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82 건 검색)
- 총선 앞둔 프랑스 “극우가 여성인권 망친다” 시위[플랫]
- 2024. 06. 25 14:56국제
- 프랑스 총선을 일주일 남겨둔 23일(현지시간) 독일 총리도 극우 정당의 집권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프랑스에선 만 명이 넘는 여성들이 거리로 나서 극우 집권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 플랫
- 이웃나라 ‘극우 돌풍’에 독일 총리도 긴장…프랑스선 “극우가 여성인권 망친다” 시위
- 2024. 06. 24 16:23국제
- 숄츠 “프랑스 선거가 걱정된다” 극우 정당이 몸집 키우는 자국 상황 반영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총선을 일주일 남겨둔 23일(현지시간) 독일 총리도 극우 정당의 집권 가능성에...
- 극우프랑스프랑스 총선
- ‘여성인권 개혁’ 하겠다던 사우디…SNS서 “여성 자유”외치자 ‘테러방지법 위반’ [플랫]
- 2024. 05. 08 13:37국제
- ...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오타이비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피트니스 강사로 활동해왔다. 그는 SNS에 여성인권을 주장하는 글을 자주 올려 인권운동가로도 알려져 있던 인물이다. 그는 과거 여성이 결혼할 때...
- 플랫
- ‘여성인권 개혁’ 사우디의 두 얼굴…SNS에 “여성 자유” 외친 20대 징역 11년형
- 2024. 05. 02 11:21국제
- ...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오타이비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피트니스 강사로 활동해왔다. 그는 SNS에 여성인권을 주장하는 글을 자주 올려 인권운동가로도 알려져 있던 인물이다. 그는 과거 여성이 결혼할 때...
스포츠경향(총 4 건 검색)
- 이재명, ‘여성인권 유튜브 출연’ 지지자 반발에 설득…“혐오·증오 편승하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본다”
- 2022. 01. 07 22:57 연예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동작구 맘스하트카페에서 열린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 국민반상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7일 여성 인권, 페미니즘, 성 소수자 문제 등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 녹화에 참여했다가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이 후보는 “주권자를 가려가며 의견을 듣는 것은 옳은 정치가 아니다”라면서 지지자들을 설득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낮 여성 인권 문제 등을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를 녹화했다. 이 후보 녹화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지지자들이 항의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재명 후보가 이날 ‘매타버스’ 일정의 하나로 진행하던 라이브 방송 채팅창에 ‘출연을 철회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송영길 대표도 이 후보에게 이와 관련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지난달에는 여성·청소년 문제를 다뤄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려다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자) 지지자들의 반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후보는 닷페이스 녹화에 대한 반발이 나오자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상대에)아예 귀를 막자, 접근도 하지 말자는 태도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나쁜 이야기라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제가 출연한 미디어에 대한 우려와 논란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어떤 청년의 목소리도 (청취하는 것을)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갈등의 한복판에 뛰어들어서라도 서로 다른 입장과 의견을 듣는 것이 정치인의 할 일”이라면서 “설령 선거에 손해이고 정치적으로 불리하다고 해도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른바 젠더 갈등 배경으로 “청년 세대들이 적어진 기회의 문을 통과하기 위해 힘들고 어렵다. 