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72 건 검색)
- 실시간 방송도 자막 달아준다···네이버 ‘클로바 스피치’ 새 기능 출시
- 2024. 02. 02 10:06 경제|IT
- ... 추출해 바로 자막을 생성하는 ‘실시간 스트리밍’ 기능을 덧붙여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클로바 스피치는 네이버 뉴스의 자동 자막 생성, 네이버 쇼핑라이브, 고객센터 통화 데이터 관리 등에 적용되고...
- 교묘해지는 일본 내 ‘혐한’ 발언... 헤이트스피치 심사 장기화
- 2024. 01. 24 15:24 국제
- ..., 동영상의 경우에는 플랫폼에 삭제를 요구할 수 있다. 오사카시는 조례 시행 이후 매년 헤이트스피치 심사건수가 줄어들었다며 ‘억제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지만, 심의 기간은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 ‘검사 스피치 교육’하는 공수처, 실효성 있을까
- 2023. 12. 10 09:00 사회
- ... 다수가 검사 경험이 없는 변호사 출신”이라며 “공판중심주의 강화라든지 공판역량 강화 차원에서 스피치와 PPT 등의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2일 만에 강의를 끝내는 것을 추진하는...
- 안철수 “헤이트 스피치” 비판에 이준석 “안철수씨 조용하세요”…식당 옆방에 앉아 신경전
- 2023. 11. 07 21:34 정치|정치
- ... 2세에게 미국 정치인이 한국말로 얘기하는 건 ‘너는 우리 구성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헤이트 스피치(혐오발언)”라며 “의사에게는 ‘닥터 린튼’이라고 했어야 하는데 ‘미스터 린튼’이라고 한건...
스포츠경향(총 22 건 검색)
- ‘지금 거신 전화는’ 장규리 “실제 아나운서에게 스피치 수업받았다”
- 2024. 11. 12 16:59 연예|연예
- MBC 아나운서 역할에 도전장을 내민 장규리가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에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는 2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기획 권성창/ 연출 박상우, 위득규/ 극본 김지운/ 제작 본팩토리, 바람픽쳐스)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다. 장규리는 극 중 빼어난 외모와 타고난 친화력을 탑재한 방송국 아나운서 ‘나유리’ 역으로 분한다. 자타공인 최고의 인기 아나운서인 유리는 방송국 선배인 백사언(유연석 분)을 롤모델로 생각하며 존경과 애정을 담아 대놓고 덕질하고 있다. 물론 그는 사언의 아내가 지금 뉴스에서 본인과 함께 합을 맞추고 있는 수어 통역사 홍희주(채수빈 분)라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다. 첫 방송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2일 장규리가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원작인 웹 소설을 재밌게 읽었고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장르와 캐릭터라 도전해 보고 싶었다. 감독님께서 ‘나유리’라는 인물을 꼭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무한 신뢰를 주셔서 용기 내어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장규리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유리는 선명하다. 기쁘면 기뻐하고 슬프면 슬퍼하는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스스럼없이 드러낸다. 겉보기에는 마냥 밝기만 한 인물 같아 보여도 사랑을 나눌 줄도 알고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할 줄도 아는 속 깊은 인물이다”라며 “가장 큰 매력은 아나운서로서 일할 때 굉장히 프로페셔널하고 멋있다는 점이다. 유리를 만나 밝은 에너지를 많이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규리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으로 “실제로 아나운서에게 스피치 수업받으며 연습했다.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제스처, 자세, 의상, 메이크업에도 신경을 썼고 평소 아나운서들의 모습은 어떤지 자료를 찾아봤다”라고 전했다. ‘나유리’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로 장규리는 ‘아나운서’, ‘사랑둥이’, ‘말티즈’를 꼽았다. 이와 관련 그는 “유리의 직업이 아나운서이고, 사랑스러운 성격인데 연기할 때 말티즈를 생각하면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장규리는 함께 촬영하고 있는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유연석 선배는 현장 분위기 메이커다. 사언을 덕질하는 유리를 연기하기 위해서 선배님이 공연하신 ‘헤드윅’을 보러 간 적 있는데 너무 멋있었다”라면서 “채수빈, 허남준 배우는 항상 친절하시고 연기적으로도 조언을 많이 해준다. 의견을 편하게 주고받으면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해 ‘지금 거신 전화는’ 배우들이 함께 탄생시킬 최고의 팀워크를 기대케 했다. 동명 카카오페이지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지금 거신 전화는’은 ‘멜랑꼴리아’, ‘의사요한’ 등 탄탄한 필력을 선보인 김지운 작가가 집필하고, ‘금혼령, 조선혼인금지령’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보여준 박상우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오는 22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 ‘S대 스피치 강연’ 김범수, 딸 영어 콘테스트 참관 “일타강사급 피드백” (꽃중년)
- 2024. 08. 29 10:15 연예
