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502 건 검색)
- “흑백요리사 스타셰프 4인방이 스타필드 수원에 떴다”
- 2025. 01. 07 14:59경제
- ..., 성수동 ‘네기라이브’ 등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시각과 미각을 사로잡고 있는 일식 끝판왕 장호준 셰프는 새로운 브랜드 ‘호쿠네’를 국내 처음으로 스타필드 수원에서 선보인다. 일본 정통 요리를...
- ‘떡국 셰프’로 변신한 오세훈 “올해도 ‘시민의 눈’으로 시정 부탁”
- 2025. 01. 02 15:02정치
-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본관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에게 떡국을 배식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서울시청 구내식당(지하 2층)에서 2025년 첫날 업무를 시작하는 직원들에게 새해 덕담을...
- [박찬일 셰프의 맛있는 미학]햄버거 넷, 셋업!
- 2024. 12. 19 20:43오피니언
- 우스운 얘기이지만 40년도 넘은 먼 옛날엔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햄버거 계가 있었다. 브랜드 햄버거와 밀크셰이크 값이 당시 고등학생에겐 적지 않은 돈이었다. 서너 명이 계를 만들고 돈을 몰아주었다....
- 박찬일 셰프의 맛있는 미학박찬일
- 경력 도합 100년…셰프 셋, 무인도 요리 대결
- 2024. 12. 15 20:19문화
- ..., 떡볶이를 만들어낸 이연복 셰프지만, 발효까지 시켜야 하는 호빵도 만들 수 있을까. 그런 이연복 셰프도 정호영 셰프가 준비해 온 ‘비장의 무기’를 보고는 깜짝 놀란다. 개성 강한 셰프 셋이 모인 만큼...
스포츠경향(총 921 건 검색)
- 안성재, 초보 유튜버된다···‘셰프 안성재’ 채널 개설
- 2025. 02. 05 10:47 연예
-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 안성재. 넷플릭스 방송화면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심사위원 셰프 안성재가 유튜버로 나선다. SLL 레이블 스튜디오 슬램(대표 윤현준)은 안성재 공식 유튜브 채널 ‘셰프 안성재’(Chef Sung Anh)를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30분 첫 공개되는 영상에서는 안성재가 ‘흑백요리사’ 출연 이후 근황을 전하고 생소한 영역인 유튜브에 도전하는 초보 모습을 보여준다. 안성재의 진솔한 이야기와 다양한 생각 등을 전할 계획이다. 안성재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슬램 제공 ‘셰프 안성재’ 메인 테마곡은 에픽하이의 ‘펌프 컬렉터스 에디션’(PUMP COLLECTOR‘S EDITION) 앨범 타이틀 ‘미슐랭 CYPHER’으로 ‘흑백요리사’ 방영 당시 에픽하이 멤버들이 시즌2 방송에서 무상 사용을 허락했다. 스튜디오 슬램 관계자는 “셰프로서 다양한 모습은 물론,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일상의 모습까지 유튜브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정지선 셰프, 신인상·우수상 타더니 연기까지? “너무 긴장돼” 걱정 (사당귀)
- 2025. 02. 01 17:28 연예
-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정지선이 아들 우형을 위해 개그맨 조수연, 신윤승을 만난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연출 안상은/이하 ‘사당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인 역지사지, 자아성찰 프로그램. 지난 회 최고 시청률 6.5%를 기록하며 139주 연속 동 시간대 예능 1위를 이어갔다. (닐슨 코리아 기준) 오는 2월 2일(일) 방송되는 ‘사당귀’에는 정지선이 아들 우형을 위해 ‘개콘’ 접수에 나선다. 아들 우형의 최애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데프콘 어때요’에 특별 출연을 결심한 것. 정지선이 개콘에 진출했다는 소식에 전현무는 감탄을 금치 못하며 “이제 개콘까지 나가다니”라며 월클 정지선의 치솟는 인기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 그런가 하면 정지선 셰프는 ‘개콘’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다. 무대에 서기 전에 대본을 확인했다고 밝힌 정지선은 “신인상과 우수상을 받았는데 이쯤은 가볍게 넘길 수 있을 거 같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낸다. 그러나 리허설부터 속사포처럼 쏟아붓는 대사로 인해 걱정을 드리운다. 이에 김숙은 “걱정된다. 연기할 수 있을까?”라며 긴장을 드러내고, 신윤승은 “초반에 등장하면 함성이 들려서 한 템포 쉬면서 대사를 해야 한다”고 공개 코미디 무대에 대한 조언을 해 무사히 무대에 설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개콘’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바쓰 만들기. 정지선 셰프가 첫 연기 도전에 바쓰 준비까지 더하자 전현무는 “바쓰가 호박엿 같다”고 걱정했지만, 박명수는 “바쓰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라며 응원을 더한다고. 정지선은 “너무 긴장된다”고 소감을 전한다. 과연, 공개 코미디 무대인 ‘개그콘서트’를 통해 첫 연기에 도전하는 정지선이 무대 위에서 무사히 대사와 바쓰 요리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정지선의 ‘개콘’ 도전 비하인드 스토리는 ‘사당귀’ 본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한편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된다.
- 유재석, 바이크 탄 女 셰프와 친분 과시 “전국 맛집 누빈다” (놀뭐)
- 2025. 02. 01 15:29 연예
- MBC ‘놀면 뭐하니?’. ‘놀면 뭐하니?’ 유재석과도 인연이 있는 ‘라이더 셰프’가 등장한다. 2월 1일 방송되는 MBC ‘놀면 뭐하니?’(연출 김진용 이주원 왕종석 안지선 방성수/작가 노민선)에서는 처리 곤란 선물이었던 ‘토시 어부’ KCM의 생선 컬렉션이 중식 장인, 한식 장인 셰프들의 손에서 맛있는 요리로 만들어지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 가운데 한 셰프가 요란한 소리와 함께 바이크를 타고 등장한다. 중식계 대모이자 조리학과 교수 신계숙 셰프였다. 유재석은 자신이 진행 중인 토크 프로그램에서 만난 적 있는 신계숙 셰프를 반기며 “모터사이클을 타고 다니면서 전국 맛집을 누비는 분이다”라고 소개한다. 신계숙 셰프는 훈장 같은 상처로 뒤덮인 팔을 보이며 칼을 꺼낸다. 멤버들은 포스 있는 모습에 술렁이고, 신계숙 셰프는 신명나는 칼질을 선보이며 요리를 완성한다. 유재석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생선 찜요리에 “이 정도면 집에서 해볼 만 하다”라며 감탄한다. 이어 신계숙 셰프는 생선 튀김 요리를 시작한다. 화려한 불쇼까지 펼치며 밥도둑 간장게장 소스를 위협하는 소스를 뚝딱 만들어내 모두의 환호를 받는다. 생선을 편식하던 주우재는 마법의 소스를 범벅한 생선 튀김을 맛보고 “내가 알던 생선이 아니다”라며 홀릭돼, 과연 그를 사로잡은 요리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눈과 입을 황홀하게 만든 ‘라이더 셰프’ 신계숙의 생선 요리 향연은 2월 1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되는 MBC ‘놀면 뭐하니?’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스경X초점] 이모카세, 만찢남…셰프테이너에게 ‘명절 後’ 남은 음식 을 부탁해!
