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옵션
닫기
범위
전체
제목
본문
기자명
연재명
이슈명
태그
기간
전체
최근 1일
최근 1주
최근 1개월
최근 1년
직접입력
~
정렬
정확도순
최신순
오래된순

경향신문(총 909 건 검색)

종근당건강 프로메가 ‘식물성 알티지 오메가3 트리플’출시, 현대홈쇼핑 왕톡 2월 8일 단독 론칭
종근당건강 프로메가 ‘식물성 알티지 오메가3 트리플’출시, 현대홈쇼핑 왕톡 2월 8일 단독 론칭
2025. 02. 05 09:55경제
... 처음 선보이는 제품으로 기존 왕톡에서 선보였던 제품을 식물성으로 업그레이드해 보인다. 프로메가 식물성 알티지 오메가3 트리플 6개월분(900mg x 60캡슐 x 6입)과 12개월분(900mg x 60캡슐 x 12입)을...
[이선의 인물과 식물]이덕무와 윤회매
2025. 01. 20 21:20오피니언
매화는 눈 속에 핀 것이 제일이다. 심사정의 ‘파교심매도’나 전기의 ‘매화초옥도’ 등도 설매(雪梅)가 주제다. 혹독한 겨울 추위를 이겨내며 꽃망울을 터트리는 고절한 자태에 모두 탄복했다. 지조, 절개...
이선의 인물과 식물이선
서울숲 곤충식물원, 새단장하고 방문객 맞이
서울숲 곤충식물원, 새단장하고 방문객 맞이
2025. 01. 08 13:52사회
.... 안전을 위해 온실 바닥을 포장했고, 화단의 낡은 원주목 경계나 목재데크 계단도 교체했다. 식물원 내부 청소와 연못 정비, 해충방제 등도 완료됐다. 연면적 1800㎡, 지상 2층 규모의 곤충식물원에는...
[이선의 인물과 식물]식물 대통령과 식물
2025. 01. 06 21:28오피니언
... 역할을 하는 것이 식물이다. 세계적 식물학자 스테파노 만쿠소처럼 8개의 헌법 조항까지 만들며 ‘식물의 권리장전’을 주장하지는 못할망정, 우리는 식물을 정치판에 끌어들여 무기력한 존재로 만들었다....
이선의 인물과 식물이선

스포츠경향(총 95 건 검색)

[KS4] “더 이상 나를 식물이라 하지 마라”···2024 KIA의 ‘미친 남자’는 김태군이었다
[KS4] “더 이상 나를 식물이라 하지 마라”···2024 KIA의 ‘미친 남자’는 김태군이었다
2024. 10. 26 18:45 야구
KIA 김태군이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쐐기 만루홈런을 때려 데일리 MVP에 선정돼 수상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김태군(35·KIA)은 삼성과 한국시리즈에 돌입하며 “내가 수비만 하는 ‘식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태군은 공격력이 빼어나진 않다. ‘공격형 포수’가 각광받는 시대를 어렵게 버텨온 포수 중 한 명이다. 2008년 1군에 데뷔해 통산 타율은 0.250, 32홈런에 337타점을 기록했다. 이전까지는 포스트시즌에도 총 27경기 출전해 타율 0.239(67타수 16안타)에 머물렀다. 9타점을 쳤고 홈런은 한 개도 없었다. 흔한 포수들처럼 하위타선에 배치되지만 강타선 KIA에서 상대적으로 타격이 약하다보니 ‘식물’이라는 놀림의 소리를 많이 들었던 김태군은 처음으로 ‘우승 포수’를 노리는 이번 한국시리즈를 단단히 각오했다. 20대 시절 NC에서 뛰었던 2016년 이후 8년 만에 KIA에서 다시 나간 한국시리즈에서 김태군은 KIA의 미친 남자로 올라섰다. 김태군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3-0으로 앞서던 3회초 2사 만루 삼성 두번째 투수 송은범의 2구째 슬라이더가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오자 그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좌측 폴 바로 안쪽에서 관중석을 넘어갔다. KIA 김태군이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3회말 만루홈런을 친 뒤 앞서 득점한 소크라테스, 나성범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만루홈런이 나온 것은 1982년 김유동(OB), 2001년 김동주(두산), 2012년 최형우(당시 삼성), 2017년 이범호(KIA) 이후 김태군이 5번째다. 김태군이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만루홈런은 데뷔 이후 한 번도 쳐본 적이 없다. 생애 첫 만루홈런을 한국시리즈에서 쳤다. 역대 내로라 하는 홈런 타자들만 쳤던 한국시리즈 만루홈런은 2017년 KIA와 두산의 5차전에서 이범호 KIA 감독이 친 이후 7년 만에 나왔다. ‘식물’을 탈피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김태군은 1차전에서 2루타 포함 2안타 1타점, 2차전에서 2루타로 1타점을 기록했다. 중요한 쐐기 타점을 올리면서 ‘낯선 활약’을 펼치더니 4차전에서는 만루홈런 뒤 5회말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까지 2안타를 터뜨리고 4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6타점으로 ‘슈퍼스타’ 김도영(5타점)도 넘고 양 팀 통틀어 최다 타점을 올리고 있다. 김태군은 “친 순간 넘어간 줄은 알았는데 제발 (폴 밖으로) 휘지 말라고 열댓번 외쳤다. 너무 기뻤다. 데뷔한 이후, 프로 지명됐을 때와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 됐을 때에 이어서 인생에서 세번째로 좋은 순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KIA 김태군이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3회초 만루홈런을 친 뒤 달리자 KIA 팬들이 열렬히 환호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NC에서 주전포수로 뛰다 군대에 다녀온 사이 특급 FA 포수 양의지가 입단하면서 출전 기회가 줄었고, 2020년 NC가 우승한 한국시리즈에서도 김태군은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하루아침에 ‘백업’으로 부르던 당시의 환경과 상황들은 작지 않은 상처가 됐었고, 김태군은 삼성으로, 그리고 KIA로 트레이드 되면서 새 마음으로 야구를 대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다시 나간 한국시리즈에서 타격도, 수비도, 작전도 완벽한 ‘가을남자’의 모습으로 올라서고 있다. 김태군은 “4~5년 전부터, 더 이상 식물이라고 불리지 않기 위해서 혹독하게 연습했다. 그 모습이 조금씩 나오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1승만 하면 우승포수가 된다. 그럼 나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질 것이다. 분한 마음 갖고 준비해왔다. 우승해서 꼭 우승포수가 되고 최우수선수(MVP)도 받고 싶다”고 감춰왔던 야심을 드디어 당당하게, 마음껏 드러냈다.
