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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5,165 건 검색)

러시아 군 장성 살 사건 피고인, ‘SEOUL’ 티셔츠 입고 법정 출두
2024. 12. 20 21:41 국제
... 모스크바 바스마니 지방법원에서 러시아군 화생방 방어사령관 이고리 키릴로프 중장과 보좌관을 살한 혐의를 받는 아흐마존 쿠르보노프가 ‘SEOUL’이라고 쓰여 있는 티셔츠를 입은 채 이송되고 있다....
러시아이고리 키릴로프서울SEOUL아흐마존 쿠르보노프
CCTV 모니터 끄고 치료실에서 쉬던 국립센터 방사선사 피폭
2024. 12. 20 14:47 사회
... 것으로 드러났다. 원안위 조사 결과를 시간순으로 정리하면, 사건은 지난 10월7일 경기 고양 국립센터 가속기 치료실에서 발생했다. 이날은 가속기 정비가 있었던 날로, 정비 작업자 A씨는 오전 정비를...
세포만 타격 입히는 ‘바이오 플라즈마’··· 정상세포 피해는 최소화
2024. 12. 19 15:12 건강|라이프|사회
... 부작용을 일으키는 문제가 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진은 플라즈마가 부작용을 줄인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연구했다. 연구결과, 바이오 플라즈마가 악성인 섬유육종세포에서 세포가...
플라즈마치료법세포사멸
호 수변 출렁다리 ‘춘천 사이로 248’ 24일 개통
2024. 12. 19 12:33 사회|여행|지역|지역
... ‘춘천 사이로 248’ 전경. 춘천시 제공 강원 춘천시는 오는 24일 오후 5시 의공원 광장에서 의호 수변을 조망할 수 있는 출렁다리인 ‘춘천 사이로 248’ 개통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52억...
춘천출렁다리

스포츠경향(총 2,338 건 검색)

오픈, 미경산 한우 소 전문 ‘한동 을지점’ 새단장 오픈
2024. 12. 18 15:54 생활
F&B 전문 기업 ㈜오픈이 미경산 한우 소 곰탕, 수육 전문 ‘한동 을지점’을 새롭게 단장해 오픈했다고 18일 밝혔다. 을지트윈타워 1층에 위치한 ‘한동 을지점’은 홀테이블 15개, 룸 13개로 이뤄져 있다. 단체 예약, 상견례 등 가족모임을 위해 최대 1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룸 예약이 가능하다. 오픈 관계자는 “한동 을지점은 최근 꼬리수육을 신메뉴로 출시했고, 새단장 기념으로 6명 이상 방문 시 소주, 맥주를 무제한 제공하고 저출산 시대 임신부 대상으로 상시 30% 할인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픈’은 최상급 와규를 일식 중심으로 아시아 조리법으로 풀어내는 ‘도쿄등심’, 최상급 한우 다이닝을 선보이는 한식 브랜드 ‘모도우’, 궁중음식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선보이는 ‘동화고옥’, 밀면과 불고기 등 근현대 서울음식을 만나볼 수 있는 ‘서울로인’, 미경산 한우 소로 여러 한식 단품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한동’ 등 다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마돈나, 교황과 부적절한 관계 시 사진 공유해 발칵…알고보니 AI였다
2024. 12. 15 12:58 연예
릭딕(rick dick) SNS캡처 세계적 팝스타 마돈나(66)가 프란치스코 교황(87)이 부적절한 관계로 보이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유해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AI 아티스트 릭딕(rick dick)은 최근 마돈나를 태그하며 검정 레이스 의상을 입은 마돈나와 교황이 노골적으로 밀착한 2장의 AI 사진을 SNS에 올렸다. 사진 속 교황의 코는 마돈나의 뺨에 눌려있다. 마돈나는 “관심을 받는 건 기분이 좋다”며 해당 게시글을 공유했고, 누리꾼들은 “소름끼친다” “역겹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해당 사진은 마돈나의 SNS에서 삭제된 상태다. 릭딕(rick dick) SNS캡처 대체로 “부적절하다” 는 의견이 이어졌지만 “마돈나의 유머감각” “마돈나는 피해자” “AI의 심각한 부작용” 등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에 대해 마돈나와 교황청은 논평을 내지 않았다고 US위클리 등은 전했다. 마돈나는 과거 신성모독 논란에 수차례 휩싸인 바 있다. 그는 1989년 ‘라이크 어 프레이어’ 발표 당시 뮤직비디오에서 예수를 성적으로 묘사하고 십자가가 불에 타는 장면을 등장시킨 바 있다. 그런가하면 2006년 웨일스 공연에선 무대 위에서 가시관을 쓰고 십자가에 못 박히는 장면을 연출하는가 하면, 2008년 로마 월드투어 공연에서는 자신의 히트곡 ‘라이크 어 버진’을 교황에게 헌정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마돈나는 지난해 한 이탈리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를 공격하는 사람은 위선자”라며 “이해와 호기심, 포용이 없는 종교는 종교로 간주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위비앙병원, 치료를 받는 환우들을 위한 건강강좌 개최
2024. 12. 12 11:39 생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위비앙병원이 치료를 받는 환우 및 가족, 간병사들을 대상으로 오는 18일(수) 오후 3시부터 본원 세미나실에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강좌는 총 4개 세션으로 ▲1강은 환우에게 필요한 면역관리와 장건강 (이홍찬 병원장) ▲2강은 환우를 위한 장건강 면역 식이 (유정민 영양팀장) ▲3강은 합병증 치료 및 예방에 효과적인 림프도수 (김서현 물리치료사) ▲4강은 고주파온열치료와 고압산소치료의 효과 (이홍찬 병원장)로 진행된다. 위비앙병원 이홍찬 병원장은 “ 환우분들은 수술 및 전이와 재발 뿐 아니라 장기적인 치료로 인한 부작용과 합병증으로 고통받는다”면서 “장 건강을 통한 면역요법, 항식단 등을 제공해 환우들이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하며 림프도수, 고주파온열, 고압산소치료 등 부작용과 특성에 맞는 병행치료로 빠른 회복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강좌는 치료에 관심있는 환우 및 가족, 간병사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고 사전예약을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지오비스타 (The GeoVista)’ 호화폐, 세상을 바꿀까?
