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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364 건 검색)

[사설] 트럼프, 중·러·일·북·우크라 뒤 한국은 언급도 없었다니
2024. 12. 18 18:15 오피니언|오피니언
...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 중국, 러시아, 북한, 우크라이나 정상과 만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한국은 언급하지 않았다. 대통령 윤석열이 내란 행위로 탄핵소추를 당한 여파로 해석된다. 한국 내 리더십...
오르한 파묵, 탄핵 언급 “지금 한국인들의 바람에 존경을 표한다”
2024. 12. 16 17:03 문화
... <먼 산의 기억> 출간을 기념해 국내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먼 산의 기억>은 파묵이 오랜 시간 써온 그림 일기를 담은 작품으로, 여행 중의 경험,...
탄핵, 국내외 영향
중, 중국인 간첩 언급 윤석열 담화에 “놀랍고 불만”
2024. 12. 12 20:47 국제
... 사태와 탄핵 정국에 대해 침묵하던 중국이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중국인 간첩을 언급하자 “놀랍고 불만스럽다”며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윤...
탄핵, 국내외 영향
계엄 26회 언급, 야당 16회 거론, 사과는 단 1회
2024. 12. 12 20:42 정치
윤석열 담화 전문 분석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한 대국민 담화에서 비상계엄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닷새 만에 카메라 앞에 선 윤 대통령은 퇴진 요구를 거부했다. 대통령실...
비상계엄대국민담화윤석열 탄핵 정국

스포츠경향(총 1,767 건 검색)

[종합] ‘아가씨 찾던’ 최민환 “모텔 혼자갔다” 해명…율희 성추행 의혹은 언급 NO
2024. 12. 19 09:20 연예
2018 KBS 연예대상에 동반 참석했던 최민환과 율희. KBS 제공 FT아일랜드 최민환이 성매매 의혹에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혔다. 최민환은 18일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프리(팬덤명)에게 소속사 관계없이 한마디만 쓰겠다. 회사에 소속돼 있다보면, 또 그룹에 속해 있다보면 저의 입장보다는 지킬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며 말문을 열었다. 최민환은 “언론에서 나왔듯이 성매매 한 적 없고,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가 나왔는데 안 한 것을 어떻게 증명하냐. 그래서 더욱이 할말이 없었다”며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녹취록에 나왔던 호텔 모텔도 당시 혼자 있고 싶어서 간 거였고, 이걸 믿어달라고 하는 것도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정확하게 증거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게 아니라 미안하다. 저도 어찌 말할 방도가, 변명할 방도가 없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끝으로 최민환은 “진짜 아니라는 것만 알아주면 좋겠다. 그리고 저 숨고 도망갈 생각도 없다. 정말 미안해”라고 재차 성매매 의혹을 부인했다.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 KBS2 방송화면 그러나 그의 입장문에는 전 부인 율희가 주장한 성추행과 관련한 발언은 없다. 또한 업소 출입을 했다는 것 자체는 부인하고 있지 않다. 이에 누리꾼들은 최민환의 해명이 미심쩍은 듯 “xx랑 yy랑 2개씩 준비해 달라고 한 건 뭔가요, 혼자 예약을 할 줄 모르시는 건가요? 예약 어플이 없으세요? 그리고 성매매를 안 했다고는 하지만 업소를 안 갔다는 말은 끝까지 못하시는 거죠?”라며 질문을 쏟았다. 이에 최민환은 “xx랑 yy가 뭔지 모르겠지만 컨디션과 칫솔일까? 이런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나는 묶은지 오래됐고, 콘돔은 필요 없고 칫솔은 원래 청결해서 어딜가든 하는데 왜 궁금증이 생기는 걸까?”라고 해명했다. 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유튜브 채널 ‘율희의 집’에 게재한 영상을 통해 이혼 한 FT아일랜드 최민환의 유흥업소 출입 의혹 등을 폭로했다. 유튜브 채널 ‘율희의 집’ 영상 캡처 최민환은 지난 2018년 그룹 라붐 출신 율희와 결혼해 1남 2녀를 뒀다. 그러나 결혼 5년 만인 지난해 12월 이혼을 발표해 충격을 안겼다. 당시 양육권은 아빠인 최민환이 가져갔다. 이후 율희는 지난 10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민환이 결혼 생활 중 유흥업소에 출입했으며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해 파문이 일었다. 영상에서 율희는 “어머니 아버지 앞에 있는 제 중요 부위를 만지고 가슴을 쥐어뜯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공개된 녹취록에서 최민환은 “아가씨 있냐”, “지금 자유다. 어디 갈 데 없나”, “아가씨가 없다고 한다. 대기가 엄청 길다더라”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일자 누리꾼들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접수했고,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민환의 성매매성매매처벌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로 조사했다. 결과는 즐거불충분에 따른 무혐의였다. 최민환은 사건이 종결된 지난달 29일 성매매 의혹을 부인하며 억울한 마음을 한 차례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상대(율희)의 일방적인 주장과 허위사실, 수많은 왜곡된 추측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진 상황에서 제가 어떠한 결과도 없이 섣불리 입장을 밝히는 것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세 아이를 위해서라도 상황정리를 잘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며 팬들에게도 사과했다.
