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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537 건 검색)

[이희경의 한뼘 양생]조용필, 말년의 양식
2024. 12. 05 20:34오피니언
... 용인되는 것에서 벗어나는 “자발적 망명”을 시도하기 때문이다.(에드워드 사이드,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 조용필의 20집에 대해 평론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그의 음색이 팝이나 록과 잘...
이희경의 한뼘 양생이희경
완도서 다시마 양식하던 70대 숨진 채 발견
2024. 12. 04 20:54사회
... 발견됐다.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완도군 금당면 육동항에서 0.58t급 어선을 타고 홀로 양식장에 나간 A씨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다. 해경은 구조대원 등을...
양식완도다시마
김정은, 신포 양식장 건설 현장 방문 “지방 자립 발전의 밑천 마련해야”
2024. 11. 26 07:36정치
... 26일 김 위원장이 지난 7월15일에 이어 함경남도 신포시 풍어동지구에 새로 건설중인 양식사업소를 찾았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정확한 방문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이 곳에서...
국산 김 명칭, ‘GIM’ 국제표준화 추진···먼 바다 양식 최초 시도
2024. 10. 31 13:57경제
.... 해수부는 외해 시범 양식장을 비롯해 올해 중순부터 구축에 들어간 2700㏊ 규모의 신규 김 양식장, 지난 7월 어업권 분쟁을 마치고 김 양식 작업에 착수한 마로(만호) 해역 등 총 5070㏊의 김...
양식해수부GIM국제표준화

스포츠경향(총 47 건 검색)

키, 양식조리기능사 시험 아쉽게 탈락···재도전한다(나혼산)
2024. 11. 30 08:44 연예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키와 고준. MBC 제공 MBC ‘나 혼자 산다’ 키가 오직 독학으로 양식조리기능사 실기 시험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격으로 불합격 소식을 전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다음 시험에 바로 재도전을 예고해 그를 향한 시청자의 응원이 쏟아졌다. 불면과 사투를 벌이며 고군분투한 고준은 이비인후과에서 수면 장애의 근원을 찾아내 ‘유레카’를 외쳤다. 이에 ‘나 혼자 산다’의 시청률은 최고 9.4%까지 치솟았고, 2049 시청률은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박수빈 이경은 문기영)에서는 키가 양식조리기능사 실기 시험에 도전한 모습과 고준이 수면 장애 극복 팁을 시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29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의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7.7%로 동시간대 1위,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다. 또한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2049 시청률에서는 3.6%(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금요일 전체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키가 양식조리기능사 실기 시험 당일 ‘슈림프 카나페’를 연습하는 장면(23:42)이었다. 실전처럼 타이머를 켜고 연습에 몰두한 키는 단 23초를 남기고 ‘슈림프 카나페’를 완성하고 숨을 돌렸다. 이에 시청률은 최고 9.4%까지 치솟았다. 키는 학원도 다니지 않고 오직 독학으로 양식조리기능사 실기 시험을 준비했다. 그는 “멋있게, 후회 없이 해보고 싶다”라며 잠도 줄여가며 스케줄이 끝나면 매일 요리 연습을 하고 직접 시험 족보까지 만들어 공부에 몰두했다. 실기 시험 당일에도 걱정이 되는 시험 메뉴 연습에 매진했다. 극악의 메뉴로 손꼽히는 오믈렛부터 슈림프 카나페, 살리스베리 스테이크까지 완벽하게 마스터한 키는 시험장으로 향했다. 시험장 앞에서도 족보를 손에서 놓지 않던 키. 한껏 긴장한 모습으로 약 2시간의 시험을 마친 키는 조리복 차림 그대로 짐을 끌어안은 채 밖으로 나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어 키는 “진짜 전쟁터라니까요”, “진짜 살벌해요”라며 시험장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자신 있던 슈림프 카나페와 포테이토 수프가 과제로 출제됐지만, 자신의 페이스를 찾을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독학으로 연습했던 키와 다른 응시생들의 조리법이 달랐던 것. 게다가 새까맣게 태운 냄비를 직접 공개해 충격을 안겨줬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요리를 완성해 냈지만, 수프의 용량 미달로 실격이 됐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키와 고준. MBC 제공 아쉬움을 안고 집에 온 키는 “안 잡히는 짝사랑하는 것처럼 완성 될랑 말랑 하는 과정이 오랜만에 느껴보는 과정이었다”라며 “요리를 통해 내가 인정받고 얻게 되는 그 기쁨이 꽤나 클 것 같아서 도전해 보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그는 “다시 하면 되지 뭐!”라며 바로 다음 시험에 재도전을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고준은 시청자들이 댓글로 남겨준 수면 장애 극복 팁을 실천했다. 침실에 있던 밝은 시계를 치우고, 불면의 밤을 함께 보낸 TV까지 다른 방으로 옮겼고, 침대 방향까지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최근 생긴 코골이 증상 때문에 이비인후과를 방문했던 그는 ‘부비동염’ 진단을 받았다며, 경과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병원을 찾았다. 그는 “수중촬영을 하다가 알게 됐다. 수심 3m 깊이 내려가니 머리가 너무 아프더라. 기절해서 죽는 장면을 찍는데 인상이 찌푸리면 안 되잖나. 근데 머리가 아파서 20번을 찍었다”고 부비동염으로 인한 고충을 전했다. 고준은 자신의 늘어난 목젖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이 증상이 수면 무호흡과 관련이 있으며 수면 장애와도 직결이 된다는 의사의 말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드디어 불면의 근원을 찾은 것. 이에 고준은 “유레카를 외쳤다. 고치면 잘 잘 수 있을까 싶었다”라며 기뻐했다. 또한 그는 최애 단골집을 찾아 한우 수육부터 평양 비빔냉면, 평양 물냉면, 지짐 만두까지 폭풍 흡입을 하고, 집에서는 상추를 한가득 씻어 먹기 시작한다. 모든 것이 수면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고준의 노력이었다. 잠을 잘 잘 수 있을 것 같다는 그의 마음과 달리 너무 수분을 많이 섭취한 탓에 화장실을 가고 싶어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음 주에는 박나래가 이웃인 정재형과 함께 김장 파티를 펼친 현장과 NCT 도영이 조나단과 함께 한국사를 공부하는 모습이 예고돼 궁금증을 높였다.
‘돈까스의 왕, 호영’ 정호영 “양식 셰프의 최고봉은 최현석 아니야?”···송훈 셰프 면전 디스?
2024. 05. 16 21:31 연예
SBS미디어넷 ‘돈까스의 왕, 호영’ 셰프 정호영이 절친 송훈 셰프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16일 방송이 된 SBS FiL과 SBS M ‘돈까스의 왕, 호영’ 촬영에서 정호영 셰프와 송훈 셰프가 만나 돈가스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입장 차를 보였다. 정호영 셰프는 직접 돈가스 만들기에 나서며 “내가 먹기만 하는 게 아니고 진짜 (돈가스를)잘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종류별로 다 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자 이를 몰래 듣고 있던 송훈 셰프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송훈 셰프는 등장과 함께 “많이 건방져 졌다”고 정호영 셰프를 공격했고, 정호영 셰프는 “너가 아냐? 돈가스를?”이라고 받아 치며 견제를 했다. 송훈 셰프는 “돈가스의 기원은 양식이다. 나는 양식 셰프다”라며 “원래는 돼지고기도 아니었고 송아지였다”라고 설명했다. 정호영 셰프는 “슈니첼은 송아지로 하는 거다. 그 정도는 안다”라고 덧붙였다. 송훈 셰프는 “일본으로 넘어가면서 (커틀렛이)카츠가 된 거다”라고 말했지만 정호영 셰프는 “일본에서 카츠가 되면서 인기가 많이 생기고 대중화 된 거다”라며 일식 셰프의 자부심을 보였다. 두 사람은 결국 “돈가스가 중요한 거다”라며 “돈가스는 (대중화가 돼서)한식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라고 결론을 지었다. 이어 두 사람은 여러 돈가스 밀키트를 만들어서 먹어본 후 평가를 하며 직접 돈가스를 만들었다. 그 사이에도 두 사람은 계속 옥신각신했고, 급기야 송훈 셰프가 자신을 양식 최고봉이라고 가리키자 정호영 셰프는 “양식의 최고봉은 최현석 아니냐”고 디스해 폭소케 했다. ‘돈까스의 왕, 호영’은 돈가스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극화식 재미를 얹은 모큐멘터리(Mockumentary: 현실과 허구를 뒤섞는 다큐멘터리)로 SBS FiL과 SBS M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30분 방송되며 이에 앞서 유튜브 채널 SBS FiL과 정호영의 오늘도 요리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돼지의 왕, 호영-돈가스라이팅’으로 선공개 된다.
