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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3,864 건 검색)

[날씨] 전국 눈·비, 수도권 미세먼지 ‘나쁨’
2024. 12. 20 07:20 과학·환경
...㎜ 내외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8~3도, 낮 최고 기온은 3~10도로 예보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과 세종 등에서 ‘나쁨’으로 예상된다.
전국 최초 특별지자체 ‘충청광역연합’ 출범···수도권 버금가는 초광역 경제권 목표
2024. 12. 17 12:03 사회|지역
... 어려운 광역사무를 수행한다. 연합의 조직은 2개 사무처 60명으로 구성된다. 충청광역연합은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을 위한 지역 협력의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초광역 교통망을 조성하고,...
내일부터는 ‘수도권 8억 빌라’ 소유해도 청약서 ‘무주택자’
2024. 12. 17 07:43 경제
...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18일 공포·시행된다. 지금까지는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60㎡ 이하·공시가격 1억6000만원 이하(지방 전용 60㎡ 이하·공시가격 1억원 이하)인...
무주택자빌라수도권청약부동산비아파트부동산 시장은 지금
[오늘의 날씨]2024년 12월 17일 전국 비 또는 눈…수도권·영동은 맑음
2024. 12. 16 20:33 과학·환경

스포츠경향(총 583 건 검색)

수도권 팀만 뛰다 처음으로 서울 떠나는 최원태 “밥이 잘 나온다더라…라팍 적응 빨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4. 12. 06 09:22 야구
이종열 삼성 단장과 최원태.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의 행선지는 삼성이었다. 삼성은 6일 “선발진 보강을 위해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최원태를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4년간 최대총액 70억원의 조건이다. 최원태는 계약금 24억원, 4년간 연봉 합계 34억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의 조건에 사인을 마쳤다. 삼성은 2025시즌을 대비해 외부 투수 FA 자원을 면밀히 관찰했다. 다음 시즌 팀순위 상승을 위해선 안정적인 선발투수 영입이 필수 조건이기에 최원태 영입에 전력을 다했다. 최원태는 2017년 이후 8년 동안 선발 전문 투수로서 KBO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1073.1이닝을 책임지며 꾸준함을 증명했다. 포심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6개의 구종을 다양하게 섞어 던질 수 있는 안정된 제구력을 갖췄다. 최원태는 통산 217경기에서 78승5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 중이다. 최근 8년 연속으로 20경기 이상 선발 등판 및 100이닝 이상을 던진 바 있다.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땅볼 유도 능력도 보유했다. 삼성은 “내년에 만 28세가 되는 최원태가 선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계약 후 최원태는 소감으로 “명문 팀에 입단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무엇보다 이종열 단장님께서 열정적으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프로 데뷔 후 키움, LG 등 서울을 연고지를 한 팀에서만 뛰었던 최원태는 처음으로 지방팀으로 간다. 그는 “처음으로 혼자 살아야 하는데, 삼성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밥이 잘 나온다고 했다”라고 웃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에 인연이 많은 선수들이 많다. 그는 “다른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실 것 같다. 박병호 선배님, 임창민 선배님, (김)태훈이형, (전)병우형, 고등학교 후배인 이재현 등 친분 있는 선수들이 많아 든든하다. 밥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라고 말했다. 삼성에 대해서는 “올해 깜짝 놀랐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2위를 했는데, 덕아웃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들었다. 나도 그런 분위기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바람을 표했다. 이제 홈구장이 될 라이온즈 파크에도 빨리 적응해야한다. 최원태는 “구장 특성에 맞게 구종 선택도 다양하게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원태는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이닝을 많이 소화하고 싶다. 매 시즌 최소 150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 팬들에게도 “입단하게 돼 기쁘다. 올해 야구장에서 삼성 팬들의 열정적 응원에 놀랐다. 삼성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응원했던 LG 팬들에게도 “LG 팬들께서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항상 너무 감사했다. 항상 도움을 주신 감독님, 코치님들, 선수들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스경x이슈] “우리도 설마 했다”···외인도 ‘풀개런티’ 시대, 가을 쓴맛 본 수도권 트리오의 지극정성 스피드 영입전
2024. 11. 22 16:33 야구
콜 어빈이 두산과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은 올해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고전했다. 재계약했던 알칸타라와 브랜든이 모두 부상으로 속을 썩였다. 알칸타라를 발라조빅으로 교체했고 브랜든의 부상에 단기대체선수로 시라카와를 영입했지만 외국인 투수 넷이 합쳐 15승밖에 못했다. 4위로 처져 나간 와일드카드결정전에는 브랜든은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고 결국 그대로 두산은 KT에게 최초의 ‘와일드카드 업셋’을 당하며 탈락했다. 문제가 분명하니 외국인 투수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사실상 시즌 종료 전에 외국인 투수 교체를 준비하면서 10개 구단 중 가장 빨리 영입을 마무리지었다. 두산이 영입한 콜 어빈과 토머스 해치는 모두 A급 투수로 평가받는다. 두산은 둘 다 옵션 없이 100만 달러 전액을 ‘보장’ 계약했다. 특히 어빈을 영입한 데 대해서는 타 구단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빈은 메이저리그 통산 134경기에 나가 28승40패 2홀드 평균자책 4.54를 기록한 좌완이다. 올해도 빅리그에 선발 16경기 포함 29경기에 나가 6승6패 1홀드를 거둔 현역 메이저리거다. 통상 이 시기에는 외인 투수들이 한·일 구단으로부터 동시에 제의를 받지만 그들의 꿈은 미국에 있기에 최대한 시간을 끌기마련이다. 두산에 입단한 콜 어빈이 지난 5월 메이저리그에서 볼티모어 소속으로 신시내티전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Getty Images 타 구단 한 단장은 “어빈은 지금 이 시점에 KBO 구단이 데려올 수 있는 투수가 아니다. 에릭 페디급인데, 페디가 올 때는 당시 상황이 꼬여서 뒤늦게 KBO리그행을 결정했다. 그야말로 두산이 정말 잘 데려온 것”이라고 경탄했다. 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의 최고몸값을 100만 달러로 한정하고 있다. 위반시에는 계약은 무효가 되고 선수는 1년간 뛸 수 없으며 해당 구단은 벌금 10억원을 내고 다음 연도 1차지명권을 박탈당한다. 현실적으로 머니게임이 안 되는 데다 적발시에는 어마어마한 징계가 따라 편법을 쓸 수도 없다. 어빈 같은 투수가 스토브리그 극초반에 KBO리그행을 택한 것 자체가 구단들 사이에서 ‘미스터리’로 불리고 있다. 두산 구단의 관계자는 “최고급 숙소와 관중 영상 등을 총동원해서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답을 기다렸지만 ‘설마 안 오겠지’ 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온다고 해서 우리도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어빈은 일본 구단으로부터도 훨씬 높은 제안을 받았으나 두산을 택했다. 두산은 한·미·일을 통틀어 이번에 어빈에게 가장 먼저 제안한 구단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선수가 환경을 바꾸고 싶었을 수도 있고 그 중 가장 먼저 제안한 구단을 택했을 수도 있다. 어쨌든 대단한 영입”이라고 말했다. 미치 화이트. SSG 랜더스 제공 SSG도 현재 외국인 투수 영입을 완료했다. 올해 개막 직후 교체 선수로 입단해 11승을 거두며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한 드류 앤더슨과 재계약했고, 그 전에 새 투수 미치 화이트를 영입했다. 한국계 3세로 메이저리그 22차례 선발 등판 포함, 통산 71경기에서 4승12패 평균자책 5.25를 기록한 화이트는 올해도 3개 팀을 거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13경기에 등판했다. 평균구속이 시속 152㎞, 최고 156㎞를 던지는 강속구 투수다. 화이트는 KBO리그 구단들이 오랫동안 탐을 냈던 투수 중 한 명이다. 타 구단 한 관계자는 “3~4년 전부터 우리도 노려왔던 투수다. 미국에 가면 최소 3번씩은 꼭 던지는 것을 보고 왔던 투수”라고 설명했다. SSG 역시 꽤 오랜 시간 지켜보며 공을 들여온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 SSG 역시 화이트와 옵션 없이 100만 달러 전액 보장 계약을 했다. LG도 현재 외국인 투수 교체를 사실상 끝낸 상태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는 재계약 하기로 하고 디트릭 엔스와는 결별하기로 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우완 요니 치리노스와 계약 합의는 마친 채 메디컬테스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치리노스도 메이저리그에서 44차례 선발 등판을 포함해 통산 75경기에 나가 20승17패 평균자책 4.22를 기록했다. 올해는 6경기 30이닝으로 실적이 거의 없지만 사실상 현역 메이저리거다. SSG와 LG도 두산처럼, 정규시즌 내내 외국인 투수 문제로 고민이 컸다. SSG는 2년째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계약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이탈했고 확실하게 에이스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SSG는 단기 대체외인제도가 도입된 올해 처음으로 그 제도를 활용해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를 영입한 뒤 오히려 시라카와를 엘리아스로 완전 대체할지 여부를 고민하기도 했었다. 후반기에 미끄러져 결국 5위 결정전까지 치렀으나 끝내 탈락,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LG와 계약을 앞둔 요니 치리노스. Getty Images LG는 전반기 외국인 선발 둘이 전부 오락가락해 일찍이 교체를 고민했지만 대안을 찾지 못해 시간을 끌었다. 교체하려고 하자 엔스와 케이시 켈리가 번갈아가며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 교체 타이밍도 잡지 못하다 결국 6시즌째 뛴 켈리와 후반기에 작별했다. 엔스가 살아남았지만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LG는 결국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변신해 역투를 펼친 에르난데스와 비교해 엔스를 교체하기로 했다. 두산, SSG, LG는 모두 시즌 초중반까지 상위권에서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그러나 후반부로 가면서 경쟁력이 떨어졌다. 그 중심에는 마운드, 특히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있었다. 가을야구에서도 외국인투수의 몫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실감했고, 새 시즌 제1과제를 외인 투수 보강으로 잡았다. 재빠르게 움직였고 공을 들여 스카우트 시장에서 A급으로 불린 투수들을 일찍 영입했다. KBO리그에서 성공한 투수들이 미국으로 금의환향하는 사례가 늘면서 미국 투수들도 KBO에 눈을 돌리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최상위급 투수들이 매우 일찍 KBO행을 결정지었다. 올해 아쉬움을 만회하고자 내년 정성을 들인 구단들이 그 이름값을 기대하고 있다.