황희찬, 결국 울브스와 작별하나···1월 방출 위기, ‘HERE WE GO’ 로마노도 “관심 여전히 활발” 언급
2024. 12. 12 20:22 축구
울버햄프턴 황희찬이 10일 웨스트햄전을 마친 뒤 아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서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황희찬(28·울버햄프턴)의 팀 내 입지가 좁아지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당장 1월 이적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여러 구단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1일(한국시간) 개인 채널을 통해 “황희찬은 지난 여름 마르세유의 2,500만 유로(약 376억 원)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2025년에도 여전히 여러 클럽의 영입 리스트에 남아있다. 현재 울브스는 게리 오닐 감독 체제 아래 복잡한 상황에 처해있기에 황희찬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활발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황희찬. Getty Images코리아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다르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울버햄프턴의 최고 에이스였다. 아시안컵과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가 있었음에도 31경기에 출전해 1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울버햄프턴의 주포로 팀을 이끌었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활약을 인정하며 지난해 12월, 2028년까지 5년에 달하는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며 에이스에 걸맞은 대우를 했다. 최고의 활약에 프랑스 명문 마르세유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황희찬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마르세유에 새롭게 부임한 로베르토 데 제르비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았다. 데 제르비 감독은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을 이끌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직접 황희찬을 지켜봤고, 마르세유의 지휘봉을 잡은 뒤 곧바로 황희찬의 영입을 노렸다. 직접 전화까지 걸어 설득할 정도로 적극적이었으나 오닐 감독과 구단의 거절로 인해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황희찬.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황희찬은 올 시즌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모든 대회 11경기에 출전해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으며 확고했던 주전 자리에서도 밀리며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팀은 강등권으로 추락하면서 결과적으로 당시 마르세유 이적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울버햄프턴 지역지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지난 여름 이적 기회가 있을 때 팀을 떠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황희찬의 1월 방출 가능성도 서서히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지난 시즌 말도 안 되는 고점에 도달했었지만 이후 급격하게 폼이 떨어졌다”라며 “이전에 나왔던 그를 둘러싼 추측에 이어 울브스의 언론인 나단 유다가 구단이 그에 대한 제안을 들어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황희찬은 1월에 울브스를 떠날 수 있다. 황희찬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며 그렇지 못한다면 울브스는 1월에 그를 현금화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황희찬과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스경X초점] 뉴진스, 방송3사 연말 무대 뜬다! 이번엔 ‘뉴진스’ 언급할까
2024. 12. 12 15:04 연예|연예
뉴진스. SNS 캡처 뉴진스가 방송 3사(KBS, SBS, MBC)의 연말 무대에 모두 참석한다. ‘뉴진스’라는 그룹명을 뺐긴 뉴진스가 이번 무대에서 또 다시 그룹명을 언급하지 않을지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는 방송 3사의 연말 무대에 모두 참여한다. 뉴진스는 오는 14일에 ‘2024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in JAPAN’, 25일에는 SBS ‘가요대전’, 31일에는 MBC ‘가요대제전’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2022년 8월 1일 ‘어텐션’을 필두로 한 트리플 타이틀곡으로 충격적인 데뷔 무대를 선보인 뉴진스는 지난해 ‘디토’, ‘OMG’, ‘하입 보이’로 각종 1·2·3위를 휩쓸며 그 열기를 이어갔고 결국 ‘2023 MAMA’ 대상과 ‘2023 AAA’(Asia Artist Awards) 대상을 수상하며 2023년을 그야말로 ‘뉴진스의 해’로 만들었다. 그러나 올해 초 발생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 간의 갈등 여파가 뉴진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슈퍼 내추럴’과 ‘하우스윗’, ‘버블 검’ 등 여러 히트곡을 냈음에도 불구, 에스파에 밀려 성적이 이전과 같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평소 어도어와 하이브 경영진에 대한 불만을 표출해 온 뉴진스는 지난달 28일 어도어와 전속 계약 해지 선언을 해 어도어와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 뉴진스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다섯 명은 29일 자정 되는 즉시 전속 계약을 해지할 것”이라며 어도어와의 결별을 알렸다. 다만 ‘뉴진스’ 그룹명의 상표권은 어도어에 있기 때문에 뉴진스는 한동안 이 이름을 쓰지 못할 전망이다. 당시 뉴진스는 “5명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 없이 당분간 ‘뉴진스’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할 수 있다. ‘뉴진스’라는 이름과 권리를 온전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지만, 지난 7일 인천광역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요아소비 콘서트에선 ‘뉴진스’라는 그룹명을 생략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12월 중순에서 말까지 이어지는 연말 무대에 오를 뉴진스가 다시 한번 그룹명을 생략할지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뉴진스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며 ‘롱런’하는 아이돌이 되기 위해서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어도어와의 법적 분쟁, 기자회견 이후 갈리는 여론, 후속 활동 제약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뉴진스 앞에 놓여있다. 뉴진스가 이런 과제들을 모두 극복하고 ‘레전드’ 아이돌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손흥민, 토트넘과 ‘1+2년’ 계약+‘연봉 동결’ 전망···에이전트 직접 언급 “스페인·튀르키예 소문 사실 아냐, 토트넘과 계속 대화 중”
2024. 12. 11 20:17 축구