2024. 12. 10 18:50 연예
아리랑TV 10일 오후 7시 방송이 될 아리랑TV ‘지오비스타 (The GeoVista)’는 김진아 한국외국어대학교 LD 학부 교수 진행으로 드미트리 샤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가 게스트로 나와서 호화폐에 대해 알아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공약하고 관련 법안을 발의하면서 호화폐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는 비트코인이 새로운 경제적 가능성을 열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나라의 중앙은행은 비트코인의 확산을 막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오비스타(The Geovista)’에서는 비트코인이 특정 국가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사례와 그 이면의 복잡한 현실을 다각적으로 분석한다. 또 서울대 경제학부 드미트리 샤피로 교수와 함께 비트코인이 기존 금융 자산처럼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과 비트코인 시장 과열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논의한다. 아리랑TV 미국 정부의 새로운 금융 시스템과 미국 달러의 지배력을 유지할 방법에 대해 드미트리 샤피로 교수는 “호화폐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새로운 금융 인프라 수준에 도달하려면 적절한 규제와 법률적용이 필요하며 미국이 강력한 금융 시스템과 신뢰받는 기관을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미국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같은 접근을 통해 호화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푸틴 러시아에서 대통령은 호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하는 법안에 사인한 데 이어, 중국도 호화폐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샤피로 교수는 “호화폐와 기존 금융 시스템이 병합될 가능성이 높다”며, “명확한 규제와 표준화를 통해 호화폐가 점차 표준 금융에 가까워지면서 더 안전하고 접근성 높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51% 공격과 같은 탈중앙화 특유의 위험, 그리고 FTX 파산 사례처럼 내부 규정 미비와 부적절한 거래 관행이 여전히 호화폐 업계의 주요 문제”라고 지적하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보안을 강화하고 조직화한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화폐가 기대와 달리 실생활에서 널리 사용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비트코인은 처리 속도가 느리고 세금 처리와 같은 실용적인 프레임워크가 부족하다”라며, “판매자들은 안정적인 코인을 선호할 것이며,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호화폐의 실질적인 활용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오비스타 (The GeoVista)는 매주 화요일 저녁 7시에 방송되며 전문가 대담은 방송 전날인 월요일 오전, 아리랑TV 유튜브 채널에서 미리 시청할 수 있다.

