환 반대”···여대 전체로 번지는 ‘여대 존치’ 시위
- 2024. 11. 15 18:38사회
- ...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1000여명의 성신여대 재학생이 참석했다.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성신여대 남성입학 철회하라” “소통 없는 학교 본부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성신여대 총학생회는...
- ‘제자 성폭행’ 성신여대 전 교수 2심서 징역 더 늘어···“아버지처럼 따르는 관계 이용”
- 2024. 06. 16 09:48사회
- ... 남성민 송오섭 김선아)는 지난 11일 준유사강간·강제추행·피감독자간음 혐의로 기소된 전 성신여대 사학과 교수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제자인...
- 성신여대 ‘K컬처·엔터테인먼트학 석사과정’ 신설
- 2023. 10. 11 14:57 보도자료
- 성신여대 케이컬처·엔터테인먼트학 석사과정 신설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산업예술대학원이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기획·경영 전문가를 육성하는 ‘케이컬처·엔터테인먼트학...
- K컬처성신여대엔터
스포츠경향(총 20 건 검색)
-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대학원 ‘케이컬처·엔터테인먼트학 석사과정’ 2025년 봄학기 남녀 신입생 모집
- 2024. 09. 27 17:47 생활
- K-컬처의 모든 장르(K-무비, K-드라마, K-뮤직·댄스, K-스테이지, K-스타일링 등)을 동시에 입체적으로 배우는 국내 유일의 대학원” 올해 우즈베키스탄 문화부 차관이 전격 방문, 교류 논의로 큰 화제 10월 10~17일 남녀 신입생 원서 접수, 11월 9일 면접시험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산업예술대학원 문화산업예술학과에서 2025년 봄학기 ‘케이컬처·엔터테인먼트 전공(석사학위 과정)’ 남녀 신입생을 모집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영화·드라마·무대예술·음악·댄스 등 케이컬처(K-culture)의 모든 분야를 한꺼번에 통합교육하는 교육 수요자 중심 체제를 갖춰 국내외에서 관심이 뜨거운 곳이다. 교육과정은 세계 문화시장을 주도하는 케이컬처의 기획·경영·비즈니스·교육·연구·평론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이론·지식·기법·감각·창작·연구 역량을 배양하도록 ∆K-컬처 일반, ∆K-컬처 기획·경영, ∆K-무비·K-드라마, ∆K-뮤직·K-팝 댄스, ∆K-스테이지, ∆K-스타일링 그리고 ∆연구 기법 등 7개 분야를 통합하여 편제했다. 전문성, 명성, 현장 감각이 뛰어난 내부‧외부 교수진이 이론, 예술 실무, 비즈니스를 통합해 지도하고 있다. 특히 학생의 이수 코스 선택의 다양성, 학업 편의성, 학비 절감 등을 반영하여 ‘4학기제 특수대학원-3개 트랙’으로 운용하며, 학생들은 ①논문 트랙(24학점 수강+학위논문 작성·통과), ②작품 트랙(24학점 수강+작품 기획·제작 발표·통과), ③수강 트랙(30학점 이수+콘텐츠 기획안 발표·통과) 가운데 하나를 택해 학위를 취득한다. 이 전공의 매력은 해외에도 알려져, 케이컬처와 문화교육의 수요가 많은 우즈베키스탄의 문화부 차관 일행이 지난 5월 30일 이 대학원을 직접 지목해 방문해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여 크게 화제가 되었다. 현재 외국인은 물론 남학생도 입학해 수학 중이다. 학사학위 이상을 보유한 남녀(직장인 입학 가능) 모두 학부 전공 및 공인 영어성적과 무관하게 입학할 수 있다. 다만 외국인 지원자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4급 이상(입학 후 ‘4급 승급’을 조건으로 3급 보유자도 지원 가능)이 요구된다. 홈페이지에서 보다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원서(진학사 홈페이지) 접수는 오는 10월 10일(목) 오전 10시부터 10월 17일(목) 오후 5시까지이며, 면접시험은 11월 9일(토)에 실시한다.
