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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4,887 건 검색)

내수 반등은커녕…국민 53% “내년 소비지출 줄일 것”
2024. 12. 19 20:29 경제
... 했지만, 4~5분위(상위 40%)는 오히려 소비를 늘리겠다고 했다. 한경협 측은 “소득계층별 소비 양극화가 예상된다”면서 “소득이 낮을수록 고물가와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에 민감하기 때문에...
국민 과반 허리띠 졸라맨다…53% “내년 소비지출 축소”
2024. 12. 19 09:47 경제|경제|경제
... 했지만, 4~5분위(상위 40%)는 오히려 소비를 늘리겠다는 반응을 내놨다. 한경협 측은 “소득 계층별 소비 양극화가 예상된다”면서 “소득이 낮을수록 고물가와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에 민감하기 때문에...
생성형AI 시장 ‘문어발 확장’ 빅테크들···공정위 “소비자 피해 우려”
2024. 12. 17 16:16 경제
... 유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AI 사업자가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실질적인 동의를 받지 않아 소비자 이익이 저해된다는 점도 지적됐다. 생성형 AI 시장에서 AI에 학습시킬 고객 데이터가 핵심...
공정위생성형AI빅테크AI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
고물가 시대, 저가격·소포장 소비 트렌드 확산
2024. 12. 16 17:16 경제
... 여전히 많다는 것이 이 연구소의 분석이다. 일상적인 소비 상황에서 여전히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경향이 보인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소비자들은 저성장 상황 속에서 경제적...
고물가 ‘비상’

스포츠경향(총 927 건 검색)

이케아, 한국 진출 10주년 맞아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 발표
2024. 12. 17 16:55 생활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 코리아가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아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11월 22일부터 나흘간 최근 1년 이내 가구나 소품 등 홈퍼니싱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만 20~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국내 소비자들은 ‘집은 에너지를 충전하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3%가 잠이나 휴식 등 에너지를 충전하는 공간이라고 답했으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공간(27%), 나의 개성을 드러내는 공간(7%)이 뒤를 이었다. 20~30대는 집을 휴식 공간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은 반면, 40~50대는 가족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여기는 비율이 높았다. 홈퍼니싱은 단순히 집 꾸미기를 넘어 가구와 소품을 활용해 집을 더 실용적이고 아름답게 만드는 활동을 의미한다. 한국에 홈퍼니싱의 개념을 소개하고 일상 속 문화로 정착시키도록 한 이케아의 노력은 한국 소비자들의 홈퍼니싱 관심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4%가 3년 전보다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75%는 이케아의 한국 진출이 홈퍼니싱 관심 증가에 기여했다고 답했다.\ 이케아 홈퍼니싱 솔루션으로 꾸미고 싶은 공간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거실(62%)과 침실(51%)이라고 응답한 소비자가 가장 많았고, 주방(24%)과 서재(18%), 취미 방(17%) 등이 뒤를 이었다. 20대는 타 연령대에 비해 침실(68%) 꾸미기에 특히 관심이 많았으며, 주방(30%)은 50대의 선택 비율이 높아 연령에 따라 공간별 니즈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매장 또는 이커머스 채널에 방문하고 싶은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리모델링이나 이사 등으로 새로운 가구가 필요할 때가 59%로 가장 높았다. 계절에 따라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56%), 할인이나 프로모션이 있을 때(55%), 결혼 등 라이프스타일에 변화가 있을 때(25%)가 뒤를 이었다. 매장 방문 시 기대하는 활동은 쇼룸과 제품 구경(82%), 제품 구매(56%), 음식 체험(29%) 순이었으며, 나들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24%를 기록해 이케아 매장을 쇼핑이 아닌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장소로 인지하는 소비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4명 이상(40%)은 월 1회 방문을 선호했으며, 매장에서 진행했으면 하는 이벤트로 쇼룸 꾸미기 대회(46%), DIY 가구 조립 대회(40%), 쇼룸에서의 하룻밤(38%) 등을 꼽았다.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집에서의 생활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한국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홈퍼니싱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1000 가정 이상을 직접 방문하여 얻은 인사이트를 매장과 쇼룸에 반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집에서의 생활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맞춤형 홈퍼니싱 솔루션과 제품,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뉴진스X악뮤 지원사격…요아소비,“한국 또 올 것” 공연 성료
2024. 12. 09 10:17 연예|연예
요아소비. 리벳(LIVET), Kato Shumpei, Risa Nishimura 글로벌 대세 유닛 요아소비(YOASOBI)가 두 번째 내한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요아소비는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인천광역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YOASOBI ASIA TOUR 2024-2025 “초현실 / cho-genjitsu”’를 개최하고 국내 팬들을 만났다. 초현실이라는 공연 타이틀에 걸맞게 요아소비는 현실을 초월한 황홀한 사운드로 현장을 가득 채우며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세븐틴(セブンティーン)’으로 오프닝을 화려하게 장식한 이들은 ‘봄망초(ハルジオン)’, ‘그 꿈을 덧그리며(あの夢をなぞって)’, ‘군청(群⻘)’ 등 서정적이면서 웅장한 퍼포먼스의 연속으로 관객들을 열광으로 몰아넣었다. 요아소비. 리벳(LIVET), Kato Shumpei, Risa Nishimura 특히 요아소비는 초특급 게스트 군단과 환상적인 컬래버레이션까지 선보이며 공연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이들은 7일 공연에서 그룹 뉴진스(NewJeans)와 ‘Right Now(라잇 나우)’, ‘Biri-Biri(비리비리)’ 스테이지를 펼치며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고, 8일에는 AKMU와 ‘Love Lee(러브 리)’ 무대를 함께하며 행복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이뿐만 아니라 요아소비는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애니메니션 ‘최애의 아이’ 오프닝곡 ‘아이돌(アイドル)’을 비롯해 ‘괴물(怪物)’, ‘용사(勇者)’ 등 다양한 주제가로 흥을 돋운 것 물론, 앙코르 무대로 ‘무대에 서서(舞台に⽴って)’와 데뷔곡 ‘밤을 달리다(夜に駆ける)’를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요아소비. 리벳(LIVET), Kato Shumpei, Risa Nishimura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무리한 요아소비는 “1년 만에 개최한 내한 공연을 무사히 마쳤다. 이틀 동안 많은 팬 여러분들이 따뜻하게 반겨주시고 큰 소리로 노래를 불러주셔서 정말 감동했다”라며 “또 여러분께 음악을 전하러 돌아올 테니 앞으로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첫 내한보다 더욱 커진 규모에도 모든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대세 존재감을 증명한 요아소비. 한국에 이어 홍콩, 방콕, 타이베이, 상하이, 싱가포르, 자카르타에서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며 세계 각국으로 뻗어 나갈 이들의 글로벌한 영향력에 이목이 집중된다. 요아소비는 계속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글로벌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이름 뺏긴’ 뉴진스, 요아소비 무대서 그룹명 생략…“안타깝네”
