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698 건 검색)
- 광주, 쓰레기 소각장 후보지 ‘광산구 삼거동’ 결정
- 2024. 12. 23 20:31지역
- ... 하반기 본격 건립 추진 주민 반발 높아 진행 미지수 광주광역시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최적 후보지가 광산구 삼거동으로 결정됐다. 주민 반대로 후보지를 정하지 못한 지 2년 만이다....
- [녹색세상]쓰레기 줄이는 집회
- 2024. 12. 12 20:35오피니언
- ... 장난하냐고 말 같지도 않은 핑계를 댄다며 더 난리가 났다. 실은 윤석열 정부의 환경정책이야말로 쓰레기였다. 자원재활용법에 명시된 일회용 컵 보증금제의 전국 시행을 하지 않았을뿐더러 일회용 컵...
- 녹색세상고금숙
- 대통령실 앞 ‘탄핵 반대’ 화환 행렬에 용산 주민들 “쓰레기 무단 투기” 민원
- 2024. 12. 11 20:58사회
- ... 경찰이 11일 압수수색을 시도한 대통령실 앞은 지지자들의 화환이 줄지어 있었다. 주민들은 ‘쓰레기 무단 투기’라며 용산구청에 민원을 넣었다.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은 윤석열 대통령...
- 화환대통령실지지자
- ‘촛불 집회 쓰레기’ 모아 ‘윤석열 대통령 초상화’ 만든 이화여대 학생들[플랫]
- 2024. 12. 11 17:34사회
- ... 탄핵 집회에 나갔을 때 탄핵이 무산되면서 허탈하기도 했지만, 시위 현장에서 시민들이 주운 쓰레기를 모아 이 순간을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집회가 끝난 후 바로 학교로 돌아와 새벽...
- 플랫
스포츠경향(총 381 건 검색)
- 백종원 “이건 사기, 망해야 돼” 극대노···윤남노도 “음식물쓰레기” 맹비난(레제블)
- 2024. 12. 15 08:47 연예
-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방송화면. ENA 제공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대환장 팀 미션으로 백종원의 분노가 폭발한 가운데, 첫 탈락자도 발생했다. 12월 14일 방송된 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에서는 첫 탈락자가 발생하는 팀 미션 ‘바다 한 상 만들기’가 진행됐다. 이번 미션에 백종원 대표가 숨겨둔 장사꾼의 덕목은 ‘식재료에 대한 이해’와 ‘스토리텔링’의 중요성, 그리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팀워크였다. 결국 20인 도전자들 중 첫 탈락자가 발생했는데 이들의 운명을 가른 것은 ‘팀워크’였다. 이날 백종원 대표는 “이번엔 진짜다. 첫 탈락자가 나온다”라며 팀 미션 ‘바다 한 상 만들기’를 공개했다. 20인 도전자들은 ‘양파 썰기’ 미션 결과에 따라 나뉜 5개의 등급(A, B, C, D, F) 그대로 팀이 되어 자신들이 선택한 어종으로 한 상을 만든 후 손님들에게 판매한다는 생각으로 5인 심사단에게 메뉴를 소개했다. 미션 수행 후 가장 낮은 F등급을 받은 팀은 첫 탈락자가 되어 스튜디오 100을 떠나야 했다. 첫 탈락자가 발생하는 미션인 만큼 20인 도전자들은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굳은 각오로 미션에 임했다. 하지만 팀워크는 달랐다. 처음부터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환상의 팀워크를 발휘한 팀이 있는가 하면, 각자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느라 대립과 충돌을 겪은 팀도 있었다. 이는 비단 요리 과정뿐 아니라 백종원 대표가 미션에 숨겨둔 진짜 의도 중 하나인 ‘스토리텔링’ 구상에 있어서도 극명하게 갈렸다. 앞선 미션에서 호평을 받은 A팀은 이번 팀 미션에서도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다. 일식 경력자 15 유지민(태어나서 불편한 아이)이 서포트를 담당, 전체적으로 매끄럽게 미션을 수행했다. 단 팀원들 중 가장 요리 경력이 짧은 04 양경민(이글스 방출 투수)이 가장 어려운 튀김을 맡아 위기를 겪었다. 5인 심사단은 이 부분을 명확히 캐치했다. 그럼에도 백종원 대표는 A팀에 대해 “모범답안”이라는 호평을 남겼다. C팀 역시 일식 경력 8년 차 18 임영준(조폭 아빠)을 중심으로 좋은 팀워크를 발휘했다. 팀원들은 리더 역할을 한 임영준의 말을 잘 따랐고 “임영준과 같은 팀이 된 것이 신의 한 수”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식재료에 대한 낮은 이해도로 인해 잘못된 요리 방식을 선택하면서 5인 심사단으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결국 C팀은 지난 미션과 마찬가지로 C 등급을 받으며 탈락 위기를 면하게 됐다. 앞서 최악의 평가를 받은 F팀은 ‘꼴찌들의 반란’을 보여줬다. F팀은 미션의 숨은 뜻을 파악, 유일하게 직접 간판까지 만들며 스토리텔링에 공을 들였다. 다만 F팀은 식재료에 대한 낮은 이해도를 지적받았다. 5인 심사단은 F팀이 나름 사전 메뉴 준비에 공들인 점, 끈끈한 팀워크를 발휘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에 B등급으로 3단계나 올라간 F팀은 그동안의 고생을 떠올리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반면 B팀과 D팀은 최악의 팀워크로 무너졌다. B팀에서는 13 하진우(가족 버린 탈북인)와 18 오강태가 날 선 대립을 보였다. 두 사람은 연습 과정 동안 몇 번이나 부딪혔고 급기야 “따로 할래?”라며 팀 분열 사태까지 초래했다. 결국 2인씩 나뉘어서 요리를 하게 된 B팀은 스토리텔링의 준비 역시 부족했고, 이는 5인 심사단의 혹평으로 직결됐다. B팀은 C등급으로 한 단계 하락했다. D팀은 12 조도연(가정폭력 피해자)이 전면에 나서 팀을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09 오창석(알코올중독)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다른 팀원들이 잠시 눈을 붙이러 갔을 때도 책임감이 강한 조도연은 새벽까지 연습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는 처참했다. 03 전동진이 손질한 고등어에서 고래회충이 나오는가 하면 윤남노 셰프로부터 “음식물쓰레기인 줄 알았다”라고 지적받은 것. 여기에 심사단에게 들고 온 음식이 담긴 냄비의 라벨도 제거하지 않는 기본적인 실수까지 저질렀다. 맛, 팀워크, 식재료에 대한 이해, 스토리텔링까지 모든 면에서 부족한 D팀에 백종원 대표는 “기본도 안 된 상태에서 스토리텔링은 사기다. 이건 망해야 해!”라고 독설을 쏟아냈다. D팀의 음식을 맛본 셰프들은, 음식을 뱉기까지 했다. 결국 D팀이 F등급으로 하락하면서 전원 탈락자가 됐다. 이후 이들에게 패자부활전 기회가 주어질 것이 예고된 가운데 12 조도연이 패자부활전 포기를 선언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대환장 팀 미션 결과 첫 탈락자가 발생했다. 이들의 운명을 가른 것은 팀워크였다. 단순히 요리 실력이 평가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 왜 뻔한 요리 경연 프로그램이 아닌지 다시 한번 보여줬다. 또 식재료에 대한 이해, 팀워크, 스토리텔링 등 장사꾼의 필수 덕목들을 알려주며 장사지침서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장사꾼을 만드는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 계속 궁금하고 기대된다. 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 ‘동물은 훌륭하다’ 밥집 단골손님 길냥이 치순이의 갑작스러운 행방불명?···역대급 쓰레기더미 집에 동물들이 방치!