-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대학원 ‘케이컬처·엔터테인먼트학 석사과정’ 2024년 가을학기 남녀 신입생 모집
- 2024. 07. 03 14:23 생활
-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산업예술대학원 문화산업예술학과 ‘케이컬처·엔터테인먼트 전공’에서 2024년 가을학기부터 수학할 남녀 신입생을 모집한다. ‘케이컬처·엔터테인먼트 전공’은 국내 최초로 모든 케이 컬처(K-culture) 장르를 하나로 통합해 이론·지식·기법·감각·창작·연구 역량을 익히고 심화할 수 있는 교육체제를 갖춘 석사학위 과정으로, K-컬처 분야의 기획·경영·비즈니스·교육·연구·평론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육과정은 ∆K-컬처 일반, ∆K-컬처 기획·경영, ∆K-무비·K-드라마, ∆K-뮤직·K-팝 댄스, ∆K-스테이지, ∆K-스타일링 그리고 ∆연구 기법 등 7개 분야의 세부 과목을 통합하여 전문성과 명성이 뛰어난 내부‧외부 교수진이 지도하고 있다. 해당 전공의 특장점은 해외에도 알려져, 지난 5월 30일 K-컬처와 문화 부문의 교육 수요가 많은 우즈베키스탄의 마지도브 무라드 압둘라에비치 문화부 차관 일행이 해당 전공을 직접 지목해 대학원을 방문, 교육 부문의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해 크게 화제가 되었다. 해당 전공은 학생들의 학업 편의성과 학비 절감을 고려하여 설계된 ‘4학기제 특수대학원’으로, 학사학위 이상을 보유한 남녀(직장인 입학 가능) 모두 지원 가능하며. 학부 전공과 무관하게 입학할 수 있다. 외국인 지원자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4급 이상(입학 후 4급 승급을 조건으로 3급도 지원 가능)이 요구된다. 입학 후 학생은 수학 목적에 따라 ① 논문 트랙(24학점 수강+학위논문 작성·통과), ② 작품 트랙(24학점 수강+작품 기획·제작 발표·통과), ③ 수강 트랙(28학점 이수+콘텐츠 기획안 발표·통과) 가운데 하나를 택해 학위를 취득한다.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산업예술대학원 문화산업예술학과 ‘케이컬처·엔터테인먼트 전공’의 모집원서 접수는 오는 7월 5~10일이며, 면접시험은 7월 19일(금)에 실시한다.
- 질본, 신종 코로나 5·6·7·9·10·11번 환자 동선 공개…CGV 성신여대입구점 제외 왜?
- 2020. 02. 01 16:15 생활
- 1일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1~12번째 확진환자 및 접촉자 현황.자료·질병관리본부 제공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확진환자 동선 일부를 공개했다. 앞서 동선이 공개된 1~4번째 환자는 제외됐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날 질본이 공개한 환자 동선은 1월30일~2월1일 사이 새롭게 확진판정을 받은 5~12번째 환자에 대한 것이다. 5·6·7·9·10·11번째 환자의 동선 중 이날 오전까지 조사된 부분을 공개했다. 추가 동선은 조사되는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5번째 환자(33세 한국인 남성)는 지난 1월24일 귀국했다. 26일 서울 성동구 소재 역술인(선녀보살) 방문 후, 서울 성북구 소재의 숙소로 이동해 숙소에 머물며 인근 편의점(이마트24, GS25)과 슈퍼마켓(두꺼비마트)를 방문했다. 27일 오전에는 서울시 성북구 일대 잡화점(다이소), 마사지숍 (선호케어)을 이용했다. 오후에는 음식점(돈암동떡볶이), 슈퍼마켓(두꺼비마트, 럭키마트)을 이용했다. 28일에는 서울 성북구 소재 숙소에 머무르다 버스를 타고 서울 중랑구 소재 미용시설로 이동했다. 이후 중랑구 일대 슈퍼마켓 (가락홀마트), 음식점(이가네바지락칼국수) 등을 이용했다. 