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옵션
닫기
범위
전체
제목
본문
기자명
연재명
이슈명
태그
기간
전체
최근 1일
최근 1주
최근 1개월
최근 1년
직접입력
~
정렬
정확도순
최신순
오래된순

경향신문(총 18 건 검색)

또 ‘총격’…미 애틀랜타 인근 고교서 4명 사망·9명 부상
2024. 09. 05 22:01국제
... 조지아주 와인더 주민들이 4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애팔래치고교에 모여 희생자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외곽 와인더의 애팔래치 고교에서 4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미 애틀랜타 인근 고교서 총격…최소 4명 사망·9명 부상
2024. 09. 05 05:29국제
... 여부는 확인 안돼 CNN “올 45번째 교내 총기 사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외곽의 한 고등학교에서 4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11월...
샌드위치에 마요네즈 많다고 총격…미 애틀랜타 가게 직원 사망
2022. 06. 28 14:34국제
...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찰스 햄프턴 애틀랜타 경찰서 부서장은 “총기폭력에 초점을 맞췄으면... 막지 못했다. 범인과 카페 밖 주차장에서 총격전을 벌였을 뿐이었다. 범인은 시민들의 신고를...
애틀란타
‘한인 4명 살해’ 사과도 안 한 미 애틀랜타 총격범 종신형
2021. 07. 28 21:19국제
...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을 숨지게 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범이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체로키... 로버트 애런 롱은 지난 3월 조지아주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스파 2곳과 체로키 카운티의...

스포츠경향(총 4 건 검색)

한국계 美 배우 켄 정, 애틀랜타 총격 유족에 5만달러 기부
2021. 03. 26 19:11 연예
켄 정 페이스북 캡처한국계 미국 영화배우 켄 정(한국명 정강조)이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희생자들 유족에게 5만달러를 기부했다. 켄 정은 기부 사이트 ‘고펀드미’ 계정을 통해 애틀랜타 총격에 희생된 한인 여성 4명과 중국계 여성 1명의 유족 앞으로 각각 1만달러를 지원했다고 25일(현지시간) USA 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 16일 한인 등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 희생된 애틀랜타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다른 한국계 할리우드 스타들과 함께 증오범죄 중단을 촉구하는 데 앞장섰다. 그는 지난 22일 NBC 방송의 ‘레이트 나이트’쇼와 인터뷰에서 애틀랜타 총격은 “인종적 동기에서 비롯된 분명한 증오범죄”라며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쿵 플루’와 ‘차이나 바이러스’ 등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인종차별적 언어들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는 데 도움을 줬다고 지적했다. 켄 정은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의사의 길을 걷다가 코미디 경연대회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할리우드에 진출해 배우로 변신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코미디물 영화 ‘행오버’ 시리즈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종합] 애틀랜타 연쇄총격, 한인여성 4명 포함 8명 사망…용의자는 20대 백인 남성
2021. 03. 18 02:07 생활
1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사건 현장 중 한 곳인 마사지숍 ‘영스(Young’s) 아시안 마사지 팔러‘에 경찰이 출동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애틀랜타 지역의 마사지숍 1곳과 스파 업소 2곳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으로 8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이 중 4명이 한인 여성이라고 현지 한인 매체가 전했다. AP연합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연쇄총격 사건이 발생해 8명이 숨졌다. 아시아계 주민들을 향한 인종차별적 혐오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는 우려 속에 사망자 중 한국계 여성 4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CNN방송 등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오후 5시쯤 애틀랜타 근교 체로키 카운티에 있는 마사지숍 ‘영스 아시안 마사지 팔러’에서 총격이 일어나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현장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3명 가운데 2명은 나중에 사망했다. 