- 2024. 11. 20 21:58 연예
- KBS 오는 23일 오전 방송이 될 KBS2 예능 ‘동물은 훌륭하다’ 정규 2회 방송에서는 반려인들의 귀엽고 훈훈한 사연과 각종 사건·사고를 담은 애니캠(Animal Cam)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반려동물을 키우며 생기는 궁금증을 시청자 목소리로 직접 사연을 보내오는 멍냥Q 에 이어 이번엔 개 고양이뿐 아니라 프레리도그 보호자의 고민을 담은 귀여운 애니Q가 MC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길고양이들을 위해 푸짐한 밥을 챙겨주는 천사표 부부의 사연도 소개됐다. 메뉴까지 바꿔가며 길고양이들에게 무한 애정을 주는 부부. 이웃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사유지에 길고양이 밥집을 짓고 매일 정성스레 돌보고 있다는데. 밥집을 드나드는 수많은 고양이 중 매일 출석 도장을 찍는 단골손님은 ‘치순이’ 그런데 어느 날부터 치순이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제보자 부부와 3MC를 걱정시킨 ‘치순이 실종 사건’의 전말이 방송에서 공개된다. KBS 김효진 훈련사는 긴급한 제보를 받고 구조 현장으로 급히 출동했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진동하는 악취와 충격적인 집안 상태에 경악하는 김효진 훈련사. 집 안엔 쓰레기와 같이 고양이 6마리, 강아지 7마리에 더해 친칠라, 거북이 등 각종 동물이 방치돼 있어 충격을 줬다. 게다가 이런 환경에서 사람이 같이 살고 있었다는 김효진 훈련사의 말에 3MC와 애니벤저스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사람이 사는 것이 맞냐고 계속 되물었다는 후문이다. 과연 방치된 동물들은 무사히 구조됐을까? 이어서 ‘동훌륭’으로 온 제보 영상 하나가 공개됐다. 평화주의자 데프콘도 분노하게 만든 CCTV 제보 영상. 데프콘은 “폭행 아냐?”라고 의문을 제기했고, 영상을 본 은지원은 “진짜 화난다”라며 소리쳤다. 반려견 유치원에서 있었던 충격적인 사건. 이후 제보자의 반려견은 트라우마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데... 반려견 유치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최근 늘어난 반려동물 시설에서 벌어질 수 있는 사건 사고와 분쟁 대비법은 조찬형 변호사가 꼼꼼히 짚어줬다. 귀여운 동물들의 모습뿐 아니라 반려인이 갖고 있는 궁금증과 고민, 반려동물을 키우며 생길 수 있는 각종 사건 사고 대비법까지! 더욱 알차게 돌아온 ‘동물은 훌륭하다’는 23일 오전 10시 35분 KBS2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KBS
- ‘구남친클럽’ ‘쓰레기’, ‘XXX’ 육두문자 난무···현실은 설렌다!? 천년의 이상형(?) 등장에 묘한 긴장감 폭발
- 2024. 11. 04 18:51 연예
- STUDIO X+U LG유플러스 STUDIO X+U의 첫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이자 신개념 연애 리얼리티 ‘구남친클럽’이 8일 오후 6시 첫 공개를 앞두고 설렘 유발부터 마라맛 ‘19금 토크’까지 예고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오는 8일 오후 6시 STUDIO X+U 유튜브를 통해 최초 공개되는 전지적 구애인 참견 연애 가이드 ‘구남친클럽’은 각기 다른 시기에 만났던 구남친, 구여친을 한자리에 소환해 구애인들과 연애사를 털어보고 새로운 연애에 대해서도 탐구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어떤 사람들이 출연해 상상 초월의 연애사를 써 내려갈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4일 공개된 티저 영상 속에는 출연자인 핫걸&핫보이들이 등장, 이별 후 재회해 다양한 속마음을 드러내는 상황들이 담겨있다. 한 구여친은 “화장하면서 스타일링하면서…어떡하지? (싶었다)”라며 근심이 가득했고, 한 구남친은 “내가 보고 좋아해야 하는 건지, 반가워해야 하는 건지”라며 복잡한 심경을 고백했다. 소환된 구여친은 다시 만난 구남친의 “잘 지냈어?” 한 마디에 부끄러워하며 볼을 붉혀 설렘을 유발했다. 하지만 이어진 장면에서는 한 명의 구남친 앞에 3명의 구여친들이 함께 있는 불편한 상황이 그려졌다. 이들을 한자리에 모은 주동자(?) 구남친은 “내가 언제 이런 경험 또 해보나”라며 체념하며 상황을 받아들이려 했다. 이어 구여친들은 “클럽 가서 여자 목소리가 들리더니 ‘끊을게. 연락할게’ 했잖아”, “쓰레기”라며 과거를 폭로했다. 또 다른 구여친은 “너 가슴 큰 여자 좋아하잖아”라고 말을 던졌고, 한 구남친은 “기억 날조하지 마라. XXX아”라며 육두문자가 난무하는 날 선 디스전을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로맨스가 다시 싹트는 순간들도 포착됐다. 어느 구여친은 구남친들의 근육을 매만지며 “근육에 감겨 죽고 싶다”라는 과감한(?) 발언을 투척했다. 또 한 ‘X커플’의 구여친이 “난 진짜 천년의 이상형을 만났다고...”라며 속마음을 드러내자 구남친은 설레어 했다. 또 구남친이 술에 취해 다시 만나고 싶다고 했던 날을 기억하고 있자 또 다른 구여친이 “기분이 묘했다”라고 전하기도 해, 이들 사이의 묘한 긴장감이 형성됐다. 티저 영상 말미에는 과거의 미성숙한 연애를 후회하는 ‘구애인’들의 모습이 비쳐졌다. 한 구남친은 “만약에 지금 다시 만나면…”이라며 말을 아끼는 모습으로 티저 영상이 끝나, 감정에 한없이 솔직하고 과감한 ‘엑스(Ex·구애인)’들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전지적 구애인 참견 연애 가이드 ‘구남친클럽’은 오는 11월 8일 금요일 오후 6시 STUDIO X+U 유튜브 채널에서 1, 2회를 최초 공개한다.
- 캉테의 미담은 사우디에서도 계속···경기 중 팬이 던진 쓰레기 홀로 치워
- 2024. 11. 01 11:05 축구
- 알 이티하드 은골로 캉테. Getty Images코리아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오는 은골로 캉테(33·알 이티하드)의 선행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도 멈추지 않는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1일 “경기장을 홀로 청소하는 캉테가 다시 한번 자신의 겸손한 클래스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많은 팬들이 캉테의 이 모습을 영상과 사진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그의 선행이 알려졌다. 캉테는 이날 사우디 리그 알 아흘리와의 경기 중 팬들이 수백개의 깃발과 비닐을 그라운드에 던지자 이를 홀로 치웠다. 당시 캉테의 소속팀 알 이티하드가 알 아흘리에 1-0으로 앞서 있었는데, 경기 막판 상대의 공세가 거세자 알 이티하드 팬들이 깃발과 비닐을 그라운드로 던졌다. 상대팀의 페이스를 늦추려는 나름의 의도인 것으로 보이지만, 이물질을 그라운드로 던지는 것은 명백한 경기 방해다. 실제 깃발 난입으로 5분 가량 경기가 지연됐고, 후반 추가시간이 무려 13분이 주어졌다. 이 상황에서 선수들 대부분은 음료수를 마시고 잠시 휴식을 하려고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캉테는 달랐다. 홀로 그라운드 안팎을 누비며 팬이 그라운드로 던진 깃발과 비닐을 주워서 한쪽으로 치웠다. 캉테가 경기장에 들어온 이물질을 치우고 있다. 토크스포츠 캡처 이 영상이 알려지자 팬들은 “역시 캉테는 다르네” “정말 겸손한 캉테” “축구장에서 가장 호감 가는 선수” 등 그를 칭송하는 팬들의 댓글이 쏟아졌다. 프랑스 국가대표 캉테는 선행과 겸손의 아이콘으로 유명하다. 캉테는 레스터 시절, 팀의 10대 유망주가 숙소에 문제가 생기자, 그와 그의 동생까지 불러 한 달간 함께 생활했다. 그는 늘 웃는 얼굴로 팬들의 요청에 친절히 응하고, 소형 차를 타고 다니면서 10년 동안 똑같은 휴대전화를 썼다. 첼시 시절, 수백억원을 벌지만 매주 슈퍼마켓에서 쇼핑을 하며 평범한 생활을 했다. 팬의 집에 방문해 잠을 청하거나 팬인 기업가 자녀의 결혼식에도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저녁 식사를 위해 피자 가게에 들렀다가 종업원과 사진을 찍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친절함의 끝판왕’ 행보를 보여왔다. 프랑스 국가대표로 유로 2024에서 활약한 캉테. Getty Images코리아 레스터에서 동화같은 우승을 경험한 캉테는 첼시로 이적해 7시즌 동안 맹활약하며 축구인생의 꽃을 피웠다. 프리미어리그, FA컵, 유럽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러면서 프랑스 대표로는 2018 월드컵과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도 우승했다. 첼시 시절 막판에 부상에 시달렸던 캉테는 지난해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로 이적하면서 세간의 관심에서 다소 멀어졌다가 이번 여름 다시 대표팀에 발탁돼 유로 2024에서 맹활약했다.