손흥민.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뜨거운 이적설에도 결국 손흥민(32·토트넘)의 토트넘 홋스퍼 잔류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10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에이전트는 한국 선수의 미래에 대한 추측에 대해 입을 열었으며, 토트넘과의 계약 협상에 대한 소식을 업데이트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현재 계약은 시즌이 끝난 뒤 만료되지만 최근 몇 주 동안의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여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 측은 토트넘이 32세의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지금 연봉 조건을 유지하면서 1년 연장에 더해 2년 계약을 체결하려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그러면서 손흥민의 에이전트가 전한 소식을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에이전트는 현재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에 대한 소문에 대해 한국 언론에 전하고 있다. 그는 손흥민의 이적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단호하게 부인하며 현재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라며 “그는 ‘손흥민이 스페인 클럽에 요청하거나 튀르키예로 갈 것이라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아직 토트넘과 대화를 끝내지 못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최근 손흥민의 이적설이 쏟아져 나왔다. 바르셀로나를 시작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갈라타사라이까지도 다시 연결됐다. 모두 손흥민의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여름, 자유 계약(FA)으로 영입을 노릴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손흥민.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적설이 쏟아진 이유는 바로 불확실한 계약 상황 때문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현재 재계약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보도된 바가 없으며 토트넘의 1년 연장 옵션 발동 만이 유력한 상태다. 물론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해 시간을 번 뒤, 장기 재계약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이제 곧 1월 겨울 이적시장에 접어드는데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소식이 없기에 해외 여러 매체들도 앞다투어 손흥민의 이적설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매체가 보도한 바와 같이 손흥민의 에이전트가 직접 토트넘과 계약에 관한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주장하면서 여전히 무수한 이적설보다 토트넘 잔류가 유력한 상태다. 물론 토트넘과의 대화가 긍정적으로 진행된다면 말이다. 손흥민.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간경향(총 6 건 검색)

김경수·조윤선·안종범 사면·복권···한동훈 “더 언급 않겠다”(2024. 08. 13 15:01)
2024. 08. 13 15:01 정치
한덕수 국무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8·15 광복절을 맞아 1219명에 대한 특별 사면·감형·복권안을 심의·의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가 의결한 광복절 특별 사면·감형·복권안을 즉시 재가했다. 사면·복권 대상에는 야권의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박근혜 정부 때 국정농단 관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조윤선·현기환 전 정무수석과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포함됐다. 이명박 정부의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조현호 전 경찰청장도 사면·복권됐다. 한 총리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고 서민들의 재기를 도모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사면의 대상과 범위를 신중하게 결정했다”며 “특히 민생 경제 회복을 지원하고자 중소 기업인과 소상공인, 운전업 종사자 등 41만여명에 대한 행정 제재를 감면했다”고 말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8일 사면심사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상신할 광복절 특별 사면·복권 대상자 명단을 결정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더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겠다”며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또 “저의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복권에 반대했던 분들의 비판에 담긴 뜻도 잘 헤아리겠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2016년 11월부터 댓글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아 지사직을 상실했다. 2022년 12월 정부의 신년 특별사면에서 5개월여의 잔여 형기 집행을 면제받았지만 복권되지는 않았다. 독일에 머무르고 있는 김 전 지사는 올해 말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이 확정된 데 대해 “결정된 것이기에 제가 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한 의견을 질문받고 “알려진 바와 같이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지난 8일 김 전 지사가 법무부의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직후부터 대통령실에 여러 경로로 반대 의견을 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정치 화합, 국민 화합 차원에서 고심 끝에 내린 결론 아닐까 생각한다”도 말했다.
[주간 舌전]“당내 문제에 대통령 언급 바람직 안 해”(2023. 11. 21 07:00)
2023. 11. 21 07:00 정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박민규 선임기자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월 16일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의 발언은 전날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측으로부터)‘소신껏 끝까지 당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거침없이 하라’는 신호가 왔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 이날 김 대표는 “당 내부 문제는 당의 공식기구가 있다”며 “당 지도부가 공식기구와 당내 구성원들과 잘 협의해 총선 준비를 하고, 당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시스템이고, 그것이 잘 작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한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선 “당대표의 처신은 당대표가 알아서 결단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인 위원장이 친윤석열계(친윤) 중진 의원 등을 겨냥해 “시간을 좀 주면 (불출마 및 험지 출마에 대한)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100% 확신한다”고 말한 데 이어 윤심까지 들고나오자 국민의힘 내부에선 날 선 반응이 나온다. 친윤 핵심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은 “저는 눈치 안 보고 산다. 권력자가 아무리 뭐라 해도 제 할 말 하고 산다”며 “제 알량한 정치 인생을 연장하면서 서울로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심 논란을 두고 “혁신위가 혁신의 전권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만큼 그 일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하는 메시지를 낸 게 아닌가 싶다”고 일축했다.
