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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713 건 검색)

SH공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복구에 5000만원 기부
SH공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복구에 5000만원 기부
2025. 01. 15 11:24사회
.../SH공사 제공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황상하)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성금 5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 SH공사는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8일 추모제…유가족들 “수색 3일 더 진행 후 종료”
2025. 01. 12 20:40사회
... 유해가 발견되지 않으면 수색을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정부 주최 합동추모제가 오는 18일 오전 11시부터 무안국제공항 대합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무안공항서 18일 정부 합동 추모제…‘진도 씻김굿’ 위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무안공항서 18일 정부 합동 추모제…‘진도 씻김굿’ 위무
2025. 01. 12 14:06사회
... 장례 절차로 공항을 떠난 유가족들을 위해 정비 작업을 하고 있다. 무안|권도현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정부 차원의 추모제가 오는 18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청사에서 엄수될...
참사현장제주항공공항여객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 “사흘 더 수색…18일 합동 추모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 “사흘 더 수색…18일 합동 추모제”
2025. 01. 11 18:46지역
... 소방대원들이 사고 현장 인근에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무안 | 연합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 측이 11일 참사 현장 주변 수색이 “앞으로 3일 더 계속된다”고 밝혔다. 박한신 참사 유족...
참사수색유족합동제주항공

스포츠경향(총 176 건 검색)

2019 US오픈 챔피언 우들랜드, 오바마 전 대통령과 여객기 동승 경험담 “내게 엄지손가락 올려주셨다”
2019 US오픈 챔피언 우들랜드, 오바마 전 대통령과 여객기 동승 경험담 “내게 엄지손가락 올려주셨다”
2025. 01. 15 10:04 스포츠종합
게리 우들랜드가 지난주 소니 오픈에 앞서 하와이 항공편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동승한 경험을 들려줬다. 우들랜드가 지난 13일 소니오픈 최종라운드에서 티샷을 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게티이미지 2019 US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랜드(미국)가 지난주 하와이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한 비행기에 탄 특별한 경험을 밝혔다. 우들랜드는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열린 소니 오픈에 앞서 아내와 함께 이웃섬 빅아일랜드에서 짧은 휴가를 즐겼다. 우들랜드 부부는 호놀룰루로 돌아오는 하와이언 항공 비행기의 퍼스트 클래스 두 번째 줄에 앉아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비행기에 탑승해 첫째 줄에 앉은 승객들이 오바바 전 대통령의 아내 미셸 오바마와 두 딸이었다. 우들랜드는 “정말 놀랐다”며 “그분이 상업 항공편을 이용한다는 사실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우들랜드는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 퍼스트 클래스의 짐칸 대신 비행기 뒤쪽에 짐을 보관하라는 안내를 받고 이상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얼마후 그는 대여섯 명의 연방요원이 비행기에 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우들랜드는 “오바마 대통령이 하와이를 방문해 저와 같은 곳에서 골프를 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퍼스트 클래스에서 짐을 뒤쪽에 보관하라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고, 경호 요원들이 나타나는 걸 보고 느낌이 왔다”고 했다. 이어 “비행기는 만석이었고 오바마 가족이 마지막으로 비행기에 탑승했기에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분이 동승했다는 걸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들랜드는 “정말 멋진 경험이었지만 대화는 없었다”며 “그분과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다만 전체적인 진행 과정, 착륙후 경호요원 대여섯명이 대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골프와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가 우들랜드를 알아봤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착륙후 우들랜드와 아내는 먼저 비행기에서 내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우들랜드가 승무원들에게 “서비스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할 때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에게 엄지를 치켜세워줬다고 밝혔다. 비록 그들이 직접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오바바 전 대통령이 동승자 가운데 2019년 US오픈 챔피언이 있다는 정보를 알고 있었을 법한 장면이다.