주간경향(총 153 건 검색)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57) 인도네시아 부나켄-컷? 수컷? 성을 바꾸는 ‘니모’ 흰동가리(2024. 11. 20 06:00)
2024. 11. 20 06:00 문화/과학
2018년 인도네시아 해양국립공원인 부나켄을 찾았다. 그곳에서 이웃한 말미잘에 보금자리를 튼 흰동가리들을 만났다. 흰동가리는 농어목 자리돔과에 속하는 물고기로 전 세계에 27종이 있다. 몸에 새겨진 빨강 또는 주황과 흰색의 배열이 광대 분장처럼 보여 서구에서는 클라운피시(clownfish)라고 한다. 말미잘(sea anemone)과의 공생으로 아네모네피시라 불리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몸을 가로지르는 흰색, 세로줄을 특징화해 흰동가리라 한다. 흰동가리는 ‘니모’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03년 개봉한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니모를 찾아서> 때문이다. 주인공 니모란 이름은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에 등장하는 주인공 네모 선장에서 따왔다고 한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자 전 세계 관상어 시장에서 흰동가리 수요가 폭증했다. 현재 관상어 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을 기준으로 약 50조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 규모은 5000억원 정도라고 한다. 흰동가리는 얕은 수심의 산호초 지대에서 말미잘과 공생한다. 대부분 말미잘 하나에 서너 마리가 함께 살고 있다. 이들은 철저한 모계 중심으로 덩치가 가장 큰 녀석이 컷이다. 컷이 죽으면 수컷 중 한 마리가 컷으로 바뀐다. 수명이 13년 정도인 것으로 알려진 흰동가리들은 주로 열대와 아열대 해역에서 살아가는데 제주도 남쪽 연안에서도 발견된다.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
치료 경험’ 약점 아니라 강점 된다(2024. 09. 02 06:00)
2024. 09. 02 06:00 사회
국립센터 ‘함께가는병원’ 서비스··· 생존자에게 ‘병원 동행 매니저’ 일자리 제공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국립센터는 지난 8월 21일 사회적경제기업 ‘박피디와황배우’와 협력해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의 지원을 받아 ‘함께가는병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병원 동행 매니저가 보호자가 없거나 돌봄이 필요한 환자의 병원 통원 및 진료·검사 등을 지원한다. 현재 각 지자체가 ‘일상돌봄서비스’ 안에서 지원하는 병원 동행 서비스와 유사하다. 다만 함께가는병원은 의료기관을 구심점으로 ‘ 생존자’가 동행 매니저로 활동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생존자에게는 일자리를, 환자에게 병원 동행 돌봄을 제공하는 ‘둘 모두에 좋은 서비스’를 지향한다. 경기 고양 일산동구에 있는 국립센터는 사회적경제기업 ‘박피디와황배우’와 협력해 지난 8월 21일부터 생존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환자에게는 무료 병원 동행 서비스를 지원하는 ‘함께가는병원’을 시작했다. 지난 8월 27일 국립센터 근처 한 카페에서 황서윤 박피디와황배우 대표(왼쪽), 생존자로서 병원 동행 매니저로 활동하는 박상기씨가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지난 8월 27일 국립센터 근처 한 카페에서 병원 동행 매니저로 활동을 시작한 박상기씨(52)와 이 서비스를 기획한 황서윤 박피디와황배우 대표를 만났다. 박씨는 3년 전 난소을 진단받고 항 치료를 포함한 투병생활을 마친 후 현재 치료 경과를 추적 관찰 중이다. 황 대표는 8년 전 유방을 진단받고 투병생활을 거친 생존자다. ■“ 생존자, 환자 모두에 이점” 함께가는병원 서비스는 국립센터 공공의료사업팀이 추진하는 환자 및 생존자 대상 프로그램 중 하나다. 국립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박씨는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병원 동행 매니저를 양성한다는 걸 알았을 때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저는 수술을 두 번 하면서 병원에 입원한 기간이 좀 길었는데 당시 간호간병통합병동이어서 다행이었지, 아니었다면 정말 힘들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저희 부모님도 병원 갈 때 형제 중 누군가 안 가면 너무 어려워하시는데, 보호자가 없는 환자들을 동행 매니저가 도와준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걸 제가 할 수 있다면 보람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박상기씨) 국립센터 ‘함께가는병원’에서 동행 매니저로 활동 중인 박상기씨가 지난 8월 27일 국립센터 인근 카페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일의 보람’은 사회 복귀의 다른 말이었다. 치료 특성상 투병 생활이 길어지면서 환자는 사회와 단절되기 쉽고, 치료를 끝내고 완치 진단을 받은 후에도 일자리를 얻는 것이 어렵다고 두 사람은 말했다. 박씨는 “막상 병원 생활을 할 때는 미래를 잘 생각하지 못했는데 점점 ‘내가 사회에 나가서 뭘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황 대표는 “ 환자들은 진단을 받았을 때 한 번, 사회로 복귀할 때 또 한 번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 “아무래도 아직 사람들의 인식에서 환자였다고 하면 그 사람은 되게 약할 것이고, 일을 시키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생존자들은 병원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잖아요. 병원 동선도 알고 치료 과정도 알고, 그 마음까지도 알고요. 동행 매니저로서 어떻게 보면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거죠.”(황서윤 대표) 국립센터의 병원 동행 매니저 1기는 7명이 활동을 시작했고 2기 15명은 교육을 받는 중이다. 활동 전 8시간가량 전문교육을 받는다. 국립센터가 의사, 간호사, 의료사회복지사 등의 전문가들을 강사로 지원한다. 