스경X이슈
[로컬] 김포시, 국민의힘 수도권비전특위와 서울 통합 정책간담회 개최
2024. 11. 11 07:45 생활|생활|생활|생활|생활
김포시 제공 김포시(시장 김병수)가 지난6일 김포시청에서 국민의힘 수도권비전특별위원회(위원장 오신환)와 함께 김포-서울 통합을 비롯하여 김포한강2 지구계획, 환경재생 혁신복합단지 구역지정 등을 포함한 수도권 서북부 발전을 위한 주요 정책 이슈를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김포시는 김포-서울 통합에 대한 김포시민의 찬성여론은 68%에 달하며, 경기북도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 청원은 약 4만 명에 이르는 등 통합에 대한 절대적 지지를 바탕으로 메가시티로의 경쟁력을 높여 규모의 경제와 집적 효과를 극대화시켜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서울과 서해바다를 연결하는 통로가 될 서울항(가칭) 개발을 통해 경제, 물류, 관광을 아우르는 글로벌 거점으로 김포를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함께 밝혔다. 김포의 한강하구를 활용하여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수로도시로 조성함으로써 수도 서울의 경쟁력 또한 함께 상승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월 국회를 통해 발의된 김포-서울 통합 특별법에 이어, 지방자치법과 주민투표법에 근거하여 행정구역 변경을 위한 주민투표 추진 논의도 진행되었다. 김포시와 정부여당 간의 협업 시스템을 강화하여 투표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였다. 김포시 제공 김포시는 김포한강2 지구계획 수립, 환경재생 혁신복합단지 구역지정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중앙정부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강조하였다. 군 작전 제한사항 및 농지전용 등 행정절차로 인한 지연을 최소화하고 자족기능 확보를 위해 대기업 유치와 광역교통망 개선을 위한 지원방안을 제안했다. 김포시는 간담회를 통해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11월 중 개최된 서울시와의 공동연구반에서 구체적인 통합 추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2025년 상반기에는 관련 법령에 따라 김포-서울 통합을 위한 주민투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공식적으로 반영하고 행정구역 변경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김병수 시장은 “김포-서울 통합은 수도 서울이 세계와 직접 만나는 바닷길을 여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생활권 불일치로 힘들어하는 김포시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일부 정치세력에서 김포-서울 통합을 정쟁으로 오염시키는 행위를 멈춰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서 김 시장은 “김포시는 앞으로 시민들의 염원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김포-서울 통합 추진을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시 제공
액티언, 수도권 3040세대 수요 왜 늘어날까
2024. 10. 17 13:20 생활
KG 모빌리티가 내놓은,액티언이 수도권 3040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KGM이 지난 8월 액티언 출시 이후 약 두 달간의 계약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17일 발표했다. 그 결과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전체 계약 비중 중 49.4%로 과반수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하며 도심형 SUV로 인기를 증명했다. 연령별 비중은 40대가 26.8%로 가장 높고, 차량의 구매력이 높은 50대가 24.2%로 뒤를 이었다. 이어 30대(19.7%), 60대(13.9%), 20대(12.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액티언의 주요 타겟 고객층인 30대와 40대 비율이 46.5%에 달하는 등 토레스(31.2%)와 비교해 3040세대 젊은 층의 비중이 약 49% 상승했다. 모델별로는 최상위 모델인 S9과 엔트리 모델인 S7이 각각 75.7%와 24.3%를 차지했다. 엔트리 모델부터 안전∙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해 간결한 모델 구성을 갖추고, 최상위 모델의 가격 경쟁력을 제공하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액티언을 계약한 고객 중 2WD 선택 비율은 88%에 달했다. 오프로드와 험로 주행에 특화된 AWD의 선택률은 12%로 도심형 SUV임에도 비교적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KGM의 사륜구동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도심 주행뿐만 아니라 캠핑이나 레저 등 야외 활동까지 고려한 실용적인 선택으로 비춰진다. 외장 색상은 그랜드 화이트(48.8%)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스페이스 블랙(26.4%)과 로얄 카퍼(5.1%)가 다음으로 높았다. 투톤 색상을 선택한 비율은 15%이다. 인테리어 색상의 선택 비중은 카멜&베이지(57.8%), 블랙(30.1%), 블랙&레드(12.1%) 순이다. KGM 관계자는 “액티언은 세련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춰 실용성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층의 니즈를 충족시켜 도심형 SU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간경향(총 31 건 검색)

[표지 이야기] 수도권과 맞서기 위한 ‘행정통합’(2020. 09. 24 16:42)
2020. 09. 24 16:42 경제
ㆍ일단 몸집 키워 중앙정부 권한 이전… 쏠림과 소외 현상 해결해야 광역 지방자치단체들의 행정통합이 이슈다. 하지만 ‘행정통합’이라는 단어만 들어서는 잘 와닿지 않는다. 행정통합으로 인해 예상되는 효과와 부작용 등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했다. 9월 21일 오후 대구시청 별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박수치고 있다. / 연합뉴스 너도나도 통합에 나서는 이유 현재 통합에 나서거나 언급한 곳은 대구경북, 광주전남, 대전세종 등 3곳이다. 경남도가 추진하는 ‘부울경 메가시티’는 행정통합이 아니라 광역경제권에 각 지자체 협의체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지자체가 통합에 나서는 이유는 수도권 ‘블랙홀’에 맞서기 위해서다.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수도권에 맞서기 위해서 규모의 경제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지금은 인프라, 기업, 공공기관 유치를 두고 대구와 경북이, 광주와 전남이 경쟁을 해야 하는 구도다. 통합을 하면 유치가 쉬워진다는 것이다. 경쟁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도 통합 이후 완화될 것이라 본다. 나중규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대구와 경북은 2006년부터 협력은 굉장히 많이 했고 성과도 거뒀다. 문제는 사업의 본질을 두고서는 두 지역 간의 갈등이 봉합이 안 됐다는 것이다. 공동으로 추진하면 갈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국제공항·그린벨트 등이 대표적인 갈등 사례다. 또 몸집이 커지면 중앙정부의 권한 일부를 넘겨받을 수 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혜수 경북대 교수는 “기초자치단체가 통합을 해도 특례가 있다. 큰 시·도의 통합은 더 많은 권한을 넘겨받을 것”이라며 “지방정부가 스스로 지방에 맞는 행정·복지 등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외, 통합에 따른 부작용 통합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통합 이후 쏠림과 소외 현상은 불가피하다. 권력과 자원이 있는 곳이 다른 곳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가령 대구경북이 통합했을 때, 대다수의 자원이 대구에 쏠릴 확률이 높다. 광주전남 역시 광주에 쏠릴 확률이 높다. 지역의 소외는 공공서비스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임석회 대구대 지리교육과 교수 연구팀은 올해 6월 발표한 ‘마산 창원 진해의 행정구역 통합 효과’에서 “공공서비스 유형에 따라 규모의 경제가 달라진다. 단순히 규모를 확대하는 통합은 규모의 불경제와 행정의 비효율을 가져올 수 있다”며 “다양한 공공서비스 공급에는 세분화된 구역이 효율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시는 대체로 30~40만명, 군은 7만5000명 전후에서 주민 1인당 재정지출이 가장 낮은 지점에 도달한다고 밝혔다. 통합에 찬성하는 이들도 이런 지적에 동의한다. 하혜수 교수는 “그래서 광역의 권한이 강화되는 동시에 읍면동 단위의 자치 역량도 강화되어야 한다. 특별법에 의해서 읍면동 자치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통합 이후 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통합 이후, 그리는 구도 지자체가 성공적으로 통합을 이뤄낸다면 수도권 중심의 일극체제에서 광역행정의 다극체제로 국토가 재편될 수 있다. 이들 지자체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바다. 대구경북과 광주전남의 행정통합, 부울경과 영서권의 메가시티로 거점 지역들을 만들어서 잇겠다는 구상이다. 조재성 서울시립대 겸임교수·원광대 명예교수는 “500만명 단위의 4개 메가시티와 3000만명 규모의 중부수도권(수도권과 강원)으로 국토를 재편하고 중심지별로 광역교통망과 성장산업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지역의 한 전문가는 “통합 이후에 발생하는 문제가 분명히 있다. 그럼에도 통합을 해야 하는 건 이렇게 있다가는 몇개 지역이 아니라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이 다 죽겠다는 위기감 때문”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각 지역의 통합을 통해 국토가 재편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표지 이야기
