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4,411 건 검색)
- 아시아나항공, HDC현산 상대 인수 계약금 2500억원 소송 최종 승소
- 2025. 03. 13 13:56경제
- .... 아시아나항공은 “현산에 인수의지가 없었기 때문에 계약이 무산된 것”이라고 주장했고, 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이 인수에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1심과 2심 모두 아시아나항공...
- 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금호건설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친 후 마일리지는? 정부, ‘매의 눈’으로 들여다볼까
- 2025. 03. 06 16:22경제
- ..., 아시아나항공과 계열·관련사인 에어서울·에어부산 등 5개 항공사다. 공정위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 때 독과점 방지를 위해 내린 ‘기업결합 시정조치’를 잘 이행하는지 관리·감독하기...
- 인간을 탐구하는 실험실인가, 전시실인가…피에르 위그 아시아 첫 개인전 ‘리미널’
- 2025. 03. 02 15:28지역
- ... 철저히 혼자일 수밖에 없었다.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 프랑스 작가 피에르 위그는 아시아 첫 개인전 ‘리미널’의 초입을 암실로 구성했다. 눈이 어둠에 적응한 뒤 마주하는 전시 작품도...
- 전시인간리미작품위그
-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표준 협력 강화…8월 ‘APEC AI 표준 포럼’ 콘퍼런스 개최
- 2025. 02. 28 15:32경제
- ... 표준 협력은 글로벌 표준 경쟁력 확보에 매우 중요한 전략 자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표준·적합성소위원회(SCSC) 관계자들이 28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 열린 총회에서 기념...
스포츠경향(총 3,252 건 검색)
- 아시아 최대 인디게임 페스티벌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5’ 8월 15일개최
- 2025. 03. 13 22:51 생활
-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5’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 (재)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김태열) 그리고 (사)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주성필, 이하 BIC 조직위)가 13일 유튜브 채널 ‘유니버스인디(UNIVERSE-INDIE)’를 통해 ‘BIC 페스티벌 2025(이하 BIC 2025)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공개했다. BIC 2025의 슬로건 및 개최 일정이 공개되며, 인디게임 접수 일정과 변화된 접수 및 심사 규정이 안내됐다. 또, 인디게임 글로벌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 ‘BIGEM’ 4기, BIC 공식 크루 ‘빅커넥터즈’ 5기, 공공기관 및 기업 대상의 비경쟁 부스 ‘퍼블릭인디‘ 모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소개됐다. BIC 페스티벌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인디게임 행사로, 인디게임 개발자들에게 실질적인 지원과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사업설명회를 통해 BIC 2025의 핵심 프로그램과 지원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참가를 희망하는 인디게임 개발자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될 전망이다. BIC 페스티벌은 올해 10개사 후원으로 탄탄한 지원을 약속한다. BIC 2025의 얼리 플래티넘 스폰서로는 ▲펄어비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인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참여하며, 실버 스폰서로는 ▲뒤끝 ▲라이트닝게임즈 ▲벌스워크가 함께한다. 또한, 브론즈 스폰서로는 ▲엑스박스 ▲게임물관리위원회가 후원하며, 공식 파티 스폰서로는 ▲메가존 클라우드가 함께한다. 특히, ▲구글 플레이는 스페셜 파트너로서 인디게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BIC 2025 스폰서 모집은 6월 27일까지 계속 진행된다. 주성필 BIC 조직위원장은 “이번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통해 더욱 많은 인디게임 개발자와 게이머들이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며, “BIC 페스티벌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인디게임 개발자와 게이머들이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게임산업의 대형화 속에서 인디게임의 가치가 빛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BIC 페스티벌은 부산 벡스코 1전시장에서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BIC 2025 온라인 사업설명회는 공식 유튜브 채널 ‘유니버스인디(UNIVERSE-INDIE)’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BIC 공식 누리집 및 SNS 채널로 확인할 수 있다.
- ‘아시아 웹3 산업 선도’ KBW2025, 9월 서울에서 개최
- 2025. 03. 13 11:01 생활
- 메인 컨퍼런스 KBW2025: IMPACT 23~24일 워커힐에서 올해 8회째..블록체인·AI·RWA 등 산업 최신 트렌드 탐구 전선익 KBW 창립자 “웹3 산업 혁신 이끌 글로벌 허브될 것” 아시아를 대표하는 웹3(Web3) 이벤트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5’(KBW2025)가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된다.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산업 규제 등 업계 최신 트렌드를 논의하기 위해 글로벌 업계 리더들과 수천 명의 국내외 참가자가 모일 예정이다. 웹3 에코시스템 빌더 팩트블록은 KBW2025가 오는 9월 21~27일 서울 전역에서 진행된다고 13일 밝혔다. 메인 컨퍼런스 행사인 KBW2025: IMPACT는 같은 달 23~24일 서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개최된다. KBW는 2018년 시작돼 올해 8회째를 맞고 있다. KBW2025: IMPACT에서는 웹3와 게임, AI, 실물 자산 토큰화(RWA), 산업 규제 등 웹3 산업의 주요 트렌드를 심도있게 탐구할 예정이다.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규제의 변화 방향과 양자 컴퓨팅 기술이 블록체인 산업에 미칠 영향 등도 주요 논의 주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팩트블록은 KBW2025에서 웹3 기술의 실제 산업 적용 사례와 글로벌 협업에 초점을 맞춰 서울이 웹3 혁신과 투자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 풍부한 네트워킹 기회와 사이드 이벤트, 문화적 체험을 제공해 참가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KBW는 지난해 참가자의 35%가 외국인이었을 정도로 한국과 글로벌 웹3 산업을 잇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KBW2024는 총 1만7000명 이상의 참가자, 2800개 기업, 340명의 연사, 330개의 사이드 이벤트를 개최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로 개최됐다. 2018년 출범 이후 누적으로 보면 13만6000명 이상의 참가자와 940명의 연사, 1만1500개 이상의 기업이 함께하는 글로벌 행사로 성장해왔다. 전선익 팩트블록 대표(KBW 창립자)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AI와 RWA, 탈중앙화 금융(DeFi)의 발전에 발맞춰 KBW2025에서도 웹3 산업의 전반적인 발전 방향과 가상자산 규제의 미래, 기관 투자자의 시장 참여 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KBW2025가 웹3 산업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글로벌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엑소(EXO) 시우민, 첫 솔로 팬콘 ‘X Times ( )’ 아시아 6개 도시 투어 개최!