양준혁, 양식장 사업 대박 났다···“연 매출 30억” (강심장VS)
2024. 03. 06 05:33 연예
SBS ‘강심장VS’ 전 야구 선수 양준혁이 방어 양식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5일 방송된 SBS ‘강심장VS’에서 양준혁은 방어 양식장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전현무가 양준혁의 과거를 언급하며 “양준혁이원래 야신(야구의 신)이었다”라고 말했고, 문세윤은 “기록의 사나이다. 1993년 데뷔하자마자 타율 출루율 장타율 1위로 신인상을 받았던 사람”이라며 맞장구쳤다. 전현무는 “근데 요즘엔 방신, 대방어의 신으로 뜨고 있다더라. 제2의 인생 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를 듣던 양준혁은 “포항에 대방어 양식장 하고 있다. 시즌 되고 그러면 한 달에 보름에서 20일은 구룡포를 왔다 갔다 하다 보니까 선수 때보다 더 바쁘고 열심히 살고 있다”고 전했다. 전현무는 “수입이 연수익이 30억이라고?”라고 묻자, 양준혁은 “순수익은 아니고 매출이 30억. 만 마리에서 2만 마리 정도 키우고 있는데 kg당 2만 원에서 3만 원이다. 방어가 겨울 한 철 장사다. 만 원, 2만 원에 매입한다”고 설명했다. SBS ‘강심장VS’ 이어 “(방어가) 되게 잘 먹는다. 사료로 고도리, 전갱이, 청어를 먹는데 한 트럭 사 온다. 하루에. 한 트럭에 200만 원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양준혁은 방어 양식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다른(사업]) 거에서 재미를 못 봤다 전복도 하고 넙치도 하고 줄가자미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는 “다 말아먹었다”며 거들었다. 이어 양준혁은 “지금까지도 공개를 못 했던 게 어려움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바닥을 찍었다”며 “대방어를 4~5년 전부터 하면서부터 매출이 일어났다”고 자랑했다. 양준혁과 친분이 있던 전현무는 “운동선수라서 승부 근성이 있는 게 뚝심 있게 한 거다. 전복, 줄가자미 양식장 한 거 다 알고 있었는데 소식이 없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양준혁은 “잘 돼야 이야기할 텐데 말도 못 하고”라며 공감을, 전현무는 “잘 안 되는 거 알고 있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SBS ‘강심장VS’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아쿠아프로, 순환여과양식 기술 개발로 친환경 양식 광어 생산
2024. 02. 21 10:44 생활
아쿠아프로(주)(대표 윤지현)가 순환여과양식 기술 개발로 친환경 양식을 통한 광어 생산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아쿠아프로에서 개발한 순환여과양식(RAS) 기술은 사육수를 재사용하기 위해 다양한 수처리 장치를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해양수산과학기술 육성법에 따라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장관으로부터 해양수산신기술로 인증 받았다. RAS생산친환경넙치 아쿠아프로에 따르면 현재 양식업에서는 바닷물을 사육수로 사용한 뒤 양식 배출수를 흘려보내고 있지만, RAS방식을 적용하면 어류 양식에 이용된 물을 재사용하여 배출수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양식과정에서 사육수의 재사용은 계절에 상관없이 수온을 일정하게 유지하여 운영 시 에너지 비용을 절약하고, 적정 수온 유지를 통해 어류의 빠른 성장까지 유도할 수 있다. 기존 양식 방식에서는 고수온, 저수온 등 자연재해로 발생하는 폐사율이 높았지만, 적정범위에서 일정수온이 유지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여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순환여과양식은 광어뿐만 아니라 연어, 바다송어, 뱀장어 등 다양한 어종에 범용적으로 적용이 가능하다. 아쿠아프로의 모델팜인 라온바다(주)는 순환여과양식 기술을 활용하여 생산된 광어를 안정적으로 출하 중에 있다. 라온바다(주)에서 생산된 광어는 친환경적이면서도 고품질을 자랑한다. 자체개발한 고품질 사료 사용으로 육질을 개선하고 맛을 향상시켰으며, 성장 예측 알고리즘 등의 기술력을 사용하여 안정적인 광어 생산을 이뤄내고 있다. 스마트아쿠아팜 또한 라온바다(주)의 광어 양식장은 HACCP인증을 완료하고 ASC 예비인증을 통과했으며, 현재 무항생제 인증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인증은 소비자에게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과 품질을 보증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쿠아프로 관계자는 “당사는 장기적으로 국내 양식업에 순환여과양식 시스템을 보급하고, 지속 가능한 양식 방법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구축하고자 한다”면서 “이는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와 함께 양식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증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러한 노력은 자원 남획과 같은 환경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동시에, 친환경 양식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비자에게도 건강하고 환경적으로 책임 있는 선택을 제공함으로써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간경향(총 8 건 검색)

[시사 2판4판]딱 보니 양식이네(2023. 07. 07 11:28)
2023. 07. 07 11:28 정치
시사 2판4판
[수과원의 젊은 과학자들](12)스마트양식 연구 이동길 첨단양식실증센터장(2021. 10. 15 13:51)
2021. 10. 15 13:51 경제
ㆍ“좀더 편한 양식 위한 기술 개발합니다” 어촌의 가구수와 인구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줄었다. 지난 9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어가수는 4만6000가구, 어가인구는 10만4000명이다. 2011년에는 각각 6만3300가구, 15만9300명이었다. 고령화 현상도 심하다. 어가 고령인구 비율은 2005년 18.8%에서, 지난해 36.1%로 증가했다.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 자동화와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팜이 관심을 받듯, 어업에서도 스마트양식이 주목받고 있다. 이동길 국립수산과학원 첨단양식실증센터장이 9월 28일 경상남도 진해에 있는 연구센터의 실시간 상황판 앞에 서 있다. /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어업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스마트양식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첨단양식실증센터를 올해 초 경상남도 진해에 신설했다. 수과원에서 스마트양식 관련 실증 사업을 여럿 이끌었던 이동길 해양수산연구관이 초대 센터장을 맡았다. 수과원 연구원 중 유일한 전기전자공학 전공자로 자동사료급여기 등을 개발했다. 최근 부산 수과원 본원에서 만난 이 센터장은 스마트양식의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여기서 얻은 데이터를 이용해 스마트양식을 지능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첨단양식실증센터가 뭍에 있다. “양식에선 물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 물 순환·여과시스템은 해상보다 육상에 맞게 개발됐다. 해상 가두리양식은 시설 투자비가 싸지만 태풍·고수온 등 자연재해와 적조에 취약하다. 육상 수조식양식은 시설비가 많이 들지만 물관리나 사육수 등 생물관리, 질병 관리에 용이하다. 그래서 내수면의 육상 수조식양식에 스마트양식을 먼저 적용하고 있다.” -스마트양식을 소개한다면. “스마트양식양식생물의 생산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양성과정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예측해 기계가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지능형 양식기술을 말한다. 수질환경 제어기술과 먹이 활동을 관찰해 먹이를 주거나 중지하는 지능형 사료공급 기술, 원격으로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제어하는 통합제어 기술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수조 위에 카메라를 설치해 먹이 섭취 활동을 관찰하는데 먹이를 주면 퍼덕거리는 물고기 때문에 수면의 밝기가 높아진다. 이런 식으로 밝기 변화를 관찰해 자동으로 먹이를 공급할 수 있다. 영상으로 물고기 크기를 측정해 무게를 추정하는 시험도 했다. 