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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74 건 검색)

이준석, 뉴스레터 발신···“신40대 기수론, 법률가 세계관 안돼”
이준석, 뉴스레터 발신···“신40대 기수론, 법률가 세계관 안돼”
2024. 12. 23 17:56정치
... 책임만을 따지며 반복되는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법률가의 세계관은 태생적으로 선과 악을 규정하고 과거 사건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데 익숙하다”고 덧붙였다. 이...
윤석열 탄핵 정국
넷마블, 드라마 세계관 재현…‘왕좌의 게임’ 오픈월드 RPG 공개
넷마블, 드라마 세계관 재현…‘왕좌의 게임’ 오픈월드 RPG 공개
2024. 11. 12 20:30 보도자료
... <왕좌의 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RPG로 넷마블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드라마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고퀄리티로 재현하며 몰입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지스타에서 공개되는 게임은...
넷마블
이유 있다, 잘 짜인 세계관의 합리적 재활용
이유 있다, 잘 짜인 세계관의 합리적 재활용
2024. 10. 15 10:48문화
... 몰리는 업계 현실을 고려할 때 스핀오프는 캐스팅의 측면에서도 효율적인 선택이다. 한 번 잘 짜둔 세계관에 이야기를 덧붙여나가는 스핀오프는 극본을 쓴 작가로서도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 드라마 작가...
[한가위 특집]드라마·영화로는 부족해…웹툰에 펼쳐진 무한한 세계관에 ‘풍덩’
[한가위 특집]드라마·영화로는 부족해…웹툰에 펼쳐진 무한한 세계관에 ‘풍덩’
2024. 09. 12 21:29문화
... 만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공간적, 시간적 제약 없이 무한히 뻗어나가는 만화의 세계관은 다른 포맷의 콘텐츠에서도 차용하고 싶은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OTT에는 마땅히 볼 게 없고,...

스포츠경향(총 177 건 검색)

[공식] 티빙 ‘김성근의 겨울방학’ 17일 공개, ‘최강야구’ 세계관의 확장 “근우야, 펑고 치자”
[공식] 티빙 ‘김성근의 겨울방학’ 17일 공개, ‘최강야구’ 세계관의 확장 “근우야, 펑고 치자”
2025. 02. 03 10:56 연예
티빙 오리지널 예능 ‘최강야구 스핀오프, 김성근의 겨울방학’ 포스터. 사진 티빙 ‘최강야구’의 사령탑 ‘야신’ 김성근 감독이 64년 만에 첫 겨울방학을 즐긴다. ‘최강야구’ 제작진은 오는 17일 첫 공개될 티빙 오리지널 예능 ‘최강야구 스핀오프, 김성근의 겨울방학’의 편성을 3일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야구를 시작한 후 64년 동안 한 해도 쉬지 않고 달려온 김성근 감독의 첫 번째 휴식 여정을 담은 콘텐츠다. 프로야구팀과 맞서기 위해 결성된 최강 몬스터즈가 전국 각지의 야구팀과 진검승부를 벌이는 ‘최강야구’가 티빙과 선보이는 첫 스핀오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예능 ‘최강야구 스핀오프, 김성근의 겨울방학’ 포스터. 사진 티빙 특히 야구를 위한, 야구에 의한 삶을 살아온 김성근 감독과 그의 충실한 제자이자 보좌관 정근우의 만남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인다. 과연 김 감독과 정근우 그리고 최강 몬스터즈의 선수들이 어떤 겨울방학을 보낼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제작진은 공개 날짜와 함께 예고편 영상(https://youtu.be/10L0FCfksko)도 공개했다. 영상 속 꽃 사진을 찍고 귤 모자를 쓰고 즐거워하는 김 감독의 소탈한 모습이 친근함을 자아낸다. 또한 정근우와 해설위원 김선우, 최강 몬스터즈의 박용택, 이택근, 이대호, 유희관, 신재영, 박재욱, 임상우의 보필 속에서 야구를 잠시 내려놓은 김 감독의 예능감도 기대를 모은다. 티빙 오리지널 예능 ‘최강야구 스핀오프, 김성근의 겨울방학’ 예고편 주요장면. 사진 티빙 하지만 김 감독의 머릿속에는 각종 여행지에서도 야구 생각뿐이다. 여행지에서 야구 꿈나무들을 만나고 이들을 가르치며 후학 양성에 힘쓰는 한편, 여행에 따라온 선수들까지 훈련시키는 등 김 감독의 열정은 계속 불타올라 재미를 준다. 급기야 정근우는 “감독님, 가만히 좀 계세요”라고 질색해 웃음을 준다.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 속에서도 김성근 감독과 정근우의 유쾌한 관계성이 담겼다. 김성근 감독과 정근우의 새로운 여정을 예고한 티빙 오리지널 예능 ‘최강야구 스핀오프, 김성근의 겨울방학’은 오는 17일 첫 공개 된다.