- 2025. 03. 07 18:32 연예
- INB100 아이돌그룹 엑소(EXO) 멤버 겸 솔로 아티스트 시우민(XIUMIN)이 첫 솔로 팬콘 아시아 투어를 개최한다. 시우민의 소속사인 INB100은 7일 오후, 공식채널을 통해 포스터와 함께 ‘2025 XIUMIN FAN CONCERT ‘X Times ( ) (엑스 타임스)’ ASIA TOUR’ 개최 소식을 전했다. 3월 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시작되는 이번 투어는 4월 11일 도쿄, 4월 13일 오사카, 4월 19일 방콕, 5월 10일 마닐라, 5월 25일 타이베이까지 아시아 6개 도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시우민이 인터뷰하는 여러 명의 시우민을 콘셉트로 제작된 포스터처럼 이번 팬콘은 솔로 아티스트 시우민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구성과 아트워크, 영상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또, 오는 3월 10일 발매하는 시우민 미니 2집 ‘Interview X(인터뷰 엑스)’에 수록된 신곡들의 무대와 다양한 이벤트 코너 등 다채롭고 풍성한 구성으로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우민 이번 미니 2집 ‘Interview X’는 타이틀곡인 ‘WHEE!(위!)’를 비롯해 ‘Can’t Help Myself(캔트 헬프 마이셀프)’, ‘Make You LaLa(메이크 유 라라)’, ‘Switch Off(스위치 오프)’, ‘Lost Paradise(로스트 파라다이스)’, ‘Love is U(러브 이즈 유)’ 등 각기 다른 장르의 여섯 곡이 시우민의 보컬과 어우러져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고스란히 담아낼 예정이다. 시우민은 앨범 발표와 팬콘에 이어 오는 3월 24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5시 넷플릭스와 웨이브(Wavve)를 통해 공개되는 드라마 ‘허식당’의 주인공 허균 역으로 출연, 음악, 드라마, 공연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 꽃남 밴드 2Z(투지), 데뷔 첫 아시아 투어
- 2025. 03. 05 15:46 연예
- GOGO2020 밴드 2Z(투지)가 데뷔 첫 아시아 투어를 확정, 글로벌 기세를 떨친다. 2Z(호진, 뉴본, 정현, 주논, 범준)는 오는 21일 서울 신한 SOL페이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 아시아 6개국에서 데뷔 첫 아시아 투어 ‘2025 2Z Asia Tour [Glory Dayz]’를 펼친다. ‘Glory Dayz’는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청년들이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영광스러운 날들’이라는 뜻으로, 2Z의 닉네임인 ‘희망을 노래하는 아이들’ 속 메시지의 연장선이다. 이번 투어는 서울을 시작으로 28일과 29일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 4월 2일 태국 방콕 CD Cosmos 온라인 라이브, 4월 5일 StarNest Festival in Bangkok, 4월 6일 라이브 하우스 공연으로 이어진다. 그 후 4월 18일과 19일 양일간 대만의 카우슝과 타이베이, 그리고 4월 26일 홍콩에서의 라이브 공연을 거쳐 5월 10일 일본 도쿄에서의 공연으로 그 대장정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2Z는 이번 첫 아시아 투어를 통해 K-록의 글로벌 경쟁력과 우수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다지고 있다. 2Z는 탁월한 음악적 감각과 완벽한 합, 독보적인 아우라로 글로벌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지난 2020년 초 데뷔 직후 맞은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음악적 정체성을 쌓으며 약 50곡에 달하는 작품을 발표하는 열정을 보여준 2Z. 현역 모델 출신이 밴드로 데뷔한다는 이슈로 주목받던 데뷔 초 2Z는 ‘그림 밴드가 아니냐?’는 비아냥 속에서도 꿋꿋하게 그들의 길을 걸어왔으며, 지금껏 2Z의 모든 것이 담긴 ‘Glory Datz’를 대중에게 선보이려 한다. 한편 2Z는 아시아 투어 이후 새 앨범 발매를 예정하고 있다.