[표지 이야기]수도권 이슈가 대선 승패 좌우한다(2020. 09. 24 16:41)
2020. 09. 24 16:41 정치
ㆍ선거인수에서 비수도권 앞서… 전통적 지역구도 선거는 약화 지난 4월 총선에서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선거인수는 비수도권 선거인수를 추월했다. 전체 약 4399만명 선거인수 중 수도권 선거인수는 2204만명으로 전체 50.1%를 차지했다. 수도권 선거인수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2022년 3월 대통령선거에서는 격차는 더 많이 벌어지게 된다. 지난 8월 9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대표 후보)가 전라남도청 재난상황실을 찾아 수해 피해 현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 / 연합뉴스 게다가 지역구나 시·도 단위로 뽑는 총선이나 지방선거와는 달리 대선은 전국 단위의 선거이다. 때문에 2022년 대선에서는 지방 이슈보다 수도권 이슈가 승패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선 때 각 정당에서는 비중이 작아진 특정 지역보다 수도권이나 특정 세대의 표심을 더 잡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대선 때 민주당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A씨는 “특히 전국 단위의 선거인 2022년 대선에서는 지역의 의미가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예전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 시대 이후 전통적 지역구도가 약화되고 있지만 2022년 대선에서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대선 수도권 표심도 지역 대결 우리나라에서 지역구도 선거는 1971년 4월 대선(제7대 대선) 때 박정희 후보(영남) 대(對) 김대중 후보(호남) 간의 대결 이후 1992년 12월 대선(제14대 대선) 때까지 큰 위력을 떨쳤다. 1992년 대선에서 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는 수도권에서 김대중 민주당 후보와 거의 비슷한 표를 얻었다. 하지만 비수도권의 경우 김영삼 후보가 자신의 지역적 기반이었던 영남에서만 400만표를 앞섰다. 호남에서는 김대중 후보가 270만표 차이로 김영삼 후보를 앞섰지만, 영남의 표 차이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992년 대선 당시 선거인수는 2942만명이었는데, 수도권 선거인수는 1309만명(44.5%)에 불과했다. 반면 영남권 선거인수는 849만명으로 28.8%를 차지했다. 호남권 선거인수는 359만명으로 12.2%를 차지했다. 게다가 당시 수도권에는 영남·호남에서 상경한 1세대 이주민들이 많았다. 수도권 표심도 영·호남 지역 대결로 갈라졌다. 때문에 영남 대(對) 호남이라는 지역 구도가 대선 때마다 펼쳐졌고, 지역 이슈가 대선에서 늘 크게 부각됐다. 영남-호남 간 지역 대결 구도는 영남 보수(현재 국민의힘 계열) 대 호남 진보(현재 더불어민주당 계열)라는 양상으로 펼쳐졌다. 하지만 민주당에서 부산 출신인 노무현 후보(2002년 16대 대선)와 문재인 후보(2012년 18대 대선, 2017년 19대 대선)가 출마하면서 영남 대 호남 지역 구도는 일시적으로 허물어지곤 했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국민의힘 계열 보수 정당에서는 전통적으로 부산·울산·경남(부울경)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을 30%대 중반으로 묶어야 승리할 수 있다”면서 “수도권에서 보수 정당의 지지율이 민주당에 5%포인트 정도 밀리더라도 영남지역의 표를 기반으로 승리할 수 있다는 공식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구도 선거가 위력을 떨치던 시기에는 당 후보의 출신지역이 중요한 승패 요인이 됐다. 민주당 내부에서 간간이 흘러나온 영남후보 승리론은 이런 지역구도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인구의 수도권 집중이 심해지면서 상황은 바뀌고 있다. 1992년 12월 14대 대선 당시 44.5%(전체 선거인수는 2942만명, 수도권 선거인수 1309만명)에 불과했던 수도권 비중이 지난 2017년 5월 대선 때에는 49.56%(전체 선거인수 4247만9710명, 수도권 선거인수 2105만4339명)로 상승했다. 2022년 20대 대선에서는 50%를 훌쩍 넘어서게 된다. 민주당에 유리한 세대구도 선거 수도권에서도 영남·호남에서 상경한 이주민 1세대의 표심을 좌우하던 시대가 지나갔다. 부모가 영·호남지역 출신인 이주민 2세대가 표심의 향방을 결정하면서 지역구도가 차지하던 공간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오히려 젊은층과 노년층의 세대 대결이 주요 구도로 나타나고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촛불 이후 참여민주주의 의식이 높아지고, 코로나19 사태 발 공동체 의식이 발전되었고 진보 성향 유권자가 2050세대로 확장됐다”면서 “2022년 대선에서는 과거의 정치 유산인 지역주의를 빠르게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민주당 대선 캠프 출신 A씨는 “수도권 선거인이 크게 늘어나는데다, 세종·대전·충남의 표심도 수도권 민심을 따라가는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제 호남-영남 대결이라는 지역 전선은 없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역구도 선거가 아닌 세대구도 선거는 전반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한 선거환경을 만들고 있다. 수도권과 호남 지지를 기반으로 했던 민주당은 영남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힘 계열의 보수 정당에 맞서 과거 선거에서는 불리한 조건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수도권 선거인수가 증가하고 세대구도 선거 특성이 강해지면서 민주당이 유리한 조건을 갖춘 셈이다. 민주당의 유력후보 중 한 명인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호남 출신이다. 하지만 예전처럼 호남 출신 후보가 전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안을 가능성은 낮아졌다. 동시에 국민의힘에서 영남후보가 출마하더라도 영남 우위의 구도가 전개될 가능성도 낮아졌다. 엄경영 소장은 “민주당의 유력한 두 후보인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수도권의 민주당 지지를 바탕으로 하고, 젊은층의 지지에서 출발해 지역으로 세를 확산하고 있다”면서 “과거에 지역 거점에서 시작해 수도권으로 확산하던 구도와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지난 4월 총선에서도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2022년 대선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큰 흐름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장성철 소장은 “만약 국민의힘이 승리한다면 수도권에서 민주당과 일전을 벌일 수 있겠지만, 여기에서 패배한다면 국민의힘은 대선 때 여전히 불리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수도권 민심이 중요해지면서 지방발전 공약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취급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지방에서는 지방정부 권한 확대, 지방분권 개헌, 지방세제 개편, 철도·도로·공항 등 SOC(사회간접자본) 확대, 수도권-비수도권 격차 해소 등의 공약을 선거 때마다 내걸고 있다. 민주당 대선 캠프 출신 A씨는 “각 정당에서 서로 다투어 공약을 내기 때문에 이런 지방정책들이 단골메뉴에서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GTX 건설 등 수도권 지역 공약에 후순위로 밀리거나 다른 경제성장 공약에 묻힐 가능성은 높다. 안일원 대표는 “2022년 대선에서는 지역 이슈보다 포스트 코로나, 한국판 뉴딜 같은 시대적 담론이 더 큰 이슈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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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급조된 균형발전, 수도권 집중 해소될까(2020. 07. 31 15:54)
2020. 07. 31 15:54 정치