[주간 舌전]“대통령이 언급할 것이 아니다”(2022. 10. 07 14:00)
2022. 10. 07 14:00 정치
“그런 문제는 대통령이 언급할 것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 6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에서 이른바 ‘윤석열차’ 논란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지난 9월 30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풍자만화를 전시했다. 해당 만화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이다.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달리는데 운전석에는 김건희 여사로 보이는 인물이 타고, 뒤로 칼을 치켜든 검사들이 줄줄이 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0월 4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며 “문체부는 공모전의 심사기준과 선정과정을 엄정하게 살펴보고 관련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경고하며 논란이 커졌다. 예술계는 반발하고 있다. 사단법인 웹툰협회는 “문체부는 ‘사회적 물의’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잣대를 핑계 삼아 노골적으로 정부 예산을 운운하며 헌법 기본권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대통령도 후보 시절에 정치 풍자는 당연한 권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가 다시 떠오른다”고 말했다.
주간 舌전
[사회]이명박 영문판 자서전에서 BBK, 4대강 언급안한 까닭은(2011. 11. 15 18:05)
2011. 11. 15 18:05 사회
ㆍ 11월 1일 미국서 공식발매 “포항 출신의 가난한 소년으로서 (내가 겪은 삶의 여정은) 대단한 모험이었고, 특히 은혜(Privilege)로 가득찬 것이었다. 그리고 그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And my journey is not over yet).” 지난 11월 1일 미국에서 공식 발매된 이명박 대통령의 자서전 ‘The Uncharted Path’의 마지막 문구다. 제목을 번역하면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의 영어판 자서전 출간 소식은 10월 중순부터 통신사 단신 등으로 다뤄졌다. 하지만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궁금했다. 청와대에 책을 요청했다. 11월 8일 기자는 청와대에서 부친 택배로 책을 받았다. 알려진 것처럼 책 내용은 이명박 대통령이 기존에 출간한 책, 특히 1995년 김영사에서 나온 를 중심 텍스트로 삼고 있다. 2007년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발간된 , 등에 기술되어 있는 내용이 일부 삽입되어 있다. 일단 떠오른 궁금점. 각 출판사는 국내 판권뿐 아니라 해외 판권도 보유하고 있다. 판권문제는 어떻게 교통정리가 되었을까. 거의 주목받지 않았지만 올해 6월 이 대통령의 자서전 출간 소식을 다룬 기사가 있다.  출판 전문 뉴스매거진 퍼블리셔위클리(PW)는 지난 6월 “1년여의 협상 끝에 출판사 소스북에서 이 대통령의 자서전을 출판하기로 지난 1월에 결정되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 측은 몇몇 대형 출판사와 접촉했으나 “거절당하거나 시간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얻었다. 이 대통령을 대리해 계약을 전담한 곳은 에릭양에이전시다. PW의 취재에 응한 에릭양에이전시의 대표는 “소스북 출판사는 한국 쪽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그 책(이대통령 자서전)을 정말로 좋아했다”고 밝혔다. “South Korea 대통령” 표기 논란 11월 1일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서 낸 책 ‘The Uncharted Path’.그런데 짚어볼 대목이 있다. 책이 출판되기 전, 예약판매용으로 공개된 책 표지가 지난 9월 구설에 올랐다. 현재와는 다른 버전인 이 표지에 이명박 대통령은 “남한(South Korea)의 대통령이며 현대건설의 전 CEO”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보수논객 지만원씨는 “헌법 3조에 대한민국의 영토를 명확히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스스로 남한의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당시 비판했다. ‘Th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가 맞는 표기라는 것이다. 이 오기는 자서전이 정식 발매되면서 정정됐다. 지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출판사의 단순 실수로 보지 않으며, 북한을 의식한 고의적인 오기(誤記)”라고 주장했다. 또 하나, 출판사는 이 대통령 이름의 영문표기에서 이 대통령의 성을 Lee와 Yi를 혼용해 쓰고 있다. 최종 발매된 책에서도 이 문제는 정정되지 않았다. 