- 채널A ‘아빠는 꽃중년’ ‘아빠는 꽃중년’의 ‘57세 꽃대디’ 김범수가 ‘영어 천재’ 딸의 첫 영어 스피치 콘테스트에 참관해 ‘티격태격 부녀 케미’를 이어나간다. 29일 방송하는 채널A ‘아빠는 꽃중년’ 18회에서는 방송인 김범수가 50세의 나이 차이가 나는 딸 희수의 영어 스피치 콘테스트를 열혈 서포트하는 현장이 펼쳐진다. 앞서 김범수는 강남 영어 유치원에서 지난 10년간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영어 작문 최고 성적’을 기록한 ‘영어 천재’ 딸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터. 이날도 김범수의 딸 희수는 아침 일찍 기상해 책상에 앉아 공부에 매진한다. 감기 기운이 있음에도 영어 스피치 콘테스트 준비에 몰두하는 희수의 자기주도적 학습에 감탄한 ‘꽃대디’ 김구라는 “초등학교 1학년인데, 벌써 고3 마인드야~”라고 칭찬한다. 김용건 또한 “잘 키워서 UN에서 연설 한 번 하자~”라고 대견해한다. 채널A ‘아빠는 꽃중년’ 딸이 열심히 공부하는 동안, ‘범 비서’ 김범수는 혹시나 딸의 공부에 방해가 될까 봐 조용히 떡국을 끓인다. 이후 딸과 식사를 마친 김범수는 “모교인 서울대에서 3학점짜리 스피치 강의를 진행한 적도 있다”며 자신의 ‘전공 분야’가 스피치임을 알린 뒤, 딸에게 ‘일타강사’급 피드백을 보낸다. 하지만 희수는 “아빠 방식대로 더 와일드하게, 다시 한 번~!”라고 무한 반복하는 김범수의 과도한 열정에 점차 ‘멘붕’에 빠진다. 스피치 콘테스트장에 도착한 후에도, 김범수는 딸에게 “와일드하게, 잊지 마!”라고 계속 외친다. 잠시 후, 희수는 자신의 차례가 오자 무대에 오르고, 김범수는 ‘김희수 최고’라는 팻말을 들고 계속 자리에서 일어나 응원한다. 그러나 콘테스트를 마친 희수는 아빠와 보자마자, “아빠 때문에 망했어!”라더니 대성통곡한다. 희수의 반전 리액션과 오열 사태를 지켜본 김구라는 “내가 저럴 줄 알았어”라고 탄식하면서도 “그래도 딸이 착한 편이네. 꾹꾹 참다 다 끝나고 이야기하잖아”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한다. 과연 희수가 스피치 콘테스트 후 오열한 이유가 무엇인지, 콘테스트에서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는 29일오후 9시 30분 방송하는 채널A ‘아빠는 꽃중년’ 18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방송인 김채현 ‘슬기로운 스피치생활’ 출간
- 2021. 10. 12 12:20 생활
- 김채현의 두번째 책 ‘슬기로운 스피치 생활’이 출간되어 화제이다. ‘슬기로운 스피치 생활’은 방송인처럼 매력적인 목소리 만드는 방법뿐 아니라 긍정적이고 상대방에게 좋은 영향을 줄수있는 스피치를 할수있도록 길잡이를 해준다.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권선복 대표는 “김채현의 원고를 받았을때 기존 스피치 책보다 참신한 느낌을 받았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것이라고 생각되 원고를 채택했으며 이 책을 읽으면 목소리와 표현의 중요성 두마리 토끼를 잡을수 있다” 라고 밝혔다. 김채현은 YTN ‘싸이언스 플러스 ’와 채널A ‘신대동여지도’, OBS 경제프로그램, SBS ‘정은아 김승현의 좋은아침’, KBS ‘6시 내고향’ 등에서 리포터와 MC로 활약해 친근한 방송인으로 사랑받앗으며 첫번째 동화책 ‘스토리텔링 발표왕’으로 문학상과 인성교육대상을 받아 작가로서의 실력도 인정 받았다. 온라인 교보문고와 알라딘 등 에서는 12일부터, 오프라인 전국 유명서점에서는 20일부터 ‘슬기로운 스피치 생활’을 만나볼수 있다.
- 방송인 김채현 ‘슬기로운 스피치생활’ 출간
- ‘나 혼자 산다’ 전현무, 1년 여 만에 출격해 스피치 특강
- 2020. 02. 21 18:53 연예
- MBC 제공.21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이 될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가 ‘기안84’를 위해 1년여 만에 모습을 비춘다. 기안84는 새 집들이 손님으로 전현무를 초대, 예상치 못했던 게스트의 등장에 관심이 집중된다. 전현무는 건강까지 고려한 묵직한 선물로 기안84를 활짝 웃게 한다고. 기안84는 전현무를 ‘이사의 요정’, ‘팅커벨’이라 칭하며 각별한 형 사랑을 표현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낸다. 또 기안84는 전현무와 옛이야기를 하던 중 방송에서도 말을 조리 있게 잘하고 싶다는 속마음을 내비쳤고, 이에 전현무는 전문적인 분석에 돌입, 기안84를 위한 스피치 특강을 선보인다. 두 사람은 ‘2019 방송 연예대상’ 속 수상소감 영상을 돌려보며 심층적인 문제 분석에 나선다. 기안84는 과거 영상에 어쩔 줄 몰라하며 고개를 들지 못하는 반면, 전현무는 정확하게 기안84의 문제점을 캐치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고. 전현무는 말실수로 인해 후회와 반성했던 자신의 경험을 빌려 참된 깨달음을 전해 웃픈 미소를 유발한다. 이러한 코칭 아래 기안84는 빠른 습득력을 보여 시청자들의 감탄을 부를 예정이다. 전현무의 조언을 100% 흡수한 기안84는 애드리브 욕심 대신 진정성을 가득 불어넣은 소감으로 전현무의 특급 칭찬을 끌어냈다고 해 궁금증을 모은다. 전현무 맞춤 솔루션으로 달라진 기안84의 2020 ver.의 수상소감은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현무
주간경향(총 4 건 검색)
- 공수처의 ‘검사 스피치 교육’ 실효성 있나?(2023. 12. 08 17:00)
- 2023. 12. 08 17:00 사회
- 공판 역량 강화 위해 ‘말하기 기술’ 습득 국회선 반신반의…예산 일부 삭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2024년에 실시할 계획인 ‘스피치 교육’을 맡은 민간업체의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는 스피치 교육 과정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제공 “저희가 수사1·2·3부의 부장을 다 대검 중수부 출신으로 해놨는데, 중수부 출신들이 와도 실적이 갑자기 확 나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시간이 좀 걸린다,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지난 11월 1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한 말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공수처의 저조한 수사활동을 지적하자 고개를 숙인 것이다. 최근 국회가 진행한 2024년도 예산안 심사에는 이런 공수처의 현실이 고스란히 투영됐다. 공수처가 요청한 각종 예산이 줄줄이 삭감된 것이다. 특히 공수처가 내년에 새롭게 시행하겠다며 편성한 ‘검사 스피치 교육’이 주목을 받았다. 공수처 검사들이 ‘말하기 기술’ 등을 습득함으로써 공판활동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목적이다. ■교육 대상자 10명으로 절충 공수처가 지난 9월 국회에 제출한 2024년도 예산안에는 ‘검사 스피치 교육’이 신규 사업으로 담겼다. 공수처 검사들이 사건을 기소한 뒤 법원에서 진행되는 공판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교육은 민간업체가 맡는다. 