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0 건 검색)
- 트로피는 미국이 들었지만 신스틸러는 김시우·김주형
- 2024. 09. 30 21:49스포츠
- 대회를 즐기는 법 김주형이 30일 로열 몬트리올 GC에서 열린 2024 프레지던츠컵 대회 도중 중계용 비디오 카메라로 자신을 촬영하고 있다. 몬트리올 | AFP 연합뉴스 프레지던츠컵, 미국 10연패 목 쉬도록 팀...
- [올림픽x인터뷰] ‘신스틸러’ 김예지를 둘러싼 오해와 진심…“코끼리 인형? 수건입니다! 애착 인형은 아이가 준 곰 인형”
- 2024. 08. 03 09:00스포츠
- ... 있다. 샤토루 | 황민국 기자 “왜 이런 오해가 생겼는지 모르겠어요.” 2024 파리 올림픽의 ‘신스틸러’로 떠오른 김예지(32·임실군청)는 지난 2일 25m 권총에서 탈락한 뒤 기자와 만나 한숨을...
- [성평등올림픽]지독한 재활 견딘 파리의 ‘신스틸러’ 김예지, 25m가 남았다 [플랫]
- 2024. 08. 01 11:19스포츠
- ... 2024 파리 올림픽을 대표하는 ‘신스틸러’로 떠올랐다. 숱한 금메달리스트를 제친 은빛 스타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본선에...
- 플랫주목! 이 선수파리는 지금
- 파리의 ‘신스틸러’ 김예지, 진짜 ‘전사’의 모습 보여줄 주종목 25m가 남았다
- 2024. 08. 01 09:00스포츠
- ....7.28 샤토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SDH 김예지(32·임실군청)는 2024 파리 올림픽을 대표하는 ‘신스틸러’로 떠올랐다. 숱한 금메달리스트를 제친 은빛 스타다. 김예지의 인기는 공간을 뛰어 넘었다....
- 주목! 이 선수파리는 지금
스포츠경향(총 380 건 검색)
- ‘수상한 그녀’ 서준, 신스틸러 맹활약
- 2025. 01. 24 16:24 연예
-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 ‘수상한 그녀’ 서준이 신스틸러 활약을 펼치며 극을 마무리했다. 지난 23일 종영된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에서 서준은 박영석 역을 맡았다. ‘오말순 소머리국밥’을 형과 함께 인수 받은 후, 잔머리를 굴리며 돈 벌 궁리만 하는 주방장으로 변신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수상한 그녀’ 8~11회에서는 영석이 얕은 수를 부리다 자기 꾀에 자기가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직하게 장사하는 것보다 돈을 버는 것이 더 큰 목적인 영석은 유명 유튜버를 섭외해 국밥집을 홍보하려 했다. 음식을 시식하는 유튜버를 보며 요리하는 법을 수 억 원 들여 전수받았다고 허세를 부리던 영석은 유튜버가 국밥을 맘에 들어 하자 기뻐했다. 이윽고 공개된 방송에서 유튜버가 주방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했다고 말해 영석을 당황하게 했다. 유튜버가 주방에서 흰 가루를 찾아 냄새를 맡자, 황급히 뺏던 영석의 모습까지 포착한 방송에서 유튜버는 결정적인 증거는 확보 못 했으나 프림을 국에 넣는 것 같다는 암시를 주며 끝내 영석을 벼랑으로 몰았다. 전전긍긍하는 형에게 고기값은 올랐는데 오말순(김해숙 분)이 전수한 대로 할 수 없었다고 말해 더욱 암담하게 했다. 결국 가게를 팔기로 한 영석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옛날부터 탐내는 사람이 많았던 자리라며 다른 사업만 아니어도 안 판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최민석(인교진 분)과 박자영(김성원 분)이 나타나 방해를 하자 영석이 크게 화를 냈지만 “일 년 이내 품질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 할 경우 품질 유지의무 위반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 할 수 있다”라는 계약서의 조항을 들이대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남다른 존재감을 입증했던 서준은 ‘수상한 그녀’에서도 개성과 매력을 빛내며 극의 재미를 높였다. 서준은 순간순간 사람들 말에 참지 못하거나 건들거리는 영석의 면면을 풍부한 표정 연기와 말투로 캐릭터를 부각시키며 몰입을 도왔다. 그 동안 성실한 의사, 냉철한 국정원 요원, 긴장감 높인 빌런 등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서준은 이번에도 톡톡 튀는 신스틸러 활약으로 극을 마무리해 서준의 계속되는 도전에 기대를 모으게 했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는 23일 방송된 최종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 ‘체크인 한양’ 이호원, 신스틸러 맹활약