- 2025. 01. 31 07:52 연예
- 이모카세 김미령 셰프 실컷 먹고도 남은 명절 음식, 모두 냉동실행? 그럴 필요 없다. 스포츠경향은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 4인에게 ‘명절음식 끝까~지 맛있~게’ 먹는 비법을 물었다. 스포츠경향, 이모카세 김미령, 만찢남 조광효, 김승민, 남정석 님이 채팅방에 입장했습니다. [스포츠경향] 다들 명절 연휴 잘 보내셨나요? 요즘 물가도 엄청 올라 명절 상차림에 드는 비용도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엄마가 싸주신 맛있는 명절음식, 끝까지 맛있게 먹는 방법 뭐가 있을까요? [김승민] 남은 반찬으로 하는 비빔밥이요. 비빔밥에 김치국물을 조금 넣어 비비면 느끼하지 않게 즐길 수 있습니다. [만찢남 조광효] 저는 잡채에 고추장을 넣어 비벼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른바 고추장 잡채! [스포츠경향] 별다른 요리 없이, 그냥 김칫국물과 고추장 하나로 전혀 다른 음식을 만드는 거네요! [이모카세 김미령] 저는 전찌개를 추천합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이걸 알더라고요? 남은 나물, 잡채, 불고기등을 냄비에 담고 물만 붓고 끓이면 어렵지않게 남은 음식들은 활용할 수 있어요.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모카세 김미령, 만찢남 조광효, 김승민, 남정석 셰프. [스포츠경향] 그렇다면 채소요리의 대가 남정석 셰프의 남은 음식 활용법이 궁금해지네요. [남정석] 모둠전으로 김밥을 만들어 보세요! 꼬치전에는 김밥 재료가 다 들어있고, 생선전, 버섯전 등도 김밥 재료로 넣으면 너무 맛있어요. 전만 넣으면 맛이 심심할 수 있으니 단무지나 매콤한 장아찌를 같이 넣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김승민] 명절에 조기 많이 먹잖아요, 조기 구이를 먹고 남은 머리와 뼈를 다시 구워서 국물을 내보세요. 거기에 채소를 넣어 끓이면 정말 깔끔하고 구수한 매운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스경] 헐! 남은 조기뼈를 활용할 생각은 한번도 못해봤네요! 역시 ‘마스터셰프 코리아’ 우승자 출신 김셰프님의 팁 꼭 활용해볼게요! 마지막으로 스포츠경향 독자여러분들께 새해 인사 부탁드려요! [김승민] 하하, 네 조기뼈 꼭 활용해보시구요,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기를 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버려지는 시간, 버려지는 노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군자고금이라고 했습니다.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새로운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남정석] 작년 한 해 흑백요리사의 인기에 힘입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받은 사랑 더 맛있고 건강한 제철 요리로 보답하겠습니다!
주간경향(총 5 건 검색)
- 난민 셰프들이 차린 한 상 ‘맛나는 만남’(2018. 10. 29 15:26)
- 2018. 10. 29 15:26 문화/과학
- 5명의 여성들 중 고향에서 전문적으로 요리를 했던 사람은 없다. 간호사, 교사, 사업가 등으로 활동했던 이들은 원치 않은 격랑에 휩쓸려 지구 반대편의 나라에까지 오게 됐다. 그런 이들에게 요리는 자립의 수단이 되고 있다. “서로 친해지고 알아가는 거요? 별거 있나요. 만나서 밥 한끼 먹고 사는 이야기 듣고…. 콩고식 꼬치구이라는데 정말 맛있네요.” 유엔난민기구가 주최한 음식 페스티벌 ‘맛나는 만남’에서 한 셰프가 음식을 접시에 담고 있다./박경은 기자 30대 후반의 간호사라고 밝힌 여성은 접시 위에 수북하게 담긴 꼬치구이를 들어 보이며 말을 이었다. “그동안 난민 뉴스를 접하면서 현실에 발딛지 않은 고정관념을 굳혀 왔던 것 같아요. 동시대인이라고 인식하지 못했어요. 그저 대상화된 이미지로 생각하며 멀찍이 거리를 두고 있었던 것 같아요.” 10월 22일 서울 상수동의 한 카페는 고소하고 달짝한 음식 냄새로 가득했다. 식욕과 허기를 자극하는 냄새는 이내 감칠맛이 되어 입안을 감도는 듯했다. 이 행사는 유엔난민기구(UNHCR)가 주최한 ‘맛나는 만남’으로, 난민 여성 셰프들이 고국의 음식을 만들고 나누어 먹으며 함께 이야기를 하는 자리였다. 음식을 준비한 이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한국 땅에 온 5명의 여성들. 각기 케냐, 코트디부아르, 콩고민주공화국, 이라크, 수단 등을 떠나온 난민들이다. 취재는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허락됐다. 난민 지위를 아직 인정받지 못한 이들도 있는 데다 각종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어서다. 선보인 메뉴는 이들이 몇 가지 조건에 따라 신중하게 정한 것이다. 먼저 고향을 대표하는 음식일 것, 음식과 관련된 자신의 이야기가 있을 것, 한국에서도 대체할 만한 재료를 구해 만들 수 있을 것 등이다. 콩고의 요리는 카문델레와 감자구이다. 카문델레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잔칫상에 항상 오르는 음식이다. 길거리에서도 많이 팔기 때문에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쇠고기 앞다릿살과 파프리카를 담백한 콩고식 소스에 양념한 뒤 그릴에 구웠다. 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도록 구운 파프리카와 육즙 가득한 고기가 잘 어울린다. 카문델레를 만든 셰프는 “어릴 때부터 엄마, 형제들과 집에서 많이 만들어 먹었던 음식”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와 중동 고향의 대표 음식 수단을 대표해 선보인 음식은 팔라펠과 바바가노쉬 소스였다. 팔라펠은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흔히 먹는 음식이다. 국내의 중동 식당에서도 팔라펠을 판다. 이는 병아리콩 다진 것과 잘게 썬 채소를 섞어 둥글게 빚어 튀겨낸 음식이다. 소스와 함께 먹기도 하고 빵이나 샌드위치에 넣는 패티로도 활용된다. 바바가노쉬 소스는 가지를 익혀서 으깬 뒤 요거트를 섞어 페이스트로 만든 것이다. 담백하고 상큼한 맛이 나기 때문에 팔라펠처럼 기름에 튀긴 음식이나 스테이크와도 잘 어울린다. 이라크 셰프가 준비한 음식은 삼부삭, 그리고 파투쉬 샐러드다. 삼부삭 역시 팔라펠처럼 중동 전역에서 즐겨 먹는 간식이다. 채소와 향신료를 볶아 얇은 피 안에 넣어 튀긴 것이다. 중국음식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춘권과도 비슷하다. 파투쉬 샐러드는 보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기운이 느껴지는 샐러드다. 올리브와 신선한 야채, 모차렐라 치즈 따위를 올리브오일에 살짝 버무린 뒤 그 위에 바싹하게 튀긴 얇은 페타빵을 부스러뜨려 올렸다. 케냐 음식으로 차려진 것은 쇠고기 스튜와 수쿠마위키, 그리고 케냐 빵 짜파티다. 수쿠마위키는 언뜻 보기에 부추김치나 나물무침과 비슷해 보이는데, 케일을 잘게 썰어 볶은 것이다. 짜파티는 밀가루를 납작하게 반죽해 구운 빵으로, 인도나 중동, 아프리카 일대에서 주식으로 먹는다. 케냐식 짜파티는 찰지게 반죽됐기 때문인지 식감이 쫀쫀하고 쫄깃했다. 코트디부아르 음식으로 소개된 것은 치킨 스튜와 아블로빵이다. 생강과 양파, 마늘, 고추를 넣은 토마토소스가 내는 깔끔한 매운 맛이 인상적이었다. 스튜에 찍어 먹는 아블로빵은 우리식 증편과 식감이 무척 비슷했다. 아프리카나 중동 음식은 다른 외국 음식에 비해 국내에 많이 알려져 있는 편이 아니다. 이름은 낯설고 이국적이지만 이날 차려진 음식의 맛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을 만한 친근하고 익숙한 맛이다. 한 참석자가 “어딜 가면 사먹을 수 있느냐”고 물으면서 “맛있다”고 엄지를 들어 올리자 아프리카 출신의 난민 여성은 활짝 웃으며 즉석에서 흥겨운 춤을 추기도 했다. 예사롭지 않은 춤사위를 보여준 그는 “고국에서 댄서로도 활동했다”고 말했다. 케냐, 콩고, 이라크, 코트디부아르, 수단 등에서 온 난민 셰프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음식들./유엔난민기구 제공 낯설지만 친근하고 익숙한 맛 5명의 여성들 중 고향에서 전문적으로 요리를 했던 사람은 없다. 간호사, 교사, 사업가 등으로 활동했던 이들은 원치 않은 격랑에 휩쓸려 지구 반대편의 나라에까지 오게 됐다. 사연과 형편, 한국에 거주한 시간과 한국어 숙련 정도는 모두 다르지만 뿌리 내렸던 삶의 터전을 잃고 낯선 땅에서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점은 같다. 그런 이들에게 요리는 자립의 수단이 되고 있다. 