센서의 노후화와 교체 주기는 과전류 등 이상 감지로 알 수 있다. 스마트양식을 지능화하려면 양성과정에서 만들어진 데이터를 학습해 양성과정을 예측하는 데이터 활용 기술도 필요하다. 우선 과제는 자동화 기반 구축이다. 이후 지능화에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스마트양식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 수산 양식은 1960년부터 해조류, 패류, 어류로 단계적으로 발전했고 세계적으로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노동집약적인 성격은 여전하다. 또한 국내 양식산업은 다품종 소량생산 구조로 대부분 경영 규모가 영세하다. 양식 어가의 인구가 줄고 고령화하면서 생산성 향상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장환경의 오염과 함께 기후변화에 따른 고수온, 태풍 등 자연재해로 양식 경영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를 해결할 방안이 스마트양식이다. 스마트양식으로 기존의 노동집약적 양식이 기술집약적 지식산업으로 전환되면서 수산양식업의 고령화·인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 양식생물을 좀더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 생각한다. 규모를 키워 원가절감이 가능하고, 새로운 시장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마트양식 핵심기술을 수출할 수도 있다. 양식 세대가 스마트폰에 익숙한 40~50대로 교체되는 시점이라 기술 수용력도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스마트양식 기술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양식현장에 가면 어업인들이 ‘좀더 편하게 양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달라’고 자주 부탁한다. 노동력도 많이 필요하고 자연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스마트양식 기술을 현장 어업인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자동화 기술 수준에 있는 스마트양식을 지능화 기술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자고 결심했다. 현재 첨단양식실증센터에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있고, 한발 더 나아가 스마트양식 기술이 하나의 학문이 될 수 있도록 교과서도 집필하고 있다.” -살아 움직이다 보니 변수가 많을 듯하다. “정형화되고 규격화된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스마트공장과 달리 스마트양식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관리와 제어가 굉장히 어렵다. 품종별로 다르지만 치어부터 출하까지 생산하는 시간도 약 2년으로 길다. 주기가 길어 개발 시간이 길고, 중간중간 폐사라는 변수도 있다. 여러 요인이 작용해 기계처럼 0과 1로 구분해 해석할 수 없다.” 한 어업인이 2020년 5월 국립수산과학원 직원들에게 스마트양식 기술을 적용한 육상 양식장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인공지능 학습자료 수집은 어떻게 하나. “최근 자율주행 기반의 양식장 관리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음성 대화와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사육정보를 제공하고 사료를 자동으로 공급하고, 사료와 배터리가 부족하면 자동으로 충전하는 기능이 있다. 2019년 이후 지금까지 수질환경 제어, 지능형 사료공급 기술과 스마트양식 운영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내년 순환여과시스템 설치를 마치면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구축을 완료하게 된다. 2023년부터는 뱀장어를 입식해 실제 적용할 계획이다. 어류의 행동 정보를 수집하는 환경을 구축해 스마트양식 지능화를 위한 학습자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넙치 백신 자동접종시스템도 개발했다. “기존에는 사람이 주사기를 이용해 한마리씩 직접 접종했다. 인력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접종자의 숙련도에 따라 작업 능률이 크게 달라진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영상처리와 로봇자동화 기술을 이용해 영상으로 넙치의 복강을 인식한 후, 직교좌표 로봇이 자동으로 접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노르웨이에서는 이미 이런 기술을 활용해 연어 백신을 자동 접종하고 있다.” -다품종 소량 생산이라 표준화가 어려워보인다. “지역별 양식환경과 품종이 다르고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라 스마트양식 기술 적용이 어려운 건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질환경 제어와 지능형 사료공급 기술 등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우선 개발할 계획이다. 공통기술을 손쉽게 쓸 수 있도록 현장에 보급하고 해외 판로도 개척해 공통기술을 표준화할 생각이다. 이런 작업으로 수요가 많아지면 그만큼 제작비용도 절감할 수 있고, 현장 보급률도 높아질 것이다.” -스마트양식 기술 수출까지 생각한 이유는. “양식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시장규모가 작고, 판로개척이 매우 어렵다. 영세한 양식기자재 업계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스마트양식 기술이 완벽히 개발만 된다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고, 관련 양식기자재 산업까지 활성화될 것이라고 본다.” -수산 분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어선의 에너지 절감 기술도 개발했다. 어선이 아닌 다른 선박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3t급 연안어선을 대상으로 폐열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재사용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어선에 적용해 유류비를 절감하는 연구도 수행했다. 해당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 시험까지 완료해 어선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면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해당 기술의 성능과 내구성만 보강된다면 어업 현장뿐만이 아니라 다른 선박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초대 센터장으로서의 다짐을 듣고 싶다. “우리 센터는 정말 젊다. 내가 1982년생이고, 지금 있는 연구사 2명도 나와 비슷한 연배이다. 공공기관 중 이렇게 젊은 기관은 없다. 그래서 직원 모두 지금 힘들어도 노력하자, 젊은 학생들에게 이곳에 오면 진짜 의미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주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교과서를 쓰는 것도 연구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다. 우리 센터에선 자신이 연구를 이끌어가는 훈련을 할 수 있다. 스마트양식 연구원을 충원하려고 지금까지 3번 채용공고를 냈다. 첫 번째는 지원자가 없었고, 두 번째는 적격자가 없었다. 세 번째인 이번에는 꼭 뽑고 싶다.” -연구자로서의 보람과 향후 연구하고 싶은 분야는. “많은 고민과 노력 끝에 도출한 연구성과가 하나의 기술로 인정받고, 산업계에 이전될 때 연구자로서의 보람을 느낀다. 지금까지 영상처리 기술을 활용해 전복과 멍게를 자동으로 선별하는 기술을 비롯해 9건의 기술을 이전했다. 앞으로 이런 기술이 어업과 양식현장에 보급·확산 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지금 수행하는 스마트양식 기술개발에 전념하고 싶다. 스마트양식 기술개발은 이제 막 시작한 걸음마 단계에 있다. 양식현장에 적용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양식환경과 품종이 다르고 양식 시설물도 표준화돼 있지 않아 현장 적용성을 염두에 두고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마트양식이 지능화 단계까지 진입하려면 양식생물의 양성 데이터 등 많은 학습 자료가 필요하다. 이것도 시간과의 싸움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금 수행하는 스마트양식 기술을 산업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안정화하고 표준화해 빠른 시간 내에 양식현장에 적용하길 바라고 있다.” ※이번 호를 끝으로 시리즈를 마칩니다.
