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62 건 검색)
- 네타냐후 “가자 식량난 없어, 민간인 보호 최선”…미 의회 연설서 사실 왜곡
- 2024. 07. 25 21:28국제
- 세가지 ‘핵심 주장’ 진실은? 미국을 방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의회의사당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현지시간)...
- 가자전쟁 1년
- [팩트체크] “가자에 식량난 없다”는 네타냐후···52분간 ‘강경 발언’ 쏟아낸 미 의회 연설
- 2024. 07. 25 16:49국제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연설을 마친 뒤 청중의 박수에 화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가자지구...
- 가자전쟁 1년
- 땅길 막히자 하늘길 선택…식량난 가자지구에 ‘응급조치’
- 2024. 02. 28 21:02국제
- 대기근 임박에 요르단·프랑스군 등 구호품 공중투하 작전 국제사회가 최악의 인도주의 위기에 빠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돕기 위해 최후의 수단으로 불리는 구호품 ‘공중 투하’ 작전을 27일(현지시간)...
- ‘식량난’ 북한, 올해 “엘니뇨” 언급 폭증…자연재해 대비 총력전
- 2023. 07. 07 15:40정치
- ... 북한이 올해 공식매체에서 ‘엘니뇨’를 언급한 횟수가 예년에 비해 폭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식량난이 가중된 상황에서 식량 생산을 저해하는 자연재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 북한엘니뇨자연재해김정은
스포츠경향(총 4 건 검색)
- 극심한 식량난 베네수엘라, 동물원의 동물 잡아먹기까지
- 2016. 08. 18 15:29 생활
- 경제 위기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일부 시민들이 동물원에 침입해 말을 비롯한 동물들을 잡아먹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 같은 사실을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 위치한 카리쿠아오 동물원에선 최근 말이 도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동물원 사육사는 우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말의 머리와 갈비뼈 등만을 발견했다. 경찰은 여러 명이 이 말을 죽여 살을 떼어 간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며칠 전 이 동물원에선 베트남 돼지와 양도 도난 당했다. 또 식량난으로 동물들 역시 먹을 사료가 턱 없이 부족해 이미 50여 마리에 달하는 동물들이 굶어 죽었다.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갈무리 동물원 관계자는 “우리는 동물원을 계속 지속시키기 위해 가능한 방법을 구하고 있다”라며 “동물원 자금을 처리하는 지역의 지방 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현재 베네수엘라에선 극심한 식량난으로 인해 약탈과 폭동이 계속되고 있다.
- 동물원
- 식량난 북한 주민들 하루 얼마나 먹나 봤더니…
- 2014. 05. 07 01:05 생활
- 네이버 캡처북한이 지난달 주민 1인당 하루 평균 3컵에도 못 미치는 식량을 배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6일 세계식량계획(WFP) 평양사무소를 인용, “북한이 주민 1인당 하루에 420g의 식량을 배급했다”고 전했다. 요리책에서 쌀 한 컵이라고 할 때는 대개 150g을 가리킨다. RFA는 “지난 4월에는 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이 있었음에도 배급량은 3월과 같았다”며 “이는 WFP 권고량 600g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주민 1인당 하루 평균 배급량은 올해 1월 400g이었으며 2월부터는 420g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식량은 쌀과 옥수수를 4대6의 비율로 섞은 것이다. 한편 WFP가 지난달 북한에 지원한 식량은 2405t이다. 이는 전월(1600t)보다 50% 많으며 월간 지원량으로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이지만, 작년 동기(4093t)에 비하면 대폭 감소한 수치다.
