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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544 건 검색)

국힘 박상수 “나경원 뭐가 무서웠나···시위대 예의 있고 적대적이지도 않았다”
2024. 12. 20 07:14 정치|정치
...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막 나가려는데 밖은 민주당 지지자와 시위대로 가득했다”며 “시위대 중 일부가 나를 알아봤다. ‘안에 어때요? 뭐하고 있어요?’ 시위대들은 (내가)우리 당 대변인인...
윤석열 탄핵 정국
‘사법 개편’ 반발 시위대 수백명, 멕시코 의회 난입
2024. 09. 11 12:17 국제
... 추진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의회에 대거 난입해 농성을 벌였다. AP통신은 10일(현지시간) 수백 명의 시위대가 여당인 국가재생운동(모레나·MORENA)의 사법 개편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 멕시코시티 국회의사당
인도 경찰, ‘수련의 성폭행·살해’에 분노한 시위대 향해 물대포·최루탄
2024. 08. 27 21:17 국제|국제
... 집회를 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인도 국립병원에서 발생한 수련의 성폭행 살해 사건에 분노한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현지 매체 등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마두로 “관용 없어…시위대 전용 교도소 만들겠다”
2024. 08. 04 21:16 국제
... 워싱턴, 벨기에 브뤼셀, 스페인 마드리드, 온두라스 테구시갈파 등에서도 반정부 시위대가 모였다. 시위대는 “우리는 민주주의를 원한다” “자유로운 베네수엘라를 보고 싶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선거...
베네수엘라마두로

스포츠경향(총 18 건 검색)

[채널예약]‘출사표’ 나나·박성훈, 의장실 점거한 시위대와 맞대면
2020. 08. 06 11:10 연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프레임미디어‘출사표’ 시위대가 나나의 의장실을 점거했다. 8월 5일(수)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연출 황승기, 최연수/ 극본 문현경/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프레임미디어/ 이하 ‘출사표’) 11회에서 구세라(나나 분)와 서공명(박성훈 분)은 사랑동 지키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처음 사랑동 지명 변경에 의심을 품었던 두 사람은, 이 사건이 마원구의 ‘세금 먹는 하마’ 스마트원시티 사업과도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챈 것. 이에 구세라와 서공명은 윤희수(유다인 분)와 만나 설득을 시도했다. 과연 윤희수가 자신의 이익 대신 가슴속 양심을 택할 것인지 궁금증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6일 ‘출사표’ 제작진이 또 한 번 마원구청에 일어날 파란을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개된 사진은 마원구청 마원구의회 구세라 의장실을 포착한 것이다. 그러나 늘 구세라와 서공명만 있던 평소의 의장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노동자도 사람이다, 안전 보장!’이라고 쓴 피켓을 든 시위대들이 의장실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 구세라와 서공명은 깜짝 놀란 듯한 표정이다.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이들은 무엇 때문에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러나 놀란 것도 잠시. 역시 구세라는 불나방 민원왕 모드를 발동해, 시위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서공명 역시 구세라의 곁에서 시위대의 상황을 진지하게 파악하고 있다. 구세라는 언제나 사람들을 위한 정치를 해왔다. 자신은 돈 때문에 구의원에 출마했지만, 힘겹게 받은 의장 진행비를 자원봉사단체 등 필요한 것에 아낌없이 기부한 것만 봐도 그녀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늘 사람을 위하는 정치를 하는 구세라인 만큼, 이번 사건 역시 구세라만의 정치법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출사표’ 제작진은 “6일 방송되는 12회에서 구세라는 사랑동 지명 변경, 스마트원 시티 사업 등 일련의 사건들과 연관된 또 다른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의장실을 점거한 시위대 역시 이 사건의 일환으로 벌어진 일이다. 구세라가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 구세라와 서공명 앞에 나타난 충격적 사실은 무엇일지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중반부를 넘어서며 달달한 로맨스는 물론 본격 불량 정치 사이다까지 보여주기 시작한 KBS 2TV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 12회는 8월 6일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시위대 저격했다가…논란 휩싸인 이스너
2020. 06. 03 14:41 스포츠종합