수과원의 젊은 과학자들
[수과원의 젊은 과학자들](10)“넙치 양식에 곤충사료가 최곱니다”(2021. 09. 03 15:38)
2021. 09. 03 15:38 경제
ㆍ동애등에 배합사료 개발 주도한 이봉주 연구사 연어가 어느덧 국민생선이 됐다. 담백한 맛에 구이용으로도, 횟감으로도 인기가 높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연어의 90% 이상은 노르웨이에서 양식됐다. 노르웨이는 연어 양식을 위해 어린물고기를 통째 갈아 만든 생사료를 썼는데 요즘엔 배합사료를 많이 쓴다. 사료의 어분 함량도 20% 내외로 줄였다. 어족 자원 고갈과 해양오염문제가 심각하다는 생각에서다. 우리 정부도 2026년부터 생사료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배합사료 의무화는 횟감으로 많이 찾는 광어(넙치) 양식에서 2023년, 조피볼락(우럭) 양식에서 2025년부터 먼저 적용된다. 이봉주 국립수산과학원 사료연구센터 해양수산연구사가 8월 17일 부산 수과원 본원에서 지속가능한 양식에서 배합사료가 중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 수과원 제공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양식이 이뤄지려면 생사료 못지않은 고품질의 배합사료 개발이 필요하다. 해법은 곤충에서 찾을 수 있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동애등에를 이용한 배합사료를 개발해 지난해 11월 국내 사료회사에 기술을 이전했다. 지난 8월 17일 부산 기장에 있는 수과원 본원에서 동애등에 배합사료 개발을 주도한 이봉주 사료연구센터 해양수산연구사를 만났다. 이 연구사는 고품질의 배합사료를 기반으로 우수한 종자를 개발하면 우리의 넙치가 노르웨이 연어 못지않은 세계적인 인기상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료연구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사료연구는 영양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물고기도 사람처럼 5대 영양소(단백질·지질·탄수화물·비타민·미네랄)를 골고루 필요로 한다. 영양소별 원료 선택에 따라 체내 이용성과 사료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사료연구는 양식 어류의 품질과 생산성, 어가 소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양식산업이 발전하면 사료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음식으로 못 고치면 약도 없다’라는 말이 있다. 양어(양식어류)사료로 어류의 품질과 건강,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사료연구센터의 역할은 무엇인지. “수과원 사료연구센터는 국내 유일의 양어용 배합사료 국가연구기관이다. 친환경 고효율 배합사료 개발로 양식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실현하고, 고가의 어분과 생사료를 대체할 수 있도록 사료원료와 기능성 사료 개발 연구를 수행한다. 정부의 배합사료 사용 활성화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생사료 위주의 양식사료를 100% 배합사료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배합사료 공급매뉴얼 개발과 품질관리, 안전성 연구도 수행한다. 양어용 배합사료의 영양성분을 조사하고 중금속, 농약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넘지 않았는지 검사하는 업무도 수행한다.” -생사료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연근해에서 잡힌 어류 중 상품가치가 낮은 어린물고기를 생사료의 원료로 사용한다. 주로 사용되는 어종은 풀치(갈치), 곤어리(멸칫과), 메가리(전갱이), 고등어, 깡치(참조기치어), 전어, 까나리, 꽁치 등이다. 생사료 원료가 연근해 어획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생물다양성을 해치고 수자원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된다. 실제 2016년 연근해 어획량이 44년 만에 100만t 이하를 기록했다. 생사료 가격도 상승해 양식업계 경영을 악화시켰다. 생사료는 점성이 약해 냉동상태로 보관·공급하기 때문에 냉동장치 등 부대 비용이 추가로 든다. 사료 공급을 위해 물에 넣는 순간 풀어져 유실량이 많다. 이런 사료 찌꺼기가 인근 해역을 부영양화시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스마트양식이 가능하려면 사료가 자동공급돼야 하는데 생사료로는 어렵다. 수분함량이 70%라 냉동상태로만 보관할 수 있고, 자동 사료급여기에 들어가는 순간 녹아서 뭉친 상태가 된다. 생사료의 원료인 잡어는 어느 바다에서 잡혔는지 출처를 알기 어렵고, 보관과 수송 과정에서 신선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세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배합사료의 장점은. “배합사료는 100℃ 이상의 고온·고압에서 만들어져 미생물 증식을 줄이고, 수분함량도 10% 내외라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 물속에 10시간 이상 있어도 쉽게 풀어지지 않아 수질 안정성도 높다. 생사료는 자가사료로 분류돼 유해물질 검사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배합사료는 사료관리법에 따라 영양성분과 유해물질 적정성을 검사받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정부는 ‘수산혁신 2030 계획’으로 연근해 수산자원량을 기존 304만t에서 503만t으로, 스마트양식장 보급률을 5배, 양식어류 생산량을 2.3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바다 자원의 고갈을 막고, 양식업체의 경영난을 줄이고, 안전한 양식수산물을 제공하려면 배합사료로의 전환은 불가피하다.” -배합사료 원료로 동애등에에 주목한 이유는. “일부 곤충은 동·식물성 부산물 또는 남은 음식물을 먹이로 이용하는데 대표곤충이 동애등에이다. 한국과 미국, 인도, 호주,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특히 유충은 다양한 부산물을 먹이원으로 하지만, 성충이 되면 물만 먹고 주 서식지가 인간의 주거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어 해충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이런 장점 때문에 해외에서는 동애등에를 유기성 물질의 정화뿐만 아니라 농어, 감성돔, 무지개송어 등의 사료원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14년 축산용 사료첨가제로 개발됐다. 영양 측면에서 단백질 42%, 지방 35%의 성분을 함유하는데 특히 항균물질로 알려진 라우릭산이 지방의 38%를 차지한다. 어류의 면역성을 높이는 기능성 사료 개발에 좋은 소재이다. 사료원료로 쓰려면 대량생산과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야 한다. 원료의 단가도 낮아야 한다. 동애등에의 먹이인 남은 음식물이 국내에서 충분히 공급돼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고, 국내 몇몇 업체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대량생산한다. 유충의 사육기간이 10일 내외로 짧아 타 곤충과 비교해 생산비용도 1㎏당 40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국내에 연간 8조7000억원 규모의 음식물쓰레기가 나오고 이를 처리하는 비용만 약 2조원에 달한다. 동애등에를 사료자원으로 활용하면 환경을 보호하고, 사료 자급률도 높일 수 있다.” 이봉주 해양수산연구사가 8월 17일 부산 수과원 본원에서 동애등에 배합사료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 수과원 제공 -다른 유용한 사료 후보 원료들이 있는지. “사료원료로 영양적 가치를 지니고, 체내 이용성이 높아야 한다.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며, 수급이 용이해야 한다. 이 범주에 포함될 수 있는 원료라면 유용한 사료자원이 될 수 있다. 특히 어분이 사료원료로써 가장 중요하게 이용되는데 이를 대체할 원료개발이 중요하다. 사료연구센터는 2016년 어분 함량을 줄이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고, 현재 축산부산물, 가금(닭) 부산물, 농축대두단백, 밀글루텐 등 유용한 후보 원료를 발굴했다. 어류의 소화율과 면역력을 높이는 기능성 유용 미생물과 첨가제도 개발하고 있다. 2016년 넙치용 사료 내 어분 함량이 70%였는데 45% 정도로 낮췄다. 2025년엔 20%로 낮출 계획이다.” -넙치에 배합사료 의무화를 우선 적용한 이유는. “주요 양식어종은 10여종인데 넙치가 전체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대표 양식어종이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와 질병으로 넙치 양식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간과 인력, 예산이 제한된 상황에서 국민 횟감인 넙치를 건강하게 키우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연구를 집중했다.” -기후위기가 양식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엘니뇨와 지구온난화 같은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각국의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양식현장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수년간 고수온에 의한 양식 어류 폐사가 증가했는데 양식어업인들은 현장에서 누구보다 이를 먼저 체감하고 있다. 어류양식 생산성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사료를 포함한 양식산업 관련 모든 분야에 영향을 준다.” -지속가능한 양식은 어떤 의의가 있는지. “지구를 깨끗하게 하려는 노력이 오염시키는 행위보다 적극적이지 않다면, 결국에는 우리의 배설물이 우리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개선을 통한 글로벌 산업의 체질개선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양식산업계도 이를 벗어날 수 없다. 정부는 지속가능성과 수산물 안전성 확보를 위해 2023년부터 배합사료 의무화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생사료 사용은 어획량 급감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안정적인 사료자원 확보와 사료 생산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속가능한 양식을 위해 국제양식관리협의회(ASC) 인증 도입 등 친환경 양식어류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양식산업은 기후변화에 대비한 체질개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민간과 산학연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벤치마킹하는 국가가 있나. “가장 많이 예를 드는 국가가 노르웨이다. 축산업을 하기 어려워 모든 인력풀이 양식 산업에 집중된 특이한 국가다. 노르웨이 연어의 경우 초반에 생사료를 많이 먹였다. 어분 함량도 50%에 육박하는데 지난 20년간 어분 함량을 줄이는 연구를 지속해 지금은 20% 내외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노르웨이 연어를 벤치마킹해서 지속가능한 사료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단순히 사료에만 적용한 게 아니라 우수한 형질을 교배해 이 형질이 계속 생산될 수 있도록 하는 육종 기술과 질병제어도 연구했다. 종자와 백신, 사료라는 세 분야에서 중점 연구를 했다. 국내 어류양식 생산량은 연간 약 11만t 규모인데 노르웨이는 연어 양식만 100만t 규모이다. 전량 배합사료로, 양식으로 세계적인 히트 상품을 만들었다.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다. 외국에서는 연어뿐만 아니라 대구 같은 흰살생선도 각광받고 있다. 넙치는 횟감으로도 뛰어나지만 다양한 요리에 쓸 수 있다. 동남아에서는 한류 열풍으로 우리 사과와 배가 엄청난 고가에 팔린다. 넙치의 품질을 높인다면 이런 한류 열풍을 따라 세계 무대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향후 연구하고 싶은 분야는.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은 2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곡물은 식량 외에 사료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식량안보를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곡물 생산은 기후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사료원료의 개발과 공급이 중요하다. 사료연구센터가 2018년 동애등에의 어분대체연구 실험을 한 결과 생사료를 먹인 군에 비해 곤충배합사료를 먹인 넙치의 중량이 17%, 생존율은 20% 더 향상됐음을 확인했다. 곤충배합사료로 친환경적인 양식어류를 생산해 양식어가의 소득을 증가시키는 데 기여하고, 나아가 다음 세대를 위해 식량자원을 확보하는 좋은 모델이 됐다고 자부한다. 제2의 곤충배합사료를 개발해 기후변화와 식량안보에 대비한, 지속가능한 사료연구를 이어가고 싶다.”