그러다 보니 경쟁이 격화해 전쟁이 되고 서로 증오하는 상황까지 됐다”고 진단하면서 현실을 ‘오징어 게임’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문제의 뿌리와 근원을 조금이라도 도려내도록 노력해야 하고 그것이 정치의 역할”이라면서 “정치인 중에서 한쪽 편을 들며 상대에 대한 혐오와 증오에 편승하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잘못됐다고)보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 자넷 잭슨, 수상소감 중 여성인권 언급
- 2018. 05. 21 11:35 연예
- 팝가수 자넷 잭슨이 인상적인 수상소감을 남겼다. 자넷 잭슨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21일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 시상식에서 ‘아이콘 어워드’ 부문을 수상한 후 “감사하고 겸손해진다”며 말문을 열었다. Mnet 방송화면 캡처 자넷 잭슨은 이어 “어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영광스러운 상황에 살고 있다. 드디어 여성들이 억압받지 않는 순간에 살고있다”고 여성 인권에 대해 말했다. 그는 또 “조정받지 않고 이용 당하지 않는 여성들과 함께 하겠다”며 “그리고 마음으로 응원해 주시는 남성들과도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 자넷 잭슨
- 한서희와 법정다툼 중 강혁민, 거리로 나선 사연 “진정한 여성인권운동 무엇인지 보여주겠다”
- 2018. 02. 07 16:39 연예
- 한서희와 악플러 만 명을 고소하고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는 강혁민이 여성인권운동을 시작했다. 강혁민은 지난 6일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거리로 나가 여성범죄와 인권에 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갖고 범죄예방 전단지 200장을 나누는 모습을 공개했다. 거리에서 ‘여성인권’에 관한 시민 인터뷰를 한 강혁민. 사진 유튜브 캡처 그는 “‘누구에게 상처주지 않고 올바른 여성인권운동을 할 수 있는 일이 무얼까’ 고민 끝에 몸소 실천한 영상을 올렸다”며 유튜브 영상 제작의도를 밝혔다. 강혁민은 “몰카범죄, 합성성인물사진 신고방법이 적힌 범죄예방 전단지 200장을 시민들에게 나눠드렸다”며 “정말 추웠지만 누군가에게 닥쳐올 범죄에 대하여 예방하고 남녀갈등을 멈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각종 혐오논란과 남녀갈등에 유감의 뜻을 전하며 “남성들도 함께 주변에 이성친구, 가족을 생각하며 신경써주고 한 발 더 나아가 여성인권에 동참하자”고 독려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일어난 ‘인천 화장실 폭행 사건’ 피해자의 빠른 쾌유를 빌기도 했다. 강혁민이 한파를 뚫고 여성인권운동을 위해 거리로 나선 이유에는 ‘한서희와의 다툼’이 계기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서희는 본인을 ‘페미니스트’라 주장하며 인터넷 위주로 ‘남성 혐오’ 활동을 펼쳐왔다. 이에 강혁민의 이번 영상은 건강한 ‘여성인권운동’이 무엇인지 몸소 실천하기위한 모습의 일환으로 보인다.
- 강혁민
- 청와대 입성하는 유송화는 누구? 여성인권·노동문제에 목소리
- 2017. 05. 17 11:24 생활
- 유송화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청와대에 입성한 가운데 그의 과거가 주목받고 있다. 청와대는 17일 오전 정무비서관에 한병도, 국정상황실장 윤건영, 1·2 부속비서 송인배·유송화 영입을 발표했다. 유송화 전 부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공보실 시절 노동문제와 여성인권문제 대기업 재벌 특혜 등의 분야에서 각별히 논평을 많이 내왔다. 특히 새누리당 심학봉 전 의원의 성폭행 사건 발생에 대해 날선 비난을 가하기도 했다. 대통령 비서실 정무수석실 산하 정무비서관에 한병도 전 의원(왼쪽 부터), 국정상황실장에 윤건영 전 선거대책위원회 제2상황실 부실장, 제1·2 부속비서관에는 송인배 전 선거대책위원회 수행총괄팀장, 유송화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연합뉴스 유송화 전 부대변인은 지난 2005년 10월 7일자 논평에선 2013년 대표적인 ‘갑질’로 맹위를 떨쳤던 남양유업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간 과징금 반환청구 소송에서 공정위가 불성실한 대응으로 패소해 결국 남양분유가 낸 119억원의 과징금을 다시 돌려줘야 한다며, “공정위는 ‘을’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임무에 충실하라”고 따끔하게 질타한 바 있다. 