주간경향(총 99 건 검색)
- [신간]아시아인이라는 이유 外(2022. 05. 13 14:17)
- 2022. 05. 13 14:17 문화/과학
- ㆍ‘아시아인 혐오’의 근본적 원인 <아시아인이라는 이유>정회옥 지음·후마니타스·1만6000원 지난 2년 사이 아시아인 혐오가 급증했다. 아시아인 혐오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미국의 시민단체 ‘스톱 AAPI 헤이트’에 따르면 2020년 3월~2021년 12월 이 단체에 보고된 아시아인 대상 증오범죄는 모두 1만905건에 이른다. 신체적 위해를 당했다고 신고한 이들의 16.1%는 한국계로 42.8%를 차지한 중국계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물리적 폭력 외에도 언어폭력, 따돌림, 욕설, 침뱉기, 직장 내 차별, 서비스 제공 거부 등 여러 형태의 혐오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가 계기가 됐지만 아시아인 혐오는 사실 오랜 시간 만들어지고, 축적된 관습과 신념의 결과물이다. 대학에서 혐오와 차별의 정치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동양에 대한 서구 중심의 일방적이고도 부정적인 세계관인 오리엔탈리즘이 아시아인 혐오 현상의 중심축을 이룬다고 말한다. 오리엔탈리즘 담론은 흑사병과 콜레라 등 대규모 전염병이 등장할 때마다 되풀이됐다. 개인과 집단의 생물학적 특징을 본질적 요소로 간주해 인종 간에 우열이 존재한다고 믿는 인종주의도 문제다. 인종주의는 열등한 인종은 혐오와 편견의 대상으로 삼아도 된다는 신념으로 이어진다. 1952년까지 귀화법에 백인만 미국 시민권을 가질 수 있다고 명시한 건 법이 차별을 제도화한 사례다. 아시아인 혐오는 같은 아시아인인 우리에게도 존재한다. ‘난민이 일자리를 뺏어간다’, ‘외국인 노동자가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다’며 적대시한다. 미국, 영국, 일본에 사는 한인은 ‘교포’라고 하면서 중국에 사는 한인은 ‘조선족’이라 부른다. 2019년 기준 한국에 사는 외국인은 전체 인구의 약 4.9%다. 학계 기준(외국인 비율 5%)으로 보면 한국은 사실상 다문화 사회에 진입했다. 저자는 뿌리 깊은 혐오의 고리를 벗어나려면 스스로가 피해자이자 가해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하자고 제안한다. ▲예수, 인간의 얼굴을 한 신 제이 파리니 지음·정찬형 옮김·역사비평사 1만6800원 위대한 성인이자 기독교 세계의 신인 예수는 기독교 신자가 아니라도 호기심의 대상이다. 이 책은 성서에 나오지 않거나 나와도 복합적이고 난해한 부분을 쉽고 간결하게 설명한다. 분량은 짧지만 강한 전달력을 지난 평전으로 예수를 이해하는 입문서 역할을 한다. ▲프랑스혁명사는 논쟁 중 김응종 지음·푸른역사 3만5000원 프랑스 혁명은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위대한 실험이었다. 하지만 50만명이 감옥에 갇히고 3만명 이상이 처형된 폭력성 또한 가졌다. 사건과 혁명가를 중심으로 프랑스 혁명의 빛과 그늘을 함께 다루며 혁명의 참모습을 파악하려고 한 책이다. ▲탈서울 지망생입니다 김미향 지음·한겨레출판 1만5500원 대도시도 농어촌도 아닌 지방 도시를 택한 이들의 ‘탈서울 체험기’를 담았다. 탈서울한 14명을 수소문해 인터뷰하며, ‘나만의 도시’를 찾는 방법을 정리했다. 제각기 다른 여건의 사람들이 어떤 기준과 과정으로 자신만의 공간을 찾았는지를 포함해 실용적인 정보를 담았다.
- 신간
- [아세안 기업열전](16)말레이 내수시장 넘어 아시아 강자 된 ‘이닷코’(2021. 12. 03 15:13)
- 2021. 12. 03 15:13 국제
-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간 아세안 지역 내에서만 새로운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이 무려 23개가 등장했다. 가장 많은 수의 유니콘 기업들이 있는 국가는 싱가포르다. 이어 2억7000만명의 인구를 가진 거대한 시장, 인도네시아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동안 유니콘 탄생을 목마르게 기다려왔던 말레이시아에도 3개의 유니콘이 등장했다. 자동차 이커머스 카섬(Carsome), 에어아시아 디지털 그리고 한국에는 생소하지만 디지털 인프라에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하는 기업 이닷코(Edotco)다. 이닷코의 안테나 타워 / 고영경 제공 타워지점 공유 강점으로 비용 절감 그렇다면, 이닷코는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 회사이기에 유니콘이 된 것일까? 이닷코는 무선통신에 필요한 안테나 타워를 설치·관리하는 기업이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는 KT와 SKT가 각각 자신들의 무선기지국과 안테나를 건물 옥상부터 지하주차장까지 전국 방방곡곡에 설치하고 있는데, 이닷코는 통신업체와 상관없이 이를 맡아서 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영역이라 쉽게 상상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효율성을 생각하면 타워사업의 외부화는 타당하다. 이동통신 사업자의 핵심 경쟁력은 커버리지와 안정적인 서비스다. 이동할 때마다 연결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 통신사를 이용하고 싶은 고객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통신사들은 기지국과 중계기 등을 방방곡곡에 설치할 수밖에 없다. 설치 및 유지보수뿐만 아니라 (안테나) 타워를 놓는 장소를 임대하는 것도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다. 건물 옥상에 설치된 안테나는 무료가 아니다. 현대사회는 모바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원하는 수준의 속도와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지속돼야 한다. 이미 충분한 중계기와 기지국이 설치된 국가에서도 기존 시설을 확충하고 4G에서 5G로 전환하는 데 지속적인 투자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 이동통신사업자들은 타워 설치와 유지, 보수, 개선 등에 매년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가 직면한 데이터 수요 증가와 타워설치를 위한 적절한 위치확보 및 전력공급 등의 문제, 투자대비 수익성 저하 등을 해결할 방법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타워사업자다. 여러 회사의 서비스를 한데 묶으면 중복투자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고영경 제공 말레이시아의 악시아타(Axiata)그룹에 속한 이동통신사업자 셀콤(Celcom)은 외부의 충분한 시장수요를 고려해 타워부문을 별도의 회사로 분리했다. 셀콤을 주요 고객으로 출발한 이닷코는 본격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섰다. 이닷코는 타워지점 공유의 강점을 강조했다. 타워지점만 공유해도 타워 설치비용과 운영비 및 자본적 지출을 크게 낮출 수 있고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총 20~22% 이상의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다. 