‘열혈사제2’ 세계관 대확장···화제의 골목팝업 ‘구담시티’! 25년 1월 5일까지 오픈
‘열혈사제2’ 세계관 대확장···화제의 골목팝업 ‘구담시티’! 25년 1월 5일까지 오픈
2024. 12. 20 15:31 연예
구담시티 인스타그램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의 골목팝업 ‘구담시티’가 2025년 1월 5일까지 운영을 지속하며 ‘연말연시 핫플’의 명성을 이어간다.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극본 박재범, 연출 박보람, 제작 스튜디오S, 빅오션ENM, 레드나인픽쳐스, 길스토리이엔티)는 2019년 메가 히트를 기록한 ‘열혈사제’의 두 번째 시즌으로 첫 회부터 2024년 방송된 미니시리즈 첫 회 최고 시청률 기록을 수립한 후 꾸준히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며 단단한 팬심을 입증하고 있다. ‘열혈사제2’ 제작사 스튜디오S와 길스토리아이피가 운영하는 골목팝업 ‘구담시티‘가 ‘열혈사제’의 세계관을 대확장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일에 문을 연 ‘구담시티’는 ‘열혈사제’의 촬영지였던 ‘약현성당’ 옆 골목을 드라마 속 가상 지자체인 구담구로 변신시킨 골목팝업이다. ‘열혈사제’를 보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과 캐릭터들의 스토리텔링이 담긴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열혈사제’의 골목팝업 ‘구담시티’는 드라마의 주인공 김해일(김남길)을 닮은 상생 효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친환경 브랜드와 협업한 김남길, 이하늬, 김형서 캐릭터의 퍼퓸밤과 메시지를 담은 김남길 씨앗 키트는 팬심과 선한 영향력을 동시에 이끌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구담구 지역 특산품으로 브랜딩한 타르트, 뱅쇼, 초콜릿, 쌍화, 생활용품들과 골목상권과 연합한 ‘초능력 모카빵’, ‘행운의 구담 마들렌’, ‘열혈 국밥’, ‘구담 참기름’, ‘구담 블렌드 커피’ 등은 드라마 브랜드와 골목상권이 같이 윈-윈 하는 효과를 선사하며 쾌거를 달성하고 있다. ‘열혈사제’ 영혼의 단짝 김남길과 김성균이 직접 ‘구담시티’에서 알콩달콩한 데이트를 즐기는 ‘구담시티 방문기’가 20일 오후 ‘스브스캐치’를 통해 공개된다. 두 사람은 ‘구담시티’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며 깜짝 메시지를 남기고, 깜찍한 ‘구담 네컷’을 직접 체험하며 귀염 뽀짝한 포즈를 완성한다. 게다가 김남길과 김성균은 시즌1 대범 무역의 비밀금고를 재현한 공간에서 돈을 마음껏 뿌려보는 ‘돈다발 챌린지’에 참여하는 모습으로, 재미가 넘쳐나는 ‘구담시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사 스튜디오S는 “이번 팝업은 드라마를 오프라인 공간에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기획됐다”라며 “앞으로도 드라마를 즐기고 추억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 골목팝업 ‘구담시티’는 서울 중림동 약현성당 옆 중림창고에서 2025년 1월 5일까지 연중무휴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이용 안내 및 상품 소개, 이벤트 소식 등은 공식 SNS를 통해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세계관 탄생 30주년 기념 ‘워크래프트 30주년 다이렉트’ 11월 14일 방송
세계관 탄생 30주년 기념 ‘워크래프트 30주년 다이렉트’ 11월 14일 방송
2024. 10. 24 13:36 생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워크래프트’ 30주년을 기념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클래식’, ‘하스스톤’, ‘워크래프트 럼블’ 개발팀이 한데 모여 진행하는 특별 방송 ‘워크래프트 30주년 다이렉트’를 11월 14일(한국시간) 마련한다고 24일 밝혔다. 방송은 이날 새벽 3시부터 유튜브, 트위치, 틱톡에서 송출(한국어 자막 제공 예정)되며 각 개발팀이 출연해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향후 찾아올 것들에 대해 논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다이렉트 방송 이후에는 Helvepic이 제작을 맡아 지난 9월 스위스에서 촬영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년의 음악’ 콘서트가 특별 송출된다. 콘서트에는 21st Century 오케스트라와 Tale of Fantasy, Ardito, Madrijazz Gospel 세 개의 합창단으로 구성된 190명의 공연자들이 모여 20년 역사를 맞이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음악에 경의를 표한다. 어느 워크래프트 채널이든 관계없이 방송을 시청하는 이들에게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하스스톤’, ‘워크래프트 럼블’ 게임 내 아이템이 보상으로 증정된다. 한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내부 전쟁’의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인 11.0.5 콘텐츠 업데이트가 24일적용, 20년에 걸친 모험의 역사를 기념하는 게임 내 이벤트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주년 기념제’도 시작됐다. 20주년을 기념하는 ‘시간의 동굴 기념제’ 이벤트를 통해 타나리스를 방문해 숨겨진 동굴에서 진행되는 특별한 축제에 동참할 수 있으며, 클래식 시대 던전인 ‘검은바위 나락’이 8명의 우두머리가 출현하는 10~15인 공격대로 개편되어 돌아온다. 또 오리지널 던전으로의 시간여행 이벤트도 진행, 다양한 보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펙스, 11월 5일 정규 2집 컴백 카운트다운 스타트! ‘소화(韶華)’ 트릴로지 세계관 확장
이펙스, 11월 5일 정규 2집 컴백 카운트다운 스타트! ‘소화(韶華)’ 트릴로지 세계관 확장
2024. 10. 23 20:52 연예