이후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 서울시 강남구 소재 웨딩숍(와이즈웨딩) 방문 후 다시 지하철을 타고 귀가했다. 29일에는 부친의 차량을 타고 서울 중랑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귀가했다. 30일에는 자택에 머무르다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6번째 환자는 3번째 환자의 접촉자로, 55세 한국인 남성이다. 1월26일 자택 근처 교회(명륜교회)에서 새벽 및 오전 예배에 참석했다. 교회 식당에서 점심식사 후 오후 예배에 참석했다. 저녁에는 가족과 함께 서울 종로구 일대 음식점에서 저녁식사 후 귀가했다. 27~29일에는 확진환자(세 번째 환자)의 접촉자로 통보 받고, 자가격리 대상이 돼 자택에만 머물렀다. 30일에는 자택에 머물던 중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7번째 환자는 지난 1월23일 귀국했다. 26~28일 기침 증상이 발생해 자택에 머물렀다. 29일에는 증상이 지속되자 보건소의 구급차량을 이용해 인근 보건소로 이동 후에 검사를 받고, 보건소 구급차량을 이용해 귀가했다. 30일에는 자택에 머물던 중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9번째 환자는 5번째 환자의 접촉자로, 28세 한국인 여성이다. 1월30일에 5번째 환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자택에 머물렀다. 31일 자택에 머물던 중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치료 중이다. 10~11번째 환자는 6번째 환자의 접촉자로, 아내와 아들이다. 1월30일 점심쯤 가족 소유 자동차를 이용해 경기 일산 소재 미용실(메종드아이디헤어 백석벨라시타점)을 이용 후 자택으로 귀가했다. 이날 6번째 환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자택에만 머물렀다. 31일 자택에 머물던 중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질본에서) 이런 동선에 대해서 정보를 드리는 것은 전파의 위험력이 있거나 국민들이 꼭 아셔야 되는 그런 기준을 가지고 밀접접촉자나 접촉자가 발생하고 노출이 있었던 지역을 정리해서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5번째 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성북구의 ‘CGV성신여대 입구점’은 동선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환자가 발병 이전에 다녀갔기 때문에 동선에 넣지 않았다”며 “영화관에서는 확진환자가 다녀가셨다는 것을 알고 소독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발병 이전 장소임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 ‘우한 폐렴’ 5번환자 다녀간 CGV 성신여대입구 2월2일까지 영업중단
- 2020. 01. 31 10:00 생활
- 박원순 서울시장이 31일 오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종합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5번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영화관이 영업 중단 결정을 내렸다. 해당 영화관은 CGV성신여대입구점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CGV는 “CGV 성신여대입구의 영업을 전날 밤부터 중단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지점의 영업은 일요일인 2월 2일까지 중단된다. CGV 관계자는 “어제 구청에서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통보를 받고 자체 방역을 했으며 추가로 보건소 방역도 실시됐다”며 “주말에도 방역한 뒤 안전이 확인된 다음, 다음 주에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업이 중단된 CGV 성신여대입구는 현재 영화 예매가 불가능하다. 