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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3,084 건 검색)

[그림책]시각장애 아이들의 손끝 감각과 상상력에 묘한 ‘감동’
2024. 12. 19 20:05 문화
... 설명하는 데서 시작한다. “코끼리는 코가 길어.” “땅 위에 사는 동물 중에 가장 커다랗지.” 아이들은 상상의 나래를 펼쳐나간다. “코가 크다고요? 수도꼭지에 매달린 호스처럼요? 아니면 윙윙 소리...
그림책
‘원주 야외 아이스링크’ 오는 21일 개장···입장료 무료
2024. 12. 19 10:09 사회|지역
... 일원에 조성한 ‘야외 아이스링크’를 개장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여는 ‘원주 야외 아이스링크’는 오는 2025년 2월 9일까지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아이스링크원주개장입장료
(주)한국아이오티기술원, 행정안전부 주관 설명회 참석.. CAP 기반 재난 예·경보 시스템 구축 사례 발표
2024. 12. 18 14:22 경제
... 자연재해(집중호우, 폭염, 폭설, 산불 등)에 대비하는 노력이 큰 평가를 받고 있다. 나아가 (주)한국아이오티기술원은 축적된 경험과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통합 재난관리 시스템이 GS 1등급 인증을...
입원율 5배, 응급실 이용률은 3배··· ‘있지만 없는 아이들’은 아프다
2024. 12. 18 06:00 사회
... E-7-4 비자를 가지고 있다. 부인을 한국으로 초청할 수 있게 돼 지난해 아이를 낳았다. 그런데 아이가 출산 후 집에 돌아오자마자 숨이 가빠지면서 경련을 했고, 대형병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을 하게...

스포츠경향(총 20,508 건 검색)

정몽원 HL 그룹 회장, “아이스하키는 힘과 열정의 원천, 하키가 나를 지켰다”
2024. 12. 22 09:01 스포츠종합
정몽원 HL 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아이스하키팀 창단 30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30년간 소회를 밝히고 있다. HL 그룹 제공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내 인생이 아이스하키와 닮았다. 아이스하키는 에너지와 열정의 원천이었다.” 엄청난 아이스하키 팬인 HL그룹 정몽원 회장(69)이 HL 안양 아이스하키 클럽 창단 30주년 기념식에서 한 말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시그니엘에서 열린 창단 기념식에서 “아이스하키는 갑옷, 투구를 쓰고 빠르고 강하게 전력으로 싸우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종목”이라며 “지난 30년 동안 우리는 그렇게 고난과 역경을 극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HL 안양은 1994년 12월22일 ‘만도 위니아’라는 이름으로 창단됐다. 당시 사장인 정 회장은 운영비가 많이 들고 비인기 종목이라는 이유로 후원을 반대한 그룹 이사회를 설득했다. 정 회장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금융 위기에서도 아이스하키팀을 지켰다. 자동차 부품 회사 만도를 매각하고 만도기계가 그룹을 떠나는 상황에서도 말이다. 팀은 1998년 창단 최초로 한국아이스하키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IMF 한파와 기업 경영난 속에 거둔 감격스런 첫 우승. “아이스하키가 인생의 에너지”가 된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2002년 오일뱅크 팀이 해체됐고 2003년에는 동원 드림스도 문을 닫았다. HL 안양이 남은 유일한 팀. 정 회장은 일본과 힘을 합해 2003년 연합 리그를 창설해 돌파구를 찾았다. 정 회장은 “우리가 리그 초반에는 대패하기 일쑤였다”고 회고했다. HL 안양은 아시아리그 1차전에서 1-11로 대패하는 등 첫시즌 6승10패로 5개 팀 중 3위에 그쳤다. 그래도 정 회장과 HL 안양은 계속 도전했고 2009년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우승 타이틀을 처음으로 거머쥐었다. 정 회장은 2011년 다시 한번 힘을 낼 소식을 접했다.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것이다.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의 꽃. 정 회장은 한국 아이스하키의 첫번째 올림픽 출전을 꿈꿨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이 한국의 기량이 떨어진다며 올림픽 출전에 난색을 보이자 정 회장은 국가대표팀 전력 강화에 온 힘을 쏟았다. 2010년 33위에 머문 세계랭킹이 8년 만에 16위까지 올랐고 한국은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2018년 2월15일 강릉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체코전에서 한국 조민호가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4전전패(3득 19실)를 기록했다. 앞선 2017년 덴마크세계선수권에서도 7전전패(4득48실)에 머물렀다. 정 회장은 “세계 강호들과 12번 맞붙어 한 번도 이기지 못했지만 우리에게는 경계가 허물어지고 새로운 지평이 열린 순간”이라고 회고했다. 정 회장은 2022년 5월 IIHF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아이스하키는 나와 그룹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데 에너지와 열정의 원천이 됐다”고 말했다. 2022년 5월 IIHF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가한 정몽원 회장 정 회장은 내년이며 칠순이 된다. 그래도 아이스하키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다. 정 회장은 “2018년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상 최고 순간을 맛봤지만, 성공까지 갈 길이 아직 멀다”며 “좋은 지도자들이 많고 저변이 넓어졌다. 체계적인 유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설을 확충하면 한국 아이스하키가 최고 인기스포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부친이자 창업주인 고 정인영 명예회장의 정신을 상기했다. 정 회장은 “선친께서 ‘학여 역수행주 부진즉퇴(學如 逆水行舟 不進則退)’라는 말씀을 강조하셨다”며 “나도 새로운 걸 다시 준비한다는 각오로 가열차게 뛰겠다”고 다짐했다. ‘배움은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과 같아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뒤로 밀린다’는 뜻으로 정 회장 집무실에 걸려 있는 문구다.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국군체육부대, 대명, 하이원이 모두 해체됐고 HL 안양만 남았다. 아이스하키 관계자는 “정 회장이 만일 이사회 반대에 굴복해 하키팀을 만들지 못했다면, IMF 금융 위기 속에 팀을 없앴다면, 마지막 남은 팀으로 운영을 포기했다면, 지금의 한국 아이스하키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브 장원영, ‘믿고 보는 MC’ 입증···‘2024 가요대축제’ 빛냈다
