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667 건 검색)
- 골맛에도 입맛은 쓴 손흥민
- 2025. 01. 16 20:28스포츠
- ... 2도움을 기록한 뒤 정확히 한 달 만에 리그 득점을 추가했다. 이번 시즌 득점 속도가 크게 더뎌진 손흥민의 리그 6호 골(6도움)이자 시즌 통틀어 공식전 8호 골(유로파리그 1골·카라바오컵 1골 포함,...
-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 1년 더
- 2025. 01. 07 20:30스포츠
- ... 발표에 이런 의미를 부여한 것은 손흥민을 둘러싼 이적설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손흥민은 2021년 7월 토트넘과 4년 연장 계약을 맺었는데, 이 계약이 오는 5월 만료된다. 토트넘이 당시...
- 손흥민, 2년 연속 한국축구 ‘올해의 골’
- 2025. 01. 06 21:38스포츠
- ... 마케팅 플랫폼 ‘PlayKFA’에서 지난달 5~26일까지 진행된 투표에는 2607명이 참가했다. 투표 결과 손흥민이 지난해 2월3일 카타르에서 펼쳐진 호주와의 2023 AFC 아시안컵 8강전(2-1승)에서 터트린 프리킥...
- ‘이적설 무성’ 손흥민, 2026년까진 토트넘?
- 2024. 12. 24 20:12스포츠
- ... 안에 토트넘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내년 5월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은 최근 숱한 이적설 속에 놓였다. 당장 다음달부터는 ‘보스만 룰’에 따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스포츠경향(총 5,860 건 검색)
- 텔 영입에도 ‘왼쪽 윙어는 손흥민’ 그렇다면 텔은 어디에서 기회를 얻을까
- 2025. 02. 05 12:37 축구
-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잉글랜드)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 주전 경쟁에서 밀린 2005년생 공격수 마티스 텔 영입에 성공했다. 텔은 1m83의 키에 가벼운 몸놀림과 강력한 슈팅을 무기로 득점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된다. 랑스(프랑스)에서 프로로 데뷔해 17세이던 2022년 이적료 2300만파운드(약 416억원)에 뮌헨에 입단하며 큰 기대를 받은 선수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8경기를 비롯해 공식전 14경기 출전(1도움)에 그쳤지만, 2023~2024시즌에는 대부분 교체 출전으로 기회를 얻으면서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7골 5도움(공식전 41경기 10골 6도움)의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텔은 토트넘 이적에 난색을 표하다가 마음을 바꿨다. 현지에서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선수와 직접 소통하며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약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텔의 활용법에 관심이 집중된다. 영국 ‘이브닝스탠더드’는 5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를 선호한다. 일단 텔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선수”라며 텔의 포지션을 전망하는 기사를 올렸다. 텔은 최전방 공격수 외에 좌우 측면 윙어로도 뛸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텔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는 9번과 왼쪽 윙어 사이”라고 말한 바 있다. 왼쪽 윙어라면 손흥민과 겹친다. 하지만 손흥민의 자리를 위협할 가능성은 낮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브닝스탠더드’는 “손흥민이 이번 시즌 예년에 비해 조금 떨어져 있지만 지금도 팀의 주장과 경험이 풍부한 선수로 경험이 부족한 팀에 중심이 되고 있다. 텔은 손흥민에게 휴식이 필요할 때 훌륭한 로테이션 옵션이 될 것”이라며 “손흥민이 새로운 팀 동료의 적응을 위해 오른쪽으로 옮길 수도 있지만 왼쪽을 더 편안하게 생각한다”며 핵심 선수의 포지션 이동 가능성을 낮게 봤다. 대신 당장 최전방 공격수로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슬럼프에 빠진 히샤를리송이 부상에서 돌아와 당장 풀타임 출장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텔이 도미닉 솔란케의 부상 복귀 시점까지 자리를 채울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격진에서 부상자가 많은 토트넘이지만 곧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윌손 오도베르트 등이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솔란케도 일주일 뒤 훈련 복귀가 기대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텔이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자리는 오른쪽 윙어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오도베르트의 부상 이후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옵션은 부족하다. 마이키 무어, 히샤를리송, 티모 베르너 등은 왼쪽 측면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쿨루세브스키는 이번 시즌 공격진 가운데 가장 경기력이 좋은 선수지만 중앙 미드필더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텔이 오른쪽 윙어로 뛴다면, 부상에서 돌아오는 존슨, 오도베르트와 경쟁을 피할 수 없다. 트랜스퍼마크트 SNS 캡처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 매체인 독일 ‘트랜스퍼마크트’도 겨울 이적시장 이후 토트넘의 베스트11을 예상하며 손흥민-솔란케-텔이 공격진을 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중원은 로드리고 벤탕쿠르-쿨루세브스키-파페 사르가 채우고, 수비진에는 새로 영입한 케빈 단소가 미키 판더펜과 중앙 수비를 지키면서 좌우에 데스티니 우도기-페드로 포로가 포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 ‘그래도 부족하다’ 토트넘 겨울 이적시장, 남은 시즌도 슈퍼맨이 돼야하는 손흥민
- 2025. 02. 05 11:30 축구