- 2025. 01. 20 18:46 연예
- 채널A 방송화면 캡처 배우 이호원이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호원은 채널A 토일드라마 ‘체크인 한양’에서 의주 상단 차기 후계자인 교육 사환 김명호 역을 맡아 ‘하오나 4인방’(이은호(배인혁 분), 홍덕수(김지은 분), 천준화(정건주 분), 고수라(박재찬 분))을 괴롭히는 악역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탄탄한 연기력과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이호원의 신스틸러 포인트를 소속사가 전했다. ‘체크인 한양’을 통해 데뷔 후 첫 사극에 도전한 이호원은 등장부터 강렬하고도 확실한 임팩트를 선사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호원은 극 중 ‘하오나 4인방’의 퇴교를 위해 온갖 방해 공작을 펼치는 모습으로 악역의 진면모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또한, 극 전반부에 홍덕수(김지은 분)의 정체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며 극의 전개를 이끄는 키플레이어로 활약해 재미와 긴장감까지 높였다. 이호원은 눈빛부터 표정, 대사까지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열연을 펼쳐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이호원은 악역에 걸맞은 서늘한 눈빛과 표독스러운 표정 등 섬세한 표정 연기로 캐릭터와의 혼연일체가 된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때로는 비열하게, 때로는 코믹한 악역 연기로 개성 만점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체크인 한양’은 돈만 내면 왕도 될 수 있는 조선 최대 여각 ‘용천루’에 입사한 조선 꽃청춘들의 파란만장한 성장을 담은 청춘 로맨스 사극이다. ‘체크인 한양’의 2막이 시작된 가운데 극 중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이호원이 앞으로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호원은 오는 2월 14일 도쿄에 있는 ‘ATELIER FANFARE HIGASHI SHINJUKU’에서 팬미팅 ‘해피 밸런타인데이 2025 IN TOKYO’를 펼친다.
- 김성균 ‘2025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신스틸러상
- 2025. 01. 08 14:11 연예
- UL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성균이 을사년을 힘차게 시작했다. 김성균이 또 한 번 수상의 영광을 품에 안아 화제다. 그는 ‘2024 SBS 연기대상’ 우수상에 이어 지난 7일 개최된 ‘2025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서 신스틸러 부문의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것. 올해로 23회를 맞은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은 매년 전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전화 설문을 통해 내년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브랜드를 선정한다. 이번 조사에는 총 32만 5545명이 참여, 개최 전부터 시상식을 향한 열렬한 관심이 모아졌다. 