2024. 12. 09 10:09 연예|연예
뉴진스. SNS 캡처 뉴진스가 요아소비 무대에서 그룹명을 생략했다. 요아소비는 오는 7일과 8일 인천광역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YOASOBI ASIA TOUR 2024-2025 “초현실 / cho-genjitsu”’를 개최했다. 7일 공연에는 뉴진스가 게스트로 출연해 요아소비 공연의 시너지를 높였다. 다만 무대에 오른 뉴진스는 ‘뉴진스’라는 그룹명을 일절 언급하지 않아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원래 뉴진스는 “안녕하세요, 뉴진스입니다”라고 말한 뒤 개별적으로 “뉴진스 OOO입니다”라는 식으로 인사를 해왔다. 그러나 요아소비 공연에서 뉴진스는 ‘How Sweet’(하우 스윗)을 열창한 뒤 그룹명을 생략하고 “안녕하세요”라고만 인사를 한 것. 이후 개별 멤버들 인사마저 그룹명 언급 없이 멤버 개인의 이름만 소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다섯 명은 29일 자정 되는 즉시 전속 계약을 해지할 것”이라며 어도어와의 결별을 알렸다. 다만 ‘뉴진스’ 그룹명의 상표권은 어도어에 있기 때문에 뉴진스는 한동안 이 이름을 쓰지 못할 전망이다. 당시 뉴진스는 “5명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 없이 당분간 ‘뉴진스’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할 수 있다. 5명이 뉴진스라는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 ‘뉴진스’라는 이름과 권리를 온전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식업계, 겨울 신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눈길과 입맛 잡는다
2024. 12. 06 10:00 생활
12월에 접어들며 가족과 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과 연말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최근에는 회식이 아닌 홈파티를 즐기는 소비자들도 증가하면서 외식업계에서도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신메뉴를 선보이며 관심을 끌고 있다. 배달피자 No.1 도미노피자는 지난 7월 출시한 K-Rib & 치즈 피자에 이어 새로운 K-시리즈 피자인 K-쌈장 채끝 스테이크 피자를 출시했다. 메인 소스인 바베큐 소스에 감칠맛 넘치는 쌈장을 넣은 이색적인 피자로 쌈장 맛에 익숙한 한국 소비자는 물론이고 외국인 소비자들도 보다 쉽게 한국의 맛을 접할 수 있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연말 홈파티에도 제격이다. 특히 메인 토핑으로 올라간 채끝 스테이크와 카망베르 치즈돔은 프리미엄 피자다운 압도적인 비주얼과 맛을 자랑한다. 쫄깃한 모짜렐라 치즈로 겉을 감싸고, 달콤하고 부드러운 카망베르 무스로 속을 채운 치즈돔과 소고기 부위 중에서도 식감과 풍미가 모두 뛰어나 고급 부위로 손꼽히는 채끝살이 사용됐다. 이와 함께 도미노피자는 K-쌈장 채끝 스테이크 피자에 포테이토피자를 결합한 하프앤하프 피자를 지난 3일 선보였다. 도미노피자의 ‘K-쌈장 채끝 스테이크 피자’와 함께 하프앤하프로 출시되는 ‘포테이토 피자’는 지난 1999년 처음으로 출시한 이후 지난 25년간 맛의 독창성을 바탕으로 명실상부 도미노피자의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담백한 감자와 치즈, 베이컨, 버섯에 도미노피자만의 특제 마요소스와 모짜렐라 치즈가 더해져 특유의 고소한 맛을 자랑하며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호불호 없이 사랑받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도 겨울 시즌 신메뉴를 출시하며 연말 모임을 즐기려는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빕스는 ‘홀리데이 그리팅스’ 컨셉으로 치즈 퐁듀와 특별한 폭립 신메뉴를 공개했다. 신메뉴 중 첫 번째인 퐁듀는 따뜻하게 녹인 그라나파다노 치즈, 에멘탈 치즈 등 세 가지 치즈에 폭립이나 연어구이 등을 곁들여 먹을 수 있다. 함께 출시한 ‘크랜베리 스노잉 폭립’은 기존 빕스의 시그니처 메뉴인 바비큐 폭립에 상큼한 크랜베리, 고소한 그라나파다노 치즈를 더해 맛과한층 끌어올렸다. 메인 메뉴 외에도 ‘윈터베리 치즈 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까지 공개해 제대로된 연말 파티를 즐길 수 있다. 맥도날드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크리스마스 트러플 치즈 버거’, ‘크리스마스 트러플 치즈 머핀’, ‘메리 베리 맥피즈’ 3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트러플 치즈 버거’는 프랑스 남부 겨울 대표 요리 ‘알리고(Aligot)’와 고급 향신료 트러플의 풍미를 결합해 이국적인 맛을 경험해 볼 수 있으며, 크리스마스 트러플 치즈 머핀은 알리고 크로켓과 트러플 랜치 소스를 조화롭게 즐길 수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자사의 대표 베스트셀러 케이크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출시 10주년을 맞아 엔젤 시트 위에 신선한 딸기를 듬뿍 올린 ‘화이트 스초생’을 시즌한정으로 출시했다. 이번 화이트 스초생의 특징은 눈 내리는 겨울의 설원을 연상하게 하는 비주얼로, 시트는 새하얀 엔젤시트를, 시트 사이에는 화이트 초코 생크림을 발랐다. 특히 딸기 위에 하얀 슈가 파우더를 뿌려 케익 위에 눈이 내린 듯한 화려한 비주얼을 구현했다. 화려한 비주얼과 입안 가득 피어나는 달콤한 디저트로 마무리를 원하는 소비자라면 투썸플레이스의 화이트 스초생을 추천한다. 업계 관계자는 “12월에 접어들며 완연한 겨울 날씨를 보이기 시작하자 외식 및 식품업계가 연말 특수를 잡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여럿이서 함께 즐기기 좋은 메뉴부터 따뜻하게 몸을 덥혀줄 보양식, 달콤한 디저트까지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만큼 올 연말에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주간경향(총 84 건 검색)

예금자 보호 한도 1억원 상향…소비자 득실 뭘까(2024. 11. 25 06:00)
2024. 11. 25 06:00 경제
은행 부담 소비자 전가 우려…적정 예보료율 산정 관건 시장 안정과 은행업 경쟁력 제고 위해 더 미룰 수 없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지난 11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생법안과 관련해 비공개 협상을 한 뒤 합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김상훈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24년째 5000만원으로 묶인 예금자 보호 한도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1억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예금자 보호 한도를 상향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늦어도 오는 12월 10일 정기국회까지는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예금자들의 편의가 향상되고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에 따른 은행들의 부담이 금융소비자에 전가되지 않도록 적정 수준의 예금보험료율(예보료율)을 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1월 25일 법안소위를 열고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논의한다. 현재 예금자 보호 한도를 올리기 위해 국회에 제출된 법안은 8개다. 