- “벌레가 식량난 대안”…UN FAO회의서 학자들 한목소리
- 2008. 02. 26 20:53 생활
- ㆍ“곡물 병충해 예방·자원 활용 비책” “벌레로 굶주림을 해결하자.” 많은 학자들이 “메뚜기·귀뚜라미·굼벵이 등 곤충이 중요한 식량자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최근 유엔 주최로 태국 북부 도시 치앙마이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15개국 학자 30여명은 “곤충을 음식으로 여기지 않는 것은 편견에 불과하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벌레를 식용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뉴욕 타임스’(NYT)도 주말판에서 “약 40년 후 지구상의 어류가 고갈될지 모른다는 과학자들의 경고가 있다”며 “벌레가 미래에 식량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학자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실제로 이미 많은 곤충이 식탁에 오르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아프리카·중남미·아시아 등 90개여국에서 개미·굼벵이·메뚜기·전갈 등 1400여종의 곤충과 연충을 먹고 있다. 여기에는 유난히 깔끔을 떨 것 같은 서양이나 이른바 선진국들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샌타모니카공항의 한 레스토랑에서 전갈요리가 팔리고, 벌레로 만들어진 감자링도 나왔다. 호주에서는 나방 애벌레를 튀겨 식물성 기름이나 크림·치즈에 곁들여 먹는다. 또 일본에서는 꿀벌의 애벌레나 메뚜기·귀뚜라미를 식용하는 지방이 적지 않다. 이밖에 태국에서는 레몬 주스보다 개미 주스가 더욱 인기를 끌고 있으며, 중국 왕푸징 거리에서는 온갖 벌레들이 사람들의 입맛을 돋우고, 우간다에서는 흰개미를 과자처럼 먹는다. 이와 관련, 곤충학자들은 “곤충을 더럽게 생각하고 꺼리는 것은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관념일 뿐이며 이성적으로 따지면 사실과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한다. 영양적 측면에서도 가축에 버금가는 단백질과 지방산을 함유하고, 비타민이나 미네랄 성분은 더 많이 들어 있다고 전한다. 한편 지난해 말 일본 효고현 이타미시 곤충관에서는 세계 각지의 곤충 요리를 모은 기획전시회 ‘곤충식’(昆蟲食)이 열려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전시회에서는 남아프리카의 벌레 유충을 말린 것을 비롯해 태국의 개야제비, 라오스의 노린재, 캄보디아의 귀뚜라미와 거미 요리 등 30여종의 ‘곤충 먹거리’가 관람객들로 하여금 군침을 삼키게 했다. 여기에는 한국의 누에 번데기 조림과 튀김도 한자리 차지했다. 〈 엄민용기자 〉
- [포토클릭]박상원 “北 식량난 해결됐으면…”
- 2007. 08. 07 22:13 생활
- 탤런트 박상원이 북한 대홍단 씨감자생산농장에서 감자 직황을 보며 흐믓해 하고 있다. 그는 SBS 취재진과 함께 ‘기아체험 24시간’을 통해 모은 성금이 종자돈이 되어 꾸려진 씨감자생산농장을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방문했다. 이 사업은 북한의 식량난 해결을 돕기 위해 2000년부터 지원되어 온 것이다. 박상원은 월드비전 친선대사 자격으로 이번 방문에 참여했고, 탤런트 이훈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강석봉 기자
- 포토클릭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 북한, 최악의 식량난 아니지만 문 열어야 산다(2021. 06. 11 14:41)
- 2021. 06. 11 14:41 정치
- ㆍ코로나19 이후 전면봉쇄 택한 북한, 교역 재개 움직임 ㆍ한미정상회담엔 긍정적 평가 가능성 높아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시작된 지 약 500일이 지났다. 북한은 그간 모든 국경을 봉쇄하는 초강경 대응을 유지해왔다. 북중 교역도 멈추다시피 했다. 지난해의 경우 2~9월까지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가 10월 이후부터는 아예 중단됐다. ‘밀무역’ 역시 크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원시적 차원의 방역을 선택한 북한의 경제 사정은 지금 어떨까. 2019년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얼어붙은 남북·북미 관계의 돌파구는 언제쯤 열릴까. 북한 신의주에서 출발한 트럭들이 중국 랴오닝성 단둥으로 건너오는 모습. 2017년 9월 찍힌 사진이다. / AP연합뉴스 식량난 심화 북한은 그동안에도 식량 부족을 겪어왔지만, 중국과의 교역을 끊으면서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간싱크탱크인 ‘GSnJ 인스티튜트’의 북한농업 전문가 권태진 시니어이코노미스트는 북한의 올해 식량 부족분이 “자체 해결 범위 밖”이라고 평가한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북한은 봄 가뭄, 농자재 부족, 여름철 자연재해 등 삼중고를 겪어 작황이 나빴다”면서 “연간 식량 수요와 비교하면 135만t이 부족하고, 지난해 수준의 교역·지원량을 대입하면 100만t가량이 부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에 필요한 연간 곡물량은 575만t(유엔식량농업기구·세계식량계획 분석)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지난해 북한의 곡물생산량은 440만t(농촌진흥청 추정)이니 부족분이 100만t을 훌쩍 넘는다. 다만 농촌진흥청은 개인의 소토지 경작 등은 감안하지 않고 계산하기 때문에 실제 곡물생산량과는 차이가 클 가능성이 있다. 그렇더라도 중국으로부터의 공식·비공식 수입분이 급감하면 유통되는 곡물은 크게 줄 수밖에 없다. 