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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291 건 검색)

성매매 여성 불법추심 대책은 ‘수박 겉핥기’
2024. 11. 18 20:51사회
피해자 자살…경찰·서울시, 대부업체 특별단속 초점 성매매 집결지 재개발로 인한 생계문제 등 핵심 비켜가 지난 9월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일명 ‘미아리 텍사스’의 30대 성매매 종사 여성이 불법 추심에...
[이상한 동물원⑫]개장수에게 끌려갈 위기…‘수박이 구출 작전’
[이상한 동물원⑫]개장수에게 끌려갈 위기…‘수박이 구출 작전’
2024. 11. 16 10:07라이프
... 묶고 있던 말뚝을 뽑자 수박이는 산책 가는 줄 알고 신이 났다. 막상 차에 태우려 하자 덩치 큰 수박이는 힘으로 버텼다. 실랑이 끝에 수박이를 뒷자리에 간신히 욱여넣었다. 뛰는 심박수만큼 엔진 RPM을...
이상한 동물원 이야기
1인 가구 겨냥한 충북 진천의 미니수박 재배단지, 국무총리상 수상
1인 가구 겨냥한 충북 진천의 미니수박 재배단지, 국무총리상 수상
2024. 10. 30 11:58경제
... 진천읍 블랙보스 수박 재배단지, 2023년 덕산읍에 세자수박 재배단지를 잇달아 조성했다. 미니수박은 재배 기간도 일반 수박보다 20일가량 짧고 인건비도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 효율적인 농장 운영이...
미니수박수박재배1인가구
[한술팁톡]시원 달콤 수박 + 매콤 짭짤 고추장 = 술을 부르는 ‘의외의 꿀조합’
[한술팁톡]시원 달콤 수박 + 매콤 짭짤 고추장 = 술을 부르는 ‘의외의 꿀조합’
2024. 08. 24 12:00라이프
‘도곡동 강쌤’으로 불리는 요리연구가 강현영씨는 전통음식 쿠킹 클래스(@annes_cooking)를 운영하고 있다.
한술팁톡

스포츠경향(총 116 건 검색)

[로컬] 중랑문화재단, 무장애 전시로 접근성 확대한 ‘실감미디어로 보는 그림책-수박 수영장’···내년 9월 6일까지 중랑아트센터서 개최
[로컬] 중랑문화재단, 무장애 전시로 접근성 확대한 ‘실감미디어로 보는 그림책-수박 수영장’···내년 9월 6일까지 중랑아트센터서 개최
2024. 11. 11 07:45 생활
중랑문화재단 제공 중랑문화재단(이사장 조민구)은 ‘실감미디어로 보는 그림책-수박 수영장’을 지난 6일부터 내년 9월 6일까지 중랑아트센터에서 개최중이다. 이번 전시는 안녕달 작가의 그림책 ‘수박 수영장’(출판사: ㈜창비)을 미디어 기술과 융합하여 선보이는 자리로 그 동안 그림책으로만 보았던 장면들을 몰입감 높은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안녕달 작가의 원작 ‘수박 수영장’은 작가가 직접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림책으로 2015년 발행되어 지금까지 국내에서 30만 부 이상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그림책의 색감은 전체적으로 색연필의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전한다. 작가의 발랄한 상상력과 재치가 빛나며 가족에 대한 애정과 이웃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그림책이다. 작가 특유의 따스한 감성은 그림책의 내용에서도 알 수 있다. 나이와 성별, 직업, 장애 등을 구별하지 않고 이웃 사람들 모두가 수박 수영장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려 노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는 ‘모두를 위한 미술관’을 궁극의 지향점으로 삼고 있는 중랑아트센터의 성격과 부합하며, 이번 전시의 제목을 원작 그대로『수박 수영장』으로 선정하게 된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삼화페이트공업 업무협약식 사진 중랑문화재단 제공 이번 전시는 장애인, 어르신, 아이 모두가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각 공간을 설명하는 글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음성해설을 지원한다. 전시장에 입장해 처음 만나는 서문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영상이 함께 나온다. 그림책은 대형 팝업북으로 제작하여 ▲저시력자와 고령층을 위한 큰글자를 지원하고 전시에 사용된 모든 글은 ▲발달장애인을 위해 쉬운 글로 작성되었다. 또한 전시장의 모든 공간과 동선은 휠체어 관람객의 높이와 편의를 고려하여 설치하였다. 그림책이 가진 의미를 콘텐츠 이상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전시에서 복도 공간에 조성한 ‘손으로, 눈으로 읽는 그림책’ 공간은주목할 만하다. 이 공간은 저시력자,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고령자 등 누구나 『수박 수영장』을 읽을 수 있도록 무장애 그림책 공간으로 마련하였다. 총 6개의 부스가 있고 큰글자·촉각·점자 책으로 된 『수박 수영장』을 볼 수 있다. 오디오북은 ‘수박 수영장’외에도 안녕달 작가의 다른 그림책을 들을 수 있다. 이 공간에서는 그림책 원작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그림책을 보는 다양한 방법을 경험하며, 즐길 수 있다. 그림책 원작과 함께 대형 팝업북, 작가의 소장품과 더미북, 실감미디어 영상과 미디어 체험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을 감상할 수 있다. ▲뚝딱 뚝딱! 수박작업실 ▲안녕달 작가의 상상조각들 ▲킁킁! 무슨 냄새지? ▲실감미디어로 보는 그림책 ▲올해도 구름 장수가 왔어요! ▲찰칵찰칵 풍덩! 수박 수영장 속으로 총 6개의 주제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는 그림책 『수박 수영장』을 다채로운 방법으로 바라보고 체험할 기회가 될 것이다. 중랑문화재단 제공 실감미디어 영상은 그림책을 3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그림책 속에서 뛰어가는 아이들, 수박 수영장에 도착해 수영장으로 올라가는 사람들 등 캐릭터의 시점에서 감상용 영상이 아닌 실제로 공간에 함께 하는 듯한 몰입형 영상으로 새로운 경험을 준비했다. 체험미디어 공간 ‘찰칵찰칵 풍덩! 수박 수영장 속으로’에서는 아이패드를 활용해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전송하여 맵핑된 수박 수영장 영상 속에서 움직이는 나의 모습을 체험한다. 후각체험 공간 ‘킁킁! 무슨 냄새지?’에서는 수박냄새와 풀잎향기를 맡을 수 있다. 이 공간은 전시를 다양하게 관람하는 방법 중 하나로 시각·청각 모두 소실된 관람객들을 위해 마련한 체험공간이기도 하다. 중랑문화재단은 본 전시 추진 및 향후 협력을 위해 지난 10월 17일 중랑문화재단에서 ’지역사회공헌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서면 체결한 바 있다.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는 컬러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CUD)를 개발하여 컬러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화페인트공업(주)는 이번 전시가 무장애 전시로 진행되는 만큼 그 취지에 공감하였고 전시에 시공되는 모든 도료와 함께 휠체어 관람객을 위한 바닥 시공비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중랑아트센터 전시 공간의 노후된 바닥을 보수하여 휠체어 관람객의 편의성을 개선하게 되었다. 협약을 계기로 ▲지역 문화 발전 및 진흥을 위한 상호 협력 체계 구축 ▲재단 전시 공간에 제공되는 컬러 콘텐츠 지원 ▲컬러유니버설과 관련한 교육 및 컨설팅 협력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위한 아트센터 공간 활용 및 홍보 협력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상희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장은 “컬러전문기업인 삼화페인트는 노약자, 색약자, 시각장애인 등 컬러에 소외된 이웃 없이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중랑아트센터의 전시를 계기로 지역사회공헌에 특별한 지원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서로 협력하여 상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랑문화재단 조민구 이사장은 “전시 접근성 및 공간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한 만큼 전시 관람이 어려웠던 분들에게 관람의 기회가 넓혀진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실감미디어 전시를 감상하여, 그림책의 따뜻함 이야기를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지난 6일부터 2025년 9월 6일까지 중랑아트센터 실감미디어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0시부터 17시 30분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매주 일·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문의 중랑문화재단 문화정책사업팀) 중랑문화재단 제공
