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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개월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선 소비자물가
- 2025. 02. 05 20:16경제
- ... 끌어올린 데다, 국제유가도 오르면서 물가에 경고등이 켜졌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5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올해 1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5.71(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2% 올랐다....
- 환율물가소비자물가통계청
- 1월 소비자물가 2.2% 올라···환율 상승에 다시 2%대 물가 현실화하나
- 2025. 02. 05 08:22경제
- ... 물가에 경고등이 켜졌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5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올해 1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5.71(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2% 올랐다. 소비자물가가 다시 2%대에 진입한 것은...
- 환율물가소비자물가통계청
- 1월 소비자물가 2.2% 상승…3개월 연속 올라 2%대 진입
- 2025. 02. 05 08:14경제
- ... 상승률이 5개월 만에 2%대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1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5.71(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상승률은 지난해 7월(2.6%) 이후 반년...
- [트럼프발 관세전쟁]중 ‘알테쉬’ 겨냥에…미 소비자 되레 ‘불똥’
- 2025. 02. 03 21:21국제
- ... 건수는 2015년 연간 1억3900만건에서 지난해 13억건으로 폭증했다. 면세 제도가 폐지되면 미국 소비자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아미트 칸델왈 미 예일대 국제경제학 교수는 “최소 기준...
- 트럼프발 관세전쟁
스포츠경향(총 632 건 검색)
- 소비자 중심 블록체인 자이온 “시가총액 대비 DAU 최고 기록”
- 2025. 01. 23 14:13 생활
-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미국 테마’가 주요 투자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관련된 코인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시장 유동성을 모으는 가운데, 미국에서 만들어진 소비자 중심의 메인넷 프로젝트 자이온(XION)이 시가총액 대비 DAU(일일활성유저) 비율에서 주요 레이어 1 블록체인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그래픽| 자이온 자이온은 미국에서 탄생한 혁신적인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복잡한 블록체인 기술을 단순화하여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하버드, 모건스탠리, 인젝티브 등 미국의 금융 및 블록체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은 자이온을 웹3 대중화를 위한 주요 프로젝트로 성장시켰다. 자이온은 웹3 기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소비자 중심의 레이어 1 블록체인으로, 체인 추상화(Chain Abstraction) 기술을 활용해 계정 관리, 서명, 결제, 가스비, 기기 간 호환성을 단순화한다. 이 덕분에 자이온은 테스트넷에서 400만 명 이상의 사용자와 200개 이상의 통합을 이루었으며, 현재 3백만 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와 170개 이상의 파트너십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이온은 시가총액 대비 DAU 비율에서 트론(Tron), 비앤비(BNB) 등을 큰 격차로 앞지르며, 소비자 중심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자이온은 자산 토큰화 및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예술품, 부동산 등 전통적인 실물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해 투자자들이 소유권을 분할하고 블록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투명성, 접근성, 유동성 등을 확보할 수 있다. 자이온 기반 애플리케이션인 프랙트잇(FractIt)과 플럭션(Fluxion)이 자산 토큰화의 가능성을 실현한 대표 사례다. 프랙트잇: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으로, 20만 명 이상의 사용자와 26만 건 이상의 거래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플럭션: 브랜드와 커뮤니티를 연결해 자금을 모집하고 초기 제품과 독점 혜택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11만 명 이상의 사용자와 300,000건 이상의 거래를 달성했다. 자이온의 성공은 기술적 복잡성을 단순화하고, 일반 사용자들이 웹3 기술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에서 시작된다. 소셜 계정을 기반으로 한 가스비 없는 거래, 간편한 로그인, 다양한 디바이스 호환성 등을 통해 누구나 웹3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자이온 관계자는 “자이온은 기술적 복잡성을 추상화하여 Web3를 대중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높은 DAU 비율은 사용자 중심 설계의 강점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밝혔다. 미국 테마가 가상자산 시장에서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는 가운데, 자이온은 미국에서 탄생한 프로젝트로 사용자 중심 혁신과 기술적 우위를 통해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강달러에 우는 소비자···기업들, 고객 ‘금융비용 부담 완화’에 집중
- 2025. 01. 16 05:18 생활
- 달러 이미지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로 인해 13일 기준 전 거래일 1,465.0원보다 오른 1,470.8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거래 종가가 다시 1470원대로 오른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2주 만이다. 지난 7일 국민연금의 환 헤지 추정 물량과 트럼프의 관세정책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한때 원·달러 환율이 진정세에 접어드는 듯했으나, 미국의 견조한 고용지표 공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축소되었으며 여전히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경제팀이 점진적으로 관세 인상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소폭 하락한 1,463.2원에 마감했으나,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환율 변동성은 여전히 높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어제인 14일 열린 금융감독원 임원회의에서 최근 시장 상황과 관련하여 “예상을 크게 상회한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금리인하 기대가 급격히 약화되며 환율과 시장금리 불안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트럼프 취임 등 시장에 영향을 줄 중요한 이벤트를 앞둔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금융안정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기∙비정기 해외 송금이나 해외 배송이 필요한 이용자들의 경우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 저렴한 수수료로 이용 가능한 스타트업 서비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해외에 거주하는 가족이나 친지, 지인에게 송금하거나 선물 배송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합리적인 비용으로 간편하게 이용 가능한 스타트업 서비스가 더 인기를 끌고 있다. 