ㆍ지식산업 중심 구조로 재편된 상황에서 참여정부 방식은 유효하지 않아 “균형발전의 새로운 틀 ‘신국토구상’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수많은 토론과 연구를 통해 비로소 완성했다. 선거용으로 갑작스럽게 만든 정책이 아니다. 선거를 의식해서 정책을 급조해서도 안 되지만, 또한 선거 때문에 정부가 마땅히 할 일을 뒤로 미루어서도 안 된다. 그것이야말로 무책임한 일이다.” pixabay 2004년 1월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방화와 균형발전시대 선포식’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균형발전정책이 표심과 지지율을 의식해 급조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기득권이 밀집한 수도권 해체 정책은 명분을 잃는 순간 동력을 얻기 어렵다는 계산에서다. 임기 후반까지 균형발전 공약 도외시 참여정부 균형발전의 핵심은 신행정수도 건설과 기업도시·혁신도시 조성, 지역전략산업 육성으로 볼 수 있다. 2004년 헌법재판소가 관습헌법을 들어 수도 이전 위헌결정을 내리면서 신행정수도 구상은 좌초됐고, 균형발전은 미완에 그쳤다. 공공기관 이전에 의존한 균형발전정책의 한계도 드러났다. 보수 정권은 참여정부의 균형발전 실험을 ‘실패’로 규정했다. 참여정부의 균형발전정책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정책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노 전 대통령은 1993년 ‘참여시대를 여는 지방자치실무연구소’를 직접 설립하고 균형발전에 열의를 보였다. 노 전 대통령의 균형발전에 대한 철학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정책을 통해 선명하게 드러났다. 문재인 정부는 참여정부와 다르다. ‘고르게 잘사는 나라’를 기치로 내세운 지역 균형발전은 이번 정부의 국정 과제 가운데 하나지만 임기 후반까지 정책이 나오지 않았다. 지역에서는 정부가 공약과 달리 균형발전을 도외시한다고 비판했지만 요지부동이었다. 올해 들어 수도권 인구는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기며 처음으로 비수도권 인구를 추월했다. 지난 6월 통계청이 ‘향후 50년간 수도권 인구 쏠림 현상 계속될 것’(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 이동과 향후 인구 전망)이라고 경고했지만, 균형발전은 주요 의제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던 정부가 균형발전을 공언하고 나섰다. 지난 7월 20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행정수도 이전’이란 화두를 던졌고, 정부는 균형발전을 임기 후반 중점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정부의 행보를 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모처럼 공론장에 오른 균형발전 논의를 반기면서도 균형발전이라는 백년대계가 국면전환을 위한 일회용 정책으로 쓰이고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설익은 균형발전정책은 갈등과 분열을 촉발하고 정쟁 과정을 거쳐 휘발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들의 우려는 노 전 대통령이 ‘균형발전정책은 선거를 의식해 하루아침에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와도 맞닿아 있다. 참여정부 이후 보수 정권은 ‘수도권 집중’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수도권 입주 공장 요건을 완화했고 산업단지를 확대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벌인 규제와의 전쟁에는 수도권 규제도 포함됐다. 보수 정권 10년을 거치면서 수도권 공화국의 위치는 공고해졌다. 참여정부의 균형발전정책을 설계했던 성경륭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이 같은 현상을 두고 ‘파멸적 집중’이라고 표현했다. 현 정부에서도 바뀌지 않은 수도권 집중 그러나 수도권 집중 기조는 문재인 정부에서도 바뀌지 않았다. 2018년 2월 국가균형발전 비전과 전략 선포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노무현 정부보다 더 발전된 국가균형발전정책을 더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의지는 발언에 그쳤다. 균형발전정책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수도권 집중을 가속화하는 정책을 내놨다. 올해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는 수도권 유턴 기업에 15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수도권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에 분양·임대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남종석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재부, 산자부와 같은 정부 주요 부처가 수도권 집중 방식에 경도돼 있다”며 “수도권 규제 완화 기조가 유지될 경우 지방소멸은 더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DB 정부는 왜 지방소멸을 방치하면서 수도권 선택과 집중을 고수했을까. 산업지형이 과거와 달라졌다. 수출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끌던 지역 기반 제조업이 몰락했고, IT·지식 기반 산업이 주류로 올라섰다. 2004년 시가 총액 1조4000억원이었던 네이버는 시가 총액 47조원의 공룡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대·기아차의 시가 총액(41조6700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기업과 인재, 일자리가 수도권에 몰렸다. 강남과 판교, 용인 등 수도권에는 단단한 산·학·연 클러스터가 구축됐다. 120조원 규모의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역시 용인에 자리 잡았다. 서울-수원 클러스터 등 수도권 클러스터는 더 견고해졌고, 국가경제를 좌우할 힘을 갖췄다. 이미 지식기반 산업 중심으로 경제구조가 재편된 상황에서 지역에 기업을 이전하고 토건 예산을 투입하는 참여정부식 균형발전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특히 대학교 이전은 자칫 산·학·연 클러스터의 한 축을 무너뜨려 클러스터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는 “수도권 클러스터를 해체해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균형발전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과거에 실패한 인위적인 균형발전정책을 답습했다가 성장 동력을 꺼뜨리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수도권 집중 방식 고수해야 할까. 지방소멸과 양극화 문제를 연구해 온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수도권’이 생산하는 이윤보다 현행 방식을 유지하기 위해서 치러야 할 사회적 비용이 더 크다고 본다. 그러면서 이렇게 지적했다. “수도권은 이윤을 창출하는 경쟁력 있는 공간이지만 전 국토 관점에서 보면 수도권 쏠림으로 잃는 것이 더 많다. 수도권에서 그만큼을 얻으면 비수도권은 집적의 경제를 잃는다. 저출산과 비혼, 인구 감소, 지방소멸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천문학적인 액수에 달한다. 수도권 집중으로 얻는 이윤보다 지방 공동화를 치유하는 데 드는 비용이 훨씬 크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바뀐 산업구조와 환경에 걸맞은 새로운 균형발전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성경륭 전 균형발전위원장은 2017년 9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2004년의 신국토구상이 잘사는 지역과 못사는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했다면, 2017년의 균형발전정책은 현재의 필요와 미래의 필요 사이의 균형발전까지 고려하는 새로운 설계도를 마련해야 한다”(국토연구원, 기고문 ‘다시 쓰는 신국토구상’)고 조언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토대로 교육과 복지, 의료, 문화, 환경 등을 고르게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균형발전 로드맵을 짤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정부는 새로운 균형발전 방식을 고민하는 대신 균형발전에 대한 공론화를 피하는 전략을 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국가균형발전 비전과 전략 선포식’에 참석한 이후 단 한 번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른 공공기관 이전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은 21대 총선 공약으로 공공기관 이전을 거론해왔지만 선거 직전 제외됐다. 2019년 9월 청와대는 세종시에 대통령 제2의 집무실을 설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수도권 중심의 현행 방침을 바꿀 의사가 없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지난 7월 27일 행정수도 완성 추진단 1차 회의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이준헌 기자 지속가능한 새로운 로드맵 필요 총선 이후 부동산 가격은 폭등했고 정부 지지율이 하락했다. 이어 균형발전론이 떠밀리듯 등장했다.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와 KBS 등 주요 학교와 방송국, 은행,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설이 정치권에서 쏟아졌다. 검증되지 않은 ‘설’이 나오면 이를 두고 해당 기관과 정부, 지자체가 갑론을박을 벌이는 모양새다. 행정수도 이전을 필두로 한 균형발전을 두고도 서울과 인천·경기 수도권과 지역, 이해당사자 간 여론이 엇갈린다. 지역 간 갈등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 21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를 받아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를 한 결과, 응답자의 53.9%가 이전에 찬성했고 34.3%가 반대했다. 11.8%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균형발전의 핵심인 수도 이전조차 국민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 김현수 단국대 교수(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회장)는 “서울과 지역 간 불균형의 원인이 무엇인지조차 분석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균형발전 카드를 꺼냈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라며 “시대와 환경은 달라졌는데 정치권은 여전히 20년 전에 설계한 균형발전 프레임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수도 이전으로 촉발된 균형발전은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등 각종 개혁 현안 역시 균형발전에 묻혀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수도 이전과 균형발전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긴 하지만 과정과 시기 모두 적절하지 않다”며 “시급한 정치·사회·경제 개혁 이슈가 사라지는 해악만 끼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특집