권 연구원은 “식량 부문에서는 김정은 정권 들어서서 올해가 아마 가장 나쁜 해일 것”이라면서 “특히 저소득층, 취약계층부터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북한에선 해상에서의 식량 조달도 어려워졌다. 비영리기관인 글로벌피싱와치(GFW)의 조사결과를 보면 북한 오징어잡이의 조업 일수는 95%나 줄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6월 9일 ‘비상방역진지를 더욱 철통 같이’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코로나19 방역 현장 사진을 보도했다. 산림기자재공장에서 직원들이 방역 작업을 하는 모습이다. / 노동신문=뉴스1 다만 전문가들은 전면봉쇄 이후의 북한의 식량난이 1990년대 ‘고난의 행군’에 비견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아사자가 발생할 정도의 위기가 있다면 식량가격이 심각하게 출렁인다든지 몇가지 징후가 보이는데 그런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는 것이다. 북한 내부경제 역시 붕괴를 논할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봉쇄는 ‘셀프봉쇄’로, 스스로 방역을 위해 경제적인 대가를 치르기로 한 것이었다”면서 “북한 경제는 2000년대와 2010년대에 들어 상대적으로 회복이 된 상태였고, 교역이 없다 하더라도 굶어죽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중 교역 재개 움직임 그러나 ‘견딜 만한 수준’이라고 해서, 언제까지고 북중 교역을 중단할 수는 없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식량 부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선 북중 국경을 활짝 열고 비공식적인 식량 교역이라도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북중 교역 재개설은 최근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공식화되지는 않았다. 양문수 교수는 “북중 교역이 육상을 통해서는 아직 재개되지 않았지만, 올 3~4월에 해상을 통한 교역은 일부 있었다”면서 “생필품과 비료가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 수준은 어떨까. ‘확진자 0명’이라는 북한의 입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도 될까. 조성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은 지난해 1월 28일부터 중앙인민보건지도위를 가동해 매우 빠르게 원시적인 수준의 차단에 나섰다”면서 “이런 대응이 통했을 수 있다. 최소한 북한 내 감염은 거의 없거나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백신 공동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측에 백신 공급을 요청했지만 ‘모니터링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5월 31일 보도한 코로나19 방역 현장. 봉화산여관의 직원이 방역작업을 하는 모습이다. / 노동신문=뉴스1 대화 돌파구는 열릴까 코로나19 사태는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남북·북미 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터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코로나19 공동 대처”를 제안했지만 북한의 반응은 냉랭했다. 북미관계가 멈춰선 상태에서의 남북 교류·협력 시도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만한 결과가 나왔다. 미국은 2018년의 판문점 선언,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의 합의에 기초한 대북 정책을 약속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남북 대화·협력을 지지”하겠다고 표명했다. 성김 인도네시아 대사를 대북특별대표로 임명하기도 했다. ‘대화 의지’를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정부는 북한에 “지금 이 시점을 놓치지 말라”(이인영 통일부 장관, 뉴시스 인터뷰)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8월에 예정된 한미군사훈련의 축소·연기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도하되,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라고 조언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회담 결과를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대선 국면이 시작되면 대화가 진전되기 힘들기 때문에, 하루 빨리 연락채널을 복원해 소통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 [기획특집]배럴당 200달러 시대, 식량난 터진다(2008. 04. 24)
- 2008. 04. 24 사회