김성균은 이번 수상을 통해 다시금 대체 불가한 배우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그는 지난해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과 SBS ‘열혈사제2’에 출연, 작품 속 캐릭터와 일체화된 호연으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먼저 김성균은 ‘무도실무관’에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보호관찰관 김선민 역으로 분했다. 따뜻하고 다정하지만, 일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진중하고 사명감 넘치는 캐릭터와 김성균의 빈틈없는 연기력, 뜨거운 진심이 만나 새로운 인생 캐릭터가 탄생됐다. 특히 김성균표 ‘겉따속따’(겉도 따뜻하고 속도 따뜻한) 매력은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김성균. UL엔터테인먼트 이러한 그의 열연에 힘입어 ‘무도실무관’은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김성균은 국내를 넘어 지구촌 곳곳에서 통하는 ‘흥행 보증 수표’다운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내기도. 이어 김성균은 SBS ‘열혈사제2’를 통해 코믹 장르라는 날개를 달고 활약했다. 극 중 구담경찰서 강력팀 형사 구대영 역으로 변신해 한층 더 강력해진 웃음과 재미를 책임졌다. 맛깔난 그의 열연은 작중 장면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훔치는데 성공,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드러냈다. 이처럼 김성균은 다채로운 연기로 지난 한 해 동안 대중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배우로서 쉴 틈 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 등 차기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매번 새로운 도전과 기대를 뛰어넘는 연기를 선보이는 김성균. 그가 보여줄 또 다른 변신에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 ‘나의 완벽한 비서’ 권혁, 현실적 신스틸러 주목
- 2025. 01. 07 14:33 연예
- SBS ‘나의 완벽한 비서’ 배우 권혁이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신스틸러로 주목받았다. 극중 권혁은 ‘양호진’역을 맡았다. 양호진은 한수전자에 없어서는 안될 완벽한 인재이지만, 이직을 준비하고 있던 팀장이다. ‘나의 완벽한 비서’ 1화에서 양팀장은 한 사찰에서 비밀리에 지윤(한지민 분)과 접선해 이직 관련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던 중 이직을 막으려는 은호(이준혁 분)가 오게 되고, 이직을 시키려는 지윤 사이에서 난처한 입장을 내보인다. 개발자 회식 주최, 아들 시합에 간식 선물 등 열심히 노력하는 은호를 보며 양팀장은 이직을 포기하는듯 했으나 중국 회사로 이직하는 충격 반전을 선사한다. 결국 공항에서 은호와 다시 마주한 양팀장은 프로젝트에서 제외되고 배신자 취급을 받아 더 이상 한국에서 일하지 않을 거라고 미안한 마음을 털어놓은 후 출국한다. 권혁은 ‘나의 완벽한 비서’를 통해 차분하고 현실적인 담담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유발하며 집중 받았다.
레이디경향(총 2 건 검색)
- '오징어게임' 정호연·허성태·김주령, 글로벌 ‘신스틸러’ 주목
- 2021. 09. 24 13:45 화제
- <오징어게임>에서 강렬한 존재감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배우 정호연, 허성태, 김주령(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넷플릭스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홍콩, 대만,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 총 14개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하며 전례 없던 성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이정재 등 주인공은 물론 강렬한 ‘신스틸러’들도 국내외 시청자들의 관심을 듬뿍받고 있다. <오징어게임>의 글로벌 수혜자로 손꼽히는 신예 배우 정호연은 개인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5일 만에 5배 이상 급증하며 작품 공개 일주일 만에 230만 팔로워를 돌파한 데 이어 유튜브 영상까지 역주행을 시작하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정호연은 소속사 공식 유튜브 ‘사람엔터테인먼트 로그인’ 채널에서 일상부터 스타일링까지 다채로운 모습 담아낸 ‘호불호연’ 영상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는데 <오징어게임> 공개 이후 조회수가 약 650% 상승했다. 기존 조회수에서 최대 6배 급상승한 수치다. 영상 속 정호연은 패션모델 출신답게 남다른 패션센스로 프로페셔널한 분위기를 보이는가 하면, 가족·친구와 함께하는 꾸밈 없는 일상을 공개하는 등 반전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오징어게임>이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TOP10’ 1위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허성태는 극악무도한 악역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참가자들 사이의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조폭 ‘덕수’ 역을 맡아 호평을 얻고 있다. 허성태가 연기한 덕수는 조직에 몸을 담고 있다가 어떠한 사연으로 인해 조직의 돈을 도박으로 탕진한 뒤 우연한 기회에 접한 ‘오징어게임’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인물. ‘오징어게임’ 내에서도 자신만의 조직을 결성해, 무력으로 판을 장악하기 시작한다. 허성태는 덕수를 연기 하기 위해, 얼굴에서 부터 어깨까지 이어지는 타투를 입히고 체중 20kg 증량하는 등 압도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미녀’ 배우 김주령도 강렬한 존재감으로 <오징어게임>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했다. 김주령이 맡은 ‘미녀’는 억세고 악착같은 캐릭터로 돈을 벌기 위해 가리는 것이 없던 인물. 이로 인해 게임장에서도 반칙은 기본, 강해 보이거나 이길 것 같은 참가자에게 접근해 수시로 입장을 바꿔가며 어떻게든 한 팀을 이루는 남다른 생존능력을 발휘한다. 김주령은 영화 <도가니>에 이어 <오징어게임>을 통해 황동혁 감독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도가니>에서도 소름 끼치는 악역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바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 오징어 게임정호연허성태김주령
- 전무후무한 연기로 브라운관의 신스틸러가 된 배우 백지원
- 2015. 12. 01 10:37 연예
- 믿어지는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 있다. 허구인 줄 뻔히 알면서도 어딘가에 저런 사람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그런 연기를 하는 이들은 주인공이 아니어도 눈에 띄게 마련이다. 백지원은 그런 배우다. 진리가 이렇게 사랑받을 줄이야! 요즘 주부들 사이에서 가장 자주 회자되는 드라마는 단연 SBS-TV 주말드라마 ‘애인 있어요’다. 이 드라마에서 배우 백지원(43)은 재벌 천년제약의 맏딸이자 하고 싶은 말은 꼭 해야 직성이 풀리는 독설가 진리 역할을 맡았다. 말도 독하고, 표정도 표독스럽기 그지없다. 선한 구석이라고는 일 그램도 찾아보기 힘든 캐릭터다. 그런데도 묘하게 밉지만은 않다. 그녀가 내뱉는 말이 때론 속 시원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덕분에 그녀는 시청자들로부터 ‘사이다녀’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사랑받고 있다. “자신의 생각을 전혀 거리낌 없이 퍼붓는 유일한 인물이라서 시청자들이 통쾌하게 생각하는 거 아닐까요? 게다가 누구한테는 못되고 누구한테는 착한 게 아니라, 쭉 일관되게 모든 사람에게 못됐어요(웃음). 