여야는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자 지난 11월 13일 예금자보호법 개정안 등의 민생법안을 처리키로 합의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1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과 위험성이 극히 높아지고 있어 만에 하나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이 벌어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예금자 보호 한도를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이는 법안을 추진하겠다. (국회 논의가) 지지부진할 경우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해서라도 입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도 지난 4월 총선에서 예금자 보호 한도 1억원 상향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여야 정기국회서 법안 통과 합의 정무위 법안소위에서는 보호 한도 상향 시기 조정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주무 부처인 금융위원회는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과 소비자 부담 등을 감안해 유예기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회 정무위 의원실 관계자는 “여아가 이미 큰 틀에선 합의를 마친 상황이라 금융당국의 의견을 반영해 시기와 그에 따른 방법 등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만약 여야가 합의한 대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6개월 후 시행에 들어간다.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지난 11월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도 상향에 대해 “어떻게 구체화하느냐가 남아 있다”며 “대안별 장단점과 실천 방안을 고민해 최적의 방안을 실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예금보험공사는 금융사로부터 예금 보험료를 걷어 적립했다가 금융사가 예금 지급을 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지면 해당 금융사를 대신해 고객에게 예금을 지급한다. 2001년 금융사당 5000만원으로 지정된 후 계속 유지돼 경제 상황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주요 국가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 안정을 위해 예금자 보호 한도를 대부분 높였다. 미국은 25만달러(약 3억5000만원), 영국은 8만5000파운드(약 1억5000만원), 일본은 1000만엔(약 9000만원)의 예금자 보호 한도를 설정했다. 모두 한국보다 2배가량 많다. 작년 기준 한국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예금자 보호 한도 비율은 1.2배로, 영국(2.3배)과 일본(2.3배), 미국(3.3배) 등 해외 주요국에 비해 낮다. 이에 따라 예금자들과 정치권에선 보호 한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2023년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의 자금줄 역할을 해온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사태에 이은 새마을금고 뱅크런 위기 등이 잇따르면서 상향 필요성이 재점화됐다. 하지만 한도를 상향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으로 예금이 쏠릴 수 있고 은행들의 예보료 인상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논의가 무산됐다. 금융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금융권 예금자 중 5000만원 이하 예금자 비율은 98%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저축액이 상대적으로 많은 현금 부자 2%만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예금자들은 ‘98%라는 규모’가 5000만원씩 돈을 쪼개 예치한 결과라고 주장한다. 국회입법조사처도 “대부분의 예금자가 보호 한도 내에서 여러 기관에 분산 예치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한도 상향이 소비자의 편익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을 이용하는 A씨(65)는 “향후 노후 자금 등으로 모아둔 돈을 5000만원 한도에 맞춰 쪼개 넣고 있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번거로움도 줄고 한곳에 1억원까지 모아두면 이자도 더 많이 받을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연합뉴스 5000만원 쪼개기 예금 사라질까 실제로 예금 보호 한도를 올렸을 때 자금이 어디로 움직일지는 미지수다. 다만 더 많은 돈을 보호받을 수 있는 만큼 저축은행 등 금리가 높은 곳으로 돈이 쏠릴 가능성이 있다. 금융위가 작년에 진행한 연구 용역에 따르면 한도를 1억원으로 올리면 은행에서 저축은행으로 자금 이동이 나타나 저축은행 예금이 16~25%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동 자금은 은행 예금의 1% 수준으로 전체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저축은행 업계 내 과도한 수신 경쟁이 벌어지면 일부 소형사에는 충격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저축은행으로의 자금 이동이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재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간 금리 차이가 크지 않아서다.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예금금리는 약 3.35%로 저축은행(3.55%)과 0.2%포인트 차가 난다. 복수의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공신력이 올라가는 긍정적인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현 금리 차가 유지될 경우 외부에서 예상하는 것처럼 한도 상향에 따른 자금 이동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관계자 B씨는 금리 경쟁 가능성에 대해 “저축은행별 규모와 자금 운용 사정에 따라 일괄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현재 당국 규제로 대출 취급을 제한받는 가운데 무작정 예금만 받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 일부 상위 대형 업체들에 한해 자금 이동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 C씨도 “기존에 저축은행을 이용하지 않던 고객들이 한도를 올린다고 해서 갑자기 저축은행을 이용할 고객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1억 이상을 가진 큰손들은 이미 시중은행의 자산 관리를 따로 받고 있어 이들이 저축은행으로 이동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사들의 최대 관심사는 예보료다. 예금자 보호 한도가 올라가면 예금보험공사가 금융회사에서 걷는 예금보험료도 인상이 불가피하다. 예보료율 상한은 잔액 대비 0.5%로 설정돼 있지만, 시행령에서 업종별 한도를 다르게 정한다. 현재 금융사가 예금보험공사에 내는 예보료율은 은행 0.08%, 보험회사 0.15%, 투자매매·중개 0.15%, 저축은행 0.40% 수준이다. 금융위의 연구 용역을 보면 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할 경우 예보료율은 현행 수준 대비 최대 27.3%까지 상향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됐다. 예보료율 산정안 마련 숙제 이에 따라 금융계에선 “예보료율이 인상되면 결과적으로 금융사가 서비스 수수료를 올리거나 대출 금리를 높이는 식으로 대응할 수 있어 보호 한도 조정을 안 하느니만 못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C씨는 “한도 상향에 따른 부담이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으려면 적정 수준의 예보료율 산정이 관건인데, 업권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해 향후 논의에서 난항이 예상된다”며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적정 수준의 예보료율 산정안을 마련하는 것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금융사의 소비자 비용 전가 우려를 기우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한도 상향 조정은 수신 증가에 따른 이자 이익 증대로 은행의 조달 비용과 대손충당금 등의 위험관리비용을 줄일 수 있어, 보험료 인상이 소비자 비용 전가로 이어지리라는 것은 단편적 접근일 수 있다”며 “은행권 전반적으로 자본 이동이 생기면 소비자 유치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한도를 높인 국가 중 미국 은행을 대상으로 분석한 논문을 보면, 당국의 엄정한 자본 및 유동성 규제가 존재할 경우 한도 상향에도 금융사의 위험 감수 경향(고위험 투자)과 도덕적 해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금융시장 안정과 소비자 보호, 은행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했다.
