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624 건 검색)
- ‘좀비기업’ 퇴출 앞당기고 ‘뻥튀기 상장’ 개선···‘수익률 역주행’ 오명 탈피할까
- 2025. 01. 21 17:07경제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IPO·상장폐지 제도개선 공동세미나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하반기부터 감사의견이 2회 연속 미달인...
- 상장코스피IPO공모
- 국내 증시 연초 분위기 ‘반전’…글로벌 수익률 ‘1위’로
- 2025. 01. 20 21:05경제
- ... 세계 주요 증시 중 최하위 성적표를 받았던 국내 증시가 올해 들어선 주요 증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국내 증시의 부진이 워낙 길었던 만큼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이어지는...
- 증시코스피투자
- 올해 글로벌 수익률 1위 ‘한국 증시’···투자자는 ‘일단 지켜보자’
- 2025. 01. 20 10:56경제
- ... 세계 주요 증시 중 최하위 성적표를 받았던 국내 증시가 올해 들어선 주요 증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국내증시의 부진이 워낙 길었던 만큼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이어지는...
- 증시코스피투자
- 수익률 좋은데, 원·달러 환율 자극…국민연금 해외 투자 ‘딜레마’
- 2024. 11. 18 21:15경제
- ... 외화 유동성이 고갈되는 위기 시 연금의 해외 자산이 대응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해외 주식 투자 수익률이 국내보다 높아 대외금융자산이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실제로 올해(8월 잠정치) 해외...
- 국민연금환율
스포츠경향(총 56 건 검색)
- 뮤직카우, 10%대 수익률 박선주 ‘남과 여(Feat.김범수)’로 스페셜 옥션 마무리
- 2024. 09. 28 01:09 연예
- 뮤직카우 음악투자 플랫폼 뮤직카우가 오는 발매 후 약 20년간 꾸준히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박선주 ‘남과 여’ 옥션을 진행한다. 음악증권 1주년을 맞은 뮤직카우의 스페셜 옥션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으로, 옥션 참여를 통해 뮤직카우의 다양한 1주년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뮤직카우는 오는 10월 1일 오후 9시까지 박선주 ‘남과 여’ 저작재산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음악수익증권 옥션을 진행한다. 박선주 ‘남과 여’는 2006년 발매된 곡으로, 발매 후 약 20년이 지났음에도 각종 리메이크나 결혼식 축가 등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 듀엣곡이다. 최근 3년간 멜론 일간 감상자 수 1천 명 상회하고 있으며, 2024년 7월 기준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700만 이상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인기만큼 최근 3년간 저작권료 추이도 꾸준한 흐름을 보였다. ‘남과 여’ 음악수익증권 2084주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옥션시작가는 22000원이다. 상한가는 시작가에서 30% 상승한 28600원으로, 모집 수량이 모두 상한가로 낙찰되면 조기마감 될 수 있다. 공시서류상 옥션 시작가를 기준으로 과거 1년 저작권료 수익률(세전)은 11.03%(상한가 기준 8.49%)다. 해당 옥션은 뮤직카우가 음악증권 1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스페셜 옥션 라인업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으로, 옥션 참여 시 포인트 이벤트 및 경품 이벤트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10월 1일까지 진행되는 1주년 기념 이벤트 기간 중 스페셜 옥션을 낙찰 받으면 누구나 추가 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옥션이나 마켓 거래를 통해 10주 이상 음악증권을 구매하는 경우 순금 골드바, 아이폰 16 등 경품 당첨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관련 상세 내용은 뮤직카우 공식 앱을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박선주 ‘남과 여’와 같이 발매 후 오랜 시간 지속적인 인기를 얻는 곡들은 꾸준한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음악저작권 자산의 특성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오랜 시간 인기를 증명한 좋은 곡으로 특별한 투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이어 뮤직카우는 오는 10월 2일부터 진행 예정인 티삼스의 ‘매일 매일 기다려’ 옥션도 예고했다. 이 곡은 1987년 강변가요제 수상곡으로 강렬한 고음과 헤비메탈 사운드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후 MBC 복면가왕에서 하현우가 경연 곡으로 택해 8연승을 이어가는 등 많은 후배가수들이 다양한 경연대회에서 이 곡으로 가창력을 뽐내왔다. 해당 곡 옥션 관련 상세 정보 역시 공식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상기 기재 수익률은 각 곡별 공시서류상 옥션 시작가 기준으로 과거 1년 저작권료 수익률(세전)을 말하며, 발행 시 일부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고 옥션 일정은 증권신고서 심사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해당 금융상품은 가격 변동에 따른 원금손실(0-100%)이 발생할 수 있고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과거 저작권료 수익 및 운용 실적은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투자 전 상품설명서 및 약관을 반드시 읽길 권한다.
- [인터뷰] 고아성 “女 원톱 영화 수익률 1위, 뿌듯해요”
- 2024. 08. 26 17:00 연예
- 배우 고아성, 사진제공|엔케이컨텐츠 배우 고아성의 필모그래피는 총천연색이다. 특히나 알을 깨고 세상에 나오는 여성 캐릭터의 성장담을 주요 골자로 하는 작품들이 많다. 취향이라고 그도 인정했다. “시나리오를 선택할 때 현실적으로 고민하는데 돌이켜보면 제가 맡은 캐릭터들이 그런 비슷한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요. 자유의지를 가진 사람들에게 매력을 느끼나봐요. 앞으로도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고요. 주변에 있는 매력적으로 인상적인 사람에게 그 모습을 배우고 싶어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면모를 지닌 캐릭터에 끌리나봐요. 또 한편으론 여성 원톱 영화들을 많이 찍었는데요. 그런 영화 중 제가 수익률 1위인 배우라고 하더라고요. 이 영화는 꼭 성공시킬 거로 목표 삼아 그런가, 참 뿌듯한 칭찬이었어요.” 고아성은 최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영화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 촬영 후기와 연기에 대한 애정 등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배우 고아성, 사진제공|엔케이컨텐츠 ■“유관순 役 다음 작품이 ‘한국이 싫어서’, 친구가 이게 맞냐며 웃던데요”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다. “이 대본은 유관순 역을 맡았던 영화 ‘항거’ 개봉 즈음에 제안 받았어요. 친구에게 이 작품 얘길 하니 유관순 연기를 했는데 다음 작품을 ‘한국이 싫어서’로 택하면 어떡하니라며 웃더라고요. ‘아, 진짜 그렇구나. 내 인생 신기하네?’라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시나리오가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게다가 ‘수정 35고’라고 적혀있는데, 감독이 얼마나 노력했을까 궁금해졌죠. 만나서 ‘안 힘들었어요?’라고 물으니 ‘재밌던데요’라고 답하는 감독을 보면서, 신뢰 가는 현장에 나도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한국이 싫어서’ 한 장면. 이 작품은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는다. “원작이 있다는 점이 제겐 큰 힘이 됐어요. 시나리오를 받고 캐릭터를 분석하는게 늘 과제같았다면, 원작은 캐릭터의 오리지널 소스가 있는 것 같아서 늘 힌트가 되는 단어들을 적어 다녔죠. 그게 ‘계나’라는 캐릭터를 구현하는 데에 도움이 됐고요.” 뉴질랜드서 한달 반 진행된 촬영 현장은 치열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인상적인 한 순간을 떠올렸다. “극 중 ‘계나’가 극한에 몰려 집값을 빼고 쫓겨날 때 도로에 주저앉아 엉엉 우는 장면이 있었거든요. 그때 카메라가 200m 떨어진 곳에서 찍었는데, 촬영 중 뉴질랜드 현지 할머니가 다가와서 ‘무슨 일이냐. 내가 도와주겠다’고 먼저 손을 내밀더라고요. 굉장히 감동적이었어요.” 배우 고아성, 사진제공|엔케이컨텐츠 ■“연기는 여전히 재밌어, 배우로서 길을 잘 가고 싶어요” 1999년 광고로 처음 데뷔한 그는 올해로 25년째 배우로서 달려가고 있다. 연기는 어떤 존재냐고 묻자 큰 눈을 깜빡거린다. “다행히 아직까지도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계속되고 있어요. 제겐 그게 영감인데요. 덕분에 연기를 여전히 재밌게 할 수 있는 것 같고요. 솔직히 예전엔 유명인으로서 옷도 잘 입고 싶고, 제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면, 지금은 그저 배우로서 길을 잘 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에요. 작품이 최우선이고요. 그래서 지금 영화 ‘파반느’ 촬영 때문에 10kg 이상 찌운 터라 사진 찍히는 게 부담이지만, ‘한국이 싫어서’ 홍보를 위해 나온 거예요. 살 찐 상태로 홍보하는 게 자신은 없지만, 작품을 위해서라면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작품명과 반대로 한국이 좋은 점을 물었더니 단숨에 답이 나온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 재밌어요. 유머와 위트가 넘치죠. 어떻게 저런 재밌는 생각을 할까라고 느낄 정도로 재밌어서 그 사람들을 볼 때마다 행복해지고요. 제가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죠. 최근엔 올림픽을 보면서 선수들도 엄청 응원했는데요.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면모에 애국심이 엄청 차오르더라고요. 그런데 하필 이 시기에 ‘한국이 싫어서’를 들고 나와서 묘했어요. 하하.”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자연인 고아성’으로서 소망도 생겼다. “자연과 가까운 삶을 동경하게 됐어요. 뉴질랜드서 촬영하면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거야말로 인간이 태어나서 누릴 수 있는 진정한 행복이 아닌가 생각했고요. 저도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꿈을 꿔봅니다.”