-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잉글랜드)의 겨울 이적시장 주요 영입은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 수비수 케비 단소, 공격수 마티스 텔(임대)이다. 토트넘은 부족한 포지션에 선수를 보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위기의 토트넘에 돌파구를 마련해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토트넘은 24라운드까지 치른 리그에서 14위(승점 27점)까지 처져 있다. 지난 2일 브렌트퍼드와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리그 4연패, 리그 7경기 무승(1무6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시즌 막바지 리그 여정 속에서 경기 일정도 타이트하다. 카라바오(리그)컵에서는 준결승까지, FA컵에선 32강까지 올라가 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지난 17년간 우승컵을 들지 못한 토트넘 입장에서는 어느 일정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하지만 토트넘은 타이트한 일정을 앞두고도 경쟁력있는 두터운 선수층을 마련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지난 몇 시즌 사이 리그 내에서 주목받는 빅클럽으로 올라섰지만, 냉정히 보면 선수 구성에서 여전히 상위권과 거리가 멀었다. 특히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등이 떠나면서 손흥민 외로는 오랜 시간 유럽 정상권 레벨에서 뛴 선수가 사실상 전무하다. 팀 내 각 포지션에서 구심축이 사라진 가운데서도 클럽의 선수 영입 정책은 ‘땜방’과 ‘미래’에만 맞춰지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도미닉 솔란케라는 A급 공격수를 영입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유망주 영입에 초점에 맞춰졌다. 2006년생 양민혁을 비롯해 루카스 베리발(2006년생), 아치 그레이(2006년생), 마이키 무어(2007년생), 윌손 오도베르트(2004년생) , 데인 스칼릿(2004년생·임대 복귀) 등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베리발, 그레이, 무어는 이번 시즌 토트넘의 위기 속에서 많은 기회를 얻고 있지만, 여전히 더 성장할 부분이 많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부상이 끊이지 않는 악재와도 싸운다. 수비에서는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비롯해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더펜, 벤 데이비스, 제드 스펜스 등이 연이어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러면서 한동안 그레이와 2002년생 라두 드러구신이 팀의 중앙 수비라인을 지키는 상황이 나오며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최근 데이비스, 판더펜 등이 복귀하자, 드러구신이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위기가 이어진다. 토트넘의 공격진 과제는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에이스’ 손흥민의 부담을 줄어주는 것이었는데, 이 또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오도베르트,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솔란케에 이어 최근엔 제임스 매디슨까지 부상에 노출되며 오히려 손흥민의 부담은 커졌다. 손흥민 역시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토트넘은 일단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필요한 포지션에 부족한 선수들을 수혈했지만, 시즌 막판에는 가시밭길이 예고되고 있다. 여전히 손흥민의 어깨는 무겁다. 한편 토트넘은 내년 1월 합류를 조건으로 아일랜드 출신 2007년생 공격수 메이슨 멜리아를 영입했다. 토트넘은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일랜드의 세인트 페트릭스 애슬레틱 클럽과 멜리아의 이적에 합의했다”며 “17세 공격수인 멜리아는 2031년까지 계약했다. 토트넘에는 2026년 1월 합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멜리아는 지난해 영입해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 보낸 양민혁과 비슷한 케이스로 경험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과 5년 계약한 멜리아의 최소 이적료는 160만파운드(약 28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 손흥민도, 가르나초도 아니었다…나폴리, 크라바츠헬리아 대안으로 오카포 영입
- 2025. 02. 04 14:53 축구
- 오카포 | 나폴리 사회관계망서비스 손흥민(33·토트넘)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1·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아니었다. 이탈리아 명문 나폴리가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24·파리 생제르맹)의 대안으로 AC밀란의 공격수 노아 오카포(25)를 선택했다. 나폴리는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C밀란에서 오카포를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다. 나폴리는 2024~2025시즌이 끝날 때까지 AC밀란에 임대료 200만 유로(약 30억원)를 지불하고, 그 뒤에는 이적료 2350만 유로(약 354억원)에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조건을 받아냈다. 나폴리는 “오카포가 우리 팀의 일원으로 합류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오카포는 스위스를 대표하는 골잡이다. 스위스 FC바젤에서 프로에 데뷔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거쳐 AC밀란에서 활약했다. 오카포는 지난 시즌 AC밀란에서 주전이 아닌 벤치 멤버(선발 6경기·교체 22경기)로 뛰었지만 짧은 출전 시간 대비 6골 2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오카포가 이번 시즌 11경기에서 1골에 그친 것이 아쉬웠지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독일 라이프치히가 오카포를 높게 평가해 영입을 눈앞에 뒀지만, 나폴리가 재빨리 움직이면서 낚아채는데 성공했다. 나폴리발 이적설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선 나폴리가 크라바츠헬리아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다양한 후보와 접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이 2021년 1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토트넘에서 손흥민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는 이유로 손흥민을 데려올 것이라 전망한 것이 대표적이다. 손흥민은 콘테 감독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다. 이밖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떠날 것이 유력했던 가르나초와 마커스 래시퍼드 등이 거론됐지만 실제 이적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 손흥민 ‘무관’의 한을 풀 수 있을까 “결승까지 한 걸음 남았다”