주간경향(총 29 건 검색)
- [취재 후] ‘쓰레기 처리 노동자’라는 낙인(2024. 08. 21 06:00)
- 2024. 08. 21 06:00 사회
- “이대로 괜찮으시겠어요?” 지난 7월 26일 오후 지하 쓰레기 처리장의 노동환경을 취재하기 위해 경기 하남시 유니온파크에 방문했을 때였다. 평상복 차림에 샌들을 신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왔다는 기자에게 노동조합 관계자가 말했다. 뭐가 어떻길래 괜찮냐는 걸까, 그때까지도 미처 몰랐다. 되는 대로 1급 방진마스크, 헬멧, 작업용 신발을 빌려 착용하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으로 들어갔다. 지하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깜짝 놀랐다. 어떻게 말로 표현 못 할, 생전 처음 맡아보는 냄새가 코에 확 끼쳤다. 저장조(호퍼) 안쪽을 보니 온갖 음식물이 마구 뒤섞여 쌓여 있었다. 한여름 가정집에서 과일 껍질만 몇 시간 둬도 날파리가 꼬이고 냄새가 나는데, 수십만·수백만명이 배출한 음식물 쓰레기가 모이는 이곳에서 악취가 심한 것은 당연했다. 잠깐 숨을 참는다고 맡지 않을 수 있는 냄새가 아니었다. 쓰레기 처리장의 노동자들은 길게는 하루 12시간을 일한다. 한 노동자는 “몇 년을 근무해도 지하의 악취가 적응되지 않는다”고 했다. 문제는 처리장을 나온 뒤에도 끝나지 않았다. 처리장의 냄새가 머리, 옷, 가방 등에 잔뜩 밴 것이다. 탈취제를 전신에 10번 넘게 뿌리고 시간이 꽤 흘러도 냄새는 계속 났다. 버스와 지하철을 타도 될까 고민하다 어쩔 수 없이 탔다. 최대한 사람들과 멀리 떨어진 곳에 섰다. 그런데도 계속 신경이 쓰였다. 내게서 냄새가 나는지 자꾸 맡아보고, 사람들이 냄새를 맡고 불쾌해하진 않을까 눈치를 살폈다. 그때 느꼈다. 쓰레기 처리장의 노동환경 문제는 단순히 ‘일하는 공간의 열악함’ 차원을 넘어선다고. 냄새는 냄새로 끝나지 않는다. 사람들과의 관계, 사회 속에서의 위치를 결정 짓는다. 혐오시설이라는 사회적 낙인은 목소리를 내려는 그 안의 노동자들을 위축시킨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산하 전북노동정책연구원의 ‘전주리싸이클링타운 노동조건 실태조사’에서도 한 노동자는 이런 말을 했다. “아내와 아이들이 하는 말은 그거예요. ‘항상 아빠 회사 갔다 오면 안 좋은 냄새 나요’ 그게 제일 힘들죠. (…) 퇴근 후 거의 매일 사우나를 가거든요. 땀을 흘리고 나서부터는 냄새가 안 난다고 하더라고요. 냄새가 굉장히 심해요. 회사 끝나고 어디 가더라도 사람들이 근처에 오면 제가 먼저 피하게 돼요.” 기자도 아무도 만나지 않고 곧바로 집에 온 뒤 샤워를 하고 옷, 가방 등을 모두 세탁했다. 그제야 냄새가 사라졌다. 이혜리 기자
- 취재 후
- 시민에 감춰진 쓰레기장…노동자 안전과 고용 방치(2024. 08. 12 10:36)
- 2024. 08. 12 10:36 사회
- 전주리싸이클링타운에서 노동자들이 음식물 처리시설에 낀 협잡물을 직접 손으로 빼내고 있다. 전주리싸이클링타운 노조 제공 음식물, 플라스틱·캔·유리병, 비닐, 오·폐수…. 우리는 매일 쓰레기를 만들고 버린다. 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담거나 분리 배출해 집 바깥 정해진 위치에 갖다 놓는다. 환경미화원이 차량에 쓰레기를 싣고 어디론가 가는 것, 여기까지가 쓰레기와 관련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경험하거나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그 쓰레기들은 어디로 가서 어떻게 처리되는 것일까. 누가 쓰레기들을 처리할까. 환경부 자료에 의하면 2022년 1년간 가정에서 나온 생활폐기물은 총 1675만t이다. 이중 음식물류 폐기물은 27.2%인 455만t이다. 어마어마한 양의 폐기물은 땅에 묻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처리한다. 폐기물 처리시설은 더럽고 혐오스럽다는 이유로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 특히 최근에는 지하에 건설되고 있다. 이곳에 사람이 있다. 문제는 폐기물 처리 노동의 현실도 시민들 관심에서 멀어져 있다는 것이다. 기자는 지난 7월 전북 ‘전주리싸이클링타운’의 노동자 5명을 인터뷰했다. 전주리싸이클링타운은 전주시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지하 처리장’이다. 이곳에서 일했던 노동자 11명은 지난 1월부터 부당 해고에 반발하며 200일 넘게 천막농성, 선전전, 집회를 열고 있다. 지난 5월 이곳에선 가스 폭발 사고가 나 노동자 1명이 죽고 4명이 다쳤다. 노동자들의 말은 시민의 눈에서 사라진 노동이 어떻게 열악해질 수 있는지,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노동자의 안전과 고용이 어떻게 방치되는지를 드러낸다. 노동자들은 “혐오가 위험을 만든다”는 말에 공감했다. 당신이 버린 쓰레기, 그 뒤에도 사람이 있다 전주리싸이클링타운에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노동자들이 일한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과정은 크게 3단계다. 전주시 일대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싣고 온 차들이 지상에서 200t짜리 저장조(호퍼) 4개에 쓰레기를 붓는다. 호퍼의 맨 아래, 지하 3층 깊이엔 스크루가 있다. 이 지하공간에서 파쇄 과정을 거친다. 파쇄기를 통과한 찌꺼기는 지상으로 올려 건조기로 말리고, 남은 물(음폐수)은 따로 배출한다. 여러 부분이 기계화됐지만 여전히 노동자는 필요하다. 겨울엔 음식물 쓰레기가 꽝꽝 언 상태로 처리장에 도착한다. 얼음덩이는 파쇄기에 잘 들어가지 않고 쌓이기 때문에 일일이 뜨거운 물을 부어 녹여줘야 한다. 여름엔 음식물 쓰레기에 섞인 ‘협잡물’ 제거 작업을 주로 사람이 한다. 사람들이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엔 음식물만 있는 게 아니다. 숟가락, 냄비, 개·고양이 같은 동물 사체, 골프공, 야구공 등이 함께 버려진다. 협잡물이 스크루에 잘못 걸리면 기계 전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밀려드는 쓰레기에 기계를 24시간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고장이라도 나면 큰일이다. 노동자들은 협잡물이 끼지 않게 지켜보고 빼내는 역할을 한다. 지하 폐기물 처리시설인 전주리싸이클링타운 내부에 분진이 쌓여 있다. 전주리싸이클링타운 노조 제공 노동자들은 칼, 막대기, 낫 같은 도구를 이용할 때도 있지만 대체로 음식물 쓰레기가 있는 기계에 직접 손을 넣어 협잡물을 빼냈다고 했다. 비닐장갑이 있더라도 음식물 쓰레기에 기름기가 많아 미끈거리기 때문에 면장갑을 끼거나 맨손으로 할 수밖에 없다. 습한 날씨에 협잡물이 찐득찐득하게 스크루에 감겨 있으면 여러 명이 붙어 같이 꺼낼 때도 있다. 지난 7월 23일 전주시에서 기자와 만난 40대 노동자 A씨는 “음식물 쓰레기에서 사람 빼고 나올 수 있는 건 다 나온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30대 노동자 B씨도 말했다. “(음식물 쓰레기 안으로) 손을 깊숙이 집어넣어 협잡물을 뜯어내는데 일단 눈에는 그 협잡물이 뭔지가 안 보여요. 한 번씩 물컹물컹한 게 잡힐 때가 있는데 오싹해요. 이게 뭘까 싶은 거예요.” 더위, 악취와의 싸움은 기본이다. 음폐수가 지나가는 펌프가 막혔을 때 뚫어주는 일도 노동자가 한다. 50대 노동자 C씨는 “기계 밑으로 기어들어 가거나 기계를 뜯어내 수리를 할 때 온몸에 음식물을 묻혀가면서 일을 한다”며 “냄새도 많이 나고 ‘파리 사육장’이라고 할 정도로 파리가 득실득실하다”고 했다. 위험은 늘 도사리고 있었다는 게 노동자들의 말이다. 여러 노동자가 200t짜리 호퍼가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질까봐 무서웠다고 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실은 차들은 쉴 새 없이 들어와 호퍼에 쓰레기를 붓고 또 붓는다. 그렇게 꽉 찬 호퍼 위를 굴착기로 눌러 밀어 넣을 때도 있다. 호퍼 아래 지하공간에는 노동자 혼자 일하고 무전기도 잘 작동되지 않았다. 혹시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를 신속히 알기 어렵고, 대피나 구조도 어렵다. A씨가 말했다. “(호퍼의) 밑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브이(V)자 형태의 두꺼운 철 구조물이 볼록하게 모양이 변형된 것처럼 보여요. 그게 무너지면 아래에 있던 사람은 매장돼서 죽는 거거든요. 지하 3층은 완전히 혼자 고립돼 있기 때문에 사고가 나더라도 생사를 확인하는 게 불가능해요. 구해줄 사람도 없죠. 