다섯번째 환자는 32세 한국인 남성으로 업무차 중국 우한시 방문을 하고 24일 귀국했다. 앞서 보건당국이 전수조사를 시행한 이달 13∼26일 우한 입국자 2991명 중 한명이다.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 [골목 내시경]성신여대 골목-봄꽃같이 푸르고 아름다운 젊음의 거리(2020. 03. 27 15:36)
- 2020. 03. 27 15:36 사회
- 골목 전체에 꽃이 활짝 피었고, 오가는 이들도 봄꽃 같다. 성신여대 인근 돈암동 골목길에 들어서면 젊고 환한 기운이 가득하다. 과거 미아리고개가 주던 무겁고 어두운 느낌은 어디에도 없다. 유난히 무거운 봄날, 이곳의 젊은이들은 그래도 봄 같은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서울에 젊은이들이 모이는 몇몇 곳이 있다. 강남역, 신촌과 홍대 인근, 종로, 화양리 일대, 대학로와 성신여대 근처다. 대개는 큰길이 주를 이루나 골목골목 아기자기한 모습을 즐기려면 성신여대 부근 돈암동과 동선동 일대를 찾으면 된다. 인근에 고려대에서 성신여대, 그리고 한성대와 성균관대로 이어지는 대학벨트가 있다. 때문에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주로 모이는 장소가 됐다. 대학교를 끼고 있어 유행에 민감하고 활발히 변화하는 곳이다.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바로 옆 하나로길은 인근에서도 가장 복잡하고 번화하다. 지금은 사라진 미아리 점집 골목 골목 입구부터 유행하는 옷을 걸어놓고 파는 노점상들이 줄을 이었다.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브랜드의 스포츠 의류판매장도 보이고 장신구 가게들도 흔하다. 골목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가볍고 감성적인 느낌이 강한 곳이다. 긴 골목 사이사이 동서로 난 골목엔 색다른 주점도 보인다. 골목이 끝나면 성신여대로 이어지는 큰길이 나온다. 지금은 지우개로 지운 듯 흔적이 남지 않았지만 일대는 개량한옥 주택들이 들어서 있었다. 동소문 밖 돈암동과 동선동에 중산층의 집들을 매매하기 위한 한옥촌이 있었지만 1990년대 이후 한옥은 대부분 헐려 나갔다. 그 자리는 중대형 빌라가 차지했다. 하지만 군데군데 한옥이 남아 있고, 요즘 분위기에 맞춰 잘 꾸민 한옥 카페로 바뀌었다. 북악 능선은 돈암동 일대를 성곽처럼 에워쌌는데 능선 안쪽은 시내가 확장되면서 주거지가 됐고, 이 일대가 서울의 심리적 경계로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1930년대부터 해방 무렵까지 미아리고개 너머는 공동묘지가 있었다. 고갯길은 북망산으로 이어진 길이 됐다. 한국전쟁 때는 미아리고개가 최전방 방어선이 되기도 했다. 유행가 <단장의 미아리고개>는 북으로 끌려간 납북인사들과 이별하던 불귀의 경계선으로 이 동네 일대를 지적하고 있다. 그만큼 멀고도 가까운 곳이 이 일대의 고갯길이었지만 지금은 옛 기억과 유행가 가사가 무색해졌다. 미아리고개 옆 동선동 골목은 점성가들이 밀집한 점집 골목이던 때가 있었다. 한국전쟁 이후 남대문 인근 남산자락에 모여 있던 시각장애인들의 점쟁이마을이 도시미관을 이유로 철거된 후 동선동 일대로 옮겨왔다는 것이 미아리 점집 골목의 기원이다. 길에서 보면 줄줄이 철학관 간판이 보인다. ‘대한민국은 철학을 사랑하는구나’ 싶지만 그 철학이 저 철학은 아니다. 한때 200여 곳의 철학관·운명감정소 등이 밀집했다는데 지금은 겨우 10여 개 업소가 문을 열고 있다. 간판이 있는 곳도 다가가 보면 굳게 문이 닫혀 있거나 쇠사슬로 문을 걸어 채워둔 곳이 많다. 