심지어 남편에게까지요. 사실 제가 생각할 때 진리 나름으로는 매사에 굉장히 진지해요. 다만 그 진지함에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하는 것은 전혀 들어 있지 않아요. 굉장히 유아적인 정서를 가진 여자죠.” 백지원의 대사 중에 특히 화제가 됐던 독설이 있다. 더 정확히는 주부 시청자들의 박수가 터졌던 대사다. 극 중 자신의 이복동생 진언(지진희 분)과 결혼하겠다는 설리 (박한별 분)에게 “너도 유부남인 것 알고 덤벼들었다. 기억상실증이냐. 네가 하면 사랑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냐”라고 퍼부었다. 또 뒤늦게 전 처인 해강(김현주 분)에 대한 애정을 내비치는 진언에게는 “지가 버려놓고 어떻게 사랑이 나오길 바라느냐”라고 일갈해 시청자들로부터 “속이 다 시원하다”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백지원이 악역을 연기하면서도 사랑받는 것은 그녀의 맛깔스러운 연기에 이유가 있다. 특히 놀란 부분은 백지원의 대사 처리다. 남이 한 마디 하면 열 마디로 받아치는 진리 캐릭터는 대부분의 신에서 대본 한 장 이상 되는 많은 대사 양을 소화해야 한다. 그럼에도 길고 긴 대사를 때론 속사포처럼, 때론 이죽거리며 쏟아내도 흐트러지는 법이 없다. 오버할 때는 확실하게, 능글거려야 할 때는 사악한 뱀처럼 느물대는 솜씨가 대단하다. “배유미 작가님이 굉장히 리드미컬하게 대사를 써주시는 덕분이에요. 그냥 읽으려야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단어 하나, 문장 한 줄의 리듬이 살아 있어서 늘 감탄스러워요. 저는 거기에 높낮이를 좀 더 추가하는 정도고요. 그리고 진리 자체가 고민을 많이 하고 남을 배려하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연기를 할 때도 그렇게 하려고 해요. 그래도 예전부터 발음 하나는 자신 있던 부분이긴 해요(웃음).” 연기를 하면서 가장 호흡이 척척 잘 맞는 상대는 극 중의 앙숙인 새엄마 역할의 나영희다. 드라마상의 앙숙 설정과는 딴판으로 백지원을 잘 이끌어준단다. “제가 어떻게 나가도 아주 노련하게 잘 받아주며 연기를 이끄는 선배님들이 계세요. 나영희 선배님이 그런 분이에요. 제가 정말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해주세요. 자주는 못 만나지만 아버지 역할의 독고영재 선배님도 마찬가지로 후배들을 편하게 해주셔서 연기하기가 수월하고요. 제일 자주 만나는 남편 역의 공형진 선배도 마음대로 해보라고 넓게 열어주는 편이에요. 파트너 복이 참 많아요.” 그녀는 ‘애인 있어요’ 최문석 감독의 전화 한 통으로 진리와 인연을 맺게 됐다. 전화기 너머 대뜸 들려오는 첫마디가 재미있었단다. “‘못생긴 역할인데 괜찮아요? 그렇다고 지원씨가 못생겼다는 건 아니고요.’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알고 보니까 극 중 진리 설정이 ‘성형으로도 안 되는’ 외모였어요. 저는 괜찮다고, 좋다고 했죠. 전혀 상관없었어요.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이제는 홑겹의 제 외모가 개성 있다는 소리도 듣고 있거든요(웃음).” 드라마의 인기가 뜨거운 것은 지진희가 연기하는 최진언을 향한 여성 팬들의 열광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득 진리가 아닌 평범한 여자로서 백지원은 최진언 같은 남자를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했다. “개인적으로 우유부단한 사람은 좋아하지 않아요. 대답이 됐을까요?(웃음) 아마 시청자들도 마음의 혼란을 겪으면서 보시는 것 같아요. 분명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진언이 같은 남자는 용서가 안 되는데 그럼에도 왠지 끌리고 좋아지니까 어쩐지 짜증이 나는 혼란스러운 기분, 그런 거요.” 조곤조곤하면서도 딱 부러지는 말투로 ‘갈대남’은 싫다고 말하는 그녀. 극 중 진리의 캐릭터와는 판이하게 다른 성격을 가졌다. 인터뷰 내내 차분하고 신중한 모습이었으며, 쑥스러움도 많이 탔다. 대답은 거의 천천히 곱씹어보고 뱉어냈다. 맡은 역할이 꼭 배우의 실제 모습과 닮을 필요는 없지만, 이렇게 다른데 그동안 드라마에서 얄미운 역할만 도맡아왔다는 것은 놀라웠다. 