- 2025. 02. 04 12:42 축구
- 손흥민 |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축구에서 역대 최고의 선수를 손꼽는다면 세 선수의 이름이 나오게 마련이다. 저마다 순서는 다르겠지만 차범근(72)과 박지성(44·이상 은퇴), 손흥민(33·토트넘)이 빠지는 일은 없다. 유일한 현역 선수이자 ‘월드 클래스’로 평가받는 손흥민이 끝 줄에 놓인 것은 ‘무관(無冠)’의 아픔이 원인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데뷔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2021~2022시즌 23골)까지 오른 그는 유독 클럽 무대에서 우승과 인연이 없다. 과거 유럽챔피언스리그와 EPL에서 한 차례씩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차범근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이상 독일)에서 각각 한 차례씩 UEFA컵을 들어올린 것이나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등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16개의 트로피를 안고 은퇴한 것과 비교된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지난 1월 손흥민의 재계약 때 “그가 우승 트로피와 함께 토트넘 경력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을 정도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덕담 아닌 덕담이 실현될 가능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잉글랜드 축구에서 유이한 컵대회 중 하나인 카라바오컵(리그컵)이 바로 그 무대다. FA컵보다 위상이 낮은 이 대회는 프로리그인 1~4부 92개팀이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토트넘이 2008년 첼시를 2-1로 꺾고 마지막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대회다. 토트넘은 오는 7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달 9일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토트넘은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다. 토트넘이 결승에 진출하면 3월 16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의 준결승 승자와 우승컵을 다툴 수 있다. EPL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을 비롯해 아스널(2위)과 뉴캐슬(6위) 등 상대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지만 토너먼트 무대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마침 토트넘은 오랜만의 승리로 상승세를 탔다. 토트넘은 지난 2일 브렌트퍼드를 2-0으로 꺾으면서 7경기 무승(1무6패)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손흥민은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이번 시즌 득점(6골)이 많지 않지만 도움(7개)에선 6위를 달리면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카라바오컵에서 우승컵까지 들어올릴 수 있다면 더 할 나위가 없다. 손흥민이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쳤던 2019년 결승 상대가 리버풀이다. 손흥민은 주장 자격으로 토트넘 선수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손흥민은 영국의 ‘이브닝 스탠다드’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난 지난 유로파경기(1월 31일 엘프스보리전)까지 포함해 이번 열흘이 2024~2025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이 정말 중요하다. 결승전에 단 한 걸음이 남았다. 잘 준비해 우리가 웸블리로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한 것이다. 손흥민이 첫 우승을 넘어 다관왕에 도전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FA컵은 아직 4라운드라 우승을 거론하기 힘들지만, 유로파리그에선 이미 16강 직행을 확정지었다.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다면 토트넘 역사상 세 번째의 대업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승하고 싶다”고 강조했던 손흥민이 자신의 꿈을 향해 마지막 힘을 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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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을 생각한다] 때려서 손흥민이 된다면(2024. 07. 12 16:00)
- 2024. 07. 12 16:00 오피니언
- 정주식 ‘토론의 즐거움’ 대표 지난해 3월 BTS 리더 RM은 “케이팝 시스템이 비인간적인가?”라는 스페인 매체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한국 아티스트는 굉장히 어린 나이에 그룹의 한 멤버로서 커리어를 시작해 개인으로 살 시간은 거의 없죠. 하지만 그런 삶이 케이팝을 빛나게 합니다.” 기자는 한국사회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 나라에서는 대부분 청소년이 그런 삶을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기자의 질문은 순진했지만 RM의 답변에는 어두운 진실이 담겨 있다. 한국인은 현재의 행복을 미래로 유보하는 데 특화된 사람들이다. 언젠가 박세리는 방송에서 어릴 적 훈련 중에 실수를 하자 아빠가 다가와 사람들 앞에서 귀싸대기를 때렸다는 일화를 말했다. 아버지의 가혹한 훈육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게 됐다는 회고와 함께. 최근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이 운영하는 ‘SON 아카데미’가 체벌 논란에 휩싸였다. 진위는 법정에서 가려지겠지만 체벌에 관한 손웅정의 지론은 과거 언론 인터뷰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들을 많이 때렸다”는 사실을 종종 밝혔던 손웅정은 한 방송에서 아동학대로 의심받아 교육청과 경찰에 수차례 신고당했던 경험을 무용담처럼 이야기하기도 했다. 맞고 자란 아들은 아빠의 ‘사랑의 매’가 없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거라고 말했다. 당당한 가해자와 고마워하는 피해자를 보라. ‘성공한 체벌’은 그렇게 이데올로기가 된다. “때려서 손흥민이 될 수 있다면 때려도 좋다는 부모가 있다. 