센트비는 합리적인 비용과 간편한 송금 절차, 빠른 송금 속도 등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서비스로 인기가 높다. 기존 은행의 복잡한 송금 방식을 대폭 간소화해 90% 이상 저렴한 수수료로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며 미국, 캐나다 등 전 세계 50개 이상 국가로 최소 5분에서 최대 1일 이내 송금이 가능하다. 또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때문에 해외에 장기 체류 중인 유학생 자녀에게 정기적으로 생활비 송금이 필요한 학부모들에게 효과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기존 은행 계좌뿐만 아니라 해외 현지 국가의 수취 환경에 따라 다양한 수취 옵션을 지원해 송금자와 수취자 모두의 편의를 고려한 점도 강점이다. 일부 국가의 경우, 해외 현지에 본인 명의 계좌가 없어도 수취자에게 직접 현금을 배달하는 캐시 딜리버리나, 정해진 장소에서 현금을 수령하는 캐시 픽업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수취자의 이름과 비자카드 번호만 알면 연동된 계좌로 송금이 가능한 비자 다이렉트(Visa Direct) 카드송금 서비스도 편리함을 더한다. 센트비는 새해를 맞아 1월 한 달간 주차 별로 수수료 50% 할인 쿠폰 1장씩 총 4장을 제공하며, 매주 제공되는 쿠폰을 사용해 한국에서 해외로 송금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해외 거주 중인 가족이나 친지, 지인에게 송금이 필요한 경우 센트비를 이용하면 수수료 할인과 경품 제공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에이투지인터내셔널은 해외에 거주하는 현지 교민과 유학생을 위한 배송 대행 서비스를 합리적인 수수료로 제공하고 있다. ▲일반상품 배송 대행 서비스 ▲배터리 배송 대행 서비스 ▲항공이사 서비스 ▲묶음 배송 서비스 등이 주요 서비스다. 전 세계 주요 국가로 최소 2일에서 최대 4일 이내로 해외 배송이 가능해 국내 배송만큼이나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입고 후 자체적으로 정리 및 배송까지 진행하며 국내 여러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한 경우에도 한 개의 박스로 모두 묶어 집 앞까지 안전하게 전달하는 묶음 배송 서비스는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어, 특히 인기다. 또 국제특송 배송조회 사이트인 ‘모아트랙’을 활용해 해외에서 주문한 국내 상품의 배송 현황을 제공해 배송 오류 및 분실 등 사고를 염려하는 사용자의 편의를 높였다.
- 베이스탄성코트, ‘KCIA 한국소비자산업평가’ 우수업체 선정
- 2025. 01. 07 16:42 생활
- 인테리어 단열 시공 전문 기업 ‘베이스탄성코트’가 ‘2024 KCIA 한국소비자산업평가’ 인테리어 시공 부문 우수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KCIA 한국소비자산업평가란 대한소비자협의회, KCA한국소비자평가 주최 및 주관으로 진행되는 브랜드 어워드다. 특히 제품 품질 및 배송 만족도, 고객 불만 응대 등 여러 항목에서 공정한 평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다. 베이스탄성코트는 이번 평가에서 서비스 만족도, 직원 친절도, 재구매 의사, 체계적인 사후관리 등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소비자 경험 중심의 리뷰가 높은 평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스탄성코트는 발코니, 세탁실 등 주거 공간의 결로 및 곰팡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열 시공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이 가운데 연간 4,000세대 이상을 시공하는 등 폭넓은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베이스탄성코트 관계자는 “일반적인 탄성코트 제품이 아닌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는 고성능 에어로픽스 제품을 도입해 소비자들이 단열 성능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혁신적인 제품과 합리적인 시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 이케아, 한국 진출 10주년 맞아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 발표
- 2024. 12. 17 16:55 생활
-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 코리아가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아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11월 22일부터 나흘간 최근 1년 이내 가구나 소품 등 홈퍼니싱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만 20~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국내 소비자들은 ‘집은 에너지를 충전하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3%가 잠이나 휴식 등 에너지를 충전하는 공간이라고 답했으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공간(27%), 나의 개성을 드러내는 공간(7%)이 뒤를 이었다. 20~30대는 집을 휴식 공간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은 반면, 40~50대는 가족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여기는 비율이 높았다. 홈퍼니싱은 단순히 집 꾸미기를 넘어 가구와 소품을 활용해 집을 더 실용적이고 아름답게 만드는 활동을 의미한다. 한국에 홈퍼니싱의 개념을 소개하고 일상 속 문화로 정착시키도록 한 이케아의 노력은 한국 소비자들의 홈퍼니싱 관심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4%가 3년 전보다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75%는 이케아의 한국 진출이 홈퍼니싱 관심 증가에 기여했다고 답했다.\ 이케아 홈퍼니싱 솔루션으로 꾸미고 싶은 공간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거실(62%)과 침실(51%)이라고 응답한 소비자가 가장 많았고, 주방(24%)과 서재(18%), 취미 방(17%) 등이 뒤를 이었다. 20대는 타 연령대에 비해 침실(68%) 꾸미기에 특히 관심이 많았으며, 주방(30%)은 50대의 선택 비율이 높아 연령에 따라 공간별 니즈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매장 또는 이커머스 채널에 방문하고 싶은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리모델링이나 이사 등으로 새로운 가구가 필요할 때가 59%로 가장 높았다. 계절에 따라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56%), 할인이나 프로모션이 있을 때(55%), 결혼 등 라이프스타일에 변화가 있을 때(25%)가 뒤를 이었다. 매장 방문 시 기대하는 활동은 쇼룸과 제품 구경(82%), 제품 구매(56%), 음식 체험(29%) 순이었으며, 나들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24%를 기록해 이케아 매장을 쇼핑이 아닌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장소로 인지하는 소비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4명 이상(40%)은 월 1회 방문을 선호했으며, 매장에서 진행했으면 하는 이벤트로 쇼룸 꾸미기 대회(46%), DIY 가구 조립 대회(40%), 쇼룸에서의 하룻밤(38%) 등을 꼽았다.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집에서의 생활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한국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홈퍼니싱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1000 가정 이상을 직접 방문하여 얻은 인사이트를 매장과 쇼룸에 반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집에서의 생활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맞춤형 홈퍼니싱 솔루션과 제품,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주간경향(총 51 건 검색)