타워지점을 공유하는 업체가 한개 더 추가될 때마다 당연히 감소비율은 늘어난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신뢰할 만한 업체가 없었고 경쟁사를 의식해 선뜻 이행하지 못했다. 그런데 악시아타그룹의 계열사가 등장하자 너도나도 관심을 보였다. 이닷코는 2015년 방글라데시를 신호탄으로 해외시장으로 진격했다. 캄보디아,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에 차례로 진출했다. 그사이 이닷코는 타워가 필요한 기업에 대한 영업, 타워 전기공급과 배터리 등 장비 구매와 설치,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부문에 독자적인 운영기법과 노하우를 쌓았다. 해외시장 확대로 이닷코는 설비와 자재 구매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 외부에 노출된 타워지점은 내구성과 안전성 그리고 전력공급을 기준으로 선택되지만, 장비의 경우 경량화가 중요한 이슈다. 가볍고 오래갈수록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닷코는 기존 타워보다 무게를 70% 이상 적게 나가면서도 강도는 기존 철제 제품보다 10배 정도 강화된 카본 화이바를 도입했다. 설치시간과 유지비용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타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이닷코는 매년 8%씩 성장했다. 매출은 2016년 14억링깃에서 2020년 19억링깃으로 불어났다. 타워의 수도 2016년 2만5309개에서 2020년 3만3587개로 늘어났다.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6억6200만링깃에서 11억링깃으로 매년 13%씩 증가했다. 2021년 6월 기준으로 이닷코는 2만3845개의 타워를 소유하고 있으며 1만7860개 타워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규모면에서 세계 16번째, 아시아에서는 6위다. 이닷코의 해외 진출 현황 (사진 위), 이닷코의 안테나 타워 / 고영경 제공 내수시장 한계와 제도 장벽 뚫어 아시아 6위라면 대단한 업적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닷코는 작은 내수 시장의 한계를 넘고, 제도적 장벽도 뚫고 아시아 시장의 강자로 등극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동통신은 국가의 기간 인프라이므로 외국기업의 진출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다. 각종 규제를 넘어서도 대규모 투자를 장기간 지속해야 하는 또 다른 장벽이 남아 있다. 이닷코가 속한 악시아타그룹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셀콤과 XL악시아타라는 이름으로 무선통신 사업을 운영하고 있기에 이러한 사업환경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말레이시아 태생인 이닷코는 3100만의 인구의 작은 내수시장이라는 약점을 안고 시작했지만, 이동통신 사업자에 비해 타워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규제만을 만족시키면 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다른 기업들이 미처 눈을 돌리지 않은 프런티어 마켓에 집중했다. 이닷코의 해외여정이 방글라데시부터, 캄보디아, 미얀마, 파키스탄으로 이어지는 것은 이들의 전략이 타워를 경쟁적으로 세우기에 자본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기업과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타워서비스 분야에서 이닷코라는 기업의 성장전략은 해외 진출을 노리는 한국기업에도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이닷코는 우리에게는 아직 낯선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와 같은 프런티어 마켓의 페인포인트(Pain point)와 현지기업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고 진입했다. 세계 최고의 인터넷 속도를 자랑하는 한국의 이동통신기업과 일부 IT 기업이 여러차례 해외 진출을 시도했지만 고배를 마시고 돌아섰다. 이머징 마켓과 프런티어 마켓의 요구를 분석해보면, 어딘가에 반드시 새로운 기회가 있음을 이닷코가 보여주고 있다.
- 아세안 기업열전
- [아세안 기업열전](14)‘슈퍼앱’ 간다! 저가항공 에어아시아의 항로(2021. 10. 22 14:41)
- 2021. 10. 22 14:41 국제
-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며 리오프닝이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막혔던 빗장이 풀리면 사람들은 비행기를 타고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떠날 것이다. 각국에 여러 항공사가 있지만, 아세안 지역의 대표적인 항공사, 저가항공의 신화를 쓴 기업으로는 에어아시아를 꼽을 수 있다. 에어아시아는 동남아로 휴가를 떠났던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면서, 박지성 선수를 영입했던 잉글랜드 축구클럽 QPR의 구단주로도 유명하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연합뉴스 팬데믹 충격이 오기 전까지 에어아시아는 동남아지역 내 여러 대도시와 중소도시 그리고 미국과 일본 등 장거리 노선을 담당하는 에어아시아X까지 포함해 전 세계 25개국 165개가 넘는 노선을 갖춘 아세안 저가항공의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었다. 에어아시아는 원래 말레이시아 정부 소유의 DRB-Hicom의 항공사로 1993년 출범했다. 당시 에어아시아는 몇 안 되는 노선만을 갖춘 일반 항공사였다. 그러나 기대만큼 영업이익이 발생하지 않아 지속적인 운영난을 겪었고, 모기업 역시 부패 스캔들에 얽히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았다. 결국 에어아시아는 2001년 튠 에어(Tune Air)에 매각됐다. 이때 매각대금은 1링깃에 불과했다. 당시 환율로 26센트, 1달러도 안 되는 금액이다. 40000만링깃(1100만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지고 있었기 때문에 상징적인 의미로 1링깃을 책정했을 뿐이다. 비용 최소화·노선 확대로 성장 수렁에 빠진 에어아시아를 인수한 이들은 토니 페르난데스와 카마루딘 메라눈이었다. 대표인 토니 페르난데스는 인도 출신의 말레이시아인으로 미국기업 타임워너의 임원 경력을 가진 인물이었다. 그는 타임워너를 떠나면서 그동안 받았던 스톡옵션을 처분한 돈으로 에어아시아를 인수했다. 그는 영국에서 유학할 당시 항공료가 비싸 방학에도 집에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저가항공사를 세우는 꿈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토니 페르난데스는 인수 직후 에어아시아를 저가항공사로 전환했고, 초저가 프로모션을 펼치며 국내외 노선을 확장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택했다. 방콕 노선에 이어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마카오, 중국 샤면과 필리핀 마닐라, 베트남, 캄보디아 등 연달아 해외노선을 확장했다. 