C9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돌그룹 EPEX(이펙스)가 정규 2집의 다채로운 티저와 세계관 확장을 예고했다. 이펙스(위시, 금동현, 뮤, 아민, 백승, 에이든, 예왕, 제프)는 23일 0시 공식 SNS를 통해 두 번째 정규앨범 ‘소화(韶華) 2장 : 청춘 결핍’의 타임테이블 이미지를 공개했다. 타임테이블에 따르면 이펙스는 오는 11월 5일 컴백 전까지 약 2주간 2종 단체와 개인 콘셉트 포토를 시작으로 트랙리스트, 스토리 필름, 2종 뮤직비디오 티저, 앨범 프리뷰, 댄스 챌린지 등 티징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 이미지 속 문 모양의 프레임 안으로 신비로운 우주 공간이 드러나 눈길을 끈다. 이는 이펙스의 이번 ‘소화(韶華) 2장 : 청춘 결핍’과 어떤 연관성을 지닐지, 글로벌 팬들의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티징 시작 전인 지난 22일에는 애니메이션 형식의 리더 필름 영상이 먼저 공개됐다. 영상에선 폭풍우가 내리치는 도심, 눈 내리는 숲속, 황폐한 사막, 바이러스, 불길 등을 헤치고 나아가던 주인공이 또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을 마주한 모습이 그려지며 정규 1집과 연결되는 세계관이 예고됐다. 정규 2집을 통해 이어질 이펙스만의 청춘 스토리텔링이 기대된다. ‘소화(韶華) 2장 : 청춘 결핍’은 이펙스가 지난 4월 발매한 정규 1집에 이어 7개월 만에 선보이는 청춘 3부작 정규앨범 시리즈의 두 번째 앨범이다. 연속성과 완성도를 갖춘 정규앨범을 통해 이펙스가 그간 쌓아온 탄탄한 음악적 역량과 더불어 같은 청춘에게 전하는 새로운 메시지를 만날 수 있다. 이펙스 정규 2집 ‘소화(韶華) 2장 : 청춘 결핍’은 오는 11월 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주간경향(총 4 건 검색)

[시네프리뷰]웡카-동화적 세계관에 녹아 있는 사회 풍자
[시네프리뷰]웡카-동화적 세계관에 녹아 있는 사회 풍자(2024. 01. 24 05:30)
2024. 01. 24 05:30 연예
영화 <웡카>는 공식적으로 로알드 달의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세 번째 영화화한 것이지만, 주인공 윌리 웡카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완전히 새롭게 창작된 이야기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많은 동년배가 기억하겠지만, 그리 멀지 않은 과거 평범한 대중에게는 사실상 텔레비전이 유일한 영상매체였던 때가 있었다. 그 시절 텔레비전은 사회, 문화, 학문, 예술을 아우르는 가장 저렴하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정보통이었다. 말 그대로 ‘대중문화’의 향방과 성쇠를 좌우하는 절대적 도구였다. 당시 극장 관람 문화는 지금처럼 그리 일상적인 것은 아니었기에 주말 저녁이나 공휴일이면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되던 영화들이 귀했다. 지금도 <주말의 명화>나 <토요명화>, <명화극장>이란 타이틀을 마주하거나, 시그널로 사용됐던 음악이라도 우연히 듣게 되면 가슴 한켠이 아련해진다. 이즈음 보았던 수많은 영화 중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한 편이 <초콜렛 천국>(Willy Wonka & The Chocolate Factory·1971)이다. 몇 번은 재탕해 방영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족용’이라고 할 만한 작품이 그때는 더더욱 흔치 않기도 했고(아마 흑백텔레비전으로 보았을 테니) 화려한 색감까지 느끼지는 못했을지언정, 비범한 상상력으로 시각화한 흥미로운 세트와 재미있는 장치들만으로도 눈길이 가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어린 필자에게는 그리 재미있는 작품은 아니었다. 소극적이나마 뮤지컬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것부터 낯설었고, 무엇보다 뭐라고 딱히 표현할 수 없는 불편함, 알 수 없는 기괴함으로 인해 거리를 느꼈기 때문이다. 원작소설에서 파생된 새로운 이야기 2005년 팀 버튼 감독이 조니 뎁을 주연으로 리메이크해 국내에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란 제목으로 개봉한 작품 덕에 앞선 영화를 다시 볼 핑계가 생겼다. 그리고 왜 어릴 적에 이 영화를 흔쾌히 즐기지 못했는지 비로소 깨달았다. 생경함은 애초 원전인 로알드 달의 소설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삐딱한 상상력과 흥미로운 전개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는 ‘아동 문학계의 셰익스피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많은 대표작 중 <초콜렛 천국> 외에도 <마틸다>,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 같은 작품은 영화화돼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작품 속에는 (사실 대부분의 동화가 그렇지만) 현실의 고단함과 경쟁사회의 잔인한 이면이 우회적으로 희화화된다. 영화 <웡카>는 공식적으로 원작 소설을 세 번째 영화화한 것이지만, 원작에 근거해 주인공인 윌리 웡카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완전히 새롭게 창작된 이야기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초콜릿을 만들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겠다는 꿈을 안고 순진한 마술사 겸 초콜릿 제조사인 웡카(티모시 샬라메 분)는 도시로 향한다. 하지만 첫날부터 많지 않았던 돈을 모두 탕진하고 여관을 운영하는 사기꾼 스크러빗 부인(올리비아 콜맨 분)의 계략에 빠져 엄청난 빚까지 지게 되는 바람에 지하 세탁소에 갇혀 중노동에 시달릴 처지에 놓인다. 화려하고 따뜻한 무공해 가족영화 <웡카>의 제작이 발표되며 가장 희망적인 소식은 폴 킹이 연출을 맡는다는 부분이었다. 말하는 영리한 곰의 런던 적응기를 다룬 전작 <패딩턴>(2014) 시리즈만으로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에 충분했다. 이번 작품 <웡카> 역시 영국 아동문학 작품을 기반으로 환상적인 세계관 안에 펼쳐지는 이야기로 유사한 작품이다. 감독의 재능이 충분히 발휘되고 있고,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지점이 눈에 띈다. 과거 <초콜렛 공장>에서 보여줬던 화려한 볼거리와 장치들이 첨단기술로 보강해 더욱 화려하게 재현됐고, 넌지시 녹여내는 사회풍자도 꽤 직접적이지만 적절한 선을 지키고 있어 거북할 정도는 아니다. 원작 영화도 본격 뮤지컬은 아니었던 터라 이번 작품 역시 노래 대사의 비중이 큰 편은 아니다. 쏙쏙 귀에 감기는 레퍼토리는 없지만, 극의 정서와 인물들의 감정을 전달하는 데는 충분히 활용되고 있다. 이렇다 할 기대작이 없는 요즘 극장가에 모처럼 마음 놓고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추천하고 싶다. 제목: 웡카(Wonka) 제작연도: 2023 제작국: 미국, 영국 상영시간: 116분 장르: 판타지, 뮤지컬 감독: 폴 킹 출연: 티모시 샬라메, 칼라 레인, 올리비아 콜맨, 휴 그랜트 개봉: 2024년 1월 31일 등급: 전체 관람가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재평가될지언정 손상되거나 왜곡돼선 안 되는 가치 www.yellowbarrel.org 원작자 로알드 달은 1916년 웨일스 카디프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읜 탓에 편모슬하에서 자랐지만, 아버지가 남겨준 많은 일기장은 그의 상상력을 키우는 밑거름이 됐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조종사로 근무한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소설가 C. S. 