수과원의 젊은 과학자들
[수과원의 젊은 과학자들](3)“생태계 자원량 보존 위해 양식은 필요”(2021. 05. 07 11:19)
2021. 05. 07 11:19 경제
ㆍ제주수산연구소 미래양식센터 박진우·조정현 연구사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13년 양식생산량이 어획생산량을 넘어섰다. 이후 어획생산량은 오르내렸지만 양식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양식생물 종류도 다양해졌다. 한국에서는 김, 전복, 광어, 넙치 등에 이어 최근에는 참다랑어와 방어 양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진우 연구사(왼쪽)와 조정현 연구사가 제주수산연구소 미래양식센터에서 어류의 샘플을 살펴보고 있다. / 이하늬 기자 성공적인 양식을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필요하다. 씨앗만 뿌려둔다고 농사가 되는 게 아니듯, 새끼 물고기(자어)만 풀어둔다고 양식이 되는 게 아니다. 번식, 영양, 생리, 질병 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다. 이런 연구는 양식을 하는 어민은 물론이고 국민의 안전한 식탁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위미시험포의 박진우 연구사(39)는 ‘어류번식생리학’ 전공이다. 물고기가 좋아하는 환경을 조성해 산란이 가능하게 하는 등의 일을 한다. 물고기가 태어나면 같은 연구소의 조정현 연구사(33)가 분주해진다. 그는 어린 물고기가 어미로 자라는 동안 어느 시기에 어떤 영양소가 어류를 건강하게 하는지 등을 연구한다. 지난 5월 3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위미시험포에서 연구사를 만났다. -제주수산연구소 위미시험포는 어떤 연구를 하는 곳인가. “안정적인 양식산업을 위해 산란부터 성장, 양성 및 어미 관리 등 양식과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대표적으로 참다랑어와 방어를 포함한 18종, 1만여마리 양식생물의 종 보존, 관리 및 유전적 다양성 확보를 위한 연구를 한다. 종 보존이라고 하면 마치 없어지는 것처럼 들릴 수 있는데 그런 건 아니다. 우리 바다에 사는 다양한 어류에 대한 연구를 한다.” -양식생물연구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나. 양어장처럼 물고기를 직접 키우는 건가. “그냥 키우는 게 아니라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다. 번식, 영양, 생리, 질병에 관한 연구가 진행된다. 일상적으로는 어류의 리듬에 맞춰서 생활한다고 보면 된다. 주말에 어류가 쉬는 건 아니니까(웃음). 질병이나 폐사 우려도 있기 때문에 1년 내내 쉬지 않고 돌본다.” -인공적인 환경에서 물고기가 어떻게 번식을 하나. 박진우 “어류마다 산란하는 시기가 다르고 좋아하는 환경도 다르다. 1년에 1회 산란하는 어류도 있고, 여러 번 산란하는 어류도 있다. 그냥 산란하는 게 아니라 수온이나 광주기(빛) 등 환경신호의 영향을 받아 산란한다. 연구가 진행되지 않은 어류는 산란 주기나 좋아하는 환경을 모르기 때문에 키워가면서 매달 성장(성숙) 및 호르몬 등을 조사하고 실험도 하면서 알아간다.” -성전환을 하는 물고기도 있다고 들었다. 박진우 “예를 들어, 붉바리나 자바리 등 바리과 어류는 성전환을 한다. 암컷으로 태어났다가 일정기간이 지난 후 수컷으로 전환한다. 반대로 수컷으로 태어나 암컷으로 바뀌는 어류도 있다. 우럭으로 부르는 조피볼락은 난태생 어류로 알이 아니라 새끼를 낳는다. 이렇게 어류마다 다른 번식 방법을 갖고 있고 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니까 연구가 어려울 때도 있다.” -태어난 이후 먹이는 어떻게 주는 건가. 조정현 “어류마다 초기 성장 속도가 다르고 선호하는 먹이가 다르다. 특히 참다랑어는 입맛이 매우 까다롭다. 선호하는 먹이가 아니면 차라리 굶어죽는 걸 택할 정도다. 이를 파악해 성장단계에 맞춘 먹이를 공급해야 영양 결핍이나 폐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보통 식물 플랑크톤에서 동물 플랑크톤, 작은 물고기, 큰 물고기 순서라고 생각하면 쉽다. 현재는 어류가 소화를 잘 시킬 수 있는 원료를 탐색해 비타민과 타우린과 같은 영양소를 첨가한 참다랑어용 건강사료를 개발하고 있다.” -양식 중에서도 우리가 참치라고 부르는 참다랑어 양식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다. “참다랑어 남획에 따른 자원 고갈로 1990년대부터 대양별 어획 쿼터(할당량)제가 도입되면서 어획량이 급속하게 줄었다. 2007~2008년 즈음 양식 연구를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국내에서 기르는 참다랑어가 2015년 가두리, 2020년 육상수조에서 알을 낳아 7~8㎏까지 키웠으나 어미 크기까지는 키우지 못했다. 종자를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에서 참다랑어 알을 가지고 와 어린 참다랑어의 대량생산, 겨울나기(월동) 등의 연구를 했다. 세계적으로 참다랑어 완전양식에 성공한 사례는 1970년부터 연구를 시작한 일본밖에 없으니까, 연구기간만 본다면 지금까지의 연구성과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키운 참다랑어가 알을 낳고 그 새끼가 다시 어미가 될 때까지 잘 키우는 게 목표다. 현재 제주수산연구소의 육상수조에서는 자연산 참다랑어 어미 후보군으로 2세어, 4세어 참다랑어를 키우고 있다.” 가두리 양식장에서 양식 중인 참다랑어 / 수과원 제공 -참다랑어를 키우기가 쉽지 않다고 들었다. 박진우 “모든 양식이 그렇지만 물이랑 사료만 준다고 크는 게 아니다. 양식을 위해서는 여러 분야의 연구가 수행돼야 하는데 참다랑어는 대형어종으로 다루기가 쉽지 않다. 또 알을 낳게 하기 위해서는 수온도 조절해야 하고 빛, 수조 크기 등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래도 제주도가 타 지역보다 수온이 높기 때문에 도움을 받고 있다.” 조정현 “참다랑어는 육식성 어종이며, 어릴 때 공식(동물이 같은 종의 다른 개체를 먹는 현상)을 한다. 자기보다 몸집이 작은 개체를 공격하기도 하고 성장이 매우 빨라 사육밀도가 높으면 자신의 영역을 어느 정도 확보하기 위해 서로 공격한다. 밀도 조절도 상당히 중요하다.” -환경조건과 밀도에 민감하고 덩치까지 커서 인프라도 중요할 것 같다. “그래서 참다랑어를 키우기 위해서는 대형 사육 시설이 필요하다. 행동적인 특성 때문에도 공간이 넓어야 한다. 다랑어는 어릴 때 꼬리지느러미가 제일 먼저 발달해 엄청나게 빠르다. 그런데 방향전환을 제대로 못 해 충돌로 인해 다치거나 죽는 경우가 있다. 성장 후에는 시속 80㎞로 유영이 가능하다. 직경이 25m, 깊이 7m 수조에 60~100㎏급 참다랑어 27마리만 사육하고 있다. 참돔 등 다른 어류 같으며 몇천에서 몇만마리도 사육이 가능한 크기다.” -다른 어류들은 잡아 실험하면서 특성을 알아나가기도 하는데, 참다랑어는 실험이 가능한가. “참다랑어는 외부자극에 민감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쉽게 수조 밖으로 꺼낼 수가 없었다. 특히 어미는 덩치가 100㎏이 넘어 성숙·산란 특성을 연구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에 참다랑어를 양식하는 민간업체 3곳이 있다. 그쪽과 협력해 참다랑어를 출하할 때, 우리가 가서 내장이나 생식소 등을 확보해 실험하고 번식 주기 등을 간접적으로 연구한다. 