체로키 카운티 경찰은 사망자가 아시아계 여성 2명, 백인 남성 1명, 백인 여성 1명이고 부상자는 히스패닉 남성 1명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5시 50분쯤에 체로키 카운티에서 48㎞ 떨어진 애틀랜타 북부 피드먼트로에 있는 ‘골드마사지 스파’, ‘아로마세러피 스파’에서 유사한 총격사건이 또 벌어졌다. 애틀랜타 경찰은 이들 두 곳에서 숨진 4명이 모두 아시아계 여성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를 종합하면, 세 곳 마사지숍, 스파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총 8명이 숨졌고, 이중 6명이 아시아계로 보인다는 것이 현지 경찰 발표다. 한국 외교부는 이 가운데 4명이 한국계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들 4명이 한국 국적을 보유했는지 여부는 추가로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 스파 두 곳과 마사지숍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 사건의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의 모습. 이 총격으로 8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 중 4명이 한인 여성이라고 현지 한인 매체는 보도했다. 크리스프 카운티 보안관실 제공사건 유력한 용의자는 20대 백인 남성이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을 애틀랜타에서 남쪽으로 240㎞ 떨어진 크리스프 카운티에서 이날 오후 8시30분쯤 체포했다. 수사당국은 롱이 이날 애틀랜타 일원에서 발생한 세 건 총격사건을 혼자 모두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애틀랜타 경찰은 사건 현장 감시 카메라에 담긴 범행 방식을 고려할 때 같은 용의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범행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아시아인들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체로키 경찰은 기자회견에서 범행동기를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며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롱은 범행을 인정하고 있지만 총격이 인종적 동기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롱은 마사지숍을 자주 찾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총격이 발생한 마사지숍을 찾았던 것인지는 당국이 밝히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한편, 미국 내 아시아계 이익단체 ‘아시안 아메리칸 애드보커시 펀드’에 따르면 조지아주 아시아계는 인구의 4%인 50만여명으로 집계된다. 조지아주 주도 애틀랜타는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미국 남동부 최대 도시다. 미국 전역에선 코로나19 유행 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에 대한 반감이 큰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초기 발병지가 중국 우한이라는 점을 들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로 불렀다. 트럼프를 추종하는 국수주의자, 백인 우월주의자들뿐만 아니라 미국 시민들 사이에선 중국에 대한 반감이 큰 상태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 가능성에 미 수사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뉴욕 경찰 대테러국은 조지아주 사건을 관할 지역이 아님에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경찰은 “심각하게 경계하는 의미에서 뉴욕 전역에 있는 아시아계 공동체에 경찰관들을 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케빈 로슨 미국 연방수사국(FBI) 대변인도 FBI가 이번 연쇄총격 사건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무장 흑인, 또 경찰 총격 사망…애틀랜타 시위로 긴장 고조
2020. 06. 14 14:15 생활