수도권 공화국’ 가족 해체 가속화(2020. 01. 17 18:24)
2020. 01. 17 18:24 사회
ㆍ산업도시들 재생산 위기로 일자리 찾으러 서울로 몰려 1인 가구 급증 대구에서 서울로, 다시 경남 거제에 터를 잡았다가 다시 서울로. 해양플랜트 엔지니어 출신인 최성민씨(41·가명)의 주소는 주기적으로 바뀌었다. 대구의 한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뒤 서울에 본사를 둔 대기업에 입사할 때까지만 해도 서울과 지방을 전전하는 삶이 계속될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활황을 이어가던 조선업계가 해양플랜트 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 무렵에는 그 역시 미국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 오랜 파견 생활까지 감내하며 몸담은 회사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해양플랜트 산업의 위기를 시작으로 다니던 회사가 흔들리자 그 역시 희망퇴직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서문으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연합뉴스 “거제로 갔을 때도, 서울로 왔을 때도 어떻게든 결혼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번듯한 직장이 있을 때도 힘들었던 결혼이 퇴사하고 나이를 더 먹은 지금에 와서 쉬울 리가 있겠나.” 최씨는 첫 직장에서 희망퇴직한 뒤 우여곡절 끝에 지금은 서울에서 새로운 직장을 찾았지만 여전히 결혼은 어렵다고 말했다. 거제는 남성 노동자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지역 연고가 없는 타지 출신 노동자가, 그것도 직장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짝을 찾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최씨의 예상과는 달리 서울 역시 미혼·비혼 노동자에게는 살기가 녹록지 않다는 점은 비슷했다. 지역 무너뜨리는 ‘중공업 가족’의 해체 수도권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50%를 넘으며 ‘서울 공화국’의 영토는 수도권으로 넓혀지고 있다. 인구는 지역의 경제력을 반영하는 요소 중 하나다. 미국의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가 경제 규모에 따라 세계 광역경제권의 순위를 매긴 2014년 자료를 보면 한국의 수도권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규모가 큰 경제권이다. 그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세계에서 13위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수도권에 쏠린 경제력의 비중을 짐작할 수 있다. 그에 비해 수도권 바깥 지역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단지 경제력뿐만이 아니다. 인구를 재생산하는 기초 단위인 가족 역시 빠르게 위기에 몰리고 있다. “경남 거제는 물론 울산이나 경남 창원, 경북 포항 같은 이름난 산업도시에서 재생산의 위기가 오고 있는 모습은 비슷하게 발견된다. ‘중공업 가족’의 해체가 지역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양승훈 경남대 교수(사회학)는 경남 거제 조선소 현장에서 5년간 일하며 몸소 겪은 조선산업의 성쇠를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라는 책을 통해 세밀하게 기록했다. 책으로 쓴 위기 상황은 지금도 유효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한국사회의 문제의식은 이후에도 크게 진전되지는 못했다. 그는 “물론 중앙정부와 지자체에서 위기를 타개하려는 노력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는 있지만 총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대책을 세우기엔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가 말하는 ‘중공업 가족’은 거제처럼 산업화 시기 지역경제는 물론 사회와 가족구조를 충실히 재생산해 나가는 데 일익을 담당했던 ‘가족’이 벼랑 앞에 서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 표현이다. 안정적인 수입이 있던 남성 중심의 현장 노동자들은 대부분 결혼과 2세 출산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정상 가족’을 만들어가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자녀가 공부를 잘하면 서울로 갈 수 있게 지원하지만 지역 안에서도 충분히 질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상황에서 무리해가며 타지로 보낼 이유는 없었다. 그렇게 지역사회는 탄탄하게 굴러갔고, 자녀세대 역시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가족관계의 위기를 맞지 않아도 됐다. 그런데 이 중공업 가족은 조선업 위기를 맞아 해체되기 시작했고, 산업도시의 일원이 되기 어려웠던 수도권 출신 젊은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지역을 벗어나는 움직임이 뒤따르면서 가족은 지역을 뒷받침하는 바탕이 될 수 없게 됐다. 최씨도 그중 한 명이었다. “거제에 있을 때는 ‘소개팅’을 한번 하려 해도 부산이나 대구까지 나가야 상대를 만날 수 있는 상황이니까, 선배들처럼 그곳에 정착해서 살 방도가 없었다.” 지역 기반산업의 위기가 가족의 해체를 불렀다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떠나고 싶던 타지 출신 노동자들이 미련없이 떠나게 할 이유는 됐다고 양 교수도 지적했다. “여성 노동자들이 일하고 자리 잡기가 마땅찮은 도시에서 결혼을 하고 가족을 꾸리기 위해 여성에게 일방적인 부담을 줄 수도 없었다.” 문제는 일을 하러, 짝을 만나러 청년들이 서울로 몰려들며 서울과 수도권이 비대해지고 있어도 이곳 역시 다음 세대를 낳을 여건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데 있다. 여성 노동자 역시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르지만 가족을 만들기 힘들어지는 모습은 일견 비슷하다. 경북 구미의 전자산업 공장에서 일하다 다니던 회사가 위기를 맞으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서울에 온 임현지씨(31) 역시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남동생은 대학 때문에 먼저 서울에 왔고 나는 2년 전에 서울로 와 겨우 자리를 잡아 같이 살고 있는데, 둘 다 짝을 못 만나고 있으니 고향의 부모님은 명절마다 ‘왜 결혼을 안 하느냐’고 성화다.” 그때마다 임씨는 지금 월급으로는 결혼 준비할 돈도 모으기 어렵다고, 남동생은 만날 수 있는 상대가 없다고 푸념한다. 결혼해서 애 낳는 여건은 점점 나빠져 자녀세대인 청년들이 떠난 자리에는 부모세대인 장·노년층만이 남아 지역경제도 생활환경도 발전이 멈춰 있다. 임씨는 “그렇다고 구미에 계속 있었다고 해도 별반 나을 건 없는 것이, 같은 직장이나 동네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한 친구들도 일자리가 사라져 경기도로 이사한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갈수록 늘어가는 1인 가구가 지역과 연령에 따라 다른 비중을 보인다는 점에서도 이 같은 양극화의 단면을 찾을 수 있다. 대도시 중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서울에선 30대 이하 1인 가구 수만 2020년 기준 59만8000여 가구에 달한다. 2010년 47만4000여 가구에 비해 크게 늘었다. 1인 가구 비율이 30%를 넘는 시·도는 서울 외에는 대부분 농촌 중심의 광역지자체다. 이들 지역에선 도시와 달리 60대 이상 1인 가구의 비중이 가장 높다.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떠난 청년 1인 가구로 인해 지역이 먼저 소멸 위기를 걱정해야 할 가족 해체를 겪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서울과 수도권 역시 같은 문제를 순차적으로 겪게 될 공산이 높아지는 셈이다. 결국 해법은 대규모 고용을 책임지며 가족과 인구 재생산 역할을 맡던 지역 산업도시의 활로를 찾는 한편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고용 및 생활환경 양극화를 해결하는 포괄적인 방향에서 찾아야 한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지역의 산업구조가 바뀌는 것이야 어쩔 수 없다 해도 수도권에 집중된 교육환경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의 거점 대학과 산업을 연계시키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양 교수는 “이미 제조업이 몰락하며 산업공동화 사태를 겪은 해외의 경우, 지역 대학과 공공 영역까지 연결시켜 지역에 계속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서 충격을 완화했다”고 말했다. 복합적인 문제인 만큼 세밀하게 설계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가지 원인이 아니라 중첩된 문제 때문에 심각성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부처와 지자체의 경계를 넘어 총체적인 가이드라인부터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박진경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 인구 집중과 지방의 저출산·고령화, 20~30대 젊은 인구의 유출 등이 겹치면서 ‘지방소멸’ 위기는 가중되고 있다”며 “지역인구 활력 특별법 제정과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 인구 감소지역의 포용적 성장 및 활력을 촉진하는 범부처 지역발전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레이디경향(총 5 건 검색)

봄의 전령사, 수도권 벚꽃 만개는 언제?