그런 걸 못 하게 하는 것이 사회의 역할이다. 억압적인 부모가 다스리는 가정, 비인간적 훈육이 허용되는 스포츠 아카데미, 연습생들의 오늘을 체계적으로 갈아 넣는 기획사. 이 장소들은 미래의 유토피아를 위해 폭력이 방치되는 사적 영토라는 공통점이 있다.” 두 월드스타의 아버지는 같은 생각을 공유한다. 체벌에는 효용이 있다는 것이다. 체벌 금지와 관련한 논쟁은 대개 이 지점에서 일어난다. ‘손흥민은 정말 맞아서 손흥민이 됐나?’ 저런 논쟁을 벌이는 사람들은 결국 같은 생각을 품고 있다. 효용이 있다면 때려도 된다는 생각이다. 한국인들은 왜 그렇게 열심히 체벌의 효과를 따질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래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오늘이 고통스러울수록 미래는 더 밝게 빛날 거라는 믿음. 니체의 말을 빌리자면 천국을 미래의 유토피아로 옮겨 놓은 어리석은 신앙이다. 이러한 보편적 삶의 양식을 외면하고 체벌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런 세계에서 사람들이 체벌의 비인간성보다 효과에 관심을 두는 것은 자연스럽다. 젊음이란 고통의 터널일 뿐이다. 때려서 손흥민이 될 수 있다면 때려도 좋다는 부모가 있다. 그런 걸 못 하게 하는 것이 사회의 역할이다. 억압적인 부모가 다스리는 가정, 비인간적 훈육이 허용되는 스포츠 아카데미, 연습생들의 오늘을 체계적으로 갈아 넣는 기획사. 이 장소들은 미래의 유토피아를 위해 폭력이 방치되는 사적 영토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 장소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고통 없이 즐거움만이 존재하는 미래는 과연 존재하는가. 인생은 그런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은 청춘이 지나갈 즈음에야 온다. 그렇게 젊음을 흘려보낸 뒤 도달하는 것은 고통 없는 천국이 아니라 젊음의 끝자락이라도 붙잡고 싶은 ‘영포티’, ‘영피프티’의 회한이다.
- 오늘을 생각한다
- [표지 이야기]2019년 주목받은 인물 - 손흥민(2019. 12. 20 16:34)
- 2019. 12. 20 16:34 스포츠
- ㆍ지칠 줄 모르는 질주 ‘월드클래스’ “베트남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은 최근 귀국 인터뷰에서 손흥민(27)이 자랑스럽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의 말대로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은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부상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이 12월 15일(현지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2019~2020 EPL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공을 잡으려 점프하고 있다. / 연합/EPA 특히 올해는 기록 행진을 이어가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시작은 지난 11월 7일(현지시간)이었다. 이날 손흥민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2득점을 올리며 유럽무대 통산 123골을 기록했다. ‘차붐’ 차범근(66)의 한국인 유럽무대 득점기록(121골)을 갈아치운 것이다. 손흥민은 이어 2019 발롱도르 투표에서 역대 아시아 선수로는 가장 높은 22위에 올랐다. 발롱도르는 세계적 권위의 축구잡지 <프랑스풋볼>이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각국 언론인으로 구성된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데 인기투표 취급을 받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보다 훨씬 높은 권위를 자랑한다. 지난 12월 8일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16라운드 번리전에서는 수비수 8명을 제치고 70여m를 단독 돌파해 골을 넣어 ‘월드클래스’임을 입증했다.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나우두’ 같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은 12월 22일 현재 올해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21경기에서 19개의 공격포인트(10골 9도움)를 올렸다. 최근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21-18-20-10)을 올렸다. 손흥민은 팀의 에이스로 인정받고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지난 11월 17일 손흥민을 최근 10년간 토트넘 최고의 영입 선수로 꼽을 정도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스피드와 결정력으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손흥민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두 배 이상의 몸값은 쉽게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팀 내 활약상은 데이터로도 입증된다. 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7월 1일~12월 10일까지 유럽 5대리그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의 경기력을 평가한 결과 손흥민은 환산점수 82점(100점 만점)을 받아 토트넘 선수 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득점 기회 창출, 돌파, 슈팅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델레 알리가 77점으로 팀 내 2위였고, 간판스타인 해리 케인은 75점에 그쳤다. CIES는 개인별 점수에 팀 경기력에 미친 영향력 점수를 합산해 각 팀별 한 명씩 최우수선수(MVP)를 선정했는데 손흥민은 팀 MVP로도 선정됐다. CIES는 지난 12월 10일 유럽 35개 프로축구리그 소속 선수 전체의 경기력 분석 결과를 발표할 때도 손흥민을 유럽 톱클래스로 분류했다. 평점 337점으로 유럽리그 전체 선수 중 17위,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 중 7위였다. 성실함과 재능을 겸비한 그에게 동료들은 최고라는 평을 아끼지 않는다. 해리 케인은 손흥민에 대해 “최고의 선수에게 필요한 기량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에도 새로운 기록을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
- 표지 이야기
- 손흥민, 미안함과 심적 부담 극복 ‘만회골’(2019. 11. 08 15:42)
- 2019. 11. 08 15:42 스포츠