[취재 후]현재를 소비하기 위한 ‘카페 건축’(2024. 02. 20 05:30)
2024. 02. 20 05:30 경제
송진식 기자 아동친화도시를 취재하다 들은 내용 중 오래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카페 건축’. 몇 년 전부터 건축계에서 유행하는 말이란다. 대략 짐작하는 의미가 맞다. 예쁘고 멋진, 요즘 말로 치면 ‘팬시’하고 ‘힙’한 카페를 짓는 흐름을 가리킨다.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 근교에 보면 이렇게 카페 건축 방식으로 지은 멋진 카페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대개 규모가 크고 주차장이 잘 구비돼 있다. 전망 좋은 산자락이나 탁 트인 강변에 있어 주말엔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건축계에선 카페 건축을 바라보는 기대와 우려의 시각이 공존한다. 카페 건축의 개념을 보다 확장해보자. 이태원길·가로수길·성수동길 등에 들어선 힙한 상점이나 카페, 술집, ‘팝업 스토어’ 등도 넓게 보면 카페 건축에 해당한다. 카페 건축은 그 자체로 ‘돈’이 된다. 건축업계가 반기는 이유다. 아동·청소년 등 미래세대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들 세대가 당장 카페 건축을 이용할 일은 별로 없다. 오히려 카페 건축이 성행하면서 나타나는 ‘부작용’들을 훗날 겪게 될 가능성이 더 크다. 치솟는 임대료 등으로 나타나는 ‘젠트리피케이션’, 일정 소득수준이 아니면 값비싼 카페 건축물을 이용하기조차 어렵게 되는 소득 격차 문제 등이다. 카페 건축이 도시미관과 상권 흥행에는 도움이 될지언정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 개념은 아니란 얘기다. 그래서 한 건축가는 “카페 건축 자체는 단지 ‘현재를 소비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우려한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들었지만 정부는 하루가 멀다고 개발계획을 쏟아내고 있다. 기준 용적률의 300%도 부족해 500%까지 ‘화끈하게’ 쏘겠단다. 30층, 50층을 맘껏 지으라고 부추긴다. 도심의 하늘도 어디까지나 미래의 공동자산이다. 그렇게 마구 지어대 무얼 남겨주려 하는 걸까. 한 책 제목처럼, 어쩌면 우리는 현재도 모자라 ‘미래를 가져다 쓰는 중’인지도 모른다.
취재 후
[IT 칼럼]‘찜찜한데 재밌는’ 틱톡, 소비자 지출 100억달러(2023. 12. 28 07:00)
2023. 12. 28 07:00 경제
틱톡 콘텐츠 /출처: 틱톡 2023년 틱톡(TikTok)은 IT 업계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모바일 시장 분석업체 데이터AI(data.ai)에 따르면, 틱톡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비게임 앱 최초로 누적 소비자 지출 100억달러(약 13조원)를 돌파한 것이다. 틱톡의 성공은 일개 앱의 단순히 상업적인 성과를 넘어 인터넷 서비스 및 디지털 콘텐츠 산업이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라고 볼 수 있다. 틱톡의 성공 비결은 숏폼(짧은 형식) 비디오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새롭고 창의적인 표현과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특히 젊은 세대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면서, 2021년 월 활성 사용자 10억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2023년 한 해 동안 틱톡은 38억달러의 소비자 지출을 달성했는데 이는 2022년의 33억달러보다 15% 높은 수치다. 틱톡은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인앱결제 수익의 30%를 달성했다. 수익 산정에 중국 내 서드파티 스토어는 포함되지 않았는데, 이는 실제 중국 내 수익은 훨씬 더 크다는 의미다. 다른 주요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 독일, 영국, 일본 등 4개국에서 합산 13%의 인앱결제 수익을 달성했다. 비게임 앱 중 틱톡을 뒤따라 높은 누적 소비자 지출을 달성한 앱은 데이팅 앱 틴더(Tinder)와 유튜브였는데, 둘 다 틱톡과의 격차가 20억~30억달러에 달했다. 틱톡의 주요 수입원은 사용자의 코인 구매다. 사용자들은 코인을 구매해 크리에이터에게 선물을 제공하는데, 이에 대해 틱톡은 50%의 수수료를 떼간다. 틱톡의 수수료 50%는 결제 처리 업체 및 틱톡 정책에 따라 요구되는 기타 조정에 필요한 비용을 공제한 후 남는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 그에 따라 애플과 구글이 가져가는 인앱결제 수수료 30%를 뺀 금액에서 절반을 틱톡이 가져가므로, 실제로 크리에이터 몫은 35% 이하가 된다. 2022년 10월 시리아 난민들이 틱톡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얻는 수익금의 70%를 틱톡이 떼어갔다고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 BBC는 난민들이 기부자가 지불한 것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받는 문제를 파악하고 틱톡에 해명을 요구했는데 틱톡이 이를 거부하자, 계정을 만들어 기부금을 추적했다. 그 결과 106달러의 선물을 틱톡으로 보냈을 때 난민은 33달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33달러에서 현지 송금 수수료 10%, 중개인 수수료 35%를 또 떼니, 난민이 실제 손에 쥔 건 단돈 19달러였다. 최근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틱톡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산 앱 틱톡에 의해 사용자 데이터가 중국 정부에 전달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했다. 미국, 유럽연합, 캐나다, 일본 등이 정부 등록 단말기에서의 틱톡 사용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틱톡은 2024년 인앱결제로 150억달러 이상의 누적 소비자 지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시대에서의 커뮤니케이션과 사용자 참여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틱톡의 성공은 분명 깊이 있게 분석하고 이해해야 할 중요한 현상이 아닐까 한다.
