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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393 건 검색)

인천 강화군수 ‘4파전’…국민의힘 탈당 무소속 안상수 후보 ‘변수’
2024. 09. 29 11:20정치
...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한연희, 국민의힘 박용철, 무소속 김병연·안상수 후보(왼쪽부터). 인천시 강화군선거관리위원회 제공 10·16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모두 4명이...
인천강화군수보궐선거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무소속한연희박용철안상수김병연
강화 찾은 한동훈, 안상수 견제구 “복당은 없다”
2024. 09. 27 14:57정치
... 이렇게 말한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보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후보를 견제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번 보선에서 박 후보는 한연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상수 전 인천시장 국민의힘 탈당, 강화군수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
2024. 09. 12 14:17정치
안상수 전 인천시장. 박준철기자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10월 15일 치러지는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안 전 시장은 1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탈당한...
인천안상수인천시장강화군수보궐선거출마영종도
국민의힘 공천 신청 안 한 안상수 “강화군수 무소속 출마 검토”
2024. 09. 06 10:43정치
... 강화행복캠프. 안상수 강화군수 후보 사무실 제공 국민의힘 인천시당이 10·16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14명의 예비후보자 중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경선에 참여시키지...
인천강화군수보궐선거국민의힘공천관리위원회안상수더불어민주당

스포츠경향(총 30 건 검색)

예술인들, 안상수 ‘좌파 문화예술계’ 발언에 발끈 “윤석열 사퇴하라”
2022. 02. 21 21:55 연예
연합뉴스“윤석열 후보는 문화예술계를 이념으로 나누고, 예술을 권력 홍보수단으로 전락시키겠다는 국민의힘을 당장 해체하고 책임지고 사퇴하라” 전국영화산업노조 등 문화예술인들이 안상수 국민의힘 인천공동총괄선대위원장의 ‘예술계에 좌파가 많다’는 발언을 규탄하며 윤석열 대선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전국영화산업노조, 한국영화독립협의회 등은 21일 홍대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예술계를 권력의 시녀로 만들기 위해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겠다는 반헌법적 주장”이라며 “제1 야당에서 블랙리스트를 부활시키겠다는 발언이 다시 나온 점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안 위원장은 천박하고 수준 낮은 망언을 내뱉은 점에 대해 무릎 꿇고 석고대죄하라”며 “윤 후보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해 반성 없는 국민의힘과 안 위원장 발언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가수 리아, 배우 문숙, 영화감독 조정래 등 문화예술계 인사 11명이 참석했다. 안상수 위원장은 지난 12일 공개가 된 유튜브 영상에서 “김건희 여사를 음해하는 네거티브가 돌아다니는 데도 그것에 대해서 누구도 변호하는 사람이 안 나왔었다”며 “예술계 쪽이 좌파가 많으니까”라고 주장했다.
영화윤석열
안상수 의원,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거 출마선언
2019. 01. 23 18:25 생활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보수우파 통합과 상향식 공천 혁명을 통해 총선 승리와 정권 탈환을 위한 교두보를 만들겠다”며 당 대표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후보가 당대표를 맡게 된다면 향후 당은 대선 후보들의 각축장이 되고, 갈등은 격화돼 최악의 경우 분당의 우려까지 있어 대권 주자는 비켜서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상수 의원은 “인천광역시장 8년과 국회의원 3선을 역임하며 대통령선거 등 전국단위 선거를 치러 총선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기 전 태권도 격파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안 의원은 이어 “공천 농단의 희생자로서 21대 총선만큼은 국민과 당원에게 공천권을 주는 공천 혁명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안상수 의원은 또 “정부가 귀족노조에 끌려다니며 우리 경제는 사회주의 경제로 가고 있고 안보와 외교는 그야말로 최악”이라며 “주사파와 민주노총, 정체 모를 시민단체에 둘러싸인 청와대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태권도 명예 8단(공인 2단)인 안 의원은 ‘좌파 정권’, ‘계파 정치’, ‘대권 주자 비켜”라고 적힌 송판들을 차례로 격파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안상수
[속보] 국회 예결위원장 안상수 선출
2018. 07. 16 17:21 생활
[속보] 국회 예결위원장 안상수 선출 자유한국당 안상수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이 1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최종 후보자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상수 창원시장, 한국당 탈당해 무소속 출마 “홍준표 체제 정의 찾기 어렵다”
2018. 04. 30 11:36 생활
6·13 지방선거 공천에서 탈락한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이 결국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상수 시장은 30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3년간 몸담았던 자유한국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창원시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안상수 시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자신과 부인 전희정 씨의 탈당 신고서를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에 제출했다. 6ㆍ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안상수 현 창원시장이 30일 오전 경남 창원시청 프레스룸에서 당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후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먼저 “1996년 1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에 입당한 후 수도권 4선 의원, 원내대표, 당 대표를 하는 영광을 누리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에게 정권을 내준 10년간 보수정당을 지키는 투쟁을 벌인 당을 23년 만에 떠나는 마음이 매우 참담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탈당·무소속 출마를 하게 된 이유를 홍준표 당 대표에게 돌렸다. 