2023. 03. 06 10:26 레저/여행
올봄 ‘꽃나들이’는 적기는 언제일까. 봄기운이 피부로 느껴지는 3월, 산림청이 우리나라 주요 산림의 ‘2023년 봄꽃 개화 예측지도’를 발표했다. 봄꽃 예측 지도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며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진달래, 벚나무류 등 산림 내 자생하는 나무와 개나리를 대상으로 한다. 강원 광덕산, 경기 화악산, 충북 속리산, 추남 계룡산, 제주 한라수목원 등 산림 15개 지역과 권역별 국공립수목원 9개소를 기준으로 완성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봄꽃은 지역과 수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진달래를 시작으로 개나리, 벚나무류 순으로 개화가 진행된다. 이중 개나리는 완도수목원 3월 20일, 경남수목원 3월 23일, 한라수목원 3월 23일 등 남부지역 및 제주도를 시작으로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진달래는 제주 3월 13일을 시작으로 강원 화악산, 충북 소백산 지역이 5월에 개화해 지역적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벚나무류는 제주 4월 1일, 강원 광덕산이 4월 30일로 다소 늦게 개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기현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산림청은 우리나라 산림의 대표적인 수종을 중심으로 관측한 현장 자료와 산악기상 자료를 바탕으로 산림 지역 개화 예측 모형의 정확성을 더욱 높이고, 봄꽃 개화 등 국민 생활에 유용한 서비스를 계속 제공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日 “수도권 떠나면 자녀당 100만엔 준다”
2023. 01. 06 11:44 화제
일본이 수도권 벗어나 지역으로 이주하는 가족을 대상으로 자녀당 최대 100만 엔 최대 300만 엔까지 재정 지원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다. 일본 정부가 수도권 인구 분산을 위한 목적으로 도쿄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주하는 가족에게 자녀당 최대 100만 엔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존 자녀 1명당 30만 엔이었던 지역 이주 보조금이 인상되어 한 자녀당 100만 엔에서 가족당 최대 300만 엔까지 재정 지원이 이뤄진다. 이는 회계 연도가 시작되는 4월부터 시행된다. 지원 대상자는 도쿄의 수도권이라고 칭하는 도쿄도,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중 수도권 밖으로 이사 계획을 세운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족이다. 또한 부부가 새로운 거주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하거나 취업하거나 현재 직장에서 원격으로 일할 경우 최대 500만 엔의 재정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이는 미취학 아동과 취학 연령이 있는 가족의 지역 이주를 장려하려는 정부의 의도로 풀이된다. 재정을 받은 가족은 최소 5년 동안 이주 지역에 거주해야 하며 사정상 5년을 채우지 못하면 재정 반환을 원칙으로 한다. 사람 대신 허수아비로 채워진 일본의 나고로 마을, 인구 저하로 인한 지방 소멸을 역설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사람 대신 허수아비로 마을이 채워져 ‘허수아비 마을’이라는 별명을 가진 시코쿠섬 내 작은 마을 나고로는 2019년 기준 단 27명의 주민만 살고 있으며 최연소 주민의 나이는 50세다.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시골에 ‘유령 마을’, ‘방치된 빈집’이 늘면서 우리보다 앞서 지역 인구 감소 해결에 적극적으로 매달려왔다. 도시 주민이 시골의 빈집으로 이사할 경우 이주 비용과 함께 저렴한 주택과 세금 감면을 제공해왔다. 최신 세계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1960년 일본의 도시 인구는 전체 인구의 63%였으나 2021년 조사에서는 전체 인구의 92%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9년 도시계획현황 통계에 따르면 국토의 16.7%를 차지하는 도시지역에 총인구의 91.8%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수도권 눈에 띄는 전셋집을 찾아라
2012. 09. 13 16:19 재테크
무덥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보금자리를 옮겨야 하는 세입자들 입에서는 한숨이 절로 나온다. 2년 사이 훌쩍 올라버린 전세 가격 때문에 지금 가지고 있는 돈으로 도대체 어디로 이사를 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서울·수도권에 저렴하면서 살기 좋고, 교통까지 편리한 그런 집은 어디 있을까? 휴가철이 지나고,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조용하던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특히 이런 움직임은 서울·수도권 전세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 김은진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이후 43주(8월 17일 기준) 만에 전세 수요가 조금 올랐다고 밝혔다. “수요층이 많은 중소형 아파트나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시장이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거 선호 지역의 전세난이 나타났던 최근 2, 3년간을 살펴보면 전세 수요가 6월 말부터 움직였던 것과 비교해 더딘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 대체 주택의 공급량이 늘어 과거와 같은 계절적인 쏠림 현상은 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재건축과 재개발로 이주 수요가 발생하는 곳이나 최근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에서는 지역적 특성상 전셋집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공급량이 늘어난 신도시 등 외곽 지역에서는 반대로 세입자를 구하기 힘들어 전세 가격이 낮게 형성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가을 전세 시장은 지역적으로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 지리적인 이점과 가격 메리트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전셋집 ‘역세권 2억원 이하 소형 아파트’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아파트’는 집을 구하는 세입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선호 1순위 아파트다. 편리한 교통 덕분에 수요자들이 많아 전세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하지만 소형 평수의 아파트인 경우 서울에서 2억원 이하의 금액으로 구할 수 있는 곳도 적지 않다. ●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 현대1차 1993년에 준공됐으며, 총 1천21가구의 대단지다. 5호선 마포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로 가깝고, 6호선 공덕역이 걸어서 7분 거리다. 마포초등학교, 서울여중·고, 숭문중·고교, 환일중·고교가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생활 편의시설로는 현대백화점이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 5가 한신 1996년에 준공된 아파트로 10개동 1천2백15가구 규모다. 일부 동은 한강조망도 가능하다. 걸어서 2, 3분 내에 9호선 양평역 이용이 가능하고 당산초등학교, 양평중, 관악고 등의 학군을 갖추고 있다. ● 기타 서울은 방학동, 상계동, 은평뉴타운, 사당동, 봉천동, 흑석동 등이 업무지구 접근 및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면서 저렴한 전셋집들이 많다. 신도시는 평촌, 산본, 일산 등 1기 신도시 중심이 좋다. 대부분 역세권인데다 주거환경 및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이다. 다만 이 지역들은 노후 아파트들이 많다는 것이 단점이다. Tip 이사 업체 계약시 유의사항 1 계약 전에는 방문견적을 받는 것이 좋다. 주택구조 및 작업환경, 이삿짐 물량 등에 따라 투입 차량 및 인원, 시간이 차이가 나는데 이는 운임을 변경시키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이사 전 반드시 견적을 받아야 이삿날 불미스러운 일을 피할 수 있다. 2 성수기의 경우에는 최소한 한 달 전 미리 계약을 해야 저렴하게 이사를 할 수 있다. 3 이사 업체는 관허업체를 이용해야 하며, 관허업체 여부 확인은 각 시도별 운송주선업협회를 통해 확인하거나 신뢰성 있는 업체를 이용한다. 4 소비자보호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사 경험 소비자의 49.5%가 이삿짐의 훼손, 파손, 분실을 경험했으나 이중 76%가 피해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피해보상이행 보증보험(5백만원 이상)에 가입한 관허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5 이사갈 집의 작업환경을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추가운임 시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대문 앞 주차가 가능한지, 골목에 5톤 화물 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지, 계단폭이 얼마나 되는지, 창문과 베란다 앞의 전깃줄 등으로 인한 사다리차 사용 여부 등을 미리 설명해야 효과적인 작업 스케줄을 작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추가 인원, 차량, 시간 투입으로 인한 운임시비를 방지할 수 있다. 6 만약 이사 당일 물품 파손, 분실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경우 