교육 내용은 ‘상대방을 설득하는 말하기 기술’, ‘발성·발음 트레이닝, 자세·제스처·시선 등 교정’, ‘PT(프레젠테이션) 작성 훈련’, ‘실습상황 녹화 및 모니터링’ 등이다. 교육은 이틀간 이뤄진다. 1인당 비용은 강의료 130만원과 교재비 10만원 등 140만원이다. 공수처는 검사 16명을 대상으로 해서 예산 총 2240만원을 국회에 요청했다. 여운국 공수처 차장은 지난 11월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에서 스피치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공수처 검사 다수가 검사 경험이 없는 변호사 출신”이라며 “공판중심주의 강화라든지 공판역량 강화 차원에서 스피치와 PPT 등의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2일 만에 강의를 끝내는 것을 추진하는 것은 인력이 워낙 부족하다 보니, 검사들이 이 교육을 받기 위해 자리를 오래 비울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검찰은 워낙 기관이 크고 노하우나 관련 데이터베이스가 충분히 쌓여 있지만 우리가 미비돼 있다 보니 적어도 법정에서 검사답게 공소 유지 활동을 한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스피치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은 공판역량 강화라는 목적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교육은 최고경영자 스피치 과정으로, 공판에 특화된 교육이 아니라는 얘기다. 또 이런 교육보다는 공판절차와 관련한 실무상의 지식 습득이 중요하다는 견해도 나왔다. 이틀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수강료가 140만원에 달하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필요성은 인정된다”면서도 “그 효율성을 충분히 가질 수 있을 만큼의 교육이 될까, 이틀 동안 집중해서 하면 공판중심주의하에서 상대방을 말로 설득하기 위한 역량이 확 늘어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있다”라고 말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도 “검사로서의 법정 언어를 교육해야 하는데, 그러면 공판활동을 오래 한 (검찰청) 검사들이 강의를 해야 한다”라며 “일반 스피치 교육 기관에서 교육을 받는다니 정치 연설하는 걸 배우겠다는 건가”라고 했다. 검사 출신인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우선 시범사업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정 의원은 “10여 년 전에 이와 비슷한 교육을 일부 (검찰청) 검사들을 상대로 실시한 적이 있다”라며 “그런데 그 이후에는 실효성이 없어서 스피치 교육이 없어진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 검사) 16명이 아닌 8명을 대상으로 내년에 시범사업을 한번 해보고, 효과가 검증되면 내후년에 똑같이 한번 해보는 게 어떻겠나”라고 제안했다. 박용진 의원도 여기에 동의했다. 이에 여운국 차장이 “10명 정도라도 교육을 받을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라며 절충안을 제시했고 위원들이 받아들였다. 스피치 교육 예산은 2240만원에서 840만원 줄어든 1400만원으로 책정키로 했다. 김진욱 공수처장도 지난 11월 1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에서 법사위의 삭감된 안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지난 10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최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박성배 법무법인 혜명 변호사는 “일단 민사재판보다 형사재판에서 말하기가 중요하다. 민사에서는 말보다는 서면 제출로 갈음하다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형사에서는 서면도 제출하지만 검사와 피고인 측이 말로 변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라며 적절한 공소 유지를 위해 스피치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실제 형사재판에서 변호사나 검사가 말을 조리 있고 설득력 있게 못 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특정 사안을 논리적으로 설시하는 교육이라면 비용 여부를 차치하고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평가했다. ■형사보상금 예산은 전액 삭감 이 외에 공수처가 운용하는 각종 위원회 관련 예산도 잇따라 감액됐다. 올해 위원회의 개최 실적이 부진하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 우선 공소심의위원회의 회의 참석 수당 예산을 2700만원에서 1100만원 삭감키로 했다. 공소심의위는 공소 여부를 심의하는 자문기구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다. 수사심의위원회와 영장심의위원회 등 수사와 관련한 6개 위원회의 회의 참석 수당 예산도 9300만원에서 1900만원을 줄이기로 했다. 공수처가 계획한 내년도 형사보상금 예산 5650만원은 전액 삭감됐다. 형사보상금은 구속된 피의자가 불기소 처분을 받거나, 피고인이 무죄 판결을 받으면 지급한다. 그러나 공수처가 올해 11월까지 기소하거나 구속한 사건은 없다. 내년에 구속 사례가 나오더라도, 불기소 결정이나 무죄 판결이 내려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형사보상금이 집행될 가능성이 작다는 점이 고려됐다. 아울러 공수처가 형사보상금을 지급하기 위해선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형사보상 및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에는 형사보상금 지급 기관을 검찰로만 규정하고 있다.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공수처가 형사보상금을 지급할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담은 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공수처의 내년 예산안도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 국회는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인 12월 2일을 넘기고도 아직 처리하지 못한 상태다.