표지 등에는 큼지막한 글씨로 Lee Myung-Bak으로 표기되어 있는 반면, 서지에는 Yi Myong-bak이라는 다른 표기가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의 자서전을 판매하는 아마존 사이트 등에서도 Yi와 Lee의 혼용은 계속되고 있다. 소스북 출판사는 과 같은 대중연예도서로 유명한 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스북 출판사가 무명 출판사가 아닌 것만은 분명하지만, 또한 자서전이나 비망록 분야에서 비중이 큰 책을 냈던 출판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말하자면 주로 실용 대중서를 낸 출판사다. 결국 궁금한 것은 어떤 계약조건에서 책이 출판되었느냐는 것이다. 에릭양에이전시의 김희순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받을 저작권료가 그렇게 높진 않다”고 말했다. 그는 “보다 자세한 질문은 이메일로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메일 답장에서 “질문에 대해 가장 정확한 답신을 주실 분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신○○ 행정관일 것 같다”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예약판매 당시 표지에는 ‘대한민국 대통령(Th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이 아니라 남한(South Korea)의 대통령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다.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청와대 제1부속실에서 담당했다. 제1부속실 이진영 국장(36·여)이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국장은 이 대통령이 이번에 낸 자서전에서도 이름이 거론된다.  이 대통령은 책에서 “서울시장을 마친 뒤 미니밴을 타고 전국 현장 투어를 할 당시 (이 국장이) 일정과 대화를 기록했고, 다양한 이슈에 대해 가치있는 조언을 해줬다”고 실명을 거론하며 칭찬하고 있다. 이 국장은 이 대통령이 지난 2000년 (BBK의 전신인) LKe뱅크를 만들 당시부터 비서업무를 담당해 왔다. 기자는 자서전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이 국장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대변인실을 통해서만 공식답변을 하겠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 또 하나 특이한 것. 이 대통령의 자서전을 영어로 번역한 이는 이 대통령의 통역을 맡아온 김일범 청와대 의전팀 행정관이다. 김 행정관은 탤런트 박선영씨의 남편으로도 알려져 있다. 궁금한 것은 이것이다. 이 대통령 자서전 번역은 공무에 해당하는 것일까. 아니면 사인(私人) 간의 정식계약을 통해 진행한 걸까. 이대통령 “퇴임 후에도 국민 봉사 계속” 사실 정말로 궁금한 것은 책에서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자서전의 특성상 사실에 대한 어느 정도 주관적 기술(記述)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 나온 자서전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많은 팩트가 빠져 있다. 즉,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지만 진짜로 언급하지 않은 것들’이다. 이를테면 BBK사건이다. 검찰의 결론대로 김경준일가에 의한 사기사건이라고 하더라도 BBK 또는 LKe뱅크와 관련된 내용은 연대기 상으론 17장 새로운 시작(A New Beginning) 후반부 정도에 포함되었어야 한다. 청계천 사업의 배경은 자세하게 언급되어 있지만 그의 연장선에서 17대 대선의 핵심 공약이었던 ‘한반도 대운하 구상’ 역시 거론하지 않고 있다. 집권 이후 이 대통령이 겪은 시련이라고 할 수 있는 ‘촛불시위’도 마찬가지. 심지어 현재도 ‘녹색성장’의 핵심으로 강조하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한 언급이 이번 자서전에는 없다. 에필로그에서 이 대통령은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 얼마나 영예로운가를 항상 기억하며 남은 임기를 보낼 것이며, 퇴임 후에도 봉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더불어 “해외 친구들을 방문하고, 그들과 함께 우리 모두가 보다 지속가능한 녹색 미래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맨 앞에 인용한 마지막 문장 바로 위에 거론하고 있는 것은 Lee&Kim Foundation, 즉 청계재단이다. 이 대통령은 “청계재단의 도움으로 가난과 고난을 극복한 아이들 중 과학자, 음악가, 엔지니어, 기업인 그리고 심지어 대통령도 나오면 좋겠다”고 적고 있다. 마감 직전, 청와대는 답변을 보내왔다. ‘South Korea’ 논란과 관련, 청와대는 “출판사 측에서 외국에 널리 알려진 이름이라 그렇게 표기했지만, 정식 명칭이 아니라는 청와대의 지적을 받고 정정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대운하나 4대강 같은 것이 거론되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서는 “청계천 복원 과정이 자세히 거론되어 있는 이전 책 내용에다 그 후의 일을 간략하게 덧붙인 것이기 때문에 정책과 관련한 이야기는 빠져 있다”고 답했다. 