휠체어 등 환자 이동 기기 사용법이나 환자 낙상 예방법은 물론 환자와 심리적 거리는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하는지 등도 배운다. 동행 서비스 후엔 정해진 활동비를 받는다.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 동행한다면 돌봄을 받는 사람에게도 ‘더 나은 서비스’가 될 수 있다고 두 사람은 말했다. 박씨는 서비스가 시작된 첫 주 국립센터에 입원 중인 60대 환자 1명을 지원했다. 박씨는 “보호자가 없는 분이었고 항 치료를 하면서 머리카락이 빠지니 다듬고 싶은데 혼자 병원 밖으로 나가기는 어려워서 동행을 부탁해온 것이었는데, 미용실에 함께 다녀오면서 그간 살아온 이야기도 나눴다”며 “처음 만났을 때 어두웠던 표정이 다시 병실로 갈 땐 조금 나아진 것처럼 보였고, 제 마음도 많이 움직이고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내가 좀 안 좋아’ 이런 말을 했을 때 무얼 도와주면 좋겠다든지, 어딘가를 긁어주면 좋은지 저는 알잖아요. 항 치료 시작할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아니까 감정적인 교류도 되고요. 환자들은 누군가 손 한번 내밀어주면, 등 한번 토닥여주면 정말 힘이 나거든요.”(박상기씨)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국립센터에서 지난 8월 27일 사회적경제기업 ‘박피디와황배우’의 황서윤 대표(오른쪽)와 생존자로서 환자 병원 동행 매니저로 활동하는 박상기씨(황 대표 옆)가 서비스를 안내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휴먼터치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건 인공지능이나 기계가 할 수 없잖아요.”(황서윤 대표) 다만 동행 매니저의 경험이 환자의 치료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 주의한다. 황 대표는 “동행 매니저에게 특히 강조하는 것은 ‘자신의 경험을 정답으로 말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는 것”이라며 “사람마다 종도, 치료법도 다르고 극복하는 방법도 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립센터의 함께가는병원 서비스는 센터를 이용하는 환자라면 누구라도 신청해 무료로 2회까지 받을 수 있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의 ‘2024 사회환경문제 해결 지원사업’으로 운영되는데 올해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계속한다. 9월 11일까지 국립센터 본관 홍보데스크에서, 이후엔 박피디와황배우 홈페이지와 SNS 계정으로 신청을 받는다. 다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은 오는 11월 8일 이전까지로 제한된다. 국립센터는 내년에 사업을 지속할 예산 확보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 생존자의 사회 복귀 돕는 발판 됐으면” 이 서비스가 나온 배경엔 황 대표가 치료 후 사회 복귀 과정에서 겪은 ‘3만원의 경험’이 있었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던 황 대표는 생활비·병원비 마련을 위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다고 한다. 하지만 경력이 없어서인지 카페 아르바이트도 구하기 힘들었다. “내가 쓸모없는 인간이 됐다는 감정이 힘들었다”는 황 대표는 2018년 서울 서대문구 환자 자조모임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자문료 3만원을 받았던 것이 생각의 전환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 경험이 쓸모가 있을 수 있다’고 말이다. 황 대표는 그즈음 앞서 작품을 같이하면서 인연을 맺은, 역시 환자였던 박지연 PD(현 박피디와황배우 공동대표)와 팟캐스트를 시작했고, 환자 관련 콘텐츠·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을 키워가게 됐다. 국립센터의 ‘함께가는병원’을 총괄하는 사회적경제기업 ‘박피디와황배우’의 황서윤 대표가 지난 8월 27일 국립센터 인근 카페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황 대표는 “ 생존자들이 다시 사회에 나갈 용기, 발판을 만들고 싶다”며 “지금은 국립센터에서 지원을 받아 시범사업 수준으로 하고 있지만, 생존자들을 위한 일자리 모델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박피디와황배우의 다음 목표는 정부·지자체 바우처 사업에서도 (함께가는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와 국립센터(중앙등록본부)가 발표한 통계를 보면, 1999년 이후 확진을 받아 2021년까지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환자는 243만4089명이다. 국민 21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4.7%)이 유병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2017~2021년에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1%였다. 2006~2010년 진단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65.5%)보다 6.6%포인트 높아졌다. 경험이 늘고 생존율도 높아지면서 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는 있지만 환자도 일상적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거나, 발병 원인을 온전히 환자 탓으로만 돌리는 등의 고정관념은 아직 남아 있다. “ 생존자 동행 매니저가 환자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바꾸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환자 당사자의 인식은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환자지만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잘 먹고 일하는 모습을 보면, 환자분들도 ‘치료를 잘 마치면 사회에 나가서 다시 일을 할 수 있겠다’ 이런 인생의 계획이 세워질 수도 있잖아요.”(황서윤 대표) “제가 치료 후에 잘 살고 있다는 것이 환자분들에게는 작은 희망의 씨앗이 되지 않을까요.”(박상기씨)