항상 불안감을 갖고 일을 했어요.” B씨도 “호퍼 바로 밑에서 근무를 하는데, 저희끼리 ‘혹시라도 빡 소리가 나면 바로 뛰어나와라, 호퍼가 가라앉으면 즉사니까’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했다. 2019년엔 호퍼가 무너질 위험이 있어 노동자들이 회사에 작업 중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노동자들은 회사에 ‘2인 1조 작업’을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이태성 노동조합 분회장은 “현장은 넓고 점검해야 할 것은 많아서 2인 1조는 안 되더라도 인원을 보충해 안전할 수 있게 해달라고 (회사에)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혼자서 일을 하다 쓰러지면 다음 날 발견될 수도 있다고 말할 정도”라고 했다. A씨는 사다리를 놓고 기계에 올라가 협잡물을 제거하다가 바닥으로 떨어져 손목이 골절됐다. B씨는 5m 이상의 높이에서 돌아가던 무거운 컨베이어 벨트가 갑자기 떨어져 다칠 뻔했다. 음식물 쓰레기가 흘러 바닥이 미끄러운데도 안전난간이 설치되지 않았고, 컨베이어 벨트의 안전 커버가 제대로 닫혀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온의 건조기 때문에 불이라도 나면 큰 참사가 될 위험도 있었다. 서울의 한 자원순환공원 재활용 선별장에서 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지난 5월 2일에는 지하 1층에서 노동자들이 배관을 교체하다가 메탄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노조 쪽에선 안전관리 부실로 인한 사고라고 본다.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고 남은 음폐수를 소화조에 넣어 유기물 분해 작업을 하면 메탄가스가 발생하는데, 이 가스가 실내에 찬 상황에서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폭발까지 한 게 아니겠냐는 추정이다. 창문이 없는 지하시설인 데다가, 외부 공기가 건물 내부로 들어오게끔 호스를 설치해놓았지만 완벽한 환기에는 역부족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하 처리장 내 폭발 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2022년 6월 지하 처리장인 평택에코센터에서도 폭발 사고로 노동자가 사망했다. 이태성 분회장이 말했다. “환기시설이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성능은 떨어질 수밖에 없죠. 흡배기 장치도 제 역할을 못 했고, 노조가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유독가스를 측정하는 방법을 사측에 제안했지만 반영되지 않았어요. 오히려 사측에선 주민들의 악취 신고를 우려해 문을 닫으라고 했어요. 책상을 손으로 쓱 닦으면 분진이 묻어날 정도로 내부에 먼지가 많은데 문을 닫으라는 거죠. 노동자들이 그냥 있다가는 죽겠구나 싶어서 배풍기를 직접 설치한 적도 있어요.” B씨도 “노동자들은 가스가 있을까 봐 문을 열어놓으려고 하지만 주민들이 민원을 넣으니까 관리자들은 닫으라고 하는 식이었다”며 “언제 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은 현장이었다”고 했다. 혐오시설에 대한 외부의 시선이 안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잘 드러나지 않는 혐오시설 속 노동의 현실 이런 안전 부실은 민간업체에 전가된 운영 체제, 불안정한 고용구조와도 연결된다. 전주시는 리싸이클링타운을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진행했고, 운영은 4개 업체가 참여하는 공동수급체에 맡겼다. 그런데 공동수급체 내에서 주관운영사가 계속 바뀌면서 안전, 고용의 책임소재가 오락가락했다. 태영건설에서 에코비트워터로, 다시 올해부터 에코비트워터에서 성우건설로 주관운영사가 변경됐다. 에코비트워터는 지난해 말 돌연 노동자들을 강원 강릉, 경기 성남, 안양, 화성 등지로 발령냈다. 이어 성우건설은 노조에 가입한 노동자 11명의 고용을 승계하지 않았다. 회사는 이들을 채용하지 않은 사유로 ‘사회에 불만이 많다’, ‘면접 태도가 불량하다’, ‘책임감이 부족하다’, ‘회사에 불만·불신이 많다’ 등을 댔다. 이때부터 노조는 전주시가 책임지고 해결하라며 전주시청 앞에서 농성과 선전전을 벌였다. 보통의 노조는 파업이나 집회를 일하던 사업장에서 진행한다. 그러나 이들의 일터인 리싸이클링타운은 전주 도심에서 10㎞가량 떨어진 외곽에 있다. 구호를 외쳐도 어느 시민도 보고 들을 수 없는 터라 이들은 전주시청 앞으로 갔다. 강문식 공동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혐오시설이라는 특성이 그 안의 노동을 사회에 드러내고 노동자들 스스로가 목소리 내는 것을 제약한다고 지적했다. 그의 말이다. “말 그대로 혐오시설이니까, 사람들 눈에 안 보이면 좋은 시설이니까 그곳에서 무슨 일이 생겨도 바깥으로 드러내기가 어려웠어요. 그 사업장은 사람이 오가는 도로에서 차로 10분은 들어가야 하거든요. 주거지역, 상업지역에서 동떨어진 곳에 있죠. 노동자들이 집단으로 목소리를 내는 권리라는 게 결국 내가 일하는 현장에 발을 딛고 행사해야 파급력이 생기는 것인데 이 노동자들은 지나가는 사람 한명이라도 만나려면 현장을 두고 나와야 하고, 또 바깥으로 나오면 ‘이 사람들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는 사람들인데?’라는 반응을 마주하게 돼요. 사람들에게 이 노동자들이 보이지가 않는 거예요. 이들의 노동조건을 밝히는 건 그런 문제가 있었어요. 우리 사회는 여전히 더럽고 험한 일을 하면 훨씬 더 그 사람들 이야기를 안 들어줍니다.” 전주리싸이클링타운 해고 사태 해결을 위해 시민들이 전주시청 인근에서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전주리싸이클링타운 노조 제공 노동자들이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냈고 전북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는 지난 4월 부당해고를 인정했다. 성우건설 측은 “(전주시장과 맺은) 관리운영계약서와 공동수급 운영협약 등에 고용승계 조항이나 관행이 없다”며 “주관운영사를 변경할 때 고용을 승계할 것이라는 신뢰관계가 형성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지노위는 회사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노위는 “근로자들의 고용승계에 대한 기대권이 인정된다”며 “(조합원들을) 채용하지 않은 사유로 제시한 내용은 주관적 생각과 자의적인 평가에 기반하고 있어 공정성, 객관성, 신뢰성을 담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성우건설 측이 불복해 중앙노동위원회 판단이 남아 있다. 노조는 태영건설이 공동수급체의 대표로서 실질적인 운영사라며 부당해고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지노위는 태영건설은 직접적인 지휘·감독 관계가 없다며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노조 쪽에선 지난 5월 폭발 사고의 책임도 태영건설과 전주시에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원청기업의 경영책임자까지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 취지에 따라 관리·감독 의무가 있는 우범기 전주시장이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본다. 쓰레기 처리는 모든 시민과 관련된 공공 업무 성격이 강하지만 민간업체, 특히 공동수급체에 운영이 맡겨진 방식에서 노동자 안전·고용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 수 있는지가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다. 민간업체는 이윤 추구를 중심에 놓을 수밖에 없다. 전주리싸이클링타운의 해고 사태도 음폐수 처리가 트리거(방아쇠)가 됐다는 분석이 있다. 회사가 다른 지역 음폐수를 처리해주고 돈을 벌려고 했는데 노조가 문제 제기에 나서자 회사가 조합원들을 압박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남우근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문재인 정부 때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하면서 수탁업체가 바뀔 때 약간의 노동자 보호조항을 두고 정부가 관리했지만 지금은 거의 폐기된 상태”라며 “지방자치단체의 재량에 맡겨져 노동환경이 취약하다”고 했다. 남 소장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에 대한 안전보건 기준은 법률에 규정돼 있지만 처리에 대해서는 빠져 있다”며 “수집·운반은 시민들의 눈에 직접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여론을 환기하고 사회적 지지를 형성할 수 있지만 재활용 선별장이나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 소각장 단계로 넘어가면 시민들 눈에 보이지 않고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목을 덜 받는 것 같다”고 했다. 남 소장이 주도한 2022년 국가인권위원회 실태조사에 의하면 전국의 생활폐기물 처리 노동자 1만3439명 중 61.24%(8230명)가 민간업체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곳에서 일한다. 