IT칼럼
[‘혼돈의 의료현장’ 특별기고](4)‘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소비자 편익이란 허상(2023. 06. 16 11:48)
2023. 06. 16 11:48 사회
미국에서는 병원이 보험사와 계약을 맺어 환자들을 진료하고, 비용을 민간보험사에 청구한다. 환자들은 보험사가 계약한 병원에서 보험사가 허용한 치료만 받을 수 있다. 나아가 보험사가 의료기관을 개설하거나 인수·합병해 소유하기도 한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로 알려진 보험업법 개정안이 14년 만에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보험사들이 적극 나서 가입자들의 소액청구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외쳐온 결과다. 가입자들이 한 해 수천억원을 더 돌려받을 수 있다는 달콤한 편익을 약속하면서. 이상하지 않은가? 틈날 때마다 손해율이 급증했고, 적자를 기록해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고 볼멘소리하기 바쁜 보험사들이 굳이 돈을 더 돌려주겠다며 혈안인 속내가 말이다. 언론도 지난 수년간 이 보험업법 개정이 ‘소비자들을 위한 법’이라며 보험사들 입장을 받아쓰기 바빴다. 하지만 실손보험에 가입한 암과 중증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들은 이 문제의 본질을 누구보다 정확히 간파한 사람 중 하나다. 이들은 최근 긴급 국회토론회에서 정부와 국회에 분노를 토해냈다. 한 루게릭병 환자는 “실손보험이 국민을 위해 청구 간소화를 한다는 것은 코미디”라고 꼬집었다. 가입할 때는 뭐든지 다 해줄 친구, 가족, 동반자라던 보험사들이 가장 절박한 순간엔 차디찬 본모습을 드러내는 두 얼굴을 이들은 수없이 보고 직접 겪었다. 보험사들은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려 온갖 방법을 동원해왔다. 보험약관을 가입자 몰래 바꾸는 건 일도 아니다. 예컨대 암의 ‘직접치료’만 보장한다고 몰래 끼워 넣은 문구를 근거로 요양병원 치료 보장을 거절하는 수법은 잘 알려져 있다. 보험사들은 자신들이 설립한 ‘보험개발원’ 계산을 근거로 암 입원에 6주가 필요하다고 산정해 보험료를 걷어간다. 막상 암환자가 받은 대부분의 치료는 직접치료가 아니라며 보험금을 1주치도 주지 않는다. 환자를 본 적도 없는 보험사 ‘자문의’가 보험사 돈을 받고 소견서를 써 주치의 진단과 치료를 부정하는 것도 대표적 수법이다. 그 자문의는 실제 존재하는지 신원조차 알 길이 없다. 치료에 전념해도 부족할 환자들이 거리로 나와 보험사와 싸워야 하는 이유다. 약속대로 보험금을 달라며 몇 년 전 삼성생명을 점거했던 암환자들은 피를 토하며 응급실에 실려가야 했다. ‘암보다 보험이 무섭다’는 얘기가 나오는 까닭이다. 이런 갑질과 횡포가 주특기인 보험사들이 가입자한테 보험금을 더 주겠다는 명분으로 ‘청구 간소화’를 밀어붙이는데도, 국회의원들과 주류 언론 어느 하나도 ‘왜 그럴까’라는 상식적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가입자 편의를 높여야 한다고 앵무새처럼 떠들 뿐이다. 의료기관 환자 정보 보험사 활용 우려 보험사들의 목적은 간단하다. 보험사는 의료기관으로부터 직접 환자 정보를 전자형태로 가져가길 바란다. 종이기록과 달리 데이터베이스화한 전자 정보는 체계적으로 축적·갱신해 활용하기가 쉽다. 게다가 법이 통과되면 보험사로 넘어가는 정보에 더 민감한 세밀한 자료들이 포함될 수 있다. 이런 정보는 새로운 보험 가입거절이나 부담보 설정, 보험료 인상, 지급거절 등에 활용될 것이다. 소비자 편익이 늘기는커녕 줄어든다. 2005년 보건의료단체연합이 공개한 삼성생명 의료민영화 내부보고서 일부 발췌. 삼성생명의 궁극적 목표가 “정부 보험을 대체하는 포괄적 보험”임을 알 수 있는 문구가 나온다. / 보건의료단체연합 제공 보험사들과 이들을 대변하기 바쁜 정부와 국회의원들은 “청구자료를 보험사가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는 완전히 눈 가리고 아웅인 주장이다. 청구기록은 보험사에 남아 활용된다. 심지어 보험신용정보통합조회시스템(ICIS)을 통해 우리나라 모든 보험사가 이를 공유한다. 보험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일수록 ‘소액보험금을 자주 청구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이유다. 5년도 더 넘어 고지의무가 없어진 사소한 치료나 남겨진 진단명도 다른 회사 보험에 가입할 때조차 거절 이유가 되거나 부담보 사유가 된다. 보험사들은 잘 인정하려 하지 않지만, 명백히 벌어지는 일들이다. 보험업법이 개정되면 보험사들이 전자 정보를 모으는 곳은 보험개발원이 될 공산이 크다. 공신력 있는 양 보험료율을 계산하지만 실제로는 보험사 폭리를 위한 가격담합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태생부터 보험사들이 출자해 설립한 보험사들의 연합체다. 지금도 삼성화재, 교보생명, DGB생명, 하나손보 사장이 임원으로 있고, 역대 원장들 다수는 퇴직 후 보험사 부사장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런 기관이 ‘공공적 기관’이라며 “개인정보를 잘 보호할 수 있다”는 국회의원들과 윤석열 정부의 주장은 이들이 누구를 대변하려는지를 보여줄 뿐이다. 간혹 신용정보원도 언급되는데, 신용정보원은 바로 ICIS를 운용하는 기관이다. 모두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다. 다음 스텝은 ‘미국식 의료민영화’ 더 근본적인 문제도 있다. 보험사들이 14년간이나 이를 추진해온 이유는 뭘까. 이들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청구 전산화는 보험사-의료기관 연계의 시작이다. 