- 인터뷰
- [인터뷰①] 고아성 “女 원톱 영화 수익률 1위, 뿌듯해요”
- 2024. 08. 22 15:10 연예
- 배우 고아성, 사진제공|엔케이콘텐츠 영화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 고아성이 여성 원톱 영화 중 수익률 1위 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고아성은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갖고 싶은 수식어를 묻자 “누군가에게 들었는데 내가 여성 원톱 영화 수익률 1등이라고 하더라. 뿌듯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대한민국 흡연 연기 1위라고 하더라. 그런데 2위가 류승범 선배다”라고 씁쓸하게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여성 원톱 영화 수익율 1등도 했다며 “꼭 이 영화를 성공시킬거로 목표로 임해서 그런 것 같다. 자랑스럽다”고 설명했다. 그에게 있어 연기는 어떤 존재냐라는 질문에 “다행히 사람에 대한 내 호기심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연기를 여전히 재밌게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솔직히 예전엔 옷도 잘 입고 싶고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면 지금은 배우로서 길을 잘 가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작품이 최우선이다”고 답했다.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 인터뷰인터뷰&
- 뮤직카우, 수익률 22% ‘god’ 노래 옥션 29일 오픈
- 2024. 07. 28 05:14 연예
- 뮤직카우 음악투자 플랫폼 뮤직카우가 국민그룹 ‘god’의 노래로 ‘두 자릿수 옥션 릴레이’를 이어간다. 오는 9월 음악증권 발행 1주년을 앞두고 시작된 ‘두 자릿수 옥션 릴레이’의 1호 옥션인 장덕철 ‘그날처럼’이 지난 24일 오픈 15분만에 조기마감된 가운데, 국민그룹 god 노래로 두 자릿수 옥션 릴레이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뮤직카우는 음악증권 1주년 맞이 이벤트의 시작으로 ‘두 자릿수 옥션 릴레이’를 진행 중이다. 오픈 15분만에 마감된 스페셜 옥션 1호에 이어, 29일에는 국민그룹 god ‘왜’의 저작인접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음악증권 2,500주에 대한 옥션이 진행된다. god는 여전히 막강한 티켓파워를 가진 국민그룹으로, 오는 9월 또 한 번 완전체 콘서트 개최 소식을 알리며 왕성한 활동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가 옥션으로 공개되는 god의 ‘왜’는 데뷔 20주년 앨범에서 리메이크 됐고, 2023년 개최된 ‘ㅇㅁㄷ 지오디’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등 멤버와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며 콘서트가 흥행한다면 추가적인 저작권 수익도 기대된다. 뮤직카우의 공시서류 상 옥션 시작가(9,000원) 기준 god ‘왜’의 과거 1년 저작권료 수익률(세전)은 22%(상한가 기준시 17%)에 해당한다. 옥션은 7월 29일 12시부터 8월 2일 21시까지 진행되지만, 옥션 참여율이 높을 경우 조기마감 될 수 있다. 옥션에 참여하려면 뮤직카우 ‘내 지갑 계좌’ 개설이 필수다. 계좌 내 사용 가능 금액이 입찰 주문하려는 가격보다 부족하면 거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옥션 전에 미리 예치금을 입금해 둬야 입찰 참여가 쉬워진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1호 옥션 모집 수량은 6,251주로, 음악수익증권 발행 이후 가장 많은 수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픈 15분만에 조기마감 됐다. god ‘왜’는 특가 옥션 라인업 중에서도 저작권료 수익률이 가장 높게 기획된 옥션인 만큼 빠르게 완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옥션 수량이 2500주로 많지 않고 시작가도 저렴하다. 가입 후 계좌개설까지 완료해야 옥션 참여가 가능한만큼, 특가 옥션에 관심이 있다면 사전 절차를 미리 준비하시는 것을 권유 드린다”고 설명했다. 뮤직카우는 7월 29일 god ‘왜’ 이후 ▲8월 1일 정준일 ‘바램’(18.8%) ▲8월 5일 god ‘모르죠’(14.5%) ▲8월 12일 장덕철 ‘그대만이’(15.3%) 등의 스페셜 옥션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며, 옥션 일정은 증권신고서 심사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6주간 진행되는 두 자릿수 옥션 추가 라인업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상기 기재 수익률은 각 곡별 공시서류상 옥션 시작가 기준으로 과거 1년 저작권료 수익률(세전)을 말하며, 발행 시 일부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해당 금융상품은 가격 변동에 따른 원금손실(0-100%)이 발생할 수 있고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과거 저작권료 수익 및 운용 실적은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투자 전 상품설명서 및 약관을 반드시 읽길 권한다.