[전문] 혜리 유튜브 ‘혤스클럽’,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3000만원 지원
[전문] 혜리 유튜브 ‘혤스클럽’,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3000만원 지원
2025. 01. 14 17:30 연예
혜리 SNS 캡처. 가수 겸 배우 혜리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 혜리 유튜브 ‘혤’s 클럽’ 제작진은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혤스클럽 2024 연말파티’ 상금을 2024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지원을 위하여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해주신 게스트 분들과 혜롱이(혜리 유튜브 팬덤명)에게 감사드리며 2025년에도 좋은 콘텐츠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혤’s 클럽’ 제작진은 글과 함께 ‘팀에픽하이 혜롱’으로 대한적십자사에 3000만원을 기부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성금 기탁 확인서를 업로드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혜리는 ‘초특급 게스트들과 함께하는 제1회 이혜리 게임 I 혤‘s club 연말파티’ 편에 초대한 게스트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 결과 ‘에픽하이 팀’이 상금을 차지하게 되었고 혜리는 “상금 1500만 원에 저희 제작진들과 제가 1500만 원을 더해서 ‘에픽하이 팀’ 이름으로 기부하겠다”고 깜짝 기부를 발표하며 박수를 받았다. 추가로 혜리는 “혜롱이들도 함께 넣겠다”고 해 ‘팀에픽하이 혜롱’ 이름으로 성금이 최종 기탁됐다. 한편 혜리는 2월 10일 첫 공개되는 STUDIO X+U 드라마 ‘선의의 경쟁’에 출연할 예정이다. ‘선의의 경쟁’은 살벌한 입시 경쟁이 벌어지는 대한민국 상위 1% 채화여고에 전학 온 슬기(정수빈 분)에게 각자의 욕망을 드러내는 친구들, 그리고 수능 출제 위원이었던 아버지의 의문사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혜리 유튜브 캡처. 이하 혜리 유튜브 커뮤니티 글 전문 안녕하세요 혜리 유튜브 제작진입니다. <혤스클럽 2024 연말파티> 상금을 2024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지원을 위하여 기부하였습니다. 함께 해주신 게스트 분들과 혜롱이에게 감사드리며, 2025년에도 좋은 콘텐츠로 보답하겠습니다.
TXT 휴닝카이,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자 위해 5000만원 기부
TXT 휴닝카이,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자 위해 5000만원 기부
2025. 01. 03 19:30 연예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멤버 휴닝카이. 사진 스포츠경향DB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멤버 휴닝카이가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 지원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했다. 3일 대한적십자사(회장 김철수)는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멤버 휴닝카이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 지원을 위해 지난 1일 성금 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휴닝카이는 피해 유가족들이 하루빨리 안정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성금은 사고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 유가족을 지원하고, 피해 복구 구호활동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휴닝카이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큰 안타까움과 슬픔을 느꼈다. 피해 유가족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기부를 결정했다. 슬픔을 겪고 계신 분들께 애도와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벌어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많은 연예인들이 기부를 통해 유가족을 돕고 있다. 3일만 해도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제이홉, 가수 김범수가 기부행렬에 합류했다.
나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애도 “콘텐츠 일정 연기”
나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애도 “콘텐츠 일정 연기”
2025. 01. 03 18:10 연예
나얼 인스타그램 계정 가수 나얼이 여객기 참사 애도의 뜻을 전하며 콘텐츠 일정을 연기했다. 소속사 롱플레이뮤직은 2일 공식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과 유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이어 “국가 애도기간에 따라 이번 주 예정됐던 나음세(나얼의 음악세계) 콘텐츠 일정이 연기됐다”고 전했다. 한편 한편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했다. 이번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2명이 구조됐으며, 사망자는 179명이다. 정부는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이후 2일 국토교통부는 음성기록장치(CVR) 음성 파일 변환을 마쳤으며, 오늘(3일) 열린 제주항공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추출한 자료를 파일 혀태로 전환해 녹취록을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간경향(총 4 건 검색)

[브랜드 인사이드](40)표준 정립하고 항공의 새 시대 연 여객기의 대표주자(2021. 03. 05 13:56)
2021. 03. 05 13:56 경제