[취재 후] 표 사는 게 ‘당연한 일’이 돼선 안 되죠(2024. 05. 08 06:00)
2024. 05. 08 06:00 문화/과학
김찬호 기자 사기만 하면 두 배는 기본. 이런 장사가 가능하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마치 땅 짚고 헤엄치기 같은 돈벌이에 혹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현재 한국 공연·콘서트 시장이 그렇습니다. 돈이 될 만한 공연·콘서트를 골라서 예매한 뒤 되팔기만 해도 큰돈을 벌 수 있습니다. 일부 인기 아이돌 콘서트는 정가의 4~5배를 버는 것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공연 티켓 재판매는 리에 하고 있을까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일상생활에 파고든 중고거래 앱, 티켓 거래 전용으로 만들어진 인터넷 플랫폼 등을 이용해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습니다. 몇 배의 웃돈을 붙여 팔든 ‘도덕적 비판’의 대상은 될지언정, ‘법으로 처벌’받지는 않습니다. 이른바 ‘매크로’(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컴퓨터 프로그램) 프로그램을 이용해 티켓 예매를 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지난 3월 22일 시행된 개정 공연법은 매크로를 이용한 티켓의 부정판매를 금지했습니다. 공연법 개정 취지를 보면, “표가 기승을 부려서 법을 개정했다”고 명확히 나옵니다. 그런데 공연법 어디에도 이 ‘표’가 무엇인지는 단 한 줄도 나오지 않습니다. 대체 이 법은 매크로 사용을 금지해서 무엇을 막겠다는 것일까요. 실효성도 문제입니다. 매크로 사용은 금지했는데 실제 예매 과정에서 매크로를 사용했는지 잡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판매하는 업자들은 “안심하고 쓰라”며 개정 공연법을 비웃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개정 공연법을 통해 한 가지 확실해진 것이 있습니다. 매크로만 이용하지 않는다면 티켓을 사서 얼마에 되팔든 처벌할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공연 티켓을 되팔아 차익을 얻는 업자들에겐 사실상 ‘면죄부’가 주어진 셈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티스트 소속사와 티켓 예매를 위임받은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나섭니다. 이들 역시 티켓을 재판매하는 업자들을 잡을 방법이 없습니다. 대신 공연을 보러 오는 관객, 즉 팬들의 행동을 통제합니다. 단순히 “표를 사지 마세요”가 아닙니다. 신분증을 검사하고, 결제 내역을 확인하고 서로를 감시하게도 합니다. “내가 팬인지, 잠재적 범죄자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법, 기술, 사회적 인식 어느 측면에서 봐도 현재 한국사회에서 티켓 재판매는 사라지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문제에 대한 접근법을 바꿔볼 필요가 있습니다. 티켓 재판매를 허용하되, 가격 상한 등으로 규제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지금 변화를 고민하지 않으면 한국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선 표를 사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취재 후
[편집실에서] 표를 없앨 수 있을까요(2024. 05. 01 06:00)
2024. 05. 01 06:00 오피니언
홍진수 편집장 최근 유명 가수들이 ‘표와의 전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표가격이 수백만원대에 이르러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거론된 가수 임영웅씨는 불법 거래로 보이는 예매 건은 사전 안내 없이 바로 취소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했습니다. 지난해 연말 소극장 공연을 하려던 장범준씨는 표가 기승을 부리자 예매분 전체를 취소했습니다. 가수 아이유씨는 콘서트 티켓 불법 거래 신고자를 포상하는 ‘행어사 제도’를 시행했습니다. 흔히 표로 불리는 ‘티켓 재판매’는 콘서트장을 가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익숙합니다. 인터넷 예매가 없던 시절에는 인기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 앞에서 쉽게 표상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주말에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야구장에 가면 은밀하게 접근하는 표상이 있습니다. 좌석이 한정된 문화 시장에는 항상 표가 등장한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겁니다. ‘직접 티켓을 산 사람’에게만 공연장 입장을 허용하는 방법도 나왔지만 아직 큰 효과를 보지 못한 듯합니다. 표 판매자와 구매자들이 ‘아옮’으로 대응을 했기 때문입니다. 아옮은 ‘아이디 옮기기’의 줄임말입니다. 온라인에서 구매한 티켓을 양도할 때 티켓만 넘기는 것이 아니라 양도를 받는 사람이 직접 티켓을 산 것처럼 만들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표 문제는 해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개인과 개인 간의 거래를 막을 근거가 부족합니다. 이를테면 내가 힘들게 예매한 표를 사정이 있어 친구에게 넘길 때 웃돈을 조금 받는다면 문제가 될까요. 표 역시 거래 행태 자체는 개인과 개인의 거래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재판매를 법으로 규제할 수는 있을까요. 지난 3월 22일부터 표 판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개정 공연법’이 시행됐는데, 이 역시 온라인상 매크로를 이용한 입장권 판매자를 처벌할 수 있을 뿐입니다. 개정 공연법은 매크로를 이용하지 않고, 입장권을 구매해 당근, 티켓베이 등에 판매한 사람도 ‘부정판매’로 규정하긴 했지만 처벌 조항을 두지는 않았습니다. 즉 매크로만 이용하지 않는다면 당장 인터넷서 입장권을 구매해서 얼마에 팔든 법적으로 처벌할 근거도 없고, 실제로 처벌도 받지 않는다는 겁니다. 팬들은 속이 터집니다. 좋아하는 가수나 공연을 보러 가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가 됐습니다. 