에이핑크 윤보미, 반려식물 브랜드 첫 모델 발탁
에이핑크 윤보미, 반려식물 브랜드 첫 모델 발탁
2024. 06. 06 05:34 연예
선데이플래닛47 제공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겸 배우 윤보미가 긍정적인 영향력을 이어간다. 윤보미 소속사 초이크리에이티브랩은 5일 “에이핑크 윤보미가 반려식물 브랜드 선데이플래닛47의 첫 모델로 발탁됐다”고 전했다. 윤보미는 특유의 친근하고 소탈한 매력으로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며 두터운 공감대를 쌓아가고 있다. 윤보미의 신뢰감 있고 건강한 이미지가 반려식물 브랜드와 만나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윤보미의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와 잘 부합한다고 판단해 자사의 첫 브랜드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 윤보미와 함께하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반려식물의 매력을 발견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윤보미는 순차적으로 다양한 브랜드 캠페인과 광고에 참여하며 영향력을 펼칠 예정이다. 윤보미는 K팝 대표 장수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이자 연기, 예능, 콘텐츠까지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팔방미인 아티스트다. 최근에는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나비서 역으로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 공식 유튜브 채널 ‘뽐뽐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으며, 김남주와 함께 MBC 예능 ‘송스틸러’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종합] 김무열, 父 향한 그리움···“식물인간 겪다 암 투병 별세” (유퀴즈)
[종합] 김무열, 父 향한 그리움···“식물인간 겪다 암 투병 별세” (유퀴즈)
2024. 05. 30 08:15 연예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배우 김무열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2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김무열이 출연했다. 이날 김무열은 연기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한 선배에게 안양예고에 가면 머리를 기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그때부터 안양예고에 가기 위해 연기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아버지는 공부를 통해 다른 길을 가길 바라셔서 몰래 (연기 학원을) 2년 정도 다녔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가 학교는 서울대 정치학과 나오시고 국회의원 보좌관을 오래 하셨다. 되게 엄한 분이셨다. 어렸을 때는 공부를 좀 하기를 바라셨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안양예고를 가고 싶다고 하고 연기 배우는 걸 말씀 못 드렸다”고 했다. 그러다 고등학교 입학쯤 형편이 어려워졌다며 “어머니께서 상가 분양 관련한 사기를 당하셔서 여러 가지 일이 겹치며 가세가 많이 기울었다. 살던 집에 사람들이 들이닥쳐 빨간 딱지를 붙이기도 했다”며 “예를 들어 내가 대학로에 나가야 하는데 광명에서 대학로까지 버스, 전철을 타야 하는데 차비가 없어서 어머니께서 이웃들에게 돈을 빌리실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또 “아버지가 내가 20살, 21살에 사고로 쓰러지셨다. 어떤 사고를 당하신 지는 혼자 계셔서 모른다. 다치신 채로 발견돼 경찰차를 타고 병원까지 갔다. 그때 갔는데 아버지가 머리를 밀고 다 누워 계신 거다. 오랫동안 식물인간으로 누워 계시다가 암이 발견돼 가족이 또 아버지 암 치료를 계속 수발을 해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집안이 힘들어지다 보니 등록금 내는 일이 부담이 되지 않냐. 또 등록금 외에도 어쩔 수 없이 들어가는 돈이 많이 생기는데 그런 게 부족한 시기였다 보니까 학교를 휴학하고 알바를 계속 했어야 했다. 일용직 노동, 휴대폰 공장, 각종 행사, 건물 경비 기억 안 날 정도로 많은 일을 했다. 가장 특이했던 일이 카포에라라는 무술을 오래 했는데 보디포인팅 한 채로 카포에라 공연을 하면 수입이 짭짤했다. 영종도 공항 기념 행사, 지역 축제, 지방 대학교 축제에 보디페인팅하고 공연을 했다. 배달 알바나 개업하는 가게들이 전단지와 볼펜을 많이 돌리지 않냐. 그 알바하고 신문 돌리는 것도 하고 찹쌀떡도 떼어다 팔았다”고 밝혔다. 이어 “일이 늦게 끝나 지하철역에서 집까지 걸어오는데 길이 꽤 길었다. 그 길이 저에게 연기할 시간이었다. 만약 걸어오는 시간이 한 시간이면 혼자 소리를 내 노래하고 대사 치고 사람 없는 공터나 산에 가서 노래 연습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유일한 현실에서의 탈출구였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 밖에도 김무열은 아버지께 감동받은 일화를 전했다. 그는 “내가 연기를 하는 것을 선뜻 허락을 안 해주셨던 분이라 항상 아버지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그런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컸다. 그러면서 가장 힘든 시기를 같이 겪은 것 같다. 아버지가 주변에 제 자랑을 그렇게 하셨다고 얘기하시는데 그게 너무 슬프다. 그때도 저희 집이 어려웠을 때고 산동네 판자촌에 살 때였는데 그때 제가 TV 드라마에 나오게 됐다. 동네 사람들한테 ‘우리 아들이 TV에 나온다’고 자랑하셨다더라. 슈퍼 아주머니나 세탁소 아저씨에게 들었다”고 전했다. 김무열은 “제가 서른 초반일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같다”며 “요즘 특히 아버지 생각이 난다. 이번에 영화가 천만 관객분들이 보실 정도로 성공을 하고 작년엔 제가 아들도 보게 되어서”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이 단어를 이렇게 소리내서 이야기하는 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는 걸 오늘 깨달은 게 너무 미안해 아빠. 곧 있으면 손주 돌이고 잘 크고 있다. 저희도 잘 있고. 잘 있죠? 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해감동을 전했다.
에버랜드, 동·식물 사랑단 업그레이드…어린이 생태교육 프로그램 ‘이큐브스쿨’ 오픈
에버랜드, 동·식물 사랑단 업그레이드…어린이 생태교육 프로그램 ‘이큐브스쿨’ 오픈
2024. 03. 25 08:50 생활
□ 교과 연계 8가지 생태 핵심 주제 연구 …27일부터 선착순 모집 동·식물 통합 키즈·에코 2개 과정 과정 운영 과학스토리텔링 ‘미래로 보내는 비밀 탐사노트’로 몰입감 증대 1년간의 학습 포트폴리오로 나만의 생태도서 E-북(book) 제작 □ 동·식물 체험, 연구 통해 자연사랑, 환경보호 중요성 체득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사장 정해린)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신학기를 맞아 인기 체험프로그램인 동·식물사랑단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이큐브스쿨‘(E³School)을 오픈한다. 이큐브스쿨은 예비초등생부터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동·식물을 포함한 우리가 사는 세상을 즐겁게(Enjoyment) 체험하며 심도 있게 탐구(Exploration)하고 이를 통해 키운 통찰력으로 어린이들의 삶을 풍요롭게(Enrichment)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의 창의성과 융합적 사고를 키워주기 위해 미국 에듀테크 기업 원더랜드 에듀케이션의 한국법인과 공공기관의 생태·환경 교육을 함께하는 한국환경교육연구소 등 교육 전문 기관들이 참여해 개발됐다. 기존 동·식물 사랑단은 어린이들이 동물과 식물을 각각 체험하며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배우는 프로그램이었다면 이큐브스쿨은 생명 존중 정신은 계승하면서 동·식물을 함께 체험하며 스토리텔링을 통한 몰입 상황을 만들어 기초탐구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큐브스쿨은 ’200년 뒤 미래 생명과학자들에게 보내는 비밀 탐사 노트‘라는 컨셉으로 에버랜드의 동·식물을 연구한 기록을 미래에 전달한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미래에 전달할 중요한 생태 정보를 연구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식물을 채집하거나 동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측정하는 등 구체적인 정보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과학적 사고와 주변 생물에 대한 애정을 키울 수 있다. 단순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 뿐만 아니라 특정 동물의 식성, 서식지 등의 정보와 다른 동·식물들과의 상호 작용을 마인드 맵으로 정리하고 미래 과학자들에게 편지를 쓰는 등 다양한 방식의 기록을 통해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교육 과정에서 기록한 포트폴리오는 자신만의 생태도서가 될 수 있도록 E-북(book)으로 제작해 선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큐브스쿨은 예비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큐브키즈‘와 초등학교 1학년에서 4학년 학생을 위한 ’이큐브에코‘로 나뉜다. 이큐브키즈는 5월부터 내년 2월까지 10개월 동안 매달 동·식물 사진 각각 1개의 학습 주제로 총 20가지의 교육 과정으로 구성됐다. 이큐브에코는 동물과 식물을 통합해 월 별로 동식물 분류, 생물다양성, 공생 등 교과 과정에 포함된 생태의 8가지 핵심 개념을 다면적으로 배우는 융합 교육 과정이다. 예를 들어 동식물 분류 과정에서는 호랑이, 사자 등 고양잇과 동물들은 어떤 기준으로 나뉘는지, 장미과 식물들은 어떻게 나뉘는지에 대해 직접 조사하고 관찰하며 동식물 분류라는 개념에 대해 체득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어린이들에게 동·식물에 대해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위해 이큐브스쿨을 개발했다”면서 “이를 통해 자연을 보호하고 주변 생물들에 대한 사랑을 키우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큐브스쿨은 27일부터 선착순으로 회원을 모집하며 활동기간은 4월부터 내년 2월까지 진행된다. 이큐브키즈의 경우 월별로 동물과 식물 과정을 각각 1회씩 신청 가능하며 이큐브에코는 월 1회 참가할 수 있다. 회원에게는 이큐브스쿨 전용 가방, 모자와 에버랜드 주토피아 동물원에서 발간한 동물그림책과 필통이 담긴 웰컴 키트를 증정하며 에버랜드 정기권 30% 할인권 및 UCLA 데니스홍 교수, 아주대 조선미 교수의 명사 특강 참석의 기회도 함께 제공된다.