현장에서 피해사실에 대한 확인서를 받아두고, 필요시 사진 촬영을 한 후 즉시 이사 업체에 연락해 피해보상을 요구한다. 2 가격적인 메리트 뛰어난 전셋집 ‘대규모 신규 입주가 이뤄지는 수도권 신도시, 택지지구 아파트’ 서울·수도권의 가격이 저렴한 전셋집은 ‘대규모 신규 입주’가 이뤄지고 있는 곳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 이 지역들은 한꺼번에 물량이 쏟아지면서 일반적으로 전세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입주일은 다가오는데 잔금 치를 여력이 되지 않는 집주인들이 빨리 전세를 들이기 위해 시세보다 조금 낮은 가격으로 세입자를 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안에 신규 입주가 집중적으로 예정돼 있는 광교, 김포한강, 파주운정 등 2기 신도시와 남양주와 별내지구 등 수도권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저렴한 전셋집’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도시와 같이 새로 조성된 주거 지역은 통상 입주 초기에는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생활하는 데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한양수자인(A22)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이곳은 총 4백53가구로,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면적대인 112~113㎡로 구성됐다. 인근에 흥덕지구가 위치해 당장 입주해도 편의시설 이용에 문제가 없다. 단지의 길 건너에는 원천호수공원이 자리 잡고 있어 한가로이 산책을 하는 여유도 즐길 수 있다. 최근에 서울역, 강남 등지로 운행하는 광역급행버스가 개통, 확충돼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도 개선되고 있다. 하반기 광교신도시에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몰리는 만큼 전세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로열층의 경우 2억~2억2천만원 선에서 거래 가능하다. ●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 캐슬&칸타빌 파주 운정신도시에 위치한 캐슬&칸타빌은 총 2천1백90가구의 메머드급 단지다. 견본 주택 개관 당시 대규모 단지라는 이유로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 바 있다. 분양가는 3.3㎡당 1천1백만원 수준으로, 롯데캐슬이라는 브랜드와 대규모 단지의 메리트가 더해졌다. 경의선 운정역을 이용하면 서울역까지는 40분이면 닿을 수 있고, 최근 파주에서 서울 각지로 이동하는 광역버스가 신설됨에 따라 교통 여건도 개선됐다. 80㎡형의 전세 가격은 1억3천5백만~1억4천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 기타 경기도 하남, 행신, 산본, 성남 구도심 등의 위성도시들과 서울 내에서는 방학, 상계, 강일지구 등이 전세값이 저렴하면서 교통 및 인프라 등이 잘 갖춰져 있는 지역들이다. 3 보안, 전망, 주변 편의시설 등이 뛰어난 전셋집 ‘입주 2년 차 대단지 아파트’ 전셋집은 입주 2년 차의 새 아파트 중 5백 가구 이상이 살고 있는 대단지가 좋다. 일반적으로 대단지 아파트는 교육환경, 교통여건 등이 우수하고, 단지 안에 조경 시설과 각종 커뮤니티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 그중에서도 입주 2년 차 아파트는 재계약 기간이 다가오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전세 물량이 증가해 전셋집 구하기가 수월하다. ●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3차 총 1천3백32가구 대단지로 지난 2010년 8월 입주했다. 전용면적 79~167㎡형으로 구성된 단지는 조경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이탈리아 밀라노 공대의 마시모 교수와의 협력으로 북한산과 어우러진 유럽풍 테마 정원과 다양한 수경시설, 놀이공간 등을 갖췄다. 6호선 독바위역이 단지와 인접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 산본동 일대 단일 단지로는 가장 큰 규모인 2천6백44가구로 구성됐다. 전용면적 59~178㎡로 지난 2010년 9월 말 입주에 들어갔다. 지하철 1·4호선 금정역과 4호선 산본역이 가깝고 외곽순환도로 산본나들목 이용이 용이하다. 향후 금정~의정부를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도 들어설 예정이다. 12만3천㎡에 달하는 사업부지 중 조경 공간만 5만㎡ 정도에 이르고 석산을 비롯해 실개천 등 다양한 조경 시설을 갖췄다. ● 기타 반포, 이촌, 여의도 등이 전망이나 편의시설, 보안 등은 좋다. 다만, 이 지역 아파트들은 그만큼 전세값도 높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Tip 알아두면 도움 되는 이사할 때 주의사항 이사 20일 전 ● 이사 종류를 선택한 다음 이사 업체를 선정해 계약한다. ● 서랍, 베란다, 창고, 다용도실, 옥상 등 버릴 물건을 정리하고 불필요한 물품은 재활용센터나 관할동사무소, 관리사무실을 통해 미리 처분한다. 이사 7일 전 ● 주소 이전 신고를 한다(국번 없이 1300번, 구청민원실). ● 통장, 신용카드, 의료보험카드의 주소 이전, 전화 이전 신청을 한다(국번 없이 100번). ● 수도료, 전기료 등 공과금 및 아파트 관리비를 납부한다. ● 신문, 우유 등 대금 지불 및 배달 중지를 요청한다. 이사 2~4일 전 ● 세탁소에 맡긴 세탁물이 있는지 점검한다. ● 이사 업체와 전화 통화 후 변동 내역과 준비사항 등을 체크한다. ● 이사갈 집의 청소 및 변기 욕조 상태를 살펴보고, 필요하면 미리 도배와 입주 청소를 예약해둔다. ● 전입신고는 이사 후 14일 이내에 하도록 돼 있으나, 이사 전 미리 동사무소에 하는 것이 좋다. 전출신고 및 예비군 민방위 전입신고는 자동으로 처리된다. 이사 1일 전 ● 가스 차단을 사전 예약한다(당일 9~10시경으로 예약). ● 냉장고에 남은 음식물을 정리한다. ● 분실하기 쉬운 소품, 속옷류 등은 별도 포장하고, 귀중품은 따로 챙긴다. ● 에어컨, 위성 안테나 분리 및 재설치, 도시가스 신고 등의 최종 점검을 한다. 이사 당일 ● 박스 및 가구, 가전류가 꼼꼼하고 안전하게 포장되는지 확인한다. ● 출발 전 빼놓은 물건이 없는지 확인한다. ● 이사 업체와 미팅, 이삿짐 반출을 확인한다. ● 전기, 가스, 수도 잠그기 및 요금 정산 등을 체크한다.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박동민 ■도움말 / 김은진(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 장재현(부동산뱅크 팀장) ■자료 제공 / ㈜뉴현대이사몰(1599-2482)>
지하철 타고 떠나는 수도권 가을 산행
2010. 09. 13 14:19 레저/여행
가을 산행을 계획 중이라면 버스나 자동차로 먼 거리를 이동할 것 없이 집 근처 가까운 지하철역으로 가보자. 조선 시대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개운산부터 서울과 경기도를 아우르는 관악산까지. 지하철 표 한 장으로 떠날 수 있는 수도권 가을 산행 정보를 소개한다. 01 남한산 5호선 마천역 1번 출구, 8호선 산성역 2번 출구 남한산성이 있는 남한산은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등산객이 찾는 산 중 하나다. 계곡과 산성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등산로는 초보자를 위한 1시간 코스부터 등산 전문가를 위한 4시간 코스까지 다양하다. 영월정과 숭열전, 수어장대 등이 둘러볼 만하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 1번 출구에서 남한산성까지 도보로 1시간이 걸리고, 8호선 산성역 2번 출구에서 9번 버스를 타면 10분이면 도착한다. 02 관악산 2호선 신림역 2번 출구, 4호선 사당역 4번 출구·과천역 7번 출구 관악산은 서쪽으로 서울대학교, 동쪽으로 정부 과천청사, 남쪽으로 안양에 접해 있다. 때문에 2호선 신림역과 4호선 사당역이나 과천역에서 내리면 관악산 이동이 편리하다. 또 관악산은 험한 코스와 완만한 코스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 등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정상인 연주대에 오르려면 다소 험한 암벽을 로프를 잡고 올라가야 한다. 때문에 등산 초보자는 서울대입구 매표소나 과천역에서 입장할 수 있는 완만한 등산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정상에 오르면 기상청의 기상 레이더 시설을 구경할 수 있고, 경기기념물 20호로 지정된 연주암도 볼 수 있다. 03 구룡산 3호선 양재역 5번 출구 해발 283m의 구룡산은 2시간이면 산행을 마칠 수 있는 산이다. 국수봉이라고도 불리는 구룡산은 경사가 높거나 험하지 않아 부담 없는 산행을 하기에 좋은 곳. 특히 희귀식물인 물박달나무가 서식하는데, 종잇장처럼 벗겨지는 나무껍질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양재 사거리에서 성남 방향으로 1.5km 떨어진 염곡 사거리 동쪽 능선 끝에서 등산을 시작하면 된다. 정상에서는 서초동과 도곡동 일대가 내려다보인다. 양재역 5번 출구에서 버스 406번, 4430번을 타고 구룡산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04 남산 4호선 충무로역 2번출구·명동역 1번출구,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 6호선 이태원역 4번 출구 서울의 관광 명소 중 하나인 남산은 중심부에 위치한 만큼 지하철로 갈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다. 4호선 충무로역 2번 출구·명동역 1번 출구,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 6호선 이태원역 4번 출구에서 남산순환버스 02번, 05번을 타면 남산백범광장과 남산 N서울타워에 도착한다. 높이 262m로 높지 않고 등산로나 산책로 정비가 잘 되어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다. 정상에는 남산공원이 있고, 봉수대와 남산 N서울타워 등을 구경할 수 있다. 05개운산 6호선 고려대역 2번 출구·보문역 6호선 고려대역 2번 출구에서 200m 정도 걸으면 개운산 입구에 도착한다. 개운산의 높이는 4번 출구 134m로 비교적 작은 규모지만, 경사가 심하지 않고 산 둘레를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마련돼 산행 초보자가 가기에 좋다. 