- 물류비 크게 늘고 바이오연료 사용으로 곡물가 폭등 예상 골드만삭스는 최악의 경우 2012년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서 200달러대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0년이 되면 평균 110달러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는데, 2008년 4월 현재 이미 110달러를 넘어서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예측보다 빨리 200달러에 진입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지 오래다. 작년만 해도 만약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면 어떻게 될까 궁금했다. 경제적 대혼란과 난리를 예상했었다. 하지만 서부텍사스 원유가 현재 115달러를 넘어서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견딜 만하다. 우리가 견딜 수 없는 오일쇼크의 시점은 과연 얼마일까? 만약 고공 행진을 멈추지 않고 150달러, 200달러로 올라간다면? 사람들은 왜 이렇게 원유 가격이 치솟는지 궁금해한다. 유가가 오를 때마다 여러 가지 이유가 나오지만 요약하면 세 가지 정도다. 세계 석유 수급의 악화, 원유 생산국의 지정학적 불안 요인, 투기자금의 유입이다. 석유 수급의 문제는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와 같은 국가들의 석유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결국 수요·공급 논리에 의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생산 능력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 교수인 알레크렛 박사에 따르면 유가 상승의 진정한 원인은 피크 오일(peak oil), 즉 석유 생산의 정점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쉬운 예로 석유를 샴페인에 비유하면 샴페인 19병 중에서 이미 11병을 비웠고, 냉장고에는 8병 정도만 남아 있다는 것이다.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생산은 최고 정점을 지나 부족해지니 석유 가격이 계속 급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한마디로 석유가 점점 고갈되고 있다는 이야기로, 계속되는 석유 소비로 인해 수요는 급등했지만 수요를 감당할 만한 공급이 부족한 것이 진정한 원인이다. 전기료 가파른 상승 불러 중국을 보면 이해하기 쉽다. 현재 중국 중산층에 최고 인기품은 휴대전화와 자동차다. 1970년대만 해도 중국의 중산층이 갖고 싶어하는 것은 자전거, 라디오, 재봉틀이었다. 1980년대는 TV와 냉장고였는데 지금은 고가의 휴대전화와 자동차다. 이제 이들은 자동차를 살 여유가 생겼다. 중국 인구의 7%만 중산층으로 잡아도 9000만 명이 중산층이다. 만약, 이들이 한국의 중산층처럼 모두 자가용을 이용하고 석유를 이용하면 어떻게 될까? 미국과 한국의 석유 소비는 계속 늘어나고 중국과 인도의 소비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끊임없이 세계 시민들이 석유 중독에 빠져들고 있지만 그 욕구를 만족시킬 석유를 만들어낼 수가 없다. 골드만삭스는 최악의 경우 2012년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서 200달러대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2010년이 되면 평균 110달러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는데, 2008년 4월 현재 110달러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예측보다 더 빨리 200달러에 진입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고유가에 대한 예측 자료는 2006년도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나온 ‘신고유가 상황 진단과 대응 전략’이라는 보고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유가가 50% 상승할 경우 국내총생산은 1% 떨어지고 소비자물가는 0.6%가 올라간다. 또 석유 제품 가격은 평균 19%, 도시가스는 25%, 발전용 LNG는 30%, 전력은 7% 정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보고서를 낼 당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일 때라서 50% 상승이라고 해도 겨우 75달러다. 현재 진행 중인 100달러에 대한 예측은 없다. 게다가 200달러까지 갈 것으로 예측하는 내용은 어떤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가 된다면 어떤 피해가 있을까? 당장 석유 소비의 33%를 차지하는 수송 부문에서 자동차 문제가 떠오를 것이다.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휘발유와 경유는 유가 상승에 가장 민감하다. 현재 주유소에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은 ℓ당 평균 1680원 정도다. 여기에는 유류세가 740원 정도 포함된다. 유류세를 뺀 가격이 900원 정도라고 볼 때 원유가가 600원 나머지는 정제, 유통, 주유소의 마진 비용이다. 원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가 되어 1200원이 된다고 하면 ℓ당 2200~2300원 정도가 예상된다. 휘발유와 경유는 세금이 차지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현재 가격보다 35% 정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유류 비용으로 30% 이상 지불하면 중산층과 생계로 화물차와 자가용을 이용하는 서민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또 물류 비용이 상승하는데, 국내 물동량의 대부분을 화물차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택배 비용과 물류 비용이 상승할 것이다. 한편,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상승은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에 대해서는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교통비 상승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려 할 것이고 웬만한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일이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석유중독’서 빨리 벗어나야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가 되면 당장 석유 소비의 33%를 차지하는 수송 부문에서 자동차 문제가 떠오를 것이다. 