안 시장은 “다양한 정치 경험과 경륜으로 고향에 봉사하려고 지난 선거에서 창원시장에 출마해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고 4년간 헌신적으로 일했다”며 “홍 대표가 창원시를 전략 지역으로 선정해 여론조사에서 언제나 1위를 차지한 저를 배제하고 지지율 꼴찌 군에서 맴돌던 자신의 측근 인사를 불공정하게 공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경선을 통한 재심사를 요구하며 기다렸으나 홍준표 대표 체제에서는 공정성과 정의를 찾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려 당을 떠나기로 했다”고 재차 밝혔다. 안상수 시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후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와 당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주간경향(총 4 건 검색)

[정치] 안상수 ‘좌클릭’ 부자감세부터 삐끗(2010. 11. 04 11:15)
2010. 11. 04 11:15 정치
ㆍ긍정 검토 몇시간 만에 철회 해프닝… 보수정당 경제철학 다시 도마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지금의 여권 내부에서도 강경파로 꼽힌다. 지난 대선 직후 ‘좌파 적출론’을 내세우면서 지난 정부 사람들을 색깔론으로 몰아세웠던 당사자인 안 대표는 4대강, 미디어법, 세종시 논란 등 굵직한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돌격대장’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그런 안상수 대표가 느닷없이 좌향좌를 선언했다. 안 대표는 10월 2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개혁적 중도보수 노선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한나라당의 미래 청사진을 만들고 있다. 당의 강령을 중도 개혁의 가치를 포용하는 방향으로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70% 복지의 시대’를 내걸고 있는 안 대표는 이를 정책적 수준으로 구체화시킨 결과물을 내년 봄에 내놓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10월 26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총선·대선 겨냥한 ‘중도보수’ 선언? 안상수 대표의 이런 변화는 한나라당의 다음 총선·대선전략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지난 대선에서 중도 실용주의를 내세워 중도층의 표심을 공략한 이명박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중원 진출의 교두보를 미리 마련하겠다는 정치적 계산이 적지 않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나라당이 6·2 지방선거 참패의 원인을 분석해 내놓은 백서 <새 출발을 위한 솔직한 고백-2010 지방선거에서의 패배와 반성의 기록>은 “호전되는 거시경제 지표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 (한나라당에 대한) 반발표로 이어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안 대표의 ‘중도보수’ 선언은 이대로라면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에서부터 출발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왼쪽을 향하는 안 대표의 발걸음이 그리 가볍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10월 27일 한나라당 지도부가 정두언 최고위원의 부자감세 철회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불과 한 나절 만에 이를 번복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 국회는 지난해 세법개정안 심사를 통해 소득세와 법인세율의 최고구간에 대해 2년 간 세율인하를 유예했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 법인세 2억원 초과구간 최고 세율은 현행 22%에서 20%로, 소득세 8800만원 초과구간 세율은 현행 35%에서 33%로 각 2%포인트가 하향 조정될 예정이다. 정 최고위원은 이같은 감세기조를 백지에서 재검토해 오는 2012년 이후에도 동일한 소득세와 법인세를 부과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4년까지 모두 7조4000억원의 재정 여유분을 확보하고, 이 예산을 서민복지 사업에 활용하자는 것이다. 그는 “야당은 여전히 ‘부자감세’ 프레임으로 여당을 공격하고 있다. 차기 총선· 대선에서 야당 공격의 빌미를 차단하려면 감세 철회가 중요하다”고 했다. 역시 선거전략적 측면을 앞세운 논리이지만, 그의 ‘감세 철회’ 제안은 필연적으로 보수정당의 이념적·조직적·정책적 뿌리에 대한 근본적인 재성찰을 전제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이에 대한 한나라당의 첫 반응도 긍정적인 편이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당에서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정책위에서 부자감세 철회에 대해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정치권과 언론은 이를 사실상 한나라당의 감세기조 철회 선언으로 받아들였다. 한 석간신문은 “안상수 대표가 오는 28일 부자감세 철회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몇 시간이 지난 뒤 한나라당은 기존의 입장을 번복했다. 10월 26일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강만수위원장(왼쪽), 백용호 정책실장과 함께 회의실로 가고 있다. |연합뉴스 다시 국회 기자실을 찾은 배은희 대변인은 “안 대표의 공식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보도는 오보”라며 “단순한 검토일 뿐이지 감세 철회안을 당 지도부가 확정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선 자신의 브리핑에 대해선 “실수였다”고 해명하면서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다음 선거를 의식해 ‘중도보수’ 노선을 야심차게 천명한 안상수 대표로서는 그 시작부터 체면을 구긴 셈이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악어 눈물 흘리기 흉내를 내고 있다”고 혹평했다. 