원래 가지고 있던 직업을 새로운 정착지에서 이어가는 것이 여의치 않은 난민들에게 음식을 만들고 가르치는 행위는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경제적 기반도 마련할 수 있는 일이다. 독일 베를린에는 난민 출신 셰프들이 차린 맛집이 많을 뿐 아니라 쿠킹 클래스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지난해 설립된 사회적 단체 ‘키친 노마드’는 난민 여성들을 셰프로 양성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하는 것을 돕고 있다. 이 행사에서 음식을 준비한 난민 셰프들도 키친 노마드를 통해 체계적인 자립 준비를 하고 있다. 김지은 ‘키친 노마드’ 대표는 “매월 정기적으로 음식을 나누는 행사인 소셜 다이닝을 개최하고 있으며 케이터링, 쿠킹 클래스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맛나는 만남’은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이어졌다. 매일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80명씩 모두 320여명이었다. 유엔난민기구에 사연과 함께 참가신청서를 낸 지원자를 대상으로 선발했다. 풍성하게 차려진 음식을 맛본 뒤 셰프의 사연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증강현실과 영상자료 등을 통해 유엔난민기구의 활동, 난민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프로그램도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유엔난민기구 신지나 담당관은 “우리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삶을 살아온 난민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듣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연대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 장성 천진암 작은 부엌에 셰프가 몰린 까닭(2018. 09. 17 14:23)
- 2018. 09. 17 14:23 문화/과학
- 스님을 돕는 20~30대로 보이는 젊은이들. 알고 보니 현직 셰프이거나 셰프를 꿈꾸며 공부하는 이들이다. 길게는 6개월 이상, 짧게는 일주일째 스님 곁에 머무르며 스님의 일상을 통해 배움을 얻기 위해 모인 인연들이다. 정관 스님과 셰프들이 사찰음식 시연회를 준비하며 활짝 웃고 있다. / 우철훈 선임기자 전남 장성 백암산의 작은 산사 천진암. 3평 남짓한 이 사찰의 작은 부엌은 아마 세상에서 가장 넓은 부엌인지도 모른다. 이곳의 주지는 정관 스님(62). 자그마한 체구의 스님이 쉼없이 만들어내는 소박한 음식들에는 자연과 세상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뿐이 아니다. 실제로 세계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곳으로 향하고 있다. 스님의 음식을 맛보고 삶을 배우려는 열망에서다. 천진암은 고불총림 백양사의 말사(교구 본사에 딸린 작은 절)다. 백양사에서 비자나무 숲길을 따라 200m쯤 올라가면 아담하게 나타난다. 백제시대에 세워진 유서 깊은 백양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찾는 사찰이다. 백양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1박2일, 혹은 2박3일 일정의 템플스테이를 구성하는 여러 프로그램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히는 것은 정관 스님과 함께하는 ‘사찰음식 체험’이다. “음식은 깨달음을 향한 수행의 방편이다”. 평생 수행자로서의 삶을 살아온 스님의 이야기가 몇 년 전 <뉴욕타임스>와 <가디언>, 그리고 세계 최대 동영상 채널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셰프의 테이블>에 소개되면서 스님은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얻게 됐다. 스님이 요리하는 비법에 대한 궁금증, 스님의 음식을 맛보고 싶은 호기심이 세계 각지의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이 작은 사찰이 북적이게 된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 주지 정관 스님의 음식 배우려는 열망 스님은 예전에 비해 훨씬 많은 손님을 맞게 됐다. 그래도 매일 아침 예불을 드린 뒤 부엌에서 죽을 끓이고 나물을 무치고 김치를 내어 밥상을 차리는 일상은 반복된다. 지난 8월 말 휴가를 맞아 천진암을 찾았다. 스님의 삶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특별한 기술이 없기 때문에 설거지, 청소라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심만 갖고 스님의 부엌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였다. 점심을 준비하기엔 이른 시간인데도 부엌은 벌써부터 북적거렸다. 이날 오후 한식진흥원에서 스님의 강의를 듣기 위해 30명이 찾아오는 행사 때문이었다. 부엌에서는 스님과 여러 사람들이 그때 사용할 재료와 음식을 준비하는 중이었다. 스님은 일주일에도 몇 차례나 이 같은 대규모 손님을 맞이해야 한다. 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 한 장면. “이 가지는 손질을 새로 해야겠네요. 만져보면 껍질이 꽤 두꺼운 것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은 벗겨내야 먹는 데 불편하지 않아요.” “감자를 그렇게 믹서에 갈면 안 되는데. 강판에 갈아야 원래의 결을 살릴 수 있다니까.” “나물은 만져봐서 충분히 부드러워질 때까지 삶으면 됩니다. 같은 재료라도 나오는 계절에 따라 상태가 다르니까 정해진 건 없어요.” 스님은 조리를 하는 틈틈이 사람들에게 일일이 설명을 하고 시범을 보였다. 그 와중에 불쑥 찾아간 낯선 ‘식객’에게 막 쪄낸 감자떡이며 지진 열무를 찢어 맛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것은 스님의 부엌에 함께한 사람들이다. 처음엔 언뜻 스님을 돕는 신도들인가 했다. 그런데 흔히 떠올릴 법한 중년의 신도가 아니라 20~30대로 보이는 젊은이들이다. 스님의 지휘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손놀림이 그저 돕겠다는 열심만으로 찾아온 ‘일반인’과는 차원이 달랐다. 알고 보니 현직 셰프거나 셰프를 꿈꾸며 공부하는 이들이다. 길게는 6개월 이상, 짧게는 일주일째 스님 곁에 머무르며 스님의 일상을 통해 배움을 얻기 위해 모인 인연들이다. 2016년 가디언에 보도된 정관 스님 기사 이들의 일상 역시 스님과 같다. 아침 6시 예불로 시작해 삼시세끼를 스님과 함께 준비하고 먹으며 찾아오는 손님들을 맞는다. 스님의 외부 강연에도 동행해 음식을 만들고 나눈다. 음식으로 대중들과 소통한다는 점은 바깥세상과 비슷할지 몰라도 이들이 얻고 깨닫는 것은 이전과는 다른 것들이다. 음식을 대하는 자세, 재료를 존중하는 마음,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 무엇보다 ‘왜 음식을 하는가’에 대한 스스로의 답이다. 셰프 경력 10년이 넘는 김창훈씨(36)는 “이제야 ‘비움’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됐다”고 말한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셰프로 활동했던 그는 지난해 가을부터 1년간의 안식년을 맞아 전세계를 여행 중이다. 북유럽에서부터 남미 끝까지 발길 닿는대로 다니며 각 지역의 음식을 맛보고 때로는 그곳의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행을 이어온 그가 천진암을 찾은 것은 지난 3월이다. 막연히 한식을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만 했던 그가 정관 스님을 찾아오게 된 것은 치열한 현장에서 앞만 보고 달리며 무언가를 끊임없이 채우려던 삶에 피로감을 느낀 이유가 컸다. 내려놓음, 비움에 대한 갈망은 그를 이곳으로 이끌었다. 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에 소개 물론 천진암에서 보낸 지난 시간들이 쉬웠던 것은 아니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대형 레스토랑의 주방 시스템에 익숙하던 셰프에게 스님의 부엌은 때로는 혼란스럽기도, 당황스럽기도 했다. 일정한 레시피나 계량 대신 스님의 양념은 즉석에서 달라졌고 새로운 재료가 나타날 때도 많았다. 