에어아시아는 가격경쟁과 노선확보에서 승기를 잡았고, 단숨에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저비용 구조를 만들기 위해 콜센터와 메시지로 예약을 받으면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종이 티켓이 필요 없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무서운 확장세를 보인 에어아시아는 인수 3년 만인 2004년 11월 말레이시아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쿠알라룸푸르를 중심으로 아세안 대도시를 연결해온 에어아시아는 2007년 장거리 노선을 취급하는 에어아시아X를 별도의 기업으로 출범시켰다. 다른 경쟁자들을 누르고 한발 앞서 나갔던 에어아시아는 2009년과 2010년 스카이트랙스가 주는 세계 최고 저비용항공사에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말레이시아의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성과 덕분에 단거리와 장거리를 구분해 에어아시아와 에어아시아X를 구분하고, 태국과 인도 등 지역별로 이들의 자회사를 두는 멀티-허브 전략은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비책으로 보였다. 승객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했으며, 승객당 부수입은 경쟁사보다 훨씬 높았다. 기내에서 물 한잔도 제공되지 않는 철저한 저비용구조에 기반을 두고 있어 승객들은 음료수나 간단한 식사, 스낵, 이어폰을 원할 경우 전부 구매해야 한다. 예약취소나 변경도 쉽지 않으며 환불은 대단히 어려운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이러한 비용 최소화와 노선 확대를 통한 성장이 영원할 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비행기를 지속적으로 구매해야 했고, 알짜 노선은 말레이시아 항공과 자리다툼을 벌이면서 말린도 등 경쟁자들이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었다. 관리와 마케팅 운영, 승무원 및 인력 구조 등 모든 자원이 분리된 기업인 에어아시아X는 브랜드 사용료를 에어아시아에 지불해야 하는 부담도 지고 있었다. ‘에어아시아 슈퍼앱’/고영경 제공 디지털 기반 서비스로 승부수 에어아시아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라는 변화의 승부수를 던졌다. 멤버십을 가진 고객을 레버리지로 활용해 신규사업, 특히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론칭, 강화하는 전략을 취했다. 먼저 2018년 자체 전자지갑 및 디지털 결제 빅페이(Big Pay)를 출시했다. 말레이시아에는 이미 여러 핀테크 사업자들이 활약하고 있었지만, 에어아시아는 기존 고객들이 마일리지 점수(빅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각종 공과금 납부가 가능하다는 강점을 내세워 시장을 파고들었다. 기내식을 브랜드화해 식당을 열고 음식배달업에도 뛰어들었으며, 이커머스 물류 사업, 포인트 활용 프로그램과 쇼핑, 차량호출 서비스까지 손을 뻗쳤다. 비행기 예약부터 쇼핑, 송금이 에어아시아 앱에서 다 이용 가능하다. 이처럼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 올려놓고 이용자가 아이디 하나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을 슈퍼앱이라고 부른다. ‘에어아시아 슈퍼앱’이라는 이름의 회사를 둘 정도로 에어아시아는 자신의 목표와 방향성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2021년 아세안 대표 슈퍼앱 고젝의 태국 라이드헤일링과 결제 사업부를 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비단 말레이시아에 머물지 않겠다는 강렬한 신호탄이다. 에어아시아 디지털 사업의 성장기회는 이제 인터넷 전문은행 자격 획득에 달려 있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5개 사업자에게 라이선스를 부여할 계획이며, 최소 29여팀이 신청했다고 알려져 있다. 2014년 MH370 실종사건 이래로 말레이시아 항공은 생존이 위태로운 상황인데다 2020년부터 이어진 팬데믹으로 항공사 전체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가 결국 자국 항공사업자 에어아시아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러한 시나리오 개연성 덕분일까. SK 동남아투자법인은 지난 8월 빅페이에 700억원을 투자하고, 빅페이가 주도하는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팬데믹 이후 에어아시아는 1등 저가항공사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슈퍼앱 및 디지털 금융서비스 거인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과연 이뤄낼 수 있을지 에어아시아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 아세안 기업열전
- “아시아로 회귀? 미국, 중동 완전히 털지 못할 것”(2021. 08. 30 11:05)
- 2021. 08. 30 11:05 국제
- ㆍ중동문제전문가 김강석 한국외대 아랍어과 교수 아프가니스탄 국가 재건을 위한 미국의 노력은 실패로 끝났다. 미국의 지원을 받은 아프간 정권은 미군의 단계적 철수가 시작된 지 약 4개월, 탈레반이 주요 거점도시를 장악한 지 불과 10일 만에 수도 카불을 내줬다. 아프간에서 미국의 20여년간의 노력은 흔적을 남기기 어렵게 됐다. 탈레반의 국가 재건은 미국이 추구한 자유, 인권, 민주주의의 가치와는 반대 방향으로 질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진/우철훈 선임기자 변화는 아프간 내부에서만 시작된 것이 아니다. 아프간 주변국들은 돌아온 탈레반과 새로운 관계를 맺어야 한다. 동쪽으로 중국, 서쪽으로 이란, 남쪽으로 인도와 파키스탄, 북쪽으로 러시아 등이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국가들로 꼽힌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중동 일대다. 미국 부시 행정부는 9·11테러로 촉발된 아프간전쟁 이후 2003년 ‘대중동 구상(The Greater Middle East Initiative)’을 발표한다. 민주주의가 부재한 중동 국가들의 정치개혁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당시 성립된 대중동개념에 아랍연맹 22개국과 이란, 터키, 이스라엘, 파키스탄 그리고 아프간이 포함됐다. 결과적으로 약 20년을 간격으로 아프간은 또다시 중동정세 변화의 시발점이 된 셈이다. 미국이 만든 힘의 진공상태에서 앞으로 지역질서는 어떻게 재편될 것인가. 중동 국제관계를 연구한 김강석 한국외대 아랍어과 교수와 이 문제를 논의했다. 인터뷰는 지난 8월 25일 경향신문에서 진행했다. -미국이 중동지역에서 힘의 공백을 감수한 이유가 무엇인가. “미국 국내적으로 이라크전쟁이나 아프간전쟁에서 얻은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중동지역에서 막대한 희생을 감수하는 것에 대해 미국 여론이 더 이상 우호적이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이전의 트럼프,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기조를 이어서 아프간 철군을 결정한 것이다.” -오바마, 트럼프, 바이든이 모두 같은 정책을 공유한다는 것인가. “해외 군사개입을 줄인다고 하는 부분에서 같다. 