안재현, 벌크업 했지만 8㎏ 수박 들고 ‘땀 뻘뻘’ (나혼산)
안재현, 벌크업 했지만 8㎏ 수박 들고 ‘땀 뻘뻘’ (나혼산)
2024. 07. 11 13:29 연예
MBC ‘나 혼자 산다’ ‘나 혼자 산다’에서 안재현이 아이스크림 가게 알바생 시절 만들었던 히든 음료 레시피를 공개한다. 또 다이어트 후 적정 체중을 유지 중인 ‘유지어터’ 반려묘 ‘안주’에게 아이스 간식을 대령하다 체력 방전으로 힘들어하는 안재현의 모습이 포착돼 그 이유를 궁금케 한다. 오는 12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무더위를 견디는 안재현의 일상이 공개된다. 안재현은 휴대용 선풍기를 꼭 쥐고 대낮 거리를 활보한다. “너무 덥다”라며 더위에 시름시름 앓는 안재현. 손수건으로 연신 얼굴과 목을 훔치지만, 폭포수처럼 흐르는 땀은 막을 수 없는데, 더위에 이토록 취약한 안재현이 땡볕을 뚫고 향하는 곳이 어디일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안재현은 문문점에 방문해 DIY 펜과 노트 만들기에 도전한다. 펜과 노트를 만들면서도 흘러내리는 땀에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땀 흘려 만든 그의 펜과 노트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쏠린다. 그런가 하면 안재현은 신선한 여름 과일이 가득한 상점에서 8kg짜리 수박을 구매한다. “8kg쯤이야”라며 아령으로 근력 운동을 하듯 한 손에 수박을 들고 자신만만하게 걷던 안재현은 주체할 수없이 흐르는 땀을 닦느라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고. 공개된 사진 속 길에 앉아 땀을 닦으며 지친 기색이 역력한 안재현의 모습이 눈길을 모은다. 그는 “저니까 ‘헉헉’ 소리로 끝났지..다른 분이었으면 바로 택시 불렀다”라고 깨알 어필을 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낸다. 반려묘 안주가 거실 창가에서 반겨주는 집에 도착한 그는 주방에서 수박 해체를 시작한다. 20대 초반에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안재현은 알바생들이 좋아했던 히든 메뉴가 있다면서 특별 메뉴를 선보인다. 달콤한 수박과 시원한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얼음으로 탄생한 ‘재수박(재현+수박) 스무디’의 맛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또 안재현은 안주를 위해 만든 반려묘 유행 간식을 대령한다.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스틱형의 간식에 나무 막대를 꽂아서 마치 아이스크림처럼 얼린 것. 간식을 보자마자 벌떡 일어나 간식을 먹는 안주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점차 체력이 방전되어가는 안재현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할 예정이다. “저는 방전율이 높다. 여름 하루를 살려면 3일이 필요하다”라며 쉴 새 없이 땀을 뻘뻘 흘리는 안재현의 여름 나기 일상은 오는 12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악아트홀 어린이뮤지컬 ‘수박수영장’, 연말에 따스한 가족 가치 선물
관악아트홀 어린이뮤지컬 ‘수박수영장’, 연말에 따스한 가족 가치 선물
2024. 01. 02 21:10 연예
관악문화재단 관악문화재단 (대표이사 차민태 )이 지난해 12 월 22 일, 23 일 양일간 관악아트홀에서 베스트셀러 작가 ‘안녕달’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어린이뮤지컬 ‘수박수영장’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관악문화재단은 이 공연을 통해 콘텐츠와 사업 두 분야 모두에서 ‘지역 공동체’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했다. 어린이뮤지컬 ‘수박수영장’은 바쁜 부모님을 도우려다 의도치 않게 사고뭉치가 돼버려 속상한 주인공 진희가 여름방학을 맞아 고향에 가서 가족과 마을 사람들 사랑을 느끼며 스스로를 빛나는 존재로 여기게 되는 이야기를 담 았다. 수박볼 굴리기 등 배우와 어린이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장면을 연출해 몰입도가 높였다. 공연을 보는 관객들에게 바쁜 현대사회 속에서 부모, 아이, 가족 간의 사랑과 소통의 의미를 생각하는 추억을 선사했다. 관악문화재단 ‘수박수영장 ’은 지난 7~8 월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전석 매진된 인기 작품이다. 관악문화재단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3 공연유통협력 지원사업에 선정돼 영월문화재단, 함안문화예술회관, 국립부여박물관, 거창문화재단, 에이엠컬처와 함께 어린이뮤지컬 ‘수박수영장’을 제작했다. 협업을 통해 지역에 우수 공연을 유치하고 초대형 어린이뮤지컬로 지역 부모와 아이 모두가 즐기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공연은 관악겨울예술축제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기획됐다. 재단은 예술을 통한 다양한 세대의 행복을 만들기 위해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 ‘수박수영장’ 뿐 아니라 지역 출신 아티스트가 무대에 서 더 의미가 큰 모든 세대를 위한 클래식 ‘송년콘서트 : 피아니스트 김도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2024 신년음악회 ‘빈 소년 합창단’등 후속 프로그램을 통해 알찬 축제를 준비했다. 이번 관악겨울예술축제를 통해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커뮤니티 아트홀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 관악문화재단 차민태 대표이사는 “이번 어린이뮤지컬 ‘수박수영장’를 통해 현대사회 바쁜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했다” 며 “품격 있는 예술을 향유하는 지역 중장년을 위한 ‘송년콘서트 : 안치환 & 신유미’, ‘송년콘서트 : 피아니스트 김도현’, 어르신과 손자 · 손녀가 함께 손잡고 즐기는 월드클래스 공연 ‘빈 소년 합창단’을 선사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다양한 관악 주민의 삶을 위로하겠다 ” 고 전했다. ‘관악겨울예술축제’는 예술을 위한 신흥아티스트 작품 전시 ‘아트챌린지’, 가족을 위한 어린이뮤지컬 ‘수박수영장’, 중장년의 지친 1년을 위로하는 ‘송년콘서트’를 마치고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는 2024 신년음악회 ‘빈 소년 합창단’만을 앞두고 있다. 관악문화재단 ‘관악겨울예술축제:Winter is Coming to Town’의 다양한 공연 전시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관악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관악문화재단 예술진흥팀(02-828-5854)으로 하면 된다.
김우빈, 고라니 방문에 “그래도 수박은 안돼”(콩콩팥팥)
김우빈, 고라니 방문에 “그래도 수박은 안돼”(콩콩팥팥)
2023. 11. 10 21:15 연예
사진=tvN ‘콩콩팥팥’ 김우빈이 밭을 찾아온 고라니를 보고 수박은 먹으면 안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광수는 10일 방송된 tvN 예능 ‘콩콩팥팥’에서 식사 중 도경수에게 “이렇게 맛을 낼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도경수는 “우리가 키운 작물로 음식을 해야 하는데 너무 안 자란다. 콩이 나면 두부도 만들고 할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던 중 제작진은 “우리 밭에 고라니가 왔었다”며 영상을 보여줬다. 도경수는 “우리 밭에 먹을 게 없을 텐데 어떡하지”라며 걱정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김우빈은 “얘가 수박을 먹으면 열받을 것 같다”고 했고 도경수 또한 “그건 안된다”고 동조했다. 이어 이광수는 “밭에 먹을 게 없어서 고라니도 그냥 간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콩콩팥팥’ 멤버들을 콩비지 찌개를 먹으며 “인생 콩비지”라며 감탄했다. 이광수는 “어머니 어떻게 된 거예요? 너무 맛있어서 화가 날 지경”이라며 “지금까지 무슨 인생을 산 거냐? 너무 맛있다”라며 감탄했다.