- [신간]언프리 스피치 外(2020. 08. 14 14:22)
- 2020. 08. 14 14:22 문화/과학
- ㆍ위기에 놓인 홍콩 민주화 운동사 <언프리 스피치> 조슈아 웡, 제이슨 응 지음·도지영 옮김 허니와이즈·1만8000원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50년간 유지하기로 한 ‘일국양제’가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무너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 7월 홍콩 기본법을 무시하고 직접 국가안전법을 제정·시행했다. 그와 함께 노골적으로 반중국 성향의 언론과 민주 인사를 단속하고 있다. 미디어를 매수하고, 사회 각계에 친중파 인사를 심으면서 반환 이후 줄곧 홍콩사회를 장악하는 물밑 작업을 해온 중국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 것이다. 자유도시 홍콩이 자유를 잃게 될 위기에 놓였다. 저자인 조슈아 웡은 2014년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한 우산혁명의 지도자이자 청년 정당 데모시스토를 창당한 정치인이다. 홍콩 민주화 운동사를 정리한 이 책에서 그는 “신냉전 속에서 홍콩은 전체주의 강대국이 일어서는 위험을 저지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속도를 줄이기 위한 제1방어선”이라면서 전 세계 시민의 연대를 호소했다. 자유를 외치는 목소리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다. 그가 쓴 책들은 다른 민주화 인사들의 책과 함께 이미 홍콩 공공도서관에서 사라지고 있다. ▲악한 사람들 | 제임스 도즈 지음·변진경 옮김·오월의봄·1만9000원 의사, 교사, 농부 등 평범한 개인이 강간과 학살을 일삼는 악인으로 변했다. 저자는 중일전쟁 전범들을 인터뷰해 악한 사람들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이를 막을 방법을 묻는다. 장기간 학습된 군국주의와 천황숭배 사상, 출세 제일주의가 명령에의 복종이라는 전시 상황과 만나 학살을 낳았다. 전범들은 더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자신들의 악행을 있는 그대로 알렸다. 그러나 과거 잔혹행위를 부인하는 일본의 주류 사회를 바꾸진 못했다. 진실을 밝히는 투쟁이 여전히 중요한 이유다. ▲일본의 내일 | 나카지마 다케시 지음 박제이 옮김·생각의힘·1만6000원 아베 이후의 일본은 누가 이끌 것인가. 이 책은 아베를 비롯한 차기 총리 후보 아홉 명의 말과 글을 살펴 그들이 어떤 정치인인지, 어떤 일본을 만들려고 하는지 분석한다. 한국의 내일과 무관치 않은 일본의 내일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26일 동안의 광복 | 길윤형 지음·서해문집·1만8000원 통일국가를 수립하기 위한 ‘건국 프로젝트’의 흥망을 다룬다. 건국준비위원회가 결성된 광복 당일부터 미군이 경성에 진주하는 9월 9일까지를 외세 개입 없이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수 있었던 광복의 날로 규정한다. 저자는 그 좌절된 시도를 뼈아프게 회고한다. ▲노동자 주주 | 데이비드 웨버 지음·이춘구 옮김 맥스미디어·2만원 주주 행동주의를 새로운 노동자 권력의 원천으로 본다. 연기금의 주인인 노동자가 기업의 주주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때 기업의 장기적 가치를 높이고,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논리를 제시한다. 피터 드러커의 연기금 사회주의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신간
- [표지이야기]일본도 ‘헤이트 스피치’로 골치(2015. 01. 06 11:44)
- 2015. 01. 06 11:44 사회
- ㆍ줄지 않는 극우세력의 혐한 시위… 보수진영에서도 “법으로 금지” 목소리 증오에는 국경이 없다. 다만 증오가 국경을 넘어가면 그 대상이 바뀔 뿐이다. 증오의 표현은 말로부터 시작된다. ‘헤이트 스피치’(증오 발언)란 성별?인종?국가?종교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특정한 집단에 대한 증오심을 부추기며 선동하는 행위를 뜻한다. 헤이트 스피치로 몸살을 앓는 것은 세계 곳곳에서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현상이다. 과거 나치 독일이 증오의 대상으로 유태인과 집시를 골랐던 것처럼 현대 일본의 극우세력은 재일 조선인을 지목했다. “재일 바퀴벌레 조선인을 쫓아내라!” 일본 도쿄 신주쿠구의 신오쿠보 한인 거리는 한류의 ‘성지’ 격인 지역이다. 한류 연예인 및 대중문화 상품은 물론 한국음식점 등 한국 관련 콘텐츠가 집결된 곳이다. 하지만 한류에 관심을 보이는 일본인들만 모이는 것은 아니다. ‘재일특권을 인정하지 않는 시민모임’(재특회)으로 대표되는 혐한 극우세력의 혐한 시위가 가장 격렬하게 벌어졌던 곳 역시 바로 신오쿠보 한인 거리다. 2011년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도쿄의 주일 한국대사관 주변 및 신오쿠보 한인 거리 등지를 중심으로 벌어진 혐한 시위만 해도 349건에 달했다. 평균 4일에 한 번꼴로 줄기차게 시위가 이어진 것이다. 증오는 또 다른 증오를 불렀다. 증오에 맞서는 즉각적인 반응은 폭력이었다. 2013년부터는 인종주의와 차별에 반대하는 일본인들의 반혐한 시위도 조직되기 시작했다. ‘레이시스트 시바키타이’(인종주의 타도부대)란 이름을 달고 반혐한 시위에 나선 시위대는 혐한 시위대와의 물리적 충돌도 꺼리지 않았다. “길에서 ‘조선인을 죽여라’고 외치는 사람들을 보고서 냉정한 것이 더 이상하다. 오히려 ‘무슨 헛소리냐’고 외치는 편이 정상적인 반응이 아닌가.” 시바키타이를 이끄는 노마 야스미치(49)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혐한 시위대를 향한 욕설과 폭력도 자연스런 감정의 발현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도쿄 신주쿠구에서 ‘재일특권을 인정하지 않는 시민모임’(재특회) 회원들이 욱일기 등을 들고 혐한 시위를 벌이자 이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인종차별주의 반대’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맞불시위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반혐한 시위대와 물리적 충돌까지 신오쿠보 한인 거리 상점들의 영업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거리를 찾은 일본인 한류팬들에게도 폭언을 일삼는 혐한 시위대에다, 여기에 맞서 물리적인 충돌까지 벌이는 반혐한 시위대까지 뒤엉키면서 한인 거리는 점차 찾고 싶지 않은 곳으로 전락했다. 