주간경향(총 21 건 검색)

[할 말 있습니다](35)식물 의·약사 제도 왜 시급한가(2023. 06. 09 11:23)
2023. 06. 09 11:23 사회
식물 의·약사 자격면허제도의 도입 필요성 도표 / 대한민국 2030 미래농업 기술전망 <피로사회>의 저자로 잘 알려진 재독 철학자 한병철은 성과사회의 과잉활동과 과잉자극에 맞설 수 없는 현대사회의 일면을 비판한 적이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지금 우리는 ‘위기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아프리카의 질병, 북한의 인권문제, 국토에 마구 뿌려지는 농약과 제초제 등 유해물질과 같은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있지만 소수에 불과하다. 아무도 귀 기울여 듣지 않아서 별 반향도 없는, 이른바 ‘소리 없는 위기(silent crisis)’는 더 심각한 실정이다. 우리나라 농경지와 골프장에 제한 없이 뿌려지는 유해물질이 몇십만t 규모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 유해물질에 대한 생산통계는 있으나 소비통계가 없어서다. 쌀을 평생 연구해온 전문가로서 땅과 유해물질 그리고 농작물의 치명적인 순환 관계를 생각할 때 이만저만 걱정스러운 게 아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생물학적 위해요소의 발생과 위험 정도는 과거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국내에서 생산 및 유통되는 농산물뿐만 아니라 수입 및 수출 농산품의 안전성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2020년 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잔류농약 위반으로 일본의 수출 농산물의 수입이 금지된 사례가 20건에 달한다(대한민국 2030 미래농업 기술전망·Ⅲ. 지속성장·p880·농촌진흥청). 앞으로도 이런 잔류농약 위반 사례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안전 사용 교육 프로그램을 일정 시간 이수하면 누구나 농약을 판매할 수 있다. 최근 정부 차원에서 자연을 지키고자 하는 식물 의·약사 제도가 논의되고 있는 건 이런 배경과 무관치 않다. 자꾸 미루면 국토 전체의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농작물의 병·해충을 진단하고 약제를 처방하기 위한 식물 의·약사 제도를 빨리 도입하지 않으면 같은 국가기관인 산림청에서 이미 3년 전부터 시행 중인 ‘나무의사’ 및 ‘수목치료사’ 제도와 충돌이 불가피하다. 국토에 뿌려지는 유해물질은 눈에 잘 보이지 않으나 누진적으로 작물 환경과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선진국은 저마다 농약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미국은 농약사용 허가제를 도입해 엄격한 기준과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있고, 일본과 대만도 국가 차원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선도적으로 농약을 관리하고 있다. 심각해질 대로 심각해진 토양 때문에 병든 농작물을 치료할 의·약사를 우선 배출해야 한다. 나아가 생태계 보호를 위한 장기적이고도 종합적인 근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망가진 환경을 지금 이대로 후대에 물려준다면, 그로 인한 후손의 비용부담은 상상을 초월할 게 분명하다. 환경을 지키기 위한 국가의 노력과 자각 그리고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빠를수록 좋다. 더 늦기 전에 정부의 각성을 촉구한다.