그리고 해외에서 이미 연구가 된 내용을 정리하고 분석해 적용해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어떤 걸 먹였더니 성장이 좋다, 어떤 환경을 좋아하더라 등 다양한 연구사례를 적용해보고 실제 그런지 살펴본다.” -양식이 해양생태계와도 관련이 있을 것 같다. “자원은 무한하지 않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갈 수 없는 시대다. 세계적으로 양식량이 어획량을 추월한 지 한참 됐다. 참다랑어나 방어등 자원량 감소를 막기 위해 일정 크기 이하 개체는 포획을 금지한다. 자연에서 얻는 생산량만으로 수요를 맞추기 위해 기준들을 무시하고 잡아버리면 지금 흔히 볼 수 있는 어류들이 사라질 수도 있다. 생태계의 자원량을 보존한다는 측면에서도 양식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듣다 보니 양식 연구가 쉬운 게 아니다. “양식이 잘 키우는 걸 넘어서 안전성과도 연결돼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때문에 일본산 수산물을 안 먹지 않나? 연구를 하고 이를 기반으로 깨끗한 환경에서 양식을 하게 되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로 이어진다. 이런 부분도 양식 안에 포함된 개념이다.” -참다랑어 연구를 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참다랑어는 근래에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어종이고, 새끼에서 어미까지 양성기간도 5년 이상이나 걸리는 대형어종이다. 단기간에 많은 연구성과를 내기 어려운 이유다. 더 많은 경험과 비교 데이터가 필요하다. 또한 참다랑어를 연구하고 있는 대학 및 연구기관이 다른 어종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적다. 많은 연구진이 참다랑어에 관심을 가져 활발한 연구 활동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양식이 잘 키우는 걸 넘어서 안전성과도 연결돼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때문에 일본산 수산물을 안 먹지 않나? 센터에서 연구를 하고 이를 기반으로 깨끗한 환경에서 양식을 하게 되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로 이어진다.
수과원의 젊은 과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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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스타트업과 손잡고 ‘스마트 새우양식 기술’ 개발 나선다
2023. 11. 09 06:46 화제
CJ피드앤케어가 AI 기반의 스타트업 타이드풀과 함께 ‘스마트 새우양식 기술’ 개발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의 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앤케어는 타이트풀과 수중음향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양식 기술을 개발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타이드풀은 영상인식, 인공지능기술을 기반으로 어류의 성장과 행동을 정량화하는 데이터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수중 음향 데이터로 새우 양식장을 실시간 관리하는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수조에서 음파를 발생시키고, 발생한 파장을 분석해 새우 개체 수와 체중을 추정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적정량의 사료를 공급해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잔여 사료 원료나 배출물로 인한 수중오염 가능성도 낮춰 새우 집단 폐사율을 낮추고 생산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방식은 사람의 감에 의존하고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던 기존 양식 방식에 비해 효율적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새우 양식장의 물이 탁하기 때문에 새우 상태를 확인하려면 일일이 직접 꺼내서 눈으로 확인을 해야 한다. 또 카메라를 활용한 모니터링 솔루션은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불편함이 있다. 이 때문에 정량적인 데이터 확보 기술이 오랫동안 요구됐다. CJ피드앤케어는 이번 협업을 통해 양어 양식 기술 솔루션까지 고도화해 신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하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글로벌 사료 판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식을 통해 생산되는 흰다리새우
[은지연의 미국 부동산 이야기]건축양식을 통해 살펴본 시애틀의 건물들
2012. 09. 13 17:38 재테크
미국으로의 이민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생생한 현지 정보를 전달해주고 있는 트위터 미국 통신원 은지연씨가 이달에는 시애틀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국인들의 생활을 토대로 최근의 추세를 반영한 실질적인 조언을 보내왔다. 현지 사정에 목말랐던 이들의 귀를 솔깃하게 할 유용한 정보가 가득하다. 1 시페어 축제에 참가한 필자와 재미한인회 사람들. 2 위드비 아일랜드에 자리한 빅토리안 스타일의 비앤비. 3 퀸 앤 스타일로 지은 과거 시애틀 상공회의소 건물. 시애틀의 역사 보존 지정 건물이다. 1 지난 7, 8월 시애틀에서는 시페어(Sea Fair-시애틀의 대표 지역 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 축제가 열렸어요. 해마다 열리는 ‘블루엔젤(미군의 일종)’의 비행기 쇼, 횃불 행진을 비롯한 여러 블록 파티(길을 막아놓고 하는 파티), 그리고 한국의 전통 의상과 중국의 용춤 등을 볼 수 있었던 각 나라의 전통 퍼레이드가 진행됐어요. 저 또한 한국을 대표해 한복 행진에 참여했답니다. 한복을 입고서 시애틀의 다운타운을 행진할 때 시애틀 주민들이 “Pretty(예쁘다)!”라는 외침을 보내더군요. 세계 속에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렸다는 생각이 들어 무척 뿌듯했어요. 해외에서 살다 보면 대한민국의 성장과 한국 기업이나 스포츠 등이 유명세를 떨치는 모습을 보면 매우 자랑스럽고, 사업을 하는 교민 입장에서도 활력을 얻게 돼요. 그러니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들께서도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임을 마음에 새기시길 바랍니다. 2 이달에는 건축 모양에 따른 시애틀의 건물을 살펴볼게요. 미국은 워낙 땅덩이가 넓어 지역마다 다른 특성을 갖고 있는데, 제가 살고 있는 노스웨스트 지역에 해당된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미국 이민의 역사는 콜럼버스부터 시작해야 하겠지만 본격적으로 특정 양식이 나타나는 영국의 필그림(Pilgrim) 이주 시기부터 본다면 몇 천 년의 역사를 보유한 유럽에 비해서는 굉장히 짧지요. 특히 서부 쪽 집들은 2백 년 정도로 역사가 짧아요. 건축물의 양식은 외벽재의 종류, 지붕의 형태와 자재, 지붕의 연결 모양, 창문과 문의 모양, 기둥 모양 등에 따라 분류해요. 3 미국의 북동부, 북중부, 북남부 그리고 스페인의 오랜 영역이었던 히스패닉 남서부는 모두 건축양식이 다르답니다. 그래서 미국을 여행할 때 집의 형태만 봐도 미국 이민 역사를 읽을 수가 있지요. 