주간경향(총 9 건 검색)

민주당 달구는 팬덤정치와 ‘수박(2022. 06. 10 14:06)
2022. 06. 10 14:06 정치
ㆍ비공개회의선 “문자폭탄 당원 원스트라이크 아웃” 주장도 “아직은 무중력 상태”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지낸 하헌기 새로운소통연구소 소장의 말이다. 대선·지선 평가를 두고 한 말이다. 이제 막 발길을 뗐다고 했다. ‘혁신이 필요하다’. ‘백가쟁명의 토론을 해야 한다’. ‘계파정치를 타파해야 한다’. 맞다. 정론(正論)이다. 그런데 정론만 나온다. ‘혁신·반성 안 해서 졌다’는 답이 아니다. 하나 마나 한 평가다. 6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들머리에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이 보내온 화환들이 놓여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지방선거 개표가 한창이던 6월 2일 새벽,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합니다”라는 선거 소감을 남겼다. 그는 댓글로 “이 말에 내 친구 이재명의 답이 있길 바랍니다”라고 썼다. 지방선거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재명 의원에게 보궐 당선 축하를 건네면서 동시에 책임을 묻는 글이다. 이 의원이 남긴 글은 당장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팬덤과의 설전. 그에게 “선거에 패배하니 숨어 있던 수박들이 커밍아웃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수박’은 지난해 대선 경선 과정에서 주로 이재명 당시 후보 지지자들이 꺼내든 표현이다. 상대방(경선 당시는 상대 후보인 이낙연 후보와 그 지지자들)이 겉과 속이 다르다는 비난이다. ‘겉은 푸르면서(민주당 상징색) 속은 빨간(국민의힘 상징색) 사람들’이라는 레토릭이다. 이원욱 의원은 이어지는 글에서 “필요하다면 대표수박이 되겠다”고 남겼다. 1주일이 지났다.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확대되고 있다. 6월 8일 저녁, 유튜브 방송 ‘이이제이’ 진행자인 이동형 작가는 생방송에서 “지선 패배 후 민주당 전체 의원이 들어와 있는 단톡방에 모 현역의원이 ‘개딸’ 등 지지층과 이재명을 비난하는 기사를 연달아 올렸다”라며 “‘훌리건’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지지자들을 모욕하는 이런 행동을 용납할 수 있는가”라고 비난했다. 이 작가는 “차마 실명까지는 공개하지 않겠지만…”이라며 뒷말을 흐렸지만 한두 사람의 현역의원 입에서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일부 극단 팬덤의 행태는 훌리건에 가깝다”는 우려가 당 안팎에서 터져나오는 실정이다. 이원욱 의원 “필요하면 대표수박되겠다” “팬덤은 건전하게 지지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아미(BTS 팬덤)’들이 소녀시대가 뜬다고 소녀시대를 공격하지 않는다. 자신들이 응원하는 BTS가 잘되기를 바라고 응원하는 것이지 훌리건처럼 운동장에 난입하지 않는다. 다른 의원들에게도 (문자폭탄 등 집단행동에 나서는 강성지지자들을) 팬덤이 아니라 훌리건으로 불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날 기자와 통화한 이원욱 의원의 말이다. 그에게 지난 1주일 동안의 논란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선거 개표 당시 SNS에 ‘내 친구 이재명의 답을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가 ‘수박’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수박이라는 비난은 지난해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후보와 지지자들에게 붙은 딱지 아니었나. 이 의원은 정세균계 의원그룹의 좌장으로 알려져 있는데 의외다. “6월 3일 광화문 포럼(민주당 내 정세균 지지모임) 해산선언을 할 때도 모든 계파정치를 청산해야 민주당을 재건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사람들에게는 이재명을 비판하면 무조건 나쁜 놈이다. 이재명은 성역이니까 털끝이라도 건드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기꺼이 대표수박이 되겠다’고 했다. 하루 이틀 된 사안도 아니고 이미 경선 때부터 있던 논란인데 대선·지선 때는 아무 말 안 하다가 왜 이제야 들고나왔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여태까지 선거에서 당내 불협화음이 많이 나오면 그야말로 해당행위라고 생각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참고 있었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아프더라도 곪은 상처는 도려내야 한다.” -팬덤에 끌려가는 정치가 문제라고 한다면 대선·지선 후 이재명 지지자만의 문제는 아니지 않나. “친문도 마찬가지고, 이재명·이낙연 ‘훌리건’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정권 재창출을 하지 못한 책임은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후보 모두에게 있다고 본다. 이번 지방선거 때 왜 문재인 이야기는 안 하고 이재명만 공격했냐고 되묻는다면 그것은 지선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선에선 우리가 현역단체장이 많았고, 정당 지지도보다 좋은 평가를 받은 현역단체장들이 많았다. 때문에 ‘지방 일꾼론’을 내세워 ‘일 잘하는 사람’을 부각하는 전략을 짰으면, 예컨대 양승조 충남지사처럼 박빙승부를 벌인 사람들은 많이 당선됐을 것이다. 그런데 송영길·이재명이 나와 지방선거판을 정치선거화했다. 전략공천위원회에서 배제된 송영길을 비대위에서 뒤집어엎었는데 밖에서 보면 충분히 ‘셀프공천’이라고 해석될 만한 과정이었다. 게다가 비대위원조차 이재명이 공천되는 과정을 몰랐다. 갑자기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와서 결정문을 읽어버렸다. 셀프공천까지 하면서 정치선거로 이슈전환을 하니깐 기초까지 포함해 날아간 단체장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도 이재명 의원이 데려오지 않았나? 선거에 지고 나니 ‘수박들이 꽂아넣었다’는 음모론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니까 문제다. 박지현 스스로 한시간 동안 이재명 의원한테 설득당했다고 이야기했다. SNS에 그 과정을 자세히 적어놓았다. 그게 플러스가 됐든 마이너스가 됐든 최소한 사실관계에 기초한 비판이 돼야 한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원욱 의원이 주장한 대목은 이번 지선 평가에서 가장 민감하게 핵심논란을 건드릴 불씨를 담고 있다. “어쨌든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지방선거 패배의 핵심 원인은 중도층과 소극적 지지층의 환멸이다. 그냥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환멸 수준까지 갔다. 환멸을 촉발한 가장 큰 것이 정치팬덤 현상인데, 팬덤이라는 고급스러운 단어가 아니라 정치 훌리건이라고 해야 한다.” 정치컨설턴트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의 말이다. 그에 따르면 ‘정치 훌리건’으로 변질된 정치팬덤은 정당엔 중도층 확장을 막는데다 정당의 본질적 기능인 민주주의의 ‘게이트 키퍼’ 역할이나 기능마저 무력화한다. “민주당 팬덤과 권리당원과의 연결고리를 끊지 않으면 약 1000명에서 3000명에 달하는 ‘한줌의 무리’가 정당민주주의를 근본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 오늘 민주당에 간 김에 권리당원에 대해 물어봤다. 권리당원은 당의 강령과 규약, 당헌·당규를 숙지하고 테스트를 받나. 아니다. 온라인 입당 후 매달 1000원씩 6개월간 6000원만 내면 된다. 시쳇말로 누가 나쁜 마음 먹고 600만원만 쓰면 1000명의 여론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 소수의 팬덤이 당을 지배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권리당원 시스템은 팬덤에 취약한 구조다.” 지방선거가 끝나자 유튜브 인터넷방송·커뮤니티 발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에게 선거패배의 책임을 물으려 하는 당내 ‘수박’ 의원을 몰아내야 한다는 등의 강경 주장이 쏟아져 나왔다. 사진은 한 유튜브 방송 섬네일 / 바른소리TV “정치 훌리건이 정당민주주의 파괴” 이날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에서는 그를 비롯해 여론조사 전문가들을 초청해 지선 평가 비공개 토론회를 열었다. 그는 이날 토론회에서 “‘팬덤에 끌려가는 정치’를 극복하는 방법은 뚜렷하게 없지만 ‘문자폭탄을 보내는 사람이 당원이라면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라고 제안했다. “그런 의지라도 보여야 한다. 온라인 게시판에 올리는 비난이야 어쩔 수 없지만, 의원 개인 휴대전화에 욕설·협박을 보낸 사람이 당원이라면 내보내야 한다. 지금 민주당을 떠난 사람들이 국민의힘이 좋아서 떠난 게 아니다.