주간경향(총 5 건 검색)
- [우정 이야기] 별정우체국연금, 올해도 수익률 선방할까(2024. 10. 23 06:00)
- 2024. 10. 23 06:00 경제
- 별정우체국연금은 확정금리형, 채권, 주식, 대체투자 등 4종류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별정우체국연금관리단 홈페이지 캡처 공적연금의 최대 과제는 기금 고갈 시점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다.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과 함께 4대 직역연금으로 꼽히는 별정우체국연금도 예외는 아니다. 1982년 시작된 별정우체국연금은 일반 우체국과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별정우체국 종사원의 퇴직 후 생활 안정과 복리 향상을 위해 만들어진 공적연금이다. 이 별정우체국연금의 적립금은 2027년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예측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부양해야 하는 인구 대비 부양을 받는 인구의 비율’을 뜻하는 부양률이 지속해서 오르고 저부담·고급여의 수급구조가 이어지면서 적립금 고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008년 이후 부담금 수입보다 급여(연금액) 지출이 더 큰 별정우체국의 연금수지 불균형은 계속 커지고 있다. 연금수지 적자는 2018년 약 95억원에서 2022년 약 262억원으로 불어났다. 연금수급자는 늘어나는데 별정우체국 감소로 재직자는 줄어들면서 부양률이 크게 올랐다. 지난 2016년 별정우체국연금은 연금지급률을 인하하고 연금지급개시 연령을 점진적으로 늦추기로 하는 등 연금제도 개혁에 착수했지만, 급여(연금액)를 부담액으로 나눈 수익비는 여전히 2배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지만, 2016년과 같은 연금개혁은 더 진행하기 어렵다. 기금 고갈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현실적인 방법은 연금의 기금 운용 수익률을 높여 연금기금을 불리는 것이다. 2022년 4.94%를 목표수익률로 내걸었던 별정우체국연금은 2023년엔 7%로 목표수익률을 상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별정우체국연금은 운용자산 중 안전자산을 줄이고 해외주식의 비중을 점차 높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다른 국내 공적연금들도 포트폴리오 중 국내주식의 비중은 줄이고 해외주식의 비중은 늘리는 추세다. 위험성은 높지만 해외주식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이다. 별정우체국연금은 확정금리형, 채권, 주식, 대체투자 등 4종류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확정금리형 자산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확정금리형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주식의 투자 비중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별정우체국연금의 주식형 자산의 수익률은 23.52%로 전 자산 중 가장 높았다. 채권(10.15%), 대체투자(5.22%)가 뒤를 이었고 확정금리형 자산의 수익률은 2.76%에 그쳤다. 지난해 별정우체국연금 수익률은 9.78%로 목표수익률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에도 우수한 수익률을 거두었을 것이란 추정된다. 별정우체국연금처럼 해외주식의 비중을 높인 국민연금은 지난 연초부터 7월 말까지 잠정 수익률 9.88%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평균 수익률(5.04%)을 약 5%포인트 웃돈 수치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데다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기대감에 기술주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해외주식과 해외채권이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국민연금의 자산별 수익률은 해외주식 19.6%, 해외채권 9.07%, 대체투자 7.96%, 국내주식 7.62%, 국내채권 3.13% 순이었다. 다만 수익률을 높이더라도 기금 고갈의 방향을 바꿀 수는 없는 만큼 연금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우정이야기
- [편집실에서]재벌가 로열 패밀리의 투자 수익률(2014. 05. 12 18:23)
- 2014. 05. 12 18:23 오피니언
-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자주 거론되는 말 중의 하나가 ‘탐욕’입니다. 부정적인 의미의 ‘탐욕’이 우리 사회에선 시장경제의 미덕으로 당연시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다 보니 그 모순이 축적됐다가 결국 쾅 터져버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탐욕’ 하니까 문득 얼마 전 보도 하나가 떠오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이노션 보유지분 40%(72만주)를 총 4000억원에 사모투자전문회사인 MSPE와 SC에 매각하기로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4000억원은 보통 사람들은 생각도 할 수 없는 거액입니다. 과연 정 부회장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갖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투자의 귀재일까요. 그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도, 투자의 귀재도 아니었습니다. ‘탐욕의 제국’의 로열 패밀리였을 뿐입니다. 2005년 5월 17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일가가 종합광고대행사 이노션을 설립합니다. 총 투자금액은 90억원. 아들인 정 부회장과 큰딸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36억원씩(40%)을 투자하고, 정 회장이 18억원(20%)을 보탭니다. 90억짜리 이노션은 2013년 자산총액 8880억원(2013·12 연결감사보고서)에 달하는 대형 광고회사로 발돋움합니다. 9년 만에 98배 성장한 것입니다. 정 부회장이 투자했던 36억원은 4000억원으로 불었습니다. 수익률이 경이적입니다. 무려 1만1011%. 이 세상 어떤 뻥튀기 기계에 넣어 돌려도 저 정도로 뻥튀기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뭐 깜짝 놀랄 비법이 있는 건 아닙니다. 이노션 같은 광고대행사(광고대행사가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를 만들어 계열사 물량을 몰아주면 쉽게 돈을 벌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투자해 자회사를 만드는 게 아니라 오너 일가가 투자해 개인 회사로 만드는 게 비법입니다. 회사에 이익이 될 수 있는 사업기회를 오너 일가가 편취해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물량을 몰아줘 회사를 키웁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재벌가의 ‘땅 짚고 헤엄치기’ 초식입니다. 이노션의 2013년 연결감사보고서를 한 번 볼까요. 매출액 6562억원에 영업이익 9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불황기에 영업이익률이 13.71%이니 아주 우량기업입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게 있습니다.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입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전체를 상대로 한 매출거래가 6049억원에 이릅니다. 전체 매출의 92%가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에서 발생했습니다. 남매는 배당 수입도 짭짤했습니다. 이노션과 종속기업은 2013년 총 121억원을 현금배당했습니다. 4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과 정성이 고문은 각각 48억원씩을 배당으로 챙겼습니다. 정 부회장 남매는 각각 2008년 24억원을 시작으로 2009년 36억원, 2010년 36억원, 2011년 36억원, 2012년 약 28억원 등 배당으로만 208억원씩을 받았습니다. 정리하면, 정 부회장은 36억원을 투자해 9년 만에 주식매각으로 4000억원, 배당으로 208억원 등 총 4208억원을 벌었습니다. 똑같은 지분을 갖고 있는 정성이 고문도 마찬가지입니다. 20% 지분을 갖고 있던 정 회장까지 포함하면 90억원을 투자해 1조원 넘게 벌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9년 만에. 1년을 52주로 하고, 로또 1등의 평균 당첨금을 20억원이라고 치면 10년 동안 매주 로또 1등에 당첨된 셈입니다. 만약 오너 일가가 아닌 현대차에서 출자해 이노션을 자회사로 만들었다면 저 1조원은 총수의 아들 딸 주머니가 아닌 회사 주주나 직원들에게 돌아갔겠지요. 얼마 전 가난이라는 막다른 벽 앞에서 스스로 생을 정리한 서울 송파구 세 모녀 사건이 있었습니다. 먹고 살 돈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습니다. 또한 생때같은 수백 명의 자식들이 저 차가운 바닷속에 탐욕의 제물로 바쳐집니다. 이 야만의 시대에 저 부(富)의 정당성을, 정의를 어디서 찾아야 할지 저는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 편집실에서