유송화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유송화의 존재를 거의 드러내지 않은 채 당을 위해 힘써왔다. 유송화 부대변인의 일편당심이 청와대 입성에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제2 부속비서관은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를 보좌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유송화
주간경향(총 3 건 검색)
- 팬데믹 이후 거꾸로 가는 ‘여성인권 시계’(2020. 07. 31 15:54)
- 2020. 07. 31 15:54 국제
- “우리는 사라지고 있다.” 폭력에 노출된 지구촌 여성들의 절규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로 가정 내 여성폭력 범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들의 목소리는 허공에 떠도는 메아리로 그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최근 여성쉼터 예산을 절반 이상 삭감했다. 폴란드 정부는 가정폭력금지협약인 ‘이스탄불협약’ 탈퇴 조치에 들어갔다. 세계 ‘성별격차지수’ 1위국인 아이슬란드에서조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여성폭력 범죄가 크게 증가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올해는 미국 여성들이 참정권을 얻은 지 100년이 되는 해이지만, ‘여성인권 시계’는 거꾸로 흐르고 있다. 지난 7월 24일(현지시간) 폴란드 정부의 ‘이스탄불협약’ 탈퇴를 규탄하는 시위대가 미국 드라마 속 가정부 의상을 입고 수도 바르샤바 거리로 나왔다. 드라마 속에서 보수 권위주의 정권의 디스토피아에 살게 된 여성 주인공이 출산의 도구로 전락하는 내용을 빗댄 것이다. / 바르샤바|EPA연합뉴스 폴란드 정부 “가정폭력금지협약은 해로워” 폴란드 정부는 팬데믹 이전부터 여성인권 퇴보의 과정을 밟아왔다. 2015년부터 권력을 장악한 우파 민족주의 보수 성향 집권당 ‘법과정의당’은 전통적 가치를 수호해야 한다면서 ‘낙태전면금지법’을 추진해왔다. 가톨릭 국가인 폴란드는 이미 유럽에서도 가장 보수적이라 할 수 있는 낙태금지법을 시행하고 있다. 성폭행·근친상간 등으로 임신을 한 경우에 한해 산모 생명에 위협이 되거나 태아가 기형인 경우에만 낙태를 허용한다. 하지만 집권당은 태아에 문제가 생긴 경우에도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에 2016년부터 폴란드 여성들은 검은색 옷을 입고 거리로 나왔다. ‘검은 시위대’로 불린 이들은 ‘여성파업’을 주도하며 낙태전면금지법을 막아냈다. 팬데믹을 틈타 폴란드 정부는 또 한 번 시대에 역행하는 선택을 하고 있다. 법무부는 7월 27일(현지시간) 여성에 대한 폭력을 금지하는 유럽평의회 조약에서 탈퇴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이스탄불협약’으로 불리는 이 조약은 전통이나 문화, 종교를 여성에 대한 폭력행위의 명분으로 삼을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4년 8월 발효된 조약에 터키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페인, 덴마크, 프랑스, 스웨덴 등 40여개 회원국이 서명했다. 폴란드 정부는 2015년 이 조약을 비준했지만 즈비그뉴 지오브로 폴란드 법무장관은 이날 가족부에 공문을 보내 이스탄불협약 탈퇴를 위한 절차에 들어가도록 했다. 지오브로 장관은 이스탄불협약에 대해 “해로운 이데올로기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미니스트들의 창조물이자 동성애 이데올로기를 정당화할 목적으로 만든 발명품”이라는 것이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여성인권을 위협하는 중심축이다. 그는 성소수자 인권 운동을 비판하고 가톨릭교회와 연대해 ‘우클릭’ 행보를 이끌고 있다. 이에 여성들은 또 한 번 거리로 뛰쳐나왔다. 검은 시위대는 폴란드 정부가 “가정폭력을 합법화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여성파업’을 예고했다. 지난 7월 24일 시위대는 미국 드라마 <핸드메이즈 테일(시녀이야기)> 속 가정부 의상까지 입고 나왔다. 드라마 속에서 보수 권위주의 정권의 디스토피아에 살게 된 여성 주인공이 출산의 도구로 전락하게 되는 것을 빗댄 것이다. 유럽연합(EU)도 두다 행정부의 ‘반 여성’ 행보를 강력 비판했다. 