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정당 가치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보이면 그나마 다시 돌아보기라도 할 것이다. 단호한 조치와 함께 지도자들도 말을 해야 한다. 문재인과 이재명이 각각 팬덤을 추앙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정당의 필터링 기능이 무너졌다. 미국에서 대선후보 선출방식인 오픈프라이머리 구조에 대한 논쟁이 한창인데 결국 그런 제도에서 트럼프가 선출됐다. 한국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바로 대통령이 됐는데 민주주의 관점에서 보면 말이 안 된다. 민주당은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대선 이후 지난 3개월을 복기해보면 당의 의사(意思)를 만드는 원로회의, 중진회의가 사라졌다. 이재명의 계양을 출마를 막는 장치가 사라진 것이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민주당 스스로도 문제를 해결할 리더십과 시스템을 갖췄는지 자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 민주당의 변화는 2024년 총선까지 안 될 수도 있다. 어쩌면 총선에서 어려움을 처절하게 겪어봐야 할지도 모른다. 1년 준비하면 총선 잘 치를 수 있다? 쉽지 않다고 본다. 더 처절하게 맛을 봐야 창조적 파괴가 총선 때 이뤄질 수 있다. 일단 거기서 살아남아야 한다. 갈 사람은 가고 거기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다음 대선으로 가는 것이다. 거기서도 정리 안 되면 다음 대선도 어려운 것이고.” 그는 특히 현실적으로 지선 이후를 이끌 리더십으로 이재명 측의 자기비판과 반성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컷오프를 바꾼 것이 이재명이다. 이재명이 비대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다한 것 아니냐.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측근들이 공천을 좌지우지한 것은 여의도에서는 다 아는 이야기다. 거기에 대해 아무도 이야기 안 한다. 이재명이 솔직함을 보여주고 노무현의 길을 가야 한다.” 일단 당선됐으니 편한 길을 걷겠다는 정치인의 일반적 속성을 따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진 그의 말이다. “지난 대선에서 1600만표를 얻었으니 이 순간만 버티면 당권은 기본이고 2024년 총선까지 갈 수 있다는 계산으로 계양을 출마할 때부터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만약 계속 그렇게 간다면 진짜 분당사태로까지 번질 수도 있다.” 그는 현재의 민주당이 환골탈태하려면 “상대방인 국민의힘으로부터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지난 대선에서 정권교체는 이준석이 50%, 윤석열이 50%를 했다고 생각한다. ‘이준석 현상’으로 국민의힘이 변화하고 있다는 그림을 만들면서 보수세력에 찍을 명분을 만들어줬다. 윤석열의 가장 강점은 역설적으로 ‘0선 비정치권 출신’이라는 점이다. 그걸 사람들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이준석과 윤석열이 더해져 변화를 만들었다. 그런 게 민주당에도 있어야 한다. 그런데 민주당은 못 찾는다. 외부에는 변화를 가져올 동력이 아예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만만한 우상호를 혁신비대위원장에 앉힌 것이다. 우상호는 자기들을 죽일 것 같진 않거든.” “국민의힘으로부터 배울 건 배워야” 하헌기 소장은 “민주당이 내세울 핵심 가치가 실종됐기 때문에 강경팬덤과 그에 편승한 당내 일부그룹이 추진해온 검찰·언론개혁이 경로의존적으로 앞세워졌다”고 말한다. “0.73%의 대선 패배가 검찰개혁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보지 않는다. 제시할 수 있었던 다른 어젠다가 있었다면 그걸 내걸어 동력을 얻었을 텐데 다른 대체재가 없으니 마지못해 내세운 게 검찰개혁이었다. 언론개혁도 마찬가지다. 개혁 주체와 대상을 나눠 개혁에는 저항이 따르는 법이니 밀고 나가야 한다는 논리다. 내가 생각하는 언론개혁은 언론이 개혁대상이 아니라 주체로 같이 들어와야 한다. 미디어 환경을 바꿔야 하는데 언론을 눌러 손해배상을 강화하면 된다고 보니 결국은 어그러지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민주당이 심판을 받은 것은 중도층이 기득권화돼 떠난 것이 아니라 ‘너희(민주당)가 준비가 안 된 것 같은데 밀어붙인 게 아니냐’는 반발이다. ‘총선·패스트트랙 때도 밀어붙였는데 지지받았다’는 것은 반론이 안 된다. 총선 때 나경원·황교안이 주장한 것이 ‘반문연대’였다. 그 레토릭은 극우 이외에는 동의 못 한다. 총선도 부동층이 많다. 젊은층이 민주당에 표를 몰아주다가 갑자기 넘어간 것이 아니라 반문연대식의 저런 주장에 동의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넘어갔을까. 이준석 당대표 국면부터다. ‘문재인 간첩’이 통한 것이 아니라 동의를 하든 하지 않든 이준석의 세대포위론이 먹힌 것이다.” 예컨대 20대 남성들이 여성가족부 해체를 기득권 해체로 받아들인다면 진보 담론에서는 기득권 문제에 전선을 그어 어떤 기득권을 타파해야 더 나은 사회가 되는지를 제기하고 논의를 주도해야 하는데, 지난 대선 때는 “20대는 거대 담론을 싫어하고 마이크로한 것을 원한다”는 ‘나이 든 사람의 결론’에 따라 “탈모 지원금 줄게요”식의 공약을 내걸었다는 것이다. “노무현만 하더라도 초반에는 소수였고, 인터넷 정보통신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현상으로 노사모가 탄생했기 때문에 걱정할 상황도 아니었다. 우리 정치사에서 팬덤의 원조는 따지고 보면 김대중이었는데 독재정권 시절이었고 지역적으로 색채가 강한 자발적 정치문화였다고 말할 수 있다.” <성공한 대통령 김대중과 현대사> 책을 펴낸 장신기 박사의 말이다. 그는 투표권이 생긴 이래 평생 민주당 지지자다. DJ·노무현 시절과 달리 현재 민주당의 팬덤정치는 부정적인 면이 압도하고 있다고 그는 진단한다. “개혁이나 진보라는 것은 일종의 고담준론이다. 지금 팬덤은 누구 때문에 졌다는 증오와 혐오, 분노표출과 같은 정서적인 것에 일체화해 대리만족하는 사람들이 그런 강한 주장에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에 불과해 보인다. 이런 민주당과 일부 지지층의 태도가 중간층에게 환멸을 안기는 게 사실이다. 민주당이 정치적 효용감 측면에서 어필할 지지층은 어딜까. 이번 지선에서 가덕도 신공항 문제나 부동산 개발 공약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과 차별성이 있나. 계급 배반 투표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정당이 자기 지지층을 배반한 것 아닌가.” 총선, “윤석열 6개월 국정운영 결과가 좌우” 김능구 대표는 “지금은 정권 초반이지만 윤석열 정부가 국정운영을 어떻게 하느냐는 6개월 후쯤이면 드러날 것”이라며 “그 변수가 내년 총선에서는 제일 클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 민주당 지지층의 평가와 달리 중도에 서 있는 다수의 국민은 아직 윤석열 정부 평가를 유보 중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의 변화가 다음 총선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윤석열의 국정운영이 내후년 총선을 규정하게 된다는 말이다. 1년 지나 제대로 안 되면 국민의힘도 윤석열에 기댈 수 없으니 내부 투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실제 정국은 어떻게 흘러가게 되는 걸까. 지난 6월 10일 들어선 우상호 혁신비대위원장 체제가 팬덤정치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예컨대 ‘당원 욕설문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와 같은 처방을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 우상호 위원장 측은 “바로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논의할 수 있는 주제는 모두 열어두고 토의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이 이용한 사람이든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든 상식선에서 과한 언어폭력은 범죄의 영역이니 아무리 지지자라고 하더라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해 책임을 물을 것이 있으면 묻겠다”고 했다. 이 인사는 전당대회 룰을 바꿔 권리당원의 의사반영 비율을 강화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 “역시 건전한 논의로 진행되겠지만 룰을 바꿔야 한다는 건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지현·윤호중 전 공동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종전 ‘비대위 인사’를 혁신비대위에 참여시킬 것인가의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지고 물러난 지 얼마나 됐다고 그분들에게 다시 짐을 지운단 말인가. 예의가 아니고, 그게 상식선의 결정 아니겠냐”라고 덧붙였다.