존 이스너 트위터 캡처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눌려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남자테니스의 대표 스타 존 이스너(21위·미국)가 인종 차별 반대 시위를 비판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스너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위대가 거리에서 노숙자들의 소유로 보이는 물건들을 불태우는 동영상을 올리며 ‘저런 일을 하면서 환호하다니 정말 대단하다. 모두 체포해야 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스너는 미국 워싱턴 D.C의 세인트존스 교회가 시위대에 의해 불타고 있는 뉴스 영상도 링크하며 ‘세인트존스 교회는 205년의 역사가 있는 (워싱턴 D.C의) 랜드마크이자 휴식처’라며 ‘정말 한심하다. 저 무정부주의자들을 당장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자프로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10위·일본)는 이날 자신의 SNS에 ‘사건이 일어난 후 첫 1주일간은 유령처럼 있다가 시위대의 약탈을 갖고 시시각각 자신의 느낌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대상이 누구인지는 지목하지 않았으나 오사카에 글에 많은 사람들이 ‘그 중 한 명이 이스너’라며 힘을 실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이스너는 자신의 뜻이 왜곡됐다며 항변 중이다. 한 네티즌이 댓글로 ‘왜 당신은 흑인의 부당한 죽음보다 이 상황에 더 분노하느냐’고 지적하자 이스너는 다시 댓글을 달아 ‘플로이드의 죽음보다 이런 시위에 더 분노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행동들이 지독하게 잔인한 방법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있어서 화가 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모르고 한 말에도 책임을 지는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 이스너의 말은 단순 궤변으로 들린다. 미국프로농구(NBA) 새크라멘토 킹스 중계를 1988년부터 30년 넘게 해 온 스포츠 캐스터 그랜트 네이피어는 최근 SNS를 통해 전 NBA 선수 드마커스 커즌스로부터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는 것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모두의 생명이 중요하다’고 답했다가 구설수에 올라 스스로 모든 직에서 물러났다. 현 시점에서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BLM)’는 말에 ‘모든 생명이 중요하다(All lives matter·ALM)’고 할 경우 인종차별을 무시하고 부정하는 맥락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네이피어는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는 표현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 내가 모든 생명이 중요하다고 말했을 때 그것이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는 표현이 가리키고자 하는 것에 반대되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사과하며 “지난 며칠 동안 일어난 일들이 미국을 더 좋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믿는다”고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였다.
존 이스너
美 테니스 스타 이스너, 시위대 향해 “전부 체포해야”
2020. 06. 03 07:53 스포츠종합
존 이스너. AP 연합뉴스미국 테니스 선수인 존 이스너(35)가 최근 미국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종 차별에 대한 시위에 비판적인 내용을 담은 소셜 미디어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너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시위대가 거리에서 노숙자 소유로 보이는 물건들을 불태우는 동영상을 올린 뒤 ‘저러면서 환호하다니, 대단하다. 저들을 모두 체포해야 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또 다른 뉴스 영상을 링크한 뒤 ‘세인트존스 교회는 205년 역사가 있는 힐링 공간’이라며 ‘(그런 곳을 불태우는) 무정부주의 패배자들을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 전역으로 확산한 이런 시위는 지난달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일어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발단이 됐다. 당시 위조지폐 사용 혐의를 받은 플로이드는 출동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 부위를 8분 이상 눌려 고통스러워하다가 숨졌다. 이 사건에 저항하는 시위가 현재 미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로도 확산하고 있다. 이스너는 그러나 시위대의 폭력성에 주목하며 이를 비판하는 소셜 미디어 글을 올렸다. 일부 팬들은 이스너의 트위터에 댓글 형식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존, 왜 당신은 흑인의 부당한 죽음보다 이 상황에 더 분노하느냐. 이 사건은 단지 플로이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제도적으로 흑인들을 죽이는 인종 차별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스너가 다시 댓글을 달아 ‘나는 플로이드의 죽음보다 이런 시위에 더 분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이런 (폭력적인) 행동들이 지독하게 잔인한 방법으로 희생된 이들의 명예를 손상하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자 테니스 선수인 오사카 나오미(23·일본)는 자신의 트위터에 ‘처음 사건이 벌어지고 1주일 정도는 트위터에서 유령처럼 (조용히) 있다가, 시위대의 약탈에 대해서는 시간 단위로 자신의 느낌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 글은 이스너를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네티즌이 댓글에서 ‘이스너도 그중 한 명’이라며 오사카에게 힘을 실어줬다. 오사카는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가엘 몽피스(프랑스), 조 윌프리드 총가(프랑스) 등과 함께 라켓을 내려놓고 양손을 올리는 ‘라켓 다운 핸즈 업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하기도 했다.