서울의 한 자원순환공원 재활용 선별장에서 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노동자들 해고에 전주시는 “우리 책임 아냐” 전주시는 시에 법적 책임이 없다는 태도다. 전주시 관계자는 해고 사태에 대해 “전주리싸이클링타운은 일반적인 민간위탁이 아니라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경영권이 운영사에 있다”며 “노동자와 운영사와의 고용관계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투자법상 (지자체의) 관리·감독도 운영사의 경영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하고, 근로자들도 전주시 지휘를 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이런 사태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운영사 측에 고용 승계 문제를 해결하라고 공문을 계속 보내면서 중재하려 한다”고 했다. 폭발 사고에 대해서는 전주시 관계자는 “사고 발생이 안타깝지만 민간투자사업의 경우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지자체에 책임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기자는 성우건설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50대 노동자 D씨가 말했다. “바보 같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저는 법이 공정할 줄 알았어요. 여태까지 그렇게 살아왔고요. 지방 행정조직은 더 공정할 줄 알았죠. 지난해까지만 해도요. 그런데 제 생각이 바뀌었어요. 누구 한명 책임지려고 하는 사람이 없어요. 전주시는 아무것도 한 게 없습니다. 노동자와 회사, 누구 편을 들라는 것도 아니에요. 전주시가 최소한 관리·감독은 제대로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전주시는 책임이 없다고 하면 끝이지만 현장은 그렇지 않다고요. (…) 요즘 자동화가 됐다고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완전히 자동화된 게 아니에요. 맨날 사람이 수동으로 기계를 돌립니다. 사람이 빠지면 안 돼요. 그래놓고 사람이 필요 없다고 하죠. 현장에 한번 가서 음식물 쓰레기 처리 작업을 보시면 알아요. 그냥 한 번만 그 지하에 내려가서 냄새 맡고 보면 안다고요. ‘아, 그래서 이 노동자들이 이렇게 말을 하는구나!’ 하고요.” 지하로 가는 쓰레기 처리장…노동환경도 지하화된다그저 도심 속 공원의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푸른 잔디가 깔려 있고 잘 관리된 나무가 곳곳에 있었다. 아이들은 뛰어다니며 놀고 유아차를 끈 여성은 유유히 산책했다. 지난 7월 ...https://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id=202408120600011 전주 폭발 사고 20대 “몸 곳곳에 흉터…앞으로 어떻게 사나 막막”산재 사고는 순간이지만 노동자의 피해는 오랫동안 지속한다. A씨(26)의 경우가 그렇다. A씨는 지난 5월 2일 오후 6시42분 전북 전주시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인 ‘전주리...https://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id=2024081206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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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로 가는 쓰레기 처리장…노동환경도 지하화된다(2024. 08. 12 06:00)
- 2024. 08. 12 06:00 사회
- 직매립 금지 앞두고 지자체들 너도나도 지하 처리장 추진 악취·소음·분진 등 열악한 노동환경에 노동자들은 ‘반대’ 경기 하남시 유니온파크의 지상에는 공원이 조성돼 있고(위), 지하에는 폐기물 처리시설이 있다(아래). 이혜리 기자 그저 도심 속 공원의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푸른 잔디가 깔려 있고 잘 관리된 나무가 곳곳에 있었다. 아이들은 뛰어다니며 놀고 유아차를 끈 여성은 유유히 산책했다. 지난 7월 26일 오후 경기 하남시의 유니온파크에 처음 갔을 때 기자의 눈에 보인 풍경은 그랬다. 유니온파크 아래 지하로 내려가니 전혀 딴판의 장면이 펼쳐졌다. 이곳 지하엔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 재활용 선별장, 소각장, 하수처리장 등의 폐기물 처리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이 있는 지하 4층에 들어서자 역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1급 방진마스크를 썼지만 악취는 마스크를 뚫고 들어왔다. 지하라 창문은 없다. 천장에 환기시설로 보이는 기구가 달려 있지만 온갖 음식물이 뒤섞이고 썩으면서 풍기는 냄새를 없애주기엔 역부족으로 보였다. 여름 햇빛이 강렬한 바깥과 달리 이곳 지하는 전반적으로 어두컴컴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파쇄하고 건조하는 기계가 쉴 새 없이 웅웅거렸다. 소음이 워낙 커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의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10분가량 내부를 돌아보자 땀이 줄줄 흘렀다. 온도계의 바늘은 50도를 가리켰다. 설치된 선풍기에서는 더운 바람이 나왔다. 파리가 얼굴과 몸에 달라붙었다. 이곳은 폐기물 처리 노동자들의 일터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최근 몇 년 사이 너도나도 폐기물 처리시설의 지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아파트값 하락, 건강 피해 등을 이유로 폐기물 처리시설이 자신의 집 근처에 들어오는 것을 강력히 반대하는 상황에서 지자체들이 궁여지책으로 땅속에 시설을 넣어 시민들 눈에 보이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유니온파크는 그나마 지하 처리장의 모범사례로 꼽히지만, 직접 지하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은 입을 모아 “지하 건설은 반대”라고 말했다. 지하 처리장 건설에 불이 붙은 것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생활폐기물을 땅에 묻는 ‘직매립’이 서울·수도권은 2026년부터, 그 외 지역은 2030년부터 금지되기 때문이다. 이 법은 또 관할 구역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해당 관할 구역의 시설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생활폐기물의 발생지 처리 원칙’이다. 그래서 각 지자체는 소각장 등 폐기물 처리시설을 추가로 지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경기 하남시 유니온파크 지하 2층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 내 저장조(호퍼)의 모습/ 이혜리 기자 “불났을 때 지하에서 어떻게 도망갈까 걱정” 지하 처리장 건설에 노동자 안전 등 노동환경에 대한 고려가 없다는 게 문제다. 화재나 폭발, 붕괴, 홍수 등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응하기 어렵다는 게 지하 처리장의 가장 큰 위험으로 지적된다. 높은 온도에서 가동하는 기계가 다수고 불이 붙을 수 있는 쓰레기가 많아 자칫 잘못하면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는데도 환기시설은 충분치 않은 사례가 빈번하다. 유니온파크에서 일하는 50대 노동자 A씨는 “화재 때 대피하는 게 제일 무섭다”며 “소방훈련을 하고 있지만 불이 나면 지하에서 도망을 가야 하는데 다 죽는 것이 아닐까 항상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바깥에선 여기 지하에 폐기물 처리시설이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지만 근무하는 사람들에게는 각종 위험이 도사리는 최악의 조건”이라며 “어떤 것이 위험하다, 어떤 것이 안 위험하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게 다 위험하기 때문에 항상 긴장 상태”라고 했다. 환기 문제도 크다. 각종 쓰레기가 모여 있기 때문에 악취와 먼지 발생이 심하고, 가스 유출의 가능성도 있지만 노동자들의 상당수는 환기시설이 미흡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여러 조사자료에서 나타난다. 