- 기름값도 환율도 상승···1월 소비자물가 2.2% 올랐다(2025. 02. 05 15:07)
- 2025. 02. 05 15:07 경제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2%대로 올라섰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인이다. 통계청이 2월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1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5.71(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상승률은 지난해 7월(2.6%) 이후 가장 높다. 지난해 중순까지 2~3%대를 오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1%대(1.6%)로 주춤한 뒤 10월에 1.3%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해 11월 1.5%·12월 1.9%를 기록했고 올해 1월에는 2%를 넘어섰다. 석유류가 7.3% 올라 지난해 7월(8.4%)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 끌어올렸다. 국제유가와 환율이 모두 상승한 탓이다. 여기에 1년 전 유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물가는 3.5% 오르며 전체 물가를 0.68%포인트 올렸다. 2023년 12월(3.5%) 이후 13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실손보험료 등 보험서비스료가 오른 것이 주요 요인이다.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국외·국내 단체 여행, 콘도이용료 등도 상승했다. 가공식품류도 2.7% 상승해 지난해 1월(3.2%) 이후 가장 크게 오르며 전체 물가를 0.23%포인트 높였다. 채소류는 4.4%, 축산물은 3.7%, 수산물은 2.6% 오르는 등 농·축·수산물 물가가 1.9% 상승했다. 배추가 66.8% 뛰며 2022년 10월(72.5%)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률을 기록했다. 무도 79.5% 올랐다. 김은 35.4% 올라 1987년 11월(42%) 이후 37년 2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수요 증가와 작황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당근도 76.4%로 2017년 2월(103.7%) 이후 7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5%로 지난해 7월(3.0%) 이후 반년 만에 최대였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0% 상승하며 역시 지난해 7월(2.1%) 이후 다시 2%대로 복귀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0.7%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1월과 12월 환율 상승이 석유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가공식품이나 기타 원자재에는 다소 시간을 두고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1월 물가지표에 관해 “이상기후, 국제유가 상승, 기저효과 등으로 석유류와 일부 농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안정이 ‘민생의 제1과제’라는 인식에 따라 내일(2월 6일) ‘민생경제점검회의’를 통해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안정적인 관리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압력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둔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이후에는 목표 수준(2%) 근방에서 안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예금자 보호 한도 1억원 상향…소비자 득실 뭘까(2024. 11. 25 06:00)
- 2024. 11. 25 06:00 경제
- 은행 부담 소비자 전가 우려…적정 예보료율 산정 관건 시장 안정과 은행업 경쟁력 제고 위해 더 미룰 수 없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지난 11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생법안과 관련해 비공개 협상을 한 뒤 합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김상훈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24년째 5000만원으로 묶인 예금자 보호 한도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1억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예금자 보호 한도를 상향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늦어도 오는 12월 10일 정기국회까지는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예금자들의 편의가 향상되고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에 따른 은행들의 부담이 금융소비자에 전가되지 않도록 적정 수준의 예금보험료율(예보료율)을 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1월 25일 법안소위를 열고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논의한다. 현재 예금자 보호 한도를 올리기 위해 국회에 제출된 법안은 8개다. 여야는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자 지난 11월 13일 예금자보호법 개정안 등의 민생법안을 처리키로 합의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1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과 위험성이 극히 높아지고 있어 만에 하나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이 벌어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예금자 보호 한도를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이는 법안을 추진하겠다. (국회 논의가) 지지부진할 경우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해서라도 입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도 지난 4월 총선에서 예금자 보호 한도 1억원 상향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여야 정기국회서 법안 통과 합의 정무위 법안소위에서는 보호 한도 상향 시기 조정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주무 부처인 금융위원회는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과 소비자 부담 등을 감안해 유예기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회 정무위 의원실 관계자는 “여아가 이미 큰 틀에선 합의를 마친 상황이라 금융당국의 의견을 반영해 시기와 그에 따른 방법 등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만약 여야가 합의한 대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6개월 후 시행에 들어간다.