- 영국을 넘어 유럽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났다. 안타깝게도 그 사고를 일으킨 주인공은 대한민국의 손흥민(27·토트넘)이다. 손흥민이 11월 4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백태클을 시도하다 상대 선수와 자신 모두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손흥민이 11월 7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득점을 터뜨린 뒤 최근 자신이 큰 부상을 입힌 안드레 고메스를 향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기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베오그라드 | 로이터 연합뉴스 눈물 쏟아낸 백태클 비극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후반 33분 일어났다. 이날 팀 동료 델레 알리의 선제골을 도운 손흥민이 에버턴의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26)의 공을 뺏기 위해 뒤쪽에서 태클을 시도한 게 화근이었다. 손흥민의 태클에 균형을 잃어버린 고메스가 넘어지면서 토트넘 세르주 오리에와 부딪쳤다. 고메스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면서 일어나지 못했다. 오른쪽 발목이 부러져 완전히 돌아간 끔찍한 부상. 너무 참혹한 상황인지라 스포츠 중계의 기본인 리플레이 화면조차 부상 직전에 멈출 정도였다. 영국 BBC 방송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매치 오브 더 데이>에서도 멀리서 잡은 화면으로 고메스가 다친 상황의 윤곽만 설명할 뿐 부상 장면은 편집했다. 대신 손흥민이 얼굴을 감싼 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손흥민은 처음 경고만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거친 뒤 퇴장 지시를 받았다. 손흥민에게는 지난 시즌 37라운드 본머스전에 이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두 번째 퇴장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자신이 퇴장을 당한 것에 반응할 틈도 없이 눈물만 쏟았다. 자신의 태클이 빚어낸 비극에 충격을 받은 그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에버턴 선수들의 위로를 받았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골키퍼인 조던 픽퍼드와 공격수 센크 토순(이상 에버턴)은 손흥민의 머리와 등을 두드려주었다. 알리는 “손흥민은 라커룸에서도 고개를 들지 못하고 울고 있었다”고 전했다. 손흥민을 더욱 슬프게 만든 것은 이날 태클이 보복성 플레이로 보일 여지가 분명히 있었다는 점이다. 그는 백태클을 시도하기 2분 전 고메스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손흥민이 보복성 태클을 시도한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그라운드를 누빈 양팀 선수들은 손흥민의 태클에 고의성이 없다고 맞섰다. 에버턴 주장인 시무스 콜먼이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 직후 몇몇 선수들과 함께 토트넘 라커룸을 방문해 “네 잘못이 아니니 자책하지 말라”며 손흥민을 위로한 것이 대표적이다. 콜먼은 2017년 3월 아일랜드 대표팀 경기 도중 오른쪽 종아리뼈와 정강이뼈가 모두 부러지는 중상을 당한 경험이 있다. 마르코 실바 에버턴 감독도 “손흥민을 개인적으로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나쁜 의도로 태클을 한 건 아니라고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끔찍한 부상과는 별개로 영국 축구계에선 손흥민의 퇴장을 놓고 반박 여론도 일어났다. 리버풀 레전드이자 스카이스포츠 해설자인 제이미 캐러거는 “불운한 사고였지만 의도적인 반칙은 아니었다. 레드카드까지 줄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사후 발생한 그런 문제를 일으킬 의도가 손흥민에게 전혀 없었다는 건 명백하다”면서 “레드카드는 합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퇴장 징계를 취소했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이 지난 11월 3일(현지시간) 에버턴전에서 머리를 감싸쥐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힐링 프로그램이 필요해 고메스는 손흥민의 태클에 큰 부상을 당했지만 무사히 수술을 받고 회복을 시작했다. 에버턴 구단은 다음날인 11월 5일 홈페이지를 통해 “고메스의 오른쪽 발목 골절상 수술이 잘 진행됐다”며 “병원에서 회복하는 시간을 보낸 뒤 훈련장으로 복귀해 재활에 나설 예정이다. 고메스는 완벽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발목이 부러진 경우 최소 3개월에서 최대 8개월까지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고메스는 그나마 관절에서 먼 쪽을 다쳤기에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는 그라운드에 돌아올 것이라는 게 현지 반응이다. 축구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손흥민이 정신적인 충격에서 극복할 차례라고 말한다. 손흥민이 그동안 그라운드 안팎에서 늘 성실하고 상대를 존중하며 플레이했기에 더 큰 충격에 시달리고 있어 걱정의 목소리가 크다. 스포츠 심리상담 전문가인 강성구 중앙대 교수는 “선수의 부상은 당한 사람이나 입힌 가해자나 동일하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특히 이번처럼 가해자의 입장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한 선수를 현장에서 목격하게 되면 일단 크나큰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특성 불안을 야기시키고 나아가서는 공포나 트라우마로 전이되는 경우가 일부 사례에서 나타난다”고 우려했다. 손흥민이 경기에서 이런 유사한 상황에 놓일 때 소극적이 되거나 심각한 활동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번 일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며 손흥민을 돕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벤투 감독은 “축구 경기를 하다보면 항상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면서 “내가 아는 손흥민은 악의적인 마음으로 그런 태클을 할 선수가 절대 아니다”라고 옹호했다. 아울러 “선수 자신도 그렇고 이와 관련된 상황을 맞은 모든 선수가 잘 극복해서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도 최대한 손흥민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손흥민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손흥민은 바로 다음 경기였던 11월 7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2019~2020 유럽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그는 후반 12분 차범근 전 감독이 갖고 있는 한국인 통산 유럽무대 최다골(121골)을 넘어서는 득점을 터뜨린 뒤 중계 카메라를 향해 두 손을 모으는 기도 세리머니로 고메스에 사과했다. 손흥민은 “나는 여전히 이번 사고와 상황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정말 힘든 일이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과 친구들, 동료들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운인지 깨달았다.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계속 팀에 집중하고 싶다”고 전했다.