할 말 있습니다
[박주연의 메타뷰](32)“식물을 오래 관찰하는 건 그들의 말을 받아적는 것”(2023. 02. 10 11:37)
2023. 02. 10 11:37 사회
ㆍ희귀식물 찾아 백두대간 누비는 식물분류학자 허태임 박사 그는 식물과 닮아 보였다. 맑은 얼굴로 조곤조곤 말했다. 낯가림이 심해 사람 앞에 나서는 게 힘들다고 했다. 사진 촬영을 할 때도 얼굴이 금세 달아올랐다. 하지만 식물 이야기를 할 때는 작은 목소리에 설렘이 가득했다. 사랑에 빠진 게 틀림없어 보였다. 식물을 자주 ‘그 친구’, ‘그 아이’라며 의인화해 불렀다. 그는 사람보다, 남자보다 식물이 좋다고 했다. 식물분류학자 허태임 박사(37) 이야기다. 지난 2월 6일 허태임 박사가 서울 인왕산 숲길에서 카메라를 들고 웃고 있다. 그는 “이곳 상수리나무, 아까시나무, 그리고 겨울에 유독 줄기가 붉게 보이는 찔레꽃과 대화하며 그들의 안부를 물었다”고 말했다. / 서성일 선임기자 허 박사는 경북 봉화에 자리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보전복원실 연구원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백두대간과 고산지역 산림생물자원을 수집·보존·전시·활용해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 교육과 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2017년 5월 출범했다. 허 박사는 수목원 연구실보다 야외 현장에 나가 있는 시간이 더 많다. 설악산과 지리산을 잇는 백두대간을 숱하게 종단하며 그곳에 사는 식물 종류를 낱낱이 밝히고, 기록하며, 특정 종을 타깃으로 표적 조사를 진행한다. 작은 체구의 젊은 여성이 이 땅의 야생식물들의 보호자를 자처하며 뚜벅이로 해발고도 1500㎞가 넘는 산을 수시로 넘나들고, 희귀식물을 찾아 무인도를 종횡무진하는 것이다. 지난 2월 6일 서울에 올라온 허 박사를 인터뷰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보전복원실 소속 입춘 지나면 개화하는 식물들 현장 탐사 일주일 두 번씩 산행, 길 없는 곳도 누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어떤 곳인가요. “고산지역의 야생식물들을 지켜낼 임무를 띠고 있는 곳이에요. 노르웨이에 있는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설립한 씨앗저장고(Seed Vault)가 있는 곳이기도 하죠. 차이점이라면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는 인간의 식량이 되는 작물 종자들을 보관한다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는 야생식물 종자들의 보관처예요. 그들이 산불이나 전쟁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해도 다시 생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다양한 씨앗을 모으고 있어요.” -현재 몇 종이나 보관돼 있습니까. “2022년 기준으로 국내외 식물 5424종의 종자 19만2625점(국내 종자 62.2%, 국외 종자 37.8%)이 씨앗저장고에 보관돼 있어요. 국제사회의 권고사항이기도 한데, 적어도 한반도 자생식물의 75%까지는 지키겠다는 게 1차 목표예요. 또 중앙아시아 국가 등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지역의 종자들도 저장하고 있고요.” -현재 한반도의 자생식물은 총 몇 종이나 되나요. “3600여종이에요. 그중 가까운 미래에 사라질지 몰라 목록화한 희귀식물이 600종 정도고요.” -허 박사는 식물원에 있는 시간보다 백두대간을 누비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더군요. “연구실에만 있으면 식물들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없으니까요. 가령 제가 오늘 구상나무를 만나려면 해발고도 1000m 이상 올라가야 해요. 또 변산바람꽃을 만나려면 제가 사는 곳에서 380㎞ 떨어진 전라북도 서해 변산반도에 가야 하고, 백서향을 만나려면 도서지역의 숲을 찾아가야 하죠. 겨울 동안은 몰아서 실험실에서 실험을 하면서 보고서나 논문을 쓰지만, 나머지 계절에는 주로 야외 현장에 있어요. 원래 식물원에서 공식적으로 현장 탐사에 나가는 시기는 3월부터지만 저는 2월부터 나가요.” 식물이 살아온 지구의 시간 생각하면 거대한 ‘대선배’ 앞에서 겸손해지는 마음 “남자보다 식물…다들 ‘식물 또라이’래요” -왜요. “입춘(立春·올해는 2월 4일)이 지나고부터 남쪽에선 식물들이 개화하기 시작하거든요. 그러니 그 친구들의 안부를 물으려면 서둘러야죠. 시기를 놓치면 아무런 소용이 없으니까요. 작년과 비교해 올해는 어떻게 꽃을 피웠는지, 해를 거르고 개화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확인해 기록하는 거예요.” -하루 일과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저의 하루 일과 역시 식물 사이클에 맞추기 때문에 시기에 따라 달라요. 해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4월 중순 곡우(穀雨)부터 6월 중순 하지(夏至)까지는 저도 하루를 길게 써요. 새벽 4시에 집에서 출발하면 오전 7시에는 어디든 웬만한 산에는 도착할 수 있거든요. 그러다 교통사고를 겪기도 했어요.” -어쩌다가요. “2020년 여름이었는데, 그날은 오전 8시 30분까지 출근을 해야 해서 새벽 4시에 일어나 자동차를 운전해 수목원에서 멀지 않은 산에 갔어요. 그곳에서 왕팽나무 꽃을 관찰하고 사진 찍고 채집한 후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그새 비가 내렸는데 도로에 수막현상이 생긴 거예요. 자동차가 어느 순간 뱅뱅 돌더라고요. 폐차까지 한 큰 사고였지만 다행히 저는 멀쩡했어요.” -백두대간이면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인데, 얼마나 자주 산행을 하는 건가요. “태백산, 소백산, 덕유산, 설악산, 지리산 등 여러 산을 오르는데, 일주일에 평균 두 번은 가죠. 가령 설악산 대청봉 정상에 오르면 희귀한 식물이 꽤 많아요. 금강초롱꽃도 있고, 남한에서 유일하게 그곳에만 있는 눈잣나무도 볼 수 있어요. 그 식물들을 만나려면 새벽 4시에 산에 오르기 시작해 정상에 도착하면 오전 10시쯤 돼요. 그때부터 업무가 시작되죠. 그런데 설악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일반인 미개방 구역은 특히 험해서 혼자선 못 가요. 2인 1조 또는 3인 1조가 돼 같이 올라요.” 허태임 박사가 지난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식물을 관찰하고 있다. / 허태임 제공 -걸어서 정상까지 가는 건가요. “당연히(웃음).” -체격도 작아 보이는데, 힘들지 않나요. “그래서 저희 팀원 중 여성은 저 혼자예요(웃음). 저는 다행히 산이 잘 맞아요. 어릴 때 100m 달리기를 하면 늘 꼴찌였는데, 장거리 달리기에선 1등을 했어요. 지구력이 있는 거죠. 하지만 외모는 포기해야 해요. 다리는 굵어지고 선크림을 발라도 땀을 많이 흘려 얼굴이 다 타니까요.” -산이든, 섬이든 가려면 장비가 많이 필요하겠어요. “길이 잘 정비돼 있고 대피소가 있는 설악산 같은 국립공원은 상대적으로 장비가 덜 필요해요. 하지만 덤불로 뒤덮여 길 자체가 없는 곳을 갈 때는 정글낫과 로프도 챙겨가야 해요. 채집칼과 봉투, 휴대용 루페(확대경)와 카메라, 수첩과 노트, 스마트폰 등도 필수품이에요. 예전엔 나침판과 GPS 수신기, 종이 지도, 손전등을 따로 들고 다녀야 했는데 스마트폰 하나로 많이 간소화됐어요. 여기저기 긁히기 때문에 복장은 긴팔·긴바지·모자 차림이어야 해요. 넣을 게 많으니 주머니가 많은 낚시조끼도 입고요. 등산화는 고산지대용과 저지대용 두 켤레를 용도에 따라 바꿔 신어요.” -무인도에서 로프에 몸을 의지한 채 암벽도 타던데, 위험한 일은 없습니까. “위험에 노출될 일이 많죠. 깊은 산속을 헤매다 멧돼지나 반달가슴곰 등을 만날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일부러 산짐승들에게 인기척을 내기 위해 딸랑딸랑 울리는 종을 배낭에 걸고, 저 역시 다른 기척에 귀를 기울이며 걸어요. 그르렁대는 소리라도 들리면 줄행랑쳐야 하니까요. 진드기도 위험해요.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치명상을 입힐 수 있어요. 저도 물려 격리 입원한 적이 있어요. 측백나무 개체수를 로프를 매고 파악하다가 추락사한 후배도 있었고, 최근엔 동물을 쫓아 보내려고 사람이 설치한 전기 울타리에 감전돼 세상을 떠난 연구원도 있었어요.” 말끝에 그는 “진짜 공포는 어둠”이라고 말했다. 그가 조난에 대비한 안전교육을 받기 십수년 전의 일이다. 혼자 산에 올라 식물에 하염없이 빠져 있다가 하산이 늦어졌다. 