공연을 마련한 가수와 기획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표 거래 과정에서 상승한 가격은 이들에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아무도 표를 사지 않는 것입니다. 공정한 절차를 거쳐 티켓을 산 사람만이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인식이 사회 전체에 퍼진다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쉬운 일은 아닙니다. 주간경향 이 번호는 과도한 티켓팅 경쟁이 만든 공연 입장권 재판매 시장을 심층적으로 취재해 전합니다. 개인 간 거래의 자유가 제한될 수 있는지 등 기본 논점부터 하나하나 짚어봅니다. 또 공연문화가 발달한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도 살펴봤습니다. 표 문제, 이번에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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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피부’ 이 스며든다
2024. 12. 19 14:54 건강
피부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넓은 피부 조직 어디나 피부의 위험 구역이다. 픽셀즈 나이가 들며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것, 노화. 특히 긴 세월 햇빛에 노출되어 자외선을 많게 받게 되면 주름과 검버섯 같은 잡티가 생긴다. 그뿐 아니라 피부에 축적된 자외선은 피부을 일으키기도 한다. 피부 또한 다른 장기들처럼 이 발생한다. 게다가 피부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넓은 피부 조직 어디나 피부의 위험 구역이다. EBS <명의> ‘노인의 피부, 이 파고든다’ 편에서는 피부과 김훈수 교수와 함께 노년층을 노리는 피부에 대해 알아본다. 뾰루지와 점으로 위장한 피부 발목 부위에 생긴 뾰루지가 신경이 쓰였다는 80대 여성. 연고를 여러 차례 발랐으나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주위의 권유에 마지못해 피부과를 방문한 결과, 피부의 하나인 편평세포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청천벽력 같은 진단에 수술 당일까지도 걱정을 내려놓지 못한다. 한편, 코에 못 보던 점이 생겼다는 남성 환자. 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점점 커져 출혈이 나타나기도 했다. 또 다른 남성은 30년 전부터 코에 있던 점이 눈에 거슬려 레이저 치료를 받았다는데, 두 남성 모두 코에 있던 점은 점이 아닌 피부의 일종인 기저세포으로 진단됐다. 수술을 받게 된 두 환자, 피부 절제를 최소화하고 을 확실하게 제거하기 위해 받은 모즈미세도식수술. 그런데 한 환자는 한 번의 수술로 종양이 제거되고, 또 다른 환자는 세 차례에 걸쳐 추가 절제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들이 받은 모즈미세도식수술은 피부 치료를 위한 정밀한 외과적 수술 방법으로 조직을 최소한으로 제거하면서 주변의 건강한 조직을 최대한 보존한다. 최소한의 조직 손상으로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명의> ‘노인의 피부, 이 파고든다’ 편은 12월 20일 (금)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 EBS 제공 피부가 있는 곳 어디라도 은 피해 가지 않는다! 단순한 피부 습진으로 생각했다는 남성. 낫겠거니 생각하고 연고만 발랐는데, 병은 점점 퍼져갔다. 병원에서 받은 진단명은 피부의 일종인 유방외파젯병. 유방외파젯병은 겨드랑이, 성기, 회음부, 항문 쪽에 생기는 피부으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워낙 은밀한 곳에 나타나 병을 키우기 쉽다. 발병 부위가 넓은 데다 다양한 기능을 하는 곳에 발생해, 수술도 재건도 어려운 상황. 이 은 어떤 피부이고, 또 어떻게 치료가 이루어질까? 피부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악성 흑색종 이마에 검버섯이 생겼다고 생각한 70대 남성. 실제로 그의 두피에는 이미 수많은 검버섯이 있었고 초기에는 다른 검버섯과 다를 바 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유독 그 자리만 검버섯이 까칠까칠하게 커져 병원을 찾았다. 그는 피부 중에서도 가장 무섭다는 악성 흑색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악성 흑색종이란 무엇일까? EBS <명의>에서 노인을 공격하는 피부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함께, 피부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세심하게 진료하는 김훈수 교수를 만나본다. <명의> ‘노인의 피부, 이 파고든다’ 편은 12월 20일 (금)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돌연변이 없는 유방…반대편 유방도 발생 확률 높다
2024. 10. 09 14:00 건강
-돌연변이 없는 유방, 반대쪽도 생길 확률 ↑ -가족력 있으면 더 위험…지속적 추적 관리 필요 서울대병원의 연구팀은 돌연변이 없는 유방에 경우 반대쪽 유방 역시 이 생길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픽셀즈 돌연변이 없는 유방에 경우 반대쪽 유방 역시 이 생길 위험이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문형곤 교수, 강은혜 교수를 주축으로 한 연구팀은 유방을 앓고 있는 환자들 중 BRCA1/2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없는 경우에도 반대쪽 유방에 이 생길 위험이 클 수 있다는 것을 새 연구로 밝혔다. BRCA1과 BRCA2 유전자는 유방과 난소 발생에 큰 영향을 주는 유전자다. 돌연변이가 있으면 발생 가능성이 급격히 증가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돌연변이가 없는 고위험 환자들도 반대편 유방(CBC, Contralateral Breast Cancer) 발생 위험이 크다는 점을 새롭게 발견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환자들은 위험이 더 크다는 점에서 맞춤형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은 1만3107명의 유방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BRCA1/2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는 반대편 유방이 발생할 확률이 7.3배나 높았고, 돌연변이가 없는 고위험 환자들도 일반 환자들에 비해 2.77배 높은 위험을 보였다. 