소각장의 다이옥신과 중금속 발생 문제는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2021년 산업안전보건공단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소각장 노동자의 혈중 다이옥신 농도가 인근 지역주민보다 약간 높았고, 우울 위험군 비율도 일반 인구와 비교해 높았다. 2020년 서울 마포구의 자원회수시설에서는 17년가량 일한 노동자가 소뇌위축증으로 인한 스트레스, 장기간 야간근무에 따른 수면장애와 우울증으로 자살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후 전국환경노동조합이 파악한 서울시내 심각한 산업재해만 7건이다. 병명은 혈액암, 악성 뇌종양, 뇌경색 등이다. 큰 소음 속에서 노동자들은 두통과 어지러움, 이명을 느끼고, 햇빛을 보지 못해 비타민D 부족 증상을 겪고 있다. 유니온파크의 경우 회사가 비타민D 주사를 제공할 정도다. 그런데도 지자체와 주민협의체 간 지하 처리장 건설 논의에 노동자들은 빠져 있다. 지자체들이 혐오시설에 대한 오해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기보다 지하 처리장 건설로 시민들 반발을 무마하려는 데만 초점을 맞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준호 환경노조 하남지부장은 “보기에 좋으니까 지하에 처리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는 아름다워 보이지만 실상 내부는 아름답지가 않다”며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생각을 해줘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했다. 이 지부장은 “소각장 관련해서는 정기적으로 다이옥신 검사가 이뤄지고 굴뚝에서 나가는 연기도 매연이 아니라 무연이라는 점 등 오해가 있는 부분도 있다”며 “지자체가 이런 오해를 풀고 폐기물 처리의 장점을 홍보, 설명해야 하는데 그런 것 없이 침묵하고 감추는 방식으로 지하 처리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의 한 자원순환공원 재활용 선별장에서 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위탁업체 바뀔 때마다 ‘3년 프로젝트 계약직’ 근본적으로 쓰레기를 어떻게 줄일 것인지, 자원을 어떻게 재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하 처리장 건설은 특정 지역의 희생으로 축소되기도 한다. 서울이 대표적이다. 서울시는 2022년 마포구에 소각장을 추가로 짓겠다고 발표했는데 주민들이 백지화를 주장하며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마포·강남·양천·노원구 네 군데에 소각장(자원회수시설)이 있다. 은평구 등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자치구는 이 4개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한다. 사실상 쓰레기 처리를 다른 자치구에 맡기는 것이지만 소각장 건설에 있어 나머지 자치구들은 ‘우리 지역만 아니면 된다’로 일관한다. 마포구 주민들에게도 ‘보상 없는 희생’으로만 여겨져 갈등 해소는 요원하다. 민간위탁 운영으로 인한 우려도 갈수록 커진다. 지하 처리장 건설의 결정은 지자체가 하고, 운영은 민간위탁 업체에 맡기는 구조에서 이에 따라 제기되는 안전, 고용 책임도 민간위탁 업체에 넘겨지기 때문이다. 폐기물 처리시설 노동자들은 민간위탁 업체와 이른바 ‘3년 프로젝트 계약직’으로 일한다. 민간위탁 업체가 위탁기간 종료로 바뀔 때마다 노동자는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연차, 퇴직금 등도 승계되지 않는다. 2019년 춘천시에서는 폐기물 처리시설 민간위탁 업체가 바뀌는 과정에서 4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노동자들은 지자체 직영을 요구한다. 박진덕 환경노조 위원장은 “지자체에 지역 주민은 시설 운영과 관련해 설득과 협의의 대상이지만 시설 안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그런 대상이 아니라고 여겨진다”며 “지자체는 (노동자의 안전 문제가) 자신들이 아니라 수탁사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지하 노동환경의 문제가 노동자들에게 당장 발현되지 않더라도 점점 축적되면서 결국 건강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며 “일하다 아파도 수탁사가 바뀌면 다음 수탁사는 자기가 운영한 기간에 벌어진 일이 아니라며 책임지지 않으려고 한다는 점에서 큰 문제”라고 했다. 시민에 감춰진 쓰레기장…노동자 안전과 고용 방치음식물, 플라스틱·캔·유리병, 비닐, 오·폐수…. 우리는 매일 쓰레기를 만들고 버린다. 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담거나 분리 배출해 집 바깥 정해진 위치에 갖다 놓는다. 환경미...https://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id=202408121036001 전주 폭발 사고 20대 “몸 곳곳에 흉터…앞으로 어떻게 사나 막막”산재 사고는 순간이지만 노동자의 피해는 오랫동안 지속한다. A씨(26)의 경우가 그렇다. A씨는 지난 5월 2일 오후 6시42분 전북 전주시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인 ‘전주리...https://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id=202408120600101
- 표지 이야기
- [꼬다리]버려진 책임 줍는 쓰레기 ‘줍깅’(2021. 09. 03 15:36)
- 2021. 09. 03 15:36 사회
- ‘줍깅’이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 회의적이었음을 고백한다.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치운다고? 그거 ‘쓰레기 줍기’네. 학교에서 시켜서 집게를 들고 황량한 공원을 누벼야 했던 학창 시절이 제일 먼저 떠오르고, 다음으론 더운 날이든 추운 날이든 노란 조끼를 입고 골목에 모여 다니던 구청 일자리 사업 참여 어르신들 생각이 났다. 길가에 떨어진 자잘한 쓰레기를 줍는 일이란 ‘잉여 인력’에나 배분하는 것 아니던가? 봉사시간이나 수당 같은 알량한 보상을 내밀면서. 경향신문 자료사진 사는 일이란 나의 틀림을 인정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 최근 저런 생각을 크게 고쳐먹었다.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을 봤을 때, 그의 손에 들린 게 뭔가 싶어 한참을 들여다봤다. ‘슬기뷔통 매고 한컷.’ 편한 운동복 차림으로 한강변 산책로에서 선 그는 무슨 가방 같은 것을 들고 있는데,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유리병 따위를 감싸는 스티로폼 포장재 같았다. 최근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는 그가 잔디밭에 버려진 쓰레기를 들고 그게 명품 가방인 척 농담을 던진 것이었다. 저런 모습을 언제 보았더라? 내가 ‘쓰레기 줍기’라는 이름에 가두지 않았던 장면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아버지가 허리를 숙여 뭔가를 줍는 장면, 주운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모습. 그러니까, 과거 어느 시점엔 저렇게 했다. 생활반경의 쓰레기를 직접 치우는 일 말이다. 동네에 아파트와 마트가 우후죽순 들어서던 초등학교 시절 이런 농담이 유행했다. “나는 쓰레기 그냥 길에 버려. 안 그럼 청소부가 할 일이 없거든.” 썩은 농담이라고 생각했지만 돌아보니 삶이 그렇게 됐다. 생활을 잘게 쪼개 외주화하면서 공동체 일원의 의무는 거의 잊었다. 정신이 번쩍 든 순간은 어느 날 밤늦게 집 앞에 나갔다가 자정이 되도록 퇴근 못 하는 옆 동 경비원을 본 때다. 컴컴한 분리수거장 앞에서 주민들이 대충 던져놓고 간 종이상자를 하나하나 뜯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재활용 수거 차량이 올 예정이었다. 종이상자를 던지고 간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할까? 상자 뜯기 항목엔 돈을 낸 적도 없으면서, 아파트 관리비로 ‘퉁쳤다’고 여길 것이다. ‘이 풍요로운 시대에, 지옥은 이런 모습으로 오는구나.’ ‘지구를 뒤덮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 눈에 보이는 것부터 치우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는 다시 보게 됐다. 누군가 그 앞에서 ‘그런다고 될 게 아니다’, ‘개인에게 죄책감을 준다’, ‘기업을 압박해야 한다’, ‘정부가 나서야 한다’, ‘정치로 해결해야 한다’ 하겠지만, 사실 그 얘길 하는 동안 눈앞의 쓰레기는 본체만체하지 않았나? 줍는 건 내 일이 아니니까. 그러면 청소노동자는 할 일이 없으니까. 책임을 미루고 냉소하는 동안에 ‘이건 내 일이니 내가 해야 해’라고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멸망’을 논할 만큼 시급한 문제 앞에 정치가 이토록 무능한 때 누가 시키지 않아도, 돈을 주지 않아도, 일단 자기 삶부터 바꾸고 나선 것이다. 길에 떨어진 마스크를 쓰레기통에 주워 넣을 줄 알게 된 게 요즘 내 생활에서의 가장 큰 변화다.