사람 사는 기척이 보이는 가게는 손에 꼽을 만큼 드물게 보인다. 이 동네 점집들은 대부분 살림집과 업장이 함께 있다. 신세대 점쟁이들처럼 사무실에 출·퇴근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은 자신의 집에서 살면서 손님을 맞는다. 대부분 유행에 민감한 업종들이 골목을 채우고 있다. 뒷골목 점집들은 이미 오래전 문을 닫았다고 한다. 어떤 집은 닫힌 문 앞에 수북이 쓰레기가 쌓여 있다. 폐관 휴업한 지 오랜 모습이다. 인근 부동산에 물어보자 “요즘 세상에 누가 점을 보러 다니나. 가게를 내놓아도 잘 안 들어오려고 한다”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한창 경기가 좋을 때 점집도 장사가 잘되고 경기가 나쁘면 얼씬거리는 그림자도 보기 힘들단다. 경기 타는 업종 중에 으뜸인 것이 운명감정업이라니 남의 운명을 점치는 일도 자신의 운명을 내다보는 일도 쉽지 않은 일이다. 동선동 점쟁이촌의 쇠락과 달리 길 건너 성신여대 인근 골목길엔 한옥을 개량한 사주카페들이 몇몇 눈에 띈다. 신내림으로 공수를 받아 신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거나, 산통을 흔들어 점괘를 짚어내서 운명의 진로를 이야기해주거나, 엽전과 쌀알을 던져 펼쳐진 형세를 해석해주는 전통적인 점집의 모습보다 타로 카드를 뽑는 일이 젊은이들에게 더 자연스러워졌다. 운명의 길도 새로운 유행을 좇아 개척해가야 하는 시대다. 미아리고개 옆 동선동 일대 골목은 점집이 밀집된 곳이다. 도시괴담 무대였던 아리랑고개 성신여대 앞 골목길은 대학과 담을 맞대고 있어서 학생들의 고함이 고스란히 들린다. 가게 주인은 “요즘이 가장 바쁘고 복잡할 때인데 조용하다. 수업도 온라인으로 한다고 하니까 동네가 그렇다. 학생들이 오가야 장사도 되고 할 텐데 보다시피 아무도 없다”고 전했다. 드나드는 이삿짐 차량도 보기 힘들고 대문에 붙은 원룸임대 전단도 주인을 찾아 흔들리고 있다. 그래도 간간이 웃음소리와 친구를 부르는 목소리가 대학교 담 밖으로 흘러나온다. 3~4층 높이의 말끔한 공동주택은 학생을 상대로 한 임대주택들이 많았다. 예전 대학가의 하숙촌 모습과는 완벽하게 다른 세련되고 깔끔한 공용주택의 모습이다. 형편이 좋은 학생들은 그렇게 잘 갖춘 곳에서 자취를 할 것이고, 그렇지 못한 친구들은 근처와 멀리 떨어진 고시원이나 원룸에서 지낸다고 한다. 보기에는 평범한 주택가지만 일층 상가에 자리 잡은 가게를 보면 복사와 제본집들이 눈에 띄어 이곳이 대학가임을 실감할 수 있다. 커피를 볶는다는 아담한 카페, 갓 구운 빵과 과자를 내놓은 작은 빵집도 성신여대 골목길의 다양성을 수놓고 있다. 베트남 음식점이며 카레집, 수제 피자집도 눈에 띈다. 아기자기한 가게들을 구경하기엔 으뜸가는 골목길이다. 1년 365일 붐비지 않는 날이 없는 성신여대 근처 하나로길. 동선동 일대 골목길은 비교적 반듯하게 구획정리가 되어 있다. 고개 너머 달동네가 있던 곳의 구불구불한 골목 대신 바둑판처럼 곧게 뻗은 길들이 대학을 중심으로 이어져 있다. 남북을 관통하는 길은 넓고 동서를 잇는 골목길은 조금 좁아 한눈에도 방향을 알아볼 만하다. 대학생 혹은 젊은이들이 주로 사는 곳이라 아이들의 웃음소리나 뛰어다니는 모습은 보기 어렵다. 공동주택 사이로 오래전 터를 잡은 듯한 저택의 모습도 두어 채 눈에 띈다. 잘 정리된 정원수가 담을 따라 사열해 있고, 겉에서 보기에도 칠 하나 벗겨진 곳 없이 깔끔한 모습이라 그곳에 누가 사는지 궁금할 정도다. 하지만 새로 짓지 않은 대부분의 오래된 집들은 세월의 먼지를 두껍게 쓴 채 주저앉아 낡아가고 있었다. 이 골목이야말로 지난 50년의 시차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곳이다. 북악 능선이 만든 고개는 미아리고개와 함께 아리랑고개가 유명하다.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을 내세워 고개 정상에 아리랑시네센터가 있고, 미아리고개 능선에는 아리랑아트홀이 있다. 