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지난 11월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도 상향에 대해 “어떻게 구체화하느냐가 남아 있다”며 “대안별 장단점과 실천 방안을 고민해 최적의 방안을 실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예금보험공사는 금융사로부터 예금 보험료를 걷어 적립했다가 금융사가 예금 지급을 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지면 해당 금융사를 대신해 고객에게 예금을 지급한다. 2001년 금융사당 5000만원으로 지정된 후 계속 유지돼 경제 상황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주요 국가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 안정을 위해 예금자 보호 한도를 대부분 높였다. 미국은 25만달러(약 3억5000만원), 영국은 8만5000파운드(약 1억5000만원), 일본은 1000만엔(약 9000만원)의 예금자 보호 한도를 설정했다. 모두 한국보다 2배가량 많다. 작년 기준 한국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예금자 보호 한도 비율은 1.2배로, 영국(2.3배)과 일본(2.3배), 미국(3.3배) 등 해외 주요국에 비해 낮다. 이에 따라 예금자들과 정치권에선 보호 한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2023년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의 자금줄 역할을 해온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사태에 이은 새마을금고 뱅크런 위기 등이 잇따르면서 상향 필요성이 재점화됐다. 하지만 한도를 상향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으로 예금이 쏠릴 수 있고 은행들의 예보료 인상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논의가 무산됐다. 금융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금융권 예금자 중 5000만원 이하 예금자 비율은 98%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저축액이 상대적으로 많은 현금 부자 2%만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예금자들은 ‘98%라는 규모’가 5000만원씩 돈을 쪼개 예치한 결과라고 주장한다. 국회입법조사처도 “대부분의 예금자가 보호 한도 내에서 여러 기관에 분산 예치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한도 상향이 소비자의 편익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을 이용하는 A씨(65)는 “향후 노후 자금 등으로 모아둔 돈을 5000만원 한도에 맞춰 쪼개 넣고 있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번거로움도 줄고 한곳에 1억원까지 모아두면 이자도 더 많이 받을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연합뉴스 5000만원 쪼개기 예금 사라질까 실제로 예금 보호 한도를 올렸을 때 자금이 어디로 움직일지는 미지수다. 다만 더 많은 돈을 보호받을 수 있는 만큼 저축은행 등 금리가 높은 곳으로 돈이 쏠릴 가능성이 있다. 금융위가 작년에 진행한 연구 용역에 따르면 한도를 1억원으로 올리면 은행에서 저축은행으로 자금 이동이 나타나 저축은행 예금이 16~25%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동 자금은 은행 예금의 1% 수준으로 전체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저축은행 업계 내 과도한 수신 경쟁이 벌어지면 일부 소형사에는 충격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저축은행으로의 자금 이동이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재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간 금리 차이가 크지 않아서다.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예금금리는 약 3.35%로 저축은행(3.55%)과 0.2%포인트 차가 난다. 복수의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공신력이 올라가는 긍정적인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현 금리 차가 유지될 경우 외부에서 예상하는 것처럼 한도 상향에 따른 자금 이동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관계자 B씨는 금리 경쟁 가능성에 대해 “저축은행별 규모와 자금 운용 사정에 따라 일괄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현재 당국 규제로 대출 취급을 제한받는 가운데 무작정 예금만 받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 일부 상위 대형 업체들에 한해 자금 이동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 C씨도 “기존에 저축은행을 이용하지 않던 고객들이 한도를 올린다고 해서 갑자기 저축은행을 이용할 고객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1억 이상을 가진 큰손들은 이미 시중은행의 자산 관리를 따로 받고 있어 이들이 저축은행으로 이동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사들의 최대 관심사는 예보료다. 예금자 보호 한도가 올라가면 예금보험공사가 금융회사에서 걷는 예금보험료도 인상이 불가피하다. 예보료율 상한은 잔액 대비 0.5%로 설정돼 있지만, 시행령에서 업종별 한도를 다르게 정한다. 현재 금융사가 예금보험공사에 내는 예보료율은 은행 0.08%, 보험회사 0.15%, 투자매매·중개 0.15%, 저축은행 0.40% 수준이다. 금융위의 연구 용역을 보면 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할 경우 예보료율은 현행 수준 대비 최대 27.3%까지 상향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됐다. 예보료율 산정안 마련 숙제 이에 따라 금융계에선 “예보료율이 인상되면 결과적으로 금융사가 서비스 수수료를 올리거나 대출 금리를 높이는 식으로 대응할 수 있어 보호 한도 조정을 안 하느니만 못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C씨는 “한도 상향에 따른 부담이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으려면 적정 수준의 예보료율 산정이 관건인데, 업권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해 향후 논의에서 난항이 예상된다”며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적정 수준의 예보료율 산정안을 마련하는 것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금융사의 소비자 비용 전가 우려를 기우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한도 상향 조정은 수신 증가에 따른 이자 이익 증대로 은행의 조달 비용과 대손충당금 등의 위험관리비용을 줄일 수 있어, 보험료 인상이 소비자 비용 전가로 이어지리라는 것은 단편적 접근일 수 있다”며 “은행권 전반적으로 자본 이동이 생기면 소비자 유치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한도를 높인 국가 중 미국 은행을 대상으로 분석한 논문을 보면, 당국의 엄정한 자본 및 유동성 규제가 존재할 경우 한도 상향에도 금융사의 위험 감수 경향(고위험 투자)과 도덕적 해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금융시장 안정과 소비자 보호, 은행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했다.