특히 중산층과 생계로 화물차와 자가용을 이용하는 서민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또 유가가 상승하면 아무래도 바이오디젤이나 바이오에탄올을 더 이용하려고 하기 때문에 바이오연료에 따른 곡물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석유는 수송용 연료만이 아닌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 물질의 원료이기도 하다. 등산복과 같은 기능성 옷, 의약품, 합성수지, 합성고무 등이 석유에서 나온다. 맥주 용기도 이제는 페트(PET)병을 이용한다. 점점 석유화학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생활용품의 가격은 원유 가격 상승에 따라 동반 상승할 것이다. 농업은 폭발적인 바이오연료 사용으로 인해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유가가 상승하면 아무래도 바이오디젤이나 바이오에탄올을 더 이용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바이오연료에 따른 곡물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싼 자동차 연료를 얻기 위해 비싼 콩과 옥수수를 구입해야 한다. 또 유가의 상승은 농약, 화학비료의 가격 상승을 가져올 것이다. 현대의 농사에 필요한 각종 비닐자재, 트랙터, 관리기, 이앙기, 콤바인 등 농기계가 모두 석유에 의존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비싼 농산물 가격의 폭등이 예상된다. 석유 가격의 상승은 우리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전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의 발전용 전기는 대부분 석탄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에서 나온다. 유가는 석탄과 천연가스의 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실제로 유가 100달러 시대를 맞이하면서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호주산 발전용 석탄은 작년 1월 t당 50달러 내외였던 것이 지금은 120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미 한전에서는 ㎾당 100원이 넘는 가격으로 전기를 사오고 있다. 80원에서 100원으로 상승한 것이다. 유가 200달러는 전기료의 가파른 가격 상승을 가져올 것이다. 원자력 역시 문제가 생긴다. 우라늄 가격 상승과 다른 나라들의 원자력발전소 증설로 인해 연료 부족 현상이 커질 수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여름철 냉방 전력이 점점 증가하고 전기 소비량은 석유 소비 증가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난방에서 등유를 사용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해질 것이다. 도시에서는 대부분 천연가스를 이용하니까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유가가 상승하면 언제나 LPG, 도시가스 가격이 함께 상승했다. 최근 시골에서는 보일러의 연료가 되는 등유 가격이 상승해 주변의 나무를 베어 연료로 쓰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기후 변화 완화에 큰 역할을 하는 나무를 마구 베고 있다. 나무가 없어지면 여름철 홍수 때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유가 상승은 이렇듯 우리 생활에 아주 심각한 현상을 초래한다. 만약 200달러가 현실화된다면 지금처럼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은 불가능해질 것이다. 에너지 낭비가 줄어들어 기후 변화 완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유가의 급격한 상승은 우리의 생활 전반에 고통과 혼란을 준다. 햇빛·바람 등 재생에너지 이용을 유가 상승을 막을 수 없다면, 이에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가 상승에 대비해 에너지 소비를 점차 줄여나가야 한다. 석유 의존도가 높을수록 유가 상승에 대한 피해는 커질 것이다. 에너지 절약과 에너지 효율 향상으로 적은 에너지로 최대한 효과를 보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햇빛과 바람을 이용한 재생가능 에너지를 빨리 보급해야 한다. 그린피스는 ‘에너지혁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2050년까지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의 50%를 재생에너지가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액은 작년 한 해 900억 달러에 이른다. 이중 대부분이 석유다.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수출 합계보다 훨씬 크다. 유가 상승에 따라 수입 액수는 점점 커지고 있다. 석유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당장 실천이 필요하다. 주변을 둘러보자. 불필요하게 낭비하는 것들은 없는지. 그리고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들자. 내일 아침 일찍 지하철과 버스를 타기 위해서라도. 1배럴의 존재 석유의 단위를 쓸 때, 배럴(barrel, 약자로 bbl)이라는 표현을 쓴다. 배럴은 ‘나무통’이라는 뜻으로 음료나 술을 담아놓는 단위로 사용했다. 