오래된 건축양식은 정부가 역사적 건물로 지정해 보존하기 때문에 외장 형태는 건드릴 수 없고 내부만 개조해 쓸 수 있어요. 과거 시애틀 상공회의소나 아마존 건물로 사용됐던 시애틀 다운타운의 건물이 대표적인 경우예요. 퀸 앤 스타일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외장을 돌로 마감하고 깃발을 꽂아놓았죠. 외부는 손댈 수 없기에 옛 양식을 그대로 보존했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현대식으로 꾸며놓았답니다. 제가 이탈리아에서 공부할 때 이런 형태의 건축물을 많이 봤어요. 4백 년 전에는 마구간이었던 곳이 오늘날에는 주차장으로 쓰이는 것을 보며 역사와 공간을 초월해 살고 있는 느낌이 들더군요. 4 이러한 건물들은 시애틀 도시 명소보존협회(City of Seattle Landmarks Preservation Board)에 의해 보존되고 있어요. 그래서 이 건물들은 다운타운이 개발될 때도 값이 치솟지 않는 단점이 있지만, 대신 TDR(Transfer of Development Rights)이라는 개발권을 다른 건물에 팔 수 있는 부동산을 소유할 수 있게 되지요. 5 저는 미국을 여행할 때면 호텔이나 모텔보다는 비앤비(Bed and Breakfast-토속적 호텔 형식과 비슷한데 지역적 전통 음식을 아침 식사로 제공하고 가정적 분위기로 운영하는 숙박 형태)를 주로 이용해요. 저는 호화로운 건물보다 이렇게 가족처럼 대해주는 느낌이 좋아요. 이런 비앤비는 주로 옛 스타일의 건물에 자리한 경우가 많아요. 노스웨스트 해안의 위드비 아일랜드라는 섬 안에 자리한 한 비앤비는 빅토리안 스타일의 건물로 내부는 여행객들이 머물 수 있도록 잘 꾸며놓았어요. 1800~1900년에는 선장들이 숙박하던 곳이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관광객들이 머무는 장소가 됐네요. 이처럼 집의 건물이나 모양, 역사 등을 알게 되면 그 집의 매력에 더 빠질 수 있으니 여러분도 건축물을 볼 때 애정을 갖고 자세히 살펴보셨으면 해요. 미국 통신원 은지연(36) www.twitter.com/ShanonYop 1995년 미국 시애틀에서 유학한 것을 계기로 미국으로 이민 가 지금 시애틀 벨뷰에 거주하며 부동산 관련 일을 하고 있다. 현재 Skyline Properties,Inc의 매니징브로커로 좋은 학군의 집들을 소개해주는 일을 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미국 사람들의 문화, 미국의 부동산 이야기 등이 궁금하다면 그녀의 트위터와 홈페이지에 접속해볼 것!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기획&정리 / 이연우 기자(www.twitter.com/chaconnegm) ■글&사진 / 은지연>
은지연의 미국 부동산 이야기
마음의 양식 실속있게 채워주는 인터넷 서점
2005. 11. 01 재테크
따끈따끈한 신간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은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는 것. 오프라인에서 유명한 대형 서점부터 오래된 책도 척척 찾아내는 중고 서적 전문점, 전자도서를 선보이는 사이트까지 책 파는 곳을 모두 찾았다. 가격 비교 사이트도 덤으로 준비했으니 적극 활용해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져보자. Part 1 필요한 책은 다 있다! 토털 서점 신간부터 인문, 사회 과학 등 모든 분야의 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 할인, 마일리지 적립, 특별 이벤트 등 다양한 서비스도 준비돼 있으므로 꼼꼼히 둘러보자. 토털 서점 베스트셀러 리스트 영풍문고(10월 둘째 주) 1위 한꽃살문에 관한 전설 (송은일 지음 / 랜덤하우스중앙) 2위 나의 생명 이야기(황우석 외 지음 / 효형출판) 3위 천국의 신부들이여 준비하라 (임원순 지음 / 지구촌출판) 4위 긍정의 힘(조엘 오스틴 지음 / 두란노) 5위 장외인간(이외수 지음 / 해냄) 인터파크(10월 둘째 주) 1위 모모(미하엘 엔덴 지음 / 비룡소) 2위 찰리의 초콜릿 공장(로알드 달 지음 / 시공주니어) 3위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한비야 지음 / 푸른 숲) 4위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남인숙 지음 / 랜덤하우스중앙) 5위 사랑하라 한번도 사랑하지 않은 것처럼 (류시화 지음 / 오래된 미래) 모닝365(10월 둘째 주) 1위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한비야 지음 / 푸른숲) 2위 조선왕 독살사건(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 3위 웃지 마 나 영어책이야 (문덕 지음 / 두앤비 컨텐츠) 4위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 (피터 게더스 지음 / media 2.0) 5위 고슴도치 길들이기(이름트라우트 타르 지음 / 해냄) 알라딘(10월 셋째 주) 1위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한비야 지음 / 푸른숲) 2위 모모(미하엘 엔덴 지음 / 비룡소) 3위 현명한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대화법 (신의진 지음 / 중앙M&B) 4위 서른 살 경제학(유병률 지음 / 인물과사상사) 5위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조엘 오스틴 지음 / 엔터스 코리아) 반디북(10월 둘째 주) 1위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한비야 지음 / 푸른숲) 2위 블루 오션 전략(르네 마보안 지음 / 교보문고) 3위 모모(미하엘 엔덴 지음 / 비룡소) 4위 코믹 메이플 스토리 - 오프라인 RPG12 (송도수 지음 / 서울문화사) 5위 사랑하라 한번도 사랑하지 않은 것처럼 (류시화 지음 / 오래된미래) 다양한 분야의 책을 갖춘 곳 영풍문고(www.ypbooks.co.kr) 대형 서점답게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고루 갖추고 있다. 신간은 10%, 구간은 10%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구입한 책의 5%를 적립,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4만원 이상 주문시 무료로 배송해주며, 오후 3시 이전에 주문하면 수도권 지역은 다음날 받아볼 수 있다. 신규 회원에게는 8천원권 무료 쿠폰을 증정하므로 서둘러 가입하도록. 샘플 북 읽고 구입하자! 인터파크(www.interpark.com) 주간마다 도서평을 공모해 당첨자에게 3만원의 적립금을 주는 이벤트와 매달 몇 권의 책을 선정해 50% 빅 세일을 실시한다. 또 ‘펼쳐보기’ 서비스는 원하는 책의 전자도서 샘플을 읽어본 후 구입할 수 있어 유용하다. 할인율은 신간 10%, 1년이 지난 구간은 30~50%. 잡지를 제외하고는 단 한 권도 무료 배송을 해준다.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해피샵에서 받는다 모닝365(www.morning365.co.kr) 연령과 분야에 맞는 다양한 책을 갖춘 곳.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에 ‘모닝365 해피샵’을 배치해 인터넷에서 주문한 책을 다음날 받아볼 수 있다. ‘onbook.tv’ 코너에서는 매주 신간을 동영상으로 소개해 실속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신간은 10% 할인해주며, 적립금 제도를 실시, 적립금은 다음 주문부터 바로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우수회원에게 추가 적립 서비스 알라딘(www.aladdin.co.kr) 분야별로 나온 신간 소개와 미디어 추천 도서, 알라딘 편집팀에서 소개하는 전문 서적 등 광범위한 영역의 도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아 더욱 편리한 곳. 