- [IT 칼럼]‘찜찜한데 재밌는’ 틱톡, 소비자 지출 100억달러(2023. 12. 28 07:00)
- 2023. 12. 28 07:00 경제
- 틱톡 콘텐츠 /출처: 틱톡 2023년 틱톡(TikTok)은 IT 업계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모바일 시장 분석업체 데이터AI(data.ai)에 따르면, 틱톡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비게임 앱 최초로 누적 소비자 지출 100억달러(약 13조원)를 돌파한 것이다. 틱톡의 성공은 일개 앱의 단순히 상업적인 성과를 넘어 인터넷 서비스 및 디지털 콘텐츠 산업이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라고 볼 수 있다. 틱톡의 성공 비결은 숏폼(짧은 형식) 비디오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새롭고 창의적인 표현과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특히 젊은 세대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면서, 2021년 월 활성 사용자 10억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2023년 한 해 동안 틱톡은 38억달러의 소비자 지출을 달성했는데 이는 2022년의 33억달러보다 15% 높은 수치다. 틱톡은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인앱결제 수익의 30%를 달성했다. 수익 산정에 중국 내 서드파티 스토어는 포함되지 않았는데, 이는 실제 중국 내 수익은 훨씬 더 크다는 의미다. 다른 주요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 독일, 영국, 일본 등 4개국에서 합산 13%의 인앱결제 수익을 달성했다. 비게임 앱 중 틱톡을 뒤따라 높은 누적 소비자 지출을 달성한 앱은 데이팅 앱 틴더(Tinder)와 유튜브였는데, 둘 다 틱톡과의 격차가 20억~30억달러에 달했다. 틱톡의 주요 수입원은 사용자의 코인 구매다. 사용자들은 코인을 구매해 크리에이터에게 선물을 제공하는데, 이에 대해 틱톡은 50%의 수수료를 떼간다. 틱톡의 수수료 50%는 결제 처리 업체 및 틱톡 정책에 따라 요구되는 기타 조정에 필요한 비용을 공제한 후 남는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 그에 따라 애플과 구글이 가져가는 인앱결제 수수료 30%를 뺀 금액에서 절반을 틱톡이 가져가므로, 실제로 크리에이터 몫은 35% 이하가 된다. 2022년 10월 시리아 난민들이 틱톡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얻는 수익금의 70%를 틱톡이 떼어갔다고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 BBC는 난민들이 기부자가 지불한 것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받는 문제를 파악하고 틱톡에 해명을 요구했는데 틱톡이 이를 거부하자, 계정을 만들어 기부금을 추적했다. 그 결과 106달러의 선물을 틱톡으로 보냈을 때 난민은 33달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33달러에서 현지 송금 수수료 10%, 중개인 수수료 35%를 또 떼니, 난민이 실제 손에 쥔 건 단돈 19달러였다. 최근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틱톡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산 앱 틱톡에 의해 사용자 데이터가 중국 정부에 전달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했다. 미국, 유럽연합, 캐나다, 일본 등이 정부 등록 단말기에서의 틱톡 사용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틱톡은 2024년 인앱결제로 150억달러 이상의 누적 소비자 지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시대에서의 커뮤니케이션과 사용자 참여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틱톡의 성공은 분명 깊이 있게 분석하고 이해해야 할 중요한 현상이 아닐까 한다.
- IT칼럼
- [‘혼돈의 의료현장’ 특별기고](4)‘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소비자 편익이란 허상(2023. 06. 16 11:48)
- 2023. 06. 16 11:48 사회
- 미국에서는 병원이 보험사와 계약을 맺어 환자들을 진료하고, 비용을 민간보험사에 청구한다. 환자들은 보험사가 계약한 병원에서 보험사가 허용한 치료만 받을 수 있다. 나아가 보험사가 의료기관을 개설하거나 인수·합병해 소유하기도 한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로 알려진 보험업법 개정안이 14년 만에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보험사들이 적극 나서 가입자들의 소액청구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외쳐온 결과다. 가입자들이 한 해 수천억원을 더 돌려받을 수 있다는 달콤한 편익을 약속하면서. 이상하지 않은가? 틈날 때마다 손해율이 급증했고, 적자를 기록해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고 볼멘소리하기 바쁜 보험사들이 굳이 돈을 더 돌려주겠다며 혈안인 속내가 말이다. 언론도 지난 수년간 이 보험업법 개정이 ‘소비자들을 위한 법’이라며 보험사들 입장을 받아쓰기 바빴다. 하지만 실손보험에 가입한 암과 중증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들은 이 문제의 본질을 누구보다 정확히 간파한 사람 중 하나다. 이들은 최근 긴급 국회토론회에서 정부와 국회에 분노를 토해냈다. 한 루게릭병 환자는 “실손보험이 국민을 위해 청구 간소화를 한다는 것은 코미디”라고 꼬집었다. 가입할 때는 뭐든지 다 해줄 친구, 가족, 동반자라던 보험사들이 가장 절박한 순간엔 차디찬 본모습을 드러내는 두 얼굴을 이들은 수없이 보고 직접 겪었다. 보험사들은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려 온갖 방법을 동원해왔다. 보험약관을 가입자 몰래 바꾸는 건 일도 아니다. 예컨대 암의 ‘직접치료’만 보장한다고 몰래 끼워 넣은 문구를 근거로 요양병원 치료 보장을 거절하는 수법은 잘 알려져 있다. 보험사들은 자신들이 설립한 ‘보험개발원’ 계산을 근거로 암 입원에 6주가 필요하다고 산정해 보험료를 걷어간다. 