- [재무설계]수익률의 함정(2010. 07. 20 14:27)
- 2010. 07. 20 14:27 경제
- 올해 초에 결혼한 홍익씨는 근로자 전세자금 대출을 이용해 전세를 구했으며, 월급이 들어오면 보장성 보험료와 저축은행에 정기적금 5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여유자금을 CMA에 모아 둔다. 전세자금 대출 이자가 낮아서 빨리 상환할 생각은 없지만 마땅히 달리 투자할 곳을 몰라 고민하고 있다. 위험성 큰 펀드 등 투자상품에는 돈을 들이고 싶지 않고, 그렇다고 이자가 너무 낮은 제2금융권에 예·적금으로 돈을 묶어 두기도 달갑지 않은 것이다. 고객을 만나 상담하다 보면 은행 이자, 펀드 수익률, 대출이자, 부동산 가격 예상 등 수익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 그러나 금융상품에서의 수익률은 우리가 금융상품을 고를 때 따져야 하는 여러 가지 항목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수익률에 집착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현재 일반 금융기관의 이율은 증권사 CMA 2~3%, 시중은행 예·적금 3~4%, 저축은행 예·적금 4~6%, 보험회사 공시이율 4.5~5.5%, 증권사 주식형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 15~20% 정도가 된다. 이처럼 수익률만 보고 어디에 투자할지를 고르라고 한다면 힘든 결정이 될 수밖에 없다. 저축은행은 이율이 높지만 회사의 위험성이 크고, 보험회사는 안정적이면서도 수익률이 높지만 단기적으로는 원금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평균 수익률은 높지만 앞으로의 주가는 예측할 수도 없다. 이런 때 중요한 것이 바로 ‘투자 목적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재무 포트폴리오를 올바로 세워야 한다는 이야기다. 1977~1987년 10년 동안 미국 연기금 82개 대형 펀드들의 수익률 격차 원인을 분석한 결과 투자 시기나 종목 선정이 수익률에 기여하는 정도는 7%도 되지 않으며, 자산 배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됨을 알 수 있다. 개인의 투자 계획을 세우는데 있어서도 동일한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즉 현재 수익률이 높은 상품이 무엇인가를 찾는 것보다 자신의 미래 계획과 목표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그에 맞는 재무 포트폴리오를 올바로 세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을 달성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관점을 설명하면서 홍씨와 앞으로의 삶에 대한 계획을 함께 고민했고, 이러한 계획에 적합한 포트폴리오와 금융상품을 제안했다. coolsjoh@hanmail.net
- 재무설계
- [우정이야기]우표가 부동산보다 투자수익률이 높다?(2008. 05. 08)
- 2008. 05. 08 사회
- 미 S&P 500 주가지수와 영국 우표(stamp) 가격의 지난 50년간 변동추이를 스탠리 기븐스가 비교해 그래프로 나타낸 것. 살로만 브러더스라는 미국 투자은행이 얼마 전 흥미로운 보고서를 하나 냈다. 20세기, 정확히 말하면 1907년부터 1990년까지 품목별 투자대비 수익률을 조사해 순위를 매긴 것이다. 그 결과 1위는 중국 도자기로 이 기간 동안 연평균 14.4%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고미술품으로 12.7%, 3위 다이아몬드 10.7%였고, 4위가 10.1%의 수익률을 낸 우표였다. 뒤 이은 품목에는 채권(9.3%), 오일(9.0%), 주택(7.4%), 외환(4.4%) 등이 있다. 우표가 부동산보다 투자수익률이 좋다는, 한국인의 눈으로 보면 이해되지 않는 보고서다. 세계 각국의 우표상들에겐 더 없이 좋은 홍보자료다. 세계 최대의 우표상인 영국의 스탠리 기븐스는 이 자료를 십분 활용하며 우표 투자를 권한다. 경험이 없는 일반인도 최소 5000파운드(약 950만 원)로 시작할 수 있다고 유혹한다. 이 돈을 3년 기한으로 맡기면 연 4%, 10년 기한으로 맡기면 연 6% 수익을 보장한다고 광고한다. 그러면서 스탠리 기븐스는 나름대로 ‘우표 투자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제시한다. 그 중 일부를 소개하면 이렇다. 첫 번째는 트렌드다. 미국의 S&P 500 주가지수와 스탠리 기븐스에서 거래된 우표 가격의 추이를 분석해보니, 주식은 1980년대 수준에서 4배 상승해 최근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우표는 1980년대 가격의 3분의 1로 떨어져 상승 추세다. 앞으로 올라간다는 뜻이다. 두 번째 성공 조건은 고령화다. 우표는 50~60대 나이든 사람들이 좋아한다. 지금 대부분 우표수집가가 이 연령대다. 현재 영국에서 50대 이상 인구는 2000만 명. 향후 25년간 매월 5만 명씩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에서도 향후 20년간 하루 1만 명씩 50대가 생겨난다. 우표수집 인구의 저변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높은 수요다. 세계적으로 우표수집가는 48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의 관심 때문에 세계 최대의 경매사이트인 이베이는 우표를 세 번째 인기 품목으로 분류한다. 만국우편연합(UPU) 조사에 따르면 세계 우표시장은 연간 100억 달러에 이른다. 네 번째는 입증된 전례다. 세계 100대 인기 품목의 거래 가격을 조사하는 스탠리 기븐스의 SG 100 가격지수에서 우표는 지난 8년간 수익률 74%를 기록했다. 다섯 번째는 휴대 용이성이다. 우표는 언제 어디서든 휴대할 수 있으며 손으로 만질 수 있다. 세상에서 무게 대비 가장 비싼 물품이다. 얼핏 그럴듯하게 읽히나, 아무래도 장삿속이 느껴진다. 이런 분석보다는 포브스지가 2008년 3월 세계 최고의 부자로 꼽은 워런 버핏과 세계 최대의 펀드운용자인 빌 그로스가 우표에 투자하길 좋아한다는 말이 더 피부에 와닿는다. 실제 빌 그로스는 2005년 10월 비행기를 거꾸로 그려 유명해진 희귀우표 인버티드 제니(Inverted Jenny) 4개짜리 한 묶음을 297만 달러에 사 세상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는 이 우표를 손에 넣자마자 우표거래상과 접촉해 미국산 Z그릴 우표와 맞바꾸는 사상 최대의 빅딜을 해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이런 부자들이 우표를 투자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은 우표수집가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준다. 하지만 우표 투자에는 진입장벽이 있다. 전문지식 없이 남이 장에 간다니까 따라서 뛰어들었다간 쪽박차기 딱 알맞다. 워런 버핏도 1954년 4센트짜리 독수리 항공우편이 돈이 될 것으로 보고 40만 장을 샀다가 큰 손실을 입었다는 얘기가 전한다. 반면 평생 우표에 투자해 노후에 대박을 건지는 경우도 있다. 2006년 12월 뉴질랜드에서 가구 제작일을 하며 우표를 수집해온 레이 워크햄이란 노인은 70여 년간 모은 우표 70여만 장을 은퇴 후 우표거래상에 팔아 화제가 됐다. 허름한 차고에 보관해온 노인의 우표는 무게만 2t 정도로 공식 감정가가 700만 뉴질랜드달러(약 45억3500만 원)였다. 물론 실제 거래는 감정가보다 낮은 선에서 이뤄지는데 당사자들이 가격을 공개하지 않아 얼마에 팔렸는지는 알 수 없다. 그래도 판매한 노인이 편안한 노후를 즐기는 데 지장이 없었을 것이다. 한국에서 우표투자는 어떨까. 구 한국 우표 등 일부를 제외하면 돈 되는 우표는 많지 않다. 그래도 스탠리 기븐스는 중국과 함께 한국을 ‘떠오르는 우표시장’으로 보고 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우표 애호가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jtlee@kyunghyang.com
- 우정이야기
레이디경향(총 3 건 검색)
- 평균 수익률 20%, 음악 하는 투자가 김광진의 전략
- 2013. 05. 02 17:06 재테크