2024. 12. 22 01:44 연예|연예
KBS ‘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 방송 캡처 걸그룹 아이브(IVE) 장원영이 다채로운 활약으로 ‘2024 KBS 가요대축제’를 빛냈다. 장원영은 지난 20일 방송된 ‘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이하 ’2024 KBS 가요대축제‘)’의 MC를 맡아 진행한 데 이어 지누션과의 컬래버를 선보이며 풍성한 연말 무대를 장식했다. 장원영은 무대 오프닝 VCR로 등장했다.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로제의 ‘APT’, 엔하이픈의 ‘XO(Only If You Say Yes)’, god의 ‘길’, 윤수일의 ‘아파트’에 맞춰 리듬을 타며 LP를 감상했다. 이내 과거와 현재의 노래들이 섞이며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무대가 시작되자 장원영은 핑크빛 롱드레스를 입고 무대 중앙에 위치한 리프트에서 등장했다. 이어 “시공간을 넘어 음악으로 하나 되는 우리 ‘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 3년 연속 ‘가요대축제’와 함께 하고 있는 장원영”이라며 오프닝멘트로 가요대축제의 문을 열었다. 경력직 MC답게 깔끔하고 안정적인 진행은 물론, 센스 있는 입담으로 함께한 MC들과의 완벽한 호흡을 펼치며 방송을 이끌었고, 특유의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며 무대에 활기를 더하기도 했다. KBS ‘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 방송 캡처 이번 ‘가요대축제’의 콘셉트 ‘서로 다른 시공간을 누비던 K팝 뮤지션들이 음악을 통해 무한히 연결된다’는 ‘인피니티’에 맞춰 지누션과 ‘말해줘’를 선보였다. 장원영은 과거 ‘말해줘’ 무대의 엄정화를 오마주해 블랙 미니 드레스를 입고 노래를 불렀고, 콘셉트를 완벽 소화하며 MC석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줘 뜨거운 반응을 불렀다. 장원영은 ‘2024 KBS 가요대축제’에서 탁월한 진행력으로 ‘믿고 보는 MC’ 수식어를 증명했고, 지누션과의 컬래버 무대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더욱 화려하고 즐거운 연말을 선사했다. 장원영은 오는 2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배우와 가수 통합 시상식 ‘제9회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The 9th Asia Artist Awards, 이하 ’AAA 2024‘)’에 4년 연속 MC로 출격한다.
아이브, ‘가요대축제’ 완벽 접수한 올타임 레전드 무대
2024. 12. 21 23:44 연예|연예|연예
KBS ‘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 걸그룹 아이브(IVE: 안유진·가을·레이·장원영·리즈·이서)가 다채로운 매력으로 연말 무대를 화려하게 꾸몄다. 아이브는 지난 20일 KBS2 ‘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이하 ‘가요대축제’)에 출연해 다양한 무대를 펼쳤다. 멤버 장원영은 아이브 본 무대에 앞서 그룹 지누션과 함께 ‘말해줘’ 무대를 꾸미며 90년대 감성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동시에 자신만의 스타일로 섹시미 넘치는 무대를 완성시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아이브는 멤버 장원영의 작사곡 ‘블루 하트(Blue Heart)’와 ‘해야 (HEYA)’ 무대를 차례로 선보였다. 몽환적인 바닷속을 날아다니는 나비를 연상케 하는 무대 영상과 함께 에메랄드빛의 꽃 포인트 의상으로 스타일링한 아이브의 화려한 비주얼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KBS ‘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 방송 캡처 ‘블루 하트’는 아이브의 첫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SHOW WHAT I HAVE)’에서만 선보였던 가운데 이번 ‘가요대축제’를 위해 최초 공개했다. 몽환적인 무대 배경과 함께 아이브만의 신비로운 자태가 보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장원영이 단독 작사한 ‘블루 하트’는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이브(공식 팬클럽)와 많은 사람들이 상처 받는 일이 간혹 있더라도 상처를 받는 대신 툭툭 털어버리고 강인하고 푸른 ‘블루 하트’로 다시 살아 났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은 위로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해야‘ 무대에서 아이브는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와 매력적인 표정 연기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안무팀의 깃발 퍼포먼스에 어우러져 볼거리를 더했다. 스타일링부터 비주얼, 퍼포먼스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완벽한 무대로 ’MZ 워너비‘ 대세 걸그룹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 리즈는 그룹 (여자)아이들 미연, 엔하이픈(ENHYPEN) 정원, 제이,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 성호와 함께 god의 ‘길’ 무대를 꾸미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었다. 특히 리즈는 감미로운 목소리와 무대 매너로 감동을 선사했다. 아이브는 오는 25일에 SBS ‘2024 가요대전’, 31일에는 MBC ‘2024 가요대제전’에 출연한다.