사건 당시 현장 모습. 오른쪽 동그라미 안이 달아나는 흑인 청년, 왼쪽이 뒤쫓는 경찰관. 조지아주 수사국 트위터 캡처=연합뉴스백인 경찰의 폭력에 희생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미국 전역을 뒤흔든 가운데 경찰의 총격에 비무장 흑인 청년이 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수백명이 곳곳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대치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방송에 따르면 흑인 청년 레이샤드 브룩스(27)는 전날 밤 체포에 저항하며 몸싸움을 벌이다 도주하던 중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사건은 애틀랜타의 패스트푸드 식당인 웬디스 매장 앞에서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경찰은 웬디스의 드라이브 스루 통로를 한 차량이 막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차 안에는 브룩스가 잠들어 있었고, 경찰은 그를 깨워 현장에서 음주측정을 했다. 경찰은 음주측정에서 단속 기준에 걸리자 그를 체포하려 했다. 하지만, 브룩스는 저항하며 경찰관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빼앗아 달아나던 중 한 경관이 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영상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공유했고, 현지 여론은 경찰에 대한 비난으로 들끓었다.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조지아주 지부는 성명을 내고 “차 안에서 잠들어 아무 짓도 하지 않은 브룩스가 왜 경찰의 총에 맞아야만 했는가”라며 경찰을 성토했다. 브룩스 사촌인 디케이터 레드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사망한 플로이드를 언급하면서 “여기(애틀랜타)가 거기(미니애폴리스)보다 낫다고 생각했었다”며 “이 나라에서 흑인 젊은이들이 헛되이 죽어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애틀랜타 경찰은 당시 상황과 관련해 테이저건(전기충격기)으로 브룩스를 제압하려 했으나, 브룩스는 경찰의 테이저건을 뺐으며 저항했다고 밝혔다. 해당 경찰을 상대로 내부 조사에 착수한 조지아주 수사국(GBI)은 성명을 내고 “목격자들이 찍은 영상과 초기 수사 정보를 검토하고 있다”며 사건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체포에 저항하는 브룩스가 경찰관 2명과 뒤엉켜 몸싸움하고, 경찰이 테이저건을 꺼내자 브룩스가 이를 빼앗아 달아나다 총에 맞아 쓰러지는 장면이 담겼다. 브룩스 측 변호인 저스틴 밀러는 “경찰은 브룩스가 치명적인 무기인 테이저건을 갖고 있었다고 주장하겠지만 그건 그렇지 않다”며 “경찰이 왜 흑인에게 그렇게 빨리 방아쇠를 당겨야만 했는가”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케이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이날 에리카 실즈 경찰서장이 사임하기로 했다며 수습에 나섰고, 쉴즈 서장은 곧이어 전격 사퇴했다. 하지만, 성난 시위대는 이날 브룩스가 숨진 웬디스 매장 앞과 애틀랜타 센테니얼 올림픽 공원 등 도심 곳곳에 모여 경찰의 행위를 규탄했고,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을 터트렸다. 일부 시위대는 애틀랜타의 85번, 75번 고속도로 교차로에 집결해 경찰과 대치했다. 브룩스가 숨진 곳에서 가까운 웬디스 매장에서는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했다. 애틀랜타를 관할하는 풀턴카운티의 폴 하워드 검사는 성명에서 조지아 수사국과는 별도로 “강력하고 독립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종원의 아메리카브레이크] 애틀랜타 사우나 총격사건을 보며
2012. 03. 06 19:35 생활
요즘 필자가 사는 애틀랜타가 시끌시끌하다. 지난주 애틀랜타 한인타운의 한국식 사우나에서 한국인 일가족 5명이 총에 맞아 죽었기 때문이다. 한 60대 한인남성이 매형과 누나 가족을 비롯해 4명을 총으로 살해한 후 자신도 총으로 자살했다. 사람이 5명 죽은 것도 큰일인데, 그것도 한국사람들, 가족들끼리 총을 쏴서 죽이고 죽은 일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전말을 알아보니 총격용의자는 죽은 사람의 처남이었다. 평소 돈 문제로 가족과 다퉜고, 총을 들고 자주 위협했다고 한다. 가족 간 돈 문제가 커져서 참극으로 빚어졌다는 것이 사람들의 추측이었다. 그런데 총격용의자의 과거를 파보니 더욱 놀라운 사실이 나왔다. 용의자는 1989년에도 루이지애나에서 한인 일가족 3명을 총으로 쏘아죽인 일이 있었다. 똑같은 45구경 권총을 썼고, 일가족을 몰살시켰다는 점까지 똑같았다. 용의자 본인 역시 총격 도중 얼굴에 총을 맞아 한쪽 눈을 잃은 \'애꾸\'가 되었다. 지난달 21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한인사우타 총격사건의 현장.한국적 상식으로 볼 때 이 같은 과거를 가진 사람은 처벌받거나 격리되어야 마땅하다. 실제로 용의자는 미국법정에 살인혐의로 기소됐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가 재판에서 \'정당방위\'로 \'무죄판결\'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보상금까지 받아챙겼다고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23년 전 재판기록을 보면 답이 나왔다. 한마디로 막강한 변호사를 고용한 것이었다. 용의자의 변호사는 실로 영화에서 나올법한 기막힌 변론을 펼쳤다. 변호사는 처음에는 용의자가 아닌 죽은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었다. 