포레스터와 만났다. 그 만남은 작가의 길에 들어서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1990년 골수이형성증후군이란 희소 혈액질환으로 사망했는데, 2023년 새삼스럽게 그의 이름이 화제에 오르내렸다. 출판사가 현대적 관점에 근거해 작품 일부를 검열하고 수정한 것이 화근이었다. 생전 로알드 달은 편집 과정에서 원고의 작은 부분도 수정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수년 전부터 세계를 들썩이게 한 소위 정치적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의 연장선에서 비롯된 화두다. 시대와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이미 완성돼 평가된 창작물을 수정한다는 건 옳은 일일까? 지난해 4월 스티븐 스필버그는 한 행사에서 대표작인 <이티>(E.T.·1982·사진)의 20주년 재개봉 당시 스스로가 새롭게 수정한 장면을 후회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절정 부분에 아이들을 뒤쫓는 형사의 손에 들린 총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지우고 그 자리에 무전기를 대체해 넣었다(사진). “원래 작품을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영화는 만들 당시 살았던 시대, 세상이 어땠는지, 그리고 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와도 같다.” 스필버그의 말이다. 하나의 작품은 가치를 떠나 그 존재만으로도 시대를 반영한다. 옳고 그름의 기준은 당대의 요구에 따라 변할 수 있지만, 과거는 재평가될지언정 손상되거나 왜곡돼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이다. 비단 영화에 국한된 교훈만은 아닐 것이다.
시네프리뷰
[꼬다리]한국의 세계관을 묻는다
[꼬다리]한국의 세계관을 묻는다(2024. 01. 03 06:00)
2024. 01. 03 06:00 사회
지난해 7월 24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고인이 된 교사를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성동훈 기자 2024년 1월 1일부터 한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다. 임기는 2년. 5개의 상임이사국(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과 10개의 비상임이사국으로 이뤄진 안보리에서 비상임이사국의 역할은 미미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안보리 내 강대국들이 거부권을 남발하며 극한 대립에 빠져들면서, 비상임이사국의 존재감이 부상하고 있다. 안보리의 첫 가자지구 교전 중단 결의안 역시 비상임이사국 몰타가 제출했으며 브라질이 중재한 결과다. 외교의 본질은 ‘우리가 누구인가’란 물음에 대한 대답이라고 한다. 강대국이 주도하는 냉혹한 세계질서에서 ‘생존’하는 것이 한국 외교의 최우선 과제였다. 이제 세계질서에 ‘관여’하는 낯선 일을 해야 한다. 세계의 문제를 인식하는 우리의 방식, 즉 ‘세계관’의 점검이 필요하다. 실패로 끝난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과정에서 한국식 세계관을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도국·저소득국을 상대로 한 막대한 재정지원 공세에 맞서 ‘물고기’ 대신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겠다고 했다. 신생 빈곤국에서 자본주의 선진국으로 거듭난 경험을 가난한 세계와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그럴듯하지만 의문이 들었다. 무엇을 공유하겠다는 것인가. 가난한 세계는 정녕 벗어나는 ‘비결’을 몰라서 가난한가? 한국의 성장에는 한국 스스로의 노력 외에도 미국이 제공하는 안보, 일본의 하청으로 시작한 경험,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의 존재 등 ‘지정학적 요인’이 작용했다. 아프리카, 남미 등 국가의 저발전에는 식민지 시대부터 누적돼온 모순이 구조적 원인으로 존재한다. 그리하여 식민지 시대에 대한 사죄와 배상은 점점 국제사회의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손실과 보상’ 기금이 출범한 이유다. 사우디 역시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개도국이 진 부채탕감 지원책을 발표했다. 한국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다. ‘정의란 무엇인가’란 질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신 기후위기 해법으로 최첨단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상예보 시스템이나 수상도시 건설 기술 등을 언급한다. 질문 없이 해결을 찾고 ‘돈’과 ‘기술’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세계관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는 국내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7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스물네 살의 교사가 자살하며 무너진 교육 현장을 고발했다. 정부는 ‘경찰 출신의 학교폭력 전담 수사관이 학교폭력 업무를 맡는다’는 해법을 내놓았다. 교사가 학폭 업무 처리로 인한 스트레스로 숨졌다고 보는 인식에 따른 맞춤형 해결책이다. ‘학부모가 교사를, 타인이 타인을 향해 함부로 폭력을 휘두를 수 있는 배경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과 고민은 없었다. 현행 초등학교 학교폭력 예방교육 역시 ‘어떤 처벌을 받는가’부터 시작한다. ‘왜 폭력을 저지르지 말아야 하는가’란 질문이 빠져 있다. 우리가 생략한 질문은 불행으로 돌아온다. 윤리적 질문을 던지지 않는 세계에서 ‘돈’은 문제 해결의 유일한 수단이 되고 사회는 더 ‘돈’에 집착한다. 그러면서 불행해지지만 우리는 빠르게 돈이 많은 국가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는 세계관에서 살고 있다. 국제사회 관여자로서 발 딛는 새해, 다른 세계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물꼬가 트이기를 기원한다.