주말과 휴일이면 1만명을 훌쩍 넘는 유동인구로 붐비던 좁은 골목들이 한산해졌다. 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자 300개 이상이던 한인 가게 가운데 2014년에만 50여개가 문을 닫았다. 한인 거리를 대표하던 유명 한국음식점 ‘대사관’과 대형 한류상품 백화점 ‘K-Plus’도 예외는 아니었다. 재특회의 ‘헤이트 스피치’가 인종차별이라고 판결한 일본 오사카 고법과 최고재판소의 판결이 지난해 7월과 12월에 잇따라 나오면서 혐한 시위는 줄어들었다. 그러나 문제는 사그라진 한류 열기가 다시 지펴지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불안했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대로 손 놓고 있다간 신오쿠보 한인 거리가 아예 사라져버릴지 몰라 불안해서 모임이라도 결성한 겁니다.” 한국상인연합회의 오영석 회장 말대로 신오쿠보 한인 거리 상인들이 모임은 만들었지만 문제의 근본적 원인인 혐한 기류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을 기세다. 헤이트 스피치 피해는 도쿄를 넘어 확산되고 있다. 재일 한국?조선인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오사카 쓰루하시 등 관서지방 전역에서도 헤이트 스피치를 경험했다는 증언들은 쉽게 들을 수 있다. 일본의 시민단체 ‘휴먼라이츠나우’의 조사 사례를 보면 거의 모든 연령대와 지역에서 헤이트 스피치를 목격?경험했다는 응답이 나왔다. “중학생 나이쯤 돼 보이는 여학생이 ‘쓰루하시 대학살을 벌일 것이다’라고 확성기에 대고 말하는 것을 보고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 50대 재일동포 남성에게 헤이트 스피치는 “관동대학살이 떠올랐다”고 할 정도로 강한 트라우마를 남겼다. 헤이트 스피치가 우익단체의 시위 현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증언도 나왔다. “식당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의 입에서 헤이트 스피치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한 30대 재일동포 여성은 “종전까지만 해도 그런 생각을 해도 조심스럽게 얘기하던 분위기였던 게 이제는 공공연하게 대놓고 표현하는 걸 꺼리지 않게 될 정도로 사회가 변했나 싶었다”고 말했다. 재일 한국?조선인 단체인 재일코리안청년연합이 도쿄?오사카 등 일본 각지의 10~30대 청년층 재일동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8.8%가 주당 한 차례 이상 헤이트 스피치를 보거나 들었다고 답했다. 인터넷에서 헤이트 스피치를 접한 비율은 더 높아 응답자의 80%가 헤이트 스피치를 경험하고 분노와 공포를 느꼈다고 답했다. 공공연하게 대놓고 하는 증오발언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일본 정치권에서는 아직도 혐한 분위기를 방관하는 기류가 강하다. 일본 사법부가 일본이 1995년 가입한 유엔의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 철폐에 관한 국제협약’을 들어 재특회의 헤이트 스피치를 인종차별행위로 판단했지만 일본 정부와 의회의 헤이트 스피치 대응은 미적지근하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뒷짐만 지고 있었다. 일본은 1995년 인종차별철폐조약에 가입했지만 지금까지 헤이트 스피치를 막기 위한 법적인 장치를 만들지 않았다.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이 지난해 만든 ‘헤이트 스피치 검토 프로젝트팀’은 오히려 한국 내 일본에 대한 헤이트 스피치 실태를 조사해 달라고 일본 정부에 요청했을 정도다. “일본에서 혐한 시위가 일어나는 이유는 한국에서도 (일본에 대한) 헤이트 스피치가 심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프로젝트팀의 좌장 히라사와 가쓰에이 중의원 의원의 발언은 일본의 혐한 기류를 한국에서의 반일 감정과 엮어 논란을 무마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보수 진영 일각에서도 “헤이트 스피치는 일본의 국격을 깎아내리는 행동”이라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극우세력의 혐오 조장 선동행위는 법으로 금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만만찮게 나오고 있다. 각 지방의회를 중심으로 일본 정부에 대해 헤이트 스피치 대책을 마련하라는 의견서를 제출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에만 12개 지방의회가 헤이트 스피치 대책 요구 의견서를 가결하는 등 총 15개 지방의회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일본 경시청 역시 2014년판 ‘치안의 회고와 전망’ 보고서에서 재특회를 처음으로 언급하며 경계가 필요한 단체로 지목했다. 재특회를 “극단적인 민족주의?배외주의적 주장에 기초해 활동하는 우파계 시민단체”로 명기하면서 “향후 위법행위가 우려되는 단체”로 분류한 것이다. “(재특회의 근간인) 넷우익은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말할 때가 많다. ‘재일 조선인이 일본에서 특권을 쥐고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주장하면서 지금의 침체된 분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강함’을 선망하는 것이다.” 의 저자 야스다 고이치는 재특회와 우익들의 증오 발언의 배경에는 피해의식과 강자를 향한 동경이 깔려 있다며 증오 발언이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게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상의 우익을 내버려둔 탓에 조직화가 진행되고 말았다. 규모가 커지고 그들이 사회로 쏟아져나온 뒤에는 사회적 비용과 시간이 더 많이 든다. 나쁜 것은 나쁘다고 분명히 얘기해야 한다.”