김 통역관이 번역한 것에 대해서는 “김 행정관 본인이 좋아서 진행한 일이며, 업무시간 이외에 틈틈이 번역을 진행하다보니 자서전 발간 일정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퇴임 후의 계획에 대해 이를테면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등을 통해 ‘녹색성장 전도사’로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상 소설”이라면서 “다만 OECD 사무총장이 사석에서 ‘녹색성장의 아버지’ 등으로 거론한 만큼 국제사회에서 합당한 예우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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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 ‘2022년 음식 트렌드’ 예측···‘달고나’ ‘BTS밀’ 언급
2021. 11. 16 16:40 문화/생활
미국 푸드 매체 ‘테이크아웃’이 2022년 음식 트렌드로 ‘인터랙티브 푸드’를 꼽으며 그 예로 <오징어 게임>의 달고나를 들었다. 넷플릭스 제공 미국 푸드 전문 매체 ‘테이크아웃’은 16일(현지시간) ‘2022년 최고의 음식 트렌드’를 예측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올해 말 음식 업계에 불기 시작한 유행을 바탕으로 2022년 미국 요식업계를 강타할 7가지 유행을 키워드로 정리했다. 일곱 가지 중 두 가지가 K컬처에서 파생된 키워드라는 점이 시선을 끈다. 첫 번째 유행 키워드는 ‘Interactive Food(인터랙티브 푸드)’. 대중이 서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음식을 뜻한다. 매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달고나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매체는 “<오징어 게임>을 본 모든 사람들은 극중 등장하는 ‘달고나 캔디’를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궁금해했다. 달고나는 별·우산 같은 모양이 찍혀 있는, 설탕과 베이킹 소다로 만든 한국의 사탕이다. 넷플릭스 드라마로 인해 달고나 판매가 급증했다. 마치 사람들은 게임을 하듯이 상호작용하며 음식을 즐겼다. 내년에도 서로 즐거움을 나누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시태그를 걸 수 있는 음식을 개발하거나 이를 토대로 한 마케팅이 유행할 것”이라 내다봤다. 맥도날드가 지난 5월 미국을 비롯해 12개국을 필두로 한정판 ‘BTS 밀’을 출시해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맥도날드 제공 두 번째 키워드는 ‘Celebrity fast food collaborations(셀러브리티와 패스트푸드의 협업)’이다. 맥도날드는 올해 ‘BTS밀’을 출시해 세계적인 히트를 쳤다. 매체에 따르면, 스타 마케팅은 ‘연예인들도 패스트푸드를 먹는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동시에 스타가 ‘인증’한 메뉴를 통해 대중이 그들의 ‘개성’을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성공 포인트로 작용했다. 맥도날드는 ‘BTS밀’에 이어 12월에는 ‘크리스마스의 히로인’ 가수 머라이어 캐리와 협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그밖에 ‘테이크아웃’은 2022년 음식 트렌드로 올해 유행한 ‘무알콜 칵테일’이 인기를 이어갈 것이며 세포 배양 육류 같은 ‘친환경 식품’, 가정에서 만든 수제 음식 ‘코티지 푸드’, ‘퍼플얌’이라고도 불리는 보라색 마 ‘우베(Ube)’로 만든 아이스크림·과자 등 ‘필리핀 간식’, 인력부족과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한 ‘로봇 서빙’이 폭발적으로 늘 것이라 전망했다.
“사랑했다” 고 이은주에 대한 언급으로 논란대상 된 전인권
2005. 07. 01 연예
“나는 사랑의 진리를 탐구할 거야” 문화 에세이집 「걱정 말아요, 그대」 출간을 앞두고 인터뷰에 응한 자리에서 “이은주를 사랑했다”고 고백한 전인권. 에둘러 말하지 않은 그 특유의 화법이 일으킨 파장은 실로 컸다. ‘고인을 두 번 죽이는 무책임한 발언’ ‘책 홍보를 위한 상술’ `‘언론의 마녀 사냥’이라는 얘기까지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진실은 과연 어디까지인지 파문이 일기 하루 전 전인권은 본지와 인터뷰를 했다.    “이은주를 사랑했다” 고백 둘러싼 치열한 공방 지난 15일 고 이은주와의 사랑을 밝혀 논란의 대상이 된 전인권(51). 전 들국화의 멤버인 그는 국내 음악계에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긴 인물로, 신중현과 함께 한국 록 음악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음악인이다. 음악인으로서 많은 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그가 문화 에세이집 `「걱정 말아요, 그대」 출간을 앞두고 인터뷰하던 도중 이은주와의 관계를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고인을 두 번 죽이는 무책임한 발언’ `‘책 홍보를 위한 상술’에서부터 `‘언론의 마녀 사냥’이라는 얘기까지 그를 둘러싼 공방이 언론과 네티즌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벌여졌다. 