- 꼬다리
레이디경향(총 17 건 검색)
- 여름철 골칫거리 음식물 쓰레기, 어떻게 관리할까?
- 2024. 08. 21 14:01 요리
-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여름, 버려도 버려도 쌓이는 음식물 쓰레기가 골칫거리다. 같은 환경이라도 부패와 세균 번식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는 여름엔 음식물 쓰레기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발생하는 즉시 버리는 게 가장 좋지만 그럴 수 없다면 몇 가지 팁을 유념하는 것이 좋다. 픽사베이 ■관건은 물기 제거 음식물쓰레기는 80% 이상이 수분이다. 봉지에 버리기 전 물기만 제거해도 세균이나 곰팡이, 바이러스 등 미생물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국물이나 소스가 있는 음식의 경우 물기를 미리 따라 버리고 건더기에 남아있는 물기도 제거하자. 과일 껍질은 베란다 등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바짝 말린 후 버리면 물기를 없앨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피도 줄일 수 있다. 물기를 제거할 때는 신문지나 양파망, 버리는 스타킹을 활용할 수 있다. ■냉동보관 괜찮을까? 음식물 쓰레기는 발생하는 즉시 버리는 게 가장 좋지만 종종 냉동보관 후 버리는 경우가 있다. 음식물은 고온에서 부패가 빠르므로 온도가 상온보다 낮은 냉동실에선 음식물의 부패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부패를 늦춘다고 세균 번식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음식물 쓰레기 속 세균은 냉동실의 낮은 온도에서도 죽지 않고 증식하는 데다 냉동고 속 다른 식자재에까지 퍼져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부득이하게 냉동실에 보관해야 하면 다른 식자재와 분리해 보관하고 지퍼백이나 밀폐 용기에 넣어 밀봉하는 것이 좋다. ■베이킹소다, 식초로 냄새 잡기 음식물 쓰레기에 베이킹소다를 뿌리면 음식물 쓰레기의 산성이 중화되어 부패와 악취를 막을 수 있다. 베이킹소다는 음식물 쓰레기통의 바닥, 벽면에도 함께 뿌려두는 게 좋다. 소주와 식초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소주와 물을 1:3 비율로 섞어 음식물 쓰레기 위에 뿌리면 소주의 알코올 성분이 냄새를 중화시킨다. 소주가 없다면 식초를 활용해도 좋다. 식초의 아세트산 성분은 세균과 곰팡이를 제거하고 악취를 줄여준다. 녹차 가루, 커피 가루도 탈취에 도움이 된다. ■초파리가 자꾸 생긴다면 과일이 부패하거나 산도가 높아지면서 나는 달콤하고 시큼한 향은 초파리를 유인한다. 여름철 초파리를 막기 위해선 여름철 과일 보관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과일은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야 한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과일 껍질에는 초파리의 알이나 애벌레가 붙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씻은 과일은 바깥에 두지 말고 바로 냉장고에 넣거나 밀폐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만약 실온에서 보관해야 한다면 쌀뜨물에 잠시 담가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쌀뜨물의 녹말 성분은 과일 특유의 향을 덮어주는 효과가 있다. 설거짓거리를 오래 방치하는 것도 초파리 발생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싱크대 청결에 신경 쓰자. 배수구에 끓는 물을 주기적으로 부어주면 초파리 유충을 제거할 수 있다. ‘초파리 트랩’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빈 병에 사과식초를 넣고 설탕을 약간 첨가 후 병 입구에 랩을 씌우고 작은 구멍을 몇 개 뚫어 놓으면 초파리가 병 속으로 들어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죽는다.
- 음식물쓰레기과일여름철
- 바다에 가장 많이 버려지는 쓰레기는?
- 2023. 12. 05 09:48 화제
- 환경재단이 해양쓰레기 15t을 분석해 가장 많은 해양 쓰레기 종류를 발표했다. 환경재단 제공 환경재단이 ‘바다쓰담’ 캠페인을 통해 수거한 해양쓰레기 15t을 분석한 성상조사(특정 지역에서 발견되는 쓰레기 종류, 양, 분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환경재단과 글로벌 코카-콜라 재단이 함께 진행하는 ‘바다쓰담’은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다양한 해양보호 활동을 지원하는 캠페인으로,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총 1662명의 시민이 참여해 해양쓰레기 15t(총 4만6436개)을 수거한 바 있다. 이번 성상조사 결과는 지난달 30일 열린 ‘2023 바다쓰담’ 활동결과 보고회 ‘바다작당’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가장 많은 쓰레기는 플라스틱과 유리 음료수병 경기, 충청, 전라, 경상, 강원 등 전국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육상 기인(육지에서 발생한 폐기물이 바다로 흘러든 쓰레기)과 해상 기인(선박, 어업 등 인간 활동으로 해양에서 발생한 쓰레기)으로 구분한 결과, 육상·해상 모두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쓰레기는 플라스틱(1만6403개)과 스티로폼(7684개)이었다. 분류별 쓰레기 내역은 다음과 같다. 육상 기인 해양쓰레기(총 2만5651개)는 플라스틱 (HDPE, PVC, PET, 파편 등)(8381개), 유리 음료수병·식기류(3188개), 스티로폼 음식용기(2650개), 담배꽁초(2368개) 순으로 가장 많았다. 해양쓰레기 66% 이상이 육상에서 기인하며 대부분 빗물에 휩쓸려 바다로 떠내려오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결과다. 해상 기인 해양쓰레기(총 2만376개)는 플라스틱(HDPE, PVC, PET, 파편 등)(8022개), 스티로폼 부표(5034개), 통발·그물·밧줄 등 어구(2660개), 낚시용품(2204개) 순서로 많았다. ■낚시로 인한 해양쓰레기 증가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낚시용품으로, 최근 낚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낚시찌나 낚싯대 등 관련 해양쓰레기가 부쩍 증가하고 있다. 낚시용품은 바다 오염은 물론 해양생물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인식 변화가 필요한 해양쓰레기다. 낚싯바늘과 폐그물 등 관련 쓰레기로 피해를 보는 생물이 500종에 이르고 그중 15%는 멸종위기종이다. 12개 단체와 함께 성상조사를 진행한 정인철 사무국장(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은 “이번 조사 과정에서 폐어구 문제가 특히 심각하다는 걸 느꼈다. 어구 대부분이 플라스틱 또는 나일론이라 썩지 않고 바닷속에 남는데, 이게 덫이 되면서 해양생물을 위협한다. 또한 선박사고 등 인간의 생명도 위협해 고충이 크다”고 폐어구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전했다. 3년째 참여 중인 ‘바다쓰담’ 캠페인에 대해선 “다수의 해양생물을 위협하는 침적쓰레기 제거를 통해 바다환경을 개선하고 생물다양성을 높이는 의미있는 활동”이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캠페인을 담당한 환경재단 관계자는 “해양환경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바다쓰담’ 캠페인은 개인 참여는 물론 지역사회와 단체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말하며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것을 넘어 지속적인 모니터링 활동에 힘쓰고, 수거된 쓰레기의 재순환 방안 마련에 더욱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환경재단은 2002년 설립한 최초의 환경 전문 공익재단으로,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정부∙기업∙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실천공동체다. ‘그린리더가 세상을 바꿉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그린리더를 육성하고 연대해 글로벌 환경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환경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보기 흉한 주방 ‘쓰레기통’ 그냥 두십니까?