한나라당 감세 포기는 ‘강만수의 힘’ 안상수 대표는 다음 날 “단순한 검토 지시가 마치 수용하는 것처럼 비쳐 개탄스럽다”면서 “당직자들은 주요 정책에 대해 발언하거나 언론과 소통할 때 참으로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당 대변인의 브리핑 과정에서 오해와 혼선이 발생했다는 질타였다. 그렇다면 이날의 논란은 단순한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이었을까. 한나라당의 번복 브리핑이 나오기까지 몇 시간의 상황을 정리해 보면 석연치 않은 대목이 적지 않다. 우선 주목해야 할 대목은 청와대와 정부의 반대론이다. “정책 일관성 측면에서 예정대로 2012년부터 최고세율을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 기획재정부 주영섭 세제실장의 반응이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감세기조의 철회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두언 최고위원의 감세 철회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던 한나라당이 청심(靑心)의 반대 속에서 이를 포기한 게 아니냐는 추론이 가능한 정황이다. 결정적인 것은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MB노믹스의 주창자이기도 한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의 힘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인 감세론자인 강 특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한나라당 측에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다. 여당을 대상으로 한 ‘교통 정리’에 직접 나섰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그는 “정치인 개인의 소신도 중요하지만 내용을 알고 고집하는 소신인지, 모르고 하는 건지…”라며 정두언 최고위원을 겨냥했다. 이어 강 특보는 “MB노믹스는 청와대가 바꾸어야 바뀌는 것이지 당이나 한 사람의 정치인이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강만수의 힘’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순간이었다. 당 내의 분위기도 그리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감세 철회를 적극 검토해 반영한다고 말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했다. 세법 개정안을 직접 다루게 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 강길부 위원장도 “감세 철회는 한두 사람이 주장한다고 결론을 낼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부자감세 철회’ 논란은 이렇게 안상수 대표에게 적지 않은 상처만을 남긴 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언제든 다시 불거질 문제라는 전망이 많다. 최근 ‘복지국가론’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는 침묵모드를 이어가고 있지만, 경제정책과 관련해 박 전 대표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한구 의원은 “법인세는 예정대로 감세로 가고, 소득세는 감세를 철회할 필요가 있다”며 일종의 타협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거침없는 보수표심 다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서민경제, 민생’을 강조하고 있는 이재오 특임장관이나 오세훈 서울시장 등 잠재적 대선후보 그룹도 대선 행보의 본격화와 맞물려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감세’로 대표되는 보수정당의 경제철학, 머지않은 시점에 다시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송호균 <프레시안 기자> uknow@pressian.com
[언더그라운드 넷]‘안상수는 좌파’ 난제가 풀렸다?(2010. 03. 31 16:59)
2010. 03. 31 16:59 사회
노컷뉴스 ‘좌파 주지’ 논란이 뜨겁다. 논란에 대한 깊은 이야기는 역시 진지한 기사에 맡기자. Weekly 경향 이번 호에도 관련 기사들이 있으니 일독하시라. 여기서는 일각에서 나온 전혀 다른 각도의, 색다른 주장을 다룬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좌파라는 것이 증명됐다”라는 주장이다. 증명 방법은 수학적 논리학이다. 상수의 반대 개념은 변수다. 그러므로 안상수는 안(not)상수이므로 변수다. 변수는 다시 독립변수이거나 종속변수 가운데 하나다. MB>정몽준(한나라당 당대표)>안상수(원내대표)으므로 안상수=종속변수다. 한편 종속이론=좌파이론이므로 ‘이론’을 제하고 그 자리에 변수를 대입해도 논리는 성립한다. 즉 종속변수=좌파변수다. 이 때문에 안상수=종속변수=좌파변수가 성립한다. 결론적으로 안상수=좌파다. 이 증명은 하나의 이미지파일로 정리된 것이다. 누리꾼은 “‘안상수=좌파’에 대한 수학적 증명” “[속보] ‘페르마의 정리’이상의 난제라던 안상수 좌파론 증명 성공!”이라는 제목으로 이 이미지를 퍼날랐다. 누리꾼이 출처를 밝히지 않았지만 해당 이미지는 무료일간지 데일리노컷 3월 23일자에 실린 권범철 화백의 ‘상수↔변수’라는 작품이다. 누리꾼은 “노벨수학상 감이다”라고 말하며 웃고 있다. 물론 노벨상에 수학 분야는 없다.(대신 ‘수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이 있다) 증명에 대한 나름대로의 맞장구 반응일 것이다. 일부 누리꾼은 증명에 대한 반론도 제시한다. 증명의 두 번째 줄에서 ‘안상수=변수’였고, 또다시 안상수=좌파변수였으므로 ‘변수=좌파변수’가 되어 양변을 변수로 나누면 ‘1=좌파’가 결론이라는 주장(누리꾼 흐린뒤갬)이다. 또 다른 누리꾼은 “반례: 다 필요없고 안상수는 군 미필임. 따라서 우파”(누리꾼 몰라)라는 반론을 내놓았다. 안상수 좌파론은 수학적으로만 증명되는 것이 아니다. 역사적 증명 방법도 있다. 도서출판 예문에서 출판된 라는 책을 보면 안 대표의 ‘과거 행적’이 나와 있다. 1965년 대학로 서울대 법대 제10강의실에서 200시간 동안 벌어진 한·일 협정 반대 단식투쟁에 당시 서울대 법대 2학년이던 안상수는 참여한다. 서울대 법대 학생운동사 편찬위원회가 2008년에 펴낸 를 보면 더 놀라운 기록도 나온다. 이듬해 서울대 법대 학생회 부학생회장인 그는 삼성사카린 밀수사건에 대한 ‘성토대회’에서 사회를 봤다. 그는 그 ‘죄’로 1개월 유기정학 처분을 받기도 했다.  김용철 변호사보다 수십년 앞선 선구자인 셈이다. 비록 수십년 전이지만 반제·반독점투쟁의 선봉에 섰으니 확실한 좌파가 아닐까. 사상검증을 할 필요가 있다. 그는 “1987년 검사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담당할 때도 과거 단식 투쟁 경험을 떠올렸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수상한 냄새가 나지 않나. 안상수의원실 쪽 반응은 어떨까. 한 관계자에게 ‘수학적 증명’에 대해 물어봤다. 그의 답. “누리꾼들끼리 하는 농담인데 그것까지 가타부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과거의 반제·반독점투쟁 경력에 대해선? 이 관계자는 “그때는 그때 당시의 시대 상황이 있었고, 지금은 또 다르다고 본다”면서 “굳이 의원님의 현재 색깔을 규정한다면 중도 우파”라고 답했다.