꼬다리
[박이대승의 소수관점](13)이준석의 ‘문제적 세계관’에 관하여(2022. 05. 13 14:18)
2022. 05. 13 14:18 정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대표와의 첫번째 토론에서 보여준 모습은 일종의 데자뷔 같다. 한편으로는 뻔하디뻔한 ‘통속적 합리성’을 재연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권위주의 국가 권력의 태도를 전형적으로 반복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월 3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관련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며 발언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통속적 합리성 다소 도식적으로 요약하자면, 논변의 합리성은 전제의 정당성, 개념의 정확성, 개별 주장 사이의 논리적 일관성 등으로 구성된다. 수학적 증명 과정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자신을 합리적이라 평가하는 사람 중 다수가 세 번째에만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로부터 ‘통속적 합리성’이 태어난다. 예컨대 ‘시험을 통해 채용하는 것이 공정하다’라는 전제에서 ‘시험을 보지 않은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결론 내리는 사람이 많다. 이들은 전제와 결론 사이의 논리적 관계만 신경 쓸 뿐, ‘시험’과 ‘공정’이라는 개념을 명확히 정의하지 않고 전제 자체가 정당한지 묻지도 않는다. 이준석의 방식도 마찬가지다. 논리 전개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정치적으로 왜곡된 개념을 사용한다. 이는 그의 기본적인 세계관에서 비롯한다. 가장 심각한 것은 ‘시민’ 혹은 ‘일반 시민’이라는 말이다. 전장연 비판의 핵심에는 ‘시위대 대 불편을 겪는 시민’이라는 대립 구도가 있는데, 도대체 그가 말하는 시민이란 누구인가? 지하철 시위에 참여한 장애인은 특수 시민이나 비시민인가? ‘시위대가 시민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다’는 말은 사실 묘사가 아니라 특정 집단을 공격하기 위한 정치적 낙인찍기일 뿐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도 시민이고 시위를 하는 사람도 시민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시민적 저항 운동의 한계를 정하는 작업이다. 이에 대한 태도는 두가지 방향으로 나뉜다. 첫째, 시민의 정치 참여는 보장해야 하지만, 결코 사회적 피해와 혼란을 발생시켜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둘째, 사회적 피해와 혼란이 발생하더라도 정치 참여를 최대한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이 둘 사이 연속적 스펙트럼이 존재하고, 그중 어디에 위치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바로 숙의민주주의다. 현대 민주주의 발전을 주도해온 건 두 번째다. 이른바 선진국의 과거와 현재를 보라. 시위대는 거리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학생은 학교를 점거하고, 장애인은 대중교통을 중지시키고, 노동자는 생산 활동을 멈춘다. 저항 운동은 다른 시민의 불편을 초래하는데, 그중 상당수가 의도된 것이다. 그렇지만 ‘시민에게 불편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발견하기는 매우 어렵다. 오늘은 타인의 정치적 행동이 나에게 불편을 주지만, 언젠가는 나의 정치적 행동이 타인에게 불편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나의 불편을 이유로 타인의 정치 참여를 규제한다면, 언젠가 타인의 불편을 이유로 내 정치적 권리가 제한될 것이다. 물론 첫 번째 입장에서 ‘시위대가 의도적으로 지하철 운행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 단 이것이 합리적 주장이 되려면 정치적 낙인찍기나 집단적 증오와 단절하고, 정치적 권리에 대한 규제를 정당화할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특히 시민의 정치적 행동이 공공서비스를 방해할 수 있는 사회와 그렇지 않은 사회 중, 전자의 민주주의가 더 발전돼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당장 한국만 봐도 장애인 이동권이 이 정도라도 보장된 것은 쇠사슬로 몸을 묶고 버스를 멈춰 세웠던 장애인들의 투쟁 덕분 아닌가? 이준석의 세계 다음 사실에 주의하자. 