산은 순식간에 돌변해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았지만, 손전등도 갖고 있지 않았다. 다행히 눈이 어둠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달빛과 별빛에 의지해 나무들을 더듬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는 “당시 길잡이가 되어 나를 구해준 것은 나무, 즉 식물들이었다”고 회상했다. 2018년 바이오블리츠 참여자들에게 식물수업을 하고 있다. / 허태임 제공 -그런 위험을 무릅쓸 만큼 식물 탐구가 마냥 좋습니까. “저는 사람보다 식물이 좋아요. 이 친구들과 있으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라요(웃음).” -결혼을 안 한 것으로 아는데, 남자친구가 있다면 질투하겠어요. “어딘가에 얽매여 감정 소모하는 시간이 저는 아까워요. 식물하고는 그런 게 없잖아요(웃음).” -어떤 점이 그렇게 좋은가요. “사람의 삶 속에서는 사사로운 감정이나 작은 일에 매여 있을 때가 많잖아요. 그런데 식물들을 만나면 경계 같은 게 허물어져요. 이 친구들이 살아왔던 지구의 시간을 생각하게 되죠. 그러면 이 아이들이 인간이 상상할 수도 없는 시기에 먼저 지구에 출현해 지금까지 어떤 역경을 겪고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되면서 이런 거대한 대선배 앞에서 인간은 한낱 작은 존재임을 자각해요. 겸손해지고 한편으로는 대범해지죠. 저는 이 친구들이 사는 모습을 오랜 시간 바라보며 관찰하는 것이 그들의 말을 받아 적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있어요.” -식물들의 말을 받아 적는다고요. “관찰을 통해 알아낸 결과물들을 논문이나 보고서, 책으로 엮어 이 친구들을 직접 만날 수 없는 분들께 제공하니까요. 그게 식물의 말을 받아 적어 사람의 언어로 옮기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식물은 나무와 풀이니까, 풀 초(草)에 기록할 녹(錄), 나무 목(木)에 역시 기록할 녹(錄)을 써서 초록목록(草錄木錄)이 제 일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요. 그래서 지난해 <나의 초록목록>이라는 제목의 과학에세이도 펴낸 거고요. 동료들은 식물에 빠져 사는 저를 두고 ‘식물 또라이’래요(웃음).” 그는 1986년생이다. 그해 가야산국립공원을 통과하는 구간인 경남 합천과 경북 성주의 경계에 있는 성주군 수륜면에서 태어났다. 세 자녀 중 둘째딸이다. 마을에서 유일한 초등학교, 중학교에는 학년당 한 학급씩만 있었을 정도로 작은 마을이었다. 고등학교는 없어 진학하려면 읍내로 나가야 했다. 칠원 제(諸)씨 집성촌이었다. 논밭이 지천인 데다 가야산으로 둘러싸인 곳이어서 소녀는 숨을 쉬듯 자연 속에, 식물 속에 있는 게 당연하게 여겨졌고 편했다. 산을 좋아한 아버지는 내성적인 둘째딸과 자주 동행했고, 집에 온갖 식물을 키우는 온실도 꾸몄다. -어떤 소녀였나요. “지금도 사람 앞에 나서는 걸 몹시 힘들어하는데, 어려서부터 낯을 많이 가렸어요. 단짝 친구는 있지만, 혼자 있는 것을 좋아했어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까. “어릴 때는 시인이 되는 게 꿈이었어요. 초등학생 때부터 글짓기 대회에서 상을 자주 받았거든요. 중학교 다닐 때는 학교 문고의 관리를 맡았어요. 그때 많은 문학서를 읽었죠. 하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시가 저의 영역이 아님을 깨달았어요. 너무나 훌륭한 시인이 많으니까요. 그러다 박상진 교수님이 쓰신 <역사가 새겨진 나무 이야기>를 읽게 됐어요. 자연을 좋아한 저는 식물을 공부해야겠다, 기왕이면 박상진 교수님이 계신 대학으로 가야겠다고 결심했어요.” 허태임 박사가 2020년 제주도 식물탐사 희귀식물 물까치수염을 촬영하고 있다. / 허태임 제공 -그래서 2005년 경북대에 진학해 목재해부학을 전공한 거군요. 목재해부학은 어떤 학문인가요. “나무토막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고 그 안에 나열된 세포의 모양으로 나무의 이름을 찾아주는 일을 하는 학문이에요. 손톱만 한 조각 하나로 나무가 살아온 시간을 연구하죠.” -그런데 왜 전공을 바꿔 대학원에선 식물분류학을 공부했나요. “그 일을 얼마간 하다 보니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살아 있는 식물들이 너무 궁금했어요. 지도교수셨던 박상진 교수님도 식물분류학이 식물의 가장 기본적인 학문이라며 공부를 권하셨고요. 그때부터 식물분류학을 공부하며 전국을 누비고 나무와 풀꽃을 탐닉한 거예요. 늘 저를 설레게 하는 일이에요.” <역사가 새겨진 나무 이야기> 읽고 결심 학부선 목재해부학, 대학원선 식물분류학 식물의 이름 불러주고 관계 밝히는 설렘 -식물분류학을 어떻게 설명하고 싶은가요. “세상 모든 식물의 이름을 불러주고 그 식물들 사이의 관계를 밝히는 학문이죠. 예를 들면 인간이 침팬지와 가깝고 침팬지가 오랑우탄과 가깝고 그 아이들이 사람과를 이루잖아요. 또 고양이와 삵, 호랑이, 표범이 고양잇과로 묶이고요. 이처럼 식물들도 같은 과끼리 그룹을 지어주는 일이에요. 하지만 같은 종이라고 해도 개체 하나하나마다 고유의 얼굴과 이야기가 있어요. 그래서 탐구할 게 무궁무진해요.” 그는 민간인 통제선 이북에 있는 DMZ자생식물원에서 2014년부터 3년간 비무장지대의 식물을 연구하기도 했다. 박사과정을 병행한 그곳에서 대학생 연수생들에게 ‘식물분류학의 이해’, ‘식물 채집과 표본의 중요성’ 등의 수업도 도맡아 진행했다. 2017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이직한 후에는 ‘생물다양성 탐사대작전’으로 번역되는 ‘바이오블리츠’를 주기적으로 열고 있다. 생물 분야의 전문가들과 아마추어, 일반인이 함께 모여 24시간 내에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생물종을 찾아내는 과학참여 활동이다. -지난해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에 대형 산불이 나면서 큰 피해를 입었어요. 식물학자로서 누구보다 참담했을 것 같아요. “산불이 난 구간은 희귀식물이 정말 많이 서식하는 곳이에요. 특히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경계지역인 응봉산을 기준으로 영동과 영서가 있는데, 그 부분이 엄청난 오지예요. 골짜기가 깊은 만큼 희귀식물들이 훼손되지 않은 채로 많이 살았죠. 그런데 산불이 다 집어삼킨 거예요. 당시 산불이 번지는 상황이 실시간으로 보도됐잖아요. 그걸 접하며 아, 지금 어느 식물이 어느 정도 탔겠구나 하며 발을 동동 굴렀어요. 현장에 직접 달려가 온통 잿빛으로 변한 처참한 서식지를 목도하기도 했고요.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아이는 소나무 밑에 사는 꼬리진달래였어요. 집단 군락지가 싹 다 타버렸거든요.”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처절했지만 감정에만 치우쳐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한 번의 재난으로 이렇게 중요한 식물들을 잃을 수 있다는 경각심을 사람들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산불이 나면 흔히 인명 피해, 재산 피해만 이야기하고 자연이, 어떤 식물이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잖아요. 이들 피해야말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임에도요.” 산불 나면 인명·재산 피해만 말하지만 식물 피해야말로 돈으로 환산 불가능 “지구는 인간만 생각해선 지속 어렵죠” -환경문제가 전 지구적 화두예요. 관련해 특별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지구에는 인간 외에도 많은 생물종이 살아가고 있어요. 모두가 지구의 공동체죠. 하지만 많은 분이 인간 중심적 사고에만 젖어 있어요. 저는 식물들을 한 종, 한 종 만나면서 이런 생각을 자주 해요. 지구라는 행성은 인간만 생각해선 절대 오래 지속될 수 없겠다고, 우리가 함께 잘살기 위해선 주변의 다양한 생명체를 챙겨야 한다고. 그래야만 지구의 생태계 훼손이 덜 될 테니까요. 내 주변에 어떤 식물종들이 있는지 파악하고, 또 내 삶 안에서 무엇을 실천할 수 있을까부터 생각하는 게 출발선인 것 같아요.” 그에게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평소 해왔던 것처럼 식물들을 만나 사는 데 어려움은 없는지 안부를 묻고 그들로부터 들은 여러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식물들과 함께 하는 삶을 담은 새 에세이도 집필 중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그는 봉화로 내려가기 위해 청량리역으로 간다며 버스정류장을 향해 총총히 사라졌다.