의료기관이 청구자료를 직접 전송하게 한 이후 다음 스텝은 ‘의료기관-보험사 직불제도’다. 보험사들은 연이어 달콤한 제안을 꺼내들 것이다. “이미 의료기관이 청구자료를 직접 보내는데, 아예 청구도 의료기관이 직접 하면 낫지 않은가?” 언론과 정부 그리고 일부 ‘소비자단체’는 지금처럼 ‘편의’를 높이자고 여론몰이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미국식 의료민영화로의 유혹이다. 2005년 보건의료단체연합이 공개한 삼성생명 의료민영화 내부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궁극적 목표는 ‘정부 보험을 대체하는 포괄적 보험’이다. 삼성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단계별 플랜도 제시했다. 첫 번째 단계는 실손보험 도입이다. 이는 2007년 달성됐다. 보험급여 부분은 공보험이, 비급여는 민간보험이 맡게 됐다. 두 번째 단계는 경증질환부터 서서히 보험급여도 민영보험이 공보험과 경쟁하는 모델이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건강관리서비스’ 시범사업과 관련 있다. 마지막 단계는 모든 진료에 대해 공보험과 사보험 중 선택을 소비자에 맡기는 방식이다. 삼성생명은 이를 위해서는 민영보험도 공보험처럼 의료기관과 직접 계약을 맺는 게 필수라고 강조한다. “의료비 지급방식을 개선”하라면서 의료기관이 환자를 거치지 않고 직접 청구하고 보험금을 받는 모델을 제시한다. 삼성이 꿈꾸는 미국모델에서 보험사와 의료기관은 당연히 연계돼 있다. 병원들은 보험사와 계약을 맺어 환자들을 진료하고, 비용을 민간보험사에 청구한다. 돈을 주는 보험사가 갑, 병원이 을이다. 환자들은 보험사가 계약한 병원에서 보험사가 허용한 치료만 받을 수 있다. 나아가 미국의 보험사는 아예 의료기관을 개설하거나 인수·합병해 소유한다. 이런 보험사-병원 복합체가 미국식 민영화를 이끈 핵심주체다. 삼성화재가 “나중에는 자신들이 지정하는 병원에서만 환자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의료기관들과 MOU를 맺었던 사실도 이미 10년 전 보도된 바 있다. 이들이 ‘청구 간소화’에 혈안인 진짜 이유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2021년 6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방안으로 제기된 보험입법 개정안 문제점과 대안’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삼성생명 의료민영화 보고서는 공보험 데이터 수집도 강조한다. 지금 윤석열 정부가 건강보험공단과 심사평가원에 있는 환자 정보를 동시에 보험사에 넘겨주려는 건 이런 맥락 속에서 봐야 한다. 최초로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민건강보험 보장률을 낮추겠다고 발표한 게 별개의 사건이 아니다. 서민 삶에 대한 노골적 공격이기도 하지만, 건강보험을 대체하려는 민간보험사의 손을 들어주는 정책이기도 하다. 공보험의 보장성이 낮아질수록 의무가입에 대한 불만은 커지고 민간보험에 갈수록 더 의지할 수밖에 없어서다. 설마 건강보험제도가 무너지겠느냐는 생각은 갈수록 퇴행적 정책을 내놓는 이 정부하에서 매우 안일한 것일 수 있다. 실손보험은 애초 탄생부터 잘못됐다. 지금도 결코 서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해소해주지 못한다. 2017년 민간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전 국민의 80%에 달한다. 가입자는 1인당 월평균 13만2000원을 내지만 정액보험은 발생한 전체 의료비의 단 6% 정도를, 실손보험은 9%만을 보장한다. 반면 국민건강보험은 훨씬 적은 보험료로 국민 의료비의 약 60%를 보장해준다. 보험사는 공보험 부실로 불안한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해 천문학적 보험료를 걷어가지만 실제로는 이중 약 8.3%만을 돌려준다. 보험산업은 ‘손해율’이 높다고 하지만 지난해 수조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정부는 이런 민간보험을 무규제로 방치해 피해자를 양산하고 마음껏 돈벌이하도록 허용해왔다. 심지어 로또나 카지노도 최저 지급률 기준이 정해져 있는데 실손보험은 얼마를 걷어 얼마를 지급하는지 정부가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않는다. 이런 실손보험의 존재는 이미 한국 의료를 붕괴시키고 국민건강보험을 위협하는 주된 요소다. 실손보험은 비급여를 팽창시켜 한국의 건강보험 보장성을 OECD 최저로 만든다. ‘응급실 뺑뺑이’로 상징되는 필수의료 붕괴도 실손보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들은 온갖 상업적 비보험 시장을 창출해 생명을 살려야 할 의사들을 돈벌이 개원 시장으로 유인해낸다. 정상적인 정부라면 무얼 해야 하는가.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고 비급여를 통제해 실손보험이 없어도 의료비를 걱정할 필요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반면 정부는 완전히 역행한다. ‘청구 간소화’라는 허상을 세워 보험사들을 위한 민영화 추진에 나서고 있다. 안타깝게도 그 위험한 본질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제 그들의 계획이 9부 능선을 넘었다. 한국 의료와 건강보험이 진짜 위기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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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들이 한다는 ‘심플렉스’ 소비가 뭔데?