언더그라운드. 넷
[로컬즈 인터뷰]안상수 시장 “경제자유구역에 자유가 없다”(2007. 10. 30)
2007. 10. 30 사회
10년 이내 상하이 푸둥 추월 자신, 수도권 규제 해소가 전제 총 209㎢의 서해 바다와 갯벌을 흙으로 메우고 세우는 ‘멋진 신세계’. 세계의 비즈니스를 이끌 IT, BT, R&D의 국제업무중심도시 송도, ‘Sea & Air’ 복합항공물류도시 영종, 세계의 푸른 보석이 될 금융 허브 청라. 세계의 시선이 인천경제자유지역(IFEZ)을 주목하고 있다. 세계는 이미 IFEZ에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 수단은 4대 허브 전략[비지니스, 물류, IT·BT, 관광·레저]과 3대 차별화 전략[최첨단 정보화도시 ‘U-City’, 물(Water)과 녹색(Green)을 테마로 하는 환경 친화 ‘Eco-City’, 특화된 경관 조성으로 미적 요소를 가미한 ‘Beautiful City’]이다. 한마디로 ‘Dream City 인천 창조’를 지휘하는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인천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성공을 위한 특화전략은. “IFEZ는 ‘21세기 한국경제의 신성장동력’ ‘동북아 최고의 비즈니스 허브’라는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IFEZ는 한국경제가 제조업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중심의 경제로 비약하는 데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 외부적으로는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생성, 개발, 확산하는 아시아 경제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 부산·진해와 광양만 등 국내 다른 경제자유구역과 전략적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IFEZ의 강점은 복합 물류기반의 확충, 수도권 시장과의 근접성, 고급 노동력 확보의 용이성 등을 들 수 있습니다. IFEZ는 항공, 해운, 내륙 물류 시스템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은 2006년 기준 고객만족도 세계 1위, 물동량 세계 2위를 기록하는 세계적인 공항입니다. 인천항은 현재 세계적 규모의 컨테이너 항구로 거듭나기 위해 탈바꿈하고 있는 중이죠. 인천대교, 공항고속도로, 공항고속철도, 인천지하철 등 편리한 내륙 교통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더욱이 개성공단과 인접해 있어 남북 경제 교류의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의 강점 중 하나가 근면한 고학력 노동인력인데 2년제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가진 노동인구의 대부분이 수도권에 분포해 있어 인력 활용이 용이합니다.” - 이런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외자 유치 규모는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있는데. “우선 개념 정리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외자를 유치하는 것은 우리의 목표가 아닙니다. 실제 우리나라는 외환보유고가 아주 많은 나라예요. 우리는 고부가가치 산업과 선진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그 이유는 이들 산업과 기술의 유치를 통해 한국경제가 제조업 기반에서 탈피하여 선진경제로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죠. 투자유치는 2007년 9월 말 현재 24건에 342억 달러, 양해각서(MOU)를 포함할 경우 31건 358억 달러에 이릅니다. 외자유치는 지금부터입니다. 인프라가 하나씩 모습을 갖춰가면서 정주 여건이 향상되고 있어 외국 자본과 외국 기업의 유치는 경쟁적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여기에 국제정세 변화도 IFEZ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습니다. 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 한·미 FTA 체결로 인해 경제자유구역의 전략을 재조정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한·미 FTA와 IFEZ는 ‘개방을 통한 경쟁력 향상’이라는 같은 목표를 지향하고 있으므로 상승효과가 날 것입니다. IFEZ는 교육 및 의료를 포함,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비즈니스 및 정주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한·미 간 자유무역의 선두 지점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당연히 한·미 FTA 타결은 투자유치를 가속화할 것입니다. IFEZ는 ‘무한경쟁’과 ‘동북아 경제권의 부상’으로 대변되는 세계 경제 동향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기 위해 만든 비즈니스 도시입니다. 한·미 FTA 타결로 한국은 비즈니스 관련 규제 완화, 제도의 선진화를 통한 국제 비즈니스 여건을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무역 및 투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한국시장에 대한 대외 신인도를 향상시켰습니다. 