더구나 조연임에도 출연 작품마다 탁월한 ‘밉상’ 연기를 잘 소화했다. “이러다가 얄미운 역할로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 아니냐고 묻는 분들도 계세요. ‘밀회’와 ‘풍문으로 들었소’, ‘떴다 패밀리’에서 맡은 역할들이 크게 보면 못되고 얄미운 역할들이지만 나름대로 색은 조금씩 달라요. 고착된다는 걱정은 전혀 안 해요.” 연극 무대에서 차근차근 유독 발음이 뛰어난 배우들을 추적해보면 무대 출신이 많다. 백지원도 그런 경우인가 물었더니 역시 그랬다. 연극배우라는 평범치 않은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의외로 지극히 사소했다. 예술가라고는 한 명도 없던 평범한 집안의 1남 1녀 중 장녀. 조용한 모범생이었던 그녀 앞에 낯선 모습의 친구가 나타났다. “이화여고를 다닐 때였어요. 어느 날 한 친구가 눈에 들어왔는데, 굉장히 독특한 분위기에 무척이나 자유로워 보이는 아이였어요. 전에 보지 못한 스타일이었죠. 자연스럽게 궁금증이 생겼는데, 알고 보니 그 친구가 연극반이더라고요. ‘아, 연극반 친구들은 다 저런 느낌인가?’ 싶기도 하고, 호기심이 일어서 연극반에 들어갔죠.”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대학은 연극과로 진학하지 못했다. 차선책으로 원예학과를 선택했다. 학교 연극부 활동으로 연기에 대한 갈증을 풀었다. 대학 졸업 후에 극단 연우무대에 들어가면서부터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96년 ‘떠벌이 우리 아버지 암에 걸리셨네’가 데뷔작인데, 이때 아버지께서 직접 공연을 보러 오셨다. 맏딸의 연기를 처음으로 보는 순간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 아버지께서 ‘이왕 하려면 잘하고, 열심히 해라. 그리고 왜 하려고 하는지 알겠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처음엔 반대하시던 분이 제 무대를 보고 그렇게 말씀해주시니까 무척 기뻤죠. 그때부터 정말 열심히 했어요.” 7년간의 극단 생활은 그녀에게 배우로서 영광스러운 굳은살을 만들어줬다. 백지원의 탄탄한 연기력의 기원은 무대였다. 연극배우였다고 하면 의례히 떠올리는 힘든 시절이 그에게는 없었을까. “극단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돼서 슬럼프를 한 번 겪은 것 말고는 크게 힘들었던 적은 없었어요. 저는 정말 운이 좋은 케이스였어요. 다행히 작품을 꾸준히 쉬지 않고 할 수 있었거든요. 연극배우로서 부족한 게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게 더 급하고 중요했죠. 그래서 딱히 영화나 드라마 등 다른 장르를 마음에 품어본 적도 없었고요.” 그녀의 말대로 운이 좋았던 것만은 아닐 것이다. 어떤 작품이든 믿고 역할을 맡길 수 있는 연기력을 갖췄기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그래서 늘 캐스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을 것이다. 전기가 된 안판석 감독과의 만남 이후 백지원은 자연스럽게 영화와 드라마로 영역을 넓히게 됐다. 스스로가 먼저 애써서 영화, 드라마 오디션을 본 적은 없었다. 당장 하고 있는 공연에 대한 고민만으로도 바빴기 때문이다. 주로 공연을 본 제작진이 그녀를 캐스팅하면서 이뤄졌다. 그러다 브라운관에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게 된 것이 2012년 JTBC ‘아내의 자격’이다. 드라마 판의 콤비로 이름난 안판석 감독, 정성주 작가의 작품이었다. 백지원의 공연을 본 캐스팅 디렉터가 그녀를 추천해서 출연이 성사됐다. 매일 무대 위에서 라이브로 관객과 만나다가 수십 대의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려니 혹시 어색하진 않았을까. 이를테면 바다에서만 수영하던 사람이 난생처음 수영장에서 수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니 말이다. “처음에 ‘아내의 자격’을 촬영할 때는 ‘이건 드라마다’라는 생각을 아예 안 했어요.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그냥 똑같은 연기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그 생각은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아요. 