그는 “처음엔 저렇게 해서 가능할까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 모든 상황을 창의적으로 풀어내는 스님에게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자연과 본질을 근본적으로 이해하는 데서 나오는 내공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무리 작은 존재도 의미가 있고 그 이유가 있다는 말씀이 큰 가르침이 됐다”는 그는 9월 말 다시 호주로 떠난다. 그곳에서 새로운 개념의 한식 레스토랑을 선보일 계획이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서 통역을 하고 있는 강승완씨(28)는 올 초 미국 요리학교 CIA를 졸업하고 이곳에 왔다. 서양요리를 공부한 그에게 지난 6개월은 밥상에 우주가 담기는 원리를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사찰 주변 텃밭에서 얼갈이 배추와 열무를 거둬 김치를 담그고 참나무에서 자라는 표고버섯으로 반찬을 만들었다. 산기슭에서 자라나는 머위를 쪄서 쌈으로 먹기도 했다. 가파른 비탈길의 옥잠화 잎은 훌륭한 그릇이 됐다. 지난해에도 몇 차례 스님을 찾아왔다는 그는 “처음엔 스님에게서 요리에 관한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지만 ‘요리를 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삶의 자세’라는 근본문제를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권유로 같은 학교를 졸업한 류원석(26)·송영수씨(21)도 이곳에 함께 머무르고 있다. 최나용씨(24)는 한 달 전 천진암에 올 때만 해도 연말까지 있을 예정이었다. 몇 주를 이곳에서 보낸 그는 “최소한 사계절의 변화는 이곳에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다 그만두고 요리를 시작한 그는 뉴욕과 시드니의 캐주얼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다 돌아와 작은 브런치 카페를 운영하기도 했다. 진로와 미래에 대한 고민,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천진암을 찾았다는 그는 “스님이 해내는 일이 엄청나게 많고 옆에서 지켜보고 돕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다 간다”면서 “일머리는 확실히 생길 것 같다”며 웃었다. 정관 스님이 천진암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다. / 박경은 기자 막내 허준영씨(21)는 국제한식조리학교에서 스님에게 수업을 받던 것이 인연이 되어 이곳으로 왔다. 그는 “스님은 식재료를 활용하는 면에서 고정관념을 깨뜨리게 한다”면서 “그런 부분이 늘 감탄스럽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홍콩의 퓨전 한식 레스토랑에서 일했던 임희원 셰프는 주말마다 천진암을 찾는다. 2015년 <올리브 쇼>에도 출연했던 그 역시 “비워냄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한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저마다의 계획에 따라 천진암을 찾았던 이들은 많다. 재미있는 인연으로 얽힌, 산사의 셰프 학교가 된 셈이다. 최근 몇 년 새 미국 LA 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컨템포러리 한식 레스토랑 ‘바루’의 어광 셰프도 지난해 몇 달간 이곳에 머물렀다. 이 레스토랑은 미국 유명 미식잡지 <보나페티>가 선정한 미국 최고의 뉴 레스토랑 톱 5에 선정되기도 했다. ‘바루’라는 이름 역시 발우공양에서 따온 것이다. 올 초에는 스페인 출신의 셰프가 3개월간 머물며 스님과 함께 겨울을 났다. ‘비움의 철학’ 세계 무대서 각광 받아 많은 사람들이 스님에게 가르침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들고 나는 것이 수행의 삶에 불편하지 않을까. 스님에게 우문을 던졌더니 스님은 “배우겠다는 마음이고 다 귀한 인연 아니냐”고 말했다. 내친 김에 더 한심한 질문을 던졌다. “스님 옆에서 계속 보고 따라하면 요리를 잘하게 될까요.” 그러자 스님은 “무엇이든 본질과 원리를 알면 통하게 된다”고 답했다. 천진암에 마련된 강의실에서 정관 스님이 한식 조리사들을 대상으로 사찰요리 강의를 하고 있다. / 박경은 기자 “모든 개체가 다 자기만의 본질과 고유의 특성을 갖고 있어요. 거기서 저마다의 에너지가 나옵니다. 그걸 인정하고 놔두고 그대로 받아들이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산과 들에 자라는 자연을 놔두나요. 인간이 그렇게 하지 않잖아요. 더 빨리, 많이, 치열하게 얻겠다며 욕심을 부려요.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본질을 인정하며 놔두지 않잖아요. 부모 자식 간에도 옭아매려 하고. 자연을 대하고 음식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일생을 사는 것이 다 그래요. 존재를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지요.” 정관 스님의 요리가 세계 무대에서 각광 받는 이유 역시 존재의 본질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비움의 철학 때문일 것이다. 쉴새 없이 찾아드는 손님을 맞이하는 스님에게는 해외에 나가 사찰음식을 알리는 일정도 숨가쁘게 차 있다. 당장 9월 말에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슬로푸드 대회에 참가해 사찰음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북새통을 이룬 행사를 마치고 난 뒤에는 곧바로 저녁 시간이다. 메뉴는 그날 남은 재료에 따라 결정된다. 감자를 갈아 전을 부치고 밀가루와 비트를 섞어 연보랏빛 수제비 반죽을 만들었다. 순식간에 수제비와 감자전이 뚝딱 만들어졌다. 소금과 간장으로만 간을 하는 스님의 수제비 국물은 깊고 시원하다. 비트의 구수한 향이 감도는 수제비와 담백한 국물은 오장육부를 상쾌하게 데워준다. 특유의 고소하고 감칠맛이 감도는 감자전은 두세 개씩 집어 ‘폭풍흡입’을 했다. 스님은 오미자청과 감식초, 얼음물을 섞은 오미자에이드를 디저트로 내놓았다. 그릇이 모자라 국사발에 담아 마시는 오미자에이드지만 맛은 여느 디저트 카페 부럽지 않다. 저녁을 먹은 뒤에는 후닥닥 설거지를 마치고 행주를 삶아 걸어 놓는다. 말끔히 쓰레기를 치우고 싱크대 물기까지 닦아내면 대략 하루가 마무리된다. 선반 위에는 찌그러지고 긁힌 솥과 냄비, 손잡이 빠진 국자, 한쪽이 눌어붙은 플라스틱 소쿠리가 깔끔하고 정갈하게 정돈돼 있다. 고단했던 스님의 부엌도 휴식에 든다.
- 국내 한 미술관의 ‘외식공간 셰프 컬렉션’(2018. 01. 16 09:57)
- 2018. 01. 16 09:57 문화/과학
- 서울 원서동 아라리오 뮤지엄의 5층짜리 외식공간은 트렌드세터와 미식가들 사이에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다. 미술관이 유명 작품을 컬렉션해 선보이듯 자기만의 요리 세계를 갖고 있는 셰프들을 한 건물에 모았기 때문이다. 미술관의 카페나 레스토랑은 단순한 상업공간이 아니다. 오랜 시간 작품을 감상한 뒤 작품의 여운을 나누고 휴식하는 기능적 공간일 뿐 아니라 특징적인 요리나 음료로 미술관의 예술철학을 드러내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미술관에 있는 레스토랑 중에서는 개성과 독창적 스타일로 유명세를 누리는 곳들이 많다. 서울 원서동 아라리오 뮤지엄 신관에는 5개의 개성있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들어서 있다./아라리오 뮤지엄 제공 한국·프랑스·이탈리아 음식 유명 셰프들 국내 미술관도 이 같은 외식공간을 선보인다. 그 중에서도 서울 원서동 아라리오 뮤지엄의 5층짜리 외식공간은 트렌드세터와 미식가들 사이에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마치 미술관이 유명 작품을 컬렉션해 선보이듯 자기만의 요리 세계를 갖고 있는 셰프들을 한 건물에 모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을 이 건물 4층에 ‘한식공간’이 자리잡으면서 3년간의 ‘컬렉션’이 마무리됐다. 5층 ‘다이닝 인 스페이스’는 프랑스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2016년과 지난해 연달아 미슐랭 1스타를 받았다. ‘프렌치의 정석’이라는 평가를 받는 노진성 셰프는 외식업계에서 ‘믿고 먹는다’고 할 만큼 팬덤을 누린다. 이탈리아 음식에 비해 프렌치는 국내에서 대중성이 떨어지는 편이나 그는 국내 프렌치 레스토랑의 대명사로 꼽히는 ‘팔레 드 고몽’을 이끌며 신뢰를 쌓아 왔다. 4층 ‘한식공간’은 조희숙 셰프가 총괄하는 정통 한식당이다. 조 셰프는 ‘셰프들의 셰프’로 불려온 국내 한식계의 대모다. 신라호텔 한식당에서 총괄셰프를 담당했던 그는 한동안 강단에서 가르치면서 연구와 자문활동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 그가 오랜만에 ‘현장’으로 돌아온 것은 외식업계에서도 화제가 됐다. 