2024. 12. 18 11:30 패션|요리
과거의 합리적 소비는 ‘저렴한 가격’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오늘날 소비자들은 단순한 가격보다 ‘시간과 노력 절약’에 더 높은 가치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편리함과 효율성을 위해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는 새로운 소비 형태가 등장했다. 이를 보여주는 신조어가 바로 ‘심플렉스(Simplex)’다. ‘심플렉스’는 ‘간단함(Simple)’과 목적을 위해 투자하는 소비(Flex)의 합성어로, 편리함과 효율성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 트렌드를 의미한다. 이러한 소비 변화의 중심에는 1인 가구와 2030세대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35.5%로, 2000년(15.5%)의 두 배 이상이다. 이 중 2030세대의 1인 가구 비율은 12.5%에 달한다. 이들은 효율성과 편리함을 중시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소비를 적극 추구하고 있다. 빠르고 간편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심플렉스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기업들이 심플렉스족을 겨냥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국물 요리와 구이 요리를 동시에! - 닌자 ‘콤비 올인원 멀티쿠커’ 외식 물가 상승과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면서, 더 많은 소비자가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1인 가구는 시간이 부족해 여러 요리를 동시에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소비자의 니즈를 겨냥해 소형 주방가전 전문 브랜드 닌자(Ninja)가 신제품 ‘콤비 올인원 멀티쿠커’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스팀과 에어프라이 기능이 동시에 구현돼 예열 시간을 제외하고 단 15분 만에 조리법이 전혀 다른 두 가지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하단에서는 된장찌개나 닭볶음탕처럼 끓이거나 찌는 요리가, 상단에서는 삼겹살이나 생선구이 등의 요리를 동시에 완성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12가지 조리 기능을 지원해 오븐, 밥솥, 찜기, 에어프라이어 등 다양한 주방가전의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담았다. 이 덕분에 좁은 주방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공간 활용을 중시하는 1인 가구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빨래는 내가 한다” 시대 끝? 비대면 세탁 서비스 - 비대면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 1인 가구에 있어 또 하나의 골칫거리는 ‘빨래와 건조’다. 빨래 양이 적어 세탁기와 건조기를 모두 갖추기 부담스러운 현실과 더불어, 업무 등으로 외부 활동이 잦아 세탁 시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늦은 밤에는 층간 소음 문제로 인해 세탁을 미루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가 바로 비대면 세탁 서비스인 ‘런드리고’다. 런드리고는 앱을 통해 예약하면 집 앞에서 세탁물을 수거하고 다시 배달해주는 비대면 세탁 서비스다. 수건이나 속옷 같은 일상 빨래뿐만 아니라, 명품 의류와 고급 소재의 옷도 맞춤형 세탁이 가능하다. 간편한 앱 예약과 문 앞 수거·배달 서비스로 편리함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냉난방∙제습까지 올인원으로 해결하는 LG전자의 ‘휘센 뷰 사계절 에어컨’ 1인 가구 특성상 주거 공간이 넓지 않아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미니멀 가전이나, 다기능 멀티 가전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니즈를 반영해 LG전자는 냉방, 제습, 온풍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스탠드형 올인원 에어컨인 ‘휘센 뷰 사계절 에어컨’을 출시했다. 뛰어난 공간 효율과 동시에 하나둘씩 늘어가는 계절 가전 관리가 귀찮고 힘든 소비자들을 위해 출시된 이번 신제품은 다양한 기능을 한 대로 해결할 수 있어 차별화된 편리함을 제공한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해 매번 실내 환경에 따라 온도 및 바람을 설정할 필요가 없어 사용이 매우 간편하다. 제품 설치 후, LG 씽큐 앱에서 에어컨과 가구의 위치를 설정하면 AI가 공간을 분석해 최적의 바람을 내보내 사용 시 직접 조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최소화해준다. 더 이상 가격 경쟁만으로는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없다. 소비자는 더 똑똑해지고, 더 바빠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필요한 건 단순히 싼 제품이 아닌 시간을 아껴주는 제품과 서비스다. 심플렉스 소비 트렌드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 결과로,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들이 심플렉스족의 니즈에 맞춘 제품과 서비스를 속속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Z세대 콘텐츠 소비패턴은?…NO 맥락·초단위 소비
2024. 08. 29 11:25 문화/생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Gen Z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미래 콘텐츠의 주요 소비층인 Z세대 콘텐츠 이용 실태를 조사한 <Gen Z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 보고서를 지난 28일 발간했다. 콘진원은 이번 보고서를 위해 중앙그룹과 협업하여 전국 15~69세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선호 콘텐츠 주제, 선호 콘텐츠 장르, 콘텐츠 이용 시 소통 방법, 콘텐츠 이용 시간, AI 콘텐츠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토대로 Z세대의 콘텐츠 이용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PRISM의 앞자를 딴 P(Paradox of Context: 노(NO)맥락), R(Reality-Fantasy Fusion: 현실판타지), I(Interactive Emotional Exploration: 감정 검색), S(Speedy Consumption: 초능력 사회), M(Mixed Views on AI: AI 크리틱(Critic)) 등 5대 키워드를 도출했다. ■Z세대 콘텐츠 취향을 관통하는 노(NO)맥락·현실판타지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콘텐츠의 개연성보다 재미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Z세대 응답자의 42%는 드라마, 영화, 예능 등 영상 콘텐츠 시청 시 맥락보다 흥미가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45%는 예능이나 웹툰에서 웃기는 장면이 있으면 개연성이나 현실성이 떨어져도 상관없다고 응답했다. 