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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2,348 건 검색)

‘보좌진 성추행’ 박완주 전 의원 징역 1년 법정구속 [플랫]
‘보좌진 성추행’ 박완주 전 의원 징역 1년 법정구속 [플랫]
2024. 12. 19 10:58사회
...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입힌 혐의(강제추행치상)와 피해자가 민주당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에 성추행을 신고하자 면직을 시도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에 대해선 무죄라고 판단했다. 📌...
플랫
‘보좌관 성추행’ 박완주, 법정구속
‘보좌관 성추행’ 박완주, 법정구속
2024. 12. 18 21:39사회
...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입힌 혐의(강제추행치상)와 피해자가 민주당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에 성추행을 신고하자 면직을 시도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에 대해선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보좌진 성추행’ 박완주 전 의원 징역 1년 법정구속
‘보좌진 성추행’ 박완주 전 의원 징역 1년 법정구속
2024. 12. 18 16:28사회
...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입힌 혐의(강제추행치상)와 피해자가 민주당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에 성추행을 신고하자 면직을 시도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에 대해선 무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보좌관 성추행’ 박완주 전 의원 오늘 1심 선고
‘보좌관 성추행’ 박완주 전 의원 오늘 1심 선고
2024. 12. 18 08:14사회
... 전 의원. 경향신문 자료사진 보좌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완주 전 의원의 1심 선고가 18일 열린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재판장 장성훈)는 이날 오후 강제추행치상 등 혐의를 받는 박...

스포츠경향(총 1,034 건 검색)

‘아이돌 성추행 의혹’ 불거진 연예기획사, 이번엔 임금체불 도마 위
‘아이돌 성추행 의혹’ 불거진 연예기획사, 이번엔 임금체불 도마 위
2024. 12. 26 17:11 연예
그룹 C 등을 소속 가수로 둔 연예기획사 A사의 임금체불 문제가 거론됐다. 소속사 제공 한 연예기획사가 아이돌 뮤직미디오 제작 중 스태프들에게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연예기획사는 이미 한 차례 소속 아이돌 강제추행 논란에 휘말린 곳이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26일 입장을 내고 “연예기획사 A사는 아이돌 뮤직비디오 제작을 위해 제작사 H사와 계약했고 제작이 완료돼 9월 3일 해당 뮤직비디오가 공개됐으나 A사는 3개월 넘도록 H사에 이미 지급한 계약금을 제외한 잔금을 전혀 지급하지 않고 있어 해당 현장에서 일한 스태프 40여 명의 임금 수천만원도 지급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2박 3일 동안 41시간이 넘는 강행군으로 촬영이 진행되고 이후 후반 작업 등에 이르기까지 수주에 걸쳐서 철야 작업이 진행됐다”며 “계약에 명시되지 않은 추가 용역을 제공한 것인데 A사는 이를 하자보수를 요구한 것이라는 입장인데 이를 이행했음에도 대금을 깎으려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A사는 “‘계약 위반이나 퀄리티 부분이나 이런 것에 대해 (H사에) 리스크를 같이 짊어지자’ 이렇게 협의하려 했는데 불발된 상황”이라며 “(법적인 부분은)법정으로 가야 거기서 판단하는 것이고 계약서상으로 우리가 합당하다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다”고 했다. 이외에도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A사 대표 D씨는 임금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스태프들에게 자신들은 법적으로 무관하니 거론하지 말라고 겁박했다”며 “법적으로는 H사 임금 지급 의무가 있음은 명백하지만 A사가 근거 없는 대금 삭감 요구를 H사에 하고 있는 것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A사는 이미 지난 11월 소속 아이돌 멤버에 대한 강제추행 논란에 휩싸였는데 이에 대한 제대로 해명 없이 해당 멤버에 대한 계약하지를 해 의구심을 사고 있다”며 “이런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청 갑질, 임금체불 해결 촉구에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했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에서 거론된 A사는 그룹 C 등을 소속 가수로 두고 있는 연예 기획사로 해당 회사 대표가 멤버를 강제추행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적이 있다. 강제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멤버가 제보한 녹취록 등에 따르면 대표가 멤버에게 신체 부위를 핥거나 만지는가 하면 중요 신체 부위를 만져봐도 되내고 묻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A사는 입장을 내고 “방송에서 언급된 멤버와 대표 사이에는 어떠한 성추행, 기타 위력에 의한 성적 접촉이 없었고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해당 내용의 당사자인 그룹 C 소속 멤버는 지난달 29일 개인사정을 이유로 팀을 탈퇴했다. ■ 이하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입장문 전문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한빛센터)는 방송제작환경의 노동실태를 지적하며 세상을 떠난 고 이한빛PD의 유지를 잇기 위해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한빛센터는 방송미디어 산업 전반에 있는 불안정 노동을 하는 종사자들의 권익 보호와 방송 제작환경 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연예기획사 A사는 아이돌 뮤직비디오 제작을 위해서 제작사 H사와 계약하였고, 제작이 완료되어 9월 3일에 해당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으나, A사는 3개월 넘도록 H사에 이미 지급한 계약금을 제외한 잔금을 전혀 지급하지 않고 있어서 해당 현장에서 일한 스태프 40여 명의 임금 수 천 만원도 지급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뮤직비디오 촬영과 제작이 지난 8월에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촬영 현장을 기준으로, 8월 12일에는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40분에 끝났고, 8월 14일에는 새벽 3시부터 밤 9시까지 진행되었다. 2박 3일 동안 41시간이 넘는 강행군으로 촬영이 진행되고, 이후 후반 작업 등에 이르기까지 수주에 걸쳐서 철야 작업이 진행되었다. A사는 뮤직비디오 결과물이 문제가 있어서 손해를 보았기 때문에 대금을 깎아야 한다는 이유로 대금 지급을 미루고 있다. 이미 9월에 A사의 추가 작업 요구로 인해 H사는 기존에 납품한 영상과는 다르게 편집한 버전의 뮤직비디오(Natural Ver)를 4일 만에 추가로 제작하여 납품하였다. 계약에 명시되지 않은 추가 용역을 제공한 것인데 A사는 이를 하자보수를 요구한 것이라는 입장인데, 이를 이행했음에도 대금을 깎으려는 상황인 것이다. A사 임원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한빛센터 측에 “계약 위반이나 퀄리티 부분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H사에) 리스크를 같이 짊어지자 이렇게 협의하려 했는데 불발된 상황”이라고 말하였다. 구체적인 계약 위반이나 대금 조정에 대해 계약서에 근거한 것인지, 법적으로 맞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런 것까지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는 건 아니지만”, “(법적인 부분은) 법정으로 가야 거기서 판단하는 거지 이게 계약서상으로 우리가 합당하다 그렇게 말씀드리는 건 아니고요”라고 답하였다. 또한 퀄리티 문제로 인한 손해를 분담할 것을 요구하는데 만일 결과가 잘 나오면 성과도 공유하는 부분이 있는지 묻자 ‘그런 부분은 없고’, 그럼에도 손해를 부담해야 한다는 이유는 근거없이 ‘계약 위반’을 반복해서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A사 대표 D씨는 임금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스태프들에게 자신들은 법적으로 무관하니 거론하지 말라고 겁박하였다. 