1976년 1월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Concorde)’가 첫 상업운항을 개시했다. 제트엔진 4개를 탑재한 이 여객기의 최고 순항속도는 음속의 2배인 마하 2를 넘었다. 8시간 정도 걸리던 뉴욕-파리 항로를 단 3시간 만에 주파할 수 있었다. 콩코드는 외형도 획기적이었다. 초음속 비행에 적합한 설계구조에 따라 뾰족하게 튀어나온 앞부분은 이·착륙 시 구부러질 수 있게 만들었고, 본체는 가늘고 날씬했다. 날개는 큰 델타형의 구조로 돼 있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보잉의 베스트셀러 여객기 기종 보잉 747 / 보잉 747 홈페이지 단점도 존재했다. 일반 여객기 일등석보다 3배 이상 비쌌지만, 내부가 비좁아 쾌적한 여행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럼에도 콩코드는 단지 월등히 빠르다는 장점 하나만으로 시간에 쫓기는 부유한 사업가나 유명 연예인들이 애용하는 여객기라는 입지를 지킬 수 있었다. 2000년 7월 25일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이륙한 지 채 2분도 되지 않아 벌어진 이 사고로 승무원과 승객 100여명은 현장에서 전원 사망했다. 사고는 앞서 출발한 항공기에서 떨어진 금속 파편이 원인이었으나, 이 사고를 계기로 콩코드의 안전성 문제와 설계 결함 등이 지적됐고, 급기야 2003년 운항이 중단되고 말았다. 콩코드에는 없고 보잉 747에는 있는 것 초음속 여객기라는 새로운 유형을 창출하려 도전했던 콩코드는 그 자체로 혁신적이었다. 그러나 초음속 비행을 할 때 발생하는 소음과 한 번에 많은 승객을 실을 수 없는 동체 구조, 비싼 요금 등으로 인해 더는 카리스마를 유지할 수 없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가진 기체라도 상업적 비즈니스 모델이 부족하면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여기서 질문을 하나 던져보자. 여객기의 본질은 무엇일까? 안전한 이·착륙은 물론이고, 먼 거리까지 쾌적한 항공 비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기준에 부합되는 최고의 여객기, 즉 항공산업 역사상 기술적 우수성과 상업적 비즈니스 모델이 완벽하게 합치한 여객기는 무엇일까? 미국 항공기 제조회사인 보잉(Boeing)이 개발한 장거리용 여객기이자 여객기의 초대형화를 실현한 ‘보잉 747’이 그 주인공이다. 1968년 시애틀에서 처음 대중에게 공개된 보잉 747은 점보(Jumbo)라는 애칭답게 첫 버전의 좌석 수가 무려 450석이었다. 최초로 복층구조로 설계된 이 광폭동체 여객기는 당시 여객기의 수용 능력을 두 배 상회했다. 보잉 747 기체 아래를 걸으면 어지럼증을 느낀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그 규모는 압도적이었다. 이 거대한 여객기가 시속 300㎞로 활주로를 질주해 날아오른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보잉 747은 시범 운항이 이루어진 뒤 약 1년이 지난 1970년에 지금은 파산한 팬아메리칸항공에서 처음 도입돼 첫 상업운항을 시작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운항 기술과 내부 환경을 개선해 600명을 태우고도 항속거리가 1만5000㎞에 달하는 개량형 747이 나왔다. 1993년 싱가포르 항공에 1000번째 보잉 747기가 인도됐고, 2016년 12월까지 추가로 500여대를 생산하는 등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여객기로 명성을 높였다. 그러나 영광의 날이 지나면 황혼이 오는 법이다. 37년 동안 쥐고 있던 가장 큰 여객기라는 타이틀을 2005년 경쟁사인 에어버스의 A380에 내주는 한편, 엔진을 4개나 탑재해 효율성에서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함께 받았다. 보잉은 2017년 8월 대한항공에 마지막 747기를 인도한 뒤 양산을 중단했다. 화물수송기로 개조된 보잉 747 또한 2022년 단종이 확정됨에 따라 1969년 첫 비행을 시작한 지 53년 만에 비로소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날 예정이다. 한때는 세계의 하늘을 장악했지만, 점차 후발주자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는 보잉 747을 굳이 최고의 여객기 브랜드로 꼽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업계 최초로 여객기를 대형화하는 표준을 제시했다는 점에 있다. 표준을 만드는 것은 마케팅 불변의 원칙 중 하나다. 사실 광폭동체 여객기 개발에 도전했던 기업은 보잉만이 아니었다. 당시 미 공군은 대형 화물 운반 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신형 수송기 개발사업에 열을 올리면서 보잉을 포함해 록히드와 맥도넬 더글러스를 참여시켰다. 여전히 남아 있는 브랜드의 위력 비록 당시 미 공군 수송기 사업에선 록히드의 C-5가 선정되며 보잉은 탈락했지만, 오히려 보잉은 이때의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여객기 사업에서 대박을 쳤다. 록히드와 맥도넬 더글러스는 각각 제트엔진 3개를 탑재한 L-1011과 DC-10을 개발했지만, 보잉은 이들보다 더 크고 과감하게 제트엔진 4개를 탑재했고, 과거 미 공군 전략폭격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획득한 기술력을 통해 먼저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초대형 여객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 두 번째는 ‘시대의 가치 기준’을 바꿨다는 점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여객기는 한 번에 많은 사람이 탑승해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아니었다. 또 유럽만 보더라도 당시 여객기로 이동할 수 있었던 지역은 지중해까지였을 정도로 항속거리도 짧았다. 그러나 보잉 747은 1만㎞ 이상 날아갈 수 있어 전 세계를 일일생활권으로 만드는 데 앞장섰다. 그리고 나아가 세계를 ‘지구촌’으로 바꾸면서 다양한 문화적 가치 또한 만들어냈다. 대량수송이 가능해지니 여행비용도 점차 저렴해졌고, 이와 함께 지구 반대편에서 거주하던 이민자 가족들이 여행을 통해 연고지를 방문해 자기의 뿌리를 찾는 등 유대감과 정체성을 일깨우는 데도 일조했다. 여담이지만 현재 보잉의 로고가 사실 보잉과는 무관한 항공의 역사를 담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지구를 상징하는 둥근 원과 원을 가로지르는 비행체의 궤적, 그리고 지구의 오른편을 향해 날아가는 항공기까지. 세가지 요소로 구성된 이 로고는 1997년 보잉에 합병된 맥도넬 더글러스의 로고를 보다 단순화한 것이다. 좀더 거슬러 올라가면 앞서 1961년 맥도넬과 더글러스가 합병해 맥도넬 더글러스를 설립할 때도 더글러스의 이전 로고를 그대로 가져왔는데, 더글러스의 원래 로고는 1924년 세계 최초로 비행기를 이용해 세계 일주에 성공한 ‘월드 크루저’ 항공기들이 지구 한바퀴 도는 모습을 형상화한 데서 유래했다. 이름조차 남지 않은 옛 기업의 흔적이 브랜드의 상징인 로고에서 살아남았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비록 규모와 성능에서의 1등 자리는 에어버스 A380에 물려주었지만, 보잉 747은 앞서 언급했듯 여객기의 본질을 창출해낸 업계의 스탠더드로서 시대의 변화에 필요한 가치 기준을 정립했다. 세계 최고의 여객기 브랜드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게다가 초음속 여객기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던 콩코드는 결코 이룰 수 없었던 상업적인 성공도 거두었으니, 그 어떤 부연도 필요 없을 듯하다.
