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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4 건 검색)

[오래 전 '이날']1월3일 음력설에 '설날' 지위 내준 양력설
[오래 전 '이날']1월3일 음력설에 '설날' 지위 내준 양력
2020. 01. 03 00:00사회
.... 대한민국 정부 기록에 따르면, 198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의 공식적인 설은 양력 1월1일이었습니다. 양력설은 신정(新正), 음력설은 구정(舊正)이라 불렀고 1월1~3일 사흘간의 신정연휴가 법정...
기타뉴스
[주강현의 바다, 문명의 서사시]페르시아만의 창구이자 인도로 들어가는 출입문…고대 해양력의 증거
[주강현의 바다, 문명의 서사시]페르시아만의 창구이자 인도로 들어가는 출입문…고대 해양력의 증거
2019. 06. 07 16:11문화
... 고대의 항구도시가 대단히 중요하다. 로탈을 설명하려면 인더스 문명부터 살펴봐야 한다. 로탈의 해양력은 오늘날 파키스탄 인더스강 하구의 해안 지대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고대인의 항해 능력은 생각...
주강현의 바다, 문명의 서사시바다문명
[오래전 ‘이날’]1월2일 양력 설은 인기 없네, 없어
[오래전 ‘이날’]1월2일 양력 설은 인기 없네, 없어
2019. 01. 02 00:01사회
... 선포됐습니다. 이듬해부터 정식으로 ‘건양’이라는 연호를 사용하고 양력 1월1일을 공식적인 ‘양력 설’로 지정하게 됩니다. 이후 거의 한 세기 동안 설은 공식적으로는 인정받지 못하는 명절이...
기타뉴스
[한국사바로보기] 36. 음력설과 양력설의 충돌
2005. 01. 26 17:22기획
... 고종은 여러 세력의 반대를 물리치고 정식으로 궁중에서 설을 지냈다 한다. 반대 정서에 따라 양력설은 처음부터 주춤거렸다. 궁중에서도 여전히 음력설에 따라 여러 의례를 치렀고 여염에서는 말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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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총 1 건 검색)

1월 22일(양력 생일)
2005. 01. 21 19:53 생활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구석구석 과학사](16) 음력과 양력을 절충한 과학적인 옛달력(2017. 09. 25 17:41)
2017. 09. 25 17:41 문화/과학
나라의 공식적인 달력이 1896년 양력으로 바뀌고 나서 약 90년 동안, 설과 추석은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명절이 되었다. 우리에게 옛 달력은 거의 존재감을 잃어버렸다. 옛 달력을 들춰보는 것은 설과 추석의 연휴 계획을 세우거나 조상 제삿날을 확인하기 위해서 정도일 것이다. 이밖에 아직까지 살아남아 있는 요소가 있다면 24절기일 것이다. 날씨예보에서도 여전히 절기를 중요하게 이야기하고, 요즘처럼 계절이 바뀔 때는 절기가 바뀔 때마다 피부로 느끼는 감각이 달라지는 것을 실감한다. 그런데 이것을 두고 “절기에 따라 계절이 바뀌는 것을 보면 음력에도 다 이치가 있는 거야”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종종 듣게 되는데, 사실 이것은 옛 달력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말이다. 1985년 서울 구로공단(현재 가산디지털단지) 노동자들이 회사에서 마련한 귀성버스를 타고 고향으로 갈 채비를 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동북아시아의 옛 달력은 태음태양력 동북아시아의 옛 달력은 이슬람 문화권의 ‘순태음력’과는 달리, 음력(태음력)에 양력의 요소를 가미한 ‘태음태양력’이다. 동북아시아에서는 음력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계절의 변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태양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지표를 덧붙였다. 그 지표가 동지, 춘분, 하지, 추분과 같은 24절기다. 양력은 태양의 위치를 기준으로 삼으므로 1년의 길이도 일정하고 날짜에 따른 계절의 변화도 일정하다. 그러나 양력 날짜를 파악하는 일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현대인은 날짜와 시간을 알려주는 정보에 늘 둘러싸여 살고 있으므로 날짜를 직관적으로 따질 필요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러나 태양만 보고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 알아내려면, 최소한 1년 이상 매일 해가 뜨고 지는 것을 측정해서 데이터를 쌓아야 한다. 모든 사람이 이런 일을 할 수는 없었으므로, 누구나 밤하늘에서 고개만 들면 볼 수 있는 달이 많은 문명권에서 일차적인 달력의 역할을 했다. 달이 보이지 않으면 그믐이고, 꽉 차면 보름이고, 중간의 반달이면 약 이레가 지난 것이다. 