박주연의 메타뷰
[만화로 본 세상]‘식알못’이었던 그가 ‘식물광’이 된 사연(2022. 07. 01 14:50)
2022. 07. 01 14:50 문화/과학
ㆍ크레이지 가드너 <크레이지 가드너>는 식물을 키우는 일에 관한 만화다. 화분을 선물 받는 족족 죽게 만드는 ‘식알못’이 200개의 다채로운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식물에 미친’ 사람이 돼버린 후의 이야기다. 다양한 몸을 가진 식물은 서로 다른 생육환경을 요구한다. 까다로운 조건에 맞춰 식물을 키우는 기쁨과 고난, 어렵게 길어 올린 노하우를 마일로 작가 특유의 유머가 담긴 화법으로 전달한다. 그렇다 보니 식물을 돌보는 독자들이 작가와 주고받는 다양한 고민 상담이 쏟아졌고, 그 이야기들이 본편만큼이나 흥미를 자아냈다. 마일로 작가의 한 장면 / DAUM 웹툰 누구라도 <크레이지 가드너>의 대열에 동참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힘이 있는 이 만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식물을 의인화한 표현이다. 식물이 상황에 따라 인간의 표정과 몸으로 표현되면서 독자는 식물을 보다 ‘친근하게’ 느끼게 된다. 인간은 무심결에 ‘얼굴 없는’ 식물을 동물보다 열등한 지위에 놓는다. ‘식물인간’이나 ‘식물국회’라는 말에서 드러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식물을 보는 방식과 태도다. 식물을 그 자리에 결박된 채 아무런 일조차 할 수 없는 존재로 여긴다. <크레이지 가드너>에 등장하는 ‘식물인간’들의 캐리커처가 큰 웃음을 자아내는 건 그저 귀엽고 재미나게 표현돼서만은 아니다. 식물에 대해 으레 그러할 것이라 기대하는 모습과 전혀 다르게 묘사함으로써 신선한 충격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인간화된 신체를 통해 박력 있는 존재감을 드러낸 식물들의 ‘말’은 아주 제한적으로만 그려진다. ‘말이 없음’을 식물에 매혹된 여러 이유 중 하나로 말하고 있어서일까? 그렇다고 작가가 식물이 말하는 존재임을 믿지 않는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북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식물생태학자가 쓴 책 <향모를 땋으며>에는 대화하는 식물 이야기가 나온다. 식물에 관한 최근 연구는 식물들이 ‘화학물질’이라는 ‘말’을 통해 서로 대화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가령 사탕단풍나무는 곤충의 공격을 받으면 특정 화학물질을 방출해 이웃 나무들에 위험을 알린다. <향모를 땋으며>의 저자는 “식물을 나와 상호적 책임으로 연결된 스승이자 동반자로 여기는 경험의 자연사를 벗어나 과학의 영역”에 들어섰을 때의 당혹감을 이렇게 말한다. “과학자들의 질문은 ‘당신은 누구인가요?’가 아니라 ‘저건 뭐지?’다. 아무도 식물에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해줄 수 있나요?’라고 묻지 않았다.” 인간중심 세계에서 식물은 “늘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 환원”됐다. 가드닝(정원을 가꾸고 돌봄)의 관점에서 식물은 말이 없어야 하는 존재일지 모른다. 인간의 관점에서 ‘아름다운’ 특정한 무늬를 만들어내면 입이 떡 벌어지는 고가에 팔리기도 하는데, 이러한 무늬를 만들어내기 위해 예민하게 조절된 빛과 온도는 식물에 최적화된 환경이 아닐 수 있다. 이것은 식물을 돌보는 일이라기보다는 기예의 세계에 가깝다. 경계란 강력하고도 연약한 것이므로 식물의 세계와 만난 이는 그의 말에 귀 기울이게 될 개연성이 높다. 무언가를 돌본다는 건 일정 정도 그 대상의 말에 귀 기울이는 행위를 포함한다. 중요한 것은 이미 내가 말을 듣고 있음을 깨닫는 일이다. 그가 말하는 존재임을, 그렇기에 이미 들은 만큼 듣지 못한 말이 있음을 인식하기, 화분의 식물이 내 세계 너머를 상상하는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 기후위기의 시대는 인간에게 비인간 존재의 말을 듣는 능력을 갖추길 촉구하고 있다.