그러한 가운데 이은주의 유족과 측근은 ``‘근거 없는 터무니 없는 주장’ `‘병적인 집착, 과대망상증’이라고 반박하면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된 상태다.  사건의 발단은 책 머리말에 적힌 마지막 문장에서 비롯됐다. “은주가 있다면‘애쓰셨어요. 전인권 만세’라고 문자 하나 왔을 텐데….” 책 내용중 이은주가 언급되는 것은 이 한 줄이 전부다. 「걱정 말아요, 그대」는 70~80년대 음악이라는 코드로 대중문화를 이끌었던 전인권의 삶과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이은주와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한 문장에 대한 기자들의 반응은 한결 같았고, 1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전인권은 그 특유의 에두르지 않는 화법으로 이은주와의 사랑을 밝혔다. 인터넷을 통해 첫 기사가 발표되고 파장을 불러일으키기 하루 전날이었다.  “사랑했어요. 은주도 저를 사랑했어요. 다만 때가 아니었던 거예요. 때가 될 때쯤 아픈 일이 벌어졌어요. 이제는 얘기하려고요. 우리는 하루에 문자메시지 10통 정도 주고받았어요.” 유족들의 거센 반발과 함께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건 그 사랑이 일방적이었던 게 아니라고 밝힌 부분. 그러나 전인권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도 언급했다.  “은주는 나한테 확실하게 표현 안 했으니까…. 근데 나는 사랑했다고 생각해요. 은주가 나와 관련해 인터뷰한 걸 보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에요.” 전인권은 2000년 9월 들국화 공연 때 작가 송지나와 함께 온 이은주를 처음 만났다. 1년 후쯤, 또다른 연예 관련 행사장에서 만난 뒤 `“공연 티켓 주세요”라고 이은주가 말을 건넨 것이 계기가 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사이가 됐고, 전인권은 그녀 때문에 문자 보내는 것을 처음 배웠다. 이은주와의 친분으로 전인권은 이은주 주연의 영화 `‘안녕! 유에프오’(2004년)에 깜짝 출연하기도 했고, 이은주 역시 MBC-TV ‘사과나무’에 출연한 전인권을 위해 인터뷰에 응하며 친분을 보였다.  “은주는 예뻤고 꽤 성숙했고 느낌이 나랑 참 잘 맞았어요. 사실은 난 첫눈에 반한 거나 마찬가지예요.…은주가 나중에 뭐라고 했냐면 ‘나랑 만날 땐 안경 벗어주세요’ 그랬어요. 앨범 재킷에 안경 쓰고 있는 모습 보고 ‘이건 안 돼요, 앨범 재킷 바꿔요. 눈이 보이는 걸로요’. 그래서 나는 눈이 보이는 걸로 앨범 재킷 사진을 바꿨죠. ‘나는 사랑의 진리를 탐구할 거야’ 그러면 은주가 그 이야기를 알아듣고 좋아했어요. ‘이건 진리가 아닐 거야, 아니지?’라고 물으면 ‘네’ 하고 대답이 와요. 그러면 둘이서 굉장히 기뻐했어요. 그 하나 가지고도. 아주 단순한 건데 참 재미난 거지. 어쩌면 그게 진짜 사랑인 것 같아요.” 본지와의 인터뷰 도중 나온 단편적인 이야기만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건 물론 아무것도 없다. 사랑한 사이였는지, 유족들이 얘기하는 바대로 전인권만의 착각이었는지, 아니면‘사랑은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라는 전인권식 사랑과 표현법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인지… 누구도 확답할 수 없다. 이미 이은주는 대답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전인권의 이야기만 듣고 결론 지을 수 있는 것은 전인권이 이은주를 사랑했고, 이은주 역시 자신을 사랑했다고 그가 믿고 있다는 사실뿐이다. “싱어로서 아직 해내지 못했다, 나는 정확한 사람” 전인권의 이름으로 출간되는 「걱정 말아요, 그대」는 자서전이 아니라 문화 에세이다. 특히 책 내용 절반은 대마초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솔직하게 풀어놓고 있다. 그러나 그는 ‘대마초는 이런 것이다’라고 이야기할 뿐, 대마초 합법화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을 분명히 했다. 대마초 합법화는 그에게‘재미가 없는’ 논외의 문제다. 전인권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네 번이나 감옥에 갔다 왔다. 책을 집필하는 동안 그가 가장 힘들어한 부분이 감옥에서의 생활을 다시 떠올렸던 것. 감옥 얘기를 쓰다가 화가 난 그는 자판을 세게 두드려버린 적도 있을 정도였다.    “음악을 좀더 좋게 들은 게 그렇게 죄가 되나… 우리 딸과 사랑하는 아들, 한 집안을 다 몰살시킬 정도로. 대마초를 피우고 뭘 했나, 그것까지 알아봐야 인간적인 도리 아닌가, 그게 법 아닌가 하는 거죠. 무조건 피웠다, 저 사람이 일렀다, 내가 잡혔다, 그리곤 무조건 시커먼 감옥에 처넣어버리는 거. 그것도 희한하게 5년 주기로 그랬어요. 감옥은 나에게 너무 힘든 곳이거든요. 내가 반항한다고 밉다고 독방에 넣고 40일간 사식·면회 금지에 0.75평에서 한 발자국도 못 나가게 하고. 감옥에서 보낸 게 내 인생에서 2년이에요. 그 시간이면 내가 굉장한 음악 연습을 했을 거예요.” 자유로웠지만 평범하지 않은 삶을 걸어온 그인 만큼 아이들의 고생과 상처가 컸다고 말한다. 