연극적 발성이나 과장된 연기가 아닌 리얼한 연기를 추구하는 소극장 공연을 주로 해왔기 때문인지 드라마에 대한 어색함은 거의 없었어요.” 그 자신은 ‘똑같은 연기’라고 생각했다는데. 드라마로는 처음인 백지원의 연기를 지켜본 안판석 감독은 좀 다른 느낌을 받았단다. “저 혼자 똑같다고 생각한 거지, 안 감독님은 제 모습을 되게 재미있게 보셨나 보더라고요. 전형적인 드라마 연기가 아니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저 아이는 뭐지?’ 싶었다는 걸, 나중에야 들었어요(웃음).” ‘아내의 자격’으로 시작된 인연은 2014년 JTBC ‘밀회’, 2015년 SBS-TV ‘풍문으로 들었소’까지 내리 이어졌다. 세 드라마 모두 큰 화제와 인기를 얻은 작품. 감독이 한 배우를 연속해서 캐스팅한다는 것은 웬만한 신뢰와 애정이 아니고서는 어려운 일인데, 이쯤 되면 ‘안판석 사단’이라고 불러도 모자람이 없지 싶다. “제가 느낀 안판석 감독님, 정성주 작가님은 아주 정확한 분들이에요. 배우를 볼 때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겠구나, 어떻게 살았겠구나’라는 걸 쭉 스캔해내는 능력이 탁월하신 것 같고요. 특히 안 감독님의 작업 스타일이 굉장히 좋아요. 현장에서 콘티가 상당히 정확한데, 그래서 배우들이 연기하기가 정말 편해요.” 가늠할 수 없이 깊은 백지원은 JTBC ‘밀회’에서는 남몰래 신분 상승을 꿈꾸는 왕비서 역할을, SBS-TV ‘풍문으로 들었소’에서는 유능하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유신영 변호사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비중이 큰 역할은 아니었어도 늘 제 몫을 톡톡히 해내는 믿음직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덕분에 올 한 해에만 SBS에서 내리 세 작품(떴다 패밀리-풍문으로 들었소-애인 있어요)을 할 정도로 캐스팅 1순위 배우로 자리 잡았다. 연극 무대에서 쌓아온 내공이 브라운관에서 더 많은 대중을 향해 만개한 셈이다. 연속으로 캐스팅이 잘되니 배우로서 행복했겠다 싶었는데, 사실 2013년 즈음 그녀는 심한 슬럼프를 겪었단다. ‘밀회’에 캐스팅되기 직전이었다. “많이 지쳐 있었어요. ‘아, 이제 연기를 그만둬야지’라는 생각까지 했으니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마흔앓이’였던 것 같아요. 나 잘 살고 있나? 똑바로 살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배우로서의 삶에 회의가 밀려왔어요. 그런데 딱 그때 안판석 감독님께 전화가 왔어요. ‘지원씨 요즘 뭐 해요?’ 하는 감독님의 목소리를 듣는데 다 풀리는 거예요. ‘저 갈게요!’라고 냉큼 대답했죠. ‘밀회’를 하면서 신나게 연기하다 보니 ‘마흔앓이’가 완전히 사라졌어요. 제가 의외로 단순하기도 하거든요(웃음).” 신중하게만 보이던 그녀가 실은 자신이 단순한 성격이라고 고백했다. 의외의 모습은 또 있었다. 사진 촬영 중 백지원은 불현듯 힙합 가수 에미넴의 ‘Lose Yourself’를 틀어달라고 청했다. 우아한 스커트 차림을 한 채 이 여배우는 힙합 비트를 타며 즐겁게 포즈를 취했다. ‘즐겨 듣는 노동요’라면서 말이다. 인터뷰 내내 신중하고 단정한 모습이었던 백지원은 연신 웃음을 터뜨렸고, 얼핏 개구쟁이 같은 모습도 비쳤다. 그 모습이 반가웠다. 이렇게 다양한 면모를 지닌 사람이라면 앞으로 더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좀 더 묵직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맡았던 유신영 변호사보다 좀 더 깊고, 더 속을 알 수 없고, 저 사람이 어떻게 할 것인지 궁금해지는 그런 역할을 꼭 해보고 싶네요.” 듣다 보니 궁금하다. 매번 전무후무한 연기로 브라운관의 신스틸러가 된 배우 백지원이 앞으로 어떤 작품을 선택하고, 또 어떤 기막힌 연기를 보여줄지 말이다. <■기획 / 노정연 기자 ■글 / 정성민(프리랜서) ■사진 / 이민희(프리랜서) ■제품 협찬 / 도로시 슈마흐 by 피에르테·오스칼리토 by 피에르테(02-549-7710) ■스타일리스트 / 김명희>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