브랜드 인사이드
[한국 테크노 컬처 연대기](12) 제트여객기 보잉747, 여행지도를 바꾸다(2016. 03. 22 09:52)
2016. 03. 22 09:52 문화/과학
점보기의 취항은 단순히 비행기가 커졌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대륙 간 항공여행의 보편화와 대중화를 의미했고, 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보잉747을 매개로 하여 다른 나라를 체험하게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보잉747은 테크놀로지의 아이콘을 넘어 문화와 역사의 아이콘이 됐다. 요즘 인천공항은 고속버스터미널 이상으로 붐빈다. 포화상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온갖 계층의 사람들이 전 세계의 온갖 행선지로 떠나는 모습을 보면 이제 항공기는 대중교통수단이 됐다는 생각이 든다. 해외여행 자유화가 되기 전인 1989년 이전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그때는 업무나 유학 같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해외여행은 가기 힘들었으며, 여권도 딱 한 번만 쓸 수 있는 단수여권이 발급됐었다. 누가 외국에 나가면 직계가족뿐 아니라 친척들까지 공항에 송영을 나갔던 게 당시의 풍경이었다. 학생들도 바람 쐬러 휙 하고 외국에 여행 다니는 요즘 대형 제트여객기는 전국민의 생활필수품이 돼버렸다. 해외에 가는 데 제트 여객기를 타지 않고 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제트 여객기는 프로펠러 여객기와도 차별되는 위상을 가지고 있다. 사실 요즘의 프로펠러 여객기 엔진은 구닥다리 피스톤 엔진이 아니라 속은 제트 여객기와 똑같이 터빈이 있고, 거기서 발생되는 강력한 배기가스의 추력으로 프로펠러를 돌리는 터보 프롭 방식이지만, 이런 사연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베트남 같은 데서 프로펠러 여객기를 타면 구식 비행기를 탔다고 불평을 하곤 한다. 프로펠러 여객기는 거리 1000㎞ 내외의 국지적인 비행에 많이 쓰이고, 대륙 간 이동에는 대형 제트 여객기가 필수적이니 두 테크놀로지는 확연히 구분된다. 사업이든 유학이든 신혼여행이든 대부분 대륙을 넘는 비행을 하기 때문에 당연히 대형 제트 여객기가 생활필수품이 된 것이다. 보잉747의 대당 가격이 3000억원쯤이니, 생활필수품 치고는 상당히 고가인 셈이다. 보잉747은 항공여행의 지형도를 대폭 바꾼, 아주 중요한 생활필수품이다. 파리의 르부르제 공항에 있는 항공박물관에 전시된 에어프랑스의 보잉747. 엔진이 착륙 직후 역추진장치를 작동시킨 상태로 돼 있다. 무거운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제대로 정지하려면 엔진의 분사방향을 거꾸로 바꿔주는 역추진장치를 써야 한다. 1972년 국내 첫 도입 미주노선에 투입 1969년 보잉747이 미국 시애틀에서 첫 비행을 했을 때 그것은 항공 역사에 새 장을 여는 것이었다. 그 후로 지금까지 보잉747은 1500대 이상 생산되어, 대형 여객기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보잉747보다 훨씬 큰 에어버스 A380이 2005년에 나타났지만(A380의 최대이륙중량은 590톤, 현재까지 160대 생산됐다), 보잉747은 여전히 여객기의 베스트셀러 노릇을 하고 있다. 전 세계의 여객기 시장이 보잉과 에어버스로 양분돼 있는 지금 보잉747은 에어버스와 치열하게 경쟁하며 계속 새로운 모델을 내놓고 있는 보잉의 플래그십 모델, 즉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항공은 1972년 10월에 보잉 747-2B5를 처음 도입해 미주 노선에 투입했는데, 서울~도쿄~호놀룰루를 경유하여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장거리 노선의 비행시간은 총 17시간이었다. 1972년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그해 7월 4일 7·4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되어 통일 분위기를 대폭 끌어당긴다. 당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평양에 갔다 왔다는 발표를 했을 때 전 국민은 정말 놀랐다. 이는 남북한 당국이 분단 이후 최초로 통일에 대해 합의한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0월 17일 정치활동과 언론 및 표현의 자유에 제한을 두는 소위 10월 유신이 시작됐다. 