아무튼 영화와 관련이 있다고 강변하며 여러 가지 문화사업을 벌이려고 판을 깔았지만 별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 영화 <아리랑>을 기억하는 세대는 별로 없고 나운규의 이름 석 자를 알아보는 이들을 찾는 일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리랑고개 인근 능선을 따라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 있어서 옛 모습을 유추하기도 어려운 일이 됐다. 그저 서울 주변부 동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아파트단지와 그 곁의 다세대주택이 들어선 골목길이 이 일대의 흔한 모습이다. 옛 한옥은 한옥카페로 새 생명을 찾았다. 돈암동 랜드마크였던 고갯길 태극당 지금보다 이 부근 모습이 한적하던 시절 아리랑고개 골목길은 도시괴담의 무대가 됐다. 부슬부슬 비 오는 날 택시를 잡아탄 처녀가 아리랑고개 어디쯤 내려달라 하고 택시요금은 집에 와서 받아가라 했는데, 안에 들어가 보니 제사상 영정 속에 그 처녀의 사진이 있더라는 등 서울에 흔치 않은 도시괴담이 이곳을 배경으로 삼고 있었다. 지금 시절에 그런 이야기를 한다면 오싹하기는커녕 웃음과 함께 등짝을 맞을 일이다. 그만큼 그 시절 아리랑고개는 그 너머 공동묘지와 언덕 이편 산 자들의 공간을 가로지른 경계의 상징이었다. 미아리고개를 일컬어 경계를 잇는 사람의 길이란 뜻에서 ‘미인도’라는 정체불명의 이름을 붙인 곳이 있다. 언덕 아래 고가로 하부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미인도’라는 명칭을 붙인 것이다. 미술전시도 하고 동네사람들의 이야기도 담고 영상 제작 교육도 하는 문화복합공간이라는데, 인근의 아리랑시네센터나 아리랑아트홀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닐까 의문도 든다. 하지만 젊은 작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이 일대를 문화예술과 연관 지어 무엇인가를 해보려는 노력은 힘겨운 작업 같아 보인다. 하나로길이 요즘처럼 유명해지기 전, 사람들은 고갯길에 있는 빵집 태극당을 약속장소로 잡곤 했다. 요즘 말로 돈암동의 랜드마크였던 셈이다. 빵집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지만 예전만큼의 유명세는 누리지 못하고 있다. 대신 그 아래쪽 지하철역 근처 사거리 주변의 극장이나 하나로길 안의 커피집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빵집 뒤에서 성신여대로 이어지는 골목의 바닥은 예사롭지 않다. 화폭을 여러 색으로 구분해서 칠한 구성화처럼 화려한 색채가 긴 골목을 채우고 있다. 검은색 단색 일색을 벗어나 붉고 푸르고 노란색이 걷는 이들의 발길을 이끈다. 그 골목을 처음 걷는 이에게는 신기하고 색다른 정취를 전해주는 길이다. 시대의 흐름은 언제나 당대의 젊은이들이 이끈다. 젊은이들은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옛것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아리고개 일대 옛 기억의 무거운 흔적은 언제부턴가 젊은이들의 발길에 덮여버렸다. 골목은 활기차고 밝아졌다. 들어선 가게들도, 오가는 사람들도 모두 내일을 향해 눈과 귀를 향한다. 옛일을 후회하거나 과거를 곱씹으며 미련의 주변을 맴도는 망령은 오래전 성신여대 인근 골목길을 떠났다. 매 순간 젊은이들은 두려워한다. 앞날의 성패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과거에 매달리지 않고 용기를 내 걷기에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매서운 봄날이지만 성신여대 인근 골목의 젊은이들은 꽃 같고 푸르고 아름답다.
- 골목 내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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