신예 김지우, ‘나미브’ 아이돌 연습생 지영 역 낙점
2024. 12. 20 19:07 연예|연예
배우 김지우. SM엔터테인먼트 신예 김지우(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나미브’에서 색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고 20일 전했다. 김지우가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 (극본 엄성민, 연출 한상재, 강민구,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SLL, 스튜디오 우영수)에서 아이돌 연습생 ‘윤지영’ 역을 맡아 상큼 발랄한 매력으로 연말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김지우가 분할 지영은 강수현(고현정 분)이 공동 대표로 있었던 판도라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아이돌 연습생으로, 늘 간발의 차로 데뷔 조에 떨어지지만 성실함을 무기로 언제나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성장, 미래에 대한 고민을 현실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지영은 유진우(려운 분)의 하나뿐인 단짝 친구로, 어두운 면이 있는 유진우를 살뜰하게 챙기는 든든한 우정도 함께 선사해 등장마다 ‘분위기 환기 요정’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지우는 “좋은 작품에서 평상시 존경하던 연기자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되어 무척 행복하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한 ‘지영’을 시청자분들께 보여드릴 날이 다가와 떨리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스토리를 담은 ‘나미브’와 제가 맡은 ‘지영’을 향한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남겨 본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김지우는 KBS2 ‘드라마 스페셜 2022 - 열아홉 해달들’로 본격 연기 활동을 시작한 후 웹드라마 ‘광야로 걸어가 2023’의 주인공 ‘소영’ 역으로 캐스팅돼 청춘판타지 로맨스의 정석을 뽐낸 바 있으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러닝메이트’에 연이어 캐스팅된 소식을 알린 신예인 만큼 ‘나미브’에서 펼칠 활약에 큰 관심이 쏠린다. 김지우가 출연하는 ‘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가 만나 각자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의 드라마로, 12월 23일 밤 10시 ENA에서 첫 방송되며, 스트리밍은 본방 직후 KT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주간경향(총 391 건 검색)

[신간] 저출생? 태어난 아이부터 잘 챙겨라(2024. 12. 11 06:00)
2024. 12. 11 06:00 문화/과학
이것은 사라진 아이들에 대한 기록이다 권희정 지음·날·1만7000원 ‘어떻게 하면 아이를 더 많이 낳을까.’ 정부와 지자체, 기업, 민간단체 불문하고 ‘저출생’을 타파해보겠다며 각종 지원책을 쏟아낸다. 가족, 젠더, 이혼 등을 주요 관심사로 연구해온 인류학자인 저자는 저출생 문제만큼 중요한 것이 태어난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어떤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죽임을 당하거나 버려지거나 방치되거나 입양된다. 저자는 과거 신문을 비롯한 국내외 관련 자료, 인터뷰 등을 토대로 아동 살해, 유기, 방임, 입양의 원인과 배경을 파헤친다. 어떤 아동 살해는 부계사회,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 안에서 벌어진 일들이고, 해외 입양은 ‘사업’으로서 이뤄지기도 했다. 아주 먼 과거의 일도 아니다. 최근까지도 영아 유기·살해 사건이 일어나고, 보호시설에서 자란 청년들이 자립 과정에서 목숨을 끊는 일도 계속된다. 저자는 국내외 입양인, 자립준비청년 등 당사자의 목소리를 전하면서 “아이를 버리게 하고 구하는 것보다 원가족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구할 아이를 만들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압축 소멸 사회 이관후 지음·한겨레출판·1만8000원 정치학자로서 국회·정부에서 실무를 경험한 이관후 건국대 교수(국회입법조사처장·지난 11월 20일 취임)가 저출생, 지방 소멸 등 한국사회의 소멸 징후를 읽어낸다. 그는 한국사회가 지역, 산업,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성공(압축 성장)했는데, 그 효율성의 극대화에 위기(압축 소멸)를 맞았다고 본다. 특히 문제는 소멸에 이르는 ‘속도’가 빠르고, 한국이 선도국가 반열에 오르면서 위기 타개책을 참고할 해외 선례가 없다는 점이라고 진단한다. 소멸을 막을 방법은 ‘정치’의 복원이다. 그는 “사회의 소멸 이전에 정치의 소멸이 있다”며 정치권, 시민사회의 역할을 주문한다. 우리는 언제나 타지에 있다 고예나 지음·위고·1만5000원 농촌의 국제결혼 가정에서 태어난 ‘이주배경청년’의 회고록이다. 가족, 친구, 이주민으로 줄기를 뻗어 나가며 자기 정체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곳에 뿌리내리고 있음에도 ‘언제나 타지에 있다’는 감각에 대해서 말한다. 타임 셸터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 지음·민은영 옮김·문학동네·1만7800원 과거를 기억하고, 그 기억을 통제하는 건 어떤 의미일까. 한 남성이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위해 과거를 완벽히 재현한 클리닉을 만들며 일어나는 일을 다룬 장편소설이다. 유럽 사회의 과거와 현재의 욕망을 들여다본다. 2023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이다. 커피 이토록 역사적인 음료 진용선 지음·틈새책방·1만9000원 구한말 개화기부터 최근까지 140년간 한국에 커피가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정리한 커피 문화사다. 시인인 저자는 1980년대 문학만큼 커피에 빠져 관련 자료를 모아 기록했다. 무엇 때문에 한국인들이 커피에 열광했는지 풀어낸다.