NFL서 퇴출 콜린 캐퍼닉, 흑인 과잉진압 항의 시위대 지지 “반란은 타당한 반응 우린 싸울 권리 있다”
2020. 05. 31 08:15 스포츠종합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오른쪽)이 지난 2016년 캐롤라이나 팬서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표시로 국가 연주 때 팀 동료 에릭 리드와 무릎을 꿇고 있다. 샬럿 | AP연합 경찰의 흑인 과잉 진압에 항의하다가 미국프로풋볼(NFL)에서 퇴출됐던 콜린 캐퍼닉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민들을 지지했다. 캐퍼닉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정중함이 죽음으로 이어졌을 때 반란만이 타당한 반응”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를 향한 외침이 쏟아지고 있다”며 “당신들의 폭력이 이런 저항을 초래했기 때문에 이런 외침은 무시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퍼닉의 메시지는 미국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시위를 언급한 것이다. 미국에선 지난달 26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가혹 행위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캐퍼닉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소속이던 2016년 흑인 시민이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하자 경기 전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는 시위를 벌여 공권력에 항의했다. 캐퍼닉은 이 시위 때문에 NFL에서 퇴출됐고 인종차별 반대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 됐다. 캐퍼닉은 “우리에겐 맞서 싸울 권리가 있다”며 “플로이드가 (시민들의) 힘 안에서 편히 쉬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앞서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간판 스타 르브론 제임스도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캐퍼닉의 사진과 함께 “이제 이해하겠나. 아니면 아직도 모르겠나”라는 글을 올려 미국 내 인종차별의 현실을 강조했다.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 연고 구단들도 플로이드의 사망을 애도했다. 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지난 29일 구단 SNS를 통해 “플로이드의 사망을 비통해하고 있다”며 “변화와 치유, 사려 깊은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NFL 미네소타 바이킹스도 구단 SNS에 “우리 경기장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에 깊이 슬퍼하고 있다”며 “우리 지역사회 구성원들은 보호받고 있고 안전하다고 느낄 권리가 있다”고 썼다.

주간경향(총 4 건 검색)

[취재 후]아기도 시위대 중 한명일까(2021. 06. 25 16:21)
2021. 06. 25 16:21 국제
서서히 잊혀 간다. 어쩌면 미얀마 군부는 처음부터 이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을지도 모른다. 쿠데타의 주역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은 여유를 찾은 모습이다. 그는 지난 4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정상회담에 참석한 데 이어 이번에는 모스크바 국제안보회의에도 참석했다. 잇단 출국은 미얀마 국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힘의 과시다. 김찬호 기자 국외 상황 역시 군부에 불리할 것이 없다. 지난 6월 18일(현지시간) 유엔총회는 ‘민주주의 체제 복귀’와 ‘미얀마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 요구 등이 담긴 결의안을 채택했다. 쿠데타가 일어난 지 4개월 만이다. 이마저도 만장일치 표결에 실패했다. 벨라루스가 반대표를 던졌고 중국과 러시아 인도, 태국 등 미얀마와 인접한 국가들은 기권했다. 국제사회의 개입으로 미얀마 문제의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미얀마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두려운 것은 ‘비정상의 정상화’다. 인간은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고 종국에는 눈을 감는다. “저 나라는 항상 그랬어” 하는 식이다. 그렇다면, 언론은 무엇을 해야 할까. 결국 ‘비정상은 비정상’임을 계속 알리는 수밖에 없다. 주간경향이 이미 한국사회에서 낯선 단어가 된 ‘고문’을 화두로 꺼낸 것은 이 때문이다. 별도의 고문실을 설치하고 숙련된 고문기술자를 배치한다. 끌려온 시위대에게 전기고문, 성고문 등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폭력이 가해진다. “차라리 죽여달라고 말하고 싶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는 시위대의 증언을 가감없이 실은 것은 누구도 이 비정상적 상황에 눈 감지 말아달라는 호소다. 이 글을 작성하는 순간에도 미얀마 현지 소식을 전해주는 취재원들이 있는 단체 채팅방이 쉴 새 없이 울린다. 지난 6월 19일 밤 미얀마 샨주짜잉똔시에서 병원에 가던 아기가 타고 있던 오토바이를 군경이 추돌했다는 소식이다. 이 충격으로 튕겨 나간 아기는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목숨을 잃었다. 흘라잉 사령관은 군부의 유혈 진압으로 사망자가 700명이 넘는다는 보도에 “실제 사망자는 300명 정도”라며 “폭동을 일으킨 시위대에 무력으로 맞설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에게는 이 아기도 폭동을 일으킨 시위대 중 한명일 뿐일까.