그 해 겨울 실시된 유신헌법에 대한 국민투표에서 투표율 91.9%, 찬성률 91.5%라는, 북한에서나 볼 수 있는 해괴한 결과가 나온다. 그리고 박정희는 제8대 대통령에 취임한다. 보잉747은 이런 스산한 시대적 분위기 속에 한국에 도입됐다. 아마 당시 보잉747을 탈 수 있었던 사람은 사업하는 사람들과 정부 관료 등 지극히 제한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보잉747을 처음 타본 것은 1989년 생애 첫 해외여행 때였다. 그전까지 사진으로만 보고 플라스틱 모델로만 접하던 유나이티드 항공의 보잉747이 김포공항 출국장에 우아하고 긴 날개를 펼치고 기다리고 있는 모습에 필자의 가슴은 터질 것만 같았다. 엄격한 보안 때문에 출국장에 들어서기 전에는 활주로나 비행기의 모습을 일절 볼 수 없었던 김포공항이었기 때문에 출국장에서 처음 대면한 보잉747의 모습은 더 감동적이었다. 1970년대에는 송영대가 있어서 송영객들이 활주로와 계류장이 보이는 전망대에서 떠나는 승객들을 배웅했었다. 1971년 필자의 작은아버지와 어린 남매가 거기서 손을 흔들고 브라질로 이민을 간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비록 일반인이 타볼 수는 없었어도 보잉747의 도입은 당시로서는 센세이셔널했다. 그것은 단순히 비행기가 아니라 미국이라는, 아무나 갈 수 없는 아주 먼 곳에 있는 꿈의 나라로 가는 통로였다. 10명의 승객을 한 줄에 태울 수 있을 정도의 폭넓은 동체에 2층으로 된 구조, 110톤의 연료를 싣고 최대이륙중량 400톤이나 나가는 이 괴물 비행기는 전 세계 공항의 시설기준을 바꿔놓을 정도로 파격적인 규모였다. 이 비행기의 동체길이가 70m, 날개폭이 60m이니 그전까지 제트 여객기를 대표하던 보잉707에 비해서(동체길이 46m, 날개폭 40m) 주기장에서 차지하는 면적, 회전반경 등이 다 대폭 커졌기 때문이다. 김포공항도 점보기의 취항으로 2468m의 활주로를 3200m로 확장하고 공항청사도 부분적으로 확장해야 했으나 그것으로 충분치 않았다.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한 끝에 지금의 국제선 1청사를 1980년 8월에 개청하여 비로소 국제공항으로서 숨통이 트이게 됐다. 물론 점보기의 취항은 단순히 비행기가 커졌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대륙 간 항공여행의 보편화와 대중화를 의미했고, 인도차이나 반도를 탈출하여 제3국으로 가는 보트피플에서부터, 미국으로 언어연수를 떠나는 대학생, 노트북 컴퓨터를 든 비즈니스맨에 이르기까지, 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보잉747을 매개로 하여 다른 나라를 체험하게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보잉747은 테크놀로지의 아이콘을 넘어 문화와 역사의 아이콘이 됐다. 아마존에 검색해 보니 보잉747에 대한 책은 몇 권인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1975년의 대한항공 광고에 등장한 보잉747 전 세계 공항 시설기준 바꾼 파격적 크기 최대이륙중량이 400톤이라는 어마어마한 무게의 이 괴물이 어떻게 하늘에 떠서 시속 약 1000㎞의 순항속도로 열 몇 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날아갈 수 있는 걸까? 그것은 한마디로 무지막지한 추력의 터보팬 제트엔진 덕분이다. 보잉747의 초기 모델은 프랫 앤 휘트니의 JT9D 엔진을 장착했었고, 제너럴 일렉트릭의 CF6, 롤스 로이스의 B211을 장착한 모델도 있었다. 엔진 모델은 항공기를 주문하는 항공사의 요구에 따르게 되는데, 영연방 항공사들은 영국 회사인 롤스 로이스 엔진을 장착하게 된다. 중국에 반환되기 전 홍콩의 항공사인 캐세이 패시픽도 영연방이었기 때문에 롤스 로이스 엔진이 장착된 보잉747을 운용했었다.(JT9D의 추력은 4만6000 파운드, 가장 최근 모델에 쓰이는 GEnx 엔진의 추력은 6만8000 파운드로 늘었다. 제트엔진의 추력이란 배기노즐로 빠져나가는 강력한 속도의 공기덩어리가 가지는 운동에너지다. 그것은 공기덩어리의 질량과 속도의 곱으로 표시된다.) 4대의 JT9D 엔진의 추력을 합하면 약 10만 마력에 이르는데, 이 엄청난 힘이 400톤의 무게를 하늘로 띄우는 역할을 한다. 그러기 위해 보잉747은 막대한 양의 연료를 싣는다. 1만4000㎞를 가기 위해 2만4000ℓ의 연료를 싣는데, 흥미로운 것은 이륙을 위해 계류장에서 활주로 끝까지 가는 1㎞ 남짓의 여행에 1톤의 연료를 쓴다는 사실이다. 