뮤직비디오 현장 스태프들이 있는 단체대화방에 H사와 A사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오자, 이에 대해 A사를 끌어들이면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발”하겠다며, “H사와의 계약으로 타 업체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하였다. (관련 카카오톡 캡쳐 첨부) 법적으로는 H사의 임금 지급 의무가 있음은 명백하지만, A사가 근거 없는 대금 삭감 요구를 H사에 하고 있는 것이 문제의 원인이기도 하다. A사 측에 따르면 전체 제작비의 25% 수준으로 삭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아무런 기준도 근거도 없는 요구이다. 또한 용역을 이미 모두 제공받은 후에 이러한 요구를 하며 대금을 미지급하는 것은 발주처의 부당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 이로 인해서 현재의 대규모 임금 체불 사태를 촉발하고 있는 것이다. A사는 이미 지난 11월에 소속 아이돌 멤버에 대한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대한 제대로 된 해명 없이 해당 멤버에 대한 계약해지를 하여, 많은 이들의 의구심을 사고 있다. 그러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청 갑질, 임금체불 해결 촉구에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 연예기획사의 대금(임금) 미지급은 A사 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빛센터에 연예기획사에 의한 노동권 침해로 접수된 사례는 2024년에만 총 13건으로, 대부분 대금(임금)의 미지급과 관련된 문제로 연예기획사의 주먹구구식 운영과 제도적 감시의 밖에 놓여 있음은 적나라하게 확인된다. 특히 A사의 사례는 미지급 대금 규모가 억대로 독보적이고 피해 인원도 많은 사건이다. 이는 계약서에 근거하지 않은 대금 후려치기이자, 성과에 대한 공유를 약속한 바도 없으면서 손해에 대한 부담은 떠넘기려는 전형적인 ‘갑질’이다. A사는 용역의 결과물을 온전히 사용하고 있으면서 대금 조정을 비상식적인 수준으로 요구하고 있다. 또한 정당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스태프들에게 법적으로 계약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명예훼손 고소를 운운하는 적반하장도 보이고 있다. A사는 계약서에 따른 대금 지급을 즉각 이행해야 하며, A사의 임의적인 판단과 일방적인 주장으로 관련하여 일한 스태프들의 노동권이 침해되는 상황이 지속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검찰, 선우은숙 친언니 성추행 혐의 유영재에 징역 5년 구형
검찰, 선우은숙 친언니 성추행 혐의 유영재에 징역 5년 구형
2024. 12. 25 16:50 연예
방송인 유영재 검찰이 배우 선우은숙의 친언니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방송인 유영재에 중형을 구형했다. 수원지금 성남지청은 2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 1부(허용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유영재의 결심 공판에서 “피해자가 제출한 녹취록상에서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지 않는데, 재판 진행 과정에서는 부인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추행 사실을 일관되게 진술하고, 증거에 비춰 거짓 진술을 할 이유도 없다”고 설명했다. 유영재는 최후 진술에서 “이 일로 방송생활 34년간 이룬 것을 잃었꼬, 일상도 멈춰 버렸다”면서 “반성해야할 부분과 잘못한 부분이 없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진행된 피고인 신문과정에선 강제 추행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했다. 유씨는 지난 2023년 3월~10월 다섯차례에 걸쳐 선우은숙의 친언니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지난 10월 불구속 기소됐다. 선우은숙의 언니는 지난 10일 오후 두 번째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유영재가 내 젖꼭지를 비트는가 하면, 성기와 고환을 들어올리며 ‘나이 60에 이 정도면 괜찮지 않아?’ 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유영재가 뒤에서 끌어안아 성기가 엉덩이에 닿는가 하면, 유영재가 방으로 들어와 ‘한 번 안아줄게. 언니도 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라고 말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유영재는 선우은숙과 2022년 재혼했으나 올해 4월 이혼했다. 선고는 내년 1월 23일에 이뤄진다.
[종합] ‘아가씨 찾던’ 최민환 “모텔 혼자갔다” 해명…율희 성추행 의혹은 언급 NO
[종합] ‘아가씨 찾던’ 최민환 “모텔 혼자갔다” 해명…율희 성추행 의혹은 언급 NO
2024. 12. 19 09:20 연예
2018 KBS 연예대상에 동반 참석했던 최민환과 율희. KBS 제공 FT아일랜드 최민환이 성매매 의혹에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혔다. 최민환은 18일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프리(팬덤명)에게 소속사 관계없이 한마디만 쓰겠다. 회사에 소속돼 있다보면, 또 그룹에 속해 있다보면 저의 입장보다는 지킬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며 말문을 열었다. 최민환은 “언론에서 나왔듯이 성매매 한 적 없고,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가 나왔는데 안 한 것을 어떻게 증명하냐. 그래서 더욱이 할말이 없었다”며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녹취록에 나왔던 호텔 모텔도 당시 혼자 있고 싶어서 간 거였고, 이걸 믿어달라고 하는 것도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정확하게 증거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게 아니라 미안하다. 저도 어찌 말할 방도가, 변명할 방도가 없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끝으로 최민환은 “진짜 아니라는 것만 알아주면 좋겠다. 그리고 저 숨고 도망갈 생각도 없다. 정말 미안해”라고 재차 성매매 의혹을 부인했다.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 KBS2 방송화면 그러나 그의 입장문에는 전 부인 율희가 주장한 성추행과 관련한 발언은 없다. 또한 업소 출입을 했다는 것 자체는 부인하고 있지 않다. 이에 누리꾼들은 최민환의 해명이 미심쩍은 듯 “xx랑 yy랑 2개씩 준비해 달라고 한 건 뭔가요, 혼자 예약을 할 줄 모르시는 건가요? 예약 어플이 없으세요? 그리고 성매매를 안 했다고는 하지만 업소를 안 갔다는 말은 끝까지 못하시는 거죠?”라며 질문을 쏟았다. 이에 최민환은 “xx랑 yy가 뭔지 모르겠지만 컨디션과 칫솔일까? 이런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나는 묶은지 오래됐고, 콘돔은 필요 없고 칫솔은 원래 청결해서 어딜가든 하는데 왜 궁금증이 생기는 걸까?”라고 해명했다. 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유튜브 채널 ‘율희의 집’에 게재한 영상을 통해 이혼 한 FT아일랜드 최민환의 유흥업소 출입 의혹 등을 폭로했다. 유튜브 채널 ‘율희의 집’ 영상 캡처 최민환은 지난 2018년 그룹 라붐 출신 율희와 결혼해 1남 2녀를 뒀다. 그러나 결혼 5년 만인 지난해 12월 이혼을 발표해 충격을 안겼다. 당시 양육권은 아빠인 최민환이 가져갔다. 이후 율희는 지난 10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민환이 결혼 생활 중 유흥업소에 출입했으며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해 파문이 일었다. 영상에서 율희는 “어머니 아버지 앞에 있는 제 중요 부위를 만지고 가슴을 쥐어뜯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공개된 녹취록에서 최민환은 “아가씨 있냐”, “지금 자유다. 어디 갈 데 없나”, “아가씨가 없다고 한다. 대기가 엄청 길다더라”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일자 누리꾼들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접수했고,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민환의 성매매성매매처벌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로 조사했다. 결과는 즐거불충분에 따른 무혐의였다. 최민환은 사건이 종결된 지난달 29일 성매매 의혹을 부인하며 억울한 마음을 한 차례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상대(율희)의 일방적인 주장과 허위사실, 수많은 왜곡된 추측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진 상황에서 제가 어떠한 결과도 없이 섣불리 입장을 밝히는 것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세 아이를 위해서라도 상황정리를 잘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며 팬들에게도 사과했다.