마리자 페이치노비치 부리치 유럽평의회 사무총장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막아 왔던 노력을 크게 퇴보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7월 24일(현지시간) 폴란드 정부의 ‘이스탄불협약’ 탈퇴를 규탄하는 시위대가 수도 바르샤바에서 “가정 폭력을 합법화하고 있다” “여성 파업” 등의 문구를 쓴 팻말을 들고 있다. / 바르샤바|EPA연합뉴스 두다 정권의 움직임이 다른 우파 정권들에 영감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정권도 최근 이스탄불협약 탈퇴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25일 터키 수도 앙카라 등에서도 에르도안 정권 행보를 비판하는 여성단체들의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에르도안 정권의 여성인권 퇴보 선택 때문만은 아니다. 최근 터키에서 여성 대상 범죄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27세 여성이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되는 일이 발생했는데 팬데믹 이후 비슷한 패턴으로 여성 27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공분이 일었다. 하지만 이날 여성에 대한 폭력을 멈춰달라는 시위대의 목소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는 명분을 내민 정부의 강제해산으로 거리에서 사그라들고 말았다. 지난 3월 9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여성혐오 범죄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멕시코시티| EPA연합뉴스 멕시코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7월 15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여성부 예산의 75%를 삭감하기로 한 것이다. 문제는 여성부 예산 안에 여성쉼터 지원금 등 가정폭력 피해자를 보호하는 안전책들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멕시코의 여성혐오 범죄는 악명높다. 한 해 동안 폭력으로 살해당하는 여성은 3800명이 넘는다. 팬데믹은 이런 피해를 키우는 기폭제가 됐다. 봉쇄 조치로 집안에 갇힌 여성들은 가정폭력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올 초부터 지난 3월까지 여성혐오 살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 증가했다. 실제 가정폭력을 피해 집을 나와 쉼터를 찾는 여성·아동 비율도 50%나 급증했다. 하지만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금만큼 여성이 보호받는 시대가 없다”면서 “최근 가정폭력 신고의 90%가 거짓신고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 여성의 날’ 다음날인 3월 9일 여성들은 여성에 대한 폭력과 살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열었다. 여성들은 “우리는 (폭력과 범죄로) 사라지고 있다”고 절규했지만 정부는 오히려 이들을 ‘우파의 음모’라고 몰아세웠다. 여성들 “우리는 사라지고 있다” 성평등 사회를 구현하고 있는 나라에서도 여성폭력 범죄는 끈질긴 고민거리였다. 지난 11년 동안 세계경제포럼의 ‘성별격차지수’에서 1위를 차지한 아이슬란드 또한 마찬가지다. 2018년 아이슬란드 대학의 전국 조사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여성 4명 중 1명꼴로 성폭력을 당한다. 유럽에서 성폭력에 노출되는 여성 비율이 10%인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를 ‘북유럽의 역설’이라고 표현한다. 미 외교전문지 ‘폴린폴리시’는 “사회적으로 성평등이 보장되는 듯 보여도 아이슬란드 사법 시스템 속에는 ‘남성중심적’ 사고가 지배적”이라며 성격차 해소만으로는 여성 대상 범죄를 줄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팬데믹 이후 아이슬란드에서도 가정폭력 범죄 신고가 폭증했다. 특히 남편·동거인 등의 폭력에 목숨을 잃는 여성 비율은 전체 여성 살해 사건의 50%를 차지한다. 세계적으로는 여성 살해 사건의 가해자 38%가 남편 등 남성 파트너다. 실제로 팬데믹 이후 가정폭력 범죄는 세계적으로 치솟고 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지난 3월 이후 가정폭력 범죄는 프랑스에서 30%, 싱가포르 35%, 아르헨티나에서 25% 늘었다. 유엔은 ‘팬데믹의 그림자’라는 해시태그 운동을 통해 여성 대상 성범죄·폭력·살해가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가해자와 이를 방치하는 정부가 귀를 기울이지 않는 한 ‘팬데믹의 그림자’를 걷어낼 길은 요원해 보인다.