취재 후
홍콩 시위대는 왜 안대를 하고 집결했나(2019. 08. 16 15:21)
2019. 08. 16 15:21 국제
경찰이 발포한 고무탄에 얼굴을 맞은 여성 시위 참가자의 오른쪽 안구가 파열되고 코뼈 연골이 가라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하철역으로 토끼몰이식 진압을 하던 경찰은 2m 근거리에서 총기를 직사하기도 했다. 범죄인 인도 조례(송환법) 반대 홍콩 시위에 한국인들까지 많은 관심을 갖게 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8월 12일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을 점거하면서 운항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범죄인 인도 조례(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안대를 하고 찍은 사진들. 8월 11일 침사추이 지역 시위에 참여한 한 여성이 경찰이 쏜 고무탄에 실명한 것에 대한 항의 표시다. / 홍콩|로이터연합뉴스 당시 국토교통부는 8월 13일 오전 9시까지 한국과 홍콩을 오가는 항공편은 총 23편으로 국적기 10편은 이미 결항이 확정됐고, 나머지 외항사 13편도 모두 결항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운항 재개 시간이 2시간 앞당겨지기는 했지만 홍콩 국제공항은 여전히 시위대의 외침으로 뜨겁다. 이번 홍콩 시위는 지도부 없는 시위로 주목받았다. 특별히 시위대의 메시지를 앞장서 주도하는 이도 없었고, 시위대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출몰했다. 그러던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에 이례적으로 많이 집결했다. 무슨 이유에서였을까. 장갑차와 물대포 200대 이상 동원 이 모든 일은 경찰의 시위대 과잉진압에서 비롯됐다. 10주째 계속되는 홍콩 시위는 폭력의 악순환에 빠져들었다. 8월 11일 침사추이 지역 시위에서는 경찰이 발포한 고무탄에 얼굴을 맞은 여성 시위 참가자의 오른쪽 안구가 파열되고 코뼈 연골이 가라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게릴라식 시가전을 펼치던 시위대는 경찰서에 휘발유를 담은 화염병을 투척했고, 지하철역으로 토끼몰이식 진압을 하던 경찰은 2m 근거리에서 총기를 직사하기도 했다. 안구가 파열된 여성은 결국 실명했다. 시위대는 전날 경찰의 과도한 진압에 항의하며 가지각색 안대를 하고 공항에 나타났다. 비행기 탑승수속 자체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공항관리국은 공항 도착 여객기를 제외한 항공편을 모두 취소시켰다. 전세계의 눈이 홍콩 국제공항에 쏠렸다. 홍콩 업무를 총괄하는 중국 국무원 산하 홍콩중앙연락판공실은 12일 성명에서 “소수 폭력 위법분자가 저지른 극단적인 폭력행위를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홍콩 경찰은 지난 8월 9일부터 이날까지 149명을 불법집회, 경찰 공격 및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시위대를 폭도로 몰아갔지만 실명한 여성, 안대를 하고 공항에 나타난 이들은 중국 정부의 폭압정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들로 오히려 주목받고 있다. 12일 홍콩과 인접한 중국 선전에는 장갑차와 물대포 200대 이상이 집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시위가 소요사태로 확대된다면 언제든 무력진압에 나설 수 있다는 중국 정부의 경고로 해석됐다. 실제로 중국공산당 산하 조직인 공산주의청년단은 이날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인민무장경찰부대는 폭동, 소요, 엄중한 폭력범죄, 테러 등 사회안전과 관련된 사건을 진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공항 점거시위는 예정에 없었던 것이다. 그만큼 중국 정부의 공포정치 행태에 대한 불만이 크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 정부가 홍콩을 폭도로 몰아가면서 이에 반발하는 ‘반홍콩’ 정서 또한 높아지고 있다. 홍콩 시위대를 겨냥한 ‘백색테러’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전날 홍콩 노스포인트 지역에서는 ‘푸젠인(福建人)’이라고 새겨진 붉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시위대와 취재진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오성홍기 수호자 자처한 청룽 안대를 하고 공항에 나타난 시위대가 중국 폭압정치 항거의 상징이라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의 수호자를 자처하고 나선 배우 청룽(成龍)은 체제 순응의 상징이다. 홍콩 출신 중국 배우 청룽(성룡)이 국영 CCTV와 인터뷰에서 중국 국가인 오성홍기의 수호자를 자처하고 있다. / CCTV 화면캡쳐 청룽은 최근 웨이보에서 ‘14억명이 오성홍기의 수호자다’ 캠페인에 동참했다. 여기에 8월 14일 중국 국영방송 CCTV와의 인터뷰에서 “홍콩은 내 고향이고 중국은 내 국가”라면서 “중국인으로서 기본적인 애국심을 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홍콩 시위 도중 일부 시위 참가자가 오성홍기를 바다에 버리면서 중국 본토에서는 비난여론이 들끓었다. 청룽은 “안전과 안정, 평화는 공기와 같아서 있다가 없을 때만 소중함을 알 수 있다”면서 “나는 내 국가와 고향을 사랑한다. 