테이블 세팅에 사용된 식기류와 보조제품은 정유리·박미경·박선민·박강용 등 주목 받는 공예작가들의 작품들이다. 김창일 회장/경향신문 자료사진3층 ‘브라세리 인 스페이스’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2층 ‘카페 인 스페이스’와 1층 ‘프릳츠 커피 컴퍼니’는 디저트 카페다. ‘카페 인 스페이스’를 이끄는 최규성 페이스트리 셰프는 프랑스 최고의 디저트 카페로 꼽히는 피에르 에르메에서 동양인 최초로 셰프 타이틀을 받았다. ‘프릳츠 커피 컴퍼니’는 ‘커피계의 어벤저스’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스페셜티커피(특정 지역과 환경에서 재배된 품종으로 고유의 풍미와 맛을 지닌 고급 커피) 전문점이다. 가격대가 높은 4·5층은 주로 40대 이상이, 1~3층은 20~30대가 많이 찾는 편이다. 아라리오 김창일 회장은 2013년 건축사무소 공간 사옥이던 현재의 건물을 구입했다. 처음부터 담쟁이 덩굴이 운치 있게 덮인 구관은 미술관으로, 건물 전체가 세련된 통유리로 지어진 신관은 외식공간으로 꾸민다는 계획이었다. 김 회장은 연매출 3500억원 규모의 충남 천안터미널과 백화점·멀티플렉스 등을 운영하는 사업가이자 세계 유수의 미술 매체에 의해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세계 100대 컬렉터로 꼽혔다. 서울과 제주, 천안, 상하이 등지에 미술관 5곳과 갤러리 3곳을 운영하는 그는 데이미언 허스트의 작품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 37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게다가 예술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적은 없지만 그 자신이 ‘씨킴’이라는 이름으로 화가로도 활동하며 개인전을 꾸준히 열고 있다. 그는 평소 ‘삶 속의 예술, 예술 속의 삶’을 표방하며 사업도 예술작업의 일환으로 봤다. 특히 레스토랑을 만들고 꾸미고 운영하는 과정은 그에게 사업이 아니라 창작활동이었다. 공간을 꾸미고 다양한 음식을 내고 고객과 공감하는 과정은 예술작품으로 대중을 만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에게 작품을 감상하고 먹고 마시는 행위는 서로 뗄 수 없는 하나의 문화적 유희이자 심신을 채우는 일인 셈이다.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 조희숙 셰프(가운데). /박경은 기자 2층 카페 인 스페이스에 진열된 디저트. /박경은 기자 4층 한식공간에서 창 밖으로 창덕궁이 내려다 보인다. /박경은 기자 김창일 회장 세계 100대 컬렉터로 선정 초기에는 4층에 일식전문점이 입점했다. 한눈에 창덕궁의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 김 회장은 “이런 곳에 일식당을 두는 것은 왠지 자존심 상한다”며 “최고의 한식당으로 꾸며보자”고 했다. 전망과 입지면에서 탁월해 보이지만 셰프들에게 이곳은 다소 부담스러운 공간이기도 하다. 실제로 4·5층에 올라가 보면 탁 트인 전망이 환상적이지만, 반대로 그런 분위기에 압도되는 듯한 느낌도 갖게 된다. 초기에 제안을 받았던 몇몇 셰프들은 “공간이 주는 아우라가 강렬하다”며 고사하기도 했다. 조희숙 셰프 역시 “이런 공간에서 쉽게 일할 수 있는 셰프는 많지 않다”면서 결국 직접 나서게 됐다. 김 회장과 각 레스토랑을 담당하는 셰프들은 가끔 모임을 갖고 새로운 외식 실험에 대한 논의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정현 외식팀장은 “미술관과 공존하는 외식공간으로서의 자부심과 철학을 드러내기 위해 늘 고민한다”면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 있는 ‘인 시투’(in situ)처럼 세계 미식가들의 흥미를 끄는 새롭고 다양한 시도들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 시투’는 2016년 미슐랭 3스타 셰프인 코리 리(Corey Lee)가 문을 연 곳이다. 세계의 유명 레스토랑 대표 메뉴 하나씩을 그대로 구현한, 일종의 전시회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주는 레스토랑이다.
- [원희복의 인물탐구] 책 낸 B급 주방장 박찬일… 펜과 칼로 삶과 인생을 요리하는 셰프(2017. 01. 10 13:42)
- 2017. 01. 10 13:42 사회
- 한편에서는 셰프의 화려한 요리경연과 미식가들의 음식평이 벌어진다. 전국의 유명 맛집을 소개하는 TV프로그램이 넘쳐난다. 온통 화면을 화려한 ‘먹방’(먹는 방송)이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취업준비생들이 3000원짜리 컵밥으로 허기를 달래고, 시간에 쫓긴 택배기사는 2000원도 안 되는 냉동 컵밥을 데워 운전석에서 혼자 먹는다. 요즘 ‘혼밥’(혼자 먹는 밥)은 보통의 모습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혼밥을 생각해보자. 쓸쓸하게 혼자 먹는 밥이 지금의 국정난맥을 불러오지 않았을까. 서로 어울려 밥을 먹으며 남의 말을 듣고, 맞장구치고, 분노하고, 슬퍼하는 것이 자연스런 행위다. 어머니가 해준 밥을 먹으며 ‘하하’ 웃고 저녁을 보내는 것이 일상의 가장 큰 행복이다. 그러나 박근혜는 그것을 못했던 것 같다. 대통령이 혼밥을 하고 있으니…. 대한민국 많은 젊은이들이 혼밥을 하고 있다. 정치가 인간의 가장 원초적 문제인 ‘정상적으로 먹는 것’을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다.” TV 드라마를 보며 혼밥하는 대통령 이렇게 말하는 그는 요즘 ‘잘나가는 셰프’인 박찬일이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요리를 공부하고, 서울 강남의 청담동에서도 일해본, 나름 요리사 세계에서 알아주는 셰프다. 지금은 광화문에서 ‘광화문 몽로’와 서교동에서 ‘로칸다 몽로’ 두 곳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단, 그는 식당의 소유주가 아닌 월급사장이다. 그가 최근 에 쓴 글을 모아 (경향신문사 발행)라는 책을 냈다. 박 셰프가 말한 TV 드라마를 보며 혼밥하는 대통령의 일상은 ‘비선실세’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권력의 구조적 상징물이다. 그만큼 먹는 것은 정치와 밀접하다. 오죽했으면 대권주자의 공약으로 ‘저녁이 있는 삶’이 나올 정도였을까. 비단 정치만일까. ‘먹는 것’은 생물학적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고, 여기에는 인간의 욕망과 자존심, 더러움과 치사함이 다 배어 있다. 흔히 ‘먹기 위해 사느냐, 살기 위해 먹느냐’는 논란에는 매우 심오한 철학적 이치가 담겨 있다. 누가 이를 부인할 수 있을까. / 이석우 기자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먹는 것’을 천박하다거나 외면하는 척한다. 아니면 일류 미식가를 흉내내거나, 매우 고급스러운 경험담만 얘기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신이 고상하고 품위 있어 보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셰프들은 이를 매우 고급스럽게, 우아하게 포장한다. 그래야 비싼 가격을 매겨 매상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심지어 요리에 소금 하나 뿌리는 행위조차 과장한다. 그래야 요리가 예능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B급 주방장 박찬일의 요리세계는 그런 허세나 과장과 거리가 멀다. ‘제면노동자의 어깨’, ‘화상으로 가득한 요리사의 손’, ‘신경이 끊어진 도마 노동자의 손가락’, ‘밥때 놓친 택시운전사’, ‘학원을 마치고 조악한 삼각김밥과 컵라면을 뜯는 어린 학생들’…. 그의 눈에 비친 요리세계는 대부분 사실적이다. 책에 등장하는 요리도 계란찜, 사골국, 매생이국, 졸업식 짜장면, 통만두, 분홍색 소시지, 설렁탕, 아랫목의 아버님 밥, 순대, 돼지국밥 등 서민적이다. 문창과 나와 기자생활 8년·요리사 18년 박찬일 셰프는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부모가 오지 않은 중학교 졸업식 날, 그렇게 짜장면을 먹고 싶었지만 먹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게 살았다. 대학(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나와 잡지사 기자를 했다. 8년간 한 기자생활을 때려치우고 이탈리아로 유학가 요리와 와인을 배웠다. 다행히 기자 출신이라는 이점으로 요리와 관련된 글을 쓰는 몇 안 되는 요리사로 통했다. 덕분에 이번에 책을 냈다. 기자가 “책을 보니 칼보다 여전히 펜을 들고 있는 편이 나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치켜세웠다. “기자는 8년 했고, 요리사는 18년 했다. 