이준석의 주장은 첫 번째 입장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의 목적은 두 입장 사이의 정치적 논의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다. 그의 관심은 정치적 행동에 관한 원칙을 수립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증오를 모아 소수를 공격하는 데 집중된다. 이러한 태도는 국가와 시민에 대한 그의 기본적 이해에서 비롯한다. 이준석은 박경석과의 토론 초반에 흥미로운 말을 한다. 전장연과 국민의힘이 ‘파트너십’을 가지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건 또 무슨 말일까? 시민과 여당의 관계를 ‘파트너십’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 토론이 이어지며 저 말의 진짜 의미가 드러난다. ‘우리가 당신들 요구를 검토해보고 들어주든지 말든지 할 테니까, 그냥 기다리라’는 것이다. 권위주의 국가 권력의 전형적 태도다. 시민은 ‘읍소’하고, 국가는 그중 일부를 ‘수락’해준다. 국가는 결코 ‘안 하겠다’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검토할 테니 기다리라’고 명령한다. 기다림에 지친 시민들이 저항하기 시작하면, 앞뒤 맥락은 다 잘라먹고 저항 방식을 문제 삼는다. 민주주의 국가의 존재 이유는 시민의 권리를 평등하게 보장하기 위함이다. ‘문명적’이고 ‘선진적’인 국가라면 어디에서나 다음 원칙이 수립돼 있다. 장애인 차별은 실재하고, 국가 권력 집단은 이들에게 평등한 권리를 보장할 의무가 있다. 이준석은 비민주주의적 세계관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그의 세상에는 다수자와 소수자의 불평등도, 시민 평등의 원칙도, 국가와 시민의 의무-권리 관계도 존재하지 않는다. 거기서는 ‘인간은 불평등해야 한다’가 원칙이고, 다수자가 소수자를 희생시키는 것이 정상으로 인정된다. 이런 세계관이 늘 한국사회를 지배해왔지만, 다수 집단은 그것을 언어로 표현할 능력이 없었고 굳이 그럴 필요도 없었다(어차피 자신들이 주류이므로). 하지만 불평등과 차별에 저항하는 목소리는 꾸준히 성장해왔고, 이러한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을 때 이준석이 등장했다. 그가 ‘공정’을 자신의 가치로 제시했을 때, 윤석열 당선인이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했을 때, 한국의 주류 세계관은 명확한 자기 언어를 획득했다. ‘혐오’는 이준석을 비판하기에 너무나 부족한 말이다. 이 말은 집단적 증오를 재생산하는 사회적 메커니즘과 ‘혐오 표현’을 구별하지 못하고, “난 혐오 표현 안 했는데”라는 핑곗거리를 만들어준다. 지금 문제가 되는 건 혐오가 아니라 이준석이 대표하는 세계관 그 자체다. 그의 등장은 단지 ‘혐오 정치인’ 한명의 성공이 아니라 반민주주의적인 국가 권력과 사회적 관계의 지속가능성을 의미한다. ‘시민의 불편’ 따위의 언어가 공적 공간에서 완전히 사라졌을 때, 한국의 민주주의는 진정으로 발전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박이대승의 소수관점
[신간]세계관의 전쟁 外
[신간]세계관의 전쟁 外(2013. 10. 15 18:54)
2013. 10. 15 18:54 문화/과학
세계관의 전쟁 디팩 초프라, 레너드 믈로디노프 지음·류운 옮김·문학동네·1만8000원 ‘과학 대 종교’가 아니라 ‘과학 대 영성’의 논쟁을 담은 책이다. 과학자 레너드 믈로디노프와 영성철학자 디팩 초프라는 ‘우주’ ‘생명’ ‘마음과 뇌’ ‘신’이라는 네 가지 주제를 놓고 지상 논쟁을 벌인다. 그들은 왜 신발 대신 휴대전화를 선택했는가 여한구 지음·알마·1만6500원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세계은행 선임 투자정책관으로 일하게 된 지은이는 20여개국을 돌아다니며 국제사회가 양극화체제를 지나 다극화체제로 들어서고 있다는 걸 실감한다. 저자는 수십년 전까지만 해도 가난과 부패, 그리고 전쟁이라는 악순환에 빠져 있던 ‘나머지 국가’들이 어떻게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됐는지 분석한다. 플루토크라트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지음·박세연 옮김·열린책들·2만원 세계 상위 0.1% 갑부들의 삶과 생각을 파헤친 책이다. 세계 경제의 혁명적인 변화의 물결을 타고 정점에 오른 글로벌 슈퍼 리치들의 삶을 다각도로 조명하며 오늘날 자본주의가 굴러가는 방식을 드러내고 있다. 지혜롭고 행복한 집 한옥 임석재 지음·인물과 사상사·2만원 지은이는 책에서 한옥 열풍의 뒷면에는 ‘한옥은 불편하다’는 편견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한옥이 결코 불편한 집이 아니며, 설사 일부 불편하더라도 더 큰 장점을 얻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 책은 한옥에 대한 편견을 과학적으로 바로잡는 한편, 한옥의 진정한 미학과 장점을 소개한다.