“‘일일 애인하자’며 뽀뽀, 중요 부위 만져…걸그룹 소속사 대표가 성추행”
“‘일일 애인하자’며 뽀뽀, 중요 부위 만져…걸그룹 소속사 대표가 성추행
2024. 11. 23 10:42 연예
JTBC ‘사건반장’ “일일 애인 하자며 뽀뽀, 중요 부위도 만졌다…” 모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신인 걸그룹 멤버를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2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 은 신인 다국적 걸그룹 멤버 A씨의 부모 제보를 공개했다. 방송 내용에 따르면 신인 걸그룹 멤버 중 한 명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사실무근을 주장 중이다. 부모 제보에 따르면 소속사 설립과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B씨는 공연 후 걸그룹 멤버 A씨가 남성을 숙소로 부른 모습을 목격한 후 이를 빌미로 협박하며 성추행을 했다. A씨는 음성인터뷰를 통해 “‘나 이번 활동까지만 끝내게 해 주세요. 그게 제 소원이에요’라고 이렇게 말을 했는데 ‘너 소원 들어주면 내 소원도 들어줄 거야?’라며 ‘그러면 내 소원은 일일 여자친구 해주는 거야’라고 했다”면서 “ ‘뽀뽀해도 돼?’하고 강제로 하시고 막 혀를 집어넣으려고 하시고 입술로 목에도 귀에도 계속 핥으시고 여기(중요 부위)는 지키고 싶은데 ‘이거 치워봐’ 하며 계속 만지고, ‘가슴 만지면 안돼? 엉덩이 주물러 보면 안돼?’ ‘싫어요’ 했는데도 2시간 동안 그랬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JTBC ‘사건반장’ 앵커는 “A씨는 일일 여자친구 이야기가 하루 동안 밥먹고 영화보고 하는건줄 알고 응했다더라”라며 “그런데 사무실 문 잠그고 성추행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A는 부모님께 이 사실을 털어놨고 다른 멤버 보호자들의 귀에도 들어갔다. 부모들이 대표를 만나 따져묻자 대표는 “제가 명백히 실수 한게 맞다”고 말했다. 대표는 “XX와 심야영화 많이 보지 않았냐”는 부모의 말에 “한 번 봤다”고 답했다. A의 부모는 “아이들을 앉혀놓고 오히려 내가 피해자고 걔가 가해자라고 세뇌를 하면서 니네가 이게 외부로 나갔을 때 회사가 문을 닫거나 타격을 입으면 너네가 물어내야한다고 했다더라”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소속사측 변호사는 “이 멤버가 자신의 소원이라면서 활동을 계속 하게 해달라. ‘일일 여친이 되어주겠다’고 먼저 제안 했다. 영화를 보여달라고 해서 간거다. 두 사람이 차를 타고 간 영상이 있고, 그 영상에서 두 사람은 소원 얘기를 나누는 등 일상적 관계를 의심할 아무런 언행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측은 “해당 멤버와 대표 사이에는 어떠한 성적 접촉이 없었다”며 “여러 차례 팀 내 불화와 물의를 일으켜 그를 달래며 포옹을 한 건 사실이지만 성적 접촉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사실과 다른 왜곡 기사로 회사 측에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사실관계를 충분히 파악해 달라”고 밝혔다. 해당 걸그룹은 올해 9월 데뷔한 다국적 걸그룹으로 한국인과 일본인 등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경향(총 5 건 검색)

[법률구조공단과 함께하는 생활법률이야기]성추행 고발하자 해고?(2022. 09. 23 16:49)
2022. 09. 23 16:49 사회
직원 성추행, 환자 성폭행 고발당한 정신과 의사(2019. 05. 03 15:25)
2019. 05. 03 15:25 사회
ㆍ대구 유명 병원 원장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간음’으로 조사와 재판 중 그 병원은 이상했다. 간호조무사 ㄱ씨는 2013년 10월 대구에 있는 한 유명 정신과에 취업했다.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회식자리가 마련됐다. 2차로 노래방을 갔다. ㄱ씨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김현철 원장은 춤을 추다가 팔을 ㄱ씨 등 뒤로 둘러 ㄱ씨의 왼쪽 겨드랑이와 가슴 부위를 손으로 만졌다. ㄱ씨는 그 자리에서 김 원장이 다른 직원의 뺨을 만지는 것도 목격했다. 다른 직원은 재빨리 얼굴을 돌렸다. ㄱ씨는 “그때만 해도 병원에서 일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원장에 대해 잘 몰랐다”며 “술에 취해서 실수한 거라고 생각하고 넘겼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으로 재판 중이다. 일러스트 김상민 ㄱ씨는 병원에서 일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당시 사건이 ‘실수’가 아니라고 확신하게 됐다. 병원 직원들이 업무를 위해 사용하는 단체대화방(단톡방)에서 김 원장이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기 때문이다. ㄱ씨는 “원장은 ‘섹드립’이라고 했지만 수위가 점점 높아졌다”고 말했다. 단체대화방에 성희롱 발언 일삼아 <주간경향>이 입수한 단체대화방 내용을 보면 김 원장은 2017년 3월께 환자 중 한 명이 마사지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내용을 언급하면서 “제가 가는 데(마사지숍) 말고는 다 핸드잡까지 해준다”고 말했다. ‘핸드잡’은 손으로 하는 유사성행위를 의미한다. 앞서 2017년 2월에도 김 원장은 업무 이야기를 하던 중에 “전립선 마사지 받고 싶다”는 말을 단톡방에 올렸다. 그러자 부원장 강모씨는 “그런 게 있나요?”라며 “알아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해당 병원에서 5년 가까이 근무한 ㄴ간호조무사는 “그 이야기를 단체대화방에서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본인은 의료 관련 이야기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불쾌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다른 단톡방에서는 한 직원의 사진을 올린 다음 “오○○쌤 플픽”(프로필 사진)이라며 “와 우야지? 오쌤 꼬시면 우야지?”라고 말하고 한 직원이 “넘어갈 것 같으셔용?”이라고 묻자 “사진만 보면 좀 ××”이라고 답한다. 이에 한 직원이 “ㅠㅠㅠ”라며 우는 듯한 표시를 하자 “아 농담인데”라고 말한다. ㄱ씨와 ㄴ씨는 김 원장의 발언과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누구도 선뜻 나서서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 해당 병원은 같은 노동조건의 다른 병원에 비해 ‘월등히’ 많은 월급을 지급했다. 간호조무사들은 300만원대, 일반 사무직 직원은 250만원 가량의 월급을 받았다. 나아가 환자와 일부 직원은 김 원장을 ‘신봉’했다고 이들은 입을 모았다. ㄴ씨는 “부원장은 늘 직원들에게 ‘원장님 행동에 토를 달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ㄱ씨는 “부원장이 원장 성매매를 알아보라고 지시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환자였다가 병원 직원으로 채용된 사람도 있었다. 이 경우 김 원장에게 더 호의적일 수밖에 없다.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된 건 환자 중 한 명이 김 원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을 고발하면서부터다. 김 원장은 지난해 우울증 치료를 받으러 온 30대 환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입건돼 ‘업무상 위력 등에 대한 간음’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김 원장이 환자의 감정을 이용하고 자유의사를 제압했다고 봤다. 김현철 원장과 직원들이 나눈 단체대화방 화면. / 전직 직원 제공 신경정신과의학회에서 제명 당해 김 원장과 환자 ㄷ씨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보면 ㄷ씨가 좋아하는 감정을 고백하자 김 원장은 “감당할 수 있으실까요? 저는 한 번 만나면 시시하게 안 만나요”라고 말하는가 하면 “만나면 전 먼저 섹스를 하자고 얘기하지 싶습니다”라고 했다. ㄷ씨는 “김 원장에게 매우 의존적인 상태였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이 8회에 걸쳐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되나 위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해 지난 11월 해당 사건을 불기소처분했다. 환자가 36세 여성으로 직장생활을 했으며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표시했다는 게 이유다. 그러나 올해 4월 김 원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또 다른 환자가 나타났다. 또 다른 환자 ㄹ씨(24)는 2016년 공황발작으로 인한 불안장애, 우울증 등으로 김 원장을 찾았다. ㄹ씨에 따르면 김 원장이 시간이 지나면서 진료와 상관없는 “오늘 옷이 예쁘다. 