배럴을 석유의 단위로 사용한 것은 19세기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생산한 원유를 수송할 때 나무통을 사용한 데서 유래했다. 1배럴은 42갤런으로 우리가 쓰는 ℓ단위로 환산하면 158.9ℓ가 된다. 2ℓ 생수 80개 정도의 양이다. 최근 WTI(서부텍사스원유) 유가는 배럴당 113달러까지 올라갔으니, ℓ당 700원 정도가 된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는 두바이유 가격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조금 싼 편인데, 두바이유는 현재 103달러로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ℓ당 645원 정도다. 원유는 그대로 못 쓰고 정제해야 하는데, 국내 석유 정제 공정도에 의하면 원유의 8%를 휘발유로, 26%를 경유로 만들어낼 수 있다. 즉 1배럴 158.9ℓ에서 휘발유 12.7ℓ, 경유 41.3ℓ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휘발유를 단지 12.7ℓ밖에 못 뽑는 것은 아니다. 원유의 20%를 차지하는 나프타에서 휘발유로 만들 수도 있고, 20%의 중유도 고도화 시설을 이용하면 휘발유를 생산할 수 있다. 만약 나프타와 중유에서 고도화 기술을 이용해 휘발유를 뽑아낸다면 최대 40%까지도 휘발유 생산이 가능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1배럴에서 얻는 휘발유는 63.5ℓ로, 소나타 2000cc(연비 11.5㎞/ℓ) 차량에 넣고 달리면 730㎞를 갈 수 있다. 서울~부산을 왕복하기에 조금 부족한 정도다. 만약 배럴당 200달러가 되어 ℓ당 1240원이 된다면 자동차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 방법은 작은 차를 이용하는 것이다. 800~1000cc의 경차(연비 16.6㎞/ℓ)를 이용한다면 730㎞의 같은 거리를 가는데 소나타가 드는 연료의 3분의 2인 44ℓ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안준관 안준관 아주대 환경공학과를 졸업한 이후 2001년에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정보센터에 입사했다. 2002~2004년 시민환경정보센터 사무국장을 거쳐 2005년부터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본부 부장을 맡고 있다. 에너지시민연대 정책위원, 기후변화포럼 운영위원, 기상청 고객협의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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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탁 위 위험인가, 식량난 구원인가! 유전자조작 농산물 경보
- 2008. 08. 19 재테크
- 식량 전쟁시대가 도래했다.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한 식량 자급률이 5% 미만이다. 문제는 우리가 수입할 농산물에 유전자가 조작된 곡물이 많다는 것이다. 유전자조작농산물(GMO)은 전 세계적인 논란의 중심에 있다. 인체 유해성 여부가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이유로 제한을 하는 국가가 있는가 하면 GMO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자국 내 식약청은 안전성을 인정하고 있다. 쇠고기에 이은 제2의 식품 대란으로 번질 수 있는 유전자조작 농산물에 대한 보고서.GMO란? 유전자조작농산물(GMO: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은 생산성 향상과 상품성 강화를 위해 본래 유전자를 조작해 거둔 생산물을 말한다. 모든 생물체는 DNA라고 하는 유전자 정보를 가지고 있다. 이 유전 정보에 따라서 생물체의 각 기관이 만들어지고 제 기능을 한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생물 고유의 DNA 정보를 파악하게 됐다. 즉 어떤 생물의 유전자 중 유용한 유전자(예: 추위, 병충해, 살충제, 제초제 등에 강한 성질)만을 취해 다른 생물체에 삽입해 새로운 품종을 만드는 게 가능해진 것이다. GMO, 우리 식탁 어디까지 왔나? 요즘 시장에 가면 한숨부터 나온다. 각종 먹을거리의 가격은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오른다. 지갑에서 돈 꺼내기가 무서울 정도다. 근본적으로 식자재의 원료인 곡물 값이 오른 게 가장 큰 이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이나 호주 등 농업 강대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 나라 대부분의 농산물이 유전자조작을 통해 생산됐다는 점이다. 국내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요즘 시대에 GMO 식품 수입하는 건 대안 없는 선택”이라고 입을 모은다. 독자들 중에도 이미 GMO을 섭취한 사람이 있을지 모를 일이다. 지난 5월과 6월, 최초로 식용 유전자조작 옥수수 33만 톤을 수입했기 때문이다. 올해 식용 유전자조작 옥수수의 총 수입 규모는 당초 계획했던 50만 톤의 2배가 넘는 1백2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나 세계 3위 옥수수 수입국인 우리나라는 그동안 비(非)유전자조작 식품을 고집해왔지만 주된 수입국이던 중국이 수출을 중단함에 따라 유전자조작 옥수수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됐다. GMO의 안전성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다. 혹은 “그럴 줄 알고 5월 이후로 옥수수를 한 번도 사먹지 않았다”며 뿌듯해할 수도 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옥수수는 생각보다 훨씬 광범위한 식품의 원료로 쓰이고 있다. 이번에 수입된 옥수수의 대부분이 전분당이라는 식품으로 가공됐다. 