앞쪽의 공기흡입구로 들어오는 공기의 양과 속도에 따라 추력이 정해지는 제트엔진의 특성상, 시속 1000㎞의 속도로 비행할 때에 비하면 유도로를 따라 기듯이 가는 지상활주에서는 그렇게 많은 공기가 흡입구로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막대한 양의 공기를 지상에서 쓰는 것이다. 그러나 일단 이륙하면 속도가 붙고, 막대한 양의 공기가 유입되고 추력이 늘고, 그러면 또 더 많은 공기가 유입되어 추력은 더 늘고, 마침내 순항고도에 이르면 최고의 효율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보잉747은 우리를 미국으로, 유럽으로 실어 나른다. 보잉747은 최대 52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초대형 항공기이지만 또한 비극적인 대형사고의 주인공이 된 적도 많다. 테크놀로지의 철학적인 면에 대한 책으로 유명한 폴 비릴리오는 “큰 테크놀로지는 큰 사고를 유발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보잉747에 딱 들어맞는 얘기인 것 같다. 단일 항공기로 최악의 사고는 1985년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하여 군마현의 산에 추락한 일본항공의 경우가 있다. 당시 보잉747 SR100은 승객을 524명까지 태우도록 설정돼 있었기 때문에 단 4명을 제외하고 520명이 희생되는 참사가 되고 말았다. 1977년 대서양의 테네리페에서 일어난 사고는 더 많은 목숨을 앗아갔다. 2대의 보잉747이 충돌했기 때문에 희생자는 더 많았다. 총 583명이 희생된 이 참사는 공교롭게도 하늘이 아닌 땅에서 벌어졌다. 활주로에 진입하려는 팬암항공의 보잉747을 짙은 안개 때문에 보지 못한 KLM의 보잉747이 충돌한 이 사고에서 양쪽의 승객들이 큰 희생을 당한다. 이 사고 이후 조종석과 관제탑 사이의 교신규칙이 바뀌어 불분명한 용어는 사용하지 못하게 바뀌었다.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본 대한항공의 보잉747. 둔중하면서도 매끈한 몸매를 자랑하고 있다. 대형 항공사고 불행의 주인공인 적도 한국의 항공사가 운용하던 보잉747도 몇 차례 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1983년 소련의 전투기가 쏜 미사일에 격추된 대한항공 007편의 비극적인 사고, 1997년 괌공항에 착륙하려 접근하다 조종사의 과실로 충돌한 대한항공 801편 사고 등이 있다. 그러나 이 사고들은 보잉747의 기체결함 때문은 아니었고, 기체결함으로 인한 사고 중 대표적인 것은 1997년 TWA 항공의 보잉747이 뉴욕 케네디공항을 이륙한 직후 롱아일랜드 앞바다에 추락한 것이다. 이 사고의 원인은 동체 중앙부에 있는 연료탱크 내부에서 전기스파크가 일어나 연료가 폭발한 것이었다. 이 사고는, 추락 직전 미사일이 항공기를 맞히는 것을 보았다는 목격자들의 진술 때문에 테러범의 소행이 의심됐으나 연방수사국이 장기간 조사한 결과 테러는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 그러나 그 후에도 끈질기게 진상이 은폐됐다는 설이 계속 제기됐다. 이런 사고들에도 불구하고 보잉747을 타러 가면서 사고를 걱정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미 알려져 있듯이, 항공기는 오늘날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항공기가 가장 관리·감독이 철저히 이루어지는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항공기는 승무원이 타기 전에 수많은 항목에 걸쳐 기체의 이상 유무를 철저하게 점검한다. 그리고 계류장을 떠날 때, 유도로의 각 지점에 진입할 때 일일이 관제탑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그리고 유도로의 각 지점에서, 활주로에 진입하기 전에 또 수많은 항목의 체크 리스트를 점검하며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하늘에 떠서도 관제탑의 지시 없이는 고도나 방향을 바꿀 수 없으며, 기장과 부기장은 항상 복명복창하여 어떤 동작이나 조치도 어물쩍 넘어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항공기 조종에서는 자유나 자율은 없다. 모든 것이 빡빡한 규칙에 따라 이루어진다. 항공기는 아무런 관제도 받지 않고 운전자 한 사람의 판단에 모든 것을 맡겨 놓은 승용차 운전의 제일 반대극에 있는 운송수단이다. 운전의 능력과 스타일이 제각각 다른 수많은 운전자들의 이기적 욕구만이 지배하고 있는 길거리에 비하면 철저하게 관제를 받고 있는 항공교통로는 훨씬 안전한 곳이다. 보잉747은 그런 하늘을 무대로 오늘도 생필품 노릇을 충실히 하고 있다.