클럽에 가느냐” “미인이다” 등의 발언을 했고, 이후 이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적인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김 원장은 ㄹ씨에게 화장품과 시계 등을 선물했다. 김 원장이 ㄹ씨에게 병원 외부에서의 만남과 성관계를 요구한 건 올해 1월부터다. 검찰이 불기소처분을 내린 지 2개월 만이다. 김 원장과 ‘특별한 관계’라고 생각했던 ㄹ씨는 김 원장의 요구를 거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들이 나눈 문자메시지를 보면 서로 반말을 하고 있으며 김 원장이 호텔을 예약했다는 내용도 있다. 관계는 올해 3월까지 지속됐다. 그러나 당사자인 김 원장은 성희롱, 직원 성추행, 환자 성폭행 등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김 원장은 단체대화방에서 성희롱 발언이 일상적이었다는 주장에 대해 “직원들이 야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혼자 고귀한 척하면 재미가 없을까봐 같이 맞장구를 쳐준 것”이라며 “언론에 제보된 것은 전체 대화 중의 일부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환자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반박했다. 환자 ㄷ씨와 성관계를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ㄷ씨가 위력을 사용해 김 원장을 제압했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이런 입장을 지금까지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그 환자가 직장을 잃을 수도 있어서 차마 말할 수 없었다. 저는 무조건 환자 편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환자 ㄹ씨에 대한 성폭행 의혹 역시 환자의 일방적인 스킨십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병원 앞에 자주 가는 호텔에서 쉬고 있는데 ㄹ씨가 갑자기 들이닥쳐 제가 샤워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제게 키스를 했다”면서 “(환자에게) 완전히 능욕을 당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직원들에 대한 성추행 혐의도 부인했다. 대한신경정신과의학회는 2018년 3월 김 원장을 학회에서 제명했다. 배우 유아인에 대해 ‘경조증’이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과 환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것 등이 이유다. 김 원장은 현재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진행 중이며, 대한의사협회에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추행 ‘침묵의 장막’을 걷어내다(2018. 02. 06 11:46)
2018. 02. 06 11:46 사회
ㆍ현직 검사의 폭로 이어 각계로 번져… 한국판 ‘미투 운동’ 확산 주목 #. “중·고등학생 때는 바바리맨이 그렇게 설쳐댔는데 사회에 나오니 검사, 변호사들이 그렇게 성희롱을 해대더라.” 30대 중반의 변호사 ㄱ씨는 1일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으며 이렇게 말했다. ㄱ씨는 수년 전 사법연수원 3학기를 마치고 지방에서 검사시보 생활을 했다. 그때 자신을 맡은 지도검사는 ㄱ씨를 보자마자 “키가 몇이냐. 옷 태가 산다. 이런 여자들이 붙는 원피스를 입어줘야 한다”고 했다. 당시 20대 후반임에도 사회경험은 전무했던 ㄱ씨는 지도검사의 말이 불쾌했지만 표현조차 할 수 없었다. ㄱ씨가 다음날부터 검은색 바지정장을 입고 출근하자 지도검사는 “어디 장례식장 가냐”며 그를 혼냈다. 2개월의 시보생활을 마친 뒤 환송회 자리에서 지도검사는 ㄱ씨에게 “마지막으로 춤이나 한 번 추자”며 자신의 몸을 밀착시켰고, 이 과정에서 지도검사의 손이 ㄱ씨의 가슴에 닿았다. ㄱ씨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온몸에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다. 그러나 ㄱ씨는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사실을 주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다. #. ㄴ변호사는 현재 중소 로펌에 근무 중이다. 그도 한때는 10대 로펌에서 근무했었지만 불미스러운 일을 겪고 몇 년 뒤 회사를 옮겼다. ㄴ씨는 당시 로펌 파트너 변호사로부터 “내 유전자와 네 유전자가 만나면 훌륭한 아이가 태어날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50대 중년의 유부남이었던 파트너 변호사는 30대 초반인 ㄴ씨에게 끊임없이 선물공세를 했다. ㄴ씨는 파트너 변호사에게 “마음만 받겠다. 선물을 안 주셨으면 좋겠다”고 에둘러 말했지만 그는 “이쯤 되면 내 제안을 받아들일 때도 되지 않았느냐”며 되레 화를 냈다. ㄴ씨는 가족과 상의 끝에 현재의 로펌으로 이직했다. ‘당시에 왜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ㄴ씨는 “그 변호사는 사내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이었다”며 “혹여라도 문제제기를 해서 앞으로 변호사 일을 제대로 못하게 될까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한 시민단체 회원이 지난 1일 대구지방검찰청 앞에서 검찰 내 성폭력 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전문직·권력기관 여성들 ‘나도 당했다’ 폭로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의 검찰 고위간부 성추행 폭로가 각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그동안 갑을(甲乙)관계가 명확한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지위에 있는 여성들의 성폭력 피해 폭로는 계속 이어져 왔었다. 그러나 이번 사안은 기존의 폭로와 형태가 다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소위 전문직 또는 권력기관에 속한 여성들을 중심으로 ‘나 역시 당했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안태근 전 대구고검 차장검사의 성추행 및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전 서울중앙지검장)의 사건 무마 폭로가 나온 직후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성추행 피해사실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변호사 출신이다. 그는 이어 2일 “가해자는 검사장 출신의 로펌 대표”라는 사실을 추가 공개했다. 전직 경찰관과 현역 경기도 의원도 뒤이어 자신의 피해사실을 공개했다. 미투(#MeToo) 운동은 지난해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 사실이 불거지면서 나타난 사회현상이다. 영화배우 애슐리 저드가 피해사실을 폭로한 직후 영화배우 알리사 밀라노도 피해사실을 공개하면서 “누구든지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이라면 이곳에 ‘MeToo’라고 써달라”고 트윗을 하면서 확산됐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MeToo 해시태그를 단 성폭행 경험담이 쏟아졌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 문제를 사회적으로 공표하고 이슈화한 사람이 현직 검사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사회적으로 권력이나 영향력이 없는 사람이 피해자였다면 이번에는 지위와 권력을 모두 갖고 있는 검사조차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폭력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미투운동의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사태가 단순히 검찰조직의 수직적 문화 때문에 불거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권력관계가 형성되는 영역에서는 어디서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고 윤 교수는 전제했다. 