- [주목! 이 사람]‘겹겹 프로젝트’ 사진작가 안세홍씨 “위안부는 전쟁과 여성인권 문제”(2019. 11. 18 14:56)
- 2019. 11. 18 14:56 사회
- “한 장의 사진이 갖는 의미는 세상을 바꿀 수 있을 만큼 큰 것입니다.” 사진작가 안세홍씨(48)가 이끄는 ‘겹겹 프로젝트’ 소개말이다. 그의 사진에는 깊게 주름이 파인 할머니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가슴에 겹겹이 맺힌 한은 70년이 넘도록 풀릴 줄 모른다. 안 작가의 카메라가 향하는 곳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있다. 잡지사 사진기자였던 1996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모여 사는 ‘나눔의 집’을 취재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그가 만난 피해자만 국내·외 통틀어 140여 명.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전시를 하고 있다. “취재를 마친 뒤에도 할머니들이 마음속에서 안 떠나더라고요. 틈나는 대로 자원봉사를 하고 과거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인 ‘사진’으로 문제를 함께 풀어보자고 했습니다.” 중국에서 돌아오지 못한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곳에 남겨진 게 아니라 버려졌다고 생각했다. 2001년 처음 중국으로 향했다. 많은 피해자가 우리말을 잊었다. 고통만은 그대로였다. 2013년부터는 중국·필리핀·인도네시아·동티모르 등에서 현지인 피해자들을 찾았다. 일본 시민단체 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가지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찾아다닌 끝에 90여 명을 만날 수 있었다. 위안부 문제는 한국과 일본만이 아닌 아시아 전체의 문제라는 걸 깨달았다. “제가 그분들의 아픔을 모르면 사진에 담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제 개인한테만 아픔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알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야기한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중간 매개자로서 전달하는 거죠. 사람들은 할머니들의 사진을 보고 성노예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피해자 지원에 나서게 되는 순환구조가 만들어집니다.” 2012년 니콘이 운영하는 도쿄의 니콘살롱에서 위안부 피해자 사진전을 열기로 했다가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받았다. 니콘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 3년여의 법정다툼 끝에 승소했다. 최근에는 일본 아이치트리엔날레에서 전시가 취소된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에도 참가했다. 안 작가는 7년 전보다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평가한다. “전에는 살롱 중심으로 (방해가) 이뤄졌다면 지금은 정부 차원에서 막고 있어요. 관방장관이 (전시에 대한) 보조금을 조사하겠다고 말하고, 나고야시장이 전시 중지를 요청하는 것 자체가 우익들의 활동을 부추기는 행동이에요. 일본 사회에서 우경화를 조장하는 움직임이 노골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문제로 끌고 가려면 타국의 피해자 조사나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 말고는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가진 나라가 없다. 피해자 증언을 촬영한 영상 70여 편 등 가치 있는 자료들을 어떻게 보존할지 고민이 많다. 개인으로서는 한계를 느낀다. 안 작가는 “많은 이들의 후원을 받아 이뤄진 작업인 만큼 공공기록물로 남겨야 한다”며 “이것이 정보가 될 수 있는 콘텐츠로 남기 위해서는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광주에서 진행한 ‘겹겹-지울 수 없는 흔적’ 전시에 이어 제주·부산·대전 등 전국 순회 사진전을 기획하고 있다. 그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간단하다. 위안부 문제는 결코 한국과 일본의 감정문제가 아니며 단순히 역사문제를 넘어선 전쟁과 여성인권의 문제라는 것이다.