죽은 사람이 실은 \'코리안 마피아\'의 \'보스\'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죽은 일가족이 또 다른 한인 일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죽은 사람은 매우 위험한 사람이었고, 용의자가 정당방위를 위해 총을 쏘았다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비싼 돈을 들여 의사와 전문가들을 총동원했다. 법의학 전문가들은 경찰의 현장보존이 불충분했다고 공격했고, 의사들은 용의자가 이씨에게 총을 맞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피해자들은 총을 갖고 있었다. 사건을 총으로 일가족을 죽인 살인사건이 아니라, 총과 총이 맞대결한 \'정당방위\'로 포장한 것이다. 재판이 벌어진 루이지애나는 \"죽이지 않으면 죽는다\"는 서부시대 규칙이 아직도 살아있는 곳이다. 결국 변호사 덕분에 용의자는 기어코 무죄로 풀려나는데 성공했다. 아이러니 한 것은 이 같은 막강한 변호사를 고용해 용의자를 구출하는데 아낌없이 돈을 쏟아부은 사람이, 바로 23년 후인 이번에 죽은 누나와 가족들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 일가족은 동생을 감옥에서 구출했어도 범죄에서 구출하지는 못했다. 23년후 똑같은 수법으로 똑같은 참극이 벌어진 것이다. 미국인이라면 진즉에 \'연\'을 끊어버렸을 범죄를 저지른 동생. 그 동생을 어떻게든 끝까지 감싸안으려다 비극을 맞이한 한인 가족... 그들의 비극을 보며, 그놈의 모진 \'연\'이 뭐기에…하고 다시 돌아보게 된다.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애틀랜타 총격 사고는 증오범죄다(2021. 03. 26 12:59)
2021. 03. 26 12:59 국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3월 16일 처음으로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불렀다. 확산 초기에는 코로나19를 독감에 견주며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감당 못 할 수준으로 퍼지자 바이러스의 유래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대응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미국 시민들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8명이 사망한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희생자를 기리며 행진하고 있다. / 미네아폴리스|AFP연합뉴스 <상하이 떠나는 마지막 배>의 작가 헬렌 지아는 대통령의 ‘중국 바이러스’ 발언에 1970~1980년대 디트로이트를 떠올렸다. 중국계 이민자인 그는 1970년대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의 공장이 있는 디트로이트에서 자동차를 만들었다. 당시는 황금기였다. 산업은 날로 번창했고 노조는 강했으며, 노동자들의 시급은 최저임금보다 6배 많은 10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호시절은 1970년대 말 석유파동과 함께 끝났다. 그를 포함해 수많은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다. 정치인과 회사 경영진, 노조의 대표자가 누구의 책임인지를 두고 아귀다툼을 벌였다. 헬렌 지아는 지난해 4월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그들은 곧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공공의 적, 일본을 찾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중국 바이러스’ 발언이 부채질 동양인은 이내 표적이 됐다. 1982년 중국계 미국인인 스물일곱 살 청년 빈센트 친이 백인 두 사람에게 살해됐다. 친은 결혼을 8일 앞두고 친구들과 술집에서 총각파티를 벌이고 있었다. 가해자는 미국 자동차 제조사 크라이슬러의 관리자와 해고 노동자였다. 당시 크라이슬러는 석유파동과 정부의 강화된 연비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일본 미쓰비시에서 들여와 브랜드만 바꿔 달은 차종이 그나마 잘 팔렸다. 가해자 백인들은 중국계인 친을 일본인이라 생각하고 “너 같은 꼬마 새끼들 때문에 우리가 해고됐다”고 시비를 걸었다. 이내 싸움으로 번졌고, 가해자 2명은 의식을 잃을 때까지 친을 야구방망이로 때렸다. 사건의 잔혹성에도 가해자들에게는 과실치사죄가 적용됐다. 죗값은 집행유예 3년에 벌금 3000달러가 전부였다. 가해자들은 끝까지 이 사건이 인종차별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헬렌 지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또 다른 빈센트 친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사람들에게 증오를 퍼뜨릴 허가를 줬다”고 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1년 내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아시아인들은 공격을 당했다. 최악의 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바이러스’ 발언을 내놓은 지 딱 1년째 되는 날인 지난 3월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일어났다. 스물한 살 백인 남성 로버트 애런 롱이 지역 마사지숍 3곳에서 총기를 난사해 8명이 사망했다. 