윤 교수는 “사회적 지위나 영향력이 높은 사람이 문제제기를 하니 그제서야 주목하는 것 역시 어쩌면 불공정한 현상이다”라면서도 “그래도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그동안 억눌려 왔던 무거운 장막을 여는 데 기여했다는 점은 높이 사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직장 내 성추행에 대한 ‘다원적 무지’가 깨진 점은 주목해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윤 교수는 “모든 성폭력 피해자가 자신이 겪은 문제를 자기만의 것으로 생각하고 침묵했지만 이제는 ‘이게 나만의 문제가 아니었구나’라고 깨닫는 계몽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성희롱 가볍게 여기는 남성 중심 문화 실제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2016년 직장인을 대상으로 성희롱 피해경험을 조사한 결과 여성의 52%가 성희롱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는 직장상사·고용주(65.4%)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성희롱이 권력관계가 수반된 폭력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직장동료(37.1%), 거래처 직원(13.7%), 직장 부하직원(7.1%) 순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성희롱을 당한 장소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곳이 ‘음식점 또는 카페’(37.9%)라는 것이다. 성희롱, 성추행 가해행위를 부끄러운 것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남성들의 인식이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다. 서지현 검사 역시 많은 사람이 오가는 장례식장에서 성추행을 당했다. 다음으로 사무실(37.3%), 유흥업소(22.3%), 직장 복도·계단(17.7%), 회의실(11%), 운송수단 내(9.6%), 직장 근처 길거리(8.8%), 온라인 공간(7.7%) 등 순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신동준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조직 내 문화가 성희롱·성추행을 용인하는 분위기이면 구성원들은 분위기에 따라가는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남성들 스스로 성(性)을 가볍게 여기고, 여성에 대한 성희롱을 농담 수준으로 소비하는 문화가 만연돼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가 산발적으로 불거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 교수는 이를 일종의 사이코패스적 특징으로 규정했다. 신 교수는 “가해 남성이 사이코패스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 “사이코패스의 특징 중 하나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하는 것인데 남성들은 자신들이 내뱉는 성희롱을 여성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잘못된 행동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뒤늦게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을 꾸려 진상파악에 나섰다. 서 검사의 진정을 받고도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2일 사과와 함께 민간위원 중심의 대책위원회를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도 이날 검찰 내 성희롱·성폭력 등에 대한 직권조사를 결정하고, 검사·수사관·직원에 대한 성희롱 사건과 성희롱 고충처리시스템 현황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지이야기| 올해의 엽기]윤창중의 성추행
[표지이야기| 올해의 엽기]윤창중의 성추행(2013. 12. 24 15:18)
2013. 12. 24 15:18 정치
12월 20일, ‘윤창중’ 키워드가 다시 핫이슈로 떠올랐다. 전날 중국 신화통신이 ‘세계 8대 굴욕사건’ 중 하나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꼽았기 때문이다.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중 발생했다. 한국시간으로 5월 10일 새벽 3시 이남기 당시 홍보수석이 LA에서 윤 대변인을 경질했다고 발표했다. 사건은 현지시간으로 5월 7일 밤에 일어났다.  박민규 기자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윤 전 대변인은 “허리를 한 차례 툭 치면서 ‘앞으로 잘해!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 성공해!’라고 말한 것이 전부”라고 강변했다. 하지만 이 해명은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이 미국 워싱턴 경찰당국의 조사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조사보고서에 언급된 ‘허락없이 엉덩이를 주물렀다’(grab)는 표현은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했다. 윤창중 대변인 성추행 사건은 박근혜 정부의 수많은 인사실패 사례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케이스로 거론된다. 과거 그의 보수매체 기고나 블로그에 올린 ‘막말’ 등의 예를 들어 “새 정부와 맞지 않는 극우 편향인사”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박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했다.  윤창중 대변인과 코드가 맞았던 보수단체들은 성추행 사건 이후에도 “사건이 처음 올라왔던 미국 한인 사이트가 진보성향” 등의 주장을 하며 ‘박근혜 청와대 안 특정인맥의 윤창중 죽이기 음모’ 주장을 한동안 굽히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 사람이 과연 옹호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다”며 “정권 초기에 벌어진 사건인데, 그 사람의 부적절한 행위가 (박근혜 정부에) 끼친 손실은 헤아릴 수 없는 정도”라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사건 후 경기도 김포에 있는 자택에서 칩거 중이다. 사건 후 7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미국 사법당국의 수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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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칠곡군 성추행 사건’ 미확인 보도 자제 요청
코이카, ‘칠곡군 성추행 사건’ 미확인 보도 자제 요청
2020. 05. 05 17:23 화제
코이카(KOICA)가 최근 발생한 ‘30대 여성 봉사단원에 대한 경북 칠곡군 공무원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무분별한 언론보도 자제를 요청했다. 최근 몇몇 언론들은 “경북 칠곡군의 한 공무원이 코로나19 방역봉사를 하러 온 코이카 30대 여성 봉사단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직위 해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에 따르면 칠곡군 모 읍사무소에 근무하는 공무원 A씨가 지난달 17일 한 식당에서 코로나19 방역봉사차 칠곡군에 온 코이카 봉사단원 B씨 등과 술을 겸한 저녁식사를 한 뒤 돌아가는 길에 B씨에게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것이다. 국가재난 상황에서 벌어진 이 같은 불미스러운 사태로 A씨는 결국 직위해제됐다. 하지만 이로 인해 언론이 피해자의 나이나 직업 등 미확인 정보를 무분별하게 퍼뜨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코이카는 “과거 해외봉사활동 수행에 이어서 이번 코로나19 피해지역의 방역봉사활동을 위해 수고와 희생을 아끼지 않은 피해자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해당 피해자에 대한 보호가 최우선이라 생각하며, 해당 피해자가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모든 조치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아울러 추측성 보도나 잘못된 보도를 통해 피해자가 추가적인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코이카는 “일부 언론에 자원봉사자인 피해자에 대해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나이와 직업 등 미확인된 내용이 반복적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신분을 유추할 수 있는 보도나 미확인된 보도는 피해자뿐 아니라 순수하게 코로나19 방역봉사를 위해 칠곡군으로 떠났던 다른 자원봉사자분들에게도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다. 피해자에게 추가적인 2차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인권을 보호해 주기를 언론사에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이카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조사는 물론 관련자의 형사처벌 등 강력한 책임규명을 칠곡군에 요청할 방침이다.