- 싱어송라이터이자 투자전문가 김광진을 만났다. 5년간 연평균 수익률 20%라는 화려한 투자 성과를 뒤로하고 자산운용사에서 나온 그는 개인 투자자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에게 투자에 대해 물었다. 김광진(49)의 삶은 풍요롭다. ‘마법의 성’, ‘편지’를 부를 때 우리는 그의 목소리에 매료됐다. 그는 마치 친구를 위로하는 듯한 잔잔한 음색으로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무대를 내려오면, 그는 냉철한 애널리스트이자 펀드매니저로 변신했다. 그는 감성과 이성이 조화를 이루는 흔치 않은 사람이다. 김광진을 만나기 위해 여의도로 향했다. 싱어송라이터라면 부드러우면서도 화려한 곡을 쓸 수 있을 것 같은 따스한 봄날이었다. 2년간 진행했던 KBS 라디오 ‘김광진의 경제 포커스’에서 물러났는데도 그는 여전히 분주했다. 요즘은 음악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올 하반기에 발매될 6집 앨범을 준비하는 동시에 후배들에게 선물할 곡도 만들고 있다고. 얼마 전에는 ‘슈퍼스타K 3’ 출신의 투개월에게 곡을 주었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서 약간의 자부심과 기분 좋은 떨림이 느껴졌다. 그와 커피 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다. 어투는 신중했고 행동은 차분했다. 그럼에도 뭔가 상대방의 시선을 잡아끌고 집중하게 만드는 특유의 아우라가 있었다. 특히 주식에 대해 말할 때는 더욱더 그러했다. 신간 「김광진의 지키는 투자」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그의 주식 법칙에 귀를 기울였다. [지키는 투자법 1 포트폴리오에 스무 종목 담기] 5년간 연평균 수익률 20%의 기적을 이뤄낸 김광진. 그에게 주식 투자의 원칙을 물었다. 그는 주식 투자는 대단한 정보공학이나 네트워크가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답했다. 대신 간단한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첫 번째 원칙은 포트폴리오 안에 스무 종목을 담는 것이다. 스무 종목이라니, 전혀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덤벼들듯 물었다. 일반인이 스무 개를 어떻게 모으느냐고 말이다. 투자법을 듣기에 앞서 근본적인 질문이 있습니다. 주식 투자를 권하는 이유가 있나요? 재테크 방법은 시대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리나라 은행 적금 금리가 10%를 넘을 때가 있었죠. 그때는 은행 저축이 재테크 수단이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할 때는 주택이 훌륭한 재테크 도구였고요. 지금은 어떤가요? 시중 금리는 물가상승률을 겨우 만회하는 수준이고, 부동산은 더 이상 믿음직한 투자처가 아닙니다. 길은 주식에 있습니다. 주식이 정답이라니,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원금 손실의 위험도 크고요. 주식에는 기회가 있습니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반면 수익은커녕 원금이 손실될 수도 있지요. 그렇다고 자산 가치 하락을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습니까. 안정적인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게 현명합니다. 코스닥에 등록된 1천 개의 회사에서 비교적 건실한 회사를 찾아 원금 손실의 위험은 낮추고 수익률은 높이는 작업을 하는 거죠. 일반인은 그런 회사를 찾기가 어렵겠는데요. 저 역시 처음에는 실패를 많이 했습니다.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20년간 배운 점은 주식 투자가 어렵지 않다는 겁니다. 확실한 투자 철학을 가지고 그대로 행동하면 누구든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단, 원칙을 정하고 지키는 게 어려운 거죠. 제 아들이 중학생인데요. 몇 가지 조언을 해주며 종잣돈 1백만원을 줬거든요. 얼마 전에 통장을 보니 수익률이 50% 정도 되더라고요(웃음). 성공한 셈이지요. 혹시 원칙이 어렵냐고요? 전혀요. 주식 투자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 뭔가요? 간단합니다. 개인 투자자라면 포트폴리오 안에 스무 종목을 집어넣는 겁니다. 이 정도 되면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됩니다. 너무 많은데요? 제가 포트폴리오에 스무 종목을 넣으라고 하면 다들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가 평균 3.4종목을 구매하니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3.4종목이라, 딱 봐도 위험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물론 선택 기업의 주식이 오르면 금상첨화죠. 하지만 하락할 경우에는 회생 방법이 없습니다. 분산 투자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서 주식시장이 위험하다고 지적하면 답이 없어요. 기본적으로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큽니다. 정부 정책이나 총수의 비리로 주가가 요동을 치기도 하죠. 중요한 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탓할 게 아니라 이 같은 시장 속에서 안전하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거죠. 세 종목을 구입해서 그중 주가가 하나도 오르지 않을 확률은 78%입니다. 굉장히 높죠. 하지만 만약 스무 개의 기업에 투자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제가 다년간 주식을 다뤄본 결과 스무 개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으면 원금 손실 리스크가 확실히 줄어듭니다. 뿐만 아니라 보통은 이 중에서 네 개 정도의 종목이 성장을 이루고요. 이 주식들이 수익의 80%를 차지합니다. [지키는 투자법 2 중소형 주식이 20%를 보장한다] 종잣돈이 넉넉하지 않은 직장인이 스무 종목을 구입할 수 있을까? 가능하다. 그의 두 번째 투자 원칙은 대형주가 아닌 중소형주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잘 모르는 중소형주를 샀다가 휴지조각이 되는 것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그는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친절한 삼촌처럼 설명을 해줬다. 그가 본 수치는 딱 두 가지였다. 막막합니다. 업종별로 하나씩 사면 되나요? 업종은 네다섯 개 정도면 됩니다. 평소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제가 이렇게 얘기하면 간혹 오해를 하는 분이 있습니다. 업종 하면 특정 브랜드가 떠오르잖아요. 전자에서는 삼성과 LG, 자동차에서는 현대·기아차 그리고 화장품은 아모레퍼시픽처럼 말이에요. 저는 이런 업종 대표주나 주도주에 투자하는 걸 권하지 않습니다. 이보단 가격은 싸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주식을 찾자는 게 제 지론이죠. 저평가된 기업을 찾는 겁니다. 많은 기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이 항상 주목하고 있는 대형주는 저평가되기 어렵습니다. 기업 실적 등이 빠르게 적용되는 편이죠. 반면 대형주에 비해 소외된 중소형주 중에는 매력적인 곳이 있습니다. 회사의 가치에 비해 주가가 싼 곳이요. 저는 주식이 회사의 가치보다 낮다는 판단이 설 때만 매입을 합니다. 이 정도면 ‘싸도 너무 싸다’ 싶은 주식을 구매하는 거죠. 그런 주식을 찾는 게 쉽나요?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 같은데요. 아닙니다. 염가 우량주를 찾는 공식이 있어요. 20여 년간 연간 4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현역 최고의 투자자로 인정받고 있는 조엘 그린블라트도 공유하고 있는 원칙입니다. 우선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의 개념을 알아야 해요. PBR는 한 주당 순자산비율이고, ROE는 주주자본에 대한 이익률입니다. 만약 순자산이 1억원인 회사가 있다고 가정해볼게요. 이 회사의 모든 주식을 합친 시가 총액이 1억원이라고 합시다. 그러면 주식 가격과 순자산 가격이 같은 거죠. 이럴 때 PBR는 1입니다. 이번에는 시가 총액이 5천만원이라고 가정합시다. 그러면 주식시장에서는 5천만원짜리 회사인데 실제로는 자산이 1억원인 거예요. 이럴 때는 PBR가 1/2이 되는 겁니다. 즉 회사 가치보다 시가 총액이 더 낮은, 저평가된 주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BR가 1/2이라면 앞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겠죠. 제가 하는 일은 ROE가 20%에 육박하지만 PBR가 1배 수준에 있는 기업을 찾는 겁니다. 