신간
“빈민가 아이들을 길러낸 여성들의 서사”(2024. 11. 04 06:00)
2024. 11. 04 06:00 문화/과학
다큐 <열 개의 우물> 연출한 김미례 감독 인터뷰 다큐멘터리 <열 개의 우물>을 연출한 김미례 감독이 지난 10월 30일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우물가에 여성들이 모인다. 우물에서 물을 길어 아이들에게 밥을 해 먹인다. 엄마가 일터로 나가 집을 비운 사이, 아이들은 우물가로 모인다. 그러면 또 다른 여성들이 우물가로 찾아와 아이들을 돌본다. 그렇게 우물은 마을을 살린다. 지난 10월 30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열 개의 우물>은 우물가의 여성들, 우물 같은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다. 이렇게만 말하면 한 편의 동화 같지만, 이 다큐는 1970~1990년대 인천 만석동, 화수동, 십정동 등 빈민촌에서 실제 사람을, 마을을 살려낸 여성들의 서사를 켜켜이 엮어낸다. 과거 만석동은 한국전쟁 때 피란민들이 움막을 짓고 살기 시작해 형성된 판자촌이었고, 십정동은 서울 도심에서 내몰린 철거민과 농촌을 떠나온 이농민들이 모여든 철거민촌이었다. <열 개의 우물>은 이 가난한 마을에서 생계를 꾸리고 아이를 길러낸 여성들, 그리고 그들 일상으로 들어가 이른바 반빈곤운동, 탁아운동, 여성운동을 했던 여성들을 조명한다. 그런가 하면 만석동은 1970년대 유신정권 노동자들을 탄압하던 긴급조치 시대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만석동 동일방직에서 1972년 한국 최초로 여성이 노동조합 지부장으로 선출됐다. 이어 1975년에도 여성 지부장이 선출되자, 회사와 반대파 조합원들의 노골적인 활동 방해와 괴롭힘이 계속된다. 이에 항의한 여성 노동자 124명은 1978년 해고된다. 이 다큐에 등장하는 안순애는 그중 한 명이다. 다만 영화는 과거를 비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들의 현재를 추적한다. 각자가 다른 공간에서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지만 ‘삶이 계속되고 있음’은 그들에게 그 자체로 노동이자, 사회운동이 됐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하다. 지난 10월 30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서 <열 개의 우물>을 제작·연출한 김미례 감독을 만났다. 그는 이 다큐가 “아직 언어화하지 못한 여성들의 어떤 일에 대한 기록”이라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열 개의 우물> 포스터. 감 픽쳐스 제공 ■그때 그곳에서 ‘사회적 돌봄’의 불씨를 키웠다 김 감독은 전작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2020)과 관련해 인천 부평 지역을 취재하면서 1980년대 십정동에 아이들을 돌보는 여성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십정동 해님놀이방 선생님이었던 김현숙을 알게 된 후, 김 감독은 그가 강화도에서 운영하는 책방 ‘국자와주걱’을 찾아갔다. 2021년 이른 봄이었다. 그로부터 약 2년간 다큐를 찍었다. 김현숙은 빈민 지역에서 아이들을 돌봤던 일에 관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아무것도 아닌 꿈을 꾸었다”고, 그 시절을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로 기억했다. 김 감독은 “김현숙 선생님은 (남에게 보일 것은 아니라고) 중요하지 않다고 했지만, 저한테는 굉장히 크게 다가왔다”라고 했다. <열 개의 우물>에 출연한 1980년대 인천 십정동 해님놀이방 선생님이자 강화도에서 책방 ‘국자와주걱’을 운영하는 김현숙. 감 픽쳐스 제공 김 감독은 20여 년간 ‘노동’, ‘여성’, ‘여성 노동’이란 주제어를 들고 현장과 사람을 기록해왔다. 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노가다>(2005)는 건설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외박>(2009)은 2007년 대형마트 홈에버 비정규 여성 노동자들의 점거 농성을, <산다>(2013)는 명예퇴직 요구에 맞선 KT 노동자들의 투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여성·노동 문제와 연결해봤을 때, 여성이 일한다고 하면 항상 아이의 문제가 걸려 있었습니다. 그때는 여성이 육아를 전담하던 시기라 가난한 집에서 돈벌이해야 했던 여성뿐만 아니라 안정된 일자리를 가진 여성들에게도 육아·돌봄 문제는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이분들을 한번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했죠.” <열 개의 우물>은 그동안 사회가 주목하지 않은 여성의 자리를 비춘다. 정부의 무상보육이 시작되기 전인 1980~1990년대에 일터로 나가려는 여성은 아이들을 맡길 공간이 간절했다. 다큐는 김현숙뿐만 아니라 만석동 큰물공부방 선생님이었던 홍미영, 화수동 민들레공부방 선생님이었던 유효순을 따라간다. 홍미영은 대학 동아리 활동으로 만석동에서 반빈곤운동을 시작해 이후엔 십정동 주민이 됐다. 그는 해님놀이방에 아이를 보내며 자모회 활동을 했다. 그는 국회의원·구청장을 지낸 정치인이다. 유효순은 유아교육을 전공한 후 당시 민들레선교원에서 시작한 교육운동을 민들레공부방 설립으로 이어갔다. 여전히 아이돌봄 교사로 활동한다. 한국여성민우회 문화부 활동을 하다 십정동 해님놀이방과 인연을 맺은 신소영은 현재 지역아동센터 해님공부방 시설장으로 있다. 이 공부방들은 아이들만 돌본 것이 아니라 엄마들을 모이게 했다. 엄마들은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고 소식지에 자기 글을 써냈다. 자모회는 문 닫을 위기에 처한 공부방을 살리기 위해 나섰고, 동네의 문제들을 해결했다. 신소영은 “해님놀이방에서 어떻게 아이를 잘 키울지, 어떻게 살맛 나는 동네로 만들지 공부하고 잔치를 하고, 같이한 경험과 가치가 있다. (지금 아파트단지가 들어서서) 동네는 헐렸어도 그렇게 자라왔던 엄마들, 할머니들, 아이들이 여기저기 퍼져 있어 자기 나름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면서 잘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탁아소연합회 사무국장을 지낸 최선희는 “그때 전국적으로 100개 정도의 소위 빈민 지역, 공단 지역에서 탁아소가 만들어졌는데 그때 우리가 이 운동을 탁아운동이라고 했다”며 “탁아운동이란 육아의 문제를 사회화시켜내는 운동이었다”고 전한다. 김 감독은 “유효순·김현숙 선생님은 당시 공부방에서 엄마와 선생님이 아이를 함께 키워나간다는 철학이 있었고, 학부모 모임을 만들고, 그분들이 움직이게 하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었던 것”이라며 “‘돌봄’이라고 해서 아이들 문제만을 집중적으로 본 것은 아니다. 