이는 IFEZ의 국외 유수기업 유치와 기술이전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죠.” - 인천에 투자를 원하는 국내 기업들이 오히려 외국 기업에 역차별을 받고 있지는 않은가. “수도권 규제는 투자유치의 걸림돌이 되는 행정규제 중 하나입니다. 수도권 내에서는 과밀억제권역으로 대기업과 대학의 공장 신·증설 등이 제한되어 있어요. 경제자유구역법에 따라 외국 투자 기업에 적용하지 않는 것은 다행스러운데요, 하지만 투자 상담을 해보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글로벌 기업인 삼성이나 LG가 들어와 있느냐고 묻거든요. 우리 기업들이 들어올 수 있어야 외국 기업들도 신뢰하고 들어올 수 있는 것이 아닙니까. 우리 기업은 수도권 규제에 묶여 못 들어오고 중국으로 가게 되니까 외국 기업들이 멈칫멈칫 합니다. 외국 기업이 이곳에 오는 이유는 국내 유수 기업과 함께 정보교환도 하고 협력하여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얼라이언스(alliance, 연대)를 원하고 있습니다. 국내 우수 기업에 수도권 규제를 풀어주어야 합니다.” - 중앙정부가 국가발전전략으로 경제자유구역을 설정했지만 그에 대한 뒷받침이 부족한 듯한데. “제도 입안과 지구 지정은 재정경제부에서, 개발과 관리운영은 지방자치단체로 이원화되어 중앙과 지방이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 단계에서 IFEZ는 도시 기반 조성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제도를 개선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경제자유구역 사업을 원활하게 실행하기 위해 정부는 수도권 규제에 대한 적용을 배제하고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을 해소하는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시해야 합니다. 경제자유구역 사업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정책의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경제자유구역을 비롯해 신행정도시다, 기업도시다, 국토균형개발이다 해서 전국을 대상으로 한 도시 계획이 발표되었고, 연내 경제자유구역이 2~3곳 더 지정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전력을 분산시키면 어느 하나도 성공하기 힘들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 무엇보다 제도적·행정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말인가.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경쟁도시들에 뒤지지 않을 비즈니스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합니다. IFEZ는 싱가포르, 홍콩, 상하이 등보다 20~30년 뒤늦게 출발했습니다. 외국 기업들이 IFEZ에 투자하도록 만들려면 다른 도시에서 비즈니스 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면서도 비용이 절감되고 생활여건이 나아야 한다는 장점이 있어야 합니다. 외국 기업에 대해 다양하고 과감한 세제 혜택을 부여해야 합니다. 또 국내의 복잡한 규제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경제자유구역은 총 40조 8000억 원이 소요되는 어마어마한 사업입니다. 일개 지방자치단체가 이처럼 막대한 재원을 조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개발 목적에 부합하는 기반시설 구축 등과 관련한 중앙정부의 지원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 이런 조건으로 선발 주도권을 갖고 있는 상하이 푸둥이나 싱가포르 등에 어떻게 대적할 것인가. “경쟁도시보다 IFEZ를 늦게 시작한 게 무척 아쉽습니다. 우리는 개발과 투자를 동시에 진행해서 경쟁도시와의 격차를 줄여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IFEZ의 경쟁력인데요, 지리적 위치·인프라·인적 자원·도시설계 면에서 볼 때 IFEZ는 분명히 비교우위에 있습니다. 경쟁도시를 능가하는 첨단 비즈니스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3대 차별화 전략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요. 10년 정도 뒤에는 반드시 추월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분양가 상한가 실시로 송도국제도시 내 아파트 건설 사업신청이 뚝 떨어졌다는데. “분양가상한제는 단기간 내에 미친 듯이 치솟는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한 특별조치죠. 집값이 안정되면 결국은 시장경제에 따른 수급정책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특히 최고의 정주 여건을 만들어야 하는 경제자유구역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면 우선 단기적으로는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되나 주거의 질과 주변 조경시설의 질이 떨어집니다. 분양가 자율화는 제가 10년 전 건설교통장관 때 시행한 것인데 그 바탕은 자유시장 경제 원리로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1000자 인물비평]안상수 한나라당 의원(2007. 05. 08)
2007. 05. 08 사회