트럼프 역시 아프간 철군을 위해 탈레반과의 평화협정을 시도했다. 만약 재선된다면, 즉각 철수를 결정할 수 있게 이미 방향을 잡고 있었다. 바이든의 아프간 철군이 독특한 결정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논란은 있다. 현재 트럼프가 바이든이 ‘탈레반에 항복했다’고 비판하지 않나. 똑같이 철수를 고려했지만, 자신은 ‘조건부 철수’이기 때문에 차별화된다는 논리다. 트럼프는 아프간에서 철수한 뒤 탈레반이 몇몇 조건을 위반하면 다시 들어갈 방침이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상 트럼프 재임 당시 탈레반과 협상이 잘 진행되는 상황은 아니었다. 결국 누가 됐든 미군이 아프간에서 빠져나오는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을 것이다.” -미국의 아프간 철수에는 어떤 문제가 있었나. “정보 실패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아프간 정부군이 이렇게 빨리 무너질지 몰랐던 것이다. 미군이 철수하고 나면 2~3년 내에 탈레반이 득세할 가능성 정도만 예상했던 것 같다. 미국은 지난 20여년간 아프간에서 국가건설에 실패했고, 철수과정에서도 실패가 있었다.” -탈레반은 1979년 소련의 아프간 침공 당시 미국이 키워준 것과 다름없지 않나. “역사적으로 보면 미국 책임론이 있다. 미국은 ‘아프간을 소련의 베트남으로 만들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소련이 아프간에서 군사적 소모전을 펼칠 수 있게 ‘무자헤딘’이라는 전사들을 양성할 수 있게 도왔다. 미국이 만든 무기 등 많은 것들이 지원됐다. 그런데 미국은 전쟁이 끝나고 자신들이 떠난 뒤의 상황은 고려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미국이 나가고 난 자리에서 탈레반이 생겨났다.” -미국은 중동 일대에서 더 이상 세력균형을 만들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인가. “소련이 아프간을 침공했을 때는 미국의 핵심이익 문제가 있었다. 이념문제는 제외하고 실질적 문제만 살펴보자. 당시 아프간이 소련에 넘어가면 페르시아만 지역이 위험할 수 있었다. 이는 원유수급 전략에 문제가 생긴다는 의미다. 결국 당시에는 사활을 걸어야 할 이익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에너지 수급 부분에서 중동지역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 더해 미국이 20여년간 이 지역 문제에 개입하며 얻은 학습효과도 있다. 중동 인접지역에 직접 군사를 파견해 소모전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요인들로 미국의 대외전략이 바뀐 것이다.” -전략변화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기본은 군사개입을 자제한다는 것이다. 이미 이라크는 전투병력은 철수하고, 비전투병력만 남았다. 앞서 시리아 내전 때도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화학무기 사용이 확인되면 개입한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 사우디의 석유시설이 외부 공습을 받았을 때도, 이란의 공격에 의해 미군의 드론이 격추됐을 때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계속 무엇인가 할 것처럼 말만 하고 실상 힘을 빼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정책의 연속선상에 아프간 철군이 있다. 이제 문제는 미국이 빠진 힘의 진공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다. 이는 미국이 그동안 보인 외교적 행보로 추론해볼 수 있다. 일례로 아랍과 이스라엘의 데탕트(화해)를 시도한 ‘아브라함 협정’이 있다. 미국은 크게 보아 중동지역에 있는 역내 동맹국들을 활용해 계속 이 지역의 위험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 정책적 레버리지도 있다. 경제원조 같은 부분이다. 즉 역외에서 동맹국들을 움직여 균형자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신뢰성’의 문제가 생긴다. 이번 아프간 철군 결과가 주목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신뢰성 문제는 무엇인가. “아프간 사태로 결국 가장 충격을 받는 것은 미국의 동맹국들이다. 쉽게 말해, 중동이나 그 인접지역 동맹국 사이에서 ‘미국이 우리를 지켜줄 것인가’에 대한 의심이 생긴다는 것이다. 미국은 아프간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심겠다고 들어가서 이게 잘 안 되니까 그냥 나가버리는 모양새다. 향후 분명히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중국은 이런 상황에서 차츰 중동지역에 대한 경제적 관여를 늘리고 있다. 이제 역내 친미국가들도 중국과의 관계를 헷징(위험회피) 전략으로 고려할 것이다. 이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가 문제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이 지난 7월 28일 탈레반 공동 설립자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중국 톈진에서 회담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톈진 신화=연합뉴스 -아프간을 신호탄으로 중동 일대에서 미국에 대한 연쇄적 반발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나. “중동지역에서 미국이 유지한 패권에 변화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다만 이 지역 국가들 역시 한국처럼 미중 사이에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미묘한 문제인데 일단 미국에 대한 신뢰성이 하락한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추진하는 헷징 전략이 먼저다. 반미 국가들이 미국에게 이제는 중동에서 떠나라고 재촉할 수는 있겠다.” -반대로 미국이 중동에서 완전히 빠질 가능성은 어떤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아직까지는 중동에서 미국의 패권이 유지된다고 봐야 한다. 미국이 새로운 전략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을 뿐이다. 지정학적 중요성에 더해 이스라엘 안보문제, 에너지 수급문제가 걸려 있다.” -중국이 중동 일대에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은 없나. “중국이 안보적으로 들어가기는 어렵다. 자칫 수정주의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중국이 미국을 비판한 것은 타국의 주권을 존중하지 않고 내정간섭을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중국이 군사력을 투입하면 미국과 다를 것 없는 상황이 된다. 중동에서 미중 군사대결이 벌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탈레반 지도자를 만난 것처럼 계속해서 협력관계를 만들어갈 것이다.” -탈레반은 종교지상주의고, 중국은 기본적으로 무신론에 기반을 둔 공산주의다. 