신간은 10%, 구간은 20~50%까지 할인되며, 등급제로 회원을 관리하는 것이 특징. 우수회원을 등급에 따라 프리미엄, 골드, 실버로 분리해 기본 마일리지에 추가 적립 혜택까지 준다. 3~30% 적립 서비스 반디북(www.bandibook.com) 매달 우수 서평 고객을 뽑아 적립금을 주는 이벤트를 실시하는데, 서평은 책을 구입할 때 유용한 정보가 된다. 3~30%까지 구매 금액의 일정 비율을 적립해주어 1만~10만원의 적립금을 현금처럼 바로 쓸 수 있는 것이 특징. 1만원 이상 구입시 무료로 배송해준다. Part 2 실속파의 선택! 중고 서적 쇼핑몰 지금은 사라져버린 희귀 도서, 꼭 읽어야 할 베스트셀러, 수험서 등 다양한 종류의 중고 서적을 구할 수 있는 쇼핑몰을 소개한다. 가격도 저렴해 더욱 만족스럽다. 분야별 중고 서적을 저렴하게 행운서점(www.hwbook.com) 인물, 증권, 역사 등 22개 분야의 중고 서적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 일반 서점에서 판매되지 않는 희귀 소설, 백과사전, 70년대 잡지 등을 판매한다. 정상가 30만원의 백과사전을 70% 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중·고·대학 교재는 3천~8천원으로 저렴하다. 3만원 이상 구입시 무료로 배송해준다. 새것 같은 고시 서적 법고을(www.bubgoul.co.kr) 고시 서적은 일반 책보다 3~5배 비싸서 중고 서적을 찾는 이들이 제법 많다. 법고을은 법리학, 공인중개사, 공무원 등 고시 관련 중고 서적을 시중보다 50~60%까지 저렴하게 판매하며, 거의 새것과 같아 인기가 많다. 회원 가입 혜택으로 3천원의 마일리지를 적립,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5만원 이상 구입시 무료로 배송해준다. 중고 베스트셀러 전문 하이셀러(www.hiseller.com) 중고 베스트셀러 책을 50%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요리, 소설 등 일부 책의 경우 1천원 균일가로 판매하고 있어 큰 인기. 중고 서적이지만 깨끗한 상태의 책만 엄선해 선보인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2만원 이상 구입시 무료로 배송해주며, 구입한 책에 따라 포인트가 적립된다. 구입한 중고 서적을 되팔 수도 있어 더욱 실속 있다. Part 3 전문가를 위한 공간! IT&디자인 서적 쇼핑몰 IT나 디자인 분야 등 구하기 힘든 전문 서적을 찾고 있다면 이곳을 클릭해볼 것. 원하는 책의 구매를 대행하는 서비스도 있어 더욱 편리하다. 국내외 IT 서적을 모았다 강컴(www.kangcom.com) 포토샵, 웹 디자인 등 IT와 관련된 국내외 서적을 판매하는 곳. 신간 IT 도서는 10% 할인, 아울렛 코너에서 판매하는 도서는 1만원부터 시작하며, 최고 80%까지 할인되는 도서도 있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IT 도서를 쉽게 설명해놓은 것이 특징. 신규 회원은 2천원의 적립금을 주며, 예약 판매와 공동구매 등 다양한 이벤트에 먼저 참여할 수 있다. 해외에서 직수입한 디자인 서적 예스북(www.yesbook24.co.kr) 간판, 출판, 패션 디자인, 로고 타이프 등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4백70권의 다양한 디자인 서적을 직수입, 판매하는 곳. 7백30여 종의 다양한 외국 잡지도 보유하고 있으며, 구하기 힘든 디자인 서적과 외국 잡지의 구매 대행 서비스도 실시한다. 구입한 책값의 3%를 적립해주며, 배송비는 무료다. Part 4 인터넷으로 책 읽자! 전자도서 사이트 전자도서가 있어 책 읽기가 더욱 편리하다. 종이로 만든 책보다 40~60% 저렴하고, 원할 때 언제든지 다운로드해 읽을 수 있는 것이 장점. 실속파를 위한 알뜰 정보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깐깐하게 체크하자 인터넷 서점의 숫자가 많은 만큼 가격도 조금씩 다르다. 일반적으로 5~10%의 가격차가 있으니 실속파라면 도서 가격 비교 사이트를 통해 가격과 마일리지 제도를 꼼꼼하게 비교한 후 구입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가격 비교 사이트는 노란북(www.noranbook.co.kr), 와이피북(www.ypbook.com), 마북닷컴(www.mabook.com) 등이 있다. 노란북은 6개 인터넷 서점의 가격 비교를 통해 최저 가격을 한번에 찾을 수 있다. 와이피북은 11개 인터넷 서점에서 실시간 도서 가격 비교와 상품 재고를 검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책 제목 검색으로 서평까지 볼 수 있다. 마북닷컴에서는 13개 서점의 가격 비교제를 실시해 가격, 적립금, 합산 금액의 모든 조건이 최상일 때 트리플이 나타나 더욱 확실한 선택의 기준을 마련해준다. 공짜로 읽는 전자도서 북토피아(www.booktopia.com) 청소년 필독서를 무료로 볼 수 있다. 또 몇 권의 책을 선정해 2주 동안 독자에게 무료로 열람할 수 있는 시사회를 개최하는 것이 특징. 돈을 충전해 쓰는 e-cash 제도를 적용해 책을 구입할 때마다 거쳐야 하는 인증제도의 불편함을 없앴다. e-cash 20만원을 구입하면 6만원권 쿠폰을 제공하므로 즐겨 찾는 이들에게는 실용적이다. 사이버 문학 강좌까지 즐긴다 ebook21(www.ebook21.com) 현대 소설, 판타지, 잡지 등 전자도서를 20개 분야로 나눠 선택의 폭이 넓다. 충전해서 쓰는 e-money 제도를 도입해 이용자에게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또 이곳에서는 스타 화보나 잡지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해 재미를 더하며, 사이버 문학 강의를 실시해 문예창작 기초와 문학적인 교양도 쌓을 수 있다. 세계 최고의 전자 서점 바로북(www.barobook.com) 1997년 문을 연 국내 최초의 전자 서점이자, 보유한 전자도서가 3만 권에 달하는 세계 최고의 전자 서점이다. 종이 서적보다 가격이 50% 정도 저렴해 2천~3천원에 구입할 수 있는데, 무협 전자도서는 무료로 제공돼 특히 남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분야별로 신작 소개가 잘 돼 있다는 것이 특징. 전자도서 초보자의 길잡이 고이북(www.goebook.co.kr) 전자도서를 미리 간단하게 체험해보는 체험관 서비스가 시범 운영되고 있는데, 전자도서 구매부터 읽기, 무료 이용법까지 자세하게 설명되어 사용자의 편리를 돕는다는 것이 특징. 또 원한다면 자신의 글을 출판할 수 있는 전자 출판의 도우미 역할까지 실시하며, 사이버 머니 이용자에게는 다양한 혜택을 준다. 전자도서 가격은 2천~3천원 선. 로맨스 소설만 모았다 북피아(www.e-bookpia.com)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북피아에 접속해 볼 것. 새로 나온 로맨스 전자도서, 일주일간 인기 있었던 로맨스 소설, 1년 동안 꾸준하게 인기를 끌던 로맨스 소설 등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북머니 5만원을 구입하면 1만원권 쿠폰을 추가로 지급하며, 도서 가격의 10%를 적립해주는 전자머니 적립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기획 / 신경희 기자 진행 / 석지선(객원기자) 사진 / 이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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