홍콩이 빨리 안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룽은 1989년 중국에서 대학생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며 톈안먼 시위를 벌일 당시 이들을 지지하는 의미로 홍콩에서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대표적인 홍콩 출신 친중 인사로 탈바꿈했다.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이기도 하다. 2012년 “홍콩은 시위꾼들의 도시”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기도 했으며, 몇 년 전부터는 홍콩이 아닌 중국 본토 영화에 주로 출연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친홍콩 입장을 드러내는 유명인사들에 대한 압박 때문에 최근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4년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며 벌어진 ‘우산혁명’ 시위를 지지했던 배우 저우룬파(周潤發), 류더화(劉德華), 량차오웨이(梁朝偉) 등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작성한 블랙리스트에 올라 중국 내 활동과 언론 보도가 전면 금지됐다. 지난달 유엔 인권이사회 연설에서 중국의 회원국 퇴출을 요구한 가수 데니스 호, 그리고 가수 앤서니 웡 등이 적극적으로 시위대를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산혁명 시위 때에 비하면 동참하는 인사들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연예계 유명인사들의 침묵을 두고 중국의 엄청난 문화상품 구매력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중국 최고의 인기 드라마 <연희공략>에 출연하며 중국에도 많은 팬을 거느린 쉬시완은 지난 6월 인스타그램에서 홍콩 시위대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중국 본토에서 비난이 쏟아지자 바로 사과했다. 가수 알란 탐과 배우 양가회는 지난 6월 경찰의 공권력 사용을 지지하는 집회에 참석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을 부정하는 문화상품과 관련 인사들 추방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당국은 지난 8월 7일 중국 본토 영화작품 및 영화인들이 올해 제56회 타이베이 금마장 영화제에 참가하는 것을 잠정 중지한다고 공지했다. 대만에서 열리는 이 영화제는 아시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릴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는 영화제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이 영화제 참석 시 해당 영화는 중국 내 상영이 금지되고, 배우는 요주의 대상 리스트에 오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량차오웨이 주연 영화 <바람이 불어오는 곳>, 류더화가 출연한 <화이트 스톰2> 모두 영화제 참여가 막혔다. 당시 웨이보에는 “중국 내 중국어권 영화 총수익만 50억 달러가 넘는다. 어떤 바보가 이 영화제에 출연할까”라는 조롱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특별기획]“월가 시위대, 제3 정당 가능성”(2011. 11. 01 18:08)
2011. 11. 01 18:08 국제
ㆍ시위 최초 제안한 시민단체 애드버스터스 설립자 칼레 라슨 특별 인터뷰 ‘1대 99’라는 표현을 유행시키며 전 세계적인 반향과 동시다발적 시위를 이끌어내고 있는 월가 점령 시위대의 분노는 일차적으로 금융권의 탐욕을 향한다. 그러나 금융자본과 상생하며 금융권의 도덕적 해이를 방조한 기성 정치권력 또한 시위대의 분노를 비켜갈 수 없다. 은 지난 7월 온라인 상에서 처음으로 월가 점령 시위를 제안해 시위의 촉매제 구실을 한 시민단체 애드버스터스 공동설립자 칼레 라슨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그는 월가 점령 시위대가 금융권의 탐욕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민주-공화 양당 구도가 지배하는 미국 정치 지형에서 제3의 정당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시애틀을 점령하라’ 시위대가 지난 10월 22일 시애틀 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시애틀은 1999년 반세계화 투쟁이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월가 점령 시위는 뉴욕을 넘어 미국 내 다른 도시들과 세계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블룸버그/연합뉴스 1989년 설립된 애드버스터스는 자본주의 소비문화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전 세계적 네트워크를 표방하는 비영리 단체다. 이 단체가 발행하는 잡지 는 패러디 광고로 상업광고를 풍자하고 소비문화를 조장하는 매스미디어를 비판한다. 단체 이름 자체가 광고 파괴자(Adbusters)라는 뜻이다. 인터뷰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10월 27일 오전 2시에 이뤄졌다. 월가 점령 시위를 제안한 배경은 무엇인가. “애드버스터스는 올해 ‘아랍의 봄’을 지켜보면서 대단히 흥분했다. 튀니지와 이집트 사람들은 정권을 교체했다. 애드버스터스에서 그 현상을 두고 토론을 했는데, 아랍 같은 하드 레짐 체인지(급격한 방식의 정권교체)는 아니더라도 미국에서 소프트 레짐 체인지(부드러운 방식의 정권교체)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기도 딱 맞아떨어졌다. 