이들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나. “종교적 문제로 관계가 좋지 못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미 중국은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종교가 현실 정치에서 중요한 변수가 되지는 않는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탈레반을 인정할 것이고, 상호 협력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다. 다만 중국이 원하는 것은 탈레반이 과거 1990년대처럼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닌, 아프간 내 여러 집단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형태가 될 것을 원한다. 최악은 탈레반으로 인해 아프간 내전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지역에서 정치·안보적 불안은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정책에 도움이 안 된다.” -판지시르 지역에서 아흐마드 마수드를 중심으로 탈레반에 맞서고 있다. 사실상 내전 아닌가. “그들은 미국의 지원을 원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미국은 더 이상 군사·안보적 개입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중국이 아프간이 내전으로 치닫길 원하지 않는 것처럼 미국도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이 저항으로 아프간에 포괄적인 정부가 구성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런데 이 역시 궁극적으로 탈레반이 리더가 되는 것이다. 중동 일대의 역사는 이미 연립정부가 어렵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라크에서도 연립정부가 구성됐지만, 국가 성립이나 거버넌스가 만들어지는 것은 어려웠다. 이제는 탈레반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그들이 1990년대와 달라진 이른바 ‘탈레반 2.0’을 주장하는 만큼 얼마나 상대를 포용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과 단절되지 않으면서 국가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도 이끌어내야 한다. 탈레반이 이걸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가 향후 아프간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의 반 탈레반 저항군이 지난 8월 24일(현지시간) 북부 판지시르주 다라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 판지시르 AFP=연합뉴스 -향후 중동국가들은 이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라고 보나. “미국은 아프간에 일방적으로 개입했다가 떠났다. 중동에서의 영향력 감소와 쇠퇴가 따를 수밖에 없다. 자유주의 세력이 무너지고 중국이 들어올 수 있다는 문제에서 미국의 타격도 클 것이라고 본다. 상황이 정리되고 나면 미국 스스로 반성적 고찰이 있을 것이다. 역내국가들 역시 기존 미국의 패권에 의존해왔던 상황을 다변화하는 데 관심이 생길 것이다. 그 형태는 자력방위나 중국의존 혹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이 될 수도 있다. 어떤 방식을 선택하느냐는 중동국가들 각각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미국의 아프간 철군이 동아시아에서 대중국 봉쇄 라인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했던 아시아로의 회귀(Pivot to Asia) 연장선인데 사실, 이 부분도 역사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오바마 때 그렇게 아시아로 간다고 외쳤지만 정말 중동에서 군사적 연루를 피할 수 있었나. 이슬람국가(ISIS) 문제가 터지자 오바마는 결국 다시 중동에 개입했다. 중동에 군사적·자원적 문제가 얽혀 있는 상황에서 다 털고 아시아로 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 아시아로 힘을 집중하는 것은 미국이 원하는 방향은 맞다. 다만 중동의 구조적 현실이 미국이 발을 쉽게 뺄 수 있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또 미중경쟁은 아시아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중동에서도 미중경쟁이 있다. 지금은 동아시아에 대만, 한국 등 안보적 문제가 있다. 중국이 위치한 곳이 아시아다 보니 더 부각되는 측면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미국이 중동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다.” -일각에서는 ‘주한미군’ 철수를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중동은 미국이 오랜기간 군사적으로 관여한 곳이다. 많은 인명 희생이 따르면서 반전여론도 형성됐기때문에 미국이 떠날 조건이 됐다. 우리와는 비교 대상이 안 된다. 기본적으로 중동과는 다른 동아시아의 정치적 맥락이 작동한다. 중국 봉쇄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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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51 건 검색)
- 겔랑 아시아 첫 앰배서더 송혜교가 사용한 제품 공개
- 2025. 01. 17 10:34 뷰티
- 한류의 아이콘 송혜교와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겔랑의 독창적인 아름다움이 만나 새로운 예술적 여정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 송혜교가 뷰티 브랜드 메종 겔랑의 첫 아시아 앰배서더로 발탁됐다. 앰배서더 첫 행보로 진행된 화보에서 송혜교는 겔랑의 대표 아이코닉 제품을 사용, 우아하고 세련된 메이크업 룩을 선보였다. 송혜교는 ‘빠뤼르 골드 스킨 더블 베일’ 프라이머를 사용해 자외선 차단과 톤 보정을 동시에 이루는 베이스를 완성했다. 이어 ‘빠뤼르 골드 스킨 파운데이션 글로우’로 사랑스러운 핑크 로지 베이스의 ‘#0C 컬러’와 뉴트럴 쉐이드 ‘#0N 컬러’를 섞어 촉촉하고 빛나는 피부 표현을 연출했다. 아이 메이크업에는 ’옹브르 G 아이섀도 쿼드 멀티 이펙트’ #258 와일드 누드의 고급스러운 색조를 활용하여 한층 깊고 우아한 음영을 더 했고, 립 메이크업은 울트라-케어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된 겔랑의 아이코닉 주얼 립스틱 ‘루즈 G’를 사용했다. 가브리엘 생제니 겔랑 CEO는 “송혜교는 현대적 여성미와 우아함을 완벽히 표현하는 문화적 아이콘”이라고 설명했다. 송혜교 또한 “겔랑은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을 보여주며 전통과 세련미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브랜드다.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게 돼 설렌다”고 전했다.