신간

레이디경향(총 4 건 검색)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 속 세계관, 어떻게 탄생했나 [책 읽는 레이디]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 속 세계관, 어떻게 탄생했나 [책 읽는 레이디]
2024. 09. 05 11:27 문화/생활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 <듄>…콘텐츠 속 세계관에 대해 말하다. 서적 <상상의 세계 구축의 이론과 역사> 다빈치북스 제공 우리는 왜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 <듄> <오즈> <에일리언> 등 판타지 세계관에 열광할까? 이 작품들은 관객들을 익숙한 세계에서 낯선 세계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는 세계관 구조물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들이다. 이러한 구조물은 독자들이 이미 선택과 편집 권한을 가지고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대에 더욱 필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OTT 플랫폼을 통해 영상 콘텐츠나 웹콘텐츠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시청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필요에 따라 장면을 건너뛰며 소비하는 방식에 익숙해졌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단순히 작가가 일방적으로 창조한 세계나 작위적인 이야기는 더 이상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 설령 흥미로운 이야기일지라도, 긴 시간 집중하기 힘들어하는 시청자들이 많아졌다. 그렇다면 작가가 일방적으로 독자들을 리드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기대를 뛰어넘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이때, 세계관 구조물은 독자들을 해당 세계에 붙잡아 두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이퍼리얼리즘(Hyperrealism)이 가미된 세계에 매력적이고 추진력 있는 주인공을 배치하고, 사건이 발생했을 때 주인공의 능력으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개연성을 부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예측을 뒤엎는 반전이 필수적이다. 또한 철학적 요소와 신화를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시청자들이 끊임없이 생각하고, 상상의 세계에 머물도록 해야 한다. 상징적이고 비유적인 표현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끊임없는 깨달음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다. 이와 같은 통찰을 담아 출간된 책 마크 J.P 울프의 <상상의 세계 구축(원제: Building Imaginary Worlds)의 이론과 역사>는 한국 독자들에게 세계관 구축의 이론과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되었다. 책을 번역한 콘텐츠 전문가 변문경과 박정연은 작업 과정에서 과도하게 오래된 사례들은 제외했으며, 현대 독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에 집중했다. 이 책은 세계관 구축에 관심이 있는 학자와 창작자들을 위해 3천 년에 걸친 1,400개 이상의 상상 세계를 설명하며, 이름, 제작자, 그리고 처음 등장한 작품을 나열한 용어 해설집과 각 세계에 대한 타임라인도 함께 제공한다.
책 읽는 레이디
<피지컬: 100> 시즌2 제작 확정 “세계관·스케일 확장된다”
<피지컬: 100> 시즌2 제작 확정 “세계관·스케일 확장된다”
2023. 06. 14 10:16 화제
<피지컬: 100> 시즌2 제작 확정.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Netflix)가 예능 <피지컬: 100>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 더 강력한 세계관과 확장된 스케일, 신선한 퀘스트로 돌아온다는 제작진의 포부다. 장호기 PD는 “모든 면에서 진화된, 그리고 확실히 달라진 모습으로 다시 찾아올 것”이라 장담했다. <피지컬: 100>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으로 첫 시즌 공개 이후 뜨거운 관심과 함께 한국 예능 사상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 1위를 달성하며, 82개국 TOP 10 리스트에 오르고 6주간 누적 시청시간 1억 9263만 시간을 기록했다. <피지컬: 100>는 다시 한번 나이와 성별, 국적, 체급을 불문하고 최강의 피지컬을 가진 100인과 시즌2로 돌아온다. 연출을 맡은 장호기 PD는 “감사하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피지컬: 100>에 대해 전 세계로부터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저희 제작진은 좋았던 점, 부족했던 점 모두 하나 하나 빠짐없이 새겨듣고 있다. 그래서 시즌2는 ‘가장 완벽한 피지컬을 탐구한다’는 핵심 한 줄만 남겨두고 모두 새롭게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것이 많은 관심주셨던 시청자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축구장 2개 규모였던 시즌1 보다 더 넓은 공간을 마련해 다시 새로운 세계를 그려나가고 있고 사정상 지난 시즌에 초대하지 못했던 더욱 강력한 출연자를 영입할 수 있을 거라는 소식도 전했다. 장 PD는 “시즌1 보다 더 탄탄하고, 강력한 퀘스트를 설계하기 위해 수많은 전문가분들과 협력하며 고민하고 있다”며 “단순히 더 재미있게, 더 잘 만들겠다는 막연한 약속 이상으로 모든 면에서 진화된 모습, 그리고 확실히 달라진 모습으로 전 세계 시청자분들 앞에 다시 찾아오겠다”라고 밝혔다.
‘더 글로리’ 염혜란이 만든 ‘명랑 언니 세계관’
‘더 글로리’ 염혜란이 만든 ‘명랑 언니 세계관
2023. 01. 03 16:07 문화/생활
배우 염혜란은 처절한 복수극 <더 글로리> 안에서 유일하게 ‘빛’을 연기한다. 염혜란 등장신이 유일하게 편한 숨이 쉬어지는 구간이다. 넷플릭스 제공 어둡고 처절한 복수극, 그 안에서 유일하게 편안한 신이 있다면 ‘강현남’을 연기한 배우 염혜란이 등장하는 지점이다. 극 중 대사대로 그는 <더 글로리>에서 ‘명랑함’을 담당하고 있다. 강현남은 세상이 등을 돌린 듯한 ‘문동은’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같은 편이 된 유일한 인물이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국민 언니 ‘홍자영’부터 <경이로운 소문>의 힐러 ‘추매옥’ 그리고 잠깐의 등장만으로도 훈훈한 존재감을 떨친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스카프를 건네는 여성까지. 염혜란이 그간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쌓아온 ‘좋은 언니’ 세계관이 <더 글로리>에서도 여지없이 힘을 발휘한다. <더 글로리> 염혜란. 넷플릭스 제공 특히 강현남 역은 작품 공개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은숙 작가가 캐릭터 구상 단계부터 염혜란을 염두에 두고 쓴 인물이자 “마음속 첫 번째 캐스팅이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염혜란은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로 보답한다. 그의 밀도 있는 연기 덕분에 시청자도 ‘같은 편’으로서 결속력을 느끼며 피해자 연대를 응원했다. 가정폭력이라는 그늘 속에서도 ‘명랑한 글로리’를 빛내는 강현남. 염혜란의 밝은 미소로 더욱 사랑스럽게 완성된 그녀의 복수가 어떻게 이어질지, 염혜란표 좋은 사람 강현남의 봄날을 고대하게 만드는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 1은 지금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파트 2는 오는 3월 공개될 예정이다.