개그맨 김기수 성추행 무죄판결 이후 1년 그리고 아픈 가족사
2011. 05. 31 16:40 연예
ㆍ“30년 동안 한 번도 편하게 웃은 적 없는 내 어머니…. ㆍ어머니가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보는 게 제 소원이에요” 성추행 무죄 판결 이후, 처음으로 세상 밖으로 나온 김기수. 지난 1년간의 마음고생으로 얼굴이 많이 상하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표정이 밝다. 하지만 여전히 공개된 장소에서 사람들과 부딪히고, 활짝 웃는 게 어색하다고 한다. 지난 1년간의 심경과 아픈 가족사까지 모두 공개한다. 1년 만에 세상에 나오다 지난해 4월, 후배 작곡가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고소된 개그맨 김기수가 무죄 판결을 받고 1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믿었던 사람들에게 받은 배신감 그리고 협박과 공갈. ‘무죄 판결’이라는 결과 앞에서도 지난 1년간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 듯했다. 화창한 5월, 예쁜 카페에서 기자와 마주 앉은 김기수. 그는 자신에게 웃음은 아직도 사치스럽고 어색하기만 하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늘 날씨 정말 좋네요. 이렇게 화창한 날, 사람들 많은 예쁜 카페에 나와본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어요. 지난 1년 동안 대인기피증에 시달려서 거의 집에만 있었거든요.” 무죄 판결이 선고된 지난 4월 20일 전날 밤, 어머니와 누나 그리고 김기수는 밤을 꼬박 새웠다. 자신은 떳떳했지만 혹시 잘못된 결과가 나올까봐 조마조마했기 때문이다. “무죄 판결을 받고 나서 누나한테 전화를 했더니 ‘고맙다…. 기수야’라며 펑펑 울더라고요. 누나의 우는 모습에 저도 가슴이 뜨거워져서 전화기를 붙잡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이날 오랜만에 누나가 환하게 웃었고, 어머니도 1년 만에 편안하게 코를 골며 주무시는 걸 봤어요.” 죄가 없다고 믿었던 그에게 무죄 판결은 당연한 결과였지만, 기분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해서 지난 1년 동안 받았던 그와 가족의 상처가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상대편의 협박과 공갈은 생각 이상이었다고 한다. “돈을 줄 수 없다고 했더니, 깡패를 시켜서 집에 계신 어머니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을 해왔어요. 제 어머니가 칠순을 앞두고 계신데, 그때 얼마나 겁이 나던지…. 어머니와 집에도 못 들어가고 차 안에서 벌벌 떨며 밤을 꼬박 새운 적도 있어요. 이게 얼마나 기가 막힌 일입니까.” 자신을 괴롭히는 건 충분히 감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머니를 상대로 협박하고 괴롭히는 건 정말 참을 수 없었다. 미칠 듯이 화가 치밀었지만 그들을 상대로 할 수 있는 건 딱히 없었다.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김기수에게 ‘성추행자’라는 낙인이 찍혀 아무도 그의 말을 들어줄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 모두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모두 한 가지씩 병을 얻었어요. 어머니는 혈압이 급격히 상승해서 치료를 받고 있고, 누나는 잠을 못 자서 폐결핵에 걸렸죠. 저 역시 스트레스 때문에 전신에 마비가 와서 계속 치료를 받았어요. 물론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요.” 매니저의 배신, 충격에 자살 시도까지 했다 어머니가 1년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잔 이유는 바로 김기수의 ‘자살 시도’ 때문이었다. 믿었던 매니저에게 배신을 당하고 삶의 의욕을 상실해 자살을 시도했었다. 이에 어머니는 매일 새벽에 일어나 김기수의 방에 들러 아들이 잘 자고 있는지를 확인하곤 했다. “매니저가 ‘나나 작곡가는 잃을 게 없지만 형은 연예인이기 때문에 잃을게 많다. 나는 이미 저쪽 편에 섰으니 원하는 대로 다 들어주길 바란다’고 했어요. 아무런 생각이 안 나고 세상에 나 혼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러고는 정말 뭔가에 홀린 듯 제가 목을 매고 있었어요.” 김기수가 무의식적으로 넥타이로 목을 매고 있을 때, 때마침 집으로 찾아온 친구 덕분에 그는 다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그가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동성애 추행 혐의’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제가 남자를 성추행했다는데, 그 이야기를 누구한테 하겠어요. 그 상황에서는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세상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을 것 같았죠. 저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구들까지 평생 낙인찍히는 거잖아요. 차라리 제가 없어지는 게 낫겠더라고요. 이것 때문에 방송 일마저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죠. 그런데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난 뒤 의외로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깨달았고,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대중의 시선은 냉랭했다. 먹고살아야 했기에 행사에 나갔는데, 무대 위에서 춤추고 웃는 것을 보고 ‘미친놈’이라고 비난했다. 성추행 혐의자는 밖에서 사람들과 마음 놓고 이야기를 할 수도, 편안하게 웃을 수도 없었다. “악플이 말도 못하게 많았죠. ‘한국을 떠나라’, ‘그럴 줄 알았다’, ‘황산을 뿌리고 싶다’ 등의 말에 얼마나 상처를 받았는지 몰라요.” 하지만 이제는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조금씩 따뜻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지난 1년 동안 끝까지 그 어떤 변명도 하지 않은 채 함구하고 버텼기 때문일까. 사람들은 그동안의 싸움에서 ‘침묵’으로 일관해온 김기수에게 “잘 참았다”며 격려를 하기 시작했다. “저도 글로 풀면 책 한 권의 분량은 나올 만큼의 상대방이 협박했던 녹취록을 모두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재판할 때만 제출했지, 언론에는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어요. 제가 아무리 ‘억울하다’고 소리쳐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법적으로 판결을 받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 김기수에게 중요한 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다. 다시 좋은 매니저를 만나서 형, 동생 관계로 지내고 싶지만 예전과 같은 마음으로 매니저를 옆에 둘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 “저에게 낙인처럼 박힌 ‘주홍글씨’를 어떻게 지울 수 있을지 고민이에요.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아무 생각 없이 방송도 하고, 웃으면서 살 수 있을까요?” 현재 검찰은 재판 결과에 대해 항소를 한 상태다. 이에 대해 김기수는 “국가에서 잘 판단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김기수는 최근 상대편에게 ‘협박과 공갈’로 맞고소를 했다. 자신을 인간 이하로 취급했기 때문에 그들도 똑같이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서다. “그들이 용서를 빈다면 제가 아니라 어머니와 누나, 제 지인들에게 용서를 빌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러면 용서해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보다 제 주변 사람들이 다친 게 더 마음이 아프거든요.”