특히 10년 동안 반대편 유방이 발생할 확률은 BRCA1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는 9.9%, BRCA2 돌연변이 환자는 7.2%**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북미나 유럽에서 발표된 환자들의 발생률(19.5%~33.5%)보다 낮은 편이다. 이 연구는 BRCA1/2 돌연변이가 없는 고위험 환자들, 특히 가족력이 있는 환자들에서 반대편 유방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이런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관리와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reast Cancer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전자파 노출… 유발설, 사실일까? [건강의피셜㉝]
2024. 08. 20 06:00 건강
‘전자파’는 정말 인체에 유해할까? 픽셀이미지 스마트폰부터 시작해 태블릿, 노트북,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헤드셋 등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수많은 전자기기와 함께한다. 이러한 전자기기는 전자파를 뿜어내는데, 흔히 ‘전자파’라고 하면 인체에 유해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설에는 까지 유발한다는데… 사실일까? 세브란스 스가 다수의 논문을 살펴보았다. 전자파란? 전자파에는 전리전자파(Ionizing Electromagnetic Wave)와 비 전리전자파(Non-Ionizing Electromagnetic Wave)가 있다. 전리전자파인 X선이나 감마선은 광자 에너지가 큰 전자파로서 우리 몸속에 흡수되었을 때 세포 내의 원자나 분자를 변형시켜 유전자를 손상시킬 수도 있다. 또 여러 가지 부작용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 전리전자파는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 전파의 모든 주파수 영역을 포함한다. 엑스레이, CT 등에서 발생하는 전리전자파는 이미 인체에 유해하다는 결론이 나온 바 있다. 강한 세기의 전자파는 인체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논문 속 전자파의 유해성은? 우리 생활 속 전자제품, 무선 기지국 등에서 방출되는 전자파는 비 전리전자파다. 이런 생활 속 비 전리전자파가 무해하다는 결론을 내린 논문 77종과 유해하다고 주장하는 139종의 논문이 존재한다. 다수 연구에서 비전리전파의 인체 유해 여부를 조사했음에도 낮은 수준의 무선주파수 전자기장 노출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일관된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이것은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휴대전화가 지금처럼 널리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에서 단기간 내 입증된 만 평가하여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없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 최근 젊은 층부터는 어렸을 때부터 휴대전화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일생 긴 기간에 걸친 노출이 예상되므로 젊은 층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실제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자파 노출이 잠재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다수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전자파가 청소년 기억력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첨예하다. 명확한 근거가 없어 판단이 어렵지만 스마트폰, 스마트 워치 등 일상에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전자파 기기의 사용에 있어 유의하는 것이 좋으며, 향후 연구를 지켜보아야 할 시점이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미약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한 전자제품은 법령으로 전자파인체보호기준이 마련돼 있다. 단 오랜 시간 동안 노출된다면 인체에 해로울 수 있어 미래의 잠재적인 위해 요인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차원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연구소(IARC)에서는 2011년 휴대전화 전자파와 같은 무선주파수 RF의 발생 등급을 2B로 분류했다. ※본 기사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건강·운동 의학 학술회 ARMS가 제공한 자료를 2차 가공해 작성되었으며 자료의 출처는 의학·과학논문에 근거한다. 자료제공: SEVERANCE ARMS 김예림, 김지혜, 임사랑, 정희현(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건강·운동 의학 학술회 ARMS) SEVERANCE ARMS(세브란스 스)는? ‘보다 많은 사람에게, 보다 올바른 건강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만든 연세대학교 학술회다. ARMS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의학·과학 논문을 분석해 검증된 운동, 식단관리, 건강 지식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4회 청년 정책 경진대회 ‘우수상’, 제5차 국민건강증진 종합 계획 정책 제안 공모전 ‘대상’, 2022 보건산업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연구 내용을 모아 건강 다이어트 서적 <몸 만들기 처방전>을 출간했다.
국내 사망률 1위 ‘폐’…조기 발견 방법은?