왜냐하면 금융위기로 집과 직장을 잃은 사람들의 절망과 금융투기세력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커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집트의 타흐리르 광장에서 아랍인들이 해냈던 일을 미국에서도 할 수 있을 거라고 봤다.” “운동의 추진력은 미래에 대한 절망감” 시위 초기에 미국의 주류 언론은 월가 점령 시위를 무시하는 분위기였다. 주류 언론의 태도를 어떻게 평가하나. “상업적인 주류 언론은 우리가 무너뜨리려고 하는 체제의 일부다. 물론 미국은 이집트와는 다르다. 그러나 미국은 금융투기세력과 초대형 미디어 재벌이 지배하는 사회다. 이 때문에 주류 언론이 우리 시위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시위 초기부터 분명했다. 주류 언론은 우리가 곧 사라질 것이라며 무시했다. 그러나 주코티 공원에 꾸준히 사람들이 모이고 브루클린 다리에서 700명이 경찰에 체포되자 시위가 커졌다. 그러자 주류 언론도 이 시위를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왜 ‘점령’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나. “점령이라는 표현에는 역사적인 맥락이 있다. 그 표현은 전 세계적인 봉기가 일어났던 68혁명 당시 대학생들이 대학 건물을 점령하고 시위를 벌인 데서 따온 것이다. 당시 대학생들은 대학의 권위주의를 상징하는 장소, 예컨대 총장실을 점거하는 방식으로 시위를 벌였다. 월가를 점령하자고 한 건 68혁명 때 그랬던 것처럼 상징적인 장소를 점령해보자는 취지였다. 68혁명은 인류 역사에서 최초로 전 세계적 혁명이 일어난 사건이다. 지금의 월가 점령 시위는 68혁명과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다. 68혁명은 그리 성공적이지 않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사용하는 젊은이들이 참가하는 이번 운동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백인에 비해 소수인종의 참여가 적다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건 좌파들이 흔히 하는 불평이다. 이번 시위에 대해서는 ‘목표가 분명하지 않다’ ‘흑인이 많지 않다’ ‘라틴계가 많지 않다’ 등의 말들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시위가 매우 포괄적인 운동이라고 본다. 점령 시위 현장에 한 번 가봐라. 온갖 종류의 사람들을 다 만날 수 있다. 나는 이 운동이 어느 특정 집단만을 위한 운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 젊은이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이 운동의 바닥에 깔려 있는 추진력은 미래에 대한 젊은이들의 절망감이다. 결혼을 하고 집을 사서 행복한 가정을 꾸린다는 아메리칸 드림이 부서졌다. 젊은이들을 기다리는 미래는 암담하기만 하다. ‘내가 일어나 내 미래를 위해 싸우지 않는다면 내겐 아무런 미래도 없을 것’이라는 정서가 젊은이들을 행동하게 만들었다.” 시위대는 금융자본의 탐욕에 반대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그들이 자본주의 자체를 반대한다는 뜻인가. “시위대는 지금의 자본주의가 근본적으로 잘못돼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세계 경제는 현실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경제가 아니다. 일종의 카지노라고 봐야 한다. 내가 이야기를 해본 시위 참가자들은 자유시장이나 자본주의 자체를 반대하진 않는다. 그들은 카지노 자본주의, 기업 자본주의를 싫어하는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새로운 종류의 자본주의다.” “북유럽 국가는 좋은 자본주의 모델” 새로운 종류의 자본주의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북유럽 사민주의 국가들의 자본주의를 말하는 것인가.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북유럽 사민주의 국가들은 제대로 작동하는 자본주의의 좋은 모델이다. 시위대가 원하는 것은 정상적인 자본주의를 만드는 것이다. 지금까지 세계 경제를 움직여온 기업 자본주의를 급진적으로 변혁하는 것이다.” 칼레 라슨은 애드버스터 공동설립자이자 이 단체가 발행하는 잡지 의 편집장이다. /애드버스터 제공 1999년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열린 시애틀에서는 반세계화 운동인 소위 ‘시애틀 투쟁’이 일어났다. 시애틀 투쟁과 비교해 월가 점령 시위의 특징은 무엇인가. “나도 당시 시애틀 투쟁에 참가했다. 시애틀 투쟁에 참가했던 이들 중 상당수가 월가 점령 시위에도 참가하고 있다. 둘을 비교하면, 시애틀 투쟁은 지도부가 있는 수직적 운동이었다. 인터넷의 영향력도 지금보다 약했다. 월가 점령 시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사용하고 있고 평등하고 민주적이다. 나는 이번 월가 점령 시위가 68혁명 때 실패하고 10여 년 전 시애틀에서 실패했던 일들을 성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도부가 없는 탈중심적 시위라는 게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 않나. “시위대는 미국 내에서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세계 금융시스템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한 달 만에 멋진 논쟁을 끌어낸 운동에 대해 불평할 수는 없다. 월가 점령 시위는 제2기로 접어들고 있다. 