그믐에서 다음 그믐까지는 대략 29일 하고도 반이므로 한 달의 길이도 달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음력의 문제는 이것이 달과 지구의 관계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를 알려주지만 지구와 해의 관계, 그리고 그로부터 일어나는 계절의 변화에 대해서는 충분한 정보를 알려주지 못한다는 데 있다. 달이 차고 이지러지는 주기는 약 29.5일인데 이렇게 열두 달이 지나면 약 354일이 된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도는 시간, 즉 우리가 알고 있는 한 해의 길이인 약 365.25일과는 11일 정도의 차이가 난다. 즉 양력의 한 해와 음력의 한 해는 약 3년이면 한 달 정도 어긋나게 된다. 따라서 동북아시아에서는 순태음력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한편으로는 윤달(19년에 7번)을 적절히 넣어 한 해의 길이를 맞추고, 다른 한편으로는 태양력에 바탕을 둔 24절기를 추가하여 계절의 변화를 가늠했다. 이를 태음태양력이라 한다. 일상생활의 날짜는 달을 보고 따지지만 계절을 파악하려면 책력을 보고 음력 몇 월 며칠에 어느 절기가 오는지 따지는 것이다. 음력에 바탕을 둔 옛 달력은 각종 미신적 행위와 결부되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신간회가 1929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벌인 미신타파행렬과 강연회를 소개하는 기사, 「동아일보」 1929년 2월 23일자 2면. / 필자 제공 과학도 미신도 모두 인간이 만드는 것 이처럼 옛 달력은 음력과 양력을 절충하여 직관적으로 날짜로 파악할 수 있고 계절의 변화도 따라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과학적인 달력이다. 오늘날의 양력 1월 1일이 천체의 운동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날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옛 달력이 더 합리적으로 보이는 면마저 있다. (서양에서도 실제로 태양의 운행에서 의미가 있는 날인 동지나 춘분을 한 해의 기점으로 삼자는 주장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 달력은 근대로 넘어오면서 ‘미신의 온상’으로 손가락질 받는 신세가 되었다. 점을 치고 복을 비는 따위의 문화가 이 달력에 바탕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제강점기에는 ‘가장 미신이 성행하는 날’인 정월대보름을 전후하여 국민 계몽운동의 일환으로 “수만 장의 미신 타파에 관한 선전 삐라를 살포”하고 “미신 타파 강연회”를 여는 일들이 잦았다.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처지에 음력 정월에 새해 운세를 묻기 위해 무속인이나 맹인 점술가들에게 적잖은 돈을 쓰는 것이 사회적 낭비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사회운동이었다. ‘미신적 행위’의 책임은 사실 달력이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있다. 점을 치고 복을 빌 사람은 양력을 쓰든 음력을 쓰든 그리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숨 가쁘게 근대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옛 달력, 특히 음력이 모든 비난을 뒤집어쓰고 말았다. 나라의 공식적인 달력이 1896년 양력으로 바뀌고 나서 약 90년 동안, 설과 추석은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명절이 되었다. 그러나 나라에서 인정해 주지도 않았지만 ‘구정’과 추석은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사람들은 휴일도 아니지만 설과 추석에 기어이 차례를 지내고 음력 생일과 제삿날을 챙겼다. 마침내 1985년, 전두환 정부는 국민의 환심을 사기 위한 유화책으로 음력설에 ‘민속의 날’이라는 애매한 이름을 붙여서 하루 휴일로 인정해 주었다. 이어서 1989년 노태우 정부는 ‘설날’이라는 이름을 되살리고, ‘신정’으로 불리던 양력설의 사흘 연휴를 음력설로 옮겨 주었다. 우리가 현행 양력을 버리고 옛 달력으로 돌아갈 일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옛 달력이 쉬이 사라지지도 않을 것이다. 중국의 13억 인구가 춘절(설)과 중추절(추석)을 성대하게 쇠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적으로 유례가 없다거나 비과학적이라거나 미신적이라는 등 옛 달력을 없애려던 명분들이 오히려 근거를 잃은 것이다. 그렇다면 지난 한 세기 동안 옛 달력에 씌웠던 선입견을 벗겨내고 그 장단점을 차분히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온가족이 함께 명절을 준비하고 한가위 달을 보면서, 언제나 하늘에서 날짜를 확인할 수 있는 옛 달력의 편리함을 새삼 느끼고 우리 전통사회의 과학 수준에 대해서도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구석구석 과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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