- 손흥민,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라(2019. 05. 24 16:50)
- 2019. 05. 24 16:50 스포츠
-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뛰기를 바라는 꿈의 경연장이다. 해마다 열리지만 아무나 밟을 수 있는 무대가 아니다. 유럽 명문 구단에서 맹활약하는 선수들조차 평생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은퇴하는 경우가 숱하다. 그런 면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서 첫 우승에 도전하는 손흥민(27·토트넘)은 행운아라고 할 수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입단한 그가 입단 4년 만에 아시아 최고의 선수라는 사실을 공인받을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은 6월 2일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리는 2018~2019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과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이 커다란 귀처럼 생겼다는 이유로 생긴 별명)를 놓고 다툰다. 지난 4월 17일(현지시간) 토트넘의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환호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무관은 끝… 손흥민의 첫 대관식 손흥민의 커리어는 화려함 그 자체다. 유럽 무대에 데뷔한 후 9년 동안 쏟아낸 득점만 116골. 최근 두 시즌에는 20골 이상을 꾸준히 기록해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다툴 라이벌인 리버풀의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가 수상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 최종 후보 6인에서 손흥민이 제외된 것이 논란이 됐을 정도다. 자연스레 손흥민의 몸값도 치솟으면서 토트넘 입단 당시 기록한 이적료(3000만 유로·약 393억원) 가치가 3배를 훌쩍 넘는 1억 유로(약 1329억원)에 도달했다는 보도도 나온다. 그런 손흥민의 가치에 방점을 찍을 계기가 바로 빅이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유독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흔한 컵대회 우승조차 경험이 없는 그는 국가대표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이 유일한 우승이었다. 그가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인 차범근 전 감독이나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전 유스전략본부장의 활약상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2%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한 대목이다. 차 감독은 UEFA컵(유로파리그의 전신)을 두 차례나 들어 올렸고, 박지성은 에인트호번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무려 17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차 감독은 현역 시절 유럽챔피언스리그는 우승팀만 출전할 수 있었던 터라 뛰어보지도 못했다. 박지성도 총 세 번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경험했으나 정작 첼시를 꺾고 우승한 2008년에는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해 관중석에서 지켜본 게 전부이기 때문이다. 박지성의 선수 경력에서 가장 화려했던 순간이자 참혹했던 순간이었다. 박지성이 결승전에 출전한 2009년과 2010년에는 당대 최강인 바르셀로나의 벽을 넘지 못해 연거푸 준우승에 그쳤다. 한마디로 손흥민이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뛰면서 우승까지 한다면 한국 선수로는 첫 사례가 된다. 최대의 관심사는 손흥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선발 출장 여부에 쏠린다. 최근 활약상을 본다면 부상이 없는 이상 선발이 유력하지만, 부상으로 잠시 팀을 떠났던 주포 해리 케인이 복귀를 앞두고 있는 것이 변수다. 또 루카스 모라가 최고 고비였던 4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3골)을 달성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세 선수의 조합과 전술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손흥민 우승시 한국 선수 첫 사례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잠시 지휘봉을 내려놓은 채 해설가로 활동 중인 조제 무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케인의 부상 복귀와 모라의 최근 상승세를 감안하면 손흥민이 선발이 아닌 벤치로 희생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반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은 “모든 결정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에게 달렸다”고 전제하면서도 “손흥민은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선발이고, 케인이 조커로 뛸 것”이라고 했다. 다행히 손흥민은 결승에 대비해 재개된 5월 18일 소속팀의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한 반면 케인은 재활에 힘을 기울이느라 빠졌다는 점에서 후자의 발언에 더 힘이 실린다. 결승전을 앞두고 쏟아지는 각종 홍보물에서도 손흥민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를 주관하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공개한 공식 포스터에는 손흥민이 팀 동료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함께 토트넘의 대표선수로 등장했다. 손흥민은 선발? 교체? 