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면서 ‘사람’이 싫어지기도 했지만, 이 사건을 통해 얻은 것 또한 ‘사람’이다. 세상에 사건이 알려지면서 자신을 믿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가수 박상민, DJ DOC, 인순이뿐만 아니라 춘자, 개그맨 김재우, 모델 이미진 3인방은 매일 김기수의 곁을 지켜준 고마운 친구들이다. 이 사건은 김기수에게 ‘인생에서 겪어볼 만한 하나의 에피소드’라고 웃어넘기기엔 너무 아픈 상처로 남았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요즘에 남자들이 가끔 저를 툭툭 치면서 이야기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자꾸 만지지 말아요. 고소할랑께~’라고 받아치면, 사람들이 웃겨 죽겠대요. 저한테는 아픈 상처지만 서서히 사람들도 편안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는 지금까지의 인생을 ‘리셋’하고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이제부터 자신을 ‘신인 김기수’라고 불러달라고 말했다. 내 아버지는 폭군이었다 김기수는 최근 방송에 컴백했다. 1년 만에 하는 방송 출연, 설레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제가 무죄 판결을 받은 다음날 잘 알고 지내던 PD에게 전화가 왔어요. ‘기수야, 이제 다시 방송해야지’라고요. 그 말을 듣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고요. 그 말이 정말 고마워서 곧바로 오케이했죠.” 그가 새로 시작한 프로그램은 SBS E!TV의 이혼 위기 댄스 솔루션 ‘미워도 다시 한번’으로 그의 역할은 댄스 멘토다. 첫 녹화 날, 공식 석상에 선 그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기자들만 80명이 넘었다. “제가 대스타라도 된 줄 알았어요(웃음). ‘다시 찾은 미소’라는 타이틀로 기사가 많이 나왔는데, 이상하게 전 아직도 환하게 웃는 게 어색해요. 앞으로 점점 더 편안하게 웃을 수 있게 되겠죠?” 그가 맡은 역할은 이혼 위기에 처한 부부들을 댄스 스포츠를 통해 서로 가깝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첫 촬영 때 네 쌍의 부부가 녹화에 참여했는데, 서로 남남처럼 대하는 모습에 가슴이 많이 아팠다. “제 부모님도 황혼 이혼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이혼한 부부들을 바라보는 제 심정이 착잡하더라고요. 한때는 그들도 죽도록 사랑하는 사이였을 텐데 말이죠.” 그의 부모님은 9년 전에 이혼을 했다. 이혼 사유가 무엇인지 조심스럽게 묻자 김기수는 과거를 떠올리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저의 아버지는 폭군이었어요. 너무 무서워서 매일 밤 아버지의 구두 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자는 척했죠. 어머니와 누나, 저는 아버지와 함께 사는 30년 동안 집에서 한 번도 편하게 웃은 적이 없어요. 매일 아버지의 폭행과 폭언 속에 사는 어머니가 안쓰럽고 불쌍했죠. 앞으로 남은 어머니의 인생은 행복한 여자로 살게 해드리는 게 제 소원이에요.” 자상하고 친절한 친구의 아버지를 보면 부러워서 짜증이 났다. 그 뒤로는 자상한 사람들을 보면, 아빠에게 못 받은 사랑을 받기 위해 응석부리는 어린아이의 마음이 되기도 했다. 빈털터리로 길거리에 쫓겨나기도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혼 소송은 약 2년이 걸렸다. 어머니는 이혼하기 위해 필사적이었고 아버지는 완강했다. “저는 잘 몰랐는데, 이혼 소송 중에 가족이 버는 돈을 아버지가 차압할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살던 집과 누나 월급, 제가 리포터로 활동할 당시 벌었던 돈까지 모두 아버지 앞으로 차압당했죠. 그래서 저희 셋은 바로 길거리로 쫓겨났어요.” 이 당시에 김기수는 신인 리포터로서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었다. 길거리에 나가면 그를 알아보는 사람도 꽤 많았다. 하지만 그가 일하고 돌아가는 집은 성남 모란시장 옆 비닐하우스였다. 신인이라 수입도 적었다. 한 달에 45만원은 어머니와 생계를 꾸리기에도 빠듯한 돈이었다. 대학로에서 일을 마치고 차비를 아끼기 위해 성남까지 3시간 40분 동안 걸어서 간 적이 서른 번도 넘었다. “진짜 이를 갈았어요. 무대에 섰다가 내려오면 정말 배가 고팠는데, 천원이 생기면 빵을 사 먹을까 집까지 버스를 타고 갈까를 고민했어요. 그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나중에 어머니에게 멋진 집을 꼭 사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일을 했어요. 제 사정을 아는 지인들은 어떻게 그 상황에서 웃을 수 있냐고 가슴 아파하더라고요. 그런데 어쩔 수 없었죠. 웃어야지 일이 들어오고, 돈을 벌 수 있으니까요.” 어머니 때문에 함구했던 아버지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김기수의 얼굴에는 수많은 생각이 교차하는 듯했다. 폭군 아버지 밑에 살면서 가출 한 번 시도하지 않았던 것도 모두 어머니 때문이었다. “제가 집에 없으면 아버지의 폭력이 더 심했어요. 누나는 목침으로 맞고, 어머니는 배를 가격당해서 내장이 파열됐죠. 그래서 전 가출은 생각도 못했죠. 어머니와 누나를 지키기 위해서요.” 지금 김기수의 인생은 오로지 어머니를 위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생만 하며 힘들게 살았던 어머니를 위해 멋진 집도 사드리고, 매일 행복하게 웃으며 살게 해드리고 싶다. 결혼을 해서 어머니를 더욱 행복하게 해드릴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더니, 아직 결혼은 무리란다. 연애라면 몰라도. “좋은 아빠가 되는 게 꿈이에요. 하지만 아직 결혼은 생각 못하고 연애는 정말 하고 싶어요. 이렇게 화창하고 좋은 날 사랑하는 사람과 차를 마시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데 지금 제 상황에서는 그런 게 사치라고 생각돼요. 조바심은 없어요. 언젠가 좋은 인연이 나타나겠죠.” 김기수는 “과거에는 가족과 자신을 생각하며 이기적으로만 살았던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그는 주변 사람들을 좀 더 돌아보게 됐다. 물론 힘들고 두려웠지만, 주변 지인들 덕분에 지금 다시 웃을 수 있고, 사람의 소중함도 깨달았기 때문이다.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이성원>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개그맨 김기수와 작곡가 지망생 L씨의 진실 공방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개그맨 김기수와 작곡가 지망생 L씨의 진실 공방
2010. 12. 30 17:28 연예