[구석구석 과학사](7) 씨 없는 수박은 우장춘 박사가 만들었다?(2017. 05. 22 16:57)
2017. 05. 22 16:57 문화/과학
아직도 우장춘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씨 없는 수박’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또한 “사실은 씨 없는 수박은 우장춘이 만든 것이 아니라더라”고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다. 지난 4월 27일, 과학의 달을 기념하는 ‘한국을 빛낸 명예로운 과학기술인’ 우표의 세 번째 묶음이 선을 보였다. 올해의 주인공은 ‘과학기술정책가 세종대왕’, ‘화약무기과학자 최무선’, 그리고 ‘유전육종학자 우장춘’이었다. 우표 낱장에는 각각 주인공의 업적을 요약한 작은 아이콘이 붙어 있는데, 세종대왕은 한글, 최무선은 불꽃, 우장춘은 배추 모양으로 되어 있다. 즉 우장춘(1898~1959)의 대표 업적은 배추, 나아가 배추속(屬) 원예작물의 유전 연구와 품종 개량이다. 이제 ‘씨 없는 수박’은 우장춘 박사가 만든 것이 아니란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적지 않다. 그러나 ‘씨 없는 수박’ 속설 역시 완전히 사람들의 머릿속을 떠나지는 않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숲을 보아야 나무가 제대로 보인다 일단 씨 없는 수박의 정체부터 파헤쳐 보자. 씨 없는 수박은 엄밀히 말하면 씨가 없는 것이 아니고 씨가 여물지 못하고 아주 작게 형성된 수박이다. 이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보통 수박의 꽃에 콜히친(colchicine)이라는 약품을 바르고, 거기에 보통 수박의 꽃가루를 수정시킨다. 세포가 분열할 때에는 일시적으로 염색체가 두 배로 늘어나고, 그것을 새 세포 둘이 반씩 나눠가짐으로써 어미세포와 같은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그런데 콜히친은 식물세포에서 염색체의 분리를 방해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콜히친의 영향을 받은 식물세포는 염색체가 분리되지 않고 보통 세포의 두 배로 늘어나게 된다. 콜히친 처리를 한 수박의 암술에 보통 수박의 꽃가루가 결합하면 염색체를 반씩 나눠 가진 씨앗이 생기는데, 이것을 심어 기른 수박은 보통 수박의 1.5배라는 비정상적인 염색체 수를 갖게 되므로 씨앗의 원천이 되는 생식세포가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는 것이다. 누가, 왜 이런 실험을 했을까? 일본의 농학자 기하라 히토시(木原均·1893∼1986)가 그 주인공이다. 우장춘은 일본에서 기하라와 친밀하게 지내며 그의 연구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고, 한국에 온 뒤에는 농민이나 기자들에게 과학적 육종의 위력을 보여주기 위한 시범사례로 씨 없는 수박을 여러 번 활용했다. 그런데 자세한 내용을 모르는 기자들이 ‘우장춘 박사가 개발한 씨 없는 수박’이라고 보도하는 바람에 씨 없는 수박이 우장춘의 발명인 양 항간에 알려지게 되었던 것이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씨 없는 수박 자체에 관심이 있다기보다는 우장춘이 세계 최초로 그것을 만들어 냈는지 궁금한 것이므로, 이 정도에서 “아, 사실이 아니라니 아쉽군”이라고 생각하며 멈출 것이다. 하지만 기하라가 이 실험을 한 배경은 좀 더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기하라는 학생 시절부터 밀의 염색체를 연구하면서 배수체(몇 곱절의 염색체를 가진 개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배수체들 가운데는 정상 염색체를 가진 것보다 사람에게 쓸모 있는 형질을 보여주는 것들이 종종 나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4배체의 토마토는 보통 토마토보다 비타민C가 풍부하고, 3배체의 과일이나 채소는 보통의 것들에 비해 열매가 크다거나 씨가 없는 따위 장점을 지니기도 한다. 씨 없는 수박도 이와 같은 배수체의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이것이 우장춘의 배추와는 어떻게 연결되는가? 우리는 ‘우장춘 박사’라는 호칭으로 그를 기억하다 보니 그가 계속 상아탑에만 몸 담았던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우장춘의 경력 대부분은 상아탑 밖에서 쌓은 것이다. 우장춘은 1916년부터 1919년까지 도쿄제국대학의 부설 전문학교에 해당하는 농학실과를 다녔다. 졸업 후에는 도쿄 농사시험장에서 기수(技手)로 오래 일했고, 17년이 지난 1936년에야 도쿄제국대학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17년 동안 우장춘은 나팔꽃, 페튜니아, 유채 등 다양한 원예작물의 품종 개량에 참여하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유채의 품종을 개량하면서 여러 조합을 시험했는데, 심지어 유채와 다른 종(예를 들어 배추와 양배추)을 교배해도 유채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 원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우장춘의 실용 육종 연구는 기하라의 주도 아래 발전해온 염색체 연구의 전통과 교차하게 되었다. 염색체가 10쌍인 배추와 9쌍인 양배추를 교배하면 두 종의 염색체가 그대로 합쳐져서 염색체가 19쌍인 유채가 된다는 것을 우장춘이 밝혀낸 것이다. 우장춘은 양배추, 배추, 흑겨자 등 배추속에 속하는 3종의 식물들이 교배를 통해 다른 종을 ‘합성’할 수 있다는 것을 정리하고, 이를 ‘우장춘의 삼각형(U’s triangle)‘으로 표현했다. 요컨대, 우장춘의 연구의 진가는 당대 일본 생물학의 상황을 함께 고려할 때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염색체의 수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화할 수 있으며, 여러 개체의 서로 다른 염색체를 한 개체 안에 합칠 수 있다는 등의 생각은 기하라의 배수체 연구에서도 중요한 전제가 되는 것이었다. 우장춘은 이러한 생각을 한 종이 아니라 같은 속의 인접종에 대해 확장한 결과로 종의 합성을 발견했다고도 평가할 수 있다. 속설은 왜 끈질기게 살아남는가 속설이 끈질기게 살아남는 가장 큰 까닭은 그것이 알아듣기 쉽고 사람들이 듣기를 바라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염색체니 배수체니 하는 이야기보다는 세계 최초로 뭔가를 발명했다는 이야기가 훨씬 알기도 쉽고 들었을 때 기분도 좋지 않겠는가? 최근에 대중매체에서는 우장춘의 업적 가운데 배추의 품종 개량을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오늘날 도톰하고 아삭한 김치를 먹을 수 있는 것은 우장춘 박사 덕분”이라는 이야기는 씨 없는 수박 못지않게 간결하고 기억에도 강하게 남는다. 물론 우장춘이 1950년에 귀국하여 남긴 업적 중 배추의 품종 개량이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김장용 배추 하나로만 우장춘을 기억한다면 너무 아깝지 않은가? 좀 길고 복잡하더라도 그의 평생에 걸친 연구 업적을 온전히 들여다보고, 국제 생물학계의 흐름 안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과학의 달의 과학기술인 기념사업이 ‘한 줄 요약’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물에 대한 입체적인 이해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구석구석 과학사
[정치 / 국감 결산]‘3주만 버티자’ 수박겉핥기 국감(2016. 10. 18 11:45)
2016. 10. 18 11:45 정치
ㆍ빠듯한 일정에 증인은 많고 부실 국감 불가피… 국감 상설화 논의 ‘국회의원들의 추태, 정부의 무성의한 답변, 수박 겉핥기식 국감 진행.’ 1998년 11월 한 신문기사의 내용이다. 15일로 사실상 종료된 올해 국정감사에 대한 세간의 평가도 18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국정감사 제도는 유신헌법으로 없어졌다가 1987년 민주화운동의 영향으로 부활했다. 역사적 의의가 있는 국정감사가 연중의례로 변질된 데에는 의원들의 책임이 적지 않다. 의원들은 증인들을 상대로 ‘네, 아니오로만 대답하라’며 호통치기 일쑤다. 최대 30일간 국감을 진행할 수 있음에도 여야는 20일 동안만 국감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이면서 초반 국감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30일만 참으면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국감의 책임을 의원들에게만 돌릴 수는 없다. 현행 국감제도 자체가 겉핥기식 국감을 낳는 결정적 원인이기 때문이다. 국회 사무처 통계자료에 따르면, 19대 국회 동안(2012~2015년) 적게는 3600여명, 많게는 4000여명이 국감 증인으로 신청됐다. 실제 국감 시간이 약 1400시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증인 1명당 20분 이상 발언하기가 어렵다. 국감에 참여한 증인들은 20분을 말하기 위해 하루종일 서 있거나, 그나마도 말도 못하고 돌아가야 한다. 올해 피감기관은 지난해보다 약간 줄어든 651곳이었다. 하지만 빠듯한 일정 때문인지 부실한 감사를 피할 수는 없었다.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은 지난 5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국감을 부실국감의 전형으로 꼽았다. 이날 29개 피감기관에 대한 국감이 진행됐는데, 기관당 의원 질의응답 시간은 15분에 불과했다. 피감기관이 너무 많은 관계로 4개 기관은 감사를 받지 못하고 국감장을 나왔다. 18년 전 기사에서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연합 시민입법국장(현 경실련 사무총장)은 상시 국감제도를 대안으로 내놨다. 상시 국감제도는 1년 중 적당한 시기에 적절한 수의 피감기관을 불러 깊이 있는 감사를 하자는 취지의 제도다. 고 사무총장은 “상시 국감 이야기는 20년이 다 된 이야기인데, 그만큼 국회가 제도개혁에 둔감하다. 상시 국감이 이뤄지면 의원들 일정이 굉장히 바빠지며, 단기간에 여론을 주목시키는 이슈 만들기도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10월 6일 국회 교문위 국정감사에서 유성엽 위원장(왼쪽)이 감사 중지를 선언하자 새누리당 염동열 간사(오른쪽)가 항의하고 있다./ 김정근 기자 무성의한 답변으로 하나마나한 국감 국감 제도개혁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상시 국감 제도는 이념을 떠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9월 26일, 보수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는 국감제도 개선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옥남 바른사회 정책실장도 상시 국감 제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실장은 “지금은 30일 이내에 국회 모든 상임위가 국감을 해야 한다. 하지만 법을 고쳐서 상임위별로 30일씩 국감을 할 수도 있다. 이번달에는 정무위원회, 다음달에는 미방위원회 식으로 하는 게 특정기간 동안 이벤트 국감을 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국정감사는 국정조사와 함께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국감법)에 규정돼 있다. 