2024. 04. 20 06:30 건강
국가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사망률 1위는 ‘폐’이다. 폐의 유형과 최신 치료법을 서울대병원에 전한다. 픽셀이미지 국가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사망률 1위는 ‘폐’이다. 2000년대 초반 10%에 불과했던 폐 생존율은 신약개발 등 치료 방법의 발전으로 최근 30~40%까지 개선됐지만, 5년간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생존하는 위·대장에 비하면 여전히 예후가 좋지 않다. 병기에 따라 생존율이 달라지므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폐, 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박샘이나 교수와 함께 폐의 진단부터 병기별 치료 방법까지 알아봤다. 폐의 유형은? 폐은 발생 부위에 따라 폐 자체에 생긴 ‘원발성 폐’, 다른 부위의 이 옮겨진 ‘전이성 폐’으로 구분한다. 원발성 폐세포 형태에 따라 ‘비소세포폐’과 ‘소세포폐’으로 다시 구분하는데, 전체 폐 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이 비소세포폐이다. 비소세포폐은 성장 속도가 느려 초기에 수술로 완치될 수 있다. 다만 조기 진단이 어려워 많아야 전체 환자의 3분의 1 정도만 진단 당시 수술 가능하다. 진행이 많이 된 경우 초치료에 성공하더라도 절반 이상은 재발을 경험한다. 보통 수술 후 2년 전후로 재발이 나타날 수 있다. 소세포폐은 공격성이 높기 때문에 비소세포폐에 비해 생존 기간이 훨씬 짧다. 수술보다는 항치료를 주된 치료로서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위험인자 및 조기 발견 방법은? 폐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흡연’이다. 직접흡연 시 폐 발생위험이 13배까지 높아지며, 장기간의 간접흡연도 위험을 1.5배가량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발물질에 대한 직업적 노출이나 기저폐질환도 폐의 위험요소다. ‘가족력’의 중요도는 상대적으로 다른 에 비해 적기 때문에 폐 환자의 가족들에게 반드시 검사를 권고하지는 않는다. 최근 흡연자가 감소함에도 폐 환자는 증가 중이라는 국내 통계가 있는데, 이는 비흡연 폐 환자나 저선량 흉부CT 검사의 도입으로 조기 발견된 환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선량 흉부CT 검사는 2017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한 ‘폐 검진 시범사업’에 활용되는 검사 방법이다. 검진 대상은 55세 이상, 20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흡연자로, 대한폐학회에 따르면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율은 68.4%다. 저선량 흉부CT의 가장 큰 장점은 흉부X-선 촬영으로 발견이 어려운 3~5mm 크기의 작은 결절까지 발견할 수 있고, 심장·혈관·뼈 등에 가려진 부위까지 확인 가능하다는 것이다. 폐의 대표 증상은? 폐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어느 정도 이 진행되면서부터 기침, 객혈, 흉통, 호흡곤란 등이 발생한다. 다만 기침, 객혈은 진행 여부와 관계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뼈에 전이된 경우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런 증상들은 폐뿐 아니라 다른 악성 종양에서도 동반될 수 있으므로 검진을 추천한다. 한편, 폐은 잦은 기침과 객혈, 폐결절을 동반하는 다른 폐질환과 혼동될 수 있다. 특히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이 가장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결핵과 폐이 오인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폐과 결핵으로 인한 폐결절 양상이 비슷하여 정확히 감별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치료되지 않는 폐렴의 경우에도 폐을 의심할 수 있어서 폐렴에 대한 치료반응이 좋지 않은 경우 흉부 CT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폐의 수술 치료법은? 폐 치료법은 수술, 방사선치료 등 종양을 직접적으로 타겟하는 ‘국소치료’와 항화학요법,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 등 약제를 사용한 ‘전신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그중 수술로는 폐 병변과 전이된 주변부를 절제하는데 폐 초기라면 완치율이 매우 높다. 그러나 병기가 낮아도 모두 수술하는 것은 아니다. 연령, 폐기능, 신체 능력(계단 오르기, 등산 가능 여부 등), 기저질환(심장, 콩팥 등) 등 환자의 컨디션을 사전에 평가하여 선별적으로 수술을 실시하게 된다. 다행히 폐 수술은 보존적인 방향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과거보다 절제 부위를 최소화하여 폐를 많이 보존하고 있고, 최소침습수술(흉강경 수술, 로봇 수술)을 통해 절개 부위가 줄어들어 환자들의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따라서 전신상태가 좋지 못한 환자들도 점차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식 수술의 경우 말기폐질환 환자에게는 시행할 수 있으나 폐의 일차 치료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폐 환자 중 선별된 일부만을 대상으로 아주 드물게 이식 수술을 실시하는 경우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폐 이식은 이 없는 상태거나, 과거력이 있는 경우 최소 3년 이상의 무병기간을 충족할 때 실시한다. 폐 병기에 따른 치료법은? 폐은 병기와 종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 방침이 달라진다. 최적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심장혈관흉부외과 뿐 아니라 호흡기내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등 다양한 의료진 협력이 필요하다. 폐 병기는 1~4기로 구분되며 병기에 따라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 1기부터 3기 초반이면 수술을 실시하는데, 특히 1기 폐은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다. 수술로 폐 병변과 림프절 일부를 절제하면 병리학적으로 전이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을 거쳐 폐 병기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2, 3기 폐은 주로 항화학요법 및 면역치료를 실시하여 의 크기를 줄인 후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재발 가능성은 낮추고 생존율을 높인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이 같은 ‘선행항요법’을 3회 가량 먼저 실시한 후 수술 받는 환자가 최근 늘어나고 있다. 다만 환자의 전신상태에 따라 선행항요법 적용 가능 여부는 달라진다. 수술 후 표적치료제를 장기 복용하는 것 또한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폐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4기 폐’의 경우 항화학요법이 주 치료가 된다. 방사선치료를 병합하여 실시하기도 한다. 한편, 이식 수술을 흔히 실시하는 말기 간과 달리 말기 폐은 이식을 통해 치료하지 않는다. 병변 부위만 교체한다고 타 장기로의 전이를 해결할 수 없고, 이식 수술 후 복용하는 면역억제제가 재발을 높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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