‘초심’에서 벗어난 ‘기득권적 사고’ “한나라당이 민주주의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이런 논란의 중심에 안상수 한나라당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이 있다. 정치개혁특위는 촛불시위·후보단일화 토론회 방송 금지 등을 정치개혁 방안으로 제시했다. 한나라당은 결국 국민여론에 밀려 이를 철회하기는 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 4월 19일 “공정한 대선을 치르는 데 장애가 되는 요소를 없애려는 것”이라고 법 제정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2002년 대선 당시 당의 부정선거방지본부장이었다. 2002년 대선에서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 짐작이 간다. 하지만 정치개혁법안을 통해 50%를 상회하는 국민지지를 받는 한나라당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오만함’을 드러낸 것이다. 오만의 밑바닥에는 법률가 특유의 법률 만능주의적 사고가 엿보인다. ‘이기기 위한 도구’가 곧 법률이라는 얘기다. 법 제정은 중요한 정치행위다. 그런 정치적 행위는 역설적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한나라당의 이해 수준을 드러낸 것이다. 집회결사의 자유와 알권리는 헌법적 사안이기에 하는 말이다. 그는 또 공천권을 둘러싼 줄서기 논란을 차단할 방법으로 ‘대통령 후보 경선 1위는 대선후보, 2위는 당 대표’가 되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하자고 제안했다. 정당의 존립 근거가 집권임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정당 운영을 너무 편의적으로 하려 한다. 그 기저에 ‘분열만 없다면 승리는 우리 것’이라는 기득권적 사고가 깔려 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대선 후보는 국정책임에, 주요 정당의 당 대표 후보는 국정의 견제와 협력의 책임을 걸고 한판을 겨루는 것임을 묵과한 것이다. 안 위원장은 원래 기득권에 물든 사람이 아니었다. 서울대 법대 재학시절 6·8부정선거와 한국비료 사카린 사건 등과 관련해 반대시위의 선두에 나섰다. 야학도 설립했다. ‘비굴하게 사느니 사직하겠다’는 배수진을 치면서 고(故) 박종철고문치사사건을 처리했던 검사였다. 세상의 아픔과 함께 하면서 그의 존재감은 세상에 빛을 발했다. 그러나 그의 책임 아래 만들어질 뻔한 정치개혁법안은 국민지지도 51%를 넘는 한나라당의 정권창출을 위한 것이다. 법은 결코 한나라당만을 위해서 존재할 수는 없다. 법은 최소한의 규범이기 때문이다. 규범이 없는 정당은 신뢰받지 못한다. 신뢰받지 못하면 국민에게 존경받지 못한다. 4·25재·보선은 국민이 한나라당을 존경하기는커녕 믿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결과다.
1000자 인물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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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 아내의 손발이 되어 산 안상수 인천시장의 순애보
2005. 11. 01 화제
“아내의 눈썹에 쌓인 먼지 보며 가슴 아팠던 기억이 오늘의 저를 바로세웁니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한 편의 드라마다. 결혼 1년 만에 갑자기 쓰러진 아내. 하루에 두세 번씩 병원과 회사를 오가며 지극 정성으로 아내를 간호한 남편. 또다시 시작된 불행. 식물인간 상태로 5년 동안 누워 있던 아내가 1년 전 드디어 눈을 떴다. 이 드라마 같은 순애보의 주인공은 바로 안상수 인천시장. 병약한 아내를 위해 아기까지 포기한 안상수 인천시장의 눈물… 그리고 희망! ‘워커홀릭’ 시장님의 알려지지 않은 속사정 “결혼한 지 1년 만에 갑자기 쓰러진 아내…” 인천을 대표하는 얼굴 안상수 인천시장(59). 안 시장의 하루는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시작된다. 그 어떤 직원보다 일찍 시청 본관에 나와 주요 일간지를 챙겨본다. 보좌관의 어깨너머로 안 시장의 스케줄을 훔쳐보니 10분 단위로 깨알 같은 글씨가 빼곡하다. 하루 세끼 바깥 식사는 기본에 주말 출근도 예삿일. 안 시장은 안팎에서 ‘워커홀릭’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것도 그냥 워커홀릭이 아닌 중증 환자(?)다. “일 말고 다른 관심사는 없느냐” 물으니 “시민의 출산·육아 문제가 시급하다”며 또다시 일 얘기로 화제를 돌린다. 나랏일에 이렇게까지 열심인 공무원이 있다는 건 분명 든든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반면 ‘아내까지 있는 남자가 이렇게 심각한 일중독자라면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할 것이다. 혹자는 ‘와이프가 누군지 거 참 불쌍하다’며 혀를 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안 시장의 알려지지 않은 속사정을 듣고 나면 생각은 또 달라진다. 그가 개인적인 일로 자리를 비우는 경우는 딱 한 가지밖에 없다. 병든 아내 간병을 위해 병원을 찾는 일. 안 시장의 아내 정경임씨(52)는 현재 뇌졸중의 일종인 ‘모야모야병’에 맞서 투병중이다. 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생기는 희귀 질환. 뇌경색, 뇌출혈, 간질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의 몸에서 모야모야병이 발견된 건 결혼한 지 꼭 1년 만인 1984년의 일. 어느 날 갑자기 아내는 맥 없이 쓰러졌다. 불행은 언제나 그렇듯 예고 없이 찾아온다. 안 시장에게도 불행의 그림자는 준비 없이 찾아들었다. 그것도 한창 깨가 쏟아질 신혼에 말이다. “병명이 뭐라구요? 모야모야가 뭔데요?” 의사에게 따지듯 물었다. 그런데 돌아온 의사의 말에 더욱 기가 찼다. 