- 주목! 이 사람
- [주목! 이 사람]여성인권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송란희 한국 여성의 전화 사무처장 “폭력에 반격하는 여성 인상적”(2016. 10. 18 15:08)
- 2016. 10. 18 15:08 사회
- / 한국 여성의 전화 제공 단순한 진심. 16일 폐막한 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의 슬로건이다. 진심은 송란희 한국 여성의 전화 사무처장이 영화제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10년의 마음이다. 한국 여성의 전화는 폭력 없는 세상, 성평등한 사회를 내걸고 1983년 문을 열고 성폭력·가정폭력 등의 상담을 받기 시작했다. 회원들의 활발한 참여로 전국 25개 지부를 두고 해매다 1000건이 넘는 상담을 접수했다. 상담의 내용은 잔혹하고 마음 아픈 것들이 많았고, 때때로 기사화돼 사회를 뒤흔들어 놓기도 했다. 그렇지만 쉽게 잊혀졌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누가 보러 올까 걱정도 했습니다. 그래도 영화제를 하면 영화를 보는 두어 시간만큼은 폭력문제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지 않겠어요?” 진심을 담아 단순하게 시작한 영화제가 어느덧 10돌을 맞았다. 열 살 생일잔치는 한국 사회가 페미니즘에 대한 논의로 뜨거운 상태에서 맞을 수 있었다. 송 사무처장은 “올해는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확실히 많은 변화를 느꼈다”고 말했다. 송 사무처장은 영화제 준비위원회에서 수석 프로그래머 역할을 맡고 있다. 출품작을 심사하고 결정하는 역할이다. “우선 출품 편수가 늘었습니다. 예전에는 한국영화를 많이 상영하고 싶어도 작품이 적었는데, 예년 120여편 응모하던 작품이 180여편으로 확 늘었고, 내용면에서도 주제의식을 담은 훌륭한 작품들이 많아졌습니다. 여성 이슈에 관심이 있어서 영화를 만든다는 사람뿐 아니라,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여성 이슈에 관심을 보이고 보다 전문적 능력을 발휘해 만들었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영화 내용에도 변화가 생겼다. 여성인권영화제에 ‘폭력’은 단골 소재였지만 올해의 ‘폭력’은 달랐다. “예전에는 폭력 피해자에 대한 전형적인 이미지를 그린 것이 많았어요. 불쌍하고 위축돼 있고 우울한 모습요. 그런데 올해는 반격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성희롱을 일삼는 고교 제자들을 그 자리에서 볼펜으로 찍어버리는 여선생님이라든지 거창한 것은 아니라도 일상에서 당장 가능한 반격의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미디어는 사회적으로 형성된 이미지를 재현한다. 송 사무처장의 지론이다. 송 사무처장은 미디어가 여성을 고정관념으로 묘사한다고 비판할 때 이 이야기를 꺼냈었다. 이번엔 지난 한 해 논쟁 속에서 성장한 여성들의 사회적 자신감이 영화에도 반영되는 것을 확인했다. 송 사무처장은 “매우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 영화 심사, 번역 등 여성의 전화 자원활동가들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오는 것은 불가능했다”며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 대한 감사도 ‘단순한 진심’이라는 말에 포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제를 키운 것은 역시 관객의 몫이다. 영화가 한 편 끝나고 관객들이 감상을 주고받는 자리가 영화제를 인권의 장으로 키운다. 각자의 경험과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시간이다. 송 사무처장이 영화제 프로그래머로서 자랑스러워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송 사무처장은 영화제의 인상 깊은 작품으로 를 추천했다. “뚱뚱한 여성이 자신의 몸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리고 열광적 반응을 얻으면서 자신에게 반응한 사람을 찾아 만나고 다니는 내용입니다. 몸에 대한 긍정을 다룬 영화예요. 어떤 관객분이 ‘이 영화를 보지 않은 여성이 한 명도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 주목!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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