돌봄이라는 말 안에는 다양한 결들을 포함한다. 여성과 노동이라는 측면에서 그때 그런 활동들이 (여성이 노동할 때 필요한 사회시스템과 같은) 작은 불씨를 만들어냈던 것을 비추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때는 말 그대로 닥치는 대로 일하는, 애들을 먹여 살리려고 해야 했던 여성들의 노동이 굉장히 많이 있었던 것이죠. 공장 일이든, 장사든, 부업이든, 농사든. 저는 그것도 노동이라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삶이 머무는 곳에서, 열심히 ‘일’했던 여성들 <열 개의 우물>에는 1970~1990년대 ‘일하는 여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1980년대 해님놀이방에서 낸 소식지에는 이런 글이 실렸다. “우리 어머니/ 우리 어머니는/ 날마다 시장에 가십니다/ 오늘도 새벽에 나가셨읍니다/ 우리 어머니는 쇳덩어리입니다”(해님놀이방 아동의 글) “어린아이를 등에 업고 이 일 저 일을 찾아 헤매야만 했을까. 그러나, 난 슬프다고 이런 내 삶이 뼈아프다고 가련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 인생을 개척해나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해님놀이방 엄마의 글) 그때 여성들에게 일은 어떤 의미였을까. 김 감독은 “제가 학자나 연구자가 아니어서 언어화시키지 못한 부분”이라며 “여성이 생계를 위해서 일하러 나가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해석이다. 누구나 생계를 위해서 일을 한다. 여성의 사회활동이라는 측면에서도 더 이야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동이라는 것이 법·제도 안에서 근로계약 관계를 맺는 형태, 조금 더 힘든 위치에 있지만 비정규직이라고 표현하는 노동, 그렇게 이슈화가 돼서 불리는 노동이 있습니다. 그런데 말 그대로 닥치는 대로 일하는, 애들을 먹여 살리려고 해야 했던 여성들의 노동이 굉장히 많이 있었던 것이죠. 공장 일이든, 장사든, 부업이든, 농사든. 저는 그것도 노동이라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김미례 감독이 지난 10월 30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열 개의 우물>과 관련해 인터뷰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동일방직에서 8년간 투쟁한 안순애는 충북 음성으로 이주해 농민이 됐다. 안순애는 ‘WTO 쌀 수입 반대’라고 쓰인 머리띠를 두르고 집회에 나갔고, 여성 처음으로 지역 농협 이사로도 나섰다. 마을 이장을 두 번 지내면서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려 애썼다. 본인 말처럼 “누가 상 안 주나” 싶은데, 그는 스스로 대단한 철학이나 투철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살아온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내가 처한 사회적 위치가, 꼬라지가 이래서” 살다 보니 뭔가 해왔더라고 말한다. 안순애는 동학농민운동 당시 이웃을 따라나섰다가 진격대 앞에서 눈을 감고 꽹과리를 쳤던 청년의 이야기를 꺼낸다. 자신 또한 “모르면서 무서워서” 그렇게 살아왔다고 고백한다. <열 개의 우물>에 출연한 동일방직 해고 노동자이자 충북지역 농민인 안순애씨 / 감 픽쳐스 제공 김 감독은 안순애와 처음 통화했을 때 “말씀마다 시간의 묵직함, 저력이 느껴졌다”고 했다. 안순애의 이야기는 자꾸 ‘동일방직’으로 돌아갔다고 김 감독은 말했다. 안순애의 기억에 “사진처럼 박힌” 장면, 여성 노동자들이 노조 간부를 체포하려던 경찰에 맞서 ‘나체시위’를 벌였던 이야기는 다큐에서 사진 자료로 등장한다. ‘과거의 사건’이지만 그것이 안순애에게는 “해결하지 못해 가슴에 남은 사건”(김미례 감독)이다. “안순애 선생님이 ‘한국사회는 철저하게 계급사회야’라고 말씀을 했어요. 노동현장에 왔던 학생운동하던 이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다 살길 찾아갔지만, 안순애 선생님은 자신 같은 사람은 불러주는 곳도 없고 무엇이라도 하려면 학벌이 중요해서 할 수 있는 것, 농사를 최선을 다해 지으며 살았다고 했어요. 그런데 또 똑같이 가난한 사람 중에서도 동일방직 사건을 겪었기 때문에 이후의 삶에 있어서 사회를 좀더 비판적으로 보게 되면서 자신은 지역에서 뭔가를 할 때 그것이 기반이 돼서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 두 가지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여성의 노동, 사회활동에 관해 이야기하던 다큐는 후반부 다소 결이 달라져 여성들의 지금 삶을 추적하는 것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다. 투쟁의 서사를 강조한 김 감독의 전작들과도 조금 다르다. “제가 나이가 들었단 얘기겠죠(웃음). 노년에 이르러 이제 자기 삶을 되돌아보는 것이 필요하잖아요. 특히나 젊었을 때 열심히 사회적 활동, 사회구성원으로서 뭔가를 해왔던 분들이잖아요. 이분들이 자기 삶을 어떻게 말씀하실까 궁금했어요. 제각각의 자리에서 지나온 자신의 삶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 ‘되게 당당하다’고 느꼈어요. ‘자랑할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떳떳하지 않은 건 아니다’ 이런 말씀들을 해요. 그걸 기반 삼아서 이후로도 잘 살아갈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열 개의 우물>에는 벚꽃이 바람에 하염없이 흔들리는 장면이 나온다. 김 감독은 “힘들게 살아온 여성분들이 살다가 어느 날 봄이 되면 ‘벚꽃이 피었더라, 아름다워서 눈물이 났다’는 이런 말씀을 참 많이 한다”며 “벚꽃이 만발한 순간에 자기연민뿐만 아니라 행복감과 슬픔 등 감성이 풍부해지는 순간, 그런 순간을 누리고 볼 줄 아는 여성들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1970~1990년대 ‘엄마’로서 아이를 키우면서 ‘사회구성원’으로서 삶을 일궜던 동시대 여성들이 이 다큐를 보길 권한다. 이 작품이 “그들 각자의 이야기로 다가가서 위안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열 개의 우물>은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25회 제주여성영화제, 제15회 광주여성영화제 등에서 초청 상영됐다. 서울(인디스페이스, 아트하우스모모, CGV 용산아이파크몰·압구정·명동역 등), 인천(CGV인천, 미림극장, 영화공간주안, 강화작은영화관), 대전(소소아트시네마·씨네인디U·대전아트시네마), 대구(오오극장), 안동(안동중앙시네마), 부산(부산영화의전당·CGV서면), 광주(광주독립영화관) 등 지역 영화관에서 볼 수 있다. 상영시간 82분. 12세 이상 관람가.