몸은 이쪽(칼)에 있어도 자연스럽지 않다. 그것(펜)을 하기 싫어서 그만두고 이쪽(칼)으로 왔는데. 아이러니다. …사실 요리사로는 먹고살기 어려웠다. 이탈리아에서 요리 공부하고 돌아와 어떤 식당에 취직하는데 80만원 준다고 하더라. 그것도 나이 서른이 넘으니 안 뽑으려고 했다. 겨우 취업했는데 급여가 너무 적어 원고를 한 꼭지씩 썼다.” 요즘은 셰프하면 선망의 직업(처럼 보이지만)이지만, 2002년만 해도 셰프라는 이름은 고급호텔에서나 통용되던 이름이고, 그냥 요리사, 심하게 말하면 주방장이었다. 다행히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 요리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요리사를 보는 문화가 달라졌다. 게다가 요리와 요리사의 세계를 ‘맛있게’ 알려주는 사람이 드물었다. 펜으로 먹고살다 칼을 잡았던 그는 이 분야를 맛있게 요리할 수 있던 적임자였다. 그의 요리에 관한 글은 그렇게 시작했다. 최근 박찬일 셰프가 출판한 . / 경향신문 자료사진 책을 보면 ‘아비들은 밥을 벌다가 죽을 것이다’ ‘근육과 내장이 멈추지 않도록 우리는 배를 채워야 한다’ 등 표현이 처절하다. 이탈리아에 유학까지 했다면 좀 더 세련된 용어, 좀 더 고급스런 요리를 소개하면 몸값도 오르고 식당 매상도 오르지 않을까. “그럴 것이다. 이 세상의 이너서클(부유층)과 교류하고, 그런 사람들에게 음식을 팔면, 그런 식으로 글을 쓰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그러나 인간 박찬일이라는 내 인생의 뭐랄까….” 박찬일의 본질과 맞지 않아선가. “그렇다. 나의 본질이 그렇다. 시장통 할머니들이 담요를 덮어쓰고 찬 도시락을 먹는다. 배달밥 5000원이 아까워 식은 도시락을 물에 말아 먹는 모습을 보면 울컥하다. 그러나 내가 뭘 할 수 있나. 싸구려 감정 같은 것을 느낄 뿐이다. 그런 감상적인 것, 그것이 나의 본질이다. 글쟁이들이 막걸리를 마시며 세상을 저주하고 감상적인 연애 얘기를 하는 정서, 그런 ‘퇴폐적인’ 정서를 버려야 하는데, 못 버리는 것이다.” 스스로 ‘B급 주방장’이라는 이름을 고집하는 것도 그런 이유인가. “글쓰기에도 주류가 있는데, 나는 거기에 끼지 못한다. 소설로 신문사나 유명 문예지로 등단해서 이름을 날리겠다는 생각보다 늘 변두리에 머물렀다. 살기도 서울의 변두리에서 살았고, 고등학교·대학도 변두리를 다녔다. 엘리트의 길을 걸어본 적이 없다. 요리사가 되어 청담동에서 요리를 하면서도 주류 편에 서지 못했다. 요리업계에서 주류가 되려면 영향력이 있는 사람과 사이가 좋아야 하는데, 그것을 못했다.” 그는 이를 ‘B급 정서’라고 표현했다. 그는 “나도 그렇게 있는 사람들에게 잘 보여 식당도 잘되게 하고 싶은데, 그게 안 된다, 늘 그래 왔다”고 고백했다. 왜 기자가 싫었나. “선배(그는 기자를 깍듯이 ‘선배’라고 불렀다)도 알다시피 기자는 특종을 해야 하는데, 나는 특종을 못했다. 또 기자는 싫은 사람도 만나야 하는 숙명이 있는데, 나는 그걸 못하겠더라. 나는 굉장히 소심한 사람이다. 혼자 있기 좋아하고. 남 앞에 서면 얼굴이 붉어지는 그런 사람인데…. 회사원으로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도 잘 못하고, 못 견디겠더라.” 마감이라는 규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고통스러웠겠지. “취재 못했다고 위에게 깨지고…. 더이상 선배, 동료들 괴롭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다른 적당한 일을 찾다가 요리를 배우기로 작정했다. 나름 ‘먹는 것’에 예민했던 느낌을 살렸다. 결혼해 아이들까지 있던 그는 집사람에게 ‘도저히 기자짓 못하겠다, 요리를 배우겠다’고 졸라 겨우 허락을 받았다. 집사람과 아이들을 처가에 보내고 전세금을 달랑 빼들고 혼자 이탈리아로 떠났다. ‘6개월만 파스타 만드는 것 배우고 돌아와 가게를 차리자’는 약속을 깨고 그는 2년 반씩이나 이탈리아에 머물렀다. 그는 “프랑스 요리와 쌍벽을 이루는 이탈리아 요리를 배우다보니 너무 재미있고, 와인도 흥미로워 공부가 길어졌다”면서 “거기서도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가지고 간 전세금은 모두 써버렸다”고 말했다. 귀국해 2007년 청담동 부자동네 음식점에 취업한 그는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었다. 양식당인데, 고등어 조림을 메뉴에 넣고 취나물을 쓰고 돼지고기 스테이크를 선보였다. 이탈리아식인지, 한국식인지 모를 요리를 선보인 것이다. 박찬일 셰프가 그가 근무하는 '광화문 몽로'에서 자신의 요리세계를 설명하고 있다. / 이석우 기자 “기존에는 스테이크 하면 소고기에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이고 수입재료를 쓰는 등 외국음식을 외국음식답게 만들었다. 그러나 나는 양식에 우리 재료를 썼다. 이것은 서양의 유명한 요리사들이 이미 실행하고 있던 것이다. 알랭 듀카스(유명한 프랑스 요리사)가 일본에 프랑스 식당을 냈는데, 일본산 재료를 썼다. 맛있는 요리는 재료가 신선해야 한다. 그러려면 산지에서 제철 재료로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요리의 기본이다. 청담동에서 그런 식으로 했다.” 그는 국산재료를 사용하면서 산지를 분명히 밝혔다. 어디 산 닭, 어디 산 문어, 어디 산 미나리까지. 산지의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이후 푸드마일리지(재료가 멀리서 오는 것을 최대한 배제하는 것) 개념으로 구체화됐다. 당시 그런 개념을 도입한 요리사는 별로 없었다. 이렇게 영업한 청담동 식당은 대박이 났다. 산지에서 제철 재료 사용해야 좋은 음식 그는 광화문과 서교동에서 ‘몽로’라는 음식점 2곳을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의 요리철학에 동조하는 투자자들이 자본을 모아(물론 그도 출자하고) 영업이익을 내면,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방식이다. 가격은 강남 유명 음식점보다는 싸지만, 일반 밥집보다는 비싸다. 그가 책에서 표현하는 대상들인 ‘밥때 놓친 택시운전사’나 ‘학원을 마친 어린 학생들’은 먹기 어려운 수준이다. 글과 실제의 차이인가. “그렇다. 우리 식당은 내가 글에서 말하는 주류 고객에 비추어 비싼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나는 관행적으로 쓰는 재료, 관행적인 요리에 들인 공, 그런 것을 못한다. 더 많은 인력, 더 좋은 재료, 더 좋은 위생으로 손님을 접대하다보니 조금 비싸다. 그리고 요리사의 주5일 근무, 연월차 등 노동조건을 분명하게 지킨다.” 그는 우리 음식점의 원가구조에 대해 한참 설명했다. 6000원짜리 밥상은 세금과 카드수수료를 제하면 주인 손에 쥐어지는 돈이 5000원 수준이다. 거기에 인건비와 임대료를 지불하면 재료비는 1500원 선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음식점은 인스턴트를 쓸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는 “오히려 재료비 3000원짜리 학교급식이 더 친환경적이고 좋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과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이 오는 지금 식당에 만족한다. 그의 식당 주고객은 봉사를 받으려는 개념보다 비슷한 정서와 철학을 공유하려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많이 온다. 그는 책에서 ‘요리사는 불행한 직업’이라고 표현했다. 그 이유에 대해 “요리사는 남들 쉴 때 일하고, 남들 퇴근할 때 일하고, 식구들과 저녁밥을 한 번도 같이 먹을 수 없는 직업”이라며 “그러면서 요리사는 대부분 자기가 만든 음식을 사 먹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부분 요리사 월급이 최저임금 수준의 박봉이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나라에 식당이 50만개 정도가 있고, 종사자를 3명씩만 잡아도 150만명”이라며 “TV에 나오는 50명 정도만 빼고, 나머지 요리사는 다 어렵다, 150만명 중 50명이면 변호사 시험 보는 것이 훨씬 가능성이 높다”며 웃는다. 그도 18년 요리사를 했지만 아직 집 한 칸 장만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펜이 싫어 칼을 들었다. 그 스스로도 “글 쓰는 것은 행복하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글쟁이와 요리사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 글쟁이는 펜으로 세상과 현실을 ‘요리’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박찬일 세프는 천상 요리사다. 소고기나 생선만 요리하는 것이 아니라, 삶과 인생도 요리하는 그런 양수겸장의 요리사 말이다.