한번 발명하면 사망하거나, 운이 좋아 산다 해도 불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악성 희귀병. 혈관의 모양이 보통 사람과 달리 연기 처럼 생겼다고 해서 ‘모야모야’(일본말로 연기를 뜻함)라 부른다. 숨이 턱 하고 막혀 왔다. “‘하늘이 나를 이렇게 버리는구나’라는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사람에게는 저마다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 있는 건가 싶은 게 암담하기도 했구요. 가정의 불행이 내 숙명인 것처럼 다가왔죠.” 막내가 사고로 죽으면서 오랫동안 식물인간 상태로 병상에만 누워 계시다 돌아가신 어머니, 조업을 나갔다 어선이 전복돼 어부 두 사람을 잃고 가산을 완전히 날린 아버지, 밑으로 동생 여섯을 먹여살리기 위해 혼자서 발버둥치던 자신의 청년기까지 겪은 아픔이 기억에서 채 사라지기도 전이었다. 어렵사리 취직을 했고, 지금의 아내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려보리라 다짐하기 무섭게 또다시 찾아든 시련. 하지만 어떻게 꾸린 가정인데… 포기가 쉽지 않았다. “뇌출혈이 생겼는데 병원에서 수술을 하겠냐 물었어요. 처가 식구들은 섣불리 수술했다 잘못되기라도 하면 어쩌냐며 수술하지 말자고 했죠. 하지만 그렇다고 평생을 누운 채로 살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제가 고집을 부려 수술을 받게 했는데 4, 5개월 동안 깨어나지 않더군요. 그러다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어요. 아내가 눈을 뜨고 차츰 말을 하기 시작하더니, 나중엔 완전히 정상인의 몸으로 회복한 거예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안 시장의 말처럼 기적은 기적이다. 정경임씨의 수술을 집도한 서울대병원 노재규 박사는 “아내를 향한 사랑의 힘이 기적을 일으켰다”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노 박사의 말에 따르면 당시 안 시장은 “하루에도 두세 번씩 병원과 회사를 오가며 그렇게 지극 정성으로 아내를 보살피더라”는 것. 노 박사는 또 “식물인간으로 오랫동안 병석에 누워 계시던 어머니를 간병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환자 다루는 솜씨도 남달랐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사랑의 힘이 낳은 또 하나의 기적!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 있던 아내와 요즘은 전화 통화도 해요” 아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던 것은 순전히 남편 안 시장의 보살핌 덕분이다. 그러나 아내를 다시 얻는 대신 안 시장은 가슴 아픈 대가도 치러야 했다. 의사에게 아내가 몸이 허약해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를 들은 것. 병약한 산모의 힘으로는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지 못할 뿐 아니라, 아기를 낳을 경우 산모에게도 위험하다는 의사의 진단은 그를 한없이 나약하게 만들었다. 아기를 포기한다는 건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리하게 아기를 가져 아내에게 치명적인 부담과 고통을 안겨줄 수도 없었다. 안 시장은 의사의 진단 이후 2세 계획을 과감히 접었다. ‘더 열심히 살자. 아내를 더 사랑하자. 태어나지 않은 자식의 몫까지 더 열심히…’ 가슴속으로 수없이 되뇌고 또 되뇌면서. “아내는 면학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여자였어요. 경기여고와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의류직물학 분야의 전통 있는 일본 오차노미쯔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할 정도로 학업에 대한 열의가 대단했죠. 다시 찾은 인생에서도 아내의 꿈을 향한 질주는 멈출 줄 몰랐습니다. 2년간 꾸준한 치료로 건강을 되찾은 아내는 대학으로 돌아가 강단에도 서며 성실하게 생활했는데… 좋아하는 일에 매달리는 아내가 행복해 보였습니다. 무리하면 안 된다는 걸 잘 알았지만 좋아서 하는 일 말렸다가 더 큰 병날까 싶어 묵묵히 지켜만 봤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후회가 돼요. 그냥 집에서 쉬게 할 것을….” 아내가 건강을 되찾았을 때 안 시장은 사실 ‘불행 끝 행복 시작’이라 생각했단다. 하지만 ‘불행’의 불씨는 여전히 아내의 몸속에 남아 불씨를 키울 ‘때’를 기다리고 있었나 보다. 지금부터 6년 전인 지난 1999년 8월, 또다시 쓰러진 정경임씨. 이번엔 수술도 소용없었다. 안 시장은 어떻게든 아내를 살려보겠다고 병원을 다섯 곳이나 옮겼다. 하지만 아내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옮긴 병원마다 ‘식물인간’ 상태로 소생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절망적인 진단을 했다. “어느 날 아내의 눈썹에 쌓인 먼지를 봤어요. 늘 불꽃 같은 의지를 불태우던 사람이었는데… 자기 눈썹에 먼지 쌓이는 줄도 모르고 누워 있는 모습을 보니 인생, 거 참 허망하더군요. 아내를 볼 때마다 얼마나 안쓰럽고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어요.” 아내는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밥을 먹거나 대화를 하거나 거동을 하거나 배설을 하기는커녕 손끝 하나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누워만 있었다. 안 시장의 눈물 어린 아내 간병기는 그렇게 다시 시작됐다. 