[IT 칼럼] 아이를 피어나게 할 수도 지게 할 수도 있는 스크린(2024. 11. 01 16:00)
2024. 11. 01 16:00 경제
ⓒUnsplash, Gaelle Marcel 두 가지 서로 전혀 다른 방향의 걱정이 부딪힐 때가 있다. 디지털로 점철된 일상에서 자라나가야 하는 학생들에 대한 걱정이다. 어린 학생이 휴대전화를 통해 감당하기 힘든 감정을 맛보고 절망할 수도 있지만, 바로 그 휴대전화가 학생을 일깨워 희망을 건넬 수도 있어서다. 과도한 스크린 타임(휴대전화를 보며 보내는 시간)이 학생들의 정서건강은 물론 신체건강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는 건 굳이 연구 사례를 일일이 거론하지 않아도 부모라면 느끼고 있을 일이다. 그러지 않아도 통제가 되지 않는 스크린 타임이건만 최근 공교육이 공식적으로 스크린을 나눠주고, 또 의무화하려는 시도를 보이니 학부모들이 뿔이 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과하게 스크린에 의존하게 되지 않나 걱정하는 일은 이미 세계적 현상이다. 각국은 너나 할 것 없이 강한 규제를 만들고 있다. 호주와 프랑스를 필두로 싱가포르, 핀란드, 중국 등 많은 나라에서는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국가인권위원회는 교내 휴대전화 수거가 인권침해라는 입장을 최근까지 10년 넘게 유지해왔다. 이 결정은 지난 10월 7일 인권위에서 뒤집혔는데, 이에 영향을 줬다고 알려진 유네스코 보고서는 아예 세계적인 금지를 촉구했다. 학업 성과와 기술 사용에는 부정적 상관이 있다는 취지였다. 예컨대 공부할 때 휴대전화 알림이 울리기만 해도 집중력을 잃고 다시 회복하는 데 20분이 걸린다는 식이다. 이미 미국도 유타주를 시작으로 텍사스, 아칸소, 오하이오, 뉴저지 등으로 이어졌다. 입법이 움직이는 데는 아이들의 정서적 문제에 대한 걱정이 결정적이었다. 사실 교내에서 심심하면 서로 얘기라도 할 텐데 휴대전화가 있으면 굳이 그럴 필요도 없으니 점점 삭막해져 간다. 노르웨이는 알고리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해야 한다며 15세 미만은 소셜네트워크 이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스크린이 인지적·사회적 발달 과정에 악영향을 미쳐 학업 성적은 물론이고, 언어 능력과 신체 능력까지 저하한다는 연구도 잇따랐다. 단순히 눈이 침침하고 거북목이 되는 문제를 넘는 일이었다. 그러다 보니 대만은 2세 이하에 디지털 기기를 일정 시간 이상 보여준 부모는 약 200만원의 벌금에 처하는 ‘강수’마저 뒀다. 말도 못 하는 아이에게 식당에서 동영상 튼 휴대전화를 쥐여주며 조용하게 하던 우리네 부모들은 뜨끔할 이야기다. 그런데 성장기엔 스크린을 아예 다 금지해 버리면 될까 싶지만 그게 그렇지가 않다. 스크린이 격차를 만드는 결정적 도구가 되고 있어서다. 예컨대 ‘노트북LM’이라는 구글의 충격적 인공지능(AI) 서비스는 교과서를 올리면(업로드) 요약해주고, 문제를 내주고, 요점을 분석해준다. 심지어 ‘팟캐스팅’(인터넷 방송)까지 만들어 들려주며 몰입하게 만든다. 앞으로는 어떤 족집게 AI를 잘 골라 쓰는지에 따라 학습 격차가 벌어질 터다. 학생들은 뭘 어떻게 배워 앞으로 살아가야 할지 가늠하지 못하곤 한다. 두꺼운 교과서와 참고서의 산더미 앞에서 지금까지는 일대일 과외 선생이나 해줄 수 있던 길라잡이의 역할을 인터넷이 해줄 수도 있다. 쓰레기 더미 유튜브 속에도 아이를 각성하게 할 보석 같은 콘텐츠는 곳곳에 숨어 있다. 손바닥만 한 스크린은 아이를 망가뜨릴 수도, 피어나게 할 수도 있다. 이 차이를 만드는 건 교사와 부모 등 함께 취사선택해줄 수 있는 어른들의 존재다. 아이에게 무엇을 언제 어떻게 얼마나 띄워줄지에 따라 격차가 벌어지는 시대가 지금 시작되고 있다.