- 표지 이야기
- [영화 속 경제]킹스스피치 - ‘CEO리스크’극복한 국왕의 리더십(2012. 08. 06 17:47)
- 2012. 08. 06 17:47 경제
- 리더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말이다. 긴 문장일 수도 있고, 촌철살인할 한 문장일 수도 있다. 위기가 닥치면 구성원들은 그의 입을 바라본다. 리더의 한마디는 조직을 흥(興)으로, 망(亡)으로 이끌 수 있다. 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 마틴 루터킹 목사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는 세상을 바꾼 명연설이다. 2차대전은 신무기와 함께 리더들의 연설전쟁이었다. 대중을 휘어잡는 히틀러의 명연설은 합리적이라는 독일 국민들의 이성을 마비시켰다. 독일에 맞선 상대, 영국에는 국왕 조지 6세가 있었다. 그는 라디오 연설을 통해 2차대전의 시련과 고난을 함께 헤쳐나가자고 영국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톰 후퍼 감독의 영화 (2011)는 조지 6세의 실화를 담은 영화다. 조지 6세는 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아버지다. 조지 6세는 언어장애가 있었다. 대중 앞에 서면 심각하게 말을 더듬었다. 어릴 적 엄격한 부모와 똑똑한 형, 편파적인 유모에 눌려 자신감을 잃었던 게 원인이었다. 미국인 이혼녀와 사랑에 빠진 형이 국왕직을 사임하면서 그가 왕위를 잇는다. 2차대전 발발 직전. 이제 국민들은 새 왕 조지 6세만을 바라본다. 호주 출신 괴짜 언어치료사인 라이오넬 로그는 그의 치료에 나선다. 조지 6세는 콜린퍼스가, 로그는 제프리 러쉬가 맡았다. 2차대전 직전 영국은 심각한 리더십 리스크를 겪는다. 가정사 문제로 국왕이 바뀌고, 히틀러에 대한 판단 잘못으로 총리가 바뀐다. 리더로부터 발생하는 조직의 위기를 경영학에서는 ‘CEO리스크’라 부른다. 어떤 CEO가 조직의 장이 되느냐에 따라 주가가 뛰기도 하고 폭락하기도 한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복귀하자 애플의 주가가 뛰었고, 사망하자 주가가 흔들렸다. CEO로 인해 영향을 받는 주가를 주식시장에서는 ‘CEO주가’라고 부른다. 재벌 경영체제인 국내 기업은 CEO리스크가 유독 크다. 삼성그룹의 이건희 총수 일가, 현대차 정몽구 회장, SK그룹의 최태원 회장 등의 움직임은 언제나 주목 대상이다. 이들이 경영권 싸움을 벌일 때면 그룹 전체가 휘청거린다. 피터 드러커는 저서 「CEO의 조건」에서 “종업원이 아무리 많아도 기업의 실적은 결국 CEO의 자질에 따라 좌우된다”고 말했다. CEO의 역할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960년대는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신규사업을 개척하는 ‘창업가형’이 많았다. 1970~1980년대는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사업확장형’ CEO가 주목받았다. 1980~1990년대는 관리형 CEO가 떴다. 주력산업이 성숙기에 진입하고 경쟁이 격화되면서 경영합리화와 조직의 안정성이 중시된 것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기는 구조조정형 CEO가 중요했다. 기업의 생존을 담보할 수 있도록 효율성을 높이는 CEO가 필요했다는 얘기다. 2차대전 당시 영국은 조지 6세와 함께 또 한 명의 걸출한 리더를 배출한다. 윈스턴 처칠이다. 영화 속에서 사임하는 스탠리 볼드윈 총리가 조지 6세에게 “이 위기가 폐하의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며 “처칠의 (히틀러에 대한) 판단이 옳았다”고 말한다. 당시 처칠은 해군장관으로 막 임명됐다. 1940년 네빌 체임벌린 총리가 사임하자 처칠이 뒤를 잇는다. 처칠은 연설의 달인이었다. 호소력 있고 재치있는 연설은 영국 국민을 똘똘 뭉치게 했고, 연합군의 협력을 이끌어냈다. 1948년 영국의 첫 올림픽도 조지 6세의 작품이다. 영국은 2차세계대전 후유증으로 경제가 엉망이었지만 조지 6세는 “올림픽은 전후 영국 부흥의 더 없이 좋은 기회”라며 국민을 설득하고 유치권을 따낸다. 매시간 정각에 타종되는 ‘빅벤’이 다른 시각에 울린 것은 딱 두 번이다. 최초가 1952년 조지 6세의 장례식이었고 두 번째가 올해 런던올림픽이었다. 조지6세에 대한 영국 국민들의 애정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영화 속 경제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 ‘스피치 아카데미’ 개설하고 후배 양성 나선 백지연
- 2005. 09. 01 연예
- “후배들은 저보다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YTN ‘백지연의 뉴스 Q’를 그만두고 몇 개월간 ‘쉼’을 가졌던 백지연 앵커가 새로운 영역에 도전장을 냈다. 18년간의 앵커 노하우를 살려 방송인 양성 기관 ‘백지연의 스피치 아카데미’를 개설한 것. 인재들의 ‘청출어람’을 목표로 제2의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있는 백지연 앵커를 만나 일에 대한 열정과 가족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들어봤다. “일류가 일류를 만듭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앵커로 백지연(41)을 꼽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지난 87년 MBC에 입사해 5개월 만에 ‘뉴스데스크’ 앵커로 발탁된 그녀는 ‘군계일학’ ‘낭중지추’의 표본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후 꼬박 8년간 진행한 ‘뉴스데스크’를 비롯해 MBC의 간판 뉴스를 도맡다시피 하며 10여 년간 뉴스 앵커로서 명성을 쌓았다. 프리랜서로 나선 이후에도 라디오와 TV의 각종 시사 프로그램에서 시사 인터뷰 전문가로서 정상의 입지를 다져왔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커리어. 그녀가 이제는 후배 양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최근 자신의 이름을 딴 ‘스피치 아카데미’를 개설한 것. 9월 1일 정식 개강에 앞서 특강과 카메라 테스트를 실시한다는 공고가 나가자 앵커, 기자, 아나운서 등 방송인을 꿈꾸는 많은 인재들의 문의가 쏟아졌다. ‘이름 값’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일류가 일류를 만든다”는 말 속에 백지연 특유의 거침없는 자신감이 드러난다. 