이런 조건을 만족시키는 몇 개의 기업 중에 일부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높은 ROE를 실현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면 현금 흐름을 보는 겁니다. 현금 흐름은 기업이 벌어들인 영업 현금 흐름에서 고정자산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자본적 지출을 뺀 나머지를 말합니다. 제가 동부자산운용에서 투자전략본부장으로 재직할 때도 비슷한 방법을 고수해 5년 연속 수익률 20%를 달성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로 전환하고 나서는 수익률이 더 높아졌고요. 수익률을 보고 있으니 일할 기분이 나더라고요(웃음). 그런데 이 수치들은 어떻게 보는 거냐고요? 어려운 재무제표를 분석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지레 겁먹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주식 투자 사이트에서 클릭 몇 번 하면 알 수 있습니다. 주식 관련 사이트에서 메일로 보내주기도 하고요. [지키는 투자법 3 10% 떨어지면 손절매하라] 매입 타이밍만큼 매도 타이밍도 중요하다. 이 시기를 놓쳐 막대한 손해를 보며 손절매했던 투자자들도 있으리라. 변동성 큰 주식시장에서 현명하게 매도하는 방법은 주식이 10% 하락하면 손절매하는 것이다. 이 원칙을 지키면 손실 폭이 30~40%로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락장일 때는 언제 팔아야 하나요? 주가가 내린다고 가정해볼게요. 가격이 더 내려가기 전에 팔고 싶은데 시기를 정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 기준은 10%예요. A라는 회사의 주가가 10% 빠졌으면 가지고 있는 A회사 주식을 손절매합니다. 보통은 50% 이상 손절매합니다. 50%를 남겨둘 것인지, 아니면 모두 팔 것인지는 회사의 상황을 보고 판단하고요. 이렇게 기준을 정하면 시장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손실 폭이 20~30%로 확대되지 않습니다. 불황일 때는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매달 순자산 대비 낮은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재편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장기적으로 시장 대비 뛰어난 수익률을 낼 수 있습니다. 수익이 난 주식은 언제 팔아야 하나요? 저는 이익을 가져다준 주식은 비교적 오래 가지고 있습니다. 평균 1년 정도요. 중소기업 주식은 10% 올라서는 안 돼요. 그것으로는 제 목표 수익률을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100% 오르면 만족하면서 매도합니다. 하락세에 주식을 사라는 사람도 있더군요. 이번에도 원칙이 필요합니다. 이때 기준은 30%예요. 만약 주식이 늪에 빠져 전체적으로 주가가 30% 정도 하락했다고 하면, 이때는 추가 매수를 고민해보는 게 좋습니다. 물론 앞에서 말했듯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가 굉장히 잘 분산되고, 시장을 잘 따라갈 수 있을 거라는 조건을 만족시켜야겠죠. 주식시장이 하락했을 때 지나치게 절망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잠깐 멈춰 과거를 돌아보면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2000년 초반의 IT버블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떠올려보세요. 당시에는 암울했죠. 하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신문에서 주식시장이 끝없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할 때 추가 매수를 생각해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지난 26년간 주식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습니다. 상승세는 평균 26개월, 하락세는 17개월 지속됐습니다. 주가가 크게 오르고 내려간 한 구간이 평균 3년 반인 셈이죠. 이 기간은 작은 규모의 경기 사이클과도 유사합니다. 그의 투자 원칙은 간명했다. ‘포트폴리오에는 스무 개의 종목이 들어 있어야 한다’, ‘중소형주에 집중하라’, ‘주가가 10% 떨어지면 손절매하고, 30% 떨어지면 추가 매수를 고려해라’ . 화려했던 기관 투자자의 생활을 접고 개인 투자자로 전향한 김광진. 그는 20년간 열정을 기울인 일에서 얻은 지식을 전하는 데 가감이 없었다. 그의 조언을 따를지, 말지는 오롯이 개인의 몫이다. 다만, 잘난 체하지 않고 겸손하되 자신감 있는 현인의 말에 관심이 쏠리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박은혜(프리랜서) ■사진 / 안진형(프리랜서)>
- 모르면 손해 보는 세금과 수익률의 비밀
- 2010. 01. 11 14:59 재테크
- 알쏭달쏭 헷갈리는 세금, 가능하면 모른 채 살고 싶은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세금을 알면 경제가 보이고, 돈의 흐름이 보이며, 어떻게 투자하고 소비해야 하는지가 보인다. 소비와 지출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세금은 줄이고 공제는 늘려야 산다. 경제활동의 기본은 ‘덜 내고 더 받는’ 것이다. 그 개념에 충실하려면 무엇보다 세법에 대해 알아야 한다. 수익률은 곧 세율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 세법에 대해 모르면 열심히 운용한 투자상품이 빛을 발하지 못할 수도 있다. 세금에 관한 계산 없이 수익률만 고려했다가는 나중에 세금이라는 복병을 만나 난처해질 수도 있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예·적금이나 펀드, 주식 같은 금융상품의 경우 어떤 법칙이 적용되는지를 알아야 한다. 만기나 회수 시점이 되었을 때 사전에 세금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예상 수익과 금액이 달라서 다음 투자나 지출을 해야 할 때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즉, 투자 초기부터 발생할 수익과 과세되는 세금을 정확히 알아두어야 한다. 합법적으로 세금을 내지 않을 방법을 찾을 수도 있고, 최대한 절세하는 방향으로 투자를 진행하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도 있다. 가장 나중에 웃는 사람이 투자에 성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종합소득세 줄이는 투자상품 금융소득종합과세는 가장 복잡하면서 많은 경우에 적용되는 변수다. 종합소득세는 이자소득, 배당소득, 부동산임대소득, 사업소득, 근로소득, 연금소득, 기타소득의 7가지 원천을 포함한다. 이 중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금융소득이라 하는데, 둘 중 하나라도 요건에 부합하면 나머지 6가지 소득과 합한 누진세율이 적용돼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투자상품을 잘 고르는 것은 절세를 위한 첫걸음이다. 비과세상품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어 약정된 이자와 원금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는 효자종목이므로 우선적으로 선택하면 된다. 이자소득이나 배당소득이 1년에 4천만원 이내이면 금융소득이 분리과세되어 원천징수분의 세금만 내면 된다. 세금우대상품은 분리과세 세율인 14%보다 낮은 세율이 과세되고 종합과세 요건에서도 제외되므로 훨씬 유리하다. 세금우대형 금융상품과 가입 요건은 다음과 같다. 노인이나 장애인, 국가유공자가 저축 원금 3천만원 이하인 생계형 저축에 가입한 경우 소득세가 면제된다(2011년까지). 장기주식형저축 가입일로부터 3년간 발생한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에도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농협과 수협, 새마을금고 등의 조합원의 해당 금융기관 예탁금이 3천만원을 넘지 않을 때, 농어촌특별세 1.4%의 이자소득만 부과된다. 20세 이상의 거주자가 계약금액 1천만원(노인은 3천만원)을 넘지 않는 세금우대종합저축에 가입한 경우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은 9.5%의 소득세를 원천징수하고 분리과세되며, 주민세는 과세되지 않는다. 상장주식을 3년 이상 보유하고 지급받는 배당소득은 액면가 3천만원 이하는 2010년까지 배당소득 비과세, 1억원 이하는 배당소득 5% 원천징수 후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그리고 발행기간이 10년 이상인 장기채권의 이자는 분리과세를 신청한 경우 소득세의 14%를 원천징수하고 조건부로 종합과세되거나, 분리과세 신청하지 않은 경우 30%의 소득세가 원천징수하고 분리과세된다. 