[백인혜의 SNS 톡톡] 캐릭터 스토리월드를 통한 세계관 마케팅에 주목하라
[백인혜의 SNS 톡톡] 캐릭터 스토리월드를 통한 세계관 마케팅에 주목하라
2022. 12. 28 16:18 화제
BTS는 학교, 화양연화, 윙즈, 러브유어셀프, 맵오드더소울 시리즈를 통해 스토리의 연결성을 부여하는 한편 BTS 유니버스 게임과 웹툰으로 확장되는 거대한 스토리월드를 구축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가 생겨나면서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확장되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브랜드에서는 소비를 넘어서 팬덤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고, 친근감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 스토리텔링을 통해 소통하는 등 새로운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다. 브랜드뿐만 아니라 영화와 게임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커뮤니케이션 전략 중 하나로 다중 뉴미디어를 넘나들며 유연하게 활용해 하나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마케팅이 활성화되고 각광받는 추세다. 문제를 기반으로 하는 구조에서 체험을 기반으로 하는 구조로 변화됐고, 제작자 중심이 아니라 그 콘텐츠를 향유하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관점으로 변화한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방탄소년단(BTS)을 들 수 있다. BTS는 단순히 가수를 넘어서서 학교, 화양연화, 윙즈, 러브유어셀프, 맵오드더소울 시리즈를 통해 스토리의 연결성을 부여하는 한편 BTS 유니버스 게임과 웹툰으로 확장되는 거대한 스토리월드를 구축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브랜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SNS 성공사례 빙그레는 ‘빙그레우스’를 통해 인스타그램에서 흥미를 끌면서 ‘비비빅군’, ‘투게더리고리경’ 등의 캐릭터들을 연결해 빙그레 나라의 스토리를 구축하고 뮤지컬로까지 확장하며 나름의 세계관을 만들었다. OSMU(One Source Multi Use)라는 말이 있다. 하나의 스토리를 가지고 다양하게 전개하며 활용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제는 그 단계를 넘어서서 하나의 스토리가 향유돼 재창조되는 이른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시대가 도래했다. 트랜스미디어는 ‘횡단, 초월’의 뜻을 지닌 접두사 ‘트랜스(trans-)’와 ‘미디어(media)’가 결합한 용어로, 여러 개의 플랫폼을 통해 하나로 이해될 수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이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미디어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지만 그 미디어들이 통합되면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를 만든다는 점에서 융합적 요소를 가지며 새로운 이야기를 제공한다. 이때 소비자 혹은 유저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선택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참여자로 재구성하기도 한다. 그들이 만들어낸 콘텐츠는 원작과 전혀 다른 미디어에서 출현하고, 사적 해석과 감성이 더해져 새로운 스토리로서 확장된다. 캐릭터를 가지고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트렌드처럼 되다 보니 많이 활용되지만 안타깝게도 홍보를 목적으로 제한적이어서 다방면으로 활용되지 못하거나 프로모션 활동의 제약을 가져오기도 한다. 특히 지자체나 기관 캐릭터들은 유사한 형태가 많고, 기억에 남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캐릭터를 통한 긍정적 이미지는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는 조건으로 작용해 점진적으로 브랜드나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는 노출을 확대하며, 대중의 호응을 끌어내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새롭고 다양한 패러다임으로 역동적이면서 서로 관계를 맺고,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근간이 되는 동력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 최은실·편정민(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연구 논문에서는 브랜드 캐릭터의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이 브랜드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놓았다. 연구 결론을 정리하자면, SNS의 특성으로 상호작용성·유희성·정보제공성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스토리텔링 광고에 대한 효과연구에서는 스토리텔링 광고로 인해 광고의 몰입도, 거부감, 쾌락적 반응, 이해도, 기억력이 증진된다고 했다. 이를 캐릭터에 적용하면 캐릭터의 스토리텔링은 캐릭터에 대한 소비자의 몰입과 캐릭터의 인지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러한 점들을 반영해 스토리월드를 구축하고자 할 때는 무엇보다 기본이 되는 스토리가 탄탄하고 재미있어야 한다. 메인 콘텐츠가 부실하면 확장되는 후속 콘텐츠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 소비자들의 욕구를 이해한 참여형 콘텐츠들을 창작해 소비자들이 플레이어로 변화할 수 있도록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콘텐츠 제작자는 진정한 가치가 되는 향유자 팬덤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인식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이뤄 가야 한다. ■백인혜는 누구? 백인혜 칼럼니스트는 편집디자이너 출신의 SNS 마케터다. 오랜 직장 생활과 프리랜서를 거쳐 2020년 SNS 마케팅 전문 기업 ㈜트렌드넷을 설립했다. 현재 다양한 제품·서비스의 기업 온라인 홍보 채널을 운영하며, 멘토링을 한다. 서울패션스마트센터의 자문위원을 겸하고 있으며, SNS 마케팅과 퍼스널 브랜딩 강사로도 활동한다. 저서로 ‘힙피플, 나라는 세계’(2022, 포르체)가 있다.
백인혜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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