평범하지 않은 아빠였기에 그는 자식과 부모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이 믿음이라고 얘기했다. “너는 아빠를 믿지?”라고 물으면 큰 목소리로 “네”라고 대답하는 아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전인권은 큰 행복을 느끼고 기분이 좋다. 최근엔 아들의 음악성을 발견하여 너무 반갑고, 좋아하고 있다고 했다. 미술을 전공하는 딸에 대해서도 “시시한 미술가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얘기하기도.    사람들은 그를 ‘록의 대부’ ‘전설적인 로커’로 이야기하지만 정작 그는 ‘보이지 않는 이정표’였으면 한다. “어느 순간에 보니까 한 가수가 ‘행진’이란 노래를 부르고 있더라, 그래서 기쁘더라” 전인권은 그런 식의 이정표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고, 자신의 몫은 거기까지라고 했다. ‘록의 대부’로서 신중현씨가 잘해왔고, 자신의 길은 그와 또 다르다고 말했다. ‘리사이틀’을 ‘콘서트’ 형식으로 바꿨고, 63빌딩 컨벤션센터를 공연장으로 만드는 등 공연장을 많이 만들었고, 미사리 클럽을 록 클럽화시킨 것이 자신이 할 수 있었고, 했던 일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자신이 오랜 시간 선망하고 동경해온 싱어로서의 목표는 아직 이뤄내지 못했다고 했다. 한 것은 했다고, 못한 것은 하지 못했다고 얘기하는 것이 전인권의 화법이다. “싱어, 그걸 아직 완성하지 못했다고 내 자신이 확신해요. 나는 정확한 사람이에요. 내가 아직 아니라는 거 확실히 알고 있어요. 그걸 계속해야 해요. 매일 많은 연습을 하고 있어요.” 전인권은 30대의 세계가 있듯이 노력만 하면 40대, 50대의 세계가 있다고 얘기한다. 겪지 않았지만 분명히 60대의 세계도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래서 그는 살아온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되돌리고 싶은 것도 없다. 전인권은 현재에 충실하고 미래를 응시할 뿐이다. 그가 충실하려는 현실은 미사리 전체를 클럽화하는 것. 세계 어느 나라에 가든 유명한 록 클럽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 그는 미사리에 있는 클럽 ‘아테네’를 통해 그것을 다시 꿈꾸고 있노라고 말한다. 많이 와서 자신들이‘노는 꼴’을 한번 봐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가 응시하는 미래는 좀더 재미있다. “돈 많이 벌어서 전세계 카지노를 돌아다니는 거. 난 후지게 죽고 싶지는 않아요. 비명에 갔다던가, 연예인들이 슬프게 많이 죽잖아요. 그러고 싶지 않고, 내가 카지노 겜블러 돼서 세계를 다니면 후배들도 진짜 열심히 음악 하고 싶을 거예요. ‘야, 전인권은 저렇게 되려고 엄청 음악 연습했대, 우리도 그렇게 하자’ 그럴 거예요. 전 그런 것도 귀감이 되고 싶어요.” 언뜻 생뚱맞게도 들리는 이야기지만 전인권식 화법이 느껴지는 표현이다. 자신의 전부를 바쳐 열심히 음악하고,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런 모습을 보고 음악하는 후배들이 희망을 가지고 따라올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전인권이 보여주고 싶은 본보기일 터.  * After Story ‘전인권에 얽힌 에피소드&어록’ 에피소드 어느 날 갑자기 미사리에서 강원도 묵호항까지 택시를 타고 간 전인권. 현찰 한 묶음을 꺼내 요금을 지불한 뒤 차에서 내려 터덜터덜 걸어가며 하는 말. “나는 택시가 좋아.” 동행한 일행 중 한 명이 “왜 좋아요?”라고 묻자 “좋잖아, 죽이잖아”라고 답한다. 전인권은 묵호항에서 또다시 택시를 타고 양양의 한 절로 이동. 전인권을 알아보지 못한 택시 기사가 “참 특이하게 생기셨어요, 산적 같아요”라고 말하자 “아, 산적 좋다. 느낌 딱 좋아. 산적 그거 죽이네~”라며 즐거워했다. 택시는 달려 양양의 도심으로 들어갔고, 교통 체증으로 차가 잠시 멈추자 갑자기 그는 창문을 내렸다. 앞에 교복을 입은 중학생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본 것. “얘들아~” 그는 갑자기 크게 소리를 질렀다. 택시기사까지 깜짝 놀랄 정도로 크게. 아이들 역시 전인권을 알아보지 못하고 ‘저 사람 미친 거 아니냐’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어보인 가운데 한 아이가 “전인권이다!”라고 소리쳤다. 아이들이 우르르 전인권 쪽으로 몰려들었다. 그러자 전인권이 택시기사를 보고 “아, 전인권이래네. 저보고 전인권이래요~” 한다. 택시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웃음보를 터뜨리고 말았다. 아이들을 뒤로하며 전인권이 말했다. “쟤네들은 평생 추억이 될 거야~” 어록 전인권은 공연 사이사이 자신이 느낀 바를 이야기로 풀어놓는다. 그 가운데 수많은 전인권 어록이 탄생한다고. 그중 매니저와 코디네이터의 뇌리에 박혀 있는 어록 하나. “헌법 필요한 거예요, 절대 좋은 건 아니에요. 술, 담배 좋은 건 아니에요, 절대 필요한 거예요. 그리고 대마초도 마찬가지예요. 절대 좋은 건 아니에요, 필요한 거예요. 사랑, 우정 이런 건 정말 좋은 거예요, 당연한 거구요. 그리고 섹스라는 건 범우주적으로 아주 당연한 거예요. 항상 많이 하세요.” 글 / 신현화 기자  사진 / 김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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