국정감사는 특정한 시기에 행정부의 모든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국정조사는 특정 사안에 대해서 해당 기관을 상대로 실시한다. 국감이 상시화된다면 국정조사와 형식과 내용이 비슷해질 것이다. 실제 해외에서는 국감과 국조를 분리하지 않는다. 국제 조류와도 맞지 않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국감을 폐지하자는 의견에도 나름 설득력이 있는 셈이다. 하지만 국정감사를 폐지하려면 그 전제조건으로 국정조사 권한이 강해져야 한다. 정혜영 숙명여대 법대 교수는 2001년 제정된 독일의 국정조사위원회법을 다룬 논문에서 국정조사 제도가 제대로 정비된다면 국정감사 폐지론이 설득력을 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독일의 국정조사는 한국과 달리 국회 소수당이 주도적으로 조사를 이끌 수 있다. 독일의 경우 연방 하원의원의 4분의 1이 찬성하면 조사위원회가 구성된다. 조사위의 4분의 1이 요구하면 위원회는 증거나 증인을 채택할 수 있다. 조사위의 다수가 증거·증인 채택을 거부할 경우 4분의 1 이상의 소수파는 사법부 등을 통해 증거나 증인을 채택할 수 있다. 한국의 현행 국감법 역시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로 국정조사를 실시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한국의 경우 조사위원회(상임위 또는 특위)의 조사계획서가 본회의를 통과해야 조사를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국정조사를 실질적으로 치르려면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하다. 증인 채택에 필요한 정족수가 명시되지 않아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여야의 극한대립이 끊이지 않는다. 현행 제도로는 국감이나 국조 때 여야의 합의가 있어야 증인·증거 채택이 가능하다. 우병우 민정수석이나 최순실씨처럼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운 증인이라면 채택되지 않고 그대로 국감이나 국조가 파행될 여지가 생긴다. 고계현 사무총장은 “이를테면 위원회 3분의 1이라든지 일정 정족수를 넘으면 증인이 채택되도록 해야 증인 채택을 둘러싼 잡음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계검사권 국회 이양해 전문성 높여야” 최창렬 용인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행정부가 제대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증인들이 정확하게 답변하지 않고 있어 국감이 무력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4~2015년 검찰연보에 따르면, 국회증언법과 관련해 고발을 당한 사람은 7명, 기소까지 이뤄진 사람은 2명에 불과했다. 최 교수는 “지금도 국회에 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으면 처벌규정이 있지만 유야무야된 상태”라며 “국회증언법에서 증거 제출이나 증인 출석을 거부할 수 있는 사유를 보다 명확하게 바꿔서 다른 해석의 여지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국정감사가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국회의 조사권한이 강해져도 해결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전문성이다. 이옥남 바른사회 정책실장은 9월 토론회에서 국회와 피감기관 사이에 비대칭적인 인력구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이나 보좌관은 국회 경력이 짧은 반면, 피감기관은 30년 가까이 국정감사를 받으며 노하우를 축적했다는 것이다. 최창렬 교수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국회 안에 전문적인 기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가 국회의원이 될 필요는 없다. 국민의 대표 옆에 전문가 집단이 버티고 있어서 행정부 못지 않은 전문성을 가져야 정확히 문제점을 짚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국회의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 중 하나로 감사원의 회계검사권을 국회로 이양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 캐나다 등 일부 영미권 국가에서는 감사원과 같은 일상적인 감사기구가 입법부 산하에 있다.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당시 대통령도 감사원의 회계감사권을 국회에 이양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의원활동을 보조하는 전문가 집단인 입법조사처의 정원은 약 100명인 데 비해, 감사원은 정원이 1035명이다. 미국 하원의회는 매년 2월에 연간 감사계획을 정한다. 계획에 맞게 상임위는 1년 내내 행정부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 의회 소속인 회계감사국(GAO)의 인력은 약 3200명으로, 의회의 요구에 따라 연방정부의 모든 활동에 대해 평가하는 역할을 한다. 회계감사국의 감사 대상은 주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세금 보조를 받는 민간부문까지 폭넓다. 의원들은 회계감사국 등 의회 내 전문가 집단의 감사 내용을 실제 국정감사에 참고한다. 최창렬 교수는 “감사원을 국회로 들여온다는 게 한국에서는 생소할 수 있지만, 정부조직법만 바꾸면 되는 일이다. 감사 전문가들이 국회로 들어오면, 국회에서 예산을 심의할 때도 구체적인 근거와 이유를 댈 수 있고, 국감장에서의 의혹 제기나 폭로 이상의 성과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상시 국감 제도와 달리 감사원 국회 편입에 대해서는 전문가 집단 내에 통일된 의견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옥남 정책실장은 “헌법학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미국식으로 감사국을 국회에 넣는 것이 위법이라는 분도 있고, 감사권을 국회가 제대로 가질 수 있게 하자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문화캘린더]수박(SUmmer VACation) 프로젝트(2013. 07. 23 15:28)
2013. 07. 23 15:28 문화/과학
TIMF 앙상블의 그림자 음악극 공연 축제 수박(SUmmer VACation) 프로젝트 일시 8월 10~18일|장소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 콘서트홀·퍼포먼스홀|관람료 1만원 초·중학교 방학이 시작되면서 공연계도 들썩인다. 가족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프로그램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뮤지컬과 연극 등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고 있는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도 여름방학을 맞이해 가족에게 특별한 추억을 전해주는 ‘수박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올해 4회를 맞이할 정도로 가족 관람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듣고 있는 공연 축제다. 수박 프로젝트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평소 어렵고 지루하게 생각하는 ‘오페라’를 쉽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재미있는 해설로 유명한 콰르텟 엑스와 김자경 오페라단이 클래식 콘서트 형식의 공연을 준비했다. 국립극장 문화교류 프로그램인 문화 동반자에 초청된 9개국의 아티스트와 파리 보이스 콰이어 합창단은 세계의 다양한 악기와 음악을 관객에게 전해줄 예정이다. 상주단체인 TIMF앙상블은 그림자 음악극인 를 선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dfac.or.kr)를 참조하면 된다. 02-2289-5401 연극 그남자 그여자 일시 오픈 런|장소 대학로 브로드웨이홀 1관|관람료 3만원 초연 이후 6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젊은이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4년 동안 방송된 라디오 드라마 ‘그남자 그여자’의 이야기 중 이미나 작가가 직접 창작한 에피소드를 엮은 동명의 에세이집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사랑에 들뜨고 사랑 때문에 슬퍼하는 영민과 지원, 영훈과 선애 두 커플을 통해 관객은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다. 1577-5878 뮤지컬 헤이, 자나! 일시 9월 15일까지|장소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관람료 VIP석 8만원/ R석 6만원/ S석 4만원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인기를 끈 작품으로 한국에서 초연된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곳은 남자가 초콜릿 케이크 브라우니를 굽고, 여자가 로데오 경기에 참여한다. 남성과 남성이 사랑을 하고, 여성과 여성이 밀애를 나누는 남성과 여성의 경계가 허물어진 세상이다. 평범하지 않은 곳에서 재미있고 감동적인 사랑이 펼쳐지는 독특한 작품이다. 070-7519-9734 콘서트 2013 시크릿 가든 내한공연 일시 8월 28일|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관람료 VIP석 14만3000원/ R석 9만9000원/ S석 7만7000원/ A석 5만5000원/ B석 3만3000원 북유럽의 서정적인 선율을 대표하는 히트곡 ‘You Raise Me Up’의 주인공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이 한국을 찾는다. 노르웨이 출신 작곡가 롤프 러블랜드(Rolf Lovland)와 아일랜드 태생의 바이올리니스트 피오뉼라 쉐리(Fionnuala Sherry)로 이뤄진 혼성 그룹 시크릿 가든은 아일랜드의 민속음악과 대중음악이 만난 켈틱 음악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들의 히트곡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다. 02-720-3933 전시 김수연 개인전 ‘New Perspective’ 일시 8월 30일까지|장소 갤러리 켈러|관람료 무료 갤러리 켈러에서 개관 기념 기획전으로 마련했다. 전시에 초대된 김수연 작가는 자신이 직접 그려낸 회화 속 비현실 공간 안에 실제 존재하는 연필을 결합해 하나의 사진 이미지를 완성한다. 그림으로 그려진 공간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다시 연필이라는 오브제를 포함해 현실과 비현실의 상관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주는 것. 완성된 이미지는 캔버스 위에 프린트되어 회화와 사진, 현실과 비현실의 관계를 허물어 버린다. 02-790-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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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수박 통통통…‘노크’로 알 수 있나요?
잘 익은 수박 통통통…‘노크’로 알 수 있나요?