한국 테크노 컬처 연대기
[세계]‘알몸 투시기’가 여객기 테러 막을까
[세계]‘알몸 투시기’가 여객기 테러 막을까(2010. 01. 06 16:43)
2010. 01. 06 16:43 국제
ㆍ점점 강화되는 공항 검색 시스템…‘보안강화냐, 인권침해냐’ 논란 미국행 여객기 탑승객들이 지난해 12월 27일 캐나다 토론토의 피어슨 공항에서 보안 검색을 기다리며 줄지어 서 있다. 토론토/AP연합뉴스 성탄절인 지난해 12월 25일 네덜란드를 출발해 미국 디트로이트 공항으로 향하던 노스웨스트 항공 253편 여객기에서 알카에다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나이지리아인 청년이 폭탄테러를 기도, 미국을 비롯한 서구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미국 및 각국 공항들은 즉시 이중 몸수색, 소지품 엄격 제한 등 탑승객에 대한 보안검색을 강화했다. 용의자인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23)가 속옷에 폭탄물을 감추고 탑승한 것으로 알려지자 공항의 보안검색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요구됐다. 이런 와중에 ‘알몸 투시기’로 알려진 전신 스캐너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인권단체들은 이 전신 스캐너가 인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테러 기도를 기점으로 전 세계 공항들의 보안검색 기준과 방법이 현저히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U, X레이 검색 반대 결의안 채택 AP·AFP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여객기 테러 기도 사건의 여파로 공항 보안이 강화되면서 “개인의 인권을 위협할 수 있는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테러 기도 사건의 진앙지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국제공항이 지난 2007년부터 ‘알몸 투시기’로 불리는 최신형 X레이 검색기를 17대 도입했지만 유럽연합(EU) 법규에 따라 이를 가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몸 투시기가 가동됐다면 용의자가 숨긴 수상한 물질을 적발했을 것이란 주장이 나오면서 “인권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앨런 존슨 영국 내무장관은 12월 28일 “가능한 한 빨리” 전신 스캐너를 영국 공항에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테러리즘 전문가인 미국 조지타운대의 브루스 호프먼은 “전통적인 보안검색 방법은 압둘무탈라브가 소지한 폭발물과 같은 위험물질을 걸러낼 수 없다”면서 “전신 스캐너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신형 X레이 검색기는 검색 대상자 옷 속의 소지품을 3D 이미지로 비춰 주는데 그 과정에서 알몸에 가까운 영상이 표시돼 인권 침해 시비가 일고 있다. 미국시민자유연합(ACLU)의 대중교육 담당자인 자이 스탠리는 “이 장치는 당신의 옷을 뚫고 검색할 것이며, 당신의 몸의 사이즈와 윤곽을 그대로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세계 공항들은 지난 1년여 동안 알몸 투시기 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는 주장이 우세해 현재 가동되고 있는 공항은 많지 않다. 미국의 19개 공항과 교도소 등에서 일부 사용되고 있을 뿐이다. 유럽연합은 2008년 10월 최신형 X레이 검색기 설치를 골자로 한 항공보안 강화안이 역내 주민의 기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 아래 이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국 의회 하원은 지난해 6월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1차 검색에서 전신 스캐너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결정했다. 현재 미국 상원에서 이 안건이 계류 중이지만 통과된다 해도 2차 검색장치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비용도 이 장치 도입의 걸림돌이다. 한편 최신형 X레이 검색기가 테러리스트의 폭발물을 적발해 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기대’와는 달리 알카에다가 이 장치를 무력화할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네덜란드 일간지 ‘데 텔레그라프’는 12월 29일 군 정보기관에서 수년간 대테러 정보수집 업무를 담당하는 소식통을 인용해 “알카에다는 매우 정교한 기계장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폭발물 은닉을) 연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행 비행기 경로 안내방송 금지 2001년에 발생한 9·11테러를 비롯해 항공기를 겨냥한 테러는 결과가 성공이든 실패든 공항의 보안 검색 시스템을 변화시켰다. 미국은 9·11테러 이후 약 4만5000명의 검색 전문가들을 고용했고, 전국 공항에 화물 검색을 위해 1600대의 자기공명영상(MRI) 기계를 설치했다. 또 900대의 수화물 검색기들을 폭발물 탐지용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폭발물 탐지견을 현장에 투입하는 수백개의 안전팀이 미국 전역의 450개 공항에 배치돼 있으며, 약 2900명의 항공 안전요원들이 테러 기도를 방지하기 위한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한 영국 경찰관이 지난해 12월 28일 영국 남부 개트윅 국제공항 안에서 총기를 들고 순찰하고 있다. 개트윅/로이터연합뉴스 2001년 12월에 적발된 ‘신발폭탄’ 이후에는 여객기 탑승객들은 필수적으로 신발에 대한 검색을 받고 있다. 2006년에는 액체성 물질에 의한 폭발 테러가 발생하면서 탑승객들은 기내에서 액체성 물질은 소지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항공 보안 시스템이 관료주의와 변덕스런 정책, 항공사와 민간단체들의 반대 등으로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여객기 테러 기도 사건 이후 보안 검색 기준과 방법이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교통안전청은 12월 30일까지 미국행 항공기의 탑승객에 대한 보안검색을 강화했다. 