이는 식품의 단맛을 내는 데 사용하며 우리가 흔히 접하는 아이스크림이나 과자, 심지어 탄산음료에도 들어간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전분당의 경우 현행 GMO 표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부지불식간 GMO를 먹고 마시고 있는 것이다. 전분당뿐 아니라 식용유, 간장 등에도 별도의 표시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GMO, 식량대란의 구세주? ●병충해, 더위, 추위에 강한 품종을 인위적으로 개발해 식량난 해소. ●새로운 품종을 개발해 식생활 개선. ●농약 사용량이 줄어 환경 보전에 기여. 의, 식, 주. 이 세 요소 중에서 가장 인간 생활에 밀접한 것은 바로 식(食)이다. 한정된 자원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에서 GMO가 탄생됐다. 위 정의에서 볼 수 있듯 유전자조작 기술을 이용하면 영양 성분, 저장성, 병충해 내성 등 기능이 보강된 농산물을 얻을 수 있다. GMO 식품의 첫 번째 매력은 많은 경제적 이득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필요한 유전자의 삽입과 불필요한 유전자 삭제로 농산물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을 줄인다. 이는 좋은 형질의 동식물의 생산을 가능하게 해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둘째로, GMO 식품의 개발은 보다 나은 형질을 가진 동식물 개체의 생산을 가속화시킨다. 즉, 이전의 동식물에서 얻기 힘들었던 좋은 형질을 쉽게 얻을 수 있다. 특히 요즘의 기후 이상변화와 토지의 황폐화로 인한 사막의 증대는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만약 유전공학 기술을 이용해 사막에서 잘 버티는 개체의 유전자를 연구하고 알아낸다면 사막화를 막고 지구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 된다. 전 세계의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제한된 면적과 환경에서 현재 품종으로는 인류의 식량을 충족하기 힘들다. 세 번째 찬성 이유는 GMO 식품의 개발이 환경 파괴를 막는 친환경적 동식물의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다. 인간은 보다 나은 생산량을 위해 농약과 비료를 사용해왔다. 이 농약은 토양의 영양 불균형화를 초래해왔다. GMO 식품의 개발은 농약의 사용을 줄일 수 있어 자연환경의 파괴를 막을 수 있다. 이것이 GMO 찬성론자들의 의견이다. GMO, 간과할 수 없는 위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나 입증 기간이 턱없이 짧음. ●동식물의 유전자 결합으로 독성 가진 새로운 개체 탄생할 가능성. ●윤리적 측면에서 자연 현상 혹은 질서에 위배.최근 GMO와 관련해 안전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당장 소비해야 할 일반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반대론의 입장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안전성 문제다. 과연 GMO를 사람이 마음 놓고 먹어도 안전한가. 지속적인 섭취로 인한 몸의 부작용은 없는가. GMO의 안전성 검증 기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수천 년 동안 먹으며 검증한 다른 식품들과 달리 근본적인 위험성을 안고 있다. 둘째는 유전자조작 농산물이 재배되는 과정에서 방출돼 다른 생물과 우연히 교배가 이뤄질 수 있다. 이 과정에 예기치 않은 변화를 일으켜 환경에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실제로 이런 새로운 개체가 독성을 나타내거나 인간의 몸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을 증명하는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세 번째 반대 이유는 유전자조작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인 윤리, 종교적 측면이다.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자연을 거스르고 질서를 위배하는 것에 공포심을 갖는다.GMO, 남아 있는 의문점 1 씨 없는 수박도 유전자조작 농산물일까? 씨 없는 수박은 형질 전환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지만 유전자조작은 아니다. 유전자를 다른 유전자와 결합하거나 삭제한 것이 아니라 세포분열 단계에서 콜히친이란 약품을 이용해 염색체 간 분열을 억제해서 만든 결과물이다. 수박의 수꽃에 약품을 바른 다음 다른 암꽃에 수꽃의 화분을 묻혀 만들어진 씨를 심으면 씨 없는 수박이 된다. 덧붙여 뿌리에는 감자가, 줄기에는 토마토가 열리는 ‘포마토’의 경우 세포융합으로 만들어진 식물이다. 2 방울토마토도 GMO라는데? 방울토마토는 품종개량이다. 우수한 품종들끼리의 교배를 통해서 좋은 품종을 얻어내는 방법이다. 원래는 슈퍼토마토를 만들기 위해 품종개량을 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탄생한 것. 하지만 한 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가 사람들에게 인기를 타면서 본격적인 재배를 시작한 것이 방울토마토의 유래다.3 아프리카 식량난을 해결한 김순권의 슈퍼옥수수도 유전자조작? 김순권 박사의 슈퍼옥수수는 GMO가 아니다. 아프리카를 식량재난으로 몰아갔던 공포의 잡초인 ‘스트라이가’와 일반 옥수수를 접목(교배)해 잡초에 말라죽지 않고 열매를 맺는 옥수수품종을 만들었다. 김 박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당장 이상이 없다고 해서 GMO 옥수수가 안전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GMO 반대 입장을 밝혔다. 4 유전자조작 동물은 없나? 있다. 대표적인 동물이 연어다. 