보험기간이 10년 이상인 저축성 보험의 보험차익에도 과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비과세나 세금우대는 세대가 아닌 거주자 개인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독립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1인당 금액한도가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금융소득 시기 조절해 분산하기 소득이 발생하는 시기를 조절하는 것은 일종의 분산투자 방식이다. 소득세법에서 규정하는 이자소득의 수입 시기는 실제로 이자를 지급받았거나 특정한 조건, 의사표시가 있었던 날짜를 기준으로 계산한다. 배당소득의 수입 시기도 실제 배당 날짜, 이사회나 주주총회 등 의사표시가 있었던 날을 기준으로 한다. 개인 금융소득 합계가 4천만원을 넘지 않는지 따져서 이자율과 수입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 이자를 나눠서 받을 때와 만기 때 한꺼번에 받는 것의 예를 보면 세금의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 연간 사업소득이 5천만원이고 이자소득이 3천만원, 종합소득 공제액은 500만원이라고 가정해보자. ① 이자소득을 매년 나눠서 받는 경우 사업소득세액 (5천만원-500만원)×25%-534만원=591만원 이자소득 분리과세액 3천만원×14%=420만원 총 세액(3년간) (591만원+420만원)×3년=3천33만원 ② 이자소득을 만기에 받는 경우 2년간 사업소득세액 591만원×2년=1천182만원 3년의 종합소득세액 (5천만원+9천만원-500만원)×35%-1천412만원=3천311만원 총 세액 1천182만원+3천311만원=4천493만원 ③ 매년 받는 경우와 만기에 받는 경우의 차액 4천493만원-3천33만원=1천460만원 이렇게 산정했을 때 3년 동안의 총수입은 2억4천만원인데, 만기에 한꺼번에 받으면 총수입의 6%인 1천460만원을 세금으로 더 내야 하는 것이다. 금융상품의 경우 만기가 짧아질수록 금리가 적으므로 이자소득 금액 자체가 줄면 세금과 함께 투자수익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 금융소득 시기를 분산해 세금을 줄이는 방법 외에 배우자나 자녀에게 증여해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시키거나 적용되는 세율을 낮추는 방법도 있다. 재산을 증여하는 친족이 누구냐에 따라 공제액 한도가 달라지는데 배우자가 증여한 경우는 6억원까지, 직계존비속은 3천만원(미성년자는 1천5백만원), 그 외는 5백만원이다. 증여세액 공제 대상이 된다 해도 증여세 신고를 하지 않으면 재산의 변동이 있을 경우 다시 추징당할 수도 있다. 미성년자인 자녀 명의로 된 펀드 계좌를 개설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관할 세무서에 증여를 신고해야 한다. 하나만 알면 부족한 소득공제 근로자들은 연말이면 의무적으로 연말정산을 하면서도 제대로 알고 정확하게 하기가 쉽지 않다. 연말정산은 갑근세(갑종 근로소득세)와 연간소득에 따라 공제를 한 후 세법으로 계산된 금액과 비교한 후 많이 낸 세금은 되돌려주고, 덜 낸 세금은 추가 징수하는 제도이다. 그러나 모든 근로소득에 세금이 부과되는 것은 아니고, 과세 대상의 소득에서 생계를 위한 각종 비용을 제하는 것이 소득공제이다. 근로소득에서 소득공제를 제하고 남은 과세표준 액수에 따라 세율이 결정된다. 절차도 복잡하고 제출해야 할 서류도 많아 번거롭지만 주택자금이나 연금저축, 보험료, 신용카드 사용액 등의 가입이나 지출 규모에 따라 결과에서 꽤 큰 차이가 나기도 한다. 연소득 3천만원인 직장인이 매월 연금저축을 25만원씩 넣는다고 가정하면 48만원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어 불입금액의 16%라는 수익을 내는 셈이 된다. 모든 근로소득에 세금이 부과되는 것은 아니다. 비과세 대상의 근로소득이 있다. 출산이나 6세 이하의 자녀 교육을 위한 가족수당과 피해보상금 등 실비 변상 성격의 급여, 식대와 건강보험 사용자부담금, 생산직의 연장근로수당 등은 비과세 소득에 해당한다. 인적공제의 대표 격인 기본공제는 기준이 명확하므로 추가공제 요건을 세세하게 따져봐야 하는데, 암을 비롯한 중병 환자도 장애인에 속해 추가공제 대상에 속한다. 추가공제 항목에는 만 70세 이상의 부모를 모실 때 적용받는 경로우대자 공제, 둘째 자녀 이후로 받을 수 있는 다자녀 추가공제 항목 등이 있다. 기본공제 대상이 되려면 생계와 연령, 소득의 요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특별공제의 경우는 더 복잡하다. 의료보험과 국민연금처럼 근로자가 부담하는 의무보험의 경우 전액 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보장성 보험은 연간 1백만원 한도에서 공제된다. 흔히 주택자금과 등록금, 의료비 공제는 알고 있지만 기부금도 특별공제 대상인 것은 놓치는 경우가 많다. 법정기부금은 전액 공제되며 특례기부금과 우리사주조합기부금, 비영리법인이나 종교 관련 기부금인 지정기부금은 각각 공제 한도를 계산하는 방식이 다르다. 이렇게 각종 공제항목을 제한 과세표준에 누진세율을 적용한 금액이 바로 산출세액이다. 산출세액에 따라 계산한 근로소득세 공제액과 갑근세의 합계액을 비교하면 비로소 환급받을 수 있는 금액을 알 수 있다. 만약 연말정산에 필요한 서류나 증빙을 빠트렸다면 5년 이내에 정정 서류를 제출해 환급받을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유리지갑도 연말정산을 잘하면 조금은 안심이 된다. Tip 아는 사람만 아는 절세의 기술 첫째. 유학비는 비과세 대상 부모나 타인으로부터 일정 금액 이상을 증여받았다면 증여세를 내야 하지만, 유학비처럼 ‘통념상’ 생활비나 교육비에 해당하는 경우는 비과세된다. 1만달러 이상을 송금하면 국세청에 통보되지만 출처만 잘 밝히면 아무 문제가 없다. 둘째. 맞벌이 부부의 절세 전략 의료비나 교육비 등 자녀에 관한 공제는 연봉이 많은 쪽에서 공제를 받는 편이 유리하고, 신용카드 사용금액 공제는 두 사람의 소득이 100만원을 넘는 경우 각각 공제받아야 한다. 근로자가 맞벌이 배우자를 위해 지출한 의료비는 의료비 공제 대상에 포함되며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경우 남편이 기본공제를 받았어도 배우자의 자녀양육비 공제가 가능하다. 셋째. 부동산 세금 줄이기 부부가 부동산을 취득할 때 공동명의로 하면 양도소득세를 줄일 수 있다. 양도소득 과세표준이 9천만원이라고 할 때 단독명의는 35%의 세율이 적용되지만 공동명의는 과세표준 4천500만원에 대해 16%의 세율이 적용된다. 1인당 250만원의 양도소득도 기본공제되기 때문에 500만원의 공제가 가능하다. ■글 / 위성은(객원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참고 서적 / 「세금이 수익률을 결정한다」(이효준, 토네이도)
- 펀드로 세금 절약하는 노하우! 수익률 극대화 전략
- 2009. 01. 16 재테크
- 최근 증시가 하락하면서 골칫덩어리가 되어버린 ‘펀드’를 외면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이 펀드를 제대로 활용해야 할 때다. 연말정산 시기에 맞춰 펀드로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0월에 발표한 세제지원 방안에 따라 새로운 소득공제 상품이 추가되면서 펀드 ‘세테크’의 폭도 더욱 넓어졌다. 대표적 절세형 펀드와 효과적인 활용 방법에 대해 꼼꼼히 살펴봤다. 소득공제 가능한 절세형 펀드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표적 상품인 장기주택마련저축과 연금저축상품은 펀드, 예금, 보험 중 어떤 형태로 가입하더라도 동일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지난 10월 정부 방침에 따라 추가로 편입된 장기적립식주식형펀드와 장기회사채형펀드는 자본시장 안정 및 수요기반 확충을 위해 금융상품 중 유일하게 펀드에만 혜택을 부여한 상품이다. 이러한 상품들을 잘 활용하면 기본적인 투자수익률 이외에도 원금 대비 최대 30% 이상의 추가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1) 장기주택마련펀드 대표적 절세상품인 장기주택마련펀드는 소득공제와 비과세 효과가 크지만, 대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가 다소 한정되어 있다. 국민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한 종자돈을 만들 때 세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상품이기 때문. 근로소득자 중에서 주택이 없는 사람이나 전용면적 85m² 이하 및 기준시가 3억원 이하의 주택 1채만 소유한 사람, 세대주에 한해 혜택이 주어진다. 또 세대주가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가구원이 국민주택 규모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경우는 제외된다. 만약 맞벌이 부부가 가구를 분리하고 실질적으로 독립해서 생활한다면 각자 가입과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준시가의 경우 가입 당시 기준시가가 3억원 이하였던 주택이 기준시가가 상승해 3억원이 초과되면 혜택은 계속 받을 수 있으나 처분 후에 3억원을 초과하는 새로운 주택을 취득할 경우에는 불가능하다. 