ㆍ“녹취록은 교묘하게 꾸며졌다” vs “자백한 녹취록이 있다” 지난 5월 시작된 남자 작곡가 지망생 L씨와 개그맨 김기수의 성추행 논란이 9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첨예한 대립 각을 세우고 있다. 김기수는 “음모”라고 맞서고, L씨는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김기수의 누나, L씨의 여자친구까지 인터넷상에서 논쟁을 펼치면서 사건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태다. 양측, 사이버상 갑론을박 확산 지난 5월, 개그맨 A씨의 성추행 논란이 시작될 때만 해도 사건의 여파가 이렇게까지 크게 퍼질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당시 작곡가 지망생 L씨는 “개그맨 김기수의 집에서 술을 먹고 잠을 자던 중 김기수로부터 벌거벗긴 채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김기수를 고소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김기수의 실명이 공개되지 않았고, 사건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흐지부지 잊혀지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김기수가 공판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건은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공판에 참석한 김기수는 기자들과 만나 “억울하다. 이건 음모다”라고 주장하며 드디어 자신의 존재를 언론에 알리기 시작한 것. 김기수는 지난 12월 10일 미니홈피를 통해 “참다 참다 용기를 내서 공개한다”며 “연예인이 죄인이다. 치정극을 언론에 유출시키겠다고 협박하면서 거액의 돈을 요구하는 너희들…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김기수는 “L씨가 옷을 벗으며 노골적인 성행위를 강요했다”고 말하며 “L씨의 주장은 거짓말이며 남자 꽃뱀에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L씨의 여자친구가 등장해 미니홈피에 “김기수가 사실상 동성애자이고, 그날 밤 부적절한 행동을 내 남자친구에게 했다”고 주장하며 “남자친구 00는 왜 **했어?”, “기습 키스는 왜 했어?”라고 구체적인 질문들을 나열해 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거기에 맞서 김기수의 누나가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김기수의 누나는 동생의 미니홈피에 “제 동생은 절대 게이가 아닙니다”라며 “방송 컨셉트를 소문내고 다니는 사람들이 제발 오해를 풀었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현재 사건은 재판 중으로 두 차례에 걸쳐 공판이 진행된 상태다. 지금까지는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또 인터넷상에서는 김기수의 누나와 L씨의 여자친구까지 등장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이며, 앞으로 사건은 어떻게 진행될까. 김기수와 L씨 양측의 변호사를 통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김기수 측 대리인, 서상홍 변호사 “김기수씨는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Q 현재 재판 진행 상황은 어떠한가? A 2차 공판까지 진행됐고,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다. Q 재판에 승소할 자신이 있는가? A 당연하다. 현재 90% 이상 무죄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러한 확신 없이 내가 이 사건을 왜 맡아서 하고 있겠는가. Q 증거를 가지고 있는가? 만약 있다면 어떤 증거들인가? A 당연히 증거가 있다. 지금 법원에서 증거 조사를 시작했고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미리 말할 수 없다. Q 상대방도 강력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하던대? A 강력한 증거라고는 하는데, 내가 설명을 제대로 한다면 그 증거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기자들에게 함부로 이야기할 수는 없다. Q 상대편에서 녹취록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A “(김기수씨가) 자백했다”는 녹취록은 사실 말도 안 되는 증거다. 3시간에 걸쳐 7, 8번 전화를 했는데, 그 중에 한 번 교묘하게 녹음한 것을 가지고 그들이 증거로 내세우고 있다. 김기수씨가 잘못했다고 사과하게끔 유도한 내용이다. 거두절미하고 무조건 사과를 했다는 녹취만 가지고는 전혀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 그런 증거를 누가 못 만들겠나. Q 현재 김기수씨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A 굉장히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더 자세한 건 말할 수 없다. 사건을 변론할 뿐이지, 그 사람의 연예 생활 대변인은 아니기 때문이다. Q 확실히 이길 가능성이 있는가? A 법원에 제출한 모든 증거를 검토한 결과 내린 결론이다. L씨에게 정신적인 보상금으로 500만원을 입금했는데도 왜 김기수씨가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경위를 알 수 있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 증거를 하나하나 반박하는 내용을 모두 제출한 상태다. 그걸 읽어보면 누구라도 김기수가 억울하다는 점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Q 협박을 당했다고 하던대? A 이번과 같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 김기수씨가 연예인이기 때문에 이미지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초반에는 그쪽에게 끌려 다닐 수밖에 없었다. 증거 조사가 끝나고 나면 이쪽에서도 그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Q 김기수씨 본인은 적극적으로 해명할 생각이 없는가? A 그건 본인이 결정할 문제지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나는 법률적으로 자문만 해줄 뿐이다. Q 재판 결과는 언제 나오는가? A 아마, 2월 중에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L씨 측 대리인, 원영섭 변호사 “L씨는 아직 정신과 치료 중이고, 김기수에게 분노하고 있다” Q 현재 재판 진행 상황은 어떠한가? A 1월 중순쯤에 증인 심문이 있을 예정이고, 2월쯤 최종 판결이 날 것으로 보인다. Q 승소할 자신은 있나? A 김기수씨가 무죄 판정을 받을 확률은 1, 2%밖에 되지 않는다. 유명 연예인은 검찰에서도 신중하게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 김기수씨 측에서 왜 자꾸 무죄를 주장하는지 모르겠다. Q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는 말인가? A 김기수씨가 직접 자백한 녹취록을 가지고 있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누구라도 김기수씨가 잘못했다는 걸 알 수 있다. Q 그렇지만 김기수씨는 지금 굉장히 억울해한다고 들었는데? A 나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김기수씨 본인도 녹취록의 내용을 알고 있다. 주위에서 이야기해주는 분들이 왜곡되게 말을 전하는 게 아닌가 싶다. Q L씨와 김기수씨가 친한 사이라고 하지 않았나? A 김기수씨는 소속사에서 나름 유명한 연예인이고, L씨는 작곡가 지망생이다. 친한 형 동생이라기보다는 갑과 을의 관계일 수도 있다. Q L씨가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A 김기수씨가 처벌을 받는 것이다. 그리고 김기수씨가 언론을 통해 왜곡되게 거짓말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언론 플레이는 하지 않기를 바란다. Q L씨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 A 아직 정신과를 오가며 치료를 받고 있다. 대질 심문에서 계속 마주치는 것도 힘들어 하고, 김기수씨의 태도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Q 재판은 어떻게 결론이 날 것이라 생각하는가? A L씨는 현재 여자친구가 있는데 그런 L씨한테 오히려 성추행 했다고 뒤집어 씌우다니 말도 안 된다. 김기수씨가 무죄 판결을 받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 Q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합의할 가능성도 있는가? A L씨는 합의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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