요즘 정경임씨는 시청에서 30여 분 떨어진 한방병원에서 요양중이다. 긴 병에 장사 없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안 시장은 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아내의 병간호를 도맡으면서도 한결같다. 시정 활동으로 바쁜 날에도 일주일에 세 번은 꼭 병원을 방문한다는 게 보좌관의 설명. 시간이 빠듯한 날은 2~3분 잠깐 얼굴만 보고 돌아오는 게 고작일 때도 있다. “어차피 얼굴만 보고 나오는 건데, 이젠 좀 뜸해도 사모님께서 이해하시지 않겠냐” 했더니 돌아온 안 시장의 대답이 퍽이나 인상적이다. “저 혼자만의 생각이겠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데요. 자기랑 가장 가까운 사람이 차츰 모습을 감추면 공포스러울 거고, 그러다 보면 살겠다는 희망마저 버릴지 모른다는. 그리고 보호자가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간병인들도 환자를 등한시하게 마련이에요. 지금까지 간병인을 열 번 정도 바꾼 것 같은데, 한번은 옆방 환자한테 이런 얘기도 들었어요. ‘지금 일하는 그 아줌마 못 쓰겠더라’고. 그 말을 듣는 순간, ‘대체 나 없는 사이에 아내에게 무슨 짓을 했기에’ 싶어 억장이 무너지더군요. 느낌에 막 때린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맥 놓고 누워 있는 아내 모습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미어지는데 그런 얘기까지 들으면 정말 ….” 그래도 죽으란 법은 없는 모양이다. 병원에서조차 포기한 환자였다. 안 시장의 끔찍한 아내 사랑에 하늘도 탄복한 걸까? 정경임씨에게서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한 건 1년 전. 얼굴에 표정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이내 가족과 가까운 지인을 알아보고 이름까지 또렷이 기억해냈다. 더 나아가서는 자기 감정의 일부를 표현하기까지. 안 시장은 “요즘은 자신이 좋아하던 노래 ‘아침이슬’도 흥얼거린다”며 대견하다는 듯 아내의 손을 어루만졌다. 사실 5년을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 있던 사람이 말을 하기 시작한다는 건 우리나라 의료 사상 거의 전무후무한 일. 이 마술과도 같도 같은 변화를 가까이에서 눈으로 지켜본 인천 길병원의 이길여 회장은 정경임씨의 병세 호전을 두고 “사랑의 기적”이라 표현했다. “안 시장은 해외 출장 갔을 때를 제외하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부인을 찾아와요. 병실에서 부인과 ‘응답 없는 대화’를 나누고, 곳곳을 주무르며 스킨십을 계속해 ‘남편의 사랑’을 여과 없이 보여주지요. 이것이 그 어떤 치료제보다 큰 효과를 낳지 않았나 생각해요. 이제 우리 병원에서 ‘안 시장의 애틋한 사랑 얘기’는 유명한 일화가 되었답니다.”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게 마련! “‘굴비 시장’이 청백리의 대명사로 불릴 날, 반드시 올 겁니다” 가정에서의 행복. 남들에겐 쉬워 보일지 몰라도 이 기본적인 일이 안 시장에겐 가장 어렵고 난감한 과제다. 의지만으로 되는 일 같았으면 이렇게까지 끔찍하지도 않았을 게다. 마치 덫에 걸린 듯 정해진 운명에서 벗어나려 하면 할수록 불행은 그를 더욱 세게 옥죄어왔다. 어머니의 오랜 투병 생활, 식물인간으로 살아가야 하는 아내의 비운을 보면서 안 시장도 인간인데 왜 신을 원망하지 않았을까? 더구나 정치인에게 아내의 역할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CEO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 두 차례 큰 선거를 치르면서 아내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만 느껴졌을 터.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아내가 쓰러져 식물인간 상태로 병실에 누워 있을 때였는데, 상대 진영에서 상상도 하지 못할 흑색 선전을 퍼부었다. 내용인즉슨 “안상수가 첩이 네 명인데, 이것을 안 아내가 화가 나서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혹자는 “안상수는 이혼남”이라며 말을 지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안 시장은 일일이 해명하지 않는다. 몸이 아파 움직이지 못하는 아내의 얘기를 하면 할수록 의지가 약해지고,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명한들 또 무엇 하랴? 나만 떳떳하면 그만인 것을. 이제 시장 임기도 8개월가량 남겨두고 있다. 인천시민 복지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쌓여 있으니 시장으로서 하루하루가 소중하기만 하다. ‘굴비 시장’이란 오명을 쓰고 살아야 한 지난 1년. 1, 2심에서 모두 무죄 판결이 내려진 ‘굴비 사건’은 현재 대법원 판결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안 시장은 무죄를 자신한다. 다만, 대법원 판결이 남은 상황에서 법원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 할 것 같아 억울하지만 함구하는 것일 뿐.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게 마련이다. 안 시장은 믿는다. 진실의 힘을…. “혹시 압니까? ‘굴비 시장’ 타이틀이 청백리의 대명사처럼 불릴 날이 올지!” 글 / 최은영 기자 사진 / 안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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