특히 소나무와 다양한 야생화가 서식해 아이들의 자연 체험학습에 제격. 또 고려대역 1번 출구로 나갈 경우 고려대학교 중앙도서관 방면으로 10분 정도 걷다 보면 개운산으로 오르는 또 다른 등산로를 찾을 수 있다. 혹은 6호선 보문역에서 안암래미안아파트 후문 방면으로 나가면 나무 데크로 조성된 개운산 산책로에 바로 도착한다. 06 대모산 3호선 일원역 4번 출구 해발 293m의 대모산은 산행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 일원역 4번 출구에서 300m 거리에 위치한 대모산 입구에는 소나무 64종, 암석 20종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자연 학습장이 있다. 또 사찰인 불국사를 비롯해 약수터를 둘러볼 수도 있다. 그리고 산 정상 부근에 위치한 암벽 구조물인 독도 모형도에서 로프 등반 체험도 가능하다. 07 개화산 5호선 개화산역 2번 출구 개화산은 해발 132m의 나지막한 산으로 무엇보다 정상에서 보는 조망이 좋다. 한강과 행주대교, 방화대교, 김포대교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때문에 조선 시대 이전부터 봉수대 터로 사용됐는데, 현재 거의 흔적이 남아 있지 않다. 또 정상 부근에는 나무 더미가 쌓여 있는데 이는 일제 강점기 때 민족정기 말살 정책에 의해 개화산에 박혔던 나무 말뚝을 뽑아놓은 것. 개화산역 2번 출구에서 강서농협 방면으로 2분 정도 걸으면 개화산 입구가 나온다. 08 응봉산 중앙선 응봉역 1번 출구 응봉산은 개나리로 유명한 돌산이다. 산 전체가 거대한 암벽으로 이뤄진 응봉산은 매년 봄 산 전체에 피어나는 개나리로 축제가 열린다. 최근 목재 데크를 이용해 등산로를 보수했다. 응봉산 입구에는 암벽등반공원도 있다. 중앙선 응봉역에서 응봉초등학교 방면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응봉산 입구에 도착한다. 산 정상에는 누각이 있는데,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는 운동 시설도 구비되어 있다. 응봉산에서 금호동 방면으로 내려가는 길은 서울숲으로도 이어진다. 정상까지 30분이면 오를 수 있지만 산세는 험한 편이다. 09 도봉산 1호선·7호선 도봉산역 1번 출구, 1호선 망월사역 3번 출구 연간 1000여 만명의 등산객이 찾는 도봉산. 북한산국립공원 내 동북쪽에 있으며, 최고봉인 자운봉과 만장봉, 선인봉, 주봉, 오봉, 우이암 등의 암벽이 유명하다. 특히 선인봉 암벽 등반코스는 암벽등반 전문가들의 인기 코스. 또 북한산국립공원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인 천축사와 도봉계곡, 송추계곡 등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계곡도 곳곳에 있다. 1호선과 7호선 도봉산역 1번 출구에서 매표소까지 도보로 10분이 걸리며, 1호선 망월사역 3번 출구에서도 가깝다. 10 봉화산 6호선 봉화산역 4번 출구 봉화산은 중랑구 묵동, 신내동, 상봉동, 중화동에 걸쳐 있는 산. 해발 160m로 낮은 산이지만 평지에 솟은 탓에 정상에 오르면 넓은 지역을 내려다볼 수 있다. 현재 삼국시대의 군사시설과 조선시대의 봉수대 터 및 도당굿터가 남아 있는데, 매년 삼월 삼짇날에는 400년 전통의 봉화산도당굿이 열린다. 봉화산역 4번 출구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봉화산 입구에 도착하는데, 여기서 빠른 걸음으로 20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또 봉화산에는 4.2km에 이르는 둘레길도 조성되어 있다. 11 북한산 4호선 성신여대역 1·6번 출구, 길음역 1·3번 출구 북한산은 803m의 백운대를 주봉으로 하는 국립공원이다.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를 시작으로 하는 등산 코스는 북한산의 인기 등산로. 특히 자연탐방로를 만든 등산로에서는 자연해설가의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아이들의 자연학습에 좋다. 북한동 마을을 지나 보리사로 향하는 탐방로가 나오면 편도 2시간이면 주봉인 백운대에 오를 수 있다. 계곡을 따라 조성된 숲길인 정릉탐방안내소 등산 코스는 다소 험하다. 4호선 성신여대역 1번 출구에서 버스 143번, 6번 출구에서 62번을 타고 종점에서 내리거나 길음역 1번 출구에서 110B번을 타고 종점에 내리면 정릉탐방안내소에 도착한다. 12 불암산 4호선 당고개역 1번 출구·상계역 1번 출구 불암산은 해발 508m로, 큰 경사가 없이 단조로운 산세지만 거대한 암벽과 절벽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불암산 폭포의 경치가 유명하고, 신라시대에 세워진 불암사와 석천암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산 정상에는 봉화대 터가 남아 있다. 4호선 당고개역 1번 출구에서 덕암초등학교 방향 입구에서 시작하는 등산로는 불암산을 오르는 최단거리. 30분 안팎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지만, 급경사 암벽이 있어 초보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4호선 상계역 1번 출구 재헌중학교 방면에서 시작하는 등산로는 경사가 완만하다. 암벽 정상에는 계단이 설치돼 쉽게 오를 수 있다. 13 삼성산 1호선 석수역 1번 출구 삼성산은 1호선 관악역과 석수역에서 가깝지만 관악역보다 석수역에서 내리는 것이 좋다. 석수역 1번 출구에서 시작되는 길은 삼성산 정상으로 이어지며, 관악역에서 시작하는 길보다 편하기 때문이다. 주요 등산로는 안양예술공원 수목원 입구에서 염불암과 삼막사로 이어지는 코스와 삼막봉과 학우봉, 삼막사로 내려오는 코스다. 또 석수역 백조아파트 뒷산에서 불영암과 찬우물, 삼성산으로 이어지는 코스도 인기가 좋다. 14 우면산 3호선 남부터미널역 5번 출구·양재역 7번 출구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뒤편에 자리 잡은 우면산. 공연을 보러 공연장을 찾는 관람객들도 가볍게 우면산에 오를 수 있도록 만든 목재 데크로 산책로가 인기다. 특히 우면산에는 자연생태공원과 곤충 관찰림이 조성되어 있다. 저수지가 있는 자연생태공원에는 올챙이, 우렁이, 뱀장어 등 아이들의 체험학습을 위한 여러 가지 볼거리가 다양하다. 또 산 중턱에 오르면 숲 생태계 관찰림, 습지 생태 관찰원, 나비, 야생 조류, 수서 생물 관찰원 등도 마련돼 있다. 전체적으로 경사가 완만하고 볼거리도 많아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등산객이 많이 찾는다. 남부터미널 5번 출구에서 예술의 전당 방향으로 10분 걸어 지상 주차장 방면으로 가면 우면산 산책로에 도착한다. 15 수락산 7호선 수락산역·4호선 당고개역 1번 출구 수락산은 해발 640.6m로, 서울 북쪽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무엇보다 거대한 화강암 암벽이 장관을 이루는데, 이에 비해 산세가 험한 편은 아니다. 정상의 남쪽은 불암산으로 이어지며 동쪽에는 금류계곡, 서쪽에는 쌍암사가 있다. 지난 1996년에는 삼림욕장도 마련되었다. 특히 주요 등산로인 수락골을 따라 펼쳐진 계곡은 맑고 시원하기로 유명해 여름철 피서객들이 몰려드는 곳. 수락산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15분이면 입구에 도착한다. 16 아차산 5호선 아차산역 2번 출구 삼국시대의 아차산성이 남아 있는 아차산은 생태공원과 체험학습장까지 둘러볼 수 있어 가족 단위 등산객에게 인기가 좋다. 또 아차산 봉수대지와 영화사 등도 역사가 깊은 유적. 5호선 아차산역 2번 출구에서 10분가량 걸으면 등산로에 도착한다. 해발 287m인 아차산 부근 산자락에는 주택가와 대형 호텔이 들어서 있다. 인기 있는 등산로는 영화사를 시작으로 팔각정을 지나 아차산 정상에 오른 뒤 용마봉을 거쳐 대원외고로 내려오는 2시간 30분 거리 코스다. 17 일자산 5호선 둔촌동역 1번 출구 경기도 하남시와 서울시 강동구에 걸쳐 솟은 일자산. 해발 300m로 일자산허브천문공원, 가족캠핑장, 배드민턴장, 약수터 등을 이용하며 가벼운 등산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많다. 일자산 입구에는 고려 말의 문인 이집 선생의 훈교비가 있다. 또 일자산에서 암사선사유적지와 한강으로 이어지는 걷기 코스인 강동 그린웨이도 조성돼 3.5km 혹은 10km의 산책을 즐길 수도 있다. 18 운길산 중앙선 운길산역 1·2번 출구 해발 610m의 운길산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북서쪽 지점에 솟은 산이다. 중앙선 운길산역 개통으로 한층 교통이 편리해져 주말 산행지로 큰 인기를 끄는 곳. 산 중턱에 자리한 수종사에서 내려다보는 팔당호의 모습이 장관이다. 인기 등산 코스는 송촌리 혹은 진중리에서 시작해 수종사, 산신각을 지나 정상에 오르는 코스로 왕복 4시간 정도 걸린다. 19 청계산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 청계산은 서울시와 경기도 성남시·과천시·의왕시의 경계에 위치한 해발 618m의 산이다. 양재역 7번 출구에서 버스 4432번을 타고 개나리골에서 내리면 청계산 입구에 도착한다. 정상인 망경대는 현재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현재 북쪽의 청계봉이 정상을 대신하고 있다. 남서쪽 중턱에는 신라 때에 창건된 청계사가 있다. 인기 있는 등산 코스는 원터골 입구에서 약수터와 깔딱고개, 헬기장을 지나 매봉으로 내려가는 코스로 1시간 20여 분이 걸린다. 청계골 입구에서 길마재 정자로 오르는 코스는 초보 등산객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20 인왕산 3호선 독립문역 1번 출구·경복궁역 1번 출구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구성된 인왕산은 산의 능선을 따라 이어진 인왕산길이 유명하다. 지난 1963년부터 군사적인 이유로 출입을 통제했지만 1993년부터 다시 일반인의 출입이 가능해졌다. 특히 숲속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해 숲해설가의 안내에 따라 사직공원에서 시작해 단군성전, 황학정, 삼림욕길을 탐방하는 코스가 인기. 종로구 공원녹지과에 예약을 해야 참가할 수 있다. 또 인왕성곽길은 주변을 돌아보며 걷기에 좋은 코스다. 창의문을 지나 성곽 안쪽 길을 따라 쭉 걷다가 돌계단을 오르면 성곽 바깥으로 나갈 수 있다. 3호선 독립문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이면 인왕산 입구에 도착한다. <■글 / 정은주(객원기자) ■사진 / 원상희, 경향신문 포토뱅크 ■ 취재 협조 /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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