제1기에는 다소 산만했지만 2기로 접어들면 토빈세 도입, 금융개혁 입법, 정치자금 개혁 입법 등에 대한 명확한 요구들이 나올 것이다. 겨울이 지나 시위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면 내년에는 제3의 정당이 출현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정치 엘리트에 대한 시위대의 입장은 무엇인가. “월가의 금융자본은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투자은행들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많은 돈을 후원했다. 금융개혁법안인 도드-프랭크법이 누더기가 된 이유다. 미국의 문제는 워싱턴 정치가 돈에 오염돼 있다는 것이다. 로비스트들이 워싱턴을 활보하고 있다. 미국 민주주의 심장부에는 돈과 연결된 부패가 자리잡고 있다. 이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미국이 아래로부터 민중의 요구를 반영하는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 기업이 지배하는 기업국가라고 생각한다. 시민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적 삶을 지배하는 기업이 권력을 소유하고 있다. 시위대는 레짐 체인지를 통해 이런 구조를 바꾸고 싶어한다.” 그런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내겠다는 건가.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세계 경제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 1929년의 대공황과 같은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급진적 변화가 가능하다. 미국인들은 급진적인 민주주의 혁명을 이뤄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미국의 역사 자체가 그러한 민주주의 혁명의 역사다. 그렇게 되면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지금의 양당 지배 구도는 끝날 것이다.” “국지 프로젝트로 운동 분화될 것” 시위대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보나. “그렇다. 2008년 선거에서 오바마에게 표를 던진 젊은이들은 올해 초부터 더 이상 오바마가 자신들의 편이 아니란 걸 깨닫기 시작했다. 그는 월가의 금융자본을 제어하지도 못했고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지도 못했다. 그에게는 그만한 배짱이 없다. 젊은이들은 더 이상 오바마가 미국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 손으로 변화를 만들어내자.’ 이것이 젊은이들이 들고 일어난 이유다.” 티파티는 공화당 의원들을 움직여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했다. “맞다. 티파티 회원들은 공화당과 적극적으로 결합해 미국 정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티파티 운동은 이제 끝나가는 분위기다. 미국인들 중 티파티에 호의적인 사람은 25%다. 반면 월가 점령 시위대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60%다. 월가 시위대가 티파티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월가 점령 시위대가 미국 진보세력의 티파티 운동이 될 수 있을까. “티파티 운동이 우익의 운동이라면 월가 점령 시위는 좌파의 운동이다. 그러나 두 운동의 기저에 있는 정서는 매우 흡사하다. 미국이 쇠락하고 있으며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정서가 티파티 운동을 낳았는데, 그런 정서는 월가 점령 시위대도 공유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내년에 티파티 회원들과 월가 점령 시위대가 토론을 거쳐 함께 제3의 정당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것은 아주 낯설고 새로운 정치적 연대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정말 환상적이지 않을까?” 한 티파티 지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주말마다 콘서트를 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시위에는 끝이 있게 마련이라는 얘기다. “앞서 말했듯 운동의 제1기는 끝나가고 있다. 곧 겨울이다. 공원에서 눈을 맞으며 자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많은 수는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들은 자기 지역에서 국지적 차원의 프로젝트를 기획할 것이다. 운동의 분화다. 분화를 통해 무수히 많은 작은 운동들이 탄생할 것이다. 수천개의 작은 운동이 바닥으로부터 체제를 향해 압력을 행사할 것이다. 평소에는 그렇게 있다가 한 달에 한 번 또는 두 달에 한 번씩 결합해 세계적인 차원의 연대 시위를 벌일 수도 있을 것이다.” 월가 점령 시위가 지금까지 거둔 최대의 성취는 무엇이라고 보나. “좌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이다. 어느날 갑자기 새로운 희망이 나타났다. 지난 수십년 동안 좌파들이 마음으로 품고 있던 생각들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점에서 현 단계에서 월가 시위가 남긴 최대의 유산은 그것이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다는 사실이다.”