막상 암환자가 받은 대부분의 치료는 직접치료가 아니라며 보험금을 1주치도 주지 않는다. 환자를 본 적도 없는 보험사 ‘자문의’가 보험사 돈을 받고 소견서를 써 주치의 진단과 치료를 부정하는 것도 대표적 수법이다. 그 자문의는 실제 존재하는지 신원조차 알 길이 없다. 치료에 전념해도 부족할 환자들이 거리로 나와 보험사와 싸워야 하는 이유다. 약속대로 보험금을 달라며 몇 년 전 삼성생명을 점거했던 암환자들은 피를 토하며 응급실에 실려가야 했다. ‘암보다 보험이 무섭다’는 얘기가 나오는 까닭이다. 이런 갑질과 횡포가 주특기인 보험사들이 가입자한테 보험금을 더 주겠다는 명분으로 ‘청구 간소화’를 밀어붙이는데도, 국회의원들과 주류 언론 어느 하나도 ‘왜 그럴까’라는 상식적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가입자 편의를 높여야 한다고 앵무새처럼 떠들 뿐이다. 의료기관 환자 정보 보험사 활용 우려 보험사들의 목적은 간단하다. 보험사는 의료기관으로부터 직접 환자 정보를 전자형태로 가져가길 바란다. 종이기록과 달리 데이터베이스화한 전자 정보는 체계적으로 축적·갱신해 활용하기가 쉽다. 게다가 법이 통과되면 보험사로 넘어가는 정보에 더 민감한 세밀한 자료들이 포함될 수 있다. 이런 정보는 새로운 보험 가입거절이나 부담보 설정, 보험료 인상, 지급거절 등에 활용될 것이다. 소비자 편익이 늘기는커녕 줄어든다. 2005년 보건의료단체연합이 공개한 삼성생명 의료민영화 내부보고서 일부 발췌. 삼성생명의 궁극적 목표가 “정부 보험을 대체하는 포괄적 보험”임을 알 수 있는 문구가 나온다. / 보건의료단체연합 제공 보험사들과 이들을 대변하기 바쁜 정부와 국회의원들은 “청구자료를 보험사가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는 완전히 눈 가리고 아웅인 주장이다. 청구기록은 보험사에 남아 활용된다. 심지어 보험신용정보통합조회시스템(ICIS)을 통해 우리나라 모든 보험사가 이를 공유한다. 보험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일수록 ‘소액보험금을 자주 청구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이유다. 5년도 더 넘어 고지의무가 없어진 사소한 치료나 남겨진 진단명도 다른 회사 보험에 가입할 때조차 거절 이유가 되거나 부담보 사유가 된다. 보험사들은 잘 인정하려 하지 않지만, 명백히 벌어지는 일들이다. 보험업법이 개정되면 보험사들이 전자 정보를 모으는 곳은 보험개발원이 될 공산이 크다. 공신력 있는 양 보험료율을 계산하지만 실제로는 보험사 폭리를 위한 가격담합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태생부터 보험사들이 출자해 설립한 보험사들의 연합체다. 지금도 삼성화재, 교보생명, DGB생명, 하나손보 사장이 임원으로 있고, 역대 원장들 다수는 퇴직 후 보험사 부사장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런 기관이 ‘공공적 기관’이라며 “개인정보를 잘 보호할 수 있다”는 국회의원들과 윤석열 정부의 주장은 이들이 누구를 대변하려는지를 보여줄 뿐이다. 간혹 신용정보원도 언급되는데, 신용정보원은 바로 ICIS를 운용하는 기관이다. 모두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다. 다음 스텝은 ‘미국식 의료민영화’ 더 근본적인 문제도 있다. 보험사들이 14년간이나 이를 추진해온 이유는 뭘까. 이들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청구 전산화는 보험사-의료기관 연계의 시작이다. 의료기관이 청구자료를 직접 전송하게 한 이후 다음 스텝은 ‘의료기관-보험사 직불제도’다. 보험사들은 연이어 달콤한 제안을 꺼내들 것이다. “이미 의료기관이 청구자료를 직접 보내는데, 아예 청구도 의료기관이 직접 하면 낫지 않은가?” 언론과 정부 그리고 일부 ‘소비자단체’는 지금처럼 ‘편의’를 높이자고 여론몰이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미국식 의료민영화로의 유혹이다. 2005년 보건의료단체연합이 공개한 삼성생명 의료민영화 내부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궁극적 목표는 ‘정부 보험을 대체하는 포괄적 보험’이다. 삼성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단계별 플랜도 제시했다. 첫 번째 단계는 실손보험 도입이다. 이는 2007년 달성됐다. 보험급여 부분은 공보험이, 비급여는 민간보험이 맡게 됐다. 두 번째 단계는 경증질환부터 서서히 보험급여도 민영보험이 공보험과 경쟁하는 모델이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건강관리서비스’ 시범사업과 관련 있다. 마지막 단계는 모든 진료에 대해 공보험과 사보험 중 선택을 소비자에 맡기는 방식이다. 삼성생명은 이를 위해서는 민영보험도 공보험처럼 의료기관과 직접 계약을 맺는 게 필수라고 강조한다. “의료비 지급방식을 개선”하라면서 의료기관이 환자를 거치지 않고 직접 청구하고 보험금을 받는 모델을 제시한다. 삼성이 꿈꾸는 미국모델에서 보험사와 의료기관은 당연히 연계돼 있다. 병원들은 보험사와 계약을 맺어 환자들을 진료하고, 비용을 민간보험사에 청구한다. 돈을 주는 보험사가 갑, 병원이 을이다. 환자들은 보험사가 계약한 병원에서 보험사가 허용한 치료만 받을 수 있다. 나아가 미국의 보험사는 아예 의료기관을 개설하거나 인수·합병해 소유한다. 이런 보험사-병원 복합체가 미국식 민영화를 이끈 핵심주체다. 삼성화재가 “나중에는 자신들이 지정하는 병원에서만 환자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의료기관들과 MOU를 맺었던 사실도 이미 10년 전 보도된 바 있다. 이들이 ‘청구 간소화’에 혈안인 진짜 이유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2021년 6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방안으로 제기된 보험입법 개정안 문제점과 대안’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삼성생명 의료민영화 보고서는 공보험 데이터 수집도 강조한다. 지금 윤석열 정부가 건강보험공단과 심사평가원에 있는 환자 정보를 동시에 보험사에 넘겨주려는 건 이런 맥락 속에서 봐야 한다. 최초로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민건강보험 보장률을 낮추겠다고 발표한 게 별개의 사건이 아니다. 서민 삶에 대한 노골적 공격이기도 하지만, 건강보험을 대체하려는 민간보험사의 손을 들어주는 정책이기도 하다. 공보험의 보장성이 낮아질수록 의무가입에 대한 불만은 커지고 민간보험에 갈수록 더 의지할 수밖에 없어서다. 설마 건강보험제도가 무너지겠느냐는 생각은 갈수록 퇴행적 정책을 내놓는 이 정부하에서 매우 안일한 것일 수 있다. 