IT칼럼
[IT 칼럼] 아이들 미래 위협하는 SNS(2024. 10. 25 15:30)
2024. 10. 25 15:30 경제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메타(옛 페이스북)가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주와의 소셜미디어 중독 소송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매사추세츠주는 메타가 인스타그램에 중독성 기능을 의도적으로 포함하고, 10대 정신건강에 대한 위험을 고의로 은폐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0월 18일 법원은 매사추세츠주의 소송을 기각해 달라는 메타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판결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를 다시금 점화시키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셜미디어는 어떻게 우리를 중독시키는 것일까?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주요 중독 메커니즘을 살펴보자. 첫째, ‘무한 스크롤’ 기능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콘텐츠의 흐름은 사용자의 시간 감각을 마비시킨다. ‘조금만 더’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가 어느새 수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둘째, ‘좋아요’ 시스템이다. 이는 도파민을 분비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장치다. 누군가가 내 게시물에 반응할 때마다 작은 쾌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지속적인 플랫폼 사용을 유도한다. 셋째, 푸시 알림이다. “당신의 게시물에 ‘좋아요’가 달렸습니다”, “친구가 새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등의 알림은 ‘FOMO(Fear of Missing Out·소외에 대한 두려움)’를 자극한다. 이는 플랫폼을 떠나 있을 때도 불안감을 조성한다. 넷째, 개인화된 알고리즘이다. AI는 사용자의 관심사를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는 마치 카지노의 슬롯머신처럼 간헐적 보상을 통해 사용자를 붙잡아둔다. 다섯째, 게임화(Gamification)다. 레벨, 포인트, 배지, 순위표 등 게임 요소를 도입해 사용자의 경쟁심을 자극하고, 플랫폼 이용을 유희적인 활동으로 변모시킨다. 이는 사용자의 중독성을 더욱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기법들은 사용자의 심리적 취약성을 교묘하게 이용해 플랫폼 이용 시간을 늘리고,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활용된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중독성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다. 메타의 내부 연구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경영진들은 이를 개선하려는 조치를 거부했다고 한다. 이번 판결을 계기로 소셜미디어 기업들의 책임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연방법원을 비롯해 몇 개 주가 비슷한 소송을 제기해 진행 중이며, 이는 소셜미디어 업계 전반에 변화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기술은 우리 삶에 풍요로움을 가져다주었지만 동시에 중독, 정보 편향, 사생활 침해 등 새로운 문제들을 야기했다. 메타를 둘러싼 이번 소송은 단순한 법적 분쟁을 넘어 디지털 시대의 윤리적 딜레마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우리는 기술의 주인이 돼야지, 기술의 노예가 돼서는 안 된다.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윤리를 정립하고, 기술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모색해야 할 때다. 그래야만 기술이 인간의 삶을 더욱더 풍요롭게 만드는 도구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사용자 보호를 위한 더욱 적극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 중독성 설계 기법에 대한 규제 강화, 연령 및 사용시간 제한 기능 도입, 중독 예방 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IT칼럼

레이디경향(총 1,219 건 검색)

‘신학기’ 아이들 방꾸미기…학생가구 최대 50% 할인
2024. 12. 12 09:35 리빙
신세계까사는 “새 학기를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인기 학생가구를 중심으로 한 구매 혜택을 발 빠르게 마련했다”고 전했다. 코로나 이후 학사 일정 자율화에 따라 학교마다 졸업식 일정이 앞당겨지며 신학기 준비 시점도 점차 빨라지는 추세다. 신세계까사는 내년 신학기 준비에 미리 나선 고객들을 위해 ‘까사미아’ 학생 가구 프로모션을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단정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안전한 자재, 견고한 마감 등으로 사랑받는 노아 시리즈는 10% 할인 판매한다. 또한 고풍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디테일로 로맨틱한 분위기의 자녀방을 꾸밀 수 있는 클로이 시리즈는 최대 50%, 상판의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절 가능한 전동 책상 리브로 시리즈는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베스트셀러 뉴아빌 시리즈의 구매 혜택도 마련됐다. 뉴아빌 시리즈를 70만원, 100만원, 120만원 이상 구매 시 각 3만원, 5만원, 7만원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한다. 뉴아빌은 사용자의 연령대, 학습 습관, 공간 규모 등에 따라 다양하게 조합 가능한 스마트 모듈형 가구다. 어린이 영양식품 브랜드 푸디버디와의 특별 제휴 이벤트 역시 진행한다. 푸디버디 제품 구매 고객 또는 회원가입 고객이 까사미아 학생 가구 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5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이 제공된다. 한편 행사 기간 동안 세트 할인 외에도 ‘노엘’ · ‘포지타노’ 등 다양한 스타일과 기능의 가구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번개장터 글로벌 번장, 300만원 포토카드의 주인공 아이돌은?
2024. 11. 28 14:54 패션
번개장터 제공 BTS의 인기는 여전하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공개한 2024 글로벌 K-POP 굿즈 트랜드 리포트에 따르면 BTS가 글로벌 번장에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가장 많이 검색된 아이돌 그룹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번장은 번개장터가 지난해 7월부터 해외 이용자가 번개장터의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마련한 서비스다. 번개장터에 따르면 스타굿즈는 글로벌 번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카테고리로, 거래 건수가 전체의 약 69%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번장에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가장 많이 검색된 아이돌 그룹을 살펴본 결과 BTS가 1위를 차지했으며, 세븐틴, 플레이브, NCT, 아이브가 뒤를 이었다. 스타굿즈 거래가 가장 활발한 팬덤에서도 BTS의 공식 팬덤 아미(ARMY)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위인 스트레이키즈 팬덤과의 격차는 약 두 배에 달한다. 스타굿즈 카테고리 중 가장 가격대가 높은 상품은 아이돌 그룹의 포토카드로 나타났다. 올해 글로벌 번장에서 가장 높은 거래 금액을 기록한 상품은 10월에 거래된 BTS 지민의 포토카드로 거래 금액은 300만 원에 달했다. 여자 아이돌 이달의 소녀 포토카드는 200만 원, BTS 슈가 D-DAY 캘린더가 150만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번장에서 가장 빠르게 거래된 상품은 아이유 베를린 콘서트 관람객에게 제공된 팬덤 마크와 배지가 포함된 증정품으로, 단 23초 만에 거래가 이뤄졌다. 글로벌 번장 해외 이용자 중 방문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이었으며 일본, 중국, 베트남 등 북미와 아시아권이 이용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글로벌 번장의 10월 MAU는 올해 1월 대비 95% 성장하는 등 스타굿즈를 찾는 해외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 전 세계 K-POP 팬들이 스타굿즈 거래를 넘어 K-컬처를 폭넓게 교류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 허브로 성장을 이어 갈 것”이라 전했다. 한편, 번개장터는 글로벌 번장을 통해 K-POP 아티스트 포토카드와 같은 스타굿즈를 비롯해 피규어, 에디션 카드 등 취미형 카테고리 상품을 해외에서도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번개장터의 2024 글로벌 K-POP 굿즈 트랜드 리포트는 번개장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90년대 패션 아이콘’ 케이트 모스가 자라를 만나면?