2024. 06. 19 17:24 요리
잘 익은 수박, 두드리지 말고 한눈에 알아보는 법은? 픽셀이미지 마트에 가득 쌓인 수박 앞에서 고민이 시작되는 시기다. 어느 것을 고를 것인가. 꼭지가 마르지 않은 것, 까만 줄이 선명한 것, 두드렸을 때 통통통! 맑고 경쾌한 소리가 나면 잘 익은 수박일까? 어떤 수박이 칼끝만 대도 쩍하고 갈라지는 잘 익은 수박일까. 미국 라이프매체 Simply Recipes는 1965년부터 3대째 수박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조단 카터의 조언을 담았다 완벽한 수박을 고르는 완벽한 방법 수박이 잘 익었는지 확인하는 가장 쉽고 정확한 방법은 수박을 뒤집어 아래에 있는 노란 반점을 찾는 것이다. 조단 카터는 “수박의 배나 아랫면에 다소 칙칙하지만 크림색·노란색 반점이 있어야 잘 익은 수박”이라며 “이 ‘필드 스폿’ ‘그라운드 스폿’이라고 불리는 반점은 햇볕 아래에서 충분히 익은 수박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라 말한다. 반면 수박의 밑면이 연한 녹색이나 흰색이라면 아직 수박이 완전히 익지 않았다는 표시다. 수박의 무게도 중요하다. 수박은 92%가 물이기 때문에 크기에 비해 다소 무겁다고 생각되는 정도가 잘 익은 것이다. 가능하다면 여러 수박을 들어보고 같은 크기에 비해 훨씬 무거운 것을 고르면 잘 익은 품질 좋은 수박을 획득할 수 있다. 통통통 두드려보는 방법은 어떨까? 수박을 보면 자동반사적으로 통통 두드리며 소리를 들어본다. 이 ‘수박 노크’에도 근거 있는 과학이 숨어있다. 카터는 “잘 익은 수박일수록 둔탁하고 속이 빈 소리를 낸다. 아직 익지 않은 수박은 더 높은 음조의 소리를 낸다. 당신이 귀가 밝고 절대음감이라면 좋은 수박을 고르기에 유리하다”라고 덧붙인다. 또한 꼭지가 말라 있다면 수확한 지 오래된 수박이다. 최대한 상처나 움푹 들어간 곳이 없는 깨끗한 수박을 고르자. 약간의 긁힘은 수확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으니 참작하자. 수박은 지금부터 9월까지 제철에 먹는 것이 최고다. 수박의 유통기한은 수확한 후 3~4주다.
‘수박의 계절’ 어떻게 오래 맛있게 먹을까?
수박의 계절’ 어떻게 오래 맛있게 먹을까?
2024. 06. 14 18:00 요리
한 번에 다 먹을 수 없는 수박, 어떻게 보관할까? 픽셀이미지 마트에 수박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냉장고에서 막 꺼낸 시원한 수박 한 조각은 덥고 습한 여름에 한 점의 휴식이 될 수 있다. 단 보관법이 문제다. 아무리 작아도 한 덩이에 5kg 이상 되는 수박은 한 번에 다 먹어 치울 수는 없는 일. 보관이 중요하다. 수박, 냉장 보관이 아니라고? 식품 전문가는 더운 날씨에 잘 자라는 토마토, 복숭아, 오이 같은 과일과 채소는 일반적으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말한다. 수박도 마찬가지다. 최상의 맛과 식감, 영양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서늘한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수박에는 우리 몸 세포 손상과 싸우는 카로티노이드인 리코펜이 함유되어 있다. 각각 다른 온도에서 보관한 수박을 비교한 한 연구는 실온에 보관한 수박이 가장 높은 수준의 리코펜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수박은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두면 일주일 보관이 가능하다. 더운 여름날, 아무리 영양을 생각하더라도 미지근한 수박이 싫다면 먹기 전 2시간 정도 전에 냉장고에 두고 차갑게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이미 자른 수박은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조각조각 잘랐다면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다. 이렇게 보관한 수박은 3~4일 동안 신선도를 유지한다. 그러나 수박 겉면에 곰팡이가 폈거나 끈적끈적한 질감이 있거나 한 입 먹었을 때 톡 쏘는 탄산의 맛이 느껴진다면 즉시 버려야 한다. 전문가는 큐브 형태보다는 수박을 반 잘라 보관하거나 우묵한 수박 껍질 안에 과육 조각을 담아내면 천연 수분 장벽을 유지하고 더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초코파이 수박 vs. 후레쉬베리 멜론, 승자는? [식후감]
초코파이 수박 vs. 후레쉬베리 멜론, 승자는? [식후감]
2023. 07. 13 14:45 화제
지난 6일 오리온은 ‘초코파이情(정) 수박’, ‘후레쉬베리 멜론’ 등 한정판 2종을 출시했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과 멜론을 파이 제품에 접목한 시즌 한정 신상이다. 식후감 =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라는 말이 무색하게 잘 (찾아) 먹는 ‘먹깨비’ 4인방의 내돈내산 식사 감상문. 오늘의 특별출연, 출산 앞둔 성산동흥염소. 업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때, 참을 수 없는 졸음이 쏟아져 내릴 때 ‘K-직장인’의 책상을 겸허하게 채우며 조용하게 헛헛한 입과 마음을 달래주는 필수품, 주전부리다. 그중에서도 상전은 ‘달달구리’ 과자가 아니던가. 지난 6일 오리온은 ‘초코파이情(정) 수박’, ‘후레쉬베리 멜론’ 등 한정판 2종을 출시했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과 멜론을 파이 제품에 접목한 시즌 한정 신상으로, 오리온 측은 “‘초코파이情 수박’은 ‘국민 간식’ 초코파이를 수박 맛으로 재해석했고, ‘후레쉬베리 멜론’은 멜론의 풍미와 후레쉬베리의 부드러운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빛의 속도로 올라오는 두 제품의 리뷰에 호기심이 발동한 쫑, 체면 따위 접어두고 발 빠르게 편의점과 동네 마트를 순회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없는데?” 문전박대당하는 무척이나 익숙한 이 느낌, 아, 그래 ‘허니버터칩’ 어게인인가? 그즈음 날아온 팀단톡방. 공주님의 한마디. ‘마켓컬리’에 있는데? 그렇게 ‘새벽 배송’으로 받아본 두 신상의 맛 대 맛이다. 결과는? ‘먹깨비’ 4인방+특별출연 1인의 선택은 ‘초코파이정 수박’ 성산동 흥염소_ 초코파이정 수박 ‘어느 맛이 더 맛있냐’는 질문에 난 이렇게 답했다. 이것은 수박이냐, 멜론이냐의 차이가 아니다. 평소 초코파이를 좋아하는 1인으로 ‘초코파이정 수박’에 1표를 던진다. 바삭한 빵 부분과 마시멜로의 부드러움에 수박 향이 곁들여지면서 또 다른 맛을 낸 기분이랄까. 특히 ‘수박바’처럼 씨를 표현한 부분이 깨알같이 재밌었다. 그리고 이것은 약간 개인의 취향이지만, 평소 수박 특유의 비릿함을 좋아하는데 그 맛까지 살렸다니 오이와 수박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극혐’의 요소가 될지도? 반면 ‘후레시베리 멜론’은 얼린 맛 버전을 먹어 그런지 첫입부터 딱딱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빵보다 쿠키를 먹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 게다가 달아도 너무 달아서, -가끔 생각나겠지만-, 죄책감을 느끼며 먹어야 할 것 같네. 먹생 진심, 초박_ 초코파이정 수박 수박과 멜론 캐릭터가 그려진 포장부터 너무나 유혹적이다. 이렇게 앙증맞은 패키지의 간식을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내 손 안에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흐뭇하고 뿌듯한 것이 묘한 성취감마저 생긴다. 그렇다면 맛은? 결론부터 말하면 먹는 맛보다는 보는 맛이 더 좋다고 해야 할까. ‘초코파이정 수박’은 ‘수박바’를 빵으로 만들어 먹는 것 같다. 