[넷월드]시민과 시위대 충돌, 경찰은 뒷짐(2006. 11. 21)
2006. 11. 21 사회
시민과 시위대 충돌, 경찰은 뒷짐 시민이 차를 몰고 시위대에 돌진해 5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모씨(26)는 서울역에서 ‘한미FTA저지, 생존권쟁취 전국 빈민대회’를 마치고 청계천까지 행진을 하다 회현사거리에서 연좌농성 중이던 시위대를 치고 달아나다 뒤쫓아간 시위대에게 붙잡혔다. 김씨는 생명의 위협을 느껴 차를 몰고 달아난 것일 뿐 고의로 들이받은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문제가 터진 뒤에야 뒤처리에 나서는 게 경찰의 본분은 아닐 터. 시민과 시위대가 충돌할 때까지 뭘 하고 있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이번 시위대의 행진이 위법이 아니라는 경찰의 설명을 들으니 더 기가 막힐 따름이다. - 저런 식으로 친 거는 보험혜택도 없습니다 - 리플 - 고의든 아니든 사람을 치고 달아났잖아요 - 베드로 - 시위는 좀 한적한 곳에 가서 해라 - 좋은사람 - 화난다고 사람 죽인 거랑 뭐가 다르냐 - pollo - 더 이상 상승시 폭동 일어난다 - 버드나무 “오데로 갔나” 보졸레 누보 지난해까지만 해도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요란한 행사로 주목을 받은 프랑스산 햇와인 ‘보졸레 누보’ 열기가 올해는 어째 썰렁하기만 하다. 매년 11월 세 번째 목요일 전 세계에서 동시 출시되는 이벤트에 맞춰 비행기까지 동원해 공수하는 등 공을 들이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수입을 포기하거나 예년보다 수입량을 80~90%까지 줄이는 와인업체가 크게 늘어났다. 3만~7만 원에 달해 ‘거품’ 논란까지 일었던 보졸레 누보의 가격도 곤두박질쳤다. 쉽게 끓어올랐다가 이내 식어버리는 우리네 냄비근성 탓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애초부터 와인이 우리 음주문화와 안 맞는 건 아니었을까. - 네가 막걸리를 아느냐? - Sealsta - 한국인 입맛의 우수성이지 - 텅빈충만 - 그렇다고 수입 안 하구 그럼 어떡해 - 토우챠오 - 집에서 담근 포도주가 젤 맛있던데 - 나현 - 술 많이 먹는 것이 문화는 아니지 - 草古來土 [네티즌 투표소] 청와대 ‘선정성’ 이유로 신문 절독, 당신의 생각은? 청와대가 연재소설이 너무 선정적이다는 이유로 문화일보를 구독하지 않기로 하자 작은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여직원이 선정성을 문제삼아 절독을 건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한나라당은 “비판적 논조를 견지한 문화일보를 못마땅하게 여기다 연재소설의 선정성을 핑계로 절독했다”면서 “신종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문화일보 80부 가량을 구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물 신호등] 백승일 민속씨름을 지탱하던 천하장사의 ‘외도’에 씁쓸한 느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망이 불투명한 선수생활을 명분 때문에 계속하라고 등떠밀 수는 없는 노릇이다. 천하장사 3회, 백두장사 7회의 화려한 모래판 경력을 쌓은 백승일이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방황을 거듭하다 씨름판을 떠나야 했던 그의 새로운 도전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천정명 ‘여우야 뭐하니’에서 누나의 친구를 사랑하는 역을 맡아 한창 주가를 올리던 탤런트 천정명이 자신보다 열 살이나 많은 촬영 스태프를 도둑으로 몰아 멱살잡이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정명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훔쳐갔다며 촬영 스태프의 몸 수색을 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것. 천정명측은 “오해를 풀고 웃으며 헤어졌다”고 해명했지만 영 개운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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