- 원희복의 인물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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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재 셰프, 유튜브 시작한다
- 2025. 02. 05 09:40 요리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안성재 셰프가 유튜브 시작을 알렸다. 스튜디오 슬램 제공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심사위원 안성재 셰프가 유튜브 시작을 알렸다. SLL 레이블 스튜디오 슬램은 <흑백요리사>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안성재 셰프의 공식 유튜브 채널 <셰프 안성재(Chef Sung Anh)>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오는 2월 5일 오후 6시 30분 공개되는 첫 영상에서는 안성재 셰프가 <흑백요리사> 이후의 근황을 전하고, 생소한 영역인 유튜브에 도전하는 초보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안성재 셰프의 진솔한 이야기와 다양한 생각을 전할 계획이다. 특히 <셰프 안성재> 유튜브 채널의 테마곡은 에픽하이의 ‘펌프 컬렉터스 에디션(PUMP COLLECTOR’S EDITION)’ 앨범 타이틀곡 ‘미슐랭 CYPHER’다. 이는 <흑백요리사> 시즌 1 방영 당시 에픽하이 멤버들이 시즌 2에서의 무상 사용을 허락하며 화제가 됐다. 스튜디오 슬램 관계자는 “셰프로서의 다양한 모습은 물론,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일상의 모습까지 유튜브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 슬램은 <흑백요리사> 시즌 1 종영 이후 시즌 2 제작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12월부터 신규 참가자 모집을 진행했으며, 새로운 시즌에서는 더욱 치열한 요리 대결과 다채로운 미션을 통해 셰프들의 실력과 개성을 극대화하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포맷을 선보일 예정이다.
- ‘흑백요리사’의 셰프 에드워드 리의 삶을 담았다
- 2025. 01. 15 07:00 요리
- 에드워드 리, 요리와 인생을 담은 책 <스모크 & 피클스> 국내 출간 셰프 에드워드 리. 위즈덤하우스 제공 <흑백요리사> 에서 준우승한 셰프 에드워드 리(53)의 책 <스모크&피클스>가 나왔다. 원래 2013년 미국에서 출간했던 책이나 이번에 처음으로 국내에 번역된 것이다. 어린 시절 할머니, 어머니가 만들어 준 한국 음식에 대한 추억, 요리사로서의 정체성을 발견해가던 청년기의 이야기들을 130개의 레시피와 함께 버무려냈다. 글맛 나는 이야기, 식욕을 자극하는 음식 레시피와 사진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매 챕터마다 한국의 전통적인 ‘미신’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젓가락은 절대 밥그릇에 똑바로 세워 꽂으면 안 된다. 제삿밥이 되니까’ ‘밥을 먹자마자 누우면 소가 된다’ ‘돼지 꿈을 꿨다면 행운이 찾아올 것이라는 의미다’ 따위다. 책에서 소개하는 첫 번째 음식은 밥이다. 냄비에 지어 얇고 고소하게 만들어지는 누룽지가 따라오는 그런 밥이다. 그는 “한식당에서 사용하는 돌솥을 구해도 좋지만 무쇠 프라이팬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한다. 돼지 어깨살을 향신료에 염지한 루이지애나 명산품 ‘타소’, 그가 최고의 생선으로 꼽는 ‘참바리’, 김치를 얹어 먹는 ‘김치푸틴’, 코코넛 플레이크로 씹는 담배와 비슷한 질감을 구현한 ‘담배쿠키’ 등 독특한 식재료와 그 맛이 궁금한 음식들도 많다. 책 제목이 <스모크&피클스>인 이유에 대해서 그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나는 연기로 인한 훈연이 여섯 번째 맛이라고 생각한다. 지글지글 달궈지는 한국식 그릴에서 남부에 스며든 바비큐 문화에 이르기까지, 나는 항상 음식이 연기라는 담요로 포근히 둘러싸이는 환경에서 살아왔다. 그리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에는 언제나 피클이 있다. 피클은 정말 기적 같은 음식이다. 몇 되지 않은 재료로 수많은 요리 문화의 근간이 되는 다양한 절임채소와 절임과일을 만들 수 있다.” 위즈덤하우스 제공
- 안성재 셰프 레스토랑, ‘모수’는 공사 중
- 2024. 10. 22 10:04 연예
- 공사 중인 레스토랑 ‘모수’에서 촬영한 화보 및 인터뷰 공개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이자 쉐프 안성재가 개보수 중인 자신의 레스토랑 ‘모수’의 공사 현장에서 특별한 인터뷰를 전했다. 에스콰이어 제공 대한민국을 미식 열풍으로 휘저은 넷플릭스의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가 낳은 새로운 별,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모수’의 안성재 셰프가 매거진 <에스콰이어>와 특별한 화보를 전했다. 리노베이션 중인 자신의 레스토랑 ‘모수’의 공사 현장에서 진행된 이날 촬영에서 안 셰프는 “모수의 오픈을 두고 컴플레인이 많은데, 이번 기회에 완벽한 업장을 만들기 위해 공사 중이라는 사실 알려드리고 싶어”라고 밝혔다. “새로운 ‘모수’ 오래된 한국 서양식 가옥의 멋을 살려 지을 것” 에스콰이어 제공 이날 안 셰프는 “올해 세계에서 단 한 명의 건축가를 뽑아 건축을 의뢰하는 영국 ‘서펜타인 파빌리온’을 지은 조민석 건축가가 모수를 맡아주셨다”라며 “오래된 한국 서양식 가옥의 멋을 살리면서 현대적인 터치를 더하는 것이 쉽지 않아 여러 고민들을 하다 보니 조금 늦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은 솔직히 ‘조금은 대충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가끔 한다”라며 “그러나 예전의 레스토랑과 같은 수준이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우리는 무조건 진화해야 하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쉐린 평가원들이 잠행하는 기간에 영업하지 않은 모수는 별을 잃을 것. 별로 따지면 우리에겐 내려갈 일만 남은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진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콰이어 제공 또한 안 셰프는 <흑백요리사>를 통해 국민적인 관심을 받게 된 심정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솔직히 출연자 중에서도 대다수는 내가 누군지 몰랐을 것. 원래 저는 관심을 받기보단 묵묵하게 제 할 일을 하며 요리로 자신을 표현하는 사람”이라며 “그러나 제 요리를 모든 사람이 맛볼 순 없고, 이미 프로그램을 통해 ‘말’로 대중들과 연결된 이상, ‘말’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흑백요리사> 안성재 셰프의 화보와 인터뷰가 실린 <에스콰이어> 2024년 11월호는 10월 21일부터 서점에서 구매 가능하며, 에스콰이어 코리아 웹사이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 [주말&] ‘백수저 셰프’ 따라서, 나도 무 스테이크
- 2024. 10. 05 09:00 요리