여기에는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자신감과 열정 외에도 ‘최고’를 추구하는 그녀의 완벽주의자적 기질이 배어 있다. 고급스러운 카페를 연상시키는 아카데미 내부의 인테리어만 봐도 그런 그녀의 기질이 나타난다. 실제로 강의 커리큘럼 외에도 인테리어와 관련한 소품 하나하나에도 그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한다. 백지연 앵커를 만나본 많은 기자들의 첫 ‘소감’은 대체로 일치한다. 날씬하다 못해 깡마른 몸매. 174cm의 큰 키가 아니라면 무척 왜소한 몸매다. 아카데미 개원을 앞두고 무리한 탓이 아닐까 싶었지만 “대학 때 이후로 쭉 50kg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워낙 에너지를 많이 분출하다 보니 살이 찌지 않는 것 같단다.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발성으로 시종 명쾌하게 질문에 답하는 그녀는, ‘인터뷰’에 관한 한 ‘인터뷰어’로서도 ‘인터뷰이’로서도 ‘경지’에 이른 모습이었다. ‘스피치 아카데미’ 개설은 어떤 이유에서인지요? 방송을 하면서 그동안 저 자신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며 오늘까지 왔지만 저는 여러모로 운도 좋았고 받은 것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걸 되돌려줄 때가 됐다고 생각한 거죠. 재능 있는 후배들을 키워주고 싶습니다. 방송 장비나 여타의 시설이 고가의 기자재로 꾸며졌다는데 실제는 어떤가요? 그동안 아카데미 개원 준비하면서 정말 바빴어요. 시쳇말로 장난이 아니더군요. 방송 기자재가 모두 방송사 수준 이상입니다. 방송사에서조차 채택하지 않은 HD TV용 신모델들이죠. 워낙 고가다 보니 주변에서는 중고 기기를 구입하는 게 어떠냐고 했어요.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프로덕션이 아니라 교육기관이기 때문에 사실 그렇게 해도 되는 문제죠. 하지만 제 성격 아시잖아요.(웃음) 그렇게 하긴 싫더라구요. 최고의 교육 시설로 만들고 싶었거든요. 투자액이 많았을 거 같은데? 휴… 정말 투자 많이 했어요.(웃음) 목을 써야 하는 곳이라 실내 공기가 나쁘면 안 되니까 공기청정기도 최상으로 갖췄어요. 소음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소음 없는 냉난방 기기로 들였죠. 그 모든 것이 제가 일일이 신경 쓴 부분이에요. 강사진이 중요하겠죠? 강사진이 제일 중요해요. (강사진으로는) 일단 백지연이 있구요. MBC 아나운서국장을 지내신 최창섭 전 국장을 비롯해서, 제가 방송 생활을 하면서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꾸려진 강사진입니다. 이류를 데려다가 일류를 만들 수는 없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그런 면을 철저하게 고려한 강사진이죠. 저는 제 후배들이 저보다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청출어람이라고 하잖아요. 인재들에게 최고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거기서 감을 따 먹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개인의 역량이겠죠. 투자를 많이 한 만큼 회수도 해야 할 텐데요? 정원은 한 반에 5명 정도가 될 거예요. 많아도 9명을 넘지 않도록 할 방침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게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안 돼요.(웃음) 후배를 키운다는 열정이 없으면 타산이 도저히 맞지 않는 일이잖아요. 다른 아카데미에서 어떻게 하는지는 상관 안 합니다. 구체적인 교육 내용이 무엇입니까? 스피치 아카데미는 직업학교가 아닙니다. 표피적인 교육은 지양하구요. 의료계나 법조계에 몸담은 분들 중에서 전문적인 화법을 배우고 싶다며 상담을 요청해오기도 해요. 저는 이곳에서 자기 확신과 자신감, 자기 신념을 키워주고 싶습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말 잘하는 걸 가르칠 생각은 없습니다. 정말 말을 잘하려면 사고가 논리적이어야 해요.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요. 사실 그런 목적을 최대한 달성하려면 중학생부터 가르쳐야 하는데… 실제로 시사 인터뷰어로서 제 능력은 중학생 때부터 싹텄던 것 같아요.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말하기. 그것이야말로 21세기 핵심 능력입니다. 동시에 우리 아카데미의 교육 목표이기도 하죠. 카메라 테스트를 하던데, 앵커가 되려면 예뻐야 하나요? No. 전혀 그렇지 않아요. 실제로 방송 앵커들을 보세요. 다 예쁜가요? 저도 그다지 예쁘지 않잖아요. 혐오감을 주지 않는 정도면 돼요. 각자 다 개성이 있잖아요.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을까 걱정은 하는데, 제가 하는 카메라 테스트는 미모를 보기 위한 것이 아니에요. 그 사람의 분위기를 보죠. 얼마나 진지하고 지적인 분위기가 있는지 보는 겁니다. 사업과 관련해서 남편이 조언을 많이 해주나요? 그 사람은 재정 쪽 전문가니까 우리 분야와는 일이 달라요. 그냥 남편으로서 해줄 수 있는 정도의 조언을 해줬죠. 마음 편하게 하라고, 자기가 해줄 수 있는 건 마음 편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우리 부부는 각자가 프로페셔널이잖아요. 각자 뚜렷한 프로페셔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상대의 일에 터치하지 않아요. 일은 철저히 각자 알아서 합니다. 남편은 미국에 계신 걸로 아는데, 기러기 부부인가요? 남편이 한국에 자주 와 있어요. 각자가 워낙 바쁘기 때문에 같이 있어도 사정은 비슷하지만. 오늘 아침에도 남편은 홍콩으로 출장을 떠났어요. 둘 다 워커홀릭이라는 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죠. 