실손보험은 애초 탄생부터 잘못됐다. 지금도 결코 서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해소해주지 못한다. 2017년 민간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전 국민의 80%에 달한다. 가입자는 1인당 월평균 13만2000원을 내지만 정액보험은 발생한 전체 의료비의 단 6% 정도를, 실손보험은 9%만을 보장한다. 반면 국민건강보험은 훨씬 적은 보험료로 국민 의료비의 약 60%를 보장해준다. 보험사는 공보험 부실로 불안한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해 천문학적 보험료를 걷어가지만 실제로는 이중 약 8.3%만을 돌려준다. 보험산업은 ‘손해율’이 높다고 하지만 지난해 수조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정부는 이런 민간보험을 무규제로 방치해 피해자를 양산하고 마음껏 돈벌이하도록 허용해왔다. 심지어 로또나 카지노도 최저 지급률 기준이 정해져 있는데 실손보험은 얼마를 걷어 얼마를 지급하는지 정부가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않는다. 이런 실손보험의 존재는 이미 한국 의료를 붕괴시키고 국민건강보험을 위협하는 주된 요소다. 실손보험은 비급여를 팽창시켜 한국의 건강보험 보장성을 OECD 최저로 만든다. ‘응급실 뺑뺑이’로 상징되는 필수의료 붕괴도 실손보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들은 온갖 상업적 비보험 시장을 창출해 생명을 살려야 할 의사들을 돈벌이 개원 시장으로 유인해낸다. 정상적인 정부라면 무얼 해야 하는가.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고 비급여를 통제해 실손보험이 없어도 의료비를 걱정할 필요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반면 정부는 완전히 역행한다. ‘청구 간소화’라는 허상을 세워 보험사들을 위한 민영화 추진에 나서고 있다. 안타깝게도 그 위험한 본질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제 그들의 계획이 9부 능선을 넘었다. 한국 의료와 건강보험이 진짜 위기인 이유다.
레이디경향(총 16 건 검색)
- 디아블로, 한국 소비자만을 위한 와인 내놨다
- 2023. 12. 08 09:43 요리
- 글로벌 와인브랜드 디아블로가 한국 고객만을 위한 한정판 와인을 내놨다. 디아블로를 수입·유통하는 아영FBC는 디아블로가 2024년 갑진년 용의 해를 앞두고 ‘디아블로 청룡 에디션’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디아블로 청룡 에디션은 갑진년이 ‘청룡’의 해라는 점을 모티브로 했다. 단청 문양을 배경으로 한 청룡의 모습을 와인 병에 담았다. 청룡은 전통적으로 동서남북의 네 방위 중 동쪽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알려져 있다. 디아블로 청룡 에디션은 칠레 센트럴 밸리의 포도로 만들어졌다. 풍부하고 진한 체리, 블랙 커런트 향에 커피 향이 이어지며 부드러운 탄닌이 긴 여운을 남긴다. 다양한 한식과도 잘 어울린다. 악마가 와인창고에서 와인을 지킨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품고 있는 디아블로는 140개국에서 1초에 2병 이상 판매될 정도로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와인 브랜드다. 값은 1만원대. 디아블로 청룡 에디션
- ‘혜자로운’ 점보 상품들, 소비자 사로잡았다
- 2023. 06. 27 10:14 화제
- 과일, 농산물 등 식자재는 소량·소포장이 각광받고 있지만 가공식품은 대용량 점보상품이 사랑받고 있다. 편의점 GS25는 과자, 빵, 라면류 등 가공식품 분야에서 용량을 크게 늘려 내놓은 ‘점보’ 상품들이 ‘완판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GS25가 판매하는 대표적인 점보상품은 넷플릭스점보팝콘, 혜자로운맘모스빵, 점보도시락 등으로 해당 제품들은 각각 스낵, 베이커리, 컵라면 등 해당 카테고리에서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5일 출시된 넷플릭스점보팝콘은 일반 팝콘에 비해 6배 큰 사이즈(400g)다. 값은 6900원으로 다른 팝콘과 중량을 비교했을 때 20~30% 싸다. 이달 초 출시된 혜자로운맘모스빵 역시 큰 사이즈(420g)로 화제가 됐다. 1인1빵 공식을 깨고 동료들이나 친구들과 나눠 먹는 공유먹거리로 명성을 얻으며 매출이 더 올랐다. 컵라면 점보도시락은 기존 팔도도시락을 8.5배나 키운 729g의 대용량 컵라면이다. 컵라면 하나가 8인분이라는 이야기다. 시범적으로 판매키로 했으나 출시 직후 5만 개의 물량이 단숨에 완판되면서 정식 상품으로 내놓기로 했다. 점보도시락 구매 고객의 89%는 1030으로 조사될 만큼 젊은 층을 열광시켰다. 이는 가격 대비 용량, 성능뿐 아니라 재미도 추구하는 소위 ‘가잼비’까지 만족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GS25 측은 “불황이 깊어지면서 가성비, 가용비, 가잼비 등을 갖춘 편의점 상품이 킬러 콘텐츠로 발돋움하고 있다”면서 “젊은 고객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배려하면서도 재미와 만족도를 주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gs25에서 판매하는 점보 상품들
- 소비자들 사로잡는 ‘똘똘한 한 벌’ 인기
- 2023. 04. 07 10:50 패션
- 화창한 봄날을 만끽할 수 있는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일상에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는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아웃도어와 일상의 경계를 허문 ‘똘똘한 한 벌’ 패션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어서다. 관련 업계에서는 기능성과 활동성, 디자인을 두루 갖춰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블랙야크그룹의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는 ‘쿨브리즈 컬렉션’을 출시했다. 리사이클 나일론 소재를 립스탑(바둑판 형태로 강한 실을 사이에 넣어 내구성을 높인 방식) 형태로 직조한 소재를 사용했다. 바둑판 형태 특유의 질감이 디자인적 요소도 더해준다. 신축성이 좋고 청량감이 느껴지는 촉감이라 한여름까지 입을 수 있다. 