유튜브나 틱톡을 통해 어이없는 내용의 콘텐츠도 재미있게 본다고 응답한 Z세대 비중도 50~69세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15%p 높은 43%에 달했다. 소재, 인물, 전개에 있어 현실적인 요소를 반영하면서도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콘텐츠에 대한 Z세대의 선호도도 높았다. ■ 초(秒)단위 콘텐츠 소비하는 Z세대.. 타인의 리뷰와 반응도 중요 Z세대는 초 단위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Z세대는 1.5배속 시청이 기본이었으며, 다른 세대 대비 2배속 시청 비율도 가장 높았다. 배속 시청에 대한 이유로 시간 절약과 지루한 부분을 넘기기 위함이라는 답변이 다수였다. 콘텐츠 이용 전·중·후 타인의 반응을 살피는 것도 특징이었다. 자신과 비슷한 반응에는 공감과 흥미를 느끼며 만족하지만, 다른 반응에는 의구심을 가지며 또 다른 리뷰와 반응에 파고드는 경향을 보였다. ■AI 신뢰하지만 높은 잣대로 콘텐츠 품질 평가하는 AI 크리틱 이외에도 Z세대는 AI에 대해 친숙함과 신뢰도가 높지만, AI 활용 콘텐츠에 대해서는 가장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AI 활용 콘텐츠 품질에 대해서는 Z세대가 베이비부머 세대 대비 19%p 낮은 기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가 AI 품질에 대해 높은 잣대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은 다른 답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Z세대의 58%는 AI 활용 시 중요 고려 요소로 ‘결과물의 품질’이라고 응답했다. 향후 AI 콘텐츠의 니즈를 묻는 문항에서도 Z세대 응답자의 55% 가 ‘높은 품질의 결과물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28일 2024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에서는 콘진원 김인애 선임연구원이 ‘Gen Z 콘텐츠 이용 트렌드’를 주제로 콘퍼런스 발제에 나서 연구 성과의 대외 확산을 도모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코카포커스(KOCCA Focus) <Gen Z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 보고서에서 확인 가능하며, 콘진원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기나긴 소비기한 ‘핫소스’, 버려야 할 때는?
2024. 04. 29 06:30 요리
핫소스 대표 브랜드 타바스코가 전하는 ‘핫소스 보관하는 법’ 피자, 타코에서 칵테일 블러디 메리까지… 핫소스는 요리에 톡 쏘는 ‘킥’을 선사하는 매운맛이다. 반면 없으면 없는 대로 먹다 보니 한 번 사면 한 병을 끝까지 먹을 수 없는 소스이기도 하다. 핫소스는 실온에 보관해야 할까, 냉장고에 보관해야 할까? 미국 매체 Simply Recipes가 가장 대표적인 핫소스 브랜드 타바스코(Tabasco) 관계자에게 직접 물었다. 핫소스를 보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타바스코는 핫소스를 찬장이나 식료품 저장실과 같이 햇빛이 비치지 않는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도 된다고 말한다. 냉장고도 좋다. 단 핫소스의 맛은 상온에서 최상의 맛을 자랑하기에 먹기 전에 미리 꺼내놓고 냉기를 식힐 것을 권장한다. 결국 핫소스는 실온이든 냉장이든 개인의 취향에 따라 보관하면 된다. 핫소스의 소비기한 꽤 길던데… 버려야 할 때는? 타바스코 핫소스는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고추, 요오드화되지 않은 소금, 증류된 백식초 단 세 가지 재료로 만든다. 타바스코는 “소금과 식초는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하므로 핫소스의 유통 기한이 5년”이라고 말한다. 특히 식초의 산은 조미료를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김밥을 만들 때 밥에 약간의 식초를 넣는 엄마의 팁도 같은 원리다. 사우스 다코타 주립대학의 식품 안전 전문가 커티스 브라운은 “산은 음식이 산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pH를 감소시킨다. pH가 너무 높아지면 병원균이 쉽게 자랄 수 있다. 시중 판매되는 핫소스 중 과일 비율이 높은 제품은 더 빨리 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 핫소스가 상했는지 알 방법은 무엇일까? 상온에 둔 핫소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이 변할 수 있지만 라벨에 적힌 소비기한이 넘지 않는다면 대부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단 곰팡이나 이물질이 생겼다면 미련 없이 버려야 한다.
GS, 소비뇽 블랑·피노 누아 등 뉴질랜드 와인 특별전 오픈
2024. 04. 03 09:33 요리
뉴질랜드 무역산업진흥청이 GS리테일 주류스마트오더 와인25+와 손잡고 ‘뉴질랜드 와인 마시고 소비뇽 블랑 데이 이벤트 가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뉴질랜드 무역산업진흥청이 GS리테일 주류스마트오더 와인25+와 손잡고 ‘뉴질랜드 와인 마시고 소비뇽 블랑 데이 이벤트 가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프로모션은 빌라 마리아 프라이빗 빈 소비뇽 블랑, 푸나무 피노 누아, 크래기 레인지 소비뇽 블랑 등 총 18종의 뉴질랜드 와인을 특별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우리동네GS’ 앱을 설치하고 온라인 주류 스마트오더 플랫폼인 ‘와인25플러스’ 이벤트 페이지에서 무료 멤버십 가입 후에 프로모션 할인 쿠폰을 다운받아 사용하면 된다. 프로모션은 21일까지 진행된다. 또한 진흥청은 프로모션 와인 구매자 중 추첨을 통해 소비뇽 블랑 데이 이벤트에 초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뇽 블랑 데이 이벤트는 5월 3일 ‘국제 소비뇽 블랑 데이’를 기념해 뉴질랜드 무역산업진흥청이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참가자들은 전문 소믈리에가 진행하는 뉴질랜드 와인 미니 세미나를 들을 수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요트를 타고 한강을 일주하며 와인 퀴즈, 럭키 드로 등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뉴질랜드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특별 시음 공간도 마련된다. 소비뇽 블랑 데이 이벤트는 와인25플러스 앱에서 프로모션 와인의 구매 후기를 남긴 멤버십 고객 중 10명을 선정, 동반인을 포함해 총 두 명씩 참여 할 수 있다. 한편 뉴질랜드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바탕으로 독특한 고품질 와인을 생산 중이다. 해양성 기후와 큰 일교차로 청량한 산도와 생동감 넘치는 아로마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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