탑승객들은 착륙 전 1시간 동안 좌석을 벗어날 수 없었고, 자신이 들고 탄 수화물에 손대거나 개인 물품을 무릎 위에 놓는 행동도 금지됐다. 미국 영공을 비행하는 동안에는 승무원이 승객에게 비행 경로나 현재 위치를 안내하는 기내방송도 할 수 없으며, 탑승할 때 검색이 강화돼 종전보다 훨씬 일찍 공항에 도착해야 했다. 들고 탈 수 있는 수하물 수도 한 개로 제한됐다. 독일 등 유럽 국가들도 공항과 항공기에 대한 보안 강화에 나섰다.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로 운항하는 항공사들로 하여금 항공권을 예약할 때 이름, 예약 장소, 지불 방법, 영수증 발송 주소 등을 포함한 승객의 정보를 경찰에 제출하도록 했다. 영국 브리티시에어웨이와 캐나다의 에어캐나다는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이 착륙 전 1시간 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일시적으로 발표한 것이지만 앞으로 항공 보안검색 정책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보안검색 강화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독일 여행협회의 클라우스 래플레 회장은 “누군가 비행 도중에 항공기를 폭파시킬 준비를 했다면 시간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면서 “이륙 후 1시간, 착륙 전 1시간 동안 좌석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클릭글로벌]최대 여객기의 위용(2005. 05. 10)
2005. 05. 10 국제
[독일]월드컵 기념 주화 2006년 독일 FIFA 월드컵 기념 100유로짜리 금화가 4월 28일 독일서 첫선을 보였다. [헝가리]재규어 엄마 맞아? 마야라는 이름의 어린 점박이 재규어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245km 떨어진 니레지하자의 한 동물원에서 어미와 함께 한가롭게 산책을 즐기고 있다. 마야는 지난 20년간 헝가리에서 출생한 첫 재규어다. [일본]여심은 벌써 여름 일본 도쿄의 아카사카 프린스 호텔에서 젊은 일본 여성들이 올들어 첫 개장한 수영장에 뛰어들고 있다. [스위스]우산수집가(?)의 집 일종의 미술 프로젝트로 외벽을 형형색색 우산으로 장식한 취리히의 한 집에서 우산을 든 한 남자가 문을 나서고 있다. [프랑스]최대 여객기의 위용 세계 최대 여객기인 에어버스 A380이 4월 27일 프랑스 서남부 툴루즈 블라냑 공항에서 비행준비를 하고 있다. [필리핀]행복한 돼지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PETA) 모임의 고아고에 나선 필리핀 모델인 라야 마난퀼이 4월 20일 귀여운 새끼 돼지를 안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국]돌아온 딱따구리 4월 28일 공개된 상아부리 딱따구리의 모습. 미국에서 1944년 발견된 뒤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왔던 이 새가 60년 만에 아칸소주 동부지역에 나타나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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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 딸’ 박나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지원 성금 전달
‘목포의 딸’ 박나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지원 성금 전달
2024. 12. 31 10:23 연예
방송인 박나래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지원을 위해 성금을 전달했다. 박나래 SNS 방송인 박나래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지원을 위해 성금을 전달했다. 평소 ‘목포의 딸’로 고향 사랑을 실천해온 박나래는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박나래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고 비탄에 잠긴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추운 날씨에 현장에서 힘써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2020년 코로나19 피해지원성금으로 5천만원을 사랑의열매에 기부하고, 국제구호개발NGO, 병원 등에 마스크 1만 장, 소아·청소년 환자 지원을 위한 성금 기부하는 등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왔다. 사랑의열매는 30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중앙회 및 전국 17개 지회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지원을 위한 특별모금을 진행한다. 국내 항공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이번 사고에 대하여 전남 사랑의열매 등에 “희생자 가족에 위로를 전하고 싶다”며 기부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특별모금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별모금을 통해 모인 성금은 향후 희생자 가족의 의견과 정부·지자체 및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취합하여 희생자 추모 등 피해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기부 관련 상담은 사랑의열매 홈페이지나 나눔콜센터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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