2024. 11. 28 13:58 패션
자라×케이트 모스 파티 캡슐 컬렉션 이미지. 글로벌 패션 브랜드 자라(ZARA)가 세계적인 패션모델 케이트 모스(Kate Moss)와 협업한 캡슐 컬렉션을 오는 30일 공개한다. 이번 컬렉션은 영국 출신의 슈퍼 모델이자 디자이너, 그리고 문화의 아이콘인 케이트 모스가 FW 24/25 시즌을 맞아 자라와 함께 선보이는 데뷔작으로, 케이트 모스와 그녀의 오랜 파트너인 스타일리스트 케이티 잉글랜드가 함께 디자인했다. 케이트 모스의 아카이브 속 엄선된 애장품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된 이번 컬렉션은 낮부터 밤까지 즐길 수 있는 감각적인 올데이 룩을 제안한다. 또한, 그녀만의 독보적인 안목과 우아하면서도 퇴폐적인 미적 감각을 담아 10여 년 만에 선보이는 컬렉션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자라 제공 이번 컬렉션은 케이트 모스가 패션계 최정상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하되 스트리트 감성도 살리며 클래식한 파티복을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세대를 초월하는 다채롭고 웨어러블한 제품을 중심으로 사선 커팅 디테일을 더한 드레스, 모스가 사랑하는 레오파드를 포함한 다양한 패턴 프린트 제품, 1930년대 빈티지 티 드레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빈티지 재킷, 코트와 슈즈, 각종 액세서리 등 밤의 그윽함을 담은 제품으로 구성돼 원스톱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자라×케이트 모스 파티 캡슐 컬렉션은 그녀의 변함없는 주제 의식과 열정에 기반해 디스코와 로큰롤 감성을 가미했다. 영국과 미국의 유명 배우 샬럿 램플링과 로렌 허튼, 뉴욕 디스코 클럽 스튜디오 54 그리고 전설적인 록밴드 레드 제플린이 활동한 1970년대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그녀가 패션의 아이콘으로 전성한 시대의 감각까지 더해 이번 시즌 가장 입고 싶은 옷들로 구성됐다. 자라 제공 케이트 모스는 “그동안 자라와의 캠페인 촬영뿐만 아니라 자라가 선보인 다양한 협업 컬렉션을 즐겨왔다”며 “자라와 함께 연말 시즌 시크하면서도 빛나는 매력을 더해줄 수 있는 파티 캡슐 컬렉션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번 캠페인은 케이트 모스가 25년간 함께 작업해온 사진작가 머트 알라스와 마커스 피고트가 촬영을 맡았다. 자라와 케이트 모스가 협업한 파티 캡슐 컬렉션은 오는 30일부터 자라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금! ‘블랙 아이스’ 도로를 조심할 때
2024. 11. 28 11:06 레저/여행
폭설이 계속되면서 잔설과 영하의 날씨로 곳곳에 위험도로를 주의해야 한다. 픽셀즈 기록적인 폭설이 계속되면서 잔설과 영하의 날씨로 곳곳에 위험도로를 주의해야 한다.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폭설이 쏟아지며 사고 위험이 급격히 증가했다. 겨울철 눈길 도로에서는 안전 운전법은 단순한 권고사항이 아닌 안전을 지키는 필수 수칙이다. ■ 사고 위험을 낮추는 핵심: 속도 조절과 안전거리 확보 눈길과 빙판길에서는 차량 속도가 사고의 심각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차량의 제동거리는 속도의 제곱에 비례해 증가하기 때문에, 속도를 조금만 줄여도 사고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속 30㎞로 달리는 차량의 제동거리는 약 9m이지만, 시속 60㎞로 주행하면 36m로 4배나 길어진다. 눈길에서는 이 거리가 더욱 늘어나며 충돌 위험이 급격히 상승한다. 독일 도로안전협회(ADAC)는 눈길 사고를 줄이기 위해 ‘HALT 법칙’을 제안했다. 이는 속도를 줄이고(High speed reduction), 안전거리를 확보하며(Avoid tailgating), 타이어 상태를 점검하고(Look at tires), 미끄러운 도로에 대비한 운전 기술을 익히는(Train for slippery roads) 전략이다. 특히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도로가 잦은 바이에른주에서 이 법칙은 사고 발생률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했다. ■ 블랙 아이스, 새벽, 심야 위험도로 치명적 위험 블랙 아이스는 도로 표면이 얇은 얼음층으로 덮이는 현상으로, 운전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겨울철 도로 위험 중 하나다. 이는 시각적으로 거의 확인되지 않아 차량을 미끄러지게 만든다. 주로 밤사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간대에 터널 입구, 다리 위, 강변도로 등에서 발생한다. ■ 눈이 많은 나라, 핀란드 사례가 제시하는 교훈 핀란드는 혹독한 겨울 날씨와 도로 환경으로 인해 매년 눈길 사고 위험이 크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핀란드 정부는 ‘50/50 캠페인’을 도입했다. 이 캠페인은 눈길에서 속도를 50% 줄이고 안전거리를 두 배로 늘릴 것을 권장하는 정책이다. 그 결과, 주요 도시의 교통 사고율이 30% 이상 감소하며 정책의 효과를 입증했다. ■ 눈길 안전 운전법 속도 줄이고 안전거리 확보 눈길에서는 평소보다 2~3배 이상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서행해야 한다. 이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운전자가 충분히 대응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급제동·급가속 금지 급제동은 차량이 미끄러지는 주요 원인이다. 브레이크를 나눠 밟는 ‘더블 브레이크’ 기술이나 엔진 브레이크를 활용해 속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 겨울용 타이어와 체인 준비 겨울용 타이어는 저온에서도 높은 접지력을 제공하며, 체인은 급경사나 빙판 구간에서 필수적이다. 다만 도로가 녹은 경우 체인을 바로 제거해 차량 손상을 방지해야 한다. 커브와 경사로에서의 감속 커브에 진입하기 전 반드시 속도를 줄여야 한다. 커브 구간에서 급제동하거나 핸들을 급격히 돌리면 차량이 회전하거나 전복될 위험이 크다. ■ 눈길 도로,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늘리고 핀란드와 독일의 사례는 속도 조절과 기본 수칙 준수가 사고 위험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보여준다. 국내 운전자들도 폭설과 결빙 도로를 지날 때 철저히 대비하고, 기본 안전 수칙을 지키는 운전 습관을 실천해야 한다. 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 대표는 “속도는 사고와 비례한다는 원칙은 눈길에서는 첨단 장치 부착 신차도 동일하므로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는 확보하는 운전이 사고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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