만화로 본 세상
[만화로 본 세상]계절, 하루-식물을 닮은 사람들의 이야기(2022. 02. 11 17:56)
2022. 02. 11 17:56 문화/과학
우리 사회에서 음식은 복잡한 의미를 가진다. 사람은 누구나 음식을 먹으며 살아가지만, 모두가 양질의 음식을 먹는 건 아니다. 음식은 천차만별이고, 입맛도 가지각색이다. 대충 때우는 끼니가 있는가 하면 정성스럽게 차린 밥상도 있고, 다른 존재에 폭력이 되는 음식이 있다면 모든 생명체와 공존하려는 음식도 있다. 음식마다 수만가지 의미와 사연을 담고 있는 만큼 웹툰에도 다양한 음식 웹툰이 존재한다. 음식을 먹고 향유하는 웹툰, 사람들에게 저마다 사연에 맞는 음식을 배달해주는 작품, 상황에 맞는 음식을 요리해주는 만화 등. 인사말조차 “밥 먹었어?”인 우리 사회에서 음식 이야기는 웹툰이 다양한 독자를 만날 수 있는 훌륭한 재료다. 웹툰 의 한 장면 / 만화경 음식을 다룬 여러 웹툰 중에서 최근 가장 편안하게 즐긴 작품은 웹툰 <계절, 하루>(권경진·만화경 연재)다. <계절, 하루>는 팍팍한 도시 속 사랑을 다룬 웹툰 <낭만도시>의 후속작이다. <낭만도시>는 도시생활에 지친 사리와 하루가 만나 서로의 삶을 보듬고 사랑을 싹틔워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에 이어 <계절, 하루>는 사리와 하루가 계절에 맞는 제철 채소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자신의 자리를 찾아 나가는 성장 서사를 그린다. <낭만도시>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이 그대로 <계절, 하루>로 이어진다. <계절, 하루>의 주인공 하루는 대학에서 식물 관련 학과를 전공한 박사다. 식물을 오래 연구한 만큼 하루는 식물에 남다른 애정을 품고 있다. 남들 눈에 잘 띄지 않는 머위꽃을 금세 알아보고, 집에서는 허브와 토마토를 기른다. 봄에는 너무 작아 팔지 못하고 버려지는 딸기를 받아다가 딸기잼으로 만들어 주변에 한병씩 나눠준다. 숲을 돌아보는 날이면 고구마를 구워 간식으로 챙기고, 집에는 항상 보리차를 끓여놓는다. 하루는 물부터 밥, 간식에 이르기까지 소박하고 다정한 먹을거리로 삶을 풍요롭게 채워나간다. 하루가 사는 곳은 옥탑방이다. 화려한 서울 야경 속에서 하루의 방은 눈에 띄지도 않는 조그마한 언덕 위에 있다. 화려하게 반짝이며 빠르게 성장하는 대도시는 식물의 속도로 자라나는 이들을 좀처럼 기다려주지 않는다. 여러 계절을 나는 동안, 하루는 식물을 살뜰히 살피고 사려 깊은 요리를 해 먹지만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라 막막해한다. 사리 역시 마찬가지다. 타고난 재능으로 인정받는 언니와 엄마를 동경하지만, 사리는 그보다 훨씬 뒤에서 느리게 성장해간다. 그런 사리의 곁에서 하루는 식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화과는 겉으로 화려해 보이지 않지만, 안쪽은 꽃으로 가득하다고. 당신도 마음속에 작은 꽃을 가득 품은 열매 같은 사람이라고. 웹툰 <계절, 하루>는 식물을 닮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눈에 띄게 쑥쑥 크진 않아도 어느새 돌아보면 성큼 자랐고, 어디 있는지 잘 안 보여도 살펴보면 어딘가에 꼭 피어 있는 그런 사람들. 자신에게 맞는 속도로 천천히, 느리게 꽃을 피우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조급함에 달아오른 마음도 한김 식어내린다. 웹툰 <계절, 하루>는 자연을 닮은 듯 소박하고 온화한 작품이다. 자극적인 서사와 신경질 나는 뉴스에 지쳤다면, 이 작품 안에서 쉬어가기를 추천한다.
만화로 본 세상

레이디경향(총 21 건 검색)

유정란·아침밥·식물…정기 구독 합니다
유정란·아침밥·식물…정기 구독 합니다
2024. 11. 01 09:42 문화/생활
100% 자가 사료와 직접 재배한 채소로 키워 얻은 자연 농법 유정란은 구독으로 만날 수 있다. EBS 제공 매달 정해진 비용을 내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구독 경제 (Subscription Economy)’가 유통업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요즘! 100% 자가 사료와 직접 재배한 채소로 키워 얻은 자연 농법 유정란, 새벽 6시까지 아파트 문 앞으로 배달되는 조식 도시락, 반려 식물의 관리 일체를 도맡아 대신해 주는 ‘식물 집사’까지! 신뢰를 사고파는 ‘구독 서비스’의 전성시대. EBS <극한직업>이 치열한 현장을 전한다. 100% 자가 사료, 풀과 흙으로 키워 얻은 자연 농법 유정란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 자리한 경기도 연천의 한 양계장. 이곳의 하루는 동이 트기도 전인 캄캄한 새벽부터 시작된다. 닭들의 생체 리듬에 따라 사람도 24시간 빠듯하게 움직여야 하는 일상이다. 산란 양은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데, 현재는 약 4,800마리의 닭에게서 하루 2,500~3,000개의 달걀을 얻고 있다. 이곳 양계장의 가장 큰 특징은 농장을 처음 운영하기 시작한 13년 전부터 100% 회원제로 ‘정기 구독’ 시스템 아래 운영되고 있다는 것. 닭에게 주는 먹이도 100% 자가 제조한 사료로 하루 5~6번 끼니마다 약 16가지의 천연 재료를 배합해 만들어 먹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닭에게 먹일 채소를 직접 재배하고 있기까지 한데. 하루 4번 달걀을 수거하며, 틈틈이 사료를 만들고! 1년 365일 채소 농사를 지으며, 달걀을 선별, 포장하는 일까지 직접 하고 있다. 온종일 양계장 일을 다 끝내고 밤이 되면, 그때부터는 내근직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 고객들의 주문과 문의를 처리해야 한다. 고객이 기상하기 전에 집 앞까지 조식 도시락을 배달해 주는 정기 구독 서비스도 있다. EBS 제공 새벽 6시까지 문 앞 배달, 아파트 조식 서비스 남이 해준 밥이 제일 맛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누군가에게는 매일 아침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 이른 새벽, 고객이 기상하기 전에 집 앞까지 조식 도시락을 배달해 주는 정기 구독 서비스도 있다. 아파트 단위로 정기 구독을 하고, 주민들은 앱을 통해 매주 제공되는 식단표를 확인한 후 인원수와 메뉴를 선택해 도시락을 받는 방식이다. 한식과 간편식, 샐러드까지 입맛에 따라 선택하는 조식 도시락! 고객의 간편하고 든든한 아침 식사를 위해, 작업자들은 새벽 3시부터 심야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날마다 고군분투를 펼치고 있다. ‘조식 도시락’의 특성상 고객이 출근을 준비하기 전 무조건 배달을 완료해야 하고, 정해진 약속 시간을 지키기 위해 새벽 배송 팀은 늘 긴장 속에 전쟁을 치러야 한다. 죽어가는 ‘반려 식물’들을 소생시켜주는 식물 집사 서비스. EBS 제공 ‘식물 킬러’들을 위한 ‘식물 집사’ 서비스 최근 몇 년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려 식물’ 시장! 그중에서도 흔히 ‘식물 킬러’라 불리는 이들을 위해 식물의 관리 일체를 도맡아 대신해 주는 ‘식물 집사’ 서비스도 등장했다. 식물을 기르며 정서적 안정과 위로를 얻는 만큼, 누구보다 건강하고 싱싱하게 잘 키워내고 싶은 것이 ‘초보 집사’의 마음! 하지만 때맞춰 물을 주는 것도, 영양제를 챙기는 것도 까다롭기만 한데. 이상하게 내가 키우면 식물들이 자꾸만 죽어 나간다는 ‘마이너스의 손’을 가진 집사들도 있다. 게다가 다양한 거래처를 통해 화분을 선물 받는 일이 많은 기업 고객의 경우, 수많은 화분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사실상 방치하게 되는 일도 비일비재한데. 이 모든 사연들을 접수해, 죽어가는 ‘반려 식물’들을 소생시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는 ‘식물 집사’들! 겉으로는 우아하고 아름답게 보이지만 현실은 여느 직업보다 체력 소모가 많다는 그 일상을 들여다본다. 11월 2일 (토) 밤 9시, EBS1 방송.