재킷, 반소매 맨투맨, 팬츠, 하프팬츠 등 다양한 라인업이 마련되어 있으며 남녀공용 제품이다. 나우 쿨브리즈 컬렉션 플라이 슈트 K2가 지난달 출시한 아웃도어 세트업 ‘플라이슈트’는 출시 2주 만에 완판되는 품목이 늘어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신축성, 경량감, 기능성이 뛰어난 우븐 스트레치 소재 재킷, 스트레치 소재의 조거 팬츠가 세트로 출시됐다. 경량 바람막이 재킷 ‘스내피 아노락’은 모던한 컬러와 심플한 디자인으로 나와 봄 스타일링에 포인트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부피가 작고 가벼워 일교차가 큰 봄철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LF가 판매하는 미국 어반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킨의 등산화 ‘재스퍼’는 품절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디자인과 기능성을 겸비한 스타일 때문에 일상화로도 이 제품을 찾고 있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재스퍼는 앞코가 둥근 디자인에 과감하고 다채로운 컬러를 사용했으며 등산에 효율적인 기능성이 장착되어 있다. LF 관계자는 “트레킹화를 멋으로 시작하는 MZ세대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말부터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일상복에도 매치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대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킨의 등산화 재스퍼
- [백인혜의 SNS 톡톡] 소비자 행동의 변화, 뉴노멀 시대의 라이크커머스
- 2022. 01. 28 17:49 문화/생활
- 코로나 이후 소비자의 행동이 빠르게 변화했고, 앞으로 그 속도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기존보다 온라인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수많은 새로운 사이트들과 브랜드를 경험하게 되고, 관심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발견하면 적극적인 탐색을 거쳐 빠른 시간 내에 구매 완료까지 이어진다. 인지하고 검색해서 구매하기까지 3일이 채 걸리지 않는다는 조사결과도 나와 있다. 이렇듯 모든 것이 빨라진 디지털 환경에서 소비자들은 유용하고 의미있는 쇼핑을 경험하기를 기대하고, 그런 기대가 높아질수록 온라인 판매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진다.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에서부터 계속 늘어나는 채널에 광고비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얼마나 써야 하는지, 끊임없는 경쟁에 경쟁을 거듭한다. 한 조사에서 소비자들에게 어떤 경우에 온라인을 통해서 물건을 구매했는지 질문한 결과, 제품이 좋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기존처럼 회원가입에 정보 기입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것은 선호했다. 여기에 결제하는 방법이 쉬워야 했으며, 무엇보다 구매 실행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다른 사람들의 사용 리뷰였다. 매년 신년 초면 베스트셀러가 되는 ‘트렌드코리아’의 2022년 판 10대 트렌드 리스트에는 ‘라이크커머스’라는 용어가 실려 있다. 요즘은 소비자 개인이 독자적으로 상품을 기획·제작·판매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시대다. 이러한 소비는 ‘좋아요’에서 출발한다는 의미로 ‘라이크커머스’라고 불린다. 즉 쇼핑몰에 가지 않고도 팔로우하는 인플루언서나 크리에이터를 통해 직접 물건을 사는 소비 행태를 말하는데, 필자도 인스타그램에서 공동구매로 산 제품이 상당하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우선은 평소에 그 사람의 게시글을 봐 왔기에 호감을 갖는다. 또 늘 소통하던 ‘인친’이 직접 경험한 것을 토대로 물건을 판단하기 때문에 그 사람을 믿고 구매하게 되는 부분도 크다. 실제로 이제는 유명 연예인이 판매한다고 해서 물건이 잘 팔리는 시대는 아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판매를 위한 목적으로 실제와 너무 다른 과도한 보정 이미지를 올려서 악플이 달리는 경우를 심심찮게 본다. 눈앞의 판매에 목적을 두다 보니 반짝효과를 기대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소비자들과 거리가 멀어지는 지름길이다. 기업들이 실제 구매고객이 아니면서 리뷰 작업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사실을 똑똑한 소비자들은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요즘 고객들은 별 다섯개짜리 리뷰보다 낮은 별 수에 써 있는 내용을 더 참고한다는 분석도 많다. 결국 생산자의 진정성과 소비자의 긍정적 평가가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는 소리다. 따라서 요즘 같은 디지털 환경에서 ‘소비자들이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됐을까’를 분석한 후 더 정교하게 소비자에 대한 이해와 목표를 수립하고, 고객 맞춤형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백인혜는 누구? 백인혜는 디자이너 생활을 거쳐 기업 홍보마케팅팀에서 일하다 문득 자유롭게 일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사표를 던졌다. 프리랜서로 제2의 삶을 선택한 그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SNS 기업마케팅 업무에 뛰어들었다. SNS 마케팅 업체 트렌드넷을 차려 웅진씽크빅을 비롯한 다수의 기업 운영대행을 하고 있으며, 글로벌 인플루언서 협동조합 사무국장을 겸임하고 있다. SNS 마케터 양성 과정과 퍼스널 브랜딩 등의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 백인혜sns 마케팅소비자 행동라이크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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