오히려 손흥민이 어느 위치에서 뛰느냐에 따라 나머지 선수들의 출전 여부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주로 왼쪽 날개로 뛰는 손흥민이지만, 케인의 부상으로 최전방에서 뛰는 경우도 적잖았다. 또 섀도 스트라이커나 오른쪽 날개, 그리고 실패로 끝났지만 스리백에 따른 윙백을 맡은 경험도 있다.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를 감안하면 원톱 또는 투톱으로 공격을 이끌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8강 1차전에서 1골, 2차전 2골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토트넘 출신으로 이번 결승전의 해설을 맡은 이영표 SPOTV 해설위원은 “축구는 리듬과 감각이 중요하다”며 “모라와 손흥민이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결승전에서도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보다는 우승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리버풀은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0-3으로 완패했지만,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4-0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2005년 이후 1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리버풀은 2005년에도 이탈리아 강호 AC밀란에 0-3으로 끌려가다 후반전 극적인 3-3 동점을 만든 뒤 승부차기 끝에 우승한 ‘이스탄불의 기적’을 썼던 팀이다. 올해는 당시보다 더 탄탄한 전력을 갖춘 터라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것이 손흥민의 설명이다. 손흥민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다”며 “패배하면 긴 시간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기에 리버풀이라는 강한 팀을 상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체티노, 토트넘 남을까. 떠날까. 유럽 정상 도전을 앞두고 있는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47)의 거취문제가 고민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유럽 정상권 구단들과 비교해 부족한 투자에도 토트넘을 강팀으로 바꿔놓은 지도자로 올 여름 새로운 팀의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5월 23일 파비오 파라티치 유벤투스 단장이 포체티노 감독의 대리인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유벤투스는 최근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과의 결별을 선언한 가운데 새 감독 후보로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포체티노 감독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에 남는다”고 선언한 것과 달리 포체티노 감독은 이별 가능성을 암시했다는 점에서 그가 유벤투스의 사령탑에 오를 가능성이 적지 않다. 포체티노 감독은 아약스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만약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다면 5년간의 토트넘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갈 수도 있다”며 “농담이 아니라 토트넘이 우승하면 미래를 위해 뭔가 다른 일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의 발언은 실제 토트넘이 아약스를 꺾고 결승에 오르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정말 떠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일단 지켜보자”고 선을 그었으나 올여름에는 다른 구단의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유벤투스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역설적으로 토트넘의 빈약한 투자가 영향을 미쳤다. 지금은 EPL 중위권 팀들도 1억 파운드(약 1508억원)를 쓰는 시대. 그러나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과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단 1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았다. 남들이 돈을 쓸 때 거꾸로 무사 뎀벨레를 중국 광저우 푸리로 보내면서 1100만 파운드(약 166억원)를 챙겼다. 또 토트넘의 젊은 재능인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을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톱 레벨의 선수로 키워냈다. 토트넘도 포체티노 감독의 역량을 인정해 계약기간을 2023년까지 연장했으나 각 구단의 관심이 쏟아지는 터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이 쉽지 않다. 현지 언론은 포체티노 감독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팀이 위약금 4250만 파운드(약 650억원)를 감수하고서라도 지휘봉을 맡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의 향방은 애제자인 손흥민(27)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손흥민은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이래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날 경우 손흥민도 새로운 선택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에이전트는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같은 수준의 팀들도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이디경향(총 14 건 검색)
- ‘뜨거운 열정’ 손흥민, 비오템 앰배서더 선정
- 2024. 08. 02 10:01 연예