낭만을 찾아서! 서울식물원서 만나는 지중해 여행
낭만을 찾아서! 서울식물원서 만나는 지중해 여행
2024. 07. 30 13:37 문화/생활
서울식물원은 야간 행사 ‘로맨틱 지중해’를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로맨틱한 여름밤, 서울 도심에서 지중해 여행을 즐길 수 있다면? 서울식물원은 야간 행사 ‘로맨틱 지중해’를 오는 8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여름에만 만날 수 있는 온실 야간개장으로, 올해는 지중해의 낭만을 주제로 기획됐다. 이번 행사는 지중해 식물 투어, 지중해 마켓, 체험행사, 튀르키예 전통 문화예술 시연, 영화 상영 등 지중해 분위기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여행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식물원 공식 SNS를 통한 사전 이벤트도 진행된다. ‘식물이 있는 풍경’을 필수 해시태그(#서울식물원#로맨틱지중해#지중해여행#야간개장)와 함께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온실 야간 행사(음악회) 입장권을 총 10명에게 증정한다. 참가와 관련하여 자세한 안내는 서울식물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식물원 프로젝트 홀2와 온실에서 진행 중인 기획 전시 <리듬: 둘로 존재하는 것으로>도 행사 기간 오후 7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자연, 인공, 환경, 인간까지 다양한 존재들의 인식과 인정에서 시작하는 ‘조화’에 관한 주제로 대형 설치 미술과 미디어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다. 박미성 서울식물원장은 “여행을 떠나온 듯 싱그럽고 이국적인 경험을 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에버랜드, 신학기 동·식물사랑단 업그레이드 ‘이큐브스쿨’ 오픈
에버랜드, 신학기 동·식물사랑단 업그레이드 ‘이큐브스쿨’ 오픈
2024. 03. 28 07:08 레저/여행
에버랜드 이큐브스쿨 에버랜드가 신학기를 맞아 인기 체험프로그램인 동·식물사랑단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이큐브스쿨’(E³School)을 오픈한다. 이큐브스쿨은 예비초등생부터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동·식물을 포함한 우리가 사는 세상을 즐겁게(Enjoyment) 체험하며 심도 있게 탐구(Exploration)하고 이를 통해 키운 통찰력으로 어린이들의 삶을 풍요롭게(Enrichment)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의 창의성과 융합적 사고를 키워주기 위해 미국 에듀테크 기업 원더랜드 에듀케이션의 한국법인과 공공기관의 생태·환경 교육을 함께하는 한국환경교육연구소 등 교육 전문 기관들이 참여해 개발됐다. 기존 동·식물 사랑단은 어린이들이 동물과 식물을 각각 체험하며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배우는 프로그램이었다면 이큐브스쿨은 생명 존중 정신은 계승하면서 동·식물을 함께 체험하며 스토리텔링을 통한 몰입 상황을 만들어 기초탐구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에버랜드 이큐브스쿨 이큐브스쿨은 ‘200년 뒤 미래 생명과학자들에게 보내는 비밀 탐사 노트’라는 콘셉트로 에버랜드의 동·식물을 연구한 기록을 미래에 전달한다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미래에 전달할 중요한 생태 정보를 연구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식물을 채집하거나 동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측정하는 등 구체적인 정보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과학적 사고와 주변 생물에 대한 애정을 키울 수 있다. 단순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뿐만 아니라 특정 동물의 식성, 서식지 등의 정보와 다른 동·식물들과의 상호 작용을 마인드맵으로 정리하고 미래 과학자들에게 편지를 쓰는 등 다양한 방식의 기록을 통해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교육 과정에서 기록한 포트폴리오는 자신만의 생태도서가 될 수 있도록 E-북(book)으로 제작해 선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큐브스쿨은 예비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큐브키즈’와 초등학교 1학년에서 4학년 학생을 위한 ‘이큐브에코’로 나뉜다. 이큐브에코는 동물과 식물을 통합해 월별로 동식물 분류, 생물다양성, 공생 등 교과 과정에 포함된 생태의 8가지 핵심 개념을 다면적으로 배우는 융합 교육 과정이다. 이큐브스쿨은 27일부터 선착순으로 회원을 모집하며 활동기간은 4월부터 내년 2월까지 진행된다. 이큐브키즈의 경우 월별로 동물과 식물 과정을 각각 1회씩 신청 가능하며 이큐브에코는 월 1회 참가할 수 있다. 이큐브스쿨 가입 관련 상세 내용은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와 모바일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왜 물을 줘도 시들하니?’ 서울시, 반려 식물 클리닉 무료 운영
‘왜 물을 줘도 시들하니?’ 서울시, 반려 식물 클리닉 무료 운영
2024. 03. 27 07:00 리빙
식물 상태가 매우 안 좋다면 일부 클리닉에서는 입원 치료도 받을 수 있다. 서울시가 반려 식물을 돌보는 일명 ‘식집사(식물+집사)’들에게 환영받고 있는 반려 식물 클리닉을 현재 4곳에서 총 9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반려 식물 클리닉은 병들고 아픈 반려 식물의 생육상태를 진단하고, 치료부터 처방, 사후관리 요령까지 알려주는 곳이다. 지난해 종로·동대문·은평·양천구 등 총 4개소에서 운영 중인 생활권반려 식물 클리닉을 찾은 ‘식물환자’는 총 8천 건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높은 호응에 올해 하반기 5개 자치구(광진·영등포·관악·서초· 강동구)에서 반려 식물 클리닉을 차례대로 추가 개원한다고 덧붙였다. 반려 식물 클리닉은 방문 또는 전화 문의 식물에 대해 전문상담사가 식물의 상태를 확인 후 상황별 약제 처방, 분갈이 등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서도 식물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물 주기, 병해충 등 사후관리 방안도 꼼꼼하게 알려준다. 식물 상태가 매우 안 좋다면 일부 클리닉에서는 7일에서 최대 3개월까지 입원 치료도 이뤄진다. 정밀한 치료나 처치, 장기 입원이 필요한 식물의 경우에는 서울시 농업기술센터가 운영 중인 ‘반려 식물병원’으로 연계 처치도 가능하다. 반려 식물 상담과 치료 외에도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실내식물 가꾸기 교육, 도시농업, 원예 치유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누리집에서 신청하거나 지역별 클리닉에 전화 예약 후 아픈 반려 식물과 방문하면 된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30분 단위로 선착순 신청 가능하고 1인당 최대 3개 화분까지 치료받을 수 있다. 이용료는 무료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들이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는 ‘반려 식물병원(농업기술센터 내)’과 아파트나 빌라 같은 공동주택단지, 주민센터 등으로 식물전문가가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반려 식물 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반려 식물병원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반려 식물에 대한 진단·처방·치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찾아가는 반려 식물 클리닉은 각 자치구 누리집에서 신청접수 및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