사건 발생 직후부터 미국 언론은 혐오범죄일 가능성에 주목했다. 희생자 8명 중 6명이 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점이 가리키는 바는 분명해 보였다. 특히 지난 1년간 아시아계를 표적으로 한 혐오범죄는 폭증했다. 미국 내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사건을 추적하는 단체 ‘스톱 AAIP 헤이트’에는 지난해 3월 19일부터 지난 2월 28일까지 혐오·차별 신고가 3795건이나 접수됐다. 더힐은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의 최근 연구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대도시 16곳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거의 15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약 40년 전 일이지만 빈센트 친 사건과도 더러 닮은 점들이 있다. 일본인에 대한 불만에 중국계 빈센트 친이 목숨을 잃었다면, 이 사건에서는 희생자의 절반이 한국계였다. 애초부터 분노의 대상 자체가 잘못 설정돼 있었다는 점은 말할 것도 없다. 게다가 가해자는 끝까지 인종차별을 인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증오범죄 혐의가 적용돼 종신형이 선고된다면 가석방이 불가능해지는 등 형이 무거워지기 때문이다. 수사기관도 특정 인종에 대한 혐오보다 ‘성중독’이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3월 22일 로이터통신은 로버트 애런 롱이 악의적 살인과 가중 폭행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증오범죄 혐의는 빠진 것이다. 성중독 인정해도 증오범죄는 본질 그러나 전문가들은 롱의 성중독을 인정한다고 해도 증오범죄라는 사건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롱은 경찰수사 과정에서 그가 마사지숍을 “제거하고 싶은 유혹”으로 인식했다고 말했다. 그는 3곳의 마사지숍 중 2곳에 자주 드나들었다. 이 업체 중 일부는 유사 성행위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기록이 있다. 그레이스 카오 예일대 사회학과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에 “이 총격 사건은 비자발적 독신에 대해 여성을 탓하는 남성을 연상시킨다”며 “여성은 거절할 권리가 없는 물건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남성이 스스로가 겪는 문제의 원인을 여성에게 돌리는 여성 혐오범죄의 특징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이는 다시 아시아 여성에 대해 서구 사회가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 인종주의적 고정관념과 연결된다. 아시아계 미국인을 연구한 카렌 수예모토 매사추세츠 보스턴대학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에 “성적이면서도 동시에 순종적이며, 작다는 아시아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다”며 “이러한 인종주의는 미 제국주의와 전쟁의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현재도 여러 매체를 통해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실제 미국은 1875년 페이지법을 통해 ‘외설적이고 부도덕한 목적’으로 미국에 오는 아시아 여성의 이민을 제한했다. 잠재적인 매춘부로 본 것이다. 이런 고정관념은 미국이 아시아지역에서 벌인 군사작전을 통해 꾸준히 유지됐다. 오랜 기간 유지된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주의적 편견, 혐오가 여느 때보다 위험해 보이는 것은 국가의 지도자들과 주요 매체들이 이 편견을 전략적으로 확산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 바이러스’ 발언이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자 이를 부인하며 유래를 말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 지지자들 앞에서는 중국 무술 ‘쿵푸’에 빗대 코로나19를 ‘쿵 플루’라고 불렀다. 초기에는 보수적인 매체뿐 아니라 CNN의 앵커들도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 ‘우한 바이러스’라 불렀다. 중국이 이탈리아에 의료장비를 기증한 것을 두고도 CNN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가디언은 “선전 도구”, 보이스오브아메리카는 “가면 외교”라고 표현했다. 미국의 패션연예 월간지 ‘베니티페어’의 작가 메이 정은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총격 사건을 일으킨 롱은 21세기 미국에서 살아가는 백인이다. 이곳은 전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쿵 플루’라 부르고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나라이자, 그 이후 아시아인에 대해 3800건의 폭력이 저질러진 나라”라고 말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