분기마다 최대 300만원, 연간 1200만원까지 불입이 가능하고 불입한 금액의 40%를 최대 300만원까지 연말정산시 공제받을 수 있으므로 연간 750만원을 불입하면 최대 한도까지 채워서 공제받게 된다. 주의할 점은 소득공제 가능 상품이 대부분 3년 이상인 장기 상품인데, 장기주택마련펀드 역시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한 기간이 다소 긴 편이라는 것. 가입 후 5년 이내에 해지할 경우에는 이미 받은 소득공제가 추징되고 비과세 혜택도 받지 못하며, 5~7년 사이에 해지하면 비과세 혜택은 받을 수 없고 소득공제 혜택만 가능하다. 이 상품의 세제 혜택은 2009년 말까지 가입한 사람에게만 적용된다는 점을 명심할 것. 2) 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펀드는 300만원 한도 내에서는 전액이 공제되므로 소득공제 혜택만으로 따져봤을 때 최고의 상품이다. 또 근로소득자가 아니라도 만 18세 이상의 국내 거주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지금 시점에 가입해도 300만원을 불입하면 내년 연말정산시 최대 한도까지 바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10년 이상 장기간 불입해야 하고 만 55세 이후에 5년 이상에 걸쳐 연금으로 수령할 때만 소득공제와 저율과세 혜택을 다 받을 수 있다. 연금 이외의 방법으로 수령하거나, 중도 해지할 때는 기타 소득으로 과세되어 22%의 세금을 낸다. 특히 가입 후 5년 이내 해지하면 불입금의 2.2%에 해당하는 해지 가산세가 붙으므로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가입해야 한다. 3) 장기적립식주식형펀드 2008년 10월 19일, 정부는 국내 자본시장의 안정을 위해 증권펀드 세제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비과세 혜택과 더불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새로 추가됐다. 장기적립식주식형펀드가 이에 해당하는데, 펀드 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에 한해서만 적용된다. 또 적립식 방법으로 3년 이상 투자를 약정하면 소득공제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기주택마련펀드는 혜택이 근로자에 한해 제공되는 반면, 장기적립식주식형펀드는 자영업자나 전문직 종사자 등 개인에게도 혜택을 주고 있다. 가입은 2009년 말까지 가능하며, 역시 3년 이내에 환매하면 소득공제나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4) 장기회사채형펀드 이 상품은 펀드 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에 적용되는데 적립식이 아닌 거치식 방법으로 3년 이상 투자할 경우 3년간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근로자뿐 아니라 자영업자 등에게도 혜택이 주어진다. 장기회사채형펀드는 목돈을 거치식으로 투자하는 것이므로 특히 펀드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우선 편입채권에 대해 철저하게 안정성을 확인하고, 안정적 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해 채권과 펀드의 만기를 매칭한 단위형을 선택해 수익률 변동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국공채와 회사채의 스프레드 축소나 향후 금리인하 등을 예상한다면 추가형을 통해 적극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좋으며 이 경우 운용사의 운용 능력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수익률 극대화하는 투자 전략 Best 5 사실 펀드는 단기보다 중장기 투자가 적절한 상품이다. 특히 절세형펀드는 세제 혜택을 위해 최소 3년 이상 투자하는 것이 필수다. 따라서 장기 투자에 적합한 펀드를 고르는 것이 좋은 성과를 얻는 비법이다. 이전에는 장기주택마련펀드나 연금저축펀드 등의 종류가 매우 한정적이어서 절세 목적과 투자 목적의 펀드에 따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출시된 절세형 펀드상품들은 이를 보완해 비교적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1) 장기적으로 수익률 안정적인 펀드 선택 투자 기간이 3년 이상의 중장기이므로 정통성장형펀드를 기본으로 하는 것이 좋다. 정통성장형은 분기별로 살펴봤을 때 성과가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고 있고 자금 유입이 양호한 펀드를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인덱스펀드는 변동성이 큰 장이나 하락장에서 액티브펀드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할 확률이 높으며 자산운용사나 펀드매니저의 운용 능력이 중요하지 않으므로 수수료 역시 저렴하다. 그렇지만 파생상품의 운용 비중이 높기 때문에 장기주택마련펀드나 연금펀드는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립식의 경우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2) 기본은 적절한 분산 투자 펀드 투자의 기본은 역시 ‘분산’에 있다. 유형별로는 기본적으로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를 먼저 고르고 배당주나 가치주 등으로 투자를 집중하는 펀드는 분산해 가입을 권한다. 부가적인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 또 국가별로 살펴봤을 때는 국내 정통형펀드를 기본으로 하되 선진시장과 이머징시장의 비중을 나누어 위험을 분산시켜야 한다. 나라별로 서로 다른 경제·금융시장 환경을 감안할 때 특정 증시가 지속적인 성과를 거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3) 장기적으로 큰 차이 내는 수수료, 꼼꼼히 따져야 자산운용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주식형펀드(해외·국내)의 평균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는 각각 연 0.77%, 연 1.28% 등으로, 펀드 가입자들은 투자한 순자산의 2.07%가량을 매년 보수로 지불한다고 한다. 최근 펀드 투자자들의 손실액이 늘어나면서 각 금융사에서는 적극적으로 수수료 인하에 앞장서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에서도 매년 일정 비율만큼 수수료를 낮추어 장기투자를 유인하겠다는 펀드 수수료 적용 관련 표준약관 개정안을 내놓은 바 있다. 연 2%에 달하는 수수료가 연간 단위로 보면 큰 금액이 아니라고 느껴질 수 있으나 장기투자를 했을 때, 더군다나 복리 효과를 고려한다면 상당히 큰 금액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장기투자하는 절세형펀드는 처음 가입할 때 수수료까지 꼼꼼하게 따져 선택하도록 하자.4) 매월 꾸준히 불입할 것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적립식 펀드 불입을 중단하거나 신규 펀드 가입을 주저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시장에서는 ‘코스트에버리징 효과(적립식펀드의 투자원리로, 매달 일정액을 투자하면 비쌀 때 적게 사고 쌀 때 많이 사게 돼서 평균 단가가 하락 평준화되는 현상)’가 발생하므로, 매월 꾸준히 불입할 경우 하락률의 일정 부분만 상승하더라도 원금 이상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타이밍에 상관없이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획득할 수 있어 초보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그러므로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적립식 방법으로 투자하면서 세제 혜택도 추가로 받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소득공제가 가능한 절세형 상품들은 적립식으로 불입해야 공제가 가능한데, 적립식으로 투자를 하는 것은 위험을 분산하면서 향후 시장 반등시 큰 소득을 얻을 수 있다. 5) 다계좌 전략으로 투자 기간 못 채웠을 경우 대비 절세형 펀드는 대부분 3년 이상의 장기상품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가입 전에 상품의 세제 혜택 요건을 꼼꼼하게 살피고 자신의 재무 상황과 향후 자금이 필요한 시기 등을 고려해야 한다. 동일 상품에 대해서 계좌를 여러 개로 분리해 가입하면 중도 해지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일부 계좌만 해지해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취재 도움 / 삼성증권연구소 (www.samsung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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