남편은 국제금융 전문가고 나는 앵커, 둘 다 커리어가 뚜렷해요. 저는 이번 학기부터 연세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남편은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초빙교수 자격으로 영어 강의를 맡고 있다는 것도 비슷하죠. 남편 강의가 아주 인기 있다고 들었어요.(웃음) 함께 지내는 시간이 얼마나 되나요? 남편은 저보다 바쁜 사람이에요. 주중에는 둘 다 눈코 뜰 새 없고 주말에는 주로 밀린 원고를 쓰거나 강의를 준비해요. 가끔은 여행도 가죠. 일요일에는 교회를 다녀와서 각자 일하다가 점심때쯤 통화해서 같이 밥을 먹기도 해요. 점심 먹고 각자 사무실 가서 또 일하다가 저녁 무렵에는 영화를 보거나 하죠. 각자 열심히 일하는 게 전 좋은 것 같아요. 우리는 그렇게 살아요. 아들하고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요? 올해 초등학교 3학년 됐는데, 아들하고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싶어요. 시간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한 거다 생각하며 위안 삼고 있지만, 마음이야 24시간 끌어안고 있고 싶죠. 전에는 서로 마음을 적을 수 있는 일기장을 만들기도 했는데 바쁘다 보니 꾸준하지는 못해요. 언젠가 그 일기장을 CD로 만들어서 남기고 싶어요. 제가 아들을 너무 예뻐하니까 주변에선 ‘너의 사랑이 아들에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거나, ‘나중에 너 때문에 여자친구라도 제대로 사귀겠냐’고 말할 정도예요.(웃음) 그런데 어떡해요. 너무나 소중하고 예쁘고, 자고 나면 더 예뻐 보이고… 그렇게 끊임없이 새로운 발견을 계속하게 만드는 건 지구상에 아들밖에 없을 거예요. 나도 모르는 나를 일깨워주는 존재예요. 커서 뭐가 되고 싶다고 하던가요? 제가 생방송할 때 아들이 두어 번 와 있었는데 소음 하나 내지 않고 지켜보더라구요. 그러더니 “엄마, 나 앵커나 할까?” 하더라구요. 쉬워 보인다나요. 앵커나라니…(웃음) 그쪽으로 소질이 있나 생각해보면… 내가 임신 9개월 때까지 MBC ‘뉴스데스크’를 했으니까 아무래도 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모르죠, 그애가 뭐가 될지는. 저도 궁금해요.(웃음) 꿈이 매일 바뀌어요. 불자동차 지나가면 소방수가 된다고 했다가, 경찰이 된다고도 했다가. 아이가 그럴 때마다 저는 한 번도 ‘안 돼, 그거 하지 마라’고 말한 적이 없어요. 아기 낳기 전에도 본인에게 이런 모성애가 있을 거란 생각을 했나요? 전혀요. 임신했을 때도 늘 걱정했어요. 마지막 달에도 ‘내가 혹시 이 아이를 낳아놓고 귀찮아하면 어떡하나’ 걱정했을 정도니까. 그런데 낳아놓고 보니 너무 예뻐요. 너무 예뻐서 힘들어요.(웃음) 바쁜 엄마에게 투정 한 번 부리지 않는 아이예요. 주변에서 우리 모자 사이 못 봐주겠다고 그래요. 우리 모자의 느끼한 대화 한 토막 들려줄까요. 어느 날은 아들을 가만히 보고 있는데 너무 사랑스러운 거예요. 그래서 정말 진심으로 “엄마 아들로 와줘서 정말 고마워” 그랬죠. 그랬더니 아이가 배시시 웃더니 “나한테 엄마로 와줘서 고마워” 하더라구요. 너무 느끼한가?(웃음) 아들 교육은 어떻게 하는지요? 교육 관련해서 책을 내자고 10년째 제의를 받고 있는데 그것만은 고사하고 있어요. 모든 엄마들이 저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교육에 대해 떠드는 것은 온당하지 않아요. 다만 제가 원하는 아이로 만들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그 아이가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얘가 서울대를 나와서 연봉 몇 억을 받는 직업을 갖고… 이런 생각은 정말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아이가 하기 싫다고 하면 억지로 시키지도 않아요. 하기 싫다면 ‘그럼 하지 마’ 그래요. 수영도 그랬고 피아노도 그랬어요. 그 아이가 할 것을 내가 정하지는 않아요. 전 그런 엄마예요. 어쩌면 나쁜 엄마일 수도 있겠죠. 다만 그 아이가 뭔가 하고 싶은 게 있는데 기회를 주지 못하는 엄마는 되고 싶지 않아요. 그건 단지 재정적인 문제를 말하는 것만은 아니에요. 어떤 가치관이나 사고의 균형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사회생활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해주시죠. 최근에 낸 「자기 설득 파워」가 바로 그런 취지에서 낸 책이에요. 대학도 졸업하기 전에 실업자가 될 것을 걱정해야 하는 세대… 그 모습이 너무 암울해 보였어요. 어떤 사람들은 절 보고 이렇게 말할지도 몰라요. 저 사람은 원래 가진 게 많아서 잘하는 게 아니냐고. 물론 그런 면도 있어요. 앵커로서 제가 가진 음색 같은 건 정말 타고난 부분이죠. 하지만 그런 생각 때문에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는 것은 경계하고 싶습니다. 저 역시 엄청난 채찍질로 노력했어요.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는 자기 타협이나 자기 나태와 끊임없이 싸워온 과정이 있었어요. 그 동인은 바로 내 안의 ‘자기 설득’이었죠. 끊임없이 나를 긍정적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자기 설득 말입니다. 그건 당신들에게도 있어요. 내 안의 파워, 자기 안의 파워가 있다는 것, 그걸 말해주고 싶어요. 방송은 언제쯤 다시 시작할 계획인가요? 앵커만 18년을 했어요. 이제는 공기처럼 호흡할 수 있는 일이 됐죠. 시사 인터뷰는 뉴스 앵커의 꽃이라고 생각해요. 제 평생의 직업이기도 하구요. 늙는 게 초조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늘 해요. 초년병 시절에도 저는 바바라 월터스나 다이언 소여처럼 늙고 싶었어요. 나이야 먹어라, 먹어라 했죠. 나이에 맞게 늙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방송 재개는 연말이나 내년 초쯤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 / 박연정 기자 사진 / 이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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