- 2023. 11. 13 17:23 리빙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제안하는 주방 쓰레기통 숨기는 트릭에 대해. 주방 쓰레기통은 꼭 필요하지만 가장 보기 흉한 물건이다. 아무리 깨끗하게 정리를 해도 쓰레기통이 보이는 시점에서 주방의 위생 이미지가 깎이기 마련. 생활 디자이너들이 제안하는 주방 쓰레기통 숨기는 몇 가지 트릭에 대해. 주방 쓰레기통을 눈에 띄지 않게 하는 좋은 방법은 쓰레기통을 완전히 숨기거나 위장하는 것이다. 이런 인테리어는 약간의 창의력이 필요하다. 주방 아일랜드 식탁은 쓰레기통을 숨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허리 높이까지 올라오는 아일랜드 식탁은 주방 쓰레기를 숨기는 데 할애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크리스티나 로모나코는 “주방을 배치할 때 쓰레기통을 아일랜드 식탁 수납장에 넣는 걸 고려해보라. 나는 인테리어를 할 때 항상 첫 번째로 쓰레기통 수납을 어디에 할지 생각한다”라고 전한다. 에밀리 헨더슨(Emily Henderson) 제공 파워 블로거이자 스타일리스트인 에밀리 헨더슨은 쉽게 열 수 있는 T-바 주방 손잡이가 있는 아일랜드 식탁용 쓰레기통 수납장을 디자인했다. 그는 “손님들과 잡담을 하며 싱크대에 있는 물건을 간편하게 쓰레기통에 버리며 정리하는데 정말 편하다”라고 말한다. 쓰레기통을 위장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주방을 바꿀 수 없다면 기존 쓰레기통을 덮을 수 있는 장식용 옵션을 생각할 때다. 디자이너 크리스티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주방 인테리어 소품 중 하나는 뚜껑이 달린 커다란 우븐 바구니”라며 “이것을 쓰레기통으로 쓰면 장식적이면서 스타일리시한 방법으로 흉한 비품을 감출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우븐 바구니. 주방 쓰레기통을 감추는 데 제격이다. 작은 공간을 가릴 수 있는 카페 커튼도 쓰레기통을 숨기는데 유용한 인테리어팁이다. 쓰레기통뿐만 아니라 주방에 어울리지 않는 백색 가전이나 다용도실 등 다양한 주방 영역을 숨기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리넨이나 단순한 색을 사용하면 더 미니멀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작은 공간을 가릴 수 있는 카페 커튼. 시판 중인 쓰레기통용 캐비닛을 구입해도 좋다. 일명 틸트 쓰레기통(TILT TRASH CAN)이라고 불리는 주방 캐비닛은 나무로 만들어져 주방 수납장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사용하기 쉽고 눈에 띄지 않는 감쪽같은 쓰레기통 위장 용품이다. 틸트 쓰레기통. 아마존 캡처 도저히 숨길 수 없다면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스타일리시한 쓰레기통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누가 봐도 탐이 나는 세련된 쓰레기통을 쓴다면 그 자체로 미니멀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될 수 있다. 독특한 디자인의 쓰레기통. 마리슈타이거 캡처.
- ‘왕자님의 플로깅’ 차준환, 동네 쓰레기 줍기 나선 이유?
- 2023. 06. 05 13:56 연예
- 피겨 스타 차준환이 자신의 동네인 석촌호수와 송리단길을 돌며 ‘플로깅’에 나섰다. 피겨 스타 차준환이 석촌호수와 송리단길을 돌며 ‘플로깅’에 나선 현장이 포착됐다. 2023 피겨 세계선수권과 팀 트로피 은메달리스트인 피겨 선수 차준환이 잠실 곳곳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지구를 지키는 ‘미담 생성’ 현장이 공개된다. 유튜브 라이프&스타일 채널 ‘모노튜브’는 차준환을 비롯해 이은지, 권혁수, 폴킴, 다나카, 송해나, 조현아 등 대세 스타 7인이 다시 지구를 새롭게 만드는 ‘리얼스 챌린지’에 참여하는 시리즈물 ‘지구특공대 2023’을 선보인다. 5일(오늘) 오후 5시 공개되는 ‘지구특공대 2023’ 차준환 편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잠실에서 자란 ‘잠실 키즈’ 차준환이 석촌호수와 송리단길 등 자신의 동네를 소개하며, 플로깅(Plogging, 산책이나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일)에 나서는 모습이 담긴다. 먼저 석촌호수에 도착한 차준환은 “거의 매일 저녁 이곳에서 산책을 한다”며 “사계절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나만의 힐링 장소”라고 ‘최애 스팟’을 소개한다. 어린 시절의 추억과 석촌호수의 명물(?)까지 조잘조잘 대화를 이어나가면서, 게임을 하듯 즐겁게 플로깅에 참여하는 것. 모노튜브 제공 뒤이어 차준환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잠시 들른 카페에서 깜짝 ‘셀프카메라’를 선보이는가 하면, 자신만의 뮤직 플레이리스트 소개와 피겨 세계선수권 은메달 획득 비하인드 등을 밝히며 20대 초반의 청량한 매력을 뿜어낸다. 마지막으로 잠실에서 새롭게 떠오른 핫플레이스인 송리단길을 찾아 열혈 플로깅에 나선 뒤, 혼자만의 ‘인생네컷’ 촬영으로 이날의 특별한 나들이를 기념한다. 롯데백화점과 환경재단이 함께하는 리얼스 캠페인 참여기인 ‘지구특공대 2023’을 공개하는 모노튜브 측은 “차준환을 시작으로 이은지-권혁수-폴킴-다나카-송해나-조현아 등 요즘 가장 핫한 스타 7인이 릴레이로 등장하며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각 아티스트마다 가장 익숙한 동네를 찾아가 ‘핫플’과 ‘맛집’을 줄줄이 소개하는가 하면, 자신만의 환경 보호 실천법을 비롯해 플로깅에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지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지구특공대원’ 7인의 맹활약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지구특공대 2023’ 차준환 편은 5일(오늘) 오후 5시 유튜브 라이프&스타일 채널 ‘모노튜브’에서 공개되며, 이후 다른 주자의 영상이 순차적으로 업로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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