- 비오템은 브랜드를 대표할 새로운 얼굴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인 손흥민 선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비오템이 축구선수 손흥민을 새로운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했다. 비오템은 브랜드를 대표할 새로운 얼굴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인 손흥민 선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1985년 남성 피부 연구를 기반으로 최초의 남성용 프리미엄 스킨케어 라인으로 출시된 ‘비오템 옴므’는 남성 스킨케어 브랜드의 선구자로 꼽힌다. 비오템 측은 “손 선수가 보여주는 건강하고 뜨거운 열정이 비오템이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와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손 선수 역시 “앰배서더로서 비오템이 선사하는 건강하고 에너지 넘치는 라이프스타일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 선수와 함께 한 티저 영상, 메인 광고 영상, 스토리 필름 등 다양한 콘텐츠는 향후 비오템의 공식 채널을 통해 차례대로 공개된다. 오는 22일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되는 비오템 옴므의 신제품 역시 손흥민과 함께한 캠페인으로 공개된다. 한편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는 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 손흥민, 도미노피자 전속 모델 발탁
- 2024. 05. 09 10:45 화제
- 피자 브랜드 도미노피자가 손흥민 선수와 전속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손흥민 선수가 도미노피자의 얼굴이 됐다. 피자 브랜드 도미노피자는 손흥민 선수와 전속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도미노피자는 오는 17일부터 베스트 7종 피자 구매 시 친필 사인 굿즈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시작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미노피자 측은 “손흥민 선수의 긍정적이고 즐거운 이미지와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점이 도미노피자와 유사하기에 모델로 선정했다”며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아디다스, 손흥민 후원 계약 5년 연장…20년 스폰서십 유지
- 2023. 12. 19 14:24 화제
- 아디다스 제공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손흥민과의 후원 계약을 5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장 계약으로 손흥민은 2008년 함부르크SV시절부터 2028년 7월까지 무려 20년간 아디다스의 지원을 받게 됐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세계적인 축구선수들과 후원 계약을 진행하고 있지만 20년 이상의 스폰서십 계약은 보기 드문 사례로 꼽힌다. 아디다스 측에 따르면 이번 연장 계약으로 손흥민은 아디다스 초장기 계약자 중 한 명 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세계 정상급 선수로 확실하게 자리를 굳힌 것이다. 아디다스가 이번 스폰서 계약금으로 손흥민 선수에게 제시한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역대 아시아 선수 사상 최고액으로 알려졌다. 최근 나이키와 15년간 관계를 이어온 네이마르(브라질)가 푸마와 새로운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손흥민의 토트넘 옛 동료인 해리케인(잉글랜드)도 스케쳐스로 스폰서십 브랜드를 바꾼 데에 비하면 손흥민과 아디다스의 협력관계는 상당히 굳건한 것으로 보인다. 아디다스 제공 손흥민 선수와 아디다스의 관계는 ‘윈윈’했다는 평이다. 아디다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공개 당시 메시와 함께 손흥민을 메인 모델로 활용했으며, 손흥민은 아디다스 글로벌 2022년 월드컵 브랜드 캠페인에도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브랜드를 빛냈다. 또한 브랜드 최초로 아시아 선수를 위한 한정판 축구화 ‘손흥민 팩(HMS PACK)’을 출시하는 등 새로운 도전도 멈추지 않았다. 이번 계약을 위해 손흥민은 아디다스 최고경영자 비에른 굴덴의 초청으로 독일 헤르초게나우라흐에 위치한 아디다스 본사를 방문했다. 현지 캠퍼스를 직접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고, 아디다스 축구화, 공인구, 유니폼 등 다양한 아카이브를 찾아보며 본사 직원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손흥민은 “지난 15년 동안 변함없는 지지와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아디다스와 새로운 5년을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클럽의 캡틴이 되고, 또 한 번의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되는 중요한 시기에, 아디다스와 함께 더 큰 미래를 향해 달려갈 수 있어 큰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남겼다. 아디다스 독일 본사에 방문한 손흥민의 모습을 담은 영상 및 사진은 12월 18일부터 아디다스글로벌 및 아디다스코리아 공식 소셜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손흥민, 이강인에 이어 김민재까지 ‘직관’하자
- 2023. 10. 17 10:26 레저/여행
- 손흥민, 이강인에 이어 김민재까지 ‘직관’한다. 글로벌 여행 및 레저 이커머스 플랫폼 클룩이 독일 구단 FC 바이에른 뮌헨의 2023-2024 시즌 홈경기 티켓을 국내에서 공식판매한다. 국내 여행객들은 클룩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경기를 한국어로 예매할 수 있다. 올해 7월부터 김민재 선수가 입단해 활약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프로축구 리그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 및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6회를 차지한 세계적인 명문클럽이다. 클룩은 이와 함께 손흥민 선수가 활약하는 토트넘 훗스퍼, 이강인 선수가 있는 파리 생제르맹 등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직관할 수 있는 공식 티켓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 축구연맹이 주관하는 UEFA 챔피언스리그 2023-2024 시즌 티켓도 판매한다.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파리 생제르맹,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5개 팀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한편 클룩은 아시아나항공과 유럽 축구여행 이벤트도 진행한다. 내년 5월 1일까지 인천발 유럽 전 노선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클룩의 유럽 축구 경기 티켓을 8% 할인 판매하며 경기장 투어 등 다양한 유럽 여행상품도 5% 할인해준다. 클룩이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티켓을 공식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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