- 점심 먹으러 식당에 가면, 주변 테이블에서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화제가 있습니다. 요즘은 하나같이 바로 <흑백요리사> 얘기를 하시네요. 맛있는 거 먹으면서, 하는 맛있는 음식 이야기. 게다가 스타 셰프들의 재밌는 스토리까지 갖췄으니 이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죠. 그중 많은 분들이 말하는 주제가 바로 <흑백 요리사>에 등장한 요리 중 꼭 먹어보고 싶은 것, 아니겠어요? 출연 셰프들의 레스토랑은 비록 예약하기 어렵겠지만, 그들이 만든 요리를 재현해서, 아니 조금이나마 닮은 음식을 만들어서 맛보는 것도 꽤 재밌는 시청 후기가 될 듯합니다. 저희 팀원들은 ‘히든 천재’의 알리오 올리오의 맛이 진짜 궁금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저는 최강록 셰프의 무 스테이크가 그렇게 궁금하더라고요. 들기름과 무의 조합이라니! 구하기도 쉽고 뭔가 해낼 수 있을 것 같지 않으세요? 그래서 이번 주말은 무 스테이크에 도전해보기로 합니다. 기존 레시피의 참기름을 들기름으로 바꿔볼까 해요. 무 특유의 달달하고 시원한 맛을 살린 무 스테이크는 익히는 시간을 짧게 하면 씹는 맛을 즐길 수 있으니 취향에 따라 조절하면 됩니다. 기왕 무 한 통을 샀으니 남는 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도 함께 찾아봤습니다. 예로부터 감기 등 바람 때문에 생기는 질병에는 무가 특효약이라고도 하죠. 폐와 기관지를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평소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은 무즙을 한 잔씩 마시면 더욱 좋다고 하네요. 건강에도 좋고 이런저런 요리에 두루 활용할 수 있으니, 아주 든든하네요. 특히 가을무는 수분이 많고 단맛이 나는데, 매운 무는 요리의 맛을 좋게 하지요. 무 껍질에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 있으므로 벗겨내지 말고 깨끗하게 물에서 씻어 사용하시면 됩니다. 간장과 맛술을 넣고 조릴 때는 센 불에 짧은 시간에 조려내야 풍미가 살아납니다. 무 스테이크 재료 = 무 1/3개, 쪽파 1뿌리, 간장 2큰술, 맛술 3큰술, 가쓰오부시 약간, 참(들*)기름·포도씨유 적당량 1 무는 3cm 두께로 두툼하게 썰고 쪽파는 송송 썬다. 2 냄비에 물을 붓고 끓여 ①의 무를 넣은 뒤 20분간 익히다가 꼬챙이로 찔러 부드럽게 들어가면 건져 물기를 제거한다. 3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②의 무를 넣어 노릇하게 굽다가 간장과 맛술을 섞어 부은 뒤 조려내듯 센 불에 앞뒤로 굽는다. 여기에 참기름을 한 방울 넣어 향을 더해 무 스테이크를 만든다. 4 ③의 무 스테이크 위에 가쯔오부시와 ①의 쪽파를 올려 장식한다. 쇠고기 사태는 팔팔 끓는 물에서 살짝 데치는 것이 요령이에요. 개성식 무고기 찜 재료 = 무 200g, 쇠고기 사태 300g, 표고버섯 3장, 대파 2대, 다시마 국물 1컵,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찜 양념장(간장 2큰술, 고추장 1작은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생강 약간, 청주 1큰술, 후춧가루 깨소금 소금 약간씩, 참기름 1 작은술) 1 쇠고기는 사태로 준비해서 덩어리째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 후에 사방 5cm 크기로 먹기 좋게 토막 내어 끓는 물에 데쳐 건진다. 2 무는 껍질을 벗기고 쇠고기의 크기로 썰어 모서리를 다듬어 준다. 3 표고버섯은 밑동을 자르고 어슷하게 칼을 대어 이등분한다. 4 냄비에 참기름을 약간 두르고 찜 양념장을 넣어 보글보글 끓으면 무와 쇠고기 사태를 넣어서 버무려가면서 애벌로 익힌다. 5 애벌로 양념이 무와 쇠고기 사태에 입혀지면 다시마 국물을 붓고 중불에서 충분하게 찐다. 6 무와 사태 살이 어느 정도 익으면 표고버섯과 대파 굵게 채 썬 것을 넣어 버무리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 다음 그릇에 담아낸다. 참치 대신 닭가슴살이나 낫토를 곁들여도 좋아요. 무 참치샐러드 재료 = 무 1/3개, 참치 통조림(시판용) 1캔, 무순 1/6팩, 만두피 약간, 포도씨유 적당량, 드레싱(간장·식초 2큰술씩, 설탕 1큰술, 레몬즙 1/2작은술) 1 무는 6~7cm 길이로 가늘게 채썰고 참치는 체에 밭쳐 기름기를 뺀다. 무순은 흐르는 물에 씻는다. 2 만두피는 가늘게 채썰고 포도씨유에 넣어 노릇하게 튀긴다. 3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섞어 드레싱을 만든다. 4 ①의 채썬 무와 무순을 가볍게 섞어 접시에 수북이 담고 그 위에 참치와 ②의 튀긴 만두피를 올린 뒤 ③의 드레싱을 끼얹는다. 찬바람이 반가운 이유 중 하나. 굴이죠! 굴 무 영양밥 재료 = 불린 쌀 3컵, 흑미 2큰술, 밤콩 1/4컵, 은행 10알, 생굴 1/2컵, 무 100g, 대추 3개, 다시마 5cm, 물 3과 1/2컵, 양념장(간장·설탕 1큰술씩, 국간장·고운 고춧가루·다진 마늘 1작은술씩, 송송 썬 실파 2큰술, 홍고추 약간) 1 쌀을 냄비에 안치고 다시마에 잔 칼집을 넣어 분량의 물과 함께 넣어 불린다. 2 밤콩은 깨끗이 씻어 준비하고, 은행은 껍질을 벗겨 속살만 발라낸다. 3 굴은 체에 받쳐 살살 흔들어 여러 번 깨끗이 씻어 소금기를 잘 씻어내고 체에 건져 물기를 뺀다. 4 무는 5cm 길이로 가늘게 채썰고, 대추는 돌려 깎아 가늘게 채썬다. 5 ①의 냄비에 ②, ③, ④를 넣고 뚜껑을 덮어 센 불에 올려 밥을 짓는다. 6 부글부글 끓어 밥물이 넘치면 뚜껑을 비스듬히 열고 중불에서 밥물이 쌀알로 스며들 때까지 그대로 둔다. 7 밥물이 다 스며들면 약 불에서 뚜껑을 덮고 10분간 두었다가 불을 끄고 뜸 들인 뒤 한 김 식힌 다음 양념장과 함께 낸다. 무는 썰어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애벌로 데쳐 찬물에 헹궈 식혀서 팬에서 볶아야 해요. 마파 무 볶음 덮밥 재료 = 무 200g, 다진 쇠고기 300g, 대파 2대, 마른 홍고추 1개, 마늘 3쪽, 양파 1/4개, 두반장 1큰술, 굴소스 1큰술, 간장 1큰술, 물엿 1큰술, 청주 1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큰술, 닭육수 2컵, 물녹말 2큰술, 고슬하게 지은 밥 3공기 1 무는 껍질째 깨끗이 씻어서 사방 2cm 크기로 썰어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애벌로 데쳐 찬물에 헹궈 식힌다. 2 다진 쇠고기는 소금과 후춧가루로 양념해서 조물조물 무친다. 3 대파는 1cm 굵기로 송송 썰고 마늘은 채 썬다. 양파는 사방 2cm 크기로 썰어 찬물에 헹궈 건지고 마른 홍고추는 가위로 잘게 자른다. 4 팬에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마늘, 양파, 마른 홍고추를 볶아 향이 올라오면 다진 쇠고기와 무를 넣어서 볶는다. 5 ④에 두반장과 굴소스, 청주, 간장, 물엿을 넣어 간을 맞춰 볶다가 닭 육수를 붓고 잘박하게 끓인다. 6 ⑤의 무가 살캉하게 익혀져 간이 배이면 물녹말을 넣어 걸쭉한 농도가 되도록 조리면서 참기름과 통깨 소금으로 마무리한다. 7 그릇에 고슬한 밥을 담고 마파무볶음을 듬뿍 끼얹는다. 소금을 확 줄여서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레시피입니다. 무 북엇국 재료 = 무 1/10개, 북어포 길게 자른 것 20개, 대파 1대, 물 4컵, 참기름 4큰술 1 무는 깨끗이 씻어 길게 나박썰기하고 대파는 어슷썬다. 2 북어포는 20분 정도 물에 담가 짠맛을 빼고 꺼내 물기를 꼭 짠다. 3 달군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②의 북어포와 ①의 무를 넣어 충분히 볶은 뒤 물을 붓고 20~25분 정도 끓인 다음 ①의 대파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 손질한 고등어를 쌀뜨물에 잠깐 담가 두면 비린내가 없어져요. 고등어무조림 재료 = 손질한 고등어 1마리, 대파 1대, 무 1/3개, 청홍고추 2개씩, 조림장(간장 2큰술, 고춧가루·맛술 2큰술씩, 설탕 1/2큰술, 물 1/2컵) 1 고등어는 4cm 길이로 토막 내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2 무는 2cm 폭으로 자른 뒤 다시 부채꼴 모양으로 4등분한 후 냄비에 물을 붓고 끓인다. 3 대파와 고추는 깨끗이 씻어 어슷하게 썬다. 3 장국에 준비된 분량의 맛술, 간장, 설탕, 고춧가루 순으로 넣고 잘 저어 조림장을 만들어 둔다. 4 냄비에 무를 깔고 그 위에 고등어를 올린 뒤 조림장을 반 정도 넣고 끓이다가 대파, 고추 썬 것을 넣어 더 끓인다. 5 ④의 조림장이 어느 정도 끓기 시작하면 고등어 위로 조림장을 여러 번 끼얹어 고루 간이 배도록 한다. 조림장이 1/2로 줄 때까지 끓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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