더 큰 연어를 생산하기 위해 알 유전자에서 성장호르몬 조절 물질을 제거한다. 연구 결과 GMO 연어는 2년 만에 모든 성장을 마친다. 그러나 머리가 기형이며 헤엄이 서툰 특징을 보이고 생존율이 낮다. 5 GMO와 품종교배의 차이점은? 쉽게 예를 들면 추위에도 잘 견디는 딸기를 만들려면 추위에 잘 견디는 형질을 나타내는 유전자를 식물, 동물, 미생물에서 찾아내 이를 딸기에 주입시켜 형질 전환시키는 것이 GMO다. 즉 원하는 유전자만 선택적으로 취해 새로운 품종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품종개량은 같은 종끼리의 교배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6 대표적인 GMO의 피해 사례가 있다면? GMO 옥수수를 먹은 닭의 간이 작아지고 쥐의 수명이 짧아진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나와 있는 상태. 또 미국 전역에서 GMO 옥수수 때문에 제초제에도 강한 ‘슈퍼잡초’가 등장했다. GMO의 개발이 새로운 위험을 초래한 것이다.GMO 가려 먹을 수 있는 방법 ■ 정부와 식품업계, 소비자 불신 막는다 정부는 쇠고기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 GMO 괴담이 불거질까 우려하고 있다. 올 들어 먹을거리 불안이 고조되고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1%의 GMO 함유도 찜찜하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소비자의 불안을 의식한 정부는 일단 GMO 표시를 강화하는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 등 의원 10명은 가공식품에 GMO 사용 여부를 의무적으로 표시토록 하는 ‘식품위생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개정안은 GMO를 원료로 해 제조·가공·수입한 식품과 첨가물에 대해 GMO 사용 사실을 반드시 표기토록 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식품업체들도 ‘GMO 프리(Free)’를 선언하는 추세다. 소비자·시민단체들이 참여한 ‘GMO옥수수 수입반대 국민연대’ 측에서 47개 식품업체에 GMO 옥수수 사용 계획 여부를 질문했다. 동원F&B, 매일유업 등 12개 업체가 GMO옥수수 ‘프리(Free) 선언’을 했다. 또 농심, 롯데제과는 유럽, 중국 등지에서 일반 옥수수 전분당을 수입한다는 방침이고 롯데칠성, 해태음료 등은 음료 제품에 전분당 대신 설탕을 쓰기 시작했다. ■ GMO 제품 표시 식별법 우선 현행 GMO 표시제를 살펴보자. 표기 대상은 제조시 사용되는 주재료 5가지 중 한 가지라도 GMO 콩, 콩나물, 옥수수를 원료로 사용한 식품이다. 최종 제품에 유전자 재조합 DNA 혹은 외래 단백질이 없는 식품은 제외된다. ‘Non-GMO’는 3% 이하로 혼입된 식품에 표기한다. 전혀 GMO가 들어 있지 않은 제품은 ‘GMO-free’로 표기한다. 제품의 주 표시면과 농수산물의 원재료명 바로 옆에 표시해야 하고, 즉석 제조 식품의 경우 진열 상자나 표시판에 기재해야 한다. ■ 수입품은 되도록 구매 자제 수입 가공품에 경우 GMO로 표시되어 있지 않다 하더라도 원산지가 미국, 호주면 GMO일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하자. 미국도 GMO 표시제도가 실시되고 있지만, 전 품목 실시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체에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 때문에 미국에서 식용이 금지되고 사료용으로만 승인된 GMO 옥수수가 포함된 식품이 국내로 유통된 경우도 과거에 있었다. ■ GMO 사료를 먹은 육류 수입된 GMO 대두, 옥수수, 면화, 유채를 가공한 후 남은 찌꺼기로 사료를 만들어 소, 돼지, 닭에게 공급하므로 GMO의 위협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축산물도 예외는 아니다. 동물 체내에 축적된 GMO 물질을 함께 섭취하게 될 위험이 크다. 단백질은 육류보다는 대두류가 좋다. 물론 Non-GMO로 안전한 국산 콩이어야 한다.■ 유기농산물을 이용하자 가까운 생활협동조합 매장이나 유기농산물 직거래 단체를 통해 먹을거리를 이용하면 GMO의 불안감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다. 이들은 농약과 같은 화학물질이나 GMO의 위험이 없는 국산 유기농산물을 취급하고 있다. 축산물의 경우도 GMO 사료, 항생제, 성장 촉진제를 최소화해 사육하므로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GMO 옥수수 옥수수 밭에 잡초가 많으면 옥수수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제초제를 뿌리면 옥수수까지 피해를 본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옥수수에 제초제 내성 유전자를 삽입한다. GMO 토마토 토마토의 가장 취약점은 익으면 쉽게 무른다는 점이다. 그래서 보통은 덜 익은 상태에서 수확한다. GMO 토마토는 과질을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유전자가 억제돼 빨갛게 익어도 단단함이 유지된다.GMO 콩 콩에도 제초제 내성 유전자를 삽입한다. 현재 미국 생산 콩의 94%가 GMO 콩이며 국내에도 수입되고 있다. 대부분이 식용유(콩기름) 제조에 쓰인다. 원산지 표시에 미국산으로 되어 있으면 GMO 콩으로 봐도 무방하다. GMO 감자 병충해 저항력을 높이는 락틴이란 성분을 감자의 유전자에 삽입한다. 락틴은 일명 천연 농약으로 눈꽃류에서 추출한 성분. 그러나 락틴을 섭취한 쥐의 위장과 일부 점막이 손상됐다는 연구 발표가 있다. ■글 / 이유진(자유기고가) ■사진 / 인성욱 ■자료 협조 / 녹색연합, 한국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 식품의약품안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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