- ‘피지컬: 100’ 아시아 국가 대항전으로 돌아온다
- 2024. 11. 20 10:02 문화/생활
- 넷플릭스 <피지컬: 100>이 시즌3에는 아시아 국가 대항전으로 그 폭을 넓힌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피지컬: 100>이 시즌3에는 아시아 무대로 확장하며 더 강력하게 돌아온다. <피지컬: 100>은 가장 완벽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펼치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피지컬: 100>은 한국 예능 사상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 1위를 달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또 82개국 TOP 10 리스트에 오르며 6주간 누적 시청 시간 1억9263만 시간을 기록하는 등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 거대한 ‘지하광산’의 명승부가 아드레날린을 폭발시킨 두 번째 시즌 <피지컬: 100 - 언더그라운드> 역시 87개국 TOP 10 진입, 2년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비영어 TV쇼 부문 1위를 기록하며 피지컬 컴피티션 절대강자의 위엄을 다시금 증명했다. 이번 시즌3에서는 아시아 피지컬 최강자들이 뜨겁게 맞붙는다. 지난 시즌 엔딩의 “완벽한 피지컬에 대한 우리의 탐구는 계속될 것”이라는 문구와 함께 더 강력한 체전을 예고한 바, 막강한 글로벌 참가자들이 각 국가의 자존심을 건 국가대항전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나이와 성별, 체급, 직업, 국적을 불문하고 완벽한 ‘몸’을 자부하는 육각형 피지컬들의 뜨거운 진검승부가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폭발시킬 전망이다. 특히 시즌을 거듭할수록 광대해진 세계관과 스케일,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극한의 퀘스트가 또 얼마나 진화할지, 역대급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 한인 입양아 출신…아시아계 최초 뉴욕주 연방 판사로 임명
- 2024. 08. 06 11:35 화제
- 메러디스 바카 먼로 카운티 법원 판사가 최초의 유색 인종 여성이자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뉴욕 서부 연방 판사로 임명됐다. Meredith Vacca 링크드인 캡처 생후 6개월 때 미국으로 입양된 한인 메러디스 바카(43)가 뉴욕 서부 연방 판사로 임명됐다. 그는 최초의 유색인종 여성이자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뉴욕주 판사로 최종 인준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뉴욕 상원 다수당 대표인 척 슈머는 바카의 인준 소식을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전하면서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그는 모든 사람을 위한 평등한 정의에 대한 독특한 관점과 깊은 헌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생후 6개월 때 한국에서 뉴욕주 로체스터의 변호사 가문으로 입양된 바카 연방판사는 버팔로 대학교 법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2020년 먼로 카운티 판사 선거에 출마하기 전까지 10년간 검사로 일했다. 그는 검사 시절 심각한 아동 학대 및 가정 폭력 사건을 전담 처리하는 검사로 활약했다. 뉴욕주 판사로 최종 인준된 그는 앞으로 17개 카운티 서부 연방 법원 관할 구역에서 근무하게 된다.
- ‘인생캐’ 만난 변우석…아시아 팬미팅 연다
- 2024. 05. 08 11:21 연예
- 배우 변우석이 첫 아시아 팬미팅 투어에 나선다. 바로엔터 제공 tvN 월화극 <선재 업고 튀어>로 ‘로맨스 장인’으로 거듭난 배우 변우석이 첫 아시아 팬미팅 투어에 나선다. 변우석은 오는 6월 대만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2024 ByeonWooSeok Asia Fanmeeting Tour - SUMMER LETTER’를 열고, 이어 태국 방콕, 서울, 홍콩 등 아시아 여러 도시의 글로벌 팬들과 만난다. 생애 첫 아시아 팬미팅 투어 소식을 전한 변우석은 개최에 앞서 팬미팅 포스터를 공개하며 기대를 높였다. 포스터 속 변우석은 ‘서머 레터’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청량하고 풋풋한 분위기를 연출해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변우석은 tvN <선재 업고 튀어>에서 ‘류선재’ 역을 맡아 2008년 19세부터 현재 시점인 34세까지의 ‘로맨스 남주’ 연기를 완벽하게 구현했다. ‘임솔’ 역의 김혜윤과 달달한 케미까지 완성시켜 ‘선재 열풍’ ‘선재 앓이’ 현상을 일으키며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데뷔 이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 팬미팅에서 변우석은 소통의 시간을 마련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며 열기를 확산시킬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일본에서 개최된 첫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친 변우석은 이번에는 더욱 다채로운 구성으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극중 밴드 이클립스 ‘류선재’의 곡이자 드라마 OST로 공개된 ‘소나기’ 무대를 팬들에게 선보일지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변우석의 첫 아시아 팬미팅 투어에 대한 상세 정보 및 추가 개최되는 지역과 일정은 추후 SNS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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