어려서부터 먹었던 ‘수박바’의 익숙하고 친근한 맛, 이것을 수박 모양을 닮은 빵으로 즐길 수 있다. ‘후레쉬베리 메론’의 첫인상에도 수박바의 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이렇다 할 멜론의 특징이 느껴지지 않아 아쉽다. 빵 부분은 다소 퍼석한 느낌이고 크림은 집중적으로 달고 진해 좀 느끼한 뒷맛이 남는다. 얼려 먹어 봤더니 느끼함이 가셔서 좀 더 산뜻하게 즐길 수 있다.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함께 마셨음에도 달달함의 여운이 너무 길다. 오후의 근로 의욕이 저하되는 느낌마저 든다. 까칠, 장슐랭_ 무승부 ‘후레쉬베리 멜론’은 멜론 샌드 빵의 맛보다 입안을 쓸고 간 ‘오일리’한 질감이 더 강렬하다. 클래식 딸기 맛의 경우 딸기의 새콤함이 맛의 균형을 잡아준 데 반해 멜론 맛은 단맛이 다소 단조로워 크림의 기름진 맛이 도드라지는 듯하다. 반면 ‘초코파이정 수박’은 수박을 닮은 모양새부터 재밌다. 수박 껍질 색을 입은 초콜릿 코팅부터 핑크색 속, 마시멜로까지 조화로운 식감과 맛이 주는 안정감이 있다. 두 제품 모두 얼려 먹는 것이 나았다. ‘후레쉬베리 멜론’은 얼려 먹으니 느끼함이 다소 가라앉았다. 여름용 디저트로 즐기기 좋겠다. 두 제품에 대한 나의 평은 ‘열린 결말, 아니 열린 단맛.’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함께 마셨음에도 달달함의 여운이 너무 길다. 오후의 근로 의욕이 저하되는 느낌이다. 사무실이 아닌, 파도 소리 들리는 파라솔 그늘에서 나른한 오후를 즐기고 싶은 욕망을 고취시키는 비현실적인 맛이랄까. 아, 그래서 여름휴가 시즌에 출시했나 보다. 빵보다 밥, 쫑_ 초코파이정 수박 결론을 내어 달라고 하니, 참 어렵다. 그냥 단 애 옆에 또 단 애인데? 그저 한입씩 먹었을 뿐인데 몽롱해진다. 9살 딸을 키우며 극상의 달콤함에 단련됐다고 생각했는데 극극극극극극-강의 단맛이다. 먼저 ‘초코파이정 수박’, 수박 과즙을 활용했다더니 시작부터 끝까지 ‘수박바’가 떠오른다. 초코칩으로 씨를 표현한 것도 비슷하다. 그냥 먹어도, 얼려 먹어도 맛있다고 광고하지만 얼린 버전의 것은 초코파이 하이라이트인 마시멜로의 끈적함을 느낄 수 없어 밍밍했다. 연이어 먹은 후레쉬베리는 멜론은, 점심으로 먹은 김치찌개를 단숨에 제압해버리는 맛이다. 진한 아메리카노로도 회복되지 않는다. 오리지널도 이렇게 달았었나? 차라리 우유랑 먹었으면 나았을 거 같다. 유일하게 먹는 빵이 식빵과 피자, 그리고 카스테라류인데, 특유의 카스테라 맛은 느낄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수박바’에 이어 ‘메로나’를 먹는 기분. 그럼에도 초코파이에 점수를 준 이유는 디자인 때문이다. 수박을 잘라놓은 듯한 비주얼과 선명한 컬러가 인스타그램 등에 ‘인증’하기 딱 좋음. 그러나 개봉 후 들었던 첫 느낌은 아주 살짝 국방부 스멜이? 됐고, 개인적으로 초코파이는 오리지널이 여러모로 더 정 많은 것으로. 초딩 입맛 공주는 “후레시베리가 왜 후레시 ‘베리’인지 멜론 맛을 먹고 알았다”고 말했다. 초딩 입맛, 공주_ 후레쉬베리 멜론 일단 냄새는 누구나 당연히 알고 있는 ‘수박바’의 향이 물씬 풍겼다. 놀이터 그네에 앉아서 ‘수박바’를 먹었던 초등 시절로 돌아간 듯 잠시 노스텔지어에 빠져들게 만들 정도. 콕콕 박혀있는 수박 씨앗마저 초콜릿으로 재현했으니 여름 한정판 과자가 갖는 위트를 제대로 살렸다. 맛은? 그저 달다. 아마도 초코파이의 쌉쌀한 초콜릿, 부드럽고 달콤한 마시멜로의 조합이 아니기 때문일까. 재미에 방점을 두면 좋겠다. 기존 ‘후레쉬베리’의 촉촉한 빵, 느끼한 버터크림 맛을 좋아한다. 그런 나에게 멜론 맛은 달아도 너무 달다. 후레쉬베리가 왜 후레쉬 ‘베리’인지 멜론 맛을 먹고 알았다. 상큼한 딸기잼이 신의 한 수였다는 것. 그리고 왜 설탕 씹는 맛이 나지? 얼린 것도 상온에 둔 것도 모두 설탕이 씹힌다. 그럼에도 ‘초코파이정 수박’보다 ‘후레쉬베리 멜론’의 손을 들어준 이유는? 버터크림에 대한 의리랄까. 얼려 먹으니 덜 달고, 덜 느끼해 딱 좋다.
[임성용의 보약밥상]수박, 신장 기능 떨어져 있는 당뇨환자들 '주의'
[임성용의 보약밥상]수박, 신장 기능 떨어져 있는 당뇨환자들 '주의'
2021. 07. 18 21:00 건강
수박.여름하면 떠오르는 수박은 요즘 누구나 즐겨 먹지만, 조선시대에는 귀족의 과일이었다고 한다. 일단 기후가 맞지 않아 생산량이 적은 것은 물론이고 그 당시에 단맛이 나면서 물이 많은 과일 자체가 별로 없어서 매우 비쌌기 때문이다. 기록에 따르면 세종 때는 수박 한 통 가격이 쌀 다섯 말(40㎏)이었다고 한다. 수박은 한자로는 서쪽에서 유래된 박과의 과일이라는 뜻으로 ‘서과(西瓜)’라고 한다. 여기서 서쪽은 중국의 서쪽을 의미한다. 우리가 부르는 ‘수박’은 순우리말이다. 동의보감에 “수박은 성질이 차고[寒] 맛은 달면서[甘] 아주 슴슴하며[極淡] 독이 없다”라고 했다. 그 당시 수박은 맛이 달지만 현대보다는 덜 달고 담백한 맛이었음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지금 우리가 먹는 수박은 품종 개량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맛이 달고 색도 빨갛다. 수박의 효능에 대해서는 “번갈과 더위 독을 없애고 속을 시원하게 하며 기를 내리고 오줌이 잘 나가게 한다. 혈리(血痢)와 입 안이 헌 것을 치료한다”라고 했는데, 이는 몸에 충분한 수분과 미네랄을 잘 공급한다는 뜻이다. 비뇨기계의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는 의미도 있다. 대부분의 오이 과(瓜)처럼 수분이 매우 풍부한 것이 특징이며, 이뇨작용을 돕는 ‘시트룰린’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수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탄수화물(당분)이며 단백질과 식이섬유 및 미네랄도 상대적으로 매우 적게 함유하고 있다. 다만 탈수증에 맞는 수액주사처럼 빠르게 흡수되는 수분과 당분, 양은 적지만 골고루 함유돼 있는 미네랄 등 때문에 앞서 말한 ‘번갈과 더위 독’ 등 더운 여름에 지치고 힘들었을 때는 딱 맞는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수박의 효능 한 가지를 추가하자면 베타카로틴을 비롯한 카로티노이드 계열 성분들이 비교적 많은데, 이들은 인체 내에서 레티놀과 같은 활성형 비타민A로 전환돼 시각기능, 세포 분화, 항산화, 생식능력 등에 도움을 준다. TIP1, 수박과 체질=수박을 먹으면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해서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체질론적 관점에서 음인(陰人)들에게 해당하는 문제다. 음인들이 차가운 성질을 가진 수박을 먹으면 갑자기 많은 수분과 전해질을 섭취하게 되는데, 이를 몸에서 빠르게 처리하지 못해 오히려 탈이 나는 것이다. 반대로 양인(陽人), 특히 소양인은 소화기가 빠르게 처리를 하고 처리한 영양소가 상대적으로 약한 신장 기능을 도와주기 때문에 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TIP2. 수박과 당뇨=수박은 당의 흡수 속도를 보는 GI(당지수)가 72로 높은 편이고, 또한 칼륨 성분이 있어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는 당뇨환자들에게는 안 맞는 음식이다. 다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수박은 흡수 속도가 빠르지만 대부분 수분이기 때문에 당지수와 함께 탄수화물의 함량을 계산하는 GL(당부하지수)은 낮은 편이므로 일상 간식 정도의 양을 먹는다면 큰 문제는 없다. 임성용은 누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는 사상체질을 기반으로 하는 치료와 입원 프로그램을 통한 추나치료로 정골 추나뿐 아니라 근육·인대까지 교정하는 경근 추나를 활용해 척추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임성용한의원에서 대표원장으로 진료하고 있다. 남양주시 한의사협회 이사, 심평원 장기요양등급판정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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